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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대포

2019099152 기계공학과 최성준


왕대포라는 제목이 의아할 수도 있지만 답사에 있어서
가장 행복하고 기억에 남는 순간을 나타내는 상징적인
단어이다 . 처음 답사진행에 있어 다른 장소들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있었고 함께 수업을 듣는 동기와 독자적인
곳을 여유를 가지고 둘러보고 싶어 수원의 행궁동이라는
장소를 고르게 되었다 . 특히 행궁동의 방화수류정은 봄에
가면 특히 자기 색깔을 뽐내는 여러 꽃들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로 유명하여 꼭 가보고 싶은 장소였다 . 처음 수원역
앞에서 조원들과 만남을 가지고 어색함을 풀어보고자
대화를 이끌어 나갔다 . 00 년생 2 명 99 년생 2 명으로
비슷한 나이대라 그런지 처음부터 쉽게 이야기를
이끌어나갈 수 있었다 . 만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더운
날씨를 피해 방화수류정이 보이는 2 층 카페로 발길을
옮겼다 . 카페에서 누나와 형에게 편한 말을 사용하며
서로의 학과 등의 개인적인 대화들 덕분에 분위기를 점점
풀어나갈 수 있었다 .
방화수류정은 수원화성의 동북쪽에 위치한
각루로 사진과 같이 주변 버드나무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 비록 공사로 인해
버드나무 밑에서의 여유를 즐기지
못하였지만 눈으로 담기에 매우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 여기서 조원들 모두 누구
사진이 가장 이쁜지 대결하는 모습이 이미
서로에게 친해졌다는 생각을 들게 하였다 .
그렇게 방화수류정을 보고 난 뒤 조금 더
올라가 쭉 이어져 있는 화성을 걸었다 .
허나 뭔가 성의 위를 걷기에는 답답해보여
성 바로 아래를 걸었다 . 걷다보니 우리가
가는 산책로로 걷는 사람은 몇 없었고
오히려 조선시대에 지어진 성과 현대
건축물이 도로를 기준으로 절반씩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
조화롭다는 생각보다는 사진의
오른쪽부분은 여유와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반면 왼쪽은 답답하고 형식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날을 잘 잡아 걷기에 정말 좋은 날씨였고
시험기간에 지쳐있는 마음을 편하게
내려놓을 수 있는 벛꽃으로 성을 더욱
아름답게 꾸몄다 .
길 걷다보니 레트로 느낌의 bar 가 보였고 대낮이었던
터라 술 보다는 그저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가게 되었
다 . 어렸을 적 할아버지집에서 볼 수 있었던 서랍장 ,
TV 등은 추억에 잠겨 현재 바쁘게 살아가는 나와
대비되는 여유와 웃음이 넘쳤던 어릴 적을 돌아보게
해주었다 . 어렸을 적에는 저런 옛날 물건들을 보면
그저 헌 것이라는 생각이 다였다 . 왜 가지고 있는지
모르는 그런 물건들이었다면 지금은 저런 옛 물건들을
보면 그 시대의 감성이나 감정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다 . 그 시대를 살아보지는 않았더라도 건축물 ,
미술 , 음악 등은 그 시대를 간접적으로 경험시켜줄 수
있는 몇 안되는 매개체라는 생각이 들었다 .
행리단길에서 우리는 사진과 같은 건물 양식을 많이 볼 수
있었다 . 한옥을 본따 만든 건축물이나 옛날 주택의 모습을
리모델링하여 카페나 음식집으로 많이 활용하고 있었다 .
나의 고향 경주에도 황리단길이라는 거리가 있다 .
예전에는 그저 작은 마을이었지만 그 시절의 허름한 건물을
리모델링하여 현재는 경주의 유명 번화가로 자리잡았다 .
행리단길과 황리단길의 그러한 공통점 때문인지 더욱
정이가는 거리였다 .

아래 사진은 담배꽁초를 함부로 버려 거리가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하고자 만든 담배꽁초 쓰레기통이다 . 길가에
배치되어있지만 흡연자로서 괜히 담배꽁초를 만들어
버려보고 싶은 생각이들었고 쓰레기통을 하나의 디자인과
문구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준다고 느꼈다 .
지금까지도 조원들과 연락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해준 장소이다 . 보이는 것과 같이 허름하고 간판조차
뒤집혀 있는 수원의 왕대포 라는 술집은 우리의 발길을
붙잡았다 . 우리는 메뉴판을 보지도 않고 분위기에
이끌려 들어갔는데 날씨와 정말 잘어울리는 막거리를
전문적으로 하는 집이었다 . 감자전과 편육을 시켜
먹으니 막걸리가 술술 들어갔다 . 가게 밖 테이블에서
먹고싶었지만 자리가 없어 안으로 들어가야만 했지만
괜찮으 선택이었다 . 내부는 허름한 책상과 의자로
꾸며져있었고 벽에는 정체모를 장식들로 꾸며져
있었다 . 술을 마시니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갈 수
있었고 PPT 의 처음에 있는 사진 처럼 서로 가깝게
붙어 사진도 찍을 수 있었다 . 간판을 뒤집어 놓은
것은 좋은 광고효과라는 생각도 들었다 .

대학교에 입학 후 처음해보는 답사 수업이라 처음에는 조원들과 마냥 어색하고


단지 과제를 위해 만날거 같은 느낌이 강했다 .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정을 주고
친밀해지기 위해 만남을 가지는 나에게 이번 답사는 완벽하였다 . 좋은 누나를
알게 되었고 좋은 장소에서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해방감을
느꼈다 . 어디에도 종속되어 있지않은 해방감은 처음 느껴 보았으며 마지막에
있는 성벽사이에서 나오는 모습의 동영상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별거 없을 수
있지만 실제로 걸어나와봤던 나에게는 해방감이라는 단어가 바로 들 수 있는
모습이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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