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Differential Form
Differential Form
박부성(경남대학교 수학교육과)
dy ∆y f (x + ∆x) − f (x)
= lim = lim
dx ∆x→0 ∆x ∆x→0 ∆x
dy = (?)dx
1
츠는 “연산 규칙을 분명하게 정해 놓고 이 규칙들을 적절히 적용하기만 한다면, 그
개념이 다소 모호하다고 해도 합리적이고 올바른 결과를 얻게 된다.”라고 하였다.
어찌 보면 철학자답지 않은 발언 같기도 한데, 어쨌든 그의 통찰력만은 대단했다.
미분 개념의 모호함 때문에, 현행 고등학교 교육과정에서는 미분계수 dy/dx
를 분수처럼 생각하지 않고, d/dx를 하나의 기호로 다루도록 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분수가 아니라는 뜻에서, dy/dx를 “디 와이 디 엑스”로 읽어야만 한다고
가르치는 경우도 있는데, 그건 좀 심한 것 같다. 어찌 됐든 저 모양은 분수꼴이므
로 “디 엑스 분의 디 와이”라고 읽어서 안 될 이유는 없다. 무엇보다도 라이프니츠
가 애초에 분수 모양을 의도하고 만든 기호이므로, 분수처럼 생긴 것을 분수처럼
부르지 못하면 억울하지 않은가. 홍길동도 아닌데.
라이프니츠의 착상(의 위력)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아마도 다음 등식
dz dz dy
= ×
dx dy dx
dx = g ′ (t) dt
2
이런 엉성한(?) 개념으로 뉴턴, 라이프니츠는 물론, 오일러, 가우스, 코시 등등
수많은 천재 수학자들이 어마어마한 업적을 쌓아올렸다. 그러다 이 개념을 더
정교하게 다듬고 확장하는 과정에서 해석학이라는 분야로 크게 발전하였다. 어떤
면에서는, 미적분학은 좋은 함수가 가지고 있는 좋은 성질을 공부하는 과목이고,
해석학은 나쁜 함수가 가지고 있는 나쁜 성질을 공부하는 과목이라 할 수 있을
지도.
고등학교에서 배우는 17세기 수학과는 달리 현대 수학에서는 벡터 개념을 이
용하여 dx와 dy를 수학적으로 엄밀하게 잘 다룰 수 있다.
함수 y = f (x)의 그래프를 그렸다고 생각하자. 지금은 좋은 함수의 좋은 성질
을 설명하는 것이므로, 이 함수는 미분 가능한 함수로 생각한다. 미분을 한다는
것은 함수에 대한 선형 근사를 찾는 것이라 할 수 있고, 함수의 그래프를 생각하면
각 점에서 접선을 구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접점은 주어져 있으므로, 접선의
기울기만 알면 접선을 그릴 수 있다.
이제 접점 P를 시점으로 하고 접선의 한 점을 종점으로 하는 벡터를 그리면,
접벡터들의 집합 TP 는 1차원 벡터 공간이 된다. 이 벡터 공간에서 벡터를 하나 골
라 v라 하자. 이때 dx와 dy는 v에 실수를 대응시키는 함수로 생각한다. dx(v)는
x축 방향 변화량, dy(v)는 y축 방향 변화량을 뜻한다. 아래 그림에서 a = dx(v)
이고 b = dy(v)이다.
TP
b
v
P a
3
등식이 성립하므로, 간단히
dy = k dx
dy = f ′ (x) dx
4
∂f
미분계수를 ∂x 로 나타낸다. 같은 식으로, dx(v) = 0인 경우를 생각하면 두
P
번째 계수 (♡)는 x를 상수로 생각한 상태에서 f (x, y)를 y로 미분한 것과 같고, 이
∂f
미분계수는 ∂y 로 나타낸다. 이제 전체 결과를 정리하면
P
∂f ∂f
dz = dx + dy
∂x P ∂y P
가 된다.
이로써 우리는 변수가 몇 개이든 함수가 하나 주어지면 그 미분을 같은 방식
으로 정의할 수 있다. 이런 게 바로 일반화의 위력이고 수학의 위력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