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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님, 안녕하세요?

저는 귀교의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에

지원한 윤선웅이라고 합니다. 본 과정 수강에 요구되는 한국어

실력을 갖췄음을 교수님께 말씀드리라는 안내를 받고 메일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한국에서 나고 자라 대학 교육을 마치신

분들입니다. 저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고, 초등학교 3 학년때,

중국 산동성 칭다오에 근무하시게 된 아버지를 따라 저희 가족은

중국으로 건너갔습니다. 그 때부터 줄곧 중국 현지 학교에서

공부했고 베이징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습니다.

비록 중국에서 15 년간 유학생활을 했지만 가정에서는 늘

한국어로 대화하며 한국 TV 를 시청했습니다. 특히 청도대학교

한국어과 강사와 칭다오 한글학교의 교사로 재직하셨던 어머니는

제가 우리말과 글을 사용함에 어려움이 없도록 많은 신경을 써

주셨습니다. 주말에는 재외국민자녀를 위해 설립된 칭다오

한글학교에서 한국 교육부 검정 국어, 국사 교과서로 초,중,고

과정을 모두 마쳤으며, 고등학교 졸업식에서는 졸업생을 대표하여

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오랜 노력의 결과, 한국어, 중국어를 모두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해야 지원할 수 있는 육군본부 중국어 어학병으로

군복무를 마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졸업 후 외국계 컨설팅회사 근무 시, 국내 대기업 임원

대상으로 수 차례 한국어로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등 한국어


구사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접수처로부터 장기간 유학 기간으로 인한 부득이한 절차라고

설명을 듣고 간단하게 저에 관해 말씀 드렸습니다. 제가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지원하는 이유는 베이징대 재학 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모국어로서의

한국어와 외국어로서의 한국어는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번 과정을 통해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지식이 부족해서 답답했던

점들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로 삼고자 합니다.

교수님, 지원서류 검토하실 때 꼭 참고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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