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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죠이 전국 졸업예정자 수양회 JOYful Campus Magazine

세상, 언 제 ?
어디? 청어
2 0 0 9년 5월 4-
람(소강당 )
5일
, 죠 이 선 교회 NEW
회관

2009 APRIL Vol.5


그곳도 하나님의 세계

130-861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 JOY MISSION Jekee 2 dong 274-6, Dongdaemun ku, Seoul 130-861, Korea Tel. 02-929-3652 Fax. 02-921-4352
졸업.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호기심도 있고 의욕도 있지만 두려움도 많은 게
사실이죠. ‘이제 나 혼자서 그 모든 걸 해나가야 하는 걸까?’
걱정마세요. 세상, 그곳도 하나님의 세계랍니다.

졸업을 앞둔 죠이어들과 동문 선배들이 함께 모여


세상살이를 준비하는 자리,
죠이 전국 졸업예정자 수양회 에
2009년 가을학기, 2010년 봄학기
졸업예정인 모든 JOYer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여라 운동장
性적 시대의 性스런 공동체 _강남호
대학생들의 성의식을 깊숙히 파헤친 은밀한 리서치
황구라토크 : 사만다 누님! 회심하셨다구요?
섹슈얼 캠퍼스에서 눈 뜨고 키스하라 _정신실
간사좌담회 : 성,이라는 뜨거운 감자 다루기 _윤상아, 정을영
이어달리기
문의_ 김수억 간사
점심차려! : 남자들에게, 그리고 여자들에게
010-6405-9114
신문읽기 세상읽기 _강명희 new
전향숙 간사
010-7447-4278 방과 후 운동장
주최_ 죠이선교회 학원사역부 책 읽는 벤치 : 가르칠 수 있는 용기 _고은미
놀이터 : 간사열전 _박기남
화단에
물 주기 정기구독안내 다. 운동장
한 학기 세 번, 연 6회 발행합니
JOYful Campus Maga zine [운동장]은 안내
있는 캠퍼스 에 5~20 부를 보내드립니다.
발행될 때마다 죠이 모임이 수 있습니다.
는 분(동문)은 정기구독을 신청하실
[운동장]을 안정적으로 받아보기 원하시

담당: 임정은 간사)으로 전화하시거나


죠이선교회 미디어팀(02-929 -3652~4, 실 주소를 보내주시고
mail.com) 로 정기구 독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받아보
메일( joyful.editor@g 드립니다.
호부터 [운동 장]을 발송해
안냥하세요 ㅎ 구독료를 입금해 주시면 확인 후 다음 다.
1년 정기구독료는 학생 5천 원, 동문
2만 원이고, 입금하실 계좌번호는 아래와 같습니
현재 숙대에서 놀자를 맡고 있는 휴학생 05 고현선입니다
임정은
운동장의 운동을 보며 항상 감사하고 즐겁고 신납니다. 국민은행 033201-04-067673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크기만 하고 제 손은 작기만 하군요..
잡담에서부터 시작하려고 들어왔습니다 ^0^
사랑하는 여러분, (화종부 목사님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반.드.시)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운동장 정말 감사합니다
편집
후기

앗, 오타 발견! 신고하자!
운동장을 꼼꼼히 읽는 당신, 매번 오타를 찾아내시는군요! 으흑.. 솔
직히
그러나, 그만큼 애정을 갖고 읽어주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칫! 이
놀 번
4호에서는 대박 실수가 하나 있었죠! 바로.. 캠퍼스 가로지르기에서 들로 랐다 호 주
.s 제
단락이 통째로 중복된 것. 여러 분들이 찔러주셔서 수많은 찔림을 받았습니다.
위해 가득 ex 머 를 처 (?) 바람
이번 5호에도 오타가 있을까요? 신고해주세요. 한 싶 은 악랄한 적이
시 음 주고 . 충격
은 학교 설문 라... 들었 충격을 합니다 요!
제보해주신 분들 중 두 분을 선정하여 아시 각

지를 민
망 을땐 OY 에 무언가
에 매 우 뿌듯 적이었다고
국 J 것 충 격
참회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에 겠지 을 누 화장 한(? 흠 각캠 퍼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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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club.cyworld.com/joyground ) 여자 도 전북 볐으 에 주제 , 현 실로 이 이라고 해주 이 시대에 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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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S 010-4728-3303) 례; 장실 섯 손 대 학 ..(아 이기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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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 가 서‘빵!! 바빠 바 라면
>ㅁ -^ 우 수 반 놀 으며 동 장에 하느라
다음호 모여라 운동장은, 부양 < 리 있는 라 ㅜ 화 ! 운 수 습 한 ‘개 념’찾길 자 라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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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님들이 건전 래! 기
바로 며 동장 두 열 동 반, , 간사 해보고 험ㅋ“구 <”라
스펙, 이렇게 준비하라 환 기 장 안에서 하 게 고민 실 리서치 경 쯤이야!! >ㅁ
바 영 심 진 지 장 도 !ㅁㅠ
입니다. 취업대란의 시기, 죠이어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 앙 로 콜 합니 자 두손 히 운 5호 안 에 서 못할 화
해.. 이

않아 욧 !!
그 콜!! 다! 동 .. 잊지 말아야 고 싶지 고 귀한 시
마 두발 해 에.. 또 다 하지
실에 서 하
스펙을 갖추는 건 믿음이 없는 걸까요? 레 ) 라도 마 다시는 화장 s. 바쁘 ~
심 음 공 전쟁터 ~^^ p 남상훈
스펙에 관한 궁금증과 고민, 견해를 있으 중 했 지 만.... , 수 고했어욤 국 민 죠이어
5월 10일까지 운동장 클럽에 올려주세요. 시면 고 위로 동장 식구들 붙여준
운 설문지
ㅁ 우리 자 화장실에
,남
간 내서 - 노형은
워 ^^
고마

새 편집위원을 소개합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엔 격주로 운동장 학생기자 모임이 있어요. 운동장을 즐겨 읽고 또 캠퍼스에서 이야기 나누
고 싶어 아등바등하는 당신! 진지한 대화의 장인 이 모임 또한 와보시길 권해요’- ’금기시되는‘성’에 대한 나눔
이 죠이 안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길 바라며. 운동장은 독자와의 소통을 무진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기에. 이히. 천다뿡은 당분간은 독자로 함께할게요^-^ 운동.짱♡ - 천다뿡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간사로 함께했고,
지금은 돌된 딸 호수엄마로, 운동장....다음 경기종목으로는 무얼 할까요?... 정말 나누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세상을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강명희라고 합니다. 으앗! 같이 운동장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 캠퍼스에선 무언가 어색하고, 그래서 난 외롭다고 느끼시는 죠이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뛰게 된 이은 간사입니다 있으십니까?... 수다와 토론의 경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와 너의 고민들. 이제 드러내어 운동장에서 함께

강 명희
기대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세상 안에서 합시다. 운동장은 새 학기를 맞아 캠퍼스 곳곳으로부터 참가선수를 구합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함께 즐겁게 뒹굴어봐요^^ 함께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문자 하세요 공일공삼이이일공칠팔삼 - 오빠마
이은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
JOYful Campus Magazine

통권 제5호 2009 APRIL


발행일 2009년 4월 22일
발행인 김수억
발행처 죠이선교회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편집위원장 이 득
편집위원 강명희, 박혜은, 심연수, 이 득, 이 은, 임정은, 홍승범, 황선관
기 자 노형은, 서인택, 심지훈, 오정택, 이기은, 천다연

편집 임정은 joyful.editor@gmail.com
디자인 홍승범 fidohong@empal.com
최정윤 eunice0430@gmail.com
사진 이 득 actorlee@empal.com
인쇄 시난기획 011-757-0841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은 복음으로 세상과 캠퍼스와 나 자신을 새롭게 하는 죠이어들이
함께 모여 즐겁고 자유롭게 ‘운동’하는 열린 공간입니다. club.cyworld.com/joyground

1. [운동장]은 JOY Spirit을 따릅니다.


2. [운동장]은 복음주의 학생운동에 참여합니다.
3. [운동장]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제자의 길을 추구합니다.
4. [운동장]은 수직적·수평적 소통의 장을 제공합니다.
2
교문을


열며

인간의 리
이번 호 [운동장]에서는 썩 편하지만은 않은 주제, 성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교회와 기
독교 단체에서는 잘 다루지 않지만 일반적으로는 성관계를 즐기는 것도 개인이 당연히 누릴
수 있는 권리라는 생각이 상식이 되었습니다.

낙태 허용 기준이 강화된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그 기준이라는 것을 보니 사실상


대부분의 낙태는 불법으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자명하게 알 수 있군요. 낙태를 둘러싼 논쟁
에서는 엄마 혹은 임신한 여성의 인권과 아직 태어나지 않은 생명의 인권이 서로 대립합니다.
생명 그 자체의 존엄성을 인정한다면 태아의 생명은 존중되고 지켜져야 합니다. 반면, 원치 않
았던 아기의 출산으로 산모가 고통 가운데 살아가게 될 것이 분명하다면 그런 삶을 선택하지
않을 권리 또한 인정되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으니까요. 이런 경우,
누구의 인권이 더 우선할까요?

때때로 ‘권리 주장’은 ‘책임’을 잊어버리고 ‘의무’를 무시하고 내달릴 때가 있습니다. 그래선 안
되지만, 자기중심적이고 합리화하는 데 약삭빠른 우리 인간들은 종종 그렇게 내달립니다. 책
임이 상실된 시대, 시종일관 “누리라”고만 권하는 시대입니다. 그 속에서 우리도 점점 책임이나
의무 같은 듣기 싫은 얘기에는 감각이 둔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3
그러나 어디 가든 꼭 있는 트러블메이커 덕분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돌아볼 기회를 얻습니다.
자기 권리만 주장하고 책임과 의무는 등한시하는 괴물 같은 사람 때문에 우리는 공연히 그 뒤
처리 하느라 진을 빼지 않습니까? 자기 권리만 중요하고 다른 사람의 권리는 돌아보지 않는 자
기중심적인 사람들이 있을 때 그 피해는 고스란히 더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 더 약한 사람, 더
없는 사람, 혹은 아무 영문 모르는 다음 세대에게 떠넘겨집니다. 강한 자의 권리가 지켜질 때
약한 자는 차별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도 괴물 같은 이기주의자들은 오히려 그 피해자들을 ‘답답하고 고리타분한 사람’ ‘무능
력한 사람’ ‘즐길 줄 모르는 사람’ 취급 하지요. 약이 오르는 일입니다. 어떻게 그런 얌체들에게
카운터펀치를 날릴 수 있을까요?

‘카운터’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우리는 카운터컬처counter-culture, 반문화(反文化)의 사람


들입니다. 시대와 불화하며 시대를 거스르는 사람들이지요. 사랑도 섹스도 자기가 누릴 권리
일 뿐이고 즐기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시대 속에서,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사랑과 섹스의 본
질을 추구하고, 그 가운데 ‘사람’을 잃어버리는 일도 없이, 하나님이 계획하신 대로 그것들을
향유하는 삶을 살아냄으로써, 세상 가운데 이미 도래한 하나님 나라를 우리가 드러낼 수 있
다면 참 좋겠습니다. 차~암 쉽게 말하죠-잉?

어리석어 보이는 선택을 용감히 하는 사람들이 공동체로 함께 있어 서로를 지지해 주고, 내 의


지와 오기로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 안에 있기 때문에 충분히 누릴 수 있는 성령의 도우심으
로 이 일들을 해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이제, 직접 들어가서 보시죠.


- 수위실에서

차별
금지
사유

중 차별금지사유
국가인권위원회 2004 홍보브로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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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
운동장
풍경

화단에 물 주기
교문을 열며 인간의 권리

모여라
운동장

06 커버스토리 SEX AND THE CAMPUS


08 性적 시대의 性스런 공동체 _강남호
10 대학생들의 성의식을 깊숙히 파헤친 리서치
14 죠이어들에게 물었습니다
15 I’m so sorry, but I love you ?! _오승주
17 황구라 토크 사만다 누님! 회심하셨다구요?
21 섹슈얼 캠퍼스에서 눈 뜨고 키스하라 _정신실
24 간사좌담회 : 성, 이라는 뜨거운 감자 다루기 _윤상아, 정을영
28 고민상담소 : “전 정말 남친을 사랑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_심에스더
5 ILLUST 고진선(군산03)

이어
달리기

32 이 시대 분닥세인트들과 나누는 이야기 창조영성의 회복 _박총


36 밥태은 간사의 점심차려! 남자들에게, 그리고 여자들에게
38 신문읽기 세상읽기 문제가 문제로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_강명희

운동장
스피커

40 사랑이 뭐길래 - 이집트에서의 2년 _이수정


42 캠퍼스 가로지르기 신학기 동아리 공개모집 현장을 가다

방과 후
운동장

46 책 읽는 벤치 가르칠 수 있는 용기 _고은미
48 나는 이 책을 추천하련다 내멋대로 추천하는 편집위원들
50 놀이터 간사열전 _박기남
52 게시판 캠퍼스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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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
스토리
7

캐리

우리나라에 ‘미드’ 붐을 일으킨 주역은 아무래도 <Sex and the City>입니다. 이 미국 드라마는 뉴욕을
배경으로, 성에 관한 칼럼을 쓰는 캐리라는 전문인 여성이 칼럼의 소재를 얻기 위해 3명의 개성 강한 친
구들-사만다, 샬롯, 미란다-의 일과 사랑, 남자와 섹스에 관련된 일상을 관찰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인
기 시리즈물이지요.

이 주인공들은 사랑과 섹스를 바라보는 견해가 각각 다릅니다.

성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라 할 캐리는 사실 상처 입는 것을 두려워하여, 남성에게 끌려 다니는 편입니


다. 사만다는 자유분방한 성생활로 유명하지요. 샬롯은 동화 같은 사랑을 꿈꾸고, 냉소적이고 이성적인
미란다는 오히려 약간 바보스러운 남자를 좋아한다는군요.

이렇듯 사람들은 사랑과 성에 대해서 각자 자기 나름의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한국 사


회에도 다양한 생각들이 뒤섞여 있고요. 그런 와중에 <섹스 앤 더 시티>가 익숙하게 우리 일상을 파고들
면서부터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 사회에서도 ‘성을 즐기는 것’에 대한 이야기가 이제는 꽤나 자연스럽게
공개적으로 다뤄지고 있는 듯합니다.

캠퍼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학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새 ‘성생활’은 ‘대학생활’의 한 부분으로


자리를 잡은 모양인데요,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은 ‘사랑’과 ‘섹스’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갖고 살아가고 있
을까요? 또, 이 주제에 대해 ‘성경적인’ 입장이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요? 아니, 그보다 먼저, 혼자 숨어서
끙끙대고 있었던 문제들, 다함께 툭 까놓고 속 시원히 얘기부터 해봅시다.

<Sex and the City>의 내용에 대해서는


http://www.onmoviestyle.com/
series_site/sub_01.asp?os_seq=33를
참고했습니다.
8

性적 시대의
性스런 공동체 강남호 (학원복음화협의회 총무)

날개 돋친 性
올해 초, 구인구직 사이트인 알바천국(www.alba.co.kr)에서 대학생 576명을 대상으로 성의식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 69%의 응답자가 ‘원나잇 스탠드(one-night stand)’가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한다. 지난해에 비해 10%가
증가하였다. 같은 조사에서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다소 충격적인 사실은 만난 지
한 달 이내에 성관계 경험을 한 응답자가 70%를 차지해 대담한 응답률을 보여준 것이다.

기독대학생들도 정도의 차이가 있으나 위의 결과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학원복음화협의회에서 조사한 <전국 대
학생의식조사>에 따르면, 10명중 6명이 성관계를 경험했다고 응답했고, 혼전성관계도 23.9%의 기독대학생들
이 ‘가능하다’고 답했다.

그래서 그런가, 기가 막힌 일도 벌어진다. 어느 기독교단체 간사가 그 단체 소속 학생과 성적인 관계를 가졌다. 그


선교단체 간사는 결혼한 남자다. 그 공동체에서 해당 간사에게 징계를 내렸다. 이제 사역을 그만두고 근신하라고.
그런데 징계 처분을 받은 간사의 반응이 놀라웠다. 개인의 성적인 행위는 사적인 일이기 때문에 공적 사역에 아무
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간사는 징계를 거부했고, 결국 공동체는 둘로 쪼개졌다.

동성애 등 젊은이들에게 예민한 이슈에 대해서는 더 당황스러워진다.

‘새 내기 성소수자여러분을 환영합니다’ ‘레즈비언, 날자!’


서울의 한 여대에서 매년 3월이면 볼 수 있는 펼침막 내용이다. 1995년이었던가. 서울대, 연세대 등에서 동성애
동아리를 만들고, ‘동성애 해방 원년의 해’를 선포(?)한 지 10여 년 만에 일어난 당당함이다. 물론 동성애를 부정
적인 현상으로 치부해서 단정하거나, 옳고 그름을 논의하기에는 버거움이 있다. 그들의 의식이나 관점, 자기이해
9

등이 우리의 그것과 큰 편차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이 던진 동성애에 대한 논의에 대해 우리는 결코 방관


할 수는 없다. 기독학생 중에서 동성애가 ‘개인취향이다’(15%)라는 의견과 ‘죄다’(22%)라는 생각은 그 비율이 이
제 거의 엇비슷해졌기 때문이다.

요즘 시대, 성 혹은 성담론은 날개 돋친 듯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에게 소비되고 있다.

개인에서 공동체로, 음지에서 양지로


강남의 한 교회 대학생들을 지도하면서 생긴 일이다. 올해 공동체가 우선으로 두어야 할 행동강령을 만들고, 그
중에 ‘포르노 사이트 접속하지 않기’라는 항목을 넣었다. 그랬더니 모임 후에 한 청년이 다가와서 따지듯이 내게
물었다. 어떻게 ‘남자’에게 이런 일이 가능하냐는 것이다.

2003년 청춘 남녀의 동거 이야기를 경쾌하게 다루었던 <옥탑방고양이> 이후 이제는 영화뿐 아니라 가장 대중적
이라는 공중파 드라마를 보더라도 동거나 혼전 성관계는 당연한 현상이 되었고, 동성애 또한 예쁘게 포장되어 등
장하며, 연예인의 결혼 발표 뒤에는 언제나 ‘속도위반’이라는 단서가 붙게 되었다. 이미 세상은 ‘성’을 보편적으로
공유하고 있고, 기독교인이든 기독교인이 아니든 ‘성’은 어느덧 ‘생활의 일부분’ 혹은 ‘즐거운 유희’로 인식하고 있
는 것이다. ‘성’은 개인윤리 차원을 넘어서 버린 지 오래다. 한 개인이 감당하기엔 사회, 문화적 흐름이 거세다. 개
인적 차원을 넘어서야 한다. 구조적이고 공동체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남자에게 포르노 사이트를 접속하지 않는 일이 어떻게 가능하냐’고 물었던 청년처럼 우리는 모두 자의 혹은 타


의에 의해 ‘은밀한 성’에 대해 알고 있고, 접촉하고 있고, 그것을 생활의 일부분으로 누리고 있다. <갑돌이와 갑순
이>의 노래 가사처럼 ‘안 그런 척’할 뿐이다. 바로 이 때문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점점 곪아가는 것이다. ‘개인의 취
향으로 치환된 성’은 무분별한 수용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불러 일으켰고, ‘은밀하게 숨겨진 성’은 성의 긍정적인
부분을 아름답게 누릴 권리를 빼앗아버렸다.

이제, ‘성’을 개인에서 공동체로, 음지에서 양지로 드러내자. 공동체에서 <섹스 앤 더 시티>와 <앤티크>에 나타난
성담론에 대해 토론하고, 자주 방문하는 포르노 사이트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해보자. 그리고 혼전 성관계와 동거
문화, 동성애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해보자. 밝은 햇빛에 더러운 먼지가 선명하게 드러나듯 그렇게 공론화된 성
담론을 통해 우리는 개인적 취향으로서의 성, 은밀한 성의 왜곡되고 어그러진 모습을 극복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에게 허락하신 아름다운 성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다.
SEX
10

대학생들의 의식을 깊숙이 파헤친


성에 관한
은밀한 리서치
AND THE
CAMPUS 정리 : 이기은 학생기자

‘우리의 캠퍼스 주변에는 왜 그렇게 모텔이 많을 걸까?’


‘설마 내 주변에 있는 순진해 보였던 친구가?’
그리스도인 대학생으로 대학가의 성문화를 접할 때 이런 생각들을 하게 된다. 우리가 세상의 성문화에 대해 이야기
하지 않으려 하는 동안, 우리는 세상과 너무 멀어지게 되었다.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다.’
세상 속에 살면서 우리의 가치와 정결함을 지키는 것. 그리고 세상을 변혁시키는 것. 이것들은 죠이어인 우리가 싸
워야 할 중요한 싸움이다. 이 싸움을 이기기 위해 우리는 세상의 성문화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운동장 학생기자들은 우리가 싸워야 할 세상이 어떤 곳인지 알기 위해 7개 대학교(건국대, 경원대, 국민대,
성신여대, 인하대, 전북대, 한양대)에서 대학생들의 성의식을 알아볼 수 있는 12개 문항을 가지고 화장실에서 ‘은밀
한’ 리서치를 시행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학생들의 종교는 알 수 없다.)
11

1. 혼전 성관계에 대한 생각

Q1. 혼전 성관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합
여 420 327 747
남 206 62 268
종합 626 389 1015

Q2. 성관계의 전제조건은 무엇인가요?


결혼 사랑 단순한 결혼 이후

전제 전제 합의 에만 가능
여 59 283 116 102 560
남 20 63 126 31 240
종합 79 346 242 133 800
(그래프는 남녀 표본 비율이 1:1이라고 가정했을 때의 결과입니다.)

혼전 성관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7%로,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보다 많았다. 그리고 성관계의 전제조건에 대한
질문에는 ‘사랑을 전제로’ 가능하다는 의견과 ‘단순한 합의’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38%, 37%로 비등하게 나왔는데
여자들은 사랑을 전제로 한다는 의견이 더 크게 나왔고, 남자들은 단순한 합의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
이 결과는 혼전 성관계에 대해 캠퍼스의 친구들이 많이 열려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혼전 성관계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견이 33%로 아주 낮게 나왔다는 것은 67%의 응답자들은 결혼 전에 언제든지 성관계를 맺을 수 있다
는 것을 의미하고, 이런 성관계의 전제로 사랑과 합의가 비등하게 나왔는데, 단순한 합의를 전제로 할 수 있다는
의견은 성관계의 목적을 쾌락에 두는 사람이 많음을 보여준다.

2. 성윤리 의식 조사

Q3. 낙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절대반대(살인) 경우에 따라 찬성 합
여 119 492 52 663
남 66 145 33 244
종합 185 637 85 907

Q4. 성윤리에 대한 운동(낙태반대운동, 혼전순결운동)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쓸모 필요하지만 방법 꼭

없다 에 동의 못함 필요하다
여 103 271 180 554
남 76 99 37 212
종합 179 370 217 766
12

성윤리에 대한 질문은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했다. 먼저 생명윤리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낙태에 관한 질문을


던져봤는데, ‘경우에 따라’라는 의견이 67%로, 절대반대와 찬성이 각각 11%와 22%인 것에 비해 월등하게 많았
다. 그리고 성윤리에 대한 운동이 꼭 필요한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필요하지만 방법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의
견이 48%로 가장 많이 나왔고, ‘쓸모없다’와 ‘꼭 필요하다’가 27%, 25%로 나타났다.
성윤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73%로 나온 것은 혼전 성관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67%나 나온 것과 비교해
볼 때 약간 의외의 결과이다. 이후에 나오는 배우자의 성경험에 관한 질문의 결과와 연관 지어 볼 때, 어떤 의미에
서는 한국 사회의 성문화가 과도기적인 과정에 있음을 보여주고, 어떤 의미에서는 성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를 가
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3. 성경험에 대한 조사

Q5. 성경험이 있습니까?


있다 없다 합
여 271 346 617
남 174 64 238
종합 445 410 855

Q6. 첫 성경험은 언제입니까?

중학생 이하 고등학생 대학생 합


여 11 81 194 286
남 95 54 97 246
종합 106 135 291 532

Q7. 평소 교제 후 얼마 만에 성관계를 가지고 있습니까?

사귄 지 하지
3개월 6개월 1년 합
한달 않는다
여 123 79 42 41 186 471
남 110 42 22 11 39 224
종합 233 121 64 52 225 695

Q8. 평소 성관계 횟수는 어떻게 되시나요?

주 1회 격주에 하지
가끔 합
이상 한번 않는다
여 104 61 84 177 426
남 80 33 44 32 189
종합 184 94 128 209 615
13

성경험의 측면에서는 59%가 있다고 답해서 아주 높은 비율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54%가 대학생 때
첫 경험이 있었지만, 46%로 많은 학생이 그 이전에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성관계는 교제 후 한 달 안
에 시작하여 주 1회 이상 자주 하는 것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이것은 혼전 성관계에 대한 개방적인 사고를 그대로 보여주는 결과이다. 성관계의 전제가 결혼이 아니라 사랑이
나 정욕으로 변한 이상 성관계에 대해 조심할 필요가 없게 되었고, 조심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잦은 관
계를 갖는 세상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4. 결혼관에 대한 조사

Q9. 결혼 상대자의 성경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절대 반대 괜찮다 잘 모르겠다 합
여 82 336 122 540
남 109 126 37 272
종합 191 462 159 812

Q10.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같이 살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상관없다 결혼 전제로는 찬성 반대 합
여 193 202 171 566
남 108 65 33 206
종합 301 267 204 772

Q11. 동거를 한다면 이유는 무엇입니까?

경제적 결혼문화의
결혼 연습 성관계 합
(생활비 절약) 대안
여 46 177 15 143 381
남 40 41 82 29 192
종합 86 218 97 172 573

결혼 상대자의 성경험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절대 반대가 28%, 잘 모르겠다는 의견이 18%로 나와서 결혼


상대자의 성경험에 대해 안 좋게 생각하는 쪽보다 괜찮다는 의견이 훨씬 많이 나온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 남자
들은 혼전 성관계가 필요하다고 압도적으로 응답했는데 남자 쪽에서 상대방의 성관계를 절대 반대한다는 의견이
꽤 많이 나왔다. 이것은 자기는 괜찮지만 내 배우자는 안 된다는 생각으로 성관계에 대해 이중 잣대를 가지고 있
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동거에 대한 질문에는 77%가 무조건부 찬성(43%) 또는 결혼 전제로 찬성(34%)으로 답했다. 그리고 60%
가 동거가 결혼을 연습하기 위함(26%)이나 결혼 문화의 대안(34%)이라고 답하였다. 이것은 결혼에 대한 가치관
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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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이어에게 물었습니다

이 런 결 과 , 세 요?
어 떻게 생각 하
- 답답하다. 너무 개념이 없는 것 같다.
성윤리에 있어 옳고 그름에 대한 혼란을 느끼는 것 같다.

- 내 생각에 비해서 너무 개방적이다.


내 생각에 비하지 않아서도 너무 개방적이다.

- 내 생각을 강요하기엔 너무 내 생각이 고리타분하게


느낄 수도 있고 내 생각이 옳지 않을 수도 있다.

- 나는 박애주의자다.

- 혼전성관계 한 애인도 상관없다.

- 1번이든 100번이든 한 것은 한 것.

-나
 중에 자신에게 남을 상처를 현재
보지 못하는 것이다. 조금씩 개념이 잡히게 되면
성관계에 대해 여러 가지 많은 생각이 들 텐데,
스스로와 배우자를 용서하기 힘들 것이다.

-남
 자의 경우 본인이 혼전성관계를 했음에도 상대방의 혼전성관계는 용납하지 못한다는 것이 이해가 안 된다.

-성
 윤리도 부모님의 사고방식을 그대로 물려받는 경우가 크다. 한국 유교 영향으로 너무 극단적인 윤리관을 따라,
성에 대해서는 무조건 나쁘게만 보고 있다. 결혼 전에 뭐뭐 하면 안돼, 안돼, 안돼... 자신의 의견인지 부모님의 의
견인지 확립되지 않은 현실이다.

- 버스는 이미 멀리 갔는데, 거기로 가면 안 된다고 하는 것은 소용없다고 봄.

-성
 경에 혼전성관계를 하지 말라는 말은, 매춘하지 말라, 음부에서 지내지 마라 등등. 남녀차별적으로 번역이 된
건지, 정말 헬라어 원어로도 그런지, 당시 배경에 따라 나온 내용인지, 우리나라의 상황에 적용되어 해석된 것인지
혼란스럽다. 성경은 뭐라고 말할까?

-제
 대로 된 성교육이 중요하다. 한국 성교육대로 아이들을 가르치려 들면 아무리 말해봤자 듣지 않는다. 현실성이
없다. 건강한 지식을 알고 성관계를 맺는 것에 대한 중요성에 대해 직설적으로 알려줄 필요가 있다. 양호선생님이
하는 생물학적 정자와 난자 이야기가 아니라(그건 생물 시간일 뿐이지) 정신적으로 가까운 가족에서부터 관계의
소중함을 피력해줄 필요성이 있다.

-어
 쨌든 이 문제는 밝은 곳으로 갖고 나와야 한다. 성이 어두운 측면만 있는 것이 아닌데, 책임의식을 기르는 것
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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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so so r r y,
I yo u ?!
b u t I lo v e
오승주(이화08)

친구들을 만난 자리에서, 흔히 그렇듯 연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이야기는 흘러흘러 주제는 혼전성관계에 이르렀
고 친구들은 “겁이 나긴 하겠지만 남자친구가 많이 원하면 할 수 있어” 혹은 “미래를 충분히 함께 계획한 사이라
면 괜찮을 것 같아”,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 가끔은 키스하고 나서 아쉽거든”이라고 말하고는 자신도 민망해했
습니다.
며칠 후, 한 친구가 남자친구와 여행을 다녀왔다는 소리를 듣고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만약 같이 잤다면’으로 상
상을 시작해보니 돌이킬 수 없는 결과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다행히도 당일 코스였다고 합니다. 제 친구들은 모
두 크리스천이 아닙니다. 2006년 우리나라 대학생의 85.4%가 혼전성관계가 가능하다고 답했다니 자연스러운 상
황입니다.

교회 친구들에게도 혼전성관계에 대한 생각을 물어봤습니다. 절대 안 된답니다. 그 이유는 다양했습니다. 부모님


께서 어릴 적부터 그렇게 가르쳐주셨기 때문이라는 친구도 있었고, 왠지 경건하지 않아 보인다는 친구, 임신이 두
렵고 아이가 불쌍하다는 친구, 쾌락주의라는 대세에 따르는 건 싫다는 친구, 자기는 그렇게 가벼운 여자가 아니라
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왠지, 달콤한 말과 분위기로 무장하고 꼬드기는 남자에게라면 충분히 설득될 것 같았습니
다. 저 역시 혼전성관계를 절대적으로 반대하지만 그 근거는 다른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상황과 상대방, 그리고 시
간에 의해서 흐려질 만한 것들이었습니다. 겁이 많다는 것을 빼면 믿지 않는 친구들과 구별되지 않는 제 모습이 부
끄러웠고, 흔들릴까봐 불안했습니다.

전도사님께 여쭤봤습니다. 대답하시길 “출애굽기 봐봐. 하나님께서 간음하지 말라고 말씀하셨잖아. 순종해야지 인
마~.” 저는 또 “히잉~ 전도사님, 바람피우는 거 말구요”라고 말했고 전도사님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설명해주셨
습니다. 저는 그날 처음으로 간음이라는 말이 ‘혼인관계 외의 모든 성교행위’를 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러므
로 혼전성관계도 간음에 포함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것은 죄이고, 간음행위를 하는 것은 불순종이
므로, 간음행위에 해당하는 혼전성관계는 분명히 죄입니다. 이제 저는 혼전성관계는 죄이기 때문에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합니다.

죄는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그 전에 혼전성관계에 대해 반대하던 이유들도 그 결과에 대한 두려


움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가장 치명적인 결과로, 원치 않은 임신의 문제와 그에 따른 낙태, 미혼모 등의 문제입니다. 이런 문제는 돌
이킬 수 없을 뿐더러 대부분은 여자 쪽에 일방적으로 그 흉터가 남습니다. 미래에 대해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성인남자가 여자인 상대방에게 그런 위험을 안겨주면서, 사랑을 빌미로 성관계를 요구한다면 그는 상대의 미래보다
자신의 만족을 더 소중히 여기는 사람일 것입니다.
둘째로, 신비감이 상실되고 관계가 파괴되기 쉽습니다. 성별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이 배우자의 첫 성
관계 상대이길 바랍니다. 배우자가 순결하길 바랍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정욕 때문에 사랑하는 여자(남자)의 순결
을 지켜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모순입니다. 아무리 미래를 함께 계획한 사이이고 결혼날짜를 잡았다고 해도 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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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을 치르기 전에는 배우자가 아니며, 미래의 배우자가 될지 안 될지조차 인간인 우리로서는 알 수 없기 때문입
니다. 또한, 신비감은 자신이 깨뜨려놓고 더 이상 정복욕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여자)는 다른 사냥감을 찾아 떠나
기 쉬울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건’이 충동적이고 순간적일 텐데 그 시간 동안의 쾌락이 아무리 짜릿해도 치러야 할 일들이 너무나 끔
찍합니다. 음식에 독약이 들어 있으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고 해도, 한 수저 먹고 죽느니 생명을 지키는 것을 택
하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혼전순결은 저를 포함한 모든 청년에게 지키기 어려운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대학생의 많은 수가 학교에서 배운


성교육은 피임의 요령과 ‘생명의 신비’, ‘낙태’를 다룬 비디오 시청뿐, ‘우리는 한명 한명이 소중하며, 특히 성은 인내
하며 보살필 만한 가치가 있다’는 가치관의 교육은 전무합니다. 그리고 세상에서는 성욕이 솔직하고 젊은 것이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것이니 실컷 즐기라고 끊임없이 말합니다. 교회에서도 제대로 알려주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
욕은 청년의 때에 가장 뜨거우므로 무지무지 지키기 힘들 것입니다. 실제로 다윗도 그랬고 고든 맥도날드 목사,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도 섹스 스캔들에 넘어졌습니다. 그만큼 성적 유혹(섹스하고 싶은 몸과 마음)은 신실한 사람
에게도 예외가 없으며 강력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누구나 예외 없이 하나님께 매달릴 절호의 기회를 얻은 것입니다. 우린 못해도 하나님은 하실 수
있다는 것을 경험할 것입니다. C. S. 루이스는 “순결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그 덕목 자체
보다 훨씬 더 중요한 영혼의 습관을 훈련시켜줍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의 치열한 몸부림을 하나님께서는 기뻐
하실 것입니다. 또 성경말씀에 사랑은 오래 참는 것(고전 13:4)이라고 하셨듯이 그(그녀)에게 몸을 허락하는 ‘쉬운’
방식이 아닌 오래 참음이라는 ‘쉽지 않은’ 방법으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가 너를 속량하였으니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를 지명하여 불렀으니 너는 나의 것이다”(사 43:1). 혼전순결에 대


한 예민함은 자신과 남을 정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닙니다. 이미 혼전순결을 잃은 사람도 용서의 대상입니다. 회개하
고 다시는 이 죄를 짓지 않으면 됩니다. 패인 상처를 하나님의 사랑으로 채움으로써 열매를 맺을지도 모릅니다.

혼전순결은 두 지체가 한 커플로서 함께하는 것입니다. 밀턴 메이어오프는 “나와 관계를 맺고 있는 대상이 나의 부


족함을 메워주어야 비로소 완전한 내가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안 그래도 힘드니, 서로 돕는 게 유리할 것이라는 생
각이 듭니다. 남자는 정액 생산과 기타 요인들로 매 48~72시간 단위로 성적 해소를 원하고 테스토스테론 호르몬도
여자보다 10~20배가량 높다고 합니다. 즉, 남자는 섹스를 하고 싶어하는 몸 때문에 그 마음이 더 클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자는 잘 참아주는 남자를 인정해주고 그 진실하고 끈기 있는 노력에 박수쳐줘야 합니다. 만약
남자가 자신을 제어하기 힘든 상황에서라면, 여자는 확실하게 거절함으로써 도울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는 덤으
로, 돕는 배필로서의 역할을 연습하게 될 것입니다.

저는 젊은 날을 생기 있고 거룩하게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친히 도와주심으로 쌓여가는, 순간순간의


선택들이 저와 또 한 사람, 우리 두 사람을 천국의 피조물로 만들어갈 것입니다.

“내 아들아,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다른 샘으로 가지 말고, 네 샘에서 흐르


는 물을 마셔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겠으며 네 도랑물을 거리로 흘러가게 하겠느냐 그 물로
네게만 있게 하고 타인으로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서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
라”(잠언 5장 15절 이하).

저)
현성, 조성의 공
고했어요! ● 매력남녀 (김 음)
이 도 서들을 참 (C. S 루이스 지
● 순전한 기독교 (그렉 버렌트 외 지
음)
반하지 않았 다
● 그는 당신 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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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 누님!
회심하셨다구요?
황구라..
회심한 사만다를 주인공 사만다를
만나다.
나다 Se x and the City의
만 , 박태환 & 김연
아에 이어 드디어
오바마
아~ 존 스토트,
소개해볼까?
두둥~~ 위해 잠시 그녀를
구 일 까 ? 잘 모르는 이들을
그럼 사만다는
누 제목을 보고 남
City 는 단연 제목이 튄다. 튀는
Sex and the 장면은 사라지고
미드 가 여 러 개 있지만 그중에 그 들 이 원 하 는 수준의 노출 d
요즘 잘 나가는 결정적인 순간에 렇게 사랑을 나
누었다.’ Sex an
어 보 지 만 , 남 자들이 원하는 동 은 이렇 게 저
자들이 달려들 . 예를 들어 ‘사만
다와 홍길
멘트만 등장한다 지는 드라마다.
내레이터의 정리 서 그 려
듯 철저 히 여 자들의 관점에
the City는 이렇
인공이 바로 사
. 만. 다. 러운(?) 손가락질
을 받는다.
그 드라마의 주 그 래 서 많은 여자들의 부 은 그렇지 않다.
처음엔 호기
.
사만다는 잠자리
가 자 유롭 다
’라고 칭 할지 모르지만 여자들 다. fu로 시작
‘헤픈 여 자 든
자들은 사만다를 거침없음에 빠져
사만다를 보며 남 어 느 새 자 신 도 모르게 그의
라보다가 기도 하고.
그의 ‘행각’을 바 리 만족을 느끼
심 어린 눈초리로 침 없이 쏟 아내는 걸 보며 대
공장소에서 거
하는 단어를 공 회적 회심, 공
. 개인적 회심, 사
어 자 체 가 해 석하기 나름이다 고 그녀 삶의 모
심이란 단 만났다. 그리
회심을 했다. 회 예수 그리스도를
그런 사만다가 얘 기 해 서 그 가 후 그녀에게 찾
. 그냥 쉽게 가자
. 쉽게 작했다. 회심 이
동체적 회심 등등 하 는 삶으 로 모드 전환을 시
주인으로
수 그리스도를
든 영역에서 예 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자.
과 행 동의 변 화
아온 성(性 )인식

황구라: 와우... 누님... 오랫만이에요. 누님 요즘 인기 대박이에요.


사만다: 고맙다. 구라야. 넌 요즘 어떻게 지내냐?
황구라: 저야 뭐 캠퍼스 사역 열심히 하고 살죠 뭐. 그나저나 누님이 예수 믿기로 한 게 사실이에요? 그 얘기 좀
해주세요.
사만다: 음. Sex and the City 시즌6에서 내가 유방암에 걸린 장면 봤어? 그때 가장 힘든 순간에 내 절친 캐리
가 죠이 제자훈련학교 안세환 간사님을 소개해줬고,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와 복음에 대해 가르쳐주셨어. 남부러울
음) 것 없는 완벽한 직업, 가던 사람도 뒤돌아보게 만드는 화려한 스타일로 뉴욕을 사로잡은 사만다였지만 난 예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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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도의 십자가 앞에 회심했다오. 나에게 더 이상 루이비똥은 루이비똥이 아니라 그냥 똥이야. 글구 요즘은, 죠이
출판부에서 출간한 “내가 누구인지 이제 알았습니다”를 보면서 내 내면을 바라보고 있어. 진작 죠이를 만나고 복음
을 경험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진작 복음을 알았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황구라: 누님. 근데요. 누님은 자유롭게 섹스 파트너를 바꾸면서 살았잖아요? 옛날 생각 안나요? 남자가 그리
울 텐데?
사만다: (눈물을 글썽이며) 왜 안 나겠니? 그리스도 앞에 진정으로 회심했지만 내 몸이 아직 날 놔주지는 않네.
사람들은 흔히 성을 불에 비유해왔잖아. 필요에 맞게 잘 사용하면 너무나 소중한 존재지만 엉뚱한 장난 한 번에 집
전체가 잿더미가 되기도 하니까. 난 한 번에 집을 태워 먹지는 않았지만 조금씩 내 몸을 혹사시키고 있었던 거야.
황구라: 그렇구나. 누나는 원래 성적인 부분에서 자유로웠나요?
사만다: 나라고 원래부터 그랬겠니? 처음에는 나도 무척 조심스러웠지. 근데 옛말에 그런 말이 있잖아. ‘방귀가
잦으면 똥이 나온다.’ 처음에는 조심히 다루던 내 몸을 점점 내어버려두기 시작하면서 걷잡을 수 없게 된 거야. 근
데 요즘 죠이어들은 요즘 성적인 문제로 고민하거나 그러지 않니?
황구라: 왜 아니겠어요? 죠이에도 완전 잠복해 있지만 드러나지 않는 거죠. 워낙 개인적인 부분이기도 하고 그
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돼 있잖아요. 하지만 부모님하고 성에 대한 얘기를 나눈 적이 없더라도 부모님의
태도나 정서에서 무언의 메시지를 감지할 수 있거든요. 성에 대한 얘기를 금기시하는 것 자체도 어떤 메시지를 함
축하고 있구요.

회심 후에도 내 몸은 과거를 기억한다


사만다: 그럼 죠이어들은 성에 대해 주로 어떤 고민을 하니?
황구라: 크게 두 가지예요. 이성친구와의 스킨십과 자위. 사만다 누님은 이성친구와의 스킨십이 어느 선까지 가
능하다고 생각해요?
사만다: 글쎄... 생각 좀 해보자. 음~ 네가 만약 결혼한다고 해보자. 네가 몇 살이지?
황구라: 뭘 나이를 묻고 그래요. 어쨌든 20대는 아니에요.
사만다: 여하튼 구라와 결혼하게 될 어떤 사람이 있다고 가정해보자. 구라는 아직 그 사람을 만나지 못했지만,
그 사람은 오늘밤 다른 남자와 데이트 약속이 있어. 구라 너는 이 미래의 배우자가 오늘 만나는 데이트 상대와 어
느 선까지 가기 바라니?
황구라: (살짝 고민하다가) 솔직히 아무것도 안 하기를 바라죠.
사만다: 그게 내가 줄 수 있는 간단한 답이야. 한 가지만 덧붙여 볼까? 여자라면 비키니 수영복, 남자라면 수영
팬츠로 가려지는 부위는 만지지 마세요.
황구라: 음~그렇구나. 완전 명쾌해요. 역시 사만다 누나에요.
사만다: 구라 네가 만약 배우자가 아닌 다른 사람과 성관계를 맺는다면, 너는 상대방의 미래 배우자 그리고 네
미래의 배우자를 훔치는 것과 마찬가지야. “그 사람이랑 꼭 결혼할 줄만 알았다고요” 하며 고통스러운 고백을 토해
내는 사람들을 요즘 주변에서 계속 보게 된다.
황구라: 그런 사람들은 너무 힘들겠네요.
사만다: 나도 회심하기 전에는 그런 사실들을 잘 몰랐지. 누군가와 인연을 맺었다가 깨지는 경험은 한 사람의
정신과 영혼에 크나큰 상처를 남기는데, 신체적으로 친밀한 경우는 이별 후의 심리적인 상처가 훨씬 크게 다가오
거든.

네 이웃의 (미래의) 배우자를 훔치지 말라


황구라: 근데 누나? 이성교제 속의 스킨십이 굉장히 예민하고 조심스럽게 다뤄져야 하는 건 인정하겠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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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는 여자니깐 잘 모르겠지만 일반적인 성인남자들은 주기적으로 성적인 에너지를 분출하고 싶은 욕구가 있거
든요. 상대방과의 과도한 스킨십이나 성관계보다는 자위가 낫지 않나요? 구성애 선생님도 그렇게 얘기하던데요. 티
슈 좋은 거 쓰라고.
사만다: 음~ 일단 한국사회 구조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애. 우선 성에 눈 뜨는 시기는 빨라지는데 결혼은 자
꾸 늦어지고 있거든. 적당한 나이가 되면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승화시켜야 할 문제를 자꾸 개인의 문제로 넘겨
버리고 있어.
황구라: 그러게요. 취업도 잘 안 되는 판에 결혼한다고 하면 부모님이 아마 “김치국을 아주 더블샷으로 마시구
있다” 그럴 거예요.
사만다: 사실 자위가 정욕과 직결된다는 이유로 자위행위를 정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는가 하면, 구라 너처
럼 혼전성관계보다는 덜 해롭다는 이유로 좀 더 관대한 사람들도 있지. 내 생각에는 자위에 중독되거나 자위행위로
진정한 관계를 맺지 못하는 사람들은 문제가 있는 것 같애. 자위행위가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사람들이 자신의 성
적인 욕구를 나쁜 것으로 생각하게 만든다는 거야.
황구라: 그러게요.. 저도 그런 죄의식 속에 살았던 것 같애요.
사만다: 나도 자위행위는 엄연히 얘기하면 권장될 영역은 아니구, 죄의 영역에 속한다고 생각해. 근데 자위가
죄냐 아니냐보다 중요한 건 그가 어떻게 자위행위의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의 문제야. 예를 들어, 자위행위에
이미 중독된 죠이어한테 “자위는 죄니깐 오늘부터 절대 하지 마” 이렇게 얘기했다고 치자. 이미 중독 상태라면 정
말 의지가 강한 친구라도 자제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거야. 계속 초조해하다가 결국 자위를 하고 난 이후에는 엄청
난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자위행위는 형제들의 공통된 씨름


황구라: 그럼 어떻게 해야 되요? 그냥 자유하라고 해야 되나?
사만다: 자유는 그럴 때 쓰는 말이 아닙니다요. 예를 들어 지금 자위 문제로 씨름하는 형제가 캠퍼스에 있다고
치자. 아니다. 대부분의 죠이 형제들이 씨름했거나 지금 하고 있을 거야. 형제들만 한번 불러모아봐. 그리고 가능
한 한 솔직하게 자위에 대해 터놓고 얘기하는 시간을 보내봐. 이들 사이에서 느끼는 진한 형제애는 전쟁터에서 함
께 싸우는 전우 못지않을걸.
황구라: 그렇다고 해결되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나눈다고 해결되면 누가 안 나누겠어요?
사만다: 독해. 역시 구라 너는 독하고 까칠해. 난 그래서 니가 맘에 든다. 그 반골정신 끝까지 안고 가라.
황구라: 헉~ 난데없는 타이밍에 칭찬을 받으니 참 거시기하네요.
사만다: 다시 돌아와서 자위문제는 서로 나눈다고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을 거야. 아니,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존재할 만한 죄일걸. 근데 자위는 주로 외로움과 친밀함을 향한 인간의 욕구가 반영됐다고 하거든. 인간의 성적 욕
구는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지만, 결혼하지 않은 사람들이라면 성적 욕구를 다른 방향으로 이끌 방법을 찾아보는
게 좋겠지.
황구라: 글쿠나.
사만다: 사실 자위행위는 우리가 왜곡된 인간이기에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갈등이야. 보통 10대 사춘기 시절에
시작해서 나름 열심히 하다가 30대쯤 되면 슬슬 지겨워지고, 그 다음날 피곤하기도 하고 그래서 안 하기는 하는데.
매일 하지 않으면 불안하다는 친구들도 있어. 그런 경우에는 자위라는 행위 자체에 집착하기보다, 그 내면의 외로
움과 고립감을 건강하게 채워나갈 수 있도록 공동체가 도와주고, 개인적으로는 일상의 구석구석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친밀하게 경험하는 게 중요할 거야.

이면의 욕구를 들여다보라


황구라: 네...너무 자위 얘기만 한 거 같은데 딴 얘기 좀 해볼게요. 제 주변에 이성친구가 자주 바뀌거나 온통 머
릿속이 로맨스로 가득 찬 친구들이 많아지구 있어요. 이런 건 왜 그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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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만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거 아닌가? 요즘은 로맨틱한 관계를 완전 떠받드는 시대잖아. 이런 시대에서 싱글
로 사는 건 절대 쉬운 일이 아니지. 내 주변에도 남자 친구만 생겼다 하면 연락도 안 되고 잠수 타다가 깨지면 다시
울면서 나타나는 애들 꽤 있지.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진짜 운명을 만났다느니 어쩌니 하면서 또 사라지구... 그런 애
들 아주 열나 짬뽕난다.
황구라: 그런 친구들한테 뭐라고 조언해주죠?
사만다: 음. 일단 자신이 독립적인 자아로 충분히 교제할 준비가 됐는지 점검해봐야 돼. 예를 들어 수영할 줄 모
르는 두 사람이 강에 빠졌다고 생각해보자. 빠져죽지 않으려고 서로 붙잡으면 둘 다 물속으로 가라앉을 뿐이야. 너
무 고루한 얘기일 수도 있지만 교제는 결혼의 준비과정이야. 단지 외로움을 달래거나 심심해서 하는 게 아니거든.
TV 리모컨으로 채널 돌리듯이 이성 친구를 바꿔댈 수는 없잖아.
황구라: 근데 제 주변에는 나이도 꽉 차고 충분히 성숙한 자매들이 많은데요. 그 친구들은 어떻게 해요?
사만다: 뭘 어떻게 해? 열심히 소개팅도 나가보고 노력해야지. 감이 저절로 떨어져서 입 속으로 쏙 들어가길 기
다릴 수는 없잖아. 캠퍼스 간사들한테 다리 놔달라구 열심히 협박해야지. matching 사역도 중요하잖아.

성숙한 형제들은 성숙한 자매들을 책임져라


황구라: 근데요. 죠이 형제들도 결국에는 몸매 좋고 얼굴 이쁜 자매들만 찾잖아요.
사만다: 그게 바로 형제들의 찌질함이지. 타고난 찌질함. 근데 요즘은 그걸 찌질한 거라고 아무도 생각 안 하는
게 문제지. 아우... 남자들은 다 찌질해.
황구라: 또 너무 몰고 가신다. 저같이 내면을 볼 수 있는 형제들도 있거든요.
사만다: 그래? 너 결혼할 때 보자. 얼마나 내면을 보고 결혼하는지. 얼굴 이쁘면 죽는다. 야고보서에서 ‘외모를
취하는 사람은 죄인이다’라고 못 박았거든. 외모 지상주의는 죄 그 자체야.
황구라: 저는 내면과 외면의 아름다움이 다 있는 사람을 만날 건데요. 그건 죄가 아니잖아요. 흐흐~
사만다: 어이구, 놀구 있네.
황구라: ㅋㅋ 마지막 질문 하나 던질게요. 급하게 마무리하는 느낌인데요. 황구라 토크가 분량이 많은데 페이지
할당은 별로 안 해주고, 그래서 자꾸 글씨는 작아지고. 결국 학생들은 기냥 안 읽고 넘겨버리고. 흑~ 슬퍼요.
사만다: 알았다...고생 많으요. 마지막 질문이 뭐신가?
황구라: 사만다에게 결혼이란?
사만다: 사만다에게 결혼이란! 다른 매력적인 대안들은 포기하고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열정을 특별한 한 사람에
게 쏟아 붓는 것. 그리고 그 한 사람만을 위한 선택을 책임감 있게 지켜나가는 여정. 그게 결혼이야.
황구라: 고마워요... 누님... 주님 오실 그날까지 복음으로 진짜 쿨한 인생 사세요.

전에 섹스를 해
의 성문제 상담가들은 결혼
그런 생각을 해봤다. 요즘 고.
꼭 콘돔 은 사용 하라
도 좋다고 얘기한다. 근데 함께 시작되는 여
얘기한다. 섹스는 결혼과
반면에 성경은 정반대로
행이라고. .
마음에도 콘돔을 씌우라고
그리고 덧붙인다. 우리의
말씀 하시니.
뭐 어쩌겠는가? 주님이 그리 는 시간도, 힘들
로 내 몸과 마음을 지켜나가
근데 그렇게 세상과 반대
겠지만 행복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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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슈얼 캠퍼스에서,
눈 뜨고 키스하라
정신실 (i-zowa@hanmail.net)

scene #1
아주 오래 전, 저의 대학 시절이니까 20년이 가까운 시간이 흘렀군요. 어느 겨울날 교회 선배언
니와 함께 산부인과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두 사람 다 나이보다 한참 어
려보이는 얼굴이어서 얼핏 보면 고딩 정도로 보였을 것 같아요. 고딩스러운 외모의 두 여학생
중 하나는 임신중절수술을 받으러 온 것이고, 그 중 더 어리버리하게 생긴 학생은 나름 보호자
였답니다. 선배언니는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곳이 없다며 혼자 병원에 가서 수술 예약을 했고,
수술 당일에는 끝나고 나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다며 그 역할을 해달라고 부탁한 것이었습니
다. 웬만한 부탁이어야 거절할 생각도 하지, 거의 아무 생각 없이 보호자로 따라 나섰었습니다.
언니는 전후 상황에 대해서 아주 간략하게 설명해주었고 병원에서 나와 같이 식사를 하면서 잠
깐 눈물을 비쳤지만 그 이후로 정말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지냈습니다. 교회에서도 학교에서
도, 모든 일상생활에서 말이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제게도 이 경험이
그 언니 감기로 주사 맞으러 가는데 병원에 같이 갔다 온 정도의
가벼운 기억이 될 정도였으니까요.

scene #2 ‘저는 두려웠어요.


몇 년 전, 어느 교회 청년회 수련회에서 자매들을 대상으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 척
로 이성교제 강의를 하고 난 후였습니다. 이런 저런 질의 이렇게 살고 있어요.
응답이 오가는 시간이었는데 한 친구가 조심스레 조금은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부자연스러운 웃음을 띠면서 질문을 했습니다. ‘제 친구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
가요.... 남자친구랑 성관계를 가졌는데 최근에 임신을 하
고 중절수술을 했어요. 아무도 모르고 저만 아는데요. 그
친구가 자기는 교회 나가는 게 너무 죄책감이 느껴진대요. 그
렇다고 그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도 아니구요. 계속 그렇게 만나
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해요?’ 질문 내용의 핵심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남자친구와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묻는 건지, 교회에 나가기 싫어하는 친
구의 신앙을 걱정하는 건지, 죄책감에 허덕이는 친구를 어떻게 도와야 할지를 묻는 건지.... 자
칭 연애박사인 제게, 실은 ‘제 친구가요...’는 ‘제가요’라고 들렸고, 횡설수설하던 그 질문은 ‘저는
두려웠어요. 그러나 아무렇지 않은 척 이렇게 살고 있어요. 앞으로도 이렇게 살 수 있을 것 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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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요. 그래도 괜찮은 건가요?’라고 말하는 것으로 들렸습니다.

scene #3
얼마 전 우연한 기회에 만나서 깊은 얘기를 나누게 된 젊은 친구의 이야기입니다. 어렸을 적부
터 교회 안에서 자란 자매였습니다. 부모님 역시 교회에서 중직(?)을 맡고 성실하게 섬기는 분
이셨고요. 지금은 교회 청년부에서, 학교 기독동아리에서 열심히 훈련받고 있는 청년입니다.
누가 봐도 손색이 없는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입니다. 헌데 이 자매에게 수년 동안 누구에게
도 고백하지 못하는 얘기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사귀어 오는 남자친구와의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다른 교회를 출석하고 있지만 남친과는 같은 교회 출신
입니다. 두 사람의 성관계는 하루 이틀 된 일이 아니고, 더 이상 고민꺼리도 아니랍니다. 이미
임신을 하여 중절수술도 받았고요. 문제는 남자친구와 사이가 안 좋아지면 전혀 그러면 안 되
는 줄 알면서 다른 친구와 원나잇으로 육체관계를 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교회든 학교든 아무
도 자신이 그럴 거라고 상상도 못할 거라고 고백합니다. 그게 마땅히 하지 말아야 할 일임을 알
기에 수련회 때마다 눈물 콧물 흘려가며 회개기도를 해도 일상으로 돌아오면 또 다시 반복되
는 일이랍니다.

세상은 미쳐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밤마다 엄마와 딸을 한 자리로 끌어들이는 텔레비전 드라


마는 한결같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사랑을 믿어라. 그 무엇보다 로맨틱한 사랑
을 믿으라니까. 사랑을 위해서 다 던져버려.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로
맨틱한 사랑...’ 드라마를 보는 엄마는 불륜을 꿈꾸고, 딸은 꽃보다
아름다운 남친에게 입술을 뺏길 어느 날을 꿈꾸고, 아빠와 아
들은 착한 몸매(외모지상주의의 극치 아니겠습니까? 날씬한
연세 드신 아빠, 엄마,
쭉쭉빵빵 몸매에 예쁘다, 아름답다는 형용사로는 만족할 수
혈기왕성한 아들, 딸
없어서 ‘착하다’는 도덕적 의미까지 부여해야 직성이 풀리니
모두 ‘로맨틱 러브敎’로
까요)의 여배우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습니다. 온 식구를 자
개종하는 건 시간문제
신의 앞에 불러 모은 막장 드라마가 연세 드신 아빠, 엄마, 혈
기왕성한 아들, 딸 모두를 ‘로맨틱 러브敎’로 개종시키는 건 시
간문제입니다. 로맨틱한 사랑이 문제가 아닙니다. 로맨틱한 사랑
지상주의 전도사가 된 드라마와 연예계 신변잡기와 그 敎에 전도된
우리 모두의 의식이 문제예요.
로맨틱한 사랑은 앞뒤를 재지 않아야 제 맛입니다. 로맨틱한 사랑 앞에서 이성을
일깨워, 또는 도덕성을 일깨워 ‘판단의 잣대’를 들이민다면 개념상실녀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형제들은 여친이 더 이상 전인적으로 보이지 않고 그저 몸으로만 보이는 순간이 오면, 또는 자
매들은 남친이 조금 풀린 듯한 눈을 하고 뽀뽀를 요구하며 들이대면 바로 ‘모든 앞뒤 재는 본능’
의 스위치를 내려버리는 겁니다. 왜? 드라마에서 그랬고 영화에서 그랬으니까요. 키스가 시작되
면 눈을 감아야 하고 눈을 감는 순간 모든 이성과 도덕성의 불은 함께 끄는 게 좋다고 로맨틱
드라마가 수도 없이 가르쳐줬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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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 내놓은 세 사람의 이야기에서 저는 ‘사후 대안 부재’의 현실을 봅니다. 이미 일은 일어났
고, 좀 죄책감이 들고 힘들지만 일단 조용히 있으면 문제가 될 것은 없고.... 그러는 사이 이미
또 다른 육체관계를 가지고 있는 현실 말이지요. 사후 대안이 없는 것은 사전에 아무 대책, 아
무 생각이 없었다는 얘기와도 통하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 손잡는 거 기본, 둘이만
있는데 키스하는 거 기본, 그러다 보면 더 깊은 스킨십으로 가는 건 자연스러움.... 이렇게 받아
들이는 것이지요. 이런 과정에 대해서 상대에게 굳이 ‘얘기 좀 하자’면서 심각하게 나가는 건 왠
지 촌스러운 것 같고, 분위기 깨는 개념 없는 짓인 것 같고,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받을 것
만 같아요. 이것 역시 로맨틱러브지상주의가 퍼뜨린 이설입니다.

굳이 성경의 많은 말씀을 들이대지 않아도 혼전 성관계가 죄


라는 걸 우리는 압니다. 정도 이상의(?) 스킨십을 하고 헤
로맨틱러브지상주의의
어졌을 때 우리 마음의 깊은 곳에서 울리는 소리에 조 섹슈얼 캠퍼스에서
금만 정직해져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사귀던 연인 살아남은 자가 되어
과 헤어졌을 때 가장 비참하고 힘들게 하는 기억은 몸 당당하게
으로 나눴던 마음이라는 것도 경험해본 사람들은 압니 신랑입장, 신부입장을 하는
다. 성경이 죄라고 말하기 전에 우리 몸이 죄인 줄 먼저 여러분이 되어주세요.

압니다. 헌데, 지금은 우리 안에 심겨진 그분의 거룩한 진


실보다 로맨틱한 사랑의 신화가 전하는 규례를 따르는 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이제 우리 눈을 뜨고 키스를 합시다. 키스를 하기 전, 키스를 하는
중, 키스를 하고 나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이 키스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나를 어디로 이끌 것인지 생각의 끈을 포기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이 여자 진짜 깨는 여자네’
하는 소리가 모욕으로 들리지 않고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고 통제하고 예측하는 지혜로운 여
자네’ 하는 칭찬의 소리로 들려야 합니다. 사랑하는데 좀 어떠냐고 요구하는 남자친구를 ‘사랑
하면 참아!’ 하고 따끔하게 말해줄 수 있는 용기를 냅시다. 여자친구에게 ‘나 네가 정말 갖고 싶
어서 너한테 어떻게 할지 몰라. 내가 어느 순간 제어력을 잃을 때 나를 거절해줘. 그 순간 기분
나쁘지만 정신 차리면 고마워할 거야’라고 말하는 정직하고 진짜 용기를 가진 남자친구가 되어
주세요. 그래서 로맨틱러브지상주의의 섹슈얼 캠퍼스에서 살아남은 자가 되어 당당하게 신랑입
장, 신부입장을 하는 여러분이 되어주세요.

을 밝힙니다.
에 근거하여 일부 각색하였음
상황은 사 실
야기들은 인물과
례에 나오는 이
덧글) 서두의 사

저자 소개_정신실
제일 재밌어하는 일이 청년들과 만나서 수다 떠는 일이고요. 청년들만 보면 어
떻게든 낑겨 보고 싶어서 주변을 알짱거리며 들이대는, 약간은 피터팬 증후군
이 있는 아줌마입니다. 직업은 음악치료사이고 교회 청년부를 섬기는 남편, 열
살과 일곱 살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본업인 음악치료보다 MBTI와 에
니어그램, 영성지도에 더 열심히 곁눈질하며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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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앤 더 캠퍼

간사좌담회
여기
는숙
명여
대학
생회

5층
세미
나실

●정을영(5년차 간사, 서지부 대표 간사,


연세대 담당) -이하 정. 98학번.
결혼 5개월차, 결혼생활이 기대 ●윤상아(6년차 간사, 남지부 숙명여
이상이라고. 대 담당, 현재 휴직) -이하 윤.
97학번. 주부 6년차, 4월 득
녀 예정, 남편 황재욱 간사와
4살 된 아들 시언이와 살고
있다.
●진행_이득(<운동장>편집위원장, 죠이
미디어팀 간사) -이하 이.
●대담 정리 및 글_박혜은(<운동장>편집위원, 동
지부 한양대 담당)
아직 쌀쌀한 3월의 한 월요일.
숙명여대 학생회관으로 네 명의 간사, 모이다.
주제는 흥미롭고도, 부담스러운 ‘성’.
우연치 않게 게스트로 모신 두 간사님이 모두 유부남, 유부녀였던 바,
자연스럽게 결혼생활에 대한 잡담으로 우리의 이야기는 시작되고,
결혼 5개월차 정 간사의 결혼 예찬이 쏟아지는데...
끝이 없을 것 같아 결단력 있는 득 간, 바로 주제로 돌입하다.

이 : 두 가지 이야기를 해봤으면 좋겠다. 먼저는 캠퍼스 선교단체 간사로서 성문화를 어떻게 바라보는지, 그리고 이
성교제에 대한 생각은 어떤지 듣고 싶다. 캠퍼스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시는지?
윤 : 성문화는 극과 극이다. 이미 일정 선을 넘어서 돌이킬 수 없는 부류와 성에 대해 순진한 부류. 후자는 간사들
이 많다. 성에 대해 모르는 간사는 그 부분에 대해 학생들을 상담할 수 없는데, 죠이 간사들은 너무 순진하다. 그래
서 간사에게 학생들이 얘기를 잘 안 하게 된다. 전자의 경우, 이미 한 번 선을 넘은 후 죠이에 들어온 학생은 간사가
구체적으로 점검해줄 필요가 있다. 계속 교제할 생각이 있는지, 지금은 어디서 만나는지. 이와 반대로 아예 세상에
대해 너무 모르는 학생들은 이런 얘기를 꺼내는 것 자체에 상처를 받는다. 캠퍼스에서는, 특히 죠이를 하는 친구들
은 양쪽으로 크게 분리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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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 학교생활 할 때부터 동거하는 친구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 사실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문화가 아
니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걸 굳이 숨길 이유가 있느냐는 문화다. 개인적으로는 성 문제에 관한 어려움이나 경험이
없어서 대안이나 제안을 하기가 힘들고, 캠퍼스에서 이성교제 강의를 하다 보면 피상적인 얘기가 되곤 한다. 강의
와 실제 캠퍼스 상황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얘기할 때도 동일한 것을 느낀다. 가령, 예비군 훈련에 가면
혼전에 성관계를 갖지 않은 너 같은 사람이 어떻게 있을 수 있냐...는 반응을 많이 듣는다.
이 : 성관계를 안 하고 군대 들어가면 천연기념물로 여겨진다.
윤 : 군대에서 주말마다 야한 비디오 보는데 남편이 군 시절, 멋도 모르고 <라이언 일병 구하기> 빌려갔다가 맞았
다고 한다. (웃음)
정 : 군대에 있을 때 밖에서 성경험이 없다는 이야기를 했더니 처음에는 안 믿더라. 교제를 안 해본 건 아닌데 나는
그랬다. ‘성관계는 결혼한 후에만 하는 소중한 걸로 생각해서 지켜왔다’라고 했더니 이해를 받은 건 아니지만, 그런
가보다 하더라. 군대에 있을 때 형제들은 그런 유혹을 많이 받는다. 여자 친구가 면회를 와서 일부러 주말에 나가는
외박을 장려한다. 형제들은 군대에 있을 때 가장 유혹이 심하다.
윤 : 학생들이 군대에 있는 남자친구를 사귀면 면회 가지 말라고 한다. 멋모르고 가는 친구들이 있다.
정 : 나도 그때 여자친구가 있었다면 그러지 않았을까, 솔직히 장담할 수 없다. 혈기왕성한 청년이었는데... 그래서
군대 있을 때 교제를 안 한 게 다행이었단 생각도 든다.
윤 : 그래서 이성교제 특강에서 낼 수 있는 결론이 손을 잡지 말라는 것밖에 안 나온다. (웃음)
정 : 아무리 형제를 신뢰할 수 있어도 혼자 군대 면회 가는 걸 나도 만류할 것 같다.

이 : 실제로 캠퍼스에서 어떤 이야기들을 하시는지?


윤 : 나는 이성교제 강의할 때는 ‘성’에 대해서 얘기하지 않고, 학생들이 실제로 이성교제를 시작하면 일대일로 만
나 ‘성’에 대해 얘기한다. 이성교제나 결혼은 조건이 맞는 사람을 찾지만 성에 대해서는 일단 그냥 즐기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한다. 학생들은 순결에 관심이 없다. 실질적으로 어떤 조건을 가
지고 있는가,를 기독교인 자매들도 많이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정신적 순결이라고나 할까, 그런 것을 오히려 강조
한다. 성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것이 개인적으로 차이가 커서 (이미 경험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각 사람에게 필요한
대로 해주고, 전체적으로는 사람을 조건으로 보지 말자는 이야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이 : 실제로 캠퍼스 현장의 성문화는 개방이 됐고 지금 와서 우리가 고삐를 잡아맬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이건 우
리가 인식하고 받아들여야 할 부분인 것 같은데, 그런 현실에서 우리가 사역을 하며 창조적 대안이나 문화를 변혁
하는 활동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가 전도하고 만나야 할 친구들이 그런 성의식을 가진 친구들인데 그들의 생
각이 옳지 않은 선택이라는 변증을 어떻게 해볼 수 있을까?
정 : 캠퍼스에 있는 간사로서 캠퍼스 전반에 있는 이런 문화나 흐름을 어떻게 변혁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 일단
죠이 안에서 교제하고 있는 형제들과는 솔직하게 다 얘기한다. 간사도 똑같이 연약
한 부분이 있고 성적인 유혹도 받는 걸 다 얘기하면 학생들이 놀란다. 한 번은 한
학생이 솔직하게 마음에 드는 성적인 유혹을 다 얘기할 때 나도 솔직하게 가감
없이 나눴다. 어떻게 했었고 이건 아닌 것 같고... 안에 있는 것들을 가리거
나 포장하지 않고 같이 고민하고 공유했다. 마음을 지키는 것 자체가
오늘날 너무 어렵다. 더 치열하게 고민하고 힘든 사람은 간사보다 세
상 속에서 사는 사람들이다. 이들을 위한 구체적 대안이나 이런 문
제에 대한 근본적인 선택의 기준은 너무 세속적이고 치우쳐 있는

운 감자 다루기
뜨거
성, 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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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 설교에서는 원론적인 부분에서 제시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이 : 교회 오래 다녔어도 서른 중반의 내 친구들을 보면 성윤리가 거의 없다. 교회와 세상
이 그다지 큰 차별성이 없다. 신앙이 윤리적 측면을 컨트롤하지 못하는 것 같다. 그래서
선교단체가 그런 윤리의식을 확산하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성은 개
인의 울타리를 넘어가는 문제기 때문에 쉬운 문제가 아니다.
정 : 근본적으로 ‘죄’ 문제인 것 같다. 복음학교에서 본 장면인데, ‘죄’를 다 토설하
는 시간에 어떤 아저씨가 아내랑 결혼하고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습관적으로 간음
을 했고 습관적으로 자녀를 때렸다는 얘기를 했다. 드러내기 어려운 얘기였는데,
나중에 소그룹에서 그분과 얘기하면서 그분 안에서 자유함을 봤다. 성적인 문제
가 형제뿐 아니라 자매들 안에도 어려움이 많더라. 교회 안에서 결혼한 사역자
를 좋아하는 등.. 그것이 우리의 죄다. 하나님을 경험하고 만난 사람이라면
그 부분을 해결하고 가지 않으면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 : 분위기를 좀 가볍게 바꿔서 가볼까ㅋ 선교단체 안에서 교제를 장려하지는


않는 걸로 안다. 요새 분위기는 어떤지.
윤 : 공식적으로는 4학년 2학기인가?
정 : 연세죠이는 지침을 만들었다. 공동체에 관련된 문제이기에 ‘좋아하는 마음’이 드는 것은 건강하고 좋은 마음이
지만 확 드러내는 게 아니라 리더에게, 간사에게 먼저 표현하고 3학년 이후에 교제할 수 있다. 둘이 같이 있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이 불편할 수 있으니 둘이 대놓고 있는 게 아니라 더 공동체를 섬길 것을 권유하고 상대방이 하나
님을 더 알아가도록 도와주는 것을 권한다.
윤 : 남녀공학에서 자매 뉴커머가 들어오면 좀 걱정이 된다. 오빠들이 공동체 내에서 한 명을 몰아서 좋아하면 피
곤해진다.
이 : 근데 여기 간사님들은 죠이어 커플이 아닌가!^^ 상아 간사님은 학생 때 죠이 안에서 만났는데 이런 것에 대
해 나눠주실 수 있는지.
윤 : 나는 대학교 2학년 여름에 수양회 시설부를 하면서 만났다. 그때 간사님께서 그 형제 정도면 만나도 될 것 같
다고 하셔서 만났는데 나는 좀 특수 케이스였다. 당시, 기독교도 죠이도 그만두려고 생각 중이었다. (웃음) 죠이 바
깥을 도는 스타일이어서 간사님이 일부러 공동체에서 이탈되지 않는 방편으로 쓰신 게 아닌가 싶다ㅋ 대신 학생들
에게 몇 학년에 해야 한다는 할 말이 없다;; 나는 몇 학년에 하라고 정해놓지는 않는다.
정 : 맞다. 학년이 성숙함의 문제가 아니라서, 나도 일괄적으로 학년을 제한하지 않는다.
윤 : 결혼을 빨리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결혼의 목적도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인데 아무나하고 결혼해도 좋을 것 같
다. 나는 1년 연애하고 결혼하는 것을 제일 권장한다. 지금 학생이더라도 결혼만 할 수 있다면 교제해라.
정 : 대부분 대상자를 찾으려고 노력은 많이 하는데 정말 건강한 사랑과 결혼이 무엇인지 공부하고 물어보고 관
심 있는 사람이 적다.
윤 : 학생들이 결혼은 하고 싶지 않아하지?
정 : 즐기고 싶어하고 교제하고 싶어한다.
이 : 사귐 자체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다.
윤 : 여대는 교제를 많이 권한다. 일대일로 데이트하는 걸 해보고 소개팅도 해보라고. 한 사람에게 확 꽂혔을 때 인
격이나 성품을 모르고 좋아지면 관계를 끊기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여중·여고·여대 나온 사람들은 남자를 잘 모
르기에 그런 일들이 일어난다.
정: 공동체에서 관계 맺는 것을 잘 훈련하면 이성교제도 잘할 것이다. 다른 사람과 깊은 관계를 맺다 보면 부모에
게도 보여주지 못한 속사람이 드러난다. 자기도 자기를 모르는 상태에서 만나면 어렵다. 나는 사역하면서 학생들을
포용하고 많이 훈련이 됐는데 그게 교제와 결혼생활에도 도움이 많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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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 나는 일찍 교제해서 다른 사람을 만날 기회가 좀 없었던 것이 서로 아쉬움으로 남았다. 다른 사람들과 많이 얘
기 못한 것이 아쉬웠다. 늦게 사귀면 그런 면에서 좋을 것 같다. 나는 과팅도 남자친구에게 허락받고 다녀오고 그랬
다. 안 그러면 학과생활이 전혀 없어지니까.
정 : 새내기 오티 때 만나서 4학년 때 헤어지는 게 최악의 경우라 할 수 있다ㅋ 학과 생활, 공동체 생활에서 사람
을 만나지 못한다는 면에서.
윤 : 숙대 학생들에게 많은 사람을 만나볼 것을 권유하지만, 너무 일찍 시작해도 좋진 않을 것 같다,고 말한다.

이 : 마지막으로 공동체에서 성 문제를 어떻게 도와주고 다뤄야 할지 나눠달라.


윤 : 죠이 안에서 커플이 되면 먼저 가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오티를 한다. 수양회에서 방장부 담당 간사를 오랫동
안 했는데, ‘성’에 대한 상담이 필요하면 방에서 나누지 말고 내게 해라, 한다. 방장교육 할 때 미리 이성교제와 성에
대해서 자주 이야기한다. 자매들 스스로 자매이기 때문에 유혹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다. 그러나 경험
이 있는 자매들의 경우를 보면, 유혹을 느끼고 호기심과 성에 대한 매체를 통해 저게 뭔지 알고 싶다는 마음이 계속
생기기 때문에 그 자리까지 나간다. 자매라고 스스로 괜찮다고 장담하지 말고, 상대방에 대해서도 장담하지 마라.
이 : 그렇게 구체적으로 조언해주는 전문가가 필요한 것 같다. 또한 캠퍼스 공동체 안에서 이 문제를 잘 다뤄야 할
것 같다. 떠벌린다기보다 진지하지만 솔직하게 담아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윤 : 공동체에서는 서로 계속 보기 때문에 남의 죄를 알고 있을 때 정죄감이 생기고, 말한 사람은 말한 내용에 대해
수치감이 생기고 공동체에 오는 것이 꺼려지기도 하는 어려움이 있다.
정 : 내 생각에 정말 성숙하고 투명한 몸 된 공동체는 다 고백하고 같이 책임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간사들이 학생들에게, 교제는 다 안 된다라고 얘기하고 감시하는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솔직하게 찾아가서 얘기하
고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게 필요한 것 같다. 간사인 나도 똑같은 인간으로서 가지고 있는 연약함을 투명하게
나누고 공유하는 부분이 필요한 것 같다.
이 : 긴 시간 나눠주셔서 감사!
28
캠퍼스
상담실
정말 남친을 사랑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Q. 제한 지 1년쯤 되는,

안녕하세요! 저는 교 세
깍지가 남아 있는 25
래도 아직은 눈에 콩 제
제하고 있는 형제는
자매입니다. 저와 교 다 .
된 복학 준비생입니
대한 지 6개월 정도 게
좀 빠져 있을 때 사귀
저와는 말년 병장쯤, 였 거
회 친구로 알던 사이
되었답니다. 같은 교
교회를 열심히 다니고
든요. 전 모태신앙으로 만
드문 열심히는 아니지
있는데요, 형제는 드문 자주
와 교제하면서는 더
나오고 있답니다. 저 닥투
동갑친구라 그런지 투
나오고 있어요! 저흰 른스
만 남자친구가 꽤 어 사 랑 한다는 것
닥 잘 다투기도 하지 매 너 도 좋 습니다. 무엇보다 저를
잘챙 겨 주고 어요.
러워 오빠처럼 저를 런 데 이 런 저 에 게 한 가지 고민이 생겼
좋습니다. 그 둘이 어디론가
이 느껴져 그게 가장 스킨 십 인 지 처음 사 귈 때부터 단
랑의 언어 가 기도 하고
음,, 사실 남친은 사 습니 다 . 사 실 그 럴 때마다 제가 거절하
하길 원했 습을 보면 저도
들어가 진한 스킨십을 번이 지 , 시무룩해하는 남친의 모
거절 도 한 두 니다. 그
제어하기도 하지만 냥 해 주 고 싶 고 , 또 실제로 해주기도 했습
마음에 그 와서 ‘군대 동
죄책감이 들고 미안 한 수 위 도 높 아 지고 하루는 휴가를 나
요 구 하 는 자도 아
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밖 에 없 더 라 ’, ‘ 이 번 휴가 때 못하면 남
해본 건 나 다, 넌 날 사 랑 하
기 중에 여친이랑 못 림 비 슷 한 걸 받았다며 ‘힘들
라’ 는 등 놀 회에서 배
니다. 들어오지도 마 이야 기 도 없다 ’고 까지 했습니다. 전 교
이에서 할 속되는 요구에
지 않느냐, 친구들 사 래 고 피 하 긴 했지만 그 이후에도 계
해 주 며 달 리 해주는
우고 들은 이야기들을 다 . 아 , 저 렇 게 힘 들어하고 있는데 차라
고 있습니 , 스스로 위로하
솔직히 마음이 흔들리 거 절 에 날 떠나버리는 건 아닌지
,계 속되 는 은 것이 아
게 나은 것이 아닌지 것 보 다 나 와 사 랑 을 나누는 것이 더 나
거나 다른 곳에서 죄
짓게 하는 심도 생기구요.
리고 무엇 보 다 저 도 그게 어떤 것인지 호기
.그
닌지 혼란스럽습니다 . 전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을 사 랑 하 거든 요
전 정말 제 남친
리는 민소휘 올림
남친의 유혹 앞에 흔들
29

? A. 아

히 보나~ 몰래 컴터
이구 !!
켜서
민소
이리

댔어
양,
저리
반가워. 마침 우리
다니다
아들이 요새 문 잠그

소휘 양의 고민을 보

. 나 옆집 아줌마야
고 뭘 그리 열심

고 조금이나마 도움

~ 뭐니뭐니 해도 고런
이 될까,
자극적인 주제에
위에 손 적극적이
어설프게 자판 양, 남친이 그렇게
아 줌 마가 최고 잖아, 안 그래? 소휘
다도
대한 거라면 그 누구보
..쩝..
라구우?...부럽다

나 옆집 아
줌마야

그나저나 민소휘 양! 고민 잘 봤어어.


휴~ 맞아! 소휘 양이 무슨 말 하는지
잘 알겠어! 사실 난 소휘 양
과 남친, 정고빈이라고 했나? 친구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구만! 자기들의 욕구
는 자기뿐 아니라 신체
건강한 처녀 총각이라면, 아주 먼 과거에
서 현재에 이르기까지, 누구나 가질 법한
것이라고 봐. 게다가
한 채널 걸러, 아니 엄연히 말해 거의
모든 채널이 자극적인 로맨스와 뜨거운
사랑(향 첨가 감정놀이)으
로 보는 사람 침 삼키게 하는 TV랑, 조금
만 번화해도 길거리 한가득 농구공만한
가슴으로 오빠를 찾아
대는 언니들이 박힌 전단지 등등이 우리와
함께 살아가고 있는데, 이런 리버럴하고
쏘 핫! 한 상황에서
우리 처녀 총각들이 몸과 마음 잠가두
기가 쉽겠어? 게다가 얼~마나 짜릿짜
릿하고 딜리셔스하게 섹스
를 묘사하는지 아줌마인 나조차도 내가
해봤던 게 진짠지 저게 진짠지 모를 정도라
니까! (아줌마가 좀
알거든, 응?) 그러니 말마따나 요즘같
이 섹스가 스포츠와 쾌락 해소의 장으
로도 인정받는 시대에서 순
결이니 혼인 관계에서의 성관계니 하는
말들이 우스워질밖에!

좋아하잖아 그치? 결론부터


면, 재미는 없겠지만, 요새들 빠른 거
근데 있잖아~~ 내가 빨리 결론부터 말하
~ 참을 수 있는 거야 그
~ 남자들 그거 못 참을 거 같잖아? 아니야
말하면 그거, 못 참는 거 아니다? 깔깔깔
돌아봐! 힘들어 죽어서 못
폭풍 같기도 한 거, 운동장 백 바퀴만
거. 섹스에 대한 욕구, 그 불 같기도 하고
여자애들보다 성에 대해 관
잘 나갔거든?(집에서 말야) 또 내 또래
해! 나도 있지, 학창시절 땐 좀 놀았어!
몇 차례 맡았었고~ 흠흠! 그
로 유명했어. 내가 만든 ‘음란교’ 교주도
심도 많고 호기심도 많아서 그 방면으
했는데, 아~ 옛날 놀던
시절에 지금 우리집 양반을 만나서 연애를
런데 어쨌든 저쨌든 정신 차리고 캠퍼스
초큼 찐~한 스킨십을 시도할
틈만 나면 우리집 양반을 넘어뜨리고
습관이 잘 버려지지 않아서 말야. 내가
여자로서 자존심도 상하
피하면서 날 거절하는 거야 글쎄! 그 땐
라 치면 우리집 양반이 요리 피하고 조리
없는 우리집 양반이 내 눈 뚫어
면서 한 번은 따졌더니, 글쎄 말주변
고 내가 매력이 없어서 저러나 생각하
내가 그 스킨십을 피하지 않
이지 않다면 도망갈 필요도 없을 거야.
지라고 쳐다보면서 ‘자기! 자기가 매력적
여기기 때문에 지금 이를
넘게 될 것 같아 두려워! 난 자기를 소중히
으면 난 그 뒤에 돌이킬 수 없는 선을
몰라도 다시 정신이 돌아
때는 피하는 게 상책인 거 같아, 지금은
악물고 참는 거야. 맞닥뜨릴 자신이 없을
여담이지만 내가 철없이 유혹
거야!’라고 하지 않겠어? 뒤에 들은 건
오면 이 일을 돌아보며 마음이 개운할
을 하며 버텼다고 하더라구.
노래하거나 팔이 부러질 때까지 푸쉬업
한 날은 집에 돌아가 기타 치며 악쓰고
다들 아무 말 못하겠지? 여
훗, 우리 첫째가 한방에 생겼다고 하면
혹시 우리 남편 문제 있는 거 아니냐구?
’ 거지!
참는다는 건 거짓말이랑께! 참기 ‘싫은
튼 신체 건강한 남성/여성 여러분~ 못
30
여하튼 처음엔 그게 어째서 날 소중히
여기는 건지, 돌아보면 마음은 왜 개운한
건지, 우리집 양반은 왜 참
지 못하는 게 아닌 참기 ‘싫은’ 것을 참았는
지 그 이유를 몰랐는데, 내가 돌아보니까
그 의미를 조금은 알겠
더라구! 사실 말보다 마음이 더 잘 알겠는
데, 말로 전하려니 참~ 한계가 느껴지
네. 말이라는 게 왜 벽보다 더
높을 때가 있잖아, 안 그래? 내 노력해
볼게! 그 의미는 말야, 바로 이거야! 상대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지
금’ 참는다는 것은 ‘지금’이 아닌 다른
때, 어떤 적절한 때에는 나와 성관계를
맺어도 괜찮은 때가 있다는 말
이야. 내 소중함이 파괴되지 않으면서도
섹스를 할 수 있는 때! 그건 우리가 사는
세상의 (아직 남아 있는) 보
편적인 시각으로 보아 ‘혼인관계’지! 즉,
혼인관계 안에서의 섹스는 그 관계 안에
들어간 두 사람 사이에서는
어느 때보다 자유롭고, 깊고, 즐겁고,
안전하면서 서로가 소중하다는 것을
더 확실히 해줘. 때가 아주 중요
하다우! 왜냐하면 이게 핵심인데, 두구
두구두구두구! 성관계, 섹스는 단지 육체와
육체, 즉 성기와 성기만의
결합이 아니기 때문이야. 우리는 육체가
하나가 될 때 영혼은 따로 노는 존재가
아니라 육체와 영혼이 엮이
는 존재로 만들어졌어! 그러니까 우리가
육체적으로 가장 친밀한 결속을 이룰
때 우리의 영혼 역시 가장 친
밀하고 서로에게 가장 깊이 들어가 하나가
되는 거지! 하나님이 아담에게 하와와
한 몸을 이루라고 할 때 두
사람이 샴쌍둥이처럼 붙어버리라는
건 아니잖아? 또 우리가 좋아하는 누군가
와 손만 잡아도 마음이 뜨거
워지고 든든해지는 건 호르몬 때문만
이라고 말하진 않겠지? 예수님이 괜히
마음으로 한 간음도 간음이라고
했겠어? 우린 영혼이 있는 존재들이야
민소휘 양! 그래서 말야 우리가 육체적
으로 깊은 결속을 맺은 사람들
은, 설령 우리가 상대를 잊는다 해도,
진정한 회개가 없는 한 그 영혼은 유령처
럼 우리 영혼에 엮여 우리와
같이 살게 되는 거야~ 밥 먹을 때도,
씻을 때도 말야. 생각해봐! 나 혼자 누워
있는 침대라고 생각했는데 내
옆으로 줄줄이 몇 명이 더 누워 있다고
말야~ 아이고 비좁아! 여러 영혼이 겹쳐진
결속이 진짜 관계이며 사
랑일까? 그렇기 때문에 말야, 우린 이
소중한 결속을 단순하게 보아서는 안
되는 거야. 이 결속은 또 너무 섬
세해서 때가 아닌 때, 양심이 떨리는
일들을 감행할 때마다 상처입고 망가진
다우! 육체만 딸려 있으면 내가
좀 너그럽게 봐주겠지만 영혼이 함께
걸린 관계라면 얘기가 달라지거든. 근데
우리 사람은 결국은 진정한 영
혼의 결합은 한사람하고만 하길 원하지
않나? 난 그런 거 같은데. 내가 하나
되길 원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와 내 양심도, 사랑하는 내 친구들도,
울타리로서의 사회도 인정해주는 혼인
안에서 서로 마음껏 사랑하
는 것이 완벽하진 않지만 현재로서는
가장 진짜다운 사랑이 아닐까?
그러니 우리집 양반이 나랑 진짜 하나가
되려고 그 ‘때’를 기다렸다는 거 아냐~!
크으~ 와방 짱이지! 아무리
결혼이 전제가 되어도 어른 말로 식장
들어갈 때까지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게
사람 일인데 섣불리 일 저질렀
다가 내 영혼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생각하면,, 어휴.. 정신없잖아요!

남친 정고빈 군의 요구에 대
게, 아줌마는 못 말려 그치? 민소휘양,
민소휘 양! 내가 하나만 더 말하고 그만할
귀 있는 자는 들어라’일 밖에. 근
쏙 드는 정답은 없어. 그야말로 ‘들을
해 소휘 양이 어떻게 해야 되는지 맘에
하지 않아? 세상이 아무리 괜찮
도 하나님을 알 수 있도록 지어졌다고
데 말야, 우린 하나님을 모르던 시절에
후회가 뭔지, 찝찝한 게 뭔지, 허
생각을 채워넣어도 잘못된 것이 뭔지,
다고 이야기하고 스스로 어떤 세련된
여친 지켜주는 거 아냐.
,, 이건 착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남친만
무한 게 뭔지 우린 너무 잘 알아~ 그리고
되는 거야. 고빈 씨가 지
관계에선 말야, 고빈 씨를 지켜주는 선택이
소휘 양의 거절이 고빈 씨와 소휘 양과의
면 마음이 찝찝하지 않고 개
같아도 지나고 나서 지금 이 시간을 돌아보
금은 욜리캡숑 섭섭하고, 자기가 바보
수 있는 거야! 우리 양반
않는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깨달을
운~~~할 거얼? 그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두겠어!!!
처럼! 그때도 모르면 정고빈, 가만 안

다 비나이다!
부디 개운한 선택을 할 수 있기를 비나이
자, 선택은, 민소휘 양 자기가 하는 거야~
가볼까? 꺄오오!
몸이 근질거리는 것이,, 둘째나 만들러
어후, 오늘 화끈한 이야기 좀 했다고
안녀엉~~!
옆집 사는 아줌마, 모지란 여사
31

이어달리기

들과 나누는 이야기
이 시대 분닥세인트
_박총
조영성의 회복: 자연신비주의적 묵상

차려!
밥태은 간사의 점심
여자들에게
남자들에게, 그리고

신문읽기 세상읽기 _강명희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문제가 문제로
32
이 시대 분닥(Boondock)은 숲, 산림, 정글, 산간벽지를 이르는 말로, 분닥 세인트들(Boon-
분닥 세인트들과
나누는 dock Saints)은 문자 그대로 분주한 도시의 일상으로부터 한 걸음 뒤로 물러서 신앙
이야기 과 영성을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을 뜻하는 말입니다.

박총(복음과상황 편집위원, [밀월일기] 저자)

도청공보계장 엄지호는 이 시대의 희귀식물이다 / 음지에서 자라는 이름 모를


민초를 빼닮았다 / 눈빛과 목소리가 그렇고 / 숱한 남의 자식 키워 장가보내는
마음씨 또한 그렇다 / 며칠 전 그가 혼주 되던 날 바람은 왜 또 그리 세차게 불던
지 / 그가 늘상 지니고 다니는 마른버짐 같은 오랜 수첩에는 / 이런 숫자 놀음이
적혀 있다 / 내게 더 큰 위안을 주는 이유다 // 1982.4.16 / 1983.4.14 / (……) /
1994.4.6 / 1995.4.8 // - 벚꽃 만개일 - (최석화, 희귀식물 엄지호)

최석화 시인은 벚꽃이 만개한 날을 수첩에 적어두는 엄지호 씨를 희귀식물이라고 했


지만 아주 옛날부터“3월 11월 별꽃, 13일 산수유...”와 같이 봄꽃 개화일을 차례로
다이어리에—요새는 미니홈피에 사진까지 곁들여—기록해두는 나 같은 부류의 사
람에게는 별반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이 시가 묵직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공교롭게
도 복음주의자들의 가장 취약한 세 가지 모습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교회 중심적
으로 살아가느라고 세상 사람들과의 접촉 채널은 물론 그들과 소통할 수 있는 어휘
도 갖지 못한 우리들, 교회에선 헌신되었느니 사랑이 많으니 하는 상찬을 듣지만 주
위의 믿지 않는 사람을 감동시키는 데에는 너무나 무력한 우리들, 교회의 뾰족한 첨
탑에만 고정된 시선 탓에 거리의 작은 풀 한 포기에 주목하지 못하는 우리를 돌아보
게 한다. 이러한 우리의 모습과는 정반대로, 엄지호 씨는 따스한 눈빛과 목소리로 신
의 현현(theophany)을 보여주고, 교회 밖으로 눈을 돌려 고아와 과부를 제 가족처
럼 돌보고, 자식 혼사를 맞이할 정도면 제법 세상살이에 찌들었을 나이이건만 벚꽃
이 피는 날을 수첩에 적어둘 정도로 순수한 맘씨를 지녔다. 엄지호 씨가 되었던 희귀
식물, 우리들도 한번 되어보자.
33

비언어적 묵상
그럼 어떻게 해야 꽃 한 송이를 각별히 대하는 엄지호가 될 수 있을까? 일단 큐티 할 때처럼 풀.꽃.나.무
묵상을 위한 시간을 내야 한다. 동네 골목을 걷다가 새싹이 돋은 것을 보면, 집에서 키운 화분에 꽃
이 핀 것을 보면, 거리의 가로수에 새 잎이 나온 것을 보면 그저‘아, 이쁘네’하면서 휙 지나가지 말고
거기 멈춰 서라! 제발 서라! 그리고 그것들을 누리면서 묵상해보라.

나도 아직은 익숙해지지 못했지만 풀.꽃.나.무를 보고 맡고 만지고 오감을 다 사용해서 묵상하다 보면


이것들이 점점 익어갈 것이다. 비언어적 묵상과 오감체험적 묵상에 대해서는 뒤에 같이 나눌 기회가
있겠지만, 묵상 방법과 대상이야 우리가 얼마든지 창조적으로 개척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주님이 공
중에 나는 새와 들판에 핀 꽃을 보라(마 6:26)고 할 때 그것은 자세히 주의하여 보라(behold)는 것이
다. 그러면 1-2mm에 지나지 않는 꽃다지에서 무한한 우주를 보게 되고, 흔한 민들레 한 송이에서 솔
로몬의 모든 영광을 능가하는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된다.

분주함의 횡포에 휘둘리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낮은 곳에 돋아 있는, 처음에는 하잘 것 없이 보이


는 것들을 묵상하다 보면 그 어떤 아포리즘을 읽을 때보다도 더 벅찬 환희에 젖게 되는 경우가 허다
하다. 자연계시 그 자체를 찾아내는 기쁨도 황홀하거니와 그 자연계시가 나의 특별계시(말씀)의 지평
과 만나는 경험은 감당할 수 없는 희열 그 자체다. 이런 식으로 우리는 아카데믹한 신학을 전공하지
않더라도 존 스토트(John Stott)처럼 새를 곁에 둠으로써 일종의 자연신학자가 될 수 있다. 이런 점에
서 풀.꽃.나.무를 관조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곳곳에 숨겨두신 묵상거리를 찾아내는 하나님과 나의‘보
물찾기’가 된다. 그 보물찾기를 통해 피조물에 대한 묵상이 깊어지다 보면, 아래와 같은 신비로움을
맛보게 된다. 먹음직스럽지 않겠는가?

하나님의 새로운 얼굴을 뵙다


일상생활 속에서 주변 사람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만큼 즐거운 일도 없다. 그럴 때에 우리는
다 소리를 지르며 좋아한다. 그렇다면 그대의 영원하신 아버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면 얼
마나 큰 환호가 터져 나올까?

에크하르트(Eckhart)가“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말씀이요, 하나님


에 대한 책”이라고 했듯이, 피조물은 하나님을 간증하는 데에 우
리보다 더 충성된 종일 때가 많다. 그러한 사실을 기억하면서 창
조 안에 계신 하나님을 거듭 만나게 되면, 프란체스코 수도회가 자
연을 두고 창조주의 영광과 사랑이 그 안에 숨 쉬고 나타나는 성
례전이라고 한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같은 맥락에서 타고르
(Rabindranath Tagore)도 다음과 같이 노래했다.

I asked the tree, (나무에게 부탁했네)


Speak to me about God. (하나님에 대해 얘기해달라고)
And it blossomed. (그러자 나무는 꽃을 피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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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나.무를 가까이하면서 만나는 하나님의 새로운 얼굴을 예서 다 적을 수는 없지만, 아름다움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꼭 적어두고 싶다. 우리는 진(眞)과 선(善)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질릴 정도로 많이
들었지만 미(美)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거의 들어본 바가 없다. 실로 그분은 얼마나 아름다우신가! 모
든 꽃은 그 아름다움의 파편이 아니던가! 물론 찬양 속에 깊이 들어갈 때에도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앙망하게 되지만, 피조물의 아름다움을 절절하게 느끼는 것만큼 그분의 아름다움에 잠기는 때도 없
는 것 같다.

‘동료’피조물과 사귀다
풀.꽃.나.무로 자연신학을 하다 보면 하나님만 새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라 피조물들도 알게 된다. 그
런데 그냥 알게 되는 정도가 아니다. 같은 동료 피조물로서 벗이 되는 거다.

창세기 1장에 따르면 대지의 가슴팍에는 창조주 하나님의 감탄사, 곧“참 좋구나!”라는 말이 박혀 있
다. 그러므로 풀꽃나무를 묵상하는 것은 그 하나님의 감탄사에 추임새를 넣는 것에 다름 아니다. 그
런데 내게도 역시“참 좋다!”는 하나님의 감탄사가 꽂혀 있다. 그러한 감탄사를 땅에게 해준다면 땅
역시 내게“너 역시 참 좋다!”라고 해줄 것이다. 그렇게 서로를 칭찬하면서 땅과 나의 사귐이 시작되
는 것이다(여담이지만, 나는 창세기 1장 28절의 문화명령에 나타난‘정복’을 자연에 대한 투쟁이나 착
취가 아니라 섬김으로서의 다스림으로 이해한다고 해도, 자연을 동료 피조물로서 보는 발상의 전환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이것이 꼭 범신론을 의미할 필요는 없다—오늘날 생태적 위기에 대해 기독교가
뒤집어쓰고 있는 비난을 씻어내기에는 분명한 생태신학적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동료 피조물들과 친해지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많은 이들이 낮이 낮에게 말하고


밤이 밤에게 지식을 전한다는 말씀(시 19:2)을 비유로만 받아들인다. 노아가 방주에서 온갖 동물들
과 함께 동거한 것을 호랑이 담배 피던 이야기로만 받아들이지 말라. 나는 나무 박사 우종영 씨가 나
무와 이야기했다고 하는 말이 거짓이 아님을 안다. 왜냐면 나도 나무랑 얘기하곤 하기 때문이다. 성
프란체스코가 숲속에 들어가면 야생동물들이 그에게로 나아왔다는 얘기는 거짓말처럼 들리지만, 나
역시 잠자리가 도망가지 않고 나와 입을 맞춘 경험이 있다. 내가 경험한 것을 여러분이라고 왜 경험
하지 못하겠는가?

다른 피조물과는 달리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졌다는 점에 무게를 두다 보면, 프란시스 쉐


퍼(Francis Schaeffer)처럼 성 프란체스코가 새들을 형제자매라고 부른 것에 대해 주저할 수도 있
다. 그렇지만 명백한 것은 우리가 한 하나님에게서‘
더불어 지어진’동료 피조물이라는 점이다. 태양, 바
람, 대지, 물, 동물과 식물에게“내 형제, 내 자매여”
라고는 못해도—창조보다 구속을 강조하는 우리들
은 예수의 보혈로 씻김을 받은 이를 형제자매로 생
각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지만, 누구든지 내 아
버지 뜻대로 사는 이가 형제요 자매라는 주님의 말
씀을 기억한다면, 누구보다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말
씀을 잘 받드는 피조물을 형제자매로 부르는 것이
35
그렇게 틀린 것도 아닌 것 같다—“친구야”라
고 할 수는 있다. 이러한 살가운 호칭이 관계
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는 여러분이 더
잘 알 것이다. 신비로움에 대한 복음주의자들
의 생득적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감정을 담아
동료피조물을“친구야”라고 다정하게 불러보
라. 오래지 않아 창조를 통한 신비에로 들어가
게 될 것이다.

그런 사이가 된 다음에는, 말할 수 없는 탄식
으로 괴로워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의 나타남을 기다리는 동료 피조물(롬 8:19-22)에게,“내가 바로 너
희들이 기다리던 하나님의 딸아들이야”라고 진심으로 말할 수 있다. 그때에 그들이 얼마나 고마워하
며 하나님을 찬양하는지는 경험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창조영성: 소비자본주의 극복의 열쇠


창조의 신비 속에 살게 하는 이러한 자연신비주의적 묵상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이는 창조와 함께
시작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에게 이름을 붙였던 아담과 무지개를 볼 적마다 언약을 되새겼
던 노아, 개미를 보고 배우라고 한 솔로몬, 길에 핀 나리꽃을 묵상하라고 하신 주님, 동물들을 자신
의 형제라고 부른 프란체스코와 새들을 우리의 선생이라고 한 루터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이 그 계
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신비로움을 먹고 마시게 되면, 사는 재미가 생기고 모든 걸음마다 기쁨을 맛보게 된다. 삶이
실로 풍성해진다. 동료 피조물과의 사귐은“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풍성히 얻게 하려
함이라”고 하신 그 풍성함을 누리는 한 방편임을 깨닫게 된다.

글을 맺기 전에 꼭 말하고 싶은 것은, 자연을 통해 경험하는 신비로움이 오늘날 소비적 대중문화에의


중독을 기반으로 한 후기자본주의적 삶의 방식을 극복하는 강력한 항체가 된다는 사실이다. 매튜 폭
스(Matthew Fox)는 Creation Spirituality에서 신비주의의 쇠퇴와 소비의 증가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
바 있다.“우주론(cosmology)을 잃으면 즐거움도 잃는다. 기쁨은 물건을 구입하고, 경쟁에서 성공하
고, 남 얘기나 수군거리고, 드라마 속의 인물처럼 살아가는 가짜 즐거움(pseudo-pleasure)으로 바뀐
다.”반면, 창조의 신비를 제대로 맛보게 되면 대중문화나 소비주의를 통해 맛보는 사이비 신비가 얼
마나 우스운 것인지 알게 된다.

이 봄, 독자들은 창조 영성의 회복을 통해 하나님과 동료 피조물들과의 애틋한 사귐을 누리는 복은


물론, 소비주의적 대중문화를 우습게 만들어버리는 선물까지 덤으로 받을 수 있기를 축복하며 비손
하는 바이다.
後記: 이 글은 월간 『복음과상황』(2002년 4월호)에 실렸던 필자의 글 “풀.꽃.나.무 묵상: 풀꽃신학(Seminar Plantae)의 한 연구”
를 기반으로 하여 완전하게 새로 집필한(revising) 글임을 밝혀둡니다. _박총

큐티진 2006년 5월호에 실렸던 글을 필자와 큐티진의 허락을 받아 이곳에 싣습니다. _운동장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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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에게,

그리고 여자들에

성희롱적 언어와 행동에 대한 몇 가지 조각들

1.
남학생 비율이 높고 거친 남성적 이미지로 유명한 대학을 다닌 나의 경우. 소속한 학과를 가거나, 교양 강의를 들으러
강의실에 가거나, 죠이에 가거나 항상 남녀의 비율은 8:2 정도였다. 20% 정도 여자들의 존재성이란 것은 언제나 미미
한 것이어서 남자들은 늘 여자가 없는 듯이 말하고 행동하는 데 익숙한 분위기였는데... 남자들이 하는 흔하고 황당
하고도 재미없는 유머 중 하나는 다들 한 번씩 들어봤음직한 바로 이것—얼굴이 예쁜 여자는 곧 착한 여자고, 몸매
가 좋은 여자는 곧 고마운 여자라는. 뭐, 지금도 학생들 사이에서 심심치 않게 듣는 안주꺼리 농담이자, 대놓고 음담
패설 할 수 없는 분위기에서 할 수 있는 완화된 성희롱적 농담.
— 니네 엄마가 착하고 고마­운 이유가 그거니.

2.
나를 비롯한 여자 간사들이 메시지를 하러 앞에 나갔을 때, 위로인지 격려인지 아무튼 그런 차원에서 때로 회중으로
부터 이런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다.“간사님, 예뻐요~”
— 뭐, 어쩌라구.

3.
간사수양회에 가서 지부별 간사를 소개하는데, 이십대 후반의 혹은 삼십대의 미혼 여자 간사를 소개할 때, 그 사람의
간사됨과 인격적 특징은 일언반구도 없고,‘어디 좋은 사람 없습니까? 있으면 소개시켜주십시오’라는 흔한 멘트.
— 그렇게 걱정되면, 이렇게 공개적인 말로 때우지 말고, 개인적으로 애써주시든지.

4.
남녀공학의 경우. 한 자매 죠이어가 머리 스타일을 바꾸거나 치마를 입거나 못 보던 옷을 입고 죠이에 등장. 그 때부
터 시작되는 사람들의 평가와 한 마디들.‘얼~ 치마 입었네’, (머리를 단발로 자른 경우)‘실연당했어?’
‘머리,
, 왜 그랬
어?’
‘못
, 보던 옷이다. 옷 샀냐~’... 등의 코멘트와 주관적 평가 난무.
— 관심을, 외모에 대한 평가보다 다른 식으로 표현해주면 안 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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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남성과 함께 살기

1.
여자들끼리 있을 때는 멀쩡히 이야기하고 잘 웃고 자연스럽던 자매. 왜 형제들만 나타나면 목소리톤이 변하는지 모르
겠다. 갑자기 콧소리와 부자연스러운 웃음 작렬. 혼자서도 할 수 있는 일을 꼭‘오빠’들에게 의존하고,‘오빠’들은 다
자기에게 잘해줘야 한다. 왜? 난 사랑받아야 하고 상처 받으면 안 되니까.
— 자매여, 정신 차려라. 그리고 형제들과 동등한 자리에서 친구가 되어라. 그래야 너의 여성성을 다른 사람도 존중
해주지 않을까.

2.
회의를 하거나 토론에 돌입하면 항상 주도적으로 의견을 전개하는 것은 남성들의 몫일 때가 다반사. 거친 정글과 같
은 그곳에서 자기의 생각을 표현하고 살아남으려면 같이 남자같이 되는 수밖에. 그런데 정말 그 수밖에는 없는가? 기
독교 공동체는 다른 대안을 마련해볼 수 있지 않을까. 남자들은 자기의 주도성과 거칠은 속도를 조금 포기하고 다른
사람에게 표현할 여유와 공간을 마련해주심은 어떨런지. 여자들은 수동적으로 머물러 있지 않고 치열한 사유와 고민
의 흔적을 표현하려고 매일 노력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어떨런지.

3.
산이나 바다로 엠티를 가면 대부분의 자매들은 괴롭다. 형제들은 그런 자매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계곡이나
바다에 자매들을 빠뜨릴 구상에 열심인데. 자매들의 사지를 잡고 물에 풍덩 빠뜨리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정신적 공
포와 과도한 스킨십이 얼마나 엠티를 불행하게 만드는지!!!

4.
자매들과 함께하는 대화 자리에서 축구, 스타, 위닝, 군대 얘기 등 남자들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주제로 대화하는 무
감각한 형제들. 남녀가 함께하는 분위기를 깡그리 망쳐버린다. 그런 분위기에서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헤매고 있
는 자매가 난감해하면 이런 말 한 마디 해주는 똥매너도 잊지 않는다. “모르는 얘기라서 지루하다고? OO는 남자친
구랑 스타도 같이 한다더라~ 너도 한 번 시작해봐.”
— 아, 예. 말을 말죠. 그 자리를 피해드리면 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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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읽기
세상읽기

문제가 문제로 드러나는 것이


얼마나 좋은 일인지...

강명희 편집위원

# 조금 무거운 이야기를 하기 앞서...

언젠가 말레이시아를 여행하며 한 선교사님을 만난 적이 있다. 말레이시아에서 소수


민족으로 살아가고 있는 인도사람들을 위해 작은 시설을 만들고 영어를 가르치기도 하
고 함께 예배를 드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직접 인도를 방문해 인도의 인권문제를 국제인
권단체에 직접 기고하기도 하셨다. 짧은 여행기간에 다 듣기에는 그저 무거운 이야기라
고만 생각하며 흘려들었지만, 요즘 그분이 생각난다.

라디오를 들으며 설거지도 하고 청소도 하는 나에게, 라디오는 세상과 소통하게 만드


는 좋은 친구다.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 라디오 뉴스에서 스포츠학과 내 인권침해에 대
한 사실들이 언론에 드러나 한창 보도가 되었다. 며칠 비슷한 내용이 보도되다가 구체
적인 실상이 드러나기 시작하자 얼마 지나지 않아 스포츠 인권 정책이 추진되었다는 소
식이 뉴스로 전해졌다. 그때는 그저 흘려듣던 뉴스가 요즘 다시 생각난다.

# 인권위, 그게 나랑 무슨 상관이냐고?

지난 3월 20일 행안부 장관으로부터 인권위 인력을 44명(21.2%) 줄이라는‘직제령 개


편안’이 인권위에 최종 통보됐다. 이 안은 곧바로 법제처(23일), 차관회의(26일)를 일
사천리로 통과해 국무회의를 거쳤고, 4월초 현재, 헌법재판소의 권한쟁의심판을 기다
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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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인권위원회 축소와 관련된 신문기사를 읽어본 적 있는가? 물론 몇몇 언론에서


는 언급조차 하고 있지 않다. 주요 검색사이트를 조금만 뒤져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
다. 국가인권위는 공권력에 의한 피해자 구제와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
할을 하는 국가기관이다. 게다가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경제발전과 인권개선을 동
시에 이룬 거의 유일한 국가로 주목받으면서 국제사회가 한국 인권위를 높게 평가하
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러한 인권위가 축소될 위기에 빠져 있어 장애우 단체, 종교단체, 각종 시민


단체에서는 반대의 목소리가 크다. 한 시민단체는 성명서에서 촛불집회에 대한 정부의
보복행위가 아니냐는 해석으로까지 치달아 정치적 공방도 치열한 상황이다.

정부의 의견은, 인권위의 축소가 인권의 축소를 의미하지 않고, 다만 업무의 효율을
위한 방안이라고 대변하고 있지만, 인권위가 축소되면 자연스레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
의 소리에 덜 귀를 기울이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동안 쌓아왔던 약자 편에서의 노력이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게 될 것이다. 어떤 정치적 이유에서건, 큰 위기감이 드는 것은 사
실이다. 게다가 인권위는 공권력을 견제하며 독립된 기관으로서 존재하는 것이 마땅한
데 그마저도 위태한 상황이라고 하니, 그저 편하게 드라마를 즐기며 앉아 있기가 불편하
기만 하다. 그나마 최근 다문화 가정, 아동학대, 스포츠 인권 등 추진되는 정책들로 조
금씩 대중의 인식이 변화되어가고 있는 것 같아, 남편과 TV 보면서 우스갯소리로“우리
나라 참 많이 발전했다”고 대화한 적도 있다.

기관 하나가 조금 축소되는 것이 무슨 대단한 일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그러나 역


사를 통틀어, 공권력을 견제하며 옳은 목소리를 냈던 사람들의 피땀이 결실을 맺기까
지는 수십 년 수백 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그 결실로 인해 내딛은 한걸음이
다시 퇴보하는 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인도인을 위한 작은 선행을 베푸는 데 그치지 않고, 소수민족의 고통 받는 삶이 문제


로 드러나도록 돕는 일,
스포츠학과의 말도 안 되는 신고식, 해를 거듭하면서 악순환되어가는 선배들의 구타가
문제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일,
문제가 문제로 드러날 수 있도록 돕는 일,
인권위가 하는 일들이 이런 일들이라면 축소되는 걸 지켜만 볼 수 있을까? 인권위의 인
원감축이 인권업무의 감축으로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수밖에 없는 현실이 안타깝
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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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월드
크리스천

사랑이 뭐길래 JOY


- 이집트에서의 2년

이수정 건국03

앗쌀람 알레이쿰.

안녕하세요. 건대 죠이 동문 이수정이라고 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지도 3년이 다 되어가네요. 생


각해보면 저의 대학생활은 죠이가 전부일 만큼 저의 또 다른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
니다. 1학년 때부터, 호기심으로 나간 동아리에서 사람들을 만나고 하나님의 말씀을 접하고 그
안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죄인에서 새 사람으로 거듭나 죠이 공동체 안에서 누린 시간들은
저의 인생 2막에 큰 전환점이 되었죠.

졸업 후 다가온.. 흔히들 말하는‘사회생활’이라는 것에 대해 나 스스로에게‘어떤 길을 갈래?’


라고 물었을 때,‘하나님을 위한 삶을 살아가자’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체적으로 얼마의 연
봉에, 사회적으로 어떤 위치에 있는‘직업’의 전선으로 뛰어드는 것에 앞서 내 마음이 그 이상의
무언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사람들을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장 큰 예수님
의 계명이자 죠이의 모토이지요. 그것을 토대로 저의 삶을 살아내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도중, 우연히 죠이어 친구의 소개로‘코이카(KOICA)’라는 단체를 알게 되어 한국어 교


육을 하는 해외봉사단원으로 지원을 했습니다. 처음엔 그저 해외에 나가 사는 것이 좋은 경험
이 될 것 같아 지원했지만, 준비를 하고, 이집트라는 나라에 배정받고, 훈련을 받는 동안 그 과
정 가운데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죠이라는 공동체에서 나와 이 세
계 가운데 크리스찬 일원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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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인 친구와 함께 히잡을 쓰고

무슬림 국가인 이집트. 처음에는 모든 것이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생활방식도 다


른 이곳에서 2년을 살기 위해 열심히 적응하고자 처음에는 현지인들도 많이 만나고 언어도 열심
히 배웠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면서 이 땅의 사람들을 사랑하겠노라
고 포부도 컸습니다. 하지만 이런 처음의 마음가짐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사그라졌습니다. 50도
가까이의 뜨거운 날씨, 입에 맞지 않는 음식들, 겉으로는 친구라며 좋아하지만 결국 나를 이방인
으로 대하는 사람들의 이중적인 태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받는 오해와 편견 그리고 차별 등으로
인해‘사랑’으로부터 점점 멀어졌습니다. 사람이며 환경이며 모든 것이 나에게 적처럼 느껴지니
그들을 사랑하겠노라고 다짐했던 마음이 어느새 가시밭처럼 변해버렸습니다.

‘하나님, 이들이 이렇게 하는데 사랑할 수 있습니까, 제가 어디까지 인내해야 합니까...’그렇게


주님께 따지듯 물었습니다. 경건의 시간도, 혼자 드리는 예배도 어딘지 모르게 힘이 없어졌습니
다. 현지인들의 태도에 불신과 불평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동
역자를 통해서, 그분의 말씀을 통해서 저를 일으켜주셨습니다.

내 힘으로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으로만이 그들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 차


츰 깨닫게 되었습니다. 내가 그들을 사랑하고자 할 땐 조건을 따지고 반대급부를 원하게 되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는 그런 것들 없이도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것을요. 주님이 몸소 그
렇게 하셨듯이 말입니다. 참아주고, 기다려주고, 때로는 모진 화살도 견뎌내는 것이‘사랑’이었
노라고 말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아직도 부족한 점 투성이고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트에서 2년 가까이


산 것은 앞으로의 삶에 비하면 너무나 작은 시간이지만, 그 길 가운데 이 못난 사람을 통해 하
나님 당신이 부족한 나에게 채워주실 것들을 생각하면 흥분되기 그지없습니다. 크리스천으로서
살아간다는 것은 어렵지만 기쁨이 있는 길입니다.
42
캠퍼스
가로지르기

신학기
리 공개모집 현장을 가다
동아

우리 동아리방에 놀러올래?!
죠이를 찾아라
죠이를 느껴라
죠이를 즐겨라!
43

이예요!
우리는 죠
44
이번 호부터 [운동장]은 건전한 한국교회와 한국사회를 일구어가는
시민단체, 연합운동, 사회적 기업 등을 알리고자 광고를 싣습니다.
45
첫번째로, 2005년부터 한국교회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고 있는 성서한국 대회를 소개합니다. 복음전도와
사회참여, 양날개의 균형을 배울 수 있는 성서한국대회에, 죠이어 여러분, 우리 함께 참석해요!
46
책 읽는
벤치
47

2009년 04월 29일 일기. 슬픔 ㅠㅠ


『가르칠 수 있는 용기』파커 J. 파머

고은미 시립05

꾸에꾸에꾸에...ㅠㅠㅠㅠㅠㅠㅠㅠ 완전 대박 말아먹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래도 내가 리더를 하겠다고 한 건 완전 실수였다. 간사님이 하라고 할 때, 강하게 거부했어야 하
는데! 나쁜 마음을 지키지 못하고 얼떨결에 넘어간 게 대박,대박,대박 실수. 퓨퓨퓨퓨퓨퓨퓨

벌써 8번째 셀모임. 내가 뭘 안다고 깝죽거리면서 리더를 하겠다고 했는지.ㅠㅠ 착한 척, 다 이해하


는 척하는 것도 어렵지만 제일 어려운 건 강의를 할 때다. 예수님이 어쩌고저쩌고, 복음이 어쩌고저
쩌고. 나를 바라보는 애들의 눈은 점점 흐려지고, 재미없어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이게 내 눈에 보인
다는 게 제일 어렵다고!!!!!! 난 정말 예수님이 너무 좋은데- 내가 잘 설명하지 못하는 게 문제인 건지,
쟤네는 예수님이 필요 없는 건지, 다른 좋은 게 많은 건지. 아, 진짜 어렵고 모르겠다. 난 아무래도 리
더 할 소질이 없는 거야. 역시 리더는 아무나 하는 게 아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젠장, 도망가 버릴 테다! 빨리 군대 가야지.+_+

예수님께서 이런 나를 긍휼히 여기셨는지, 지난 리더 오빠가 갑자기 급선물을 했다. 책 한 권을 주면


서 멋있는 척은 혼자 다 한다. 책 맨 앞장엔 더욱 멋있는 척하면서 써놨다.“사랑하는 후배가 평생을
가르치는 자로, 배우는 자로 살기로 희망하며”웩;; 토 나온다. 완전 느끼해! 차라리 밥이나 사주지.
멤버들 돌아가며 원투원 할 때마다 밥 사주느라 돈도 없는데.
그래도. 좀 고맙긴 하다. 그리고 사실 책 제목만 봐도 은혜가ㅠㅠ“가르칠 수 있는 용기”라. 진짜 나
에겐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해. 저 멤버들에게 어떻게 살아야 한다고, 그분은 이런 분이라고 도
대체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오빠가 한참을 주저리주저리 설명하긴 했는데 잘 기억은 안 난다;;
어쨌든 결론은 너무 좋은 책이라고, 꼭 읽으라고. 직업적인 선생님이 아니어도 가르치는 모든 사람
들에게 도움이 될 거라고. 난 대학교 교수도 아니고, 훌륭한 리더도 아니고, 이제 막 첫 리더 하는 거
지만. 가르쳐야 하니ㅠㅠㅠㅠ 아무래도 읽어야겠다.

아아아아아아- 가르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정말 사랑으로 잘 가르치고 싶다. 이러니저러니 해


도 이미 리더는 하겠다고 했고, 셀모임은 하면 할수록 좌절되지만 그래도 이번 학기는 마쳐야겠고.
사실 멤버들은 싫지만 사랑스럽고- 저 높은 곳에 계신 선배님들처럼 나도 살고는 싶다. 훌륭하게,
잘 배우면서 잘 가르치면서.
주님, 저에게 가르칠 수 있는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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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멋대로 추천하는 편집위원들

나는 이 책을 추천하련다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 김경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미안하다. 시집이다. 하지만 책을 추천하려고 가만히 눈을 감고 나의 독서 기억을 훑거나 나의 책


장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노라면 나의 이십대는 늘 문학이었다. 그리고 당신들의 이십대를 풍요
롭게 해줄 책은, 단연 문학이 앞자리다. 몇 명의 김 씨가 생각났지만, 동시대성과 우리 <운동장>의
건강무쌍한 한국문화적(?) 기독교 풍토를 지키고자 제쳐두고, 김경주를 권한다. 2008년 봄, 5호
선 청구역—나의 퇴근길 동행 친구가 요즘 읽고 있는 시라며 이 책을 꺼내 보여주었을 때... 시
집 제목에서부터 매료되어 단번에 빨려 들어갔다. 이렇게도 풍성한 언어를 놔두고 우리는 너무
자주 제한된 의미 세계를 살아가는구나. 시인은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읽어내는 힘,을 빌려주고
내 감각 너머 다른 이의 외로운 감각 세계로 도달하도록 우리를 데려간다.
- 이해할 수 없는 비밀, 그리스도를 만나고 믿고 따르려는 자들은 시적 언어 세계 안에 소통하며
거하는 상상력과 감수성을 배우고 훈련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는 1人. by 밥태은

돈, 섹스, 권력 리처드 포스터 지음 / 김영호 옮김 / 두란노

“오늘날 긴급히 필요한 일은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신실하게 사는 것이다. 이것은 인간이 실


존하고 있는 모든 영역에 해당하지만 특별히 돈과 섹스와 권력과 관련해서 더욱 긴요한 일이다.
...... 크리스챤들은 이러한 영역에서 신실하게 산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에 대한 새롭고 분명
한 말을 들을 필요가 있다.”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 혹은 기도생활이나 성경연구에 있어서 거룩하고 신실하게 사는 것은 어
렵지 않다. 우리는 그런 일로 고민하지 않는다. 우리의 고민은, 성경이 뭐라고 분명하게 말해주는
것 같지 않은 현실적인 영역들에 있다. 리처드 포스터는 현대 사회에서 거룩하고 성스러운 삶을
살아가는 것(가장 세속적인 땅에서 가장 성스럽게 사는 법)에 대해 천착한다. 강추 도서 <심플라
이프>와 더불어, 돈, 섹스, 권력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말도 안 되는 교
정상태는 감안해야 한다. by 임시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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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는 나의 여행 임영신 지음 / 소나무

이 책을 추천하는 본인은 육군 장교입니다. 이 책은 국방부에서 보면 불온서적이라고 분류될 책


입니다. 많은 죠이 형제들이 의무 복무로 입대합니다. 많은 죠이 형제들이 군대의“정신교육”,
말 그대로 세뇌교육을 받습니다. 본인도 평화라는 것은 막강한 군사력과 강한 보안의식으로 이
뤄지는 것으로 정신교육을 받았습니다. 93년 이라크전을 배경으로 군에서는 미군의 정신전력,
최첨단 정밀타격 무기에 대해 배우며 환호하도록 가르치고 각종 친미 방송국들은 마치 그게 정
의인 듯이 방송했지만, 임영신 님이 보고 느끼고 살고 온 이라크는 달랐습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알고 싶지 않나요? 평화는 군사력으로 유지되는 것이 아닌 평화를 생각하고
살아내는 사람들이 가는 길이 평화입니다. 우리에게는 평화의 왕이신 주님이 가신 길이 평화이
지요. 그 길 따라 가야겠지요. 자신의 스펙에 목숨 걸지 않고, 평화를 위해 목숨 거는 청년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시각이 바뀌 겠지요? 바뀌어야
합니다. 진정 중요한 것을 일 찍 안다
면 세상은 조금 더 나
아질 것입니다.
by 박달인
놀이터 50
옛날 옛날 아주 먼 옛날, 하나님이 만드신 지구라는 별에 여러 족속이 있었는데, 그 중 JOY라는 족속이 있었
다. 이들은 천부적으로 놀고 대화하는 것을 즐겨, YWAM 족속이나 CCC 족속과는 확실하게 구별되었다고 한
다. 아무튼...

J
O JOY 족속은 대한민국 옆의 제승도(弟勝島)에 모여 살았다.
제승도는 제(弟)자들이 승(勝)리하는 섬(島)이라는 뜻으로,

Y
그곳에 가려면 황여선(船)을 타고 가야 했다.

간 제승도(島)는 아름다운 동산들로 이루어진 섬이었다.


그 중에서도 에덴동산이라 불리던 정희원(園)에는

사 숭고한 뜻이라는 꽃말의 김정화*(花)가 만발해 있고,


박진옥(玉)이라는 보석이 사방에 깔려 있었으며 이윤정(停)이라는 아름다운 정자도 있었다.

열 JOY 족속에도 어두움이 있기 마련.


죄에서 벗어나 새 삶을 찾고 싶은 JOYer들이 가던 이재원(二再園).

전 두(二) 번째로 다시(再) 새 삶을 살기 위해 찾는 정원(園)이라는 뜻이다.


그곳에는 회개가 흘러넘쳤고, 그들이 기도할 수 있도록 곳곳에
좋은 돌덩이들이 놓여 있는데, 그 돌덩이는 박윤석(石)이라고 불리웠다.
박 박윤석(石)은 기도하며 머무르면(泊) 삶이 윤(潤)택해지는 돌(石)이라는 뜻이다.

남 간사를 채용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던 채용원(園).
책 읽는 사람들이 모이던 홍순원*(園)도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었다.
그리고 동산 주변을 흐르는 아름다운 호수 신재호*(湖)는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빨라 조심해야 했다.
그러나 신재호(湖)에는 맑고 깨끗한‘황금의 물’김지수(金之水)라는 1급수가 흘러
사람들은 그곳을 좋아할 수밖에 없었다.

이곳이 이토록 아름다운 이유는 연중 고루 내리는 조창우*(雨)라는 비 때문이었다.


요즈음은 기상이변으로 중국에도 비를 뿌리고 있다고 기상청은 보도했다.

섬의 중앙에는 정지성(停止城, Stop Castle), 죄를 멈춘다는 뜻의 견고한 성이 있었다.


황여선(船)에서 항구에 내려 성으로 가는 길은 이일로(二一路)라고 불리웠다.
이일로(二一路)는 두(二) 마음이 하나(一)되는 길(路)이란 뜻이었다.

정지성(停止城)으로 들어가면 우뚝 솟은 집이 있는데,


그 집은 이 성을 다스리는 관직인 황선관*(官)이 사는 전향숙*(宿)으로
피아노의 선율이 늘 흐르는 멋진 곳이었다.
황선관(官)은 김명실(室)이라는 방에서 기도하고 집무를 보았으며,
성을 잘 다스리기 위해 주님의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는 안경인 권미경(鏡)으로 세상을 바라보았고,
세상이 바르게 돌아가도록 자주 성명을 발표했는데, 그 성명을 “황구라”라고 했다.

JOY 족속에서 인정받는 사람들은 김은형(금은형, 金銀型)이라고 불렸다.


금과 은 같은 귀한 사람의 유형, 즉 호감형이라는 의미였다.
김은형(金銀型)의 사람들이 갖고 있는 대표적 덕목으로
오래고 바른 사랑이란 뜻의 장정애(長正愛), 이롭고 진실된 복인 이윤복(理允福)을 들 수 있었다.
어린아이들 중에도 김은형(金銀型)이 있었는데,
그런 아이들은 깊고 어진 아이라는 뜻의 심현아(深賢兒)라고 불렀다.

그리고 JOY 족속에 들어오고 싶어하는 마음(心)만 있는(在) 사람(人)은 심재인(心在人)이라고 불리웠다.
놀랍게도 스님이었다가 심재인(心在人)을 거쳐 JOY 족속에 들어온 사람도 있었는데,
김학승(僧), 김현승(僧)이라는 스님이었다.
그들은 지금 열심히 주님을 따라 살고 있다.

이들은 예수님의 포도주와 맛이 비슷하다는


백성(民)을 편안(安)하게 하는 술(酒)이라는 뜻의 안민주(酒),
최고(最)로 성(聖)스러운 술(酒)이라는 뜻의 최성주(酒)를 즐겨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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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러한 사람들을 길러내기 위한 가르침을 1대 황선관이 만들었으니,
그 가르침 또한 예사롭지 않았다.
그 가르침의 이름은 이동훈(移動訓). 이동하며 가르치라는 이름으로 전도하라는 뜻이었다.
그 가르침에는 세 가지가 있었으니, Jesus First, Others Second, You Third 라는 가르침이었다.

이 가르침은 JOY라는 단어로 귀결되는데, 이 기쁨(JOY)을 가능케 하기 위해


선현들이 내뱉은 명언이 있었으니,
정숙희(貞淑喜) - 정숙(貞淑)한 여자는 남자에게 기쁨(喜)을 준다.
강경희(强敬喜) - 강(强)하고 경건(敬虔)한 남자는 여자에게 기쁨(喜)을 준다.
신선희(神善喜) - 신(神)을 따라 착하게(善) 살면 기쁨(喜)을 갖는다.
최지희(最智喜) - 최고의 지혜는 인생에 기쁨(喜)을 준다.
박설희(朴說喜) - 박기남*(朴基男)과 대화(說)하면 사람들이 기쁘다(喜). 등등이었다.
(사람들이 박설희는 어거지라는 의견이 분분했으나, 아직 유지되고 있다.)

이 JOY 족속도 악과의 싸움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이 악은 주변의 증산도(島)에 있는 말일성(城)이었다.
이들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JOY는 놀라운 무기를 개발했다.
견고하고 강한 박기모*(矛)라는 창이었다.
그들은 무기뿐 아니라 섬이라는 특성을 이용하여 기막힌 전술을 개발했는데,
그 탁월함은 이순신 장군의 학익진에 맞먹는다고 전해진다.
그 중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한 조수진(潮水陣),
두(二) 방향으로 공격해오는 적을 수비(守備)하는
이수진(二守陣) 등이 지금까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전쟁을 하다 다친 전상자에게는 만병통치약이었던 오승환(丸)을 먹여 기력을 회복했고,


안세환(丸)을 먹여 지력을 다시 회복한 후 전쟁을 치러냈다.

그 나라는 이렇게 평화를 유지하였으며, JOY 족속은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갔고,


캠퍼스와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불굴의 노력을 하며 나날이 JOY 족속의 수를 더했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 이 글에 나온 간사님들 *
JOY선교회 대표 - 이윤복
학원총무부 - 전향숙(예배)
서울동지부 - 오승환(고려), 신선희(덕성여), 황선관(건국, 외대)
서울남지부 - 김은형(안양, 숭실), 김정화(숭의여), 신재호(대표, 숭실), 심재인(숙명여), 이동훈(총신), 이수진(단국), 이재원(동국)
서울서지부 - 권미경(명지), 김명실(홍익), 최지희(연세, 서강)
서울대지부 - 제승도, 정희원
경인지부 - 박기모(대표, 인하), 박설희(인천, 경인여), 안민주(서울신), 최성주(인천), 황여선(성공회)
원주지부 - 김현승(대표, 연세매지), 정지성(상지), 채용원(연세매지)
군산지부 - 박진옥(군산)
천안지부 - 정숙희(단국, 상명)
전주지부 - 강경희(전주교), 김지수, 김학승(우석, 예수)
대전지부 - 심현아(대전, 침신)
출판부 - 홍순원
해외사역부 - 이윤정, 조창우(중국 J시)
제자훈련학교 - 안세환
행정지원 - 장정애(행정실장), 조수진(행정)

** 주석
김정화 : 김정화의 꽃말인“숭고한 뜻”은 숭의여대를 지칭합니다. 김정화 간사님은 현재 숭의여대 협력 간사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홍순원 : 죠이선교회 출판부 편집장으로 사역하고 계십니다. 책과 관련이 많겠지요?
신재호 : 유속이 빠르다는 얘기는 신재호 간사님의 설교 스타일에서 나온 말입니다. 예능인 노홍철에 버금가는 속도로 설교를 하시는 무호흡
설교의 대가이시기 때문에‘빠른 유속’으로 묘사했습니다.
조창우 : 조창우 간사님은 작년에 중국에 있는 죠이를 섬기러 가셨습니다. 그래서 중국에도 내리는 은혜로운 비로 묘사했습니다.
황선관 - 황구라 : 운동장의 인기코너. 황구라 토크의 주인공은 황선관 간사님입니다. 즉 동일인물인데, 여기서는 황구라를 황선관이 내는
성명서로 표현했습니다.
전향숙 : 피아노의 선율이 흐르는 집으로 묘사된 전향숙 간사님은 피아노 전공 석사입니다. 죠이 중앙 예배팀으로 섬기고 계십니다.
박기모 : 박기모 간사님은 장교 출신으로 보기에도 튼튼한 마징가처럼 보이고, (별명도 마징가입니다.) 강한 돌진력과 탄탄함의 소유자라 무
기로 표현했습니다. 그리고 필자와는 혈연관계가 아닙니다. (박기모 - 박기남, 아무 관계 없음)
박기남 : 박기남은 이 글의 필자입니다. 알아두시죠?
게시판 52

캠퍼스 소식
~!!
탑뉴스~ 상명죠이 한 달 만에 3.5배 부흥
. 지금은 일곱 명 동국죠이
ㅋㅋ 상명대에 죠이어가 단 두 명이었는데.
생명력 이 펄떡펄떡 5월7-8일 엠티가용~
이나 돼요 우와~! 계속 성장해서 복음의
주제는 “환장할복불복”
뛰는 공동체가 될 거예요 ㅋ 화잇팅!!
SMS통신
벌써 4학기째입니 다. 개
서울신대JOY가 개척된 지 관에서
럼 동방에서가 아닌 도서
척캠퍼스라 다른 캠퍼스처
(!)가 있습니다. 동아리방
이 없어서 성공회대JOY는 요새 행복한
죠이어들을 만나는 은혜 고민 속에
을 더욱 능 살고 있습니다. 재학생의
주님께서 우리 죠이어들 수만큼 신입생과
모임을 하기는 힘들지만
성장시키려고 도서관을
만남의 거 뉴커머가 들어왔기 때문이지
요. 많은
력 있는 그리스도인으로 신입생과
모임을 하 뉴커머를 어떻게 케어할지
^ 매주 화요일에 정기 걱정되면서도 주님께
점으로 만드셨나봅니다.^
인원의 수는 서 부어주신 은혜에 감사
하고 있습니다. 모이는 할 따름입니다. 얼마 전
고, 제자훈련반을 진행
함이 있고, 하 부터 시작한 제자훈련반
언제나 가족 같은 포근 1-4단계를 진행하며 죠
적지만, 우리의 모임은
이어들이 조금 더 예수님의
니다. 모습을 닮은 그리스
나님께서 함께하심을 느낍
도인으로 성장하도록 훈련
하고 있고, 매주 목요
일에 정기모임을 하며 함께
하나님을 예배하고
있습니다.
MMS통신
한라JOY는 전국 유일의 불신자들로만
이루어진 JOY공동체입니다! 함께 교제하는
10여 명의 JOYer들에게는 아직 예배와 찬양이 어
색하지만, 우리의 마음속에도 조금씩 예수님이 전
해주신 빛이 비춰지고 있습니다. 수양회 예배팀을 모집합니다!

- 모집 파트 : 전 부문 (건반, 일렉, 베이스, 어쿠스


틱, 드럼, 싱어(인도자), 관.현악기, 퍼쿠션 등)

- 면접 : 5월 22일 제기동 회관(자유곡 1곡, 악


보 지참 / 악기파트는 기존 곡의 copy로 준비 권
장, mp3 지참)

예배팀의 특성상 다른 부서에 비하여 일찍 모집


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간사님들과 죠이어들의 많
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마감 : 5월 22일까지
EMAIL통신 (joyscent@empal.com로 지원서+추천서 발송;
운동 캠퍼스 간사님께 문의하세요.)
장게
시판
5월 에광
25일 고하
까 문의전화: 전향숙 간사(010-7447-4278)
다음 지 운동 실 내용
호게 장 이
시판 클럽이 있으시면
에실 나
어드 편집실
립니 로보
다. 내주
세요
.
화단에
물 주기 정기구독안내 다. 운동장
한 학기 세 번, 연 6회 발행합니
JOYful Campus Maga zine [운동장]은 안내
있는 캠퍼스 에 5~20 부를 보내드립니다.
발행될 때마다 죠이 모임이 수 있습니다.
는 분(동문)은 정기구독을 신청하실
[운동장]을 안정적으로 받아보기 원하시

담당: 임정은 간사)으로 전화하시거나


죠이선교회 미디어팀(02-929 -3652~4, 실 주소를 보내주시고
mail.com) 로 정기구 독자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 받아보
메일( joyful.editor@g 드립니다.
호부터 [운동 장]을 발송해
안냥하세요 ㅎ 구독료를 입금해 주시면 확인 후 다음 다.
1년 정기구독료는 학생 5천 원, 동문
2만 원이고, 입금하실 계좌번호는 아래와 같습니
현재 숙대에서 놀자를 맡고 있는 휴학생 05 고현선입니다
임정은
운동장의 운동을 보며 항상 감사하고 즐겁고 신납니다. 국민은행 033201-04-067673
동참하고 싶은 마음은 크기만 하고 제 손은 작기만 하군요..
잡담에서부터 시작하려고 들어왔습니다 ^0^
사랑하는 여러분, (화종부 목사님 목소리로 읽어주세요 반.드.시)
주님의 이름으로 사랑하는 운동장 정말 감사합니다
편집
후기

앗, 오타 발견! 신고하자!
운동장을 꼼꼼히 읽는 당신, 매번 오타를 찾아내시는군요! 으흑.. 솔
직히
그러나, 그만큼 애정을 갖고 읽어주신다고 생각하니 기쁘네요. 칫! 이
놀 번
4호에서는 대박 실수가 하나 있었죠! 바로.. 캠퍼스 가로지르기에서 들로 랐다 호 주
.s 제
단락이 통째로 중복된 것. 여러 분들이 찔러주셔서 수많은 찔림을 받았습니다.
위해 가득 ex 머 를 처 (?) 바람
이번 5호에도 오타가 있을까요? 신고해주세요. 한 싶 은 악랄한 적이
시 음 주고 . 충격
은 학교 설문 라... 들었 충격을 합니다 요!
제보해주신 분들 중 두 분을 선정하여 아시 각

지를 민
망 을땐 OY 에 무언가
에 매 우 뿌듯 적이었다고
국 J 것 충 격
참회하는 마음으로 작은 선물을 드립니다. 에 겠지 을 누 화장 한(? 흠 각캠 퍼 스
루어졌
다 는 저도 의 은 깊
서 만 실 ) 세요. , 우리
(클럽 club.cyworld.com/joyground ) 여자 도 전북 볐으 에 주제 , 현 실로 이 이라고 해주 이 시대에 랍니다
.
화 다 며 붙 이
충 격적 도 애매한 되 기를 바 벤
(SMS 010-4728-3303) 례; 장실 섯 손 대 학 ..(아 이기 발
죠? 제 기도 수용하
기 이실 현 서에
변태 을 가락 교 시는 과 바람 하악. -
(...) 거
부하 님의 뜻 장 하악
설문 가 기 안 크기 분 성찰로
하 나 , 운 동
조 아 웃기 에 가 고민과 매우 바
라며
우리의

색다 사 니냐 웃 듭 전 컴백을 야 하는 스 죠이
른 결과 는 거리 니다 다연 이 의
는다 뤄 져
캠퍼
였습 경 에 눈 기를 ㅎ) 가에서 제각 체
니 험을 뿌듯 총을 수 군 가 는, 어딘 뜨 렸 으니 이 죠?^^;; 공동
요~ 다^ 할 함 받 차 는 ,누 ’하 고 터 지시 겠 서...
언젠 가 서‘빵!! 바빠 바 라면
>ㅁ -^ 우 수 반 놀 으며 동 장에 하느라
다음호 모여라 운동장은, 부양 < 리 있는 라 ㅜ 화 ! 운 수 습 한 ‘개 념’찾길 자 라 면,
하 (운 모 운 움
문 님들이 건전 래! 기
바로 며 동장 두 열 동 반, , 간사 해보고 험ㅋ“구 <”라
스펙, 이렇게 준비하라 환 기 장 안에서 하 게 고민 실 리서치 경 쯤이야!! >ㅁ
바 영 심 진 지 장 도 !ㅁㅠ
입니다. 취업대란의 시기, 죠이어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을까요? - 앙 로 콜 합니 자 두손 히 운 5호 안 에 서 못할 화
해.. 이

않아 욧 !!
그 콜!! 다! 동 .. 잊지 말아야 고 싶지 고 귀한 시
마 두발 해 에.. 또 다 하지
실에 서 하
스펙을 갖추는 건 믿음이 없는 걸까요? 레 ) 라도 마 다시는 화장 s. 바쁘 ~
심 음 공 전쟁터 ~^^ p 남상훈
스펙에 관한 궁금증과 고민, 견해를 있으 중 했 지 만.... , 수 고했어욤 국 민 죠이어
5월 10일까지 운동장 클럽에 올려주세요. 시면 고 위로 동장 식구들 붙여준
운 설문지
ㅁ 우리 자 화장실에
,남
간 내서 - 노형은
워 ^^
고마

새 편집위원을 소개합니다
매달 토요일 오후엔 격주로 운동장 학생기자 모임이 있어요. 운동장을 즐겨 읽고 또 캠퍼스에서 이야기 나누
고 싶어 아등바등하는 당신! 진지한 대화의 장인 이 모임 또한 와보시길 권해요’- ’금기시되는‘성’에 대한 나눔
이 죠이 안에 잔잔한 파장을 일으키길 바라며. 운동장은 독자와의 소통을 무진장-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을 알
기에. 이히. 천다뿡은 당분간은 독자로 함께할게요^-^ 운동.짱♡ - 천다뿡
2003년부터 2007년까지 간사로 함께했고,
지금은 돌된 딸 호수엄마로, 운동장....다음 경기종목으로는 무얼 할까요?... 정말 나누고 싶은 말이 있는데. 하나님과 이웃, 그리고 세상을
주부로 살아가고 있는 강명희라고 합니다. 으앗! 같이 운동장에서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나 많은데.... 우리 캠퍼스에선 무언가 어색하고, 그래서 난 외롭다고 느끼시는 죠이어
꼭 해보고 싶었던 일이었어요. 뛰게 된 이은 간사입니다 있으십니까?... 수다와 토론의 경계 속에서 발견하게 되는 나와 너의 고민들. 이제 드러내어 운동장에서 함께

강 명희
기대되고,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세상 안에서 합시다. 운동장은 새 학기를 맞아 캠퍼스 곳곳으로부터 참가선수를 구합니다.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함께 즐겁게 뒹굴어봐요^^ 함께할 수 있습니다. 관심 있으시면! 문자 하세요 공일공삼이이일공칠팔삼 - 오빠마
이은
JOYful Campus Magazine 운동장
제2회 죠이 전국 졸업예정자 수양회 JOYful Campus Magazine

세상, 언 제 ?
어디? 청어
2 0 0 9년 5월 4-
람(소강당 )
5일
, 죠 이 선 교회 NEW
회관

2009 APRIL Vol.5


그곳도 하나님의 세계

130-861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2동 274-6 죠이선교회 JOY MISSION Jekee 2 dong 274-6, Dongdaemun ku, Seoul 130-861, Korea Tel. 02-929-3652 Fax. 02-921-4352
졸업.
둥지를 떠나는 새처럼, 호기심도 있고 의욕도 있지만 두려움도 많은 게
사실이죠. ‘이제 나 혼자서 그 모든 걸 해나가야 하는 걸까?’
걱정마세요. 세상, 그곳도 하나님의 세계랍니다.

졸업을 앞둔 죠이어들과 동문 선배들이 함께 모여


세상살이를 준비하는 자리,
죠이 전국 졸업예정자 수양회 에
2009년 가을학기, 2010년 봄학기
졸업예정인 모든 JOYer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여라 운동장
性적 시대의 性스런 공동체 _강남호
대학생들의 성의식을 깊숙히 파헤친 은밀한 리서치
황구라토크 : 사만다 누님! 회심하셨다구요?
섹슈얼 캠퍼스에서 눈 뜨고 키스하라 _정신실
간사좌담회 : 성,이라는 뜨거운 감자 다루기 _윤상아, 정을영
이어달리기
문의_ 김수억 간사
점심차려! : 남자들에게, 그리고 여자들에게
010-6405-9114
신문읽기 세상읽기 _강명희 new
전향숙 간사
010-7447-4278 방과 후 운동장
주최_ 죠이선교회 학원사역부 책 읽는 벤치 : 가르칠 수 있는 용기 _고은미
놀이터 : 간사열전 _박기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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