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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

그러 3연
나. 속
. 우승
학복 좌절
협리 ,

그래도 웃자, 웃어

할 때인가
이젠 나이를 생각

아직은 축 뛸수
구가 있다
대세야~ 는게
암 그럼 행복
해 나
날아갔구
승진출의 꿈이

Tel. 02-929-3652 Fax. 02-921-4352 JOY MISSION Jekee 2 dong 274-6, Dongdaemun ku, Seoul 130-861, Korea 130-861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
황-구라-토크 존 스토트 형님과 야구 관람
순진은 뻔뻔!
전주 죠이어들, CC를 말하다
캠퍼스 가로지르기 서울죠이에 간 이화죠이어
운동장 스피커 학업과 일상 속, 내 신앙의 자리
2008 October Vol. 2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이름 붙이기
02-929-3652
JOYful Campus Magazine

2008 October Vol. 2


발행일 2008년 10월 23일
발행인 이윤복
발행처 죠이선교회(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편집위원장 이 득
편집위원 박혜은, 심연수, 이 득, 임정은, 홍승범, 황선관

편집 임정은 joyful.editor@gmail.com
디자인 홍승범 www.fidohong.com
사진 이 득 actorlee@empal.com
일러스트 강한주 joyhanju@hanmail.net
인쇄 시난기획 011-757-0841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 복음으로 세상과 캠퍼스와 나 자신을 새롭게 하는 죠이어들이
함께 모여 즐겁고 자유롭게‘운동’ 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club.cyworld.com/joyground

1. [운동장]은 JOY Spirit을 따릅니다.


2. [운동장]은 복음주의 학생운동에 참여합니다.
3. [운동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제자의 길을 추구합니다.
4. [운동장]은 수직적·수평적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2 3
교문을 열며

Open Your Eyes


이 번 호에서는“Contemporary Christian”이라는 잊혀진 문구를 끄집어내봤다. 세상 속에 섞여서 살아
가지만 세상에 속하지는 않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 종종 반대되는 가치관을
갖고서, 나와 너무 달라 사랑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한다(한 사람 바보 만들기가 얼마나

지 난 추석 연휴 때, 가족들과 배를 타러 갔다. 뚝섬에서 출발해서 이촌동까진가 왕복운행하는 수상택


시였는데, 유람선과 달리 10명 정도가 앉으면 만석이 되는 작고 빠른 배였다. 바람이 정신없이 불어
쉬운지 잘 알지 않는가). 그러나 종종 우리의 실상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정체성을 지키려고 그들과 섞이
기를 거부한다. 세상의 복잡하고 머리 아픈 속이야기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외면하고, 이어폰을 꽂아 귀를
머리카락이 연신 얼굴을 때렸다. 운전기사 분은 우리를 위해 약간의 곡예를 부려 배를 이리저리 흔들어주 틀어막는다. 나한테는 없는 일, 나는 몰라도 되는 일, 나는 상관하고 싶지 않은 일이니까.
었는데, 우린 모두 소리를 꺅꺅 지르며 신나했지만 겁이 좀 많고 이제 4살인 조카 채현이는 혼자서 눈을 지
그시 감고 견디고 있었다. 풋.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 나님은 도대체 왜, 무슨 의도로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실까. 이런 세상에서, 나는 한눈팔지 않고 다
른 모든 이야기들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으며 우직하게 내 신앙을 사수하면 되는 걸까. 세상 곳곳에

황 재욱 간사님의 오랜 추천을 믿고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봤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


고 벌어지는 내전과 배후의 국제 세력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
서 들려오는 고통스런 이야기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복음 전도, 영혼 구원과 그들이 처한 빈곤의 문제, 부
패의 문제, 발전의 문제, 인권의 문제는 무슨 상관일까.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훌륭한 연기는 그 배우
를 다시 보게 만들었지만, 영화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조금 고문이기도 했다. 눈을 감고 싶은 현실, 한국의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모르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내 평생 다이아몬드는 사지 말아야지. 눈 을 뜨자. 전체 맥락을 파악하자. 하나님을 더 알자.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고통에 대해 외면하실
수 없으시다. 하나님은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복음이 우주
적 차원을 회복하길, 영원의 시각을 회복하길 기도하고 함께 도모하자.

- 수위실에서
2 3
교문을 열며

Open Your Eyes


이 번 호에서는“Contemporary Christian”이라는 잊혀진 문구를 끄집어내봤다. 세상 속에 섞여서 살아
가지만 세상에 속하지는 않은 우리 그리스도인들. 세상과는 다른 가치관, 종종 반대되는 가치관을
갖고서, 나와 너무 달라 사랑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야 한다(한 사람 바보 만들기가 얼마나

지 난 추석 연휴 때, 가족들과 배를 타러 갔다. 뚝섬에서 출발해서 이촌동까진가 왕복운행하는 수상택


시였는데, 유람선과 달리 10명 정도가 앉으면 만석이 되는 작고 빠른 배였다. 바람이 정신없이 불어
쉬운지 잘 알지 않는가). 그러나 종종 우리의 실상은, 세상에 속하지 않은 정체성을 지키려고 그들과 섞이
기를 거부한다. 세상의 복잡하고 머리 아픈 속이야기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외면하고, 이어폰을 꽂아 귀를
머리카락이 연신 얼굴을 때렸다. 운전기사 분은 우리를 위해 약간의 곡예를 부려 배를 이리저리 흔들어주 틀어막는다. 나한테는 없는 일, 나는 몰라도 되는 일, 나는 상관하고 싶지 않은 일이니까.
었는데, 우린 모두 소리를 꺅꺅 지르며 신나했지만 겁이 좀 많고 이제 4살인 조카 채현이는 혼자서 눈을 지
그시 감고 견디고 있었다. 풋. 그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하 나님은 도대체 왜, 무슨 의도로 우리를 이렇게 고생시키실까. 이런 세상에서, 나는 한눈팔지 않고 다
른 모든 이야기들에는 눈을 감고 귀를 닫으며 우직하게 내 신앙을 사수하면 되는 걸까. 세상 곳곳에

황 재욱 간사님의 오랜 추천을 믿고 <블러드 다이아몬드>를 봤다. 아프리카에서 다이아몬드를 둘러싸


고 벌어지는 내전과 배후의 국제 세력들, 그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각자 다른 길을 선택하는 사람들,
서 들려오는 고통스런 이야기들의 의미는 무엇일까. 복음 전도, 영혼 구원과 그들이 처한 빈곤의 문제, 부
패의 문제, 발전의 문제, 인권의 문제는 무슨 상관일까.
그리고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잔인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훌륭한 연기는 그 배우
를 다시 보게 만들었지만, 영화를 지켜보고 있는 것은 조금 고문이기도 했다. 눈을 감고 싶은 현실, 한국의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으니까 모르고 싶은 이야기. 그러나 내 평생 다이아몬드는 사지 말아야지. 눈 을 뜨자. 전체 맥락을 파악하자. 하나님을 더 알자. 하나님은 이 세상의 모든 고통에 대해 외면하실
수 없으시다. 하나님은 기독교의 하나님이 아니시다. 온 세상의 하나님이시다. 우리의 복음이 우주
적 차원을 회복하길, 영원의 시각을 회복하길 기도하고 함께 도모하자.

- 수위실에서
이번 호 운동장 풍경

모여라 운동장
운동장 스피커

32 캠퍼스 가로지르기 Same & Different 이윤지, 김민희


35 아볼로포럼 참가기 학업과 일상 속, 내 신앙의 자리 오미령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38 어디서 펌질이얏?!
6 커버스토리 죠이어를 찾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도 박종운
8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임영주 & 3인 인터뷰 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김회권
14 Contemporary JOYer의 하루 오해성, 오윤택, 현구
16 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 천다연
20 황-구라-토크 존 스토트 형님과 야구관람
23 순진은 뻔뻔! 박유진
전주 죠이어들, CC를 말하다 심지훈

이어달리기
방과후 운동장

41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외


45 벤치 묵상 골 1:16-20
46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이름 붙이기!
26 복음주의 학생운동 속으로 고고씽~ 제3화_19C 복음주의운동의 총아, 윌리엄 윌버포스
28 밥태은 간사의 점심밥상 신의 수줍음
30 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기독교 한국 vs 하나님 나라
이번 호 운동장 풍경

모여라 운동장
운동장 스피커

32 캠퍼스 가로지르기 Same & Different 이윤지, 김민희


35 아볼로포럼 참가기 학업과 일상 속, 내 신앙의 자리 오미령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38 어디서 펌질이얏?!
6 커버스토리 죠이어를 찾습니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도 박종운
8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임영주 & 3인 인터뷰 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김회권
14 Contemporary JOYer의 하루 오해성, 오윤택, 현구
16 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 천다연
20 황-구라-토크 존 스토트 형님과 야구관람
23 순진은 뻔뻔! 박유진
전주 죠이어들, CC를 말하다 심지훈

이어달리기
방과후 운동장

41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위대한 책들과의 만남」외


45 벤치 묵상 골 1:16-20
46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이름 붙이기!
26 복음주의 학생운동 속으로 고고씽~ 제3화_19C 복음주의운동의 총아, 윌리엄 윌버포스
28 밥태은 간사의 점심밥상 신의 수줍음
30 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기독교 한국 vs 하나님 나라
6 7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단순한 긍정이나 비
판이 아니라 그리스
도의 대속처럼 자신
을 구할 줄 아는 사람 의 세계와 역사를 하
나님 앞에 대언하고
COVER STORY 같은 책에서 동문 선
. 그 일을 위해 자신의
손에 오물을 묻힐 줄
아는 사람”
긍휼
배로서 글을 기고한 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현모 교수(대전 침
교제와 관계에 근거 신대)는“죠이어들이
하여서 성경적인 원 하나님과의 살아 있
리에 따라, 한국사회 는
모습이 되어야”한다 의 모든 영역에서 변혁
고 권면하면서, 죠이 을 일으키는 변혁자
가“지금까지는 현실 의
었음을 인정했다.“직 세계에 너무 깊이 관
장과 사회 속에서 성 여하는 것에 소극적
경공부와 기도회, 제 ”이
속에 있는 죄들을 선 자훈련그룹을 만드는
지자적 사명으로 지 것에 그치지 말고, 그
적하고 이를 성경적
닌 자신의 삶을 통해 인 원리대로 변혁하
도록, 폭력적인 방법

n
서 도전과 변화를 끊

tia 임없이 촉구하는 선 이아

porary Chris 이어들에게 그 훈련


리가 그 당시로부터
과 양육과정 가운데
서 강조되어야”한다
지자적, 도전자적 삶
는 그의 지적은, 어쩌
이죠

m
면우

e
한 발짝도 더 나아가

Cont 이다.
지 못했다는, 오늘날
더욱 쓰라린 지적

죠이어를 찾습니다
- 사례 있습니다.
그를 찾을 수만 있다면!
로써 우리는 죠이 역사 속에서 그의 실존
기억을 더듬어 그의 존재를 확인해 봄으
컨템포러리 크리스천 은 틀림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름 Contemporary Christian, 여부는 의심할 수 있을지라도 이 방향만큼
그는 죠이어다. 1994년 죠이의 사명과
비전을 천명할 당시, 우리가 추 더 강력하게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는 오
세상의 논리와 권력과 돈의 지배가 점점
구하는 공동체의 비전, 사역의 비전과
더불어‘우리가 추구하는 죠이 가로막히고 있는 오늘날, 컨템포러리 크
늘날, 특히나 한국 교회는 그 갈 길을 점점

을 보면 캠퍼스 크리스천과 월드 크리스천
, 그리고 컨템포 둘씩 등장하여 한국 사회의 전 영역으로
어의 비전’ 리스천의 면모를 갖춘 죠이어들이 하나
,
러리 크리스천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었
다. 물론 이것은 캠퍼스 죠이어 죠이어들로 인해 죠이공동체와 한국 교회
당히 침투해 들어간다면, 이 시대를 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세 이요, 하나님의 기뻐하심 과 그분 영광의
와 월드 죠이어, 컨템포러리 죠이어가 각각 그리고 한국 사회가 누릴 놀라운 복은 물론
가지 모습이 전체를 이루는, 죠이어를 표현
하는 세 가지 비전이었다. 어들을 향한 후한 사례가 될 것이다.
광채가 드러나 바로 그들 컨템포러리 죠이

실종 당시 상황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쩌
다가 누구의 책임으로 잃어
버렸는지는 확실치 않다. 단지
로 십여 년이 흐른 지금, 캠퍼 사명과 비전을 천명한 후
스 현장을 지키고 사역에 참여
하는 캠퍼스 크리스천의 모습 전주 죠이어들,
세계를 품거나 선교사적 삶을 과 선교에 참여하거나
구현하고자 하는 월드 크리 CC를 말하다 1 심지훈 기자
스천의 모습은 죠이어들에게
있는 데 비해, 성경적인 원리 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말씀에 기초!)에 따라 삶의
모든 영역(개인적 영역과 사회
변혁시킨다는 컨템포러리 크리 적 영역 모두를 아울러!)을
스천의 면모를 지닌 죠이어는 여기는 전주지부. 전주 죠이어들은 Contemporary Christian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심지어는“컨 .. 찾아 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 템... 그게 뭣이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
! 우리의 실생활과 동떨어진 고 있을까? 직접 만나봤다.
어찌 비전이라 하겠는가. 차라 비전 이라면 그것 을
리 비석이라 하는 편이 낫겠
다.

인상착의 및 행동습성
그를 찾기 위해 오래 전 문헌들을 뒤져봤다. 1994년 죠이의 사명과 비전 문집을 보면 당시 동지부 대표간사
였던 이윤복 간사는 Contemporary Christian을‘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이라 옮기고“지금 이 시대를 주도
하는 시대정신과 어떤 식으로든 접촉점을 가지며(contemporary),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이 오늘의 내 삶과
존재양태를 중요하게 결정하는 것을 수용하는 사람(Christian). 즉,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역사와 끊임없
이 대화하되, 자신의 세계관으로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세계관으로 접촉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 대부분은 잘 모르겠다,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었고 극소수 학생들만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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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단순한 긍정이나 비
판이 아니라 그리스
도의 대속처럼 자신
을 구할 줄 아는 사람 의 세계와 역사를 하
나님 앞에 대언하고
COVER STORY 같은 책에서 동문 선
. 그 일을 위해 자신의
손에 오물을 묻힐 줄
아는 사람”
긍휼
배로서 글을 기고한 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현모 교수(대전 침
교제와 관계에 근거 신대)는“죠이어들이
하여서 성경적인 원 하나님과의 살아 있
리에 따라, 한국사회 는
모습이 되어야”한다 의 모든 영역에서 변혁
고 권면하면서, 죠이 을 일으키는 변혁자
가“지금까지는 현실 의
었음을 인정했다.“직 세계에 너무 깊이 관
장과 사회 속에서 성 여하는 것에 소극적
경공부와 기도회, 제 ”이
속에 있는 죄들을 선 자훈련그룹을 만드는
지자적 사명으로 지 것에 그치지 말고, 그
적하고 이를 성경적
닌 자신의 삶을 통해 인 원리대로 변혁하
도록, 폭력적인 방법

n
서 도전과 변화를 끊

tia 임없이 촉구하는 선 이아

porary Chris 이어들에게 그 훈련


리가 그 당시로부터
과 양육과정 가운데
서 강조되어야”한다
지자적, 도전자적 삶
는 그의 지적은, 어쩌
이죠

m
면우

e
한 발짝도 더 나아가

Cont 이다.
지 못했다는, 오늘날
더욱 쓰라린 지적

죠이어를 찾습니다
- 사례 있습니다.
그를 찾을 수만 있다면!
로써 우리는 죠이 역사 속에서 그의 실존
기억을 더듬어 그의 존재를 확인해 봄으
컨템포러리 크리스천 은 틀림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이 름 Contemporary Christian, 여부는 의심할 수 있을지라도 이 방향만큼
그는 죠이어다. 1994년 죠이의 사명과
비전을 천명할 당시, 우리가 추 더 강력하게 우리를 옥죄어 오고 있는 오
세상의 논리와 권력과 돈의 지배가 점점
구하는 공동체의 비전, 사역의 비전과
더불어‘우리가 추구하는 죠이 가로막히고 있는 오늘날, 컨템포러리 크
늘날, 특히나 한국 교회는 그 갈 길을 점점

을 보면 캠퍼스 크리스천과 월드 크리스천
, 그리고 컨템포 둘씩 등장하여 한국 사회의 전 영역으로
어의 비전’ 리스천의 면모를 갖춘 죠이어들이 하나
,
러리 크리스천이 사이좋게 어울려 있었
다. 물론 이것은 캠퍼스 죠이어 죠이어들로 인해 죠이공동체와 한국 교회
당히 침투해 들어간다면, 이 시대를 사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세 이요, 하나님의 기뻐하심 과 그분 영광의
와 월드 죠이어, 컨템포러리 죠이어가 각각 그리고 한국 사회가 누릴 놀라운 복은 물론
가지 모습이 전체를 이루는, 죠이어를 표현
하는 세 가지 비전이었다. 어들을 향한 후한 사례가 될 것이다.
광채가 드러나 바로 그들 컨템포러리 죠이

실종 당시 상황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쩌
다가 누구의 책임으로 잃어
버렸는지는 확실치 않다. 단지
로 십여 년이 흐른 지금, 캠퍼 사명과 비전을 천명한 후
스 현장을 지키고 사역에 참여
하는 캠퍼스 크리스천의 모습 전주 죠이어들,
세계를 품거나 선교사적 삶을 과 선교에 참여하거나
구현하고자 하는 월드 크리 CC를 말하다 1 심지훈 기자
스천의 모습은 죠이어들에게
있는 데 비해, 성경적인 원리 서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말씀에 기초!)에 따라 삶의
모든 영역(개인적 영역과 사회
변혁시킨다는 컨템포러리 크리 적 영역 모두를 아울러!)을
스천의 면모를 지닌 죠이어는 여기는 전주지부. 전주 죠이어들은 Contemporary Christian의 삶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
심지어는“컨 .. 찾아 보기가 쉽지 않게 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 템... 그게 뭣이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 .
! 우리의 실생활과 동떨어진 고 있을까? 직접 만나봤다.
어찌 비전이라 하겠는가. 차라 비전 이라면 그것 을
리 비석이라 하는 편이 낫겠
다.

인상착의 및 행동습성
그를 찾기 위해 오래 전 문헌들을 뒤져봤다. 1994년 죠이의 사명과 비전 문집을 보면 당시 동지부 대표간사
였던 이윤복 간사는 Contemporary Christian을‘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
이라 옮기고“지금 이 시대를 주도
하는 시대정신과 어떤 식으로든 접촉점을 가지며(contemporary), 십자가의 대속과 부활이 오늘의 내 삶과
존재양태를 중요하게 결정하는 것을 수용하는 사람(Christian). 즉, 자신이 살고 있는 세계와 역사와 끊임없
이 대화하되, 자신의 세계관으로 관계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의 세계관으로 접촉하고 있는 사람. 그리고
- 대부분은 잘 모르겠다, 처음 들어본다는 반응이었고 극소수 학생들만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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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은...
임영주 이화96
영상·미디어 영역
인도

박람회가 남긴 것
삶의 현장
여름의 더위를 추억하던 가을이 제자리를 찾은 어
느 오후. 북적대는 신사동까지 찾아온 학생기자를
임영주 동문은 반갑게 맞이하였다. 두 분의 친언니
를 통해 대학입학 전부터 죠이를 알게 되었고, 신문
방송학을 전공하며 죠이에서 열심히 훈련 받았다는
임영주 동문은‘영화론’수업을 통해 영화의 매력
에 빠진 후, 연출부 스크립트 아르바이트부터 시작
하여 영화제작의 살림살이를 맡는 제작부 생활, 영
화홍보 기획자로서 몇 편을 맡았다. 현재는 문화선
교 공동체‘아트리’
의 뮤지컬 <루카스>의 홍보, 영
화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삶의 현장 박람회’라고? 어디선가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오호 GC! 지난 여름 그 길고 쪼끔 힘들었던 신촌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상업화 되어가는 신

5박6일의 수양회 때 말이지.. 관심영역별로 찾아가 앉은 체육관 마루. 궁금한 것도 많고 숫자도 많은 촌의 문화에 충격을 받아 신촌의 문화를 바꾸기 위

학생들에 비해 각 영역에서 삶의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동문은 턱없이 적었다. 그 많던 동문 참석자 해 죠이어들과 문화에 대해 나누고, 하나님이 좋아

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놀러 나갔거나 숨어 있었거나. 하시는 가치는 무엇일까를 기도했던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는 말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GC에 참석한 동문들의 기대는 다양했다. 학생 시절의 따스하고 활력 넘치던 죠이가 그립기도 하고, “그 시절의 기도를 하나님께선 하나도 잊어먹지 않으시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문화가 무엇

선후배와 동기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말씀에 푸욱 젖어들고 싶기도 했다. 삶은 너무 고 인지 기도하게 하셔요. 놀랍죠?”신나게 캠퍼스 시절을 추억하는 그녀의 모습에 기쁨이 가득 차 보

단했고 삭막했고 초라했다. 적어도 죠이 안에서 꺼내놓기에는 그리 자랑스럽지 못했다. 학생들에게 였다. 캠퍼스와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고민하던 때 가진 기도제목이 일의 영역에서도

도전하고 안내를 해주기는커녕,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처지였다. 많은 동문들에게 삶의 현장 박람회 지속되고 발전되어가는 것을 느낀 것이다.“부끄럽지만, 죠이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세상으로 나

는 분명 부담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다. 아갔지만 일하는 10여 년 동안 죠이 스피릿을 잊고 살 때가 많았어요.”

삶현박의 그 불균형은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러나 아린 마음만 임영주 씨는 <중천>을 디딤돌로 삼아 정말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남은 것은 아니다. 그 버거운 소모임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역별 인도자들. 각 캠퍼스 동 3년을 밤낮없이 매달린 결과는 관객의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다. 목표만을 이루기 위해 나의 능력

문회가 거의 무너진 상황에서 어렵게 연락이 닿아 사전에 섭외가 된(그리고 일부는 현장에서 급히 섭 으로 수고하고 노력했다가 좌절한 것이다.“영화는 아쉽지만 그 계기를 통해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외가 되거나, 아무런 섭외도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모임을 인도한) 동문 선배들. 그들은 열악한 준비 수고하여 이루는 것보단,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기를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닫

상황에서도 모임을 잘 운영해주었다. 게 하셨습니다.”실패 가운데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을 간증하며 이야기는 더욱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각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죠이 흥미로워져갔다.

의 멋진 선배를 알게 되었다는 것. 삶현박 원래의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잊어버렸 “영화 일을 하면서 일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신앙은 신앙이고 신앙을

던 죠이의 선배들을 다시 우리 눈앞에 드러내서 그들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것 하나만큼은 GC의 즐거 적용하는 게 일이라 생각했는데, 일을 하면서도‘하나님!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창조력 가지셨는데

운 수확이다. 다른 선배들도 많이 있을 텐데……. 그들을 만나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때 그 조금만 나눠주세요!’하나님과 상의하고 조르기도 하면서 일을 하니깐 어느 순간, 뭔가 떠오르고

선배들, 다시 만나고 싶다. 행복해져요.”일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게 너무나 즐겁다고 말하며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죠이어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8 9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은...
임영주 이화96
영상·미디어 영역
인도

박람회가 남긴 것
삶의 현장
여름의 더위를 추억하던 가을이 제자리를 찾은 어
느 오후. 북적대는 신사동까지 찾아온 학생기자를
임영주 동문은 반갑게 맞이하였다. 두 분의 친언니
를 통해 대학입학 전부터 죠이를 알게 되었고, 신문
방송학을 전공하며 죠이에서 열심히 훈련 받았다는
임영주 동문은‘영화론’수업을 통해 영화의 매력
에 빠진 후, 연출부 스크립트 아르바이트부터 시작
하여 영화제작의 살림살이를 맡는 제작부 생활, 영
화홍보 기획자로서 몇 편을 맡았다. 현재는 문화선
교 공동체‘아트리’
의 뮤지컬 <루카스>의 홍보, 영
화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삶의 현장 박람회’라고? 어디선가 들어는 본 것 같은데.. 오호 GC! 지난 여름 그 길고 쪼끔 힘들었던 신촌에 있는 학교에 다니면서, 상업화 되어가는 신

5박6일의 수양회 때 말이지.. 관심영역별로 찾아가 앉은 체육관 마루. 궁금한 것도 많고 숫자도 많은 촌의 문화에 충격을 받아 신촌의 문화를 바꾸기 위

학생들에 비해 각 영역에서 삶의 현장 이야기를 들려줄 동문은 턱없이 적었다. 그 많던 동문 참석자 해 죠이어들과 문화에 대해 나누고, 하나님이 좋아

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놀러 나갔거나 숨어 있었거나. 하시는 가치는 무엇일까를 기도했던 시절이 기억에 남는다는 말로 인터뷰는 시작되었다.

GC에 참석한 동문들의 기대는 다양했다. 학생 시절의 따스하고 활력 넘치던 죠이가 그립기도 하고, “그 시절의 기도를 하나님께선 하나도 잊어먹지 않으시고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좋은 문화가 무엇

선후배와 동기들을 만나고 싶기도 하고, 오랜만에 말씀에 푸욱 젖어들고 싶기도 했다. 삶은 너무 고 인지 기도하게 하셔요. 놀랍죠?”신나게 캠퍼스 시절을 추억하는 그녀의 모습에 기쁨이 가득 차 보

단했고 삭막했고 초라했다. 적어도 죠이 안에서 꺼내놓기에는 그리 자랑스럽지 못했다. 학생들에게 였다. 캠퍼스와 세상을 바라보며 하나님께 기도하고 고민하던 때 가진 기도제목이 일의 영역에서도

도전하고 안내를 해주기는커녕,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처지였다. 많은 동문들에게 삶의 현장 박람회 지속되고 발전되어가는 것을 느낀 것이다.“부끄럽지만, 죠이에서 열심히 훈련을 받고 세상으로 나

는 분명 부담스러운 자리였을 것이다. 아갔지만 일하는 10여 년 동안 죠이 스피릿을 잊고 살 때가 많았어요.”

삶현박의 그 불균형은 우리의 현실을 말해주는 것이었다. 안타깝고, 안쓰러웠다. 그러나 아린 마음만 임영주 씨는 <중천>을 디딤돌로 삼아 정말 만들고 싶었던 영화를 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남은 것은 아니다. 그 버거운 소모임에서도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영역별 인도자들. 각 캠퍼스 동 3년을 밤낮없이 매달린 결과는 관객의 기억 저편에 머물러 있다. 목표만을 이루기 위해 나의 능력

문회가 거의 무너진 상황에서 어렵게 연락이 닿아 사전에 섭외가 된(그리고 일부는 현장에서 급히 섭 으로 수고하고 노력했다가 좌절한 것이다.“영화는 아쉽지만 그 계기를 통해 하나님은 내가 무엇을

외가 되거나, 아무런 섭외도 없었지만 어쩔 수 없이 모임을 인도한) 동문 선배들. 그들은 열악한 준비 수고하여 이루는 것보단, 매일의 삶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고 의지하기를 더 기뻐하신다는 것을 깨닫

상황에서도 모임을 잘 운영해주었다. 게 하셨습니다.”실패 가운데에서도 놀라운 사실을 깨닫게 하신 하나님을 간증하며 이야기는 더욱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각자 다를 것이다. 그러나 이것 하나만큼은 분명히 말할 수 있다. 죠이 흥미로워져갔다.

의 멋진 선배를 알게 되었다는 것. 삶현박 원래의 목적을 달성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가 잊어버렸 “영화 일을 하면서 일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기가 너무 힘들었어요. 신앙은 신앙이고 신앙을

던 죠이의 선배들을 다시 우리 눈앞에 드러내서 그들에 대해 알려주었다는 것 하나만큼은 GC의 즐거 적용하는 게 일이라 생각했는데, 일을 하면서도‘하나님!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창조력 가지셨는데

운 수확이다. 다른 선배들도 많이 있을 텐데……. 그들을 만나 조곤조곤 이야기 나누고 싶다. 그때 그 조금만 나눠주세요!’하나님과 상의하고 조르기도 하면서 일을 하니깐 어느 순간, 뭔가 떠오르고

선배들, 다시 만나고 싶다. 행복해져요.”일의 영역에서 하나님을 인정하는 게 너무나 즐겁다고 말하며 진로를 결정해야 하는
죠이어들에게 이렇게 조언한다.
10 11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십니다. 나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알고 있을 뿐이죠. 미래의 나


에 대해선 기대할 수 있고요. 하나님은 과거에 내가 잃어버린 나도 알고 계시고 현재에 내가 느끼지
못하는 나도 알고 계십니다. 심지어 내가 미래에 궁극적으로 더 좋아할 것에 대해서도 아시죠. 나의 삶.현.박 영역별 인도자들에게
완벽한‘컨설턴트’
이십니다. 나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고 계시답니다. 그런데, 내 삶을 하나님

물었습니다
김현아, 천다연, 서인택 기자
앞에 내놓지 않고 결단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뒤치다꺼리만 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실천하는 Contemporary Christian.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 셨나
직접 만나보니 어떠
>에서 죠이어들을
다는 임영주 동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흥행보증수표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1.<삶의 현 장 박 람회
를 하고 싶으셨나요
?
요? 또, 어떤 이야기
오정택 기자 hristian으로
ontemporary C
2. 선배님의 삶에서 "C
어떤 의미인가요?
산다는 것"은 실제로

사랑하 !
님을 라
하나 을 사랑하
이웃
서보영 연세98
인도
직장생활(남) 영역

학부생 때 제가 했던 고민을 안고 있는 후배들


1 을 만나니 옛날의 저를 만나는 듯했습니다. 취
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는 죠
이 활동과 학업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 등
전주 죠이어들, 의 질문을 듣고 부족하나마 답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CC를 말하다 2 심지훈 기자 보람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의 미래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
함 또는 걱정을 풀어주고, 죠이에서 활동하며 얻는 가치
(공동체, 리더십, 국제경험, 시간/자기관리)에 대한 중요
성을 일깨워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장 큰 계명을 지키는 삶, 또는 지키려고 노력하는 삶이


2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업무와 가정생활 가운데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
하고, 신우회 예배나 가정 예배를 통해 그분께 예배드리고, 공동체를 세우고, 동역자와의 교제를 일
군산 07 이선영
구어가는 동안 첫 번째 계명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쉽지 않은, 오히려 미워하고
헐뜯을 만한 직장 동료를 주님께서 날 용서하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에 사랑하고자 결단하고, 눈 딱 감
고 먼저 다가서고, 어려운 부탁이라도 웃으며 도와주면서 둘째 계명을 지키고자 합니다. 또한, 미래
군산 02 이정철
에 대한 불안함, 진로고민, 인간관계에서의 상처, 가정사... 가운데 요동치는 마음을 주님께 맡기고

전북 03 이회윤 잠잠하게, 또한 꾸준하게 비전과 소망을 구하며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10 11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십니다. 나는 과거의 나와 지금의 나를 알고 있을 뿐이죠. 미래의 나


에 대해선 기대할 수 있고요. 하나님은 과거에 내가 잃어버린 나도 알고 계시고 현재에 내가 느끼지
못하는 나도 알고 계십니다. 심지어 내가 미래에 궁극적으로 더 좋아할 것에 대해서도 아시죠. 나의 삶.현.박 영역별 인도자들에게
완벽한‘컨설턴트’
이십니다. 나에 대한 완벽한 시나리오를 갖고 계시답니다. 그런데, 내 삶을 하나님

물었습니다
김현아, 천다연, 서인택 기자
앞에 내놓지 않고 결단하지 않으면, 하나님은 뒤치다꺼리만 하십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실천하는 Contemporary Christian. 좋은 영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 셨나
직접 만나보니 어떠
>에서 죠이어들을
다는 임영주 동문과의 인터뷰에서 하나님은 우리의 진정한 흥행보증수표라는 사실을 새삼 느낀다.
1.<삶의 현 장 박 람회
를 하고 싶으셨나요
?
요? 또, 어떤 이야기
오정택 기자 hristian으로
ontemporary C
2. 선배님의 삶에서 "C
어떤 의미인가요?
산다는 것"은 실제로

사랑하 !
님을 라
하나 을 사랑하
이웃
서보영 연세98
인도
직장생활(남) 영역

학부생 때 제가 했던 고민을 안고 있는 후배들


1 을 만나니 옛날의 저를 만나는 듯했습니다. 취
업을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또는 죠
이 활동과 학업과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어야 하는지 등
전주 죠이어들, 의 질문을 듣고 부족하나마 답을 줄 수 있어서 뿌듯하고
CC를 말하다 2 심지훈 기자 보람이 있었습니다. 후배들의 미래 사회생활에 대한 막연
함 또는 걱정을 풀어주고, 죠이에서 활동하며 얻는 가치
(공동체, 리더십, 국제경험, 시간/자기관리)에 대한 중요
성을 일깨워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가장 큰 계명을 지키는 삶, 또는 지키려고 노력하는 삶이


2 라고 생각합니다. 회사 업무와 가정생활 가운데 구체적으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
하고, 신우회 예배나 가정 예배를 통해 그분께 예배드리고, 공동체를 세우고, 동역자와의 교제를 일
군산 07 이선영
구어가는 동안 첫 번째 계명을 마음에 새기게 됩니다. 그리고 사랑하기 쉽지 않은, 오히려 미워하고
헐뜯을 만한 직장 동료를 주님께서 날 용서하시고 사랑하셨기 때문에 사랑하고자 결단하고, 눈 딱 감
고 먼저 다가서고, 어려운 부탁이라도 웃으며 도와주면서 둘째 계명을 지키고자 합니다. 또한, 미래
군산 02 이정철
에 대한 불안함, 진로고민, 인간관계에서의 상처, 가정사... 가운데 요동치는 마음을 주님께 맡기고

전북 03 이회윤 잠잠하게, 또한 꾸준하게 비전과 소망을 구하며 삶을 일구어가는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12 13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선배 죠이어로서 책임감을 더 부여받는 동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지금도 수양회를 통해 알게 된


1 캠퍼스 죠이어들이 이메일로 꾸준히 질문을 보내옵니다. 혹여 상처가 될지도 모르지만, 질문을 나
있으 하다!

기술 이 부족
받을 때마다 제가 느끼는 것은 이들이 편한 길로, 쉬운 길로, 안전한 길로 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인격
러나 삶은 TV드라마나 단막극이 아닙니다.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명백합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매순간 고민하고 고난 때문에 쓰러지고 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심지어
오 식품소재학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도 합니다. 캠퍼스에서 훈련받으며 준비하고, 현장에 나가서는 부딪치고 뛰며
이한승 연세89, 신라대 바이
영역 인도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 죠이어입니다. 캠퍼스 죠이어들의 고민은 취 교수, 학문·유학

업, 가족, 이성 문제로 축약할 수 있지요. 현장에서 살아가는


동문 죠이어들의 고민 또한 직장, 가족, 결혼 문제로 축약돼요.
선배 죠이어들도 캠퍼스 죠이어들과 동일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 전달받은 기획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서 충
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삶의 현장 박람회 때 가장 아
쉬웠던 거요? 더 많은 죠이어
1 분히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도
해볼 만한 일이었고, 했어야만 하는 순서였다
여경진 전주97, 일산광성드림학교 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 그게
고 생각해요. 좀 더 동문들을 동원하고
교사, 대안교육 영역 인도
가장 아쉬웠습니다. 불러 모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제가 다니고 있는 일

님과
하나 하는
2 산광성드림학교의 교
즐거운 일이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사실 너
무 큰 공간에 시끄러운 소음에, 거의 최악에
훈은‘세계를 섬기는 기독
동행 는 인내가
가까웠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좀 더 준
인’
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삶에 하지요!
비해서 오붓하게 모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같아도 방법은 사람마다 각
필요 각 다르지요. 공동체 안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실 세상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 게다가 요즘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전과 다른 긴장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약간은 좋은
리더와 리더 간의 갈등이 쪽으로만 이야기한 듯한 죄책감이 약간 있습니다.
있듯, 이곳에서도 동일하
게 갈등이 존재합니다. 초 결국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아닐까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미시적
임교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내 기준을 버리지 못
2 인 것(개인생활)과 거시적인 것(사회생활)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고 봐요.‘세속적 인간과 비세
속적 인간’
의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미시적으로 잘 사는 사람이 거시적으로 엉뚱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는 인내가 필 벌이는 수가 많으니까요. 예를 들면 전도왕이“전두환이처럼 해야 돼!”이런다든지...^^ 미시적인 부
요하지요. 학생들에게 체벌과 분노는 절대 안 됩니다. 분에 있어서는 나름 열심히 사는 그리스도인도 꽤 많다고 생각하고 요즘엔 훈련들도 워낙 다양하게
내 감정으로 혼내는 것은 더욱 안 됩니다. 차근차근 많이 받아서 그걸 실천하고 주변에 소위‘좋은 사람’
이라는 칭찬 듣는 사람이 꽤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야기해주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인격적으로 하지만 역시 기술(skill)은 잘 훈련되는데 인격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참
대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화내 된 그리스도인의 기술은 있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부족하다는 생각이죠.
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다분히 인격적이십니다. 사실 문제는 거시적인 부분인데, 일단 학습이 안 되어 있다는 것, 그에 따른 안목의 부족이 가장 크지요.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더 편하지요. 하지만 이 시대와 동떨어진 돈키호테의 이미지라고나 할까? 어찌어찌 고지는 다 점령했는데 막상 그러고 보니
럴 때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고민을 하 사회는 점점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 되어가는 형국. 거기에 대한 반발로 더 막나가는 것은 역시 인
는 와중에 신앙이 더욱 견고해짐을 느낍니다. 때문 격의 부족 탓이겠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 사회에서 지탄받는 몇몇 대형교회나 정치발언 좋아하
에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교실. 저의 기도제목은 항 는 목사님들이 아니라 지금 커가는 아이들, 청년들이죠. 지금 키워놓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상 이 두 가지입니다. 더 전망이 어두울 겁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끊임없이 고민 중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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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선배 죠이어로서 책임감을 더 부여받는 동기가 되어 좋았습니다. 지금도 수양회를 통해 알게 된


1 캠퍼스 죠이어들이 이메일로 꾸준히 질문을 보내옵니다. 혹여 상처가 될지도 모르지만, 질문을 나
있으 하다!

기술 이 부족
받을 때마다 제가 느끼는 것은 이들이 편한 길로, 쉬운 길로, 안전한 길로 가려 한다는 것입니다. 그

인격
러나 삶은 TV드라마나 단막극이 아닙니다. 어려운 것이 당연하고, 명백합니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끝나는 것도 아니고요. 매순간 고민하고 고난 때문에 쓰러지고 우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심지어
오 식품소재학과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도 합니다. 캠퍼스에서 훈련받으며 준비하고, 현장에 나가서는 부딪치고 뛰며
이한승 연세89, 신라대 바이
영역 인도
하나님과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교제하는 것이 죠이어입니다. 캠퍼스 죠이어들의 고민은 취 교수, 학문·유학

업, 가족, 이성 문제로 축약할 수 있지요. 현장에서 살아가는


동문 죠이어들의 고민 또한 직장, 가족, 결혼 문제로 축약돼요.
선배 죠이어들도 캠퍼스 죠이어들과 동일한 고민을 하며 살아가 전달받은 기획 의도가 명확하지 않아서 충
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삶의 현장 박람회 때 가장 아
쉬웠던 거요? 더 많은 죠이어
1 분히 준비하지 못해 아쉬웠어요. 그래도
해볼 만한 일이었고, 했어야만 하는 순서였다
여경진 전주97, 일산광성드림학교 들이 함께하지 못한 것, 그게
고 생각해요. 좀 더 동문들을 동원하고
교사, 대안교육 영역 인도
가장 아쉬웠습니다. 불러 모을 수 있는 무언가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학생들을 만나는 일은 언제나
제가 다니고 있는 일

님과
하나 하는
2 산광성드림학교의 교
즐거운 일이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사실 너
무 큰 공간에 시끄러운 소음에, 거의 최악에
훈은‘세계를 섬기는 기독
동행 는 인내가
가까웠다는 것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좀 더 준
인’
입니다. 하지만 목표가
삶에 하지요!
비해서 오붓하게 모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요.
같아도 방법은 사람마다 각
필요 각 다르지요. 공동체 안에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사실 세상사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 게다가 요즘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예전과 다른 긴장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아무래도 약간은 좋은
리더와 리더 간의 갈등이 쪽으로만 이야기한 듯한 죄책감이 약간 있습니다.
있듯, 이곳에서도 동일하
게 갈등이 존재합니다. 초 결국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향력이 아닐까요. 이 시대에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은, 미시적
임교사가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내 기준을 버리지 못
2 인 것(개인생활)과 거시적인 것(사회생활)으로 나눌 수밖에 없다고 봐요.‘세속적 인간과 비세
속적 인간’
의 예를 들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서 미시적으로 잘 사는 사람이 거시적으로 엉뚱한 일을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는 인내가 필 벌이는 수가 많으니까요. 예를 들면 전도왕이“전두환이처럼 해야 돼!”이런다든지...^^ 미시적인 부
요하지요. 학생들에게 체벌과 분노는 절대 안 됩니다. 분에 있어서는 나름 열심히 사는 그리스도인도 꽤 많다고 생각하고 요즘엔 훈련들도 워낙 다양하게
내 감정으로 혼내는 것은 더욱 안 됩니다. 차근차근 많이 받아서 그걸 실천하고 주변에 소위‘좋은 사람’
이라는 칭찬 듣는 사람이 꽤 될 것이라고 믿어요.
이야기해주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인격적으로 하지만 역시 기술(skill)은 잘 훈련되는데 인격적으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지요. 한마디로 참
대우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하나님은 화내 된 그리스도인의 기술은 있지만 참된 그리스도인의 인격은 부족하다는 생각이죠.
시지 않습니다. 그분은 다분히 인격적이십니다. 사실 문제는 거시적인 부분인데, 일단 학습이 안 되어 있다는 것, 그에 따른 안목의 부족이 가장 크지요.
내 마음대로 행동하는 것이 더 편하지요. 하지만 이 시대와 동떨어진 돈키호테의 이미지라고나 할까? 어찌어찌 고지는 다 점령했는데 막상 그러고 보니
럴 때 하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라는 고민을 하 사회는 점점 기독교에 대해 적대적이 되어가는 형국. 거기에 대한 반발로 더 막나가는 것은 역시 인
는 와중에 신앙이 더욱 견고해짐을 느낍니다. 때문 격의 부족 탓이겠죠. 하지만 진짜 문제는 지금 사회에서 지탄받는 몇몇 대형교회나 정치발언 좋아하
에 아이들을 향한 하나님의 진정한 사랑, 성령님이 함께하시는 교실. 저의 기도제목은 항 는 목사님들이 아니라 지금 커가는 아이들, 청년들이죠. 지금 키워놓지 않으면 앞으로 10년 후에는
상 이 두 가지입니다. 더 전망이 어두울 겁니다. 저 역시도 이 부분에서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산다는 것이 어떤
것일지 끊임없이 고민 중이랍니다. ^^
14 15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Contemporary JOYer의 하루 이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다만 친구가 되어주는 것.
예수님은 당대의 천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친구로서 함께하셨다. 농인을 비롯한 많은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여기기보다는 말하는 법, 걷는 법, 생각하는 법이 다른 한 사람으로 받아들
여주길 원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그들을 장애인이라고 여길 때 그들은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들과 친구가 되자. 친구는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주는 관계이
Contemporary Christian의 하루 열기 오해성 서울03
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아니다.
오전은 무엇인가를 하기엔 시간이
Contemporary Christian이 뭘까 살짝 고민해봤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특히 정
동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의 동참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도움을 주는 것과 더불어 사회 구조적인
신없이 자다가 늦게 일어난 날이면
모순과 왜곡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다. 때로는 정치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비현실적으로 보여도 그것이 성
허겁지겁 나오느라 기도는커녕 말
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이웃 사랑이라면 그 길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씀 묵상도 하지 못한다. 그런 날은
하루 종일 내면이 분주하다.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현구 한양02
Contemporary Christian의 저녁 나들이
살아가기 위한 힘은 무엇보다 하나
사회, 문화에 대한 관심은 오늘날의 대학생으로서 당연한 이끌림이다. 이번 주에는 하루 저녁을 특별히 할
님으로부터 공급받는 그 무엇이 있
애해서 제6회 한국기독교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에 가봤다. 올해의 주제는“이웃 벗, 꽃피다”
이다. 장편영화
을 때 발휘되므로, 공급받기에 가
와 단편영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는 우리에게“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과 또
장 좋은 시간은 아침이다. 하루를
그들에 대한 돌아봄, 이웃에 대한 기독교적 교훈과 사색을 선물한다. (http://www.sc-ff.org/)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을 묵상하고
친구랑 같이 개막작인 <신이 찾은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난 후엔 따뜻한 핫초코
또 하루 동안 내가 할 일과 만나는
를 손에 들고 영화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나누며 걸었다. 이웃에서 시작해서 문화가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일하실
공동체에 대한, 그리고 우리 개개인의 비전과 현재에 대한 점검 등 크고 작은 이야기들... 그리고 더욱더 소
것을 기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
담해지는 감동들..
다. Contemporary Christian에
로만 ... 영화제를 통해서 본 이웃.. : 이번 영화제에서 다루고 있는 이웃의 범주는 다양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
대해 훌륭한 분들이 적절한 얘기를 이대 있다면 각하는 옆집 아저씨나 친구나 이성에서, 좁게는 가족 그리고 넓게는 북한과 아프리카, 미국 등... 나 하나 돌
해주셨을 거라 믿고 난 죠이어들에 살수 보기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개인화되고 각박해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우리 주변의 이웃(Others)이 존재함
게 한 가지만 제안하고 싶다.
을 재인식시켜줄 뿐 아니라 그 소중함과 그들로 인해서 풍성해지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었다.
죠이어들이여. Contemporary Christian이 되고 싶다면 새벽을 깨워라.. 성공하기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
적용하기 : Contemporary Christian에서 contemporary는 사
자는 것이 아니다. Contemporary Christian은 동시대의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죽을 힘 다
회(이웃과의 관계맺음)와 문화(삶)로 바꾸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해 싸우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일 끝나고 놀러갈 때 예배와 이웃 섬김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가장 먼저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한
한다. 같은 시간을 부여 받은 처지로서 결국 남들이 쉬고 있는 새로운 시간을 우리는 개발해야 한다. 졸업한
손엔 성경, 한 손엔 신문”
을 들라는 칼 바르트의 말은 다른 사람들
선배들에게 세상이 정말 만만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역류하는 삶을 살
보다 뒤처지지 말라거나 경제와 문화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익히라
기 위해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하루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는 요구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자로서 마땅히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라는 요구일 것이다.
그 다음 준비는 이런 마음과 행동이 요구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
Contemporary Christian의 친구 맺기 오윤택 인천03
게 주신 힘과 격려 역시 이웃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혼자의 열심만
매주 금요일 오후 나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인 인천성동학교에 간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 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붙여주신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음으로 인연이 되어 만난 청각장애인(농인) 때문에 그들의 세상에 들어가서 수화도 배우고 그렇게 그들과 며, 그 안에서 사랑과 위로가 은혜로 주어지는 것임을 말이다. 자주
어울린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처음 만날 때 초등학교 5, 6학년이던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부딪치는 가족들, 함께 캠퍼스를 살아가는 공동체, 그들의 소중함
있다. 그 학교 아이들 말고도 내 인간관계의 절반은 농인이다. 군대 가기 전, 휴학을 하고서 직장체험연수로 을 간직함이 두 번째 준비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농아인협회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통역일도 배우고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현역 수화통역사들과 함께 이런 준비물과 함께 또 다른 이웃을 찾고, 그들과 서로의 필요와 사
겪었다. 참고로 나는 예비역 뉴커머로 들어온 죠이어로서, 이제 4학기째 죠이어로 생활하고 있다. 죠이에 랑을 나누고자 떠나는 여행이 Contemporary Christian의 삶이 아
들어온 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닐까?
14 15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Contemporary JOYer의 하루 이웃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봉사가 아니다. 다만 친구가 되어주는 것.
예수님은 당대의 천하다고 여겨지는 사람들과 친구로서 함께하셨다. 농인을 비롯한 많은 장애인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장애인이라고 여기기보다는 말하는 법, 걷는 법, 생각하는 법이 다른 한 사람으로 받아들
여주길 원한다. 우리의 마음과 생각이 그들을 장애인이라고 여길 때 그들은 장애인이 되는 것이다. 그들은
우리와 별 다를 것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들과 친구가 되자. 친구는 서로의 부족함을 보완해주는 관계이
Contemporary Christian의 하루 열기 오해성 서울03
지 한쪽이 일방적으로 도움을 주는 관계가 아니다.
오전은 무엇인가를 하기엔 시간이
Contemporary Christian이 뭘까 살짝 고민해봤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어려움과 아픔에
너무 빨리 지나가 버린다. 특히 정
동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여기서의 동참이라는 것은 개인적인 도움을 주는 것과 더불어 사회 구조적인
신없이 자다가 늦게 일어난 날이면
모순과 왜곡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다. 때로는 정치적일 수도 있고 때로는 비현실적으로 보여도 그것이 성
허겁지겁 나오느라 기도는커녕 말
경이 가르치는 진정한 이웃 사랑이라면 그 길에 함께해야 할 것이다.
씀 묵상도 하지 못한다. 그런 날은
하루 종일 내면이 분주하다.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현구 한양02
Contemporary Christian의 저녁 나들이
살아가기 위한 힘은 무엇보다 하나
사회, 문화에 대한 관심은 오늘날의 대학생으로서 당연한 이끌림이다. 이번 주에는 하루 저녁을 특별히 할
님으로부터 공급받는 그 무엇이 있
애해서 제6회 한국기독교영화제가 열리는 정동에 가봤다. 올해의 주제는“이웃 벗, 꽃피다”
이다. 장편영화
을 때 발휘되므로, 공급받기에 가
와 단편영화, 애니메이션으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는 우리에게“당신의 이웃은 누구입니까”
라는 질문과 또
장 좋은 시간은 아침이다. 하루를
그들에 대한 돌아봄, 이웃에 대한 기독교적 교훈과 사색을 선물한다. (http://www.sc-ff.org/)
시작하기 전에 하나님을 묵상하고
친구랑 같이 개막작인 <신이 찾은 아이들>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봤다. 영화가 끝난 후엔 따뜻한 핫초코
또 하루 동안 내가 할 일과 만나는
를 손에 들고 영화에 대한 느낌과 생각들을 나누며 걸었다. 이웃에서 시작해서 문화가 기독교에 미치는 영향,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께서 일하실
공동체에 대한, 그리고 우리 개개인의 비전과 현재에 대한 점검 등 크고 작은 이야기들... 그리고 더욱더 소
것을 기도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
담해지는 감동들..
다. Contemporary Christian에
로만 ... 영화제를 통해서 본 이웃.. : 이번 영화제에서 다루고 있는 이웃의 범주는 다양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
대해 훌륭한 분들이 적절한 얘기를 이대 있다면 각하는 옆집 아저씨나 친구나 이성에서, 좁게는 가족 그리고 넓게는 북한과 아프리카, 미국 등... 나 하나 돌
해주셨을 거라 믿고 난 죠이어들에 살수 보기도 어렵다고 호소하는 개인화되고 각박해진 오늘날의 우리들에게 우리 주변의 이웃(Others)이 존재함
게 한 가지만 제안하고 싶다.
을 재인식시켜줄 뿐 아니라 그 소중함과 그들로 인해서 풍성해지는 우리의 삶을 보여주었다.
죠이어들이여. Contemporary Christian이 되고 싶다면 새벽을 깨워라.. 성공하기 위해 아침형 인간이 되
적용하기 : Contemporary Christian에서 contemporary는 사
자는 것이 아니다. Contemporary Christian은 동시대의 세상 한복판에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죽을 힘 다
회(이웃과의 관계맺음)와 문화(삶)로 바꾸어볼 수 있을 것 같다.
해 싸우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세상 사람들이 일 끝나고 놀러갈 때 예배와 이웃 섬김의 현장으로 달려가야
가장 먼저는 내가 살아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을 살펴야 한다.“한
한다. 같은 시간을 부여 받은 처지로서 결국 남들이 쉬고 있는 새로운 시간을 우리는 개발해야 한다. 졸업한
손엔 성경, 한 손엔 신문”
을 들라는 칼 바르트의 말은 다른 사람들
선배들에게 세상이 정말 만만하지 않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 만만치 않은 세상에서 역류하는 삶을 살
보다 뒤처지지 말라거나 경제와 문화의 흐름에 대한 감각을 익히라
기 위해선 지하철 첫차를 타고 새벽 공기를 가르며 하루를 열어야 하지 않을까?
는 요구가 아니라, 예수님을 믿고 사랑하는 자로서 마땅히 이웃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라는 요구일 것이다.
그 다음 준비는 이런 마음과 행동이 요구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
Contemporary Christian의 친구 맺기 오윤택 인천03
게 주신 힘과 격려 역시 이웃임을 기억하는 것이다. 혼자의 열심만
매주 금요일 오후 나는 청각장애 학생들이 다니는 특수학교인 인천성동학교에 간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처 으로 감당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붙여주신 이웃들과 함께하는 것이
음으로 인연이 되어 만난 청각장애인(농인) 때문에 그들의 세상에 들어가서 수화도 배우고 그렇게 그들과 며, 그 안에서 사랑과 위로가 은혜로 주어지는 것임을 말이다. 자주
어울린 지 벌써 5년이 지났다. 처음 만날 때 초등학교 5, 6학년이던 아이들이 이제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부딪치는 가족들, 함께 캠퍼스를 살아가는 공동체, 그들의 소중함
있다. 그 학교 아이들 말고도 내 인간관계의 절반은 농인이다. 군대 가기 전, 휴학을 하고서 직장체험연수로 을 간직함이 두 번째 준비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울농아인협회에서 6개월간 일하면서 통역일도 배우고 그들의 애환과 고충을 현역 수화통역사들과 함께 이런 준비물과 함께 또 다른 이웃을 찾고, 그들과 서로의 필요와 사
겪었다. 참고로 나는 예비역 뉴커머로 들어온 죠이어로서, 이제 4학기째 죠이어로 생활하고 있다. 죠이에 랑을 나누고자 떠나는 여행이 Contemporary Christian의 삶이 아
들어온 후, 이 시대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으로서 같은 하늘 아래 살면서도 언어적으로, 문화적으로 소외된 닐까?
16 17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며 땀 흘리는 모습은, 비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수정이(성신여대생의 애칭)들의 서명을 받

성신 진짜 사랑하기 으러 분주히 다니는 모습은, 해남에 계신 내 엄마와 같았고 할머니와도 같았다. 학교는 협정

죠이, 천다연 기자
한 계약 기간이 지났으므로 용역업체를 바꿨을 뿐이라지만, 용역업체를 바꾼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최근 아주머니들이 노조를 결성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불편해서’라는 이유 하나
로 60여 가정의 생계가 무너졌다.
개강 직후 9000수정이 지지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72%가 넘는 6500여 명 수정이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수정이들의 소통이 꽤 활발한 다음카페
이번 여름방학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간 것만 같다. GC다 뭐다 온통 죠이에만 쏟았던
에서도 의사표명을 위한 작은 행동이 시작됐다. 수정관 강의동 내에 있는 기둥에 미화 노동자
정신을 개강 후에 캠퍼스 학과 생활과 균형 맞추려니 어지간히 힘들구나. 으흙. 이번 학기 성
아주머니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각양각색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9일에는 성신여대 졸
신죠이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개강하기 며칠 전 2학기 준비를 위한 동연(동아리 연합회의 준
업생 140여 명이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경향신문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수정이들은
말) 회의에 참석했다.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더위, 좀 더 빠른 길로 가겠다고 학관 후문을 찾
아주머니들에게 응원의 문자를 보냈고, 아주머니들은 수정이들의 지지에 고맙다는 내용과
았는데.. 이런, 평일에 웬 셔터가 내려져 있느냔 말이다. 종종 걸음으로 학교 정문을 향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부탁한다는 자필의 편지를 교내 벽에 붙이기도 했다. 아주머니들의
아니나 다를까 왼쪽의 쪽문 하나 개방해놓고 나머지도 닫혀 있더라.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었
지나친 농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이제 그만 자제해달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그들은
나? 투덜대며 급경사 난코스를 걷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벽보가 눈에 띄게 즐비했다.“성신여
지성의 전당 대학이라는 곳에서 강의실 안 목소리보다 강의실 바깥 목소리가 더 크다며 아주
대는 미화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수정관 강의동 앞 잔디밭에서는 한 아주머니의 원성
머니들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곳은 대학임을 주장했다. 예전에 공익광고 중에 이런 문구를
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본 적이 있다.“당신이 읽고 있는 책보다 당신의 주위를 먼저 바라보세요!”몸이 불편한 약자
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뜻의 공익광고였다. 비단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결과는 긍정적이
8월 27일, 신문지면의 구인광고란에 성신여대 환경미화업무직 65명을 채용한다는 광
었다. 수정이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은 지난 9월 10일 정식으로
고가 실렸다. 공식적인 해고 통지 하나 없었다.
전원 복직되었다.
길게는 20년을 근무한 성신여대 미화 노동자 아
주머니들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 예고를 받은 것
이다. 9월 1일에 학교는 개강을 했다. 강의동 엘
리베이터 주위에는 학교 측 입장을 표명한 대자
보가 붙기 시작했다. 학교는 고용업체를 고용할
권한만 갖고 있을 뿐 환경미화원을 고용할 수 있
는 권리는 갖지 않는단다. 게다가 고용자가 용역
업체의 권리에 관여하는 것은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은 법도
지켜줄 수 없고 사회제도조차도 외면하는 사
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아주머니들이 농성하 나, 천다뿡
16 17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며 땀 흘리는 모습은, 비 오는데 우산도 쓰지 않고 수정이(성신여대생의 애칭)들의 서명을 받

성신 진짜 사랑하기 으러 분주히 다니는 모습은, 해남에 계신 내 엄마와 같았고 할머니와도 같았다. 학교는 협정

죠이, 천다연 기자
한 계약 기간이 지났으므로 용역업체를 바꿨을 뿐이라지만, 용역업체를 바꾼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최근 아주머니들이 노조를 결성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불편해서’라는 이유 하나
로 60여 가정의 생계가 무너졌다.
개강 직후 9000수정이 지지 서명운동이 시작됐다. 서명운동이 시작된 지 이틀 만에
72%가 넘는 6500여 명 수정이들의 지지를 확인했다. 수정이들의 소통이 꽤 활발한 다음카페
이번 여름방학은 유난히도 빨리 지나간 것만 같다. GC다 뭐다 온통 죠이에만 쏟았던
에서도 의사표명을 위한 작은 행동이 시작됐다. 수정관 강의동 내에 있는 기둥에 미화 노동자
정신을 개강 후에 캠퍼스 학과 생활과 균형 맞추려니 어지간히 힘들구나. 으흙. 이번 학기 성
아주머니들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담은 각양각색의 포스트잇을 붙였다. 9일에는 성신여대 졸
신죠이 대표가 되었다. 그리고 개강하기 며칠 전 2학기 준비를 위한 동연(동아리 연합회의 준
업생 140여 명이 투쟁을 지지하는 성명서를 경향신문을 통해 발표하기도 했다. 수정이들은
말) 회의에 참석했다. 유난히 길었던 올 여름 더위, 좀 더 빠른 길로 가겠다고 학관 후문을 찾
아주머니들에게 응원의 문자를 보냈고, 아주머니들은 수정이들의 지지에 고맙다는 내용과
았는데.. 이런, 평일에 웬 셔터가 내려져 있느냔 말이다. 종종 걸음으로 학교 정문을 향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한 관심을 부탁한다는 자필의 편지를 교내 벽에 붙이기도 했다. 아주머니들의
아니나 다를까 왼쪽의 쪽문 하나 개방해놓고 나머지도 닫혀 있더라. 학교에 무슨 행사가 있었
지나친 농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와 이제 그만 자제해달라는 의견 또한 적지 않았다. 그들은
나? 투덜대며 급경사 난코스를 걷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벽보가 눈에 띄게 즐비했다.“성신여
지성의 전당 대학이라는 곳에서 강의실 안 목소리보다 강의실 바깥 목소리가 더 크다며 아주
대는 미화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수정관 강의동 앞 잔디밭에서는 한 아주머니의 원성
머니들의 상황은 안타깝지만 이곳은 대학임을 주장했다. 예전에 공익광고 중에 이런 문구를
과 울부짖는 소리가 들려왔다.
본 적이 있다.“당신이 읽고 있는 책보다 당신의 주위를 먼저 바라보세요!”몸이 불편한 약자
에게 자리를 양보하라는 뜻의 공익광고였다. 비단 다를 것이 없지 않은가. 결과는 긍정적이
8월 27일, 신문지면의 구인광고란에 성신여대 환경미화업무직 65명을 채용한다는 광
었다. 수정이들의 지지와 성원에 힘입어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은 지난 9월 10일 정식으로
고가 실렸다. 공식적인 해고 통지 하나 없었다.
전원 복직되었다.
길게는 20년을 근무한 성신여대 미화 노동자 아
주머니들이 일방적인 해고 통보 예고를 받은 것
이다. 9월 1일에 학교는 개강을 했다. 강의동 엘
리베이터 주위에는 학교 측 입장을 표명한 대자
보가 붙기 시작했다. 학교는 고용업체를 고용할
권한만 갖고 있을 뿐 환경미화원을 고용할 수 있
는 권리는 갖지 않는단다. 게다가 고용자가 용역
업체의 권리에 관여하는 것은 현행법에 어긋나는
것이 현실이라고.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은 법도
지켜줄 수 없고 사회제도조차도 외면하는 사
각지대에 놓인 것이다. 아주머니들이 농성하 나, 천다뿡
18 19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인 영성에 집중하고 나의 내면 문제에 파고들었다. 내 문제와 네 문제를 왔다~갔다~ 시소타


기가 또 시작된 거다. 대체 이 균형은 언제쯤 잡힐지.

총학은 이번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 사태가 수정이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깊게 고


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나 또한 이번 사태가 성신여대 내 선교단체를 고무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음을 확신한다. 솔직히는 일일이 설명하고, 얘기해주고, 당위성을 증명하
고 다니는 분주함이 귀찮고 힘든 것이 솔직한 심정이리라. 이번 학기 성신죠이 모토는‘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다. 그냥 사랑하기 아니다.‘진짜’사랑하기다. 우리가‘Others 2nd’할
이웃을 생각할 때에,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유하신 예수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주막 주인에게
돈은 못 쥐어줄지언정, 강도당한 자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기까지는
할 수 있을까. 1차적 관심과 배려가 아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배려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예수의 사랑은 그랬다. 성신여대 캠퍼스에서도, 성신여대 죠이에도 이
러한 진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사람은 본성상 먹고살기 힘들어질수록 개인의 문
제에 매몰되기 쉽다던 교수님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Contemporary Christian 죠이어는 먹고
이런 일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그냥‘죠이어’가 아닌‘성신죠이어’로서, 선데이 크 살기 힘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답은 나와 있는데 말이다.
리스천이 아닌 복음주의 학생운동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는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를 동일하
게 형제자매로 공동체로 묶으신 아버지의 딸로서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고민
이 되었다. 어쩌면 답은 정확히 나와 있는데도 나는 무엇이 그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것
일까.

성신기연에서 스텝으로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IVF 언니는 성신IVF에서‘미화 노동자


아주머니 사태를 바라보며 복음을 가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리더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 결과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을 지지하는 의사표명을 하
고, 응원하는 뜻의 드링크를 전달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과 역할 분담을 통하여 이슈파이팅을
추진하고자 했다. 하지만 마음을 모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의 전원 복
직이 결정되어 실질적 행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복직이 결정되기 전 죠이도 함께하지 않겠냐
는 언니의 물음에 나는‘성신죠이의 대표’로서“그래요!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구요!”라고 선
뜻 대답하지 못했다. 성신죠이는 나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태에 대해 잘 알
지 못하고, 안타깝긴 하지만 행동에 나설 만큼은 동기부여가 안 된 죠이어가 있을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생각 때문이었다. 공동체의 방향이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주관과 무관하게 마냥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 행동이 맹종이 될 것만 같았다. 어느 한 사람도 실족시
켜서는 안 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려워지면 안 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성신죠
이 안에서도 대화와 고민이 필요했다. 사실 이들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나의 몫이고 선배의 몫
이다. 하지만 나는 또 나의 부족함을 질타하고 부족한 역량에 한계를 느낄 뿐, 거기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들었다. 그리곤 말씀과 기도가 부족한 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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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인 영성에 집중하고 나의 내면 문제에 파고들었다. 내 문제와 네 문제를 왔다~갔다~ 시소타


기가 또 시작된 거다. 대체 이 균형은 언제쯤 잡힐지.

총학은 이번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 사태가 수정이들이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깊게 고


민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전했다. 나 또한 이번 사태가 성신여대 내 선교단체를 고무시킬 수
있는 중요한 계기였음을 확신한다. 솔직히는 일일이 설명하고, 얘기해주고, 당위성을 증명하
고 다니는 분주함이 귀찮고 힘든 것이 솔직한 심정이리라. 이번 학기 성신죠이 모토는‘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다. 그냥 사랑하기 아니다.‘진짜’사랑하기다. 우리가‘Others 2nd’할
이웃을 생각할 때에, 선한 사마리아인을 비유하신 예수의 말이 떠오른다. 나는 주막 주인에게
돈은 못 쥐어줄지언정, 강도당한 자에게 다가가 상처에 기름과 포도주를 붓고 싸매기까지는
할 수 있을까. 1차적 관심과 배려가 아니다.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하는 부분까지 배려하는
것이 진짜 사랑이다. 예수의 사랑은 그랬다. 성신여대 캠퍼스에서도, 성신여대 죠이에도 이
러한 진짜 사랑이 절실히 필요함을 느낀다. 사람은 본성상 먹고살기 힘들어질수록 개인의 문
제에 매몰되기 쉽다던 교수님의 말이 문득 떠오른다. Contemporary Christian 죠이어는 먹고
이런 일이 진행되는 동안, 나는 그냥‘죠이어’가 아닌‘성신죠이어’로서, 선데이 크 살기 힘들수록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답은 나와 있는데 말이다.
리스천이 아닌 복음주의 학생운동 선교단체에 몸담고 있는 크리스천으로서, 우리를 동일하
게 형제자매로 공동체로 묶으신 아버지의 딸로서 이 사태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 것인가 고민
이 되었다. 어쩌면 답은 정확히 나와 있는데도 나는 무엇이 그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웠던 것
일까.

성신기연에서 스텝으로 함께 일하며 가까워진 IVF 언니는 성신IVF에서‘미화 노동자


아주머니 사태를 바라보며 복음을 가진 우리는 어떻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할 것인가’에 대해
리더들과 의견을 나눴다고 했다. 그 결과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을 지지하는 의사표명을 하
고, 응원하는 뜻의 드링크를 전달하는 등 구체적인 계획과 역할 분담을 통하여 이슈파이팅을
추진하고자 했다. 하지만 마음을 모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미화 노동자 아주머니들의 전원 복
직이 결정되어 실질적 행동은 이뤄지지 못했다. 복직이 결정되기 전 죠이도 함께하지 않겠냐
는 언니의 물음에 나는‘성신죠이의 대표’로서“그래요! 저도 그런 마음이었다구요!”라고 선
뜻 대답하지 못했다. 성신죠이는 나 혼자가 아니라 공동체이기 때문이다. 사태에 대해 잘 알
지 못하고, 안타깝긴 하지만 행동에 나설 만큼은 동기부여가 안 된 죠이어가 있을지 모른다는
조심스러운 생각 때문이었다. 공동체의 방향이 그렇다고 해서 자신의 주관과 무관하게 마냥
따라가는 사람이 있다면 그에게는 그 행동이 맹종이 될 것만 같았다. 어느 한 사람도 실족시
켜서는 안 되는 공동체이기 때문에, 마음이 어려워지면 안 될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성신죠
이 안에서도 대화와 고민이 필요했다. 사실 이들을 동기부여하는 것이 나의 몫이고 선배의 몫
이다. 하지만 나는 또 나의 부족함을 질타하고 부족한 역량에 한계를 느낄 뿐, 거기서 더 이상
나아가지 않았다. 속상하고 아쉬운 마음이 자꾸 들었다. 그리곤 말씀과 기도가 부족한 내 개
20 21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적인 사역이었구. 물론 그 가운데 많은 희생과 피흘 (대화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는 벌써 6회를 넘기고


림이 있었지만. 있다. 현재 3:3 동점... 아! 승부는 어떻게 될까?
황 음...그렇구나... 공 하나 하나에 3만의 관중과 수백만의 텔레비전
존 장종훈이나 선동열, 최동원, 이만수 같은 인물이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한국야구 역사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면, 우리 존 구라! 자네는 오늘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애?
가 믿는 기독교도 나사렛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을 황 글쎄여. 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팀인 SK가 이기
중심으로 해서, 시대마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사 지 않을까요? 전 SK쪽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요?
람들이 역사를 장식하고 있지. 또한 한국야구사에 형님은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 물론 경기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난 두산이 유리
땀 흘린 선수들이 많았듯이, 2000년 전에 드러난 하다고 생각해. 지금 SK 타자들은 전부 스윙이 너
복음이 한국에 전해지고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에는 무 커. 홈런 타자가 아닌데 다들 한방 날려서 스타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선교사와 전도자들의 가 될려고 하지. 반면 좀 전에 두산 4번 타자 김동
피와 땀이 있었다는 것도 얘기하고 싶네. 주가 기습번트 대는 것 봤지? 김동주가 기습번트
황 그렇게 갖다 붙일 수도 있군요. 한번 댔다고 해서 내일 경기부터 1번 타자로 나와
존 갖다 붙인 게 아니라 원래 그런 거야... 뭐야 이 서 매번 도루하고 다니지는 않지. 김동주나 이승엽
황구라, 존스토트(John Stott)
오늘의 주제 거? 태도가 왜 이래? 너 황
형님, 쌈박하게
같은 선수는 중요할 때 홈런 한방 날려줄 해결사들
형 님 과 잠 실 야 구 장 에 서 구라야? 나 존 스토트야... 하나 던져보슈! 이야.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홈런보다 중요한
이거 왜 이래? 건 무조건 1루로 출루하려는 저 의욕이야... 저게
contemporary를 논하다. 물론 가상으로....
황 그런가? 살짝 오버했다. 바로 contemporary한 모습 아닐까?
2008년 10월 26일. 여기는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고 존 하여튼 황 음...이건 좀 그럴싸한데요..
있는 잠실 종합 운동장 야구장. 황구라는 오늘 네이트온 시리즈를 잠 contemporary를 제대 존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보수적인 동시에 급
시 접고(반응이 신통찮아서) 존 스토트 님과 야구를 보며 로 이해하고 살아내 진적이어야 한다구. 하나님의 계시를 지키는 면에
contemporary에 대해 얘기 나눠 보는 중이다... 는 건 기독교 역사 서는 보수적이되, 그 말씀을 적용하는 면에서는 급
를 올바르게 이해 진적이어야 한다네.. 김동주가 홈런타자로서의 정
하는 데서 출발한 체성은 지키지만 필요하다면 급진적인 기습번트
존 자네... 왜 하필 야구장에서 날 만나자고 했지? (그 순간 두산 베어스의 이종욱 선수가 상대 선발투 다구. 또한, 무엇이 버릴 를 대는 것처럼 말이지.
황 그야 요즘 올림픽 이후로 한국에서는 야구가 대 수 김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친다. 그 수 없는 기독교의 본질이고 무 황 역시 형님이십니다..그나저나 형님은 복음
세잖습니까? contemporary가 뭡니까? 동시대적인 순간 1루측 두산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 3루측 엇이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는 주의권의 대표적 지성으로 인정받으시잖아
거잖아요... 그래서 현장감 좀 살리고 싶었죠 뭐... SK쪽은 초상집 분위기.) 상대적 개념인지를 구별할 수 요..그 비결이 뭡니까?
형님 나라에서는 뭐 야구가 별 인기가 없으니 잘 모 황 와우...이종욱이 김광현을 상대로 초구에 장외 있는 눈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존 음... 나는 복음주의의 뿌리를 놓치지 않
르겠네요. 이번 올림픽 때 완전 감동 아니었습니 홈런을! 초반부터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네요. 네. 으려고 노력하지. 종교개혁, 청교도 운동, 경건주
까? 흐~ 결승전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존 그러게. 생각보다 두산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황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요... 항상, 의...이 세 가지가 복음주의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가슴이 떨립니다... 나왔네. 근데 구라, 복음이 진정으로‘현대화’ 될 수 있는가가 딜레마잖 데. 그 기본정신을 놓치지 않으며 동시대의 지성들
아무튼 contemporary를 대표하는 존 스토트 형님 황 네. 형님. 말씀하시죠. 아요. 교회가 역사적 신앙을 저버리지 않고 삶의 현 과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걸 이쁘게 봐준
을 만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존 지금 종욱 선수가 스윙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장을 소외시키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word) 거 아닐까? 이 시대를 포스트모던의 시대라고 하잖
(잠깐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사이 국민의례가 끝나 황 그야 서서 삼진을 당했겠죠. 을 세상(world)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건 사실 아. 절대진리가 부정되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는 시
고 경기가 시작된다. 그들의 대화도 다시 시작된 존 그렇지.. 저 선수는 지금 과감히 휘둘렀고 그게 너무 ideal한 얘기 아닌가요? 그건 마치 롯데의 이 대..흑~ 참 머리 아프지만 기독인들에게는 기회로
다.) 홈런이 됐어. 수십 년이 지나도 그 홈런은 2008년 대호한테 한 시즌에 홈런, 도루 40개씩 하라는 얘 받아들일 수도 있어.
존 자네, 야구라는 종목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뭐 프로야구 기록에 남아 있을 거고, 누군가의 기억 속 기 같은데요? 그건 마치 김동률한테 가수‘비’ 의 황 그게 무슨 얘기죠?
라고 생각해? 에서 희열과 감동의 역사로 남아 있겠지. 그러니깐 performance를 보여달라는 거와 같은 얘기예요. 존 절대진리가 부정된다는 건 더 이상 명제적인 진
황 글쎄요. 유니폼이 멋있는 거. 아니면, 찬바람 불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기독교가 역사적 종교라는 존 음... 물론 어려운 건 사실이야. 근데 구라 자네 리가 이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는 거야. 복음의 능력
때 호호 불어가면서 야구장에서 먹는 사발면의 맛? 사실이야. Contemporary라는 개념은 어느 날 하 는 매사에 그렇게 비관적인가? 메이저리그에도 그 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복음을 이 시대에 효과적으
존 야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갖고 있는 매력은 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적 개념이 아니라 지난 수천 런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몇 명 있었어. 어렵지만 로 전할 방법을 고민할 때라는 얘기야. 이제는 "예
야구가 세밀한 기록과 역사의 경기라는 점이야. 그 년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불가능하지는 않아. 가능, 불가능과 상관없이 중요 수 믿으세요"라는 명제보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인
냥 단순히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는 경기가 아니 드러나고 초대교회와 중세시대, 종교개혁과 근현대 한 건 우리가 그 두 가지를 모두 소유하려고 몸부림 격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거야. 지금 우리는
라 공 한 개가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기록들이 생겨 를 거쳐 여기까지 내려온 역사적 진실이라는 거지. 쳐야 한다는 거지. 동시대적이고 통전적인 복음을 전해야 할 때라는
나고 역사가 만들어지는 거지. 초대교회 사도들의 순교와, 마르틴 루터와 칼뱅의 황 그렇다구 해요. 얘기지. 신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가
종교개혁도 모두 그 시대에 지극히 적실한 동시대 존 얼 러려~ 짜식 이거 영 태도가 게시판인데. 확 까운 민중신학 운동이 70년대 한국사회에 미친 영
수박 씨 발라 먹는 수가 있다... 향을 생각해봐. 그들의 철학이나 방법론에는 동의
20 21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적인 사역이었구. 물론 그 가운데 많은 희생과 피흘 (대화가 한창인 가운데 경기는 벌써 6회를 넘기고


림이 있었지만. 있다. 현재 3:3 동점... 아! 승부는 어떻게 될까?
황 음...그렇구나... 공 하나 하나에 3만의 관중과 수백만의 텔레비전
존 장종훈이나 선동열, 최동원, 이만수 같은 인물이 시청자들은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한국야구 역사의 중요한 역할을 감당했다면, 우리 존 구라! 자네는 오늘 어느 팀이 이길 것 같애?
가 믿는 기독교도 나사렛 예수라는 역사적 인물을 황 글쎄여. 아무래도 정규리그 1위팀인 SK가 이기
중심으로 해서, 시대마다 중요한 역할을 감당한 사 지 않을까요? 전 SK쪽 손을 들어주고 싶은데요?
람들이 역사를 장식하고 있지. 또한 한국야구사에 형님은요?
유명하지는 않지만 팀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존 물론 경기는 끝나봐야 알겠지만 난 두산이 유리
땀 흘린 선수들이 많았듯이, 2000년 전에 드러난 하다고 생각해. 지금 SK 타자들은 전부 스윙이 너
복음이 한국에 전해지고 열매 맺기까지의 과정에는 무 커. 홈런 타자가 아닌데 다들 한방 날려서 스타
이름이 드러나지 않은 수많은 선교사와 전도자들의 가 될려고 하지. 반면 좀 전에 두산 4번 타자 김동
피와 땀이 있었다는 것도 얘기하고 싶네. 주가 기습번트 대는 것 봤지? 김동주가 기습번트
황 그렇게 갖다 붙일 수도 있군요. 한번 댔다고 해서 내일 경기부터 1번 타자로 나와
존 갖다 붙인 게 아니라 원래 그런 거야... 뭐야 이 서 매번 도루하고 다니지는 않지. 김동주나 이승엽
황구라, 존스토트(John Stott)
오늘의 주제 거? 태도가 왜 이래? 너 황
형님, 쌈박하게
같은 선수는 중요할 때 홈런 한방 날려줄 해결사들
형 님 과 잠 실 야 구 장 에 서 구라야? 나 존 스토트야... 하나 던져보슈! 이야. 그렇지만 지금의 상황에서 홈런보다 중요한
이거 왜 이래? 건 무조건 1루로 출루하려는 저 의욕이야... 저게
contemporary를 논하다. 물론 가상으로....
황 그런가? 살짝 오버했다. 바로 contemporary한 모습 아닐까?
2008년 10월 26일. 여기는 SK와 두산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고 존 하여튼 황 음...이건 좀 그럴싸한데요..
있는 잠실 종합 운동장 야구장. 황구라는 오늘 네이트온 시리즈를 잠 contemporary를 제대 존 현대를 사는 그리스도인은 보수적인 동시에 급
시 접고(반응이 신통찮아서) 존 스토트 님과 야구를 보며 로 이해하고 살아내 진적이어야 한다구. 하나님의 계시를 지키는 면에
contemporary에 대해 얘기 나눠 보는 중이다... 는 건 기독교 역사 서는 보수적이되, 그 말씀을 적용하는 면에서는 급
를 올바르게 이해 진적이어야 한다네.. 김동주가 홈런타자로서의 정
하는 데서 출발한 체성은 지키지만 필요하다면 급진적인 기습번트
존 자네... 왜 하필 야구장에서 날 만나자고 했지? (그 순간 두산 베어스의 이종욱 선수가 상대 선발투 다구. 또한, 무엇이 버릴 를 대는 것처럼 말이지.
황 그야 요즘 올림픽 이후로 한국에서는 야구가 대 수 김광현을 상대로 선두타자 초구홈런을 친다. 그 수 없는 기독교의 본질이고 무 황 역시 형님이십니다..그나저나 형님은 복음
세잖습니까? contemporary가 뭡니까? 동시대적인 순간 1루측 두산 응원석은 열광의 도가니. 3루측 엇이 과감히 내려놓을 수 있는 주의권의 대표적 지성으로 인정받으시잖아
거잖아요... 그래서 현장감 좀 살리고 싶었죠 뭐... SK쪽은 초상집 분위기.) 상대적 개념인지를 구별할 수 요..그 비결이 뭡니까?
형님 나라에서는 뭐 야구가 별 인기가 없으니 잘 모 황 와우...이종욱이 김광현을 상대로 초구에 장외 있는 눈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 존 음... 나는 복음주의의 뿌리를 놓치지 않
르겠네요. 이번 올림픽 때 완전 감동 아니었습니 홈런을! 초반부터 두산의 힘이 만만치 않네요. 네. 으려고 노력하지. 종교개혁, 청교도 운동, 경건주
까? 흐~ 결승전 마지막 장면을 생각하면 아직도 존 그러게. 생각보다 두산이 마음을 단단히 먹고 황 근데 그게 현실적으로 너무 어려워요... 항상, 의...이 세 가지가 복음주의의 뿌리라고 생각하는
가슴이 떨립니다... 나왔네. 근데 구라, 복음이 진정으로‘현대화’ 될 수 있는가가 딜레마잖 데. 그 기본정신을 놓치지 않으며 동시대의 지성들
아무튼 contemporary를 대표하는 존 스토트 형님 황 네. 형님. 말씀하시죠. 아요. 교회가 역사적 신앙을 저버리지 않고 삶의 현 과 대화하고 소통하려고 노력하는 걸 이쁘게 봐준
을 만나 뵙게 되서 영광입니다.. 존 지금 종욱 선수가 스윙을 하지 않았으면 어땠을까? 장을 소외시키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의 말씀(word) 거 아닐까? 이 시대를 포스트모던의 시대라고 하잖
(잠깐 소소한 얘기를 나누는 사이 국민의례가 끝나 황 그야 서서 삼진을 당했겠죠. 을 세상(world)에 적용할 수 있을까요? 그건 사실 아. 절대진리가 부정되고 모든 것이 상대화되는 시
고 경기가 시작된다. 그들의 대화도 다시 시작된 존 그렇지.. 저 선수는 지금 과감히 휘둘렀고 그게 너무 ideal한 얘기 아닌가요? 그건 마치 롯데의 이 대..흑~ 참 머리 아프지만 기독인들에게는 기회로
다.) 홈런이 됐어. 수십 년이 지나도 그 홈런은 2008년 대호한테 한 시즌에 홈런, 도루 40개씩 하라는 얘 받아들일 수도 있어.
존 자네, 야구라는 종목만이 갖고 있는 매력이 뭐 프로야구 기록에 남아 있을 거고, 누군가의 기억 속 기 같은데요? 그건 마치 김동률한테 가수‘비’ 의 황 그게 무슨 얘기죠?
라고 생각해? 에서 희열과 감동의 역사로 남아 있겠지. 그러니깐 performance를 보여달라는 거와 같은 얘기예요. 존 절대진리가 부정된다는 건 더 이상 명제적인 진
황 글쎄요. 유니폼이 멋있는 거. 아니면, 찬바람 불 내가 하고 싶은 얘기는 기독교가 역사적 종교라는 존 음... 물론 어려운 건 사실이야. 근데 구라 자네 리가 이 시대에 통하지 않는다는 거야. 복음의 능력
때 호호 불어가면서 야구장에서 먹는 사발면의 맛? 사실이야. Contemporary라는 개념은 어느 날 하 는 매사에 그렇게 비관적인가? 메이저리그에도 그 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복음을 이 시대에 효과적으
존 야구가 다른 종목에 비해서 갖고 있는 매력은 늘에서 뚝 떨어진 외계적 개념이 아니라 지난 수천 런 기록을 가진 선수들이 몇 명 있었어. 어렵지만 로 전할 방법을 고민할 때라는 얘기야. 이제는 "예
야구가 세밀한 기록과 역사의 경기라는 점이야. 그 년의 역사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을 통해 불가능하지는 않아. 가능, 불가능과 상관없이 중요 수 믿으세요"라는 명제보다 그 말을 하는 사람의 인
냥 단순히 투수가 던지고 타자가 치는 경기가 아니 드러나고 초대교회와 중세시대, 종교개혁과 근현대 한 건 우리가 그 두 가지를 모두 소유하려고 몸부림 격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다는 거야. 지금 우리는
라 공 한 개가 움직일 때마다 수많은 기록들이 생겨 를 거쳐 여기까지 내려온 역사적 진실이라는 거지. 쳐야 한다는 거지. 동시대적이고 통전적인 복음을 전해야 할 때라는
나고 역사가 만들어지는 거지. 초대교회 사도들의 순교와, 마르틴 루터와 칼뱅의 황 그렇다구 해요. 얘기지. 신학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이데올로기에 가
종교개혁도 모두 그 시대에 지극히 적실한 동시대 존 얼 러려~ 짜식 이거 영 태도가 게시판인데. 확 까운 민중신학 운동이 70년대 한국사회에 미친 영
수박 씨 발라 먹는 수가 있다... 향을 생각해봐. 그들의 철학이나 방법론에는 동의
22 23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할 수 없다 해도 변혁을 위한 그들의 노력에는 겸손 존 자네는 지금 어떤 생각이 들어?

순진은 뻔뻔,수의 삶을 분투하세


해질 수밖에 없지. 황 글쎄여. 역전승이라는 게 이렇게 짜릿한 줄 몰랐
황 음... 그럼 contemporary한 죠이는 앞으로 어 네요.
떻게 사역해야 하는 건가요? 존 바로 그거야.. 그리스도인들이 소망하는 역전승
존 그거야 죠이어들의 몫인데 왜 나한테 떠넘겨?
뱀처럼 지혜롭게, 순
은 뭘까?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세상의 공중
글쎄, 죠이가 벌써 50년이라구? campus 권세가 무너지고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movement가 50년을 이어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박유진
날.. 바로 그 날이 성도들이 그토록 바라는 역전의
사건이야.. 한 가지만 부탁하지. 앞으로 죠이가 어 날이겠지. 우린 그 날이 얼마나 기쁠지 이미 알기에
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 정말 치열하게 기도하고 고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잖아.
민했으면 해. 죠이가 parachurch인 만큼, 지역교 Contemporary Christian은 그럼 어떤 존재일
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이나, 교회에 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역전의 날에 임할 하
서 마땅히 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하지 못하고 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미리 드러내고 살아내
있는 청년 사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단체가 되 며 시대를 변혁하는 사람이겠지. 아마, 다수에 의해 치현아, 유진아, 성윤아,
면 좋겠네. 그걸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는 건 자네와 서 외면당하는 외로운 소수의 투쟁이 될 거야.
같은 죠이 사역자와 학생들이 현재의 청년사역을
너희는 순수와 순진의 차이가
자... 자네 어깨가 무겁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
날카롭게 분석하며 시작해야지. 은 기독교와 교회라는 집단에 많은 실망을 하고 있 뭐라고 생각하니?
황 형님 얘기 들으니까 막 가슴이 뛰기도 하지만 어. 별로 기대감도 없구. 그렇지만 결국 시대를 변 6,7년 전의 일이다.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네요. 혁하고 온전한 진리를 선포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 말단 사원 3명을 앉혀놓고
(잠시 경기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현재 점수는 6:3. 이 교회라는 건 자네도 잘 알잖아. 물론 우리의 노 술잔을 기울이시던 상무님이 물어보셨다.
SK가 앞서고 있다.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자 력으로 세상이 천지개벽하지는 않을 거야.
- 순수한 것과 순진한 것,
절체절명의 위기. 아웃카운트 투아웃에 주자는 만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루 상황.. 볼카운트는 투스트라이크 쓰리볼. 타 contemporary한 분이셨고 또한 그
그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자는 두산에서 가장 타율이 떨어지는 채상 어디, 받아볼텨! 렇게 가르치셨기에 우리는 역 회사의 비슷한 연배들보다는
병. 투수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감동적인 전승으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젊은 사원들과 어울리기를 즐기시고,
마무리의 역할을 했던 정대현... 아무래 가야할 거야. 건투를 비네. 구 가끔 외로워 보이시던,
도 무게의 추는 정대현 쪽으로 기운 상 라~ 언제나 칼로 베일 듯한
황.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너무 (경기장에서는 승리팀인 두산베
냉철한 눈빛을 잃지 않으시는
긴장된다. 공 하나에 어스의 김경문 감독 인터뷰가 진
수만 개의 눈동자가 행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 왈,“선 상무님의 예리한 질문은 계속 되었다.
집중되는 순간이다. 수들이 끝까지 포 - 순수는..innocent...순진은 naive?...
이때 채상병의 방망 기하지 않 우리가 옹색하고 1차원적인 대답들만
이가 날카롭게 돌아가 고 최선을 꼬깃꼬깃 내놓으며 한참을 헤매자
며 '딱'하는 파열음과 함께 다해준 게
내 그럴 줄 아셨다는 듯
타구는 잠실 운동장 전광판을 승리의 결
그대로 때렸다. 역전 만루홈런! 순 정적인 요
또 그 베일 듯한 눈빛으로 씨익 웃으신다.
간 정대현과 함께 3루측 SK쪽에 있던 인이었습니 - 힌트를 줄게, 너희는 아직 순진해, 나는 순수해.
SK팬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야구 만화에 다.”) 그 양반다운 힌트다. 그게 어떤 차이일까.
나 나올 만한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눈앞
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존 와우... Incredible! Unbelievable!!
황 와우...가상이지만 너무 드라마틱...
흐~
교사로 일하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 감독의 인터뷰를 들으며 황구라는 생각했다. 부임하고 얼마 안 되어 어느 날 봉투가 돌더란다. 참고서 회사에서‘인사’겸 보내왔다는데 금액이 꽤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산다는 건 너무나 머리 아픈 되었다. 강직한 친구인 만큼“저는 안 받겠습니다” 라고 말했는데,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을 온
일이야. 복음의 지, 정, 의를 놓치지 않고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몸으로 느꼈다.
하나님 나라를 삶으로 보여주는 건 무모해 보이는 일이지. 그래
“이봐, ○선생, 왜 우리를 이상한 사람 만들어? 우리가 무슨 뇌물 받는 교사야?”
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전 만루홈런을 치는 날을 꿈꾸며 열심
항상 더불어 웃고 즐기고, 초임교사를 살뜰히 챙겨주시던 선배교사들이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며 하
히 치고 달려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걸.’
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단다.
22 23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할 수 없다 해도 변혁을 위한 그들의 노력에는 겸손 존 자네는 지금 어떤 생각이 들어?

순진은 뻔뻔,수의 삶을 분투하세


해질 수밖에 없지. 황 글쎄여. 역전승이라는 게 이렇게 짜릿한 줄 몰랐
황 음... 그럼 contemporary한 죠이는 앞으로 어 네요.
떻게 사역해야 하는 건가요? 존 바로 그거야.. 그리스도인들이 소망하는 역전승
존 그거야 죠이어들의 몫인데 왜 나한테 떠넘겨?
뱀처럼 지혜롭게, 순
은 뭘까?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 날에 세상의 공중
글쎄, 죠이가 벌써 50년이라구? campus 권세가 무너지고 온전한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는
movement가 50년을 이어왔다는 건 정말 대단한
박유진
날.. 바로 그 날이 성도들이 그토록 바라는 역전의
사건이야.. 한 가지만 부탁하지. 앞으로 죠이가 어 날이겠지. 우린 그 날이 얼마나 기쁠지 이미 알기에
떤 사역을 해야 하는지 정말 치열하게 기도하고 고 그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살아가잖아.
민했으면 해. 죠이가 parachurch인 만큼, 지역교 Contemporary Christian은 그럼 어떤 존재일
회가 감당하기 어려운 전문적인 영역이나, 교회에 까? 비록 완벽하지는 않지만 역전의 날에 임할 하
서 마땅히 해야 하지만 여러 이유에서 하지 못하고 나님의 나라를 이 땅 가운데 미리 드러내고 살아내
있는 청년 사역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단체가 되 며 시대를 변혁하는 사람이겠지. 아마, 다수에 의해 치현아, 유진아, 성윤아,
면 좋겠네. 그걸 구체적으로 그려나가는 건 자네와 서 외면당하는 외로운 소수의 투쟁이 될 거야.
같은 죠이 사역자와 학생들이 현재의 청년사역을
너희는 순수와 순진의 차이가
자... 자네 어깨가 무겁네.. 지금 대한민국의 국민들
날카롭게 분석하며 시작해야지. 은 기독교와 교회라는 집단에 많은 실망을 하고 있 뭐라고 생각하니?
황 형님 얘기 들으니까 막 가슴이 뛰기도 하지만 어. 별로 기대감도 없구. 그렇지만 결국 시대를 변 6,7년 전의 일이다.
솔직히 많이 부담스럽네요. 혁하고 온전한 진리를 선포할 수 있는 유일한 집단 말단 사원 3명을 앉혀놓고
(잠시 경기 상황으로 돌아가보자. 현재 점수는 6:3. 이 교회라는 건 자네도 잘 알잖아. 물론 우리의 노 술잔을 기울이시던 상무님이 물어보셨다.
SK가 앞서고 있다. 9회말 두산의 마지막 공격이자 력으로 세상이 천지개벽하지는 않을 거야.
- 순수한 것과 순진한 것,
절체절명의 위기. 아웃카운트 투아웃에 주자는 만 그렇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
루 상황.. 볼카운트는 투스트라이크 쓰리볼. 타 contemporary한 분이셨고 또한 그
그 차이가 뭐라고 생각하냐고.
자는 두산에서 가장 타율이 떨어지는 채상 어디, 받아볼텨! 렇게 가르치셨기에 우리는 역 회사의 비슷한 연배들보다는
병. 투수는 올림픽 결승전에서 감동적인 전승으로 향하는 순례의 길을 젊은 사원들과 어울리기를 즐기시고,
마무리의 역할을 했던 정대현... 아무래 가야할 거야. 건투를 비네. 구 가끔 외로워 보이시던,
도 무게의 추는 정대현 쪽으로 기운 상 라~ 언제나 칼로 베일 듯한
황. 그래도 상황이 상황이니만큼 너무 (경기장에서는 승리팀인 두산베
냉철한 눈빛을 잃지 않으시는
긴장된다. 공 하나에 어스의 김경문 감독 인터뷰가 진
수만 개의 눈동자가 행되고 있다. 김경문 감독 왈,“선 상무님의 예리한 질문은 계속 되었다.
집중되는 순간이다. 수들이 끝까지 포 - 순수는..innocent...순진은 naive?...
이때 채상병의 방망 기하지 않 우리가 옹색하고 1차원적인 대답들만
이가 날카롭게 돌아가 고 최선을 꼬깃꼬깃 내놓으며 한참을 헤매자
며 '딱'하는 파열음과 함께 다해준 게
내 그럴 줄 아셨다는 듯
타구는 잠실 운동장 전광판을 승리의 결
그대로 때렸다. 역전 만루홈런! 순 정적인 요
또 그 베일 듯한 눈빛으로 씨익 웃으신다.
간 정대현과 함께 3루측 SK쪽에 있던 인이었습니 - 힌트를 줄게, 너희는 아직 순진해, 나는 순수해.
SK팬들은 고개를 떨구었다. 야구 만화에 다.”) 그 양반다운 힌트다. 그게 어떤 차이일까.
나 나올 만한 드라마틱한 역전승이 눈앞
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존 와우... Incredible! Unbelievable!!
황 와우...가상이지만 너무 드라마틱...
흐~
교사로 일하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 감독의 인터뷰를 들으며 황구라는 생각했다. 부임하고 얼마 안 되어 어느 날 봉투가 돌더란다. 참고서 회사에서‘인사’겸 보내왔다는데 금액이 꽤
‘Contemporary Christian으로 산다는 건 너무나 머리 아픈 되었다. 강직한 친구인 만큼“저는 안 받겠습니다” 라고 말했는데, 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는 것을 온
일이야. 복음의 지, 정, 의를 놓치지 않고 동시대의 사람들에게
몸으로 느꼈다.
하나님 나라를 삶으로 보여주는 건 무모해 보이는 일이지. 그래
“이봐, ○선생, 왜 우리를 이상한 사람 만들어? 우리가 무슨 뇌물 받는 교사야?”
도 예수 그리스도께서 역전 만루홈런을 치는 날을 꿈꾸며 열심
항상 더불어 웃고 즐기고, 초임교사를 살뜰히 챙겨주시던 선배교사들이 얼굴을 붉히는 것을 보며 하
히 치고 달려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걸.’
늘이 노래지는 것을 느꼈단다.
24 25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이건 내 얘기. JOY, 그 순전한 기쁨, 상황에 상관치 않는 참된 기쁨과 섬김의 엄청난 포쓰.
나는 광고회사에 다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분이 회사 AE들에게 이야기해서 당신이 만드시는 기 머릿속으로 피해액을 계산하고 물 빠질 구멍도 없는 지하에서 저 물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꾸정물’
만큼이나 갑
업사보에 광고를 싣도록 주선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그러면서 덧붙이신다.“잘 되면 소개해주신 갑한 생각으로 일그러져 있던 나는 그저 압도당했다.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일정 퍼센트를 챙겨드릴게요.”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였는데. 곰곰이 생각하 그 날 이후 JOY의 짝사랑 열혈팬이 되었다.
니 머리가 띵했다.“소개해주고 수고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의 일정 퍼센트”를 네 글자로 줄이면 요즘 들리는 말은 내부적으로‘한없이 착한 JOY’
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 고민이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게
‘리베이트’ 가 되지 뭔가. 열매를 맺길 바란다. 또한 조금더 영리해지고 조금더 날카로워지더라도, 선한 기쁨과 섬김, 그 비교할 수 없는 포쓰
의 가치는 변함없이 지켜나가주길.
남편이 신문을 큰소리로 읽는다. 세상을 잘 알되, 순수함을 지키는 이들이 순전한 기쁨을 지켜나갈 때, 세상은 이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뱀과 비둘기
“환율 폭등, 주가 폭락!”요즘의 경제정책이 통 마음에 안 드는 내가 거만하게“봐라, 봐라, 내 그럴 의 비유를 당부하시며 우리를 보내신 주님께서는 흐뭇하게 웃으실 것 같다.
줄 알았어~!”말하려는데, 갑자기 남편이 큰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한다,“주님, 제발 이 나라 경제를
도와주십시오, 또다시 IMF같은 사태가 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참으로 단순하고
박유진 : 8년차 카피라이터이며, 영암교회 협동간사로 예배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고대 IVF 95
감정적인 나의 현실인식이 참으로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학번으로 복음과 상황 등 여러 기독출판물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인기 글쟁이이다.

상무님이 내신 문제의 답.
‘순진’ 은 뭘 몰라서 착한 거야, 애들처럼.‘순수’
는 세상을 알고 나서도 바르게 살기로 결심하는 거야.”
그분은 기독인은 아니셨지만 그날의 대화는 나의 사회생활에 큰 지침이 되었고 주님께서 그분의 말씀
을 통해 나에게 이 세상의 삶에 대해서 큰 통찰과 도전을 주셨다고 믿는다.
사실 주께서 2천 년 전에 이미 똑같은 말씀을 하셨지 않은가! 전주 죠이어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마 10:16)!! CC를 말하다 3 심지훈 기자
무려 제자들을 파송하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시다.

주민등록증이 나왔는데도 여전히 순진하게만 사는 것은 어쩌면 기독인으로서 직무유기이다. 이 세상


에 사단의 거짓음성이 얼마나 많은데 그저 아이처럼 순진하기를 고집할까. 이제는 이웃을 섬기고 세
상에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쌀, 떡, 빵만 들고 무작정 나서서는 안 되는 참으로 복잡다단한 시 전북05 전재성

대가 되었다. 순간순간 성도의 양심을 지키는 것도,‘모르고 물들지 않는’것도, 신문이 들려주는 무
수한 정보들을 누구를 위해, 무엇을 구하며 기도해야 할지 脈을 잡는 것도, 주님께서 주시는 세밀한 또 전북05 전재성
지혜와 성령이 함께하시는 분투가 필요하다.
주님께서는 무려 사단의 상징인‘뱀’ 까지 예로 드시며 지혜롭기를 명령하셨다. 여기까지 전북05 전재성
순진은 그냥 아이처럼 성장하지 않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순수는 분투를 필요로 한다. 말씀을 묵상
하듯 눈 똑바로 쳐다보고 신문을 꼬장꼬장 읽자.
취업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읽고 열방을 섬기기 위한 영어공부를 시작하자. 전북07 황빛나라
사회생활 8년차, 고백하건대, 나는 순진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은 영악한 삶으로의 물타기를 실실실실
시도할 때가 많다. 이런 나를 다시금 순수를 위한 분투로 이끌고자, 나에게 <운동장>의 한 뼘을 허락
또 전북07 황빛나라
하신 것일까. 연약한 우리여,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기 위해 함께 뭉쳐 싸우세!

추신
<운동장> 지난 호에서“JOY 친구 IVFer의 이야기”
라는 꼭지를 보았다. 나야말로 또 하나의 JOY 친구 IVFer를 자
임하는 입장에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박두진 간사

때는 2000년 여름, JOY가 주최를 맡았던 선교한국 대회에 진행팀으로 참가하여 동역할 기회가 있었다. 여름의 한
가운데답게 장마가 찾아와, 수요일인가... 자고 일어나니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대회장 실내 곳곳에 발목까지
물이 찰랑거리는 가운데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지하 1층 운영본부! 참담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후다닥 달려갔을 때
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각종 A4 문건들과 문방구가 각종 쓰레기들과 함께‘꾸정물’위를 둥둥 떠다니고 전북01 김학승
컴퓨터 본체까지 물에 포근히 적셔 있는 수재의 현장......
하늘도 무심하시지, 우째 이런 일이... 하고 혀를 차며 달려갔던 나에게는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여기서 JOY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전주죠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간사님들과 자봉들이‘즐거이’물을 퍼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 일상에서 C C의 삶을 살아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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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이건 내 얘기. JOY, 그 순전한 기쁨, 상황에 상관치 않는 참된 기쁨과 섬김의 엄청난 포쓰.
나는 광고회사에 다니는데 평소 알고 지내던 한 분이 회사 AE들에게 이야기해서 당신이 만드시는 기 머릿속으로 피해액을 계산하고 물 빠질 구멍도 없는 지하에서 저 물을 어떻게 끌어낼 것인가‘꾸정물’
만큼이나 갑
업사보에 광고를 싣도록 주선해줄 수 있는지 물어보셨다. 그러면서 덧붙이신다.“잘 되면 소개해주신 갑한 생각으로 일그러져 있던 나는 그저 압도당했다.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일정 퍼센트를 챙겨드릴게요.”아주 자연스러운 대화였는데. 곰곰이 생각하 그 날 이후 JOY의 짝사랑 열혈팬이 되었다.
니 머리가 띵했다.“소개해주고 수고해주신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의 일정 퍼센트”를 네 글자로 줄이면 요즘 들리는 말은 내부적으로‘한없이 착한 JOY’
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한다. 그 고민이 가장 아름답고 지혜롭게
‘리베이트’ 가 되지 뭔가. 열매를 맺길 바란다. 또한 조금더 영리해지고 조금더 날카로워지더라도, 선한 기쁨과 섬김, 그 비교할 수 없는 포쓰
의 가치는 변함없이 지켜나가주길.
남편이 신문을 큰소리로 읽는다. 세상을 잘 알되, 순수함을 지키는 이들이 순전한 기쁨을 지켜나갈 때, 세상은 이들을 감당하지 못하고, 뱀과 비둘기
“환율 폭등, 주가 폭락!”요즘의 경제정책이 통 마음에 안 드는 내가 거만하게“봐라, 봐라, 내 그럴 의 비유를 당부하시며 우리를 보내신 주님께서는 흐뭇하게 웃으실 것 같다.
줄 알았어~!”말하려는데, 갑자기 남편이 큰소리로 기도하기 시작한다,“주님, 제발 이 나라 경제를
도와주십시오, 또다시 IMF같은 사태가 오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됩니다!”참으로 단순하고
박유진 : 8년차 카피라이터이며, 영암교회 협동간사로 예배기획을 담당하고 있다. 고대 IVF 95
감정적인 나의 현실인식이 참으로 부끄러운 순간이었다. 학번으로 복음과 상황 등 여러 기독출판물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인기 글쟁이이다.

상무님이 내신 문제의 답.
‘순진’ 은 뭘 몰라서 착한 거야, 애들처럼.‘순수’
는 세상을 알고 나서도 바르게 살기로 결심하는 거야.”
그분은 기독인은 아니셨지만 그날의 대화는 나의 사회생활에 큰 지침이 되었고 주님께서 그분의 말씀
을 통해 나에게 이 세상의 삶에 대해서 큰 통찰과 도전을 주셨다고 믿는다.
사실 주께서 2천 년 전에 이미 똑같은 말씀을 하셨지 않은가! 전주 죠이어들,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라(마 10:16)!! CC를 말하다 3 심지훈 기자
무려 제자들을 파송하시기 직전에 하신 말씀이시다.

주민등록증이 나왔는데도 여전히 순진하게만 사는 것은 어쩌면 기독인으로서 직무유기이다. 이 세상


에 사단의 거짓음성이 얼마나 많은데 그저 아이처럼 순진하기를 고집할까. 이제는 이웃을 섬기고 세
상에 주님의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쌀, 떡, 빵만 들고 무작정 나서서는 안 되는 참으로 복잡다단한 시 전북05 전재성

대가 되었다. 순간순간 성도의 양심을 지키는 것도,‘모르고 물들지 않는’것도, 신문이 들려주는 무
수한 정보들을 누구를 위해, 무엇을 구하며 기도해야 할지 脈을 잡는 것도, 주님께서 주시는 세밀한 또 전북05 전재성
지혜와 성령이 함께하시는 분투가 필요하다.
주님께서는 무려 사단의 상징인‘뱀’ 까지 예로 드시며 지혜롭기를 명령하셨다. 여기까지 전북05 전재성
순진은 그냥 아이처럼 성장하지 않고 있으면 된다. 그러나 순수는 분투를 필요로 한다. 말씀을 묵상
하듯 눈 똑바로 쳐다보고 신문을 꼬장꼬장 읽자.
취업을 위한 영어가 아니라 세계의 흐름을 읽고 열방을 섬기기 위한 영어공부를 시작하자. 전북07 황빛나라
사회생활 8년차, 고백하건대, 나는 순진하지도 순수하지도 않은 영악한 삶으로의 물타기를 실실실실
시도할 때가 많다. 이런 나를 다시금 순수를 위한 분투로 이끌고자, 나에게 <운동장>의 한 뼘을 허락
또 전북07 황빛나라
하신 것일까. 연약한 우리여, 뱀처럼 지혜롭고 비둘기처럼 순결하기 위해 함께 뭉쳐 싸우세!

추신
<운동장> 지난 호에서“JOY 친구 IVFer의 이야기”
라는 꼭지를 보았다. 나야말로 또 하나의 JOY 친구 IVFer를 자
임하는 입장에서 꼭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박두진 간사

때는 2000년 여름, JOY가 주최를 맡았던 선교한국 대회에 진행팀으로 참가하여 동역할 기회가 있었다. 여름의 한
가운데답게 장마가 찾아와, 수요일인가... 자고 일어나니 온통 물바다가 되어 있었다. 대회장 실내 곳곳에 발목까지
물이 찰랑거리는 가운데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지하 1층 운영본부! 참담한 마음을 애써 누르며 후다닥 달려갔을 때
나는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 각종 A4 문건들과 문방구가 각종 쓰레기들과 함께‘꾸정물’위를 둥둥 떠다니고 전북01 김학승
컴퓨터 본체까지 물에 포근히 적셔 있는 수재의 현장......
하늘도 무심하시지, 우째 이런 일이... 하고 혀를 차며 달려갔던 나에게는 더욱더 충격적이었던 것은... 여기서 JOY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주시고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신 전주죠이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간사님들과 자봉들이‘즐거이’물을 퍼내고 있지 않은가.
우리 모두 일상에서 C C의 삶을 살아보아요~ !
28 29
이어달리기 나, 밥태은 간사의 점심밥상
교육
받은 간 나를 입증하고픈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쉽게 사람들의 마음과 눈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행동과
여자

신의 수줍음
언어와 폭력성을 가지고 싶고,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인정받고 눈에 보이는 매력으로 만족시켜줄 수 있
야!
는 방향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그런 방식. 영적인 권위로 다 압도해버리고 싶은 마음.

그러는 와중에 내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이 우리네 현실과 따로 노는 하나님의 본성 중 하나는, 전능


대학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던 2000년 봄, 우리 하신 그가 무력함과 연약함을 통해 이 세상에 내려와 우리를 사랑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시대에 있어
99학번들은 선배가 된다는 설렘에 한껏 부풀어 있었 사랑한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유혹하는 것이 그 본
다. 처음 캠퍼스 죠이 공동체에 들어와 만난 선배들과
질을 이룬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카리스마는 주요한 무기가 된다. 여자에게는 그것이
간사님들의 모습은‘그리스도인’
으로 산다는 것의 매력에
애교와 잘 가꾸어 만든 외모일 것이며, 남자에게는 능력과 남자다운 강인함쯤이 되겠고, 전도자에게
흠뻑 빠지게 해주었고, 후배들이 들어오면 우리도 그런 선
는 영적 카리스마와 은사, 권위 혹은 달변 정도 될지 모르겠다.
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00학번이 한 명씩 들어올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밥약속을 잡고 저마다 자신이 더 멋지 그런 무기를 갖추고 나면, 우선 그 내용의 진정성은 차치하고서 사람들을 매혹시키기는 쉽다. 지루한
고 좋은 선배가 되고자 은근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 후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센세이션을 원하고 아름다움을 갈구하며 강한 지배에 의존하고 싶어하기 때문
배들의 환심을 사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00학번 한 후 이다.
배가 나에게, 자기들끼리 선배들 인기투표를 했는데, 뭐 누
나도 꽤 높은 자리에 있다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난 착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로, 강제로 당신을 사랑하게 하신 적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는 자신을 무시당
웃으며 속으로 그랬다.“뭐 당연한 거 아냐? 내가 좀 괜찮잖
하기 쉬운 존재로 드러내셨다. 존 스토트는 하나님의 사랑의 특징에 대해,‘확실성이 없는 노력 속에
아”--; 그 이후로 공동체 안에서 부대끼며 진짜‘선배’

서 소진되는, 즉 언제나 실패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채로 발휘되는’것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하나
되어가는 과정 속에 드러난 나의 괴물 같은 내면을 직면하며, 그런 꿈같
님은 그분의 아들을 내주어서 죽게 하셨기 때문인데, 이는 자신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
은 칭찬은 곧 와장창 깨지고 말았지만;
2008년이 된 요즘에도 밥 먹다 말고, 새내기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간사님, 전 죠이에서 XX 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자신의 사랑의 대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하여 아무런 영향력도

형이 제일 좋아요”그럼 질세라 옆 친구 대꾸한다.“난 OO형이요~ 그 형 너무 멋있어요. 그쵸?”그럼 나 끼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의 반응의 여하에 따라서 자신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지, 아니면 승리를
의 곤란한 대답,“으....음... 그래. OO가 좀 멋있지^^;;” 거둘 수 있을지를 기다리는 것으로’나타나는데 그것은 죄인을 위하여 자기 아들을 죽게 내줌에 있어
서 하나님은 그들이 자기 아들을 박대하고 돌아설지도 모를 위험 앞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참으로 놀라운 사랑의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 현재의 부족함을 더 많이 채우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현재’
를 담보하는 일이 캠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독청년들의 선택이
누군가로부터 멋있다는 칭찬을 받는 것, 고, 구원받은 자를 날로 더하게 하기 위해 능력과 카리스마를 마음껏 휘둘러 무례함과 폭력성으로 영
공동체 내에서 영향력 있는 것, 혼 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기독교 전도의 일천함을 보여주는 이 시대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적이고 지적인 능력을 인정받는 것, 세상을,‘능력’
의 방식으로 제압할 것을 제안한 사탄의 유혹을 거절하고, 가장 약한 십자가를 택한 예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는 것, 수님이 오늘도 가슴 벅차게 우리 앞에 놓인 유혹에 가열찬 도전을 준다.
결과 자체로는 나쁠 것 하나 없으나, 그 결과가 시시때때로 우리를 미혹하기에 위험한 것들이다. 특
히 요즘과 같이‘능력’
을 중시하는 시대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힘과 매력을 이용해 얼마든지 사람을 필립 얀시가 일명‘신의 수줍음’
이라 부른 예수님 안에 내재된 억제의 품성, 그 품성을 바탕으로 한
매혹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을 공동체에 정착시키는 일과‘전도’
라는 고결한 목적을 위해 진정한 매혹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사람냄새 풀풀 나는 죠이의 몫이 아닐까.
서 많은 순간 장려되기까지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증세를 설명하는 말로 이따


때때로 고민이 된다. 나 역시 공동체 안에서 저런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가. 빈
금씩‘구세주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참된 구세주는 결코 그러한 강박증
한하기 그지없는 자원을 가지고 내가 과연‘간사’
로 섬길 수 있을까. 내가 강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에 시달린 것 같지 않다. 그는 자신이 지상에 있는 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온 세상을 회심
보여줘야만 날 따르지 않을까. 능력으로 매혹함을 포기하고 여전히 약하고 부족한 자리에서 그들을 시켜야겠다거나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사람들조차 완전히 치유해 버리고 말겠다는 강박충
대할 때 날 무시하진 않을까. 내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고민들. 동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밀턴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가“좀더 인도적이요 무엇보다 하
실제로 이 고민들은 현실이 되어 나를 아프게 하기도 하고, 간사 정체성을 뒤흔들기도 하며, 많은 순 늘의 뜻이라 생각한 것은 우선/ 마음을 사로잡는 말로써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감
동시키고/ 설득하여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필립 얀시,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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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 나, 밥태은 간사의 점심밥상
교육
받은 간 나를 입증하고픈 유혹에 시달리기도 한다. 쉽게 사람들의 마음과 눈을 만족시켜줄 수 있는 행동과
여자

신의 수줍음
언어와 폭력성을 가지고 싶고, 눈에 보이는 결과로 인정받고 눈에 보이는 매력으로 만족시켜줄 수 있
야!
는 방향으로 바쁘게 뛰어다니는 그런 방식. 영적인 권위로 다 압도해버리고 싶은 마음.

그러는 와중에 내가 여전히 이해할 수 없이 우리네 현실과 따로 노는 하나님의 본성 중 하나는, 전능


대학 1학년에서 2학년으로 올라가던 2000년 봄, 우리 하신 그가 무력함과 연약함을 통해 이 세상에 내려와 우리를 사랑했다는 사실이다. 우리 시대에 있어
99학번들은 선배가 된다는 설렘에 한껏 부풀어 있었 사랑한다는 것은 움직인다는 것이고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게 만들어내는 것이며 유혹하는 것이 그 본
다. 처음 캠퍼스 죠이 공동체에 들어와 만난 선배들과
질을 이룬다. 그래서 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나 카리스마는 주요한 무기가 된다. 여자에게는 그것이
간사님들의 모습은‘그리스도인’
으로 산다는 것의 매력에
애교와 잘 가꾸어 만든 외모일 것이며, 남자에게는 능력과 남자다운 강인함쯤이 되겠고, 전도자에게
흠뻑 빠지게 해주었고, 후배들이 들어오면 우리도 그런 선
는 영적 카리스마와 은사, 권위 혹은 달변 정도 될지 모르겠다.
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00학번이 한 명씩 들어올
때마다 촉각을 곤두세우며 밥약속을 잡고 저마다 자신이 더 멋지 그런 무기를 갖추고 나면, 우선 그 내용의 진정성은 차치하고서 사람들을 매혹시키기는 쉽다. 지루한
고 좋은 선배가 되고자 은근히 눈에 보이지 않는 경쟁을 하며 후 일상을 사는 사람들은 센세이션을 원하고 아름다움을 갈구하며 강한 지배에 의존하고 싶어하기 때문
배들의 환심을 사곤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 00학번 한 후 이다.
배가 나에게, 자기들끼리 선배들 인기투표를 했는데, 뭐 누
나도 꽤 높은 자리에 있다고 넌지시 말해주었다. 난 착하게 하지만 하나님은 우리로, 강제로 당신을 사랑하게 하신 적이 없다. 아니, 오히려 그는 자신을 무시당
웃으며 속으로 그랬다.“뭐 당연한 거 아냐? 내가 좀 괜찮잖
하기 쉬운 존재로 드러내셨다. 존 스토트는 하나님의 사랑의 특징에 대해,‘확실성이 없는 노력 속에
아”--; 그 이후로 공동체 안에서 부대끼며 진짜‘선배’

서 소진되는, 즉 언제나 실패의 위험을 가지고 있는 채로 발휘되는’것이라고 하였다. 왜냐하면 하나
되어가는 과정 속에 드러난 나의 괴물 같은 내면을 직면하며, 그런 꿈같
님은 그분의 아들을 내주어서 죽게 하셨기 때문인데, 이는 자신에 대한 지배력을 포기하는 위험을 감
은 칭찬은 곧 와장창 깨지고 말았지만;
2008년이 된 요즘에도 밥 먹다 말고, 새내기들로부터 이런 얘기를 종종 듣는다.“간사님, 전 죠이에서 XX 수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자신의 사랑의 대상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대하여 아무런 영향력도

형이 제일 좋아요”그럼 질세라 옆 친구 대꾸한다.“난 OO형이요~ 그 형 너무 멋있어요. 그쵸?”그럼 나 끼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그의 반응의 여하에 따라서 자신의 사랑이 비극으로 끝날지, 아니면 승리를
의 곤란한 대답,“으....음... 그래. OO가 좀 멋있지^^;;” 거둘 수 있을지를 기다리는 것으로’나타나는데 그것은 죄인을 위하여 자기 아들을 죽게 내줌에 있어
서 하나님은 그들이 자기 아들을 박대하고 돌아설지도 모를 위험 앞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참으로 놀라운 사랑의 방식이 아닐 수 없다. 누군가를 섬기기 위해 현재의 부족함을 더 많이 채우고
훌륭한 사람이 되기 위해‘현재’
를 담보하는 일이 캠퍼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독청년들의 선택이
누군가로부터 멋있다는 칭찬을 받는 것, 고, 구원받은 자를 날로 더하게 하기 위해 능력과 카리스마를 마음껏 휘둘러 무례함과 폭력성으로 영
공동체 내에서 영향력 있는 것, 혼 대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며 기독교 전도의 일천함을 보여주는 이 시대에.
다른 사람들로부터 영적이고 지적인 능력을 인정받는 것, 세상을,‘능력’
의 방식으로 제압할 것을 제안한 사탄의 유혹을 거절하고, 가장 약한 십자가를 택한 예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는 것, 수님이 오늘도 가슴 벅차게 우리 앞에 놓인 유혹에 가열찬 도전을 준다.
결과 자체로는 나쁠 것 하나 없으나, 그 결과가 시시때때로 우리를 미혹하기에 위험한 것들이다. 특
히 요즘과 같이‘능력’
을 중시하는 시대에, 우리는 우리가 가진 힘과 매력을 이용해 얼마든지 사람을 필립 얀시가 일명‘신의 수줍음’
이라 부른 예수님 안에 내재된 억제의 품성, 그 품성을 바탕으로 한
매혹시킬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사람을 공동체에 정착시키는 일과‘전도’
라는 고결한 목적을 위해 진정한 매혹으로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일, 사람냄새 풀풀 나는 죠이의 몫이 아닐까.
서 많은 순간 장려되기까지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 줘야 한다는 지나친 강박증세를 설명하는 말로 이따


때때로 고민이 된다. 나 역시 공동체 안에서 저런 카리스마와 매력으로 사람들을 섬겨야 하는가. 빈
금씩‘구세주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참된 구세주는 결코 그러한 강박증
한하기 그지없는 자원을 가지고 내가 과연‘간사’
로 섬길 수 있을까. 내가 강하고 흔들림 없는 모습을
에 시달린 것 같지 않다. 그는 자신이 지상에 있는 동안 어떻게 해서라도 온 세상을 회심
보여줘야만 날 따르지 않을까. 능력으로 매혹함을 포기하고 여전히 약하고 부족한 자리에서 그들을 시켜야겠다거나 마음의 준비가 안 된 사람들조차 완전히 치유해 버리고 말겠다는 강박충
대할 때 날 무시하진 않을까. 내 권위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 이런 고민들. 동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밀턴의 표현을 빌리자면, 예수가“좀더 인도적이요 무엇보다 하
실제로 이 고민들은 현실이 되어 나를 아프게 하기도 하고, 간사 정체성을 뒤흔들기도 하며, 많은 순 늘의 뜻이라 생각한 것은 우선/ 마음을 사로잡는 말로써 기꺼이 받아들이려는 마음을 감
동시키고/ 설득하여 두려움을 갖게 하는 것이었다.”- 필립 얀시, <내가 알지 못했던 예수>
30 31
이어달리기 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버렸다. 이제 이 나라 교회의 능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정치’를 통하여 또는

기독교s 한국
‘외국 구호기금’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결국 2천 년 이상 철옹성같이 지켜오던 이들의 정교회
권기정
전통과 권위는 급격히 무너졌다.
v 최근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에티오피아가 걸어온 역사와 너무나 비

하나님 나라
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교회가 정치에 나서기도 하고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
회개하고 기도하기는커녕 무감각해져가고 있는 듯하다. 이것은 지역교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성도들 개개인, 그리고 특별히 우리 죠이 공동체와 죠이어 개인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우
권기정 한양 97, 굿
네이
버스 에티오피아 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 안에는, 한국 기독교회에는, 이 땅에는,‘복
선교사
김옥주 음의 능력’이 살아 있으며 발휘되고 있는가?

나는 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에티오피아에 있으면서 기


독교 국가의 현실을 뼈저리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기독교적 문화
만 있고 복음이 없는 저주 받은 나라가 되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는 바다. 내가 바라는 한국은, 비
2500년이 넘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역사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구전되는 이야기가 있 록 소수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기도하고 회개하는 하나님의 백성, 그들이 일구는
다.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여왕인 시바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였고 이들 사이에 하나님 나라가 곳곳에 살아 있는 나라, 하나님 나라를 품고 있어 그 사회가 복을 누리는 한국이다.
사랑이 싹터 둘 사이에 아들 메넬리크를 갖게 되었다. 청년이 된 메넬리크는 다른 왕자들과 신하
들의 질투로 말미암아 어머니의 나라인 에티오피아로 돌아와서 기독교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메
넬리크가 이스라엘을 떠날 때, 함께 돌아온 제사장 중 한 사람이 모세의 언약궤를 훔쳐와 에티오
피아 한 교회에 숨겨두고 매년 이 언약궤를 기념하기 위하여 성대한 행사를 열었고 지금까지도 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처럼 오랜 에티오피아의 기독교(정확히 표현하자면 정교회) 전통은 수천 년을 거쳐오
면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일상이 되었고 국민 전체가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30년
간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의 절반인 4천만 명 이상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이는 이슬람 선교 역
사에 놀라운 부흥(?)의 사례가 되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에티오피아 교회가 이토록
쉽게 이슬람에게 그 주도권을 내어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분석과 견해가 있겠지만 나는 그 이
유가 이 땅에‘복음의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40년간 에티오피아는 전쟁과 기근, 공산독재 정권 등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그러


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을 찾는 것과 부르는 것을 잊고 있었다. 멩기스투 공
산독재 치하의 그늘 가운데서 교회는 그 기능을 잃고 불의에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신음
하는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정치 권력자들이 바뀌고 또 다른 독재자가 이
나라를 삼키며 많은 생명을 또 빼앗아갔지만 교회는 회개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
권기정 : 한양대 경영학과 97학번으로, 삼수 끝에 들어온 대학생활 내내 세계의 가난한 나라를 돌아다니고, 시립대 죠이
역사의 통로인 교회는 정치인들의 등용 통로가 되었고 국제 NGO의 물품배분창구 역할로 전락해 를 개척하고, 공동체에서 후배들과 뒹굴어 놀기를 선택한, 죠이의 풍운아. 현재, 르완다에서 만난 아내 김옥주와 함께, 에
티오피아에서 사회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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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달리기 아프리카에서 보이는 한국

버렸다. 이제 이 나라 교회의 능력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 아니라‘정치’를 통하여 또는

기독교s 한국
‘외국 구호기금’을 통하여 나타나고 있다. 결국 2천 년 이상 철옹성같이 지켜오던 이들의 정교회
권기정
전통과 권위는 급격히 무너졌다.
v 최근 한국의 교회와 성도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에티오피아가 걸어온 역사와 너무나 비

하나님 나라
슷한 길을 걷고 있는 것 같아 걱정이 앞선다. 교회가 정치에 나서기도 하고 불의와 부정에 대해서
회개하고 기도하기는커녕 무감각해져가고 있는 듯하다. 이것은 지역교회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일반 성도들 개개인, 그리고 특별히 우리 죠이 공동체와 죠이어 개인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우
권기정 한양 97, 굿
네이
버스 에티오피아 리의 모습은 어떠한가? 당신의 모습은 어떠한가? 우리 안에는, 한국 기독교회에는, 이 땅에는,‘복
선교사
김옥주 음의 능력’이 살아 있으며 발휘되고 있는가?

나는 한국이 기독교 국가가 되는 것을 절대로 원하지 않는다. 에티오피아에 있으면서 기


독교 국가의 현실을 뼈저리게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 경제, 사회 전 분야에 기독교적 문화
만 있고 복음이 없는 저주 받은 나라가 되는 것은 결코 원하지 않는 바다. 내가 바라는 한국은, 비
2500년이 넘는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역사의 시작에는 다음과 같은 구전되는 이야기가 있 록 소수일지라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움직이며 기도하고 회개하는 하나님의 백성, 그들이 일구는
다. 솔로몬의 지혜를 듣기 위해 에티오피아의 여왕인 시바가 이스라엘을 방문하였고 이들 사이에 하나님 나라가 곳곳에 살아 있는 나라, 하나님 나라를 품고 있어 그 사회가 복을 누리는 한국이다.
사랑이 싹터 둘 사이에 아들 메넬리크를 갖게 되었다. 청년이 된 메넬리크는 다른 왕자들과 신하
들의 질투로 말미암아 어머니의 나라인 에티오피아로 돌아와서 기독교 왕국을 세웠다고 한다. 메
넬리크가 이스라엘을 떠날 때, 함께 돌아온 제사장 중 한 사람이 모세의 언약궤를 훔쳐와 에티오
피아 한 교회에 숨겨두고 매년 이 언약궤를 기념하기 위하여 성대한 행사를 열었고 지금까지도 그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처럼 오랜 에티오피아의 기독교(정확히 표현하자면 정교회) 전통은 수천 년을 거쳐오
면서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일상이 되었고 국민 전체가 기독교인이 되었다. 그러나 지난 30년
간 에티오피아 전체 인구의 절반인 4천만 명 이상이 이슬람으로 개종하였다. 이는 이슬람 선교 역
사에 놀라운 부흥(?)의 사례가 되었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던 에티오피아 교회가 이토록
쉽게 이슬람에게 그 주도권을 내어준 이유는 무엇일까? 많은 분석과 견해가 있겠지만 나는 그 이
유가 이 땅에‘복음의 능력’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3,40년간 에티오피아는 전쟁과 기근, 공산독재 정권 등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 그러


나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교회는 하나님을 찾는 것과 부르는 것을 잊고 있었다. 멩기스투 공
산독재 치하의 그늘 가운데서 교회는 그 기능을 잃고 불의에 눈을 감고 입을 다물고 있었다. 신음
하는 백성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려고 하지 않았다. 정치 권력자들이 바뀌고 또 다른 독재자가 이
나라를 삼키며 많은 생명을 또 빼앗아갔지만 교회는 회개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고 있다. 하나님
권기정 : 한양대 경영학과 97학번으로, 삼수 끝에 들어온 대학생활 내내 세계의 가난한 나라를 돌아다니고, 시립대 죠이
역사의 통로인 교회는 정치인들의 등용 통로가 되었고 국제 NGO의 물품배분창구 역할로 전락해 를 개척하고, 공동체에서 후배들과 뒹굴어 놀기를 선택한, 죠이의 풍운아. 현재, 르완다에서 만난 아내 김옥주와 함께, 에
티오피아에서 사회선교사로 사역하고 있다.
32 33
운동장 스피커 캠퍼스 가로지르기

서울죠이의 예배 첫 순서는‘오프닝’
으로, MC팀 약한 것을 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해서 돌파하자
이 Ice break 시간처럼 간단한 게임을 한다. 그날 는 취지의 기도회라고 했다. Farewell 시간에는
은 3~4명이 한 팀이 되어서 각자 자신이 가장 찌 우선 어디나 그렇듯 동그랗게 섰다. 새로 온 친
질했던 순간을 적고 그것을 다른 팀과 바꾸어서 구들, 오랜만에 보는 죠이어들, 온유의 돌 생일
누가 쓴 것인지 맞추는 게임으로, 가장 많이 맞춘 축하를 함께 하고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마
이윤지 이화05 ● 김민희 이화 팀에게는 상품을 줬다. 이렇게 서로 웃으며 분위 지막으로 Farewell Song을 부르며 예배가 끝났
07
기가 살짝 데워졌을 무렵 뮤직팀이 찬양을 인도 다. 예배 후, 애프터를 하러 학생회관으로 가면
했다. 찬양이 끝나고는 팔, 다리가 없지만 소망 서 예배 때 헌금을 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물어
을 잃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삶에 대한 보니 새로 온 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이 거부감을
열정을 보여주며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사람, 닉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없앴다고 했다. 예배 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
부이치크의 영상을 보았다. 영상이 죠이어들의 서에서도 느꼈지만 뉴커머나 불신자가 편안한
서울대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죠이 정기모임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 다들 푸~욱 빠져 있는 가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
장소로 향했다.
운데 제승도 간사님의 말씀이 시작되었다. 약할 었다. 아! 위클리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잡지처
때 강함 되시는 주님에 대한 말씀이었다. 요즘 럼 위클리 안에 죠이어들의 글, 인터뷰, 퀴즈 등
신기하게도 2학년인 민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나의 약함 때문에 의기소침해 있던 나에게, 주님 이 있었는데 모두 다 그 주 정기모임 주제를 다루
나는 대학교 입학한 이래 한 번도 서울대에 와본
을 바라보라고, 주님의 능력을 사모하라고 외치 는 것이어서 모임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 서
적이 없었다. 서울대 셔틀버스에 탄 우리는 자연
시는 하나님께서, 이곳에서도 동일하게, 너무나 울죠이 예배를 함께 드리며 느낀 것은 역시나 동
스레 서울대생인‘척’
하려고 했으나, 정문을 통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짧지만 강한 간사님의 일하신 하나님, 그 은혜와 사랑이었다. 그리고
과하는 순간! 한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큰 캠퍼
아무리 지부 모임이 있고, 지부 내의 다른‘남녀 말씀은‘날 구원하신 주 감사’찬양을 함께 부르 창의적이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예배를 더욱
스에 탄성을 지르며 우리도 모르는 새 처음 온
공학’캠퍼스 정기 모임에도 참석해 보았지만, 며 마무리되었다. 메시지 이후 2~3명씩 짧게 말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순서를 함께 준비
티를 팍팍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덜덜덜) 셔틀
‘형제들’
이 죠이예배에 보이는(!) 것은 우리 같 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짧 한 죠이어들, 그들의 뜨거운 섬김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온유하기로 유명하신 제승도
은 여대 죠이어들에게는 학번을 불문하고 어색 아 아쉬웠지만! 나눔이 끝나고 광고시간에는 다
간사님께서 환~한 미소로 친히 우리를 맞아주
하고 낯선 일이다. 남녀공학 캠퍼스 정문에 서 음 주 정기모임의 주제를 알려주어 다음 모임을
셨다. 긴장게이지 낮아지기 시작. 예배를 드리는
있기만 해도 괜히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광고 내용 중‘돌파기도
음대 강의실에 들어섰는데 역시‘죠이’
예배에
고 어쩔 줄 모르는 여대 죠이어들. 여자들만 우 회’
라는 것이 있었는데 매주 수요일에 자신의
온 것이 느껴졌다. 열심히 예배를 준비하는 죠이
글우글한 환경에서 4학기, 8학기째 지내고 있는
어들, 반갑게 맞아주는 죠이어들. 게다가 제승도
우리에게 서울죠이 정기모임에 다녀올 수 있는
간사님과 정희원 간사님의 딸, 온유의 돌맞이 떡
기회(?)가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남녀공학
까지 준비되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 긴장게이지
캠퍼스네? 2년쯤 전에 남지부에서 독립하여 하
급강하. 어느새 우리는‘이화 죠이어’
라는 어색
나의 지부를 이루고 있다고 들은, 꽤 규모가 큰
한 손님이 아니라‘죠이어’
로서 함께 누리고 있
캠퍼슨데?’등등의 생각이 오고가고. 그러다가
었다.
당일이 되었다. 막상 당일이 되니까 왜 이리 긴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형제들의 목소리가
장이 되던지.. 긴장게이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크게 들리면서, JOY회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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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스피커 캠퍼스 가로지르기

서울죠이의 예배 첫 순서는‘오프닝’
으로, MC팀 약한 것을 놓고 집중적으로 기도해서 돌파하자
이 Ice break 시간처럼 간단한 게임을 한다. 그날 는 취지의 기도회라고 했다. Farewell 시간에는
은 3~4명이 한 팀이 되어서 각자 자신이 가장 찌 우선 어디나 그렇듯 동그랗게 섰다. 새로 온 친
질했던 순간을 적고 그것을 다른 팀과 바꾸어서 구들, 오랜만에 보는 죠이어들, 온유의 돌 생일
누가 쓴 것인지 맞추는 게임으로, 가장 많이 맞춘 축하를 함께 하고 웃음 가득한 분위기 속에서 마
이윤지 이화05 ● 김민희 이화 팀에게는 상품을 줬다. 이렇게 서로 웃으며 분위 지막으로 Farewell Song을 부르며 예배가 끝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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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살짝 데워졌을 무렵 뮤직팀이 찬양을 인도 다. 예배 후, 애프터를 하러 학생회관으로 가면
했다. 찬양이 끝나고는 팔, 다리가 없지만 소망 서 예배 때 헌금을 하지 않은 것이 생각나서 물어
을 잃지 않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는 삶에 대한 보니 새로 온 사람들이나 불신자들이 거부감을
열정을 보여주며 세상에 희망을 전하는 사람, 닉 가지지 않게 하기 위해 없앴다고 했다. 예배 순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서울대입구역에서 내려
부이치크의 영상을 보았다. 영상이 죠이어들의 서에서도 느꼈지만 뉴커머나 불신자가 편안한
서울대학교 셔틀버스를 타고 서울죠이 정기모임
마음을 따뜻하게 적셔 다들 푸~욱 빠져 있는 가 마음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쓰고 있
장소로 향했다.
운데 제승도 간사님의 말씀이 시작되었다. 약할 었다. 아! 위클리도 빼놓을 수 없다. 작은 잡지처
때 강함 되시는 주님에 대한 말씀이었다. 요즘 럼 위클리 안에 죠이어들의 글, 인터뷰, 퀴즈 등
신기하게도 2학년인 민희는 태어나서 한 번도,
나의 약함 때문에 의기소침해 있던 나에게, 주님 이 있었는데 모두 다 그 주 정기모임 주제를 다루
나는 대학교 입학한 이래 한 번도 서울대에 와본
을 바라보라고, 주님의 능력을 사모하라고 외치 는 것이어서 모임을 더욱 풍부하게 해주었다. 서
적이 없었다. 서울대 셔틀버스에 탄 우리는 자연
시는 하나님께서, 이곳에서도 동일하게, 너무나 울죠이 예배를 함께 드리며 느낀 것은 역시나 동
스레 서울대생인‘척’
하려고 했으나, 정문을 통
따뜻하게 말씀해주셨다. 짧지만 강한 간사님의 일하신 하나님, 그 은혜와 사랑이었다. 그리고
과하는 순간! 한눈에 안 들어올 정도로 큰 캠퍼
아무리 지부 모임이 있고, 지부 내의 다른‘남녀 말씀은‘날 구원하신 주 감사’찬양을 함께 부르 창의적이고 재미있을 뿐만 아니라 예배를 더욱
스에 탄성을 지르며 우리도 모르는 새 처음 온
공학’캠퍼스 정기 모임에도 참석해 보았지만, 며 마무리되었다. 메시지 이후 2~3명씩 짧게 말 풍성하게 누릴 수 있도록 여러 순서를 함께 준비
티를 팍팍 내기 시작한 것이었다. (덜덜덜) 셔틀
‘형제들’
이 죠이예배에 보이는(!) 것은 우리 같 씀에 대해 나누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 조금 짧 한 죠이어들, 그들의 뜨거운 섬김이었다.
버스에서 내리자 온유하기로 유명하신 제승도
은 여대 죠이어들에게는 학번을 불문하고 어색 아 아쉬웠지만! 나눔이 끝나고 광고시간에는 다
간사님께서 환~한 미소로 친히 우리를 맞아주
하고 낯선 일이다. 남녀공학 캠퍼스 정문에 서 음 주 정기모임의 주제를 알려주어 다음 모임을
셨다. 긴장게이지 낮아지기 시작. 예배를 드리는
있기만 해도 괜히 눈을 어디에다 둬야 할지 모르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광고 내용 중‘돌파기도
음대 강의실에 들어섰는데 역시‘죠이’
예배에
고 어쩔 줄 모르는 여대 죠이어들. 여자들만 우 회’
라는 것이 있었는데 매주 수요일에 자신의
온 것이 느껴졌다. 열심히 예배를 준비하는 죠이
글우글한 환경에서 4학기, 8학기째 지내고 있는
어들, 반갑게 맞아주는 죠이어들. 게다가 제승도
우리에게 서울죠이 정기모임에 다녀올 수 있는
간사님과 정희원 간사님의 딸, 온유의 돌맞이 떡
기회(?)가 있다는 전화가 걸려왔다.‘남녀공학
까지 준비되어 가족 같은 분위기에 긴장게이지
캠퍼스네? 2년쯤 전에 남지부에서 독립하여 하
급강하. 어느새 우리는‘이화 죠이어’
라는 어색
나의 지부를 이루고 있다고 들은, 꽤 규모가 큰
한 손님이 아니라‘죠이어’
로서 함께 누리고 있
캠퍼슨데?’등등의 생각이 오고가고. 그러다가
었다.
당일이 되었다. 막상 당일이 되니까 왜 이리 긴
그리고 예배가 시작되었다. 형제들의 목소리가
장이 되던지.. 긴장게이지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압도적으로 크게 들리면서, JOY회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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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스피커 운동장 스피커

아볼로 포럼
참가기 오미령 건국02

학업과일상속,
예배가 끝나고 간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서울죠
이어들이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그때는 경황이
내신앙의자리
없어서 대답을 짧게밖에 못했는데, 여기서 정식
공부,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냐?
으로 답변해야겠다. ^^
고맙습니다, 나는 학부 전공이 2개였고, 현재의 전공은 또 다르다. 우연히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각 전공이 굉장히 다른 패러다임과 세계관으로 시대와 세상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고 있

서울JOY! :D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뭐든 열심히 배우면 다 좋은 것이라 여기며 열심히 공부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과연 내가 하고 있는 학문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인‘하나님의 영광’
과 도대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들기 시작했다. 졸업 이후 매일같이 책과 세상(?)학문에 파
묻혀 씨름하는 나날이 때론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학문에 깊이 다가설수
록 학문이 추구하는 방향과 궁극적 목적에 대해 질문과 함께 신앙과의 괴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나 심리학을 하다 보니 영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가 칼로 자르듯 나누어지지 않는 모호함
이 있었고 그 모호한 경계에서 환자나 내담자에게 심리학자로서의 역할, 각 이론들의 인간관과 접
근 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신앙의 자리는 어색하게만 느껴
졌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행 18:23)
지난 8월 1일 IVF 복음주의연구소에서 주최한 아볼로 포럼에 다녀왔다.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주제로 한 포럼으로, 재미도 없고 평소 나와 잘 안 어울리는 스타일의 친구들
만 잔뜩 모인 곳이었지만, 진지한 토론과 각자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씨름해온 노력의 흔적이 느껴
지는 장이었다.

학문, 어떤 눈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주님의 창조 및 섭리의 결과다. 즉 학문이란 결국 하나님의 피조세계(자연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구원에 관한 진리를 특별계시 하셨지만, 그 외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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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볼로 포럼
참가기 오미령 건국02

학업과일상속,
예배가 끝나고 간사님을 비롯하여 많은 서울죠
이어들이 어땠냐고 물어보았다. 그때는 경황이
내신앙의자리
없어서 대답을 짧게밖에 못했는데, 여기서 정식
공부,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거 아냐?
으로 답변해야겠다. ^^
고맙습니다, 나는 학부 전공이 2개였고, 현재의 전공은 또 다르다. 우연히 다양한 학문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각 전공이 굉장히 다른 패러다임과 세계관으로 시대와 세상에 대한 답들을 찾아가고 있

서울JOY! :D 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뭐든 열심히 배우면 다 좋은 것이라 여기며 열심히 공부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과연 내가 하고 있는 학문이 그리스도인의 삶의 목적인‘하나님의 영광’
과 도대체 어떻게
이어질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질문이 들기 시작했다. 졸업 이후 매일같이 책과 세상(?)학문에 파
묻혀 씨름하는 나날이 때론 무의미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학문에 깊이 다가설수
록 학문이 추구하는 방향과 궁극적 목적에 대해 질문과 함께 신앙과의 괴리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특히나 심리학을 하다 보니 영적인 문제와 심리적인 문제가 칼로 자르듯 나누어지지 않는 모호함
이 있었고 그 모호한 경계에서 환자나 내담자에게 심리학자로서의 역할, 각 이론들의 인간관과 접
근 방식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정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운 가운데 신앙의 자리는 어색하게만 느껴
졌다.

“아볼로는... 학문이 많고 성경에 능한 자라”


(행 18:23)
지난 8월 1일 IVF 복음주의연구소에서 주최한 아볼로 포럼에 다녀왔다.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신앙과 학문의 통합을 주제로 한 포럼으로, 재미도 없고 평소 나와 잘 안 어울리는 스타일의 친구들
만 잔뜩 모인 곳이었지만, 진지한 토론과 각자의 영역에서 오랜 시간 씨름해온 노력의 흔적이 느껴
지는 장이었다.

학문, 어떤 눈으로 보아야 하는 걸까?


존재하는 모든 것은 주님의 창조 및 섭리의 결과다. 즉 학문이란 결국 하나님의 피조세계(자연 및
문화)를 대상으로 한다. 하나님은 성경을 통해 구원에 관한 진리를 특별계시 하셨지만, 그 외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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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딛고 사는 모든 땅은 하나님의 대권자인 우리의 몫이며 부르심이며,‘수동태적인 기도’


나‘순
진한 친절’
만으로는 사랑을 실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세상은 너무나 복잡한 곳임을 거듭 깨닫는
다. 뱀과 같은 지혜와 성경을 바탕으로 한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선을 갖지 않는다면,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우리의 따스한(?) 방식의 사랑은 하나님의 시선을 담아내기엔 턱없이 미숙하고 부족
한 모습으로 머무를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든다. 우리는 간사님이나 목사님께 질문을 던져 쉬운 답
을 빨리 얻으려고만 하지, 그 문제들을 깊게 씨름하고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는 한 간사님의 말이 떠
오른다. 우리 삶의 전반-내가 하고 있는 학문, 집안일, 지루한 직장생활, 일상 등등 무조건 감사하면
된다는 순진한 시선은 버리자. 그곳은 우리에게 맡기신 곳이자, 하나님의 창조의 풍성함이 거하시게
반적인 진리들은 피조세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발견하도록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진리를 찾
될 곳이며 그분의 나라를 일구어갈 위대한 사명은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기 위한 목적으로 이 세상의 학문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참여는 필연적으로 학문과 기독 신앙
과의 연관성을 논하도록 만든다(송인규, 특강 신앙과 학문 통합 이론 中).
이 글을 쓴 오미령은 건국죠이 02학번으로, 현재 정신질환을 연구하고 평가/치료를 공부하는 임상
심리학으로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글을 의뢰받고 뭔가 멋진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들었으나, 조금
학문과 기독교 신앙의 전반적 상황을 아주 간단히 소개하자면, 싼.티.나고 저렴하더라도 자신의 언어로 솔직하게 보고 느낀 것을 나누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1) 내향설 기독교 내의 학문 연구에 종사하기 때문에 기독 신앙과 전공과목 사이에 관련성을 고려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ex) 교회사, 교회 음악, 기독교 심리학 등
2) 구획설 학문과 기독 신앙이 서로 다른 영역을 점유하고 있어서 상호 모순도 상호 연관도 일어나지
않는다. 학문은 과학이나 지식을 다루는 것이고 기독신앙은 종교나 신념의 차원이기에 공
감대가 소유되지 않는다.
3) 상관설 기독신앙과 학문 사이에 모순과 충돌이 되기도 하고 상호 보완이 되기도 하고 어쨌든 두
가지 사이에는 관계 규명이 필요하다. 기독 신앙의 입장에서 다른 학문의 전제, 내용, 이
론, 주장 등을 비판 및 평가하고 제시한다.

포럼에 모인 사학, 신학, 공대, 미술, 신학, 경영, 사회학 등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대학원생들은 각자
의 영역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성경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있는 걸까요?(미술영
역)”
“공대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신앙과 연결할 수 있을까요?”
‘구획설’
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영역
도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으로 새롭게 학문을 읽어낸 몇몇 사례들은 큰 도전을 주었다. 이 포럼에서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도 많았고, 다들 더 많은 숙제와 과제를 잔뜩 안은 표정들이었지만 그 첫
걸음을 시작한 서로의 모습에서, 그리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며 비전을 꿈꾸는 선배들의 수고 속에
서...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이루어가야 할 책임과 역할을 발견하기 시작
한 것 같다.

우리, 앞으로 50년.


죠이 50주년 GC의 마지막 밤에 진행된 우중(雨中) 페스티벌은 내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언
제나 장마철에 이뤄진 과거 여름 수양회 때의 액티비티 시간, 중보기도 팀의 기도빨(?)로 비구름이
걷히면서 무사히 행사를 마치곤 한 경험이 있었기에 막연히 우리의 50주년 페스티벌 역시 그러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날 밤, 하나님은 폭우를 그렇게 지나가게 하시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기도로 우린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고 해결된다는 막연한 승리주의에 젖어, 여전히 폭풍우와 비가 사라지지 않
는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눈물로 뿌리며, 때론 온몸으로 폭풍우를 부딪쳐
내며 살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머리로만 알고 지내왔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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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딛고 사는 모든 땅은 하나님의 대권자인 우리의 몫이며 부르심이며,‘수동태적인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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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으로는 사랑을 실현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고, 세상은 너무나 복잡한 곳임을 거듭 깨닫는
다. 뱀과 같은 지혜와 성경을 바탕으로 한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시선을 갖지 않는다면, 그저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우리의 따스한(?) 방식의 사랑은 하나님의 시선을 담아내기엔 턱없이 미숙하고 부족
한 모습으로 머무를 것 같아 두려운 마음이 든다. 우리는 간사님이나 목사님께 질문을 던져 쉬운 답
을 빨리 얻으려고만 하지, 그 문제들을 깊게 씨름하고 고민하려 하지 않는다는 한 간사님의 말이 떠
오른다. 우리 삶의 전반-내가 하고 있는 학문, 집안일, 지루한 직장생활, 일상 등등 무조건 감사하면
된다는 순진한 시선은 버리자. 그곳은 우리에게 맡기신 곳이자, 하나님의 창조의 풍성함이 거하시게
반적인 진리들은 피조세계에 대한 탐구를 통해 발견하도록 하셨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진리를 찾
될 곳이며 그분의 나라를 일구어갈 위대한 사명은 바로 우리의 몫이기 때문이다.
기 위한 목적으로 이 세상의 학문 활동에 참여해야 한다. 이런 참여는 필연적으로 학문과 기독 신앙
과의 연관성을 논하도록 만든다(송인규, 특강 신앙과 학문 통합 이론 中).
이 글을 쓴 오미령은 건국죠이 02학번으로, 현재 정신질환을 연구하고 평가/치료를 공부하는 임상
심리학으로 석사과정을 하고 있다. 글을 의뢰받고 뭔가 멋진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들었으나, 조금
학문과 기독교 신앙의 전반적 상황을 아주 간단히 소개하자면, 싼.티.나고 저렴하더라도 자신의 언어로 솔직하게 보고 느낀 것을 나누려고 노력했다고 한다.
1) 내향설 기독교 내의 학문 연구에 종사하기 때문에 기독 신앙과 전공과목 사이에 관련성을 고려할
필요조차 느끼지 않는다. ex) 교회사, 교회 음악, 기독교 심리학 등
2) 구획설 학문과 기독 신앙이 서로 다른 영역을 점유하고 있어서 상호 모순도 상호 연관도 일어나지
않는다. 학문은 과학이나 지식을 다루는 것이고 기독신앙은 종교나 신념의 차원이기에 공
감대가 소유되지 않는다.
3) 상관설 기독신앙과 학문 사이에 모순과 충돌이 되기도 하고 상호 보완이 되기도 하고 어쨌든 두
가지 사이에는 관계 규명이 필요하다. 기독 신앙의 입장에서 다른 학문의 전제, 내용, 이
론, 주장 등을 비판 및 평가하고 제시한다.

포럼에 모인 사학, 신학, 공대, 미술, 신학, 경영, 사회학 등등 매우 다양한 분야의 대학원생들은 각자
의 영역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성경에는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이 있는 걸까요?(미술영
역)”
“공대에서는 도대체 어떻게 신앙과 연결할 수 있을까요?”
‘구획설’
로 이해할 수밖에 없는 영역
도 있지만 기독교 세계관으로 새롭게 학문을 읽어낸 몇몇 사례들은 큰 도전을 주었다. 이 포럼에서
명확한 답을 찾을 수 없는 것도 많았고, 다들 더 많은 숙제와 과제를 잔뜩 안은 표정들이었지만 그 첫
걸음을 시작한 서로의 모습에서, 그리고 다음세대를 준비하며 비전을 꿈꾸는 선배들의 수고 속에
서... 학문을 하는 사람으로서의 두렵고 떨린 마음으로 이루어가야 할 책임과 역할을 발견하기 시작
한 것 같다.

우리, 앞으로 50년.


죠이 50주년 GC의 마지막 밤에 진행된 우중(雨中) 페스티벌은 내게 많은 메시지를 던져주었다. 언
제나 장마철에 이뤄진 과거 여름 수양회 때의 액티비티 시간, 중보기도 팀의 기도빨(?)로 비구름이
걷히면서 무사히 행사를 마치곤 한 경험이 있었기에 막연히 우리의 50주년 페스티벌 역시 그러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날 밤, 하나님은 폭우를 그렇게 지나가게 하시지 않았다. 언젠가부터 기도로 우린
모든 상황을 바꿀 수 있고 해결된다는 막연한 승리주의에 젖어, 여전히 폭풍우와 비가 사라지지 않
는 세상 속에서 보이지 않는 하나님 나라의 씨앗을 눈물로 뿌리며, 때론 온몸으로 폭풍우를 부딪쳐
내며 살아야 한다는 중요한 사실을 머리로만 알고 지내왔음을 다시 한 번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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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호 [복음과 상황]에 실린 박종운 변호사의 칼럼 중 일부를 옮겨 싣는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조건적 반감을 표하기 전에, 잠깐 차분히 귀를 기울여보자.

에 따른 검토 결과 병역을 거부하기로 결단하였기 때문에 특별히,‘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고 하


양심에 따른 는 것입니다.
리나라 특히 기독교인들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도
박종운 변호사, 통일시대평화누리 실행위원장
우 데, 이는 분단체제와 개발독재가 만들어낸 국가안보, 국가주의 탓도 있지만, 병역거부자
의 대부분이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기독교 이단에 속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영국에서 최초로 대체복무법이 성문화된 이래, 2005년
현재 징병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85개국 중(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91개국은 징병제 폐지) 대체
복무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31개국, 비전투복무제도(입영하되 비전투적 임무에 종사)를 도입한 나라
방부는 최근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7 는 5개국입니다.

국 년 9월경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도 마련 추진을 선언했던 국방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단지, 정권이 바뀌었을 뿐인데...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
으로 인권의 문제, 특히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들이 하나둘씩 퇴보하는 것은 세
계적으로,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에도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라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
체복무제는 이데올로기나 종교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견디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호 문제입니다.‘나’와 다른‘남’을 나와
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양심/종교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고, 동일하게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양 대체복무제도는 이 충돌을 조화롭게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우리 헌법상 보호되는‘양


심’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서 절박하고 구체적인 양심을
대우하는 문제입니다. 양심
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은 총
을 잡는 것만 아니라면 군복
의미합니다.‘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란 병역거부의 동기, 시기, 정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무보다 기간이 더 긴 사회봉
있지만, 대체로“병역의무가 인정되고 있는 국가에서 종교적,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또는 이와 유 사에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
사한 동기로부터 형성된 양심상의 결정으로 병역의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거부하는 행위”로 정의 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되고, 이러한 양심상의 결정을 실현하는 행위를 법적인 권리로 보호해 주는 것을‘양심적 병역거부 그러한 양심을 포기하고 군
권’이라고 부릅니다. 한편‘대체복무제도’란 이와 같이 종교적 혹은 정치 문화적, 세속적 이유로 입 에 입대할 것을 강요하며 한
대를 거부하거나 집총을 거부하는 자에게 다른 사회적 활동을 통해 그 의무를 대체하도록 하는 제 해에 500명 이상을 감옥에
도를 말합니다. 보내는 나라는 민주국가
가 제 양심과 의지에 따라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제대함으로써 병역의무를 이행하였 라 보기 어렵습니다. 올

제 듯이, 어떤 이들은 그들의 양심과 의지에 따라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즉,


각자의 양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병역
을 거부하면 양심적이고, 병역을 이행하면 비양심적 혹은 양심 불량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해는 유엔 인권선언 60
주년, 기독교 장로 대통령 시절에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되는 쾌거를
병역의무를 이행하는 사람들은 대체로 국가가 요구하는 의무니까, 남들도 다 가는 것이니까, 거부 기대해 봅니다.
하면 커다란 불이익이 있을 테니까, 심지어는 인간/남자답게 되기 위해서... 등의 다양한 현실적인
이유로 군에 입대(입영)하여 총을 들고(집총) 군사훈련을 받게 되므로 굳이‘양심의 자유’와 연결시
킬 필요가 없지만, 병역거부자들은 형사처벌 등 예상되는 커다란 불이익에도 불구하고 본인의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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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9월호 [복음과 상황]에 실린 박종운 변호사의 칼럼 중 일부를 옮겨 싣는다.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
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무조건적 반감을 표하기 전에, 잠깐 차분히 귀를 기울여보자.

에 따른 검토 결과 병역을 거부하기로 결단하였기 때문에 특별히,‘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라고 하


양심에 따른 는 것입니다.
리나라 특히 기독교인들은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권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한
병역거부와 대체복무제도
박종운 변호사, 통일시대평화누리 실행위원장
우 데, 이는 분단체제와 개발독재가 만들어낸 국가안보, 국가주의 탓도 있지만, 병역거부자
의 대부분이 여호와의 증인이라는 기독교 이단에 속해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제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6년 영국에서 최초로 대체복무법이 성문화된 이래, 2005년
현재 징병제도를 채택하고 있는 85개국 중(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등 91개국은 징병제 폐지) 대체
복무제도를 도입한 나라는 31개국, 비전투복무제도(입영하되 비전투적 임무에 종사)를 도입한 나라
방부는 최근 대체복무제도 도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2007 는 5개국입니다.

국 년 9월경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도 마련 추진을 선언했던 국방부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요? 단지, 정권이 바뀌었을 뿐인데... 정권이 바뀌었다는 이유만
으로 인권의 문제, 특히 사회적 소수자와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들이 하나둘씩 퇴보하는 것은 세
계적으로,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의 경우에도 이른바 민주주의 국가라면 양심적
병역거부자를 위한 대체복무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
체복무제는 이데올로기나 종교 교리의 문제가 아니라
견디기 어렵습니다. 사회적 소수자의 인권 보호 문제입니다.‘나’와 다른‘남’을 나와
심에 따른 병역거부는 양심/종교의 자유와 국방의 의무가 충돌하는 지점에 위치해 있고, 동일하게 인격적으로 인정하고

양 대체복무제도는 이 충돌을 조화롭게 해결하려는 시도입니다. 우리 헌법상 보호되는‘양


심’은 어떤 일의 옳고 그름을 판단함에 있어 그렇게 행동하지 않고는 자신의 인격적인
존재가치가 허물어지고 말 것이라는 강력하고 진지한 마음의 소리로서 절박하고 구체적인 양심을
대우하는 문제입니다. 양심
에 따른 병역거부자들은 총
을 잡는 것만 아니라면 군복
의미합니다.‘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란 병역거부의 동기, 시기, 정도 등 여러 기준에 따라 분류될 수 무보다 기간이 더 긴 사회봉
있지만, 대체로“병역의무가 인정되고 있는 국가에서 종교적,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또는 이와 유 사에 헌신할 각오가 되어 있
사한 동기로부터 형성된 양심상의 결정으로 병역의무의 일부 또는 전부를 거부하는 행위”로 정의 는 사람들입니다. 그럼에도
되고, 이러한 양심상의 결정을 실현하는 행위를 법적인 권리로 보호해 주는 것을‘양심적 병역거부 그러한 양심을 포기하고 군
권’이라고 부릅니다. 한편‘대체복무제도’란 이와 같이 종교적 혹은 정치 문화적, 세속적 이유로 입 에 입대할 것을 강요하며 한
대를 거부하거나 집총을 거부하는 자에게 다른 사회적 활동을 통해 그 의무를 대체하도록 하는 제 해에 500명 이상을 감옥에
도를 말합니다. 보내는 나라는 민주국가
가 제 양심과 의지에 따라 대한민국 육군 병장으로 제대함으로써 병역의무를 이행하였 라 보기 어렵습니다. 올

제 듯이, 어떤 이들은 그들의 양심과 의지에 따라 병역의무 이행을 거부할 수 있습니다. 즉,


각자의 양심에 따라 병역의무를 이행할 수도 거부할 수도 있는 것이지요. 따라서, 병역
을 거부하면 양심적이고, 병역을 이행하면 비양심적 혹은 양심 불량이라는 의미가 아닙니다. 다만,
해는 유엔 인권선언 60
주년, 기독교 장로 대통령 시절에
대체복무제도가 도입되는 쾌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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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면 커다란 불이익이 있을 테니까, 심지어는 인간/남자답게 되기 위해서... 등의 다양한 현실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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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장 스피커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

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김회권 숭실대학교 교수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세상과 짝하여 세상의 가치를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소


통은 세상의 영향력에 일방적으로 교회가 영향을 받는 내통이 아니다. 소통은 교회가 자신의 짠맛
을, 빛 됨을 세상에 알리고 과시하고 선포하는 행위다. 이 행위를 통해 세상은 교회의 구원에 이차적
으로 참여하도록 초청받는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과 직업 활동 혹은 시민 활동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보다
더 넓은 사회와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그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지이기 때문
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소통의지는 세상을 향한 구원의지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
신이 이 세상에 파송받은 증인임을 망각하고 즉 자신이 거룩한 교회의 일원임을 망각하고, 세상에
대하여 적대적으로 자폐하여 교회라는 영역으로 퇴각하거나 아예 세상과 야합한 세상의 벗이 됨으
로써 지극히 세속화되는 위험에 처한다. 이것은 심각한 이원론이다. 세상의 모든 영역에 파송되어
고은미 시립05
일하는 증인의식을 결여한 그리스도인들은 정치, 경제, 대중문화 예술, 과학기술 등의 영역에서는
기독교적 주장이 먹혀들지 않거나 통하지 않는다고 지레 겁을 먹고 만다. 특히 신령주의적이고 내
면주의적인 신학풍토가 지배하는 교회공동체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선을 쌓으려 초록색 달빛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고 분투하는 노력에 비하여 세상변혁적인 기개가 모자란다. 품격 높은 신학소양 교육이나 성경공부 어, 오늘 달 색깔이 이상하네. 잠시 머리를 스쳤을 뿐 진지하게 달 탐구를 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
와 기독교세계관 공부를 통해 현대사회를 분석할 줄 아는 실력이 구비될 때 그리스도인들의 세계 다. 가방은 제법 묵직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도서관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예상대로 도서관엔 빈
변혁적 활동 참여도 왕성해질 것이다.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책을 펼쳐 놓고 있었다. 평소에도 그득한데 시험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교회와 세상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벽을 보게 된다. 첫 기간이니 오죽할까.
째,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의 이해 결핍, 둘째, 세상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다스림을 관철시키려 234, 235, 236.... 아, 저기다. 239번. 자리에 앉아서 내일의 시험을 위하여 고매하고도 우아하시며
는 개혁주의적 신앙관의 결여, 셋째, 세상의 강경한 쟁점들을 다룰 수 있는 신학적 소양 결핍, 그리 매우 지겨우신 플라톤의 책을 펼치고 밑줄을 그어가며 머릿속에 집어넣기 시작했다.‘통치자는...
고 마지막으로 사회변혁적 직장생활이나 시민활동의 역사와 전통의 결핍 등으로 인하여 오늘날 그 수호자는.... 선은.... 정의는.....’아. 얘는 뭐라고 하는 걸까. 왜 이런 말을 하고 다녔던 걸까. 할
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의 기독교적 신앙소통과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세 가지 소통양식 일 진짜 없었나보다. 지겹다... 졸립다.... 윽, 안 돼. 정신 차려야지.
을 통해 이런 결핍상황을 돌파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재확증함 나만 이렇게 졸린가 싶어서 스윽 열람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응? 이상하다? 열람실을 가득 채운
으로써 세상과의 소통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신앙 사람들 중 반 이상이 엎어져 있었다. 오늘 학식에 상추 나왔었나? 왜 이렇게 다들 졸아? 그 때, 내
고백하고, 그 고백으로 세상변혁적인 증언과 실천으로 나아간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후 눈에 열람실을 돌아다니는 이상한 복장의 남자 대여섯 명이 보였다. 그 중 한 할아버지가 뒤에 서
삼일 만에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성령은 신자 서 이상한 가루를 머리 위에 뿌리면 그 사람은 푹, 쓰러지고 말았다. 설마 죽었나 싶어서 다가가 살
의 영에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印)치듯이 깊게 확신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도록 장려하 펴보니 자고 있었다.
고 유도하신다. 신앙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은 복음전도적 활 이게 웬일이야, 저 남자들은 누구? 한 할아버지가 가루를 뿌려대며 책상 사이를 바쁘게 오갈 때 언
동, 중보적 활동, 그리고 변증적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개척하게 하신다. 뜻 얼굴이 보였다. 플라톤이었다. 내 눈을 의심하고 있을 무렵 스윽 다가와 내 옆의 238번을 쓰러
트린 남자는 마키아벨리였다. 120번 학생 위에 신나게 가루를 뿌려대는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
윽,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주 가루를 머리에 붓고 있었다. 덕분에 120번은 책상 위에 엎드리다 못해
지난 9월 6일, 언더우드 학술강좌에서 김회권 교수는“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 내용은 <기독교사상> 2008년 10월호에 처음 실렸으며 저자와 <기독교사상>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일부를
옮겨 싣는다. 강의 전문은 운동장 클럽(club.cyworld.com/joyground)에서 볼 수 있다.
40 41
운동장 스피커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

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김회권 숭실대학교 교수

세상과 소통하는 것은 세상과 짝하여 세상의 가치를 무비판적으로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소


통은 세상의 영향력에 일방적으로 교회가 영향을 받는 내통이 아니다. 소통은 교회가 자신의 짠맛
을, 빛 됨을 세상에 알리고 과시하고 선포하는 행위다. 이 행위를 통해 세상은 교회의 구원에 이차적
으로 참여하도록 초청받는다.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삶과 직업 활동 혹은 시민 활동을 통해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보다
더 넓은 사회와 소통을 해야 하는 이유는 앞서 말했듯이, 그것이 삼위일체 하나님의 의지이기 때문
이다.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소통의지는 세상을 향한 구원의지다. 그런데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자
신이 이 세상에 파송받은 증인임을 망각하고 즉 자신이 거룩한 교회의 일원임을 망각하고, 세상에
대하여 적대적으로 자폐하여 교회라는 영역으로 퇴각하거나 아예 세상과 야합한 세상의 벗이 됨으
로써 지극히 세속화되는 위험에 처한다. 이것은 심각한 이원론이다. 세상의 모든 영역에 파송되어
고은미 시립05
일하는 증인의식을 결여한 그리스도인들은 정치, 경제, 대중문화 예술, 과학기술 등의 영역에서는
기독교적 주장이 먹혀들지 않거나 통하지 않는다고 지레 겁을 먹고 만다. 특히 신령주의적이고 내
면주의적인 신학풍토가 지배하는 교회공동체에 속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개인적인 선을 쌓으려 초록색 달빛이 하늘에서 떨어졌다.
고 분투하는 노력에 비하여 세상변혁적인 기개가 모자란다. 품격 높은 신학소양 교육이나 성경공부 어, 오늘 달 색깔이 이상하네. 잠시 머리를 스쳤을 뿐 진지하게 달 탐구를 하고 있을 시간은 없었
와 기독교세계관 공부를 통해 현대사회를 분석할 줄 아는 실력이 구비될 때 그리스도인들의 세계 다. 가방은 제법 묵직했지만 마음이 급해서 도서관 계단을 뛰어올라갔다. 예상대로 도서관엔 빈
변혁적 활동 참여도 왕성해질 것이다.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제각기 책을 펼쳐 놓고 있었다. 평소에도 그득한데 시험
여기서 우리는 현대사회에서 교회와 세상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몇 가지 장벽을 보게 된다. 첫 기간이니 오죽할까.
째, 그리스도인들의 정체성의 이해 결핍, 둘째, 세상의 모든 영역에 하나님의 다스림을 관철시키려 234, 235, 236.... 아, 저기다. 239번. 자리에 앉아서 내일의 시험을 위하여 고매하고도 우아하시며
는 개혁주의적 신앙관의 결여, 셋째, 세상의 강경한 쟁점들을 다룰 수 있는 신학적 소양 결핍, 그리 매우 지겨우신 플라톤의 책을 펼치고 밑줄을 그어가며 머릿속에 집어넣기 시작했다.‘통치자는...
고 마지막으로 사회변혁적 직장생활이나 시민활동의 역사와 전통의 결핍 등으로 인하여 오늘날 그 수호자는.... 선은.... 정의는.....’아. 얘는 뭐라고 하는 걸까. 왜 이런 말을 하고 다녔던 걸까. 할
리스도인들은 세상에서의 기독교적 신앙소통과 표현에 어려움을 겪는다. 우리는 세 가지 소통양식 일 진짜 없었나보다. 지겹다... 졸립다.... 윽, 안 돼. 정신 차려야지.
을 통해 이런 결핍상황을 돌파할 길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교회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재확증함 나만 이렇게 졸린가 싶어서 스윽 열람실을 한 바퀴 둘러보았다. 응? 이상하다? 열람실을 가득 채운
으로써 세상과의 소통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의 성령으로 신앙 사람들 중 반 이상이 엎어져 있었다. 오늘 학식에 상추 나왔었나? 왜 이렇게 다들 졸아? 그 때, 내
고백하고, 그 고백으로 세상변혁적인 증언과 실천으로 나아간다. 하나님께서는 십자가에 달리신 후 눈에 열람실을 돌아다니는 이상한 복장의 남자 대여섯 명이 보였다. 그 중 한 할아버지가 뒤에 서
삼일 만에 부활하신 나사렛 예수를 주로 고백하는 사람들에게 성령을 선물로 주신다. 성령은 신자 서 이상한 가루를 머리 위에 뿌리면 그 사람은 푹, 쓰러지고 말았다. 설마 죽었나 싶어서 다가가 살
의 영에게 하나님의 자녀임을 인(印)치듯이 깊게 확신시키고 하나님의 자녀답게 행동하도록 장려하 펴보니 자고 있었다.
고 유도하신다. 신앙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신자들에게 하나님의 성령은 복음전도적 활 이게 웬일이야, 저 남자들은 누구? 한 할아버지가 가루를 뿌려대며 책상 사이를 바쁘게 오갈 때 언
동, 중보적 활동, 그리고 변증적 활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길을 개척하게 하신다. 뜻 얼굴이 보였다. 플라톤이었다. 내 눈을 의심하고 있을 무렵 스윽 다가와 내 옆의 238번을 쓰러
트린 남자는 마키아벨리였다. 120번 학생 위에 신나게 가루를 뿌려대는 사람은 아리스토텔레스.
윽, 아리스토텔레스는 아주 가루를 머리에 붓고 있었다. 덕분에 120번은 책상 위에 엎드리다 못해
지난 9월 6일, 언더우드 학술강좌에서 김회권 교수는“세상과 소통하는 그리스도인” 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했다.
강의 내용은 <기독교사상> 2008년 10월호에 처음 실렸으며 저자와 <기독교사상>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일부를
옮겨 싣는다. 강의 전문은 운동장 클럽(club.cyworld.com/joyground)에서 볼 수 있다.
42 43
방과후 운동장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

나는 이 책을 추천하련다
내멋대로 추천하는 편집위원들
바닥에 고꾸라지기 직전이었다. 30번대 애들은 다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 헤겔이 서서 ㅋㅋㅋ 웃
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이 남자들은 잽싸게 열람실을 초토화시킨 후 빠져나갔다. 어
느덧 열람실의 사람들은 거의 다 쓰러져 여기저기에서 코고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흔들어봐
도 사람들은 좀처럼 깨지 않았고, 열심히 피해 다녔지만 나도 열람실 공기 내에 가득 퍼진 졸음 가
루 덕분인지 자꾸만 눈이 감겨왔다. 자면 안 되는데... 자면......
하앗, 신선한 바람이 어디선가 몰려왔다. 눈이 번쩍 뜨여 창문을 바라보니 제인 오스틴이 창 옆의
나무 위에서 생긋, 웃고 있었다. 저 한쪽에선 셰익스피어가 선풍기를 틀어 졸음 가루를 날려보내고
있었다. 니체는 특유의 껄렁껄렁한 태도로 사람들을 툭툭 발로 치고 있었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졸음 가루를 쓸어 치워내는 사포 아가씨도 보였다. 우와, 구원군이다! 휙휙 활보하던 작가들은 잽
싸게 사람들을 깨운 뒤 빠져나갔다.
여기저기에서 엎드러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고개를 들었다. 점차 열람실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
로 돌아왔다. 언제나 다소 침울하고 답답하며 묘하게 후덥지근한 이 분위기, 그래. 이래야 정상적
인 도서관이지. 하지만 아까 제인 오스틴이 발로 차서 활짝 연 창문은 여전히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다. 그 틈새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초록색 달빛이 흘러들어왔다.
혹시 초록색 달이 뜨는 날은 고전 작가들이 도서관마다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날인가? 어쩐지 달빛
이 이상하더니만. 여전히 초록색 달은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결백 (브라운신부 전집1) G. K. 체스터튼 지음 / 홍희정 옮김 / 북하우스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 G. K. 체스터튼이 추리소설도 썼다길래,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하
지만 이것은 여느 추리소설같이 사건을‘풀어가며 범인을 찾아내는’이야기가 아니었다. 직업 탐정이 아닌
브라운‘신부’ 가 어떤 기술보다, 인간의 악함에 대한 깊은 통찰로 사건을‘읽어나가는’악에 대한 차분한 보
고서였다. 범죄 현장의 수사관보다 더 적나라하게 인간 악의 세계를 뚫어내며 전투를 벌이는 조용하고 보잘
것 없는 브라운 신부. 그를 통해 새삼 우리를 둘러싼 사람과 세상의 실체가 더욱 가감 없이 다가온다. 모든
포장과 화려함을 걷어낸 이면의 진실한 모습이. by 밥태은

페르세폴리스 1,2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 김대중(1), 최주현(2) 옮김 / 새만화책


2007년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원작. 얼마 전 기독교영화제
tip 1. 이 글에 나온 이름 중 세 명 이상 들어본 적 있으시다면(이름만 에서도 상영되었는데 거의 마지막 스크린상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저자 마르잔 사
트라피는, 우리가 모르는 이란, 그 자신이 이방인이 되어버린 조국의 지난 이야기를 성장의 고통과 함께 엮
이라도!),「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은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어간다. 만화책으로는 당황스러운 하드커버와 부담되는 가격(만원)이라 망설여진다고? 그간 이란에 대해
tip 2. 이 책의 제목과 표지는 그럴 듯하지만 사실 다이하드, 배트맨 무지했을 뿐더러 오해조차 가졌던 나로선 가격의 저렴함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등 이런 영화와 함께 하는 미국의 영화 평론가가 고전 작품들을 ● 필독추천대상 :

_ 이란이랑 이라크랑 사우디랑 그게 그거 아냐?”생각하는 사람.
읽다가 토한 얘기입니다. 클클클-다 그렇죠.
_사회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샤이니도 좋아하는 자신이 왠지 부끄러워 맘고생 해온 사람.
_모든 죠이어 자매들.
● 제목‘페르세폴리스’ 는 페르시아의 옛 도시 이름이다. by 도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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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운동장 등나무 그늘 아래 책 읽는 오후

나는 이 책을 추천하련다
내멋대로 추천하는 편집위원들
바닥에 고꾸라지기 직전이었다. 30번대 애들은 다 쓰러져 있었고, 그 옆에 헤겔이 서서 ㅋㅋㅋ 웃
고 있었다.
말도 안 돼. 내가 뭘 보고 있는 거지? 이 남자들은 잽싸게 열람실을 초토화시킨 후 빠져나갔다. 어
느덧 열람실의 사람들은 거의 다 쓰러져 여기저기에서 코고는 소리가 우렁차게 들렸다. 흔들어봐
도 사람들은 좀처럼 깨지 않았고, 열심히 피해 다녔지만 나도 열람실 공기 내에 가득 퍼진 졸음 가
루 덕분인지 자꾸만 눈이 감겨왔다. 자면 안 되는데... 자면......
하앗, 신선한 바람이 어디선가 몰려왔다. 눈이 번쩍 뜨여 창문을 바라보니 제인 오스틴이 창 옆의
나무 위에서 생긋, 웃고 있었다. 저 한쪽에선 셰익스피어가 선풍기를 틀어 졸음 가루를 날려보내고
있었다. 니체는 특유의 껄렁껄렁한 태도로 사람들을 툭툭 발로 치고 있었고, 부산스럽게 움직이며
졸음 가루를 쓸어 치워내는 사포 아가씨도 보였다. 우와, 구원군이다! 휙휙 활보하던 작가들은 잽
싸게 사람들을 깨운 뒤 빠져나갔다.
여기저기에서 엎드러져 있던 사람들이 하나씩 고개를 들었다. 점차 열람실은 평소와 같은 분위기
로 돌아왔다. 언제나 다소 침울하고 답답하며 묘하게 후덥지근한 이 분위기, 그래. 이래야 정상적
인 도서관이지. 하지만 아까 제인 오스틴이 발로 차서 활짝 연 창문은 여전히 까딱까딱 움직이고
있었다. 그 틈새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초록색 달빛이 흘러들어왔다.
혹시 초록색 달이 뜨는 날은 고전 작가들이 도서관마다 돌아다니며 장난치는 날인가? 어쩐지 달빛
이 이상하더니만. 여전히 초록색 달은 하늘에서 밝게 빛나고 있었다.

결백 (브라운신부 전집1) G. K. 체스터튼 지음 / 홍희정 옮김 / 북하우스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기독교 변증가 G. K. 체스터튼이 추리소설도 썼다길래, 호기심에 읽기 시작했다. 하
지만 이것은 여느 추리소설같이 사건을‘풀어가며 범인을 찾아내는’이야기가 아니었다. 직업 탐정이 아닌
브라운‘신부’ 가 어떤 기술보다, 인간의 악함에 대한 깊은 통찰로 사건을‘읽어나가는’악에 대한 차분한 보
고서였다. 범죄 현장의 수사관보다 더 적나라하게 인간 악의 세계를 뚫어내며 전투를 벌이는 조용하고 보잘
것 없는 브라운 신부. 그를 통해 새삼 우리를 둘러싼 사람과 세상의 실체가 더욱 가감 없이 다가온다. 모든
포장과 화려함을 걷어낸 이면의 진실한 모습이. by 밥태은

페르세폴리스 1,2 마르잔 사트라피 지음 / 김대중(1), 최주현(2) 옮김 / 새만화책


2007년 칸 국제영화제의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애니메이션 <페르세폴리스>의 원작. 얼마 전 기독교영화제
tip 1. 이 글에 나온 이름 중 세 명 이상 들어본 적 있으시다면(이름만 에서도 상영되었는데 거의 마지막 스크린상영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저자 마르잔 사
트라피는, 우리가 모르는 이란, 그 자신이 이방인이 되어버린 조국의 지난 이야기를 성장의 고통과 함께 엮
이라도!),「위대한 책들과의 만남」
은 충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어간다. 만화책으로는 당황스러운 하드커버와 부담되는 가격(만원)이라 망설여진다고? 그간 이란에 대해
tip 2. 이 책의 제목과 표지는 그럴 듯하지만 사실 다이하드, 배트맨 무지했을 뿐더러 오해조차 가졌던 나로선 가격의 저렴함에 절이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등 이런 영화와 함께 하는 미국의 영화 평론가가 고전 작품들을 ● 필독추천대상 :

_ 이란이랑 이라크랑 사우디랑 그게 그거 아냐?”생각하는 사람.
읽다가 토한 얘기입니다. 클클클-다 그렇죠.
_사회와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샤이니도 좋아하는 자신이 왠지 부끄러워 맘고생 해온 사람.
_모든 죠이어 자매들.
● 제목‘페르세폴리스’ 는 페르시아의 옛 도시 이름이다. by 도우심
44 45
방과후 운동장 벤치 묵상

Christ Holds It All Together


골 1:16-20 The Message

We look at this Son and see the God who cannot be seen. We look at this Son and see
God's original purpose in everything created. For everything, absolutely everything,
above and below, visible and invisible, rank after rank after rank of angels─
everything got started in him and finds its purpose in him. He was there before any of
it came into existence and holds it all together right up to this moment. And when it
comes to the church, he organizes and holds it together, like a head does a body.

He was supreme in the beginning and─leading the resurrection parade─he is


supreme in the end. From beginning to end he's there, towering far above everything,
everyone. So spacious is he, so roomy, that everything of God finds its proper place in
him without crowding. Not only that, but all the broken and dislocated pieces of the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마르바 던 지음 / 노종문 옮김 / 복 있는 사람
개인주의적 소박한 신앙생활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는 바로 이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 눈을 떠 universe─people and things, animals and atoms─get properly fixed and fit together
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서 당황스럽지만, 아는 얘기가 나올 때까지 꾸역꾸역 읽다 in vibrant harmonies, all because of his death, his blood that poured down from the
보면 희미하게 감을 잡게도 되고, 아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흥이 나다가, 회개와 순종의 문제에 직면해 cross.
서 다음 장을 못 넘기고 무릎 꿇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의 더 강력한 이야기들을 읽어나갈 텐데..
절망적인 한국교회에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다. by 임시걸
우리는 이 아들을 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봅니다. 우리는 이 아들을 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지음 / 돌베개 만물에 깃들어 있는 원래의 목적을 봅니다. 만물, 실로 위와 아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면서 써내려간 조각조각 편지들
의 모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신 교수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정의롭지 않은
천사들 이하 모든 만물이(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일에는 타협하지 않았으며, 20년간의 영어 생활 가운데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의 활동을 통해 희망이 없어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그분 안에서 시작되었고 그분 안에서 본래의 목
보이는 곳에서 희망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그의 글이 갖고 있는 장점은 따뜻함이었다. 자신의 인 적을 발견합니다. 그분은 그 모든 것이 존재하기 전부터 거기 계셨으며 그 모든 것들을 이 순간
생이 토막 나는 와중에도 다른 이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거두지 않는 그를 보며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까지도 올바르게 붙들고 계십니다. 그리고 교회에 이르러서는, 그분은 머리가 몸을 주관하듯이
by 황구라
‘자기 짐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울 겨를이 없습니다. 교회를 조직하고 함께 붙들고 계십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도리어 적게 가진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빈손이 일손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수장이셨고 부활의 대열을 이끄시며 종국에도 수장이십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
적게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아낌없이 버려야 하는데 작은 것 하나 버리는 데도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 그분은 거기 계시며 만물과 만인 위에 우뚝 서 계십니다. 그분은 광대하시고 광활하셔서 하나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그분 안에서 막힘없이 각각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이 세계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지음 / 그린비 의 부서지고 어그러진 모든 조각들이-사람과 사물, 동물과 원자들이 적절한 고침을 받고 생생한
호모 쿵푸스(Homo Kungfus)는 공부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공부(工夫)를 중국어로 쿵푸라고 읽는단다. 조화를 이루며 함께 들어맞게 되는 것은 모두 그분의 죽음, 십자가 위에서 뿌리신 그분의 피로
글자 그대로 풀면 사나이를 만드는 것이다. 남자, 즉 사람을 만드는 것이 공부다. (햐~ 멋진데...)
저자는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용학문에 대한 열심'과 같은 축소된 의미의 공부가
인함입니다.
아니라 진정한 인생을 만들고 의미 있고 살맛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일상 가운데 온 몸으로 공부하라
고 권면한다. 오호라! 죠이어~ 호모 쿵푸스가 되어라!! Joyer~ be Homo Kungfus!!
그동안 공부하고는 담쌓고 지냈던 시대의 낙오자(?)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책...
일년에 책 한 권 안 읽고 지냈던 지난 과오를 회개로 인도할 책... <The Message>(MSG)는 복음주의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이 가을 이 책 한번 읽어보시라~ 아뵤오~!!! by 이등 성경을 현대의 생활언어로 쉽게 풀어쓴 영어성경이다.
44 45
방과후 운동장 벤치 묵상

Christ Holds It All Together


골 1:16-20 The Message

We look at this Son and see the God who cannot be seen. We look at this Son and see
God's original purpose in everything created. For everything, absolutely everything,
above and below, visible and invisible, rank after rank after rank of angels─
everything got started in him and finds its purpose in him. He was there before any of
it came into existence and holds it all together right up to this moment. And when it
comes to the church, he organizes and holds it together, like a head does a body.

He was supreme in the beginning and─leading the resurrection parade─he is


supreme in the end. From beginning to end he's there, towering far above everything,
everyone. So spacious is he, so roomy, that everything of God finds its proper place in
him without crowding. Not only that, but all the broken and dislocated pieces of the
세상 권세와 하나님의 교회 마르바 던 지음 / 노종문 옮김 / 복 있는 사람
개인주의적 소박한 신앙생활에 젖어 있는 이들에게는 바로 이런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이 필요하다. 눈을 떠 universe─people and things, animals and atoms─get properly fixed and fit together
라. 할 일이 얼마나 많은데! 처음에는 너무 어려워서 당황스럽지만, 아는 얘기가 나올 때까지 꾸역꾸역 읽다 in vibrant harmonies, all because of his death, his blood that poured down from the
보면 희미하게 감을 잡게도 되고, 아는 얘기가 나오기 시작하면 흥이 나다가, 회개와 순종의 문제에 직면해 cross.
서 다음 장을 못 넘기고 무릎 꿇게 된다. 이 문제를 해결해야 다음의 더 강력한 이야기들을 읽어나갈 텐데..
절망적인 한국교회에 희망을 보여주는 책이다. by 임시걸
우리는 이 아들을 보며 보이지 않는 하나님을 봅니다. 우리는 이 아들을 보며 하나님이 창조하신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신영복 지음 / 돌베개 만물에 깃들어 있는 원래의 목적을 봅니다. 만물, 실로 위와 아래,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성공회대 신영복 교수가 통일혁명당 사건으로 20년의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면서 써내려간 조각조각 편지들
의 모음이다. 책을 읽으면서 신 교수야말로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이 아닐까 생각해봤다. 정의롭지 않은
천사들 이하 모든 만물이(하늘에 있는 것들과 땅에 있는 것들,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
일에는 타협하지 않았으며, 20년간의 영어 생활 가운데 끊임없는 독서와 사색의 활동을 통해 희망이 없어 왕권이나 주권이나 권력이나 권세나 할 것 없이) 그분 안에서 시작되었고 그분 안에서 본래의 목
보이는 곳에서 희망을 찾는 법을 가르쳐주었다. 또한 그의 글이 갖고 있는 장점은 따뜻함이었다. 자신의 인 적을 발견합니다. 그분은 그 모든 것이 존재하기 전부터 거기 계셨으며 그 모든 것들을 이 순간
생이 토막 나는 와중에도 다른 이들을 향한 애정과 관심을 거두지 않는 그를 보며 고개가 절로 숙여졌다.
까지도 올바르게 붙들고 계십니다. 그리고 교회에 이르러서는, 그분은 머리가 몸을 주관하듯이
by 황구라
‘자기 짐이 많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도울 겨를이 없습니다. 교회를 조직하고 함께 붙들고 계십니다.
많이 가진 사람은 도리어 적게 가진 사람의 도움을 받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빈손이 일손입니다. 그는 처음부터 수장이셨고 부활의 대열을 이끄시며 종국에도 수장이십니다. 처음부터 마지막까
적게 가지고 살기 위해서는 아낌없이 버려야 하는데 작은 것 하나 버리는 데도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지 그분은 거기 계시며 만물과 만인 위에 우뚝 서 계십니다. 그분은 광대하시고 광활하셔서 하나

-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중에서
님이 지으신 모든 것이 그분 안에서 막힘없이 각각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그뿐 아니라 이 세계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지음 / 그린비 의 부서지고 어그러진 모든 조각들이-사람과 사물, 동물과 원자들이 적절한 고침을 받고 생생한
호모 쿵푸스(Homo Kungfus)는 공부하는 인간이란 뜻이다. 공부(工夫)를 중국어로 쿵푸라고 읽는단다. 조화를 이루며 함께 들어맞게 되는 것은 모두 그분의 죽음, 십자가 위에서 뿌리신 그분의 피로
글자 그대로 풀면 사나이를 만드는 것이다. 남자, 즉 사람을 만드는 것이 공부다. (햐~ 멋진데...)
저자는 대학에 들어가고, 취업난에서 살아남기 위한 '실용학문에 대한 열심'과 같은 축소된 의미의 공부가
인함입니다.
아니라 진정한 인생을 만들고 의미 있고 살맛나는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일상 가운데 온 몸으로 공부하라
고 권면한다. 오호라! 죠이어~ 호모 쿵푸스가 되어라!! Joyer~ be Homo Kungfus!!
그동안 공부하고는 담쌓고 지냈던 시대의 낙오자(?)에게 한줄기 빛이 되어줄 책...
일년에 책 한 권 안 읽고 지냈던 지난 과오를 회개로 인도할 책... <The Message>(MSG)는 복음주의 영성 신학자 유진 피터슨(Eugene H. Peterson)이
이 가을 이 책 한번 읽어보시라~ 아뵤오~!!! by 이등 성경을 현대의 생활언어로 쉽게 풀어쓴 영어성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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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운동장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엘리 불효자를 둔 부모 기도모임 엘리의 아들들은 부모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다.
아비가일 유부녀 기도모임 어리석고 완고한 남편(대부분의 남편)을 가진 부인들이여!

이름 붙이기!
솔로몬 법조인(학과) 기도모임 솔로몬의 명재판! 따라하시라!
☆엘리사 유류업계, 화공과 기도모임 과부에게 기름(Oil)이 넘치도록 축복했지요~

박기남 총신 99 ☆엘리야 파일럿(항공학과) 기도모임 승천했지요;;; 하늘을 날았겠지요?


느헤미야 건축학과 기도모임 성벽을 재건하는 데 앞장섰지요!
☆히스기야 임업, 산림자원학과 기도모임 각종 목상(木像)을 찍어냈지요!
모 대학교 기독연합 개강예배 중 각 학과 기도모임 소개란에서 발견한 너무도 재치 있는 이름의
기도모임! 기계과의 기도모임이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두발가인! 성경에 보면 동철로 각양 날카 ☆에스겔 이미용업계(학과) 기도모임 하나님의 상징을 위해 머리털과 수염을 깎았지요 (-ㅁ-)
로운 기계 만드는 자의 조상이라고 나옵니다. 하하하 재미있죠?^^ 센스 작렬입니다! ☆다니엘 서커스업계 기도모임 사자 굴 속에서 살아나옴 = 동물 조련사;
풀무 불에서 살아나옴 = 서커스에서 불 통과;
이번 놀이터는 이렇게 기도모임의 이름으로 쓰면 딱 좋을 이름들을 선별해봤습니다! 마태 회계학과 기도모임 세리가 직업이었죠? (삭개오와 레위도 있음)
어거지가 심하오니, 심호흡하시고, 내면이 상처받지 않도록 기도하시고 보시기 바랍니다!
베드로 어업(학과) 기도모임 직업이 어부였지요?
시작합니다!
누가 의학과, 의사 기도모임 직업이 의사였지요?

※필자는 이단이 아님을 명확히 밝히며, 작명 이유에 대한 약간의 어거지가 있음을 밝힙니다. 아리마대요셉 상조회, 장의업(학과) 기도모임 예수님을 장사한 멋진 분!
아래표에이름앞의☆는“필자가생각해도어거지” 라는뜻입니다. 바울 천막업 기도모임 바울은 선교사면서 Tent Maker라는 직업이 있었지요?
도르가 사회복지(학과) 기도모임 도르가는 선행과 구제에 앞장서신 분!
이름 기도모임 종류 이유
☆고넬료 주한 미군 기도모임 로마의 백부장으로 믿음이 크신 분이죠! (최초의 이방인 세례자)
아담 작명인 기도모임 자신 앞에 나오는 수많은 동물들의 이름을 다! 지어줌!
아벨 목축업 종사자 기도모임 최초의 양치기!
아! 역시나 어거지가 너무 많습니다!
야발 가축사육사, 축산학과 기도모임 육축(집에서 기르는 6가지 동물)치는 자의 조상!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훑어보기 식으로 보면서 찾았는데,
유발 음악인(학과) 기도모임 수금과 퉁소를 잡는 모든 자의 조상!
이것보다 숨겨진 보화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두발가인 기계과 기도모임 동철로 각양 날카로운 기계 만드는 자의 조상! (한양대內 현존)
☆노아 조선업 기도모임 방주 건조! 자, 마지막으로 퀴즈 하나를 내고, 여러분의 아이디어를 구합니다!
동물원 종사자 기도모임 방주에 동물원 배치!
에서 사냥꾼 기도모임 직업이 사냥꾼이었음! 1. Quiz 이 인물은 누구일까요?
야곱 씨름인 기도모임 얍복 강가에서 씨름으로 이김! (밭다리?) 성명 종류 이유
☆요셉 직업을 바꾸고 싶어하는 목동→종→하인→가정총무→죄수→꿈해몽자→경영자→
( ? ) 누드모델 기도모임 하나님께서 징조와 예표를 보이시기 위해 3년간 홀딱! 벗은
(또는 바꾸는) 사람의 기도모임 곡물매매 중개인→총리대신→입국관리인→토지매매 중개인 몸과 벗은 발로 다니게 하셨다!
(비전성경 참조)
☆아론 금은세공인(학과) 기도모임 금송아지를 만듦 ;;; 2. 여러분의 아이디어
미리암 여전도사 기도모임 여성 선지자의 대표적인 분!(드보라도 있음) 재밌는 작명센스를 가지신 분들! 그밖에도 기도모임과 관련된 성경인물들을 찾아서 알려주세요!
☆모세 관광가이드(학과) 기도모임 40년간 이스라엘 백성과 광야를 돌았다!
에훗 왼손잡이 기도모임 사사 에훗은 왼손잡이였다! (이적과 함께 상처받은 왼손잡이
모여랏)
☆에글론 비만인의 기도모임 모압의 에글론 왕은 몸이 굉장히 비둔했고, 사사 에훗의 칼에
목숨을 잃었다. (칼자루까지 들어갔으며, 기름이 엉겨 붙었다
고 나온다.)
운동장 클럽의 놀이터란에 퀴즈의 답 또는 아이디어
를 남겨주시면 퀴즈의 정답자(선착순 3명)과 아이디어가
☆기드온 특전사 기도모임 군 특수부대 기도모임 (300용사잖아!)
가장 재밌는 분께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겠습니다!
요담 동화 작가 기도모임 요담의 우화 직접 찾아보시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유쾌하고 좋은 아이
삼손 각종 격투가 기도모임 우리 삼손 형님 한 싸움 하시잖아? (1:3000 정도?)
디어 주시도록 기도해주십시오!
한나 임산부 기도모임 한나가 사무엘을 잉태했을 때의 기도를 생각해보세요~
정답 보내실 곳 http://club.cyworld.com/joy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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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운동장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엘리 불효자를 둔 부모 기도모임 엘리의 아들들은 부모의 속을 무던히도 썩였다.
아비가일 유부녀 기도모임 어리석고 완고한 남편(대부분의 남편)을 가진 부인들이여!

이름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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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사 유류업계, 화공과 기도모임 과부에게 기름(Oil)이 넘치도록 축복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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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모임! 기계과의 기도모임이었는데 그 이름은 바로 두발가인! 성경에 보면 동철로 각양 날카 ☆에스겔 이미용업계(학과) 기도모임 하나님의 상징을 위해 머리털과 수염을 깎았지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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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운동장

운동장 주최 최초 세미나 [촛불]


“한국 기독교의 현장은 다름아닌 세상이다. 촛불은 새로운 대안적 정체성을 세우는 과정
으로 볼 수 있다. 믿는 사람끼리만 모이는 폐쇄성을 떨치고 지금의 세상을 또렷이 파악하
며 다가올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2008년 10월 11일 오전 10시 대학로 기독청년아카데미 세미나실에
서 안기홍 사무국장님을 모시고 운동장 편집위원과 학생기자 및 관
심 있는 사람들이 모여 '촛불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훈훈한 분위
기 가운데 이루어진 세미나에서는 먼저 안기홍 사무국장님의 모두
발언을 듣고 이후 자유로이 질의 및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촛불의 의미와 정신을 바로 깨닫게 한 이번 세미나는 컨템포러리
크리스천으로서의 자세와 책임감을 생각하게 하는 뜻 깊은 자
리였다. 또한 있는 자리에서 작은 일이나마 얼마든지 컨템포
러리 크리스천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방법과 생각은 무궁무진함을 깨닫고 결단하는 시간이었다.

- 김현아 기자

운동장 더 깊이 읽기
운동장 싸이클럽(club.cyworld.com/joyground)에서 편집되지 않은 날글들을 읽어보세요.
[운동장]에 실리지 않은 글도 읽어보세요.
- 술꾼 예수? : 누구나 한번쯤은 고민하게 되는 술 문제! 어떻게 정리해야 좋을지 난감하다면,
맛깔 나는 글쓰기를 보여주는 박총 님의“술꾼 예수” (1~3)를 추천합니다.
- 펌질한 글들을 더 읽으려면 싸이클럽에서 찾아보세요.“똥꽃” 이 감동의 도가니였다죠.

운동장에 참여하기
운동장 싸이클럽club.cyworld.com/joyground로 오세요.
‘화단에 물 주기’: 꽃 같은 죠이어들, 이번 호 운동장을 읽으면서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
마음에 찡하게 다가온 느낌이 있다면 그냥 묻어두지 말고‘화단에 물 주기’ 하세요.
‘운동장 스피커’: 죠이어들과 나누고 싶은 이야기, 좋은 글이 있다면‘운동장 스피커’ 를
활용하세요. 마이크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스피커는 모든 사람에게 소리를 전달합니
다. 펌글인 경우 출처를 밝혀주시면 글의 사용 허락은 [운동장] 편집실에서 받을게요.
‘놀이터 퀴즈’: 놀이터 독자 퀴~즈!에 응모하세요. 정답을 맞추신 분 중 추첨을 통해,
[운동장]이 정성껏 마련한 선물을 드립니다.

운동장 학생기자 모집
[운동장]을 함께 만들어갈 학생기자를 찾고 있습니다. 연락 좀 줘요!
화단에 물 주기

편집후기
죠이에 헌신해야겠다고 다짐하고 첫 발걸음이 운동장이었습니
다. 하고 싶었던 일이라 기쁘게 할 수 있었구요~ 이 일을 통
하여 세상과, 하나님과 소통할 수 있었습니다. 운동장에 애
착이 점점 가는군요.. 훗훗..ㅎ ^^ - 심지훈

습니다. 그동안도 대박이었지만 이번호 운동장은 특별히 왕대박!


나서 운동장을 펼쳤 글을 보게 되었습니
다.
G.C 둘째날 잠깐 틈이 Others second에 관한 4학년 2학기 대학 생활의 끝자락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
넘기 며 보다 가
여기저기 휘릭휘릭 니다. 던, 점점 지쳐갈 뻔한 내게 실마리를 던져주다. 고 실마리
'처참하다'는 것이었습 이었기 때문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모습 이 바로 저의 모습 사뿐사뿐 풀어나갈 일만 남았다. - 김현아
조사 가 말하 고 있는
왜냐하면 설문 부르짖지만
, 이웃을 두번째라고 없었던 거죠.
예수님을 첫번째로 '에게는 전혀 관심이 하였습니다.
이웃이 되어야 하는 '강도 만난 사람 '이웃'은 없었다는 것을 발견 처음 지원했던 열정과는 달리, 이번호엔 아무런 일도 하지 못했
정작 에서 조차 제 삶에
도, 기도와 관심 다. 밥상에 처음으로 달랑 숟가락을 올려본 이번호. 숟가락은 정녕
시간에서도, 재정에서
보았습니다. 가벼운 게 아니었다. - 김서욱
어찌해야 할까요? 있는 아저씨 한 분을
오며 지하 철에 앉아 구걸을 하고 이 아픕니다.
G.C에서 돌아 있는 제 모습이 가슴
여전히 무심 한 표정으로 지나가고 죠이어들의 삶에서 매일 열리는 운동회! 소통의 운동장, 그 현장에 작은 보탬이 되어 신난다
그 앞을 - 지우
^^ 유후~! 세상과 맞짱 뜨길 주저하지 않는 영혼! 운동장으로 오라~ㅋ 유쾌한 만남과 배움
이 있을 것. ^^ ㅋ - 오정택

전 촛불시위 반대쪽의 의견인데.... 운동장이 죠이어들에게 쉽게, 재밌게, 명랑하게 다가갈 수 있었음 좋겠다;ㅅ; 운동장이 어렵
좀 마음이 그래요....^^ 다는 말은 나의 마음 또한 어렵게 만든다 으흙. 삶으로 보여주는 튼튼한 러너가 되길 다짐하
정치와 사회 이슈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
하지만....
며. 학생기자 어렵지 않아! 함께하자규♡ - 천다연
하지만.. fact를 올려주세요...(요샌 그
fact도 왜곡된 것이 난무하는 세상이지만)
혹 그 fact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쌍방을
다 올려주세요.....
정치적 견해로 잘못 갈라지는 경우를 정기구독 안내
많이 봤기에..이렇게 씁니다..
정치적 견해가 있는 글은 되도록이면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 한 학기 세 번, 연 6회 발행합니다.
삼가 주세요...
죠이도 사람들이 다양하다보니 여러 의견이 발행될 때마다 죠이 모임이 있는 캠퍼스에 5~20부 정도를 보내드립니다.
있을 수 있습니다...
우경이든 좌경이든 서로 서로 마음상하지 [운동장]을 안정적으로 받아보기 원하시는 분(동문)은 정기구독을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않게..
너무 민감한 정치적 견해의 글들은 올려주 죠이선교회 미디어팀(02-929-3652~4, 담당: 임정은 간사)으로 전화하시거나 메일
시지 않았으면 해요....
부탁드려요. ^^ (joyful.editor@gmail.com)로 정기구독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받아보실 주소를
- 아하글쿤 보내주시고 구독료를 입금해 주시면 확인 후 다음 호부터 [운동장]을 발송해 드립니다.
1년 정기구독료는 학생 1만원, 동문 2만 원이고, 입금하실 계좌번호는 국민은행
033201-04-067673(예금주 임정은)입니다.

초대받고, 둘러봤어요.^^ 후원 안내
평소에 '좋은생각'을 무지 좋아해서 [운동장]은 캠퍼스 죠이어들의 복음주의학생운동을 지원하고 격려하며 죠이스피릿이
자주 읽곤 했었는데, 충만한 삶을 돕고자 합니다. [운동장]을 통한 문서사역을 후원하기 원하시는 분은
서 나오게
죠이에도 '운동장' 이라는 잡지가 계속해 운동장 1호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했어요. 죠이선교회를 통해 후원하실 수 있습니다.
끝인 줄 알았거든요)
돼서 너무 좋네요..^^(사실 한권이 으흣. 자동이체와 CMS, 계좌이체 등의 방법이 있습니다.
진솔한 이야기들 가득한 운동장 , 알록달록하니 예쁘고 자세한 후원 안내는 격월간 소식지 [The JOY] 및 죠이선교회
너무 따뜻합니다_♡ 글도 좋아요 우왕. 홈페이지(www.joymission.org)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죠이의 새로운 문서운동. 후원해 주시는 분께는 죠이의 소식지 [The JOY]와 [운동장]을 보내드립니다.
- 조은정 응원할게용!!

- 이지혜 문의사항 02-929-3652 죠이미디어


죠이
그러 3연
나. 속
. 우승
학복 좌절
협리 ,

그래도 웃자, 웃어

할 때인가
이젠 나이를 생각

아직은 축 뛸수
구가 있다
대세야~ 는게
암 그럼 행복
해 나
날아갔구
승진출의 꿈이

Tel. 02-929-3652 Fax. 02-921-4352 JOY MISSION Jekee 2 dong 274-6, Dongdaemun ku, Seoul 130-861, Korea 130-861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

모여라 운동장 잃어버린 Contemporary Christian을 찾습니다


JOYful Campus Magazine 삶의 현장 박람회가 남긴 것
죠이, 성신 진짜 사랑하기
황-구라-토크 존 스토트 형님과 야구 관람
순진은 뻔뻔!
전주 죠이어들, CC를 말하다
캠퍼스 가로지르기 서울죠이에 간 이화죠이어
운동장 스피커 학업과 일상 속, 내 신앙의 자리
2008 October Vol. 2 놀이터 각종 기도모임 이름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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