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공간이란 평소에 내가 살던 세계가 아니고 속되거나 일상적이지 않고 질적으로 완 전히 다른 공간이다. 즉 평소에 내가 살던 평범한 세계가 아닌 공간이고 기억속의 아주 예 외적인 것이다. 성스러운 공간은 완전히 다른 공간에서 완전히 다른 것을 체험하게 되고 이 기억이 항상 나 를 따라 다닌다. 반면에 나의 추억속의 장소는 속되거나 일상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 평소에 내가 살 던 세계 속에서 이루어진다. 그리고 성스러운 공간에 대한 기억은 항상 나를 따라 다니지만 추억속의 장소에 대한 기억 은 바뀔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첫사랑과 추억속의 장소는 다른 새로운 사람과의 사랑과 다른 새로운 추억속의 장소로 인해 잊혀질 수 있지만 성스러운 공간에 대한 기억은 항상 나 를 따라 다닌다.
Q2. 왜‘문지방’을 밟으면 복이 나간다고 할까?
문지방을 일종의 경계선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즉 마루와 현관, 방의 안과 밖, 방과 방 등의 공간을 나누는 것이다. 이렇듯 옛 사람들은 사람과 귀신을 나누는 경계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밖은 사람과 영혼이 공존할 수 있으나 집안에는 들어올 수 없다는 의미이다. 방 안쪽은 산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며, 이것을 나누는 기준이 문지방인 것 이다. 공간을 나누는 의미로 경계선인 문지방을 밟거나 머리로 베고 있거나 하면 영혼이 몸속으로 들어와 문지방을 넘어 방으로 들어온다고 하여 어른들은 문지방을 밟는 것 자체에 의미를 붙이고, 복이 날아가거나 혼이 방안으로 같이 들어온다는 이유에서 그렇게 말했던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