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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수카르노 하타 공항에서 출발을 해 라부안 바조에

도착했다. 같은 인도네시아에서 이동을 하는거라 많은 시간이 안걸려 별로


피곤하지않았다. 내리자마자 정말 신기했던 것은 라부안 바조가 자카르타보다 아열대
고압대에 더 가까워서 그런가 자카르타보다 훨씬 더웠다. 차를 한시간 정도 타고
로칼컬렉션이라는 첫번째 숙소에 도착했다. 숙소는 그리스의 산토리니를 축소에
놓은듯 정말 지중해스럽고 예뻤다. 수영장에서 바로 바다가 보여 바다인지 수영장인지
구분이 안되는 경관을 보니 정말 평생 이 호텔이 있고 싶어졌다.도착하고 숙소에서
짐을 풀고 호텔을 돌아다녀보았다. 수영장과 호텔 레스토랑이 바로 이어져 있어
야경을 보며 밥을 먹을수 있게 해놨었다. 지하에는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동굴 스파와
마사지가 있었다. 마침 방금 도착하기도 해서 뭉친 몸을 풀겸 스파와 마사지를 체험해
보았다. 인도네시아는 지역에 따라 다른 마사지 기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으로 발리 마사지와 자바나스 마사지가 있는데 , 발리는 부드럽게 지압하는
방면에 자바니스는 강하게 온몸을 지압해준다. 마사지 방식도 문화지역마다 다른걸
다시금 느꼈다. 마사지가 끝나고 벌써 밤이되어 호텔 레스토랑에서 밥을 먹었다.
야경을 보면서 밥을 먹으니 저 멀리 오징어잡이 배가 보였다. 깜박 깜박 반짝이는 배의
불빛이 뭔가 별같았다. 열대 기후 쪽인데도 불구하고 일교차가 조금있어 밖에서 밥을
먹어도 덥지 않고 따뜻하기만 했다.

두번째 날에는 로칼 콜랙션 호텔에서 유로로 진행하는 올데이 크루즈 패키지


체험을 했다. 완전 새벽부터 출발하는 패키지 여행이었다. 라부안 바조의 거의 모든
섬을 돌아다니며 스노클링도 하고 코모도 드래곤도 보는 패키지 여행이었다.
돌아다니며 본 섬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것은 단연코 핑크비치 섬이라고 말할수있다.
핑크 비치섬은 진짜 말그대로 모래색깔이 코랄핑크 색깔이었다. 정말 아름다웠다.
라부안 바조 지리적 특성상 얕은 바다가 많이 있는데 , 이러한 지리적 특성 덕분에 빨간
산호가 많이 살게 되었고 이 산호 덕분에 모래 그렇게 아름다운 것이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세계마다 지리적 특성에 따라 각자 고유의 아름다움을 만들어내는게
대단하다고 느꼈다.핑크 비치 섬에는 스노클링을 할 수 있게 빌려주는 가게와 라면을
파는 가게 붙어 있는데 거기서 라면을 사먹었다. 스노클링하고 먹는 라면이랑 왠지
평소보다 훨씬 맛있는것 같았다. 또한 코모도 섬에 가서 코모도 왕도마뱀도 보았다.
상상한것과는 다르게 뒤뚱뒤뚱 걸어다녀서 굉장히 귀여웠다.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는
바다에 해가 걸린듯
굉장히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었다. 배를 타며 노을로 생긴 윤슬들을 바라보니 왜
조선의 선비들이 강호한정을 추구했는지 십분 이해할수있었다. 아름다운 섬들을
뒤로하고 원래 호텔에서 새로운 호텔인 아야나호텔로 옮기게 되었다. 아야나 호텔은
아예 프라이빗 비치가 있어서 해변에서 밥을 먹을수 있었는데 산들 산들 불어오는
해풍을 맞으며 저녁밥을 먹으니 하루종일 섬들을 돌아다녀서 생긴 피로가 녹듯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열대의 아름다움을 뒤로하고 약 13 시간의 비행 끝에 일본 교토에 도착하게


되었다. 교토는 한국의 경주라는 말이 있을 만큼 많은 문화적 요소를 느낄 수 있는
여행지였다. 교토에서의 첫번째 날에는 비행의 피로로 인해 많은 활동을 하지 않고
곧장 숙소로 향했다. 일본 교토에서 내가 묵게 될 숙소는 오하라 온센 세료 료칸이다.
일본 교토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는 평범한 료칸이지만 다른 료칸과는 다른 점이있다.
그건 바로 많은 편의시설과 료칸 자체가 굉장히 엔틱하고 예쁘다는 점이다. 또한
일본하면 바로 떠오르는 다다미방에서 묵을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볼 수 있어, 이
숙소로 3 일동안 묵을 수 있게 예약을 해두었다. 다다미방이라하면 야쿠자들이 떠올라,
뭔가 야쿠자 지망생이 된 기분이었다. 숙소로 오는 길에 일본 특유의 분위기가 물씬
느껴져 앞으로 일본에서의 여행이 굉장히 기대가 되었다.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주는
웰컴 드링크를 마셨다. 맛차라하기엔 굉장히 달았지만, 숙소에 오자마자 느끼는 작은
호의에 원래도 단 맛차가 더 달게만 느껴졌다. 체크인을 한뒤에 내가 묵을 다다미
방으로 갔다. 굉장히 고즈넉하고 고온다습한 해양풍이 들어오는 일본 특성상 통풍이
정말 잘되는 방이라 가만히만 있어도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짐을 풀고 료칸을
즐기러 갔다. 일본에는 크게 4 개의 섬이 있는데, 그 섬마다 료칸을 즐기는 문화가
다르다고 한다. 홋카이도처럼 국지방에 가까운 쪽은 료칸 문화가 좀 더
발달되어있다고 한다. 내가 지금 여행하고 있는 혼슈 섬은 료칸을 즐기고 난뒤에
아이스크림을 준다고 하기에 료칸을 하면서도 끝나고 먹을 아이스크림이 굉장히
기대가 되, 빨리 료칸을 즐기고 나가고 싶다는 생각이들정도 였다. 내 기대에 부응 하듯,
끝나고 먹은 아이스크림은 정말 맛있었다. 그 아이스크림의 맛을 계속 되세기며 나는
일본에서의 첫번째 날을 마무리하였다.

일본에서의 두번째 날이 밝고, 아침부터 버스를 타고 산젠인과 호센인에 갔다.


산젠인과 호센인 둘다 불교사원이지만 산젠인은 사원의 외관으로 유명하고 호센인은
호센인 안에 있는 액자정원으로 유명한데, 둘이 가까이 위치해 있어 하루에 두곳 다
가기로 결정을했다. 산젠인과 호센인 둘다 굉장히 예쁜 경관을 가지고 있었다. 특히
산젠인은 지브리의 영화인 이웃집 토토로의 숲 풍경과 많이 비슷하여 뭔가 영화속에
들어와있는 느낌이 들었다. 산젠인을 먼저 즐긴뒤, 호센인으로 갔다. 호센인은
다른것보다 액자정원이 매우 유명한데, 건물안에 들어가서 밖으로 보는 풍경이 액자에
들어있는 사진같아서 액자정원이라는 말이 붙었다고 한다. 유명한데는 이유가 있다는
걸 증명하듯 정말 하나의 사진을 보는 것 같았다. 온대 기후라서 그런지 숲에는
활옆수와 침엽수가 반반으로 있어서 굉장히 아름다웠다. 거기서 말차와 양갱도
시켜먹었는데 말차의 씁쓸함을 양갱의 단맛이 상쇄시켜주는 이 조합이 정말 맛있었다.
하지만 단연코 호센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할수있는 것은 액자정원 천장과
창틀에 사무라이의 혈흔이 묻어있는것을 본게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사무라이들의
혈흔이 튀겼을 그때, 사무라이들은 어떠한 연유로 그런 아름다운 곳에서 싸우고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 그러한 잡다한 생각을 하다보니 일본에서의 두번째 하루가
끝이 났다.

세번째 날에는 니조성을 기모노입고 투어를 했다. 니조성은 일본의 향토적


분위기를 느끼기엔 최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동아시아의 문화들을 합쳐
놓은것 같은 묵색창윤이란 말이 어울리는 벽화가 굉장히 많았다. 기모노를 입고
니조성을 투어를 하니 니조성의 역사가 꽃피우던 시기로 내가 들어간것같아 기분이
조금 묘했다. 일본에 가기전, 일본의 문화권에 대해서 조사를 해보았는데, 일본은
나이가 많을수록 기모노색을 더 어둡게 입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아직 어리니까
빨간색 많은 꽃들이 수놓아져 있는 기모노를 택했다. 니조성 투어를 한뒤로 기모노
대여 시간이 남았길래, 기모노를 입고 음식도 먹었는데, 가이세키식 음식을 기모노
입고 먹어서 그런가 진짜로 일본인이 된 느낌이었다. 가이세키식 요리는 일본의
코스요리인 혼젠요리를 간략화 시킨 형태인데, 기모노까지 입고 여러첩이 차려진
밥상을 먹으니 히메가된 기분이었다.
대접받는 기분을 껴안고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였다.

장정 36 시간, 비행기에서 1 박까지 해가며 나는 교토에서 캐나다로 무사히


도착하게 되었다. 앨버타 국제 공항에서 곧장 내려 이틀 동안 묵을 숙소인 폭스 호텔
앤드 스윗츠에 짐을 풀고 그 유명한 로키산맥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그곳은 바로 로키산맥하면 바로 떠오르는 서프라이즈 하이킹 코너였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하는 하이킹인지라 몸이 매우 무거웠지만 이렇게 아름다운 관경을 볼 수
있으니 뭐가 대수인지 싶기도 하였다. 로키산맥은 정말로 백태천광이라는 말이 아깝지
않은 경관을 자랑하고 있었다. 로키 산맥은 고산지대라 사람이 살기 힘들어
그주변으로 도시도 거의 없고 대부분 깡촌이라 지나가는 차도 거의 없고 사람도 거의
없어 자연의 황홀함을 온종일 만끽하기에 딱인 곳이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피로하여
하이킹은 오래하지못하였지만 숙소에서도 로키산맥의 경치가 바로 보였기 때문에
미련도 아쉬움도 없이 하이킹을 포기하고 숙소로 돌아오게 되었다. 숙소에서 남은
여로를 풀고 블록 키친 앤드 바 라는 음식점에 가 퓨전 아시안 요리를 즐겼다. 모자이크
정책을 시행하는 나라만큼 많은 나라의 문화권이 점이지역처럼 섞여들어간 나라라서
그런가, 아시안 퓨전 음식도 처음 먹어보는 향신료와 이국적인 맛이 나 매우 맛있었다.
색다른 음식, 색다른 풍경을 마음속에 저장하고 하루가 끝이 났다.

캐나다에서의 마지막날인 두번째날, 먼저 간단한 브런치를 주변에서 챙겨 먹고,


숙소 근처에 있는 수영장에서 수영을 했다. 그 수영장에서 바로 로키산맥이 보여서
수영보다는 경치 감상을 더 많이 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로키산맥이 지리적으로
세계에서 2 번째로 가장긴 산맥인 만큼 앨버타주에서 어디로 이동을 하든 그 산맥을 볼
수 있어 굉장히 신기했다. 더 신기했던 것은 고지 지중해성 기후라 그런지 겨울에
가까워진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건조하지않은 날씨가 매우 신기했다. 가을에서
겨울쯤이면 내입술은 말라 비틀어져서 찢어지기 마련인데, 립밤을 바른것처럼 촉촉한
날씨에 자연과 지리의 신비를 느꼈다. 수영을 한 이후 피곤해진 몸을 풀기 위해 그
수영장에서 같이 운영하는 스파를 즐겼다. 스파에서 편백나무향이 나 정말 노곤
노곤해졌지만 정신을 차리고 숙소로 돌아와 짐을 싸기 시작했다. 장정 9 박 10 일이나
걸린 긴 지리 여행기를 끝마치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벌써 그 길기만하다고 느껴졌던
여행이 끝이나는 날이라니 좀 더 즐기지 못해서 생긴 후회들이 몰려왔지만,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는 법이라고 생각하며 그렇게 여행기의 마지막 날을 마무리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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