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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한국연극학 제36호

[접수일] 2008.10.30 [심사기간] 2008.11.7~12.12 [게재 확정일] 2008.12.16 공연물은 기존 대관료 외에 매출액의 2~4%를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납
부 해왔다.3) 2008년 4월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공연장의 이런 관행이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재정자립도 확충과 관련이 있다고 판단해 공익성 강화를 골자로 한 정
책을 수립할 예정이라 발표하였다.4)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
신현택 전 사장과 문화체육관광부는 공공 공연장의 공익성을 강화하
려면 재정자립도 목표 수치를 낮춰야 한다고 공통적으로 말하고 있다.
정달영*
일례로 목표 달성을 위해 대관료 인상과 상업적 공연물, 뮤지컬에 장기
대관을 줌에 따라 예술성을 추구하는 여타 예술장르의 공연 기회는 상
<목차>
대적으로 박탈되기 때문이다.
1. 들어가는 말
그러나 목표의 설정이 개인 후원금과 기업 협찬금 유치 노력을 촉구
2. 재정자립도
3. 공연장 수입구조 하는 등의 긍정적 측면도 있었다. 또한 IMF 관리체제 이후 정부의 경영
4. 시즌티켓(Subscriptions)
효율화 요구는 마케팅에 대한 연구와 실현을 이전보다 훨씬 쏟도록 하
5. 케네디센터의 시즌티켓
6. 도입 방안 였다.5) 본 연구의 목적 또한 여기에 있다. 공공 공연장이 재정자립도 개
7. 나오는 말 선을 위한 여러 방법 중에서 대관료 수입 증대를 자제하는 대신 마케팅
을 강화하자는 데 있다. 그중에서도 미국, 영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의
예술단체가 판매하는 ‘시즌티켓(Subscriptions)’ 제도의 도입을 통해서 일
1. 들어가는 말 부 개선을 하자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국내 대표적 공공 공연장인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세종문
일반적으로 공공 공연장1)의 기관장이 새로이 임명되면 재정자립도를 화회관을 중심으로 논의할 것이다. 그리고 시즌티켓 판매방식의 이해를
올리겠다고 말한다. 그러나 신현택 전 예술의전당 사장(2007년 5월~2008 돕기 위해 미국의 국립문화센터법안(The National Cultural Center Act)에 의
년 3월)은 당시 사장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반대로 말하였다. 그는 예술 해 설립된 케네디센터(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를
의전당 재정자립도가 80% 수준으로 외국과 비교하면 너무 높으며, 예술 살펴볼 것이다.
성과 공익성을 강화하려면 재정자립도를 낮춰야 한다고 하였다. 그 방안 본 논문은 관련 기관이 공개한 자료가 충분치 않고, 관련 서적, 연구
으로 대관료 인상 억제와 공연 투자비 확충을 제시하였다.2) 논문의 부족 등에 따라 다각도의 심층 분석을 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
세종문화회관은 2006년부터 대관료 외에 매출액 일부를 추가로 내도 다. 이를 일부 보완하기 위해 최신정보는 신문기사를 인용하였고, 주장
록 경쟁시키는 대관 입찰제를 실시해왔다. 이에 뮤지컬을 포함한 상업적 의 근거로서 관련자 인터뷰를 실시하였다.

* 동국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 예술경영학과 겸임교수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79 80 한국연극학 제36호

2. 재정자립도 단체(전속단체 인건비+전속단체 사업비)가 108억 원(51%)을 소비하였다.


그러나 전속단체의 공연수입은 약 12억 원으로 소요액 대비 공연수입률
2007년 11월 서울 정동의 세실극장에서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권오규 이 11% 남짓이다. 이는 전속단체를 보유하고 있는 공연장엔 재정자립도
(57)는 공연예술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당시 권부총리는 세종문 에 한해서는 그만큼 불이익이 되고 있다.9)
화회관과 예술의전당 등 공공극장도 재정자립도에 대한 부담으로 대관
료를 높일 수밖에 없는 실정을 들었다고 하였다.6) <표 2> 2007년도 국립극장 지출예산 비중

재정자립도는 공연시설의 총 지출액 대비 자체수입액 비율로 산출한 전속단체 전속단체 전속단체


항목 인건비 기타 총계
다.7) 이중 자체수입은 정부 보조금을 제외한 입장료와 대관료 수입 등을 인건비 사업비 외 사업비

말한다. 따라서 재정자립도가 높다는 의미는 전체수입 중 정부 보조금 지출액(원) 72억 36억 38억 49억 17억 211억

의존율은 낮은 반면에 입장료와 대관료 등의 수입이 높다는 것이다. 국 비율 34% 17% 18% 23% 8% 100%

내 ‘빅3’ 공공 공연장인 국립극장,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의 운영체제


자료: 한국문화정책연구소. 국립극장 전속단체 발전방안 연구 , 2008, 재구성.
전환이 이루어진 시기를 전후한 재정자립도는 각기 아래의 <표 1>과 같 국립중앙극장. 2007년도 국립중앙극장 운영실적보고서 , 2008, 재구성.
다.
그렇다면 권오규 전 부총리가 언급했던 공공극장이 재정자립도에 대
<표 1> ‘빅3’ 공연장 재정자립도 비교 한 부담을 가지게 된 시기와 그러한 연유는 무엇일까? 우리나라는 1990
연도 1998년 1999년 2000년 2001년 비고 년대 후반 외환위기를 겪었다. 당시 민간 기업은 살아남기 위한 강도 높
국립극장 5.5% 7.3% 17.0% 17.8% 은 구조조정이 실시되었고, 공공 기관들은 경영에 대한 효율성이 강조되
세종문화회관 18.1% 19.2% 31.2% 28.4% 었다. 이에 따라 공공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의 운영체제가
예술의전당 68.2% 71.9% 70.5% 70.1% 바뀌게 되었다. 즉, 전자는 1999년 7월 1일 재단법인(민영화)으로, 후자는
2000년 1월 1일 책임운영기관10)으로 전환되었다. 설립 당시 재단법인으
자료: 전해웅. 「 , 유민영 외, 예술과 경영 , 서울: 태학사.
공공예술기관과 재정자립도」
로 출범한 예술의전당의 경우 특별법인으로 2000년 7월 전환되었으나 앞
선 두 기관만큼의 급격한 체제 변화는 아니었다.
2001년 예술의전당 재정자립도는 70.1%로 세종문화회관(28.4%), 국립극
이러한 상황에서 경영혁신 성과의 척도로서 재정자립도는 공연장 운
장(17.8%)과 비교했을 때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공연 프로그램, 극장 시
영에 있어서 중요한 지표로 떠올랐다.11) 앞쪽의 <표 1>을 살펴보면, 세
설이나 지리적 차이도 있겠으나 전속예술단체의 유무가 크게 작용하였
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의 경우 운영체제 전환에 따른 재정자립도 변화
다. 즉, 국립극장엔 국립극단을 포함한 4개 전속단체가, 세종문화회관엔
가 뚜렷이 나타났다. 먼저, 세종문화회관의 재정자립도는 98년 18.1%와
서울시극단을 포함한 9개 단체가 있으나, 예술의전당에는 없다.8)
99년 19.2%에 비해서 재단법인으로의 전환 첫 해인 2000년 31.2%와 2001
뒤쪽의 <표 2>를 참고하면, 2007년 국립극장 지출액 211억 원 중 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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년 28.4%로 늘었다. Royal National Theatre)들이다. 단,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서울시 산하 재단


책임운영기관으로 지정된 국립극장의 극장장이 된 김명곤(57)은 재임 법인으로 중앙정부 차원의 비교대상에서는 제외하였다.
기간(2000년 1월~2005년 12월)의 경영성과를 인정받고 문화관광부 장관 예술의전당의 재정자립도가 80.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케네디센터
(2006년 3월~2007년 5월)이 되기도 하였다. 그는 공연장 가동률 향상, 유 (74.5%), NT(61%) 그리고 국립극장(15.5%) 순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료관객 점유율 개선, 기금조성, 사계절 축제 개최 등의 노력을 하였다.12) 수치들만을 가지고 공공극장의 재정자립도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그리고 이러한 세부 사업들을 포괄하는 재정자립도 지수를 앞의 <표 1> 지난해 <국공립 극장들, 예술은 멀고 돈은 가깝다> 제하의 신문기사에
과 같이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향상시켰다. 따르면, 좋은 공연을 기획해 관객을 많이 불러 모아 재정자립도를 높였
한국문화정책연구소장 정희섭(53, 전 국립극장 공연운영과장)은 “국립 다면 칭찬받을 일이지만, 국내 주요 공연장들은 수입이 보장되지 않는
극장의 경영평가 항목 중 재정자립도는 20∼30%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 기획공연은 줄이는 반면 대관료나 주차료 인상 등 손쉬운 방법으로 재
른 항목이 주관적인데 반해 객관적 수치가 제시된다는 점에서 보다 영 정자립도를 높이고 있다고 지적하였다.
향을 끼쳤다”고 말하였다. 또한 그는 재정자립도는 연간 공연장 가동율,
회당 객석점유율 등 극장 운영에 중요한 지표들과 연계된다는 점이 경 <표 4> 예술의전당 공연예산 집행명세
영능력을 파악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했다고 하였다.13) 연도 2004년 2005년 2006년 2007년 비고

공연 예산(원) 59.2억 78.4억 58.1억 48.4억


<표 3> 국가별 공공극장 재정자립도 비교 집행액(원) 45.4억 54.6억 35.0억 35.2억
기관명 국립극장 NT 케네디센터 예술의전당 집행률 77% 70% 60% 73%
재정자립도 15.5% 61% 74.5% 80.9%
자료: 유성운, 전승훈. 「 , <동아일보>, 2007년.
국공립극장들, 예술은 멀고 돈은 가깝다」
기준연도 2007년 2007년 2004-2005시즌 2007년
예술의전당. 재무제표 , 2008

자료: 국립중앙극장. 2007년도 국립중앙극장 운영실적보고서 , 2008.


National Theatre. Annual Report 07/08. 2008. 실제로 예술의전당의 경우 위의 <표 4>와 같이 최근 4년간 공연 예산
케네디센터. 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Form 990. 의 집행률이 60∼77%에 그침을 알 수 있다. 전체 예산에서 공연 예산이
예술의전당. 재무제표 , 2008.
차지하는 비율이 적은 것도 문제이지만, 그마나도 모두 집행하지 않은
셈이다. 다시 말해, 재정자립도만을 단순 비교하기 이전에 수입구조를
그렇다면 서구 선진국들의 공공 공연장의 재정자립 수준은 어떠할까?
검토하고 그에 따른 ‘건전성’을 먼저 고려해야할 것이다.
위의 <표 3>는 중앙정부나 연방정부로부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우리나
라와 미국, 영국의 공공극장들을 서로 비교하였다. 즉, 우리나라 문화체
육관광부 산하 책임운영기관인 국립극장과 산하 특별법인 예술의전당
등과 연방정부의 보조금을 받는 미국의 케네디센터와 영국의 NT(T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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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공연장 수입구조 넷째, 대관료 수입은 두 선진 국가의 공연장에선 거의 없으나 예술의


전당의 경우 24.5%로 매우 높게 나오고 있다. 국립극장은 1.0%로 미비해
아래 <표 5>는 앞서 비교한 국내외 공공극장들의 수입 ‘건전성’을 알 보이나, 대관료를 공동주최란 명목으로 입장료로 대체시킨 7억 3천만을
아보기 위하여 수입 항목별로 재비교한 것이다. 첫째, 정부 보조금은 재 감안하면 대관료 수입은 7.7%까지 늘게 된다. 이에 대해 공연예술계 인
정자립도가 가장 높았던 예술의전당이 가장 비율이 낮고, 자립도가 가장 사들은 권오규 전 부총리와의 간담회에서 “주요 국공립극장들이 재정자
낮았던 국립극장이 보조금 의존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정부 보조금이 립도를 높이기 위해 대관료를 올리고 수익성 위주의 대관 사업에 치중
재정자립도와 반비례관계이기 때문이다. 한다”며 불만의 소리를 쏟아내기도 하였다.14)
둘째, 외부 기부금 수입에 있어서, 케네디센터가 32.9%로 가장 높고,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대관료(뮤지컬, 8일을 초과하는 공연 기준)
다음으로 NT(11%), 예술의전당(1.4%) 그리고 국립극장 순서이다. 특히, 우 는 2008년 회당 630만원으로 2000년 대관료(215만원)와 비교하면 약 3배
리나라 두 기관은 기부금 수입 비중이 매우 미비하였다. 이는 미국, 영 나 치솟았다. 세종문화회관의 경우 2006년 대관료 수입은 연초 목표액
국과 같이 기부문화가 발달되지 않고, 기부에 따른 세제혜택 등의 정책 36억2200만원을 30%나 초과한 47억 1600만원을 기록하였다. 이는 앞서
적 뒷받침이 미약한데서도 기인한다. 언급한 대관입찰제를 도입한 효과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립극장 역시 해
오름극장(대극장)을 <토요일 밤의 열기> <캣츠> <명성황후> 등의 초대형
<표 5> 국가별 공공극장 수입구조 뮤지컬에 장기대관을 주면서 대관료 수입 올리기에 급급하였다.15)

기관명 국립극장 NT 케네디센터 예술의전당 이러한 연유로는 대형 뮤지컬의 제작편수가 늘어나는 데 반해 서울시

정부 보조금 84.5% 39% 25.5% 19.1%


내에서 1500석 이상인 대극장이 위의 세 곳 밖에 없는 독과점이기 때문

외부 기부금 해당 없음 11% 32.9% 1.4%


이다. 2005년 5월 당시 예술의전당 안호상 국장은 “예술의전당을 비롯한

입장료 10.3% 32% 33.2% 11.1%


유명 공연장의 경우 대관 경쟁이 평균 4 대 1에서 5 대 1에 이른다”고
말했다.16) 대관 자체가 힘든 상황에서 극장의 요구를 제작사가 받아들이
사업 수입 대관료 1.0% 해당 없음 0.3% 24.5%
지 않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 지난 4월 언론에 대서특필된 예술의전당
기 타 4.2% 18% 8.1% 43.9%
직원의 대관 비리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며, 이미 알 만한 사람은 다 알
기준연도 2007년 2007년 2004-5시즌 2007년
고 있는 단적인 사례이다.
자료: 앞의 <표 3> 자료와 같음

이소라의 소속사 김대훈 대표는 “공연 담당자가 ‘대관료를 2200만원에


셋째, 재정자립도가 최고였던 예술의전당의 경우 기획공연을 통한 입 서 1600만원으로 내려 줄테니 600만원의 차액을 무자료로 달라, 이소라
장료 수입은 11.1% 비율로 자립도가 최저였던 국립극장의 10.3%와 별반 콘서트에 개인적인 지분 참여를 하게 해달라, 티켓 판매 대금 중 400석
차이가 없다. 반면에 케네디센터와 NT는 입장료 수입 비중이 30%대로서 을 예술의 전당 지분으로 해주고 정산 금액(2400만원)을 무자료로 달라’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의 3배에 이른다. 는 등의 부적절한 요구를 했다. 이 요구를 수용하지 않자 돌연 대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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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하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폭로했다.17) 22일부터 다음해 5월 9일까지이고, 시즌티켓은 시즌 내에서 6∼8개 작품
을 선택하여 패키지로 구매하면 된다. 이것의 혜택으로는 각각의 공연을
다섯째, 예술의전당 수입항목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기타(43.9%) 개별로 구입했을 때보다 최대 36% 저렴하고, 좌석 선택의 우선권을 준
항목의 세부내역은 주차수입 약 20억 원(7.8%), 카페운영수입 20억 원 다.20)
(7.8%), 공간임대료수입 21억 원(8.1%) 등 이다. 이 항목들에서 예술의전 아래의 <표 6>은 미국 TCG(Theatre Communications Group) 회원단체인
당은 여타 극장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고수익을 얻고 있다. 117개 극장(Not-for-profit Professional Theatres)의 평균 사업 수입의 세부 통
결론적으로 케네디센터와 NT는 자신들이 기획한 공연 위주로 극장 운 계이다. 이들 대부분은 민간 극장으로서 국내 공공 공연장과 비교하기에
영을 하면서도 입장료 수입을 상당히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는 적합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미국의 국세청 자료(IRS Form 990)
국내 공공 공연장은 기획공연보다는 대관료 및 기타 수입 올리기에 치중 에서 TCG  회원단체를 포함한 1,910개 예술단체의 2007년 총수입(Total
함이 드러났다. 다시 말해, 우리나라의 대표적 공공 공연장들의 수입구조 Income) $1,881,000,000 중 기부금 수입(Contributions)이 48.9%($919,200,000)를
는 비교 대상인 외국 공연장들에 비해 건전성이 매우 떨어지고 있다. 차지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공공 극장과 같이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공
익적인 활동의 극장들임을 추정할 수 있겠다.21)
이러한 미국 117개 극장(Theaters)의 평균 사업 수입(정부 보조금, 외부
4. 시즌티켓(Subscriptions) 기부금 제외)을 시즌티켓, 개별 티켓, 기타 수입(대관료, 로얄티 등) 항목
으로 나눈 것이다. 시즌 티켓과 개별 티켓을 합친 입장료 수입이 사업
케네디센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미국의 공연예술기관에서는 시즌티켓 수입의 64.2∼71.1%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Season tickets)을 판매한다. 시즌티켓이란 “한해 또는 한 시즌(Season)의 공
연 전체를 시즌 시작 훨씬 전에 일괄 공개하고 관객들이 취향에 따라 미리 <표 6> 미국 117개 극장(Theatres) 평균 사업 수입(Earned Income)

공연을 골라 패키지로 구입하는 것”18)을 말하며 일반적으로 ‘Subscriptions’ 연도 2005년 2006년 2007년 비고
이라고 부른다. 시즌티켓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시즌에 대한 이해가 시즌 티켓 33.0% 30.8% 28.9%
선행되어야 한다. 개별 티켓 37.6% 40.3% 35.3%
시즌은 이탈리아 극장들의 전통적인 운영 방식으로서 한 작품을 몇 기타 수입 29.4% 28.9% 35.8%
주에 걸쳐 공연한 후, 차기 작품의 리허설 기간을 가진 후 차기작을 공 계 100.0% 100.0% 100.0%
연하는 방법이다. 보통 늦가을부터 다음해 봄까지의 기간이며, 보통 6∼
자료: Theatre Communications Group. Theatre Facts 2007. 5쪽. 재구성
8개의 작품이 무대화된다.19) 시작일과 끝나는 일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
니라 예술단체별로 기간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뒤쪽의 <표 7>은 국내 237개 공공 공연장의 ‘전국 평균’의 사업 수입
예를 들면,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의 경우 ‘2008-09 시즌’은 금년 9월
을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케네디센터와 세분화하여 비교한 것이다. 공연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87 88 한국연극학 제36호

장 운영에 있어 중요시되는 입장료 수입의 경우 ‘전국 평균’이 42.8%로 아래의 <표 8>은 미국 117개 극장의 입장료 수입을 시즌티켓과 개별
서 미국의 64.2∼71.1%에 비해 상당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티켓 두 항목만으로 나타낸 것이다. 미국 극장들이 입장료 수입 중 43.4
기획공연과 대관공연을 적절히 혼용하는 우리나라의 극장 운영방식과 ∼46.8%를 시즌티켓 판매를 통해서 얻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처
기획공연 위주의 미국과의 근본적인 차이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특성을 럼 미국의 예술기관들이 활용하는 시즌티켓을 우리나라 ‘빅3’ 공연장에
감안했을 때, ‘전국 평균’의 입장료와 대관료를 합친 비율은 88.5%로 케 서는 현재 판매하지 않고 있다. 단지 유일하게 민간극장인 LG아트센터
네디센터의 80.5%를 웃돈다. 만이 매년 독창적이고 혁신적인 기획공연을 선보이며 시즌티켓을 판매
앞서 예술의전당과 국립극장의 수입 건전성이 외국 기관들에 비해 뒤 하고 있을 뿐이다.
쳐져있음을 지적하였다. 그렇다면 이들 두 공연장들이 국내 237개 공공
공연장들과 비교했을 때, 수입 건전성은 어떠할까? 입장료 수입이 국립 <표 8> 미국 117개 극장(Theatres) 평균 입장료 수입
극장(23.2%)과 예술의전당(14.0%)은 ‘전국 평균’인 42.8%에 크게 못 미치 연도 2005년 2006년 2007년 비고
고 있다. 시즌 티켓 46.8% 43.4% 45.0%
반면에 대관료와 기타 수입을 합산한 비율은 ‘전국 평균’ 57.2%를 훨 개별 티켓 53.2% 56.6% 55.0%
씬 웃도는 80%대에 이른다. 다시 말해, 두 공연장이 목적 사업을 통한
자료: Theatre Communications Group. Theatre Facts 2007. 5쪽. 재구성
수입은 극히 적고 목적외 사업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두 공연장이 상대적으로 얼마나 기형적인 수입구조를 형성하고 있는지
시즌티켓은 1920년에 미국의 CAMI(Columbia Artists Management Inc.)에
를 방증하고 있다.
의해 최초로 판매되었다. CAMI의 직원 Ward French는 “우리가 왜 폭풍우
가 몰아치는 밤, 대중의 변덕 등에 도박을 걸어야 하는가?”라며 관객의
<표 7> 공공극장 사업 수입
마음이 바뀌어 극장에 오지 않는 요인들을 미리 제거하기 위해서는 사
전국 평균 국립극장 예술의전당 케네디센터
전에 판매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것은 관객을 증가시키는 성공을 거두
입장료 42.8% 23.2% 14.0% 79.8%
었다.22)
대관료 45.7% 49.7% 30.8% 0.7%
대니 뉴먼(Danny Newman, 1920∼2007)이 1977년 출판한 Subscribe Now!
기 타 11.5% 27.1% 55.2% 19.5%
에서 시즌티켓의 3가지 장점을 소개하였다. 첫째는 관객을 사전에 안정
기준년도 2005년 2007년 2007년 2004-5시즌
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둘째는 사전 판매에 따른 선금의 확보로 재정에
자료: 곽용희. 예술경영 전문인력을 통한 공공 공연장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 2008 도움이 되고, 셋째는 확보된 관객과 재정을 기반으로 예술적 실험을 할
국립중앙극장. 2007년도 국립중앙극장 운영실적보고서 , 2008 수 있다는 것이다.23)
케네디센터. 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Form 990.
그리고 ‘현대 마케팅의 대부’로 알려진 필립 코틀러(Philip Kotler, 78) 역
예술의전당. 재무제표
시 공저 Standing Room Only에서 시즌티켓의 혜택을 서술하였다. 그러나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89 90 한국연극학 제36호

예술단체의 편익만을 고려한 대니 뉴먼과는 달리 관람객 측면에서의 그 <표 9> 케네디센터 2008-2009 Subscriptions
것까지도 언급하였다. 즉, 구매자가 예술적 경험과 감동을 얻을 기회가 공연 장르 Subscriptions 종류
생긴다는 것이다. 개별 티켓 구매자는 자신의 입맛에 맞는 작품만을 선택 일반용(Full Subscription)
발레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하는 데 반해서, 시즌티켓 구매자는 프로그램 중에서 예상치 못했던 경험
미니용(Mixed Rep “Mini” Pack)
과 감동을 얻으면서 ‘예술적 편식’으로부터 벗어난다는 것이다.24)
마스터시리즈(Modern Masters Series)
위와 같이 경제적 기여 외에도 다양한 이점이 따르는 시즌티켓을 국 현대무용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내 공공 공연장들도 활성화시켜야 할 것이다. 특히, 비정상적인 수입구 일반용(Full Subscription)
체임버뮤직
조를 형성하고 있는 ‘빅3’ 공연장은 도입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다. 그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러기 위해서는 미국 공연장의 시즌티켓 판매방식의 이해를 선행하고, 국 재즈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일반용(Full Subscription)
내 상황에 맞게 적용시켜야 할 것이다.
현악기/피아노/합창(String/Piano/Choral)
금요일 낮(Friday Matinee “Mini” Pack)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클래식
마스터와 만남(Meet Maestro “Mini” Pack)
5. 케네디센터의 시즌티켓25) 작곡가 미니용(Composer “Mini” Packs)
금요일 밤(Friday Evening “Mini” Pack)
일반용(Full Subscription)
케네디센터는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 지역에서 6개의 공연장을 운영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패밀리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하며 공연 장르별로 시즌을 구성한다. 아래의 <표 9>와 같이 2008-2009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 팝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시즌은 발레(Ballet), 체임버뮤직(Fortas Chamber Music), ‘젊은이를 위한 퍼 일반용(Full Subscription)
젊은이를 위한 퍼포먼스
포먼스’ (Performance for the Young Audience), 등을 포함한 9개 장르 각각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의 Subscriptions을 판매한다. 장르별로 재즈와 같이 1종류인 것부터 내셔 일반용(Full Subscription)


연극
선택용(Create Your Own Series)
널 심포니 오케스트라(National Symphony Orchestra)의 클래식 공연처럼 6
종류인 것까지 다양하게 마련하였다. 자료: 케네디센터, <http://www.kennedy-center.org> 재구성

뒤쪽의 <표 10>은 케네디센터의 9개 공연 장르 중 ‘발레 2008-2009 시


즌’에 관한 것이다. 수잔 파렐 발레단(The Suzanne Farrell Ballet)의 2008년
10월 8일 개막공연부터 로얄 발레단(The Royal Ballet)의 2009년 6월 28일
폐막공연까지 9개 발레단 공연으로 발레 시즌을 구성하였다. 이들은 미
국, 러시아, 영국 국적으로 전 세계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케네디센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91 92 한국연극학 제36호

터의 기획에 의해 초청된 것이다. <표 11> 케네디센터 ‘발레 2008-2009 시즌’

<표 10> 케네디센터 ‘발레 2008-2009 시즌’ Subscriptions 종류 선택 사항 좌석에 따른 Subscriptions 가격

개막일 공연 $802∼333
발레단 공연 기간 개막 공연 가격
수요일과 일요일 밤 공연 $685∼284
수잔 파렐 발레단 08.10. 8∼12 $84∼29
목요일과 일요일 밤 공연 $802∼333
샌프란시스코 발레단 08.11.25∼30 $99∼29
일반용 금요일 밤 공연 $956∼388
조프리 발레단 08.12.11∼14 $150∼47
토요일 낮 공연 $802∼333
마린스키 발레단 09. 1.13∼18 $135∼47
토요일 밤 공연 $956∼388
앨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씨어터 09. 2. 3∼ 8 $89∼30
일요일 낮 공연 $956∼388
아메리칸 발레 씨어터 09. 2.17∼22 $99∼29
선택용 4개 이상 선택 선택에 따라 다양
뉴욕시티 발레단 09. 3. 4∼ 8 $99∼29
미니용 5개 공연 $298
볼쇼이 발레단 09. 6.16∼21 $135∼47

로얄 발레단 09. 6.23∼28 $135∼35 자료: 케네디센터, <http://www.kennedy-center.org> 재구성.

자료: 케네디센터, <http://www.kennedy-center.org> 재구성


선택용의 경우 작품과 요일에 관계없이 최소 4개 공연 이상을 마음대
로 구매할 수 있다. 일반용에 비해서 요일선택의 장점이 있으나 일반용
케네디센터는 위와 같은 발레 시즌에 판매할 시즌 티켓을 뒤의 <표
의 할인율 14.3%(개막일 공연, Box석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
11>과 같이 ‘일반용’(Full Subscription)과 구매자 ‘선택용’(Create Your Own
미니용은 9개 발레단 중 케네디센터가 지정한 5개 단체의 수요일 공연
Series) 그리고 ‘미니용’(Mixed Rep “Mini” Pack)의 3종류로 마련하였다.
에 한해서 Prime Orchestra(8등급 중 상위 3번째) 좌석만을 $298에 구입할
일반용은 개막일(Opening Nights) 공연, 수요일과 일요일 밤(Wed./ Sun.
수 있게 하였다. 선택사항이 전혀 없는 대신에 이들 티켓을 개별 구매할
Eves.) 공연, 토요일 낮(Sat. Mats.) 공연 등 요일을 기준으로 묶은 7가지
때에 드는 비용 $336과 비교해 1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에서 구입하도록 하였다. 물론 요일에 따른 가격 차등이 매겨지고, 이
는 좌석별 금액에 반영되어 아래와 같은 요금 구간이 형성된다. 주로 8
개 작품을 감상하도록 구성하였으며, 위의 <표 10>의 9개 단체 중 ‘앨빈
6. 도입 방안
에일리 아메리칸 댄스 씨어터’(Alvin Ailey American Dance Theater)의 공연
만 시즌티켓에서 제외하였다. 수요일과 일요일 밤 공연의 Subscriptions만
뒤의 <표 12>는 전국 637개 공연시설(공공 305, 민간 332)의 2006년도
7개 작품으로 이루어졌는데, ‘조프리 발레단’(The Joffrey Ballet)이 추가로
공연 횟수와 관객 현황을 나타낸다. 비록 공공 공연장만의 내용을 정확
제외된다.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93 94 한국연극학 제36호

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공공 공연장들이 평균적으로 기획공연보다는 대 대관위주로 극장을 운영하다보니 어느 순간 자취를 감추었다”고 하였
관공연의 횟수가 다소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기획공연 총 관객 다.26) 실제로 예술의전당은 ‘2005-2006 시즌티켓’을 마지막으로 하였다.
중에서 유료 관객이 고작 37.5%에 그치는 데 반해 대관공연의 경우 이를 참고했을 때, 기획공연을 늘리고 시즌티켓을 재판매할 경우 예술의
61.8%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이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공공 공연장이 기 전당의 재정자립도는 현재의 80.9%(2007년)에서 70% 초반(2001년 70.1%)
획공연에서 유료 관객을 유치한다는 것이 대관공연에 비해 어려울 것으 대로 악화될 것으로 추정된다.
로 추정된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이전과는 달리 요일과 밤낮을 구분하고, 좌
석 등급을 조합으로 한 다양한 가격대로 시즌티켓을 구성해야 할 것이
<표 12> 공연시설의 공연 횟수와 관객 현황 다. 즉, 극장의 편리보다는 미국의 케네디센터와 같이 관객에게 가격 선
택의 폭을 넓혀 주어야만 한다. 더불어 2008년 7월 예술의전당 신임 사
구분 기획공연 대관공연
장으로 임명된 신홍순(67, 전 LG상사 사장)이 첫 기자간담회에서 언급했
공연 횟수 53,396회 69,898회 듯이 외부 기부금 유치를 위한 노력을 병행하여 재정자립도 유지에 최
유료 관객 3,393,075명(37.5%) 12,358,780(61.8%) 선을 다해야한다. 비록 재정자립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은 아니지만 적
무료 관객 5,655,126명(62.5%) 7,639,246(38.2%) 어도 설립 취지에 보다 부합하는 수입구조로의 개선을 기대할 수는 있

자료: 문화체육관광부. 2007 문화산업백서 , 2008, 418쪽.


겠다.
세종문화회관과 국립극장의 경우는 예술의전당과는 달리 대관공연을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공공 공연장이 기획공연에 유료 관객을 증 줄이거나 기획공연을 확대할 필요는 없다. 단지 산하 전속단체들의 공연

가시켜 입장료 수입을 늘리는 만큼 재정자립도는 개선된다는 것이다. 이 들만이라도 기존보다는 조기에 확정해서, 적절히 조합하여 공개하면 된
를 위한 방안으로 시즌티켓을 도입하자는 것이다. 특히 수입구조에 있어 다. 그동안 전속단체들은 대관 공고에 앞서 우선적으로 공연장의 사용
문제점을 내포한 국내 빅3 공연장이 보다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할 것이 일정을 확보는 하였지만 공연계획의 확정이 늦거나 취소하는 일이 다반
다. 이중 산하에 전속단체가 없는 예술의전당과 전속단체를 보유한 국립 사였다.
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을 나눠서 생각해야할 것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속단체인 서울시극단의 방지영(42) 기획실장은 서울시
먼저, 예술의전당의 경우 대관공연을 줄이고, 그만큼을 기획공연에 할 극단이 시즌제도를 도입하기에는 공연계획의 확정 시점이 너무 늦다고

애한 후 이를 시즌티켓으로 구성해야 할 것이다. 이를 실행하기 위해 추 하였다.27) 예를 들면, 2008년 3월에 차기년도 공연계획안을 이미 작성하
가되는 기획공연들의 예산은 매년 미집행 예산을 사용하면 된다. 앞서 예 였지만 10월 현재 2009년도 5월 정기공연 연출자만 결정되고 공연작품이
술의전당 공연예산 집행률이 60~77%에 그치고 있음을 이미 확인하였다. 확정되지 않았다고 하였다. 반면에 2009년도 하반기 정기공연의 작품과
한국예술경영연구소장 이용관(50)은 “국내 최초로 2000년도에 예술의 연출자 등은 결정되었지만 현 예술감독이 연말에 교체되면 바뀔 가능성
전당이 시즌제를 도입하고 시즌티켓을 팔았으나, 기획공연이 축소되고 이 높다고 하였다. 해마다 이런저런 이유로 공연 확정이 늦어지기 때문
에 시즌티켓의 판매는 현실적으로 힘들다고 하였다.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95 96 한국연극학 제36호

방 실장은 보통 개별 공연의 마케팅은 공연 시작 2개월 전 부터 이루 면 내년 말의 유료점유율 수치는 위의 표보다는 분명 개선될 것이다.


어지는데, 이는 공연이 확정되는 시기와 맞물려있다고 하였다. 세종문화 다음에 소개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과 클래식 전문기획사 (주)크레디
회관의 전속단체 중 하나인 서울시오페라단의 경우는 보통 3개월 전부 아의 실제 사례를 통해서 단체장의 의지에 의해서 시즌티켓을 충분히
터 마케팅을 실시하는데 서울시극단보다 1개월이 빠른 만큼 기업대상 도입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마케팅에 있어서 그만큼 잘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조기에 공연을 확정짓 2005년 6월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세종문화회관의 전속단체에서 재단법
고 마케팅에 들어간다면 시즌티켓뿐이 아니라 개별티켓 판매에 있어서 인으로 독립하였다. 그리고 초대 예술감독으로 정명훈(56)이 임명되었고,
도 그만큼이 개선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는 부임 다음해부터 시즌티켓 판매를 전격 실시하였다. 홍보마케팅팀
우금치예술단 홍보팀장 홍승광(37, 전 국립창극단 총무) 역시 방 실장 백지혜 담당자는 “올해로 두해 째를 맞이한 시즌티켓은 관객들에게 크
과 유사한 이유로 국립극장의 전속단체가 시즌티켓 제도를 도입하기는 게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연말엔 언제쯤 2008년도 시즌티켓을 오픈
어렵다고 하였다. 두 명의 인터뷰를 통해서 두 공연장의 전속단체가 시 할지에 대한 문의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하였다.28) 그녀는 티켓가격은
즌티켓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것이다. 구매 작품수와 회원여부에 따라 10∼40% 할인되지만 사전에 세트로 판
매함으로서 고정관객 확보와 재정적인 안정감이 따른다고 하였다. 참고
<표 13> 2008 국립창극단 공연 결산 로 ‘2008 Season’은 ‘마스터피스 시리즈’(총 7회) 중 3회 이상, ‘러시아 명
곡 시리즈’ 4회 공연, ‘고전주의 협주곡 시리즈’ 3회 공연, 그리고 14회
공연명 기획공연 객석점유율 (유료점유율)
‘전체 공연’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완창판소리 3월 ~ 12월 93% (79%) 국내 한 일간지는 2008년 우리나라 공연계의 화두는 ‘패키지 제도’라
춘향 5. 5 ~ 5. 10 66% (29%) 며 그에 관한 기사를 다루었다. ‘패키지 제도’란 공연장이나 기획사가 1
차세대․춤나무 명창 5. 30 89% (86%) 년간 여는 주요 공연들을 3∼4개의 공연씩 묶어서 할인 가격에 판매하
산불 6. 13 ~ 6. 22 79% (51%) 는 것이다. 다시 말해, 관객들은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어 좋고, 공
토끼, 용궁에 가다 8. 2 ~ 8. 10 81% (37%) 연 주최 측은 사전 판매가 되어 좋다며, 이 제도를 “누이 좋고 매부 좋
청 10. 18 ~ 10. 19 71% (36%) 다”라고 표현하였다. (주)크레디아는 <2007 백건우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 8차례를 패키지로도 판매하였다. 이것을 사전에 구입한 관
자료: 국립극장. 국립극장 미르 , 2008, 12월호, 34-35.
객은 815명 이었고, 이는 전체 좌석의 40%에 가까운 6520석(815명×8장)에

위의 <표 13>은 2008년도 국립창극단 공연 실적이다. 이중 5월 30일 하 해당하였다. 그 외에도 소수의 공연기획사와 공공 극장인 성남아트센터

루 공연이었던 <차세대․춤나무 명창>와 <완창 판소리>를 제외한 4개 작 가 패키지 티켓을 올해 판매하였다고 하였다.29)

품의 유료점유율이 51% 이하를 기록하였다. 만일 2009년도에 금년과 같 이러한 패키지 제도는 미국의 시즌티켓 제도와는 흡사하나, 단지 연

은 시기에 상기 4개의 공연을 현시점부터 묶음으로 할인판매를 시작한다 례적이지 못하고 비정기적이라는 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그러나 (주)크
레디아는 올해 패키지 제도를 선보여 관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으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97 98 한국연극학 제36호

므로 다양한 형태의 패키지 티켓을 지속적으로 판매할 것을 쉽게 예상 고 있는 시즌티켓제도를 국내 공공 공연장에서도 도입해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다. 물론 미국에서 성공적인 제도라도 사회․문화적 배경이 다른 우리나라
에서도 그들과 같은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미국 외
에도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일본 등의 여러 국가에서도 이미 오래
7. 나오는 말 전부터 공공 극장들이 시즌티켓을 판매해오고 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
가 크다.32)
1990년대 후반 경제위기가 공공 극장의 경영 효율성이란 측면에서 재 또한 서울시향의 시즌티켓과 민간 공연기획사의 패키지 티켓 등이 좋
정자립도의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실례로, 국립극장의 경우 2000년에 책 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국내에서도 충분히 자리매김 할
임운영기관이 되었고, 그 뒤부터 수익을 올려 재정자립도를 높이라는 압 수 있을 것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공 공연장이 수입구조 및
박을 받아왔다.30) 우리나라 빅3 공연장은 재정자립도에 대한 압박으로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노력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해야하는 것은
인해 어쩔 수 없다며, 기획공연 축소와 그에 따른 대관공연 확대 및 대 당연한 책무이다. 따라서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거나 큰 어려움이 따르지
관료 인상 등의 길을 선택하였다. 않으면서도 국내외에서 활용되는 시즌티켓 제도의 도입을 시도해야 할
현시점에서도 정부의 재정자립도에 대한 인식은 극장장 인선에서도 것이다.
드러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 민간 기업 CEO 출신의 신홍순씨
를 예술의전당 신임 사장으로 임명하였다. 신 사장은 첫 기자 간담회에 1) 임미혜. 「 공공 공연장의 존재가치를 생각하라」 , 문화예술 , 2003, 9월호, 27쪽.
서 CEO 출신이라 이익창출 걱정이 많았지만, “막상 중요한 건 수익성보 공공 공연장이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건립한 공공을 위한 공간으로써 공공의 이
익을 위해 정부예산과 공적기금에 의해 운영 지원을 받는 공연장이라 할 수 있다.
다는 자립도라는 점을 알게 됐다. 예술에 대한 후원을, 그것도 큰 덩어
2) 김남중. 「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재정자립도 낮추겠다”」 , <국민일보>, 2007년 5월 8
리의 돈을 유치하는 일이 재임 기간 중에 가장 큰 걱정거리이자 희열이 일.
될 것 같다”고 말했다.31) 3) 2008년 3월 세종문화회관 이사회는 대관료 외에 추가 금액을 받을 수 있다는 규정을
없애고 7월 시작되는 차기년도 대관심사부터 이를 적용하기로 하였다.
외부 기부금을 유치해서 자립도를 유지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는 매 4) 강동효. 「 공공 공연장 ‘대관료외 추가부담’ 없앤다」 , <서울경제>, 2008년 4월 24일.
우 환영받을 일이다. 그러나 대관료 인상은 제작비 상승을 부추기며 고 5) 변성숙. 「 공공 공연장 상주예술단체의 효율적 운영 방안 연구」 , 단국대학교 예술경영
학 석사학위 논문. 서울, 2004. 6쪽.
스란히 티켓가격에 반영됨으로서 최종적으로 관람객인 시민들에게 부담 6) 김준억, 박대한. 「 권부총리 “공연예술 부문 세제지원 검토”」 , <연합뉴스>, 2007년 11
을 주기 때문이다. 최근 공공성을 상실해가는 국내 공연장에 대한 비판 월 9일.
원래 기사에는 ‘국립극장’이란 용어가 사용되었으나 문맥에 맞게 ‘공공극장’으로 수
여론이 각계각층에서 일고 있다. 따라서 설립 취지를 충실히 이행하기
정하였음.
위해서라도 외부 기부금 유치노력과 더불어 기획공연 확대와 그에 따른 7) 문화체육관광부. 2007공연예술실태조사 , 2008, 128쪽.
재정자립도 산출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동종 기관일지라도 다른 산출 방식을
입장료 수입 증대방안을 세워야할 것이다.
적용하는 경우가 있음.
특히, 미국의 예술기관이 관객개발 효과와 더불어 상당한 수익을 얻 8) 예술의전당에는 서울예술단, 국립발레단, 국립오페라단, 국립합창단 등의 예술단체가
거주하고 있으나, 이들 모두는 ‘상주단체’로서 국립극장과 세종문화회관의 ‘전속단체’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99 100 한국연극학 제36호

와는 달리 서로 독립된 별개의 단체들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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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국회법률지식정보시스템의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참조
<http://likms.assembly.go.kr/law/jsp/main.jsp> 공공 공연장 ‘대관료외 추가부담’ 없앤다」
강동효. 「 , <서울경제>, 2008년 4월
“책임운영기관”이라 함은 정부가 수행하는 사무중 공공성을 유지하면서도 경쟁원리 24일.
에 따라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한 사무에 대하여 책임운영기관의 장에게 행정 및 재
곽용희. 「 ,
예술경영 전문인력을 통한 공공 공연장의 발전방안에 관한 연구」
정상의 자율성을 부여하고 그 운영성과에 대하여 책임을 지도록 하는 행정기관을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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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률’에 의해 도입되었다. 국립극장. 2007년도 국립중앙극장 운영실적보고서 .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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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중. 「 , <국민일보>,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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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김정선. 「 국립극장장 성과급적 연봉 매년 상승」 , <연합뉴스>, 2005년 8월 25일. 년 5월 8일.
13) 인터뷰. 일시: 2008년 7월 31일, 장소: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예술의전당 신홍순 신임 사장 “안팎에 밴 관(官)냄새부터 없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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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15) 위의 글. 김성현. 「 , <조선일보>, 2008년 1월 12일.
패키지 티켓, 왜 좋을까」
16) 박주연. 「 공연장은 많은데, 무대는 없네」 , <Weekly 경향>, 2005년 5월 6일. 김정선. 「 , <연합뉴스>, 2005년 8월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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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이경란. 「 유인촌 장관 개혁 지시, 싸이․인순이․이소라, 예술의전당 개혁 이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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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앞의 책, 101-102. 권부총리 “공연예술 부문 세제지원 검토”」
김준억, 박대한. 「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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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shington D.C: The John F. Kennedy Center. what the authorities want.
The National Theatre. Annual Report 07/08. London: The Royal National Theatre,
“Big Three” have tried to increase their earned incomes by the rent of their
2008.
venues, parking fees and so on. The rent, however, has made many troubles. One
Theatre Communications Group. Theatre facts 2007.
hand, it has not-for-profit arts companies be decreased their opportunities to stage
the venues by the expensive rent. The other hand, commercial arts companies
such as musical productions have to pay extra charges with the rent for the
venues. Recently, arts organizations and newspapers requires “Big Three” to
change this unfair things.
Public theaters were established by the government in order to present not
only diverse performances and experiences for audience, but also opportunities
staged by arts organizations. Therefore, “Big Three” have to develop the existing
managing system to increase the box office of their performances instead of
increasing the rent, parking fee and so forth.
I make one suggestion to the public theaters including “Big Three” introduce
subscriptions(or season tickets) in order to acquire more stable revenues and
attendants. Almost arts organizations in the U.S and the U.K get a lot of earned
국내 공공 공연장 재정자립도 개선을 위한 시즌티켓(Subscriptions) 도입방안․정달영 103

incomes from them. Therefore, I look into them of the John F. Kennedy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because it is a only public theater established by the U.S
federal government.
The season tickets are already introduced the domestic market in the
performing arts but LG Arts Center only sell them every year regularly. It is
impossible that the public theaters sell them because of very late confirmation of
the schedule of their season programming.
Although subscriptions are very useful resource of the box office, many
endeavors and expenses are not needed. Only it is needed the will of artistic
directors and the early confirmation of schedule of their season programming. For
instance, the Seoul Philharmonic Orchestra has begun to sell subscriptions right
after appointment of new artistic director of Jeong, Myung-hun. Classical concert
company, Creadia got surprising income from subscriptions, the name of “Package
ticket”. Public theaters including “Big Three” do their best to improve the ticket
sales regardless of requests of the authorities.

Key words: 국립극장(National Theater), 세종문화회관(Sejong Center), 시즌티켓


(subscriptions, season thickets), 재정자립도(financial independence), 케네디센
터(Kennedy Cen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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