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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체육학회지, 2023, 제62권 제5호, 95-110 The Korean Journal of Physical Education, 2023, 62(5), 95-110

https://doi.org/10.23949/kjpe.2023.9.62.5.8 ISSN 1738-964X(Print) / ISSN 2508-7029(Online)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A시 사례를


중심으로*
An Analysis of the Hosting Process and Management Status of a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 of the National Fitness Award 100: A Case of A city’s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
박재우 한양대학교 ERICA 부교수⋅김동학 한양대학교 ERICA 강사⋅최윤석** 한양대학교 ERICA 박사과정
Park, JaewooㆍKim, DonghakㆍChoi, Yunseok Hanyang Univ. ERICA
요약
본 연구는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의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체력인증기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A시 체력인증센터를 연구대상(사례)으로 선정하였으며, 유목적 표집
법을 통해 총 5명의 연구참여자를 선정하였다. 비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통해 자료수집이 이루어졌고 Weber(1985)가 제시한
질적 내용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 ‘유치과정’은 회고록적 관점에서 유치과정 전반의 맥락과 주요 쟁점
사항을 고찰하였고, ‘운영실태’는 재정적 측면과 운영적 측면으로 구조화하여 분석하였으며, 이를 통해 도출된 지역 체력인
증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체력인증센터의 개소수 확대를 위해 국민체력100 사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요구된다. 둘째, 사업의 예산 증액을 위한 방안으로 체력증진교실에 한해 유료
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셋째, 체력인증기관 선정 평가 시 공간 활용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하다. 넷째, 체력항목
별 측정방법을 통일하여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다섯째, 사업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실적(정량지표) 조정이 필요하다.

주요어: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운영실태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analyze the attraction process and management status of a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 of the National Fitness Award 100 and to derive policy implications for regional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s’
efficient management. For the purpose, the A City’s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 was selected as a case study, and
a total of five research participants were selected through nomadic sampling. Data were collected through non-participatory
observation and in-depth interviews. Specifically, the “attraction process” is examined in the overall its context and major
issues from a memoir perspective. The analysis of the “management status” is organized by the two principal themes
‘finance’ and ‘operation’. The policy implications for the efficient management of the local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s derived through this are as follows. First, this study reveals the necessity of active administration by local
government officials to attract the National Fitness Award 100 project to expand the number of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s. Second, the paper identifies that it is necessary to consider making it paid only for physical strength promotion
classes to increase the budget of the project. Third, the paper also identifies that it is necessary to evaluate the utilization
of space when evaluating the selection of physic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s. Fourth, the research discloses that
measurement methods for each physical fitness item should be unified and clearly presented. Fifth, the study proposes that
it is necessary to adjust performance (quantitative indicators) to improve the quality of the project.

Key words: National Fitness Award 100, National Fitness Certification Center, Attraction Process, Management Status

* 이 논문은 한양대학교 교내연구지원 사업으로 연구됨(HY-2020-G).


** cysuk10@hanyang.ac.kr
Copyrightⓒ2023 KAHPERD
96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서론 로 시작되었다(문화체육관광부, 2013). 2012년 4개소로


시작한 체력인증센터는 현재 75개소까지 증가하였으며,
참여인원은 2012년 12,216명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인 2019년 303,772명으로 증가되어 국민체력100 사업은
괄목할만한 양적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문화
최근 저출산⋅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고령인
체육관광부, 2023).
구 또한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에
그러나 여전히 체력인증센터 개소수가 부족하여 발
따르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연평균 4.4%씩 증가하고
생하는 체력관리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 문제, 예산부족
있는데, 이는 OECD 평균인 2.6%를 훨씬 웃도는 수치
에 따른 체력증진교실 운영의 한계, 맞춤형 운동프로그
로 이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48년에는 고령인구가 전
램의 저조한 참여율, 운동처방 프로그램과 생활체육 사
체인구의 37.4%를 차지해 OECD 회원국 중 고령인구가
업과의 연계성 부족과 같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
가장 많은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김경미,
고 있다는 측면에서 질적 성과는 미흡한 수준인 것으로
2021. 02. 17). 고령화의 가속화는 노인 의료비 지출 부
판단된다(강봉수, 임승엽, 2021; 문화체육관광부, 2019).
담 증가를 비롯하여 국가발전에 중요한 요소가 되는
이에 국민체력100은 다른 정책사업과 달리 법적 근거
경제성장, 노동시장, 연금정책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
를 가지고 생활체육과의 연계를 통해 국민 건강증진이
다는 점에서 여러 국가의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
라는 거시적인 질적 성과 제고에 사업의 목적을 두고
는 실정이다(김미숙, 2014). 이처럼 고령사회에 도래하
있다는 측면에서(김양례, 2019) 본 사업의 발전을 위한
자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노쇠를 지연시키며 건강
학술적 논의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 삶을 영위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강
국민체력100에 대한 학계의 관심은 국민체력100 프
노화’라는 개념이 제시되는 등(김남순, 2017) 최근 건강
로그램 참여 이후 신체적 효과를 분석하는 연구(김상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사회적으로 큰 주목을 받기 시
영, 류종식, 김종근, 2021; 김세중, 도재현, 2022; 김종
작하였다. 이어 개개인을 위한 국가차원의 과학적인 체
근, 김상영, 류종식, 2020; 박세정, 송홍선, 김광준, 진
력관리 서비스가 제공되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직접적
영윤, 김형준, 2014)와 국민체력100 사업의 문제점과 이
인 요구로 이어지게 되자(문화체육관광부, 2010) 범국
를 개선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도출하는 연구(강봉
민 대상의 건강체력 유지 및 관리를 위한 스포츠복지
수, 임승엽, 2021; 김미숙, 2014; 김양례, 2019; 전원재,
정책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임수원, 이원희, 2015)에 집중되어져 왔다. 전술한 바와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관련 법령의 개정을 통해(국
같이, 국민체력100 사업의 질적 수준 제고라는 관점에
민체육진흥법 제16조의2) 국민들의 자발적 스포츠참여
서 두 가지 유형의 연구 모두 유의미하다고 볼 수 있지
유도와 과학적 체력관리 지원에 관한 내용을 법제화하
만 개인의 신체적 변화를 분석하는 미시적(micro) 수준
고 있으며, 동법에 의거해 ‘국민체력100’ 사업을 시행하
의 접근보다 전반적인 사업 운영과정에서 당면한 현실
고 있다. 국민체력100 사업은 체력측정(인증)을 통해 맞
적인 어려움과 이에 따른 정책적 방안을 모색하는 중
춤형 운동처방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서 국민들의 지
시적 수준(meso-level)의 접근이 활발히 이루어질 필요
속적인 체력관리 지원 및 생활체육 참여 확대를 목적
가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관련 선행연구 가운데 전원
으로 운영되는 사업으로(김양례, 2023), 전국의 ‘체력인
재 등(2015)과 강봉수, 임승엽(2021)의 연구가 눈에 띄고
증센터’와 ‘전국 출장전담반’이 체력인증기관의 역할을
있다. 전원재 등(2015)은 국민체력100 사업 운영시스템
하고 있다. 이러한 국민체력100 사업은 국민체육진흥공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분석하기 위해 지역 거점
단(이하 공단)기금으로 운영되는 스포츠복지 서비스로,
체력인증센터에 대한 사례연구를 실시하여 담당업무의
2011년 시범운영을 거쳐 과거 ‘국민체력인증제’의 명칭
비분업화, 성과 위주의 불명확한 정책과 같은 행정체계
을 ‘국민체력100’으로 변경하면서 2012년부터 본격적으
적 문제와 운영시스템의 열악한 환경, 사업에 대한 홍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97

보 부족, 상주 직원의 열악한 근무환경과 같은 제도적 국민체력100의 개괄적 이해


인 문제가 체력인증센터 운영과정에서 발생하고 있다
고 지적하였다. 이와 더불어 강봉수, 임승엽(2021)은 문
국민체력100 사업은 국민들의 건강 체력 유지 및 향
헌분석을 통해 예산부족으로 인한 체력증진교실 운영
상, 체육활동 참여율 제고를 목적으로 공단이 주관하고
의 한계,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수업의 저조한 참여율,
있는 범국민 스포츠복지 서비스다(문화체육관광부, 2019).
체력인증센터 개소수의 부족, 운동프로그램의 차별성 부
이 사업은 국가적 차원의 체력관리 시스템에 대한 국
재 등을 국민체력100 사업운영의 한계점으로 지적하였
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생활체육 참여율 정체와 체력
고, 영국의 The Duke of Edinburgh’s Award를 벤치마
수준 감소에 대한 대응책의 일환으로 추진되기 시작하
킹한 정책적 제안점을 제시하기도 하였다.
였다(김양례, 2019; 2023). 이후 2014년 국민체육진흥법
아울러 이러한 선행연구들은 체력인증센터 개소수
개정을 통해 제16조의2 「생활체육 활동 및 체력인증」
확대라는 관점에서 국민체육시설 외 대학교 및 보건소
조항이 신설되면서 국민체력100은 법적 체계를 갖춘
에 설치된 체력인증센터의 운영시스템 분석을 위한 경
정부의 핵심사업이 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험적 연구(전원재 등, 2015)와 국민체력100 사업현장에
국민체력100 사업은 개인별 체력인증 및 운동처방
서 관계자 및 담당자의 애로 사항과 운영과정에서의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국민들의 과학적인 체력관리 지
제한점을 분석하는 연구가(강봉수, 임승엽, 2021) 후속
원과 자발적 생활체육 참여 유도를 목적으로 운영되고
연구에서 시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있다(문화체육관광부, 2019). 사업 수행을 위한 체력인
더불어 공단이 국민체력100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접
증센터는 2023년 현재 전국 75개소, 출장전담반 6개소
근성 제고를 위해 체력인증센터 개소수를 2030년까지
이며, 민간(공단직영, 체육회, 공사, 대학, 스포츠클럽
230개소로 확대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만큼(김양
등) 및 지방자치단체(이하 지자체)에 지정⋅위탁하는
례, 2023) 체력인증센터의 효율적 유치 및 운영을 위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2023). 체력인
심층적인 분석을 시도하는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증센터에서는 체력측정을 실시한 후 개인 체력수준에
된다. 이러한 연구는 향후 체력인증센터를 유치하고 운
따른 인증서(1∼3등급, 참가증) 발급과 맞춤형 운동처
영하려는 대학 또는 기타 운영주체에게 유치⋅운영에
방, 체력향상을 위한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하게 되는 학술적 의의를 갖
(문화체육관광부, 2019), 구체적인 사업 내용 및 절차는
게 될 것이다.
<표 1>과 같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의 유치
과정 및 운영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체력인증기 표 1. 국민체력100 사업내용 및 단계별 절차
관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는데
단계 내용 비고
목적이 있다. 이를 위해 A시 체력인증센터에 대한 경
1단계 온라인 회원가입
험적 사례분석을 실시하고자 하였으며, 다음과 같이 연
2단계 문진검사
구문제를 설정하였다.
3단계 체력측정 신청 온라인 신청
4단계 체력인증센터 방문
첫째, A시의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은 어떠한가? 5단계 체력측정
둘째, A시의 체력인증센터 운영실태는 어떠하며, 운 6단계 체력평가
영상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7단계 인증서 발급
셋째, 지역 체력인증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 8단계 운동처방
개인 맞춤형 운동처방
(생활체육 연계)
적 시사점은 무엇인가?
9단계 체력관리 체력증진교실 운영
출처: 국민체력100 홈페이지(https://nfa.kspo.or.kr/reserve/
selectMeasureUseGuide.kspo)
98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체력인증센터는 운동처방사 2인, 체력측정사 2인을 시 소재의 H대학 내 위치하고 있으며, 2020년에 개소
비롯한 총 4인 이상의 비정규직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 하여 현재 4년째 운영되고 있다. 본 체력인증센터의 구
으며, 운동처방사는 개인의 체력측정결과를 바탕으로 성원은 크게 센터장 1인(H대학의 학과 교수)과 실질적
맞춤형 운동처방과 체력증진교실 운영을 전담하고 체력 직원으로 산학협력단 연구원 소속인 운동처방사 2인
측정사는 체력인증 시 필요한 체력항목(근력, 근지구력, 및 체력측정사 2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심폐지구력, 유연성, 체지방률 등)을 측정하는 업무를 A시 체력인증센터는 일반적인 경우와 달리 대학과
전담하고 있다. 지자체의 협력을 통해 공모에 선정되었으며, 대부분 공
사업대상은 유아기(만 4~6세), 유소년기(만 11~12세), 단⋅공사 또는 체육회에서 체력인증센터를 운영하고 있
청소년기(만 13~18세), 성인기(만 19~64세), 어르신기(만 지만 A시는 대학에서 운영하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65세 이상)로 구분하여 전 연령대에 걸쳐 시행되고 있 아울러 ‘2022년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성과평가’에
으며 유아기의 경우 2023년 12월까지 시범으로 운영되 서 정량지표인 ‘센터 성과’ 항목을 비롯해 ‘센터 인프
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은 군 간 라’, ‘사후관리’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하여 전체 순
부 및 경찰공무원 선발전형의 체력평가 항목으로 대체 위 20위권을 기록하는 등 운영 성과 측면에서 비교적
되고 있으며 초⋅중⋅고 학생건강체력평가제도(PAPS) 준수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로 활용되기도 하는 등 특수목적계층을 대상으로도 시 A시 체력인증센터는 대학 내 설치되어 운영되고 있
행되고 있다. 이어 체력인증기준은 각 연령대에 따라 다는 점에서 국민체육시설을 활용하고 있는 다른 운영
상이하게 적용되며 체력측정 항목은 체격(신체조성), 주체(공단⋅공사, 체육회, 스포츠클럽)와는 다른 운영상
건강체력(근력, 근지구력, 심폐지구력, 유연성), 운동체 의 특성을 보일 것으로 판단된다. A시의 사례처럼 대학
력(민첩성, 순발력, 평형성, 협응력)으로 구분하여 측정 에서 운영하고 있는 체력인증센터는 전국 75개소 중
되고 있다. 13개소로 지자체(11개소)와 공단직영(4개소)을 제외한
이처럼 국민체력100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과 다른 운영주체(47개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운영형
학적 체력관리를 지원한다는 측면에서 스포츠복지 체 태라는 측면에서 개소수 확대를 위해 대학에서 운영하
계 구축, 생활체육 진흥에 기여하고 있으나 여전히 개 는 체력인증센터의 증설도 고려될 필요성이 있다고 판
소수의 부족으로 전 국민 대상 서비스를 시행하는데 단된다. 이와 관련해 전원재 등(2015)은 국민체력100
한계가 따른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사업의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위해 국민체육시설을 사
(강봉수, 임승엽, 2021; 김양례, 2019; 문화체육관광부, 용하지 않는 대학과 보건소에 설치된 체력인증센터 운
2019). 이에 체력인증센터 확대를 통해 참여 접근성을 영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시도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
제고할 수 있도록 다양한 관점에서 학술적 접근이 시 기도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대학 내 설치된 체력인
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실시하고자 A시 사례를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방법 2. 연구참여자

1. 연구대상(사례)의 선정 본 연구의 연구참여자는 비확률적 표본추출(non-


probability sampling) 방법 중 하나인 유목적 표집법
본 연구에서는 체력인증센터의 유치과정 및 운영실 (purposive sampling)을 활용하여 총 5명의 연구참여자
태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고자 A시의 체력인증센터를 를 선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유치과정 당시 TF팀으로서
연구대상(사례)으로 선정하였다. A시 체력인증센터는 A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였거나 현재 A시 체력인증센터
에 근무하고 있어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전반에 관한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99

표 2. 연구참여자의 개인적 특성

순번 성명 성별 연령 소속 직위 A시 체력인증센터 근무경력
1 A 남 47 H대학교 OO학과 교수(유치과정 시 학과 보직교수)
2 B 남 43 H대학교 OO학과 강사/유치과정 시 TF팀 팀원
3 C 남 44 H대학교 OO학과 교수(센터장) 3년
4 D 여 39 H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운동처방사) 3년
5 E 여 29 H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원(체력측정사) 3년
* 연구참여자의 성명 및 소속은 가명으로 처리하였음.

경험적 진술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연구자 수집할 수 있는 방법이다(김영천, 2016). 이에 본 연구
와 이미 라포(rapport)가 형성되어 있거나 형성이 가능 에서는 반구조화 면담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으
한 사람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다. 며 본 면담을 실시하기 전 2명의 연구참여자와 예비면
이에 A시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당시 TF팀의 팀장 담을 통해 질문지의 내용과 구성을 확인하였고 구체적
으로서 전반적인 준비과정을 총괄하였던 학과 보직 교 인 면담 범위와 내용은 <표 3>과 같다.
수(학부장) 1명과 TF팀 팀원 1명, 현재 A시 체력인증센 본 면담은 2023년 6월 12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하였
터 센터장을 맡고 있는 학과 교수 1명, A시 체력인증 으며 1:1 개별면담 형태로 45~60분간 진행되었다. 면담
센터에서 근무하고 있는 운영인력 2명(운동처방사, 체 장소는 연구참여자가 요청한 장소에 연구자가 방문하
력측정사), 총 5명을 연구참여자로 선정하였으며, 연구 여 면담이 이루어졌으며, 주로 연구참여자의 연구실,
참여자의 개인적 특성은 <표 2>와 같다. 센터 내 사무실에서 진행되었다. 면담내용은 사전 동의
를 얻어 스마트폰을 활용해 녹취하였으며, 수집한 자료
3. 자료수집 의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1회의 추가면담
을 실시하거나 이메일을 활용하여 자료를 수집하였다.
1) 관찰
본 연구에서는 2023년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 간 비 표 3. 심층면담의 범위 및 내용
참여관찰(non-participant observation)을 실시하여 자료
면담 범위 면담 내용
를 수집하였다. 일반적인 참여관찰은 연구참여자의 업
사업 신청배경
무 수행에 방해를 줄 수 있고 피관찰자가 관찰자를 의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에 대한 단계별 쟁점사항
식한 행동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하여 비참여관찰을 실 유치과정 단계별 절차에 대한 중요도 및 난이도
시하였다. 주로 A시 체력인증센터 운영인력(운동처방
유치과정에서 경험했던 애로사항
사, 체력측정사)의 업무 일과를 관찰하였으며, 구체적
연간예산의 확보
으로 체력인증과 운동처방, 체력증진교실 수업 운영, 재정적
재정 관리
체력측정 출장 등을 면밀히 관찰하였다. 측면
예산 사용처
체력인증센터 인력구조
2) 심층면담 운영실태 및
운영상의 운영인력의 근무환경
심층면담(in-depth interview)은 질적연구에서 일반적 문제점 운영적 업무분담 체계
으로 사용되는 기법으로 개인의 삶과 경험, 상황, 감정 측면
제반시설
등을 그들의 관점으로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근무과정에서 경험한 고충
방법이며, 관찰하고자 하는 상황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및 어려움
100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4. 자료분석 및 연구의 진실성과 윤리성 험이 있고, 우리 체육대학의 위상과 발전, 그리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위해 공단 및 국가사업 등에 관심이
비참여관찰과 심층면담을 통해 수집한 자료는 Weber 많았죠! 인증센터 역시 교내 행정 포털 사이트를 통해
국민체육진흥공단의 국민체력100 사업 공모 공문을 확
(1985)가 제시한 질적 내용분석 방법을 활용하여 분석
인하자마자! 이거다 싶더군요! 일자리 창출, 지역사회에
하였다. 질적 내용분석은 텍스트로부터 일련의 절차를
서의 우리 체육대학의 역할 등이 떠올라 바로 추진하게
통해 타당한 추론을 이끌어내는 연구방법으로 ‘전사-
되었습니다(연구참여자 A, 유치과정 시 학과 보직교수).”
주제별 약호화-범주화-해석’ 4단계의 절차로 이루어진
분석방법이다(Weber, 1985). 당시 학부장이었던 A교수는 의욕적으로 국민체력100
이에 연구문제의 규명을 위해 ‘유치과정’과 ‘운영실 사업을 추진했다. 학과 내 생활스포츠지도사연수원을
태’를 분석하기 위한 구조와 세부 요소를 설정하였다. 유치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력인증센터 사업을 추진하
구체적으로 ‘유치과정’에서는 회고록적 관점에서 유치 였다. 학과 내에서는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얻을 수 있
과정 전반의 맥락과 주요 쟁점사항을 중심으로 고찰하 었으며, 동료교수들이 센터 유치에 모두 동의하면서 더
였고, ‘운영실태’에서는 재정적 측면과 운영적 측면으 욱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 곧바로 차려진 TF팀은 신청
로 구조화하였다. 재정적 부문에서는 예산 관리 및 사 서 작성을 시작했고, 내부적으로 공간 확보를 위한 협
용을 운영적 부문은 업무 분담체계, 시설 및 공간, 체 의도 빠르게 진행됐다. 체육관 내 총면적 160㎡(7×17m)
력측정 항목 및 기준, 센터 성과 등 4가지 세부 요소 인 체력인증센터 공간을 확보하는 일이 우선이었다. 그
로 구분⋅설정하여 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토대로 비 나마 가능한 공간이 최근 리모델링이 완료된 PBL실(학
참여관찰을 통해 수집한 자료와 심층면담 과정에서 녹 생들의 그룹스터디 및 휴게 공간)이었다. 이에 단과대
취한 자료를 전사(Transcription)하여 텍스트화 하였고, 학 학생회와의 협의를 통해 기존의 댄스스포츠 홀을
전사한 자료를 반복적으로 검토하여 주제별로 약호화 PBL실 용도로 사용할 수 있도록 리모델링하고 이전하
(cording)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어 약호화한 자료 중 는 것에 대한 동의를 얻어 체력인증센터 유치를 위한
연관성 및 유사성을 확인하여 범주화하였고, 마지막으 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로 범주화 결과에 대한 해석을 실시하였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공단으로 신청하는 사업이다. 지
이러한 자료분석 과정에서 자료의 진실성 및 타당성 자체의 의지와 승인이 없으면 신청할 수 없는 구조이
확보를 위해 분석과정과 결과를 연구참여자가 확인하 다. A교수는 지자체장 및 담당공무원(A시 문화체육진
는 과정을 거쳤으며, 왜곡되는 결과가 도출되는 것을 흥과장)과의 미팅을 잡고 지역 내 체력인증센터 유치
방지하고자 스포츠사회학 분야 교수 1인, 체육학 박사 당위성을 명확하게 설명했다. 현장에서 유치에 대한 공
2인과 함께 동료간 협의를 진행하였다. 그리고 연구참 감을 얻었지만, 접수 당일까지 확정을 받지 못해 애를
여자에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성명 및 소속은 가명 먹었다. 그들은 모두 지역 내 유치에 대한 긍정적인
으로 처리한다는 점에 대해 설명하였고 연구참여동의 입장을 밝혔으나, 그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적
서에 서명을 받았다. 극적 유치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학과 교수들의 적극적
인 소통으로 접수 당일 지자체의 승인을 받아 준비된
공모 지원 서류를 보낼 수 있었다.
결과 및 논의
“조금 안타까운 건 이번 국민체력100 사업처럼 지
1. A시 체력인증센터의 유치과정 자체에서 신청해야 하는 경우, 담당 공무원이 신경을
안 쓰거나, 의지가 없다면 지역에 필요한 체력인증센터
를 유치할 기회조차 잃는다는 점입니다(연구참여자 A,
“이미 공단의 생활스포츠지도사연수원을 유치한 경
유치과정 시 학과 보직교수).”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101

A교수의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국가사업 및 중앙 관에서 배치해야 한다. 물론 행정 전담인력의 경우에는


공공기관의 사업에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이 관심을 더 급여가 없다.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당시 총괄 책임자
기울여주길 바라는 마음이 전해졌다. 만약 자신도 공문 였던 A교수 역시 금전적 수당은 없다. A교수는 체력인
을 그냥 스치듯 지나쳤다면 아직까지 우리 지역에는 증센터 유치를 통해 H대학의 스포츠복지 서비스 실현
체력인증센터가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
공단에서는 2022년 사업성과로 체력증진교실이 전년 였고, 이를 통해 대학 및 학과 인지도⋅이미지 제고,
대비 79.8% 증가, 체력측정 수혜대상이 전년대비 45.8% H대학 학생들의 일자리 창출을 목적으로 유치전에 임
증가하였고, 서비스 만족도는 90.2%로 그 성과를 보고 하게 되었다.
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단, 2023a). 이처럼 체력인증 체력인증센터는 운영주체에 있어서도 매우 다양하
센터의 성과와 역할을 보면 이 당시 유치가 얼마나 중 다. 공단직영 4개소를 제외하면 지자체 지정인 시청,
요한 결정이었는지는 확인할 수 있다. 당시까지만 해도 체육회, 시설관리공단 등이 44개소, 지자체 위탁인 대
공단의 국비지원이 100%였으나, 차년도부터 지자체 부 학이 13개소, 지자체 11개소, 기타 3개소로 운영된다.
담금이 전체예산의 20%로 확정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에 A시는 대학이 위탁 운영하는 형태로 체력인증센
지자체의 결정이 쉽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다. 하지만 터 전담인력의 인건비 집행과 예산관리를 위해 대학
현재 각 지자체에서 체력인증센터 유치에 혈안이 된 점 내 산학협력단에 소속시켜 명시적으로는 산학협력단이
을 감안해 보면 A교수의 선제적 유치 전략은 매우 유 운영주체가 되고 있으나 실질적 운영은 체력인증센터
용했다고 볼 수 있다. 국민체육진흥법 제16조의2(생활 가 설치되어 있는 단과대학의 스포츠계열 학과가 주관
체육 활동 및 체력인증)에 의거해 운영되고 있는 체 하고 있으며, 학과 내 교수가 센터장을 맡아 전반적인
력인증센터는 2019년 당시 51개소가 운영 중이었으며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처럼 일련의 과정을 거쳐 지
2020년 9개소의 신규기관을 모집하고 있었다. 향후 230 자체와의 사업 확정을 통해 신청서가 제출되고 현장평
개소로 확대할 계획(김양례, 2023)이나, 2023년 전국 75 가 후 A시의 체력인증센터가 선정되었다. 선정 후 4명
개소의 체력인증센터가 운영되고 있다는 점은 그 증가 의 직원(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사 2명) 채용을 거쳐
세가 다소 주춤하다는 것으로 A시의 선제적 유치는 매 체력인증센터가 개소 및 운영을 시작하였으며, 유치과
우 타당하다 하겠다. 정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별 절차는 <표 4>와 같다.
체력인증센터 체력인증제의 활용도는 일반 시민뿐만 체력인증센터를 대학 내 유치하는데 있어 대학본부
아니라, 군 간부 및 경찰공무원 선발 체력평가에도 적 및 학과 내 관계자들의 유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전
용되어 군⋅경 임관 체력평가에 국민체력100 체력인증 제로 공간 확보와 체력인증센터 구축을 위한 리모델링
등급을 반영하고 있다. 이는 과학적인 체력측정을 보급 비용, 그리고 유치 시 필요한 학교차원의 지원이 뒷받
하는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사업에 중요한 변인을 침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더불어 운영주체인 대학
갖는다고 할 수 있다(김진성, 2023). 이처럼 체력인증센 과 예산을 지원하는 지자체의 원활한 소통은 무엇보다
터의 역할이 국가⋅사회적으로 중요해지는 시점에서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때문에 대학에서 단독으로 결
유치과정의 내부자적 고찰은 매우 중요하다. 정하는 것이 아닌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지자체와 협의
유치에 있어서 내부자적 관점으로 고민해야 할 부분 하는 과정이 가장 난이도가 높아 체력인증센터 유치
이 많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예산의 20%를 지자체가 시 가장 먼저 고려되어야 할 부문이라고 생각된다. A
부담해야 하고, 지자체 산하기관 및 대학 등에서 위탁 시 체력인증센터 또한 지자체와의 협의과정에서 고충
운영이 가능해야 한다. 물론 160㎡의 공간도 필요하며 과 애로사항이 발생했던 만큼 지자체와의 협의단계는
체력인증센터로의 리모델링이 가능해야 한다. 뿐만 아 체력인증센터 유치 시 가장 중요하지만 어려운 단계일
니라 급여를 받는 직원 4명(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A교수가 진술한 바와 같이,
사 2명)을 제외하고 행정 전담인력 1명 이상을 운영기 지자체에서 국가사업 및 중앙 공공기관의 사업에 적극
102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표 4. A시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적으로 참여한다면 A시 체력인증센터와 같이 지역사회


단계 유치과정 담당자 난이도 발전을 위한 사업 유치가 보다 수월하게 진행될 수 있
1 공문확인 담당 교수 하 을 것으로 사료된다.
2 내부협의 학과 교수 하
3 신청서 작성 학과 내 TF팀 중 2. A시 체력인증센터 운영실태 및 운영상의 문제점
4 공간 확보 교수, 학생회 중
지자체 시장, 교수, 1) 재정적 측면
5 상
협의 및 확정 문화체육진흥과장 (1) 예산 관리 및 사용
대학 내 협의 (공간 학과교수, A시 체력인증센터의 연간 예산은 공단과 지자체의
6 상
확보, 리모델링) 대학본부
지원금을 통해 확보하고 있었으며, 공단이 80%를 부담
7 현장평가 공단 중
하여 1억 6천만 원, 지자체가 20%를 부담하여 4천만
8 사업 신청 공단 중
원, 총 2억 원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러한 예산
사업 추진(계획 담당교수,
9 상
수립, 직원채용) 학과 내 TF팀 의 집행 및 정산은 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이루어지
10 체력인증센터 운영 담당교수, 직원 중 고 있으며, 예산의 지출은 인건비(일용임금), 운영비(일
* 여기서 난이도란, 각 단계에서의 어려움 정도를 나타냄 반수용비, 공공요금 및 제세, 피복비, 임차료, 차량비),
(하: 쉽게 해결 및 공감 높음, 중: 중강도, 상: 어렵게 해결,
공감 얻기 쉽지 않음) 여비(출장비), 업무추진비(사업추진비, 기관업무비), 민
간이전(고용부담금)으로 구분하여 사용되고 있으며, 인
건비가 1억 3천여만 원으로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하
고 있다.
A시 체력인증센터의 경우 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
사 2명, 총 4명이 업무인력으로 구성되어 있고 급여는
운동처방사 3백만원 초반, 체력측정사 2백만원 초반대
로 공단에서 책정하고 있는 수준에 맞게 책정되어 있
다. 이처럼 인건비로 70%를 지출하고 나머지 30%는 언
급한 바와 같이, 체력증진교실 용품구입, 사무용품 구
입, 일용직 급여, 참가자 기념 및 홍보물품 구입, 출장
비 등 전반적인 센터 운영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그림 1. A시 체력인증센터 개소식 모습
러한 상황에서 공단에서 요구하고 있는 체력측정 및
체력증진교실 참여인원은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반
면, 지원되는 예산이 동결되고 있어 연구참여자들은 급
여조건에 불만족하거나 센터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
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공단 측에서 요구하는 달성목표가 있어요. 그


래서 1년에 일정 인원이상을 대상으로 체력측정을 하
고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해야 하는데 3년 전에는 7천여
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은 1만 4천여 명으로 2배 증
가했어요. 쉽게 생각하면 공단에서 요구하는 양적성과
는 2배 증가했는데 예산은 그대로인거에요. 하지만 공
그림 2. A시 체력인증센터 내부 전경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103

단에서는 더 이상 예산을 지원할 수 없다고 해서 지자 것은 한계가 있다는 내용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체에 지원을 받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연구참여자 C, 그러나 국민체력100 사업은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센터장).” 복지 서비스이기 때문에 사업의 범위를 축소할 수 없
고 점진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민들에게
"공단에서 책정된 기본 인건비가 있지만 급여지급은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체력인증센터의 안정적 운
센터 자율이에요. 하지만 공단에서 요구하는 성과 지표
영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조속히 지역 체력인증센터에
는 점점 증가하는데 예산은 그대로라서 업무는 많아지
고 운영비는 빠듯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서 급여 인 지원되는 예산 증액을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
상은 기대할 수는 없어요(연구참여자 D, 운동처방사).” 로 판단된다.

“공단에서 요구하는 성과는 매년 달성할수록 증가하 2) 운영적 측면


는데 예산이 동결이라 급여 인상을 기대할 수 없는 상 (1) 업무 분담체계
황이에요. 저희가 달성해야 하는 실적은 점점 올라가는 A시 체력인증센터는 운동처방사와 체력측정사 간의
데 급여나 인력이 증가하지 않아서 솔직히 일하는 입
업무가 체계적으로 구분되어 있어 효율적으로 업무를
장에서 부담이에요. 근무조건과 환경은 나쁘지 않은데
소화하고 있었다. 체력인증센터의 대표적인 역할은 체
업무가 가중되는 만큼 급여가 오르지 않아서 오랜 기
력측정, 운동처방, 체력증진교실 세 가지로 구성되는데
간 일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공단
에서 요구하는 실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내방객만으 A시 체력인증센터의 경우 체력측정사가 체력측정 및
로는 한계가 있어 출장도 나가야 하는데 출장비용도 예약자 관리, 운동처방사가 운동처방, 체력증진교실 운
고려를 해야하다보니 전반적인 운영비용도 부족한 상 영을 전담하는 등 업무인력의 역할에 따라 업무체계가
황이에요(연구참여자 E, 체력측정사).” 명확히 구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참여자들의 진술에서 알 수 있듯이, A시 체력인 "저희는 업무분장이 확실하게 되어있어요. 사실 운동


증센터는 동결되고 있는 예산으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 처방사와 체력측정사의 급여차이가 있고 소화할 수 있
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공단에서는 스포츠복 는 업무도 다르기 때문에 부여된 역할 이상의 업무를
요구하지는 않아요. 운동처방사는 운동처방과 체력증진
지 서비스라는 관점에서 많은 국민들에게 보급될 수
교실 기획, 운영, 관리를 하고 있고 체력측정사는 예약
있도록 참여 접근성 강화를 목적으로 사업 운영을 위
자 관리와 센터 내 체력측정을 담당하고 있어요(연구
한 개소수 증가와 참여인원 확보 등 양적 성장에 주안 참여자 C, 센터장).”
점을 두고 있다(김양례, 2023). 그러나 사업의 운영주체
인 A시 체력인증센터는 공단이 요구하는 수준의 양적 "우리는 기본적으로 업무체계는 확실하게 구분되어
성과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의 한계로 고 있어요. 각자 할 수 있는 역할도 다르고 급여도 다르고...
충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체력100 사업이 저는 운동처방사라서 운동처방이랑 체력증진교실의 전
‘대국민 체력관리서비스’라는 측면에서 보다 많은 국민 반적인 관리를 하고 있어요. 업무 분담체계는 잘 잡혀
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 있고 괜찮은 것 같아요(연구참여자 D, 운동처방사).”
지만 예산 부족으로 인력 증원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양적 성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어 센터 업무 분담체계와 관련해 전원재 등(2015)의 연구결
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김미숙(2014) 과를 살펴보면 체력인증센터는 구청에서, 센터장은 시
이 주장한 바와 같이, 체력인증센터가 제한된 예산에 설관리공단의 과장이 맡고 있어 행정 및 사업진행 업
따라 불가피하게 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사 2명의 최 무가 이원화되면서 센터 운영에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
소인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체력측정, 운동처 도 확인할 수 있었다. 구청과 시설관리공단 두 기관에
방, 체력증진교실 운영 등의 업무를 원활히 소화하는 서 센터를 운영하다보니 총괄기관조차 명확하지 않고
104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업무 분담이 미흡했던 사례와 비교하였을 때, A시 체 (2) 시설 및 공간


력인증센터의 업무 체계는 비교적 잘 구분되어 있는 것 A시 체력인증센터는 대학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에
으로 확인되었다. 그러나 체력인증센터가 대학 내 위치 서 전담 행정인력의 부재뿐만 아니라 공간 활용에 있
하여 운영되고 있는 특성으로 인해 전담 행정인력 부 어서도 애로사항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에 대한 아쉬움도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시 체력인증센터는 스포츠계열 학과 건물 내에 위치
하고 있어 심폐지구력 측정 및 체력증진교실을 운영할
"우리 체력인증센터의 운영성과를 질적⋅양적 수준 때 실내 체육관이나 야외농구장을 이용하고 있다. 때문
모두 제고하려면 행정 담당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에 학과 실기수업 시간과 측정시간 또는 체력증진교실
실제로 도시공사나 시설관리공단, 체육회에서 체력인증 운영시간이 겹치는 경우 시설 활용에 어려움이 발생하
센터를 운영하는 경우, 공무원이나 직원 중 한명이 행
고 있어 수업시간을 피해야하거나 교강사에게 공간 활
정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런데
용 협조를 구해야 하는 불편함을 관찰을 통해 확인할
여기는 학교에서 운영하다 보니까 센터장인 제가 관리
를 하게 되는 거에요. 솔직히 교수로서의 업무도 적지
수 있었다.
않아서 이것까지 관여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해요(연
구참여자 C, 센터장).” "체력측정 공간 확보에 어려움이 있어요. 체육관은
일과시간에 상관없지만 강의실 같은 경우는 학과 행정
"사실 다른 체력인증센터를 보면 행정 인력 담당자 팀 허락도 받아야하고 체육관에서 실기수업 할 때, 한
가 배정되어서 보고서 작성, 예약자 관리, 출장 일정 쪽에서 측정하고 있으면 학생들 눈치도 보이는 게 사
조율, MOU 협약 관리와 같은 행정업무를 담당하는데 실이에요. 학교라서 공간은 넓고 좋은데 센터를 제외한
우리는 학교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행정 담당자의 역할 실내 시설을 이용할 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다는 어
이 애매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교수님들 본업이 려움이 있어요(연구참여자 D, 운동처방사).”
아닌데 교수님들께서 맡아주시기도 어려운 상황이고...
그래서 센터 업무와 행정 업무를 겸하다 보니 업무량 "체력측정 공간 활용이 조금 어려워요. 수업 때문에
도 너무 많아져서 본 업무에 집중하기 힘들 때도 있어 시설을 사용할 수 없었던 적도 있고 공간협조가 어려
요(연구참여자 D, 운동처방사).” 워서 측정을 중단한 경우도 있어요. 야외농구장을 활용
해도 되기는 하지만 날씨의 영향을 받으니까... 그리고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생활체육 활동 및 체력인증 체력증진교실 운영을 위한 독단적인 공간이 없어서 힘
을 위한 인증기관의 지정 기준’에서 ‘전담인력’ 부문을 들 때도 있었어요(연구참여자 E, 체력측정사).”
살펴보면 “인증기관 업무를 전담하는 기관 소속의 행
정 인력 1명 이상”을 명시하고 있다(법제처, 2023). 이 이는 일부 거점 체력인증센터의 경우 시설관리공단
처럼 법령에 의거하여 모든 체력인증센터는 행정 담당 에서 운영 중인 국민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데 전 시
인력을 배치하도록 하고 있으나 잘 지켜지지 않고 있 간에 걸쳐 수많은 이용객이 시설을 사용하면서 공간이
는 것이 현실이다(문화체육관광부, 2019). 특히 A시 체 협소하다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심폐지구력
력인증센터는 대학에서 운영하다보니 교수나 교직원을 측정 시 체육관을 사용해야 하지만 다른 동호인들의
행정 전담인력으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행정 인력 사용으로 공간적 제약에 따라 운영에 차질이 생기고
배치가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러한 고충은 비단 A시 있다는 전원재 등(2015)의 연구결과와 일맥상통하는 내
체력인증센터 뿐만이 아닌 여러 체력인증센터에서 발 용이다. 이처럼 시설 이용에 대한 문제는 A시 체력인
생하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일 것으로 사료된다. 때문에 증센터를 비롯해 다른 지역의 체력인증센터에서도 나
이 문제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므로 공단과 운 타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영주체에서는 개선안 도출을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 체력인증기관의 지정은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
로 판단된다. 16조의2(인증기관의 지정 기준), 제16조의3(인증기관의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105

활용여부를 평가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 A시 체


력인증센터를 비롯해 전원재 등(2015)이 연구하였던 거
점 체력인증센터에서도 동일하게 공간 규격에는 문제
가 없지만 심폐지구력 측정 및 체력증진교실 운영을
위한 공간 활용문제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이에 체력인증센터 선정과정에 공간 규격기준
은 유연하게 조정하고 시설 및 공간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공간 활용도를 구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체력인증
센터의 가동률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그림 3. 체력증진교실운영 모습
(학과 체육관/관찰일자: 2023.03.22.)
(3) 체력측정 항목 및 기준
체력측정 항목 및 기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 A
시 체력인증센터의 경우 체력측정 항목 및 기준을 공
단의 매뉴얼에 따라 적용하고 있다. 그러나 측정항목에
따라 측정방법도 상이하기 때문에 같은 체력요소를 측
정한다고 해도 체력수준이 다르게 측정되는 사례도 종
종 확인할 수 있었으며, 체력측정에 참여하는 기준 또
한 모호해 현장에서 혼돈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력측정 항목에 문제가 좀 있어요. 심폐지구력을


측정하는데 어떤 분들은 스텝박스로 측정할 때 체력수
그림 4. 체력측정 모습
준이 저조하게 나왔어요. 그런데 다음날 트레드밀로 측
(학과 체육관/관찰일자: 2023.04.13.)
정을 다시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왔어요. 그 분은 동일
한 심폐지구력 검사였는데 결과에 차이가 있으니 결과
지정 절차)’에 의거해 이루어진다. 시행령을 구체적으
를 신뢰하지 않을 수 있죠. 같은 항목을 측정하는데 어
로 살펴보면 체력인증기관으로 선정되기 위해 ‘생활체
떤 검사는 결과가 잘 나오고 어떤 검사는 결과가 저조
육 활동 및 체력인증 업무 공간으로서 장관이 고시하는 하다는 것이 말이 안 되잖아요. 이런 사례처럼 측정 항
규격의 확보와 전담인력 확보, 신청기관의 지정 기준 목에 대한 신뢰도나 정확도가 부족한 경우가 종종 있어
충족에 대한 여부 검토⋅확인’ 등을 거치도록 명시하 요. 그래서 측정항목을 통일하던지, 정확한 측정법을 위
고 있다(법제처, 2023). 이와 같이 법적 시행령과 공단 한 연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연구참여자 E, 체력측정사).”
의 내규에 따라 체력인증기관 공모 신청 시 총 면적
160㎡ 이상, 총 면적 내 7×17m 이상의 직사각형 공간 "체력측정 참여 기준 때문에 혼란스러웠던 적도 종종
확보(국민체육진흥공단, 2020)라는 규정을 마련하고 있 있었어요. 매뉴얼을 보면 수축기 혈압이 160, 이완기 혈
압 100을 넘으면 측정을 할 수 없어요. 그 미만이 되어야
지만 시설 이용에 대한 문제는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하는데 총 3번 혈압을 측정해서 측정이 불가한 경우는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김양례(2019)가 제시한 바와 같
소견서 안내를 드리고 의사 소견서를 당일에 받아오시
이, 추후 체력인증센터 선정 과정에서 공간 규격 인증
면 측정을 도와드리게 되어있어요. 그런데 병원에서도
기준에 대한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요구되는 혈압이 160 이상인데 의사가 체력측정이 가능하다고 소
공간 규격이 넓어 사업공모가 어려운 실정을 반영하여 견서를 작성해주는 경우가 많아요. 이렇게 되면 저희는
단순히 공간 규격만을 평가하기보다 체력측정 및 증진 위험 부담을 안고 측정하게 되는 상황이 생기는 거에
교실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공간의 효율적⋅탄력적 요. 이렇게 애매한 상황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106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고 생각해요(연구참여자 E, 체력측정사).” 계속 늘어날 거에요. 하지만 성과평가에서 요구하는 범


위가 커질수록 인력이나 예산도 증가되어야죠. 그리고
이처럼 체력측정 항목 및 기준에 대한 모호함으로 지역별로 인구수 차이도 있는데... 공단에서 정량지표를
이를 개선하기 위한 명확한 가이드라인 개발이 필요할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어쩔 수 없이 전문성을
강화하여 질적 성장을 도모하기보다 양적성과 실적 달
것으로 판단된다. 사업 초기에는 체력 측정항목에 있어
성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그래서 출장도 많이 나가고
비교적 쉽게 수행할 수 있고 부상 발생위험이 적은 대
있고요(연구참여자 C, 센터장).”
체항목 개발의 필요성이 요구되었지만(김미숙, 2014),
일정 기간 사업이 진행된 현 시점에서는 보다 정확한 "솔직히 공단에서도 정량지표 달성을 요구하고 있어
측정을 할 수 있는 측정법 및 측정항목을 선정⋅개발 서 내실을 다지기 어려운 상황이에요. 여기 오시는 분
하고 각 체력요소별로 통일하여 체력인증 시 발생할 들이 체력측정을 하고 운동처방을 통한 스포츠참여나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는 방안을 고안해야할 체력증진교실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게 하고 체력수준
시기라고 생각된다. 또한 체력측정 참여 기준에 대한 향상을 모니터링해야 하는데 실적 관리를 해야 하니까
가이드라인 설정도 필요하다. 연구참여자의 진술에 의 출장도 많이 나가고 내방객 측정인원을 풀로 채우다보
니까 운동처방 상담하기에도 시간이 너무 부족해요. 이
하면 높은 혈압 수치로 인해 체력측정이 불가한 경우
걸 해결하려면 실적 조절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연구
라 할지라도 의사의 소견서가 있다면 체력측정이 가능
참여자 D, 운동처방사).”
한 시스템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처럼 고혈압 측정자
를 대상으로 체력측정을 실시할 경우 불의의 사고가 "저희는 공단에서 요구하는 실적을 달성해야 하잖아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요. 사실 그 실적을 채우려면 내방객만으로는 한계가
이에 공단에서는 현장에서 발생하는 혼란에 대처하고 있어요. 그래서 출장도 자주 나가야 하는데 운영비도
보다 과학적이며 안전한 체력측정을 위해 체력측정 항 부족하고... 오시는 분들의 체력측정과 운동처방, 과학
목 및 참여 기준을 세분화하는 등 체력측정에 대한 명 적인 체력관리가 목적이지만 저희는 실적 부담이 있으
확한 가이드라인 마련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니까 어쩔 수 없이 참여인원 확보에 중점을 둘 수밖에
없어요(연구참여자 E, 체력측정사).”

(4) 센터 성과
관찰 결과, 연구참여자들의 진술에서도 알 수 있듯
A시 체력인증센터는 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체력
이 공단에서 요구하는 양적 성과(실적) 달성은 내방객
인증센터 성과평가’에서 ‘체력측정 참여 인원’, ‘체력증
만으로 충족하기에 한계가 있어 체력측정 및 증진교실
진교실 참여 연인원’ 등 정량적 지표에서 만점에 가까
참여인원 확보를 위해 용달차량까지 활용하며 출장을
운 점수를 기록할 정도로 비교적 높은 수준의 성과를
나가는 경우를 빈번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
달성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단에서 요구하는 실적(정량
국민체력100 사업은 국고(공단 기금)를 지원받는 사
지표)이 2020년에 7천여 명이었던 것에 비해 2023년
업인 만큼 사업 운영에 대한 평가가 반드시 이루어져
14,304명(국민체육진흥공단, 2023b)으로 두 배 가까이
야 한다. 실제로 공단에서는 ‘성과평가’를 통해 다음
증가하면서 실적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
연도 예산지원의 차등 및 사업운영 자격을 박탈하기도
타났다. 공단에서는 많은 국민들을 스포츠복지 서비스
하며, 우수한 체력인증센터에 대한 포상을 실시하고 있
에 참가시키기 위해 매년 전년도보다 높은 양적성과를
다. ‘성과평가’의 평가항목은 ‘센터 인프라’, ‘센터활동’,
요구하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과 인력 내에서 실적을 달
‘센터 성과’, ‘사후관리’ 등 4가지 분야 12개 지표로 구
성하기 위한 고충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되어 있는데(국민체육진흥공단, 2023b), 연구참여자
진술에 의하면 심사지표 중 센터성과(체력측정 참여 인
"3년 전에는 공단에서 요구했던 실적이 7천여 명이
었는데 지금 1만 4천여 명까지 늘어났어요. 앞으로도
원, 체력증진교실 참여 연인원 등)에 대한 정량적 지표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107

준수한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정량지표 부문


에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획득할 정도로 높은 성과
를 달성하고 있지만 연차를 거듭할수록 제한된 인력과
예산으로 공단의 실적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 운동처방
및 체력증진교실의 전문성보다 참여인원 확보에 중점
을 두는 불가피한 선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
다. 이와 관련해 전원재 등(2015)이 성과 위주의 사업
평가가 체력인증센터 발전의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였듯이, 국민체력100 사업의 종국적 목표가 국민
그림 5. 체력측정 출장 준비 모습 들의 체력수준 향상이라는 점에서 양적 성장보다 질적
(관찰일자: 2023.04.26) 수준을 제고하여 스포츠클럽과 연계되는 체력증진교실
을 확대 운영할 필요가 있다(김양례, 2019). 실제로 체
력증진교실은 건강체력 향상에 큰 효과를 보이고 있다
는(박세정, 등 2014) 맥락에서 공단의 실적 조정과 함
께 국민들의 과학적인 체력관리 및 생활체육 참여율
향상을 위해 체력증진교실 프로그램이 전문성을 갖출
수 있도록 하는 등 사업의 내실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림 6. PAPS 체력측정 출장
결론: 지역 체력인증센터의 효율적
(관찰일자: 2023.04.26)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 도출

이 연구의 목적은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의 유치


과정 및 운영실태를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지역 체력인
증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
는데 있다. 이를 위해 A시 체력인증센터의 사례를 연
구대상으로 선정하여 ‘유치과정’과 ‘운영실태 및 운영
상 어려움’에 대한 분석을 실시하였다. ‘유치과정’은 회
고록적 관점에서 유치과정 전반의 맥락과 주요 쟁점사
항에 대해 고찰하였고 ‘운영실태 및 운영상 어려움’은
그림 7. A 보건소 체력증진교실 출장 재정적 측면(예산 관리 및 사용)과 운영적 측면(업무
(관찰일자: 2023.05.09.) 분담체계, 시설 및 공간, 체력측정 항목 및 기준, 센터
성과)으로 구조화하여 분석하였다. 이에 A시 체력인증
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A시 체력 센터의 경험적 사례분석에서 도출된 주요 결과를 토대
인증센터의 경우, 2022년 성과평가 중 정량지표 부문에 로 지역 체력인증센터의 효율적 운영을 위한 정책적 시
서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기록하였지만 정성지표에서 사점을 결론의 관점에서 다음과 같이 제시하고자 한다.
감점을 받아 전체 순위 20위권을 기록하는 등 비교적 첫째, 체력인증센터의 개소수 확대를 위해 국민체력
108 한국체육학회지 제62권 제5호

100 사업 유치를 위한 지자체 공무원들의 적극 행정이 면, 체력증진교실 이용이 전년대비 79.8% 증가하였으
요구된다. 이 사업은 지자체가 공단으로 신청하는 사업 며, 만족도는 90.2%로 체력증진교실에 대한 수요와 만
구조이기 때문에 담당공무원들의 적극적인 유치의욕이 족도는 높은 수준으로 확인되고 있다(국민체육진흥공
사업 선정에 크게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A시의 사례 단, 2023a). 이어 국민체력100 사업 참여 상당수가 일
에서도 볼 수 있듯이, 지자체장 및 공무원들이 지역 정 비용을 지불하고 체력증진교실에 참여할 의향이 있
내 체력인증센터의 필요성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입장 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김양례, 2019) 체력증진교실을
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유치를 위한 적극적인 유료화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재원
행동에 나서지 않아 사업 신청과정에서 어려움이 발생 확보의 관점에서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모든 서비
하기도 하였다. 최근 이와 관련해 국내의 한 섬에는 집 스를 전면 유료화하는 것은 역효과를 불러올 수 있어
마다 화장실이 없어 주민들이 공중화장실을 이용하는 시기상조일 것으로 판단된다. 이에 ‘대국민 체력관리
불편을 겪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 공무원들의 무관심으 서비스’라는 복지 성격은 유지하되 지역 체력인증센터
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정부 사업에 신청조차 하지 않 의 재원 확보를 위해 체력측정 및 운동처방은 기존과
았던 사실이 알려진 바 있다(김단비, 2023. 06. 18.). 이 같이 무료로 진행하고 체력증진교실 운영에 한해 유료
처럼 국가사업 및 중앙 공공기관의 사업 유치는 지자체 로 전환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공무원들의 관심에 따라 좌우된다는 측면에서 국민체 셋째, 체력인증기관 선정 평가 시 공간 활용도에 대
력100 사업 또한 지자체 담당공무원들의 사업 공모에 한 평가가 필요하다. 체력인증센터 설치를 위한 공간
대한 관심과 유치를 위한 적극행정이 필요하다고 판단 기준은 현재 ‘국민체육진흥법 시행령 제16조의2(인증기
된다. 관의 지정 기준)’에 따라 사업 공모 신청 시 160㎡ 이
둘째, 사업의 예산 증액을 위해 체력증진교실을 유 상의 규격을 확보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본 연구의
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전술한 바와 같 결과를 비롯해 선행연구에서도 공간 활용에 대한 문제
이, 체력인증센터의 연간 예산은 2억 원이며 공단에서 가 지적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심폐
80%, 지자체에서 20%를 부담하고 있다. 공단에서는 국 지구력 측정을 위한 20m 왕복달리기의 경우 일부 지
민체력100 사업이 많은 사람들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역의 체력인증센터는 측정 시 공간 활용에 대한 불편
체력측정 및 체력증진교실 참여인원 증가와 같은 양적 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추후 체력인증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김양례, 2023) 지원되는 예 센터 선정 과정 시 공간 기준을 평가할 때, 단순히 공
산은 동결되어 운영상의 어려움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 간 규격을 평가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공간 활용도
이다. 지역 체력인증센터에서는 공단에서 요구하는 실 를 평가하는 것이 요구된다. 측정장비와 필수 시설 구
적(정량지표)을 달성하기 위해 체력측정을 위한 출장도 축을 위한 공간 확보도 중요하지만 체력측정 및 체력
잦아지고 체력증진교실 운영도 확대하고 있지만 제한 증진교실 운영에 필요한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된 예산에 따른 최소인력(운동처방사 2명, 체력측정사 있을 때 원활한 체력인증센터 운영이 가능하다는 측면
2명)으로 공단의 성과 기준을 충족시키기에는 현실적인 에서 공간 활용도에 대한 평가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체력인증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된다.
도모하기 위한 예산 증액은 사업 확대를 위해 최우선 넷째, 체력항목별 측정방법을 통일하여 명확히 제시
으로 고려되어야 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할 필요가 있다. 성인기 기준 체력측정 항목을 예로 들
그러나 체력인증센터 개소수가 점차 증가할수록 공단 었을 때, 심폐지구력(20m 왕복달리기, 트레드밀, 스텝
차원에서도 재정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어 공단기금 확 검사), 민첩성(10m 4회 왕복달리기, 반응시간), 순발력
대가 아닌 다른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이러한 측면에 (제자리멀리뛰기, 체공시간) 검사 시 두 가지 이상의 측
서 김양례(2019)가 제시한 체력증진교실 운영 유료화가 정방법 중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되어있다. 이로 인해
대안이 될 수 있다. 공단의 2022년 사업성과를 살펴보 측정방법에 따라 체력수준 결과가 상이하게 나타나는
국민체력100 체력인증센터 유치과정 및 운영실태 분석 109

경우가 발생되고 있어 측정방법의 신뢰성에 대한 문제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공단 차원에서 제한된 예


가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법적 근거를 가지고 정부 산으로 양적 성장에 집중한 결과, 체력인증센터는 사업
가 추진하는 사업인 만큼 전문성이 요구된다고 할 수 의 질 제고가 아닌 양적 성과를 달성하는 것이 최우선
있지만 현재의 측정방법을 신뢰하기 어렵다는 점은 개 목표가 되는 불균형적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선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이에 공단 차원에서 국민들의 체력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이 본질적 목표라
는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측정방법을 개발⋅선정하 는 측면에서 양적 성장도 중요하지만 질적 수준 제고
여 항목별 통일된 측정방법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 를 위한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이러한
으로 판단된다. 이와 관련해 6개의 측정 항목 중 건강 관점에서 본 연구 결과는 향후 체력인증센터 유치⋅운
과 연관성이 높은 2가지 항목으로 간소화 측정을 실시 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 및 기타 운영주체에
하는 ‘국민체력100 헬스업’ 사업이 2022년 11월부터 공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를 지닌다고
단 직영 체력인증센터(송파, 아산, 대구, 광주)에 적용되 볼 수 있다. 다만, 본 연구는 A시의 사례를 중심으로
며 시범 운영되고 있다(배진남, 2022. 10. 11.). 이처럼 분석하였기 때문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는 것은 무리
체력측정 항목의 간소화도 방법이 될 수 있지만 전문 가 있을 수 있다. 이에 후속연구에서는 운영주체가 아
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측정방법에 따라 발생하는 편 닌 정책입안자의 관점에서 국민체력100 사업이 당면한
차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측정방법을 고안하 현실적 한계와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방안을 탐색하
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는 연구를 수행한다면 국민체력100 사업의 질적⋅양적
다섯째, 사업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실적(정량지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방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판
표) 조정이 필요하다. 공단이 성과평가를 통해 각 체력 단된다.
인증센터에 요구하고 있는 실적은 2020년에 7천여 명
이었지만 2023년 14,304명으로 3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에서는 많은 국민들에게
국민체력100 사업이 보급될 수 있도록 가시적인 양적 참고문헌
성과를 요구하고 있지만 무모한 양적 확장으로 인해 운
동처방 및 체력증진교실의 질적 수준은 담보할 수 없 강봉수, 임승엽(2021). 영국 The Duke of Edinburgh’s
는 실정이다. 지역별 인구수 차이와 센터의 내⋅외적 Award 프로그램 고찰을 통한 국민체력 100
환경을 고려하였을 때, 일률적인 실적 요구는 불합리한 정책제안. 한국스포츠사회학회지, 34(3), 116-
기준이 될 수 있으며,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양적 130.
성과는 프로그램의 내실화보다 참여인원 확보에 중점 국민체육진흥공단(2020). 2020년 국민체육진흥기금
을 두는 안타까운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국민 지원 사어 생활체육 활동 및 체력인증기관
체력100 사업의 본질적 목표가 ‘체력수준 향상을 위한 수시 선정⋅공모 공고. 서울: 국민체육진흥
맞춤형 운동 프로그램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양적 성 공단.
장보다 사업의 질 제고를 지향해야한다. 이러한 관점에 국민체육진흥공단(2023a). 2023년 국민체력100 사
서 정량지표 실적은 각 센터의 실정에 맞게 조정하고 업계획. 서울: 국민체육진흥공단.
운동처방 및 체력증진교실 프로그램이 다양화⋅전문화 국민체육진흥공단(2023b). 2023년 국민체력100 체
될 수 있도록 생활체육 사업과의 연계 시스템을 구축 력인증센터 성과평가 계획. 서울: 국민체육
하거나 최근 시작된 ‘스포츠활동 인센티브’ 제도를 활성 진흥공단.
화하는 등의 정책적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경미(2021.02.17). “고령화 속도 가장 빠른 한국…
국민체력100 사업은 국민들의 과학적 체력관리를 지 노인빈곤율도 OECD 1위”. 중앙일보. htt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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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투고일: 2023. 08. 02


논문심사일: 2023. 08. 21
심사완료일: 2023. 09.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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