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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용역보고서 이 보고서는 국회입법조사처의

정책연구용역사업에 의한 것임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김성해

2012. 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2012. 9.

연구책임자: 김성해
공동연구원: 이정기
보조연구원: 홍선영
김민주
제출문

국회 입법조사처장 귀하

본 보고서를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연구


용역의 최종보고서로 제출합니다.

2012년 9월
김성해
요 약

이 연구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신문산업의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했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문기업
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자 하였
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 도출
을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첫째, 신문산업의 가치구조 및 전망에 대한 조사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
내외 신문산업의 위기 현황과 경영실태, 신문산업의 가치구조에 대한 체계적
인 현황조사가 이루어질 때 신문산업 관련 정책 도출의 근거(명분)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점은 본 보고서의 2장을 통해 신문산업의 공
익성, 신문의 가치, 신문의 수익구조, 신문의 위기,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노
력 등에 대한 국내외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둘째,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맞아 신문산업이 새롭게 직면하고 있는 과제
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활성화는 미디어 이
용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를 변화시키고 있다. 뉴스 이용 플랫폼의 변화가 뉴스
소비 행태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
산업 정책은 스마트미디어 환경 속에서 변화된 뉴스 이용자들의 행태를 포괄
적으로 고려한 상태에서 도출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본 연
구는 3장을 통해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신문산업의 과제에 대한 포
괄적인 분석을 수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신문
뉴스 콘텐츠의 유형과 개발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과제에 대한 논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
화에 관한 논의, 온·오프라인 통합뉴스룸 구성에 대한 논의, 경영합리화 전략
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한편, 본 보고서의 3장의 연장선에서 4장을 통해
서는 종합편성채널과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에 대한 형황과 과제
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였다.
셋째,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에 대한 사례 분
석이다.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스마트 환경에서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에
대한 함의 도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국가나 선진국의
법과 제도에 대한 분석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보고서의 5장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
신문 활성화 국가의 신문산업의 현황, 신문관련 제도 및 법규, 현재의 쟁점
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내 현실에서 도입할 수 있을만한 정책이 무엇
인지에 대한 함의를 도출해 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진은 이상의 3가지 차원의 조사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6
가지 정책적인 제언을 수행하였다. 첫째, 스마트미디어 플랫폼에 최적화된 고
품질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지원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둘째, 웹상
에서 유통되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도적 환경의 구축
이 필요하다. 셋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 핵심 쟁점이 되고 있
는 저작권법 제7조 5호 즉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범위에 대한 가
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뉴스 콘텐츠 저작권 소송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을 최소
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작
권 신탁사업인 뉴스코리아의 기능을 확대하고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다
섯째,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여섯째, 스마트미디어의 뉴
스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일곱째, 신문
기업과 종사자들의 혁신이 필요하다.
차 례

□ 요약

Ⅰ. 서론
서론 ········································································································· 1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1. 신문산업의 공익성 ················································································· 4
2. 신문산업의 이해 ·················································································· 10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1.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뉴스 콘텐츠 개발 관련 과제 ··········· 38
2.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련 과제 ············································· 47
3.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과제 ······················································· 69
4. OSMU를 위한 통합뉴스룸 등 기업혁신 관련 과제 ·························· 88

Ⅳ. 종합편성 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1.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배경 ····························································· 93
2. 종합편성채널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 96
3. 종합편성채널의 성과 및 한계 ························································· 105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사례 분석


1. 미국 ··································································································· 109
2. 일본 ··································································································· 125
3. 프랑스 ································································································ 139
4. 영국 ··································································································· 158
5. 기타국가 ···························································································· 167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 제안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 제안 ··········· 180

□ 참고문헌
표차례

[표 1] 2010년 한국 매체별 광고비 현황 ···················································· 26


[표 2] 신문의 위기 원인에 관한 다양한 견해 ··········································· 30
[표 4] 신문 구독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치 평가 변인 ······················ 41
[표 5] 언론사별 콘텐츠 서비스 현황 ··························································· 44
[표 6] 판례에 나타난 저작권법 제7조 제5호사실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명확성의 원칙 문제 ········································································ 57
[표 7] 메타데이터 서비스 상품 구조 ··························································· 65
[표 8] 클리핑 서비스 상품 구조 ·································································· 65
[표 9] 토픽 서비스 상품 구조 ······································································ 65
[표 10] iFrame 서비스 상품 구조 ······························································· 66
[표 11] 아이서퍼 서비스 상품 구조 ····························································· 67
[표 12] 2012년 6월 현재 국내외 신문 디지털 뉴스 유료화 현황 ··········· 76
[표 13] 수용자 측면에서 신문기업의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를 예측한
연구 ································································································ 82
[표 14] 신문사 혁신 우선순위 비교 ····························································· 91
[표 15] 종합편성채널 선정 사업자 및 주요 주주구성 ································ 98
[표 16] 국내유료방송 현황 ······································································· 100
[표 17] 종이신문 구독자 수와 홈페이지 방문자 수 증감률 ··················· 121
[표 18] 신문사 홈페이지 유료화 현황 ······················································· 121
[표 19] 신문사 어플리케이션 유료화 현황 ················································ 122
[표 20] 10년 간 일본 신문광고 규모 변화 ··············································· 128
[표 21] 일본의 스마트폰 가입자 전망 ······················································· 130
[표 22] 수정된 일본의 신문윤리강령 ························································· 133
[표 23] 주요 신문사ㆍ통신사의 제3자 기관설립 현황 ···························· 134
[표 24] 프랑스의 상위 15대 뉴스 사이트 ················································· 150
[표 25] 신문/잡지 전체회의 최종 보고서 주요 제언 ································ 151
[표 26] 프랑스 정부의 30개 주요 시책 ···················································· 153
[표 27] 전국신문 소유권 현황 ··································································· 160
[표 28] 오프콤의 커뮤니케이션 규제 ························································· 164
[표 29] 독일 쥐드도이체차이퉁의 기사유료화 현황 ·································· 170
[표 30] 신문지원법 제정목적 ····································································· 175
그림차례

[그림 1] 최근 5년간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 ················································ 13


[그림 2] 독일 신문산업의 비용구조 ··························································· 18
[그림 3] 국가별 광고 및 구독료의 수익 기여도 비율 ······························· 19
[그림 4] 2002년 이후 지난 1주일간 신문 열독률 변화 ··························· 20
[그림 5] 2010년 신문산업 매출 구성현황 ··················································· 21
[그림 6] 국내 신문산업 매출액 변화 추이 ················································· 23
[그림 7] 신문산업 영업이익 추이 ································································· 24
[그림 8] 미국 광고시장의 변화 ···································································· 25
[그림 9] 미디어 이용시간 변화 ···································································· 27
[그림 10] 2000년 이후 가장 신뢰하는 미디어 변화 추이 ························· 28
[그림 11] 뉴스코리아 서비스 제공방식 ························································ 64
[그림 12] 신문산업의 위기 원인 ·································································· 74
[그림 13] 신문 발행부수의 변화 ································································ 110
[그림 14] 신문 구독자수의 증감율 ···························································· 110
[그림 15] 신문 수의 변화 ··········································································· 112
[그림 16] 미국 신문 광고 수입의 변화 ····················································· 112
[그림 17] 세계종이신문소멸시각 ································································ 126
[그림 18] 세계 발행규모 상위 10대신문 ················································· 126
[그림 19] 유료일간지 및 무료일간지 발행부수 ········································· 141
[그림 20] 2004년, 2009년 매체별 광고 점유율 ······································ 142
[그림 21] 정부의 언론 지원금 ··································································· 142
[그림 22] 모바일 단말기 보유자 중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자 비중 ·· 159
[그림 23] 2010년 독일 광고시장 분야별 점유율 ······································ 169
[그림 24] 독일의 스마트폰 보급률 ···························································· 169
[그림 25] 매체별 광고 점유율 ··································································· 174
Ⅰ. 서론

Ⅰ. 서론

국내 신문산업의 위기는 지속되고 있다. 인터넷 등을 통해 대안정보 채널


이 확산되면서 뉴스콘텐츠 시장에서 신문의 비중은 꾸준히 줄어들었다. 포털,
인터넷매체, 대안언론 등 경쟁자가 급증하면서 광고와 구독료라는 안정적인
재원은 줄었고 이를 대신할 수 있는 새로운 수익원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신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는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콘텐츠유료화,
대안수익의 발굴, 통합뉴스룸의 도입 등으로 인한 성과 역시 미진한 상황이다.
게다가 독자에 대한 접근성을 혁명적으로 확장시켜주는 한편, 독자가 뉴스콘
텐츠 제작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스마트미디어 환경으로 인해 신문산업의 패
러다임 자체가 도전받고 있다.
참여와 공유, 대안 공론장으로 평가받는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우리사회
의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는 진일보하였다. 그러나 소수 포털회사가 거대 사
업자로 성장, 모든 오프라인 뉴스가 포털에 집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신문기업
은 위기에 봉착하였다. 뉴스 콘텐츠 계약에 있어 포털 회사가 신문기업에 비
해 우월적 지위를 점하게 되면서 불평등한 계약관계가 문제되기 시작하였고,
온라인 공간에서의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한국언론
진흥재단, 2010). 또한 뉴스 이용자들이 인터넷 등을 통해 신문기업의 뉴스를
제한없이 소비하게 되면서 뉴스 콘텐츠가 ‘공짜’, ‘무료’라는 인식이 형성되고
(최진순, 2011. 10. 6), 신문 독자 수 감소 등 유료 뉴스 콘텐츠 이탈현상이
가속화된 것도 신문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킨 원인이 되었다(최믿음·이정기·
박성복, 2012). 최근에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디바이스가 확산되
고, 종합편성채널, 디지털TV, IPTV의 등 경쟁 미디어에 의한 뉴스 이용이 활
성화됨에 따라 전통적인 신문기업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신문기업
의 위기가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이다. 그

❘ 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렇다면 국내 신문이 직면한 이러한 총체적 위기를 맞아 공동체 차원에서는 어


떤 노력이 추진되어야 할까? 국내신문이 당면한 경영 위기를 극복하고 나아가
품격 높은 저널리즘의 역할을 수행하도록 할 수 있는 공적인 지원방안은 무엇
일까? 국내 신문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무엇이며, 2012년 현재
국내에서는 어떤 대응책이 논의되고 있으며, 종합편성채널과 같은 새로운 실
험은 어떤 성과를 내고 있으며, 무엇보다 공적 지원의 방향성은 어떻게 설정
해야 할 것인가?
국내에서는 그간 이러한 현실 인식 아래 한국언론진흥재단, 한국신문협회
를 비롯한 언론기관 및 신문기업, 언론학계를 중심으로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
복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이 시도되었다. NIE(Newspaper in Education) 지
원 사업 및 저소득층 신문 구독지원 사업을 통한 신문 활성화 정책, 뉴스 콘
텐츠 디지털화 지원 사업을 통한 신문 활성화 정책(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등은 신문위기 극복을 위한 연구결과가 정책에 반영된 경우이다(이화행·이정
기, 2011b). 한편, 최근에는 스마트시대 도래에 따라 변화된 뉴스 이용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 개발과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를 위한 정책연구들이 일부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최믿음·이정기·박
성복, 2012). 이러한 정책 연구들은 신문산업의 위기의 심각성에 대한 인식을
공유하면서 각종 지원방안을 통한 신문산업의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는 측면에
서 가치가 있다.

그러나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정책연구들은 3가지 측면에서 한계점을 드


러내고 있다. 첫째, 국내의 신문 정책 연구들은 다양한 국가의 신문산업 진흥
정책의 장단점을 충분히 비교 검토하여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현지화 된 신문
산업 정책을 구축하려는 노력이 부족하였다. 그러다보니 국내의 신문 정책 연
구는 해외의 사례를 단순히 국내에 적용해서 산업을 성장시킬 필요가 있다는
선언적인 연구결과 이상의 연구결과를 도출하지 못해왔다.

2 ❘
Ⅰ. 서론

둘째, 신문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방안, 뉴스 콘텐츠 유료화 방안, 신문기


업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 공적 자금 지원을 통한 정책의 필요성은
자주 제기되었지만, 변화된 미디어 산업 환경, 특히 스마트미디어 환경이라는
구조적인 차원에서 신문산업의 위기에 대한 접근이 부족하였다. 예컨대 포털,
인터넷신문 등을 통한 뉴스 소비가 대중화되어 있고, 스마트폰, 모바일디바이
스 등 모바일디바이스를 통한 뉴스 이용이 확장되어 가고 있는 상황이다. 뉴
스 수용자의 정보수용 방식이 과거와는 다르게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존의 정책연구들은 이러한 스마트환경에서 변화된 수용자의 정보수용 방식
을 고려한 경영전략을 제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아울러 신문사의 종합편성
채널 진출에서 확인할 수 있듯 신문과 방송의 경계가 무너진 상황에서 필요한
미디어 정책의 방향을 제시한 정책연구는 전무한 실정이다.

셋째, 대체로 정책연구들은 위축된 신문사의 하드웨어(부수 확장)를 보완,


지원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 왔다. 그러다보니 정책의 방향 역시 단순히 신문
사에 금전적인 혜택을 주는 지원 수준에서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스마트시대
에 변화된 뉴스 수용자들의 변화된 정보 이용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소
프트웨어(콘텐츠)에 집중한 정책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됨에도 이와 관련된 연
구가 부족한 상황인 것이다.

이러한 선행연구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 연구는 전통적인 매체인


신문이 스마트시대에 전체 미디어 산업과 정책의 구조적인 틀 안에서 어떤 역
할을 해야 하는지 등에 대하여 해외사례 분석을 비롯한 관련 산업 현황 및 쟁
점 등과의 관계 속에서 확인해 내고자 하였다. 아울러 신문기업이 스마트시대
라는 새로운 도전을 맞아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입
법 및 정책과제를 제시하고자 했다.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이 취해야
할 미래전략이 이 보고서를 통해 보다 구체화 될 수 있다고 본다.

❘ 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1. 신문산업의 공익성

자유다원주의를 추구하는 민주주의 사회와 언론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민주공동체에서 언론은 구성원인 국민이 ‘건전하고, 성숙하고, 합리적’인 여론
을 형성하는 데 필요한 공적지식 (public knowledge)을 제공한다. 복잡하고
다양한 관점이 뒤섞인 현안에 대한 심층적이며, 분석적이고, 맥락이 있는 정
보가 없을 경우 합리적인 여론 형성은 불가능하다. 대내외 정책과 공공이익을
둘러싼 사회적 합의를 위한 ‘공론장’ (public sphere)을 형성하고 운용하는
것도 언론의 주된 역할이다. 과거와 달리 물리적으로 한 공간에 모여 집단적
으로 논의하고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언론은 자연스럽
게 상징적 광장을 구축했다. 그리고 이 광장에서 논의해야 할 공공의제를 제
공하고, 관련 이해당사자의 입장을 전달하고, 나아가 합의에 필요한 조정 역
할을 해 왔다.
권력이나 돈 또는 권위 등을 이용해 특정 집단이 공론장을 사유할 수 없
도록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맡은 것도 언론이다. 민족국가 (nation-state) 단위
로 경쟁과 협력을 모색하는 국제사회에서 언론은 또한 국민의 집단정체성
(collective identity)을 형성하는 것은 물론 민주적 공동체의 조화와 번영에 필
요한 문화적, 사회적 규범과 가치를 보호하는 역할을 담당해 왔다. 현충일, 광
복절, 제헌절과 같은 국가 기념일을 맞아 언론이 특별기획 등을 통해 관련 행
사와 정보 및 집단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모두 이러한 긍정적 집단정체성을 형
성하기 위한 노력이다. 최근 통합진보당의 이석기 의원의 애국가 논란을 언론

4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이 적극적으로 비판하고, 나아가 일본의 역사왜곡 문제나 중국의 동북공정 등


에 대해 언론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정체성 보호라는 언론의 또 다른 역할
에 해당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언론은 이러한 일을 위임받았으며 국가공동체는 이 일
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혜택을 준다. 언론인의 경우 일반 국민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정보에 접근할 수 있으며, 표현의 자유에 있어서도 특별한 경
우가 아니면 명예훼손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미국이 수정헌법 제1조를 통해
“의회는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는 어떤 법도 제정할 수 없다”고 규정
한 것은 언론이 누리는 특별한 지위를 인정했기 때문이다.
다양한 언론매체 중에서도 신문은 중추적으로 이러한 역할을 감당해 왔
다. 한국의 경우, 2011년 12월 현재 전국종합일간지는 15개사, 지역일간지는
102개사, 경제지는 9개사, 스포츠지 5개, 외국어일간지 3개, 기타전문일간지
24개 및 무료일간지 6개사가 있다. 종이신문산업에 고용된 인력은 25,856명으
로 방송산업의 13,974명이나 인터넷신문산업의 8,823명 보다 훨씬 많다. 매출
액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신문산업의 규모는 3조 3,263억 원으로 방송산업(4
조 1,931억)과 비슷하고, 인터넷(4,023억) 및 통신산업(1,350억)에 비해서는 월
등한 규모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1). 미디어 산업 전체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언론 본연의 역할에 있어서 신문의
가치는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 혁명에도 불구하고 포털 등을 통해 소비되는 뉴스 역시 대부분의
1차적 출처는 신문이며, 방송이나 잡지, 라디오와 인터넷 매체의 뉴스 생산
역량은 신문에 비할 바가 아니다. 블로거와 대안언론은 여전히 종이신문이 제
기한 의제를 확대 재생산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종이신문에 의해 체계적
으로 다루어지지 않은 정보는 표피적인 수준에서만 논의되고 있다. 일부 사회
적 이슈는 블로거와 대안언론이 주도가 되어 확산시키는 경우가 있지만 신문

❘ 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은 여전히 국민이 무엇에 대해 생각하고 생각하지 않아야 할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공적지식의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봤을 때도 신문
은 여전히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정보 제공자라는 말이
다. 복잡하고 고도의 전문성이 필요한 다양한 영역의 문제에 대해 대중이 알
아들을 수 있는 언어로 정보를 가공하고 편집하는데 있어서도 신문을 능가할
매체는 없다.
또한 막강한 권력과 자본을 동원해 자신들의 이해관계를 보호하고 있는
거대기업과 이익단체 등과 맞서 이들을 감시하고 보다 투명하고 민주적인 의
사결정을 확보하는 것은 집단적으로 작업하는 전문적 정보 중개자인 신문을
통해 가능하다. 정부, 대기업 및 이익단체 등이 자신에게 유리한 정보를 직접
생산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신문은 대중조작
(spinning)의 위험을 경고하고 국민으로 하여금 깨어 있는 판단을 할 수 있도
록 하는 신뢰받는 조력자다. 인터넷을 통해 무수한 정보가 넘쳐나고, 과거에는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다양한 정보원이 무한대로 늘어났지만 권위를 가진 신
문에 대한 의존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디지털 시대를 맞아 종이라는 물리적 매개물에 의존해 온 전통적
인 의미의 신문업계는 다양한 경쟁자를 맞고 있으며, 여기에는 뉴스의 도매상
역할을 하는 포털(portals), 인터넷 상으로만 뉴스를 제공하는 순수 인터넷 기
반 언론매체, 신문사와 같은 전통적인 언론매체를 경유하지 않고 곧바로 소비
자에게 다가서는 블로거와 1인 매체, 그리고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미디어(SNS) 등이 모두 포함된다. 뉴스비즈니스 영역에서 신문과 경쟁하는 매
체가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정보를 전달하는 플랫폼(platform) 역시 혁신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국민들은 뉴스, 오락과 여론 환기를 위해 더 이상 ‘종이’라
는 플랫폼에만 의존하지는 않고 있으며, 아이패드(ipad), 전자책 (e-book),
스마트폰, 데스크탑과 노트북 등 대안적 플랫폼을 활용하는 비중도 급격히 증

6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가하고 있다.
종이신문을 더 이상 발간하지 않고 온라인으로만 뉴스와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신문사도 증가하고 있으며, 365일, 24시간에 걸쳐 최신의 정보를 지
속적으로 갱신(update)해야 하는 상황에서 종이신문의 역할도 속보성에서 심
층성 강화, 탐사보도 및 의견 중심으로 전환되고 있다. 디지털 유통망이 확산
됨에 따라 국민들의 매체 선택권도 비약적으로 증가했고, 대안 플랫폼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무제한에 가까운 ‘매체 접근권’이 가능해졌다. 물론 전통적인
종이신문이 가진 중요성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인류의 지식과 문화
형성에 있어 장기간에 걸쳐 핵심적인 역할을 해 온 ‘종이’라는 매체에 대한
독자들의 평가는 변하고 있으며,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보다 이미지 중
심의 감성적 매체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정보의 신뢰성과 유용성, 영향력 등에 있어 종이신문에 대한
독자들의 선호도와 충성도 역시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한국에서
온라인을 통해 뉴스를 보는 비중은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외 신
문사들은 이에 따라 독자들이 자신들의 콘텐츠(content)를 가장 ‘편하고, 쉽
게, 그리고 안정적’으로 접속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콘텐츠의 양상(format)
을 다양하게 하는 한편으로 대안적 플랫폼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디
지털 시대의 등장으로 인해 뉴스는 ‘가볍고 흥미로운 정보’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으며,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확산됨에 따라 ‘건강한 민주주의’의 운영에
필요한 공적지식을 생산할 수 있는 토대도 무너지고 있다. 광고와 구독료에
의존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신문의 경우 이러한 인식의 변화에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민주적 공동체의 성공적인 운영에 필수적인
부당한 권력의 감시, 공동체의 현안 발굴, 고급정보 제공을 통한 공론장의 활
성화 등이 위협받고 있다.
물론 신문업계의 위기는 글로벌 사회 전체에서 발견되는 현상으로 국내

❘ 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신문만의 문제는 아니다. 인터넷의 등장 이후 다양한 대안매체가 등장했고, 소


비자들이 뉴스를 직접 생산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됨으로써 전문적인 정보중
개자로서의 신문의 중요성도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사회와 비교했을 때
국내 신문의 위기 강도와 진행 속도는 남다른 측면이 있다. 대중지 성격이 강
했던 국내 신문의 특성으로 인해 신문이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의 경쟁력은 인
터넷 언론에 의해 쉽게 잠식되었고, 언론인의 전문성과 윤리성이 비판받는 상
황에서 국내에서는 유독 시민저널리즘, 대안저널리즘 또는 1인 저널리즘이 강
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2000년대 이후 급성장한 포털에 대한 대응전략도 적
절하지 못했고, 헐값으로 뉴스 콘텐츠를 공급한 결과 독자가 이탈하고 온라인
광고수익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게다가 국내 신문이 직
면한 위기는 시장 메커니즘을 통해 신문사의 퇴출이 이루어지지 않는 시장구
조, 지나치게 높은 판촉 및 독자관리비 그리고 정치적 영향력과 독자규모에
따른 광고단가 책정과 같은 구조적인 요소에 의해 더욱 악화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신문사의 가장 중요한 재원이었던 광고시장에 대한 매체 간
무한 경쟁이 일상화 된 상황에서 이러한 상황은 신문에 의해 주도되는 양질의
저널리즘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극복될 수 있다. 그러나 재정적 어려움
은 물론 국민의 불신 증대라는 암초를 만난 신문업계가 자체적으로 이러한 합
의를 이끌어 내기에는 무리가 있다. 따라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양
질의 저널리즘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연수, 연구 작업을 포함해 신
문의 중요성과 가치를 알리는 범국민적 캠페인 그리고 신문을 보다 ‘자주’ ‘가
까이’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적 기반 구축 등에 대한 공적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비교적으로 영세한 규모로 운영되는 국내
신문사들은 독자들의 이러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재정적, 인
적, 기술적’ 여력이 없는 상황이며, 정부는 이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지원을
해 왔다.

8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2012년 현재 한국의 신문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


다. 그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 자체가 중대한 도전이
다. 온라인과 모바일에 기반을 둔 뉴미디어들의 성장세는 가히 눈부시다. 반면
신문매체의 전망은 어둡다.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매체 이용에 관한 조사 결
과, 구독률, 열독률, 주 정보습득매체 등의 지표는 물론 신뢰도 면에서도 신문
산업의 경쟁력은 뚜렷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1). 특히,
인터넷의 등장 이후 신문산업은 지속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왔으며, 이러
한 위기는 최근의 미디어 지형의 변화와 함께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2011년
등장한 종편의 성장은 매체 간 무한경쟁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광고시장의 압력 또한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매체시장의 수익성 확보가
나날이 어려워지는 반면, 2011년 대비 2012년 온라인 광고시장은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온라인 광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광고협회, 2012).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당장 신문산업에 위협을 가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와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 또한 신문산업을 더욱 위축시킴
으로써, 전통 저널리즘의 경쟁자로 커나가고 있다. 전통 신문들은 오프라인
신문의 유료 구독자 확보만큼이나 트위터 구독자 확보를 위한 경쟁에 나서는
등 뉴미디어를 활용한 재발행(republishing) 전략에 적극적인 것도 이러한 위
협에 대처하기 위함이다. 뉴욕타임즈의 경우 2011년도에 트위터 구독자가 유
료 구독자를 추월하는 등 뉴스의 판매와 소비문화 또한 변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별 신문기업의 위기일 뿐만 아니라 동시에 신문
저널리즘의 위기를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한국의 신문시장과 엘리트 신문
의 저널리즘에 대한 우려도 많고, 부작용도 많지만, 신문 저널리즘의 공적 기
능은 여전히 유효하다. 내버려 둘 것이 아니라 잘 살리고, 키워야 할 부분도
적지 않다. 대체로 신문 시장은 자유경쟁과 자연도태를 기본으로 삼는 상업주
의를 원칙으로 하지만, 전통 인쇄뉴스매체와 지역언론을 지원하고, 전문 저널

❘ 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리즘을 장려하거나,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 모델에 관한 논의


가 글로벌 사회 곳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것도 그 때문이다(김성해․반현,
2011). 개별 언론사들의 자구노력만으로 신문 저널리즘의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한 방식은 효과적이고 생산적이지 못할 수 있다. 언론사들의 개
별적 관심과 이해관계를 뛰어넘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
다.

2. 신문산업의 이해

가. 종이신문의 가치

18세기 뉴미디어는 단연 종이였다. 당시 종이라는 뉴미디어의 휴대성, 보


관성 및 기록성에 주목한 인쇄업자들은 이 매체에서 상업적 성공의 길을 모색
했다. 정치인, 종교인 및 노동조합 등도 이 대열에 합류했다. 정당 또는 특정
이익 집단의 후원을 통해 유지되었던 종이신문은 그 이후 광고와 뉴스를 맞바
꾸는 오늘날과 같은 상업모델로 발전했다. 지금도 프레스(The Press)라는 단
어가 언론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은 것은 이러한 역사적인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종이신문은 그 이후 중산층을 겨냥해 타블로이드 판형에서 오늘
과 같은 판형으로 바뀌었으며 종이의 질도 지속적으로 향상되었다. 그러나 디
지털 혁명이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신문산업에서 종이신문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특히 신문사의 수익률이 하락하고 광범위한 인수
와 합병이 시작되면서 종이신문을 더 이상 발행하지 않는 신문사도 늘고 있
다. 신문산업이라고 지칭할 경우 반드시 종이신문만을 한정하지 않는다는 것
은 국내의 신문법에서도 잘 나와 있다.

10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2010년 1월 개정된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통상적으


로 신문은“정치‧경제‧사회‧문화‧산업‧과학‧종교‧교육‧체육 등 전체 분야 또는 특
정 분야에 관한 보도‧논평‧여론 및 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해 같은 명칭으로 월
2회 이상 발행하는 간행물”을 말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일반일간신문, 특수
일간신문, 일반주간신문 및 특수주간신문이 모두 포함된다. 인터넷신문은 이와
달리“컴퓨터 등 정보처리능력을 가진 장치와 통신망을 이용해 정치·경제·
사회·문화 등에 관한 보도·논평 및 여론·정보 등을 전파하기 위해 간행하
는 전자간행물로서 독자적 기사 생산과 지속적인 발행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
는 기준을 충족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언론재단은 이를 근거로 신문산업
을 먼저 종이신문과 인터넷 신문으로 구분한 다음, 종이신문을 다시 일간신문
과 주간신문으로 분류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김위근 등(2011)이 조사한
『언론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일간신문에는‘전국종합지, 지역일간지, 경제
일간지, 스포츠일간지, 외국어일간지, 기타 전문일간지 및 무료일간지’가 포
함되고, 주간신문은‘전국종합주간지, 지역종합주간지 및 전문주간지’로 구분
된다. 인터넷신문 역시 제공하는 콘텐츠의 종류에 따라‘인터넷종합신문, 인터
넷지역신문, 인터넷전문신문’으로 분류된다. 게다가 신문산업 전체로 봤을 때
모든 종류의 신문이 위기에 처한 것도 아니다.
예를 들어, 신문산업의 전반적 위기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경제지는 오
히려 도약기를 맞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급증한 재테트에 대한 관심과 글로
벌 경제위기 등에 대한 정보수요 그리고 정부의 IT분야 집중 육성에 따른 진
입장벽의 해소 등을 통해 2000년대 이후 경제지의 규모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1999년 9월 국내에서는 최초로 온라인전문 경제전문지인 머니투데이
(Money Today)가, 2000년 3월에는 금융저널리즘 전문웹사이트인 이데일리
(edaily)가 각각 출범했다. 또 2005년에는 스탁데일리 (stock daily), 2006년에
는 이투데이 (e-today) 등과 같은 인터넷 전문 금융지도 등장했다. 금융뉴스를

❘ 1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쉽게 유료화 할 수 있고 또 광고 수주 등에서도 유리한 이들 금융지들은 매출


은 물론 순이익에서도 다른 신문을 압도하고 있다.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
로 등장한 무료지 역시 위기와는 거리가 멀다(강미선 외, 2005; 김영주 외,
2007). 국내에서 무료신문은 2002년『메트로』이후 2003년『더데일리포커
스』와『AM7』등이 잇따라 발간되었다. 전성기였던 2007년 한해 지역지를
포함해 약 12개의 무료신문이 발행되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기기의 보급으
로 최근에는 다소 주춤한 상황이다.
김대중 정부의 IT 정책과 더불어 등장한 이후 닷컴 거품의 붕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있는 IT 전문지 역시 일반적인 위기 상황과는 거리가
있다. 국내에서 정보통신 및 전자 등에 대한 관심은 컴퓨터가 처음 본격적으
로 등장했던 1994년과 코스닥 벤처 열품이 불었던 1999년 폭증했다. 특히 코
스닥 시장에서 하이테크, IT 관련주식이 테마주로 급부상하면서 주식 투자자
의 정보수요가 증가했고『디지털 타임스』『일간정보』『IT 비즈니스』등이
당시에 창간했다. 인터넷 신문의 경우, 다음의 [그림 1]에서 알 수 있듯, 종합
일간지의 위기는 오히려 도약의 기회였다. 2007년 이후 2011년까지 최근 5년
간 자료를 보면 일간신문은 281개에서 243개로 줄어든 반면, 인터넷 신문은
927개에서 2,921개로 약 3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렇다면 경제지, 전문지와 무
료지의 외형적 성장 및 인터넷 신문의 급증에도 신문산업의 위기를 말하는 이
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신문의 공익성과 무관하지 않다.

12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그림 1] 최근 5년간 정기간행물 등록 현황

자료: 언론연감(2011)

먼저 경제지의 경우 금융, 경제, 비즈니스 및 기업체 등에 대한 공적인 지


식을 제공한다는 점에서는 종합지와 유사하다. 금융시장의 합리적 투자결정을
위한 일종의 공론장을 제공한다는 점도 닮았다. 그러나 금융정보 제공을 통해
수익을 실현하는 정보중개업자(information vendor)와 경제지는 크게 다르지
않다. 경제지를 보는 대상이 중산층 이상의 고소득자 및 일부 투자자 중심이
라는 것도 종합지와는 구분되는 지점이다. 성숙한 공중이 자유롭게 의사를 제
기하고 이를 통해 합의가 형성되는 일반 여론과 달리 금융시장의 여론은 보다
많은 자본과 정보를 소유한 투자가에 의해 쉽게 휘둘린다는 점도 다르다. 민
주적 공동체의 안정적인 영위라는 측면에서도 경제지는 종합지와 구분해서 생
각할 필요가 있다. 경제지의 주요 광고주는 기업들이며 자연스럽게 친기업적
인 의제와 관점이 제공된다는 점도 차이점이다(김성해, 2007). 신문산업에 대
한 공적 지원의 근거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무료지의 성장도 반드시 긍정적이

❘ 1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지는 않다. 즉 김영주 등(2007)이 지적하는 것처럼 무료신문의 등장으로 인


해 “신문업계 내부의 제살깍기나 선정주의” 문제가 발생했고, “출처가 불명확
한 기사의 증가, 기사 내용의 중복성, 신뢰성 등으로 인해 신문 품질의 하향
평준화”가 우려된다. 광고수익에 전적으로 의존해야 하는 무료지의 특성으로
인해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뉴스가 넘쳐나고 이 경우 민주적 공동체에 오히려
부작용을 일으킨다는 것도 무료지의 한계다. 언론의 공익 서비스 관점에서 인
터넷 신문의 놀라운 성장 역시 문제점이 많다.
국내 인터넷 신문을 보도 주제에 따라 분류하면 종합보도 26.3%, 전문보도
33%, 지역보도 40%로 나타난다(황용석 외, 2009). 2009년 12월을 기준으
로 전문보도에서는 경제와 경영을 주로 다루는 매체의 비중이 13.7%로 가장
높고, 의약, 보건, 식품 등을 다루는 비중은 10.1%로 그 다음을 차지한다. 앞
서 지적한 전문지의 한계가 인터넷에서도 그대로 재현된다고 볼 수 있다. 자
사에 소속된 기자가 직접 뉴스를 생산하는 비중은 65.3%이며, 외부기고자 및
제휴 블로그 기사 비중은 13.7% 그리고 연합뉴스 등 통신사 기사를 연계하
는 비중은 6.9%다. 그러나 자체 기사라고 하더라도 현장 취재 등을 통해 뉴
스를 생산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다. 황용석의 조사(2009)에 따르면 인터넷
신문사의 평균 종업원 규모는 11.4명이었으며, 5명 이하가 일하고 있는 곳의
비중은 무려 32.4%에 달한다. “취재 인력 2인 이상을 포함하여 취재 및 편집
인력 3인 시상을 상시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신문법 시행령을 겨우 충족한
곳도 상당수다. 취재기자, 편집기자, 사진(영상)기자 등을 모두 갖추고 위계질
서를 가진 조직을 통해 집단적으로 작업하는 종이신문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
준이다. 당연히 권력에 대한 감시기능,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공적지식의 제공,
다양한 관점의 전달과 공공의제의 발굴과 같은 신문 본연의 역할과는 거리가
멀다. 포털 등을 통해 매개되는 인터넷 신문의 콘텐츠에서도 이러한 한계는
잘 드러난다. 김위근 등(2011)의 연구에 따르면 포털의 뉴스박스에 뉴스기사

14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를 가장 많이 제공하는 매체는 뉴스엔, 스포츠조선, OSEN, 일간스포츠 등 스


포츠와 연예신문이다. 흥미위주, 선정적, 표피적 정보는 개별 매체의 수익 실
현에는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민주 공동체의 운영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
다. 저널리즘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종합지가 여전히 중요한 이유다.
희소자원인 전파를 사용하는 방송사와 달리 신문사는 원하는 사람이나 단
체라면 누구나 설립할 수 있다. 민간 사업자가 영리를 목적으로 설립해 운영
한다는 점에서 신문사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공익성을 요구하는 것은 무리라
는 지적도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특성으로 인해 신문의 경우 방송과 달리 정
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아도 되며, 특정한 사상이나 관점을 대변한다는 점에
서 정파성에서 자유롭지 않다. 그러나 민간이 운영하고 영리를 목적으로 한다
고 해서 신문의 공익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철도, 통신망, 상하수도와 같
은 공공시설이 민영화 되었다고 하더라도 정부의 규제를 따라야 하는 것과 동
일한 이치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도 국민의 지식, 여론 및 정서 등에 직접적이
고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그 중요성은 다른 공적기구와 비교할 수
없다. 앞서 헌법과 법률을 통해 언론의 자유를 명확하게 밝힌 것은 이런 이유
에서다. 그리고 언론의 공익성이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인터넷 신문이 아닌
종이신문, 그 중에서도 중앙일간지와 지역일간지 및 주간지의 책임은 막중하
다.
물론 더 이상 종이신문을 발행하지 않는 신문사가 이미 존재하고 향후 종
이를 대체해 새로운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에서 이 보고서에서 다루는
종이신문이 반드시 물리적인 종이를 사용하는 신문사를 지칭하는 것은 아니
다. 장기적으로 신문산업의 범주에는 환경감시, 공적지식, 공론장 형성, 집단
정체성 및 공공 아젠다 제시 등과 같은 공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뉴스라
는 장르에 특화된 언론사 모두가 포함될 수도 있다. 그러나 2012년 현 시점에
서도 종이신문을 발행하면서 광고와 구독료를 통해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신문

❘ 1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사를 대체할 만한 매체는 없다. 미국을 중심으로 프로퍼브리카(Propublica), 텍


사스트리뷴(Texas Tribune), 아이와치뉴스(Iwatchnews)와 같은 비영리 언론사
등이 활성화 되고 있지만 현재의 상업모델을 완전히 포기할 이유도 없다. 외
부의 재정적 지원 없이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나아가 공
론장을 효과적이고 공정하게 관리하는데 있어 상업모델은 여전히 유효하다.
그렇다면 신문산업 그중에서도 일간지와 주간지 형태로 저널리즘에 특화되어
발행되는 종이신문은 왜 현재와 같은 위기를 맞게 되었으며 스마트미디어 시
대에 적합한 활성화 전략은 무엇일까? 현재의 상업모델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경우 신문산업의 수익과 비용구조 개선을 포함해 필요한 전략은 무엇일까?
종이신문으로 대표되는 신문 저널리즘의 활성화를 위한 스마트 전략은 무엇일
까? 이 보고서는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다.

나. 신문산업의 수익구조

신문사의 핵심 상품은 종이신문이다. 문화 또는 지식상품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대량복제를 할 수 있고 일정 수준까지는 매출량 증가와 순이익이 동시에
증가한다. 신문사의 비용은 크게 봤을 때 취재기자를 포함한 뉴스 제작 인력,
인쇄 및 배달 담당 인력, 독자서비스 등을 담당하는 판촉(marketing) 인력 및
지원부서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종이신문의 지면은 뉴스와 광고로 구분된다.
제작 비용의 상당 부분은 양질의 차별적인 콘텐츠를 생산하는데 지불되는 비
용으로 여기에는 취재, 편집, 사진기자 인건비, 외부 원고료, 광고영업비 및
제작비 등이 모두 포함된다. 뉴스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소요되는 고정비용
역시 만만치 않다. 독자가 감소하더라도 브랜드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뉴
스 보도의 범위, 깊이 및 품질유지에 지속적으로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는 점
에서 고정비용에 더 가깝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단기적인 경영난 해소를 위해

16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가장 먼저 그리고 비교적 쉽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신문산업 위기의 1차적


희생양은 뉴스 콘텐츠다.
인쇄 및 운송(또는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중도 상당히 높다.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신문산업을 제조업이라고 하기도 한다. 다른 영역과 마찬가지로 국
가별로 인쇄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조금씩 다르다. 영국, 터키, 뉴질랜드, 오
스트레일리아와 한국에서 신문 1톤 인쇄에 드는 비용은 상당히 높다. 그러나
벨기에, 미국, 폴란드와 캐나다에서 그 비용은 상대적으로 낮다. 인쇄과정을
디지털로 전환함으로써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있지만 이를 위해서도 상당한
선행투자가 필요하다. 판촉을 위한 비용 즉 신규독자 확보를 위해서도 상당한
비용이 지불된다. 예를 들어, 신문 한 부 가격에서 가정용 배달, 우편배달 또
는 가판대 판매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터키에서는 13%, 멕시코에서는 70%에
달한다(OECD, 2011). 일반적으로 가정용 및 우편배달에 더 많은 비용이 지불
되며 일정 규모 이상의 정기구독자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배달을 전문으로 하
는 신문지국도 관리해야 한다. 스마트미디어 혁명의 등장으로 인해 디지털 유
통이 확산되고 있지만 심층적이고 분석적인 정보의 제공이라는 신문의 특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종이신문을 수송하고 배달하는데 드는 비용은 크게 줄어들
기 어렵다.
전 세계 모든 신문이 동일하지는 않지만 신문사의 비용 구조는 따라서 다
음의 [그림 2]와 유사하다.

❘ 1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2] 독일 신문산업의 비용구조

자료: OECD(2011)

독일의 경우,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 평균적으로 봤을 때 콘텐츠 창작


과 편집작업에 소요되는 비중은 전체의 24% 정도다. 윤전기 관리비, 신문조판
비, 인쇄비 등을 포함한 제작비는 28%, 판촉과 배포에 드는 비용은 24%, 그
밖에 광고와 관리비용은 각각 16%와 8%가 지출된다. 미국 신문의 경우 편집
작업 14%, 제작비 20%, 유통비용 13%, 종이와 잉크와 같은 원재료 구입비
18%, 판촉비 12%, 관리 및 기타 활동비 9% 등으로 구성된다(Vogel, 2004). 영
국에서 전체 비용 중 제작과 유통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40% 수준이다. 지
출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것처럼 신문산업의 수익은 크게 광고수익과 구독료
수익으로 분류된다. 미국 신문사의 경우 광고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유럽
신문사에 비해 더 높다. 광고 수익에 대한 의존도가 높을 경우 경기침체 또는
경제위기 등에 더 민감하다. 반면 구독료 등의 비중이 높을 경우 경제위기와
같은 불안기에 정보수요가 높아짐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다. 다음의

18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그림 3]은 전 세계 신문사의 수입에서 광고와 구독료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


여준다. 전 세계 유료 일간지를 서로 비교했을 때 광고의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미국으로 전체 수입을 100으로 잡았을 때 그 비중은 87이었다. 룩셈부르
크, 캐나다와 아일랜드 등에서도 광고 수익의 비중은 대체로 높았다. 일본은
이와 달리 구독료 비중이 65로 가장 높았으며, 덴마크, 네털란드, 이탈리아,
영국 등에서도 광고 의존도는 비교적 낮았다. 따라서 상업모델이 변하지 않는
가운데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는 것은 광고와 구독료 수익에 빨간불이
켜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림 3] 국가별 광고 및 구독료의 수익 기여도 비율

자료: OECD(2011)

인터넷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혁명은 신문사의 핵심 수익원이었던 광고에

❘ 1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영향을 미쳤다. 영국의 경우, 검색엔진과 Totaljobs이나 Autotrader와 같은 안


내/공시광고 전문의 특화된 웹사이트들을 통한 온라인 광고가 꾸준히 확대되
었다. 미국에서도 크레이그리스트(Craigslist.com)와 같은 광고만 전문으로 하
는 온라인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종이신문이 전통적으로 차지했던 고용, 부동
산과 자동차 매매와 같은 안내/공시광고가 크게 위축되었다.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가 많아지고 특히 젊은층에서 신문을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비중이 낮아졌
다는 점도 위기의 원인이었다. 신흥국의 경우 신문 구독자가 오히려 증가하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OECD 국가는 공통적으로 신문을 읽는 비중은 아래의
[그림 4]와 같이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신문을 읽은 비중은
2002년 82.1%에서 2011년 44.6%로 거의 절반 이상 낮아졌다.

[그림 4] 2002년 이후 지난 1주일간 신문 열독률 변화

자료: OECD(2011)

글로벌 경제의 성장이 한계 상황에 부닥치면서 광고 성장률 역시 하락세


에 있다. OECD 자료에 따르면 덴마크, 프랑스, 미국, 일본, 네덜란드 및 영국
에서 전체 광고의 시장의 하락세는 일찍이 2000년대부터 영향을 미치기 시작

20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했고, 캐나다, 핀란드, 이탈리아와 독일에서는 2007년과 2008년 사이에 그 충


격을 받았다. 그러나 인쇄광고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 광고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고, 인쇄광고 수익을 보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또한 대부분의 온라
인 광고는 인쇄물 광고에 비해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온라인 콘텐츠의
판매, 사업다각화 등에도 불구하고 신문산업이 새로운 수익모델을 발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다음의 [그림 5]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2009년과 2010년
을 비교했을 때 한국 신문사의 광고수익은 64.2%에서 63%로 오히려 줄었다.
구독료도 약 2% 줄었고, 콘텐츠 판매를 통한 수익은 아주 미미하게 증가했다.
부가사업과 기타수익사업의 수익도 큰 변화가 없다.

[그림 5] 2010년 신문산업 매출 구성현황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2011)

국내 신문산업의 비용구조에서도 위기의 징후는 잘 드러난다. 한국언론재


단의 2011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일간지의 경우 전체 지출 비용 중에서 인건
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74%에 달한다. 윤전기 및 부대시설 감가상각비의 비중

❘ 2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은 7.7%, 순수 금융비용은 6.1%, 임차료와 조세금 등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 수준이다. 게다가 미디어경영연구소의 2011년 자료에 의하면 기업공시 신
문사의 지난 10년간 개별연도의 평균으로 환산했을 때 매년 매출액은 0.71%
증가에 그쳤지만 인건비는 3.97% 정도가 증가했다. 신규 수익원이 발굴되지
않은 상황에서 생산비용의 지속적인 감축 노력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이 악화되
고 있다는 증거다. 국내 신문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실체는 최근 몇 년
간의 변화를 통시적으로 봤을 때 더욱 뚜렷하게 드러난다.

다. 신문산업의 후퇴

신문국내외적으로 신문이 직면하고 있는 산업적 위기는 매출액, 순이익,


광고시장 점유율, 미디어 이용시간 및 신뢰도 등 다양한 지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과거에 비해 현재의 상황이 어떠한가를 살펴봤을 때 신문산업은 명
백한 후퇴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국제사회와 한국의 상황이 100%
일치하지 않지만 공통점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다음에 나오는 자료들을 통
해 그 실체를 확인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먼저 다음에 나오는 [그림 6]은
2007년 이후부터 최근까지 국내 신문산업의 매출액 변화 추이를 보여준다.
2012년 4월 16일 기준으로 기업공시 31개 신문(종합지 11, 경제지8, 스포츠지
1, 지역일간 11)의 매출액은 2조 4,204억원으로 전년도 대비 4.4% 정도 증가
했다. 매출액 증가률은 경제지가 4.6%로 가장 높았고, 종합지는 4.5%, 지역지
는 3.5%, 스포츠지는 1.6%에 불과했다. 주은수(2011)는 이러한 결과를 근거로
“신문매출액은 2009년의 최악 상태에서 2010년부터 서서히 회복되고는 있으
나, 직전 4년 전인 2007년에 비해서는 여전히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그동
안의 경기지수와 물가상승 상승 등과 비교하면 오히려 신문매출액은 상대적으
로 감소했다”라고 평가했다. 매출액이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상승세

22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림 6] 국내 신문산업 매출액 변화 추이

자료: 미디어경영연구소(2011)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의 여파는 영업이익에서도 뚜렷하게 드러난다. 다


음에 나오는 [그림 7]에서 보듯 국내 신문은 공통적으로 2008년 영업이익에서
큰 손실을 기록했다. 2009년 이후 영업이익이 회복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2011
년 흑자폭은 전반적으로 감소했다. 2011년을 기준으로 할 때 종합지 중 3곳,
스포츠지 1곳, 지역일간지 4곳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주은수,
2011). 2007년과 비교했을 때 영업이익은 약 28.3% 감소했으며, 종합지와 경
제지는 29% 감소한 반면 스포츠지는 442.3%나 감소했다. 주은수(2011)는 이러
한 자료를 근거로“신문은 전체적으로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감소추세인데, 종
합지와 경제지는 영업이익의 흑자가 감소하고 있고, 스포츠지는 영업적자가
늘고 있으며, 지역일간은 영업적자가 갈수록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
가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정체는 광고시장에서 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 2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갈수록 낮아지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

[그림 7] 신문산업 영업이익 추이

자료: 미디어경영연구소(2011)

다음의 [그림 8]은 한국과 가장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미국의 광고


시장 추이를 나타낸 그래프다. 미국의 경우 한때 500억 달러에 육박했던 신문
광고 매출은 지난 6년 동안 반토막이 났다. 인터넷 광고매출은 이와 반대로
2009년 중반 종이신문을 제친 뒤 지난해 300억 달러 넘어섰다. 일본의 상황
도 이와 비슷하다. 일본 광고회사 ‘덴츠’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 광고
는 2009년 신문을 제치고 TV에 이허 현재 2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신문과 방송, 2012. 5). 인터넷 광고의 비중은 2008년 16.9%에서 2010년
18.3%로 상승했다. 그러나 신문의 광고시장 점유율은 최근 10년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기록했으며 2010년 기준으로 19.5%로 줄었다. 한국에서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24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그림 8] 미국 광고시장의 변화

자료: 신문과 방송(2012)

다음의 [표 1]은 2011년 2월 현재 한국의 매체별 광고비 현황을 나타내고


있다. 광고시장의 점유율로 봤을 때 신문의 비중은 현재 19.5%로 TV(22.8%)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으며, 18.3%의 인터넷 광고보다 높다. 그러나 2008년과
비교했을 때 신문광고는 1조 6,581억원에서 1조 6,438억원으로 오히려 약 150
억이 줄었다. 반면 인터넷 광고는 이 기간 동안 1조 1,900억원에서 1조 5,470
억 원으로 약 3,500억 원이 증가했다. 광고시장에서 신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김국진․최정일(2009)의 자료에서도 확인된다. 당
시 자료에 따르면 신문의 광고 증감률은 1997년 전년대비 -8.3%를 기록한 이
후, 2002년과 2010년 일시적 회복을 거쳤지만 매년 하락세를 기록한 것으로
밝혀졌다. 반면 인터넷 광고는 1998년 처음 등장한 이후 2008년까지 약 40%
에 이르는 성장률을 보였으며 2010년 이후에도 연간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광고수익과 구독료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미디어 이용
시간에서도 신문의 위상은 꾸준히 지속적으로 후퇴하고 있다.

❘ 2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표 1] 2010년 한국 매체별 광고비 현황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2011)

19세기 이래 신문은 정보를 얻거나, 교양 교육을 위해, 또 오락 제공 등


에 있어 가장 중요한 매체였다. TV와 영화 등의 등장으로 위기를 맞기도 했
지만 신문은 이들 뉴미디어가 제공하지 못하는 콘텐츠에 집중함으로써 지위를
유지했다. 중산층 이상의 고학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신문의 특성으로 인해 광
고주 역시 신문을 선호했다. 그러나 아래 [그림 9]에 나오는 것처럼 미디어 이
용시간으로 봤을 때 신문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 신문을 이용
하는 시간은 1996년 43.5분을 기록한 이후 2000년에는 35.1분, 2006년에는
25.1분, 그리고 2010년에는 16.1분으로 줄었다. 인터넷을 이용하는 시간은 이
와 달리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70분대를 유지하고 있으면 2010년의 경우
휴대용 단말기를 이용하는 시간도 13분으로 늘었다. 인터넷이 등장한 이후 신
문을 통해 뉴스를 이용하는 비중도 큰 폭으로 줄었다. 그 예로, 윤정민(2011)

26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의 조사에 따르면 2011년 7월 현재 일간신문을 통해 뉴스에 접속하는 비중은


인터넷의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윤정민, 2011). 신문산업의 후퇴
는 신뢰도의 지속적 하락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그림 9] 미디어 이용시간 변화

국내에서 신문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사라


졌다. 언론 민주화 바람을 타고 전국에서 신문이 창간되기 시작했고 신문은
그간의 각종 제약에서 벗어나 민주화 이후의 국민 열망을 비교적 충실하게 반
영했다. 그간 다루지 못했던 재벌의 비리가 폭로되고, 정부 정책은 국민의 감
시를 받았으며, 소외되었던 목소리가 신문 지면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신문의
신뢰도와 영향력은 이에 따라 1987년 이후 꾸준히 증가했고 그 추세는 1990
년대 중반까지 이어졌다. 한국언론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 조사에 따르면 신
문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1984년 49.3%에서 6·29 선언 이후인 1988년
56.2%로 1990년에는 55.4%로 상승했다(김성해․반현, 2011). 그러나 신문에 대

❘ 2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한 국민의 신뢰는 그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1990년대 중반이후 언론은


정치권과 대기업과 유착관계를 형성했으며 급기야 1997년의 외환위기를 맞아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국내 신문은 외환위기로 인한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
해 우수한 기자 인력을 대량으로 해고했으며 국제보도와 분석기사 등에 대한
콘텐츠 투자 비용을 대폭으로 줄였다. 1999년 정부의 IT 정책을 통해 등장한
인터넷 신문과 포털 등과 경쟁하는 과정에서 언론의 선정주의와 정파성도 더
욱 강화되었다. 다음의 [그림 10]에 나오는 것처럼 신문에 대한 신뢰도는 이
과정을 거치면서 지속적으로 후퇴했다. 2000년 이후 신문은 10년 간 신뢰도가
하락했으며 2010년의 경우 신문을 신뢰한다고 믿는 비중은 13.1%에 불과했다.
신문에 대한 불신은 특히 젊은 층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밝혀졌다(김영주․정재
민, 2010). 20대와 30대에서 일간신문의 신뢰도는 각각 8.9%와 8.8%로 포털뉴
스의 16.1%와 12.3% 보다 낮다. 미래 독자로부터 외면받고 있다는 점에서 신
문산업의 위기가 향후 더욱 심화될 수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림 10] 2000년 이후 가장 신뢰하는 미디어 변화 추이

라. 신문산업의 응전

디지털 혁명 이후 뉴스를 제공하는 매체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지금까

28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지 신문, 방송, 케이블 정도로 비교적 단순했던 뉴스 시장에는 신규 참여자들


이 속속 등장했다. 그 중에는 뉴스를 온라인으로만 제공하는 순수 인터넷 언
론사(pure-players), 뉴스 수집업체로 기능하는 검색 엔진, 뉴스 서비스를 하
는 인터넷 포탈,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설 네트워크 서비스 업체들 및
모바일 뉴스에만 전념하는 정보중개상 등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소비자들이
뉴스를 이용하는 방식도 근본적으로 변했다. 인터넷과 관련 온라인 미디어들
로 인해 수용자들은 이제 영상물 등으로 더욱 풍부해진 뉴스에 실시간으로 접
근한다.
게다가 인터넷이나 SNS 상에는 공짜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뉴스가 무한
대로 늘려있다. 혁신적인 뉴스 서비스와 콘텐츠 배포 모델이 등장하고 있으며,
매분 단위의 최신 뉴스 갱신, 고객맞춤형 뉴스, 스마트폰과 전자단말기와 같은
다양한 플랫폼에 적합하도록 변용된 콘텐츠의 전달 및 향상된 부가기능 등이
이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변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뉴스의 배포방식 만이
아니다. 독자들도 뉴스 생산, 편집 및 확산 과정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들
은 시민저널리스트로 활동하거나, 블로거를 갖고 있거나 또는 이메일을 통해
좋아하는 기사를 전달하거나 특정 뉴스에 논평 기사를 쓰기도 한다. 더욱 참
여적인 웹의 증가와 더불어 정치적 의견은 물론 뉴스의 공급원도 훨씬 다양해
졌다. 2012년 현재 종이신문은 이러한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국가별
로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응전 방식에서도 유사한 점이 많다. 신문산업의 위
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학술차원, 현장차원 및 정책차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먼저 학술 차원에서는 국내 신문산업이 위기를 맞게 된 배경은 무엇이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어떤 것이 가능하고, 나아가 어떤 원칙에 입각
해 신문산업을 지원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 왔다. 그 중에서도 이은주(2008),
한국언론진흥재단(2010) 및 김영주․정재민(2011)의 연구가 주목할 만하다. 먼저

❘ 2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이은주는 한국적 특수성을 강조하면서 원인의 배경을 외적환경의 변화, 내적


시장구조와 경영문제 및 내적 콘텐츠와 생산관련 요인으로 구분했다. 신문의
위기와 관련한 그간의 논의를 집대성한 이 연구에 나와 있는 진단은 다음의
[표 2]에 잘 나와 있다.

[표 2] 신문의 위기 원인에 관한 다양한 견해

자료: 이은주(2008), 79쪽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10년에 실시했던『신문위기 극복 대토론회』를 들

30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수 있다. 당시 토론회는 ‘저널리즘, 신문산업, 뉴미디어, 읽기문화’ 등 4개 분


과로 구성되었으며 위기의 배경으로 글로벌 요소와 국내요소를 구분했다.『한
국신문의 미래전략』보고서는 국제사회가 공통적으로 직면한 문제로 “글로벌
단일시장의 등장에 따른 경쟁심화, 뉴미디어 혁명에 따른 대안 매체의 증가,
뉴스 소비양식의 변화, 능동적 수용자의 등장 및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을
지적했다. 그 다음, 국내 요인으로 “언론의 자유와 다양성의 후퇴, 뉴스 콘텐
츠의 품질 악화, 언론인의 전문성과 공익성 부족, 언론사와 언론인의 윤리의
식 미비 및 국민과의 소통부족”을 꼽았다. 경영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사업영
역을 다각화하고, 인터넷을 활용한 신규 수익모델 개발에 나서고, 생산 및 유
통 비용을 축소하는 과정에서 언론의 사회적 책임 의식은 크게 후퇴했고 언론
의 공적인 기능과 민간 기업의 사적 이해관계가 충돌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점도 지적되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당시 보고서는 또한 “국내에서 언론이 위기에 처한 배경에는 광고시장의
축소, 뉴미디어 등장, 유통비용 증가 및 경영 리더십 부족, 맞춤형 콘텐츠 부
족 및 독자층 감소와 같은 하드웨어 측면과 언론에 대한 신뢰도 하락, 언론
(인)의 도덕성 문제와 전문성 부족과 같은 소프트웨어 측면이 공존”한다고 지
적했으며,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두 측면 모두가 균형 있게 고려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학계, 현업 및 관련전문가 50인이 참가한 대토론회에서 제
안된 위기의 원인과 해결책은 다음의 [표 3]으로 정리할 수 있다.

[표 3] 한국 신문의 위기 원인과 대응방향

구분 원인 대응방향
ㆍ 언론의 독립성과 다양성을 위한 환
ㆍ 뉴스 콘텐츠 경쟁력
저널 경조성
상실
리즘 ㆍ 고품격 맞춤형 뉴스 콘텐츠의 확보
ㆍ 신문 신뢰도 하락
ㆍ 전문적이고 공익적인 언론인의 육성

❘ 3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ㆍ 언론인의 윤리성과 책임성 제고


ㆍ 국민소통 강화 및 신뢰회복
ㆍ 디지털 뉴미디어 혁
ㆍ 신문 판매 시장 정상화

ㆍ 신문 유통 효율화
신문 ㆍ 신문의 위상약화
ㆍ 신문 광고시장 정상화
산업 ㆍ 전근대적인 신문시
ㆍ 신문 제작 지원

ㆍ 포털과의 관계 정상화
ㆍ 위기의 악순환
ㆍ 비즈니스 모델의 몰 ㆍ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환경 조
락 성
ㆍ 기존 광고 시장의 ㆍ 온라인 뉴스 저작권 강화를 위한 제
뉴미
붕괴 도 정비
디어
ㆍ 뉴미디어 광고모델 ㆍ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지원
미개발 사업
ㆍ 디지털 경쟁력 미비 ㆍ 모바일 유통 인프라 구축 지원
ㆍ 신문구독자 급격한
ㆍ 신문친화적 문화 조성을 위한 홍보
감소
프로젝트
읽기 ㆍ 언론인의 전문성 하
ㆍ 읽기문화 진흥 인프라 구축
문화 락
ㆍ 신문을 통한 교육(NIE) 활성화
ㆍ 신문 읽기 문화 미
ㆍ 독자와의 소통강화
정착
자료: 한국언론진흥재단(2010)

그 밖에, 신문산업의 위기를 내부적인 혁신을 통해 극복하기 위한 노력은


김영주와 정재민의 연구(2011)에 잘 나와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신문산업 현
장에 있는 사람들이 지적하는 위기의 원인은 크게 외부적 요인, 구조적 요인
과 내부적 요인으로 나눌 수 있다. 외부적 요인으로 ‘디지털화, 미디어 이용
행태의 변화, 모바일 기기 등장’ 등이 지적되었다. 구조적 요인으로는‘과다 신
문사 경쟁구조 및 광고 의존적 수입구조’가 거론되었으며 ‘환경변화 미숙 대
응, 인터넷 대응 실패, 신문의 신뢰도 하락, 신문사 내부역량 부족 및 신문사
구성원 사기저하’ 등이 내부적 요인으로 꼽혔다. 현장 기자를 대상으로 한 설

32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문조사 결과 현장에서 선호하는 대응책으로는 기사품질향상, 모바일 플랫폼


활용, 신뢰회복, 구성원 변화 노력, 사업다각화, 신문사간 공조협력, 온라인 콘
텐츠 유료화, 종편/보도 채널 진출, 포털과의 관계 개선 등이 지적되었다. 지
난 10년 간의 노력을 통해 위기의 원인, 문제의식, 해결방안 등은 상당한 수
준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신문사 별 자구책도 활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
국 신문의 자구책 노력은 김성해(2011)의 연구를 통해 부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신문사 편집국장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그는 종합지, 경제지 및 지역
지 등 모두 17개사의 경영 전략, 뉴미디어 전략, 콘텐츠 강화 전략 등을 조사
했다.
신문사별로 자회사가 얼마나 있는지 분석한 결과, 전체적으로 3~5개 정도
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의 경우 자회사가 10개가 넘는 신문사
도 한 곳 있었다. 반면 지방지의 경우 자회사가 1개도 없는 신문사도 2곳이나
있었다. 경제지는 모두 3~5개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문사들이
두고 있는 자회사는 대부분 서비스업이 10 곳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출
판업(8곳), 교육업(4곳) 순으로 많았다. 16개 신문사들이 자체적으로 어떤 연구
소를 두고 있는지 조사한 결과, 조사 참여 신문사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자체
연구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지와 지방지는 자체 연구소를 보유
한 신문사와 그렇지 않은 신문사의 비율에 큰 차이는 없었던 반면, 경제지들
의 경우 자체 연구소를 두는 신문사가 3곳으로 그렇지 않은 신문사(1곳)에 비
해 그 비율이 더 높았다.
언론사별 닷컴 사이트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중앙지, 지방지, 경제지
간에 운영 방식의 차이가 있다. 중앙지는 7개 언론사 가운데 독립법인(3곳),
내부조직(3곳)이 가장 많았고, 경제지는 자회사(2곳), 내부조직(2곳)이 주를 이
루고 있다. 반면, 지방지의 경우 조사 참여사들 모두 별도의 독립법인이나 자
회사로 두지 않고 조직 내부 차원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인터넷 붐

❘ 3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이 일던 초기에는 별도의 자회사를 만들어 닷컴사를 따로 운영하는 것이 유행


이던 때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매체간 융합과 모바일 부문의 성장으로 인해서
통합뉴스룸을 운용하는 곳도 많아졌다. 조사에 참여한 15개 사 가운데 거의
절반 수준의 7개 사가 운영 중에 있다고 응답했다. 유형별로 보면 중앙종합일
간지들은 3곳이 추진 중, 3곳은 추진 계획 중이라고 응답해 대부분 통합 뉴스
룸 전략으로 기운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추세는 경제지도 마찬가지였다. 다
만, 지방지의 경우 2곳이 추진 중, 3곳이 추진 계획 중이라고 밝혀 이제야 통
합뉴스룸 전략을 뒤쫓아 가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스마트미디어와 관련한 앱 전략에 대한 대응 실태를 질문한 결과, 중앙지
와 경제지는 이미 앱 대응 준비를 마치고 이를 적극 활용 중에 있는 것으로
응답한 반면, 지방지의 경우 5개 사 가운데 2곳만이 이미 활용 중에 있으며,
나머지 3개 사는 개발 계획 중인 단계라고 응답해 중앙지들(중앙종합일간지
및 경제지)과는 괴리를 보였다. 스마트미디어 등 엡 전략에 있어서도 중앙과
지방의 차이는 뚜렷했다. 중앙지와 경제지들은 온라인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및 모바일 앱, 뉴미디어 전략, 미디어기술지원 등 거의 대부분의 항목에서 이
미 운용중인 언론사들의 숫자가 그렇지 않은 언론사들보다 더 많았지만, 지방
지들은 소셜미디어․모바일 앱 담당, 미디어 기술지원에 대해서는 별도의 부서
를 운용하는 정도가 매우 낮았다. 특히 지방지들은 뉴미디어 기술을 지원하기
위한 별도의 자원을 조직 체계 내에 꾸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한 자체 프로그램의 보유 정도에서도 서울과 지방 간
의 뚜렷한 격차는 있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중앙종합일간지에서 자체 프로그
램이 없다고 응답한 신문사가 있다고 응답한 신문사보다 더 많았다. 특파원
파견 현황과 파견 지역 면에서도 중앙지․경제지와 지역언론간의 편차는 컸다.
파견지역을 보면, 전반적으로는 미국과 중국, 일본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 유럽
이나 그 외 지역에 대한 정보 수신에는 구조적인 취약함을 보이고 있다. 기획

34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취재팀, 전문기자제 등 보도의 심층성과 전문성을 실현할 수 있는 조직적 기


반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기획취재 팀이 있다는 응답이
더 높았으며, 전문기자제도 또한 대부분의 언론사에서 운용 중인 것으로 조사
됐다. 하지만, 지역과 중앙 간의 격차 또한 존재했으며, 전문기자제의 경우 대
부분 문화, 의학 등 특수분야에 치중되어 있고, 보도 분야와 무관하게 전문
기자제가 정착된 것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정책 차원의 노력은 학계 및 신문업계의 의견을 조율한 관련법의 제정과
시행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신문발전위원회, 신문발전기금과 신
문유통원’의 설립과 운영 근거를 제시한 2008년의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
보장에 관한 법률’,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언론진흥기금’의 토대가 된 2010
년의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류’가 있다. 지역신문의 활성화를 목적으로
시행되었던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 및 종합편성채널의 근거를 마련한
2010년의 ‘방송법’ 등이 있다.
2008년 12월 6일부터 시행된 ‘신문 등의 자유와 기능보장에 관한 법률’
은 그 목적을 “신문 및 인터넷신문의 발행의 자유와 독립을 보장하고 신문 및
인터넷신문의 사회적 책임을 높여 언론의 자유신장과 민주적인 여론형성 및
국민의 복리증진을 도모하고 언론의 건전한 발전 및 독자의 권익보호에 기여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신문산업 진흥과 관련한 내용은 제4장에
제시되어 있다. 제4장은 신문발전위원회와 관련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여
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고 신문산업의 진흥을 위한 업무를 지원하며 신문발전기
금을 관리·운영하기 위하여 신문발전위원회(이하 “위원회”라 한다)를 문화체육
관광부에 설치한다”고 명시했다. ‘신문발전기금’과 관련한 내용은 제4장 33조
에 나와 있으며, 사용 용도를 “여론의 다양성 촉진과 신문산업 및 인터넷신문
의 진흥을 위한 사업, 독자 권익 보장을 위한 사업, 신문 유통구조 개선을 위
한 사업 및 언론공익 사업신문” 등으로 정하고 있다. 제37조는 ‘신문유통원’에

❘ 3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관한 내용을 다루고 있는데 “국민의 폭넓은 언론매체 선택권을 보장”하기 위


한 목적과 “신문의 공동배달, 잡지 및 기타 간행물의 배달, 신문수송의 대행”
과 같은 사업을 나열하고 있다.
‘신문 등의 진흥에 관한 법률’은 2010년 2월 1일부터 시행되었다. 2008
년의 신문법을 개정한 이 법은 그 목적에 ‘신문산업을 지원·육성함으로써
언론의 자유 신장과 민주적인 여론형성에 기여하고자 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이 법을 근거로 설립되었으며 기존의 ‘한국언론재
단, 신문유통원, 신문발전위원회’ 등 3개 기구가 통합된 기구였다. 제3장 29
조는 이 재단이“신문 및 인터넷신문의 건전한 발전과 읽기문화 확산 및 신문
산업의 진흥”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재단의 직무는 제
31조에 나와 있는데 여기에는 “언론산업 진흥에 필요한 사업, 신문의 발행·유
통 등의 발전을 위한 사업, 한국 언론매체의 해외진출 및 국제교류 지원, 언
론진흥기금의 조성과 관리·운용, 언론산업 진흥 등을 위한 조사·연구·교육·연
수” 등이 명시되어 있다.
‘지역신문발전지원 특별법’은 애초 6년만 지속되는 한시법으로 출발했
지만 최근 국회에서 연장이 합의된 바 있다. 2008년 2월 29일 시행된 이 법의
목적은 “지역신문의 건전한 발전기반을 조성하여 여론의 다원화, 민주주의의
실현 및 지역사회의 균형발전에 이바지 하는 것”에 있다. 법 시행에 필요한
재원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통해 조달하며, 지역신문의 ‘경영여건 개선 지원,
유통구조 개선 지원, 인력양성 및 교육․조사, 정보화 지원 및 경쟁력 강화와
공익성 제고에 필요한 사업’을 위해 기금을 사용한다.
종합편성채널의 법적 근거는 2009년 7월 논란 속에 개정된 ‘방송법’, ‘신
문등의진흥에관한법률’, ‘인터넷멀티미디어방송사업법’ 등에 있다. 개정 미디어
법으로 알려진 당시 법안의 핵심은 신문과 방송의 교차 진입 허용과 대기업의
보도시장 진입 허용으로 요약된다. 나중에 다시 살펴보겠지만 <조선일보>

36 ❘
Ⅱ. 신문산업의 가치, 변화 및 전망

<중앙일보> <동아일보>와 <매일경제신문> 등은 이 법을 근거로 2011년


12월 종편 사업을 시작한다. 2010년 시행된 ‘방송법’에 따르면 종합편성은
“보도, 교양, 오락 등 다양한 방송분야 상호간에 조화를 이루도록 방송프로그
램을 편성하는” 채널을 의미한다. 그리고 ‘전체 발행부스, 유가 판매부수’ 등의
자료를 방송통신위원회에 제출하고 또한 구독률이 전체 가구의 20%를 넘지
않는 경우에는 일간신문도 종합편성 방송 사업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 3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본 장에서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도출될 수 있는 신문산업의 다양한 과


제들에 대해 분석하고자 했다. 구체적으로 본 장은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
하는 신문 뉴스 콘텐츠의 유형과 개발 필요성에 관한 논의, 디지털 뉴스 콘텐
츠 유통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과제에 관한 논의 및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관련 과제에 관한 논의를 수행하였다. 아울러, 종합편성채널,
IPTV, 디지털TV 즉 신문기업 뉴스 콘텐츠의 OSMU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통합뉴스룸의 문제, 경영 합리화 문제 등의 과제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1.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뉴스 콘텐츠 개발 관련 과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미디어의 급속한 확산이 계속되고 있다.


2011년 2,300만명을 돌파한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012년 말 4,232만명, 2013
년 말 5,249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또한 2011년 40만대의 판매
수를 기록 했던 태블릿PC는 2012년 200만대, 2012년 400만대, 2015년 1,000
만대의 판매가 예상되고 있다(원성윤, 2012. 2. 22).
이와 같은 스마트미디어의 확산은 전통적인 오프라인 신문 즉 종이신문의
구독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 예컨대 2011년 인터넷이용실태조사에 따르면 하
루 1회 이상 신문을 읽는 국민은 전체의 30%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
트폰이 활성화되기 직전인 2009년 조사 당시 하루 1회 이상 신문을 읽는다는
응답이 57.5%였다는 점에 비추어 본다면 스마트미디어의 확산에 의해 종이신
문 플랫폼이 급격한 위기를 겪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그러나 역설
적이게도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뉴스 콘텐츠 이용량은 더욱 늘어나고 있
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스마트미디어 이용행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미디어 이

3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용자는 비이용자보다 뉴스를 더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채수웅, 2012.


3. 28).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미디어 확산이 신문기업의 위기인 동시에 새로운
성장기회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예컨대 스마트미디어의 확산
으로 종이신문이 위기에 봉착한 사실은 틀림없지만 전 사회적으로 뉴스 콘텐
츠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미디어에서 활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뉴
스 콘텐츠는 신문기업에서 제공되고 있다. 따라서 뉴스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유료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스마트 플랫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
아 낼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뉴스 콘텐츠의 경쟁력이 확보되
지 않은 상황에서 추진된 무리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의 실패 사
례는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와
유료화 전략의 기본은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양질의 뉴스 콘텐츠라고
판단된다. 이에 본 장에서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뉴스 콘텐츠 개발
관련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함의를 도출해 내고자 하였다.

가. 신문의 뉴스가치를 높이기 위한 콘텐츠 개발 과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의 위기를 신문 뉴스 콘텐츠 이용감소로 본 다


면, 1)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미디어에 의한 신문 기능의 대
체, 2)신문 뉴스의 저가치 제공, 3)공정성의 위기 등으로 신문의 위기를 설명
할 수 있다(이준웅·최영재, 2005). 즉 신문의 이용은 방송 및 인터넷 뉴스에
기능적으로 대체되면서 뉴스 이용자들이 신문 뉴스가 상대적으로 저열한 가치
를 제공한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또한 뉴스 이용자들이 신문을 불공정하다고
평가하기 때문에 감소하게 된다는 것이다(이준웅, 2010. 255~266쪽).
이준웅(2010)은 사회적으로 중요하고, 흥미로우며, 문제가 되는 사안을 좋
은 이야기로 만들어 고유한 스타일로 제시함으로써 읽는 재미를 제공해야 신

❘ 3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문의 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이라고 보았다.


실제로 현대 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뉴스 가운데 어떠한 뉴스가 신문 지
면에 게재되는가 또한 독자의 관심을 받게 되는가의 문제에는 신뢰도, 선호도,
질, 대표성과 같은 뉴스 가치가 개입된다(김정기·이경숙, 2009). 구체적으로
이화행과 이정기(2011)에 의하면 신문의 질, 신문의 대표성 변인은 오프라인
종합일간지 구독자의 재구독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즉 명확성, 정확성, 논리성과 같은 질적인 평가가 있을 경우, 또한 정보성, 시
의성과 같은 대표성이 있을 경우 신문 재구독의도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이는
신문 구독자의 이탈을 발지하고 신문산업의 성장을 이끌어 내기 위한 전략 구
성에 있어 저널리즘의 가치에 충실한 양질의 뉴스 콘텐츠의 중요성을 증명하
고 있다.
아울러 금현수와 이화행, 이정기(2012)에 의하면 지역신문의 가치평가 변
인 중 객관성 변인이 지역신문의 구독의도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결과 역시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전략 구성에 있어
저널리즘 가치에 입각한 양질의 뉴스 콘텐츠 개발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증명
하고 있다.
한편, 김정기와 이경숙(2009)에 의하면 뉴스가치평가 변인 중 무료신문 만
족도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도출되지 않았다. 반면 최믿음과 이정기,
박성복(2012)에 의하면 뉴스가치평가 변인 중 뉴스에 대한 선호도가 종합일간
지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나타났
다. 즉 신문이 흥미롭고 재미있으며 읽을만하다고 느끼게 되는 경우 뉴스 콘
텐츠 이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4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표 4] 신문 구독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치 평가 변인

뉴스가치 평가
출처 신문 유형 종속변인
변인

김정기·이경숙(2009) 무료 신문 - 만족도

종합일간지
이화행·이정기(2010) 종합일간지 -선호도
구독의도

-질 종합일간지
이화행·이정기(2010) 종합일간지
-대표성 재구독의도

지역 일간지
금현수·이화행·이정 지역 유료 온라인
-객관성
기(2012) 종합일간지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종합일간지
종합일간지
최믿음·이정기·박성 디지털 뉴스
유료 디지털 -선호도
복(2012) 콘텐츠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 4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표 4]는 유료 신문의 유형에 따라 유료 신문 이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치가 차별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신문의 경우 뉴스가치평가가 만족도 형성 등에 핵
심적인 역할을 하지 못하지만 종이신문 구독행위, 종합일간지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에는 중앙지인지, 지역지인지, 종이신문인지, 온라인 콘
텐츠인지에 따라 뉴스가치가 차별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규명된 바 있
다.
다만 이들 연구들은 대학생들에게 한정된 연구결과로 일반화의 한계를 지
닌다. 따라서 추후 연구를 통해서는 전국 신문 구독자와 잠재적 구독자를 대
상으로 각 유료 신문 뉴스 콘텐츠별 이용행위에 영향을 미치는 뉴스가치평가
변인을 도출해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울러 각 유료 신문
뉴스 콘텐츠별로 신뢰도, 선호도, 질, 대표성(김정기·이경숙, 2009; 최믿음·
이정기·박성복, 2012; 금현수·이화행·이정기, 2012)과 같은 뉴스 가치평가
변인과 뉴스의 전문성, 정확성, 편향성(김균수·송진, 2011)과 같은 뉴스 가치
평가의 결정요인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증조사와 뉴스가치평가를 높이기 위한
법적, 제도적 지원 정책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의를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
로 보인다. 예컨대 이준웅(2010)은 이를 위해 신문의 가치가 실현되는 과정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과 평가 고유한 가치를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데
집중적인 투자 지역뉴스의 강화, 심층 뉴스의 강화 등을 위한 편집국에 대한
투자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았다. 즉 이용자에게 고유한 유용성을 준다면 바로
그런 조건에서 신문은 이용가치를 제공해 줄 것이라는 것이다. 다만, 이준웅의
제언은 오프라인 종합일간지에 한정되었다는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해 내기 위해서는 오프라인 종합일간지 환경
에서의 유료 구독을 이끌어 내는 뉴스 가치평가 요인을 도출해 내는 것 뿐만
아니라 포털은 물론 스마트미디어에 의해 뉴스의 기능이 대체된 상황에서 플

42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랫폼에 따라 변화된 뉴스 이용자들의 뉴스 가치평가 요인을 포괄적으로 규명


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뉴스 콘텐츠의 가치평가를 결정하는
원인을 포괄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신문 기반 온·오프라인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자 유인 정책 개발을 시도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나.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 개발 과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는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콘텐츠의


개발 및 뉴스 콘텐츠의 다양화와 전문화를 위한 노력과 이에 대한 투자와 지
원확대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B2B 영역의 유료화 확대를 위해
서는 전문화된 뉴스 콘텐츠가 필요하며, 이를 위한 경영진들의 투자의 확대가
필요하다. 또한 B2C 영역에서는 기존 콘텐츠를 이용자의 특성에 맞게 영역별
로 가공하고 이용자가 접근하기 편리하도록 만든 유통망에 제공할 필요가 있
다. 오프라인 신문에 게재되었던 기사를 그대로 온라인에서 제공하는 식으로
는 유료화에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고(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실제로
많은 신문기업들이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최민재와 김택환, 조영신(2010)의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뉴스 콘텐츠 유료
화 연구결과에 의하면 국내의 신문사의 뉴스 콘텐츠는 대부분 출입처와 보도
자료를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이러한 형태의 뉴스 콘텐츠는 아날로그 시대
에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포털, 인터넷이 뉴스 유통의 중심이 된 상
황에서는 여러 언론사의 뉴스가 같이 서비스 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고, 이
러한 개별 신문사 뉴스 콘텐츠는 여타 언론사들의 기사로 대체이용하기에 용
이함이 있다. 따라서 인터넷 환경에서 개별 신문사들은 현재 자사의 뉴스 콘
텐츠만으로 인터넷 공간에서 이용자 트래픽 확보를 통한 광고 수주나 콘텐츠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신문사들은 경쟁 언론사의 뉴스

❘ 4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콘텐츠와 차별화될 수 있는 심층기사를 생산해 낼 필요성이 있다. 부문 영역


별 특화 예컨대 헬스, 종교, 여행정보, 해외토픽, 경제전망 등의 특화를 통한
뉴스 콘텐츠 차별화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고, 이에 적합한 뉴스생산 조직구
조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최민재·김택환·조영신, 2010, 185쪽).

[표 5] 언론사별 콘텐츠 서비스 현황


집중판매 및
경쟁력있는 콘텐츠 개발
언론사별 향후 개발의향
콘텐츠 애로사항
콘텐츠
ㆍ 인물DB
ㆍ 뉴스DB ㆍ 인력투입 부족
ㆍ 다양한 조사
ㆍ 인물DB ㆍ 개발 비용
데이터
ㆍ 인물정보 관련 ㆍ 인력투입 부족
ㆍ 과거 기사 DB
콘텐츠 ㆍ 아이템 부족
ㆍ IT기기 분야
ㆍ 인물정보
파워블로거
ㆍ 과학기자재
리뷰 중심 사 ㆍ 수 익 모 델 의
전국 전문쇼핑몰
이트 불투명성
종합지별 ㆍ 연예 관련 이
ㆍ 자전거 전문
미지DB
사이트
ㆍ 기사해설 콘텐
ㆍ 기사, 사진DB
츠 출판
ㆍ 글쓰기 관련 ㆍ 개발 비용
ㆍ 글쓰기 관련
출판
콘텐츠 출판
ㆍ 교육, 금융, ㆍ 다양한 방면
지역 콘텐츠 모색중
ㆍ 과거기사DB ㆍ 불확실한 시
ㆍ 교육, 탐사, 장에 투자 어
경제지,
보도 콘텐츠 려움
전문지별
ㆍ 취재 관련 소 ㆍ 자동차, 건강, ㆍ 투자부족

44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부동산, 창업
재 출판 등 마니아 콘
텐츠
ㆍ 인력투입 부족
ㆍ 문화, 교육
ㆍ 개발 비용
ㆍ 취재관련 소재 ㆍ 스마트폰, e북
ㆍ 투자 부족
ㆍ 연재만화, 연 용 특화된 뉴
ㆍ 내부인식 전환
재소설 스 상품 개발
ㆍ 기업체DB,
경제관련DB
ㆍ 뉴스 원천 데 ㆍ 전문가 재테
이터 판매 크 전망
ㆍ 예산 및 시장
ㆍ 심층분석 자료, ㆍ 경영정보 및

전문가평가 산업트렌드
콘텐츠 정보

ㆍ 투자정보

ㆍ 사업자 부문
ㆍ 해외 투자 뉴 ㆍ 초기 투자비용
( 실전투자대
스 콘텐츠 ㆍ ROI에 대한
회, 전시회,
ㆍ 사업부문 부담
박람회)
ㆍ 아이아 테크 ㆍ 콘텐츠 가공
ㆍ IT전문 정보
트렌드 인력
ㆍ 경제심층 정보
ㆍ 고급IT 정보 ㆍ 예산부족
자료: 최민재·김택환·조영신(2010), 64쪽

[표 5]는 최민재와 김택환, 조영신(2010)이 스마트폰, 태블릿PC가 도입되


어 활성화되기 시작한 시점인 2010년 당시 디지털 미디어 환경과 뉴스 콘텐
츠 유료화 환경에 대해 뉴스 콘텐츠 전문가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수행한 결과
를 나타낸다. 구체적으로 신문기업의 뉴스 생산자의 관점에서 경쟁력이 있다
고 생각하는 언론사 생산 콘텐츠 유형 및 향후 개발의향 뉴스 콘텐츠 그리고

❘ 4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개발상 어려움을 정리한 것이다. 표를 보면, 신문사들은 대부분 기사 관련 DB


와 인물DB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경제지 및 전문지들은 대부
분 경제관련 전문 정보DB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교육, 문화 콘
텐츠 등 특화된 분야의 뉴스 콘텐츠에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신문사들의
비중은 적은 편이었다. 한편, 향후 개발 의향이 있는 콘텐츠 영역에서는 현재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 콘텐츠에 비해 다양한 응답이 도출되었다. 예컨대
자동차, 건강, 부동산 영역, 재테크 영역의 콘텐츠 개발, 전문화된 경제정보,
글쓰기 콘텐츠, 파워블로거 콘텐츠 활용 등이 그것이다(최민재·김택환·조영
신, 2010, 63쪽).
주목할 점은 콘텐츠 개발상 애로사항으로 거의 모든 신문사 종사자들이
유사한 응답을 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에 따르는 인
력이나 개발 예산의 부족, 수익성에 대한 불투명성이 그것이었다. 물론 향후
스마트미디어가 뉴스 플랫폼으로써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아래
다수의 언론사들이 기존 디지털 담당 조직을 기반으로 스마트미디어 관련 조
직을 구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전체 매출 규모가 큰 언론사들을 제외
하고는 대부분 단기적인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고,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 등 전략적인 대응이 어렵다는
의견은 많은 신문기업 종사자들의 일관된 의견이었다(최민재·조영신, 2011,
180쪽). 이러한 신문기업 종사자들의 의견은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대부분
의 신문기업들이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고,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구조에
서 많은 예산을 투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 사업을
충분히 진행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46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2.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련 과제

인터넷은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와 전파를 특성으로 한다. 이러한 인터넷


의 성장은 전통매체 환경에서 정보의 일방적 수용자의 지위에만 머물러 있던
수동적 대중의 지위를 정보의 생산자 나아가 정보의 전파, 확산자로 격상시키
는데 도움을 제공할 수 있었다(이정기·정대철, 2010). 즉 인터넷 환경의 대중
화는 정보의 민주화에 기여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다. 그러
나 한편으로 정보의 ‘무한복제’와 ‘복제 속도의 광속화’라는 특성을 가
진 인터넷 환경의 대중화는 인터넷 이용자가 개인 또는 단체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하기 용이한 환경(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을 구성해 냈다는 측면에
서 부정적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실제로 국내 인터넷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00년 이후 영화, 음악 등 다
양한 문화 콘텐츠가 온라인 공간에서 불법으로 유통되었고, 이를 극복하기위
한 법적, 제도적 차원의 노력이 꾸준히 전개되어 왔다. 예컨대 국내 온라인
불법 음원 이용자의 경우 2008년 국민 10명 중 4.1명 수준이던 것이 2010년
2.0명까지 감소하였다. 2009년 개정 저작권법을 통해 이른바 ‘삼진 아웃제’
를 동원하여 ‘헤비 업로더’의 처벌을 강화할 수 있는 법적 규제책을 구축
해 냈고, 유명 연예인을 불법음원 근절 및 영화불법 복제 방지 홍보대사로 위
촉하여 다양한 저작권 보호 캠페인을 전개해 낸 것이 일정한 효과를 거둔 것
이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으로
미국 지적재산권 감시대상국에서 제외된 바 있다(서현일, 2012. 4. 29).
그러나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또는 디지털 뉴스 콘텐츠에도 저작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자유로운 공유를 기본으로 하는
인터넷(포털)의 성장과 함께 뉴스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이 우리사회의 보편
적 인식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금현수·이화행·이정기, 2012; 최믿

❘ 4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음·이정기·박성복, 2012). 그러나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한 신문기업들이 뉴


스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있고, 유료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주지
의 사실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다만, 뉴스 콘텐츠에 대한 낮은 저작권
인식 수준은 신문기업이 자생방안으로 추진하고자 하는 뉴스 콘텐츠 유료화
사업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와 관련된 저작권 쟁점과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한편, 인터넷 환경에서의 지적재산권 침해의 위험성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 스마트미디어를 통해 실시간으로 저작물의 이용이 가능한 기술적 환경
이 조성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 예컨대 2011년 11
월 20일 한국저작권위원회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스마트미디어 이용자 중
21.6%가 불법복제 콘텐츠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임광복, 2011. 11. 20).
아울러 스마트폰 이용자의 불법 다운로드 이용경로는 해외 앱 블랙마켓(40%),
파일공유 전문 P2P(18.6%), 웹하드(11.6%)의 순으로 나타났다. 불법 어플리케
이션 다운로드 행위의 경우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어 PC보다 단속이 느슨
한 경향이 있고, 이러한 환경적 요인이 스마트미디어를 통한 저작권 침해 문
제를 심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전혜영, 2012. 4. 23).
이러한 논의들은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부각되어 온 문화 콘텐츠의 저작
권 침해의 경우 다양한 사회적 노력에 의해 많은 개선을 이루어 왔지만, 스마
트미디어 환경에서 다시 부각될 수 있는 저작권 침해문제를 해결하기위한 사
회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콘텐츠 중 상대
적으로 소홀히 취급되었던 뉴스 콘텐츠 저작권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
구하고 있다. 이에 본 장은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쟁점 및 과제를 B2C(Business to Consumerer), B2B(Business to Business),
B2G(Business to Government) 등 뉴스 콘텐츠 이용 주체 및 법, 제도적 관
별로 세분화하여 규명하고자 하였다.

4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가. 과제 1: B2C 관련 과제

뉴스 저작물 유통시장은 크게 일반 수용자를 대상으로 한 B2C 시장과 동


종, 이종 뉴스 기업, 포털 등 뉴스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한 B2B 시장, 그리고
관공서 등 국가기관 등을 대상으로 한 B2G 시장으로 구분될 수 있다. 그 가
운데 B2C(Business to Consumer) 시장의 형성은 가장 저조한 편이다(우형
진·문철수·엄호동, 2011, 26쪽).
미국, 일본, 영국 등의 국가에서는 일반 뉴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뉴스
저작물 유료 이용시장이 비교적 잘 구축되어 있는 편이다. 다만 국내에서는
모든 언론사의 인터넷 뉴스 서비스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고, 포털의 뉴스
캐스트 등을 통해 뉴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 스마트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뉴스
를 언제, 어디에서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즉 국내의
유료 뉴스 콘텐츠 판매시장은 거의 형성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우형진·
문철수·엄호동, 2011, 26쪽). 이러한 시장 구조는 뉴스 수용자들 사이에 “뉴
스 콘텐츠는 공짜”라는 인식을 광범위하게 형성시킨 원인이 되었다(한국언론
진흥재단, 2010). 그러다 보니 신문기업들 역시 일반 뉴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하려는 시도를 적극적으로 수행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겪
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문철수와 지성우 그리고 문효진(2010)이 20대부터 50대까지의 성
인 1,026명을 대상으로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에 저작
권이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는 사람은 660명에 불과했다. 366명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인지하고 있지 못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뉴스 콘텐츠의 저
작권 존재 여부 자체를 인식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같은 연구
에서 저작권 보호 인식을 5점 척도로 측정한 결과 뉴스(M=3.64, SD=.92)에 대

❘ 4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한 저작권 보호 인식은 영화(M=4.25, SD=.62), 음악(M=4.22, SD=.67), 사진


(M=4.15, SD=.92)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인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문철수·지성우·문효진, 2010). 아울러 동일한 연구는 아니지만 동
일한 문항으로 측정된 대학생 집단의 뉴스 저작권 보호 인식의 평균은
3.41(SD=.77)로 나타났다(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이상의 연구결과들은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 자체에 인지 정도가 낮은 편이며, 뉴스 콘텐츠 저작권
에 대한 인식 수준은 다른 종류의 콘텐츠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조한 수준이라
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인식 수준이 저조하다 보니 뉴스 수용자들은
뉴스 콘텐츠 이용에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유발되지 않는 것이다. 예컨대 최
믿음과 이정기, 박성복(2012)의 연구에 의하면 뉴스 콘텐츠 저작권 인식은 종
합일간지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 인식이 높을수록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이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으로,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
향을 높이기 위해서는 뉴스 이용자들로 하여금 뉴스 콘텐츠에 저작권이 부여
된다는 사실을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예측케 한다.
국내 신문기업의 입장에서는 많은 비용을 투자하여 유료 뉴스 콘텐츠를
개발한다고 하더라도 수용자들이 이를 이용하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뉴스 콘텐츠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측면이 있다. 따라서 신문
기업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과제 중 B2C 영역에서 핵심적으로 고려할
부분은 뉴스 이용자들로 하여금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과 필요성
을 인식시키는 것이라 하겠다. 각종 공익광고 및 캠페인, 교육 등을 통해 뉴
스 콘텐츠 저작권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스마트미디어 환경을 맞이하여 신문기업들이 B2C 영역에서 뉴스
콘텐츠 유료화 사업을 보다 일관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5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예컨대 스마트미디어에서 쉽게 다운로드 하여 이용할 수 있는 어플리케이션인


온뉴스(Onnews)의 경우 2012년 6월 현재 9개 주요일간지(국민일보, 동아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한국일보, 매일경제, 전자신문, 한국경제)의 신
문지면을 유료로 서비스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온뉴스는 1개 신문사의 지면서
비스 이용에 월 2,000원, 9개 신문 패키지 서비스 이용에 월 10,000원의 이용
료를 부과하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기사를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무료로 이
용가능하게 함으로써 유료 독자와 무료 독자 사이의 차등적 정보 이용행위를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온뉴스 이용자들은 자연적으로 뉴스 콘
텐츠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한
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코리아(news Korea)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50개 언론사
(종합일간지, 지역신문, 주간지, 전문지 등)의 기사를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무료로 이용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온뉴스의 유료 어플리케이션의
장점인 오프라인 신문지면의 구현보다 더욱 큰 이용상 혜택을 뉴스코리아가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 이용자들은 굳이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온뉴스를 이용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뉴
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느낄 가능성도 높지 않아 보인다.
스마트미디어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신문기업들의 뉴스 콘텐
츠 유료서비스 정책이 어플리케이션 별로 차이가 있고, 유료서비스를 이용했
을 때 느낄 수 있는 편익 또한 크지 않다보니 뉴스 이용자들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신
문기업들이 스마트미디어에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 정책을 보다
일관성 있게 추진할 때, 수용자들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인
식할 수 있을 것이고, 유료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게 되는 선 순환적 구조가
구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5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나. 과제 2: B2B(B2G 포함) 관련 과제

국내 뉴스 저작물 시장은 대체로 B2B(Business to Business) 시장을 중심


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현재 B2B 시장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시장을 형성하
고 있다.
첫째, 포털에 뉴스저작물을 판매하는 시장이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중앙일간지와 지역신문 등 약 40개 신문기업들이 자사의 뉴스 콘텐츠
를 네이버와 다음 등 주요 포털에 제공하고 있다. 개별 포털사는 영업비밀이
라는 이유에서 신문사에게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 이용요금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신문사들이 대형 포털에게 받는 뉴스 콘텐츠 제공료
의 수준을 월 평균 1,000만원 정도의 수준으로 보고 있다. 또한 신문사들이
중소형 포털로부터 받는 뉴스 콘텐츠 사용료는 월 평균 500만원 수준으로 알
려져 있다.1) 이러한 금액은 특정 신문사에서 발행하는 대표 신문 1개에 대한
뉴스 제공료가 아니라, 그 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월간지, 경제지, 스포
츠 신문 등을 포괄한 뉴스 콘텐츠 제공료까지 포함된 총량의 개념이다(한국언
론진흥재단, 2010, 128~129쪽, 재인용).
포털을 통한 뉴스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신문 독자의 수는 급격한 감소추

1) 메이저급 신문기업과 중소규모 신문기업이 포털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받


는 뉴스 콘텐츠 판매금액의 편차역시 큰 편이다. 예컨대 신문사와 인터넷 신문
사가 포털에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고 받는 금액은 대체로 월 5,000만원부터 월
50만원대까지로 알려져 있다. 전체 시장 규모는 연간 150억원에서 250억원 규
모로 추정된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27쪽). 신문기업이 대형 포털에 뉴스
를 제공하고 받는 평균 이용요금이 1,000만원을 중앙일간지의 월 평균 구독료
1,5000원으로 나누어 포털로부터 제공받는 뉴스 콘텐츠 사용요금을 독자의 수
로 환산 했을 때, 대형 포털은 신문사들에게 평균 독자 666명의 구독료에 해당
하는 금액을 뉴스 콘텐츠 이용요금으로 지불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한국언론
진흥재단, 2010, 128쪽).

52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세를 보이고 있다. 결국 신문기업들은 포털로부터 제조원가에 조차 못 미치는


적은 금액을 받으면서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동시에 독자까지 잃는 이중적
출혈을 겪고 있는 것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더욱이 스마트미디어 등장
이후 포털사들이 무료로 어플리케이션을 공개하면서 오프라인 신문 구독률은
더욱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고, 뉴스 콘텐츠가 공짜라는 인식은 더욱 환산되어
유료 뉴스 콘텐츠 구매의향 자체를 억압하는 기재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신문기업 역시 이러한 점을 개선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지만, 자체
사이트를 통한 뉴스 콘텐츠 도달률이 뉴스 소비의 중심이 된 포털에 비해 현
저히 낮은 상태라 포털과의 관계가 문제시 될 경우 트래픽 수가 떨어지고, 온
라인 광고 수입까지 줄어드는 악순환이 초래할 수 있어 적극적인 문제제기가
어려운 실정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128쪽).
아울러 포털 뉴스 이용자들의 경우 뉴스 콘텐츠 프린트, 뉴스 콘텐츠의
e-메일 전송, 카페나 블로그에 뉴스 콘텐츠 담아가기 등의 활동을 할 가능성
이 높다. 포털에서 이용자들에게 제공하는 이러한 기능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
의 추가적 침해 가능성을 제기한다. 물론 이 경우 포털사가 직접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위반하는 것은 아니지만, 저작권 침해를 방조하는 유사 위법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 즉 포털은 신문기업과의 계약관계를 통해서, 그리고 포털 이용
자의 저작권 침해 방조행위를 통해서 이중적으로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
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포털
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한 뉴스 이용이 가능한 환경이 조성된 상황이므로 포털
이용자들이 포털을 통해 간접적인 형태로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
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포털 이외의 뉴스게재 사이트에 의한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상
황도 심각한 상황이다. 예컨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2006년 모니터링 결과에
따르면 831개 뉴스 게재 사이트 가운데 808개 즉 97.2%의 사이트가 뉴스 콘

❘ 5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텐츠를 불법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아울러 한국신문협회의 2009 인터넷 포털 동향보고에 따르면 뉴스 콘텐츠를
게시하고 있는 사이트의 91.5% 정도가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다
는 사실이 규명되기도 했다. 아울러 2007년 10월 말부터 2주 동안 수행된 조
사에 따르면 11개 주요 신문사의 전체 기사 총 21,474건 가운데 10,221건의
뉴스 콘텐츠가 무단으로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이 규명된 바 있다(지성우,
2010, 573쪽). 이상의 결과는 포털 이외의 동종, 또는 이종 뉴스기업 또는 뉴
스 게재사이트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수준도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둘째, 일반 기업이나 국가기관(관공서)에 뉴스 콘텐츠를 판매하는 시장이
다. 문철수와 지성우, 그리고 문효진(2010)이 기업들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
용실태를 살펴 본 결과에 의하면,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기업은
55.3%로 이용하지 않는 기업 44.7%에 비해 많았다. 또한 뉴스 콘텐츠를 이용
하는 기업 83개 회사 중 뉴스 콘텐츠를 무료로 이용하는 기업은 73.5%로 유
료로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기업 26.5%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기
업들의 뉴스 콘텐츠 유료 이용 수준 정도가 상당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09년 뉴스저작물 이용실태 연구결과에 따르
면 뉴스 저작물을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1,605개 공공기관과 기업 중 1,512곳
즉 94.2%에 해당하는 곳에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침해하고 있는 것으로 나
타났다. 구체적으로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건수는 41만 3,703건이고, 이 중
일반기업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건수는 5만7446건으로 57억4,400만원 수
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뉴스 저작권 위반 건수는 35
만6,526건으로 356억2,4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186쪽, 재인용).

54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아울러 권희춘, 최민식, 김석훈, 이성환(2011)이 3,129개의 전국 대기업 중


온라인 뉴스 저작물수요가 존재하는 업체 1,707개를 대상으로 온라인 뉴스 저
작물 시장의 침해규모를 추정한 결과(민간기업의 잠재 뉴스 콘텐츠 시장을 70
억2천9백만원으로 추정, 민간기업의 평균 계약단가 4.1백만원 적용), 뉴스 콘
텐츠 저작물 시장의 침해액은 대체로 4,695억 2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
다. 또한 전국 공공기관 926개 가운데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디지털뉴스 저작권
사업에 가입한 524개의 공공기관을 제외한 402개 기관을 대상으로 뉴스저작
권 침해율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뉴스 저작권 침해율에 대한 포커스그룹의 판
단은 56.8% 정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온라인 뉴스 저작물 시장
침해 규모는 대체로 6억8천6백만원 수준(공공기관 평균 계약 단가 3백만원
적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자들은 B2C 시장
에 비해 B2B 시장이 더욱 큰 시장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였다
(권희춘·최민식·김석훈·이성환, 2011).
따라서 B2B 뉴스 콘텐츠 저작권 과제는 어떻게 하면 일반기업과 정부 및
공공기관으로 하여금 온라인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을 인식시키
고,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의 문제를 해결, 합법적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를
촉진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다. 과제 3: 법적(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범위의 설정), 제도적 과


제(뉴스 코리아 개선)

(1) 법적(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범위의 설정) 과제

뉴스 콘텐츠의 보호 범위를 명확하게 법적으로 규정하고 있는 법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대부분의 뉴스가 글(어문저작물), 사진(사진저작물), 영

❘ 5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상(영상저작물) 등 뉴스 구성물들의 편집(편집저작물)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뉴


스 콘텐츠 역시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 저
작권법 제4조 제1호에 의해 어문저작물, 제6호에 의해 사진저작물, 제7호의
영상저작물, 제6조의 편집저작물 등은 저작권 보호의 대상에 속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저작권법 제7조 제5호은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경우
저작권상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모든 뉴스 콘텐츠가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또한 저작권법 제26조의
경우 “방송·신문 그 밖의 방법에 의하여 시사보도를 하는 경우에 그 과정
에서 보이거나 들리는 저작물은 보도를 위한 정당한 범위 안에서 복제·배
포·공연 또는 공중송신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시사보도에 해당하
는 뉴스 콘텐츠의 경우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울러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
다. 이상의 저작권법상 조항들은 각각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법의 적용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일부개정 2011. 12. 2 법률 제11110호). 다만, 저작권
법은 어떠한 뉴스 콘텐츠가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해답
을 가지고 있지 못하고 있다(김유신, 2009, 203쪽). 어떤 유형의 뉴스 콘텐츠
가 저작권 보호의 대상이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법규정 또는 사법부의 일관성
있는 판단 기준이 도출되고 있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예컨대 연합뉴스가 자사의 기사와 사진을 모 신문사가 허락없이 사용하였
다는 이유로 제기한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소송은 재판부에 따른 뉴스 콘텐
츠 저작권법 상의 명확성의 원칙 특히 저작권법 제7조 사실 전달에 불과한 시
사보도의 명확성의 원칙 문제를 잘 드러내고 있다([표 6]참조). 이 사건에서
피고는 연합뉴스의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 제7조의 사실 전달에 불과한 시사
보도로 저작권법상의 보호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1심과 2심 재

56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판부(대구지법 포항지원 2004. 4. 7. 선고 2003고정250; 대구지법 2004. 4. 7.


선고 2004도5350)는 모 신문사가 이용한 연합뉴스의 기사와 사진은 모두 저작
권법을 위반한 것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대법원은 복제한 기사 및 사진
중 단순히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선 것만을 가려내어
저작권법상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해야 한다고 판시하였다. 즉 창작
적, 독창적, 개성있는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없는 정치계나 경제계의 동향, 연
예, 스포츠 소식을 비롯한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내용,
기상 정보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언론매체의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
체와 표현 형식을 통해 있는 그대로 전달하는 정도에 그치는 것은 단순한 사
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로 보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다(대법 2006. 9.
14. 선고. 2004도5350). 그러나 이후 이루어진 대법원 환송 사례에서 재판부는
기사의 내용인 사실을 기초로 한 작성자의 비판, 예상, 전망 등이 표현되어
있고, 길이와 내용에 비추어 보도라도 이를 작성한 기자가 그 수집한 소재를
선택, 배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일정한 관점에 근거하여 소재를
선택하고 배열한 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투, 어휘를 선택해서 표현한
것은 작성자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 있는 것이므로,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대구지
법 2006. 9. 14. 선고 2004도5350).

[표 6] 판례에 나타난 저작권법 제7조 제5호


사실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명확성의 원칙 문제

판결일자

및 법원 판결요지

(출처)
대구지법
재판부는 신문사 편집국장인 피고는 원고 연합뉴스사 원고
포항지원
승소
2004. 4. 7.
선고
의 기사 등을 2002년 7월 30일부터 2003년 1월 24일 (벌금

❘ 5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까지 모두 5회에 걸쳐 기사와 사진을 무단 전재하여 보


2003고정250 1,000
판결 도함으로써 연합뉴스의 저작권을 침해하였다고 판단. 피 만원)
고에게 벌금 1,000만원 선고.
재판부는 항소심에서 “피고인이 신문사 편집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위 회사의 사정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이 사
건 범행을 저지른 점, 수회에 걸쳐 위 회사 대표이사에
게 주식회사 연합뉴스와 사이에 정식으로 기사 사용 계
약을 체결할 것을 건의하였던 점, 현재 위 회사에서 권
대구지법 고사직된 상태인 점, 그밖에 이 사건 범행의 동기 및 경 원고
2004. 4. 7. 위, 피고인의 연령, 성행, 범죄전력, 범행 후의 정황 등 승소
선고 (벌금
2004도5350 기록과 변론에 나타난 형법 제51조 소정의 양형 조건을 500만
판결 원)
참작하면, 원심의 형(벌금 1,000만원)은 무거워 보이므
로, 피고인의 위 주장은 이유 있다.”며, 피고인에게 벌
금 5백만원 선고.

*원심: 대구지방법원 포항지원 2004. 4. 7. 선고 2003


고정250
고소인은 연합뉴스사, 피고인이 연합뉴스의 기사와 사
진을 사전 허락없이 피고인이 재직하는 신문에 전재하였
다는 이유로 저작권 침해를 주장한 사건. 피고인은 연합
뉴스의 기사와 사진은 저작권법 제7조의 사실 전달에 불
과한 시사보도로 저작권법상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고 주
장. 원심은 이용된 기사와 사진 모두 저작권법 위반이라
고 판단. 대법원은 피고가 이용한 기사 중 저작권법에서
원고
대법 보호할만한 기사 및 사진의 내용을 개별판단하여야 한다 일부
2006. 9. 14
2004도5350 고 판시함. 즉 일간신문의 편집국장이 연합뉴스사의 기 승소
일부
판결 사 및 사진을 복제하여 신문에 게재한 사안에서 복제한 패소
기사 및 사진 중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
의 정도를 넘어선 것만을 가려내어 저작권법상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해야 한다고 한 사례. 재판부는
“저작권법 제7조는 “다음 각 호의 1에 해당하는 것은
이 법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한다.”고 규정하여 일정한
창작물을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에서 제외하면서 제5
호에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를 열거하고 있

5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는바, 이는 원래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것은 외부


로 표현된 창작적인 표현 형식일 뿐 그 표현의 내용이
된 사상이나 사실 자체가 아니고, 시사보도는 여러 가지
정보를 정확하고 신속하게 전달하기 위하여 간결하고 정
형적인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어서 창작적인 요소
가 개입될 여지가 적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표현 수준에 이르지 않고 단순히 ‘사실의 전
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에 그친 것은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상에서 제외한 것이다.“라고 판시함. 재판
부는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사본에 의하면, 주식
회사 (신문명 생략)의 편집국장이던 피고인이 일간신문
인 (신문명 생략)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복제한 공소사실
기재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중에는 단순한 사실
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수준을 넘어선 것도 일부
포함되어 있기는 하나, 상당수의 기사 및 사진은 정치계
나 경제계의 동향, 연예·스포츠 소식을 비롯하여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 내용, 기상 정보
등 여러 가지 사실이나 정보들을 언론매체의 정형적이고
간결한 문체와 표현 형식을 통하여 있는 그대로 전달하
는 정도에 그치는 것임을 알 수 있어, 설사 피고인이 이
러한 기사 및 사진을 그대로 복제하여 (신문명 생략)에
게재하였다고 하더라도 이를 저작재산권자의 복제권을
침해하는 행위로서 저작권법 위반죄를 구성한다고 볼 수
는 없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원심으로서는 공소사실 기
재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의 내용을 개별적으로
살펴서 그 중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
도’의 정도를 넘어선 것만을 가려내어 그에 대한 복제
행위에 대하여만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하였어
야 할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 없이 공소사실
기재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 복제 행위에 대하여
모두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한 것은, 저작권법
의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의 범위에 대한 법리를 오해
하였거나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을 범한 것이라 할 것

❘ 5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이고, 이러한 위법은 판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이 분명


하다“라고 판시함.

* 원심: 대구지방법원 2004.7.30. 선고 2004노1396,


원심환송: 대구지방법원 2006.9.14. 선고 2004도
5350
피고인은 이 사건 공소사실에 관하여 벌금 1,000만
원의 형을 선고한 원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를 제기하
였는데, 환송 전 당심은 피고인의 항소를 받아들여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피고인에 대하여 벌금 500만 원을 선
고. 이에 대하여 피고인이 다시 상고하였는데, 대법원은
원심으로서는 공소사실 기재의 각 연합뉴스사의 기사 및
사진의 내용을 개별적으로 살펴서 그 중 단순한 ‘사실
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선 것만을
가려내어 그에 대한 복제 행위에 대하여만 복제권 침해
행위의 죄책을 인정하여야 할 것임에도 이러한 조치 없
이 모두 복제권 침해행위의 죄책을 인정하였으니, 원심
판결에는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의 범위에
대구지법 대한 법리를 오해하였거나 심리를 다하지 않은 위법이
원고
2006. 9. 14. 있다는 이유로 직권으로 환송 전 당심판결 전부를 파기 승소
선고
2004도5350 하고 이를 이 법원에 환송한 사례. 재판부는 “공소장 (300
판결 만원)
변경 후 공소사실 기재의 각 연합뉴스의 기사 및 사진의
내용이 단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
도를 넘어선 것인지의 여부, 즉 저작권법에 의한 보호대
상의 범위에 포함되는지에 관하여 살피건대, 공소장 변
경 후 공소사실, 즉별지 범죄일람표 기재의 각 기사 및
사진은 그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단순히 사실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사의 내용인 사실을 기초로 한 작성
자의 비판, 예상, 전망 등이 표현되어 있고, 그 길이와
내용에 비추어 보더라도 이를 작성한 기자가 그 수집한
소재를 선택, 배열, 표현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 중 자
신의 일정한 관점과 판단기준에 근거하여 소재를 선택하
고, 이를 배열한 후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어투, 어
휘를 선택하여 표현하였다고 할 것이어서 이에는 작성자

6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의 창조적 개성이 드러나 있다고 할 것이므로, 이는 단


순한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정도를 넘어
선 저작권법의 보호대상이 되는 저작물이라고 할 것이
다”라고 판시함. 벌금 300만원 판결.

결과적으로 [표 6]은 동일한 사건이라도 정치계나 경제계의 동향, 연예,


스포츠 소식 등을 비롯한 각종 사건이나 사고, 수사나 재판 상황, 판결내용,
기상 정보 등은 저작권 침해의 여지가 없다는 인식과(대법원 판례), 저작권 침
해의 여지가 있다는 인식(1심, 2심, 대법원 환송 판례)이 재판부에 따라 상이
하게 표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우리 법원이 저작권 침해
의 면책 요인으로써 시사보도에 관한 일관성있는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있지
못한 점에 기인하는 것이다. 이러한 점은 하루에도 수많은 뉴스 콘텐츠 저작
권 위반 사례가 발생하고 있는 현실임에도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판단할 수 없어 저작권 침해를 당한 뉴스기업이 적극적인
소송을 제기하지 못하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판단된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 생산자와
뉴스 콘텐츠 이용자, 법조계와 언론학계가 상호토론과 합의의 과정을 통해 뉴
스 콘텐츠에 있어 저작권 보호의 범위 특히 저작권법 제7조 제5호 사실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유형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구축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된
다. 더욱이 인터넷 환경에서는 단순한 사실 위주의 연성 뉴스가 사람들의 이
목을 끌게 된다. 또한 포털과 스마트미디어를 기반으로 한 뉴스 환경에서는
단순한 전달 위주의 기사라고 해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을 받는 사실 위주의
연성 뉴스일 경우 손쉽게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뉴스 콘
텐츠의 저작권이 침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단순한 스마
트미디어 환경에서는 전달 위주의 뉴스 콘텐츠 일지라도 많은 독자들의 관심
을 받는 기사일 경우나 기사 작성 과정에서 취재 시간과 비용 등의 노력이 발

❘ 6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생한 현장 기사일 경우, 또는 단독, 특종일 경우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을 인


정해 주는 식으로 저작권 보호의 대상을 확대해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
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2) 제도적(뉴스코리아) 과제

한편, 인터넷의 성장과 함께 뉴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침해가 심화되면


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를 위한 제도적 움직임도 있어 왔다. 즉 과거 언
론사의 비즈니스 모델은 광고와 부가 콘텐츠 사업이었으나 광고시장 규모나
부가 콘텐츠로 인한 매출발생이 어려워지게 되었고, 포털을 통한 뉴스 유통이
확산되면서 언론사들은 뉴스저작물 집중관리에 주목하게 된 것이다(김민호·
지성우, 2008; 안종묵, 2009; 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이에 2006년 4월
21일 37개 신문사와 인터넷신문사는 뉴스저작권협회(현 한국디지털뉴스협회,
회장: 한겨레신문 양상우, 2012년 6월 현재 66개 언론사 참여(이주연, 2012. 5.
11))를 구성하는 움직임을 보였고, 결국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신문사들의 요구
에 의해 저작권신탁사업(뉴스코리아)에 참여하였다. 구체적으로 2006년 6월 7
일에 문화관광부로부터 온라인상 뉴스저작물 복제전송권에 대한 저작권신탁관
리업 허가를 받았다(한국저작권단체연합회, 2010; 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뉴스 콘텐츠 저작권집중관리단체가 다른 종류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집중관리단체와 다른 부분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집중관리단체의
경우 저작권관리업무만을 담당하지만 디지털뉴스저작권신탁단체인 한국언론진
흥재단과 한국디지털뉴스협회는 공동으로 비즈니스모델을 개발하여 디지털 뉴
스 아카이브 사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즉 한국언론진흥재단과 한국디지털뉴
스 협회가 공동으로 운영위원회를 설치하여 뉴스저작물 판매대행사업자를 결
정하고, 상품유통형태나 가격 등을 공동의 합의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하
고 있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26~28쪽, 재인용).
즉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운영 중인 뉴스저작권 사업브랜드인 뉴스코리아

62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newskorea)는 뉴스의 원저작권자(언론사)로부터 온라인상의 저작권리를 위임


받은 특정기관이 뉴스 콘텐츠의 유통 등 뉴스이용에 관해 일괄 집중관리하는
사업을 의미한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국내 유일의 뉴스저작권 집중관리 기관
으로 언론사의 뉴스저작권을 위탁 받아 관리하고 있다. 또한 원활한 뉴스이용
시스템을 구축하여 운영하고 있다. 2012년 6월 현재 전국종합지 10개사2), 경
제지 8개사3), 스포츠지 5개사4), 지역종합지 29개사5), 미디어전문지 6개사6),
지역주간지 5개사7), 인터넷신문 8개사8), 어린이신문 3개사9), 영자지 3개사10)
등 77개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저작권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다. 뉴스코리아
의 유통대행사는 텍스트 서비스의 (주)한국신용평가정보, PDF 서비스의 비플
라이소프트, 다하미, 보도사진 서비스의 이미지클릭의 4개사이다(뉴스코리아
홈페이지 참조, 2012. 6월 28일 검색).

2) 경향신문, 국민일보, 내일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문화일보 등 10개사
3) 파이낸셜뉴스, 서울경제, 아시아경제, 머니투데이, 매일경제, 아주경제, 한국경
제, 헤럴드경제 등 8개사
4) 스포츠서울, 스포츠칸, 스포츠한국, 일간스포츠, 스포츠동아 등 5개사
5) 강원도민일보, 강원일보, 경기일보, 경남도민일보, 경남신문, 경상일보, 경인일
보, 광주일보, 국제신문, 대전일보, 매일신문, 무등일보, 부산일보, 새전북신문,
영남일보, 인천일보, 전남일보, 전북도민일보, 전북일보, 제민일보, 중도일보, 중
부매일, 충북일보, 충청투데이, 한라일보, 제주일보, 충청일보, 대구일보, 울산매
일 등 29개사
6) 미디어오늘, 기자협회보, PD저널, 머니위크, 이코노믹리뷰, 중앙선데이 등 6개사
7) 김포뉴스, 당진시대, 옥천신문, 평택문화신문, 홍성신문 등 5개사
8) 대덕넷, 브레이크뉴스, 이데일리, 데일리안, 산업뉴스, 스투닷컴, 노컷뉴스, 뉴스
핌 등 8개사
9) 소년한국일보, 어린이강원일보, 어린이동아 등 3개사
10) 코리아 중앙 데일리, 더 코리아 타임즈, 더 코리아 헤럴드 등 3개사

❘ 6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11] 뉴스코리아 서비스 제공방식

자료: 뉴스코리아홈페이지(http://www.newskorea.or.kr/)

텍스트 서비스는 언론사로부터 제공되는 뉴스를 원문의 형태로 제공받아


활용하는 서비스이다. 즉 텍스트 서비스인 뉴스와이즈(NEWSWISE)의 경우 한
국언론진흥재단이 언론사로부터 생성되는 뉴스 콘텐츠에 대해 저작권을 신탁
받아 신용평가정보를 통해 인증된 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이다. 텍스트 서비
스의 경우 전국종합지 7개11), 인터넷신문 8개, 지역종합지 28개, 지역주간지 5
개 등 총 48개 신문에 대한 서비스를 진행 중에 있다. 그 가운데 메타데이터
서비스는 뉴스코리아 참여 언론사의 모든 뉴스를 원문형태로 실시간 제공받는
서비스를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메타데이터는 내부인트라용이며, 카테고리별로
분류된 뉴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클리핑서비스는 원하는 키워드를 등록하여
등록된 키워드에 대해 모든 언론사의 뉴스를 원문 형태로 제공받는 서비스이
다. 내부인트라넷 또는 홍보성 홈페이지용이며, 등록된 키워드가 포함된 뉴스
를 1일 1회 배치작업을 통해 제공한다. 그 밖에 토픽은 선택한 언론사 및 카

11) 국민일보, 경향신문, 내일신문, 서울신문, 세계일보, 한겨레, 파이낸셜뉴스 등 7


개사

64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테고리에 해당하는 뉴스 데이터를 제공하는 서비스이고, 아이프레임(iFrame)은


선택한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뉴스를 고객사의 서비스에 맞추어 Customize 하
여 제공하는 방식의 서비스이다. 데이터서비스의 가격 구조는 아래 표와 같다.

[표 7] 메타데이터 서비스 상품 구조
최근년도말 자산규모(원)
구분 5백억~5 5천억~
-5백억 1조~2조 2조~
천억 1조
기본
(5개 1,000,000 1,500,000 2,500,000 4,000,000 5,000,000
매체)
1개 매체
200,000 200,000 200,000 200,000 200,000
추가시
모든 매체
2,000,000 3,000,000 5,000,000 8,000,000 10,000,000
이용시
자료: 뉴스와이즈(http://www.newswise.co.kr)

[표 8] 클리핑 서비스 상품 구조

최근년도말 자산규모(원)
구분 5백억~5 5천억~
-5백억 1조~2조 2조~
천억 1조
모든 매체
300,000 500,000 1,000,000 1,5000,000 2,000,000
이용시
자료: 뉴스와이즈(http://www.newswise.co.kr)

[표 9] 토픽 서비스 상품 구조

최근월 일평균 방문자수(명)


구분
~50만 50~100만 100만~
1개 기본(5개매체) 900,000 1,200,000 1,500,000

❘ 6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1개 매체 추가시 180,000 240,000 300,000


카테고리
모든 매체 이용시 1,800,000 2,400,000 3,000,000
기본(5개 매체) 1,500,000 2,000,000 3,000,000
2개
1개 매체 추가시 300,000 400,000 500,000
카테고리
모든 매체 이용시 3,000,000 4,000,000 5,000,000
자료: 뉴스와이즈(http://www.newswise.co.kr)

[표 10] iFrame 서비스 상품 구조


최근월 일평균 방문자수(명)
구분
~50만 50~100만 100만~
속보창+기사팝업 360,000 480,000 600,000
1개 속보창+기사리스트
1,080,000 1,440,000 1,800,000
카테고리 +기사조회
속보창+기사리스트
2,160,000 2,880,000 3,600,000
+기사조회+검색
속보창+기사팝업 600,000 780,000 960,000
2개 속보창+기사리스트
1,800,000 2,400,000 3,000,000
카테고리 +기사조회
속보창+기사리스트
3,600,000 4,800,000 6,000,000
+기사조회+검색
자료: 뉴스와이즈(http://www.newswise.co.kr)

PDF 서비스는 개인 또는 기업 대상의 온·오프라인 통합 스크랩 서비스인


아이서퍼, 개인을 위한 온라인 신문보기 및 스크랩서비스 아이스크랩(현 파오
인), TV신문 등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보도 사진 등에 대한 판매 대행 즉
이미지 서비스도 제공되고 있다.

66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표 11] 아이서퍼 서비스 상품 구조

자료: 아이서퍼(http://www.eyesurfer.com)

뉴스 저작물 신탁사업에 의한 뉴스저작물 판매 매출규모는 신탁사업이 시


작된 해인 2006년의 경우 1,784만원에 불과했지만, 2010년까지의 누적 매출규
모가 100억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28쪽).
다만 뉴스코리아의 경우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활용 플랫폼의 다
양성이 보장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대부분의 유료 상품은 인터넷이나 인트
라넷 등 PC를 기반으로 구성된 상품에 불과하다. PC기반에서 나아가 멀티채
널화를 통해 뉴스저작물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활성화 방안의 구축이 필요
하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 2011, 173쪽). 물론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뉴스코

❘ 6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리아(news Korea) 어플리케이션은 국내 50개 언론사(종합일간지, 지역신문, 주


간지, 전문지 등)의 기사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뉴스코리아 어플리케이션
은 일반 스마트미디어 이용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서비스되고 있어 수익모델로
서의 가치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오히려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뉴스코리
아 어플리케이션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상황은, 일반 뉴스 이용자들로 하여
금 PC기반의 유료 뉴스코리아 상품에 대한 이용욕구를 저해하는 원인으로 작
용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 따라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뉴스코리아는 어
플리케이션의 유료화 등을 포함한 일관성있는 유료화 전략 구축할 필요가 있
고, 이를 통해 유료 뉴스 콘텐츠 활용 플랫폼을 다양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뉴스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신문 저작물의 확대 필요성 및 서비
스 다양화 전략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77
개 신문사의 온라인 뉴스저작권을 위탁받아 4개의 유통대행사를 통해 뉴스코
리아사업을 진행 중에 있다. 그러나 텍스트 서비스인 뉴스와이즈의 경우 48개
신문사에 대한 뉴스 콘텐츠 서비스를 수행 중에 있고, PDF 서비스인 아이서
퍼의 경우 120여개 지면과 신문, 방송, 잡지 등 400여개의 온라인 기사를 제
공하고 있다. 즉 유통 대행사에 따라 참여 신문사 유형이 다르고, 방송사 등
의 참여 기준이 차등적으로 적용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뉴스코리아를 이용
하는 이용자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뉴스코리아가 위탁관리
하는 신문기업의 수를 확장하여 뉴스코리아 사업을 통해 접할 수 있는 신문
저작물의 규모의 확대를 모색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뉴스코리아 이용자
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온라인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뉴스코리아가
위탁관리하는 서비스를 모든 유통대행사를 통해 일관성있게 이용가능한 구조
를 구축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예컨대 아이서퍼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조선,
중앙, 동아일보의 뉴스 콘텐츠의 경우 뉴스와이즈를 통해 이용할 수 없는 상

6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황 등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즉 뉴스코리아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신문사의


뉴스 콘텐츠가 다양한 형태의 뉴스 콘텐츠 서비스로 제공되어 이용자들의 욕
구를 충족시키는 구조가 조성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한편, 우형진과 문철수, 엄호동(2011)의 연구에 따르면 뉴스코리아 이용고
객들은 방송, 잡지 등 신문 이외의 언론사 참여 확대를 통한 서비스 제공에
대한 높은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점은 신문사의 뉴
스 콘텐츠와 방송사 등 이종 매체의 뉴스 콘텐츠의 융합을 통한 수익 모델의
구성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뉴스코리아의 경우 2006년 출범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2011년 기준 뉴스코리아의 저작물 이용 고객은 1,500개 기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아직 많은 기업과 정부기관에서 뉴스코리아에 대한 인지
수준이 부족한 상황이다. 따라서 뉴스코리아에 참여하고 있는 신문 저작물의
확대 필요성 및 서비스 다양화 전략 구축과 함께 뉴스코리아 이용 기업 및 정
부기관 확대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예컨대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필요성과 뉴스코리아 이용의 효용성을 강조하는 캠페인 메시지를 기업
과 정부기관, 일반인들에게 노출함으로써 잠재 고객을 확보하려는 자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과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유료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과제는 첫째,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에 따른 장애 요인을 극복하여 오프
라인 기반의 신문기업이 효과적으로 디지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
축하는 것이다(우형진, 2009; 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신문의 위기는 소프트

❘ 6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웨어의 문제가 아니라 하드웨어의 측면이 강하다(박선미, 2011. 4. 12). 즉 스


마트미디어 시대에 신문이 위기를 맞이했다고 해서 뉴스 콘텐츠가 곧 바로 사
라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뉴스 소비의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스
마트미디어 환경으로 이동하는 것일 뿐이다. 이에 스마트미디어의 등장으로
위기에 봉착한 신문기업이 새로운 수익방안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
의 디지털화가 전재될 필요가 있다.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과정에서의 장애요
인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둘째,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뉴욕타임즈,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와 같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대한 다양한 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는
신문기업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뉴스 콘텐츠 유료화 상품을 구축하고, 합리적
인 가격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금현수·이화행·이정
기, 2012; 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공짜로 뉴스 보는 것에 익숙한 수
용자들로 하여금 이용(구매)욕구를 이끌어 낼만한 상품유형과 가격이 무엇인지
에 대한 고려가 없다면 뉴스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유료
화는 시간과 비용의 낭비에 불과할 수 있다.
셋째, 포털과 스마트폰 등을 통해 공짜로 뉴스 보는 것에 익숙해져 있는
뉴스 수용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수용자들의 수용 저항의 문제를 극복해 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수용자들이 구매하지 않는 상품이라면 의미가 없
다. 이에 수용자들의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을 이끄는 심리적 원인이 무엇인
지, 수용자들의 유료 뉴스 콘텐츠 수용저항을 이끄는 심리적 원인이 무엇인지
에 대해 조사하고, 이를 각종 캠페인 전략에 활용한다면 뉴스 콘텐츠는 무료
라는 수용자들의 인식을 변화시켜 장기적으로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에
대한 긍정적 태도와 의도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7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넷째, 다양한 형태의 유료 시장 개척 활로를 찾는 문제도 중요할 것이다.


신문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는 주체는 일반 독자 뿐 아니라 기업, 학교, 정부
등으로 다양하다. 따라서 뉴스 콘텐츠 수요계층에 차별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
축해 내는 것도 신문기업의 위기를 유료 디지털 뉴스 콘텐츠로 극복하기 위한
효과적인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 과제 1: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에 따른 장애 요인의 극복

뉴스 유통과 소비의 중심이 포털을 비롯한 인터넷,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스마트미디어로 전환됨에 따라 신문기업 역시 뉴스 콘텐츠의 디지털화를
통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뉴스 콘텐
츠 디지털화 과정에는 다양한 문제점이 개입될 수 있고, 이를 극복하려는 노
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은 우형진(2009)의 연구를 통해 집대성되었다. 우형진(2009)은
뉴스 콘텐츠 전문가들에 대한 심층인터뷰를 통해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디
지털화에 따른 전문가들의 문제점 인식 결과를 도출하였는데, 이러한 결과는
스마트미디어 환경이 구축된 2012년 현재에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2012년
현재에도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는 완성되지 못했고, 당시 전문가
들이 제기했던 디지털화 과정의 문제점이 개선된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형진(2009)에 따르면 뉴스 콘텐츠 전문가들은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에 따른 생산영역에서의 문제점을 디지털 전환 비용, 뉴스 DB의 표준화 문제,
상용화에 대한 아이디어 부재 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전
환 비용의 경우 일부 메이저 종합지들 이외의 신문사들은 자력으로 아날로그
뉴스 콘텐츠를 디지털화하는 것이 불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는 문제가 있다
는 사실을 말하고 있다. 뉴스 DB 표준화의 경우 신문사별로 기사분류 체계가

❘ 7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다르기 때문에 재원이 마련된다고 해도 분류표준이 정해지지 않으면 DB의 통


합적 유통이 보장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상용화에 대한
아이디어의 부재는 디지털화된 후 저작권 보호를 통해서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가치를 창출해야 하지만 투자가 아닌 비용을 투입하는 입장에서 구체적인 비
즈니스 모델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우형진, 2009, 67~68쪽, 재인용).
한편 뉴스 콘텐츠 전문가들은 관리영역에서의 문제점을 뉴스 콘텐츠 사용
의 비합리적 귀속,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의 저작권 인식 부족, 디지털 뉴스
관리 자체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관리 영역의 문제점은 대
체로 저작권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뉴스 콘텐츠 사용의 비합리적
귀속은 포털과 뉴스 기업간의 뉴스 콘텐츠 사용료 계약의 문제점을 다루고 있
다. 뉴스 생산자와 소비자의 저작권 인식 부족은 뉴스 저작권자가 자신이 생
산해낸 저작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유통 경로에서
뉴스 저작물들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파악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 기인하는 것
이다. 디지털 뉴스 관리 자체에 대한 인식의 부족은 기업이 B2B 형식으로 뉴
스를 구입하기보다 무단 전재하는 경향이 있고,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
한 기술적 복제 방지정책이나 법적 제도를 통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내용을 다
루고 있다(우형진, 2009, 69~70쪽, 재인용).뉴스 콘텐츠 전문가들은 유통 영역
에서의 문제점을 협소한 뉴스 콘텐츠 판매시장 구조, 뉴스 콘텐츠 유통을 위
한 통합 DB의 부재, 디지털 뉴스 콘텐츠에 대한 마케팅 부족 및 지나친 포털
의존 등을 들고 있다. 구체적으로 협소한 뉴스 콘텐츠 판매시장 구조의 경우
시장의 협소함에 비해 사업 활동을 하는 매체가 많아 정보의 희소성이 떨어지
고, 비용 지불의 필요성이 떨어지는 현실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뉴스 콘텐츠
유통을 위한 통합 DB의 부재는 대부분의 신문기업이 텍스트, 사진, 동영상,
PDF를 아우르는 DB를 갖추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이들 콘텐츠를 활용한 수익
모델 개발 자체에 한계가 있다는 사실을 다루고 있다. 마케팅 부족 및 지나친

72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포털 의존은 핵심적인 킬러 애플리케이션 또는 이를 개발할 엔지니어를 보유


하고 있지 않아 외부 업체에 의존할 수밖에 없고, 신문기업이 직접 뉴스 콘텐
츠를 사업화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 즉 다양하지 못하고 차별화되지 못한
비즈니스 모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우형진, 2009. 70쪽, 재인용).

나. 과제 2: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상품 구성, 유료화 가격 구성


의 문제

2011년 10월 1일부터 21일까지 신문사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


사 결과에 따르면, 신문사 기자들은 신문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첫째, 소비자들
의 미디어 이용행태의 변화, 둘째, 모바일 기기의 등장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즉 신문 기자들은 신문산업의 위기의 가장 큰 요인으로 신문을 둘러싼 외적
환경의 변화를 들고 있었다. 아울러 신문기자들은 환경(스마트미디어환경 등)
변화에 미숙한 대응, 디지털화, 인터넷 대응 실패와 같은 신문기업의 외적 환
경의 변화를 신문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꼽고 있었다(김영주·정재민, 2011, 30
쪽).

❘ 7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12] 신문산업의 위기 원인(응답자 신문 기자, 5점 척도)

자료: 김영주·정재민(2011), 30쪽, 재구성

이러한 결과는 신문산업의 위기가 신문사의 구조적인 문제(많은 신문 경


쟁구조, 광고의존 수익 구조)인 동시에 내부적인 문제(내부역량부족, 신문신뢰
도 하락 등)에 의해 초래된 측면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스마트미디어
환경의 도래와 미디어 이용자의 미디어 이용행태의 변화라는 점을 짐작케 한
다.
따라서 신문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사품질의 향상, 신뢰회복,
구성원의 변화노력과 같은 내부적 문제의 해결과 함께 온라인 콘텐츠의 유료
화, 인터넷 포털과의 관계개선, 모바일 플랫폼의 활용, 사업 다각화 전략(김영
주·정재민, 2011, 34쪽)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 모델을 개발해 내는 것이 중
요하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물론 스마트미디어 혁명으로 일컬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변화와 함께 태블

74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릿PC, 디지털 페이퍼 등의 출현이 신문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이


힘을 얻으면서 학계와 신문업계는 신문산업위기를 극복해내기 위한 방편으로
뉴스 콘텐츠의 디지털화와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수익모델 즉 유료화 모델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341
쪽). 유통구조의 혁신과 신문기업의 공동 뉴스 포털 구축 사업,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방안 마련, 포털과의 관계 정상화, 뉴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다
양한 형태의 지원책,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 마련 등은 그러한 노력의 일환
이라고 할 수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그 중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
은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신문사의 자생방안으로 효율적인 위기극복의
대안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최믿음·이정기·박
성복, 2012; 금현수·이화행·이정기, 2012).
그러나 해외의 신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에 비해 국내의 모델은 단순
한 모델로 구성되어 있고, 실제로 유통에서 성공을 거둔 사례도 많지 않은 편
이다. 예컨대 미국의 월스트리트 저널 등은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를 구분
하여 상품화하고 있고,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와 스마트미디어(스마트폰,
태블릿PC) 뉴스 콘텐츠가 포함된 번들링 상품을 차별적인 가격모델을 통해
독자들에게 서비스하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뉴욕타임즈와 영국의 파인낸셜
타임즈의 경우도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와 스마트미디어 뉴스 콘텐츠에 적
합한 뉴스 콘텐츠 상품을 출시해 놓고, 다양한 형태의 번들링 상품을 차별화
된 가격모델로 독자들에게 서비스함으로써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다만,
국내의 경우 옥천신문, 구로타임즈,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지 중심으로 유료화
모델이 개발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마저도 다양한 형태의 상품유형과 가격모
델이 개발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가지고 있고, 유료독자와 무료독자 사이에
차별적인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지 못한 상황이라 독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아울러 스마트폰을 통해 종합일간지 지면서비스가 제공되는

❘ 7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온뉴스의 경우 가입 신문기업이 한정적이고,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


미디어 이용자 특성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가 제공되는 것이 아니
라 종합일간지의 지면을 스마트미디어 상에 그대로 구현해 놓은 정도의 상태
라서 유료화 모델로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즉 우리나라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는 실험단계의 수준이라고 할 수 있
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이에 신문기업들이 다양한 신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을 구축하여 수
익을 창출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유료화 모델을 구
성하고, 이를 정책적인 지원이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어
가고 있다(우형진, 2009; 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금현수·이화행·이정기, 2012).

[표 12] 2012년 6월 현재 국내외 신문 디지털 뉴스 유료화 현황


국가 신문사 유형 상품 구성 및 서비스 내용
ㆍ 오프라인 저널 주당 2.29달러,
ㆍ 온라인 저널 주당 1.99달러,
월스트리트 ㆍ 온·오프라인 구독시 주당 2.69달러
경제지
미국 저널 + 2주 + 모바일 리더애플+태블릿
(일간)
(WSJ) 애디션.
ㆍ 비구독시 사이트에서 각 세션의 앞
면 기사의 일부만 볼 수 있음.
ㆍ 웹사이트와 스마트폰 앱만 이용시 4
주 간 15달러,
ㆍ 웹사이트와 태블릿 앱을 이용할 경
뉴욕타임즈 우
미국 일간지
(NT) ㆍ 4주 간 20달러,
ㆍ 웹사이트, 스마트폰 앱, 태블릿 앱

ㆍ 모든 디지털 액세스를 이용할 경우

76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4주간 35달러,
ㆍ 뉴욕타임즈 종이신문 구독자는 추가
결제 없이 이용할 수 있음.
ㆍ 기본 온라인(Standard online) 뉴스
콘텐츠: 주당 5.19 파운드:
(FT.com의 모든 기사, 블로그와 툴
+모바일 앱 애플리케이션+태블릿
접근권+기업재무자료 5년치).
파이낸셜
경제지 ㆍ 프리미엄 온라인(Premium online)
영국 타임즈
(일간) 뉴스 콘텐츠: 주당 6.79 파운드(기
(FT)
본 서비스+전문 칼럼+ePaper접근
권+편집장이 직접 선별한 뉴스 제
공).
ㆍ 온·오프라인 통합형(프리미엄+오프
라인): 주당 14 파운드.
ㆍ 월 5천원 납부 유료 오프신문독자만
온라인 접근권 부여, 전자북(ebook)
지역지
한국 옥천신문 형태의 서비스 부여.
(주간)
ㆍ 일반인은 홈페이지의 주요기사에 대
한 접근권 없음.
ㆍ 월 5천원, 6개월 2만 7천원, 1년 5
지역지
한국 구로타임즈 만원 납부시 지역밀착형 정보와 뉴
(주간)
스에 한정하여 유료화 접근권 부여.
ㆍ 하루 500원, 월 1만원, 1년 9만원
지역지
한국 경남도민일보 납부시 특종, 기획, 칼럼 등 하루
(일간)
5-10개 기사 접근권 부여.
ㆍ 경향, 국민, 동아, 서울, 세계, 조선,
한국, 매경, 전자, 한경 등 10개 신
스마트폰
한국 온뉴스 문 통합 어플리케이션.

ㆍ 1개 신문 월 2천원, 전체 월 만원에
PDF 지면 제공.

❘ 7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따라서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시 상품 구성의 문제와 유료화시 가격


을 어떻게 차별적으로 구성해 낼 것이냐의 문제는 신문기업이 위기를 자생적
으로 극복해내기 위한 핵심적인 작업으로서의 가치를 가질 것이다.

다. 과제 3: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시 수용자들의 저항 극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위기에 직면하여, 학계와 국가 차원의 다


양한 신문산업 진흥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그러나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기업의 자생을 위한 유력한 방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온·오프라인 유료 뉴스(신문) 콘텐츠의 수용행위(의도)를 수용자의 관점에서
규명한 국내 연구는 많지 않은 편이다.
이는 국내의 경우 스마트폰, 포털 등 사이버 공간에서 뉴스를 제한 없이
소비할 수 있게 되면서 뉴스 수용자들 사이에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이
팽배해져 있는 구조적인 상황(최진순, 2011. 10. 6)과 함께, 이에 신문기업들이
뉴스 콘텐츠 유료화의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실제로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는 신문기업이 많지 않다는 측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국내 신문기업 가운데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하여 서비
스하고 있는 곳은 제한적이며, 뉴욕타임즈,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해외의 신문
사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유료 뉴스 콘텐츠 모델에 비해 국내의 유료 뉴스 콘
텐츠 모델의 유형은 매우 단순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언론학계에서
도 최근 SNS, 스마트미디어 등의 열풍과 함께 뉴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지배적
이며, 신문 등 전통매체에 대한 연구는 양적, 질적으로 부족한 현실이다. 즉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유료화 방안에 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은 뉴스 콘텐
츠 유료화에 대한 수용자들의 저항에 의해 신문기업들이 유료화라는 기업 혁
신을 수행하기 어려운 구조적인 상황, 그리고 전통적 미디어에 대한 관심이

7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부족한 언론학계의 총체적인 문제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한국언론진흥재단(2010)의 신문의 위기극복을 위한 대토론회가 이루
어진 2010년 이후 수용자 관점에서 신문기업의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 수
용의 결정 요인을 규명하고자 한 연구가 일부 도출되어 왔다(김균수·송진,
2011; 류성진, 2011; 이화행·이정기, 2011a, 2011b; 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금현수·이화행·이정기, 2012). 스마트미디어 혁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미디어 환경의 급변이 신문산업의 위기를 가속화시킨다는 주장의 설득력이 더
해 가면서12), 신문업계와 학계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뉴스 콘텐츠의 디지털화 전략과 디지털화된 뉴스 콘텐츠 수익모델을 찾기 위
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
이 중 이화행과 이정기(2011a, 2011b)의 연구는 오프라인 신문 뉴스 콘텐
츠 구독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변인을 규명해 냈다.
구체적으로 이화행과 이정기(2011a)는 대학생 신문 비구독자의 구독의도
및 신문 구독자의 재구독의도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대학생 신문 비구독자
의 구독의도의 경우 신문 선호도가 높을수록, 신문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
지고 있을수록, 주변의 의미있는 타자와 동료집단들이 신문구독에 대해 긍정
적 인식을 가지고 있을수록, 인지된 행위통제 수준이 높을수록 높게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 구독자의 재구독의도의 경우 가정의 독서 환경이 잘
갖추어져 있을수록, 신문의 질과 대표성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인지된

12) 예컨대 호주의 미래학자 로스도슨(Ross Dawson, 2010)이 퓨처익스플로레이션


네트워크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디어 혁명에 의해 디지털 페이퍼가 종이
신문을 대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에 의해 미국은 2017년, 영국은 2019년,
캐나다는 2020년, 호주와 홍콩은 2022년, 대만은 2024년, 한국은 2026년, 네델
란드, 이탈리아는 2027년 프랑스는 2029년, 독일은 2030년, 일본과 중국은
2031년, 러시아는 2036년 종이신문이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평가의 공통변수
로는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디지털기기의 확산과 디지털 페이퍼의 등장 등
이 고려되었다(천예선, 2010. 11. 18).

❘ 7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행위통제 수준이 높을수록, 정부의 신문지원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을수


록 높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이 연구는 대학생 신문 구독자와 비
구독자를 세분화하고, 인간의 사회문화적 행위를 설명하는데 높은 설명력을
보여 온 계획행동이론(theory of planned behavior)을 통해 유료 신문 콘텐츠
구독행위를 설명해 냈다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아울러 이화행과 이정기(2011b)에 따르면 청소년기 NIE 경험자의 경우 일
상생활 도움, 흥미/즐거움 등의 신문 이용동기가 신문 정기구독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과 청소년기 NIE 비경험자의 경우 일상생활 도움 동기, 흥미/즐
거움 동기, 현실도피/긴장해소 동기 등의 신문 이용동기가 신문 정기구독의도
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검증해 냈다. 이상의 연구결과는 이용과 충족 이
론(uses & gratification theory)의 관점에서 신문 이용동기가 유료 신문 뉴스
콘텐츠 구독행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규명해 냈다는 측면에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또한 류성진(2011), 김균수와 송진(2011), 최믿음과 이정기, 박성복(2012),
금현수와 이화행, 이정기(2012) 등의 연구는 신문기업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
텐츠 이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선행변인들을 규명해 냈다.
예컨대 류성진(2011)은 종이 신문 구독자를 대상으로 정기구독 이탈의도
를 조사하였다. 연구결과 인터넷 뉴스 무료 이용 가능과 경성뉴스 및 연성뉴
스 보도량, 뉴스의 속성 중 인터넷 뉴스 무료 이용 가능 요인이 종이신문 구
독이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즉 이 연구는 뉴미디어를
통한 인터넷 뉴스 무료 구독이 종이신문 정기구독이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검증하였다.
김균수와 송진(2011)은 디지털 뉴스 콘텐츠 지불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관
심 뉴스 토픽의 경우 온라인 뉴스 콘텐츠는 정치 및 건강뉴스, 모바일 뉴스
콘텐츠는 스포츠, 과학/테크놀로지 인 것으로 나타났다. 즉 뉴스에 대한 관심

8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영역이 특화될수록 온라인 지불의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NS 뉴스


등 최신 미디어 채택 여부가 디지털 뉴스 지불의사를 중요한 변인으로 나타났
다. 아울러 시민참여와 같은 언론의 대안적 기능과 정보 전달에 대한 기능을
중요하게 생각할수록 디지털 뉴스 지불의사가 높게 형성되었다. 뉴스의 정확
성과 편향성에 대한 인식도 디지털 지불의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다. 즉 이 연구는 특화된 뉴스 콘텐츠, 최신 미디어 채택 여부, 언론의 대안적
기능과 정보 전달 기능 등이 유료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영향을 미
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최믿음과 이정기, 박성복(2012)의 경우 환경-개인차-계획행동이론 변인의
연구틀을 통해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를 규명하였다. 구체적으로
환경 변인으로서의 뉴스 저작권 인식, 개인차 변인으로서 뉴스 가치평가 변인
중 뉴스 선호도, 계획행동이론 변인 중 태도, 주관적 규범, 확장된 계획행동이
론 변인 중 동료집단 규범이 종합일간지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반적으로 뉴스 콘텐츠 저
작권 인식 정도가 높고, 뉴스 유료화에 대한 인식이 긍정적일수록 종합일간지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가 높게 형성된다는 사실을 규명하였다.
한편, 금현수와 이화행, 이정기(2012)는 부산 지역 신문의 구독의도와 부
산 지역 신문의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를 환경-개인차-계획행동이
론 변인이라는 연구틀을 통해 규명하였다. 연구결과 지역신문 구독의도에 영
향을 미치는 변인은 계획행동이론 변인 중 태도, 인지된 행위통제, 지역신문
이용동기 중 일상생활 도움 및 정보습득 동기, 습관 및 시간 보내기 동기, 지
역신문 가치평가 변인 중 객관성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역신문 율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은 계획행동이론 변인 중
태도, 주관적 규범, 지역신문 이용동기 중 습관 및 시간보내기 동기, 지역정체
성 변인 중 정서적 유대감/관여도 등의 변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연구

❘ 8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결과는 종합일간지 구독(이화행·이정기, 2011a) 및 종합일간지 유료 온라인


뉴스 콘텐츠 구독(최믿음·이정기·박성복, 2012)의 경우와 함께 지역신문의
온·오프라인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예측에 있어서도 계획행동이론이 유
용한 설명력을 보이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표 13] 수용자 측면에서 신문기업의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를 예측한 연구
결정요인(독립변인)
구분 종속 변인 출처
이론 콘텐츠 심리변인
ㆍ 독서환
신문구독 이화행·
ㆍ 계획행 경
1 (재구독) 이정기
동 이론 ㆍ 신문 가
의도 (2011a)
치평가
ㆍ 이용과
신문 이화행· 충족이
2 정기구독의 이정기 론(신문
도 (2011b) 이용동
기)
ㆍ 뉴스 기
종이신문 사 유형
류성진
3 정기구독 ㆍ 뉴스 콘
(2011)
이탈의향 텐츠 속

ㆍ 관심 뉴
디지털 스 토픽
김균수·송 ㆍ 언론
뉴스 /폭
4 진 ㆍ 역할 인
콘텐츠 ㆍ 뉴스 미
(2011) 식
지불의사 디어 이

유료 최믿음· ㆍ 계획행 ㆍ 뉴스 저
5 온라인 이정기· 동이론 작권 인
뉴스 박성복 ㆍ 확장된 식

82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ㆍ 뉴스 유
료화 인
콘텐츠 계획행
(2012) 식
이용의도 동 이론
ㆍ 뉴스 가
치평가
ㆍ 계획행
ㆍ 연고주
동 이론
금현수· 의지역
지역신문 ㆍ 이용과
이화행· 정체성
6 지속적 충족이 ㆍ
이정기 ㆍ 지역신
구독의도 론(지역
(2012) 문 가치
신문 이
평가
용동기)
ㆍ 계획행
지역신문 ㆍ 연고주
동이론
유료 금현수· 의지역
ㆍ 이용과
온라인 이화행· 정체성
7 충족이
뉴스 이정기 ㆍ 지역신
론(지역
콘텐츠 (2012) 문 가치
신문 이
이용의도 평가
용동기)

[표 13]은 수용자 측면에서 신문기업의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를 예


측한 연구들의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를 결정하는 요인을 이론콘텐츠심리변인
으로 구분하여 제시한 것이다. 전술한 바 있듯 언론학계의 경우 SNS, 스마트
폰 등 뉴미디어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뉴미디어 연구가 연구의 주류를 이룬
상황이다. 이에 신문 등 전통미디어 관련 연구는 일천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1년 이후 신문의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연구
가 꾸준히 도출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이러한 결과는 2012년 현재
에도 뉴스 수용자들로 하여금 “뉴스는 공짜”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기여
한 포털(한국언론진흥재단, 2010)이 여전히 뉴스 유통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음
은 물론 2010년 이후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스마트미디어가 급성장한 상황

❘ 8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즉 2010년 이후 스마트미디어 등을 통해 무료 뉴스


콘텐츠가 더욱 활발히 유통될 수 있는 구조가 갖추어지게 되었고, 이러한 무
료 뉴스 콘텐츠가 유료 뉴스 콘텐츠인 신문구독을 대체해 가는 현상(채수웅,
2012. 3. 22)에 대한 신문산업 위기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기 시작하면서 이
에 대한 학계의 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이다.
그 가운데 [표 13]에서 확인할 수 있는 연구들은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신
문기업이 생존을 위하여 뉴스 콘텐츠를 디지털화여 유료화 할 경우에 이른바
“공짜 뉴스”에 익숙한 수용자들의 저항을 어떻게 극복해 낼 것인가에 대한
함의를 제공해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용자들이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를 예측하기 위한 연구들은 미디어를 이용하는 인간의 능동성과 합리성을 기
반으로 하여 사회문화적 행위의도를 예측하기 위한 이론적 틀(이용과 충족,
계획행동이론)과 독서환경, 뉴스 가치평가, 뉴스 저작권 및 유료화 인식, 지역
정체성, 연고주의 등 사회심리적 변인을 융합한 유형(1, 2, 4, 5, 7), 그리고 뉴
스 기사의 유형, 뉴스 콘텐츠 속성, 관심 뉴스 토픽, 뉴스 미디어 이용 등의
뉴스 콘텐츠 변인을 통해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를 예측한 유형(3, 4)으로
양분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미디어가 등장한 이후 도출된 두
가지 유형의 연구 모두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적지 않은 설명력을 도
출해 내었다는 측면에서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수용자 대상 캠페인 전략
수립에 필요한 점이 무엇인지에 대한 실무적 함의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된
다.
결과적으로 신문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위
해서는 “뉴스는 공짜”라는 생각에 익숙해져 있는 수용자들로 하여금 유료
뉴스 콘텐츠가 이용할 만 한 것이라는 이용욕구를 배양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
다. 이를 위해서는 수용자들의 유료 뉴스 콘텐츠 수용저항 요인을 찾아내서
이들 요인을 억제하기 위한 캠페인 전략을 수립하고, 수용의도에 기여하는

84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요인을 찾아내서 이들 요인을 촉진하기 위한 캠페인을 수립함으로써 뉴스 콘


텐츠에 대한 수용자들의 인식전환을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된다.
다만,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이론과 심리변
인, 콘텐츠 변인을 독립적으로 연구하였고,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영
향을 미친다고 규명된 다양한 선행변인들을 융합한 모델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측면에서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이론과 심리변인, 콘텐츠 이용변인 모두 디지
털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에 적지 않은 설명력을 보였다는 측면에서 융합적인
형태의 연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전술한 바 있듯 국내의 경우 미국, 영국 등의 국가에 비해 신문기
업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이 다양하게 개발되지 못한 상황이고,
실제로 유료화의 비율, 유료화 서비스의 이용비율도 매우 낮은 상황이다. 따라
서 과연 유료화 모델을 어떻게 설정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지지 못한
측면이 있다. 예컨대 미국, 영국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로 온·오프라인
뉴스 콘텐츠 및 스마트미디어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번들링 상품이 출시되
어 있다. 또한 각 유형의 상품들은 차등적인 가격구조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뉴스 콘텐츠 상품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 있지 못하고, 이용률
도 높지 않다. 선행연구들은 이러한 변인들의 개입을 고려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는 측면에서 일반화의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따라서 신문기업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시 수용자들에게 발생할 가
능성이 높은 수용저항의 문제를 극복해 내기 위해서는 상품 유형과 가격대를
고려한 상황에서 선행연구들을 통해 유료 디지털 뉴스 콘텐츠 수용의도에 영
향을 미친다고 규명된 변인들을 고려한 연구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추
가적인 연구를 통해 도출될 유료 뉴스 콘텐츠 수용 저항 요인과 수용 촉진 요
인을 고려한 연구설계를 통해 수용자들의 뉴스 콘텐츠 유료화 이용의도의 설
명력을 극대화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8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한편, 다양한 학술연구를 통해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의도 결정요인을 규


명하고자 하는 근본적인 이유는 결국 “뉴스는 공짜”라는 수용자들의 인식을
전환하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학술연구에서 도출된 유료 뉴스 콘텐츠 수용
촉진 요인, 억제 요인은 다양한 공익 캠페인과 정책을 통해 실제로 수용자들
의 인식 전환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활용될 때 가치가 있다. 학
술연구와 정책이 유기적인 관계를 가지고 진행될 때, 스마트미디어시대 신문
산업의 원활한 성장을 위한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라. 과제 4: 유료화 시장 개척의 문제(B2B, B2G 전략 구성의 문제)

전술했듯 우리나라 신문기업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수준은 시작단


계에 불과하다. 특히 대부분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은 이른바
B2C(Business to Consumer) 모델로서 수용자들의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행위
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B2C 전략은 무료로 뉴스를 이용하
는 행위에 익숙해져 있는 수용자들의 인식 전환이 선행될 경우에 완성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기적인 과제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신문기업은
B2B(Business to Business), B2G(Business to Government) 전략 등을 통해 수
익을 창출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B2B 시장은 B2C 시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다양하게 구출되어 있다. 따라
서 B2B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기업 대상의 전문화된 뉴스 콘텐츠를 개발할
필요가 있다. 기업이 뉴스 구매의 필요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구사
해야 유료화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예컨대
2001년 유료화를 본격화한 영국의 경제 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기업의 재무자료를 상품화하여 기업들에 제공하였다. 파이낸셜타임
즈의 재무자료 상품화는 성공적인 B2B 전략의 사례로 꼽히고 있다. 구체적으

86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로 파이낸셜타임즈는 2012년 6월 기준으로 기본 온라인(Standard online) 뉴스


콘텐츠(FT.com의 모든 기사, 블로그와 툴+모바일 앱 애플리케이션+태블릿 접
근권+기업재무자료 5년치)는 주당 5.19 파운드, 프리미엄 온라인(Premium
online) 뉴스 콘텐츠(기본 서비스+전문 칼럼+ePaper접근권+편집장이 직접 선
별한 뉴스 제공)는 주당 6.79 파운드, 온·오프라인 통합형(프리미엄+오프라인)
은 주당 14 파운드로 상품이 구성되어 있다. 2007년 이후 파이낸셜타임즈의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정책은 성공적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유료화
정책 이후 구독자 수가 꾸준하게 증가하여 홈페이지 가입자 수가 180만 명에
이르고 있다(최민재·김택환·조영신, 2010, 재인용).
그러나 국내 신문기업의 경우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의 재무자료와 같은
기업 대상 킬러 콘텐츠가 부재한 상황이다. 신문에 실렸던 기사를 디지털황하
여 제공하는 방식이라면 유료화의 한계에 봉착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신문
기사를 재가공하고 재분류하여 기업이 요구하는 기업 맞춤형 콘텐츠를 생산하
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B2G 시장 역시 확대할 필요가 있다.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강한 국내
현실에서 국가가 적극적으로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인정하고, 뉴스 콘텐츠를
구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그 자체로 B2C, B2B 영역에서 유료 뉴스 콘텐
츠 구매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일 수 있다(한국언
론진흥재단, 2010, 182쪽). 그러나 국내 B2G시장의 경우 대체로 홍보용 PDF
구매시장으로 제한된 측면이 있었다. 정부 기관의 경우에도 홍보 등의 목적을
위해 정부 부처 홈페이지 게재나 인트라넷용으로 다양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
는 실정이다. 이 과정에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고, 정당한
뉴스 이용행위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예산을 배정하는 등 정부 당국의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 2010).

❘ 8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4. OSMU(One Source Multi Use)를 위한 통합 뉴스룸 등


기업혁신 관련 과제

오프라인 신문(종이신문)과 온라인 그리고 스마트미디어(스마트폰과 태블


릿PC), 그리고 일부 방송까지 통합한 형태의 뉴스룸 통합은 효율적인 인력활
용과 비용투자로 다수의 플랫폼별 특성에 부합하는 뉴스 생산을 가능하게 하
는 동시에 뉴스 생산 조직구성원 간 정보공유를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신문사와 같은 뉴스생산 조직에서 시도하는 대표적인 조
직혁신 전략으로 고려되고 있다(김영주·정재민, 2011, 149쪽). 신문이라는 매
체를 통해 제공되던 기사가 인터넷이라는 플랫폼을 필두로 스마트미디어 등
다양한 형태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면서 다매체 유통환경에 부합하는 제작환
경과 시스템, 인력구조를 통합한 새로운 뉴스룸으로 구축할 필요성이 지속적
으로 제기되어 온 것이다. 그러나 국내 신문업계에서 통합 뉴스룸 구축은 아
직 진행형의 단계에 머물러 이는 상황이다(김영주·정재민, 2011).
예컨대 동아일보는 2011년 11월 5일, 신문방송 기자가 한 사무실에서 일
하는 형태의 통합뉴스룸을 국내 최초로 출범시켰다. 동아일보 편집국과 채널A
보도본부 통합뉴스룸은 서울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 10~13층에 있다. 10층은
신문 국제부와 방송 국제부, 신문 문화부와 방송 문화부가 있고, 12층은 신문
방송의 산업부와 경제부, 13층은 신문방송의 정치부, 사회부 기자들이 함께
일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동아일보의 통합뉴스룸은 신문의 심층성과 다양
성 그리고 방송의 속보성과 현장성을 통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
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김성후, 2011. 11. 9). 동아일보 사내보에 따르면 통합
뉴스룸의 구체적 활용방식으로 동일한 뉴스의 시간차 보도, 특종을 했거나 전
문영역을 가진 편집국기자의 채널A 뉴스 출연, 크로스미디어팀 운영을 들고

88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있다. 다만 현재는 사무실 공간을 합쳐 놓은 형태의 공간 통합의 수준에 불과


하다(김영주·정재민, 2012).
한편, 방송사 진출에 실패했거나 진출하지 않은 신문사들 또한 통합뉴스
룸 구축 등을 통해 새로운 경영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예컨대 경향신문의 경
우 2010년 8월 이후 본지와 닷컴을 통합하여 운영하고, 디지털 뉴스국 인력을
보강했다(기자협회보, 2011. 1. 12; 신문과 방송, 2011. 3. 16). 경향신문 통합
뉴스룸은 당초 예상보다 낮은 통합수준과 데스크들의 부정적인 인식, 신문에
치우친 제작시스템 등으로 인해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
다(김영주·정재민, 2012). 한겨레신문은 2012년 4월 이후 정치부에 온라인 에
디터를 두고 온·오프라인 공동취재를 시작했다. 한겨레는 디지털 뉴스부 기
자들을 사회부 24시 팀으로 합류시키는 식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김영주·
정재민, 2012).
또한 최근에 CBS는 스마트 통합 뉴스룸을 구축했다. 지상파, 인터넷, 오
프라인 무료 신문, 스마트폰과 스마트패드용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뉴스
콘텐츠를 모두 한 곳에서 제작, 관리, 출고하는 형태다. 각종 스마트기기 디스
플레이 크기가 다른 점에 착안하여, 자동으로 글자와 사진 크기가 변환되는
시스템도 만들었다(오은지, 2011. 11. 9).
그러나 국내 언론사들의 통합뉴스룸 구축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거나 미
래형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이다(김영주·정재민, 2012). 즉 통합뉴스룸이 만들
어 졌지만 대다수의 신문사는 기존의 인력은 그대로 두고 뉴스생산시설만 통
합뉴스룸으로 바꿈으로써 실질적으로 변화가 없는 경우가 많았던 것이다(심영
섭, 2012). 이에 통합뉴스룸에 대한 신문기자들의 인식을 조사하고, 통합뉴스
룸이 실질적인 통합 뉴스 생산기구로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원인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한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영주와 정재민(2012)이 전국 일간지 기자 3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 8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수행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0%가 오프라인 중심의 편집국에서 통


합뉴스룸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아울러 상대적으로 경영이
어려운 마이너 신문사에서 통합뉴스룸을 통한 변화를 더욱 지지하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기자들은 통합뉴스룸이 전반적 시너지 효과, 비용절감, 독자
만족도 제고 등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업무강도와
업무량 증가에 대한 부정적 우려가 더 높게 나타났다. 즉 기자들은 통합뉴스
룸이 이익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와 업무강도와 양이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
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통합뉴스룸으로 전환되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은 조직간 관행과 문
화의 차이, 오프라인 편집국의 배타적 문화, 온·오프라인 편집국 구성원 간
에 역량의 차이가 난다는 인식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물리적 공간이나
비용, 통합뉴스룸에 대한 부정적 인식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장벽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뉴스 다양성과 멀티미디어 기사 증가에 대한 기대가 높은
반면, 기사 질을 떨어뜨리는 역효과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며, 부서 간 협력
활성화는 기대되지만 부서 간 문화충돌은 우려된다는 인식도 도출되었다. 아
울러 통합뉴스룸을 위한 선결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요건은 온라인 기사에 대
한 추가 보상, 기자들과 데스크의 온라인 뉴스에 대한 인식 전환의 문제인 것
으로 나타났다.
신문사 구조의 핵심은 편집국이다. 종이신문을 상품으로 사업을 해 온 신
문사가 온·오프라인 편집국과 방송뉴스 제작까지 통합하는 뉴스룸 구조를 바
꾸는 것이 가장 가시적인 혁신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위한 핵심과제라
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김영주·정재민, 2011). 그러나 현실적으로
뉴스룸 통합작업은 상당히 많은 시간과 비용이 투자되어야 하며, 조직 구성원
들 간의 인식 전환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뉴스룸 통합을 위해서는 다양한 형태의 정책적 지원과 내부 구성원의

90 ❘
Ⅲ.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 분석

인식 전환을 위한 교육, 캠페인 전략이 동시에 이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통합뉴스룸 관련 과제 중 주목할 점은 통합뉴스룸은 신문기업의 혁신을
완성하기 위한 과정혁신의 차원의 문제라는 점이다. 예컨대 김영주와 정재민
(2012)에 따르면 신문사 기자들은 향후 12년간 집중적으로 투자를 한다면 투
자해야 될 부분으로 신문 지면 개선(33.9%), 멀티 미디어뉴스 콘텐츠 개발 및
제작(13.9%),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10%), 모바일 플랫폼의 활용(7.9%),
뉴스룸 혁신(5.7%)의 순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개 혁신 내용
가운데 1, 2, 3 순위의 합산 점수로 살펴본 집중 투자 분야 역시 1순위 분야
와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룸 혁신은 15.4%로 나타났다. 지면개선, 멀티
미디어 뉴스 콘텐츠 개발, 모바일 플랫폼 활용, 새로운 비즈니스는 결과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사가 생존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라고 할 수 있다.
반면, 뉴스룸 통합은 신문사 혁신의 우선순위를 해결하기 위해 전재되어야 할
과정 혁신의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즉 신문사 기자들은 뉴스룸 통합을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
이다. 다만, 특정 정책을 집행하기 위한 과정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구체적
인 정책에 대한 필요성이 낮은 측면이 있었는데, 이는 통합뉴스룸 혁신의 문
제에 다양한 장애요인이 개입되기 때문이라고 판단된다.

[표 14] 신문사 혁신 우선순위 비교(1, 2, 3순위 합산 기준)13)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 5순위

멀티미디어 모바일 새로운 뉴스룸


전체 지면개선
뉴스 플랫폼 비즈니스 혁신

13) 5개 내용으로 구분된 20개 혁신 내용에 대해, 1, 2, 3 순위로 답한 내용을 합


산하여 상위 5개까지 우선적으로 혁신해야 한다는 응답을 분석함.

❘ 9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콘텐츠
활용
개발
멀티미디어
모바일
뉴스 새로운 이미지
메이저 지면개선 플랫폼
콘텐츠 비즈니스 쇄신
활용
개발
멀티미디어
모바일
뉴스 새로운 뉴스룸
마이너 지면개선 플랫폼
콘텐츠 비즈니스 혁신
활용
개발
멀티미디어
모바일
뉴스 새로운 뉴스룸
경제지 지면개선 플랫폼
콘텐츠 비즈니스 혁신
활용
개발
자료: 김영주·정재민(2012), 9쪽

따라서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신문사 혁신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통합뉴스룸의 효용성에 대한 다차원적 분석을 통해 신문기업 종사자
들로 하여금 통합뉴스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통합뉴스룸의 필요
성을 보다 구체적으로 인식하게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통합뉴스룸 구성과
운용상 장애 요인을 찾아내고 이러한 장애요인을 원활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정
책을 국내외 사례와 제도를 통해 찾아내려는 노력이 신문기업 혁신 전략의 가
장 우선순위가 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92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1. 종합편성채널의 등장 배경

18세기 후반 자본주의 팽창과 더불어 신문산업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시


작했다. 기업은 잉여생산물을 통해 이윤을 실현해야 했고 중산층이 형성되기
시작하면서 안정적인 구독자 층이 형성되었다. 신문사는 광고료를 통해 양질
의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독자는 광고를 접하는 대가로 저렴한 가격으로 신
문을 이용하는 모델이었다. 지난 100년 이상 가장 성공적인 저널리즘 모델로
자리를 잡았던 이 모델은 영화, TV, 라디오, 케이블 방송 등 경쟁매체의 등장
과 성장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았다. 1970년대 신문산업의 1차 위기가 오
기 이전까지 미국 신문기업의 연평균 수익률은 17%대 수준으로 금융, 서비스,
제조업, 건설업 등에 비해 유리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제1차 석유쇼크 및 뒤이은 국제경기의 후퇴 등을 맞아 미국의 신
문 산업 역시 광고수익의 급감이라는 시련을 맞게 된다. 미국을 비롯해 유럽
과 일본에서도 비슷한 위기가 있었지만 특히 광고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던 지
역에서 신문산업이 느끼는 위기감은 두드러졌다. 광고와 구독료를 제외한 다
른 수익원이 없었던 신문산업은 이에 따라 자구책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다
시 말해 대안적인 수익원을 발굴하고), 인수 및 합병 등을 통해 뉴스콘텐츠
제작과 유통 비용을 줄이고, 나아가 잡지, 출판, 교육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
대하는 등의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미국의 경우 1차 신문위기는 동일 지역내
다른 신문사를 통합하는 방식으로 극복되었고 일본에서는 자사가 보유하고 있
는 방송국의 수익을 일부 유용하는 방식이 진행되었다(김영주 외, 2009). 그러
나 신문산업에 있어 방송, 출판과 교육 등의 사업다각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 9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최근까지도 높지 않았다.
국내에서 신문산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한 것은 1980년대 언론 통폐합 이후
였다. 당시 전국지와 지방지를 포함해 100여개에 달했던 신문사들은 정부의
강제적인 조정으로 1도1개사로 편입되었다. 중앙지 역시 5대 신문사만 남은
상태에서 정부는 이들 신문사의 수익기반을 확대시켜 주는 특혜를 제공했다.
1990년대 이후 조선, 중앙, 동아일보와 같은 거대 신문기업은 이를 배경으로
등장했다.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에서 정부의 지원을 통해 덩치를 키운 국내신
문들은 1997년 외환위기 직전까지 공격적으로 증면 경쟁을 펼쳤고 안정적 재
원구조 확보에는 무관심했다. 한국일보, 세계일보, 경향신문, 조선일보 등 주요
신문사들의 평균 부채 비율이 일반 기업체를 웃도는 1,000% 수준이었으며 특
혜 금융을 통해 이 문제는 불거지지 않았다. 그러나 외환위기 이후 특혜 금융
등이 사라지고 갑작스런 구조조정을 강제 받으면서 오늘날의 경영난이 시작되
었다.
국내 신문산업은 또한 미국과 일본 등과 달리 광고 단가 책정 및 발행 등
에 있어 전근대적인 관행을 유지했다. 정치적 영향력과 광고 단가가 연계되는
경우가 많았고 부실 발행부수를 통해 광고 수익은 과대포장 되었다(이은주,
2008). 1990년대 정치권력과의 유착관계를 통해 국내 정치에도 깊숙이 개입했
던 국내 신문은 그 후유증으로 1990년대 중반 이후 신뢰도 하락이라는 추가
적인 문제에 직면했다. 1988년 한겨레신문의 등장, 딴지일보와 대자보와 같은
대안언론의 등장 및 언론소비자 운동 등은 이런 배경에서 등장했고 국내신문
산업 특히 종합지와 지역지가 장기적인 위기 국면에 진입하는 계기였다.
1998년 이후 신문은 복합 위기에 시달렸다. 갑작스런 경기침체로 인해 광
고수익이 급감했고, 부채비율을 조정하기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 했다. 특파
원 파견과 같은 고비용 저효율의 뉴스콘텐츠 제작비용이 1차적인 구조 조정의
대상이 되었고 콘텐츠의 품질 하락은 신뢰도 하락을 부추겼다. 경제위기를 극

94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복하기 위해 신문사들은 농산물 유통센터 개설(경향신문), 커피매장 개설(중앙


일보), 닷컴 자회사 분리(조선일보) 등 다양한 전략을 동원했다. 1999년 다음
(daum)을 시작으로 포털이 본격적으로 등장했을 때는 콘텐츠를 이들 포털에
넘기는 대가로 소액의 콘텐츠 수익을 실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터넷의 진전
과 스마트미디어 등의 확산에 따라 무료 콘텐츠가 대량으로 유통되고, 신문사
자체의 콘텐츠 경쟁력이 사라지고, 나아가 통합뉴스룸과 같은 디지털 전략에
많은 비용을 쏟으면서 경영난은 이어졌다. 인쇄비, 배달비, 관리비 등을 감안
할 때 적정 규모 이상의 신문발행은 오히려 비용 악화로 이어졌는데 신문지국
관리 등에 따른 비용도 좀처럼 줄이기 어려웠다. 광주와 같은 일부 지역의 경
우 20여개의 신문이 난립하는 한편, 뉴욕타임스, 아사히신문과 슈피겔과 같은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신문사가 없다는 점도 문제였다. 자연스럽게 국제뉴스
와 분석기사 등 양질의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연관성이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는 방송과 같은 매체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았다.
미국, 일본과 독일의 경우 신문기업은 대부분 방송이나 라디오 등과 같은
다른 매체를 소유하고 있다. 방송 등 타매체를 소유하지 않고 있는 경우에는
다른 신문사를 복수로 확보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월스트리트저널
(Wall Street Journal)은 세계 최대 미디어 재벌의 하나인 뉴스코포레이션(News
Corporations)의 자회사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역시 국제적으로 잘
알려진 인터네셔널헤럴드트리뷴(International Herald Tribune), 보스톤 글로브
(Boston Globe)와 같은 신문사를 비롯해 어바웃닷컴(About.com)과 컨슈머서치
닷컴(ConsumerSearch.dom) 등의 웹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
밖에도 보스톤레드삭스(Boston Red Sox), 펜웨이팍(Fenway Park)에 지분 참여
를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지역케이블 방송도 갖고 있다. 글로벌 언론의 이러
한 사업다각화는 갑작스런 경제위기나 광고수익의 하락과 같은 상황에서 이들

❘ 9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이 보다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양질의 뉴스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는 배경으


로 작용했다. 그러나 디지털 혁명 이후에 신문사들이 직면하고 있는 공통의
고민은 이러한 추가적인 사업다각화로 해결될 수 없었다. 인수와 합병을 추가
적으로 요구하는 신문기업의 요구는 사회적 다원성과 정치적 의견 다양성 악
화의 우려로 견제를 받았다. 신문사의 독과점으로 인해 여론이 왜곡되는 사례
가 발생하면서 일부 신문사에 의한 미디어 통합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확산되
었다. 한 예로, 2009년 영국 정부가 텔레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규제 책임기
관인 오프콤(Ofcom)을 통해 미디어 소유에 대한 규제 완화의 필요성을 재검
토 한 결과 지역 미디어의 합병을 제한해 왔던 'Enterprize Act 2002'의 전면적
인 개혁은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이 났다(OECD, 2011). 일본이나 미국과
달리 연합뉴스와 같은 국가기간 통신사가 콘텐츠를 판매하고 지난 10년 간 신
뢰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중첩된 모순 속에서 콘텐츠를 유료화 하거나 신
규 독자를 추가로 유인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어려웠다. 포털 등장 초기 헐값
으로 뉴스 콘텐츠를 판매한 결과로 뉴스는 무료라는 인식이 확산된 상황이다.
뉴스저작권과 같은 제도적 방안을 마련하는 것 역시 블로거와 1인 미디어 등
에서 양질의 무료 콘텐츠가 대량으로 생산되는 상황에서 그 실효성이 의심스
럽다. 2011년 12월 종합편성채널은 이러한 논란 속에서 등장했다.

2. 종합편성채널과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14)

미디어라는 숲에는 다양한 종(種)이 살고 있다. 생태계에 먹이사슬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 미디어 생태계에는 생산자, 소비자와 유통자 등의 군락이

14) 국내 유료방송 사업의 현황 및 미디어 생태계와 관련한 내용은 2012년 1월에


발표된 <한국직업방송> 연구 프로젝트의 내용을 부분적으로 발췌, 재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96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있다. 미디어라는 숲은 또한 정치, 경제, 교육과 종교와 같은 다양한 다른 숲


과 경쟁하고 보완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공동체 생활에서 미디어는 광범위하
게 활용되고 있으며, 그 영향력도 다른 어떤 제도보다 크다. 미디어 시장, 미
디어 교육, 미디어 정책, 미디어 산업 등의 개념이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미디어라는 숲은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도 있다. 종합
편성채널은 이 미디어라고 하는 큰 숲의 한 부분인 유료방송에 속한다. 그리
고 지상파, IPTV, 케이블과 위성방송으로 구분되는 이 시장은 또한 신문, 라
디오, 인터넷 및 잡지와 같은 다른 플랫폼과 경쟁하고 보완하는 관계에 있다.
역사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이들 플랫폼은 점차 다양해지고 세분화되는
특징이 있다. 18세기의 주된 플랫폼은 종이신문이었고, 그 뒤를 이어 영화,
TV, 라디오, 전신과 같은 플랫폼이 생겨났다. 1970년대 이후 인터넷이 등장했
고, 1980년대 케이블 TV, 그리고 최근에는 스마트 미디어와 같은 플랫폼이 보
급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플랫폼이 많아지고 미디어 생태계가 폭발적으로 확
대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이 경쟁해야 하는 독자 또는 시청자의 관심(그리고
이를 매개로 하는 광고시장의 총 규모)이라는 희소자원의 총량은 변하지 않았
다. 즉 특정 소비자가 먹고, 자고, 공부하는 시간을 제외한 5시간을 미디어에
투자한다고 할 경우 그 시간은 신문, 방송, 라디오, 인터넷 등의 플랫폼이 나
누어 가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들 플랫폼들은 제한된 시간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게 되며, 광고 수익은 이 경쟁의 결과로서 분배된다. 2010년 12월
현재의 광고 시장은 지상파 TV가 32%, 신문이 27.3%, 케이블이 20.6%, 인터
넷이 15.6% 그리고 잡지가 7.4%로 구분되어 있다.
그 중에서 소비시장 규모는 특정 소비자 1인이 하루에 미디어에 소비하는
총 시간을 100으로 했을 때 각 플랫폼에 머무는 비중이 얼마인가를 말한다.
유료방송 시장에 속하는 지상파TV, 케이블/위성방송, DMB 및 IPTV가 차지하
는 비중은 56% 정도에 이른다. 그 중에서도 케이블 방송에 투자하는 시간은

❘ 9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20.6%로 지상파TV와 인터넷 다음으로 많다. 광고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때 가


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플랫폼은 지상파TV로 약 32.3%에 달한다. 케이블
광고시장의 규모는 12.9%로 지상파TV(32.3%), 신문(27.3%)과 인터넷(15.6%)
보다도 작다. 종합편성채널은 따라서 확실한 콘텐츠를 통해 충성도가 높은 시
청자를 확보하거나 양질의 뉴스콘텐츠를 통해 기존 신문의 독자를 특정 채널
앞으로 유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다.
2011년 12월 1일 조선TV(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4개의 종합편성채널과 1개의 보도전문채널 뉴스Y(연합뉴
스)가 출범했다. 다음의 [표 15]는 당시 종편의 납입자본금 규모 및 주요 주주
의 현황이다.

[표 15] 종합편성채널 선정 사업자 및 주요 주주구성15)

종합편성채널은 보도, 교양, 드라마, 오락 등 모든 장르의 프로그램을 한


채널을 통해 제공할 수 있는 종합프로그램 공급자를 말한다. 기존 케이블 TV
채널은 한 가지 장르만 주로 방송하는 전문채널이었다면 종편은 케이블 지상

15) 2010.12.31 종편채널 선정 시 1%이상 주주기준

98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파방송과 동일한 플랫폼으로 자체 송신망을 갖지 않고 있다는 점만 다르다.


이들 채널은 또한 케이블 방송에서 '의무 전송채널'로 규정되어 있으며, 전국
1500만 케이블 시청가구와 위성방송 등 유로방송 플랫폼의 경우 의무적으로
편성해야 한다. 지상파 방송처럼 공중파를 사용하지는 않지만 케이블망을 통
해 전송할 수 있기 때문에 전국방송도 가능하다. 종편은 그 밖에도 24시간 방
송이 가능하고 중간광고를 할 수 있다. 프로그램 편성에 있어서 지상파에 비
해 많은 자율성이 보장되어 있다. 종편의 경우 현재 오락프로그램을 전체 편
성표에서 50% 이내로 편성해야 한다는 규정 외에는 별다른 조건이 없는 상태
다. 디지털 방송의 확대에 맞춰 출범한 종편의 특성으로 인해 시청자가 능동
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스마트 TV에서 실행
될 수 있는 홈쇼핑, 교육, 인터넷뱅킹, 정보검색 등이 모두 가능하다. 하지만
종편의 출범 이전부터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여러 문제들이 있었다.
국내에서 유료방송시장은 1995년 케이블TV의 도입과 더불어 시작되었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에 비유되었던 케이블 TV는 종합유선사업자(SO), 네트워
크제공자(NO) 및 유선방송사업자(PP)의 삼각 구도였다. 그러나 1997년 외환위
기를 거치면서 NO는 사업에서 철수했고, PP에 진출했던 삼성, 현대, 대우와
같은 대기업도 모두 손을 뗐다. 방송위원회는 이에 2000년 통합방송법을 개정
했으며, 여기에는 SO와 PP간 수평 및 수직적 결합의 허용, 중계유선방송사업
자(RO)의 SO전환 승인 및 원하는 프로그램만 묶음으로 볼 수 있는 티어링
(Tiering) 제도의 도입 등이 포함되었다. 이를 통해 대기업 계열사 및 공중파
등이 주도하는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 및 복수방송채널사용사업자
(MPP) 가 주도하는 방송시장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PP의 경우 통합방송
법 이후 승인제가 등록제로 변경되었으며, 티어링제도와 개별계약제도 가능해
졌다. 그 결과, PP의 플랫폼사업자에 대한 협상력이 크게 약화되었고, 콘텐츠
투자도 인기장르에 집중되었으며, 수익구조는 수신료 수익보다 광고수익에 의

❘ 9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존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송종길, 2011).


2010년 현재 기준을 봤을 때 이들 MSO가 확보하고 있는 SO는 모두 73
개로, 종합유선방송시장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점유율은 약 83.6%에 달한다.
국내 주요 MPP로는 씨제이(CJ), SBS, MBC, KBS 등이 있다. 그 중에서 씨제
이는 31개의 TV 채널을 운영하고 있으면서 전체 PP 시장에서 26.5%를 차지
하는 선두주자다. 이들 주요 MPP가 방송사업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60%
에 달한다. 국내유료방송 시장은 그 뒤 2002년에는 위성방송이, 2005년에는
위성DMB가, 2008년 12월에는 IPTV가 등장하는 등의 변화를 겪어왔다. 방송
시장은 이에 따라 현재 지상파방송업, 유선방송업, 위성방송업, 프로그램제작
공급업, IPTV사업 및 기타 방송업으로 분류된다. 즉 국내 방송시장은 지상파
TV 33개, 지상파(라디오) 21개, 지상파 DMB 19개를 포함해, 방송채널사용사
업자 179개 및 종합/중계유선사업자 각각 94개와 100개로 구성되어 있다.그
밖에 IPTV는 3개사가 있으며, 위성방송은 2개가 있다. 다음에 나오는 [표 16]
은 2010년 12월 현재 국내 방송시장의 현황을 잘 보여준다.

[표 16] 국내유료방송 현황
(2010년 12월 기준)

사업 종사 유료가
방송사업
사업구분 자 자 입자 매출액
수익
수 현황 현황
13,40 4조685억 3조6,497
지상파방송사업자 54 -
3명 원 억원
지상파이동멀티미디어
19 105명 - 177억원 145억원
방송사업자
4,899 14,858, 2조6,374 1조9,285
종합유선방송사업자 94
명 247 억원 억원
180,64
중계유선방송사업자 100 261명 138억원 93억원
8

100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2,825,9
일반위성방송사업자 1 290명 4,310억원 3,515억원
63
위성이동멀티미디어 1,850,0
1 116명 4,447억원 1,214억원
방송사업자 30
10,33 9조5,698 3조9,602
PP전체 179 -
4명 억원 억원
방송 3,244 2조9,220 2조1,616
홈쇼핑PP 5 -
채널 명 억원 억원
사용 일반PP
6,753 3조 1조6,681
사업 (TV/라디오 149 -
명 504억원 억원
자 )
데이터PP( 3조5,974
25 337명 - 1,304억원
DP) 억원
3,645,8
IPTV사업자 3 470명 4,043억원 4,043억원
66
29,87 23,360, 17조5,87 10조4,39
계 451
8명 754 3억원 3억원

현재 SO의 아날로그 케이블 TV는 주파수 용량의 한계로 70개 이상의 채


널을 전송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고비용인 디지털 케이블
에 비해 절대 다수의 시청자들은 아날로그 방식을 선호한다. 물리적으로 한계
가 있는 상황에서 4개의 종편과 1개의 보도채널이 추가적으로 등장했다는 것
은 따라서 채널확보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 12월
종편이 출범하기 이전까지 케이블 방송에서 의무편성채널은 모두 14개였다.
지상파 방송국 2개(KBS1, EBS), 지역채널 1개, 공익채널(KTV, 국회방송, 방송
대학TV, 육아방송, 사이언스TV, 아리랑TV, 불교TV, 기독교TV, CBS, 평화방
송 등) 9개, 그리고 보도채널(YTN, mbn) 2개가 여기에 속한다. 또한 5개의 홈
쇼핑채널, 기타 지상파방송(KBS2, EBS2, MBC, SBS) 4개, 홈쇼핑 5개, MSP
25개 및 지상파계열 14개, EBS플로스2 등 49개 채널도 의무편성 채널에 가까
운 준의무 채널이다. 전체 가용채널이 70개라고 봤을 때 현 상황에서도 7개

❘ 10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정도의 여유채널만 존재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2012년부터는 4개의 종편이 의


무전송 채널로 추가되었고, 준의무에 해당하는 MSP 채널도 38개사로 증가할
전망이다. 단순 산식으로도 12개의 채널이 부족한 상황이 발생한다. 광고수익
확보를 위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종편이라고 하더라도 시청률이 확보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011년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7조 5,000억의 광고시장
규모를 2011년에는 GDP의 0.74%, 2015년에는 1%인 13조 8,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문의약품 등 방송광고 금지품목을 완화하고,
광고총량제를 도입하고, 중간광고제의 개선, 간접광고와 협찬고지 개선, 미디
어랩에 대한 경쟁체제를 도입하는 것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콘텐츠 판매
수익에 비해 광고수익 의존도가 높은 국내 방송시장의 특성을 감안할 때 이러
한 광고확대 정책은 자연스럽게 콘텐츠의 오락화, 연성화 및 공익서비스의 후
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채널을 통해 사업을 하는 SO 입장에서는 황금 채
널로 알려진 10번대 후반을 종편이 차지함에 따라 종편의 시청률 저하에 따른
손실을 고스란히 감수해야 한다. 또한 종편은 기존의 지상파와 MPP를 비롯한
PP들과 콘텐츠 경쟁을 해야 한다. 독립적인 제작 능력을 통해 경쟁력 있는 콘
텐츠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국내 사정을 감안할 때 외국 콘텐츠에 대한 의
존도가 높아지고, 이들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과열로 인해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나아가 인기 있는 드라마나 쇼프로, 다큐멘타리 등이 중복으로 방송
되는 상황이 우려된다(박소라, 2003). 종편의 출범과 더불어 급변하고 있는 디
지털 기술의 변화도 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그 중
에서도 PP의 대형화와 합병 가속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PP산업은 크게 CJ, 온미디어 등 MSP, 지상파계열 MPP 및 개별PP로 나
누어진다. 대형화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CJ다. 2009년 온미디어 인수
를 발표한 CJ는 2011년 3월 1일 CJ엔터테인먼트, CJ미디어, 온미디어, 오미디

102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어홀딩스, CJ인터넷, 엠넷미디어 등 6개 계열사를 합병한 CJ E&M을 탄생시


켰다. 자산 규모 1조 7,000억, 연 매출액 1조 3,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회사로
거듭났다. 많은 제작비를 투입하더라도 그만큼의 수익을 장담할 수 없는 고위
험 사업의 특성으로 인해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대형화가 진행될 경우 콘텐
츠에 대한 투자 여력이 발생하여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해외시장 개척
의 기회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중소형 PP의 경우 심각한 경영위
기에 직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물론 종합유선망을 운영하거나 IPTV 또는
위성방송 사업자에게 있어 종편의 등장은 공급자의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긍정
적일 수 있다. 종편을 시작하거나 참여를 한 신문사들의 입장에서도 종편이
성공할 경우 경영이 안정되고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지역민방, 종교방송, 공공성이 강한 지상파 방송과 일부 공익채널의 경
우 설자리가 좁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콘텐츠 경쟁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
했다. 2012년 발효 예정에 있는 한미 FTA라는 외부 요인도 종편과 무관하지
않다.
한미FTA에서 방송분야는 특히 많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
내영화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되었던 스크린쿼터제가 대폭 완화되었고, 미
국계 자본과 콘텐츠가 국내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는 큰 폭으로 확대되었
다. 미국 자본의 유입과 콘텐츠 경쟁에 따라 국내 경쟁력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대기업이 진출한 통신을 제외한 대부분의 영역에서 불평등한
경쟁이 진행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방송분야의 협상 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는 부분은 이번 합의를 통해 미국계 등 해외투자자본이 국내에 진출
할 수 있는 길이 완전히 열렸다는 점이다.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에 대한 직
접투자 비중은 49%로 여전히 제한되어 있지만 간접투자는 100% 허용되었다.
대기업 및 일부 지상파를 제외하고 대부분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는 국내
PP의 현실을 감안할 때 이들 외국계 자본의 투자는 불가피하고 이 경우 대표

❘ 10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자 및 편성책임자는 한국인이지만 실질적인 측면에서는 완전히 외국기업인 PP


가 조만간 등장할 수 있다는 말이다. 외국인이 소유한 PP가 국내 시장에 진입
할 경우 미국 방송콘텐츠는 이들 자회사를 통해 수입될 개연성이 높아지고 이
경우 콘텐츠 가격의 인상과 이로인한 소비자의 가격 부담이 예상된다. 메
이저리그 야구경기, PGA, LPGA 골프 중계료 등 국내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
츠, 드라마, 영화 등은 국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콘텐츠 중의 하나로서 이제
한국의 일반 중소 PP들은 월트디즈니나 타임워너 등 미국의 글로벌 미디어들
의 화려하고 자극적인 콘텐츠와 경쟁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방송통신위원
회의 2011년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해외수입 콘텐츠 중에서 미국이 차지
하는 비중은 2010년 12월 기준으로 80%에 이르며, 일본, 영국과 홍콩의 비중
은 모두 합쳐 10%를 넘지 않는다. 향후 한미 FTA가 발효될 경우 미국 의존
도가 우려된다. 다행히 최종 협의안에서 해외채널의 더빙 허용과 국내광고 허
용은 유보되었다. 미국의 거대 미디어 기업이 CNN 등을 통해 직접 여론에 영
향을 미칠 가능성은 줄어들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외국계 소
유인 PP가 확대되고, 국내 콘텐츠 의무편성 비율이 약화되고, 특히 미국에 대
한 쿼터 한도가 늘어난 상황에서 대중문화에 있어 미국의 영향력은 불가피하
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거대 미디어기업의 자회사로 PP 시장이
재편될 경우 국내 PP의 파산 및 인수/합병도 자연스럽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
된다. 제한된 광고수익을 두고 해외 콘텐츠와 추가적으로 경쟁해야 하는 상황
에서 공익 서비스 역시 약화될 수밖에 없다. SO 확대 전략의 한계, 공익채널
의 위기, 콘텐츠 경쟁 가속화, 해외콘텐츠 범람 및 방송의 상업화 가속화 등
종편이 2012년에 직면하게 될 도전은 이처럼 복합적이었다.

104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3. 종합편성채널의 성과 및 한계

종합편성채널은 2009년 이후 미디어법 개정 논의를 통해 처음 등장한 이


후 지금까지도 논란의 대상이다.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고려할 때 종합편성채
널을 허용해야 할 것인지, 종편이 출범할 경우 다른 매체와의 경쟁에서 생존
할 수 있을지, 특정 신문사에 의한 독과점 우려는 없는지, 신문과 방송의 겸
업이 저널리즘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등 관련 주제도 무성했다. 종편을 찬
성하는 입장은 이에 따라 지상파 독점의 현재 구도에서 종편이 불어올 경쟁의
미덕을 강조했고, 반대하는 입장에서는 일부 신문사에 의한 여론의 독과점 및
과열 경쟁으로 인한 콘텐츠 품질 하락 등을 우려했다. 한 예로, 종편을 찬성하
는 입장이었던 김서중은 “종합편성 채널의 확대를 통해 기대할 수 있는 것들
은 사실 사업 희망자들이 들이 미는 콘텐츠의 다양성과 산업 발전 같은 것 이
상의 것이다. 그것은 근거 없는 독과점을 허물어 궁극적으로 한국의 방송 서
비스가 시장의 틀에서 경쟁의 룰을 바탕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물꼬는 트는 시
도이다”라고 말했다(2008. 4). 반면, 김동준은 다양성 확대와 독과점 폐해 감소
의 주장을 비판하는 한편으로 “방송을 포함한 언론은 사회․문화적 여론을 지
배하기 때문에 특정 자본이나 사람이 이를 지배할 경우, 저널리즘의 원칙과
기본이 크게 위협받을 수 있다. 그리고 이는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위협하
고 국민들의 의사소통을 마비시키는 재앙으로 확장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2008.4) 그러나 이러한 찬반 논쟁과 달리 종편의 사업성에 대해서는 낙관보다
는 비관이 우세했다. 2010년 기준으로 지상파 3사가 방송광고시장의 67%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뉴미디어가 확산되는 추세에서 종편의 광고 시장 점유
율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많았다(김남훈, 2011). 게다가 방송의 특
성상 채널의 인지도와 안정적인 시청률을 확보하기 까지 발생하는 적자를 감
당해야 하고 동시에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야
하는 상황에서 재정이 어려운 신문사의 여력은 많지 않았다(정민수, 2012).

❘ 10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2012년 9월 현재 시점에서 봤을 때 종편에 대한 지나친 열광과 우려는


모두 과장된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의 경쟁체제 도입을 통해 공익 서비스를
높이는 한편, 콘텐츠의 품격과 다양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실현되지 않
았다. 신문과 방송의 겸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이 향상되고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주장도 아직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 2012년 8월 말 현재 종
편의 평균 시청률은 1%에 미치지 못한다. 드라마 <한반도>를 비롯해 종편이
시청률 제고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던 프로그램의 성과는 미미했
다. 특정 정치집단에 편향적인 뉴스를 생산함에 따라 정파성에 대한 우려감은
오히려 높아졌고 신문을 자사 채널 홍보에 활용함으로써 언론의 사유화가 심
화되고 있다는 비판도 생겼다(윤석년, 2012. 4) 콘텐츠에 대한 신규 투자가 어
려워지면서 종편은 외국 방송을 단순 중계하거나 비용이 적게 드는 뉴스나 다
큐멘타리 등에만 집중되는 부작용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준비가 부족한 상
황에서 무리하게 개국을 한 상황에서 방송사고가 잇따랐고 악화된 종편이 안
정적인 수익을 실현하기 까지는 비교적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종
편에 참가한 지방 신문사들의 경우 콘텐츠 제휴만으로도 버거워 하는 상황에
서 방송업 참여로 이들이 추가적인 수익을 실현할 전망도 별로 없다.
저널리즘의 붕괴 또는 민주주의 위협이라는 반대 입장 역시 지금 당장은
가시화 되지 않는 부작용이었다. 종편 시청률의 경우 지상파와는 비교할 수
없는 낮은 수준이며, 종편의 의제설정 능력이나 여론에 대한 영향력도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정치적 의견의 다양성이나 환경감시 기능 및 양질의
공적 지식 공급과 같은 저널리즘 측면에서 봤을 때도 종편의 출현이 반드시
상황을 더 악화시켰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종편에 진출한 신문사의 경우
뉴스 인력이 방송으로 빠져 나감에 따라 뉴스 콘텐츠의 질이 전반적으로 악화
되고 있다는 우려는 있다(김동윤, 2012). 종편에 대한 극단적인 전망이 모두
빗나갔지만 종편의 부실화로 인한 피해는 심각하다. 정연우의 지적처럼 “기업

106 ❘
Ⅳ. 종합편성채널과 뉴비즈니스 모델실험

은 전체 마케팅 차원에서 광고예산을 정하기 때문에 광고시장 규모는 일정하


고 국내 내수시장 규모를 고려할 때 획기적으로 커지기도 어렵다. 동일한 파
이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면 ‘보도기능’ 등을 활용한 편법과 무리수가
동원될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다(미디어오늘, 2012. 7. 31). 콘텐츠 다양성이
확대되기는커녕 해외 콘텐츠와 인기 프로그램을 재방송 하는 비중만 더 늘었
다. 미디어어스 자료에 따르면 5월 말부터 6월 초를 기준으로 했을 때 종편 4
사의 재방 비율은 TV조선 56.-%, JTBC 55.5%, 채널A 52.0% 및 MBN 40.6%
로 밝혀졌다(Mediaus, 2012. 6. 7).
종편 4사의 최초 납입자본금은 3000억 원 규모였다. 그러나 시청률 부진
으로 인해 광고 매출은 당초 예상보다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며 운영비와 콘
텐츠 투자비 등으로 인한 한 해 적자폭이 600억에서 1,200억 원에 달한다. 신
규출자를 하거나 비용을 급격하게 줄이는 비상대책이 나오지 않는 이상 자본
잠식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TV조선은 이에 최근 드라마 신규 제작을 중단
키로 하고 투자 축소와 함께 비상경영에 돌입했고, 월드컵 예선전을 단독 중
계한 JTBC도 수십억 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경향신문, 2012. 6. 19).
2012년 9월 4일 업계 1위의 복수방송채널사업자(MMP)인 씨제이앤엠(CJ
E&M)이 공식적으로 종편 인수설을 부인하게 된 것도 종편이 처한 이러한 위
기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 물론 종편이 출범한 지 아직 1년도 지나지 않은 상
황에서 섣불리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1991년 개국했던 SBS역시 3
년 정도는 시청률이 매우 저조했으며 생존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까지 몰린
적이 있다. 그러나 <모래시계>와 같은 킬러 콘텐츠를 통해 그 상황을 역전시
켰으며 동일한 시나리오가 종편에도 적용될 수도 있다. 종편 4개사 모두 생존
하기는 어렵다고 하더라도 내부적인 인수와 합병이 이루어지거나 또는 제3자
매각 등을 통해 종편 그 자체가 완전히 시장에서 퇴출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
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국내 미디어 생태계를 고려했을 때 신문의 방송 진출

❘ 10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을 통한 안정적 재원 마련과 국제경쟁력 강화는 현실성이 부족한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다. 현재의 우월적이 지위를 바탕으로 종편의 경우 버티기를 할 가능
성이 높지만 저널리즘의 품격 하락, 해외 콘텐츠의 범람, 저비용 인기성 위기
의 콘텐츠 대량 양산과 같은 비용은 고스란히 우리 사회 전체가 지불해야 할
비용이다. 보다 양질의 저널리즘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시작된 종편이
공동체의 공론장을 오히려 왜곡할 수 있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향후 종
편에 대한 정책 방향은 따라서 정치적 논리가 아닌 시장의 논리가 제대로 작
동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저널리즘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는 뉴비즈니스 모
델을 찾는 쪽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10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1. 미국

가. 신문산업의 현황

신문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인 광고비와 구독료는 모두 경제적 상황에 영


향을 받게 된다. 따라서 모기지 사태로 인한 미국 발 금융위기는 광고를 주
수입원으로 하는 미국의 신문업계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곽동균,
2009). 또한 인터넷과 스마트미디어의 약진으로 인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에
의해 신문업계는 더욱 큰 어려움에 직면해있다.
예컨대, 2007년~2011년 사이의 신문산업의 변화 추이를 분석한 미국 경제
자문위원회와 링크드인에 의하면, 신문산업의 성장률은 -28.4%로 가장 빠르게
쇠퇴하고 있는 산업분야로 조사되었다(Linked In Blog, 2012). 또한 2009년 말
미국의 총 신문 발행부수는 일간지의 경우 4,627만 8,000부를 기록하고 있으
며 일요일 판의 경우 이보다 조금 더 많은 4,685만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05년에 비해 감소한 수치로 일간지의 경우 약 19.9%, 일요일 판의 경우 약
15.2% 감소하였다(NAA, 2012). 아울러 미국 내 상위 25개의 신문사들은 지난
1년 동안 총 구독자의 10%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유에스에이
투데이(USA Today)’는 15만 6,000명의 구독자가 감소하였고, ‘뉴욕 포스트
(New York Post)’는 11만 5,000명의 구독자가 감소하였다. 이는 기존 대비
20.55%의 감소율을 의미한다. 전체 25개 신문사 중 11개의 신문사는 10%가
넘는 구독자 수의 감소를 기록하였다. 이는 전체 구독자 수 1천 300만 명에서
97만 명이 더 이상 종이 신문을 구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나타낸다. 오직 미

❘ 10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국의 경제지인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의 구독자 수만이 약 1만


2,000명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 신문사들의 구독자수는
두드러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와이어드, 2012).

[그림 13] 신문 발행부수의 변화

자료 : 미국 NAA(2012)

[그림 14] 신문 구독자수의 증감율

자료 : 미국 와이어드(2012)

11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미국 내 금융위기와 구독자의 정보 추구 행태의 변화는 신문의 발행부수


및 구독자수의 감소와 함께 신문 수의 감소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05년
1,452개를 기록하던 미국 일간지는 2009년 말 1,397개로 줄어들었다. 특히 석
간지의 경우 2005년 645개에서 2009년 말 528개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현재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달리 조간지의 경우 2005년 817개
에서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09년 말 869개의 신문이
발행되고 있는 상황이다(NAA, 2012).
미국 신문산업의 위기는 신문 전체 수입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수
입원인 광고 수입의 감소에 의해 야기된 것이다(이상기, 2009). 특히 2008년과
2009년에는 미국 금융 위기로 인해 종이신문과 온라인신문의 광고 수입률이
급격한 감소율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미국 경제상황이 회복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온라인신문의 광고 수입은 10.9%, 6.8%로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
나 종이신문은 -8.2%, -9.2%로 지속적인 감소율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NAA, 2012).
신문산업에서 광고 수입 감소의 원인을 살펴보면, 미국 내 경제 위기와
더불어 새롭게 떠오르는 광고 수급 상의 경쟁자들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이상기, 2009). 현재 미국 신문산업의 위기는 오랫동안
신문이 가져온 정보로서의 가치가 인터넷과 미디어의 성장에 따라 축소하게
됨으로써 생기는 구조적인 문제에 기인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경기 위
축에 따른 광고료와 구독료 수입의 급격한 감소는 신문산업의 위기를 더욱 가
속화시키고 있다(곽동균, 2009). 예컨대, 경제 위기가 심각해진 2008년부터 실
제로 파산하는 신문사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구체적으로 트리뷴사(Tribun
company)의 ‘시카고 트리뷴(Chicago Tribun)’, 미네소타 지역의 ‘미네아폴리스
트리뷴(Minneapolis Tribun)’, 캘리포니아의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San
Francisco Chronicle)’ 등의 여러 신문사의 소유자가 실제로 파산한 바 있다.

❘ 11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15] 신문 수의 변화

자료 : 미국 NAA(2012)

[그림 16] 미국 신문 광고 수입의 변화

자료 : 미국 NAA(2012)

현재 직면한 경제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신문산업의 전략은 생산


비용의 축소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익을 유지하기 위해 주류 미디어 소

11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유주들은 편집국 인원을 축소하고 내용, 특히 사실 보도의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 신문의 생산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로 전체 비용의 약 50%를
차지하고 있다. 그 다음으로 신문 인쇄 및 배달비용이 약 30%, 그 외의 제반
비용이 나머지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Fine, 2009, 재인용). 재정 상황이
악화되면서 신문사들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취재와 편집 인력을 포함한 전체
산업 종사자들의 수를 감축하기 시작하였고, 장거리 지역의 신문 배달을 기피
하는 현상 등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비용 축소 노력은 신문 지면의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예컨대,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나 ‘월스트리트 저널
(Wall Street Journal)’과 같은 신문들도 실제로 최근 2년에 걸쳐 신문의 지면
을 축소함으로써 신문 제작 및 배달 비용의 절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더욱
이 일부 영세 신문사들은 광고 수입이 적은 월요일이나 화요일에 발행을 전
면 중단하거나 미니 신문으로 대체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 제도 및 법규

정부의 신문산업 지원 필요성에 대해 미국과 유럽은 현재까지 전혀 다른


태도를 취해 왔다. 유럽에서는 여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한 취지에서 국가
가 경제적으로 취약한 신문을 30여 년간 지원해오고 있다. 반면 미국은 신문
산업도 자유시장경제의 원칙을 지킬 때 언론 자유를 가장 잘 보장할 수 있다
고 믿으며 정부의 개입을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보았다(장행훈, 2007). 전반
적으로 미국은 시장 방임적 관점과 비규제적 정책을 지켜왔으며 신문산업을
지원하는 별개의 정책이나 제도가 연방법적 차원에서 존재하지 않는다는 특성
을 보이고 있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 11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수정헌법 제1조

연방의회는 국교를 정하거나 신앙의 자유를 금지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으며 언


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국민들이 평화적으로 집회할 권리와 불만의 구제를 정부에
청원할 권리는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할 수 없다.

미국은 수정헌법 제 1조를 통해 미국 의회로 하여금 언론, 출판의 자유를


제한하는 어떠한 법률도 제정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러한 수정헌법
제1조는 이후 신문에 대한 정부가 개입하려는 시도가 있을 때마다 언론인들의
가장 강력하고 효과적인 방어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이상기, 2009).
비록 연방법적 차원의 신문 정책이나 지원 제도는 존재하지 않지만, 미국
에서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부는 독립 초기부터
우편 요금 할인, 저작권 보호, 국가의 판매세 면제, 정부 광고 게재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신문산업을 지원해왔다(장행훈, 2007). 간접적인 지원 정책으로
써 세제 감면과 우편 요금 할인이 있으며, 신문산업을 위한 법률 적용의 예외
또한 존재한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1) 세제 지원

미국에서는 신문산업에도 법의 일반적 적용이라는 미국 법제도의 기본 원


리가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신문산업에서의 세제 정책은 다른 일반 기업
에서의 세제 정책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신문기업은 이데올로기의 자유
시장 활성화에 기여하는 바가 크며, 이로 인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하기 때
문에 어느 정도의 세제 감면 혜택을 인정하고 있다(Lacy & Simon, 1993, 재
인용). 언론에 대한 세제 지원은 개개인의 언론인이 아닌 언론법인에 국한되
어있으며 각 주(state)의 헌법이나 관계법에 의거하기 때문에 주마다 일정 정

11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도의 차이를 보인다. 세제 지원은 크게 일반과세에서 지원, 광고에 대한 세제


지원, 그리고 특별 사용세 지원으로 나누어진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가) 일반과세 지원

일반과세의 감면은 판매세(sales tax)의 면제이다. 예를 들어, 텍사스


(Texas) 주에서는 ‘Sec. 151. 319 Newspaper and property used in newspaper
publication’을 근거로 신문과 함께 배달되는 광고에 대한 판매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그 외의 주(state)들 간의 거래에서 부과되는 사용세(use tax), 서비스세
(service tax), 그리고 점유세(occupation tax)는 신문기업의 경우 면제된다. 예를
들어, 네브라스카(Nebraska) 주에서는 1주 1회 이상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에만
소비세와 사용세를 면제해주고 있다. 뉴저지(New Jersey) 주에서는 2007년 2
월 법안 개정에 따라 등록된 생산 장소에 생산 설비가 설치되어야만 사용세를
면제해 주던 생산 설비의 위치에 관한 조항을 완화시켜, 관련 설비나 도구 이
용 시간의 50% 이상이 신문 생산을 위해 사용된다면 사용세를 면제시키는 조
항을 만들었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나) 광고 판매세 지원

광고 판매세는 안내광고가 전체 지면의 약 40% 이하를 차지할 경우 면제


되며, 광고 매체가 아닌 일반 신문의 경우에만 해당된다.

(다) 특별 사용세 지원

제조의 경우, 특별하고 구체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되는 품목에 대해서는

❘ 11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면세 혜택이 주어진다. 예컨대, 기자가 사용하는 카메라 등의 품목은 이를 신


문 제조 과정의 일부로 보고 사용세 등의 과세에서 제외된다. 그러나 이 혜택
또한 주(state)마다 차이를 보이는데, 일리노이(Illinois)주에서는 신문발행을 위
해 사용되는 윤전기의 경우 사용세를 부과하고 있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
재, 2004).

(2) 우편요금 할인 지원

미합중국 우편 서비스(United States Postal Service, USPS)를 통해 신문을


배송하는 신문사의 경우 우편요금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편법은 우편
물을 4개의 종류로 구분하고, 신문에게는 2종 우편물 할인혜택을 주었다(장호
순, 2007). 전통적으로 인쇄 매체물은 2종 우편 서비스에 해당되어 우편료의
할인 혜택이 주어졌는데, 우체국을 이용한 신문유통에도 적용된다.
신문사들이 2종 우편물 혜택을 받으려면 연 4회 이상 발행되는 정기간행
물이어야 하며, 지정된 인쇄용지를 이용하고 서비스 이용을 신청한 지역에서
발간되어야 하며, 발행 호별로 일관된 형식을 유지해야 한다.
또한 우체국에 발행부수, 발행인, 편집인, 소유자, 주주, 채권자 등의 이름
을 공개하고, 그러한 정보를 신문의 지면에 인쇄해야 한다. 이 조항의 법적근
거는 일반법 중의 하나인 우편법(Post Master General Act)의 하위조항으로서
신문 공개법(Newspaper Publicity Act)이다. 신문 공개법의 내용을 보면 간행물
이 제2종 우편물의 요금 혜택을 보기 위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 사항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를 규정하고 있다. 첫째, 소유자 및 편집 책임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이다. 편집인이나 편집국장, 발행인, 경영책임자, 소유주, 주주의
명단과 주소를 1 년에 두 번, 4월 1일과 10월 1일까지 우체국에 제출한 후 그
즉시 발행되는 신문 지면에 이를 게재해야 한다. 둘째, 일간신문의 경우 지난
6개월간 하루 평균 판매 및 배포된 유료 발행 부수를 우체국에 제출해야 한

11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다. 이 자료도 제출한 후 발행되는 신문 지면에 공개하도록 하였다. 위와 같은


두 가지 요건을 준수하지 않은 간행물은 제2종 우편물 요금 혜택을 받지 못한
다. 셋째, 돈이나 그에 상응하는 보수를 이미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한 후 작성
된 기사는 알아보기 쉽게 광고라는 문구를 표시하도록 한다. 만일 이를 어길
시, 50달러 이상 500달러 미만의 벌금이 부과된다.

(3) 신문 보호법

1970년에 제정된 신문 보호법(Newspaper Preservation Act)은 유일하게 신


문만을 적용의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지원정책이다. 신문보호법은 동일한 시
장 영역 내에서 경쟁하는 신문사들 간의 공동운영협정 승인을 핵심으로 한다
(이상기, 2009). 공동운영협정은 신문의 편집부문을 제외한 다른 모든 제반 분
야를 공유하는 것으로 1933년 뉴멕시코(New Mexico)주의 세 지역일간지들이
사업 운영과 인쇄 작업을 공동으로 하면서 시작되었다. 즉 사실상 같은 도시
또는 같은 지역에서 발행되는 여러 개의 일간지는 별도로 신문을 제작하지만
경영과 관련된 부분은 통합적으로 운영하는 형태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신문
보호법은 신문사들의 공동운영협정(Joint Operation Agreement)을 통한 영업 활
동을 반독점법의 규제로부터 제한적으로 구제하는 데 목적이 있다(이상기,
2009).
신문 보호법은 신문 시장의 독과점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신문의 편집권
을 보호하고 나아가 민주 사회에서 필수적인 이데올로기의 자유 경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다(장호순, 2007). 즉 비록 정부의 재정적 지원은 아니지만
신문사들 간의 부분적 합병을 용인함으로써 파산 가능성이 있는 신문사들을
재정적으로 회생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적 지원인 것이다(유선영·김수정·김영
주·최민재, 2004).
그러나 신문 보호법이 특정 신문에 대한 특혜이고, 다양성 보호와는 무관

❘ 11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한 신문산업의 현상유지 보호일 뿐이라는 비판도 제기되어왔다(Busterna &


Picard, 1993, 재인용).

(4) 노동 기준법 지원

미국 내의 대부분의 주들은 주 내에서 신문 배급 또는 판매에 고용되는


인력에 대해 노동기준법(Fair Labor Standards Act)의 나이 제한(18세 미만)을
적용하지 않는다. 신문을 구독하는 일반 가정이나 사업체에 미성년자가 신문
을 배달하는 업무를 수행할 경우 나이 제한 및 최소 임금, 근로 시간 제한에
관련된 규정을 적용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텍사스(Texas) 주에서는 14세 이
상의 미성년자는 신문 배달에 종사할 수 있다.
또한 소규모 신문사에 대한 지원 정책으로 4,000부 미만의 발행부수를 지
닌 소규모 지역 신문의 고용인들에게는 노동기준법상의 최저 임금, 공평임금
지급, 그리고 초과업무 기준이 적용되지 않는다.

다. 쟁점 및 함의

‘정부가 개입하는 해결(Uncle Sam Solution)’이라는 글이 미국의 컬럼비아


저널리즘 리뷰(CJR, 2007년 9~10월호)에 발표되었다. 이 글을 통해 미국 신문
이 당면한 위기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정부의 지원을 제기한 사람들은 미국 정
부가 신문산업을 지원했던 사실을 상기시키고 유럽 국가의 신문산업 지원 제
도가 도입된 후 신문이 더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주장하였다. 많은
저널리스트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텔레비전과 라디오 방송국이 거둬들이는 이
익의 적지 않은 부분은 공공재인 전파의 무료 사용에서 창출된 것이다. 그러
나 신문산업은 인쇄용지나 인쇄비용에 대해서 어떠한 보조금도 받지 못하고

11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있다(장행훈, 2007). 미국의 맥체스니 교수(2007)는 저널리즘이 미국 헌법 제도


가 기능하는데 중요한 제도라는 것에 헌법적으로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
하였다. 아울러 언론은 미국 수정 헌법 제1조를 통해 명시적으로 보호하고 있
는 유일한 산업이므로 신문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나름의 역할을 수행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문산업의 위기가 점차 심화되자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정부 고위 관
료와 의원들 또한 신문산업의 위기를 언급하기 시작했다. 2009년 4월 21일,
미 하원의 법사위원회(Committee of Judiciary)는 ‘신문의 새로운 시대: 다양한
목소리, 경쟁, 그리고 인터넷’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열었다. 이어 5월 6일에
는 미 상원의 상무위원회(Committe of Commerce)가 ‘저널리즘의 미래’라는 주
제로 청문회를 열어 신문산업 지원방안을 논의하였다. 이를 통해 미 의회와
정부, 신문 업계는 다음과 같은 신문지원 방안을 제시하였다.
첫째, 신문사를 비영리기구로 인정하고 세제 혜택을 주는 방안, 둘째, 소
비자에게 세제 혜택을 부여하고 사실상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하여 신문을 구
독하게 하는 방안, 셋째, 신문 콘텐츠를 인터넷에서 활용할 때 적절한 대가를
지불하도록 강제하는 방안, 넷째, 인수합병이 가능하도록 반독점법의 적용에서
예외로 인정해주는 방안, 다섯째, 오프라인 신문 매체 비중을 줄이고 온라인으
로 변하는 방안, 여섯째, 온라인 유료 구독을 확립해 오프라인 수익을 보전하
는 방안이다(곽동균, 2009).
한편 미국의 상원의원인 벤저민 칼딘(Benjamin Cardin)은 2009년 재정난
을 겪고 있는 신문사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신문 회생법(Newspaper
Revitalization Act)을 상정하였다. 신문사를 비영리단체로 전환하여 운영되도록
지원하는 것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법안에 따르면 비영리단체로 전환된 신
문사는 신문 발행을 계속 할 수 있으며, 광고도 제한적으로 수급할 수 있다.
또한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을 지지하는 기사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자유로

❘ 11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이 논평을 할 수 있다(곽동균, 2009). 그러나 감시자 역할을 훼손할 수 있다는


주장으로 언론 관계자 및 법안 제정자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이상기,
2009).
2009년 9월 워싱턴(Washington) 주 의회는 신문사에 대한 세금감면 정책
을 발표했다. 워싱턴 주 의회는 지역사회와 민주주의 발전에 공헌도가 높은
신문의 사회적 역할을 높이 평가하면서, 주 내의 모든 신문사에 부과되는 비
즈니스 세금(Business Tax)의 40%를 줄여주기로 결정했다. 이는 워싱턴 주의
신문산업에 대한 정부의 매우 직접적인 지원책으로서, 미국 내에서 그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사례이다. 그러나 세금 감면 정책이 발표된 후 정부의 직접적
인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에킨스는 정부와 관련성을 갖
는 언론은 본연의 기능을 다할 수 없으며 일반 대중의 신뢰 또한 잃게 될 것
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
미국의 언론인들은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 정책이 어떤 식으로든 언론에
개입할 수 있으며 이는 언론의 자유를 침해함으로써 민주주의 발전에 악영향
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규제에 대해 그 어느 나라보다도
민감하며 적극적으로 반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시민들에게 다양한 시각에서 바라보는 뉴스와 정보를 계속 제
공해야 한다는 의견에 이견은 없지만, 꼭 기존의 종이 신문이 그 기능을 계속
해야 한다는 주장은 불분명해지고 있다(곽동균, 2009). 이미 상당수의 젊은 사
람들은 온라인을 통하여 뉴스와 정보를 얻고 있다. 이들은 온라인을 통한 정
보 취득이 훨씬 더 편리하고 저렴하며 신속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인터넷
이용 인구가 급증함으로써 시작된 변화는 많은 신문 구독자들이 오프라인 매
체에서 온라인 매체로 옮겨가게 만들었다.

12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표 17] 종이신문 구독자 수와 홈페이지 방문자 수 증감률


신문사 일일 구독자 수(인쇄본) 홈페이지 방문자수
USA Today 변동 없음 +1.5%
Wall street Journal 변동 없음 +3.4%
New York Times -3.6% +6%
LA Times -5.2% +7.3%
Daily News -7.2% +9.9%
New York Post -6.3% +6.0%
Washington Post -1.9% +1.2%
자료 : Time, 2009.9.16

이러한 독자들의 뉴스 이용 행태 자체의 변화는 오프라인 광고에 의존하


던 신문사의 재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부분의 신문사가 자사 웹페이지에서
뉴스를 무료로 제공하기 때문에 이는 곧 종이 신문의 소비 감소로 이어질 수
밖에 없으며 곧 광고 매출의 저하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라 . 스마트미디어 시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의한 신문 구독 감소로 인해 신문사들은 새로운 수


익을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문 콘텐츠의 유료화는 그 대표
적인 사례이다.

[표 18] 신문사 홈페이지 유료화 현황

신문사 서비스 가격 현황
온라인 저널만 $103/년
비구독시 사이트에서는
오프라인 저널만 $119/년
Wall Street Journal 각 섹션의 앞면 기사의
온·오프라인 둘다 $140/년+2주
일부만 볼 수 있음
무료

❘ 12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스마트폰 + NYTimes.com :
2005년 유료화
3.75달러/주
했으나, 2007년 다시
아이패드 + 타임즈 리더 2.0 +
무료로 전환,
New York Times 크롬 웹 스토어 앱 +
경영난으로
NYTimes.com : 5달러/주
2011년부터 다시
모든 디지털 액세스 :
유료화
8.75달러/주
사이트 가입 이후 열람
Washington Post 현재 무료
가능
2008년 전면 온라인
Christian Science 주간지 : $89/년(미국) 전환, 2009년
Monitor 일간 뉴스 브리핑 : $5.75(월) 일간지에서 주간지로
전환
자료 : 각 사 사이트, 2012년 기준

미국의 주요 신문사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광범위하게 확산되자 오프라인


신문의 구독자, 온라인 사이트의 방문자 수,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 행태 등을
고려하여 유료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그 정책이나 방식은 신문사의 성격에
따라 조금씩 다르게 표출되고 있다(최민재·김택환·조영신, 2010).
또한 대부분의 주요 언론사들은 ‘아이폰(iPhone)’용 어플리케이션을 제공
하고 있으며, 아이패드용 어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

[표 19] 신문사 어플리케이션 유료화 현황

신문사 무료 유료 무료 비고
NYT iPhone 2.0
〇 뉴스
Application
New York NYT Real
Times 〇 부동산
Estate
NYT 〇 게임

12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Crosswords
NYT Sudoku $2.99 게임
Learning
English With $3.99 교육
NYT
NYT Editors'
〇 뉴스
Choice(ipad용
USA Today 〇 뉴스
Autopilot 〇 여행
USA Today
USA
〇 뉴스
Today(ipad용)
The Wall Street
〇 뉴스
Journal
Wall Street
MarketWatch $17.28 뉴스
Journal
The Wall Street
〇 뉴스
Journal(ipad용)
L.A. Times
LA Times 〇 뉴스
News Reader
자료 : 최민재·김택환·조영신, 2010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는 뉴스 콘텐츠는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


며 부가콘텐츠 서비스를 개발하여 이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다. 단순히 기사를
제공하는 어플리케이션 이외에도 자사의 서비스를 분리하여 무료 또는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 현재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의 ‘아이폰(iPhone)’용 어
플리케이션은 유료로 기사 , 부동산, 낱말 맞추기, 스도쿠, 영어 학습을 제공하
고 있다(최민재·김택환·조영신, 2010).
최근 미국 신문산업의 흐름과 변화를 요약해보면 현재 미국의 신문사들은
오늘날의 위기를 인수와 합병, 유료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창출, 광고수익
모델의 혁신 등을 통해 극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김영주·정재민, 2011).

❘ 12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또한 신문사의 뉴스가 생산되는 뉴스룸도 혁신의 가운데 있다. 예컨대 김


영주와 정재민(2011)에 따르면 온라인 뉴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지만 기사
결정이나 편집 과정에서 종이 신문 기자들은 여전히 막강한 파워를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그들은 디지털 신문 기자들이 웹사이트 기술
을 이용하는 데 있어서 교육이 미흡하다는 사실을 규명한 바 있다. 따라서 온
라인 뉴스가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디지털 신문 기자들의 역할을 확대시키고
이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뉴스룸 안에서 종이신
문 기자들과 디지털 신문 기자들이 의견을 적극적으로 교환하고 서로 유기적
으로 움직이며 혁신적인 디지털 기술을 받아들일 때 뉴스룸이 보다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 신문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뉴스룸 환경의 개선
이 핵심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김영주·정재민, 2011).
한편 1976년 저작권법이 보호하려는 대상에 대한 규정과 정당한 이용에
따른 면책 등은 뉴스 콘텐츠 보호론자들이 원하는 결과를 항상 가져오지 않았
다. 따라서 뉴스 콘텐츠 보호론자들은 자신들의 저작권을 침해하는 구글, 야후
등을 상대로 하는 법률 소송에 적극적이지 않다. 1976년에 제정된 저작권법은
저자와 저작권 소유자들에게 저작권물의 재생산, 전시, 그리고 배포에 대한 배
타적 권리를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저작권은 어떤 사실을 저자가 자신의 방
식으로 표현한 것을 보호하지만, 저자가 표현해낸 사실 그 자체를 보호하지는
않는다. 따라서 기자들이 생산해낸 뉴스 기사들과 뉴스 관련 이미지들은 저작
권법에 보호를 받지만, 뉴스 기사에서 다뤄진 정보 자체는 보호의 대상이 아
니다(김영훈, 2010).
1918년 AP는 자신들이 생산해낸 뉴스를 INS가 즉시 재작성해 자신들의
가맹 신문사들에게 판매한 것을 문제 삼아 소송을 제기했다. 미 연방대법원은
AP가 비용을 들여 수집, 가공, 그리고 배포했던 사실, 즉 기사화된 사실들에
대해 제한적 기간 동안 유사 소유물 권리를 인정해 주었다. 이를 통해 정립된

12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법적 원칙이 바로 핫뉴스(Hot News) 독트린이다(김영훈, 2010). 핫뉴스(Hot


News) 독트린은 사실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는 저작권법의 중요한 예
외 적용인 셈이다.
하지만 현재 핫뉴스(Hot News) 독트린을 인정하고 있는 주는 뉴욕(New
York)주를 비롯해 몇 개 주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핫뉴스(Hot News) 독트린
을 뉴스 기관의 저작권 권리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안으로 간주하는 사람들은
핫뉴스(Hot News) 독트린의 연방법제화를 주장하는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김영훈, 2010).
현재 대부분의 주요 미국 언론사들은 저작권법 소송 제기를 자제하고, 저
작권법 위반자들을 감시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저작권법 위반자들에게 언
론사에서 생산해낸 저작물을 거두어들이도록 요구하는 대신에 자신들의 웹사
이트로 인터넷 독자를 연결해 주는 링크를 달도록 유도하고 있다(김영훈,
2010).

2. 일본

가. 신문산업의 현황

2010년 10월 31일 호주의 미래 학자이자 칼럼리스트인 로스도슨(Ross


Dawson)은 자신의 블로그 홈페이지에 세계종이신문소멸시각표(Launch of
Newspaper Extinction Timeline for every country in the world)라는 보
고서를 발표했다.16) 이 보고서는 산업구조, 경제발전단계, 기술속도, 소비자행
동, 정부정책, 인구통계를 포함한 지역적(National)요인과 재정상태, 광고수입

16) rossdawsonblog.com

❘ 12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과 판매수입비율, 신문배포구조를 포함한 세계적(Global)요인을 분석해 신문


소멸연도를 파악했다. 도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종이신문이 가장 먼저 소멸될
국가는 미국으로 2017년에 소멸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의 소멸예정 시각은
2026년이었으며, 일본은 한국 소멸예정시각의 5년 뒤인 2031년에 소멸할 것
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소멸예정 시각은 보고서에서 언급된 53개국 가운데
37번째로 비교적 느린 편이었지만 종이신문의 위기에서 신문 강국인 일본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증명하고 있다.

[그림 17] 세계종이신문소멸시각

자료: 로스도슨 블로그(검색일. 2012. 8. 12.) (http://www.rossdawsonblog.com)

[그림 18] 세계 발행규모 상위 10대신문


(2010년 기준)

자료: 세계신문협회 (http://www.wanpress.org)

12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2012년 현재, 일본의 신문 구독률은 세계최고수준이다. 세계신문협회


(WAN)의 2010 월드 프레스 트렌드(2010 World Press Trends)에 따르면 일본
의 종이신문 구독률은 스웨덴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을 보이고 있다. 또한
2011년 일본의 신문 발행 부수 합계는 6억1,581만 부로 인구 1,000명 당 487
부로 조사된 바 있다. 아울러 일본의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니케이, 주
니치와 같은 주요 신문들은 발행규모가 전 세계 신문 발행규모의 상위 10위
권 안에 자리하고 있다. 17)

더불어 일본의 미디어 생태계는 여론형성능력에 있어 신문사가 지배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구조를 보이고 있다. 예컨대 2011년 11월 기준으로 할 때,
일본에는 총 105개의 신문사가 존재한다. 이들 신문사를 발행 지역을 바탕으
로 구분하면 크게 전국지, 블록(bloc)지, 지방지의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전국지는 전국규모로 발행·판매되는 신문으로 요미우리, 아사히, 마이니치,
니혼게이자이, 산케이(경제지)와 같은 총 5개의 신문을 말한다. 블록지는 최소
세 개의 현에서 판매되는 신문으로 인접하는 복수의 현(縣)에 대해 광역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 현(縣)단위로 발행·판매되는 현지와 현 내의 특정 지역에
서 발행·판매되는 커뮤니티 페이퍼를 지역지라고 한다. 일본 내 많은 지역에
서 지역지를 찾아볼 수 있지만 최근에는 경영상의 악화로 폐간되거나 다른 신
문과 통합되는 경우도 많다(한영학·滝田康成, 2009).

이 중 5개의 전국지는 한 해 약 2,607만 부가 발행되며 이는 일본 전체


신문 발행 부수의 약 38%를 차지한다(일본 ABC협회, 2010). 이들은 신문산업
뿐 만아니라 텔레비전, 라디오, 출판 산업까지 망라하는 수직형 정보 독점구조
를 형성하고 있다(松田浩, 2009, 5쪽). 특히 신문과 방송의 겸영의 구조를 뚜
렷하게 볼 수 있다. 요미우리신문사는 니혼 TV, 아사히 신문사는 TV 아사히,
마이니치 신문사는 TBS, 니혼게이자이 신문사는 도쿄 TV, 산케이 신문사는

17) 일본신문협회 홈페이지(www.pressnet.or.jp)참조

❘ 12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후지 TV를 겸영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민방 TV는 전국 네트워크의 기간국(키


국)과 모회사, 자회사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겸영관계는 신문의 방송, 방송
의 신문 간 비판을 약화시키고 일본 내에서 강한 여론 지배력을 가지고 있다
(한영학·滝田康成, 2009).

위와 같이 일본은 다른 나라에 비해 종이신문의 입지가 비교적 좋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신문산업의 위기상황에서 일본 또한 종이신문의
위기는 가시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예컨대 가구 당 신문발행부수를 보면,
2008년 1부에 달했던 가구 당 신문발행부수는 2011년 0.9부로 감소했다는 사
실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3년 만에 10%의 가구구독비율이 감소했다는 사실
을 의미한다. 또한 2010년 총 광고비 지출 대비 신문지면 광고비 지출은 약
1.10%였으나 2011년에는 약 1.05%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2011
년 일본 광고비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한 해 신문지면광고비는 5,990억 엔
으로 전년에 대비하여 6.3% 감소했지만 이와 반대로 인터넷광고비는 8,062억
엔으로 전년에 대비하여 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흐름은
2010년 인터넷 광고비가 신문 광고비를 추월한 이래로 지속되고 있다(電通,
2011).

[표 20] 10년 간 일본 신문광고 규모 변화


(단위:1억 엔)

신문지면에서 광고가
연도 전체광고비 신문광고비 GDP
차지하는 비율
2002 57,032 10,707 37.7% 4,991,470
2003 56,841 10,500 37.2% 4,988,548
2004 58,571 10,559 37.0% 5,037,253
2005 68,235 10,377 37.3% 5,039,030

12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2006 69,399 9,986 36.8% 5,066,870


2007 70,197 9,462 36.2% 5,129,752
2008 66,926 8,276 35.0% 5,012,093
2009 59,222 6,739 33.7% 4,711,387
2010 58,427 6,369 33.5% 4,817,733
2011 57,096 5,990 32.8% 4,680,738
자료: 일본신문협회홈페이지(www.pressnet.or.jp)

이러한 종이신문 위기의 주된 원인으로는 메이지 시대 이후 이어져왔던


전통적 신문경영 모델이 인터넷 사용이 일반화되고 스마트 폰과 모바일디바이
스가 보급화 된 현 시대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김관규·김충
식, 2009). 예컨대 스마트미디어의 발전으로 인해 전 세계의 언론사들은 스마
트미디어에 적합한 체제(콘텐츠 경영환경 등)를 갖추는데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은 종이신문의 영향력이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국가에 비해 상대적인 지배력의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이유로 기
존의 제작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 문제를 노출하고 있는 것이다(이종락, 2011.
7. 18).

현재 일본의 스마트미디어의 보급률 및 서비스 이용률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MM종합연구소에 따르면, 2012년 3월 현재 스마트 미디어
이용자수는 2,598만 명으로 전체인구의 23.1%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
나 일본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3년 3월 3,913만 명(전체인구의 33.9%),
2014년 3월 5,124만 명(전체인구의 43.4%), 2015년 3월 6137만 명(전체인구의
50.9%), 2016년 3월 7030만 명 (전체인구의57.1%)이 일본에서 스마트 폰
을 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MMRI, 2011).

❘ 12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표 21] 일본의 스마트폰 가입자 전망


(단위 : 만 명)
2011.3 2012.3 2013.3 2014.3 2015.3 2016.3
휴대폰
10,912 11,247 11,543 11,806 12,057 12,312
가입자수
스마트폰
955 2,598 3,913 5,124 6,137 7,030
가입자수
(8.8%) (23.1%) (33.9%) (43.4%) (50.9%) (57.1%)
(차지 비율)
자료: MM종합 연구소 (http://www.m2ri.jp/)

스마트 미디어의 확산과 더불어 일본의 신문업계에서도 스마트미디어 환


경에 부응하는 미디어 전략을 구사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움직
임은 대체로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뉴스
로 유출된 독자들의 관심을 회복하기 위한 신문사 간의 연합, 두 번째는 광고
수익 감소를 만회하기위한 콘텐츠 유료화, 세 번째는 현 시대의 IT환경에 부
응하기 위한 디지털 콘텐츠의 최적화를 들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 아사히, 요미우리 신문사는 2008년 1월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한 종이신문 판매부수 감소 움직임에 대응하여 인터넷 뉴스와의 융합이라는
하이브리드(hybrid) 전략을 펼쳤다. 이는 일본 최대 포털 사이트인 야후재팬
을 겨냥한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위의 신문사들은 아라타니스(‘新’s)라는 통
합 사이트를 구축하여 인터넷 공동사업을 실시했다(한은영, 2011).18) 또 지
방지가 연합해 만든 47news는 교도통신과 47개의 도도부현에 있는 53개의
신문사의 기사와 논평을 검색할 수 있는 신문 통합 웹사이트이다. 47news는
교도통신에 가입한 신문사가 2005년 인터넷 환경에서의 생존을 위한 회의를
거쳐 2006년 9월 (주)전국신문넷을 출자한 뒤, 같은 해 12월 소속 신문사

18) 그러나 2012년 2월 일본의 신문사들은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아라타니스(http://allatanys.jp)를 폐쇄시켰다.

13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대표들의 논의 끝에 탄생했다. 이후 2008년 새롭게 리뉴얼되어 지방지의 뉴


스 허브역할을 담당하고 있다(김상미, 2009).19)

종이신문 독자의 감소와 광고 및 영업이익의 감소는 새로운 수익원을 확


보하기위한 노력으로 이어졌다.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유료 전자판 신문의 보
급을 들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료신문이었던 닛케이 넷을 새로 단장
하여 2010년 3월에 유·무로 모델의 전자판을 개시했다. ‘닛케이넷’의 회원
은 무료회원, 가입된 무료회원, 유료회원으로 구분되며 종이신문 구독자는 월
1,000엔을 추가지불하고 비구독자는 월 4,000엔을 지불하면 닛케이 신문의 전
자판 신문을 이용할 수 있다. 산케이 신문은 가장먼저 온라인 뉴스 유료화를
시작했다. 현재는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 폰인 iPhone과 태블릿PC인 iPad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iPhone에서 당일 신문은 무료이며, iPad에서는
월 1,500엔으로 이용할 수 있다(한은영, 2011). 아사히 신문은 2011년 6월 유
료전문 언론사이트 ‘WEBRONZA’를 선보였다. 월 735엔에 핫이슈에 대한
설명과 인사이트(insight) 등 수준 높은 읽을거리를 제공하여 기존의 신문과는
차별화를 꾀했다(김재필, 2011). 더 나아가 이들 신문사는 포털 사이트에 신문
기사를 제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새워 온라인상에서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임영섭, 2007).

최근 일본에서는 스마트 폰과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기기의 보급률이


급속도로 증가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응하여 일본 신문사는 IT환경의 변
화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2011년 니혼게이자이
신문과 계열사인 TV 도쿄, TBS와 마이니치신문은 협력하여 스마트 기기용 콘
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후(이충원, 2011. 12. 4), 합병을 단행하였
다. 또한 산케이 신문은 미국 애플사의 스마트 폰인 iPhone과 태블릿PC인
iPad에 최적화 된 뉴스를 유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닛케이 신문역시 스마트

19) 47news (http://www.47news.jp)

❘ 13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폰과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에 착


수했다.

일본의 신문산업은 아날로그와 디지털 사이에서 과도기를 겪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종이신문의 입지가 굳건하기 때문에 일본의 신문사들은 기존의 종이
신문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는 동시에 스마트미디어 시대로 일컬어지는 시류에
뒤처지지 않기 위한 여러 노력들을 보이고 있다. 특이하게 일부 신문사들은
뉴스 유통의 디지털 체제에 불신을 보이며 아날로그 체제로 회귀하고자하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한은영, 2011). 종합적으로 현재까지도 일본의 신문산업
은 종이신문의 바탕위에 자리 잡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나. 제도 및 법규

(1) 신문업계의 자율적인 움직임

2차 세계 대전에서 폐전한 후 일본은 신문지법을 폐지했다. 그 이후 신문


을 규제하는 법제가 따로 제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의 신문산업은 정부의
규제에서 자유로운 편이다. 이로 인해 신문판매에 있어 과다 경쟁으로 인한
신뢰도 하락의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다. 일본의 신문업계는 이를 해결하기 위
한 자율적인 노력으로 신문의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일본신문협회는 1946년 제정된 신문윤리강령을 54년 만인 2000년 6월 수


정하여 발표했다. 수정된 신문윤리강령은 기존의 신문윤리강령을 21세기 인터
넷환경에 적합하도록 개정한 것으로 인간의 존엄성, 독자와의 쌍방향성, 독자
의 알권리를 강조했다는 점을 특징으로 하고 있다(이내국, 2000).

13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표 22] 수정된 일본의 신문윤리강령

21세기를 맞아 일본신문협회의 가맹사는 새롭게 신문의 사명을 인식하


고,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힘을 다할 것을 다짐하면서 새 윤리강
령을 제정한다.
국민의 「알 권리」는 민주주의 사회를 지탱하는 보편적 원리이다. 이
권리는, 언론의 자유·표현의 자유의 근본으로, 높은 윤리의식을 갖추고
모든 권력으로부터 독립한 미디어가 존재함으로써 비로소 보장된다. 신문
은 이에 가장 알맞은 담당자로 자임하고자 한다.
다량의 정보가 어지러이 나도는 사회에서는 무엇이 진실인지, 어느 것을
선택하여야 할 것인지, 적확하고 신속한 판단이 강하게 요청되고 있다. 신
문의 책무는 정확하고 공정한 기사와 책임 있는 논평에 의하여 이러한 요
망에 부응, 공공적, 문화적 사명을 다하는 일이다.
편집, 제작, 광고, 판매 등 모든 신문인은 그 책임을 다하기 위하여, 또
한 독자와의 신뢰관계를 확고하게 하기 위하여 언론·표현의 자유를 수호
함과 동시에 자신을 엄격하게 다스리고 품격을 중요시하지 않으면 안 된
다.

<자유와 책임>
표현의 자유는 인간의 기본적 권리이며 신문은 보도·평론의 완전한 자
유를 갖는다. 그런 만큼 이를 행사함에 있어서는 무거운 책임을 자각하고
공공의 이익을 해치는 일이 없도록 충분히 배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정확과 공정>
신문은 역사의 기록자이며 기자의 임무는 진실의 추구이다. 보도는 정확
하고 공정하지 않으면 안 되며 기자 개인의 입장이나 신조에 좌우되어서는
안 된다. 논평은 사회에 아첨하지 말고 소신을 관철하여야만 한다.

<독립과 관용>
신문은 공정한 언론을 위하여 독립을 확보한다. 모든 세력으로부터의 간
섭을 배척함과 함께 이용당하지 않도록 자계(自戒)하지 않으면 안 된다.
한편 신문은 자신과 다른 의견이라고 하더라도 정확·공정하고 책임있는
언론에는 적극적으로 지면을 제공한다.

❘ 13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인권의 존중>
신문은 인간의 존엄에 최고의 경의를 표하고 개인의 명예를 존중하며 프
라이버시를 배려한다. 보도를 잘못하였을 때는 신속하게 정정하고 정당한
이유도 없이 상대방의 명예를 훼손하였다고 판단하였을 때는 반론의 기회
를 제공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강구한다.

<품격과 절도>
공공적, 문화적 사명을 다하여야 할 신문은 언제든지, 어디서든지, 누구
든지 동등하게 읽을 수 있는 것이 되지 않으면 안 된다. 기사, 광고 모두
표현에는 품격을 유지하는 일이 필요하다. 또 판매에 있어서는 절도와 양
식을 갖고 사람들과 접촉하여야만 한다.
자료: 언론중재(2000)

2000년 10월 마이니치신문이 ‘열린 신문위원회’를 설립한 것을 시작으


로 하여 전국의 신문사와 통신사가 열린 신문위원회와 유사한 성격의 사내 독
립기구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기관들은 보도피해에 대한 대응과 자정
능력의 강화라는 공통적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사외 위원들로 구성되어 있
다는 차이점 이외에는 미국의 옴부즈맨 기관과 유사한 성격을 보인다. 일본은
이러한 기구들을 ‘제 3자 기관’이라고 부른다. 예컨대 마이니치신문의 열린
신문위원회와 아사히신문의 보도와 인권위원회를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
다(한영학, 2000).

[표 23] 주요 신문사ㆍ통신사의 제3자 기관설립 현황

사명 위원회 이름 위원 수 대상자 및 대상영역


개인의 인권침해, 공보실에
아사히 보도와 인권
3명 서 해결이 곤란한 사례, 위
신문 위원회
원 중 1/3이상이 필요하다

13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고 인정한 경우
마이니치 열린 신문 개인과 미디어 전반에 대한
5명
신문 위원회 제언
대상자에 대한 정해진 규정
기존의
요미우리 이 없으며 인권침해를 포함
신문감사위원회 3명
신문 한 신문일반을 대상 영역으
에 고문을 초빙
로 지정
신문보도의 4명(외부인사) 대상자에 대한 정해진 규정
도쿄신문 바람직한 상 + 은 없으며 신문 일반을 대상
위원회 1명(내부인사) 영역을 지정
대상 단위는 원칙적으로 개
보도와 독자
교도통신 3명 인, 보도의 바람직한 상, 인
위원회
권침해, 독자대응
대상 단위는 원칙적으로 개
훗카이도 독자와
5명 인, 신문 일반을 대상 영역
신문 도신위원회
으로 지정.
니이가타일보 대상자에 대한 정해진 규정
니이가타일
독자 8명 은 없으며 신문 일반을 대상

지면위원회 영역을 지정

인권과 대상 단위는 원칙적으로 개


니시니혼
보도·니시니혼 4명 인이며 인권침해를 대상 영
신문
위원회 역으로 지정

자료: 언론중재 (2009)

(2) 법률

신문을 규제하기 위한 법제가 존재하지 않지만 신문보도가 국가·사회적


법인, 개인적 법익과 상충될 경우에는 형법, 민법, 소년법, 공직선거법, 저작권
법 등의 적용을 통해 사법적 제재가 동반될 수 있다. 신문에 대한 법률적인
규제는 독점거래방지법에 의한 판매규제, 방송법에 의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 13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받는 소유규제, 콘텐츠상의 저작권규제로 구분 된다.


독점거래방지법에 의한 신문판매규제는 재판(再販)제도(재판매 가격유지제
도) 및 신문 특수지정(特殊指定)제도와 관련이 있다. 재판제도는 정가판매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것으로 생산자 혹은 공급자가 책정한 판매가격을 제품
의 유통과정에서 동일하게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제도는 신문, 잡지, 서
적, 음악용CD, 음악용 테이프, 레코드와 같은 6개의 품목에 적용된다. 2005년
11월 당시 공정거래위원회 사무총장은 특수지정제도를 바로잡겠다고 기자회견
에서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일본의 신문업계는 특수지정제도를 폐지하면 가정
배달제도의 뼈대가 흔들려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할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
다. 양 측의 공방은 1년 간 지속됐지만 2006년 2월에서 4월까지 실시된 여론
조사에서 일본국민의 70~80%가 재판제도 및 신문특수지정제도를 바탕으로 한
호별 배달제도(가정 배달제도)의 존속에 찬성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고
려하여 같은 해 6월 결정을 유보했다(천광암, 2007. 4. 7).
1964년 일본의 신문협회는 ‘신문의 경품 제공에 관한 사항의 제한고
시’를 제정하고 신문 공정거래협의회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 규제는
일반적인 상품 판매에서 무분별한 경품의 제공과 이를 미끼로 한 고객 유치를
금지하기 위한 법인 ‘경품표시법’을 근거로 제정되었다. 신문협회의 공정경
쟁 규약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실시하고 있는 자율 규제이다. 하지
만 이를 어길 경우 위반행위의 정지권고, 철회, 사죄,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
위원회의 고발 등을 통해 엄중하게 조치하고 있다(이홍천, 2008. 5. 16).
일본 신문의 소유규제는 방송법인 ‘매스미디어 집중배제 원칙’에 간접
적으로 영향을 받는다. 매스미디어 집중배제원칙은 1957년 민방 텔레비전 예
비면허 기준으로 만들어져 1959년 의무화된 규제이다. 이 규제의 목표는 방송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다수에게 제공하는 것이다. 매스미디어 집중배제원
칙 가운데 ‘언론 3사업 지배금지’ 항목은 신문과 관련이 있다. 이 항목은

13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언론 3사업에 해당하는 신문·라디오·텔레비전 사업 전부를 겸영하지 못하도


록 규제하는 것이다. 그러나 두 개의 사업을 겸영하는 경우에는 규제가 적용
이 되지 않는다. 예컨대 신문사와 방송국을 겸영하는 것은 규제할 수 없다(차
현숙, 2009, 127쪽).
마지막으로 콘텐츠 상의 저작권규제가 있다. 일본에서는 신문을 종합적인
창작물로 간주한다. 그러므로 신문을 ‘편집저작물’로 보고 이에 해당하는
규제를 적용하고 있다(전환성·김영호·최정호, 1992). 예컨대 한국의 고등법
원에 해당하는 동경고판(東京高判)의 1994년 10월 27일 판결에서는 다음과 같
은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신문은 보도기사·사설·평론 등이 주요한 부분을 점하고 그 밖에 각종 상황란(예컨대


주식시세표 등)·광고 등에 의하여 구성되는 바, 신문사의 종업원인 편집 담당자는 이와
같이 모여진 다수의 소재 중에서 사용자인 신문사의 편집방침과 뉴스성을 고려하여 정보
로써 제공할 것을 취사선택하며, 나아가 각 기사의 중요도와 성격·내용 등을 분석하고 분
류하여 지면에 배열하는 것이므로 그 지면 구성은 편집 담당자의 정신적 활동의 소산이
고, 그것이 해당 신문의 개성을 형성하는 것이므로 특정한 날짜이 신문지면 전체는 소재
의 선택 및 배열에 창작성이 있는 편집물이라고 인정함이 상당하다.

이 판결은 신문을 저작권이 적용되는 ‘창작성이 있는 편집물’로 인정하


는 대표적인 사례이다(지성우, 2010). 이외에 저작권 보호를 위한 노력으로 일
본 신문협회 회원들과 통신사가 자체적으로 저작권 협의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이민규, 2010).

다. 쟁점 및 함의

스마트미디어 시대에서 신문산업의 생존문제는 현재 일본 신문업계가 해

❘ 13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결해야 할 가장 큰 쟁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넷 환경에서 종이신문은 점점


도태되어 가고 있다. 일찍이 스마트미디어에 적합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노력
한 다른 국가에 비해 일본의 신문사들의 뉴스 콘텐츠 디지털화 노력은 더딘
편이다. 예컨대 일본은 최근에 들어와서야 뉴스 콘텐츠를 디지털화 하고 유료
화함으로써 새로운 수익모델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종락,
2011. 7. 18). 아울러 전통적인 일본 신문기업들은 오프라인 신문의 권위가 실
추될 것을 우려하여 디지털 뉴스 콘텐츠의 사업 확장에 주저하고 있기도 하다
(한은영, 2011).이러한 점은 일본 신문기업의 뉴스콘텐츠 디지털화의 성장을
저해하는 핵심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 다만 일본 신문
기업들의 이러한 우려는 과학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한 것이 아니라는 측면에
서 실증적인 데이터를 근거로 디지털 뉴스콘텐츠의 유료화를 비롯한 새로운
성장 동력개발을 추진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본사회에서 만연한 신문과 방송의 겸영구조는 미디어의 높은 여
론지배력을 초래했다(松田浩, 2009, 5쪽). 이러한 상황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난점으로 작용한다. 동일 계열 내의 매체 간 비판은 찾아볼 수 없으며 신문의
방송 비판, 방송의 신문 비판 역시 빈약한 실정이다.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성립된 겸영구조로 인해 미디어의 정부에 대한 비판도 감시견 기능도 부족한
편이다(한영학·滝田康成, 2009). 따라서 일본 신문기업은 정부와 언론의 유착
관계를 초월한 독립성 있는 뉴스제작이 부족한 편이다. 한편, 정언유착으로 인
한 언론의 공정성 훼손은 신문구독자들의 신뢰도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일본 신문기업은 정부와 언론유착을 초월한 독립성 있는 뉴
스 생산체계를 갖춤으로써 독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
이다.
일본정부는 인권옹호, 개인정보보호, 청소년보호 등을 명목으로 새로운 미
디어 규제를 신설하고자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2002년 인권침해

13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구제절차를 담은 인권옹호법안이 제출됐으나, 미디어에 의한 인권침해가 포함


된다는 이유로 폐안 처리된 바 있다. 2003년에는 개인정보보호법이 상정되었
으나 보도기관이 보도목적으로 개인정보를 이용할 경우에는 적용이 제외된다.
청소년 보호법은 2004년 국회에 상정되었으나 성인 등 일반인들의 알권리에
대한 침해 문제가 제기되며 폐안된 바 있다(松田浩, 2009, 10쪽). 이외에도 다
양한 미디어 규제 법안이 해마다 상정되고 폐안되는 일이 반복적으로 발생하
고 있다. 이렇듯 일본정부는 간접적으로 미디어를 규제하기 위한 지속적인 움
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정부의 미디어 규제 움직임은
필연적으로 표현의 자유(언론의 자유)와의 충돌을 유발할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다(한영학·滝田康成, 2009).

3. 프랑스

가. 신문산업의 현황

프랑스 총리실 산하의 미래전략분석센터(CAS)는 2011년 11월 ‘디지털 시


대의 신문 : 어떻게 정보의 가치를 증대시킬 것인가’라는 보고서를 발표하였
다. 신문 위기에 대한 문제를 국가 차원에서 다루고 있는 것이다. 신문산업의
위기와 신문 독자 수의 감소는 세계적인 추세이자 더욱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
다. 신문을 정기 구독하는 사람의 비율은 1989년 43%에서 1997년 36%, 2008
년 29%로 감소하고 있다(박진우, 2012). 2012년 현재 프랑스 신문산업이 직면
한 문제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스마트미디어의 성장으로 인한 다매체 환
경 속에서 신문 구독률 및 발행부수 감소와 경제 위기로 인한 광고시장의 침
체로 요약할 수 있다.

❘ 13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프랑스는 1771년 최초의 일간지가 창간되었으며, 1881년에 현재 신문관련


법의 모체가 되는 법이 제정되었다. 프랑스 정부는 2차 대전 이후 나치 하에
서 활동하던 언론 기업들의 청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신문산업에 개입하게 되
었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프랑스의 신문 신업은 지난 3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쇠퇴하고 있다. 예컨
대, 2009년, 프랑스의 신문산업은 85개의 유료 일간지 기준 736만부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7년 895만부의 발행부수에서 159만부 감소한 수치이다. 유
료 일간지의 연간 판매부수 또한 1997년 264만부에서 2009년 226만부로 감소
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무료 일간지수는 2002년 3개에서 2009년 13개로 증
가하였고 발행부수 또한 2002년 94만부에서 2009년 240만부로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료뉴스시장의 감소와 달리 무료뉴스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
한편 유럽의 재정 위기와 다매체의 발달로 인한 광고시장의 부진은 신문
업계가 마주하고 있는 핵심적인 문제이다. 신문은 프랑스 광고시장의 위축으
로 인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매체이다. 유료일간지는 광고 수입의 감소로 인
하여 수입이 점점 줄어들고 있으나 높은 고정비용(발행비용, 유통비용 등)은
줄어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주형일, 2009). 예컨대, 2004년 매체별 광고 점
유율은 신문 15.4%, 잡지 31.5%, TV 32.1%, 인터넷 1.5%로 신문 및 잡지의
광고 점유율은 매우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2009년 매체별 광고 점유율은 신
문 14.9%, 잡지 19.2%, TV 33.7%, 인터넷 13%로 신문 및 잡지의 광고 점유
율은 해가 갈수록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터넷의 광고 점유
율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이 유료신문
보다 인터넷이나 무료신문을 선호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프랑스는 2차 대전 이후 적극적으로 신문시장에 개입한 국가이다. 신문산
업의 위기에 직면하여 신문의 생존을 시장에만 맡겨둘 수 없다는 정부의 정책

14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기준은 신문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신문산업 지원정책(언론 지원금)을 심화


시켰다. 예컨대, 2001년 프랑스 정부는 3,310만 달러의 지원금을 신문업계에
지원하는데 그쳤으나 2003년에는 7,146만 달러로 2배가량 증가하였고, 2008년
에는 1억 3,429만 달러로 급증하게 되었다.
한편 TV, 인터넷, 스마트폰 등 다양한 뉴미디어의 발달에 의해 신문은 심
각한 경영상의 위기에 직면하였다. 예컨대 2011년 12월 13일, 프랑스 신문의
대표 주자였던 ‘프랑스 수아르(France-Soir)’ 신문사는 경영상의 위기에 의해
신문 발행을 중단하기에 이른다. 프랑스 신문업계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
문산업 위기에 직면하여 더욱 적극적인 정부의 개입을 주장하고 있다(표광민,
2012). 예컨대 신문업계와 정부는 신문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기 위하여 ‘국민
토론’을 주최하는 등 신문산업 위기의 돌파구를 찾아내려는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장행훈, 2008).

[그림 19] 유료일간지 및 무료일간지 발행부수

자료: World Press Trend(2009)

❘ 14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20] 2004년, 2009년 매체별 광고 점유율

자료: World Press Trend(2009)

[그림 21] 정부의 언론 지원금

자료: World Press Trend(2009)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발 경제 위기는 2009년 세계 경제 위기 상황에서


유럽 언론사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프랑스 역시 이러한 세계적 경제

14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위기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예컨대 2011년 말, 프랑스의 대표적


인 전국지 중 하나인 ‘프랑스 수아르(France-Soir)’는 이러한 경제 위기 속에서
종이 신문 발행을 중지하기에 이르렀다. 아울러 2012년 초 프랑스 제2의 경제
일간지인 ‘라트리뷴(La Tribune)’ 신문도 경영상의 위기에 의해 발행을 중지하
고 새로운 경영진에 의해 인수되었다. 이 밖에도 프랑스 신문 중 발행 부수 1
위를 기록하고 있는 정론지인 ‘르몽드(Le Monde)’와 제1의 경제 일간지인 ‘레
제코(Les Echos)’ 역시 긴축 재정에 돌입하였다. 특히 독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좌파 성향의 신문사들이 경제 위기의 직접적인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
되었다. 이러한 점은 단순히 언론사들의 경제난, 폐간 문제 등 경제적인 위기
의 상황에 관여하는 것이 아니라 언론(여론)의 다양성 측면에서 문제가 발생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다(최지선, 2010).

나. 제도 및 법규

프랑스의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은 지원 부문이 다양하며 직접 및 간접


적인지원 제도 모두 광범위하고 구체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한 그 규모 면
에서도 유럽 국가들 중에서 가장 크다. 프랑스는 평등 지원 원칙에 따라 모든
신문사에 일관적인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예컨대 용지 구입, 제작비용, 서
비스 비용, 현대화 설비 지원, 그리고 배급 시스템과 실제 운송 및 유통 비용
에 이르기까지 신문 제작과 유통 전 분야에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유선영·
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다른 유럽 국가들이 신문산업에 대한 직접적 또
는 간접적인 지원 정책을 축소하거나 폐지하고 있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달
리 프랑스는 그 지원의 규모나 항목이 점차 증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14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1) 직접적인 지원제도

(가) 유통 지원

프랑스에서 언론의 자유란 신문이나 인쇄물을 자유롭게 제작할 수 있는


권리의 보장만을 의미하지 않으며, 보급의 자유를 포함하는 개념이라 할 수
있다. 프랑스에서 정기 간행물의 배포와 판매는 ‘출판의 자유에 관한 1881년
7월법’의 의무조항을 충족시키고 공공질서를 혼란시키지 않는 한 자유롭다(이
상길, 1996).
비셰법(loi Bichet)은 신문배포에 드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여러
언론사들이 배급망과 배급수단을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이 법에 따르면 프랑스의 인쇄매체는 자체적으로 배급망을 확보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1947년 4월 16일에 창립된 NMPP(파리 정기간행물
신배급사)는 물리적 유통(신문잡지), 재정적 유통(판매수입), 그리고 정보의 유
통(판매 및 재고에 관한 통계)을 관장하고 있는 기구이다. 이 기관은 다양한
신문사들이 규모나 내용, 독자 수에 관계없이 동등하게 배포될 수 있는 환경
을 구축함으로써 언론의 자유와 다원주의를 증진시키는데 이바지하고 있다(이
상길, 1996).
하지만 이러한 특유의 배급체제에 기인한 프랑스의 신문배급비용은 유럽
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이로 인해 정기구독의 평균 비중은 30%로 낮은 반면,
가판 비중은 70%로 매우 높다(이상길, 1996). 따라서 각 신문사는 판매량을
예측하기 어려우며, 재고가 과다하게 발생하는 점이 문제점으로 부각되었다.
이러한 문제점이 훼손시킬 수 있는 언론의 다양성을 보장하기 위해 국가는 적
극적으로 NMPP를 지원한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한편 철도 운송지원은 철도를 이용하는 신문과 잡지 운송비용의 50%의

14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할인금액을 정부가 철도청에 환불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가장 오래


된 지원 부문으로 우편요금 할인지원이 있다. 신문 무게와 종류에 따라 요금
의 10~60%를 차등 할인해 준다. 2008년 7월에 국가와 신문사, 우체국 사이에
맺어진 협정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신문의 운송과 유통에 관련되어 신문
사와 우체국 사이의 관계를 규정하고 있다. 우편 요금의 인상률은 2009년부터
2010년까지는 2.5%, 2011년부터 2012년까지는 3.0%,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는 3.5%로 예상된다(주형일, 2009). 정부는 합리적인 배송비로 신문을 우편으
로 운송하는 것을 보장하고 있다.

(나) 광고 수입이 적은 신문사에 대한 지원

매주 5회 이상 발행되는 종합일간지 중에서 광고매출액 비율이 25% 미만


인 신문이 지원 대상이다. 이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발행부수 25만 부, 유가
지 15만 부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또한 판매가가 전국 판매가와 큰 차이가
없어야 하며(-10% ~ +30%), 전체 신문에서 뉴스 지면이 차지하는 비율이
90% 이상이라는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또한 광고 수입이 적은 지역 일간지에 대한 지원도 존재한다. 이 지원은
첫째, 1단과 2단 광고에서 광고 수입이 낮은 일간지를 대상으로 보조금이 지
급된다. 예컨대 1, 2단의 광고 수입이 전체 광고 수입의 5% 미만인 지역 일간
지이다. 둘째, 우편 비용이 많이 드는 일간지 및 유통의 4분의 1 이상이 우편
계약을 통해 이루어지며 우편 계약의 40%가 100그램 미만의 출판물인 기업에
한하여 보조금이 지급된다(주형일, 2009).

(다) 제작비용에 대한 지원

프랑스 정부는 신문 용지를 일괄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신문용지전문회사

❘ 14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SPPP)’에 대해 지원하고 있다. 또한 영화·문화산업재정원(IFCIC)에서는 멀티


미디어와 관련된 물품과 소프트웨어 등을 구입하는 경우, 1997년 협정에 의거
하여 최고 30만 유로까지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는 모든 일간지와 통신
사에서 취재를 위해 이용한 통신 요금의 50%를 감면해주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라) 신문산업의 현대화 지원

프랑스는 일간지 신문사의 현대화를 위해 필요한 자금의 약 30%의 비용


을 정부에서 지원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신문산업 현대화를
지원하는 정책은 네 가지 차원으로 구분된다.
첫째, 일간지의 사회적 현대화에 대한 지원이다. 명예퇴직과 특수한 직업
교육에 대한 재원을 신문사들에게 제공하면서 일간지들이 구조적, 상황적 어
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돕는다. 둘째, 전국일간지 유통의 현대화에 대한 지원이
다. ‘도전 2010’ 계획은 앞서 언급한 NMPP의 구조조정과 발전을 위해 조직된
것으로 2012년까지 유지된다. 일간지를 판매하는 비용은 NMPP가 책임지고
있기 때문에 신문사에 주어진 지원금은 다시 NMPP에 전달된다. ‘도전 2010’
계획은 3년 동안 신문 판매 지점을 2만 8,000개에서 3만 3,000개로 늘리는 것
으로 이로 인한 신문 판매의 증가를 목표로 한다. 셋째, 신문 유통업의 현대화
에 대한 지원이 존재한다. 신문 유통업자가 판매점을 개선하는데 필요한 비용
의 일부를 지원하는 것이다. 넷째, 신문기업의 온라인 서비스 개발에 대한 지
원이 있다. 인터넷 사이트의 개발과 개선, 디지털 데이터베이스의 개발과 활용
들에 대한 지원금이다. 마지막으로 정치 종합일간지 및 유사일간지의 현대화
에 대한 지원이 있다(주형일, 2009).

14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마) 기타 직접적인 지원

AFP 통신사를 이용하기 위한 가입비를 지원해주며, 파리지역 신문의 구


조 조정을 지원한다. 또한 프랑스어권 국가 및 영토법상의 프랑스령에 신문을
배포하는 것에 대한 지원으로써 해외 확장을 지원한다(주형일, 2009).

(2) 간접적인 지원제도

(가) 세금감면

신문에 대한 부가가치세는 1977년부터는 일간지, 1989년부터는 모든 정기


간행물에 대해 일률적으로 2.10%로 고정하여 할인 과세하고 있다(일반적인 기
업의 경우 통상 5.5~20.6% 과세). 또한 다양한 사건에 대한 지방, 전국, 국제
적인 차원의 뉴스를 제공하며 신문 지면의 과반을 이러한 정보에 할당하고 있
는 신문기업에 대한 세금을 감면해 주고 있는 것이다(유선영·김수정·김영주·최
민재, 2004). 즉 중립적인 입장에서 다양한 관점을 가진 정보들을 독자들에게
제공하는 신문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감면해 주고 있는 것이다. 이를 통해
2007년부터 2010년까지 각각 50만 유로가 감면되었다.
한편 언론사와 통신사, 그리고 지방신문의 통신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
는 직업세 및 소득세 면제 제도도 존재한다.

(나) 메세나 제도

프랑스에서는 신문기업의 자본력의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메세나 제도가 거론되고 있다. 이 제도는 영국 또는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잘
발달되어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는 사회적 기금이나 기부를 통해 조성된 신문

❘ 14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재정의 건전성을 확보하자는 취지에서 ‘신문과 다양성’ 협회가 만들어졌는데


이 협회는 개인과 기업의 기부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다. 신문과 다양성 협회
의 기부금에 대해 기부자 개인은 66%, 기업은 60%의 세금 감면을 받게 된다.
기부자는 수혜대상이 될 신문사를 지정할 수도 있고 신문과 다양성 협회를 통
해 불특정 신문사에 대한 지원을 할 수도 있다(주형일, 2009).

다. 쟁점 및 함의

2008년 1월 TNS-Sofres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프랑스인의 57%가 기자들


이 정당이나 권력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며, 54%는 기자들이 자
본의 압력으로부터 독립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프랑스
신문 독자들의 과반수가 신문의 독립성의 문제가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
다. 신문 신뢰도의 감소는 신문이 처한 위기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기도 하
다(주형일, 2009). 정부의 개입은 신문의 독립성을 위협하는 핵심적인 요인으
로 거론되고 있다. 정부에 예속되어 있는 신문사에게 독립성을 기대하기가 쉽
지 않다는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의 경우도 정부의 신문지원에 따라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권언유착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신문의 독립성과 신뢰도를 높
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신문사들의 성격에 상관없이 모든 출판물들을 동등하게 지원하는
것에 대한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예컨대 프랑스의 경우 신문의 종류와 내용
에 따라 차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종합지나 정
치적 성격을 지닌 신문들과 레저 잡지들을 동일한 형태로 지원하고 있다(유선
영·김수정·김영주·최민재, 2004). 그러나 레저나 오락잡지의 경우 광고수익의
비중이 종합지나 정론지 등에 비해 높을 수 있기 때문에 각 신문사(출판사)의

14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경영 상태나 성격에 따라 차등적으로 국가 지원을 수행하는 것이 보다 효율적


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프랑스의 신문산업 지원 대책은 다양하고 많은 국비가 소요됨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에 대한 실증적인 검증이 어렵다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이
는 프랑스의 많은 신문지원 제도들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
을 증명하는 것이기도 하다. 다만 프랑스의 신문 지원제도의 경제적이고 가시
적인 성과가 도출되지 못했다고 해서 프랑스 신문 지원정책 자체를 재고할 필
요는 없어 보인다. 프랑스 정부가 신문을 보호하고자 하는 목적이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서라면 프랑스 정부는 “어떻게 비용을 줄일 것인가?” 보다는 “어
떻게 신문의 다양성을 확보하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일일 수 있다(주형일, 2009).

라.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정부의 미디어 정책

스마트미디어 시대를 맞이하여 전 세계의 미디어 시장은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프랑스 역시 전통적인 미디어 산업들이 위기에 직면해있다. 특히
신문, 잡지 등의 인쇄매체, 그 중에서도 유료 일간지의 어려움이 심각한 상황
이다.
2007년 2월 19일 ‘디지털 시대에 직면한 신문산업’이라는 보고서가 발간
되었다. 이 보고서는 프랑스의 공영방송인 프랑스 텔레비지옹(France
Televisions)의 사장을 역임(2001년~2005년)한 바 있는 마르크 테시에(Marc
Tessier)가 총괄하였다(박진우, 2007). 그는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미디어로
인하여 프랑스의 일간 신문은 가장 뒤쳐진 분야로 남게 되었다고 주장하며 신
문산업을 둘러싼 제도적 환경, 그리고 신문사의 실천 유형을 포괄적으로 검토
하고 있다.

❘ 14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프랑스 문화부는 이 보고서의 내용을 토대로 미디어 발전국(DDM) 산하에


3개의 분과를 새롭게 만들어 종합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표 24] 프랑스의 상위 15대 뉴스 사이트

구분 사이트 명 유형
1위 Orange Actualite 이동통신
2위 Le Monde 유료일간지
3위 Yahoo! Actualite 인터넷 포털
4위 Google Actaulite 인터넷 포털
5위 Le Nouvel Observateur 시사 주간지
6위 Le Figaro 유료 일간지
7위 TFI Actualite 지상파 민영방송
8위 Liberation 유료 일간지
9위 L' Express 시사 주간지

10위 Ouest France 지역 일간지


11위 MSN News and Weather 인터넷 포털
12위 Free Actualite 인터넷 포털
13위 20 Minutes 무료 일간지
14위 AOL Actualite 인터넷 포털
15위 L' Humanite 유료 일간지
자료 : Tessier (2007), 37쪽 재인용

또한 이러한 신문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니콜라 사르코지(Nicolas


Sarkozy) 대통령은 2008년 10월 2일 신문사 경영자, 기자, 노조 대표, 언론 전
문가들을 초청해 신문의 위기를 다루는 ‘국민대표자회의’의 개막을 선포하였

15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다. 이는 프랑스 신문의 위기가 국민적 토론이 필요한 만큼 심각하다는데 정


부와 언론계가 뜻을 같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토론은 신문산업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언론계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참여하는 거국적 토론이
었다(장행훈, 2008). 사르코지 대통령은 ‘국민토론’ 개막 연설에서 “신문도 상
품이므로 수요공급의 시장 원칙을 무시할 수 없지만 신문은 여느 상품이 아니
며 결코 여느 상품일 수 없다. 따라서 신문의 운명을 시장에만 맡겨 둘 수 없
다.”고 강조하였다(장행훈, 2008).
신문/잡지 전체회의(EPGE)는 4개의 주제로 나누어 2008년 12월 8월까지
진행되었다. 총 152명의 위원들은 4개의 위원회로 구분되었는데 구체적으로
제 1위원회는 저널리즘의 직업, 제 2위원회는 신문산업의 발전, 제 3위원회는
인터넷과 신문의 새 모델, 제 4위원회는 신문과 사회관계를 다루었다(장행훈,
2008). 4개의 분과들은 각 주제들을 종합하여 최종 보고서를 작성한 후 문화
부 장관에게 제출하였다. 약 90여개의 정책적인 제언이 <신문/잡지 전체회의>
보고서의 형태로 2009년 1월 발간되었다(성욱제, 2010).

[표 25] 신문/잡지 전체회의 최종 보고서 주요 제언

▪제 1위원회 : 저널리즘 직업의 미래를 담보하기 위해, 언론인 재교육과


언론인의 직업윤리를 확립할 것
1) 언론인 교육 : 재교육, 기구설치, 커리큘럼 선정, 장학금, 연구소, 실
습장소, 산학모임 활성화
2) 언론인 권리/의무 : 윤리헌장 단체협약 삽입, 윤리헌장 개정위원회
설치, 근로계약서에 첨부, 공중과의 접촉, 저작권, 양심의 자유

▪제 2위원회 : 신문·잡지 생산/ 유통 프로세스 개선을 위해 인쇄계약을


수정하고, 가판 등의 배달방식을 개선하고, 배급망을 현대
화할 것
1) 인쇄 : 계약조건 수정, 재교육, 공동인쇄 추진
2) 가판 : 가판대 증설, 공동배급망 의존도 감소, 공동배급회사 시너지,

❘ 15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감독기구
3) 자택배달/우편배달/디지털 배급 : 자택배달 촉진, 구독비용 절감, 우
체국 관계 개선
4) 광고 : 미디어대행사 관계법령 개선, 국가 광고, 편집 도구 도입

▪제 3위원회 : 인터넷에서의 신문·잡지 산업의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확립할 것
1) 단신보도(인용)권 인정
2) 네트워크/인터넷 접속/검색엔진(포털) 등의 기사차별 금지
3) 공공 DB 이용
4) 온라인 신문/잡지사 지위
5) 온라인 신문/잡지사 의무
6) 지원방식 개선
7) 세제 개편
8) 온라인 신문사 투자 활성화
9) 비즈니스 모델 발굴
10) 디지털 유통 확대
11) 교육제도 확대
12) 온라인 신문사 거버넌스 모델 촉진
13) 뉴미디어 실습장 개설

▪제 4위원회 : 사회에서의 신문·잡지 역할을 유지하기 위해 신뢰회복에


앞장서고, 종합 일간지 창간 시 부가세를 인하하는 등 창
업지원에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
1) 청소년 대상 기사 작성 강화
2) 신뢰회복
3) 다양성/집중/발전(종합일간지의 부가세 인하, 창업 촉진 유인)
4) 콘텐츠 강화

자료 : 성욱제(2009a)

앞서 언급된 제언들을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정부는 주요 시책을 미디어


발전국과 문화커뮤니케이션부가 담당하게 하되, 엘리제궁(Palais de i’Elysees,

15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대통령 관저)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다(성욱제, 2010).


프랑스 정부는 신문/잡지 전체회의에서 나온 제언들 가운데 정부가 개입
할 수 있는 30 여개의 제언을 추출한 후, 우선순위를 부여하였다. 구체적으로
단기적인 차원에서 신문/잡지사의 경영 상황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책을 도
출하였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진행되어야 하는 정책을 구분하여 신문산업 진흥
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였다.

[표 26] 프랑스 정부의 30개 주요 시책

1. 위기 극복을 위한 단기 처방
1) 우체국 발송요금 인상 연기(2009년 2월 19일) : 2009년에 인상하
기로 되어 있던 우체국의 발송요금의 인상을 연기하였다.
2) 개별 배급업자 사회보장 납입금 30% 감면에 해당하는 금액 직접
지원(2009년 6월 30일) : 유통업자 중간 지원
3) 신문/잡지에 대한 국가홍보 지출규모 2배 증액(2009년 상반기) :
2009년 3월 SIG(정부홍보담당)는 신문/잡지에 대한 정보 광고 집
행 규모를 2배로 증액하였다.

2.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변화
1) 온라인 신문/잡지사 지위 신설(2009년 5월 13일) : <인터넷과 창
작> 법률 제 27조에 의거하여 온라인 신문/잡지사의 요건을 규정하
였다.
2) 온라인 서비스 개발 지원 강화(2009년 상반기)
3) 온라인 신문/잡지사의 직업세 면제(2009년 5월 13일) : <인터넷
창작> 법률 시행에 따른 후속 조치이다.
4) 투자관련 세제혜택을 온라인 신문/잡지사에게까지 확대(2009년 5월
13일) : 세법 제 39 bis A조
5) 기자 저작권의 적용 범위를 모든 미디어에 확대(2009년 5월 13일)
: 2009년 6월 통과된 <인터넷과 창작>법률 제 20조에 의거하여
온라인상에서의 저작권을 인정하는 범위를 확대하였다.
6) 온라인 신문/잡지사 부가세 감면(2009년 상반기)

❘ 15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3. 프랑스 신문/잡지 산업의 핸디캡 극복


1) 인쇄업계와의 사회계약 체결(2009년 상반기) : 전국 일간지 인쇄소
와의 <신규노동협약> 협상에 따른 관련 조치 발표
2) 배급 시스템 개혁(2009년 상반기)
3) 판매소 현대화 지원 강화(2009년 6월 30일) : 키오스크(Kiosque)
등의 좁은 공간에서 신문/잡지를 판매하는 사업장의 현대화 계획
지원(사업장 개조의 경우 최대 5,600 유로, 사업장 전산화의 경우
최대 4,500유로)
4) 판매소 신설의 장애요인 밝히기(2009년 6월 30일) : 유통망(판매
소) 확대에 장애가 되는 규제, 행정업무 관련 보고서를 발간한다.
5) 공동배급관리시스템 개혁(2009년 상반기) : 2009년 7월 10일 공
동배급시스템감독기구(CSMP)의 현대화 관련 공정위 보고서를 발
간하였다. 기존의 감독기구를 대신할 새로운 감독기구 신설을 제언
하였다(공동배급뿐만 아니라 경제적 규제까지 포괄하는 규제기구로
의 전환, Lasserre, 2009)
6) 가정배달 직접지원 증액(2009년 5월 14일) : 가정배달시스템 도입
의 인센티브를 위해 가정에 배달되는 부수를 기준으로 부수 당 일
정금액을 직접 지원하는 방안이다.
7) 가정배달업자 회사 납입분 부분 면제(2009년 4월 9일) : 가정배달
업자에 대한 회사 차원의 연금 납입분을 부분적인 면제를 통해 가
정배달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한다.
8) 가정배달업자 지위 설정 명확화(2009년 상반기)
9) 신문/잡지사에 대한 메세나 사업 촉진책(2009년 4월 10일) : 신문/
잡지 다원성과 관련된 사업을 실행하는 단체에 대하여 기부하거나
특히 시사정치를 다루는 일간지/주간지/격주간지/월간지를 발행하는
기업(세법 제39 bis A조 근거)에 소액의 투자를 하는 경우, 일부
세금을 감면해준다.(세법 제 200조, 제 208 bis조)

4. 저널리즘 직업과 가치 재천명


1) 저널리즘 전국 박람회 개최(2009년 11~12월) : 저널리즘에 관련
된 직종에 대한 전국 컨퍼런스(일종의 취업박람회)
2) 신문/잡지 업종 고용 및 역량 강화 협약 체결(2009년 6월 30일) :

15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일자리 관련 협약(EDEC)을 체결하였다. 일자리/작업양성교육 등을


담당하는 유관부처와 신문/잡지 인력의 고용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
였다.
3) 편집 헌장 채택 노력(2009년 상반기)
4) 신문/잡지사의 주주 공개(2009년 상반기)
5) 신문/잡지 업계 윤리강령(안) 작성(2009년 상반기)

5. 신규 독자 확보, 미래 혁신
1) 국가 지원 사후관리시스템 점검(2009년 상반기)
2) 학교에서의 미디어 교육 강화(2009년 상반기)
3) 18세 청소년 일간지 구독지원(2009년 상반기)
4) 신문/잡지 직업, 관행, 독자, 뉴미디어 등에 대한 R&D(2009년 상
반기)

자료 : Ministere de la Culture et de la Communication(2009), 성욱제(2010)

한편 30 여개의 제언 중 가장 구체적으로 진행된 제언 중의 하나는


‘18~24세 청소년들을 위한 신문 무료 구독 서비스’이다. 청소년 신문 무료 구
독 서비스는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신문산업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기 위
해 젊은 독자들의 수를 증가시킴으로써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의
도로 시작된 것이다. 그러나 사실 신문에 대한 청소년들의 무관심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에(송영주, 2009) 청소년들로 하여금 신문자체에 대해 익
숙한 환경을 구축함으로써 장기적인 차원에서 청소년들을 유료독자로 이끌어
내기 위한 마케팅적 차원의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이정기·이화행,
2012b).
구체적으로 프랑스 문화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가장 신문
을 읽지 않는 연령대는 15~24세 청소년들이다. 프랑스의 미테랑 문화부 장관
은 청소년 신문구독 무료 서비스의 개시를 알리면서 “불행히도 청소년들은 여

❘ 15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론을 형성하는 시민정신에 입각해 뉴스 비평을 하는 대부분의 언론을 그냥 지


나친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신문을 사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고 지
적한 바 있다(송영주, 2009). 아울러 무료 구독권을 부여받은 청소년의 나이는
투표권을 획득하고 시민사회에 참여하는 18세부터이다. 청소년 무료 구독 서
비스에 대한 비용은 정부와 신문사들이 반반씩 부담한다. 정부는 이 서비스를
위해 한 해 500만 유로씩 3년간(2009년 10월~2012년 10월) 1,500만 유로를 투
자하고 있다. 신문사들도 이와 비슷한 비용을 투자하여 한 해 예산을 1,000만
유로로 책정하였다(성욱제, 2010). 예산에는 신문배송을 포함한 구독료, 배송료
및 서비스를 위한 웹사이트, 홍보비용 등이 포함된다. 예산 상 무료 구독권은
20만 명에게만 선착순으로 제공하기로 하였다. 청소년들은 59개의 신문 중 하
나를 선택할 수 있으며 한 번 선택한 신문은 다른 신문으로 변경이 불가능하
다. 선택한 신문은 신문사 측이 결정한 요일에 일주일에 한 부씩 배달된다. 각
신문은 발행 부수 조사기관(OJD)에서 발표한 발행 부수에 따라 무료 발행 부
수가 정해지며 신문사의 발행부수가 많을수록 무료 구독권 쿼터도 높아진다
(송영주, 2009).
2011년 발간된 보고서 ‘디지털 시대의 신문: 어떻게 정보의 가치를 증대
시킬 것인가(2011)’는 디지털화와 젊은 층 독자 발굴을 위한 새로운 다섯 가
지의 언론 지원 정책을 제안하였다.
첫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종이신문 구독 지원을 ‘온라인 구
독’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정부나 신문업계는 매년 무료 신문 구독
참여자의 최소 25%가 유료 구독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 수치
는 10~13% 수준에 불과하였다. 이 점에 주목하여 온라인을 이용하는 ‘디지털
독자’들에게로 사업의 범위를 확장할 것을 제안하였다. 종이신문의 유료 구독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료 뉴스 사이트에 대한 가입비 역시 지원 항목에 추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박진우, 2012).

15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둘째, 기자 교육 현장에서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프로그


램의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멀티미디어 뉴스 콘텐츠 제작 분야에
대한 인력 유입의 활성화 및 재교육 강화를 위해 교육 프로그램 확대를 프랑
스 저널리즘의 새로운 도전을 위한 주요한 과제로 간주한다(박진우, 2012).
셋째, 디지털 시대 신문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전문 연구 기관의 설립
을 제안하였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인 조사, 분석, 연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전문 연구 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었다. 프랑스 내 13개 저널리즘 스
쿨이 ‘비영리 언론재단’의 민간 전문 연구 기관을 공동 설립하도록 유도할 것
을 제안한 것이다(박진우, 2012).
넷째, 스마트미디어의 뉴스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 지원 정
책을 제안하였다. 2011년 프랑스의 인터넷 이용자 가운데 18%가 스마트미디
어(태블릿 PC 등)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온라인 분야 지원을
스마트미디어 관련 지원으로 한정하고, 스마트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콘텐츠 개발 등을 지원할 것을 제안하였다(박진우, 2012).
마지막으로 유료 온라인 언론사에 적용되는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신문사
와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제안이다. 현재 온라인 언론사에는 19.6%의 부
가가치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2006년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디지털 경제 활
성화를 위한 지침이 채택되었으며(디지털 경제 활성화에 관한 유럽연합 지침,
2006), 2011년 11월 17일 회원국 내부에서 특정 분야에 대한 세율 적용의 유
연화 도입에 관한 권고사항이 채택되었다. 이를 통해 온라인 유료 신문산업이
신생 기업임을 고려하여 이들에 대해 적용하는 부가가치세율을 기존 신문사와
동일한 수준으로 낮추어 경영개선을 위한 정책을 도입할 것을 제안하였다(박
진우, 2012).

❘ 15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4. 영국

가. 신문산업의 현황

종이신문의 위기로 인한 신문 생태계의 변화는 영국도 예외가 아니다. 세


계 신문협회의 2009 월드 프레스 트렌드(2009 World Press Trend)에 따르면
2002년 1,834만9천부였던 영국의 유료 일간지 발행 부수는 2009년 1,400만9천
부로 434만부 가량 감소했으며, 유료 일간지의 광고 수익 역시 2002년 34억4
천6백3십만 달러에서 2009년 27억4천5백만 달러로 약79% 감소했다. 반면 인
터넷은 신문과 TV을 제치고 광고매체 1위로 부상했다(한국신문협회, 2011).
영국신문발행 부수 공사는 인터넷의 등장이 신문 위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친 것은 사실이지만 인터넷 이외의 다른 요인들도 종이 신문의 위기에 기여했
다고 보고했다. 이는 인터넷 뉴스 사이트의 활성화가 종이신문 구독률 감소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작용하지만 스마트 폰이나 태블릿 PC와 같은 스마트 미디
어의 보급 역시 종이신문 구독률 감소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의미하는 것
이다(최영신·조영재, 2011).
영국의 미디어 환경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2012년 3월 영국의 스마
트 폰 보급률은 52.6%에 이른다. 이는 인구의 약 절반이 스마트 폰을 소유하
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태블릿PC 이용자는 2011년 말 약 300만 명으로 추
정됐으며, 뉴 아이패드(new iPad)의 출시로 인해 2012년 말에는 5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information week, 2012). 더 나아가, 영국은 전
체 브라우저(browser) 기반의 인터넷 트래픽 중 비 PC 단말기에서 발생한 트
래픽의 비중이 7.7%로 유럽 국가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PC 이외에 휴대가 간편한 스마트 폰과 태블릿 PC를 이용하는 실질적인 비중

15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이 다른 유럽의 국가에 비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ComScore, 2012). 또한 영


국의 방송통신 규제기관 오프콤(Ofcom)의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모
바일 단말기 보유자 중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자 비중이 2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러한 수치는 영국의 모바일 단말기 보유자 4명 중 1명이 디지털
뉴스 콘텐츠를 이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한국통신산업자연합회, 2012. 4. 3).

[그림 22] 모바일 단말기 보유자 중 디지털 뉴스 콘텐츠 이용자 비중


(2011년 8월 기준)

자료: Ofcom(2011)

미디어 환경변화에 부응하기위해 영국의 신문기업들은 다양한 변화를 시


도하고 있다. 신문사들은 각기 다른 방침을 세워 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공
통적으로 이윤을 추구하는 시장 경제의 원칙을 기본 지침으로 하고 있다. 시
장 경제의 원칙이 적용되는 이유는 영국 신문산업의 소유구조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대부분의 국가들은 암묵적으로 신문산업을 공공서비스의 일환으로
간주한다. 반면 영국의 신문사들은 대규모 종합 미디어 그룹의 계열사로 소속
되어 있는 형태를 가진다. 그 결과 영국의 신문기업은 글로벌 차원의 출판물
종합 기업으로 성장했다(한은영, 2010). 이와 같은 소유구조의 특수성으로 인
해 영국의 신문기업들은 이윤의 창출이라는 시장 경제의 원칙을 목표로 한다.
영국의 신문은 크게 전국지와 지역지로 나눌 수 있다. 전국지는 작은 국토 면

❘ 15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적과 일찍이 발달한 교통수단으로 인해 영국 전역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 또한 지역지는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즈, 북아일랜드 네 개의 민족
자치 권역을 대표하는 민족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지에 비해
경영상 규모가 작으며 여론 형성력 또한 작은 편이다. 전국지는 대중지, 중간
지, 고급지, 일요판 신문으로 분류되며 각각의 신문들은 뉴스 인터내셔널
(News International), 트리니티 미러(Trinity Mirror), 어소시에이티드 뉴스페이
퍼스(Associated Newspapers), 익스프레스 뉴스페이퍼스(Express
Newspapers), 텔레그래프 그룹(Telegraph Group), 가디언 미디어 그룹
(Guardian Media Group), 피어슨(Pearson), 인디펜던트 뉴스페이퍼스
(Independent Newspapers)와 같은 대규모 종합 미디어 그룹에 소속 되어 있
다(정준희, 2009).

[표 27] 전국신문 소유권 현황 (2006년 기준)

그룹명 전국신문 제호 정치적 성향


Sun
Times
News International 보수/중도우파
Sunday Times
News of the World
Daily Mirror
Sunday Mirror
Trinity Mirror Daily Record(스코틀랜드) 진보/좌파
Sunday Mail(스코틀랜드)
People
Associated Daily Mail
Newspapers Mail on Sunday
보수/(중도)우파
(Daily Mail & Metro
General Trust 소유) Loot
Daily Express
Express Newspaper 보수/(중도)우파
Daily Star

16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Sunday Express
Daily Star Sunday
Daily Telegraph
Telegraph Group Sunday Telegraph 보수/우파
The Business
Guardian Media Guardian
진보/중도좌파
Group Observer
Pearson Financial Times 중도/리버럴

Independent Independent 리버럴/


Newspapers Independent on Sunday 중도좌파
자료: ABC; Ofcom(2006); Alden(2005); 세계의 언론법제(2009)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영국 신문사들의 노력은 첫째, 저


작권료 징수를 위한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리 대행사의 설립, 둘째, 디지털
환경에 적합한 수익구조의 구축노력으로 나눌 수 있다.
1996년 영국 내 8개 중앙지는 공동 소유의 콘텐츠 저작권 관리 대행사
(Newspaper Licensing Agency: NLA)를 설립했다. NLA의 목표는 뉴스 콘
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영국 내 모든 기관이 뉴스 콘텐츠를 이용 할 수 있
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NLA는 영국의 “저작권과 디자인 및 특허법
1988”(The Copyright Designs & Patents Act 1988) 하에서 뉴스 콘텐츠
저작권자들을 대행하여 뉴스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허가와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재 약 15만개 이상의 기관들이 NLA의 연간 라이선스
(licences), 데이터베이스 접근권(database access), 서비스 사용 당 지불
(pay per use service)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2012년을 기준으로 할
때 NLA는 13년 간 약 10억 파운드(£100m) 이상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료
를 수임했다. NLA에서 제공하는 신문기사 사용 허가 면허는 ‘사업장 면허
(business licence), 교육 면허(educational licence), PR업체 면허(Public

❘ 16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Relations license), 업무상협력 면허(professional partnership licence), 기


업 웹사이트 재 게재 면허(corporate website republishing licence), 뉴스모
니터링 업체 면허(media monitoring agenncies licence)’의 총 6개로 구성되
어있다. 해당하는 면허마다 각기 다른 요금이 책정 되어있다.20) 그러나 NLA
는 신문 뉴스 콘텐츠가 금전적인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에만 저작권료를 징수
하기 때문에 구글과 같은 포털 사이트처럼 뉴스를 모아서 무료로 제공하는 업
체에는 온라인 저작권이 적용되지 않는다(최민재·조영신, 2011).
2011년 6월 16일 영국의 주요 신문사인 가디언 뉴스앤미디어(GNM:
Guardian News & Media)는 디지털 우선(Digital First)전략을 발표했다. 이 전
략은 신문기업이 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수익 구조를 구축하기 위한 투자 및
자원의 우선순위를 종이신문(지면인쇄)보다 디지털(온라인 뉴스 콘텐츠)에 두
고 있다(Dominic Ponsford, 2011. 6. 16). 또한 인터넷 뉴스페이지와 같은 디
지털플랫폼과 스마트폰, 태블릿 PC와 같은 스마트미디어 플랫폼에 소셜미디어
를 결합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종이 신문과 디지털 신
문의 역할을 분명히 나눈다는 방침이다. 다만 일부에서는 가디언의 현재 매출
액의 대부분이 종이 신문에서 비롯되고 있고 디지털 뉴스콘텐츠에서 비롯되는
매출액은 전체의 20%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디지털 우선 전략은 시기상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디지털 우선전략은 디지털 미디어의 성장
흐름을 예측한 미래 지향적이고 과감한 혁신 전략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김영
주·정재민, 2011).
한편 종합 일간지의 유료화는 성공하기 힘들 것이라는 의견에도 불구하고
뉴스 인터내셔널(News International)그룹의 더 타임즈(The Times)는 2010년
7월 초 온라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강행했다. 더 타임즈와 주말판 썬데이
타임즈(Sunday Times)는 온라인 독자에게 하루 1파운드(£1), 일주일 2파운드

20) http://www.nla.co.uk

16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2)의 요금으로 제공되고 있다. 더불어 종이 신문을 구독하는 독자에게는 온


라인 뉴스 콘텐츠가 무료로 제공된다. 더 타임즈의 유료판은 기존의 웹사이트
를 개선하여 가독성을 향상시켰으며 동영상과 사운드, 이미지 등 멀티미디어
의 비중을 늘려 기존 무료 온라인 판과 차별화를 시도했다(한은영, 2010). 그
결과 2010년 11월, 더 타임즈의 온라인 유료 구독자는 10만 5천명에 이르게
되었다(문현숙, 2010. 11. 9).
파이낸셜 타임즈(Financial Times)는 애플(Apple)사의 앱스토어(App store)
를 거치지 않고 웹브라우저만으로 구동되는 웹앱(webapp)을 개발했다. 기존에
뉴스 애플리케이션 배포방법은 앱스토어에 30%의 수수료를 지불하고 어플리
케이션을 등록시키면 이용자들이 뉴스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하는 식이었
다. 그러나 파이낸셜 타임즈의 웹앱은 웹브라우저를 작동시킬 수 있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이 가능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스마트미디
어 단말기의 종류가 계속해서 증가하는 N스크린(Nscreen) 시대에 맞추어 최
저비용으로 최대이윤을 창출할 수 있는 효율적인 뉴스 공급플랫폼을 개발했다
는 평가를 받고 있다(류현정, 2011).

나. 제도 및 법규

(1) 영국의 커뮤니케이션 법

2003년 영국의 커뮤니케이션법은 오프콤 (OFCOM, Office of


Communication)이라는 규제기구를 위해 제정된 법령이다. 오프콤은 디지털
시대에 방송과 통신의 융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적인 의도로 설립되었
다. 오프콤은 영국 커뮤니케이션 산업의 5대 규제기구인 방송 표준위원회
(Broadcasting Standards commission), 독립텔레비전위원회(Independent

❘ 16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Television Commission), 텔레커뮤니케이션청(Office of Telecommunications),


라디오 위원회(Radio Authority), 라디오 커뮤니케이션부(Radio
Communications Agency)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커뮤니케이션 산업을 독립
적으로 규제하고 있다. 오프콤은 TV와 라디오, 신문 등 모든 미디어와 관련된
커뮤니케이션 사안에서 6개 항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표 28] 오프콤의 커뮤니케이션 규제

첫 째 전자기적(영어 기재) 스펙트럼을 보장

광범위한 전자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영국 전역에서 활용


둘 째
가능하도록 지원

셋 째 고품질의 광범위한 텔레비전 및 라디오 서비스를 보장

서로 다른 텔레비전과 라디오 서비스 제공자를 위한


넷 째
다원성을 유지

다섯 째 공격적이고 유해한 내용물로부터 수용자를 보호

여섯 째 개인의 사생활 침해로부터 수용자를 지키는 역할을 수행

자료: http://ofcom.org.uk

총 6개의 항목 중 앞에서 언급한 4개(첫째~넷째)의 항목은 새로운 기술


의 보급 및 전파를 주된 목적으로 하며, 뒤에 등장한 2개(다섯째~여섯째)의 항
목은 커뮤니케이션에 있어 공공성을 주된 목적으로 한다. 이를 통해, 오프콤은
방송과 통신 분야를 주로 다루는 규제기관이지만 공공성을 규제한다는 점에서
간접적으로 신문산업에 영향력을 행사한다(정준희, 2003).

16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2) 디지털 브리튼(Digital Britain)독립재정뉴스컨소시엄(Independen


tly Funded News Consortium)

디지털 브리튼은 영국 정부가 2009년 4월 발표한 “Building Britain’s


Future New Industry, New Jobs”계획의 주요 정책 공약 중의 하나로 입법
프로그램의 초안이라고 할 수 있다. “Building Britain’s Future”는 강하고 공
정하며 번영하는 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정치의 정화 및 민주주의의 개혁, 경
기의 회복 및 미래 경쟁력의 강화를 위한 영국의 공공 서비스 개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지털 브리튼 보고서는 총 7가지 분야에 대해 전략적 시각과 수
행계획을 제시하고 있다. 이 중 공공 서비스 콘텐츠(Public Service
Content) 분야는 전국 및 지역 뉴스 활성화를 위한 공적지원을 포함하고 있
다. 보고서에서 언급된 독립재정뉴스컨소시엄(Independently Funded News
Consortium)은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다. 영국 문화부(The Department
for Culture, Media and Sport)가 주도하는 독립재정뉴스컨소시엄은 영국의
공영방송 BBC의 재정 중 일부분을 지역 언론의 존속 및 활성화를 위해 지원
하는 정책이다. 독립재정뉴스컨소시엄은 TV 뉴스 제공사업자, 신문사업자,
뉴스수집기관 등을 지원 대상으로 한다(이종화·김창완·신호철·이은민·김욱준·
홍현기, 2009).

(3) 온라인 콘텐츠 저작권

영국의 8개의 중앙지가 합작하여 만든 NLA(Newspaper Licensing


Agency)는 뉴스 콘텐츠의 저작권을 보호하고 저작권료를 수임하는 대행사이
다. NLA는 뉴스 콘텐츠를 이용하고자하는 조직에게 유료로 면허를 발급함으
로써 수익을 창출한다(우형진·문철수·엄호동·봉미선, 2011). 2010년 11월
영국의 고등법원은 기사 본문으로 링크되는 헤드라인 및 요약문 등을 자사 웹

❘ 16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사이트에 게재해 온 홍보컨설턴트협회(PRCA)와 멜트워터(melt warter)사에 대


해 저작권침해 판결을 내린 바 있다. 당시 고등법원은 이러한 판결에 대해
“뉴스의 헤드라인은 기사의 구성요소가 아니라 독립적인 문학 저작물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저작권 대상에 포함된다”고 판시 하였다. 후에 홍보컨설턴트
협회와 멜트워터사는 항소했으나 2011년 7월 항소법원 역시 “저작물 이용에
대한 비용을 신문사에 지불해야 한다”는 원심의 판결을 지지했다. 이는 NLA
와 기업 간의 저작권 충돌에서 영국의 사법부가 NLA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판례를 통해, 영국은 온라인 신문 콘텐츠에 대해 저작
권을 엄격하게 적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한국신문협회, 2011. 2. 12, 재인
용).

다. 쟁점 및 함의

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영국 역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적합


한 수익구조를 개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더욱이 거대기업에
소속된 영국의 신문사는 시장경제의 원칙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며 수익을 창
출하기 위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준희, 2009). 영국의 신문사들
은 종이신문의 위기를 일찌감치 감지하고 스마트미디어라는 시대의 흐름에 부
응하는 전략을 구상해왔다. 디지털 우선전략(Dominic Ponsford, 2011. 6. 16),
인터넷 뉴스 콘텐츠의 차별화(한은영, 2010), 모바일 뉴스 콘텐츠를 위한 새로
운 기술개발은 이를 대변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류현정, 2011).
전국지는 영국 전역에 지배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이와 대조적으
로 지역지의 입지는 점점 더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의제설정 차원에서 지
역지는 전국지가 설정한 의제를 그대로 따라가고 있으며 고객확보 차원에서
전국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는 틈새시장에만 주력하고 있다. 그러므로 지역

16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지의 향후 수익성과 성장률은 전국지에 비해 부정적으로 예측되고 있다(정준


희, 2009). 영국은 독립재정뉴스컨소시엄과 같은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을 통해
지역지의 존속에 도움을 줌으로써 언론의 불편부당성과 신뢰성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이종화·김창완·신호철·이은민·김욱준·홍현기, 2009).
대규모 미디어 기업에 속한 신문사가 영국의 신문시장을 독점하는 현상으
로 인해 많은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다. 예컨대 뉴스 인터내셔널(News
international)그룹은 썬(Sun), 더 타임즈(The Times), 썬데이 타임즈(Sunday
Times), 뉴스 오브 더 월드(News of the World)를 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신문들은 전체 영국 신문시장의 34%를 점유하고 있다. 일부 신문사의 시장
독점 현상은 취재경쟁을 발생시키며 정치권과의 유착, 도청, 불법해킹이라는
부작용을 야기하고 있다(황진우, 2011). 영국 내에서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
디어 소유 규제를 강화해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황보연,
2012. 6. 27).

5. 기타국가

가. 독일

(1) 신문산업의 현황

2006년 독일에서 가장 비중이 큰 광고 매체는 종이신문이었다. 당시 종이


신문 광고규모는 64억 7천만 달러로 총 광고시장의 30%를 점유했다. 반면
2006년 온라인 광고규모는 종이신문에 비해 3배가량 적은 20억 3천만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8년을 기점으로 온라인 광고 규모는 급속도로 증가하기
시작했다. 2010년 종이신문 광고규모는 52억 9천만 달러로 감소한 반면 온라

❘ 16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인 광고규모는 47억 7천7백만 달러로 증가했다. 점유율에 있어서도 종이신문


광고는 2006년 30%에서 2010년 25%로 5%가량 감소한 반면 온라인광고는
2006년 11%에서 2010년 22%로 두 배 가량 증가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
2011).
종이신문의 발행부수 역시 감소하는 추세이다. 2006년 2,109만1천부였던
유료일간지 발행부수는 2007년 2,059만부, 2008년 2,007만9천부, 2009년 1,974
만6천부의 수치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World press trends,
2009). 이와 같은 현상은 미디어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독일의 신문산업 역시
자유롭지 않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강정수, 2010). 이러한 현상은 스마트
미디어시대에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측된다.
2011년 10월 기준 독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34.2%로 집계됐다. 독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유럽의 주요 5개국(프랑스, 영국,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이다. 그러나 증가율의 측면에서 보았을 때, 2011년 독
일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2010년 대비 64% 증가한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빠른
보급률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ComScore, 2012).
이러한 미디어 생태계의 변화 속에서 독일의 신문사들은 SNS(Social
Network Service)를 이용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독일 일간 신문
의 40%는 수익 창출을 위해 SNS계정을 만들고 기사의 홍보 및 광고 수단으
로 이용하고 있으며, 26%는 SNS이용자를 시민리포터로 활용하고 있다. SNS
를 활용한 전략은 시행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수익성이 실증적으로 검증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이와 같은 전략은 스마트미디어를 주로 활용하는 젊은 층의
높은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심영섭, 2012).

16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그림 23] 2010년 독일 광고시장 분야별 점유율 (단위: 백만 달러)

자료: Bundesnetzagentur, PWC, 한국콘텐츠진흥원(2011)

[그림 24] 독일의 스마트폰 보급률

자료: ComScore,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2012)

(2) 제도 및 법규

(가) 뉴스콘텐츠 플랫폼별 가격차별화 전략

독일의 일간신문들은 신문기사를 유료화하기 위해 이용 플랫폼마다 가격

❘ 16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을 차별화하여 책정하는 전략을 시행하고 있다. 예컨대 약 110만 명의 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독일의 전국지 쥐드도이체 차이퉁(Sueddeutsche Zeitung)의 종
이신문은 한 부당 1.9유로(1.9 €)이며, 월간구독료는 43.9유로(43.9 €)이다. 한
편 인터넷에서는 종이신문에 게재된 기사의 10%정도만 무료로 볼 수 있으며
해설기사, 기획기사, 후속보도, 지난기사를 읽기 위해서는 유료회원으로 가입
해야 한다. 유료 인터넷 회원 가입비는 월 19.9유로((19.9 €)이며 종이신문과
인터넷신문을 함께 볼 수 있는 콤비서비스(Kombi Service)를 이용할 경우에는
종이신문구독료에 6~9유로(6~9 €)를 추가하여 부가한다. 그러나 인터넷 신문
의 기사는 7일이 경과하면 아카이브로 넘어가게 되어 독자가 이를 이용할 경
우 0.5~3유로(0.5~3 €) 정도의 별도의 비용이 부가된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태
블릿PC와 같은 모바일디바이스에서 신문을 구독할 경우 12.5유로(12.5 €)를
지불해야한다. 이렇게 단말기별로 가격이 다른 이유는 PC에서 인터넷 신문을
이용할 경우 PDF파일 제작비만 추가되지만 모바일디바이스에서 구독할 경우
단말기에 적합하도록 기사의 형태를 새로 구성해야 하기 때문이다(심영섭,
2012).

[표 29] 독일 쥐드도이체차이퉁의 기사유료화 현황

언론사 모바일
종류 종이신문 전자신문 전자도서
닷컴 신문
속보
주력 배경설명 배경설명 속보
속보 배경설명
콘텐츠 의견기사 의견기사 아카이브
의견기사
IP/WWW
공급 가정배달 IP IP
스마트폰 Telcosho
방식 가두판매 WWW WWW
p
무료
유료화 정기구독 정기구독
정기구독 아카이브 정기구독
유형 1부구매 1부구매
(유료)

170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월 무료/
월 43.9€/
가격 19.9€/9€ 아카이브 월 12.5€ 월 12.5€
1부당 1.9€
/6€ (0.5~3€)
자료: 심영섭(2012)

(나)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 구축

독일의 신문사들은 네트워크화된 뉴스룸(news room)을 이용하여 효율적으


로 신문을 제작하고, 뉴스콘텐츠 유료화를 위한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
룸은 기자가 신문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데이터와 정보를 활용할 수 있
는 제도이다. 뉴스룸은 취재와 기사작성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독일 최대 미디어 그룹인 악셀 슈프링어
(Axel Springer: AS)그룹은 자사가 소유한 신문사에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
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종이신문, 온라인 신문, 모바일 신문, 라디오 제작진은
공동으로 통합편집국을 운영하고 있다(심영섭, 2012). 또한 독일 AS그룹의 함
부르크 일간지 아벤드블라크(Abendblatt)는 2009년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을
구축하였다. 그 결과 연간 종이신문 판매부수는 4%감소했지만, 온라인 유료뉴
스콘텐츠 이용자가 크게 증가하여 전체적인 수익의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정
대필, 2010).
독일의 신문사들은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 이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 등의 온라인 활용교육이 필요하
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몇몇의 신문사들은 독일의 슈트가르트미디어대학
(Hochschule der Medien in Stuttagart)의 온라인 활용 과정에 위탁하여 온·오프
라인 통합 뉴스룸에 적합한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
과정을 위해 슈트가르트미디어대학에서는 해당 실습실에 온·오프라인 통합 뉴
스룸을 설치했으며, 실무 위주의 교수진을 구성하여 나름대로의 성과를 올리

❘ 17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고 있다(심영섭, 2012).

(다) 온라인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 움직임

2012년 독일 정부는 포털 사이트와 검색엔진과 같은 인터넷 기업들에게


언론사 콘텐츠 사용료를 부과하는 법안을 추진한 바 있다. 이 법안은 인터넷
뉴스 제공업체나 검색엔진이 자신의 사이트에서 기사의 전부 혹은 일부를 보
여주려면 해당 언론사에 대가를 지불해야한다는 것으로 기사의 극히 일부만이
링크에 포함되더라도 사용료를 내야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김윤구, 2012. 3.
12). 또한 법안은 포털로부터 저작권료를 수임하여 신문 발행회사와 기자에게
분배해 주는 제3자 기관을 설립하는 것을 규정하고 있다. 저작권 계약을 맺을
경우 포털사이트는 1년 간 뉴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뉴스 게재로 인해 포털사
이트나 신문사 트래픽이 늘어날 경우 포털사이트와 신문사는 수익을 공유할
수 있게 된다. 독일 신문 업계는 이와 같은 정부의 방침에 적극 지지하는 입
장을 표명했으나 포털사이트 측은 인터넷의 발전을 저해하는 법안이라며 반대
하는 입장을 표명했다. 법안은 2012년 여름 하원의회에 제출될 예정이다(황시
영, 2012. 3. 12).

(4) 쟁점 및 함의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도래로 인한 종이신문의 수익감소에서 독일의 신문


사들은 뉴스콘텐츠의 유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일의 신문사들은 본격
적인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앞서 독자들이 뉴스상품에 대해 돈을 지불해야 한
다는 인식을 갖출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온 바 있다(서명준, 2010). 현재 독일
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하는데 뉴스 콘텐츠의 종류나 이용 플랫폼에
따라 세분화하여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제도는

172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스마트미디어를 이용하는 독자들에게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심영섭,


2012).
독일의 신문사들은 뉴스 콘텐츠의 효율적인 생산과정을 통해 경영상의 위
기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독일의 신문사들은 온·오프라
인 통합 뉴스룸을 구축하여 효율적인 편집구조를 형성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하
고 있다(심영섭, 2012). 더욱이 온·오프라인 통합 뉴스룸은 신속한 기사작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독자들의 온라인 뉴스이용을 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정대필, 2010).
갈등을 반복하고 있는 두 주체 간의 원활한 합의점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
은 독일의 신문산업의 발전을 이끌어내기 위한 최대의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
다. 이러한 쟁점은 포털회사와 신문사 간의 저작권 분쟁이 발생하고 있는 국
내의 쟁점과 유사한 것이다. 다만 독일의 경우 신문사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을 우선적으로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측면에서 국내신문산업의
발전을 위한 전략들 중에 참고 할 만 하다.(김윤구, 2012. 3. 12).

나. 오스트리아

(1) 신문산업의 현황

오스트리아 미디어는 광고시장의 발전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인쇄미


디어와 방송의 영역에서 광고 시장의 성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윤영태, 2009). 매체별 광고 시장 점유율에서 일간신문, 잡지 등의 출판물 부
분이 전체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어 다른 국가에 비해 인쇄미디어 부분이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 17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그림 25] 매체별 광고 점유율

자료 : World Press Trend(2009)

그러나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디지털 기술의 변화로 인하여 전통적인


미디어 영역에서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예컨대 인터넷의 광고 점유율은
1.1%에서 3.2%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2009년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되고 있는 유료일간지는 총 16개이며, 발행부
수는 약 230만부이다. 이는 2007년 17개의 유료일간지와 235만부의 발행부수
에서 감소한 수치이다. 신문산업에 대한 언론지원금은 2007년 1,753만 달러,
2008년 1,882만 달러, 2009년 1,778만 달러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를
통해 오스트리아는 언론의 다양성 목표를 위해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제도를
마련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인쇄미디어 시장은 사실상 미디어프린트와 기타 언론사로 양
분되어 있다. 미디어 프린트는 일간신문시장 점유율의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
으며, 2000년 뉴스 출판그룹과 통합하면서 시사주간지를 100% 독점하였다. 또
한 인쇄시장 전 분야에 이르러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미디어프린트의 시장
점유율은 수도 빈(Wien)에서 90%에 달하고 있으며, 부르겐란트(Burgenland)주
에서는 100%에 가까운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김성태 외, 2007).
따라서 오스트리아의 많은 신문산업은 미디어프린트의 독점적 지배로 인

174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하여 매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국가의 재정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


정이다(윤영태, 2009).

(2) 제도 및 법규

2004년 1월 1일 발표된 개정 신문지원법을 바탕으로 하여 오스트리아 신


문산업을 지원하고 있다. 신문산업에 대한 지원은 2004년 신문지원법에 의거
하여 오스트리아 커뮤니케이션청(KommAustria)이 책임을 맡고 있다(서명준,
2005). 커뮤니케이션청은 신문 지원신청을 결정하기 전에 신문지원위원회의
의견을 구하며 각 신청인의 지원조건 충족에 관하여 신문지원회의 평가에 근
거하여 결정을 내린다(윤영태, 2009).

[표 30] 신문지원법 제정목적

신문지원법 제정 목적
제 1조 보도와 신문 배포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재정을 부담할 능력이 희박
한 오스트리아 일간신문과 주간신문을 지원하기 위해서이다.
제 2조 지원대상이 되는 신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보편적인 정보
와 논평을 전달해야 한다.
자료 : 윤영태(2009)

‘신문지원법 2004’에 따라 연방정부의 지원금 배정에 대한 결정은 커


뮤니케이션청이 담당한다. 이를 통해 정치적이 아닌 행정적 수준에서 지원금
배정 결정이 이루어지게 된다(KommAustria, 2009, 재인용). 커뮤니케이션청은
의무적으로 지원기준을 해마다 공표해야 하며, 모든 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여야 한다(윤영태, 2009). 또한 지원제도의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선정 결과를 의무적으로 공개한다. 6인의 위원과 1인의 위원장으로 구성된 신
문지원위원회는 지원신청에 대한 의제, 또는 지원기준에 대한 회의를 개최하

❘ 17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였다.

(가) 일반지원(제2항)

모든 일간신문은 한 사람의 발행인 또는 하나의 발행회사에서 두 개 이상


의 일간지가 지원 자격이 있을 경우에 지원금이 삭감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
든 조항을 충족시킬 때, 같은 액수의 지원금을 받는다. 주간지의 경우, 1만
5,000부까지는 정기 구독에 의해 판매되는 부수와 연간 발행부수에 의해 산
출된다(김성태 외, 2007). 2004년 이전에는 주간신문의 경우에만 발행인이
지자체이거나 또는 직간접적으로 지자체가 관여하고 있다면 지원 대상에서 배
제되었지만 2004년부터는 일간지 또한 이러한 조건이 적용된다(윤영태,
2009).

(나) 일간지 특별지원(제3항)

독자 및 광고 기준에 의하여 시장에서 지배적 위치에 있지 않은 일간지에


만 지원금이 지급된다.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부수는 2회 발행에 1만부를 초과
하지 않아야 한다. 또한 광고에 할애되는 연간 지면수가 50%를 초과해서는
안 된다. 판매 면에서 전국 시장이나 한 지방에서 1, 2위를 차지하는 신문은
특별지원에서 제외된다.
이 제도를 통해 선정된 신문은 각각 50만 유로를 받으며, 나머지 지원금
은 판매되는 부수와 연간 발행부수에 따라 산출된다(윤영태, 2009).

(다) 신문의 장래를 보장하는 데 기여하기 위한 조치(제4항)

일간지와 주간지에 대한 유통 지원과 다원주의를 보장하기 위한 특별 지

176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원 외에 다수의 추가 조치를 규정하고 있다.


첫째, 기자 훈련과 고용으로 일간지 및 주간지의 발행인은 젊은 정규직
기자의 고용과 훈련비용에 대해 환불을 받을 수 있으며, 해외특파원의 고용
비용에 대해서도 환불 받을 수 있다. 둘째, 학교에서 신문읽기 장려를 목적으
로 지정된 단체들은 활동비용의 50%까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학교에 신
문을 무료로 공급하는 발행인은 판매가의 10%까지 환불받을 수 있다. 셋째,
신문 발전에 기여할 연구에 대해서는 총 비용의 50%까지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저널리스트의 작업 조건 변화, 그 밖의 여러 영역에 관한 연구에 대해
지원금이 지급되었다. 넷째, 최소 연 4회 이상 발행되는 정기간행물은 오스트
리아 커뮤니케이션청이 지급하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윤영태, 2009).

(3) 쟁점 및 함의

신문지원법 2004가 발효되기 전, 2003년 오스트리아에서 발행된 유료일간


지는 총 15종이었다. 신문지원법의 발효 이후 2009년 유료신문의 전체 수는
16개로 증가하였다. 이는 신문 구독자 수의 감소로 인한 신문산업의 위기를
막는 데 최소한의 기여를 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법에 의한 지원조건과
지원금 산정이 신문산업에 대한 일정 부분에 효과가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오스트리아 신문 지원정책에 대한 비판 또한 존재한다. 오
스트리아는 심각한 시장집중 현상과 여론독점 현상에 대한 대응책으로 정부가
직접적인 신문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지만 시장집중에 대한 규제는 시행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일방적인 재정지원은 빈약한 일간지와 지방지들을 양
산하고 있으며, 정부에 대한 기대와 의존감만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윤영태, 2009).
또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독자를 더 많이 확보할
것인가에 대해 오스트라아의 ‘클라인 차이퉁(Klein Zeitung)’은 ‘시티즌 리포

❘ 177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터’ 개념과 ‘독자제작 콘텐츠(UGC)’를 도입하였다. 이에 따라 소비자인 독자


들이 뉴스 생산자로서 직접 참여하고, 뉴스 보도를 하는 동시에 관심사가 비
슷한 독자들은 별도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구축하도록 하는 것이다. 또한 이
신문은 ‘더 많은 독자’에게 ‘더 많은 재미’를 준다는 가이드라인에 따라 이메
일은 물론, MMS, SMS, 웹사이트 업로드 등을 통해 구독자들에게 적극적으
로 다가가고 있다. 독자들이 만든 기사나 사진, 동영상을 신문 웹사이트에 올
리고 또한 종이신문 1면 주요기사로 게재하기도 한다(김경호, 2006). 이는
변화하고 있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대응하는 신문사들의 다양한 변화를 드러
내고 있다.
한편 오스트리아에서는 종이신문과 온라인을 분리하여 운영하는 신문산업
체계가 존재한다. 예컨대, 오스트리아의 지역신문‘포랄베르거 나프리히텐
(Vorarlberger Nachrichten)’은 신문과 온라인은 전혀 다른 종류이고 독
자들은 내용과 형식이 다른 두 매체를 통해 서로 다른 경험을 하기 때문에 뉴
스룸을 통합하지 않고 분리된 브랜드로 뉴스룸을 각각 운영하며 서로의 시너
지를 추구하고 있다(김영주, 2011).
스마트미디어에 몰리는 관심에도 불구하고 종이신문은 독자 수를 유지하
고 증가시키기 위해 6세에서 11세 연령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어린이 신
문을 발간하였다. 이는 어린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수준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매우 낮게 나오자 그에 대한 우려로 어린이 신문을 만들게 된 것이다. 정치,
동물, 스포츠, 오락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신문의 내용은 독자 및 전
문가들에 의해 검토된다. 어린 아이들에게 종이신문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서 온라인 신문을 만들지 않는다(김영주, 2011).
또한 새로운 플랫폼들과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신문의 생존과 번영
을 위해 오스트리아의 ‘데어스탄다르트(Der Standard)’는 코멘트와 분석
기사의 제공 비율을 높였다. 불확실성 속에서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

178 ❘
Ⅴ.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제도 사례분석

해주는 설명, 자세한 분석 및 그래픽, 전문가들의 조언이 담긴 기사는 이슈적


인 차원에서나 경제적인 차원 모두에서 성공적이라고 평가되고 있다(김영주,
2011). 이는 많은 플랫폼들 가운데 종이신문이 생존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
텐츠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스마트 미디어 환경에서 종이신문의 입지를 확장해 나가
는 방법, 스마트 미디어 시대에서 미디어 이용자들의 변화에 적응하는 방법,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방법, 새로운 수익 모델을 만들어내는 방법
등의 다양한 관점을 통해 오스트리아의 신문 기업들은 많은 것을 시도하고 있
는 중이다.

❘ 179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 제안

이 연구는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신문산업의 위기가 가속화되고 있다는 문


제의식에서 출발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스마트미디어 환경 속에서 신문기업
들이 생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하기 위한 정책 과제를 제시하고자 하였
다. 구체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 도출
을 위해서는 크게 3가지 차원의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았다.
첫째, 신문산업의 가치구조 및 전망에 대한 조사이다. 구체적으로 현재 국
내외 신문산업의 위기 현황과 경영실태, 신문산업의 가치구조에 대한 체계적
인 현황조사가 이루어질 때 신문산업 관련 정책 도출의 근거(명분)가 도출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 점은 본 보고서의 2장을 통해 신문산업의 공
익성, 신문의 가치, 신문의 수익구조, 신문의 위기, 신문 위기 극복을 위한 노
력 등에 대한 국내외 사례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였다.
둘째,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의 과제가 무엇인지에 대한 조사이다.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의 활성화는 미디어 이용자들의 뉴스 이용행태를 변화
시키고 있다. 뉴스 이용 플랫폼의 변화가 뉴스 소비 행태 자체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정책은 스마트미디어 환
경 속에서 변화된 뉴스 이용자들의 행태를 포괄적으로 고려한 상태에서 도출
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3장을 통해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신문산업의 과제에 대한 포괄적인 분석을 수행하였다. 구체
적으로 스마트미디어 시대에 부합하는 신문 뉴스 콘텐츠의 유형과 개발의 필
요성에 대한 논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통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저작권
과제에 대한 논의, 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화에 관한 논의, 온·오프라인 통합

180 ❘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의 제안

뉴스룸 구성에 대한 논의, 경영합리화 전략에 대한 분석을 수행하였다. 한편,


본 보고서의 3장의 연장선에서 4장을 통해서는 종합편성채널과 관련된 비즈
니스 모델에 대한 실험에 대한 형황과 과제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였다.
셋째,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해외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에 대한 사례 분
석이다.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스마트 환경에서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에
대한 함의 도출을 위해서는 우리나라와 유사한 환경을 가진 국가나 선진국의
법과 제도에 대한 분석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판단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보고서의 5장을 통해 미국, 영국, 프랑스, 일본, 독일, 오스트리아 등 6개
신문 활성화 국가의 신문산업의 현황, 신문관련 제도 및 법규, 현재의 쟁점
사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국내 현실에서 도입할 수 있을만한 정책이 무엇
인지에 대한 함의를 도출해 내고자 하였다.
본 연구진은 이상의 3가지 차원의 조사분석을 수행한 결과를 바탕으로 6
가지 정책적인 제언을 수행하고자 한다.
첫째, 스마트미디어 플랫폼에 최적화된 고품질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한 지원정책의 마련이 필요하다. 다만, 신문기업 종사자들은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대부분의 신문기업들이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지만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고, 수익성에 대한 확신을 할
수 없는 구조에서 많은 예산을 투입할 여력이 없기 때문에 새로운 뉴스 콘텐
츠 개발 사업을 충분히 진행하고 있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 따라서 새로운
유형의 뉴스 콘텐츠 개발의 필요성 인식과 수익성에 대한 확신부족과 예산부
족에 의해 신문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되어야 할 뉴
스 콘텐츠 개발이 추진되고 있지 못한 현실은 2가지 차원의 정책적 과제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우선 신문기업 전문가들이 인식하고 있는 새로운 뉴스 콘텐츠 유형이 스
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변화된 뉴스 이용패턴을 가지고 있는 수용자들의 이용욕

❘ 181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한 것인지에 대한 마케팅적 차원의 수용자 조사


가 필요하다. 뉴스 이용자들이 수용자의 차원에서만 머물렀던 전통적 미디어
환경과는 달리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뉴스 이용자는 뉴스 수용자인 동시에
뉴스 생산자이고, 뉴스 유통자의 역할까지도 담당한다. 아울러 스마트미디어
환경은 쌍방향적 소통을 중시한다. 따라서 신문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뉴스 콘텐츠를 개발해 내고, 일방적으로 전달한다고 해서 수용자들이 그러한
뉴스 콘텐츠를 수용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1차원적인 발상일 수 있다. 따
라서 일반인, 기업, 정부 등 뉴스 이용주체별로 자사에 원하는 뉴스 콘텐츠가
무엇인지에 대한 타게팅을 명확히 하고, 그들이 원하는 뉴스 콘텐츠 유형이
무엇인지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진 후에 새로운 전략적 뉴스 콘텐츠 개발이 이
루어질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각 신문기업별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최적합화 된 뉴스 콘텐츠의
유형이 무엇인지에 대한 검토와 수익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신문기업들 특히 메이저급 신문기업이 아닌 중소형 신문기업들의 경우 새로운
뉴스 콘텐츠 개발의 어려움으로 예산부족과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의 문제를
꼽고 있는 상황이다. 이 경우 위기에 봉착한 신문기업을 회생시키기 위한 지
원정책이 수행된다고 해도 이러한 지원이 콘텐츠에 대한 투자로 이어질 수 있
을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각 언론사별로
콘텐츠 개발비에 지원비를 책정하고, 언론학자들을 통해 각 신문사별로 새로
운 뉴스 콘텐츠의 수익성을 시나리오별로 검토한 이후 가장 수익성이 높을 것
으로 예측되는 뉴스 콘텐츠를 중점 생산해 낸다면 수익성의 불확실성의 문제
가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신문기업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
해서는 보다 장기적이고 거시적인 관점에서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부합하는 뉴
스 콘텐츠 개발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신문조직 내부 의사결정론자들의
인식전환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82 ❘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의 제안

한편, 스마트미디어의 뉴스 콘텐츠를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뉴스 지원 정


책의 구축도 필요하다. 온라인 분야의 지원을 스마트미디어라는 새로운 플랫
폼에 대한 지원으로 한정하고 스마트미디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이나 콘텐츠 개
발, 결재 방법 개발 등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이는 인터넷 플랫폼이 이미 포
털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현실 인식에 근거한 것으로, 새로운 스마트미
디어 플랫폼을 활용하여 신문기업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
가 있다는 점에 근거한 것이다.
둘째, 웹상에서 유통되는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도적
환경의 구축이 필요하다. 뉴스 이용자 사이에 만연해 있는 인식인 “뉴스는 공
짜”, “저작권 침해는 죄가 아니다”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서는 국민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른바 공적인 주체인 정부 각 부처와 기업이 솔선수범
하여 디지털 뉴스를 유료로 활용하도록 제도화하는 작업이 중요할 수 있을 것
으로 보인다. 아울러 정부와 기업 등 이른바 공적인 주체(public figure)의 뉴
스 콘텐츠 저작권 침해 등의 위법 행위에 대한 처벌기준을 사인에 비해 강하
게 적용함으로써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환기해 나
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으로 공적 주체들의 유료 뉴스 콘
텐츠 이용 활성화를 위한 대책 연구와 함께 공적 주체들의 뉴스 콘텐츠 저작
권 위반 행위를 가중 처벌하는 방안 등을 구축하여 제도화하려는 노력이 필요
할 것이다.
한편,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오프라인 신문구독자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오프라인 신문구독자의 감소는 뉴스 콘텐츠 소비의 감
소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프라인 신문 콘텐츠 이용이 온라인 뉴스 콘텐츠
이용으로 대체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현상은 B2C 영역 뿐 아니라
B2B 영역의 국가 기관, 기업 등 뉴스 이용자 모두에게 동일하게 있고(우형
진·문철수·엄호동, 2011), 스마트미디어 환경이 조성된 현재 더욱 가속화될

❘ 183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신문기업이 광고에 의존하지


않고 자생적으로 경영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디지털 뉴스 콘텐츠 유료
화)은 아직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 이 경우 필연적으로 신문기업의 수입 구
성의 두 가지 축(구독료와 광고료) 가운데 광고료의 비율이 급증하게 될 것으
로 예측된다. 신문기업의 경영상황을 광고주 즉 기업과 국가기관 등이 좌지우
지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 것이다. 즉 광고수혜자의 입장에 처해있는 신문기
업의 입장에서는 기업과 국가기관이 자사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을 일부 위반
했다고 해서 소송을 제기하거나 도의적 책임을 묻기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다. 따라서 공적주체인 국가기관과 기업의 뉴스 콘텐츠 이용자들에 대한 저
작권 교육시스템을 구축하여 공적주체가 적극적으로 뉴스 콘텐츠를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는 구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된다.
아울러 신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위반 행위를 감시하고, 분쟁을 조
정하는 독립적인 기구를 구성하여 신문기업이 적극적으로 발언하기 어려운 신
문기업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문제를 제기하고,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한
방안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뉴스 콘텐츠 저작권 관련 소송에서 핵심 쟁점이 되고 있는 저작권
법 제7조 5호 즉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의 범위에 대한 가이드라인
설정을 통해 뉴스 콘텐츠 저작권 소송에 있어서의 불확실성을 최소화하기 위
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컨대 시의성이 중요한 스마트미디어 환
경에서는 사실보도라고 하더라도 단독 보도일 경우 뉴스 가치를 가지는 경우
가 존재한다. 만약, 스마트미디어를 통해 공개된 단독 보도가 사실의 전달에
불과한 시사보도라는 이유 때문에 무한한 복제와 유포가 허용된다면, 단독 보
도의 의미가 사라질 수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해서는 사실 보도에 대한 저작
권법 예외 적용 즉 미국식 핫뉴스 독트린(비용을 들여 수집, 가공, 배포했던
기사에 대해 제한적 기간 동안 유사 소유물의 권리를 인정해 주는 방식)을 적

184 ❘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의 제안

용하는 것도 중요한 정책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넷째,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저작권 신탁사업인 뉴스코리아의 기능을 확대
하고 실효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현재 뉴스코리아의 문제점은 다양한 뉴스
콘텐츠 상품의 부족이라는 내부적 문제와 유료 뉴스 콘텐츠 이용독자 부족이
라는 외부적 문제를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예컨대 뉴스코리아는
언론사들의 저작권 보호 필요성에 의해 구축되었지만, 주요 전국지들이 자사
의 이해관계에 의해 참여를 유보하고 있는 내부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 주
요 전국지들이 참여하지 않는 뉴스코리아의 뉴스 콘텐츠 상품들은 수도권에
본사를 두고 있는 기업이나 중앙 정부기관의 입장에서 볼 때, 이용욕구가 반
감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은 대부분의 신문사들
이 뉴스코리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 뉴스코리아 참여 신문사들에 대한 수익구조 개선 등의 현안 과
제를 서둘러 해결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뉴스코리아의 경우
2006년 출범 이후 지속적인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기업과
정부기관들이 이를 인지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2011년 기준 뉴스코
리아의 저작물 이용고객은 1,500개 기관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한국언론
진흥재단과 정부, 그리고 신문기업들은 각급 기관에 뉴스코리아를 대대적으로
홍보함으로써 이용기관을 확대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 각
부처와 이른바 공인들은 뉴스 콘텐츠 저작권 보호의 주체여야 하므로, 뉴스코
리아의 상품을 구매하여 활용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전 사회적인 뉴스 콘텐
츠 저작권 보호 분위기를 제고하려는 노력을 보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
다. 이를 위해서는 뉴스코리아 상품 구매를 위한 예산 확보 등의 입법이 선행
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섯째, 스마트미디어 환경에서 생존하기 위한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
구축을 위한 다양한 형태의 지원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 뉴스 소비의 중심이

❘ 185
스마트미디어 시대 신문산업과 미디어 정책의 방향

오프라인 신문에서 웹(포털), 스마트미디어로 변하면서 종이신문 구독률이 급


감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광고의 비중이 커지고 있다. 다만, 경제 위기 속에서
전체 광고 시장이 축소되고 있다. 아울러 다매체 환경에서 신문기업의 광고시
장은 이중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 경우 신문기업이 자생적으로 수익을 창출
하기 위해서는 뉴스 콘텐츠 유료화는 필수적이라고 하겠다. 물론 국내의 뉴스
콘텐츠 저작권 환경이 성숙하지 않은 상태이고, 신문기업 차원의 유료화 모델
도 해외 선진국들에 비해 활발한 개발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
라서 한국언론진흥재단과 정부는 각 신문사 별로 적합한 뉴스 콘텐츠 유료화
모델이 무엇인지 개발하고, 결재 시스템 등 제반 시설을 구축하는데 필요한
기술적 지원을 수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온·오프라인, 스마트미디어, 웹, 종이신문 등 플랫폼별
차별적 뉴스 콘텐츠 유료화 전략을 수행하고 있는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과
뉴욕타임즈형 모델, 그리고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즈형 모델을 기반으로 국내
현실에 부합하는 유료화 모델이 무엇인지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이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 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프랑스의 경우 디지털 시대의 신문(2011) 보고서를 통해 신문 디
지털화에 따른 유료 신문 독자(젊은층) 발굴을 위한 청소년 대상 무료 종이신
문 구독 지원을 온라인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하였다. 청소년들의 읽기 환
경이 장기적인 측면의 신문 구독을 이끌어 낸다는 점(이화행·이정기, 2011)
에 비추어 볼 때, 국내에서도 청소년 대상 신문 구독지원은 반드시 필요한 부
분이라고 하겠다. 다만, 청소년들의 경우 종이신문 보다 온라인을 통한 읽기
에 익숙해져 있는 측면이 있다. 만약 청소년들로 하여금 유료 뉴스 콘텐츠 이
용비 또는 유료 뉴스 콘텐츠 사이트 가입비를 지원하여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어려서부터 체험하게 한다면, 이들이 성인으로 성장한 이후의 유료 뉴스 콘텐
츠 이용의도 역시 자연스럽게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저소득층 대상 구

186 ❘
Ⅵ. 스마트미디어 시대의 신문산업 관련 법, 제도 개선 방안의 제안

독지원 사업의 경우에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여섯째, 신문기업과 종사자들의 혁신이 필요하다. 스마트미디어 환경에 부
합하는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성공적인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뉴
스룸의 안정적 운용, 플랫폼별 특성에 따른 뉴스 콘텐츠의 개발, 다양한 사업
다각화 전략을 개발 운용할 필요가 있다. 신문기업이 스스로의 위기를 자각하
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한 혁신 작업을 정착시켜 낼 때, 비로소 신문기
업의 위기는 극복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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