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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요니의 한국어 팟캐스트 – 01 Intro. & How are you doing?

[script]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처음 이렇게 목소리로만 인사 드립니다. 음.. 이게 무슨
일인가 싶으실 거예요. 다름이 아니라 오늘부터 이렇게 새롭게 한국어 팟캐스트를
시작하려고 해요. 이 친구가 왜 이런 걸 시작할까, 싶으실 것 같아요. 그 이야기를 하려면 제
근황을 조금 알려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영국에서 반은
학생으로 반은 선생님으로 지내고 있어요.

우선 학생으로서의 저에 대해 말씀 드리자면, 현재 교육과 관련된 대학원에서 응용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원래 이 분야를 공부했던 것도 아니고 사실 유학을 해 보는 것도 처음이라,
그렇게 쉽지만은 않은 대학원생 생활인 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꼭 배워보고 싶었던 걸 하고
있는 거라 재미있게 공부를 하고는 있습니다. 그리고 동시에 저는 지금 한국어 선생님으로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아주 어린 아이들부터 해서 50대 분들까지 아주 아주 다양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그런데 이제 가르치다 보면 학생들이 종종 수업 시간 외에 한국어로
된 읽을 거리 아니면 들을 거리 같은 것들을 추천해 달라고 하실 때가 많아요. 그런데 그런
자료들을 찾는 게 생각보다 그렇게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내가 만들어 봐야겠다, 내가
한번 해 봐야겠다, 싶어서 이렇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네. 이 팟캐스트는요, 단어나 문법,
표현 이런 걸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냥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에 대해 이야기하는, 그런 걸로
생각해주시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이렇게 가르치는 거 외에도, 동시에 한국에 있는 가족들, 그리고 친구들한테도


소소하게 제 목소리를 전하고 근황을 알리는 그런 공간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한 일주일에
한번 정도 녹음을 하고 또 업로드를 하게 될 것 같고요, 조금 더 자리를 잡게 된다면 다른
분들을 초대해서 약간 대화 형식으로 녹음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이렇게
새롭게 뭔가 새로운 걸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언제든 이것과 관련해서 저한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메일로도 좋고요. 댓글로도 좋고, 아니면 개인적인,
그런 방법으로도 좋고 뭐가 되었든, 코멘트를 많이 남겨주시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정말
감사할 것 같습니다.

TAYONI’s Korean Podcast 1 Episode 01


제가 녹음하고 있는 오늘은 2020년 11월 9일 월요일인데요, 처음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지금 이 시대에 우리 모두에게 너무 너무 중요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할까 해요. 현재 제가 지내고 있는 영국은 전국에 락다운이 시행된 상태입니다.
마트나 병원, 학교 이런 곳 같이 정말 필수적인 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닫혀 있는 상태예요.
최근에 확진자 수가 정말 너무 급격하게 증가해서 한달 간 이 락다운을 다시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지금은 시행한 지 5일 정도 지났고요. 오늘 락다운 시행하고 나서 확진자 수가
어떻게 변했나 보려고 bbc 뉴스 사이트에 들어가 봤어요. 지금 확인을 해 보니 어제 하루 2만
명 정도, 20,572 명이 늘었네요. 사실 한국에서 보면 정말 상상도 못할 숫자죠? 올해 초에는
저도 락다운 상황도 좀 무섭고 확진자 수, 사망자 수 정말 너무 무섭고 그랬는데, 영국을
포함해서 다른 유럽 국가도 상황이 사실 이렇다 보니 저 스스로도 이 숫자에 대해서 조금은
무뎌진 게 느껴지네요. 락다운, 이번 락다운이 잘 시행되어서 내년 초에는 이 상황이 좀 다
괜찮아졌으면 좋겠다, 이렇게 바랍니다. 그리고 오늘 보니까 뉴스에 백신 이야기도 새로
나왔더라구요. 백신도 잘 개발돼서.. 백신이 개발된다면 좀 상황이 나아지겠죠? 그렇게 상황이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습니다.

이 코로나가 우리 생활에 정말 많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제 경우에도 지금 사실


파트타임 석사를 하고 있어서 최소한 일주일에 한번은 런던에 가서 수업을 들어야 해요.
처음에는 1학기 수업만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된다고 전달을 받았는데, 얼마전에 이번 1년은
전부 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걸로 결정이 났다고 그렇게 전달을 받았어요. 그러니까 이번 1년
동안은 교수님도, 친구들도, 그냥 모두 다 만날 수 없는 거겠죠? 그런데 사실 영국 석사는 1년
과정이다 보니까 과정이 끝나고 나서 아예 그 사람들을 못 만날 수도 있는 거예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정말 너무 아쉽더라고요. 지금도 그룹 과제를 같이 하는 팀 친구들이 있어요.
온라인으로만 회의를 했지만 나름 몇 주 동안 많이 친해졌어요. 그런데 이 친구들만 해도
대부분 지금 자기 나라에 있고, 영국에는 오지 않을 계획이더라구요. 그래서 과연 이 친구들을
직접 만날 기회가 생길까? 기회가 있을까? 그렇게 생각하면 좀 슬픈 거 같아요. 그리고 학교
캠퍼스 안에서도 사실 오고 가면서 그렇게 만나게 되는 인연이 생길 수도 있는데 그런 게
없어서 올해는 좀 아쉽네요. 저 말고도 이런 분들이 많을 거 같아요.

그리고 또 하나 아쉬운 점은 여행을 못 다녔던 거예요. 사실 9월에 대학원 시작하기 전에


원래는 가까운 유럽 나라에 정말 여행 다니고 싶었거든요. 사실 근데 7월, 8월쯤에는

TAYONI’s Korean Podcast 2 Episode 01


여기에서도 국내 여행하는 사람들이 꽤 많았던 것 같긴 해요. 그래서 저도 갈까 말까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혹시라도, 혹시라도 아프게 되면 정말 너무 후회될 거 같은 거예요. 사실
그런 게 좀 무섭기도 하구요. 그래서 올해는 여행은 이제 쉬는 걸로 결심을 했어요. 대신에
올해는 집 안에서, 혹은 집 근처에서 즐길 거리를 많이 찾게 된 거 같아요. 원래 제가 요리를
진짜 잘 못했는데, 요리도 정말 시도를 많이 해서 꽤 많이 늘었고, 테니스, 이런 테니스 같이
새로운 운동도 시작해 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 사는 소, 소 그 동물, 소 구경도 하고
오리 밥도 주고 백조 밥도 주고 산책도 하고 그러면서 좀 여유롭게 동네를 즐기게 된 거 같아요.
물론 여행을 못 간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대신에 그렇게 나름대로의 즐거움을 찾으려고 애썼던
것 같네요.

네, 아무튼, 제가 말 하는 걸 좀 좋아해서 말을 하다 보니 벌써 10분 정도? 된 것 같아요. 넘은


것 같기도 하네요. 이거보다 더 길어지면 나중에 편집하는 게 너무 힘들어질 거 같아서 슬슬
정리를 해보려고 합니다. 지금 제 이야기를 듣고 있는 여러분은 이 코로나 시대, 잘 지내고
계시나요? 건강도 괜찮으신가요? 이제 해도 짧아지고 날씨도 추워지는데 부디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잘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제 주변 분들은 이걸 들으시고 ‘이게
뭐야!’ 하고 놀리지는 말아 주셨으면 좋겠고, 대신에 좋은 피드백을 많이 남겨 주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TAYONI’s Korean Podcast 3 Episode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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