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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표

1. 기억에 남는 선물
안녕하십니까? 저는 존재 자체가 선물인 21 살 라다라고 합니다. 저는 오늘 제 기억에 남는 선물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선물이라고 하면 여러분들의 머싯속에는 뭐가 떠오르나요? 꽃, 시계, 화장품, 돈 등등 특별한 날에
다른 사람에게서 받거나 또는 다른 사람에게 선사하는 물건이 생각나겠죠? 그렇다면 선물을 살 때 주로
무엇을 보시나요? “우와~ 이거 진짜 이쁘다! 사야겠다! 어머…이거 사면 나 거지가 되는데…잠깐 근데
이거 필요할까? 아니 아니~ 걔 취향에 안 맞아~’”라는 생각을 여러분도 한번쯤은 해보셨을 겁니다. 저도
친구나 친척 생일 선물을 고를 때 정말 어려워할 때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저는 제가 가지고 있던 선물에 대한 개념을 깬 그런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날 2 년
전에 저는 운좋게 교환학생으로서 한국으로 떠나려고 하는 날이었습니다.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먼
외국땅에서 공부하고 생활하는 경험은 난생처음이었기 때문에 저는 걱정이 많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 걱정하고 있을 때 제 친한 친구들에게서 만나자는 연락이 왔습니다. 그래서
친구들과 만나서 재잘재잘거리며 수다를 떨고 아주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작별인사를 나눌 때
친구들은 공책 하나와 예쁘게 포장한 박스를 제 손에 쥐어주면서 비행기 안에서 열어보라고 말했습니다.
무슨 선물인지 많이 궁금하고 포장을 얼른 풀어보고 싶었지만 끝까지 참고 비행기에 착석해서 드디어
선물을 열었습니다. 공책 첫 페이지를 보자마자 제 눈에는 눈물이 고였습니다. 친구들은 같이 찍은 첫
사진부터 마지막 픽처까지 출력해서 공책에다가 붙이고 곳곳에서 우리끼리 나누었던 농담과 명언들을
썼습니다. 그 사진들을 보면서 ‘이렇게 믿음직하고 좋은 사람들이 내 곁을 지켜주고 있구나’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가슴이 찡했던 것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바로 그 작은 박스입니다.
처음에는 안에 액세서리가 있을 줄 알았는데 두껑을 열어봤더니 박스 가득 접혀진 종이로 채워
있었습니다. 순간 당황했다가 종이 한 장을 펴봤더니 이런 말이 쓰여 있었습니다. “오늘이 너의 인생에
최고의 날이 되길~!” 친구들이 제가 힘들거나 외로울 때 힘내라고 다양한 덕담을 써주었던
것이었습니다. 선물에서 친구들의 사랑과 정성이 느껴져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선물을 받고 난 후에 저는 진정한 선물은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선물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친구들의 배려가 담긴 덕담과 우리의 아름다운 우정이 새긴 앨범은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선물이 되었습니다.
2. 10 년 뒤의 나의 모습
안녕하십니까? 저는 제 이름 뜻대로 하루하루를 기쁘게 살려고 노력하는 21 살 라다라고 합니다. 저는
대학졸업을 앞둔 청년으로서 요즘 진로 문제로 골치가 아프고 고민이 많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뀔까? 이 세상에서 내가 할 일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자기 자신에게 수백번 던져봐도 그
대답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러한 애매함도 참 오묘하고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자기의 미래에 대해서 끝없이 상상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10 년 뒤에 저의
모습에 대해 생각봤는데 제 머릿속에는 다음과 같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우선, 행복한 삶의 주요된 조건 중 하나는 가족이라고 생각하므로 가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0 년
뒤면 저는 한 가정의 어머니가 되었을 겁니다. 꽃다운 나이에 믿음직하고 저를 일편단심으로 사랑할
남자와 결혼해서 아이 3 명을 갖고 싶습니다.남편에게는 아내이자 힘들 때는 의존할 수 있는 벗이
되어주고 아이들에게는 어머니이자 모든 것을 편하게 털어놓을 수 있는 친구가 되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공기가 좋은 데에서 적당한 집을 사서 우리 가족을 위한 작은 천국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가족은 가족이지만 개인으로서의 제 삶을 잊으면 안 되겠지요. 10 년 후에 저는 행복하고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고 싶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기 인생이 운명 손에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하지만 저는 자기 인생을 스스로가 얼마나 지배하는지에 행복이 달려 있다고 믿습니다. 그래서 10 년
뒤에 저는 제 적성에 맞고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전세계적으로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정확히 무슨 일을
할 지는 지금은 말할 순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 격려와 감동을 주는 일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국가를 방문해서 다양한 국적, 나이, 인종의 사람들을 만나면서 경험을 나누고 개인으로서
성장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10 년 뒤에 저는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있던 꿈을 이루고 싶습니다. 저는 동물을 많이
좋아하고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5 마리정도의 고양이를 키워봤습니다. 동물들은 생명체이기 때문에
사람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리거나 다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카자흐스탄에는 동물을 잘 치료하고
보호해줄 수 있는 곳이 적은 데다가 수의과 서비스의 질이 낮은 편입니다. 또한, 최근 도시 곳곳에서
들개가 많이 생겨서 정부가 집이 없는 개를 모두 잡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수의과 직원들에게 잡힌
개들은 3 일 후에 그 개를 가지고 싶은 사람이 안 나타나면 안락사를 시킵니다. 얼마전에 저는 개가
잡혀가는 장면을 직접 목격해서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카자흐스탄의
수의학 발전에 투자해서 애완동물을 보호해주고 도와줄 수 있는 동물 병원을 설립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10 년 뒤의 제 모습과 제가 꼭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인생은 반전이 많고 예측하기가 어렵지만 제가 바라는 것 중 하나만이라도
이루어진다면 5 년이 지나가든 10 년이 지나가든 그것에 만족하며 기쁘게 살겠습니다.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 내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
안녕하십니까! 저는 한국을 끔직이 사랑하고 한국어를 4 년째 배우고 있는 라다라고 합니다. 저는
고등학교 2 학년 때 친구 소개로 '너의 목소리가 들려'라는 드라마를 보고 한국에 처음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이란 나라가 저에게 많이 낯설고 신비로워 보였지만, 요즘은 주변 사람들로부터
'너 한국인인 줄 알았다'라는 말을 자주 들을 정도로 한국의 문화가 이제 저에게 많이 익숙하고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4 년 동안 한국의 고유한 문화를 익혀가면서 저는 이런 문화가 카자흐스탄에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오늘 제가 좋아하는 한국 문화 몇가지에 대해서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하나는 한국의 응원 문화입니다. 한국어를 배우거나 한국에서 사회생활을 해본 사람들은 '힘내!
파이팅!'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겁니다. 2 년 전에 저는 한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을 때 춤 동아리
활동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중요한 공연을 앞두고 저희가 팀으로 나눠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저희
팀은 팀원이 가장 많은 데다가 대부분 춤에 처음 도전해보는 사람들이어서 연습을 힘겹게 했지만 큰
공연을 준비하기에는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공연 일주일 전에 멤버들이 다 주눅이 들어 거의 포기할
상태에 빠져 있었습니다. 그때 저희 팀장님은 «여러분, 힘냅시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은 잘해 왔습니다.
이제 우리 한명한명이 조금만 더 기운을 내면 소름 돋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 겁니다. 파이팅!»이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나서 팀원들은 일치단결해서 나머지 시간을 진땀을 흘리며 열심히 연습했고,
그 결과 저희 팀의 화려한 무대는 관객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은 팀이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이렇게
서로에게 힘내라고 파이팅하는 응원 한 마디가 별거 아닌 것 같았지만 실제로 큰 힘을 내포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어렵거나 힘들 때 누군가가 힘내라고 용기를 준다면 쉽게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더
열심히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어떤 일이나 업무를 마쳤을 때 동료들에게 '수고하셨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라고
하는 것입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보통 그런 말을 잘 안 해서 처음 들었을 때 신기하고 어색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따라하다 보니까 '수고했다 라는 말이 뜻깊은 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동료들과 같이 어떤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 같이 애를 쓴 것은 쓸데없는 것이 아니었음을, 또는
서로에게 감사함을 표현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한국 사람들의 응원문화와 서로에 대한 배려를 표현하는 문화는 우리 모두가 사랑하고 또
본받아야 하는 문화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이 자리에 계시는 여러분들에게 제가 좋아하는 한국문화로
인사를 대신합니다.
여러분! 끝까지 힘냅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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