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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하계계절학기 동서양고전문학강독 독후감

이름 서원빈 학번 18011229 학과 기계공학과 도서명 열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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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여행 관련 소설이나 글을 생각하면 걸리버 여행기가 먼저 떠올랐다. 걸리버 여행기에는 많은
재미난 이야기가 넘쳐난다. 이 소설은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아주 재밌게 본 기억이 있다. 열하일기라
는 것은 강독 수업을 하기 전까지 몰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열하와 관련한 일기라는 것은 알
수 있다. 이 일기는 박지원이 우리나라에서 중국의 ‘열하’라는 지역까지 여행을 담은 여행기이다. 더
자세하게는 사신으로 중국에 가는 것이기 때문에 ‘사행록’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열하일기는 다른
사행록과는 다른 성격을 띠고 있다. 중국을 여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가 사행이었기 때문에 다른
여행일기라고 하더라도 대부분 업무적이고 딱딱하고 정형화된 그런 일기들이었다. 하지만 열하일기는
정말 여행일기다운 내용과 문체이고 정말 많고 방대한 내용과 주제를 포함하고 있다. 그래서 이 일기
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여행기라고 할 수 있다. 청나라를 다녀오는 것이기 때문에 청나라를 다녀와
서 쓰는 기록물을 연행록이라고 하는데 박지원은 열하까지의 긴 여정을 다녀온 것이고 다른 연행록
과의 차이점을 두기 위해서 열하일기로 제목을 지었다. 이 일기를 기록한 박지원은 연암 그룹이었다.
그때 당시 연암 그룹은 많은 지식인이 있었고, 지식 탐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했다. 박지원도 조선 후
기 실학자로 양기 충만한 지식인이었다. 연암은 명문가 집안이었지만, 청렴을 중시했기 때문에 가난
의 연속이었고, 정계에 진출하지 않았다. 박지원도 역시 그때 당시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어찌보면
수능보다 더 큰 시험이라고 할 수 있는 과거제를 보지 않고 규격화된 답안을 수십명이 앉아서 똑같
이 쓰는 것에 회의감을 느꼈다. 결국 입신양면의 길에서 벗어나 저잣거리로 나갔다. 그는 나이, 신분,
성별 구분 없이 많은 사람과 친우를 맺었고, 소통했다. 그런 소통과 다양한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통해서 박지원의 초기작인 <방경각외전>이 탄생했다. 양반의 타락과 서민들의 활기
차고 진솔한 삶을 담고 있다. 연암의 우정 철학은 정말 대단한 거 같다. 엄청난 수직적인 피라미드
사회에서 자신의 신분이 높음에도 수평적인 인간관계를 추구하고 다양한 사람과 편견 없이 소통하고
그것을 자신만의 언어, 이야기로 바꾸어서 자신만의 철학을 만든 것이다. 이것은 정말 대단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우정 철학은 백탑에서 서로의 지식을 주고받는 백탑파가 탄생했고, 그 안에서 북학파
와 소품문이 탄생했다. 이 그룹 모두 당신의 딱딱한 이념과 사상에서 벗어나 자유로움을 추구했다.
열하일기는 읽으면 읽을수록 연암의 대단함을 느끼는 동시에 나 자신의 초라함도 느껴졌다. 연암은
나 자신을 누구보다 잘났다고 말하지 않는다. 누구를 깔보지도 않는다. 난 평소에 타인을 볼 때 나와
비교해서 나보다 좀 못 난 사람이라고 생각되면 깔보고 만만하게 보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 내 모습
이 너무 초라해진다. 또, 내가 세상을 다양한 시각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걷어찬 거 같은 기분이 들
었다.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보단 나와 맞는 사람들과 소통했다. 그리고 열하까지의 여행은 지
금 현대 시대에서 기차로 여행을 한다고 해도 정말 힘든 그런 여행인데 그런 먼 거리를 말을 타고
굶어가면서 잠을 못 자면서 열하까지 가면서 일기를 쓰는 열정은 정말 감탄만 나왔다. 내가 삶면서
저 정도 열정의 반이라도 가지고 어떤 것에 임해본 것이 있나? 생각해보면 그것도 없다. 연암의 고단
했던 열정적이었고 정말 자유로웠던 삶이 부러웠고, 대단했다. 그러면서 책을 다 읽고 난 후에는 예
전에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는 생각이 나지 않았고, 나에게 최고의 여행일기라고 한다면 열하일기를
뽑을 만큼 정말 큰 감동과 재미가 있었고 많은 깨달음을 주는 책이었다. 내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많
은 사람과 관계를 하면서 살아갈 텐데 박지원의 우정 철학을 생각하면서 자유롭고 다양하게 소통하
면서 살아가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한번 뿐인 인생을 살아가면서 박지원의 글을 쓰고 기록하는
저 정도의 열정과 집념은 아니더라도 그것의 반 정도는 되는 그런 열정을 가지고 내가 공부하고 있
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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