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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시리즈 2015-2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정대희
발간사

성장이냐 아니면 분배냐? 나라의 경제수장이 바뀔 때마다 언론과 정치


권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슈이다. 사실, 이 둘의 관계는 학계에서도 오
래전부터 연구해 왔던 거대 화두 중 하나이다. 정설은 경제가 성장하면
그만큼 일반 대중의 소득도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일정
기간 경제주체들이 창출한 전체 소득 중 노동에 흘러가는 몫, 혹은 노동
소득분배율이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그간의 실증근거에 기초하고 있
다. 노동소득분배율에 변함이 없다면, 경제가 성장하는 만큼 노동의 소득
도 증가하게 되고, 이는 가계 및 개인의 후생증진에 기여하게 되므로 성
장과 분배의 선택지에서 굳이 분배를 우선시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최근의 연구에 의하면 노동소득분배율이 장기간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기보다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와 같은 현상이 특정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많은 국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관찰되고 있다고 한다.
경제학 교과서의 내용이 바뀌어야 할 판이다.

원인은 무엇일까?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선진국을 중


심으로 고용이 감소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했다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 전 세계적인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을 무역의 탓으로 돌리기에는 역
부족이다.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은 신흥국에서도 공통적으로 관측되는 현
상이기 때문이다. 특정한 제도적 요인이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의 원인으
발간사

로 작용하였다는 해석도 각기 다른 제도를 가진 국가들에서 노동소득분


배율이 공통적으로 하락하였다는 점을 상기한다면 여전히 설득력이 부족
한 것은 사실이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나름 설득력을 지니고 있는 것은
기술의 진보이다. 정보화 기술, 자동화 기술 그리고 통신 기술 등 새로운
기술이 생산에 활용되면서 노동보다는 자본을 더 많이 사용하는 방향으
로 생산구조가 변화하였고, 그 결과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였다는 것
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 불리는 기술진보가 노동
소득분배율을 하락시켜 소득분배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과연 우리나라의 상황은 어떠할까? 본 보고서는 우리나라 노동소득분


배율의 추이를 살펴보고 그 변동요인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기술진보가 노동소득분배율을 하락시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
고 분석의 틀과 방법론이 설정되었다. 따라서 기술진보에 의한 전 세계
적 노동소득분배율 하락 현상이 우리나라에서도 관찰되고 있는지 살펴보
는 데 본 보고서의 연구 결과가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보고서를 발간하는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아낌없는 조언을 주신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와 유익한 논평을
주신 오지윤 박사, 보고서의 품질을 높일 수 있도록 세부적인 내용을 꼼
꼼히 검토해 주신 익명의 검토자들, 보고서의 기획에서부터 탈고에 이르
기까지 함께 고민해 주신 KDI 거시경제연구부 펠로우들, 그리고 연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동영 연구원과 조미경 행정원에
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한다. 아울러 본 보고서를 집필한 정대희 연구위
원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한다.
끝으로, 본 보고서에 제시된 견해는 집필자 개인의 의견이며, KDI의
공식 견해가 아님을 밝혀 두는 바이다.

2015년 12월
한국개발연구원 원장
김준경
목차

발간사
요 약 ······························································································································ 1

제1장 서 론 ·············································································································· 3

제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 8


제1절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 ······························································ 8
제2절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이 ···························································· 11

제3장 생산함수를 통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분석 ··············································· 16


제1절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한 이론모형 ························································· 16
제2절 기술진보와 노동소득분배율 ································································· 20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 23


제1절 분석자료 ······························································································· 23
1. 자료의 출처 ·························································································· 23
2. 자영업자 사업소득의 보정 ··································································· 24
제2절 분석방법 ······························································································· 27

제3절 실증분석 결과 ······················································································ 30


1.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 30
2. 자영업자 조정과 추정 결과의 강건성 ················································· 34
3. 기술진보의 방향성 ··············································································· 36
목차

제5장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의 요인 ····································································· 39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 42

참고문헌 ························································································································· 47

부 록 ························································································································· 49
ABSTRACT ························································································································ 50
◈표목차

<표 2-1>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산업 내-산업 간 분해 결과 ··················· 13


<표 2-2>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산업별 기여도 ········································ 14

<표 4-1>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 30


<표 4-2> 연도효과를 추가 고려한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 32
<표 4-3> 2000년 전후 대체탄력성의 변화 ··································································· 33
<표 4-4> 자영업 소득 보정방식에 따른 대체탄력성 추정치의 변화 ···························· 36
<표 4-5> 연도효과를 통해 추정한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속도 ······························· 38

<표 5-1>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분해 ·················································· 40

<부표> 분석자료의 기초통계량 ······················································································ 49


그림목차

◈그림목차

[그림 2-1]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치(국민계정) ············ 10


[그림 2-2]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치(Asia KLEMS) ···· 12

[그림 3-1] 기술진보와 노동소득분배율의 관계 ······························································ 22

[그림 4-1] 연도효과를 통해 살펴본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 ·········································· 38

[그림 5-1] 자본비용 대비 임금 추이(로그 수준) ··························································· 39


요 약

본 연구는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이를 살펴보고 그 변동요인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분석에서는 CES 생산함수를 가정하고, 노동과 자본
간 대체탄력성을 추정하여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을 분해하는 방식을 사
용하였다. 분석 결과,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었다. 특히 경제 전체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한 것은 다수의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한 데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산업구조의 변화에 따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치는
대체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모형 설정
및 자료 처리 방식 등에 대해 일정 수준의 강건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이 생산요소 상대가격의 변
화가 아니라, 주로 기술진보에 기인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구체적으
로, 생산요소 상대가격의 변화는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
용하였지만, 기술진보가 자본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
됨에 따라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임금상승
을 추구하는 정책보다는 기술진보의 결과가 노동소득 증대로 확산되도록
유도하는 정책이 보다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

요약 1
제 1장

서 론

소득 주도 성장론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면서 노동소득분배율 추이 및


변동요인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 소득 주도 성장론에 의하면, 노동
소득분배율의 증가는 소득불평등을 완화시키고, 생산성 및 기술혁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개념이다(홍장표
[2014]). 여기서 노동소득분배율이란 기업이 창출한 소득을 노동과 자본
에 얼마만큼 배분하는지 나타내는 일차적 소득분배의 지표로서, 노동소
득분배율이 상승한다는 것은 전체 소득 중에서 노동이 가져가는 소득의
몫이 많아진다는 의미이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도입된 바 있는 기업소득
환류세제, 각국에서 고려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등도 노동소득분배율
을 증가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임금을 높이려는 노력은 노동소득분배율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가? 이에 대한 대답은 임금상승 등 생산요소 가격이 변화할 때,
기업들이 노동과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을 얼마나 변화시킬 것인지에
달려있다. 자본에 대한 비용은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노동에 대한 비용,
즉 임금이 상승한 경우를 먼저 생각해 보자. 만약 기업들이 고용 및 자본
의 투입량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임금상승은 노동에 대한 보수를 증가시
켜 노동소득분배율을 상승시킬 것이다. 하지만 임금상승으로 기업들이
고용을 줄이고 이를 자본으로 대체할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은 별 변화가

제1장 서론 3
없거나 오히려 감소할 수도 있다.
임금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 본 연구
는 생산요소의 상대가격과 요소 투입비율 간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살펴
보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생산요소의 상대가격이 변할 때, 생산요소의
투입비율은 얼마나 변할까? 여기에 답하기 위해서는, 대체탄력성이란 개
념을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체탄력성은 생산요소의 상대가격 변화
에 대해 생산요소를 대체하는 정도가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생산
에 있어 노동과 자본이 얼마나 대체 가능한지에 의해 결정된다. 대체탄
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노동과 자본은 서로 보완적이라고 정의되며, 그
반대인 경우에는 대체적이라고 정의한다. 임금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의
증가를 가져오기 위해서는, 노동과 자본이 서로 보완적이어서 임금상승
에도 불구하고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하는 정도가 작아야(혹은 대체탄력
성이 1보다 작아야) 한다. 따라서 임금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시
킬지 여부는 궁극적으로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지 여부에 의해 결정된
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득 주도 성장론과 관련된 최근 연구들은 임금과
노동소득분배율 간 관계에 다소 관심이 부족한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시키는 것이 소득 주도 성장정책의 핵심 목표 중
하나로 간주됨에도 불구하고, 임금의 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시킬
지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뚜렷한 답이 없는 듯 보인다. 관련 연구를 살펴
보면, 노동소득분배율은 대부분 생산기지의 국외이전 혹은 오프쇼어링
(Elsby et al.[2013]), 무역의 세계화(ILO[2012]), 근로자의 협상력 저하
(Harrison[2002]), 금융화(ILO[2012]) 등 임금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제도적⋅정책적 요인에 주로 영향을 받는다고 분석되고 있다.
한편, 전통적 경제학계에서는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을 노동과 자본
간 대체탄력성을 통해 설명하고자 하는 노력들이 최근 들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을 생산요소의 상대가격을 통해 설명
하고자 하는 대표적인 연구로는 Karabarbounis and Nieman(2014)을 들 수
있다. 그들은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이 전 세계적으로 관찰되고 있음을 보

4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였으며, 여기에는 자본축적에 소요되는 비용(투자재 상대가격)이 거의 모
든 국가에서 추세적으로 하락하였던 것이 그 배경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이와 같은 주장을 뒷받침하는 핵심적인 근거는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실증분석 결과에 있다. 그들
은 국가별, 산업별 자료를 이용하여 대체탄력성을 추정하였고, 추정 결과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점을 발견하였다. 이는, 노동과 자본이 매우
탄력적으로 대체되는 생산요소라는 의미이며,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한
것은 노동비용에 비해 자본비용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면서 노동을 자본으
로 빠르게 대체한 결과임을 시사한다.
하지만 Oberfield and Raval(2014)은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은 생산요소
의 상대가격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특정한 형태의 기술진보에 기인
한 것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놓았다. 그들은 미국 사업체 단위 미시자료
를 이용하여 대체탄력성을 추정한 결과 1보다 작다는 점을 발견하였는
데, 이를 받아들인다면, 자본비용이 하락한 것은 노동소득분배율을 상승
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고 해석되므로 생산요소의 상대가격으로 노
동소득분배율 하락을 설명하는 것은 이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다면
노동소득분배율은 어떠한 이유에서 하락하였을까? 이에 대한 그들의 대답
은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의 진보(labor augmenting technological
change)이다. 자본과 노동이 서로 보완적(혹은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
이라는 가정하에서,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진보는 노동의 실질적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동시에 자본의 생산성도 함께 증가시키게 되는데,
생산자 입장에서는 이와 같은 기술진보로 가용한 노동력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노동보다는 자본을 더 많이 사용하려 한
다는 것이다. 이 경우 노동투입에 비해 자본투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고 이는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으로 이어지게 된다.
본 연구도 노동과 자본 간 대체탄력성을 추정하여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을 설명하고자 한다는 점에서 위의 연구들과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여기에서는 우리나라의 산업별 자료를 이용하여 노동과 자본 간 대
체탄력성을 추정하고 이를 통해 두 생산요소의 상대가격 변화가 노동소

제1장 서론 5
득분배율에 미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산업별 자료를 이용하여 대체탄력
성을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의 노동과 자본 간 대체탄력성은 대체로 1보
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모형의 설명변수를 임금, 자
본비용 혹은 자본비용 대비 임금 등으로 바꾸더라도 유지되는 것으로 나
타나 추정 결과가 모형의 설정에 대해 어느 정도 강건성을 지니고 있음
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외환위기 전후의 구조 변화를 감안하여 분석에 사
용되는 기간을 외환위기 전과 후로 나누어 추정하더라도 대체탄력성 추
정치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편, 기술진보의 영향을 통제하기 위하
여, 실증분석 모형에 연도효과를 추가한 결과, 대체탄력성 추정치가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나 기술진보의 영향이 고려되지 않는 경우 대체탄력
성 추정치가 높게 추정되는 과대 추정의 경향이 있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우리나라에서도 Oberfield and Raval(2014)이 주장한
바와 같이 자본비용 대비 임금의 추세적인 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의 하
락을 설명하지 못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임금이 자본비용에 비해 추세적으로 상승하면 노동소득분배율은 지속적
으로 증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왜 하락했을까? 추정된 연도효과를 통해 기술진보의 방향성을 살펴본 결
과, 우리나라에서도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보하
면서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와 같은
기술진보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상황에서 임금상승, 노동투입 감소
와 더불어 나타나 Acemoglu(2002)의 이른바 ‘내생적 기술진보(endogenous
technological change)’와 비슷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약 Acemoglu(2002)의 가설이 맞다면, 임금상승은 단기적으로 노동소득분
배율을 증가시키지만 비싸진 노동력을 절약하기 위해 노동절약형 기술에
대한 투자가 확대되고, 이에 따른 자본투입 증가로 노동소득분배율은 결
국 원래 수준으로 복귀하게 된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제2장에서는 앞서 살펴본 문제
의식에 기초하여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를 살펴볼 것이다.

6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제3장에서는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을 분석할 수 있는 이론적 틀을 소개
하고, 대체탄력성 및 기술진보가 노동소득분배율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
는지 구체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대체탄력성의 추정과 관련된 방법, 자료
및 결과 등은 제4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것이며, 제5장에서는 분석 결과
를 토대로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이 주로 어떠한 요인에 기인하
였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서는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관련
된 정책적 시사점에 대해 논의한다.

제1장 서론 7
제 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제1절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

장기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 또는 상승하지 않고 일정한 수준을


유지한다는 점은 경제학계에서 흔히 받아들이고 있는 가정 중 하나이다.
예를 들어 성장회계에서 통상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콥-더글라스 생산함수
(Cobb-Douglas production function)는 대체탄력성이 1이라고 가정하고 있
기 때문에 생산요소의 상대가격이 변하는 만큼 요소투입비율도 변하게
되어 각 생산요소에 대한 소득분배율은 일정하게 유지된다. 하지만 최근
Karabarbounis and Nieman(2014)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노동소득분배율
은 2000년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며, 2000년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정도의 반등은 아직까지 관찰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의 노동소득분배율도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을까?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를 논의하기에 앞서, 노동소득분배율을 어
떻게 측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먼저 짚어볼 필요가 있다. 일정한 가
정1하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은 전체 소득(혹은 부가가치) 중 노동이 기여

1 생산요소 시장이 완전 경쟁적이라는 가정을 도입하면, 노동 및 자본의 한계생산성은 각


요소의 시장가격과 동일해지므로 각 생산요소의 요소비용 비중은 부가가치에 기여한
비중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으며, 각 생산요소의 비용과 소득 개념은 서로 일치하게 된
다. 이에 따라 본문에서는 노동비용과 노동소득을 서로 혼용하여 사용하였다.

8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한 몫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지표, 또는 전체 비용 중 노동에 대한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평가하는 지표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노동소
득분배율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동안 한 경제에서 생산한 부가
가치가 얼마이고 이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동비용이 발생하였는
지에 대한 통계가 필요하다. 문제는 부가가치에 대한 정보는 국민계정의
‘총부가가치’를 통해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이를 생산하기 위해 발생한
노동비용은 국민계정 내에 일치하는 항목이 없기 때문에 일정한 가정을
통해 추정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노동비용의 추정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존재하는데, 주로 자영업자의
사업소득(혹은 국민계정 가계 영업잉여) 중 얼마만큼을 노동소득(혹은 노
동비용)으로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노동비용 추정 시 자영업자
의 사업소득에 대해 집중하는 이유는 노동소득분배율의 과소 측정 오류
때문이다.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은 자영업자가 소유한 자본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자신의 노동투입에 의해 발생했다고 보는 것이 합당하나, 단순
한 방식의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치(피용자보수/총부가가치)는 자영업자 사
업소득 전체를 모두 자본소득으로 간주하기 때문에 자영업 부문에서 노
동소득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과 동일하다. 이와 같은 단순
한 방식의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은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
은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을 실제보다 큰 폭으로 낮게 추정하는 문제를 야
기할 수 있다(Gollin[2002]).
[그림 2-1]은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정한 노동소득
분배율 추이를 보여준다. 그림에 사용된 자료는 국민계정 중 제도부문별
소득계정이다. 우선,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을 전혀 보정하지 않은 경우(검
은 실선), 노동소득분배율은 장기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임금근로자에 대한 비용을 의미하는 피용자보수로 노동비용을 추정하였
기 때문에 자영업 보정 전 노동소득분배율은 실제 노동소득분배율을 과소
추정하는 문제가 있다. 특히 80년대의 경우 전체 취업자 중 비임금근로자
의 비중이 40% 후반을 기록할 정도로 많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영업
보정 전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한 추세를 보인 것은 80년대 노동소득

제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9


[그림 2-1]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치(국민계정)
80

70

60

50

40

30
197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자영업 보정 전 : 피용자보수/총부가가치
자영업 보정 1 : (피용자보수+가계영업잉여)/총부 가가치
자영업 보정 2 : 피용자보수/(총부가가치‐가계 영업잉 여)
법인 : 피용자보수/ 총부 가 가 치
가계 제외 : 피용자보수/ 총 부가 가 치

자료: 한국은행, 국민계정, 각년도의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분배율(보정 전)이 상당 폭 과소 추정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자영업자 사업소득을 보정2할 경우(회색 실선과 검은색 점선), 노동소
득분배율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
업자의 사업소득을 모두 노동소득으로 간주할 경우(회색 실선), 노동소득
분배율은 70년대 80% 내외에서 최근에는 60% 이하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영업자 부문의 노동소득분배율이 비자영업자 부문의 노동
소득분배율과 동일하다고 가정한 경우(검은색 점선), 노동소득분배율 추
정치는 소폭 낮아지지만 동일하게 하락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구조적인 오류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해
자영업 부문을 제외한 여타 부문에 대하여 노동소득분배율을 계산3해 보
았다. 시산 결과, ‘법인부문’과 ‘가계를 제외한 부문’의 노동소득분배율4
은 자영업 사업소득을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과 동일하게 2000년대 이후

2 자영업자 사업소득의 보정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은 Gollin(2002)을 참고하기 바란다.


3 Karabarbounis and Nieman(2014)에서도 자영업 소득의 보정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 추정
치 해석의 오류를 줄이기 위해 자영업을 제외한 부문의 노동소득분배율을 분석에 활용
한 바 있다.
4 자료의 한계로 법인부문 및 가계를 제외한 여타 부문의 노동소득분배율은 2000년도부
터만 가용하다.

10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자영업 부문을 제외한
경우에도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하락하고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자영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여타 부문과 동일하다고 가정(검은색 점선)
하면 이와 같은 하락추세는 대체로 9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것으로 판단
된다.

제2절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이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을 보다 자세히 살펴보기 위하여 산업별


자료를 이용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우선, 자영업자의 사업소득을 산업별
로 추산5하여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을 계산하고, 이를 전체로 합산하여
장기적 추세를 그려보면 [그림 2-2]와 같은 모습을 나타낸다. 여기에서는
산업별로 노동, 자본 투입뿐만 아니라 취업자 수 및 임금근로자 수 등을
집계한 Asia KLEMS6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자영업 보정 전 노동소득분
배율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7을 보이는 반면, 자영업 보정 후 노동소득분
배율은 국민계정의 경우와 같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영업
소득 보정 전과 보정 후 노동소득분배율의 격차는 80년대에 15%p 수준
으로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던 시기에 노동소득분
배율이 상당 폭 과소 추정되고 있음을 국민계정 자료에서와 같이 확인할
수 있었다.

5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 추정과 관련된 자료의 출처, 방법 등은 본문의 제4장을 참고하


기 바란다.
6 KLEMS 자료는 전 세계 자료를 집계하고 있는 World KLEMS와 아시아 국가들에 한정
된 Asia KLEMS, 그리고 국내에서 이와 관련된 통계를 작성하고 있는 한국생산성본부의
자료 등이 있는데, 여기에서는 Asia KLEMS의 자료를 활용하였다. 참고로 자본(K), 노동
(L), 에너지(E), 중간재(M) 및 서비스(S) 투입을 집계하여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의 추산에
활용한다는 취지에서 이와 같은 형태의 자료를 KLEMS라 부른다.
7 Asia KLEMS의 보정 전 노동소득분배율의 경우 농림어업에 대해서만 자영업 소득에 대
한 보정을 실시하였기 때문에, 국민계정의 단순추정치와 다소 차이가 나타난다. 하지만
농림어업 자영업자 수 감소가 안정화되었던 90년대 중반부터는 두 추정치가 비슷한 추
이를 보여주고 있다.

제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11


[그림 2-2]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치(Asia KLEMS)
(단위: %)
75

70

65

60

55

50

45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자영업 보정 전 자영업 보정 후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을 합산한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한 것은 개별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한 데 기인하거나(산업
내 효과), 아니면 개별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은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
서 노동소득분배율이 높은 산업에서 낮은 산업으로 경제 전체의 생산구
조가 변화한 데 기인(산업 간 효과)한다. 이를 구분하기 위해 전체 노동
소득분배율의 장기적인 변화를 산업 내 효과와 산업 간 효과로 분해해
보았다. 구체적으로 산업  의 노동소득분배율을    , 전체 산업에서 차지
하는 부가가치 비중을 라고 한다면 일정 기간 중 노동소득분배율의 변
화는 다음과 같은 산업 간-산업 내 변화로 분해될 수 있다.

∆   

 ∆   
   ∆ 


 

<표 2-1>은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한 산업 간-산업 내 효과를 분해


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1980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 중 노동
소득분배율은 총 6.2%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간별로는, 1980년대
에는 노동소득분배율이 2.3%p 증가한 반면 1990년대에는 4.9%p, 그리고
2000년 이후에는 3.6%p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의 부가가치

1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표 2-1>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산업 내-산업 간 분해 결과
(단위: %p)
노동소득분배율 변화
기간 산업 내 산업 간
합계
노동소득분배율 변화 부가가치 비중 변화
1980~1989년 2.3 2.0 0.3
1990~1999년 -4.9 -2.3 -2.6
2000~2012년 -3.6 -4.0 0.4
전체 기간 -6.2 -4.3 -1.9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비중 변화가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 것은 주로 1990


년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한
것은 2.3%p였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이 높았던 산업에서 낮은 산업으로의
구조 변화(혹은 산업 간 비중 변화)는 노동소득분배율을 2.6%p 추가적으
로 하락시켰고, 이로 인해 이 기간 중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폭은 4.9%p
에 이르게 되었다. 한편, 1990년대를 제외할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
는 산업 간 비중 변화보다는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주로 영향
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1990년대를 제외할 경우 노동소득분
배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한 것은 주로 개별 산업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였던 데 기인한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결과는, 개별
산업 단위에서 임금 및 자본비용 등 생산요소의 가격 변화와 생산요소
투입비율 간 관계를 살펴보는 것이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을 설
명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는 점을 시사한다.
<표 2-2>는 1980년부터 2012년 기간에 대해 추산한 산업 내-산업 간
효과의 산업별 기여도를 보여주고 있다. 우선,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 추
이를 먼저 살펴보면, 제조업은 1980년 65.3%에서 2012년 57.4%로 7.8%p
하락하였으며, 서비스업은 동 기간 64.6%에서 60.9%로 3.7%p 하락하였
다. 이와 같은 주요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은 산업 내 효과를 통해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을 하락시키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광제조업의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은 산업 내 효과를 통해 전체 노동소득

제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13


<표 2-2>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산업별 기여도
(단위: %, %p)
노동소득분배율 증감에 대한
노동소득분배율
산업구분 기여도
1980년 2012년 산업 내 산업 간
68.0 61.9
전체 -6.2 -4.3 -1.9
(100.0) (100.0)
70.6 91.1
농림어업 -9.0 1.9 -10.9
(16.2) (2.7)
66.1 57.2
합계 2.0 -2.8 4.8
(26.4) (34.1)
76.9 32.1
광제조업 광업 -1.4 -0.5 -0.9
(1.9) (0.3)
65.3 57.4
제조업 -3.4 -2.3 5.7
(24.4) (33.8)
97.4 88.2
건설업 -2.2 -0.9 -1.3
(8.0) (6.7)
64.6 60.9
합계 2.8 -2.8 5.6
(47.3) (54.7)
39.3 56.3
도소매업 -0.6 1.7 -2.3
(12.7) (7.8)
70.7 87.1
음식숙박업 0.8 0.3 0.5
서비스업 (1.8) (2.4)
99.1 88.2
교육서비스업 0.8 -0.5 1.3
(4.3) (5.6)
44.2 32.4
금융 및 보험업 0.4 -0.9 1.3
(5.8) (9.2)
76.9 63.7
기타 서비스업 1.4 -3.5 4.9
(22.8) (29.7)
39.3 39.3
전기⋅가스⋅수도업 0.2 0.3 -0.1
(2.2) (1.9)
주: 괄호 안의 값은 해당 산업의 부가가치 기준 비중을 의미.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분배율을 2.8%p 낮추는 데 기여하였으며, 서비스업과 건설업은 각각


2.8%p 및 0.9%p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합산하는 경우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이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에 미치는 영향은
총 4.3%p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산업 간 효과도 산업 내 효과

14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와 마찬가지로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을 낮추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
다. 상대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높은 산업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은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변화함에 따라 전체 노동소득분배율이 낮아진 것이
다. 예를 들어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은 농림어업과 서비
스업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데, 이들 산업의 부가가치 비중이 1980
년의 각각 24.4%, 47.3%에서 2012년에 각각 33.8%, 54.7%로 증가함에
따라 전체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산업 간 효과가 전체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총 1.9%p로 산업 내 효과에 비해서는 다소 크기가 작았다.8

8 참고로, 산업별로 산업 간 효과와 산업 내 효과의 크기를 서로 비교하는 것은 그 의미


를 찾기 힘든 것으로 판단된다. 특정 산업에 대해 추정된 ‘산업 간 효과’는 해당 산업
비중의 변화만을 반영하고 있으나, 실제로 특정 산업의 비중 증감은 여타 산업의 비중
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제2장 노동소득분배율의 장기추세 15


제 3장

생산함수를 통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분석

이론적인 측면에서 보았을 때, 노동소득분배율은 주어진 임금과 자본


비용에 대해 기업들이 얼마만큼의 노동과 자본을 투입하는지에 따라 결
정된다. 여기에서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가 요소비용에 얼마만큼 반응하
는지는 생산요소를 투입하면 얼마만큼의 부가가치가 창출되는지에 의해
결정되므로, 결국 생산함수에 대한 가정이 필요하다. 생산함수는 각 생산
요소의 투입이 부가가치 창출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하고, 그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보수를 지불해야 하는지 등을 결정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본 장에서는 기존 문헌에서와 같이 CES(Constant Elasticity of
Substitution) 생산함수를 가정하고, 이에 대한 간단한 분석을 통해 노동
소득분배율이 임금 및 자본비용에 대해 어떠한 형태로 결정되는지 살펴
본다.

제1절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한 이론모형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한 결정식을 도출하기 위해서, 다음과 같은 CES


생산함수를 가정하자.

16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 



 
                 (1)

여기서  는 부가가치 기준 생산을 의미하며,  는 자본투입,  은 노


동투입,   는 자본생산성 증대 기술(capital augmenting technology),  
는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labor augmenting technology)을 의미한다. CES
생산함수는 대체탄력성(  )의 크기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생산함수를 포
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산요소 간 대체성이 무한히 커서(   ∞ ) 두
생산요소가 아주 쉽게 대체될 수 있는 경우, CES 생산함수는 노동과 자
본에 대해 선형함수의 형태를 띠게 되며, 반대로 생산요소 간 대체가 불
가능(    )한 경우 위의 생산함수는 레온티에프 생산함수가 된다. 대체
탄력성이 1(    )인 특별한 경우 위의 생산함수는 성장회계에서 자주
사용되는 콥-더글라스(Cobb-Douglas) 생산함수가 된다.
CES 생산함수의 가정에서 최적의 노동과 자본투입에 대한 논의를 더
진행하기에 앞서, 대체탄력성의 개념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추가하고자
한다. 대체탄력성은 서로 다른 생산요소 간의 대체가 얼마나 쉽게 이루
어질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값이다. 여기에서 생산요소 간의 대체란 각
각의 생산요소가 지니고 있던 생산성이 변화하는 경우 이에 따라 나타나
는 자연스런 생산요소 투입비율의 변화를 일컫는다. 구체적으로, 생산성
의 변화는 각 생산요소의 한계생산량 간 비율(혹은  )의 변화를 의
미하며, 생산요소의 대체는 생산요소의 투입비율(혹은   )의 변화로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개념에 의하면 대체탄력성은 다음과 같이 정의된다.

 
  
∆   
 
(2)

   

∆   
 

만약 대체탄력성이 0.5인 경우, 생산요소의 한계생산량 비율이 1%만큼


증가하게 되면, 상대적으로 한계생산량이 낮아진 생산요소로의 대체가
0.5%만큼 이루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정한 가정하에서 생산요소의

제3장 생산함수를 통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분석 17


한계생산량 비율은 생산요소의 가격비율로 치환될 수 있기 때문에, 식
(2)에서의 대체탄력성은 생산요소의 상대가격에 대한 요소투입비율의 탄
력성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
대체탄력성을 추정하기 위해서는 생산요소의 투입비율과 생산요소의
상대가격 간 관계를 설명하는 관계식이 필요하다. 이를 위하여, 기업들의
비용극소화 문제9를 먼저 살펴보자. 자본 및 노동 한 단위당 가격이 각각
 및  로 주어졌다고 가정10하면, 비용극소화를 위한 노동과 자본 투입
은 다음의 두 식을 만족해야 한다.

  
  
        
 
 (3)

  
  
        
 
 (4)

여기서  는 생산량 1단위 증가가 얼마만큼의 비용 증가를 야기하는지


의미하는 한계비용(기술적으로는 생산량에 대한 라그랑지 승수)이다. 위
두 식은 노동과 자본에 대한 수요가 임금(  ) 및 자본비용(  )에 따라 어
떻게 결정되는지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자본비용(  )이 고정되어 있는
상태에서 임금(  )이 상승했다고 가정해 보자. 식 (4)에 의하면, 노동을
한 단위 더 사용할 경우 지불해야 할 비용(  )이 높아짐에 따라 자본투
입 시 한계비용(  )에 비해 노동투입 시 한계비용(  )이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생산품 한 단위를 더 생산하는 데 있어 노동을 투입하는
것이 자본을 투입하는 것에 비해 더 비싸다는 의미이다. 따라서 현재에
비해 노동투입을 줄이고 자본투입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정이 이루어지게
되며 이에 따라 두 생산요소의 한계비용은 다시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

9 비용극소화는 주어진 생산량을 가장 최소의 비용으로 생산하기 위해 얼마만큼의 노동


과 자본 투입이 최적인지를 찾는 것이며, 이윤극대화를 위한 최적의 생산량이 결정되면
비용극소화 조건을 통해 최적의 노동 및 자본 투입량이 결정된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서 한계비용과 생산품 가격 간 관계를 설정하는 이윤극대화 조건은 추가적으로 고려하
지 않았으며, 이를 고려하더라도 노동소득분배율의 결정식은 변함이 없다.
10 이와 같은 가정은 노동과 자본의 가격이 결정되는 시장이 완전 경쟁적이라는 가정과 동
일하다.

18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와 같은 관계를 하나의 식으로 표현하기 위해 식 (3)을 식 (4)로 나누면
다음과 같은 식을 얻을 수 있다.

 
 
   
 
   
     (5)
   

위 식을 이용하여 자본비용(  )과 노동비용(  )의 상대적인 비율을


구하면 다음과 같은 식이 만들어진다.

 

   
  
 
    (6)
   

한편, 노동소득분배율(   )은 전체 부가가치 중에서 노동에 대한 보수


가 차지하는 비율을 의미하므로, 다음과 같은 형태로 주어지게 된다.

 
     (7)
   
 

식 (6)과 (7)을 통해 임금상승에 따른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   )를 한번 생각해 보자.
임금이 상승하게 되면 식 (6)에 의해 노동비용 대 자본비용의 비율
(   )이 하락하게 되고 노동소득분배율은 상승하게 된다(식 (7) 참
고). 이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기 때문에 임금이 상승한 정도(혹은
 의 하락 정도)에 비해 노동이 자본으로 대체되는 정도(혹은   의
상승 정도)가 작고, 이에 따라 자본비용의 상대적 비율(혹은    )
이 하락한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직관적으로는, 자본과 노동이 서로
보완적인 역할을 하고 있어 상호 대체가 어려운 경우, 특정 생산요소 가
격이 상승한 효과는 대부분 그 생산요소에 대한 소득분배율의 상승으로
나타나게 된다고 볼 수 있다.

제3장 생산함수를 통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분석 19


제2절 기술진보와 노동소득분배율

식 (6)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요소비용의 상대적 비중은 생산요소의


가격뿐만 아니라 각 생산요소의 생산성을 증대시킬 수 있는 기술수준에
의해서도 결정된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즉, 기술진보가 특정 생산요
소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는 경우, 생산요소 가격에 변
화가 없더라도 노동소득분배율은 상승하거나 하락할 수 있다.
특정 생산요소의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진보의 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대형마트에서 물건을 산 후
물건 값을 지불하기 위해서는 계산대에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려야 했다.
쇼핑카트에 있는 물건들을 일일이 확인하고 값을 지불하는 일 등은 종업
원의 도움 없이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셀프 결제
시스템이 대형마트에 도입되면서 종업원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물건 값
을 지불할 수 있게 되었다. 구매한 물건을 바코드로 인식하고, 카드 혹은
현금으로 고객이 직접 결제할 수 있는 시스템과 기술이 갖추어졌기 때문
이다. 이와 같은 기술의 개발은 노동의 생산성을 증진시키는 기술진보의
한 예라고 볼 수 있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   의 증가)
는 노동소득분배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식 (5)는 생산요소의
투입비율(   )과 생산요소의 가격비율(  ) 간 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데, 이를 통해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가 노동소득분배율에 미치는 영
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우선, 식 (5)를 노동투입을 중심으로 다시 정리
하면 다음과 같은 관계식을 얻을 수 있다.

 

   
 
   
    (8)
  

식 (8)에 의하면, 자본 대비 노동투입비율은 자본비용 대비 노동비용에


대하여 감소하는 함수이며, 상대가격에 대한 반응 정도는 대체탄력성 

20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에 의해 결정된다. 한편,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가 진행될 경우, 대체
탄력성이 1보다 작게 되면 노동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감소하게 되고 반
대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게 되면 노동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증가하
게 된다. 직관적으로는, 자본과 노동이 서로 보완적인 경우(    ) 노동
생산성을 증가시키는 기술이 개발되면 현재 노동투입 수준에서 노동이
자본에 비해 상대적으로 풍부하다고 인식되므로(혹은 노동의 한계생산성
에 비해 자본의 한계생산성이 빠르게 증가) 노동에 비해 자본에 대한 수
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반대로 자본과 노동이 서로 대
체적인 경우(    )에는 생산에 있어 자본과 노동이 높은 동질성을 보이
기 때문에 동일한 기술 개발의 결과 노동보다 자본이 더 풍부하다고 인
식되며(혹은 자본의 한계생산성에 비해 노동의 한계생산성이 빠르게 증
가), 노동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이 기술진보
는 특정 생산요소에 대한 수요에 영향을 미치는데, 기술진보로 인해 노
동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노동 편향적 기술진보(labor
biased technology growth)라 부르며, 반대로 자본에 대한 상대적 수요가
증가하는 경우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capital biased technology growth)라
부른다. 이와 같은 정의에 의하면,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노동
생산성을 증대시키는 기술진보는 자본 편향적(혹은 노동수요가 감소한다
는 의미에서 노동절약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림 3-1]은 기술진보와 노동소득분배율 간의 관계를 도식화한 것이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제에서 기술진보가 없다면 노동공급 감소(  
에서   로 공급곡선이 이동)에 따른 임금상승은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
시키는 방향으로 작용11한다. 한편, 임금상승과 더불어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가 진행될 경우, 수요곡선이 왼쪽으로 이동(   에서   으로 이
동)하게 되므로 노동소득분배율은 처음 상태(   )에 비해 감소할 수 있다.

11 도표에서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는  축 좌표와  축 좌표가 의미하는 면적을 비교함으


로써 파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균형점이 공급곡선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 임금상승은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시키게 된다. 한편, 균형점이 수요곡선을 따라 이동하는 경우에
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에만 임금상승이 노동소득분배율이 증가시킨다(식 (6)
참고).

제3장 생산함수를 통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분석 21


[그림 3-1] 기술진보와 노동소득분배율의 관계

2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제 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제1절 분석자료

1. 자료의 출처

실증분석에서 사용한 자료는 Asia KLEMS에서 수집하고 있는 우리나


라 산업 단위의 자료이다. Asia KLEMS 자료는 산업별 총부가가치와 더
불어 노동, 자본 등 생산요소의 투입량 및 보수 등과 관련된 정보를 수록
하고 있다.
Asia KLEMS 자료의 특징을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 국민계
정12에서와는 달리 국제 표준산업 분류 3차 개정(혹은 International
Standard Industrial Classification of All Economic Activities, 3rd Revision;
ISIC Rev. 3)을 기준으로 총 30개 산업에 대하여 산업별 생산요소 투입
및 총산출액 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둘째, 생산요소의 투입량에 생
산요소의 질적인 측면과 양적인 측면이 동시에 반영되어 있다. 예를 들
어 KLEMS에서 제공하고 있는 산업별 노동투입량의 경우 Ho and
Jorgenson(1999)의 방법에 의해 노동투입을 성, 연령, 학력 및 종사상 직

12 국민계정(2010년 기준)은 총 27개 산업에 대해 산출(총부가가치 등)에 대한 정보를 위주


로 집계되어 있으며 산업별 노동 및 자본 투입과 관련된 정보는 제공되지 않는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23
위 등으로 구분한 후 각각의 명목임금을 이용하여 노동의 효율성 지수를
만들고 이를 노동투입에 반영하고 있다. 따라서 KLEMS 자료를 이용하
여 분석을 시도할 경우, 노동 및 자본의 질적 측면 개선이 생산성 증가로
추정되는 오류13를 줄일 수 있다. 셋째, 일정한 산업분류에 대하여 자영
업자 및 취업자 수에 대한 정보를 장기 시계열로 제공하고 있다. 취업자
중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 추
이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자영업자 수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하지만 국민계정 혹은 통계청 자료는 산업분류체계의 개정으로 자영업자
수에 대한 산업별 자료를 장기 시계열로 수집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KLEMS 자료는 여타 국가들과 비교 가능한 기준하에 산업별 임금
근로자 수(취업자 수 -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사자 수)를 장기 시계열
로 제공하고 있어, 실증분석에 매우 유용하다는 장점을 지닌다.

2. 자영업자 사업소득의 보정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 추정을 위해서는 산업별 노동비용에 대한 정보


가 필요하다. Asia KLEMS 자료에 수록된 우리나라의 산업별 자료는 자
영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농림어업을 제외하면 모든 산업에서 피용자
보수(임금근로자에 대한 보수)가 노동비용(전체 취업자에 대한 보수)과
일치하는 것으로 간주되어 있다. 이와 같이 대부분의 산업에서 자영업자
의 노동소득이 노동비용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은 노동소득분배율 추정
치를 실제보다 낮게 만드는 결과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 대체탄력성 추
정에 사용되는 자료의 관측오차(measurement error)를 증가시켜 대체탄력
성 추정치가 1에 가까운 값14으로 나타나게 하는 문제를 증폭시킬 수도

13 Ho and Jorgenson(1999)은 생산요소 투입에 질적인 개선이 적절히 반영되지 않는 경우


생산요소의 질적인 개선을 총요소생산성 증가로 식별하게 되는 오류가 있음을 지적한
바 있다.
14 설명변수의 관측오차가 커질수록 단순회귀분석의 추정치는 실제값에 비해 약화된 수치
(0에 가깝게 추정)로 나타나게 된다(혹은 attenuation bias). 이는 관측오차가 커질수록 식
(11)에서 대체탄력성()의 추정치가 1에 가깝게 추정될 수 있다는 의미이다.

24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Gollin(2002)에서 고려한 자영업 사업소득의
보정방법 중 한 가지를 이용하여 자영업자의 사업소득 중 일부를 노동비
용으로 반영하고자 한다. 구체적으로, Gollin(2002)은 임금근로자의 평균
임금과 자영업자의 가상적인 평균임금이 서로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자영
업 부문의 노동비용을 추산하고, 이를 전체 노동비용에 반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자면 다음과 같다. 산업  의 총 취
업자 수가   이고, 자영업 및 무급가족 종사자 수가   라고 하면, 자영
업 소득을 보정하지 않은 단순한 노동소득분배율은 총부가가치(   )에서
임금근로자에 대한 보수(혹은 피용자보수,15           )가
차지하는 비중으로 정의될 수 있다. 만일 임금근로자와 비임금근로자의
1인당 평균 임금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면, 자영업자에 대한 임금을 보
정한 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  
  )은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     
 
   
 (9)
  

이와 같은 보정 노동소득분배율은 산업별 취업자 수와 임금근로자 수


에 대한 정보를 이용하여 쉽게 노동소득분배율을 보정할 수 있다는 장점
이 있지만, 특정 산업에서 자영업자의 비중이 높을 경우 노동소득분배율
이 1을 초과할 수 있다는 문제점16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자영업자의 사
업소득을 보정하는 과정에서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이 1을 초과하지 않
도록 추가적인 보정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자영업자 및 무급가족종
사자(이를 통틀어 비임금근로자라 칭하기도 함)와 임금근로자 간에 산업
별로 일정한 임금격차가 존재한다고 가정17하고 추가적인 보정을 시도하

15 피용자보수는 임금근로자에 대한 임금 및 급여와 고용주가 부담하는 사회부담금 등을


합산한 것이다.
16 이병희 외(2014)도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와 같은
오류가 발생한다는 점을 지적한 바 있다.
17 비임금근로자 중 무급가족종사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지 않다는 점과, 자영업자 중에
는 고용원이 없는 영세 자영업자의 비중이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와 같은 가정이 지나치게 비현실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사료된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25
였다. 구체적으로, 산업별 비임금근로자와 임금근로자 간 임금격차의 정
도를  (        )로 정의하자. 이와 같은 임금격차를 추가적
으로 보정하면 노동소득분배율(  
  )은 다음과 같이 주어질 것이다.


                   
      (10)
  
 
   
  
  
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을 계산하기 위해서는, 산업별 비임금근로


자와 임금근로자 간 임금격차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별로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  
  )이 1을 초과하지 않는 임금격차(  )를 찾기

위해서 추가 보정 노동소득분배율이 상한값인 1을 만족시키는 임금격차


수준을 연도별로 구한 후, 이 중 가장 큰 임금격차 값을 산업별 임금격차
에 대한 추정치로 사용하였다. 이 경우 산업별 임금격차를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의 상한값은 1이 된다. 한편, 노동소득분배율이 1이라는
극단값을 가질 경우 해당 산업-연도는 자본투입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자본에 대한 보수가 0이 되는 문제가 있다. 이와 같은 오류를 제거하기
위하여, 특정 산업-연도 관측치에서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이 1의
값을 갖는 경우, 해당 산업의 추가 보정 노동소득분배율의 95 퍼센타일
(percentile) 값으로 대체18하였다.
이와 같이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이 구해지면, 이를 통해 산업별
로 단위 노동 및 자본 투입에 대한 노동비용과 자본비용을 계산하였다.
임금의 경우 추가 보정한 노동소득분배율이 함의하는 노동비용 총액을
해당 산업-연도에 투입된 노동투입량으로 나누어 구하였으며, 자본비용
의 경우에도 해당 산업-연도에 관측된 총부가가치에서 노동비용 총액을
뺀 나머지를 자본비용으로 간주하고 이를 자본투입량으로 나누어 단위
자본투입에 대한 자본비용을 구하였다.19

18 극단값에 따른 오류를 해소하기 위해 이와 같이 특정 퍼센타일 값으로 대체하는 것을


통계학에서는 윈저화(winsorize)한다고 지칭하기도 한다.

26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제2절 분석방법

대체탄력성 추정을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CES 생산함수로부터 도출


된 최적의 노동과 자본 투입에 대한 관계식을 분석에 활용하였다(자세한
논의는 제3장의 내용을 참고하기 바람). 구체적으로, 실증분석 모형은 식
(6)의 양변에 자연로그를 취한 후 산업별 고정효과를 추가하여 도출되었
다.

  
log 
 

     log 
 
    (11)

식 (6)과 비교할 경우, 위 식의 상수항, 산업별 고정효과 및 잔차항 등


은 관측되지 않는 산업별 기술수준( log       )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식 (11)을 이용하여 대체탄력성을 추정할 때에는 설명변수로서
임금/자본비용( log  )을 기본적으로 고려하였으며, 추가적으로 임금
( log  ) 및 자본비용( log  )을 이용한 추정도 시도하였다. 대체탄력성
추정에 있어 다양한 설명변수를 고려하는 이유는 추정 결과의 강건성을
확인하기 위함이다. Karabarbounis and Nieman(2014)은 국가별 패널자료
를 이용한 대체탄력성 추정에서 자본비용과 관련된 자료를 이용하여 대
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결과를 얻었으며, Oberfield and Raval(2014)은
사업체 단위 미시자료를 이용한 추정에서 임금과 관련된 정보를 이용하
여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는 결과를 얻은 바 있다.20 따라서 특정한 설

19 산업별 분석에서 이와 같이 임금 및 자본비용을 산출하는 방식은 Young(2013)에서도 사


용된 바 있다. 본 연구의 분석자료로부터 생성한 노동소득분배율, 자본/노동 투입비율
및 임금/자본비용 비율 등의 기초통계량은 부록에 제시하였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20 Oberfield and Raval(2014)이 사용한 바 있는 사업체 단위의 미시자료는 근로자의 특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근로자의 특성이 통제된 지역별 임금자료를 설명변수로 사용하
고 있으며, Karabarbounis and Nieman(2014)은 자본비용(실제로는 투자재의 소비재 대비
상대가격을 사용함)에 대한 정보의 신뢰성이 높다는 판단하에 자본비용을 설명변수로
사용하였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27
명변수의 선택이 대체탄력성의 추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살펴볼 필요가 있으며, 이를 위하여 임금/자본비용과 더불어 임금 및 자
본비용 각각을 설명변수21로 설정하여 대체탄력성에 대한 추정을 시도하
였다.
식 (11)을 이용한 고정효과 패널회귀분석과 더불어, 장기에서의 대체탄
력성을 추정하는 방법으로 피설명변수와 설명변수의 장기추세(표본의 마
지막 연도 관측치에서 첫 번째 연도 관측치를 뺀 값)로 이루어진 횡단면
자료에 대하여 단순회귀분석을 시도하는 방법도 고려하였다. 이와 같은 방
식은 개별 산업의 고정효과를 통제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설명변수에
존재할 수 있는 시간추세를 통제하여 대체탄력성 추정의 편의(bias)를 줄
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Chirinko[2008] 및 Karabarbounis and
Nieman[2014] 등 참조).
한편, 앞서 살펴본 노동소득분배율 추이는 외환위기를 전후로 하여 우
리 경제에 구조적 변화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암시하고 있다(그림 2-2
참조). 이는 외환위기 이후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이 생산요소 가격 혹은
기술진보에 의해 야기된 것이 아니라, 대체탄력성 자체의 변화에 의해
야기되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분석자료를 2000년
이전과 2000년 이후로 구분한 후 각각의 기간에 대하여 대체탄력성을 추
정하고 추정치가 큰 폭으로 바뀌는지 여부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Antras(2004)와 Young(2013)이 지적한 바와 같이 관측되지 않은
기술의 진보가 추정모형에서 누락됨에 따라 대체탄력성 추정치가 과소
혹은 과대 추정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산업별 고정효과와 더불
어 연도효과를 추가하여 대체탄력성에 대한 추정을 시도해 보았다. 이와
같은 추정방식은 Antras(2004)와 Young(2013)에서 시간추세를 도입하는
방식에 비해 기술진보의 속도 및 방향성에 대해서 상대적으로 작은 제약

21 Asia KLEMS 자료는 생산요소의 질적인 요소가 고려된 노동 및 자본 투입량에 대한 정


보와 노동보수에 대한 정보를 산업별로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금(노동보
수/노동투입)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자본비용((총부가가치-노동보수)/자본투입)에 대한
정보도 쉽게 산출이 가능하다.

28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을 가한다는 점, 내생성을 통제할 수 있다는 점, 기술진보의 방향성 및
속도를 추정할 수 있다는 점 등에서 장점이 있다. 구체적으로, 연도효과
는 시간추세와 비교할 경우 각 연도마다 피설명변수가 일정하게 증가 혹
은 감소한다는 가정으로부터 자유롭기 때문에 좀 덜 제약적인 가정을 내
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연도효과를 고려하는 것은 생산요소의 상대가
격과 기술진보 간에 존재할 수 있는 내생적 관계22를 일부 통제하는 효
과도 있다. 예를 들어 임금상승으로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가 상대적
으로 빠르게 진행된다면, 설명변수 중 하나인 임금은 추정모형(식 (11)
참조)의 잔차에 포함된 기술진보와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게 되어 대체
탄력성 추정치에 상향편의23가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연도효과를 추가함
으로써 식 (11)에 누락되어 있는 기술진보와 관련된 정보를 통제할 수 있
다면, 이와 같은 상향편의도 일부 감소하게 될 것이다.
아울러 연도효과를 모형에 추가하는 것은 자본 혹은 노동 생산성 증대
기술진보의 방향성을 살펴보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일반적으로 자본 혹
은 노동 생산성 증대 기술진보는 일정한 자료를 통해 관측할 수 없는 개
념이다. 하지만 연도효과를 추가하는 경우, 이에 대한 추정치를 통해 기
술진보의 방향성(노동절약형인지 아니면 자본절약형인지)과 속도에 대한
추산이 가능하게 된다.24

22 Acemoglu(2002)는 기술진보의 방향성 및 속도가 생산요소 상대가격의 변화에 영향을 받


는 내생적 기술진보의 이론모형을 개발한 바 있음.
23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상황(  )에서, 누락된 변수(log )와 설명변수
(log) 간에 음(-)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 경우 변수 누락에 따른 추정치의 편의
(bias)는 양(+)의 값으로 주어진다.
24 다만, 추정된 연도효과에는 기술진보 이외에도 노동소득분배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산업 공통적인 효과를 포함할 수 있고, 실제 산업별 기술진보는 산업 공통적인 기술진
보와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29
제3절 실증분석 결과

1.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고정효과 패널분석 및 횡단면 자료에 대한 단순회귀분석 결과, 대체탄


력성 추정치는 대체로 1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4-1 참조). 먼저,
고정효과 패널모형에 대한 추정 결과를 살펴보면, 자영업 사업소득에 대
한 조정을 실시하지 않는 경우 대체탄력성은 설명변수의 선택에 따라
0.6~1.0 수준으로 추정되었다.

<표 4-1>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고정효과 패널모형
***
0.954 0.627 0.848*** 1.016 0.191*** 0.593***
대체탄력성
(-0.879) (-2.673) (-3.746) (0.190) (-7.961) (-6.163)
자영업 조정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예 예 예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  
0.012 0.203 0.126 -0.001 0.666 0.323
관측치 수 990 990 990 990 990 990
횡단면 자료에 대한 단순회귀모형
0.848 0.844* 0.758** 0.440** 0.333*** 0.302***
대체탄력성
(-1.018) (-1.414) (-1.949) (-2.087) (-3.206) (-4.187)
자영업 조정 아니오 아니오 아니오 예 예 예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   -0.016 0.013 0.071 0.059 0.394 0.532


관측치 수 30 30 30 30 30 30
주: 1)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30개 산업자료를 이용하여 추정.
2) 모든 변수는 로그를 취하여 분석에서 활용.
3) 횡단면 자료는 2012년 값에서 1980년 값의 차감을 통해 구성한 산업별 자료임.
4) 괄호 안의 숫자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한 t값을 의미.
5) *, **, ***는 각각 10%, 5% 및 1% 수준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
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점을 의미.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30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임금을 설명변수로 사용할 경우 대체탄력성이 1에 가까운 값으로 추정
되었으나, 이와 같은 결과는 자영업 사업소득을 보정하지 않음에 따라
발생한 관측오차, 명목임금에 내재된 시간추세 등이 추정치에 편의를 발
생시킨 결과로 해석된다.
자영업 사업소득을 보정하지 않을 경우, 자영업자 비중이 높은 산업의
노동소득을 실제보다 낮게 측정하게 되므로 임금변수에 대한 관측오차가
증가하게 된다. 이와 같은 관측오차의 증가(정확히는 관측오차 분산의 증
가)는 회귀분석에서 계수 추정치를 0에 가깝도록 만드는 편의(bias)를 발
생시키며, 이에 따라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실제에 비해 1에 가깝도록 추
정될 수 있다. 아울러 설명변수로 고려한 명목임금 자료에 강한 시간추
세가 내포되어 있을 경우 대체탄력성은 Antras(2004)에서 지적한 바와 같
이 1에 가까운 값으로 추정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대체탄력성 추정
에 존재할 수 있는 편의(bias)는 자영업 소득에 대한 보정을 실시하고 시
간에 따른 효과를 모형을 통해 통제하는 등의 방식을 통해 일정 부분 해
소할 수 있다.
자영업 소득에 대한 보정을 실시하는 경우,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보정
전에 비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비용에 대한 임금의 비율(임금
/자본비용)을 설명변수로 설정하는 경우, 대체탄력성은 0.6 정도로 추정
되어 자영업 보정을 실시하기 전(0.8 내외)에 비해 소폭 하락한 값을 나
타내었다. 자영업 사업소득 보정은 설명변수에 내재되어 있는 관측오차
(measurement error)를 일부 경감시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자영업 보
정 이후 대체탄력성 추정치가 낮아졌다는 점은 관측오차가 줄어듦에 따
라 대체탄력성 추정치가 1에 가까워지는 경향이 일정 부분 축소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설명변수에 내재된 시간추세로부터의 편의(bias)를 제거하기 위해,
1980년부터 2012년의 기간에 대해 분석에 사용된 변수의 증분을 구한 후
산업별 횡단면 자료를 구성하여 단순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은 설명변수에 존재하는 시간추세를 상수항을 통해 제거할 수 있다.
자영업 사업소득을 보정한 이후 횡단면 자료에 대한 회귀분석을 실시한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31
결과,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0.3~0.4의 값을 나타내었다. 특히 임금을 설명
변수로 사용할 경우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고정효과 패널분석의 결과(1.0)
에 비해 상당 폭 낮은 0.4로 나타났다. 이는 차분과정을 통해 임금변수의
시간추세가 통제되면서 대체탄력성이 1에 가까운 값으로 추정되는 편의
가 일부 해소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을 상정하고 모수 추정치에
대한 t-검정을 실시하였다. 이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큰지 혹은 작은지에
따라 생산요소의 가격이 노동소득분배율에 미치는 영향을 다르게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정 결과, 임금을 설명변수로 사용한 경우를 제외하
고 대부분의 추정 결과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을 통계
적으로 유의한 수준에서 기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리나라 산업
부문의 대체탄력성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1보다 작다는 점을 함의한다.
<표 4-2>는 연도효과를 추가한 고정효과 패널모형의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자영업 조정이 관측오차를 줄인다는 점을 감안하
여, 자영업 조정 자료를 이용한 분석 결과만 보고하였다. 추정 결과, 대체
탄력성 추정치는 0.2~0.5 정도로 나타났으며, 이는 연도효과를 고려하지
않은 경우(표 4-1 참고)에 비해 다소 낮아 기술진보와 생산요소 가격 간에

<표 4-2> 연도효과를 추가 고려한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

고정효과 패널모형
0.280*** 0.150*** 0.182***
대체탄력성
(-3.121) (-7.065) (-10.191)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연도효과 예 예 예
   0.087 0.685 0.746
관측치 수 990 990 990
주: 1)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30개 산업자료를 이용하여 추정.
2) 모든 변수는 로그를 취하여 분석에서 활용.
3) 괄호 안의 숫자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한 t값을 의미.
4) *, **, ***는 각각 10%, 5% 및 1% 수준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
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점을 의미.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3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상관관계가 존재할 가능성을 일부 시사하고 있다. 특히 임금을 설명변수
로 사용한 경우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0.3 정도로 나타나 연도효과를 고
려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크게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립적 기술
진보(Hicks neutral technological change)의 가정하에서 임금자료만 가지고
대체탄력성을 추정하는 경우, 추정치에 큰 폭의 상향편의가 존재하고 있
음을 반증하는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한편, 대체탄력성 추정치에 대한 t-
검정 결과는 모든 경우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을 1%
유의수준하에서 기각하고 있어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는 결과가 여전
히 유지되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표 4-3>은 2000년을 전후로 생산요소의 가격과 노동소득분배율 간의

<표 4-3> 2000년 전후 대체탄력성의 변화


고정효과 패널모형
구분 2000년 이전 2000년 이후
***
0.156 0.066*** 0.157*** -0.352***
0.068*** 0.137***
대체탄력성
(-3.235) (-12.254 ) (-10.901 ) (-3.896) (-14.473) (-18.636 )
연도효과 예 예 예 예 예 예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   0.080 0.791 0.789 0.175 0.867 0.916
관측치 수 600 600 600 390 390 390
횡단면 자료에 대한 단순회귀모형
구분 2000년 이전 2000년 이후
*** *** ***
0.486 0.049 0.119 -0.674 0.106*** 0.143***
대체탄력성
(-0.909) (-17.033) (-12.708) (-3.311) (-9.024) (-13.740)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   -0.014 0.812 0.787 0.216 0.822 0.917
관측치 수 30 30 30 30 30 30
주: 1)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30개 산업자료를 이용하여 추정하였으며, 2000년 이
전은 1980년부터 1999년까지를, 2000년 이후는 2000년부터 2012년까지의 기간을 의미.
2) 모든 변수는 로그를 취하여 분석에서 활용.
3) 횡단면 자료는 2000년 이전은 1999년 값에서 1980년 값의 차감을, 2000년 이후는
2012년 값에서 2000년 값의 차감을 통해 구성한 산업별 자료임.
4) 괄호 안의 숫자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한 t값을 의미.
5) *, **, ***는 각각 10%, 5% 및 1% 수준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
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점을 의미.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33
관계에 구조 변화가 발생하였을 가능성을 감안하여, 2000년 이전과 이후
로 분석기간을 나눈 후 대체탄력성을 추정한 결과이다. 자영업 조정 자
료를 이용하였으며, 고정효과 패널모형의 경우 연도효과를 추가하여 대
체탄력성을 추정하였다. 고정효과 패널모형을 중심으로 살펴보면, 대체탄
력성은 2000년 이전에는 0.1~0.2의 값으로 추정되었으며, 2000년 이후의
자료에서도 이와 유사한 값으로 추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횡단면
자료에 대한 단순회귀모형의 경우에도, 2000년 이후 대체탄력성은 2000
년 이전과 비교하여 대체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2000년 이후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이 대체탄력성의 변화에 의해 주도되었
다고 보기 힘들다는 점을 의미한다.

2. 자영업자 조정과 추정 결과의 강건성

앞서 살펴본 대체탄력성 추정치들은 본 연구에서 새롭게 제안한 자영


업자 사업소득의 보정방법(제4장 제1절 참조)을 적용한 결과이다. 통상적
으로 많이 사용되는 방식(Gollin[2002] 등 참조)과 달리, 본 연구에서는
자영업자에 대한 임금이 임금근로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다고 가정한
후 산업별로 임금격차를 추정하여 분석에 활용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은
Gollin(2002)의 자영업자 보정이 일부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을 1보다 크
게 만드는 오류를 피하기 위하여 고안되었으나, 자영업자의 소득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 추정한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임금격차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현실
적으로 어려운 상황25이다.
여기에서는 본 연구에서 사용하고 있는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방식이
대체탄력성 추정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

25 자영업자의 소득에 관한 조사자료가 일부 존재(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구조조사 및 한국


노동연구원의 노동패널 등)하나, 자영업자의 소득은 매출과 비용 자체를 정확히 구분하
기 어렵고, 자영업자 소득에 자본에 대한 기회비용이 포함되어 있으며 적자를 기록하는
경우 통계에 반영하기 어렵다. 따라서 임금근로자에 비해 자영업자의 소득은 정확히 파
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다(금재호 외[2009] 참고).

34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펴보고자 한다. 예를 들어 자영업 사업소득을 전혀 보정하지 않은 경우
대체탄력성의 추정치는 어떤지, 그리고 통상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Gollin
(2002)의 보정방식을 사용하는 경우 어떠한 결과가 나오는지 등을 비교하
면 자영업자 보정이 대체탄력성 추정에 미치는 영향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앞에서 사용한 바 있는 자영업자와 임금근로
자 간 임금격차의 수준을 10%p 혹은 20%p 추가적으로 확대26할 경우 추
정 결과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살펴보는 것도 자영업자 사업소득 보정에
따른 추정 결과의 강건성(robustness)을 확인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표 4-4>는 자영업 소득의 보정방식에 따른 대체탄력성 추정 결과를
보여준다. 설명변수로는 본 연구의 실증모형에 가장 잘 부합하는 자본비
용 대비 임금을 사용하였으며, 고정효과 패널모형의 경우 기술진보의 영
향을 통제하기 위해 연도효과를 모형에 추가하였다. 우선, 자영업 조정을
전혀 하지 않은 경우,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고정효과 패널모형에서 0.5,
차분값에 대한 단순회귀모형에서 0.8 정도로 추정되어 자영업 소득을 보
정한 경우(0.2와 0.3)에 비해 소폭 높게 추정되었다. 이는 자영업자의 소
득을 노동소득으로 간주하지 않을 경우, 모형 추정에 사용되는 자본비용
대비 임금 변수가 더 큰 관측오차에 노출되면서 추정치가 1에 가깝도록
하는 상향편의가 작용한 결과27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은 여전히 5% 유의수준하에서 기각
되는 것으로 나타나,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는 가설을 지지하고 있었
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영업 사업소득에 대한 보정방식을 소폭 변화시
키더라도 여전히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의 임금이 임금근
로자와 동일하다는 가정하에 노동소득분배율이 1을 초과하는 산업을 분
석에서 제외할 경우, 대체탄력성 추정치는 0.4~0.6의 값을 나타내어 자영
업 소득을 보정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는 작고, 앞의 추정 결과보다는

26 특정 산업의 노동소득분배율이 1을 초과할 수 없다는 점을 받아들인다면, 앞서 설정한


바 있는 임금격차에 비해 더 작은 임금격차를 가정하는 것은 노동소득분배율이 1을 초
과하게 만들기 때문에 모순이 된다.
27 일반적으로, 관측오차의 분산이 증가할 경우 단순회귀분석의 계수 추정치는 0에 보다
가까워진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35
<표 4-4> 자영업 소득 보정방식에 따른 대체탄력성 추정치의 변화

고정효과 패널모형
***
0.513 0.410*** 0.182*** 0.327*** 0.379***
대체탄력성
(-3.971) (-5.395) (-10.191) (-7.718) (-6.938)
연도효과 예 예 예 예 예
10%p 20%p
자영업 조정 아니요 이상치 제외 예
추가 격차 추가 격차
   0.355 0.497 0.746 0.598 0.548
관측치 수 990 693 990 990 990
횡단면 자료에 대한 단순회귀모형

0.758** 0.604*** 0.302*** 0.522*** 0.591***


대체탄력성
(-1.949) (-4.063) (-4.187) (-4.053) (-4.335)
10%p 20%p
자영업 조정 아니요 이상치 제외 예
추가 격차 추가 격차
   0.071 0.254 0.532 0.342 0.293
관측치 수 30 20 30 30 30
주: 1) 1980년부터 2012년까지 연도별로 30개 산업자료를 이용하여 추정.
2) 모든 변수는 로그를 취하여 분석에서 활용.
3) 횡단면 자료는 2012년 값에서 1980년 값의 차감을 통해 구성한 산업별 자료임.
4) 괄호 안의 숫자는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한 t값을 의미.
5) *, **, ***는 각각 10%, 5% 및 1% 수준에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에 대
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점을 의미.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높은 값을 보여주었다. 아울러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 간 임금격차의 수


준을 10%p 및 20%p 추가적으로 확대하는 경우에도 대체탄력성은 여전
히 1보다 작은 0.3~0.6 수준으로 추정되었다. 모든 경우에서 대체탄력성
이 1보다 크다는 귀무가설은 1% 유의수준하에서 기각되고 있다는 점도
확인할 수 있었다.

3. 기술진보의 방향성

<표 4-3>의 결과로부터 기술진보의 방향성과 그 속도에 대한 추정을


시도할 수 있다. 추정된 연도효과는 모든 산업에 동일한 영향을 주는 기
술진보의 효과라고 해석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통해 기술진보의 방향

36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성(자본절약형인지 아니면 노동절약형인지 여부)과 속도를 가늠해 볼 수
있다.
앞서 논의한 바에 의하면,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labor-augmenting technological progress)는 자본에 대한 보
수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자본 편향적(capital-biased technical change)이라
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추정된 연도효과가 상승하는 경우 자본 편향적 기
술진보가 진행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반대로 하락하는 경우 노동
편향적 기술진보가 진행되었다고 볼 수 있다.28
[그림 4-1]은 <표 4-3>의 연도효과를 그림으로 나타낸 것이다. 설명변
수의 설정을 바꾸어 보더라도 추정된 연도효과는 모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기술진보가 주로 노동생산성을 증대시키는 방향(혹은 자본소득
을 증대시키는 방향)으로 진행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임금 및 자본비
용을 설명변수로 사용한 경우에 비해 자본비용 대비 임금(임금/자본비용)
을 설명변수로 사용하는 경우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증가속도가 더 빠
른 것으로 추정되었으나, 이는 설명변수 선택에 따른 기술적인 차이라고
판단된다. 자본비용 대비 임금을 설명변수로 사용한 결과에 집중한다면,
대체로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는 80년대 후반부터 외환위기 직전까지 빠
르게 진행되다가, 2000년대 들어서면서 기술진보의 속도가 다소 완만해
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속도를
기간별로 나타내고 있는 <표 4-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본비용 대
비 임금을 설명변수로 사용한 모형에서,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증가율
은 전체 기간에 대해 연평균 5.5%로 나타났으나, 기간을 나누어 살펴볼
경우 2000년 이전 7.0%에서 2000년 이후 3.0%로 하락하였다. 이는 기술
진보가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에 기여하는 정도가 2000년대 이전에 비해
2000년대 이후 다소 낮아졌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28 추정된 연도효과는 식 (11)에서 누락되었던 기술진보 항(  log )을 반영한


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은 경우 연도효과의 상승은 산업 전체
에 걸쳐 노동생산성 증대 기술진보(  )가 자본생산성 증대 기술진보(  )에 비해 빠르
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제4장 대체탄력성의 추정 37
[그림 4-1] 연도효과를 통해 살펴본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
(단위: 자연로그)
2.0

1.5

1.0

0.5

0.0

‐0.5
1980 1984 1988 1992 1996 2000 2004 2008 2012

임금/자본비용 임금 자본비용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표 4-5> 연도효과를 통해 추정한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속도


(단위: %)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연평균 증가율

2000년 이전 3.0 2.9 7.0


2000년 이후 2.4 1.1 3.0
전체 기간 2.8 2.3 5.5
설명변수 임금 자본비용 임금/자본비용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38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제 5장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의 요인

실증분석 결과는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노동과 자본 간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는 점은 임금이 자본비
용에 비해 빠르게 상승하더라도, 노동을 자본으로 대체하는 정도는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임금이 자본비용에 비해
빠르게 상승했다면 노동에 대한 보수는 증가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은 상승
하게 된다. [그림 5-1]은 자본비용 대비 임금의 장기추세를 보여주고 있다.

[그림 5-1] 자본비용 대비 임금 추이(로그 수준)


1.0

0.5

0.0

‐0.5

‐1.0
1980 1985 1990 1995 2000 2005 2010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제5장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의 요인 39


임금은 2000년대 이전까지 자본비용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른 상승세를
나타냈으며, 이에 따라 자본비용 대비 임금은 1980년에 비해 2000년에
1.5배 이상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90년대 말경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이와 같은 추세는 둔화되어 2000년 이후부터는 자본비용 대비 임금의 상
승세가 약화되었다. 이는 2000년대 이전까지는 생산요소 가격의 변화가
노동소득분배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하였으나 2000년대 이후부터는
그와 같은 영향이 다소 감소하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 연도효과를 추가한 분석 결과는 기술진보가 자본 편향적인 방향
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암시하여, 기술진보로 인한 노동수요 감소가 노동
소득분배율을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였음을 의미하고 있다. 요약하자면
임금의 상승(자본비용 대비)은 노동소득분배율을 증가시키는 데 기여했
으나, 기술의 진보(자본 편향적 혹은 노동절약형 기술의 증가)는 노동소
득분배율을 감소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표 5-1>은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를 생산요소 가격에 의한 변
화와 기술진보에 의한 변화로 분해한 결과이다. 생산요소 가격에 의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분은 해당 기간 중 자본비용 대비 임금의 변화에
대체탄력성 추정치 0.182(표 4-2 참고)를 곱하여 계산하였으며, 자본 편향
적 기술진보에 의한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분은 생산요소 가격에 의해
설명되지 않는 노동소득분배율의 변화로 정의하였다. 1980년부터 2012년

<표 5-1>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에 대한 분해


(단위: %p)
산업 내 노동소득분배율 변화
산업 간
기간 합계 자본 편향적
소계 요소 가격 비중 변화
기술진보

1980~1989년 2.3 2.0 9.9 -7.9 0.3


1990~1999년 -4.9 -2.3 7.2 -9.5 -2.6
2000~2012년 -3.6 -4.0 2.2 -6.2 0.4
전체 기간 -6.2 -4.3 19.3 -23.6 -1.9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40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까지 30여 년간 우리나라의 노동소득분배율은 총 6.2%p 하락하였는데,
이 중 산업 간 비중 변화에 따른 부분을 제외하면 노동소득분배율은
4.3%p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생산요소 가격의 변화가
노동소득분배율에 영향을 미친 부분은 19.3%p로서 노동소득분배율을 큰
폭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한 반면,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는 노동소득분배
율을 23.6%p 낮추는 방향으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의 상승
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압력을 받았으나,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은 오히려 하락하였다는
것이다.
기간별로 살펴볼 경우, 1980년대에는 생산요소 가격의 변화가 기술진
보에 비해 더 큰 영향을 미쳐 노동소득분배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부터는 생산요소 가격이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는
방향으로 작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면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1980
년대 말 임금상승은 노동소득분배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켰지만, 1990년
대에 들어서면서부터는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장기
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세를 보이게 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볼 수
있다.

제5장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의 요인 41


제 6장

결론 및 시사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이 장기적으로 하락하였던 경


험을 노동과 자본 간 대체효과로 얼마만큼 설명할 수 있는지 살펴보았다.
자본에 비해 노동의 비용이 상승하면, 기업들은 비싸진 노동을 줄이는
대신 자본을 늘리는 방향으로 생산구조를 변화시키게 되는데 이 과정에
서 임금상승의 효과를 자본으로의 대체효과가 모두 상쇄하게 되면 노동
소득분배율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임금상승에도 불구하고 노동
을 자본으로 대체하지 못하는 경우 노동소득분배율은 상승하게 된다.
이와 같은 생산요소 간 대체효과는 노동과 자본이 얼마나 대체 가능한
지를 의미하는 이른바 대체탄력성의 크기에 의해 결정된다. 본 연구는
1980년부터 2012년까지 Asia KLEMS에 수록된 산업별 자료를 이용한 분
석을 통해 대체탄력성을 추정하고,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세적
하락에 대한 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 결과, 대체탄력성의 크기는 대체로
1보다 작은 것으로 나타나 우리나라에서 노동과 자본은 서로 쉽게 대체
되지 않는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자영업 소득에
대한 보정을 달리하거나, 분석에 사용된 자료의 기간을 바꾸거나, 혹은
모형의 설정을 변경하더라도 그대로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나 일정 수준
의 강건성을 가진 결과라고 판단된다.
추정된 대체탄력성을 이용하여 우리나라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에 생산

4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요소의 상대가격 변화가 기여한 부분을 측정해 본 결과, 임금이 자본비
용에 비해 상승한 것은 노동소득분배율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올리는 방
향으로 작용하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다는 결과를
받아들인다면, 노동의 비용이 상승하더라도 노동에서 자본으로의 대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결과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노동소득분배
율이 하락한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에 대한 대답은 노동과 자본 생산성에 각기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
는 기술의 진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에서 가정하고 있는 이론
적 모형은 노동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과 자본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기술이 구분되어 있는데, 이 중 노동의 생산성을 높이는 기술이
발달하면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게 된다. 기술진보로 노동의 생산성이
높아지면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데, 이것은 결국 자본에 대한 수요를 증
가시켜 자본에 대한 보수가 증가하고 노동소득분배율은 하락하게 되는
것이다. 분석 결과에 의하면, 이와 같은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는 노동소
득분배율을 큰 폭으로 하락시켜 임금상승으로 인한 노동소득분배율의 증
가분을 상쇄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80년대 말 노조의 협상
력 증대와 노동공급의 감소에 기인한 것인가 하는 것이다. 기간별로 노
동소득분배율의 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80년대에는 임금상승에
기인하여 노동소득분배율이 증가하였지만 90년대에 들어서면 임금상승
에 기인한 노동소득분배율 증가분은 감소하고,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미치는 영향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물론 이와 같은 결과는 90년
대 말 외환위기라는 외부 충격에 기인한 측면도 있지만 80년대 말 과도
한 임금상승으로 노동을 절약할 수 있는 기술이 빠르게 진보한 데 기인
하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따라서 임금상승을 통해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다시 돌아간다면, 적어도 장기적으로는 그럴 가능성이 높지 않
다고 사료된다. 대체탄력성이 1보다 작기 때문에, 노조의 협상력을 강화
하고 최저임금을 올리는 노력은 단기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을 올리는 데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43
기여할 것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술진보의 영향으로 인해 노동소득분배
율이 다시 원점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크다. 지금까지 지속되어온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가 앞으로도 계속 진행되면서 자본에 대한 수요가 노동
에 비해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본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는 못
했지만, 임금의 상승이 노동을 절약하는 기술개발을 야기하여 노동소득
분배율 하락으로 이어지는 관계가 존재한다면, 자본 편향적 기술의 진행
속도는 지금보다 더욱 빨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에 대한 대안은 무엇인가? 일각에서는
노동소득분배율 하락 그 자체를 일차적인 소득분배의 불균형을 의미하는
지표로 인식함과 더불어, 소득불평등을 확대시키고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등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하
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의 하락은 주로 노동력을 절약하기 위한 기술진보의
결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노동소득분배율 하락이 사회후생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성급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노동소득분배율이
하락하더라도 경제 전체의 소득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면 소비와
투자가 모두 증가하여 사회후생 증대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수
있다.
이와 같은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자원배분의 효율성 제고를
통한 생산성 증대 노력이 필요하다. 노동소득분배율 증대보다는 지속적
인 경제의 성장과 후생의 증대를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 지속가능한 성
장이 발판이 되지 않을 경우, 고용보호 및 임금상승 등을 목적으로 추진
된 정책은 결과적으로 노동수요 감소를 통해 노동소득분배율 자체에 부
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경제 전체의 후생에도 악영향을
미칠 개연성이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동시장, 금융시장 및 상품시장에
서 자원의 배분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구조개혁 노력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 특히 노동시장 정책의 경우 임금상승을 촉진하는
정책보다는 노동력의 효율적 활용도를 높이는 정책이 우선적으로 추진되
어야 할 것이다. 노동시장의 미스매치(mismatch)를 줄이고, 노동시장 구
조를 유연화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44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한편, 경제성장을 위한 구조개혁 정책과 상충되지 않는다면, 노동소득
분배율 개선을 위한 정책은 경제성장의 과실이 노동소득을 통해 일반 대
중들에게 보다 폭넓게 확산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할 것이다. 노동소
득분배율의 하락은 노동에 대한 수요를 줄이게 하는 이른바 자본 편향적
기술진보의 결과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노동소득분배율 개선을 위해서
는 기술진보가 노동수요에 미치는 영향을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따라서
이와 관련된 정책은 노동이 기술진보의 과실을 보다 많이 영유할 수 있
도록 노동력에 대한 교육 및 훈련에 집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동력
의 기술수준을 높이고, 새롭게 진보하는 기술을 보다 많은 인력이 개발
하고 활용할 수 있다면 기술진보의 결과가 고용 증가를 통해 노동소득분
배율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한계와 더불어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한 논의로
보고서를 마무리 짓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대체탄력성에 대한 추정을
통해 생산요소의 상대가격 변화가 노동소득분배율에 미친 영향을 통계적
인 방법을 통해 시산해 보는 데 그치고 있다. 하지만 노동소득분배율의
변동요인을 보다 엄밀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외생적 충격으로 인해 임금,
자본비용, 노동 및 자본투입량 등 거시경제 변수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
이며, 결과적으로 노동소득분배율이 얼마만큼 변동하는지를 살펴볼 필요
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나라 경제구조와 걸맞은 상품시장 및 생산
요소 시장에 대한 이론모형을 설정하고 이를 통해 외생충격에 대한 반응
을 분석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노동소득분배
율의 보다 정확한 측정을 위해서 자영업자의 소득과 관련된 보다 상세한
통계자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자영업자와 임금근로자
간에 산업별로 일정한 임금격차가 존재한다고 가정한 후 자영업자의 소
득을 일정 부분 노동소득으로 간주하여 대체탄력성에 대한 추정을 시도
하였다. 하지만 자영업자의 소득과 관련된 정확한 정보가 존재하지 않아
분석의 핵심이 되는 산업별 노동소득분배율의 추이를 정확히 살펴보는
것 자체에도 다소 불확실성이 남아있다고 사료된다. 따라서 자영업자의
특성과 더불어 자영업자의 매출액, 영업비용, 자가소비 및 투자자본에 대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45
한 지출 등 자영업자의 노동소득을 보다 정확히 시산할 수 있도록 관련
자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자료는 임금근로자와 자영업자
간 임금격차를 추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는 노동소득분배율 및 대체탄력성 등에 대한 보다 엄밀한 추정이 가능하
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46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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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부 록

■ 분석자료의 기초통계량
노동소득분배율 자본/노동 투입 임금/자본비용
산업 관측치 수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평균 표준편차
전체 0.80 0.06 -0.40 0.65 1.02 0.32 33
농림어업 0.79 0.10 -0.42 0.84 1.03 1.27 33
광업 0.45 0.19 -0.81 1.10 -0.99 0.66 33
제조업 0.60 0.04 -0.44 0.76 -0.02 0.71 33
음식료품 및 담배 0.59 0.06 -0.21 0.49 0.14 0.39 33
섬유, 가죽 및 신발 0.74 0.05 -0.32 0.78 0.76 0.90 33
목재 0.72 0.12 -0.51 0.77 0.53 0.84 33
펄프 및 종이 0.78 0.09 -0.54 0.76 0.79 1.21 33
석유정제 및 핵연료 0.28 0.07 -0.42 0.53 -1.40 0.73 33
화학 0.47 0.04 -0.60 0.69 -0.70 0.68 33
고무 및 플라스틱 0.67 0.07 -0.34 0.65 0.38 0.54 33
비금속광물 0.62 0.07 -0.42 0.75 0.08 0.94 33
1차금속 0.50 0.05 -0.44 0.59 -0.44 0.62 33
기계 0.73 0.06 -0.24 0.53 0.75 0.75 33
전자 및 광학기기 0.60 0.07 -0.48 0.95 -0.08 0.71 33
운송장비 0.72 0.04 -0.39 0.69 0.56 0.78 33
기타 제조업 0.80 0.09 -0.45 0.84 1.02 1.22 33
전기, 가스, 수도 0.32 0.06 -0.53 0.72 -1.27 0.79 33
건설업 0.90 0.03 -0.76 0.79 1.49 0.65 33
자동차 판매 및 수리 0.55 0.12 -0.30 0.40 -0.08 0.83 33
도매업 0.54 0.12 0.05 0.16 0.24 0.51 33
소매업 0.56 0.11 -0.35 0.48 -0.10 0.90 33
음식점 및 숙박업 0.91 0.06 -0.64 0.83 1.86 1.17 33
운수 및 보관업 0.81 0.05 -0.26 0.52 1.21 0.44 33
정보통신업 0.64 0.08 -0.24 0.61 0.34 0.51 33
금융보험업 0.55 0.17 -0.20 0.43 0.03 0.51 33
부동산업 0.14 0.02 -0.62 1.12 -2.45 1.06 33
임대 및 사업서비스업 0.88 0.06 0.08 0.28 2.14 0.63 33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 0.87 0.08 -0.48 0.87 1.71 0.31 33
교육서비스업 0.94 0.04 -0.62 1.01 2.56 0.53 33
보건 및 사회서비스업 0.92 0.06 -0.74 0.80 1.95 1.20 33
협회 및 단체 0.93 0.05 -0.52 0.69 2.49 1.82 33
자료: Asia KLEMS를 바탕으로 저자가 계산.

부록 49
■ ABSTRACT

Estimating the Elasticity of Substitution between


Labor and Capital in Korea: Implications
for Labor Share
Daehee Jeong

This paper studies the trend of labor share in Korea and tries to explain the
trend in relation with factor prices. In order to investigate the issue, I estimate
the substitution elasticity between labor and capital of a CES production
function, which is used to decompose the effect of factor prices on the
movement of the labor share. I find that Korea’s labor share has been on a
downward trend for the past 30 years. Also, the trend is mainly driven by
common within-industry decreasing trends of labor shares in most sectors, not
by industry composition effect. The estimation results show that the elasticity of
substitution is statistically significantly below one, and are robust to the change
of specification and data processing. This implies that the decline of labor share
in Korea is not driven by the change of factor prices, but by the direction of
technological change, e.g., capital biased technological progress; the
labor-augmenting technology growth has increased the demand for capital,
resulting in a lower labor share. Therefore, it is desirable to consider a new
policy tool to direct the productivity gains from the technology growth toward
labor income, however policies to affect wage itself is not seemed to be
promising.

50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KDI 신간안내
RECENT KDI PUBLICATION

연금연구: 연금개혁을 중심으로


윤희숙 외
반양장ㅣ크라운판ㅣ292쪽ㅣ정가 9,000원

우리나라의 연금제도는 노후소득보장을 확대하는 것과 동시에 제도의 지속가능성과 공⋅사


제도 간 균형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이에 본 연구는 공적제도에 초점을
맞추되 전체적인 노후소득보장 시스템에 대한 관심을 유지하면서 각국의 개혁 사례를 심도
깊게 파악한 후 우리나라의 국민연금, 직역연금, 퇴직⋅개인연금 제도의 문제점과 현황, 향
후 개혁방향을 파악했다.

금융소비자보호 관점에서 평가한 판매와 자문 과정:


이해상충 현황과 개선방안
오윤해
반양장ㅣ크라운판ㅣ186쪽ㅣ정가 6,800원

본 보고서는 금융상품의 판매⋅자문 과정에서 판매인력의 보수구조로 인한 이해상충을 분석


하고 있다. 특히 펀드 판매사가 추천하는 상품의 수수료 정보와 소비자의 실제 이해상충 경
험에 대한 설문조사를 기반으로 국내 금융상품 추천인의 보수구조로 인한 이해상충을 실증분
석하였다. 또한 국내외 자문업 관련 법과 제도를 면밀히 비교하여 국내 자문업 개선과 독립
금융자문업자의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제시하였다.

국제무역이 한국 제조업 구조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


송영관
반양장ㅣ크라운판ㅣ68쪽ㅣ정가 2,000원

본 연구는 2000년대 이후 개도국 수출비중 증가 등 한국 수출구조의 특징이 수출의 학습효


과를 통해 수출기업의 생산성 증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무역통계를 사용해, 중국 등 개도국의 세계시장 참여와 GVCs의 확대로 인해 변화하는 세계
무역구조에서 한국 무역구조의 특징을 살펴보고, 한국 제조업을 수출제조업과 비수출제조업
으로 분류, 성과를 비교하고, 매칭샘플기법을 이용하여 수출학습효과를 검증하였다.
북한의 가구경제 실태 분석과 정책적 시사점
이 석
반양장ㅣ크라운판ㅣ101쪽ㅣ정가 2,000원

본 보고서는 2008년 북한의 센서스 데이터를 중심으로 북한 가구의 경제활동을 재구성하였다.


이를 위해 북한 가구의 공식적 경제활동을 취업과 고용, 직종 및 기능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또한 이와 대비되는 북한 가구의 비공식 경제활동을 ‘가구경제활동’의 개념을 토대로 검토, 북
한 가구 경제생활의 거주지 생활환경을 주택과 난방, 위생, 취사 등으로 분해⋅재구성하였다.

개인⋅가구 단위 소득 추이 비교분석과 빈곤정책에 대한 함의


윤희숙
반양장ㅣ크라운판ㅣ75쪽ㅣ정가 2,000원

본 연구는 개인단위 소득과 가구단위 빈곤 간의 관계 변화를 관찰하면서 빈곤 현상이 노동시장


과 어떤 관련을 갖는지를 고찰했다. 특히 노동시장정책과 빈곤완화정책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
는 각종 지원이 대상 그룹 중 어느 정도를 포괄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 보완방향을 추출하고자
한 것은 사회정책 전반의 목표집단을 분명히 하고 각각에 매칭되는 정책내용을 강화하려는 시
도라 할 수 있다.

북한의 경제특구⋅개발구 추진과 정책적 시사점


이종규
반양장ㅣ크라운판ㅣ148쪽ㅣ정가 2,000원

최근 북한이 경제개발구로 지정한 지역에서는 자신들이 강점을 지녔다고 판단하는 지역 고유


의 특성과 산업을 내세우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지역에 대한 정확한 실태 분석은 향후 북한
의 지역경제에 대한 연구를 하는 데 있어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바, 본고는 최근 북한이
강조하고 있는 경제개발구에 대한 정확한 실태조사와 그에 대한 정책적 시사점 도출을 목적으
로 북한의 지역 연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상시적 구조조정을 위한 과제: 사모투자펀드 활성화를 중심으로


구자현
반양장ㅣ크라운판ㅣ97쪽ㅣ정가 2,000원

본 보고서는 현행 기업구조조정 제도의 한계를 살펴보고 시장적 접근, 즉 사모투자펀드를 활용


한 기업구조조정의 장점을 고찰하였다. 또한 사모투자펀드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살펴보고 국내에 사모투자펀드 제도가 도입된 2004년 이후를 대상으로 사모투자펀드가 투자
한 기업의 가치가 제고되었는지를 실증분석함으로써 사모투자펀드의 활성화를 위한 시사점을
도출하였다.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의 효율화 방안 연구
이수일⋅노재형⋅백철우
반양장ㅣ크라운판ㅣ98쪽ㅣ정가 2,000원

본 보고서는 현행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의 현황 및 문제점을 분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 활성화, 소규모 투자의 활성화, 다양한 정책목표의 효율적 달성, 전력시장
과의 조화라는 관점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정책의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이를 통
해 신재생에너지의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보급 확산을 위한 최적의 정책조합을 찾고자 한다.

장수리스크 측정과 관리방안에 대한 연구


최용옥
반양장ㅣ크라운판ㅣ78쪽ㅣ정가 2,000원

OECD나 IMF에서는 예상치 못한 기대수명의 증가 혹은 고령층 인구의 증가를 장수리스크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대비를 시행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본 보고서는 기존 사망률 예측모
형의 문제점을 개선하여 인구추계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 재정이 처한 장수리스
크의 경제적 크기를 측정한다. 아울러 장수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있다.

중소기업지원정책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II)


장우현 편
반양장ㅣ크라운판ㅣ190쪽ㅣ정가 6,800원

본 보고서는 중장기 과제인 ‘중소기업지원정책의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중 두 번째 성과물이


다. 본고는 제조업과 광업 부문의 10인 이상 사업체에 대한 전수조사 기준의 보편적 자료를 기
반으로 한 중소기업 정책금융의 평가 사례를 통해 중소기업지원정책의 과학적인 평가를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과학적인 평가결과를 도출하는 한편, 이에 기반한 주기적 정량평가와 평가
환류체계의 구축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있다.

환율과 거시경제 안정성: 국제통화 결제에 따른


함의를 중심으로
정규철
반양장ㅣ크라운판ㅣ83쪽ㅣ정가 2,000원

본 보고서는 환율의 변동성이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사회후생의 관점에서 비교분석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국제통화를 가지지 못한 국가가 무역거래에서 국제통화로 결제하는 경향을
감안하여 환율 변동의 영향을 살펴보았다. 나아가 다양한 대내외 충격이 발생하였을 때, 사회
후생의 관점에서 통화정책을 비교분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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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연구시리즈 2015-22

자본과 노동 간 대체탄력성의 추정:


노동소득분배에 대한 함의를 중심으로

인 쇄 2015년 12월 27일


발 행 2015년 12월 31일

저 자 정대희
발행인 김준경
발행처 한국개발연구원
등 록 1975년 5월 23일 제6-0004호
주 소 세종특별자치시 남세종로 263
전 화 (044) 550-4114
팩 스 (044) 550-4310

ⓒ 한국개발연구원 2015
ISBN 979-11-5932-146-7 (93320)
값 2,000원

* 잘못된 책은 바꿔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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