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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철학 고전읽기

논어論語
『논어論語』

“공자孔子 사후死後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에게 듣고 기록한
일종의 “대화집”
말들을 공자의 제자들이 모아서
뽑아 기록한 것”
『논어論語』의 판본

『고문논어
『노논어魯論語』 『제논어齊論語』
古文論語』

• 노나라 사람들이 • 제나라 사람들이


전한 논어 전한 논어 • 공자 집안의 벽
• 20편 • 22편 속에서 나온 것
• 공분, 하후승, 위현 • 왕길, 송기, 왕경 • 21편
등이 전함 등이 전함
焚書坑儒와 魯壁
『논어論語』의 판본과 주해서

서한西漢 장우張禹

『노논어魯論語』 • 20편
• 편 머리의 두 세 글자로
『장후론張侯語』 편명篇名을 지음
• 오늘날 통행하는 논어
『제논어齊論語』 판본

동한東漢 정현鄭玄
『논어주』
『논어論語』의 주해서

위진魏晉 하안何晏 남조南朝 황간皇侃 남송南宋 주희朱熹

주해 『논어집해의소
『논어집해論語集解』 『논어집주論語集註』
論語集解 義疏』
주 주
해 해

『논어소論語疏』 『논어정의論語正義』 『논어찬소論語纂疏』

북송北宋 형병形昺 청淸 유보남劉寶楠 남송南宋 조순손趙順孫


『논어論語』의 편찬

• 한대 정현 : 공자의 제자인 중궁, 자유, 자하 등에 • 「논어」는 공자의 직전제자들이 만든 것이 아니


의해 편찬 라 그들의 제자들이 공자 직전제자들의 기록을

• 당대 유종원 : 증자의 제자들이 편찬 모아 편찬한 것으로 추정됨

• 상논어, 하논어 : 상논어의 글은 매우 간결, 하논 • 오늘날 학계에서는 전국 시대(bc 475-bc222)

어의 글들은 갈수록 길어지고 상세해짐 초에 이루어졌을 것이라고 추정

• 공자에 대한 호칭 : ‘자子’, ‘부자夫子’, ‘공자孔


子’

• 「논어」에는 증자가 죽을 무렵 제자들에게 하는


말이 있음
『논어論語』의 내용

• 논어의 중심사상 ‘인仁’

• ‘인’을 실천하는 근본인 ‘효제孝悌’

• ‘덕치德治’, ‘예치禮治’

• 학문과 사색 중시
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
• 공자의 생애

• 공자의 여러 모습 : 정치가, 병법가, 자애로운 가장, 성인다


운 면모 등의 다양한 공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음

• 등장하는 공자의 제자 : 안회顔回(안연顔淵), 중유仲由(자로


子路), 염구冉求(염유冉有, 자유子有)

• 기타인물: 노정공魯定公(노나라의 왕, 공자를 등용해 삼환


을 견제하려고 했으나 계손사의 압력으로 공자에게 등을 돌
림), 계손사季孫斯(기득권을 가진 계씨가 인물로, 공자를 노
나라에서 몰아냄), 남자南子(위령공의 부인, 행실 부덕, 공
자를 유혹하려고 부름)
영화 ‘공자, 춘추전국시대’
영화와 논어의 차이

• 공자와 남자의 만남 : 논어에는 없는 야릇한 분위기 연출하


면서, 마치 공자 역시 여색을 좋아한 것과 같은 오해 유발

• 제자 안연의 죽음: 영화에서 그려지는 안연의 죽음은 사실과


다름. 안연의 죽음에 대한 내용은 『論語』 「先進」편에서 간
접적으로 확인 가능

• 제자 자로의 죽음: 자로는 위나라 내란 때, 도의를 위해 스스


로 전사를 선택

• 병법가의 모습을 지나치게 과장


공자의 생애

공자孔子 bc 552-bc 479 • 이름 구丘, 자字 중니仲尼


• 춘추말기 노나라에서 출생
• 3세 때, 아버지 여의고 편모슬하에서 성장
• 19세 때, 결혼
• 20세 때, 창고 회계관리하는 위리委吏라는 하급관리직으
로 있으면서 주대周代 문화에 접근
• 30대 중반, 산동성 곡부曲阜에서 학원을 열고 강학시작
• 55세 때, 노나라 법무장관인 사구司寇로 임명되었으나, 당
시 실세인 삼환씨三桓氏(맹손씨, 계손씨, 숙손씨)중 계씨
와의 충돌때문에 추방당함
• 56세부터 제후국을 주유周遊
• 13년 만에 귀국하여, 강학에 전념
• 72세 때, 세상을 뜸
1. 학學과 교敎, 지知

學而-1
子曰:「學而時習之, 不亦說乎? 有朋自遠方來, 不亦樂乎? 人不知而不慍,
不亦君子乎?」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고 그것을 때에 맞게 익혀 나가면 기쁘지 않겠


는가? 벗이 먼 곳에서 찾아오면 즐겁지 않겠는가?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노
여움을 품지 않으면 군자답지 않겠는가?
1. 학學과 교敎, 지知

學而-6
子曰:「弟子入則孝, 出則弟, 謹而信, 汎愛衆, 而親仁. 行有餘力, 則以學文.」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젊은이들은 집에 들어가면 부모에게 효도하고, 밖에


나가면 어른을 공경하며, 말을 삼가되 말하게 되면 미덥게 하고, 널리 사람들
을 사랑하며, 어진 사람을 가까이해야 한다. 이와 같이 몸소 실천하고 여력이
있으면 문헌을 배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學而-8
子曰:「君子不重則不威, 學則不固. 主忠信, 無友不如己者. 過則勿憚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장중하지 않으면 위엄이 없으며, 배운다고


해도 학문이 튼튼하지 못할 것이다. 충성과 신의를 위주로 하며, 나보다 못한
사람을 사귀지 말며, 허물이 있으면 고치기를 꺼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學而-14
子曰:「君子食無求飽, 居無求安, 敏於事而愼於言, 就有道而正焉, 可謂好學
也已.」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먹는 데 배부르기를 구하지 않으며, 거처하


는 데 편하기를 구하지 않으며, 해야 할 일은 부지런히 하고, 말은 신중히 하
며, 도덕과 학문이 높은 사람에게서 (자기 자신을) 바로잡으면, 배우기를 좋아
한다고 할 수 있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爲政-11
子曰:「溫故而知新, 可以爲師矣.」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운 것을 음미해 새로운 것을 터득해 나간다면 스


승 노릇을 할 수 있을 것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爲政-15
子曰:「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배우기만 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종잡을 수 없어 터


득하지 못하고, 생각만 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雍也-25
子曰:「君子博學於文, 約之以禮, 亦可以弗畔矣夫!」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가 문헌을 널리 배우고 예로서 단속한다면, 또


한 도리에 어그러지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述而-7
子曰:「自行束脩以上, 吾未嘗無誨焉.」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포 한 묶음 이상을 가지고 와 스승 뵙는 예를 차리기


만 해도, 내 일찍이 가르쳐 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공자강학도
史記列傳 卷六十七 仲尼弟子列傳

덕행으로는 안연(顔淵), 민자건(閔子騫), 염백우(冉伯牛), 중궁(仲弓)가


있었고, 정치로는 염유(冉有), 계로(季路)가, 언변으로는 재아(宰我),
자공(子貢)이, 문학으로는 자유(子遊), 자하(子夏)가 있었다.
사(師)는 치우친 점이 있고, 삼(參)은 느린 점이 있고, 시(柴)는 서툰 점이
있고, 유(由)는 거친 점이 있고, 회(回)는 아무 것도 없이 가난했고,
사(賜)는 천명에 얽매이지 않고 재산을 불렸는데 예측마다 다 들어맞았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述而-8
子曰:「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不以三隅反, 則不復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알려고 애쓰지 않으면 일깨워 주지 않고, 표현하려


애쓰지 않으면 틔워 주지 않는다. 한 모서리를 들어 주었는데도 다른 세 모서
리를 헤아리지 않는다면, 되풀이하여 가르치지 않았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述而-24
子以四敎:文, 行, 忠, 信.

선생님께서는 네 가지로써 가르치셨으니 문, 행, 충 신이었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季氏-9
孔子曰:「生而知之者, 上也;學而知之者, 次也;困而學之, 又其次也;困而
不學, 民斯爲下矣.」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은 상등이다. 배워서 아는


사람은 그 다음이다. 곤란에 부딪혀서야 배우는 사람은 또 그 다음이다. 곤란
에 부딪혀도 배우지 않으면, 그러한 사람은 곧 하등이 된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陽貨-8
子曰:「由也, 女聞六言六蔽矣乎?」 對曰:「未也.」 「居!吾語女. 好仁不好
學, 其蔽也愚;好知不好學, 其蔽也蕩;好信不好學, 其蔽也賊;好直不好學,
其蔽也絞;好勇不好學, 其蔽也亂;好剛不好學, 其蔽也狂.」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는 여섯 가지 말에 여섯 가지 폐단이 있다는


것을 들었느냐?” (자로가) 대답했다.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앉거라. 내가 너에게 말해주마. 인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어리석어지는 데[愚] 있고, 지혜롭게 처신하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방탕해지는 데[蕩] 있고, 신의를 좋아하되 배우기
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자기를 해치는 데[賊] 있고, 정직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남의 아픈 곳을 찌르는 데[絞] 있고, 용
기를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소란을 피우기 쉬운 데
[亂] 있고, 굳센 것을 좋아하되 배우기를 좋아하지 않으면 그 폐단은 저돌적인
데[狂]에 있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子張-6
子夏曰:「博學而篤志, 切問而近思, 仁在其中矣.」

자하가 말했다. “널리 배우고 뜻을 돈독히 하며, 간절하게 묻고 가까운 것에서


부터 생각해 나간다면, 인[仁]은 그 가운데 있을 것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爲政-17
子曰:「由!誨女知之乎?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유야! 너에게 안다는 것을 가르쳐주랴?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雍也-18
子曰:「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


기는 것만 못하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1. 학學과 교敎, 지知

雍也-21
子曰:「知者樂水, 仁者樂山;知者動, 仁者靜;知者樂, 仁者壽.」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슬기로운 사람은 물을 좋아하고, 인한 사람은 산을


좋아한다. 슬기로운 사람은 물같이 움직이고, 인한 사람은 산같이 고요하다.
슬기로운 사람은 즐거워하고, 인한 사람은 장수한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述而-27
子曰:「蓋有不知而作之者, 我無是也. 多聞擇其善者而從之, 多見而識之, 知
之次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마도 알지 못하면서 제멋대로 지어내는 사람이 있


겠지만, 나는 그런 일은 없다. 많이 듣고서, 그 가운데 좋은 것은 가려서 따른
다. 많이 보고 기억하는 것은 나면서부터 아는 것의 아래다.”
1. 학學과 교敎, 지知

憲問-30
子曰:「君子道者三, 我無能焉:仁者不憂, 知者不惑, 勇者不懼.」 子貢曰:
「夫子自道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의 도가 셋인데 나는 그 가운데 하나도 제대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 인한 사람은 근심하지 않고, 지혜로운 사람은 의혹하
지 않고, 용기 있는 사람은 두려워하지 않는다.” 자공이 말했다. “선생님께서
자신에 대해 말씀하신 것이다.”
2. 인仁

인仁의 개념

• 인은 공자철학의 중심개념이자 유가철학의 중심 • 『중용中庸』, “인이라는 것은 사람다움이다(仁者,


사상 人也).”

• 공자 이전 6덕德으로서의 인(『주례周禮』 「대사 • 『맹자孟子』, “인이라는 것은 사람다움이다(仁也


도大司徒」에서는 육덕으로 知, 仁, 聖, 義, 忠, 者, 人也).”
和를 열거) • 주희의 주, “인이라는 것은 사람이 그에 의하여
• 공자에 이르러 인은 모든 덕목 중 최고덕목 사람이 되는 바의 이치이다(仁者, 人之所以爲人

• 『논어』의 50여 곳에 인의 개념이 다양하게 등장 之理也).”

인 : ‘사람다움’, 사람의 본성
2. 인仁

인仁의 내용
• (번지가)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어진 사람은 어려 • 자장이 공자에게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다섯
운 일을 먼저 하고 난 뒤에 공을 얻으니, 그래야 어질다고 가지를 천하에 실행할 수 있다면 어진 사람이다.“ 자장
일컬을 수 있다.”(問仁. 曰:「仁者先難而後獲, 可謂仁矣」) 이 청하여 물으니 공자가 말했다. “공손과 관대와 신의
와 민첩함과 은혜이다.”(子張問仁於孔子. 孔子曰:
「能行五者於天下, 爲仁矣」 請問之. 曰:「恭、寬、信、
• 안연이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자기를 이겨 예로
敏、惠」)
돌아가는 것이 인이다.”(顔淵問仁. 子曰:「克己復禮爲
仁」)
• 번지가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거처함에 공손
• 중궁이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문을 나서서는 중 하며 예를 집행함에 경건하며 남과 더불어 충성함을
요한 연회에서 손님을 만나는 것 같이 하고, 백성들을 부 비록 오랑캐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될 것이
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드는 것 같이 하고, 자기가 원하지 다.”(樊遲問仁. 子曰:「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
않는 것을 남에게 베풀지 말 것이다.”(仲弓問仁. 子曰: 夷狄, 不可棄也」)
「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 번지가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기를 “사람을 사랑하


• 사마우가 인을 물으니 공자가 말하였다. “인한 사람은 말 는 것이다”라고 하였다.(樊遲問仁. 子曰:「愛人」)
을 쉽게 하지 않느니라.”(司馬牛問仁. 子曰:「仁者其言也
訒」)
2. 인仁

어진 사람의 행위는 어떠한가?


번지

사람을
問仁
어진 사람이 되는 방법은
중궁 안연 자장
사랑하는
어떠한가?것

사마우
어진 사람의 언어가 어떠한가?
3. 인仁과 효孝

顔淵-22
樊遲問仁. 子曰:「愛人.」

번지가 인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
3. 인仁과 효孝

學而-2
有子曰:「其爲人也孝弟, 而好犯上者, 鮮矣;不好犯上, 而好作亂者, 未之
有也. 君子務本, 本立而道生. 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유자가 말했다. “그 사람됨이 효성스럽고 공손하면서 윗사람 거스르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윗사람 거스르기를 좋아하지 않으면서 난을 일으
키기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었다. 군자는 근본에 힘써야 하니, 근본이 서야
도가 생겨난다. 효성스러움과 공손함은 인을 실천하는 근본이 아니겠는가?”
3. 인仁과 효孝

『논어論語』 「안연顔淵」

“인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다(樊遲問仁. 子曰愛人)”

『논어論語』 「학이學而」

가정 나 사회 “효와 제는 인의 근본이다(孝弟也者, 其爲仁之本與)”

사랑, 공감 능력 효와 제는 사람을 사랑하는 근본


3. 인仁과 효孝
陽貨-21
宰我問:「三年之喪, 期已久矣. 君子三年不爲禮, 禮必壞;三年不爲樂, 樂
必崩. 舊穀旣沒, 新穀旣升, 鑽燧改火, 期可已矣. 」

재아가 물었다. “삼년상의 기간이 너무 깁니다. 군자가 3년 동안 예를 행하


지 않으면 예가 반드시 무너지고, 3년 동안 음악을 연주하지 않으면 음악도
반드시 황폐하게 될 것입니다. 묵은 곡식이 동나고 햇곡식이 이미 익었으며,
불 붙이는 나무를 한 차례 바꾸어 사용했으니 1년에 상을 끝낼 만합니다.”
3. 인仁과 효孝

子曰:「食夫稻, 衣夫錦, 於女安乎?」 曰:「安.」 「女安則爲之!夫君子之


居喪, 食旨不甘, 聞樂不樂, 居處不安, 故不爲也. 今女安, 則爲之!」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쌀밥을 먹으며 비단옷을 입는 것이 네 마음에 편


하겠느냐?” “편합니다.” “네가 편하다면 그렇게 해라. 대체로 군자가 상을
입을 때에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달지 않고, 음악을 들어도 즐겁지 않으며,
거처함에 편안하지 않기 때문에 하지 않는 것이다. 이제 네가 편하다면 그
렇게 하여라!”
2. 인仁과 효孝

宰我出. 子曰:「予之不仁也!子生三年, 然後免於父母之懷. 夫三年之喪,


天下之通喪也. 予也有三年之愛於其父母乎?」

재아가 나가자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여는 인하지 않구나! 자식은 태어


난 지 3년 된 뒤라야 부모의 품에서 벗어난다. 삼년상은 천하의 공통적인
상례다. 여도 자기 부모로부터 3년 동안 사랑을 받지 않았던가?”
3. 인仁과 효孝
3. 인仁과 효孝

子路-18
葉公語孔子曰:「吾黨有直躬者, 其父攘羊, 而子證之.」 孔子曰:「吾黨之
直者異於是. 父爲子隱, 子爲父隱, 直在其中矣.」
섭공이 공자에게 말했다. “우리 고장에 정직한 사람이 있습니다. 그의 아버
지가 양을 훔치자, 자식이 그 사실을 알려 주었습니다.” 공자께서 말씀하셨
다. “우리 고장의 정직한 사람은 그와 다릅니다. 아버지는 자식을 위해 숨
기며, 자식은 아버지를 위해 숨기니, 정직함이 그 속에 있습니다.
3. 인仁과 효孝
3. 인仁과 효孝

친친
親親
인지상정人之常情

가까운 이를 가깝게 여기고 섬기는 것
효孝

『논어論語』 「리인里仁」 『논어論語』 「위정爲政」

•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부모를 섬기되 부드럽게 • “오늘날의 효는 단지 부양할 수 있는 것만을 일


아뢸 것이니, 부모의 뜻이 내 말을 따르지 않더 컫는다. 개와 말에 이르러서도 모두 부양함이 있
라도 또 공경하고 어기지 않으며, 근심은 하더라 을 수 있으니, 공경하지 않으면 무엇으로써 구별
도 원망하지는 말 것이니라.” 하리오?”

• 子曰:「事父母幾諫. 見志不從, 又敬不違, 勞而 • 「今之孝者, 是謂能養. 至於犬馬, 皆能有養;不


不怨. 」 敬, 何以別乎?」
효孝

효는 일방적인 덕목인가? 쌍무적 윤리정신

• 『논어論語』 「안연顔淵」 “임금은 임금답고, 신하 • ‘오륜五倫’ : 부자유친(父子有親), 군신유의(君臣有義),


부부유별(夫婦有別), 장유유서(長幼有序), 붕우유신
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다우며, 자식은 자
(朋友有信)
식다워야 한다(君君, 臣臣, 父父, 子子).”
• 군신간의 관계, 부모 자식간의 관계는 수직적 상 • Ref) ‘삼강三綱’ : 수직적 윤리정신
하관계가 아닌 쌍무적인 관계임을 의미 군위신강(君爲臣綱) : 신하의 임금에 대한 충성
• “부자자효(父慈子孝)” : 효는 자식에게 일방적으 부위자강(父爲子綱) : 자식의 부모에 대한 효도
로 부모를 사랑하고 공경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 부위부강(夫爲婦綱) : 아내의 남편에 대한 순종
아니라, 효라는 것은 부모의 사랑을 통해 배운
그 마음을 다시 부모에게 돌려드리는 것 • “신하는 임금을 섬기고 자식은 부모를 섬기며 아내는 남편
• 효에는 이미 부모의 사랑이 전제되어 있음 을 섬긴다. 이 세 가지가 순조롭게 된다면 천하가 잘 다스
려지게 되고 이 세 가지가 어긋나면 천하가 어지럽게 된다.
• 가정이라는 공동체를 통해, 이러한 자애와 효도
의 마음은 자연스럽게 습득되고 계승되게 되는 이것은 천하의 항상 된 도리이다.(『한비자(韓非子)』<충효
것 (忠孝)>: 臣事君, 子事父, 妻事夫. 三者順則天下治, 三者
逆則天下亂. 此天下之常道也.)”
정명론正名論
효孝
효孝

다산(茶山) 정약용(丁若鏞, 1762~1836) 「효자론孝子論」


자식이 손가락을 자르고 넓적다리 살을 베어 부모에게 드
린 일, 한겨울에 눈 속 대밭에서 죽순을 뜯어다 드린 일, 꿩
이 처마 안으로 날아 들고 얼음 속에서 잉어가 튀어 오르
며 자라가 부엌으로 기어들어 온 일 등등 여러 가지 효행
에 관한 얘기들은 효행을 빙자하여 부역(賦役)을 피하고 간
사한 말을 꾸며 남을 속이는 것들이 대부분이라고 하였다.
주희가 『소학(小學)』을 엮으면서도 이러한 얘기를 짚어 넣
지 않은 것은 뛰어난 효행일 수 있다손 치더라도 후세 사
람들을 훈계할 수 있는 정당한 방법은 아니라고 여겼기 때
문일 것이라고 보았다. 부모에게 맛있는 음식을 봉양해 드
리는 것도 오직 자식이 할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정성을 다
하고 아울러 부모의 뜻을 잘 받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효라
고 하였다.
茶山 丁若鏞

다산 정약용 탄신 250주년 기념 다큐멘터리

역사채널ⓔ0040][2012 07 06] 503번의 승리(다산 정약용 저술)

EBS 클립뱅크(Clipbank) - 정약용의 목민심서("Mind of Governing the People")


효孝의 사회적 확대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上7 『논어論語』

• “내 노인을 노인으로 섬겨서 남의 노인에게까지 미 • 「위령공衛靈公」, “내가 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 시키


치며, 내 어린이를 어린이로 사랑해서 남의 어린이에 지 말아라(己所不欲勿施於人).”
게까지 미친다면, 천하를 손바닥에 놓고 움직일 수
있습니다(老吾老, 以及人之老;幼吾幼, 以及人之幼.
• 「옹야雍也」, “내가 서고 싶거든 남을 세워주고, 내가
天下可運於掌).”
통달하고 싶다면 남을 통달하게 하라(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4. 인仁의 실천방법

顔淵-2
仲弓問仁. 子曰:「出門如見大賓, 使民如承大祭. 己所不欲, 勿施於人. 在
邦無怨, 在家無怨.」
중궁이 인에 대해 물었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문을 나가서는 귀한 손
님을 맞는 듯이 하고, 백성을 부릴 때에는 큰 제사를 받드는 듯이 하며, 자
신이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마라. (그렇게 하면) 나라 안에서도 원
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고, 집 안에서도 원망하는 이가 없을 것이다.”
4. 인仁의 실천방법

衛靈-23
子貢問曰:「有一言而可以終身行之者乎?」 子曰:「其恕乎!己所不欲,
勿施於人.」

자공이 물었다. “종신토록 받들어 실천할 만한 한마디가 있습니까? 선생님


께서 말씀하셨다. 서가 아닐까? 자신이 원치 않는 일을 남에게 베풀지 않는
것이다.”
4. 인仁의 실천방법

雍也-28
子貢曰:「如有博施於民而能濟衆, 何如?可謂仁乎?」

자공이 말했다. “만일 백성에게 널리 은혜를 베풀고 뭇사람들을 구제


할 사람이 있다면 어떻습니까? 인하다고 일컬을 만합니까
4. 인仁의 실천방법

子曰:「何事於仁, 必也聖乎!堯舜其猶病諸! 夫仁者, 己欲立而立人, 己


欲達而達人. 能近取譬, 可謂仁之方也已.」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어찌 인에 그치겠는가? 틀림없이 성인이리라. 요
임금과 순임금도 그렇게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대체로 인한 사람은
자신이 서고자 하는 것으로 남도 서게 해 주며,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것을
남도 이루게 해 준다. 가까이 자기에게 비추어 보아 남을 이해할 수 있다면,
인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4. 인仁의 실천방법-충서忠恕

里仁-15
子曰:「參乎!吾道一以貫之.」 曾子曰:「唯.」
門人問曰:「何謂也?」 曾子曰:「夫子之道, 忠恕而已矣.」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삼아, 나의 도는 하나의 원리로 꿰고 있다.”


증자는 “그렇습니다.”하고 대답했다. 선생님께서 나가신 뒤 제자들이 “무
슨 뜻입니까?”하고 물었다. 증자가 대답했다. “선생님의 도는 충서일 뿐입
니다.”
공자의 도道

里仁-8
子曰:「朝聞道, 夕死可矣.」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더라도 괜찮다.”


공자의 도道
里仁-5
子曰:「富與貴是人之所欲也, 不以其道得之, 不處也;貧與賤是人之所惡
也, 不以其道得之, 不去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부유함과 높은 지위는 누구나 원하는 바지만, 정


당한 방법으로 얻은 것이 아니면 그에 머물러 있지 않는다. 가난함과 비천
함은 누구나 싫어하는 바지만, 정당한 방법으로 벗어나지 못하면 그것을 떠
나지 않는다.
공자의 도道

君子去仁, 惡乎成名? 君子無終食之間違仁, 造次必於是, 顚沛必於是.」

군자가 인을 버리면 어디에서 명예를 이루리오? 군자는 밥 먹는 사이라도


인을 떠나지 않으니, 아무리 황급한 때에도 여기에 있으며,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도 반드시 여기에 있다.”
공자의 도道

里仁-9
子曰:「士志於道, 而恥惡衣惡食者, 未足與議也.」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선비로서 도에 뜻을 두고도 허름한 옷과 거친 음


식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은, 더불어 도를 논의하기에 부족하다.”
공자의 도道
衛靈-31
子曰:「君子謀道不謀食. 耕也, 餒在其中矣;學也, 祿在其中矣. 君子憂道
不憂貧.」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도를 추구하지 먹을 것을 추구하지 않는


다. 농사를 지어도 굶주림이 그 안에 있을 수 있고, 학문을 해도 봉록이 그
가운데 있을 수 있다. 군자는 도를 얻지 못할까 근심하지 가난을 근심하지
않는다.”
4. 인仁의 실천방법-충서忠恕

자신을 다하는 것을 ‘충’이라고


忠 中 心
한다 (盡己之謂忠)

자신을 미루는 것을 서라고


恕 如 心
한다(推己之謂恕)
4. 인仁의 실천방법-충忠

『논어論語』 「학이學而」 『논어論語』 「자로子路」

증자가 말하였다. “나는 날마다 나의 몸에 대하여 세 가 거처함에 공손하며 예를 집행함에 경건하며, 남과 더불


지 일을 살피나니, ‘남과 더불어 도모하되 충성하지 않 어 충성함을 비록 오랑캐 나라에 가더라도 버려서는 안
았는가?’, ‘친구와 더불어 사귐에 성실하지 않았는가?’, 될 것이다.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
‘전수받은 것을 복습하지 않았는가?’이다.” (曾子曰: 吾 也.)
日三省吾身:爲人謀而不忠乎?與朋友交而不信乎?傳
不習乎?)

자기의 가능성을 하나도 빠짐없이 실현하는 것[成己]

忠 진실하고 거짓 없는 마음씨와 태도[誠]

자기의 책임을 다하는 것


4. 인仁의 실천방법-서恕

자기 마음을 미루어 타인의 마음을 소극적 의미의 ‘서’


헤아리는 것, 용서함, 배려함 己所不欲, 勿施於人

‘추기급물推己及物’, 자기 마음을 적극적 의미의 ‘서’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 己欲立而立人, 己欲達而達人
4. 인仁의 실천방법-서恕의 발전

『대학大學』의 ‘혈구지도’ 『중용中庸』의 ‘군자지도‘


이 때문에 군자에게 혈구지도가 있다. 윗사람에게서 싫 충서는 도로부터 멀지 않으니 자기에게 그것을 베풀어
었던 것으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며, 아랫사람에게 서 원치 않는 것을 나도 남에게 베풀지 말아야 할 것이

서 싫었던 것으로써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에게 니라. 군자의 도가 네 가지가 있는데 나는 그 가운데 한

싫었던 것으로써 뒷사람을 선도하지 말며, 뒷사람에게 가지도 능하지 못하다. 자식에게 바라는 것으로써 부모
를 섬겨야 하나 아직 능하지 못하며, 신하에게 바라는
싫었던 것으로써 앞사람을 따르지 말며, 오른쪽 사람에
것으로써 군주를 섬겨야 하나 아직 능하지 못하며, 아
게 싫었던 것으로써, 왼쪽 사람에게 넘기지 말며, 왼쪽
우에게 바라는 것으로써 형을 섬겨야 하나 아직 능하지
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써 오른쪽 사람에게 넘기지 말
못하며, 벗에게 바라는 것을 내가 먼저 베풀어야 하나
라! 이것을 혈구지도라고 일컫는다. (是以君子有絜矩之
아직 능하지 못하다. (忠恕違道不遠, 施諸己而不願, 亦
道也. 毋以使下;所惡於下, 毋以事上;所惡於前, 毋以
勿施於人. 君子之道四, 丘未能一焉:所求乎子, 以事父
先後;所惡於後, 毋以從前;所惡於右, 毋以交於左;所
未能也;所求乎臣, 以事君未能也;所求乎弟, 以事兄未
惡於左, 毋以交於右:此之謂絜矩之道.) 能也;所求乎朋友, 先施之未能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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