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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rative Analysis On Pronunciation Contents in Korean Integrated Textbooks
Comparative Analysis On Pronunciation Contents in Korean Integrated Textb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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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a Park(eunha0530@hanmail.net)
요약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compare and analyze phonetic items such as the phonemic
system, phonological rules, and pronunciation descriptions and notations incorporated in the
textbooks. Based on our analysis results, we point out the problems related to pronunciation
education, and suggest directions for improvement. First, the presentation order of consonants
and vowels in the phonological systems sections of each textbook was different. We recommend
that a standard for consonant and vowel presentation order should be prepared, but that this
standard should take into consideration the specific purpose of the textbook; the learning
strategies and goals, as well as the possibility of teaching and learning. Second, similar to
phonemic systems, the presentation order of phonological rules was different for each textbook.
To create a standard order for phonological rules, we have to standardize the order of
presentation of rules and determine which rules should be presented. Furthermore, when
describing phonological rules, the content should be described in common and essential terms as
much as possible without the use of jargon. Third, in other matters of pronunciation, there were
problems such as examples for pronunciation and lack of exercises. Regarding this, we propose
to provide sentences or dialogues as examples for pronunciation, and to link these to various
activities and other language functions for pronunciation practice.
I. 서 론 2. 선행 연구의 검토
발음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비해 한국어 교육에서 발
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음과 관련한 연구는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지 않
한국어 교육에서 교수자뿐만 아니라 학습자들은 발 다고 앞서 언급하였는데 김상수․송향근(2006), 정명숙
음을 중요하게 인식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내용에 비해 (2011), 그리고 최정순(2011)도 이에 대한 지적을 하였
발음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 한 다[3-5]. 이 선행 연구들을 살펴보았을 때, 한국어 발음
국어 교육 현장에서는 발음 교육을 위한 발음 수업이 교육은 발음 교육 방법에 대한 연구가 양적으로 활발하
따로 마련되어 있거나 발음 교재를 가지고 발음 수업을 게 이루어지고 있는 점과 이들 대부분이 교육 방안을
하는 교육 기관은 비교적 찾기가 힘들다. 통합 교재를 제시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수업
가지고 한국어 수업을 하는 기관이 대부분이라 특히 발 에 적용할 수 있는 교육 방안이나 방법도 중요하지만
음만을 위한 수업을 실시한다거나 발음 수업을 위한 교 교육 현장에서 교사와 학생이 학습을 위한 매개체는 바
재를 개발하는 등의 일은 거의 없다. 그래서 실제 발음 로 교재이다. 그러므로 교재에서 발음 내용이 어떻게
교육은 교사들이 통합 교재에 나오는 발음 영역의 내용 제시되고 구성되어 있는지를 분석하고 부족한 점 및 개
을 수업 시간에 다루는 것이 고작이다. 교실에서 주로 선 점을 알아보는 것이 우선 과제라고 본다.
학습자들이 잘 안 되는 발음을 교사가 하는 발음대로 본 연구와 관련 있는 기존 연구로는 김영선(2006), 윤
따라하는 식의 연습을 한다. 그리고 학습자에게 가르치 정기(2007), 김은애 외(2008), 박정은․이주희(2008), 오
는 음운 규칙 등은 교사의 직관 및 경험에 따른 설명으 광근(2008), 박기영(2009), 양명희(2009), 백소영(2010),
로 그치는 경우도 있다. 허유라․박덕유(2012), 유현정(2013), 조남민․손달임
발음은 초급 단계에서부터 학습하지만 한국어 수준 (2014), 김현아(2015) 등이 있다. 이 연구들은 발음 교재
이 높아진다고 해서 한국어 학습자들이 결코 발음을 소 와 한국어 통합 교재들을 분석하고 한국어 발음 교육과
홀하게 여기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발음은 모국어의 간 관련하여 논의한 것들로, 김은애 외(2008), 박정은․이
섭으로 발음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잘못된 발 주희(2008), 김현아(2015) 세 편은 발음 교재만을 대상
음의 고착화로 발음이 쉽게 고쳐지지 않는 경우도 있기 으로 한 연구들이다[6-8]. 한국어 통합 교재를 대상으
때문이다. 게다가 발음은 한국어의 유창성과 정확성에 로 한 연구는 김영선(2006), 윤정기(2007), 오광근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학습자들이 지속적이고 꾸준한 (2008), 양명희(2009), 박기영(2009), 백소영(2010), 허유
연습을 해야 함을 알고 있다. 그러나 한국어 교육 현장 라․박덕유(2012), 유현정(2013)이다. 김영선(2006), 박
에서는 통합 교재를 가지고 기능 교육을 포함한 어휘와 기영(2009), 백소영(2010), 그리고 허유라․박덕유
문법 위주의 수업이 진행된다. 그래서 어휘와 문법과 (2012)는 한국어 통합 교재와 발음 교재를 함께 분석하
같은 내용 영역 및 언어 기능 연구에 비해 발음 연구가 였고[9-12] 윤정기(2007), 오광근(2008), 양명희(2009),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보니 어휘와 문법에 대한 표준화 유현정(2013)은 한국어 통합 교재를 조사하였다[13-16].
노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발음에 대한 이런 시도 한국어 통합 교재를 분석 대상으로 한 기존 연구들을
가 없다[1][2]. 살펴보면, 윤정기(2007)는 발음 교육 중에서 음운 규칙
이에 본고는 한국어 통합 교재를 대상으로 교재에 나 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어 통합 교재를 분석하였다[13].
타난 음운 체계, 음운 규칙, 발음 기술 및 표기, 그리고 오광근(2008)에서는 자모 교육과 관련된 내용을 알아보
발음 연습 등의 발음 항목들을 비교․분석하는 데에 그 기 위해 한국어 통합 교재의 기초 단계를 검토하였다
목적이 있다. 또한 분석 결과를 통해 드러난 발음 내용 [14]. 통합 교재 20여 종을 대상으로 교재의 기초 단계
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를 위한 개선 방향을 제언하고 에서 사용된 용어와 개념의 일치 여부를 고찰하고 초급
자 한다. 학습자의 자모 교육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는 부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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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발음 내용의 분석 결과
세 교재 모두 ‘한글 익히기/배우기’라는 이름으로 한
앞 장에서 제시한 3종의 한국어 통합 교재를 대상으
글 자음과 모음을 학습하고 있다. <가>교재와 <나>교
로 분석 항목들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이 장에서 다룬
재는 단원이 들어가기 전에 자모가 나오고 <다>교재는
다. 분석 항목은 크게 세 영역으로 나누었는데 먼저 음
1과에 자모 내용이 나와서 단원의 일부분으로 구성되
운 체계부터 살펴본다.
어 있다. 자모 교육에서 세 교재의 공통점은 모음과 자
그 분석 결과를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다.
모의 수가 동일하다는 점과 모음이 가장 먼저 나오고
14자, 24자를 기본 자모로 하고 나머지 16자를 복합 자 학습에 방해되는 것들이 있다는 점도 고려해 봐야 한다.
모로 나눈 것과 같다[20]. 그러나 <나>교재의 경우 모 위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자음과 모음 교육인 음소에
음 11자가 다른 두 교재와 다르게 세 영역으로 나누어 관한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이는 한국어의 특성
제시되어 있다. 그리고 <가>교재의 경우 받침 학습에 상 소리의 높이, 강세 등으로 의미의 차이를 일으키지
서 <나>와 <다>교재와 비교했을 때 ‘ㄲ, ㅆ’ 2개가 없 않기 때문에 이에 대한 교육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
이 제시되고 있다. 이렇게 자모의 제시를 한글맞춤법의 다. 그러나 의사소통 관점에서 한국어 억양의 의미와
규정에 맞게 제시할 것인지 기본 단모음 순서인 음운론 기능이 있으며 문법적인 기능, 화용론적 기능, 그리고
적 특징에 따라 제시할 것인지는 교수와 학습의 효율성 사회언어학적 기능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렇듯 한
측면(교수 가능성과 학습 용이성)에서 달라질 수 있다. 국어가 가지는 억양의 특성을 발음 영역에서 제시하는
한국어 학습자를 위한 교재(독학용)인지 한국어 교육을 지의 여부를 살펴보고 어떤 것들이 주로 나타나는지를
위한 교재(강의용)인지에 따른 교재 목적과 학습 목적 조사하였다. 그 결과, <가>와 <나>교재는 억양을 다루
에 따른 요구 분석으로 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본다. 고 있었으나 <다>교재에서는 억양에 관한 것이 전혀
다음으로 제시 방법을 봤을 때, 세 교재 모두 자음과 없었다. <가>교재는 1-3권까지 45과로 구성되어 있는
모음에 있어서 그 음가와 획순을 제공하고 있다. 그런 데 이 중에서 아홉과에서 억양을 다루었고 <나>교재는
데 <나>의 교재는 자모의 명칭이 없으나 <가>와 1-3권까지 총 52과 중 일곱과가 억양에 관한 내용이다.
<다>의 교재는 자모의 명칭이 명시적으로 나와 있다. 평서문, 의문문, 명령문, 청유문, 감탄문의 문장 유형에
자모의 이름이 제시될 경우, 학습자에게 자모의 음가, 따른 문법적인 기능을 하는 억양을 대다수 다루고 그
획순, 그리고 결합 등을 배우는 데 이름까지 가중하여 밖에 동일한 문장을 표현하더라도 화자의 의도에 따라
학습의 부담감을 준다. 반면에 자모의 이름은 한글의 억양이 달라지는 화용적인 기능을 하는 억양도 내용으
고유 이름이므로 아는 것이 당연하며 나중에 음운 규칙 로 나온다. 이는 개정 이전의 통합 교재에서는 볼 수 없
설명이나 오류를 수정할 때 명칭을 사용하면 편리하다. 는 내용이라고 할 수 있다.
세 교재 모두 청각 자료가 제시되어 자음과 모음이 일반적으로 한국어의 억양은 평서문과 의문문에서
어떻게 발음되는지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나>교재는 끝이 하강되는지 상승되는지에 따라 드러난다. 이런 억
어떻게 발음해야 되는지를 이중모음이나 격음과 경음 양의 문법적인 기능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문장 유형별
에 대한 도움말을 제공한다. <다>교재는 듣고 따라하 로 억양 패턴을 제시하며 억양의 화용적인 기능은 의미
기의 연습만 제시되고 있고 <가>교재는 발음 영역에 별로 뚜렷하게 구분되는 억양 패턴을 제시해 주는 것이
‘ㅅ, ㅆ’, ‘ㅓ, ㅗ’ 등처럼 입모양 사진을 제공하여 시각적 좋다. 의사소통 능력을 신장하기 위해서는 정확성과 유
으로 알 수 있도록 하였다. 창성 모두를 갖추어야 하는데 억양과 같은 운소를 잘
모음과 자음에 대한 학습이 끝나면 이어서 배우는 것 발음한다면 유창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모음과 자음의 결합인 음절이다. 음절 학습은 음절 마지막으로 자음과 모음의 음가를 어떻게 표기하는
에 대해서 설명하듯이 기술을 하거나 도표화 또는 음절 가를 살펴보았는데, 그 이유는 개정 이전의 통합 교재
표로 시각화해서 제시한다. <가>교재는 음절 구성의 에서는 자모의 발음을 표기하는 방법이 달랐기 때문이
네 가지 유형에 대해 기술을 하였고 <나>교재는 음절 다. 이에 자모의 음가 표기 방법을 조사한 결과, 세 교
표를 제공하였으며 <다>교재는 결합 과정을 도표화 재 모두 국제음성기호로 표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세
(예, ㅅ + ㅗ = 소)하였다. 음절의 네 유형을 기술로 끝 가지를 표시하는 데 있어서 차이를 보였는데 그것은 단
내기보다는 쓰기 및 읽기 연습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음 모음의 ‘ㅓ’와 ‘ㅡ’ 그리고 이중 모음의 표기이다. 이에
절표를 제시하는 것도 좋으리라 보는데 발음상 구분 안 대해서 <나>와 <다>교재는 동일하게 단모음을 어[ə]
되는 음절자와 실제 글자로 활용되는 않는 음절자 등 으[ɨ]로, 이중모음은 야[yɑ] 등으로 표기하나 <가>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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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교재는 연습으로 주어진 문장과 대화를 읽거나 듣 다양한 연습으로 제시되는지 등을 조사하였다.
고 따라하기를 한다. 그리고 음운 규칙의 발음 표기는 대화문이 제시되는지를 살펴보는 이유는 앞서 언급
세 교재 모두 한국어로 표기하였다. 예를 들어, 연락[열 하였듯이 단어나 문장으로 제시하기보다 의사소통을
락], 신라[실라]로 나타낸다. 위한 한국어 교육이기 때문에 대화문 형식으로 제시하
<가>교재에 대하여 유현정(2013: 498-499)은 구체적 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대화문을 조사한 결과, <가>와
인 설명 및 그림, 연습 문제 등을 함께 제시하여 발음 <나>교재는 대화문이 제시되고 있으나 <다>교재는
교육 내용의 비중이 높다고 하였다[16]. 그러나 음운 규 해당 발음의 대표적인 단어를 제시하였다.
칙의 기술을 봤을 때 통합 교재이고 언어권을 분리하지 다음으로 연습의 경우 <다>교재는 연습 없이 음운
않는 교재인데도 불구하고 영어로 음운 규칙을 설명하 규칙의 설명과 사례 단어 2-3개 제시하는 것이 전부였
여 영어권 학습자 외에는 이 음운 규칙을 알 수가 없다. 다. 반면에 <가>와 <나>교재의 경우는 ‘연습하기’가
그리고 청각 자료가 제공되지 않고 단순히 연습에서 문 하나씩 제공되었다. <나>교재의 자모 교육에서 ‘연습
장 및 대화문을 읽는 것으로 대신하기 때문에 관련 음 하기’가 세 가지(듣기, 음절표 쓰기, 읽기 언어 기능)가
운 규칙의 발음(음가) 입력 없이 정확한 발음을 구사할 제공되었으나 이후 단원별로는 ‘연습하기’ 한 가지만 나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최근에 개정되어 나온 <나>교 타났다. <가>교재의 연습은 청각 자료 없이 문장이나
재가 청각 자료를 제공하는 점과 음운 규칙의 설명을 하나의 순서 교대(turn-taking)가 있는 대화를 읽는 형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기술하고 이 규칙을 도식화하여 식이고 <나>교재는 문장과 대화문을 청각 자료를 듣고
나타내고 있는 점으로, 발음 내용에 있어서 <가>교재 따라 읽는 형식이다.
보다는 <나>교재 교재가 더 구체적이고 발음에 대한 세 교재 모두 해당 과에 나오는 주제나 본문 대화에
비중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나오는 단어, 문장, 그리고 대화문을 사례로 제시하였
다음은 기타 사항에 대한 분석 결과이다. 다. 그러나 <다>교재는 주제나 본문 대화에 나오지 않
는 단어를 다소 제시하기도 하였다. 통합 교재이므로
표 6. 기타 사항의 분석 결과
다른 영역과의 연계를 고려해서 발음 영역에 나오는 예
분석항목 <가>교재 <나>교재 <다>교재 문 및 내용은 해당 단원의 주제 및 학습한 내용에서 선
문장 문장, 대화문
문장 혹은 대화문 문장 혹은 대화문 정해야 한다.
․ 없음
제시 제시
대화문 (단어 제시)
하나 제시
기 연습 하나 제시
듣고 따라하기 없음
타 문제 읽기 형식
형식
3. 문제점과 그 개선 방향
사
기능
항 없음 없음 없음 앞에서 논의한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현재 한국어 통
연게
주제
주제나 본문 주제나 본문 주제나 본문 합 교재의 발음 영역의 문제점을 분석 항목별로 정리하
대화에 나오는 대화에 나오는 대화에 나오는
연관 고 그 개선 방향을 제언한다.
발음 활용 발음 활용 발음 활용
기타 사항은 한국어 통합 교재의 특성상 요구되는 사 문제점으로는 자모의 제시 순서가 교재마다 다르게 나
항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항목들이다. 의사소통 능력 타난 점, 음가, 획순, 자음의 명칭에 대한 기술 유무, 음
의 배양이라는 한국어 교육의 목적에 맞게 대화문이나 가 표기가 다른 점, 그리고 억양의 의미와 기능에 대한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과에서 의도한 주제 나왔다. 자모의 제시 순서가 일정한 방식에 의해 정해
와 연관해서 나타나는지, 다른 언어 기능과 연계하기 져 있어야 학습자들의 혼동이 없다. 아울러 교재마다
위해 발음 연습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그리고 자모의 제시 순서가 다르다면 교수자는 교육 내용인 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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