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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니의 한국어 팟캐스트 – 13: Summer Holiday

[script]
안녕하세요 여러분, 타요니입니다. 오늘은 8월 2일 월요일이고요, 열세 번째
팟캐스트를 녹음해 보려고 합니다. 또 정말 오랜만인 것 같아요! 여러분은 그동안 잘
지내셨나요? 저는 사실, 지난 한주 동안 짧은 여름 휴가를 가졌습니다. 제가 지금 규칙적으로
회사 같은 곳에 다니고 있는 게 아니다 보니까 평일, 주말 그런 걸 크게 구분하지 않고 한주
한주를 그렇게 보내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날씨도 좀 더워지고 조금씩 지치는 게 느껴져서,
제대로 된 휴식이 필요할 것 같아서, 딱 일주일 동안 휴가를 가져 봤습니다. 사실 지금 상황이
상황인지라 멀리 여행도 못 가고 사실 특별할 게 많이 없는 휴가였지만, 그래도 잘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진 것 같아서 정말 좋았어요. 그래서 오늘은 지난 한주, 여름 휴가 때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를 오랜만에 나눠 보려고 합니다.

먼저, 정말 오랜만에 런던에 놀러 갔는데요, 이번 런던 여행의 테마는 ‘먹고 싶은 거 다


먹자!’였어요. 정말 다른 계획 없이, 먹고 싶은 것만 메모장에 적어서 기차를 타고 런던으로
향했습니다. 혹시 유튜브에 Jolly라는 채널을 아시나요? 제가 자주 보는 채널인데요, 거기에서
얼마 전에 맛있는 도넛에 대한 영상을 올린 적이 있어요. 그리고 그 중에 한 군데는 도넛으로
미슐랭 스타를 받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사실 제가 도넛을 그렇게 좋아하는 사람은 아닌데요,
그런데 그 도넛은 한번쯤 먹어 보고 싶어서 제일 먼저 그 가게로 갔습니다. 그리고 그 도넛을
정말 딱 한 개만 사서 한입 베어 물었는데, 정말 너무 맛있는 거예요! 크림이 엄청 많이 들어
있는데도 달지도 않고 느끼하지도 않아서 그냥 너무 완벽하게 맛있었고, 그래서 너무
당황스러울 정도였어요. 한입 한입 먹으면서 정말 행복하면서도 이게 없어지는 게 너무
아쉬웠는데, 결국 순식간에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런던 중심에 새로 생긴 분식집에
핫도그를 먹으러 갔어요. 사실 제가 한국에서도 핫도그를 잘 안 먹었는데, 왠지 런던에 새로
생겼다고 하고, 인기도 많다고 하니까 한번 먹고 싶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치즈가 들어간
핫도그를 시켜서 먹었는데, 그거도 진짜 정말 맛있었어요. 그리고 그 분식집이 제가 있을 때
진짜 말도 안 되게 사람도 많고 인기가 많아서 좀 놀라울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 다음에는
제가 예전에 런던에서 교환학생을 할 때 자주 가던 마켓에 갔습니다. 거기에서 한국 음식,
멕시칸 음식의 그런 느낌을 섞은, 비빔밥 비슷한 걸 먹었는데요, 그걸 먹으면서 약간의 매운

TAYONI’s Korean Podcast 1 Episode 13


맛을 채워줬어요. 그런데 그 후부터는 갑자기 정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서 뭔가 다른 데를
가거나 다른 걸 하는 게 좀 어려워졌어요. 그래서 버스 여행 비슷한 걸 시작해 봤습니다.
어차피 그날 무제한 교통권을 구매해서 버스를 한번 두 번 더 타도 달라지는 게 없었거든요.
그래서 이층 버스에서 비 내리는 런던을 구경했는데, 그게 정말 너무 예뻐서 영상으로 많이
남겨뒀습니다. 다음에 그 영상도 제가 편집해서 보여드릴게요. 그렇게 한참 버스를 타고 런던
구경을 하다가 빙수도 사 먹고, 또 한국식 치킨도 사 먹는 걸로 런던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이렇게 말하고 보니 거의 한국 여행을 다녀온 듯한 느낌이네요.

지난 여름 휴가 동안 그나마 좀 멀리 여행을 간 곳은 바로 영국 남쪽에 있는 바닷가 도시


브라이튼입니다. 작년 8월에 바다를 마지막으로 본 후로 바다를 한번도 못 봐서 정말 오랜만에
바다를 꼭 보러 가고 싶었어요. 사실 지난 일주일 동안 날씨가 계속 안 좋았는데요, 그래도
그나마 날씨가 좋은 날을 골라서 브라이튼으로 떠났습니다. 세 시간쯤 걸려서 브라이튼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갈매기 소리도 들리고 바다 바람이 느껴지니까 정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그런데 바닷가에 가까워질수록 바람이 생각보다 너무 점점 강해져서 가끔씩
심지어는 걷는 게 힘들 때도 있었고 숨 쉬기도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바람이 센 바람에
파도도 정말 강하게 쳤는데, 그게 위험해 보이면서도 파도가 너무 멋있어서 그 영상도 많이
남겨뒀습니다. 그것도 나중에 꼭 편집해서 올릴게요.

그런데 이번 브라이튼 여행에서의 정말 하이라이트는 사실 해산물 레스토랑이었습니다. 기차역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러 어떤 카페에 갔다가 그 커피숍 주인 분께 추천을 받은 곳이었는데요,
그 지역에서 정말 제일 유명한 해산물 레스토랑에 가게 됐습니다. 사실 평소라면 정말 비싸서
절대 시키지 못했을 그런 음식, 바로 굴을 시켰어요. 그것도 딱 네 개만 시켰습니다. 사실 네
개도 비싸서 고민했는데 그래도 휴가니까 큰 맘 먹고 시켰습니다..... 그런데 정말 그 맛이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굴도 너무 신선하고 거기에 올라간 소스도 너무 상큼하고 맛있어서 한입
한입이 정말 행복한 그런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식사 이후에는, 바닷가에 있는 높은
전망대가 있는데요, 그 전망대에 올라가서 오랜만에 정말 바다를 원 없이 볼 수 있어서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요. 사실, 브라이튼에 있으면서 낮에 펍 야외 자리에서 맥주 마시다가 정말
난생 처음으로 갈매기 똥도 맞기도 했는데요, 그게 잊혀질 만큼 너무 좋은, 너무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TAYONI’s Korean Podcast 2 Episode 13


그리고요, 휴가 기간이 올림픽 기간하고도 겹쳐서 틈틈이 올림픽 경기도 챙겨 봤는데요, 시차
때문에 보고 싶은 경기를 다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 되는 대로 챙겨 봤어요. 양궁 경기도
재미있게 봤고요, 탁구랑 배드민턴 경기도 몇 경기 본 것 같고, 야구도 꼭 챙겨 봤습니다.
축구도 한 경기 정도 본 거 같아요. 야구 경기를 보다 보니까 캐치볼이 너무 하고 싶어져서,
제대로 하고 싶어져서 친구한테 야구 글러브랑 공을 빌려서 꽤 제대로 된 캐치볼도 했습니다.
너무 재미있어서 너무 오랫동안 했더니 사실 아직까지도 팔이 좀 아픈 거 같아요. 그리고 휴가
동안 평소에 지나치던 카페도 새롭게 가 봤고요, 정말 아무 생각 없이, 제대로 쉴 수 있었던
여름 휴가였어요. 그래서인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게 힘들었는지, 아니면 싫었는지 어제는
밤에 잠이 오질 않더라고요. 휴식도 좋지만 항상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게 쉽지가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오늘 일어나서 아침에 요가도 하고, 이렇게 팟캐스트 녹음도 하면서 힘을 다시
내 보려고 합니다. 여러분은 여름 휴가 계획이 있으신가요? 요즘 어디 멀리 여행 가기는 힘든
상황이지만, 그래도 걱정이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 꼭 가지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럼 오늘도 들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요, 다음 영상으로 또 찾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TAYONI’s Korean Podcast 3 Episode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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