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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고급
지구과학
정진우 | 김학성 | 박기현 | 위수민 | 이경훈

경상북도교육청
도교육청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015 과학과 교육과정 개정에 따른 고급지구과학은 우리나라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을 위하여

새롭게 집필된 교과서이다. 따라서 이 교과서는 지구과학적 소양과 창의적이고 융・복합적 사고

를 기르기 위한 내용을 중심으로 과학 계열 고등학교 학생들이 이수하도록 만들어진 교과서이다.

그러므로 이 교과서는 일반계 고등학교의 지구과학 교과보다 내용 수준이 조금 높고, 대학의


일반 지구과학 교재보다는 내용 수준이 약간 낮다.

이 교과서는 과학고등학생의 인지 수준 및 교육 환경 여건에 따라서 선택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

며, 중요한 개념과 탐구 활동 위주로 구성하였다.

또한, 이 교과서는 고등학교 지구과학의 수준 높은 과학 개념 형성을 위해 흥미와 호기심을 유

발하고 탐구 능력을 기르는 데 목적을 두고자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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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교과서에 제시된 지구과학의 각 영역별 내용은 I. 고체지구과학, II. 유체지구과학, III. 우

주 과학으로 구분되며 가능한 한 최신의 연구 결과에 따른 내용을 기술하려고 노력하였다.

본 저자들은 이러한 지구과학의 최신 내용을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의 인지 수준에 맞게 구성하

고 기본적인 원리와 개념 등에 바탕을 두면서 과학적 태도와 탐구 의욕이 고취되도록 이 교과서를

집필하려고 노력하였으나 부분적으로 다소 미흡한 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이 교과서를 배우는 과정 속에서 보다 높은 수준의 과학 탐구 능력이 길러지고 자연 현상을 탐

구하려는 생각이 조금이라도 들게 된다면 우리 집필자들은 더할 나위 없는 큰 보람을 느낄 것이다.

끝으로 이 교과서가 나올 때까지 여러 면에서 내용과 체계를 검토하고 수정・보완하는 데 아낌

없이 도움을 주신 연구진, 검토진 위원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지은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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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구성과 특징
고급지구과학은 본래 고등학교 과학과 교육과정에서 우리나라의 미래 과학 계열에 종사할 인재를 길러내기 위하여 만

들어졌다. 따라서 그 내용이나 구성 면에서 일반 계열 고등학교의 지구과학 교과서와는 그 특성에서 차이가 있다.

이 책은 크게 I 고체 지구과학, II 유체 지구과학, III 우주 과학의 세 분야로 이루어져 있다. I 고체 지구과학은 ‘1. 지구

의 모양과 내부’에서 ‘8. 에너지 자원과 재해’까지, II 유체 지구과학은 ‘1. 대기와 해양’에서 ‘8. 해수의 성질’까지, III 우

주 과학은 ‘1. 천구의 이해’에서 ‘10. 우주론’까지로 구성되어 있다.

*
고체
지구과학
1 지구의 모양과 내부

2 지구의 역장
3 지구 구조론

4 광물의 성질
5 암석의 특징과 분류

6 지질시대
7 한국의 지질

8 에너지 자원과 재해

단원 열기
지구는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수많은 미행성들이 충돌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지구내부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분화되었다. 지각을 구성
하는 광물과 암석의 성분과 조직을 을 통해 그 특징과 형성 과정을 알아보자.
또한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판들로 나뉘어 있으며, 판의 움직임에 따라 화산과 지진활
동이 일어나서 끊임없이 지표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질시대별 지구의 환경과 생물의 변
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질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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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각 분야 첫 쪽을 펼쳤을 때 왼쪽에는 그 분야의 개념을 가장 잘 보여 줄 수 있는 그림을 제시하였고 오른쪽에는

분야명과 그 분야를 대표하는 대단원명을 나열하였다. 또한 중단원명 아래에는‘단원 열기’라는 제목으로 이 분야의 전체

적인 내용을 함축할 수 있는 학습 목표를 ‘알아보자’라는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중단원은 1개~4개의 소단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소단원의 제목 아래에 학습 목표를 제시하였다. 소단원에서 참

고 사항으로 필요한 내용에는 주석을 달아 추가하였다. 이 책을 구성하는 데 있어서 집필진들은 최신의 내용과 자료 그

리고 그림 등을 이용하여 집필하려고 노력하였으며, 전통적인 교사 위주의 강의식 교육보다는 학생 활동 중심의 교육

을 위한 상호 토의하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급지구과학 교과서가 되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지구의 모양과 내부
2 지오이드

01 지구의 모양 지구 타원체는 지구를 잘 표현하는 모델로서 지구의 각종 변수들에 대한 기준이 된다. 그러나 실제 지구는 산과
계곡 그리고 해산, 해구 등의 지형을 가지고 있고, 지표면 아래의 밀도 또한 고르지 않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중력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는 푸르고 흰 무늬를 지닌 구형의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지표는 육지의 산과 평지, 바다의 해령, 해구 등 매우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다. 퍼텐셜( U )값이 일정한 면은 울퉁불퉁하게 나타난다. 실제 지구의 모습보다는 단순하고, 기하학적 지구 타원체보
지구 타원체와 지오이드를 이용하여 지구 모양을 나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다는 실제에 가깝게 지구의 모양을 정의한 것을 지오이드(geoid)라고 한다. 지오이드는 평균 해수면을 육지까지 연
장한 것으로 대양에서는 평균해수면과 일치하며 육지에서는 이 곡면이 해안으로부터 운하를 통하여 연장된 것으로
가정한다. 또한 그 높이가 항상 0 m 로 측량 해발고도의 기준면이 된다. 지하에 밀도가 작은 물질이 분포하는 경우
1 지구 타원체 에 지오이드는 아래쪽으로 내려가고, 지하에 밀도가 큰 물질이 분포하는 경우에 지오이드는 위쪽으로 올라간다. 일
기원전인 그리스 시대부터 지구의 모양은 완전한 구형인 것으로 전해져 오다가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측지학적 반적으로 육지에서는 대륙 물질에 의한 인력 때문에 지구 타원체보다 지오이드가 높으며, 해양에서는 밀도가 작은
조사와 자전하는 지구에 대한 이론적 고찰에 의해 구에 가까운 타원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지구는 적도반지름 해수에 의해 지구 타원체보다 지오이드가 낮다. 실제 울퉁불퉁한 지표면과 지구 타원체면 사이의 높이 차이를 지구
이 극반지름보다 약 42 km 큰 타원체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자 타원체고(earth ellipsoid height)라 하고, 다른 물질이 존재할 때 지오이드와 지구타원체의 높이 차이를 지오이
전축의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이며, 자전하는 천체들은 모두 원심력의 영향을 받게 된다. 드고(geoid height)라고 한다.
바람이나 조류의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 해수면은 중력장의 위치에너지가 동일한 면이다. 수학적으로 실제의 해
수면을 가장 근사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구의 형태를 지구 타원체(earth ellipsoid)라고 한다.
* 지구 타원체의 적도반지름과 극반지름을 [ 그림 I-1 ]에서와 같이 각 H h
*
고체지구과학

고체지구과학

중력 방향
방 중력 방향

a b 지구 타원

각 a , b 라고 하면 지구의 편평도( f ) 1) 는 f = 로 표현되고, N
a 지오이드

b2 ]a 2 b 2g
b 이심률( e )은 e = (1 - d 2 n2 =
2
로 표현할 수 있으며,
a a2 밀도가 밀도가

큰 물질 작은
은 물질
F′ 두 식에 의해 편평도와 이심률의 관계는 f = 1 - 1 - e 2 로 나타 H = 해발고
발고도 h = 지구 타원체고 N = 지오이드고

A
F 0 낼 수 있다.
a (가) 대륙과 해양에서의 지오이드 (나) 지하 물질의 밀도 분포에 따른 지오이드

따라서 타원체의 a , b , f (또는 e )의 요소 중 2개를 알면 모양이 [ 그림 I-2 ] 지하 물질의 밀도 분포에 따른 지오이드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지구 타원체는 적도반지름 a 와 편평도 f 로

12 표현한다. 이 지구 타원체의 크기와 모양도 실제로 측정한 자료에 따


1
13
라 아래 표와 같이 변하지만 지구의 편평도는 거의 로 매우 작아
[ 그림 I-1 ] 타원의 요소 300
지구의 모양은 구에 가깝다.
[ 표 I-1 ] 지구 타원체의 값

기준 타원체 이름 적도반지름 (m) 편평도: f 비고 기준 타원체 이름 적도반지름 (m) 편평도: f 비고

Everest (1830) 6,377,299.37 1/300.8017 India New International


6,378,157.50 1/298.2496
(1967)
Europe,
Bessel (1841) 6,377,397.16 1/299.1528 GRS-67 (1967) 6,378,160 1/298.2472
Japan
Clarke (1866) 6,378,206.40 1/294.9787 North America South American South
6,378,160 1/298.25
(1969) America
Helmert (1906) 6,378,249.15 1/293.465 France, Africa
WGS-72 (1972) 6,378,135 1/298.26 USA/DoD
Helmert (1906) 6,378,200 1/298.3
GRS-80 (1979) 6,378,137 1/298.2572 Global ITRS
Hayford (1909) 6,378,388 1/297 1924 국제 공인
WGS-84 (1984) 6,378,137 1/298.2572 Global GPS
WGS66 (1966) 6,378,145 1/298.25 USA/DoD
IERS (1989) 6,378,136 1/298.257
Australian
6,378,160 1/298.25 Australia IERS (2003) 6,378,136.60 1/298.2564
National (1966)

1 1 1
1) 자전 속도가 느리고 고체인 달의 편평도는 825 이지만, 자전속도가 빠르고 기체로 이루어진 목성과 토성은 편평도가 각각 15.38 , 9.26 로 매우 크다. [ 그림 I-3 ] 지오이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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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고체 지구과학
12 1. 지구의 모양과 내부
10 12 1. 지구의 모양
14 2. 지진파와 지진 발생 기구
19 3. 지진파 분석을 통한 지구 내부의 구조

25 2. 지구의 역장
25 1. 지구의 중력장
29 2. 지구 자기장의 분포와 변화
42
32 3. 지구 구조론
32 1. 판 구조론
37 2. 판 경계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지질 현상
39 3. 플룸 구조론

41 4. 광물의 성질
41 1. 광물의 결정계
45 44 2. 광물의 성질
49 3. 편광 현미경의 원리와 광물의 광학적 성질

52 5. 암석의 특징과 분류
52 1. 화성암의 생성과 분류
56 2. 변성암의 종류와 변성 작용
59 3. 퇴적암의 생성과 분류
47
61 6. 지질 시대
61 1. 상대 연령과 절대 연령
66 2. 지질 연대표와 구분법
68 3. 지질 시대별 고생물의 특징과 진화

74 7. 한국의 지질
74 1. 한반도 지체 구조의 발달 과정
86 78 2. 시대별 지층 분포 지역과 산출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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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 8. 에너지 자원과 재해
83 1. 물리 탐사
85 2. 에너지 자원
91 87 3. 광물 자원
90 4. 자연 재해

Ⅱ 유체 지구과학
94 1. 대기와 해양
92 94 1. 대기와 해양에 작용하는 힘

99 2. 힘들의 평형 관계
99 1. 연직 방향의 운동
101 2. 수평 방향의 운동

108 3. 시공간 규모별 주요 현상


113 108 1. 와도
111 2. 해파

115 4. 대기와 해양의 자오면상 특성


115 1. 대기대순환
123 2. 해수의 순환

126 5.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144
126 1. 대기와 해양 운동의 규모와 특성
128 2.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133 3. 상호 작용과 지구 온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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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5 6. 대기의 성층과 특성
135 1. 대기 중의 수증기
136 2. 대기 열역학
144 140 3. 대기 성층의 특성
144 4.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

150 7. 해양 조석
150 1. 기조력
152 2. 조석파

155 8. 해수의 성질
162 155 1. 해수의 물리적 성질
160 2. 수중 음파

Ⅲ 우주 과학
166 1. 천구의 이해
164 166 1. 지평좌표계
168 2. 적도좌표계
170 3. 시간

173 2. 우주를 바라보는 눈


173 1. 우주를 바라보는 눈
175 2. 우주 탐사의 역사와 의미, 우주 공간의 활용
174
176 3. 태양계의 기원과 특성
176 1. 태양계의 특성과 기원
179 2. 태양계 내 생명의 출현
180 3. 태양의 특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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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 4. 행성과 태양계 내 작은 천체들
182 1. 행성의 물리적 성질
185 2. 행성의 표면과 대기
175 188 3. 태양계 내 작은 천체들

193 5. 별의 특성
193 1. 별의 밝기와 등급
195 2. 별의 스펙트럼과 온도
199 3. 별의 크기

203 6. 성간 물질과 별의 탄생
183 203 1. 성간 소광
204 2. 성운과 원시성, 중력 수축

206 7. 별의 구조와 진화
206 1. 별의 에너지원
209 2. H-R도
211 3. 질량에 따른 별의 구조와 진화
215 4. 블랙홀
183 217 5. 변광성

220 8. 우리 은하
220 1. 우리 은하의 구조
222 2. 은하의 회전과 질량
224 3. 암흑물질

227 9. 외부 은하
191
227 1. 외부 은하의 거리
229 2. 외부 은하의 질량
231 3. 은하의 집단

234 10. 우주론


234 1. 허블 법칙과 우주 팽창
236 2. 우주의 구조: 우주의 크기와 나이
204 238 3. 우주의 탄생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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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체
지구과학
1 지구의 모양과 내부

2 지구의 역장

3 지구 구조론

4 광물의 성질

5 암석의 특징과 분류

6 지질 시대

7 한국의 지질

8 에너지 자원과 재해

단원 열기
지구는 태양계 형성 과정에서 수많은 미행성들이 충돌하면서 여러 단계를 거쳐 현재의
모습을 갖추었으며, 지구 내부는 지각, 맨틀, 외핵, 내핵으로 분화되었다. 지각을 구성
하는 광물과 암석의 성분과 조직을 통해 그 특징과 형성 과정을 알아보자.
또한 지구 표면은 여러 개의 판들로 나뉘어 있으며, 판의 움직임에 따라 화산과 지진 활
동이 일어나서 끊임없이 지표를 변화시키고 있다. 지질 시대별 지구의 환경과 생물의 변
화를 통해 우리나라의 지질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알아보자.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지구의 모양과 내부
01 지구의 모양
인공위성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지구는 푸르고 흰 무늬를 띤 구형의 모습이다.
하지만 실제 지표는 육지의 산과 평지, 바다의 해령, 해구 등 매우 복잡한 모양을 하고 있다.
지구 타원체와 지오이드를 이용하여 지구 모양을 나타내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지구 타원체
기원전인 그리스 시대부터 지구의 모양은 완전한 구형인 것으로 전해져 오다가 17세기에 이르러서야 측지학적
조사와 자전하는 지구에 대한 이론적 고찰의 결과로 구에 가까운 타원체라는 것이 밝혀졌다. 실제 지구는 적도 반지
름이 극반지름보다 약 42 km 큰 타원체의 모양을 하고 있다. 이러한 차이가 나타나는 이유는 지구의 자전에 의해
자전축의 수직 방향으로 작용하는 원심력 때문이며, 자전하는 천체들은 모두 원심력의 영향을 받게 된다.
바람이나 조류의 영향이 없는 상태에서 해수면은 중력장의 위치에너지가 동일한 면이다. 수학적으로 실제의 해
수면을 가장 근사적으로 나타낼 수 있는 지구의 형태를 지구 타원체(earth ellipsoid)라고 한다.
* 지구 타원체의 적도 반지름과 극반지름을 [ 그림 I-1 ]에서와 같이 각
고체

a-b
각 a , b 라고 하면 지구의 편평도( f ) 1) 는 f = 로 표현되고,
a
2
]a - b g
2 2
지구과학

b
b 이심률( e )은 e 2 = (1 - d 2 n2 = 2
로 표현할 수 있으며,
a a
F′ 두 식에 따라 편평도와 이심률의 관계는 f = 1 - 1 - e 2 로 나타
A
F 0 낼 수 있다.
a
따라서 타원체의 a , b , f (또는 e )의 요소 중 2개를 알면 모양이
결정되는데, 일반적으로 지구 타원체는 적도 반지름 a 와 편평도 f 로

12 표현한다. 이 지구 타원체의 크기와 모양도 실제로 측정한 자료에 따


1
라 아래 표와 같이 변하지만 지구의 편평도는 거의 로 매우 작아
[ 그림 I-1 ] 타원의 요소 300
지구의 모양은 구에 가깝다.
[ 표 I-1 ] 지구 타원체의 값

기준 타원체 이름 적도 반지름 (m) 편평도: f 비고 기준 타원체 이름 적도 반지름 (m) 편평도: f 비고

Everest (1830) 6,377,299.37 1/300.8017 India New International


6,378,157.50 1/298.2496
(1967)
Europe,
Bessel (1841) 6,377,397.16 1/299.1528 GRS-67 (1967) 6,378,160 1/298.2472
Japan
Clarke (1866) 6,378,206.40 1/294.9787 North America South American South
6,378,160 1/298.25
(1969) America
Helmert (1906) 6,378,249.15 1/293.465 France, Africa
WGS-72 (1972) 6,378,135 1/298.26 USA/DoD
Helmert (1906) 6,378,200 1/298.3
GRS-80 (1979) 6,378,137 1/298.2572 Global ITRS
Hayford (1909) 6,378,388 1/297 1924 국제 공인
WGS-84 (1984) 6,378,137 1/298.2572 Global GPS
WGS66 (1966) 6,378,145 1/298.25 USA/DoD
IERS (1989) 6,378,136 1/298.257
Australian
6,378,160 1/298.25 Australia IERS (2003) 6,378,136.60 1/298.2564
National (1966)

1 1 1
1) 자전 속도가 느리고 고체인 달의 편평도는 825 이지만, 자전 속도가 빠르고 기체로 이루어진 목성과 토성은 편평도가 각각 15.38 , 9.26 로 매우 크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지오이드
지구 타원체는 지구를 잘 표현하는 모델로서 지구의 각종 변수들에 대한 기준이 된다. 그러나 실제 지구에는 산과
계곡 그리고 해산, 해구 등의 지형이 있고, 지표면 아래의 밀도 또한 고르지 않다. 이러한 차이로 인해 중력퍼텐셜( U
)값이 일정한 면은 울퉁불퉁하게 나타난다. 실제 지구의 모습보다는 단순하고, 기하학적 지구 타원체보다는 실제에 가
깝게 지구의 모양을 정의한 것을 지오이드(geoid)라고 한다. 지오이드는 평균 해수면을 육지까지 연장한 것으로, 대양
에서는 평균 해수면과 일치하며 육지에서는 이 곡면이 해안으로부터 운하를 통하여 연장된 것으로 가정한다. 또한 그
높이가 항상 0 m 로 측량 해발 고도의 기준면이 된다. 지하에 밀도가 작은 물질이 분포하는 경우에 지오이드는 아래쪽
으로 내려가고, 지하에 밀도가 큰 물질이 분포하는 경우에 지오이드는 위쪽으로 올라간다. 일반적으로 육지에서는 대
륙 물질에 의한 인력 때문에 지구 타원체보다 지오이드가 높으며, 해양에서는 해수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지구 타원체
보다 지오이드가 낮다. 실제 울퉁불퉁한 지표면과 지구 타원체면 사이의 높이 차이를 지구 타원체고(earth ellipsoid
height)라 하고, 다른 물질이 존재할 때 지오이드와 지구타원체의 높이 차이를 지오이드고(geoid height)라고 한다.

H h
*

고체
지오지드 체 중력 방향 중력 방

지구 타원
지구타원체 N 지오이드

지구과학
밀도가 밀도가
큰 물질 작은 물질
H = 해발고도 h = 지구 타원체고 N = 지오이드고

(가) 대륙과 해양에서의 지오이드 (나) 지하 물질의 밀도 분포에 따른 지오이드

[ 그림 I-2 ] 지하 물질의 밀도 분포에 따른 지오이드

13
Earth Gravitational Model 2008 2.5 Minute Geoid Heights

-180° -150° -120° -90° -60° -30° 0° 30° 60° 90° 120° 150° 180°

60° 60°

30° 30°

0° 0°

30° 30°

60° 60°

-180° -150° -120° -90° -60° -30° 0° 30° 60° 90° 120° 150° 180°

Meters(m)
-107 86
0

[ 그림 I-3 ] 지오이드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지진파와 지진 발생 기구
지진의 발생 원인과 지진파의 종류별 성질을 이해하고 지진계에 어떻게 기록되는지 설명할 수 있다.
지진의 세기를 나타내는 규모와 진도의 개념을 이해하고, 지진파의 위상과 주시 곡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1 지진 발생 원인
지구 내부에서 지층이 큰 힘을 받아 끊어지거나 화산이 폭발할 때, 또는 지하의 커다란 동굴이 무너질 때와 같이
지구 내부에 급격한 변화가 생겨서 지면이 일정 기간 동안 진동하는 현상을 지진이라고 하며, 이때 발생한 탄성파를
지진파라고 한다.
외력에 의해 에너지가 축적되면서 지층이 변형되다가 탄성 한계를 넘어서게 되면 저장되어 있던 탄성 에너지가
순간적으로 방출된다. 이때 지진이 발생한다는 탄성 반발설로 지진의 발생 원인을 설명한다.

*
고체
지구과학

[ 그림 I-4 ] 탄성 반발설

14

2 지진파의 종류와 성질
지진파는 크게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실체파(body wave)와 지표면을 따라 전파하는 표면파(surface wave)로
나누어진다.
실체파는 지구 내부를 전파하면서 매질의 특성에 따라 굴절 또는 반사하거나 간섭에 의한 암영을 만들므로, 실체
파의 전파 경로, 속도 및 진폭 등을 분석하면 지구 내부의 구조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실체파 중 지진 기록지
에 가장 먼저 기록되는 파를 P파(primary wave)라 한다. 이는 매질의 입자들이 파의 진행 방향으로 진동하는 종파
로서, 고체나 액체 내부를 모두 전파한다. S 파(secondary wave)는 P 파보다 늦게 기록되는 실체파로 매질의 입
자가 파의 진행 방향에 대하여 직각으로 진동하면서 전파하는 횡파이며, 고체만 통과하고 액체는 통과하지 못한다.
횡파는 사각형이 평행 사변형 모양으로 변하는 것과 같은 단순한 모양의 변화만 있다. 정육면체의 암석을 평행 사
변형 모양으로 변형하기 위해서는 전단력이 필요하며, 힘의 크기는 전단 계수(또는 강성률)에 좌우된다. 하지만 종파
는 모양뿐만 아니라 크기의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전단 탄성 계수뿐만 아니라 체적 탄성 계수(또는 압축 탄성 계수
응력
또는 비압축률)를 포함한다. 탄성 계수는 응력이 일으키는 변형률로 탄성 계수 = 의 관계가 있다.
변형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압축 탄성 계수( K )는 압력에 저항하는 정도를 말하는데, 압력의 변화
∆P
(∆P)에 따른 부피 변화율의 비로 관계식은 K = - ∆V/V이다. 전단 계수(μ)
는 물질이 전단력에 저항하는 능력을 말하는데, 접선 힘(F)을 이 힘이 가해 P-P ’
V V’
진 면적(A)으로 나눈 값을 분자로 삼고, 전단 변위(∆x)를 힘이 가해진 면의
F/A
길이(h)로 나눈 값을 분모로 삼아 μ = 로 나타낼 수 있다. 이에 P 파
∆x/h
4
K+ n n
와 S 파의 속도는 각각 VP = 3 , 로 주어지며, 여기서 Dx
VS = t A
t F
t 는 매질의 밀도, K 는 체적 탄성 계수, n 는 전단 탄성 계수이다. 액체
에서는 n 가 0이기 때문에 VS = 0이다. 종파의 속도는 전단 탄성 계수뿐 h

-F
만 아니라 체적 탄성 계수에 관계되기 때문에, VP 는 액체에서 0이 아니며,
VS 보다 항상 빠르다. [ 그림 I-5 ]
체적 탄성 계수와 전단 계수
진행
X Y 방향

Y 진행
T=0 X 방향

Z P파 T=0
Z S파
T=1
T=1
*

고체
T=2
T=2

지구과학
T=3
T=3

입자 운

입자 운

진행
X Y 방향
Y 진행
T=0 X 방향

Z 러브파

15
T=0
Z 레일리

T=1
T=1

T=2
T=2

T=3
T=3

입자 운
동 입자 운

[ 그림 I-6 ] 지진파의 진행 방향과 매질 입자의 운동

러브파(love wave)와 레일리파(rayleigh wave)는 지표면 부근에 한정되어 전파하기 때문에 표면파(surface
wave)라고 부르는데, 물결은 표면파의 한 예이다. 표면파의 진폭은 깊이에 따라 급격하게 감소하는데 이것은 표면
파의 중요한 특징이다. 러브파는 그림과 같이 진행 방향에 대해 수평 횡 방향으로 입자 운동을 하므로 밀도 변화를
수반하지 않고, 수평동 지진계에만 감지된다. 레일리파는 입자가 수직 역회전 타원 운동을 하므로 매질의 밀도 변
화를 수반하고, 수직동 지진계뿐 아니라 수평동 지진계로도 감지된다. 두 경우 모두 수평동 지진계의 방향이 입자
운동에 민감한 방향으로 놓인 경우에 잘 기록될 것이다. 표면파는 지표면을 따라 전파하므로 맨틀 상부나 지각을 연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구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고, 지진 피해와 관련이 있어 지진의 크기를 측정하기 위하여 사용된다.

3 지진 기록
지진파는 일반적으로 3성분 지진계를 지진 관측소에 설치하여 측정한다. 이들은 서로 직각 방향으로 설치되어
있으며 수직( Z ), 남북( N - S ), 동서( E - W ) 방향의 진동에 각각 반응하도록 되어 있다. [ 그림 Ⅰ-7 ]은 지진 관
측소의 남남동 방향에 위치한 지진으로부터 실체파와 표면파가 진행되는 모습이다. 이때 세 방향의 지진계에 (나)
와 같이 지진 기상이 기록된다. 지진 발생 후 가장 먼저 P 파가 기록되고 그다음에 S 파, 마지막으로 표면파가 훨씬
큰 진폭을 가지고 러브파, 레일리파 순 (가) NNW
관측소
으로 기록된다. 표면파 중 러브파는 상 표면파 (L,R)
진앙
지표
하 운동이 없으므로 수직 성분에 레일 면
실체파 (P, S)
리파만 기록된다. 러브파는 레일리파 진원 P S R 레일리파만 기록
(나) 초동 상향
보다 속도가 약간 빠르므로 남북 및 동
수직(Z) 성분
서 성분상에 초기에는 러브파만 기록
러브파와 레일리파 간섭

된다. 그 후의 표면파 형태는 러브파와 초동 북향


* 레일리파의 간섭으로 인하여 더욱 복
남북(N) 성분
고체

잡하게 나타난다. 러브파와 레일리파 간섭


지구과학

동서(E) 성분

초동 서향

[ 그림 I-7 ] 실체파와 표면파의 경로(가)와 지진 기상(나)

4 지진파의 위상과 주시 곡선
P 파와 S 파 모두 매질의 경계에서 모드 전환(mode conversion)에 의해서도 생성된다. 예를 들어 P 파의 파
16 선이 경계에서 굴절・반사될 때 S 파 파선이 생성되며, S 파 파선의 굴절과 반사에서도 P 파 파선이 생성된다. 파
는 지표에서 반사하거나, 맨틀-외핵의 경계나 외핵-내핵의 경계에서 반사・굴절한다. 또는 P 파는 S 파로, S 파
는 P 파로 변환하여 관측점에 도달하기도 한다.
층상 구조를 하고 있는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P 파와 S 파의 위상을 기술하기 위하여 일정한 약속에 따라 기호
를 붙인다. 진원과 관측점 사이에서 반사됨이 없이 직접 맨틀 내를 통과하여 관측점에 도달하는 종파와 횡파는 각
각 P , S 로 표시한다. 외핵을 종파로 통과한 부분은 K 로, 내핵을 종파와 횡파로 통과한 부분은 각각 각각 I 와 J
로 표시한다. 외핵과 내핵의 표면에서 입사하여 반사하는 파는 입사파와 반사파의 기호 사이에 각각 c 와 i 를 붙인
다. 지표, 외핵, 내핵의 표면에 대하여 안쪽으로부터 입사하여 반사하는 파는 입사파와 반사파의 기호를 나란히 붙
여 사용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지진파의 위상을 나타낸 것이 [ 그림 I-8 ]이다.
[ 그림 I-9 ]는 지진파가 관측점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과 진앙까지의 거리를 나타낸 주시 곡선이다. 이때 진
앙으로부터 관측점까지의 거리는 지구 중심과 직선 사이의 각(c)으로 나타내었다. 주시 곡선을 이용하여 지진의
발생 시각과 진원의 위치를 구할 수 있고, 역으로 진원의 위치나 시각을 정확하게 알면 주시 곡선을 작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지진파의 도착 시간이 결정되고 주시 곡선이 밝혀지면 이것을 이용하여 지구 내부의 속도 분포를
추정할 수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50
KKP PKP
F 진원 PKK SKS
PKPS
ScS 45 PKPPKS SKK K
ScP PcP PK
KS S S
PP SSK
P PKPPKP KP
P P
40 SK S
S PKK SKKS PKPPKP P
S P
P KP SKKS
S P PKKSP′65P′ PcP
P 35 PK

PS
P PK P PK
P PKKP KS KS P
K KSPcP PP
KP
S 30 PK P
K KKP KP

시간 분( )
K PP

PP 파
K KPS

리파


SKS PcPPKP

S
S 러
PP

레일

S
SP P PKiKP 25
S S KS
K PS PK P S

PS S
SKS 내핵 PK KP
S PP
20 PKIK
PKiKP PKhKP
K P S
00P
K 15 ScS 4
외핵 P P
P PP Pc
P PKIKP PcS

P
10

PP
S
P PSP PcP PP
맨틀 PSS 5 P
PKJKP

S
PKP
SKSP

P
SKKS 0 20 40 60 80 100 120 140 160 180
360 340 320 300 280 260 240 220 200
각거리(°)
*

고체
[ 그림 I-8 ] 지구 내부를 통과하는 실체파의 위상 [ 그림 I-9 ] 주시 곡선(Bolt, 1982)

지구과학
5 지진의 세기
1925년 리히터(Richter)는 지진의 규모(Magnitude)를 나타내는 방법을 처음으로 고안하였다. 지진에 의한
에너지의 양을 결정하기 위해 지진의 진폭을 사용하였다. 리히터의 원래 정의는 지진계에 비교적 가까운 천발 지진
에 대한 것이었으며, 우드-엔더슨 지진계라고 하는 특별한 종류의 지진계를 사용해야 했다. 오늘날 사용되는 규모 17
는 리히터가 고안한 개념을 따르지만 계산식은 여러 현상을 고려하기 위하여 수정되어 왔다.
표면을 따라 전파되는 표면파의 규모( M s )는 M s = log c m + 1.66 log D + 3.3 으로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A
T
A 는 최대 진폭, T 는 주기, D 는 각도로 표시된 진앙 거리이다. 또한 지구 내부를 통과하여 전파되는 실체파의 규모

( M b )는 M b = log c m + a 로 표현되는데 여기서 a 는 진앙 거리, 진원 깊이, 파의 종류에 따른 보정 인자이다.


A
T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진 모멘트를 기반으로 하는 모멘트 규모(moment magnitude)가 소개되었다.
지진파의 에너지는 진폭의 제곱에 비례하므로 규모로부터 지진의 에너지( E )는 log E = 11.8 + 1.5M s 로 대략적
으로 계산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매우 큰 에너지를 방출하는 지진의 규모를 과소평가하는 문제가 있다. 즉 매우
큰 지진의 경우 그 값이 포화 상태가 되어 에너지의 크기에 따라 진폭이 충분히 커지지 못한다.

[ 표 I-2 ] 규모에 따른 에너지

리히터 규모 1 2 3 4 5 6 7 8

에너지 (J) 2.0×106 6.3×107 2.0×109 6.3×1010 2.0×1012 6.3×1013 2.0×1015 6.3×1016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10 20 30
P S
진폭=23mm

0 10 20
s-p=24s

500
50
400 100
40 6 50
300
30 20
5
200 10
20
4 5
100 10
8 2
60 3
6
1
40
4 2 0.5

0.2
1
20
2 0.1
5
0
규모 진폭(mm)

* 0
거리(km) S-P(s)
고체

[ 그림 I-10 ] 리히터 규모를 결정하는 예


지구과학

진도는 어느 한 지점에서 느껴지는 지진동의 세기를 표시하는 척도이다. 진도는 위치에 따라서 달라지며 그 지역
을 이루고 있는 기반암의 성질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12등급의 수정 머켈리 진도 계급
(modified mercalli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 표 I-3 ] 수정 머켈리 진도

진도 인체, 구조물, 자연계 등에 미치는 영향

18 I 특별히 좋은 상태에서 극소수의 사람만이 느낌.

II 건물의 위층에 있는 소수의 사람만 느낌.

실내에서, 특히 건물의 위층에 있는 사람들이 뚜렷하게 느낌.


III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며 트럭이 지나가는 듯한 진동. 지속 시간이 산출됨.

실내에서는 많은 사람이 느끼나 야외에서는 거의 느끼지 못함. 밤에는 일부 사람이 잠을 깸.


IV
그릇, 창문, 문 등이 흔들리며 벽이 갈라지는 듯한 소리를 냄. 대형 트럭이 건물에 부딪치는 듯한 느낌을 줌. 정지한 차가 뚜렷하게 흔들림.

V 거의 모든 사람이 느낌. 많은 사람이 잠에서 깸. 그릇과 창문이 깨지기도 하며, 고정 안 된 물체는 넘어지기도 함.

VI 모든 사람이 느낌. 많은 사람이 놀라 대피함. 무거운 가구가 움직이기도 하며, 건물 벽에 균열이 생기기도 함.

모든 사람이 놀라 뛰쳐나옴. 설계와 건축이 잘된 건축물에서는 피해를 무시할 수 있으나, 보통 건축물은 약간의 피해가 발생.
VII
부실 건축물은 상당한 피해 발생. 굴뚝이 무너지기도 하며, 운전자도 지진동을 느낄 수 있음.

특수 설계된 건축물에 약간의 피해 발생. 일반 건축물에도 부분적인 붕괴 등 상당한 피해 발생.


VIII
부실 건축물은 극심한 피해 발생. 상품, 굴뚝, 기둥, 기념비, 벽들이 무너짐.

IX 특수 설계된 건축물에도 상당한 피해 발생. 견고한 건축물에 부분적 붕괴 발생. 지표면에 균열 발생. 지하 송수관 파손.

X 대부분의 건축물이 기초와 함께 부서짐. 지표면에 심한 균열이 생김. 철로가 휘고 산사태가 발생함.

XI 남아 있는 건축물이 거의 없으며, 지표면에 광범위한 균열이 생김. 지표면이 침하하고 철로가 심하게 휨.

XII 전면적인 파괴 상황. 지표면에 파동이 보임. 수평면이 뒤틀리며 물건이 하늘로 던져짐.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지진파 분석을 통한 지구 내부의 구조
지진파를 분석하면 지구 내부의 성층 구조와 구성 물질을 이해할 수 있다.
지구 내부의 깊이에 따라 밀도, 중력, 압력, 온도 등의 물리량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알아보자.

1 탄성파 탐사
스넬의 법칙에 의해 속도가 느린 층에서 속도가 빠른 층으로 입사된 파는 입사각(θ 1)보다 굴절각(θ 2)이 커져 경
계면을 향해서 꺾이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지구 내부로 갈수록 지진파의 속도가 일정하게 증가하는 경우 그림과
같이 지진파 경로가 휘어지게 된다. 지구 내부로 갈수록 압축 탄성 계수와 전단 계수가 증가하여 지진파의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진원 진원
V1

고체
i1

지구과학
i2 V2

V1 sin i 1
=
V2 sin i 2
지진파의 속도가 일정한 경우 지진파의 속도가 일정하게 증가하는 경우 19
[ 그림 I-11 ] 스넬의 법칙과 실체파의 전파

지표면
진앙 직접파는 지각을 따라 보다 서서히
전파하여 관측소에 늦게 도달한다.
진원 관측소

지각
모호로
비치치
(모호 불연속면
여기서 파가 맨틀 여기서 파가 면)
굴절된다 굴절된다

굴절파는 밀도가 높은 맨틀 속에서 보다 빨리 전파되어 관측소에 먼저 도달한다.

[ 그림 I-12 ] 천발 지진에 의한 진원과 관측소 사이의 직접파와 굴절파의 전파 경로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I-13 ]과 같이 에너지원에서 발생한 파는 아래층이 속도가 더 빠른 층을 전파해 갈 경우에 굴절각이 입
사각보다 더 크게 된다. 입사각이 임계각( i c )인 경우 굴절각이 90°가 되어 아래층에서 경계면을 따라 전파하다가
경계면에서의 교란에 의해 다시 위층으로 일부 전달된다. 이동한 굴절파가 표면에 도달하는 데까지 걸리는 시간
( T )는 T = TSA + TAB + TBC 이므로
2h x - 2h tan i c 2h V 22 - V 21
T= + 에서 T = x + 이다. 에너지원에서 수신기까지의 거리(x)
V1 cos i c V2 V2 V1 V2
와 굴절파의 y절편인 절단 시간(intercept time)을 이용하면 지각의 두께(h)를 구할 수 있다. 굴절파와 직접파

가 동시에 도달하는 지표의 교차 거리(cross-over distance)라고 하는데 이 교차거리(Xcr)를 이용하여 지각의


X cr V2 - V1
두께(h)는 h = 로 구할 수 있다.
2 V2 + V1

주행 시간 1
1 기 V2
광각 반사파 기울
기 V
1



)
반사 절파
두파(굴
* 선
고체

절단 시간 θc=임계각
V1
지구과학

=sin -1( )
파 V2

거리
임계 거리
에너지원 교차 거리
S (Xcr) C

V1 지각의 두께(h)
20
θc θc θc

A B
V2 〉 V1

[ 그림 I-13 ] 탄성파 자료의 주시 곡선도

2 불연속면
1909년 모호로비치치(A. Mohorovicic) 2)는 크로아티아에서 발생한 지진의 P 파 주시 곡선을 조사한 결과,
주시 곡선의 기울기가 급격히 변한다는 사실로부터 지하 약 54 km 깊이에 불연속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
였다. 이후 이러한 불연속면이 전 세계적으로 발견되었는데 이를 모호로비치치 불연속면(모호면)이라 하며, 이 모
호면이 지각과 맨틀의 경계임이 알려졌다.

2) 모호로비치치(A. Mohorovicic, 1857~1936): 근대 지진학의 아버지. 학위를 마친 후 고등학교 교사로 근무했고, 이후 대학의 교수가 되어 기상
학 이외에도 지구 물리학과 천문학 등 지구과학을 가르쳤다. 지진 기록 장치를 설치하여 후에 지진의 원인과 전파 양상에 대한 혁신적인 연구를 발전시
키는 데 기여하였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1914년 독일의 지구물리학자 구텐베르크(B. Gutenberg)는 진앙으로부터 103°~143° 사이에 P 파의 진폭
이 매우 작게 기록되고, 143° 이상에서 나타나는 P 파는 이론적으로 예상되는 시간보다 약 2분 늦게 도달하는 사
실로부터 2,900 km 깊이에 P파의 속도가 약 40% 작아지는 불연속면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한편 각
거리 103°~180°에 S 파가 도달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이 불연속면 아래는 액체 상태의 물질로 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불연속면을 맨틀과 핵 사이의 경계면인 구텐베르크 불연속면이라고 한다.
관측 기술의 발달로 진원으로부터 각거리 110° 이상에서 약한 P 파가 관측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는데,
1936년 덴마크의 지진학자 레만(I. Lehman)이 뉴질랜드에서 발생한 지진 기록을 분석하여 또 다른 불연속면의
존재를 주장하였다. 레만은 암영대에서 관측된 P 파의 도달 시간이 이론적으로 계산한 값보다 늦어진다는 사실로
부터 핵의 내부에 외핵보다 밀도가 큰 물질이 있어 그 경계면에서 P 파가 반사된 것임을 알아내어 내핵의 존재를
밝혀내었다. 이 불연속면은 지표에서 약 5,100 km 깊이에 위치하며 레만 불연속면이라고 한다.
여러 개의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닌 층을 통과하는 실체파는 경로와 위상이 달라질 수 있다. 외핵은 액체 상태이
므로 탄성 계수가 낮기 때문에 밀도가 급격히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맨틀과 외핵의 경계에서 지진파의 속도는 감소
한다.

탐지기 103°
*

고체
P파
맨틀 110° 암

지구과학
S파
143°

암영

내핵 외핵

진원 21
[ 그림 I-14 ] 각거리에 따른 지진파의 암영대

3 지구 내부의 구조
지구 내부에서 지진파의 전파 속도 변화를 분석해 보면 지각과 맨틀 사이의 모호면을 경계로 미약한 속도의 증
가가 일어난다. 맨틀 상부에서의 P 파 전달 속도는 약 8 km/s 이고, 핵-맨틀의 경계에서는 약 14 km/s 로 상승
한다. 급격한 속도 변화는 깊이 약 2,900 km 부근의 맨틀과 외핵의 경계와, 약 5,100 km 부근의 외핵과 내핵
의 경계에서 뚜렷이 나타난다. 뿐만 아니라 맨틀 내부에서의 P파의 전파 속도는 지하 약 100 km 깊이까지는 서
서히 증가하다가 약 100~350 km 사이에서는 속도가 감소하는 저속도층(low-velocity layer)이 나타난다.
이는 지온경사가 맨틀 물질의 용융점에 도달한다는 사실로 설명할 수 있다. 저속도층 하부에서는 심도 400 km 와
670 km 부근에서 속도가 갑자기 증가하는데 이는 압력의 증가로 인하여 광물들이 보다 큰 탄성 상수를 가지고 고
밀도의 형태로 상전이가 일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하부 맨틀에서의 속도 분포는 깊이에 따라 완만하게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그러나 맨틀과 핵의 경계에서 P 파의 속도는 약 13.6 km/s 에서 약 8.0 km/s 로 급격히 감소하
며, S 파 속도는 약 7.3 km/s 에서 0 km/s 으로 떨어지는데, 이는 외핵이 액체임을 암시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I-15 ]는 지구 내부 지진파 속도 분포를 기초로 작성한 지구 내부의 성층 구조이다.

P파 속도 S파 속도 밀도
속도 (km/s)
5 10
깊이 0
(km) 대기
지각 0- 100 km 두께 암석권 지표면
0
(지각과 맨틀 최상부) 상부
연약권 500 맨틀 전이대

1000

1500 하부
맨틀
맨틀 2000
지각
2500
액체 핵-맨틀 경계
3000
외핵 핵
3500

4000 외핵
내핵 고체
4500

5000 내핵-외핵 경계
5500
내핵
* 6000
고체

[ 그림 I-15 ] 지구 내부의 성층 구조 [ 그림 I-16 ] 지구 내부의 지진파 속도 분포


지구과학

지각은 지구 전체 부피의 1 % 미만을 차지하며, 질량은 0.5 % 정도이다. 지진파의 속도 분포를 바탕으로 지각
의 두께를 살펴보면 대륙 지각의 경우 20 km 내지 70 km 정도이며, 해양 지각은 5 km 내지 10 km 정도이다.
해양 지각은 대륙 지각에 비해 두께는 얇지만 밀도가 큰 암석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구 전체 중 부피의 83 % , 질량의 69 % 를 맨틀이 차지하는데, 맨틀은 지진파의 속도 분포에 따라 상부 맨틀
22 (모호면~400 km ), 전이대(400~670 km ) 및 하부 맨틀(670~2,900 km )로 구분된다. 상부 맨틀의 구성 암석
은 감람암(peridotite)과 같은 암석으로 추정되는데 킴벌라이트 파이프에서 발견된 맨틀 암석에서 그 증거를 찾
을 수 있다. 하부 맨틀은 깊이 670 km 에서 2,900 km 까지이며, 지진파의 속도는 깊이에 따라 비교적 완만하게
증가한다. 지진파 속도와 밀도 분포 자료에 의하면 거의 균일한 조성을 이루고 있으며, 규산염 광물이 매우 치밀
한 구조로 분포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핵은 지구 전체 부피의 약 16 % 정도이지만 질량은 약 32 % 를 차지한다. 지진파로부터 핵의 성분을 정확하게
알 수는 없으나 그 조성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지진파의 분석 결과 맨틀 최상부의 밀도는 3.3 g/cm 3 , 최하부의
밀도는 5.5 g/cm 3 인 것으로 밝혀졌다. 전체 지구의 평균 밀도는 5.5 g/cm 3 이므로 지각과 맨틀의 작은 밀도를
보완하기 위해서 지구 내부는 적어도 11~12 g/cm 3 이 되어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을 만족시키는 유일한 물질은
철이다. 모든 철질 운석은 니켈을 함유하고 있으며 지구의 핵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생각된다. 5,100 km 까지를
외핵이라고 하는데, 유체 상태인 외핵은 지구 자기장의 성인을 설명하는 데 필수적이다. 내핵의 존재는 1936년
레만(Lehman)에 의해서 밝혀졌으며, 외핵과 내핵의 경계에서 P 파의 속도는 10.3 km/s 에서 11 km/s 로 급격
히 증가한다. 이와 같은 속도의 증가는 내핵을 구성하는 물질의 강성률이 증가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내핵
은 액체가 아니라 고체일 것으로 추정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지구 내부의 물리량 분포
깊이에 따른 밀도 분포는 지구 내부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의 종류뿐만 아니라 압력과 온도 분포 등에 의해서도
결정되는데, 이 중에서 압력의 영향이 가장 중요하다. 지구 내부에서의 지진파의 속도 분포를 알면 지구 내부의
밀도 분포를 알 수 있다. 이 방법은 지구 내부가 [ 그림 Ⅰ-17 ]과 같이 정역학적 평형 상태라는 가정하에서 적용
된다. 지구 중심에서 반지름 r 인 곳에서 반지름이 dr 만큼 변화할 때 압력의 변화( dP )는 -dP = gtdr 로 나타
m ]rg
낼 수 있고, 중력 g ]rg 은 g ]rg = G 2 로 나타낼 수 있다.
r

지표면

P
r

p(r)

r + dr
*

고체
P + dP

지구과학
[ 그림 I-17 ] 지구 내부의 압력과 밀도의 관계

반지름 r 내부에 있는 질량인 m ]rg 은 m ]rg = 4r # t ]rg r 2 dr 이다.


r

지구 내부의 중력과 압력 분포는 [ 그림 Ⅰ-18 ]과 같다. 중력은 표면으로부터 약 2,400 km 깊이까지 거의 변


하지 않다가 서서히 증가한 후 핵에서 급격히 감소하는 것을 볼 수 있다.

23
밀도(g/cm3)

중력(gal)

t 4

g
10 1000
P 3
압력(10³ kbar)

2
5 500

0 0
0 2000 4000 6000

[ 그림 I-18 ] 지구 내부의 밀도(t), 압력(p), 중력(g)의 변화

지구 내부의 온도를 실제로 측정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다만 지각 열류량, 방사성 원소의 분포, 지구
내부와 같은 고압하에서의 실험 등으로 추정할 뿐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온도(℃)
5000 지온 곡선

용융 온도 곡선
4000

3000

2000

연약권의 용융점

1000
맨틀 외핵 내핵
*
고체

0 1000 2000 3000 4000 5000 6000

깊이 (km)
지구과학

[ 그림 I-19 ] 지온 변화와 구성 물질의 용융 온도

24 지구 내부의 온도 분포는 지진파의 속도, 지구 내부 구성 물질의 열전도율과 열 생산량, 깊이에 따른 압력과 밀


도의 변화에 의한 구성 물질의 용융점 변화 등과 같은 자료를 사용하여 추정한다. [ 그림 Ⅰ-19 ]는 지구 내부의
온도 변화와 구성 물질의 용융 온도 분포를 나타낸 것이다. 암석권 내에서 저속도층에 해당하는 깊이의 온도는 맨
틀의 용융 온도에 아주 가까운 1,100~1,200℃로 추정이 되며 저속도층 밑의 상부 맨틀의 온도는 용융 온도 곡
선 아래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상변화가 일어나는 전이대에서의 온도는 실험실에서도 추정이 가능하다. 실제로 고온・고압 실험에서 400 km
깊이에 해당하는 압력과 온도로 암석을 압착 가열 함으로써 상변화를 재현하여 상변화가 일어나는 곳에서의 압력
과 온도를 알 수 있었으며, 그 결과에 따르면 400 km 깊이에서의 온도는 약 1,500℃에 달한다. 지진학적 자료
를 참고하여 이론적으로 계산하면 700 km 깊이에서의 온도는 약 2,000℃에 이른다. 맨틀과 외핵의 경계부에서
맨틀은 고체이고 외핵은 액체 상태이므로, 이때 온도는 주요 구성 성분인 철의 용융점보다는 높고, 맨틀의 용융점
보다는 낮음을 알 수 있다. 구성 물질의 용융 온도 곡선과 지온 분포 곡선 사이에는 온도 경사의 차이가 생기며,
외핵에서의 온도는 약 4,000℃로 추정된다. 내핵에서는 철의 용융 온도 곡선보다 지온 곡선의 경사도가 작기 때
문에 지구 중심의 온도는 약 4,500℃로 추정되는데, 최근 연구에서는 지구 중심에서의 온도가 6,000℃ 이상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지구의 역장
01 지구의 중력장
만유인력의 법칙을 통해 지구의 중력과 중력장에 대해 학습한다.
실제 지구 표면에서 측정한 중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분석하여 중력을 보정하고,
중력 이상을 통해 지하 물질의 분포를 알아내는 방법을 학습한다.

1 중력과 중력장
Mm
질량이 각각 M , m 인 두 물체가 거리 r 만큼 떨어져 있을 때 두 물체에 작용하는 만유인력( F )은 F = G
r2
(단, G 는 만유인력 상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지구가 완전한 구이고 질량 중심이 구의 중심과 일치한다고 가정
ME
하여 지구상에 있는 단위 질량의 물체와 지구와의 만유인력( FE )은 FE = G 로 나타낼 수 있는데, 여기서 M E
R 2E
는 지구의 질량, R E 는 지구의 반지름이다.
m
*

고체
F r

지구과학
F
M

[ 그림 I-20 ] 만유인력의 법칙

지구를 표준 타원체로 가정할 경우 적도에서 극까지 위도가 변화함에 따라 타원체면에서 지구 중심까지의 거리


가 가까워지므로 지구의 인력은 적도에서 최소가 되고 고위도로 갈수록 증가하여 극에서 최대가 된다. 지표면의 한
v2
지점 P 에 있는 단위 질량의 물체가 받는 원심력( Fc )은 Fc = r = r~ 2 = R~ 2 cos z 로 나타낼 수 있는데, 여기 25
서 r 은 P 점에서 자전축까지의 거리, R 은 적도 반지름, z 는 P 점의 위도, ~ 는 지구의 자전 각속도이다. 지표면
에서 ~ 는 어디에서나 같지만 r 은 적도에서 최대이고 극에서는 0이 되므로 원심력은 적도에서 최대가 된다. 적도
1
에서 원심력은 지구 중력값의 약 정도이다.
300

985
극 984
원심
원심력
원심력
심력
983
만유
만유 중력
중력
중력 가속도(Gal)

982
인력
인력
만유인력
981
980
중력
970
0 979
977
적도
적도
976
지구
지구 중심
중심
975
0 10 20 30 40 50 60 70 80 90
위도( ° )

[ 그림 I-21 ] 중력의 요소 [ 그림 I-22 ] 위도에 따른 중력 가속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Ⅰ-21 ]과 같이 지구 표면에서 어떤 물체에 작용하는 힘은 그 물체와 지구 사이의 만유인력과 원심력의
합력으로 나타나게 되는데 이 합력을 중력이라고 한다. 극지방에서는 원심력이 0이고 만유인력이 최대이므로 중력
의 크기가 최대가 된다. 한편 적도에서는 만유인력이 최소이고 원심력이 최대이므로 중력은 최소가 된다.
중력은 단위 질량에 작용하는 중력 가속도로 표시하며 단위는 Gal 을 사용하는데 그 값은 cm/s 2 와 같다. 지역
1
에 따른 중력의 차이를 정밀하게 나타낼 때는 보통 Gal 의 에 해당하는 mGal 을 사용하기도 한다.
1000

2 중력의 측정
1
물체가 정지 상태에서 자유 낙하 할 때 낙하 거리 S 와 걸리는 시간 t 를 측정하면 중력 가속도( g )는 S = gt 2 이
2
2S
므로, 중력은 g = 2 의 식으로 구할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 그림 Ⅰ-23 ]과 같은 단진자의 주기를 이용할 수 있
t
l 4r 2 l
는데, 진자의 길이를 l , 중력 가속도를 g 라고 하면 진동 주기(T )는 T = 2r 이므로, g = 이 된다.
g T2

*
고체

l
지구과학

주기 T

[ 그림 I-23 ] 진자를 이용한 중력 측정 원리


26
용수철 저울의 원리를 이용하여 중력을 측정하는 중력계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중력계 내에 장치된 미세한 스프
링의 길이 변화를 측정하여 중력의 변화를 알아낸다. 현대의 중력계는 1 mGal 즉 약 10 -8 g 만큼 작은 중력 변화량
을 측정할 수 있다. 중력계는 주의해서 다루어야 하며, 운반할 때는 반드시 보호 상자에 넣어서 운반한다.

지지대

m } 인장
m

mg
m(g+δg)

초과 질량

[ 그림 I-24 ] 중력계의 원리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3 중력 보정과 중력 이상
중력 탐사의 목적은 조사 지역의 중력을 측정하고 그 측정 결과로부터 지하의 밀도 분포 구조를 파악하는 데 있다.
하지만 지하 밀도 분포 외에 측정 지점의 위도나 고도 및 주위 지형, 중력계의 용수철 상수의 변화, 기조력 변화 등에
따라 그 값이 달라질 수 있다.
측정된 중력값으로부터 이와 같은 요소들이 가지는 중력 효과를 제거하는 과정을 중력 보정이라 한다.
중력 보정은 원인에 따라 계기 보정, 조석 보정, 위도 보정, 프리에어 보정, 부게 보정, 지형 보정, 지각 평형 보
정 등이 있으나 보통은 프리에어 보정과 부게 보정을 실시한다. 중력 보정 절차를 거쳐 정해진 중력값을 보정 중력
(corrected gravity)이라고 하며 이 값으로부터 표준 중력의 값을 빼준 것을 중력 이상이라고 한다. 여기서 표준
중력이란 지구가 기하학적인 회전 타원체이며 내부 물질의 밀도 분포가 수평 방향으로 일정하다고 가정했을 때, 해면
에서 이론적으로 계산한 중력값을 말한다. 기준 위도( z )인 곳의 표준 중력( g )을 다음의 식으로 표현할 수 있다.
g = 978318.8 (1 + 0.005278895sin2 z - 0.000023462sin4 z )mGal

가. 프리에어 보정
프리에어 보정(free air correction)은 지구 중심으로부터 각 측정 지점까지의 거리가 고도차만큼 서로 다르기 때
문에 나타나는 중력의 차이를 보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육상에서는 측정 지점의 고도가 지오이드 면보다 높기 때문
*

고체
에 감소된 중력값을 더해서 지오이드 면의 중력값을 구하게 된다. 지구 중심으로부터의 거리(R)에 따른 중력 가속도는
GM 으로 나타낼 수 있다. 고도에 따른 중력 변화의 평균값( dg )은 dg = -2 GM2 = - 2g 이므로, 측정 지점

지구과학
g=
R2 dR dR R R
의 고도가 h(m)일 때, 프리에어 보정량(∆gfac)은 ∆gfac = 0.3086h(mGal)로 구할 수 있다. 관측된 중력치에 프리에어 보
정을 한 후 표준 중력을 빼 준 값을 프리에어 이상(free air anomaly)이라고 한다. 프리에어 이상은 측정 지점과 지오
이드 면 사이에 존재하는 물질에 의한 인력의 영향이 남아 있으므로 통상 육지에서는 (+), 해양에서는 (-)의 프리에어
이상값을 가진다.
40

0
27
20

-2
0

0
20

30 0 2
0
20
40
60

0
38 -2
20
20

0
37
40

0
-20

20
위도(도)

20

36
20

20

35 40
20
0 0
4060 2

20
20

34 20
20

40
20 40
33
40
40
20

20

32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0
경도(도)

[ 그림 I-25 ] 우리나라의 프리에어 이상도(등치선 간격: 20 mGal )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나. 부게 보정
부게 보정(bouguer correction)은 측정 지점과 지오이드 면 사이의 물질로 인한 인력이 중력에 미치는 영향을
제거하여 보정하는 것으로 보정량 Dg B 는 다음과 같이 구해진다.
Dg B = 2rGth = 0.04193th (mGal)
여기서 t 는 측정 지점과 지오이드 면 사이의 물질의 밀도로 단위는 g/cm3이고, h는 높이 차이로 단위는 m이
다. 지오이드 면보다 높은 지점에 대해서는 보정량을 측정값에서 빼 주며, 낮은 측정 지점에 대해서는 더해 준다.

다. 지형 보정
부게 보정은 지오이드 면 이상의 물질을 무한 평판으로 가정하여 보정한 것이다. 그러나 실제 지표는 요철이 있
으므로 이런 경우 중력값을 평탄한 지형의 경우로 환산하여야 하는데, 이것을 지형 보정(terrain correction)이라
한다. 요철은 중력을 감소시키므로 지형 보정은 항상 (+)값을 갖는다.

4 부게 이상
관측된 중력값에 프리에어 보정, 부게 보정, 지형 보정을 한 후 표준 중력값을 뺀 것을 부게 이상(Bouguer
* anomaly)이라고 한다. 부게 이상은 지오이드 면 상부에 존재하는 물질의 영향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지하 구성물
고체

질의 밀도 분포가 지역적으로 차이가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따라서 지하의 지질 구조 해석에 많이 이용된다.
지구과학

40
30
-20
-10

0
-30
0

90
20

-1 -340

30
10

0 0 20

20
-50

0 110

130
-

120
-

30
20

20
10
-1
40
60
0
0

50
60 40
10

38
40

28
0
-1
0
20
10

37
0
120

-1
1401608060
20

0
0
20
30

80
위도(도)

60
70
20

36
10
20

0
-1
0
0

35 30 20
30

20 20
10
30 0
6
400

30
2

34
20

30
20

2040

20
40 30

33 20
30
20

32
124 125 126 127 128 129 130 131
경도(도)

[ 그림 I-26 ] 우리나라의 부게 이상도(등치선 간격: 10 mGal )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지구 자기장의 분포와 변화
지구 자기장의 측정과 분포, 지구자기의 변화,
지구 자기장의 생성 원리 및 역전에 대해 발표할 수 있다.

1 지구 자기장
자석 주위의 자기력이 미치는 공간을 자기장이라고 한다. 지구 자기장에 의해 나타나는 현상들의 상당 부분은
[ 그림 Ⅰ-27 ]의 쌍극자 모형으로 설명할 수 있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중심에 지구 자전축과 약 11° 정도 기울어
져 있는 자기 쌍극자가 위치하여 있다고 가정했을 경우에 생기는 자기장과 가장 적절하게 일치한다. 이 쌍극자의 축
이 지구 표면과 만나는 점을 지자기극이라 하고, 지구 자기장이 수평면과 이루는 각이 90°인 점 즉, 자침이 수직이 되
는 곳을 자극이라 한다. 만약 지구 자기장이 이 쌍극자에만 기인한 것이라면 지자기극과 자극의 위치가 일치해야 한
다. 그러나 실제로, 지자기 북극(79.3c N , 71.5c W )과 북자극(약 79.0c N , 105.1c W ), 지자기 남극(79.3c S ,
108.5c E )과 남자극(64.7c S , 138.6c E )은 서로 일치하지 않으며, 북자극과 남자극도 지구 중심에 대해 서로 반
*

고체
대에 위치하지 않는다. 이러한 차이를 비쌍극 자장(non-dipole field) 또는 지자기 이상이라고 하며 대부분의 지자
기 이상대는 지형이나 지질학적 특성과 무관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아 그 근원이 지구 내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

지구과학
된다.

지구
회전축

S 지리상
북극 S

29
N N
지리상
남극

[ 그림 I-27 ] 지구의 자기장 모형

자기장은 크기와 방향을 갖는 벡터양이므로 지구 자기장을 완전히 나타내기 위해서는 수평 자기력, 편각, 복각
의 독립적인 3 요소를 측정해야 한다. 그림에서 자침이 가리키는 방향 즉, 전자기력( F )의 수평 성분을 수평 자기력
( H )이라고 하는데 이와 진북 방향인 벡터 X 가 이루는 각을 편각( D )이라고 한다. 진북 방향을 기준으로 하여 자
침 즉, 자북 방향이 동쪽으로 기울면 (+)편각, 서쪽으로 기울면 (-)편각으로 표시한다. 복각( I )은 자침이 배열한
방향인 전자기력( F )과 수평면이 이루는 각으로 자침이 곤두서서 복각이 90°가 되는 곳을 자극이라고 한다.
자북극에서의 복각은 +90°이고, 자남극에서의 복각은 -90°이며, 자기 적도에서의 복각은 0° 이다. 복각의 부호
는 자기적도를 기준으로 북반구는 (+)이며 남반구는 (-)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나)복각계 90˚ 북
X 수평 자기력
편각(D) (H)
-
(가)나침반
진북 동
0˚ 복각 복각 Y
0˚ (I)

N
편각

+ 전자기력
자북
(F)

자북 방향 하

[ 그림 I-28 ] 나침반과 복각계 [ 그림 I-29 ] 지구 자기의 요소

각 요소에 해당하는 벡터양 간의 관계식은 F = H 2 + Z 2 = X 2 + Y 2 + Z 2 로 나타낼 수 있는데,


Z
여기서, Z = F sin I , H = F cos I , = tan I , X = H cos D , Y = H sin D이다.
H
편각과 복각은 각도(°)로 나타내며, 자기장의 세기는 nT 로 나타내는데 자속 밀도의 단위인 테슬라(T)는 자속

밀도에 대한 국제 단위의 유도 단위로 1T = 1 Wb/m2이다.

*
2 지구 자기장의 변화
고체

지구 자기장의 각 요소들은 항상 일정한 것이 아니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데 하루를 주기로 규칙적으로 나타나
지구과학

는 현상을 일변화라고 한다. 일변화의 주된 원인은 지구 대기의 전리층에 의해 대기권 내에 유도된 전자기장이 지자
기장에 중첩되어 지자기장의 변화를 유발하는 데 있다. 밤에는 이러한 변화가 약해지면서 24시간의 주기를 갖게 되
는데 일변화의 크기는 수 십 nT 로 비교적 작지만 위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태양은 주기적인 일변화뿐 아니라 갑작스런 자기 폭풍의 형태로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친다. 자기 폭풍은 태양
에서 발생하는 코로나 질량 방출, 코로나 홀, 태양 플레어 등에 의한 태양풍의 충격파가 지구에 영향을 줄 때 나타
난다. 자기 폭풍의 효과로 자기권 내에서 하전 입자의 활동은 활발해지고, 극지에서는 오로라가 나타나며, 자기권
30
내에는 맥동과 같은 지구자기의 변동이 일어난다.
일변화 자기폭풍 일변화 자기폭풍
nT nT
+40 +60
+40
+20
+61° +20 +61°
0
0
-20
-20
+20
+58°
0 -40
-60
-20
+58°
+10
+10 +51°
0
-10
-10
+51°
+10 외핵
+10 +40° 0
-10
-10 +10 +40°
0
+10 -10
+10 +22°
-10 +22°
0
-10
0 8 16 24 0 8 16 24 0 8 16 24 0 8 16 24
시간(시) 시간(시)
(가) 수평 성분 (나) 수직 성분

[ 그림 I-30 ] 위도에 따른 일변화와 자기 폭풍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과거 수백 년에 걸친 지자기장 관측 기록으로부터 자기장의 축, 즉 자축이 지속적으로 변해 왔다는 것을 알게 되
었다. 오늘날 자북극은 캐나다 북부 지역에 위치하고 있으나, 예전에는 북부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존재하기도 하
였다. 이처럼 느리면서도 불규칙한 자기장의 변화를 영년 변화(secular variation)라고 한다. [ 그림 Ⅰ-31 ]은
과거 약 400년 동안 런던과 파리에서 편각과 복각의 변화를 관측한 결과를 나타낸 그래프이다.
암석에 남아 있는 고지자기 자료의 복
원을 통해 추정한 결과 지자기장의 축은 1942
64° 1870
파리
자전축에 대해서 불규칙하게 흔들리는 1850
66° 1820
런던
양상을 보였으며 변화 주기는 수천 년에 1820
복각 68° 1913
1805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략 수만 년 70° 1796
1578
1754
단위의 변화 양상을 평균하면 지구의 자 72° 1823
1775 1617
74°
전축 방향과 일치하게 놓이게 되는데 이 1613

를 기반으로 고지자기 자료의 해석이 이 -25° -20° -15° -10° -5° -0° 5° 10°
편각
루어지게 된다. 영년 변화의 원인은 외
[ 그림 I-31 ] 과거 수백 년간의 자기 영년 변화
핵의 유동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

고체
3 지구 자기장의 근원
지구가 자성을 띠고 있다는 사실이 최초로 알려진 것은 11세기경 중국에서 자성을 띠는 광물이 발견되면서부터

지구과학
이지만 지구에 어떻게 자기장이 형성되는가를 설명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다. 지구 자체가 자화되어 있다는
영구 자석설, 지구와 같이 거대한 물체가 회전하면 자기장이 생긴다는 회전체설 등의 가설이 나왔으나 모두 성립되
지 않음이 증명되었다.
지구 자기의 원인은 아직도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영년 변화, 자기장의 역전 등의 현상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지구 자기장을 설명할 수 있는 이론은 다이나모설이다. 지구의 외핵에서 액체 상태의 철 등의 금속이 밀도나 온
도 차 등에 의해 대류를 하면 이온성의 원자들이 움직여 전류가 발생하고 이것이 원인이 되어 자기장이 생성된다고 31
설명한다. 지각이나 맨틀은 고체이므로 짧은 시간 동안에 일어나는 영년 변화나 지구 자기의 역전을 일으킬 수는 없
다. 반면, 금속성 유체로 된 외핵은 유동할 수 있으므로 영년 변화나 지구 자기의 역전을 일으킬 수 있을 것이다. 유
체 상태의 금속성 외핵에서는 대류가 일어나고 있을 것이며, 대류에 의한 외핵 물질의 흐름은 지구 자전의 영향으로
대략 적도에 평행한 흐름으로 변할 것이다. 금속성 외핵에는 수많은 자유 전자들이 있으므로 적도에 평행한 외핵 물
질의 흐름으로 인해 수직 방향으로 자기장이 형성될 수 있을 것이다.

지각
W
맨틀(암석)

외핵
회전판
H0
전류
외핵(액체 상태의 철)은
유체 성질을 가진 전도성
물질이다. 브러시

내핵(고체 상태의 철)
지구의 핵은 대부분 철로
이루어져 있지만 온도가 높아
h 코일
자성을 띠지 못한다.
[ 그림 I-32 ] 지구 구조와 다이나모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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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구조론
01 판 구조론
지구 표면은 판이라고 하는 여러 개의 딱딱하고 얇은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 판들은 서로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상대적인 운동을 한다. 판의 운동으로 여러 지질학적 현상을 설명하는 이론을
판 구조론이라고 한다. 대륙 이동설로부터 판 구조론이 제시되기까지의 과학적 사고의 변화를 알아보자.

1 대륙 이동설
20세기 초 독일의 젊은 과학자인 베게너(A. L. Wegener)는 남아메리카와 아프리카 서부 대서양 연안의 윤곽
이 퍼즐의 조각처럼 잘 맞는 것을 지적하였다. 이후 베게너는 과거에 두 대륙이 붙어 있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조
사하여 “대륙과 해양의 기원”이라는 책에서 대륙 이동설이라는 가설을 발표하였다. 대륙 이동설에 의하면 지구상의
여러 대륙들이 고생대 석탄기 말(약 3억 년 전)까지 하나의 거대한 초대륙인 판게아(Pangaea)로 존재하였으며,
판게아는 약 2억 년 전 중생대 초기부터 [ 그림 Ⅰ-33 ]과 같이 분리되기 시작하였다. 남북아메리카는 중생대 이후
서쪽으로 이동하여 아프리카와 유럽 사이에 대서양을 형성하였으며, 인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남극에서 적도를 향
* 하여 이동하였다. 신생대 제4기 초에는 대륙의 분포가 현재와 비슷하게 되었다.
고체
지구과학

테티스해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동남
아시아
2억 년 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32
인디아
북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유라시아
남극대륙
1억 5천만 년 전
테티스해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인디아
유라시아
오스트레일리아
일리
리아
리아 북아메리카
남극대륙
9천만 년 전 인디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북아메리카 유라시아
오스트레일리아
히말라야
인디아 남극대륙

아프리카 5천만 년 전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남극대륙 캘리포니아만
캘리포

홍해
2천만 년 전 아라비아
파나마

남극대륙
현재

[ 그림 I-33 ] 초대륙의 시기별 분열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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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게너는 [ 그림 Ⅰ-34 ]와 같이 대서양 양쪽 연안의 암석, 지질 구조, 화석의 상호 유사성, 열대 지방에 나타나
는 고생대 말 빙하의 흔적 등을 대륙 이동의 증거로 제시하였다. 북아메리카의 애팔래치아 산맥은 스코틀랜드의 칼
레도니아 산맥과 연결되고, 남극 대륙, 오스트레일리아 및 남아프리카 대륙에서 유사한 동・식물 화석이 산출되고
있다. 또한, 인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에 고생대 말 빙하 작용의 흔적이 발견되며, 이런 빙하의
분포와 이동 방향을 근거로 대륙을 복원해 보면 각 대륙이 하나로 모아지게 된다. 그러나 대륙 이동설은 그 당시에
는 너무 혁명적이어서 그 가설을 의심하는 과학자들이 어떻게 대륙이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였다.
베게너는 거대한 대륙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의 근원과 대륙 지각이 해양 지각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리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대륙 이동설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대륙 이동설의 탄생은 그 당시까
지 정적이고 수동적인 관점에서 탈피하여 보다 능동적인 지구 구조론의 확립에 기여하였다.

칼레도니아산맥

북아메리카
영국 제도 스칸디나비아

애팔래치아산맥
아프리카
아프리카
인디아
그린란드
남아메리카 유럽
*

고체
남아메리카 오스트레일리아
북아메리카
아프리카

지구과학
남극 대륙
남아메리카

33

[ 그림 I-34 ] 대륙 이동의 증거

홈즈(A. Holmes)는 1928년에 맨틀 대류설이라는 이론을 발표하였으며 대륙 이동의 원동력으로 맨틀 대류를


주장하였다. 그는 맨틀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의 붕괴열과 고온 상태인 지구 중심부로부터 맨틀로 전달되는 열에 의
해 맨틀의 대류가 일어나고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맨틀의 대류가 대륙을 움직일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설명하였다.
맨틀의 대류에 의해 맨틀 대류가 상승하는 지점 위에 있는 대륙이 분리되고, 대류가 하강하는 곳의 앞부분에서는 산
맥이 발달하며 해양에서는 대류가 위로 올라오는 틈새를 따라서 대양저가 발달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그 당시
에는 고체 맨틀의 대류 가능성이 희박한 것으로 인식되었으므로 대륙 이동설에 대한 생각은 점차 잊혀 갔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고지자기 연구는 사장되었던 대륙 이동설이 다시 관심을 받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마그마가 식거나 퇴적물이 퇴
적되어 암석이 만들어질 때 그 당시의 자기장이 암석에 기록되는데, 과거 지구 자기장이 그 시기에 생성된 암석에
기록된 것을 고지자기라 한다. [ 그림 Ⅰ-35 ]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의 자극의 이동 경로를 나타낸 것인데, 과
거에는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의 자북극 위치가 다르고 2개의 자북극이 존재하다가 오늘날에는 현재의 위치로 이
동하여 하나가 되었다. 두 개의 극이동 곡선이 사실이라면, 과거 지구의 북반구에는 극이 두 개 존재했다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두 개의 극은 존재할 수 없다. 따라서 대륙 이동이 일어나기 전에 대서양이 닫혀 있었다고 가정하고 북
아메리카 대륙의 극이동 곡선을 약 30° 회전시키면 극이동 곡선의 두 궤도는 거의 일치하게 된다.

500 m.y.
500 m.y.
400 m.y.
500 m.y. 400 m.y.
400 m.y. 300 m.y.
300 m.y. 300 m.y.
200 m.y.
200 m.y.
200 m.y.
100 m.y.
100 m.y. 100 m.y.
유라시아
유라시아
북아메리카

북아메리카

* 아프리카 아프리카
고체
지구과학

A B

[ 그림 I-35 ] 5억 년 동안의 북미(적색)와 유럽(녹색)의 극이동 곡선

2 해저 확장설
2차 세계 대전 이후 해저 지형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어 해저 지형의 구조가 많이 밝혀졌다. 그중에서 중
요한 것은 대양저 산맥이라고 불리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산맥과 산맥을 가로지르며 발달해 있는 변환 단층의 발견
34 이다. 또한, 대양저 산맥의 정상부를 따라 V자 형의 열곡이 발달하고, 열곡을 따라 높은 열류량이 관찰된다는 것
도 발견하였다. 대양저 산맥, V자 형의 열곡, 변환 단층 등 해저 지형의 구조가 밝혀지면서 1961년 디츠(R. S.
Dietz)와 헤스(H. H. Hess)는 여러 자료의 관찰 결과를 정리하여 해저 확장에 대한 개념으로 대륙 이동의 기구를
설명하는 해저 확장설이라는 가설을 제창하였다. 이 가설에 의하면, 중앙 해령의 양측으로 분리된 해양 지각 사이
로 현무암질의 마그마가 상승하여 새로운 해양 지각이 생성된다. 그리고 이로 인해 해양 지각이 옆으로 계속 확장된
다는 것이다.
메이슨(R.Mason)은 1952년 태평양을 항해하면서 지자기를 측정한 결과 해양 지각은 자력 이상대를 나
타내며, 자력 이상대는 [ 그림 Ⅰ-36 ]과 같이 대양저 산맥을 중심으로 정상 방향과 역전 방향으로 대칭적으
로 자화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의문은 영국의 젊은 과학자인 바인(F. Vine)과 매튜(R.
Matthews)에 의하여 간단하게 해결되었다. 그들은 해양 지각에 나타난 지자기 줄무늬는 해양 지각의 확장과 지
구 자장의 주기적인 역전 현상에 의하여 생긴 것으로 설명하였다. 즉, 중앙 해령에서 분출된 용암이 냉각되어 해
양 지각을 생성할 때 해양 지각은 그 당시의 지구 자기장의 방향으로 자화된다. 따라서 중앙 해령을 경계로 대칭적
으로 확장하는 해양 지각의 자기장 역시 대칭적으로 나타나며, 지구의 자장이 정상 또는 역전된 상태로 자화됨으
로써 이들이 띠 모양으로 교호된다고 밝혔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해저 확장설에 의해 대륙 지각이 해양 지각을 헤치고 나아갈 수 있는 원리에 대한 합리적인 설명이 가능해지면서
대륙 이동설이 다시 부활하게 되었다. 이어서 1967년에 암권이 여러 개의 판으로 분리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한
편, 이 판들이 서로 상대적인 운동을 하여 생성, 소멸, 충돌하며 여러 지질 작용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받아들여졌
다. 이것이 20세기 지구과학 최대의 혁명이라 일컬어지는 판 구조론이다.

해령축

고체
지구과학
자기장(△F)

35
[ 그림 I-36 ] 해양 지각의 자력 이상대

3 판의 구조와 이동
판 구조론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중요한 가정이 필요하다. 하나는 암석권의 하부에 소성체
적인 성질을 가지는 연약권이 존재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암석권이 매우 단단한 강체적인 성질을 가진 여러 개
의 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지구의 가장 바깥 부분은 약 100 km 두께의 암석으로 된 딱딱한 껍데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암석권이라고
한다. 암석권의 아래에는 높은 열에 의해 소성체적인 성질을 가지는 물질로 이루어진 연약권이 존재한다. 암석권
은 여러 개의 크고 작은 조각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조각을 판이라고 한다. 판은 지각과 맨틀의 최상부층을 포함
하는 것으로 해양 지각을 포함하는 판을 해양판, 대륙 지각을 포함하는 판을 대륙판이라고 한다. 지구의 겉 부분
은 딱딱한 몇 개의 판으로 둘러싸여 있고 이러한 판들은 [ 그림 Ⅰ-37 ]과 같이 서로 다른 방향과 속도로 상대적으
로 이동하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5.4
8.3°

북미판 1.8 유라시아판


5.4 2.8 8.4
5.5
3.7 10.6
0.3 0.75 5.6
태평양판
1.6
3.4 2.1
태평양판 10.0 1.9 2.5
아프리카판
6.0 12.1
9.4 3.0
16.4 2.2
남미판
인도-호주판
6.7 10.5
11.1
3.5
10.3 1.6 7.1
2.1 1.6
7.2
1.6 남극판
5.7 2.2
열점, 열점의 흔적

1.7 발산 방향과 속도 (cm/년)

9.3 수렴 방향과 속도 (cm/년)

* [ 그림 I-37 ] 판의 분포와 이동 속도
고체

판 구조론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판의 운동을 단순한 맨틀의 대류만을 가지고 설명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졌다.
지구과학

특히, 맨틀의 대류 외에도 판을 움직이는 힘으로 여러 가지를 들 수 있다. 그 중에서 중요한 것은 상승하는 마그마
가 판을 밀어내는 힘 외에 침강된 판 자체의 무게와 중력에 의한 힘이다[ 그림 1-38 ]. 판의 밀도는 연약권보다 높
기 때문에 침강하려는 경향이 있고, 침강한 판은 그림과 같이 가라앉은 판의 무게에 의해서 판을 잡아당기려는 성질
이 있다. 또한 해령은 높기 때문에 중력에 의해서 평탄해지려는 작용이 발생하며 이때 해령에서 멀어지는 방향으로
판을 밀어 내는 힘이 작용하기 때문에 판이 이동된다. 이러한 여러 가지 힘에 의해서 판은 서로 이동하면서 지각 변

36 동을 일으킨다.

해양지각 확장 중심(중앙해령)

대륙지각

경사
상승하는 확장 중심으로부터
마그마 아래 방향으로
미끄러져 움직이는 암석권

맨틀 내 흐름 차가워져 밀도가
커진 암석권은
침강하고
확장 중심으로
부터 판을
연약권 끌어당김

암석권

[ 그림 I-38 ] 판을 움직이는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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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판 경계에서 나타나는 특징과 지질 현상
암석권은 여러 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각각의 조각들을 판이라고 한다.
이 판들은 지구의 표면에서 서로 다른 방향과 다른 속도로 상대적인 이동을 하고 있다.
이들 판 사이의 상호 작용의 결과로 나타나는 주요한 지질 현상들에 대하여 알아보자.

1 판의 경계와 지질 현상
판 구조론에 의하면 딱딱한 판들은 연약권 위를 이동하며 대부분의 지질 활동은 판의 경계부에서 발생한다. 판의
경계부는 서로 인접한 판들의 상대적인 운동에 따라 수렴형 경계, 발산형 경계 및 보존형 경계의 세 가지 유형으로
구분한다. 수렴형 경계는 대륙판과 대륙판이 충돌하는 충돌대, 그리고 해양판이 대륙판이나 다른 해양판의 아래로
섭입하는 지역이다. 수렴형 경계에서는 모든 형태의 지진과 습곡・단층 작용 및 다양한 종류의 화산 활동 등이 일어
난다. 발산형 경계는 판들이 분리되는 경계선이며, 여기에서 발생하는 중요한 지질 활동으로는 천발 지진과 현무암
질 마그마의 분출이 있다. 보존형 경계는 두 판이 판의 경계를 따라 서로 반대 방향으로 수평 이동하는 곳이며 이곳
에서는 판의 생성이나 소멸이 없고 천발 지진이 주로 발생한다.
*

고체
가. 수렴형 경계

지구과학
수렴형 경계는 [ 그림 Ⅰ-39 ]와 같이 인접한 두 판이 서로 마주 보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충돌하거나 판이 다른
판 밑으로 섭입하는 지역을 말하며, 하나의 판이 해구에서 맨틀 속으로 침강하여 사라지기 때문에 소멸형 경계라고도
한다. 해양판이 대륙판이나 다른 해양판과 만나는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큰 해양판이 다른 판 아래로 비스듬히
들어가 섭입대가 형성된다. 수렴형 경계부에는 해구가 생성되고 그 앞쪽으로 호상 열도나 화산호가 발달한다. 해양판
과 해양판이 만나는 경계에는 해구와 호상 열도가 발달하는데, 통가, 마리아나 해구, 알류산 열도가 대표적인 예이다.
해양판과 대륙판의 경우에는 해구와 화산호가 발달하며 안데스 산맥을 예로 들 수 있다. 섭입대에서는 천발 지진부터 37
심발 지진까지 여러 종류의 지진과 다양한 종류의 화산 활동이 빈번하다. 서로 수렴하는 2개의 판이 대륙판일 경우에
는 서로 밀도가 비슷하여 섭입하지 않고 비스듬히 충돌하게 되는데 이를 충돌대라 한다. 이 지역에서는 두 개의 대륙판
이 부분적으로 겹쳐지는데 대륙판은 맨틀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볍기 때문에 그 경계부가 솟아오르게 된다. 충돌대에서
는 마그마의 생성에 의한 화성암의 관입은 있으나 화산 활동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 지역은 넓은 범위에 걸쳐 횡압력에
의한 광범위한 변성 작용이 일어나며 습곡과 단층이 발달되어 습곡 산맥을 형성하게 된다. 인도 판이 이동하여 유라시
아 판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성된 티베트 고원과 히말라야 산맥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가) 해양판-대륙판 (나) 해양판-해양판 (다) 대륙판-대륙판

[ 그림 I-39 ] 수렴 경계의 모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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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발산형 경계
발산형 경계는 [ 그림 1-40 ]과 같이 인접한 두 판이 서로 멀어지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지역을 말한다. 판이 분
리되는 과정에서 판 사이로 맨틀의 부분 용융에 의하여 생성된 현무암질 마그마가 상승하게 되는데, 이때 지표까지
상승한 마그마는 냉각・고결되어 새로운 해양 지각을 형성하기 때문에 생성형 경계라고도 한다.
한편, 판의 경계는 해양판의 해령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대륙판 내에도 존재한다. 인장력을 받는 대륙 하부에
서 마그마가 상승하면 대륙은 융기되고 팽창된다. 이때 인장력에 의하여 대륙 열곡이 발달하고 그 과정에서 대륙 지
각이 분리될 수 있다. 대륙 지각의 분리는 현재 동아프리카 열곡대를 따라 아프리카 판의 동서 두 부분이 갈라지고
있는 것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산 경계에서는 맨틀의 부분 용융에 의해 생성된 마그마의 상승에 의하여 새로운 해양 지각이 형성되고 현무암
질 화산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높은 지열류량을 나타낸다. 또한, 판의 반대 방향의 이동으로 인장 응력에 의하여
정단층이 발달하며, 천발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
고체

마그마
지구과학

[ 그림 I-40 ] 발산 경계의 모식도

다. 보존 경계
보존 경계는 두 판의 운동이 판의 경계부를 따라 평행하게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며 판의 생성이나 파괴가 없기
때문에 보존 경계라고 하며, 변환 단층 경계라고도 한다. 변환 단층은 판 구조론의 중요한 개념으로서 대부분 해양 지
38 각에 분포하지만 일부는 대륙 내에 위치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는 [ 그림 Ⅰ-41 ]과 같이 북아메리카 판과 태평양
판 사이에 위치한 산 안드레아스 단층이 있다. 보존 경계에서는 변환 단층을 따라 천발 지진이 빈번히 발생한다.

밴쿠버 캐나다
시애틀


미국

북미판



샌프란시스코



L.A.

멕시코
태평양판

[ 그림 I-41 ] 보존 경계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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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플룸 구조론
지진파 토모그래피를 통하여 밝혀진 지구 내부의 온도 분포 구조를 통해 맨틀의 수직적인 유동으로
지구 내부의 운동을 설명하는 새로운 지구구조론이 플룸 구조론이다. 판 구조론에서 설명하지 못한
맨틀 대류 모델이나 열점의 근원지에 대한 문제를 플룸 구조론을 통해 알아보자.

지진파를 이용한 지구물리학적 지진단층 촬영법의 발달, 지구 심부의 초고압 상태에 대한 연구, 지구 표층에 대
한 축적된 지질학적 지식들은 플룸 구조론 탄생의 원동력이 되었다. 플룸 구조론을 통하여 20세기 지구과학의 혁명
을 가져온 판 구조론이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 맨틀 대류 모델이나 열점의 근원지에 대한 설명이 가능하게 되었다.
지진파 토모그래피에 의하여 밝혀진 지구 내부의 온도 분포는 [ 그림 Ⅰ-42 ]와 같이 매우 불균질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구 내부의 온도 차이는 맨틀의 밀도 변화를 가져오고 이 밀도 변화에 의해 거대하고 뜨거운 맨틀 덩어리
의 상승과 차가운 맨틀 덩어리의 하강과 같은 지구 내부 맨틀의 유동이 발생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거대한 맨틀 덩어
리를 슈퍼 플룸이라고 한다. 확장하는 지각 밑에는 뜨거운 맨틀 덩어리가 기둥 모양으로 상승하는데 이것을 뜨거운
플룸이라고 한다. 또한 아시아 대륙 아래에는 섭입에 기인한 거대하고 차가운 덩어리가 하강하고 있는데 이것을 차 *

고체
가운 플룸이라고 한다. 뜨거운 플룸의 상승과 차가운 플룸의 하강에 의해 맨틀 내 원통상의 대류 운동이 지구조 운
동을 지배한다는 것이 플룸 구조론의 골자가 된다. 대부분의 뜨거운 플룸들은 맨틀의 심부에서 기인하는데 핵과 맨

지구과학
틀의 경계 부근에서 가열되어 주변부보다 부력이 커지기 때문이다.

일본 해구
일본
중국
↓↓ ←태
평양


39
하와


← 도양

아프
리카


해령
대륙

동태 ▵
평양

대서← ▵

중앙 → ←
대륙
해령 남미

저온 고온

[ 그림 I-42 ] 지구 내부의 온도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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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Ⅰ-43 ]은 판의 섭입에서부터 대규모 체류 슬래브의 하강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 주고 있다. 아시아 지
역 아래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섭입에 기인한 상하부 맨틀의 경계면 부근에서 체류 슬래브가 형성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체류 슬래브는 지속적으로 축적되며 한계를 넘어선 체류 슬래브는 낙하하여 차가운 플룸이 되는 것이
다. 아시아 중앙부에 형성된 거대한 분지는 대규모 체류 슬래브의 붕락에 의한 것이며, 분지의 규모는 붕락한 슬래
브의 수평적 넓이에 해당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① 판의 섭입 ② 슬래브(slab)의 체류 ③ 슬래브(slab)의 낙하
중앙해령 해양

대륙 해양판
상부맨틀
670km

하부맨틀
슬래브의 낙하
슬래브의 체류

2,900km

[ 그림 I-43 ] 차가운 플룸의 형성 모식도

* 뜨거운 플룸의 발생은 차가운 플룸의 하강에 기인한 역작용에 의하여 생성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그림 Ⅰ
고체

-44 ]와 같이 차가운 플룸의 주원인이 되는 붕락 슬랩이 핵과 맨틀의 경계면에 도달하면 핵은 차가운 플룸에 대해
민감한 열적 반응을 일으키고, 경계면의 온도 구조가 교란되어 뜨거운 플룸의 생성을 유발한다. 핵과 맨틀의 경계
지구과학

면에서 생성된 뜨거운 플룸은 차가운 플룸의 하강에 의한 역작용으로 상승하게 되는데 이렇게 생성된 뜨거운 플룸
은 초대륙을 분열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추정된다. 2억 년 전 아프리카 뜨거운 플룸은 아프리카 대륙을 분
리시켰고, 남태평양 뜨거운 플룸은 곤드와나 대륙의 분열에 관계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400km

40

붕락한 슬래브 붕락한 슬래브 붕락한 슬래브

200km

800℃
간격의
등온선

0 핵과
맨틀의
경계

[ 그림 I-44 ] 뜨거운 플룸의 발생 모식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광물의 성질
01 광물의 결정계
광물은 내부를 구성하는 원자들의 종류, 배열 상태 및 결합 양식에 따라
물리적, 화학적 및 광학적으로 독특한 성질을 보인다.
광물의 결정 구조에 대하여 알아보자.

1 광물의 내부 구조
모든 광물은 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 결정이란 구성 원자가 규칙적인 기하학적 배열을 하고 있는 고체 원소나
화합물이다. 같은 종류의 광물들은 모두 같은 내부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종류의 광물들은 서로 다른 물리적
성질을 가진다. 독일의 물리학자 라우에(M. Laue)에 의하여 광물 내부의 원자 공간 배열 상태가 광물의 성질을 좌
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했다.
광물에 X 선을 통과시키면 원자들의 공간 배열로 인해 사진 건판에 [ 그림 Ⅰ-45 ]와 같이 규칙적인 반점들이
많이 나타나는데 이것을 라우에 반점이라고 한다. 각 광물마다 고유한 라우에 반점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원
자들의 배열 상태를 알 수 있다.
*

고체
지구과학
41

[ 그림 I-45 ] 라우에 반점

광물 결정은 광물이 자유로운 공간에서 성장하여 나타난 외형이다. 결정 형태는 결정의 내부 구조가 반복되어 나
타나며, 광물은 평탄한 면으로 둘러싸여 자신만의 고유한 기하학적 형태를 나타낸다. 광물을 이루는 원자와 분자
혹은 이온들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것을 결정질이라하고, 불규칙한 것을 비정질 혹은 비결정질이라고 한다. 대부분
의 광물은 결정질을 이루는데, [ 그림 Ⅰ-46 ]에서와 같이 내부 구조가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독특한 외부 형태를
띠는 것을 결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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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은 여러 개의 평면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이 면을 결정면이라 하고, 두 면이 만나는 교선을 능, 세 개 이상의
능이 만나 하나의 점을 이루는 것을 우각이라고 한다. 결정의 3요소를 이루는 결정면(F), 능(E), 우각(C) 사이에
성립하는 관계식을 오일러(Euler) 다면체 정리라고 한다.

결정면의 수( F )+우각의 수( C )=능의 수( E )+2

* A. 소듐(Na)과 염소(Cl) 이온
고체

B. 암염의 기본 구조
지구과학

42

D. 암염의 성장 결정 C. 기본 구조들의 집합체(결정)

[ 그림 I-46 ] 결정의 내부 구조와 결정형

결정은 결정면의 발달 정도에 따라 자형, 반자형 및 타형으로 구분된다. 결정면이 잘 발달된 표면을 가진 결정체
를 자형이라고 하고, 불완전하게 발달된 것은 반자형, 결정면의 발달이 없는 것을 타형이라고 한다. 광물의 결정형
은 기본 구조인 구성 원자, 분자 혹은 이온의 형태뿐만 아니라 배열 방식에 따라서도 달라지며, 결정을 이루는 원자
의 공간 배열 상태가 광물의 성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자연계에서 산출되는 광물은 같은 종류
의 광물일지라도 외형이 서로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러나 [ 그림 Ⅰ-47 ]과 같이 모양이 다르더라도 같은 종류의 광
물은 서로 인접한 결정면이 이루는 각 즉, 면각은 일정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지질학자인 스테노(Steno)에 의해서
밝혀진 것으로 면각 일정의 법칙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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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45′ 141°45′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120°

[ 그림 I-47 ] 면각 일정의 법칙 *

고체
2 결정축과 결정계

지구과학
결정의 형태를 체계적으로 기술하기 위하여 가상적인 기준축을 설정한다. 이 기준축을 결정축이라고 하며, 결정
축은 대칭도가 높은 방향으로 잡는다. 광물은 3개 혹은 4개의 결정축을 가지며, 결정 내에서 각 축의 길이와 축들
이 교차하는 각에 따라 아래 표와 같이 결정계를 분류한다. 육방 정계를 제외한 모든 결정은 3개의 결정축과 3개의
축각으로 나타낸다. 결정축을 표시하는 방법은 전후 방향의 축을 a 축, 좌우 방향을 b 축, 수직 방향을 c 축으로 나
타낸다. 육방 정계에서는 똑같은 길이의 수평축이 3개가 있는데 이를 a 1 , a 2 , a 3 로 나타낸다. 축과 축이 교차하
는 각을 축각이라고 하며 b / c = a, a / c = b , a / b = c 로 표시한다. 축률은 결정축의 단위길이를 상대 43
적 크기로 나타내는 것을 말한다. 결정축, 축각 및 축률에 의해 광물의 결정은 등축 정계, 정방 정계, 사방 정계, 단
사 정계, 삼사 정계 및 육방 정계로 분류한다.

[ 표 I-4 ] 결정축과 축각에 의한 6정계의 분류

결정계 축의 길이 축각 광물 예

등축정계 a=b=c a = b = cr = +R 다이아몬드, 형석, 자철석

정방정계 a=b=c a = b = cr = +R 저어콘, 회중석, 금홍석

사방정계 Y b=
a= Y c a = b = cr = +R 황옥, 황, 십자석

a1 / a2 = a2 / a3
= a 1 / a 3 = 120c
육방정계 a1 = a2 = a3 = c 녹주석, 석영, 방해석
a1 / c = a2 / c =
a 3 / c = +R

단사정계 Y b=
a= Y c Y b
a = cr = +R = 석고, 정장석, 모나자이트

삼사정계 Y b=
a= Y c Y b=
a= Y cr =
Y +R 사장석, 액시나이트, 남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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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광물의 성질
광물은 구성 원자의 배열 상태, 결합 양식, 화학 조성에 따라 다양한 물리・화학적 성질을 나타낸다.
광물의 성질은 이들의 산업적 활용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이를 이용하여 광물을 감정하여
분류할 수 있다. 광물들이 가지는 여러 가지 성질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물리적 성질
광물은 구성 원자들의 배열 상태나 결합 양식에 따라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다. 이때 방향에 따라 원자들 간의
결합력이 달라지는데 이는 광물의 물리적 성질을 좌우하는 주원인이 된다. 광물의 중요한 물리적 성질로는 정벽,
쪼개짐, 깨짐, 굳기, 비중, 색, 조흔색, 광택 등이 있다.
정벽은 [ 그림 Ⅰ-48 ]에서와 같이 광물의 외형 및 광물이 무리를 이루고 성장하고 있는 형태를 말한다. 만일 결
정이 자유롭게 성장한다면 정벽은 내부의 원자 배열을 반영하는 형태일 것이다.

*
고체
지구과학

A. 도변상 B. 주상

44

C. 호상 D. 포도상

[ 그림 I-48 ] 광물의 정벽

광물은 구성 원자들의 방향에 따른 결합력의 차이에 따라 [ 그림 Ⅰ-49 ]와 같이 쪼개짐이나 깨짐의 성질을 나타


낸다. 광물에 물리적인 힘을 가했을 때 결합력이 약한 면을 따라 평탄한 면을 보이면서 쪼개지는 성질을 쪼개짐 혹
은 벽개라고 한다. 이때 광물 내에서 결합력이 약한 면이 쪼개짐 면이 된다. 어떤 광물은 임의의 방향으로 울퉁불퉁
한 면을 보이면서 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성질을 깨짐 혹은 단구라고 한다. 석영과 감람석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며, 모든 방향으로 결합력이 비슷한 광물에서 잘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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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짐(방해석) 깨짐(수정)
[ 그림 I-49 ] 쪼개짐과 깨짐

굳기는 긁힘에 대한 광물의 저항 정도를 말하며 광물을 감정하는 데 사용하는 일반적인 물리 성질 중의 하나이다.
굳기는 광물을 구성하는 원자들의 결합력에 따라 영향을 크게 받는다. 금강석과 흑연은 모두 탄소로 되어 있지만 굳
기 차이가 큰데, 이는 원자 배열이 다르기 때문이다. 또한 같은 유형의 결정 구조를 갖는 광물일지라도 원자나 이
온의 크기가 작을수록, 원자가가 클수록, 이온 간의 거리가 짧을수록 굳기는 크다. 광물의 굳기는 일반적으로 모스
(Mohs) 굳기계를 기준으로 하는데, 이는 광물 중 비교적 흔한 10종을 선택하여 1부터 10까지 상대적인 등급을 둔 *

고체
것이다. [ 그림 Ⅰ-50 ]은 상대적 굳기인 모스 굳기와 절대 굳기를 나타낸 것이다.
비중이란 같은 부피의 물의 질량에 대한 어떤 물질의 질량비를 말한다. 보통 광물의 비중은 약 2.7 정도지만 금

지구과학
속 광물은 훨씬 더 크다. 금의 비중은 19로서 가장 크며, 납은 11.3, 은은 10.5, 구리는 8.9이다.

A. 모스 굳기 B. 모스 굳기와 절대 굳기의 비교

금강석 ---- 10 금강석 80


강옥 ---- 9 70
황옥 ---- 8
강옥 60 45
석영 ---- 7 황옥
석영 50 절
---- 조흔판 (6.5) 대
정장석 ---- 6 정장석
---- 유리나 칼 (5.5) 인회석 40 굳
인회석 ---- 5 형석 기
방해석 30
형석 ---- 4 석고
---- 동전 (3.5) 활석 20
방해석 ---- 3
---- 손톱 (2.5) 10
석고 ---- 2

활석 ---- 1 1 2 3 4 5 6 7 8 9 10
모스 굳기

[ 그림 I-50 ] 광물의 모스 굳기와 절대 굳기

색은 광물의 가장 명백한 특징으로 광물 감정에 종종 사용된다. 광물이 색을 나타내는 원인은 다양하나 주요인
은 화학 조성, 결정 구조, 불순물 등이다. 광물을 구성하고 있는 주 구성 원소에 의해 색을 띠게 될 경우 자색이라
하며, 불순물 형태로 존재하는 원소에 의해 색이 나타나면 타색이라 한다. 타색을 띠게 하는 원소를 발색소라 하
며, Ti , V , Cr , Mn , Fe , Co , Ni , Cu 등의 금속 원소들이 여기에 속한다. [ 그림 Ⅰ-51 ]과 같이 공작석
]Cu2 CO 3 ]OHg2g 의 녹색은 주 구성 원소인 Cu 에 의해 나타나므로 자색이지만, 보라색을 띠는 자수정( SiO 2 )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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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순물로 존재하는 미량의 Fe 에 의해 색을 띠므로 타색이다. 결정 구조의 차이로 인해서 색이 다르게 나타나는 예
로는 흑연(검은색)과 금강석(무색)이 있다.

공작석 자수정

[ 그림 I-51 ] 자색 광물과 타색 광물

조흔색은 광물을 가루로 만들었을 때의 색이다. 초벌구이 도자기 판에 광물을 긁어서 조흔색을 관찰할 수 있다.
* [ 그림 Ⅰ-52 ]에서와 같이 광물의 색과 조흔색이 다른 경우가 빈번히 있기 때문에 색이 비슷한 광물을 구별하는 데
고체

유용하게 이용되며, 투명한 광물보다는 불투명한 금속 광물의 감정에 주로 사용된다.


지구과학

46

[ 그림 I-52 ] 광물의 조흔색

광택은 빛의 반사에 의한 광물 표면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광택은 [ 그림 Ⅰ-53 ]과 같이 금속광택과 비금속
광택으로 나눌 수 있다. 금속광택은 황철석이나 방연석과 같은 불투명한 금속 광물 표면에 나타나는 번쩍거리는 느
낌을 말하며, 비금속광택은 다시 유리 광택, 금강 광택, 견사 광택, 토사 광택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이 밖의 다른 물리적 성질로는 전기적 성질, 자기적 성질과 감각적인 성질로서 맛과 냄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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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광택(방연석) 비금속광택(고령토)

[ 그림 I-53 ] 광물의 금속광택과 비금속광택

2 화학적 성질
광물을 구성하는 원소의 종류나 이들의 화학 결합 양식이 광물의 물리적 성질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광
물의 화학적 성질은 광물 감정에 사용될 뿐만 아니라 광물 분류의 기준이 된다. 일반적으로 광물들은 두 가지 이상
의 결합 양식을 가지지만, 한 가지 결합 형태를 갖는 광물은 [ 표 Ⅰ-5 ]에서와 같이 결합 양식에 따라 물리적 성질 *

고체
을 달리한다.

지구과학
[ 표 I-5 ] 광물의 화학 결합 양식과 물리적 성질

구분 이온 결합 공유 결합 반데르발스 결합

이온 간의 결합력이 모든 방향으로 두 원자의 최외각 전자를 공유하여 결합하므로 한 방향에의 결합력만이


결합 구조
일정하며, 배위수가 큼. 결합력이 매우 강하며, 배위수가 적음. 일정하며, 배위수가 큼.

약한 결합력으로, 약한 경도를
경도(굳기) 강한 결합력으로, 높은 경도(굳기)를 가짐. 이온 결합보다 강함.
가짐. 47
원자 간의 거리와 결합력의 차이를 갖는 면의 존재 반데르발스의 약한 결합력의
쪼개짐 쪼개짐이 없고, 깨짐을 보임.
여하에 따라 good~poor의 쪼개짐을 나타냄. 면에 따라 쪼개짐이 명료함.

중간~높은 용융점을 보이며, 높은 용융점을 보이며, 용융체 중에는


용융점 비교적 낮은 용융점을 보임.
용융체 중에는 이온 상태도 있음. 분자 상태도 있음.

광물 중에는 화학 성분은 같지만 생성 당시의 환경에 따라 결정 구조가 다른 광물들이 있다. 이러한 관계를 동질
이상이라고 하며 대표적인 예로는 금강석과 흑연의 관계를 들 수 있다. 반면에 결정 구조가 같으나 유사한 화학 성
분을 가진 관계를 유질동상이라고 한다. 이들은 물리적 성질 및 광학적 성질이 서로 유사하며 방해석( CaCO 3 ), 능
망간석( MnCO 3 ), 능철석( FeCO 3 )이 좋은 예이다.
광물의 화학 성분은 석영( SiO 2 )과 같이 화학 조성이 일정한 것도 있으나 어떤 범위 내에서 변하는 것도 많다. 감
람석은 ]Mg, Feg2 SiO 4 로 나타낼 수 있는데 이는 Mg 2+와 Fe 2+가 서로 치환되면서 구성 비율이 변화함을 나타낸
다. 감람석과 사장석과 같이 광물의 화학 조성이 어떤 범위 내에서 변화하면서 일정한 결정 구조를 가지는 광물을
고용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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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물의 분류에는 화학 조성에 의한 분류 방법이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광물의 화학적 분류에서는 양이온과
결합하고 있는 음이온 또는 음이온군의 종류에 따라서 분류한다. 광물은 화학 성분에 따라 규산염 광물, 탄산염 광
물, 황산염 광물, 황화 광물, 할로겐 광물, 산화 광물 및 원소 광물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각을 구성하는 주요 원
소는 [ 표 I-6 ]과 같이 8종의 원소가 대부분을 차지하며, 그중 산소와 규소가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 표 I-6 ] 지각 구성 8대 원소

구분 화학 기호 질량비 (%) 부피비 (%) 원자비 (%)


산소 O 46.6 93.8 62.3
규소 Si 27.7 0.9 21.6
알루미늄 Al 8.1 0.5 6.5
철 Fe 5.0 0.4 2.2
칼슘 Ca 3.6 1.0 2.3
소듐 Na 2.8 1.3 2.2
포타슘 K 2.6 1.8 0.6
마그네슘 Mg 2.1 0.3 2.0
기타 - 1.5 - 0.3
*
고체

지각을 이루는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을 조암 광물이라고 하는데, 이 중 가장 중요한 광물은 규산염 광물이다. 규
산염 광물은 지각을 구성하는 광물의 90%이상을 차지하며, 그 외에 주요 조암광물로는 산화 광물, 황화 광물, 탄
지구과학

산염 광물, 황산염 광물 등이 있다.


규산염 광물은 화학적으로 규산염 음이온과 결합되어 있는 광물이다. 규산염 음이온( SiO 44-)은 이온 반경이 큰
4개의 산소 음이온이 작은 규소의 양이온을 에워싸며 결합하여 사면체의 모양을 갖는다. 규산염 광물은 산소를 공
유함으로써 결정 구조를 형성하는데 이러한 결합 구조를 중합 구조라 하며, 산소를 공유하며 결합된 방식에 따라 다
양한 규산염 광물이 나타난다. 중합 구조의 형태는 규산염 광물의 물리적 성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48 결합 방식에 따라 [ 그림 Ⅰ-54 ]와 같이 독립상, 단쇄상, 복쇄상, 판상 및 망상형의 광물로 구분된다.

어두운색 광물 밝은색 광물
구분
감람석 휘석 각섬석 흑운모 석영 장석

O원자

Si 원자

결정 구조

독립상 단쇄상 복쇄상 판상 망상 망상

결정형 짧은 기둥 모양 짧은 기둥 모양 가늘고 긴 기둥 모양 육각의 판 모양 육각 기둥 모양 두꺼운 판 모양

색 녹색 짙은 녹색, 검은색 짙은 녹색, 검은색 흑갈색, 검은색 흰색, 무색 흰색, 분홍색

굳기 6.5~7 5~6.5 5~6 2.5~3 7 6~6.5

쪼개짐과 깨짐 깨짐 2방향 쪼개짐 2방향 쪼개짐 1방향 쪼개짐 깨짐 2방향 쪼개짐

[ 그림 I-54 ] 규산염 광물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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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편광 현미경의 원리와 광물의 광학적 성질
광물의 광학적 특성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편광 현미경을 사용한다.
편광 현미경은 암석이나 광물 박편에 편광을 통과시켜 광학적 특징을 알아보는 광학 기계이다.
편광 현미경에서 관찰되는 광물의 광학적 성질에 대하여 알아보자.

1 편광 현미경의 원리
광물의 광학적 성질을 연구하기 위해서 편광을 사용한다. 편광이란 백색광의 파면에서 한 방향으로만 진동하는
빛을 말하며, 편광을 이용하여 광물의 광학적 성질을 관찰하는 현미경을 편광 현미경이라고 한다.
편광 현미경은 [ 그림 Ⅰ-55 ]와 같이 재물대의 상하부에 편광판이 부착되어 있으며 하부 편광판은 빛의 통로에
고정되어 있고 상부 편광판은 삽입 또는 제거가 가능하다. 편광 현미경은 광원에서 나온 빛이 편광판을 통과하면서
만들어진 편광이 재물대 위의 놓인 광물 박편을 통과하여 대물렌즈와 접안렌즈를 통하여 우리 눈에 전달되는 구조
로 이루어져 있다. 하부 편광판을 하부 니콜, 상부 편광판을 상부 니콜이라 하며 상하부 편광판을 통과하는 빛의 진
동 방향은 서로 직각이다.
*

고체
지구과학
버트랜드 렌즈

접안렌즈

중간 튜브 49
상부 편광판

대물렌즈
재물대
집광 렌즈
조동 및 미동
조절 장치 조리개

하부 편광판

광원 반사 거울
집광 렌즈
열흡수 필터
[ 그림 I-55 ] 편광 현미경의 구조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편광 현미경의 관찰
편광 현미경으로 암석이나 광물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박편을 제작하여야 한다. 박편의 두께는 빛이 잘 통과할 수
있는 0.03 mm 정도가 가장 이상적이다. 암석이나 광물의 광학성을 관찰하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편광 현미경의 전
원을 켜서 광원에서 나온 빛이 고르고 밝게 보이도록 빛의 밝기를 조절해야 한다. 상부 편광판을 삽입한 후 완전히 소
광이 되었는지 확인하고 만일 완전 소광이 되지 않았으면 하부 편광판을 돌려서 완전 소광이 될 때까지 조절한다.
암석이나 광물의 광학적 성질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재물대를 회전시키면서 관찰한다. 재물대를 회전시킬 때 관
찰되는 상이 시야에서 사라지면 중심 맞추기를 하여 상이 이탈하지 않도록 한다. 편광 현미경의 관찰을 통하여 광물
의 간섭색, 쪼개짐, 쌍정, 광축, 굴절률 및 소광각 등을 알아내어 광물을 감정할 수 있다.

가. 개방 니콜에서 광물 관찰
개방 니콜에서 편광 현미경을 사용하여 광물의 결정형, 쪼개짐, 다색성, 굴절률 등을 알아볼 수 있다. 광물의 결
정형이나 [ 그림 Ⅰ-56 ]과 같은 쪼개짐의 발달 유무 등은 직교 니콜보다 개방니콜에서 잘 관찰된다. 개방니콜에서
재물대를 회전시킬 때, [ 그림 Ⅰ-57 ]과 같이 광물의 색이 변하는 현상을 다색성이라고 한다. 다색성은 방향에 따
라서 광물이 빛을 흡수하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으로 흑운모나 각섬석에서 잘 관찰된다.
*
고체
지구과학

50 [ 그림 I-56 ] 각섬석의 두 방향의 쪼개짐 [ 그림 I-57 ] 흑운모의 다색성

편광 현미경을 관찰할 때 어떤 광물이 주변 광물보다 두드러져 보이면 양각이 크다고 한다. 광물이 두드러져 보
이는 현상은 주변 광물과 굴절률 차이가 클 때 나타나는 현상으로 [ 그림 Ⅰ-58 ]에서 접착제보다 굴절률이 큰 석류
석은 양각이 크고, 굴절률이 비슷한 석영은 양각이 작아서 잘 구별되지 않는다.

석류석 석영

[ 그림 I-58 ] 석류석과 석영의 양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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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직교 니콜에서 광물 관찰
직교 니콜에서 편광 현미경을 사용하여 광물을 관찰하면 간섭색이나 소광 현상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무색투명
한 광물의 박편을 직교 니콜에서 관찰하면 [ 그림 Ⅰ-59 ]와 같이 육안으로 관찰하는 색과는 전혀 다른 색이 나타낸
다. 광학적 이방체인 광물을 직교 니콜에서 관찰할 때 나타나는 색을 간섭색이라고 한다.

[ 그림 I-59 ] 감람석의 간섭색

방향에 따라 빛의 진행 속도가 달라지는 물체를 광학적 이방체라고 하며, 모든 방향에서 매질을 통과하는 빛의
속도가 같은 물질을 등방체라고 한다. 이방체 광물에 빛이 입사하여 매질을 통과할 때 진동 방향이 서로 직각인 두
개의 광선으로 나뉘면서 굴절되며 이러한 현상을 복굴절이라고 한다. 굴절된 두 빛 중에서 스넬(Snell)의 법칙에
*
맞게 굴절된 빛을 상광선이라고 하며, 스넬의 법칙에 맞지 않게 굴절하는 빛을 이상광선이라고 한다. 직교 니콜에

고체
서 광물을 관찰할 때 나타나는 간섭색은 광물 박편을 통과하여 복굴절 된 두 개의 광파 즉, 상광선과 이상광선의 위

지구과학
상차 때문에 나타난다.
광원에서 나온 빛이 하부 니콜을 통과하게 되면 그 빛은 편광되어 한 방향의 진동 방향을 갖는 빛이 된다. 만약
재물대에 시료가 없이 상부 니콜을 통과하게 되면 이 둘은 상쇄되어 빛을 통과시키지 못한다. 이렇게 상부와 하부
니콜이 수직인 관계를 직교 니콜이라고 한다. 직교 니콜에서 박편을 놓고 관찰하면 결정을 통과할 때 나타나는 상광
선과 이상광선의 위상차에 따라 색이 변화된다. 어둡게 보이는 경우는 위상차가 거의 없거나 정수배의 차이를 보이
는 경우 간섭 후의 진폭이 0이 되는 경우로 이러한 현상을 소광이라고 한다. 밝게 보이는 경우는 두 광선의 위상차
1
가 혹은
1
의 위상차를 갖는 경우로서 진폭이 두 배로 증가되며 밝아진다. 이러한 관계를 벡터를 사용하여 설명
51
2 2n
한 것이 [ 그림 Ⅰ-60 ]이다.
소광을 관찰하기 위해서는 직교 니콜 상태에서 이방체 광물 박편을 재물대 위에 올려놓고 회전시켜서 90° 마다
한 번씩 암흑이 되는 현상을 살펴보면 된다.

P P P

상부

박편

A A′ A A′ A A′

P′ P′ P′
(가) 밝다 (나) 어두워진다 (다) 소광이 일어난다

[ 그림 I-60 ] 벡터를 사용한 소광 현상에 대한 설명(PP'는 하부 니콜의 진동 방향의 벡터, AA'은 상부 니콜의 진동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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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암석의 특징과 분류
01 화성암의 생성과 분류
지구 내부는 지구 생성 초기의 잔류열과 방사성 원소의 붕괴에 의한 열 때문에 상당히 뜨겁다.
이 열에 의해 지하 심부에 있는 하부 지각이나 맨틀의 최상부층이 부분적으로 용융되어 마그마가
생성된다. 마그마의 생성과 다양한 종류의 화성암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마그마의 생성과 종류
마그마는 하부 지각이나 상부 맨틀을 구성하고 있는 암석이 부분적으로 용융되어 생성되며 암편이나 광물과 같
은 고체 물질과 여러 종류의 기체 등을 포함한다. 근원 물질의 화학 조성에 따른 생성되는 마그마의 화학 조성도 달
라진다. 따라서 마그마가 생성되는 장소 및 근원 물질에 따른 화학 조성의 차에 의해 [ 그림 Ⅰ-61 ]과 같이 현무암
질 마그마, 안산암질 마그마, 유문암질 마그마의 세 가지 유형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 현무암질 마그마 안산암질 마그마 화강암질 마그마


고체
지구과학

SiO2 SiO2 SiO2

52
Al2O3 MgO+CaO 기타 FeO + Fe2O3 Na2O + K2O

[ 그림 I-61 ] 마그마의 유형과 화학 조성

지구 내부는 암석을 용융시킬 만큼 온도는 충분히 높지만 압력이 높아서 마그마가 생성되지 못한다. 따라서 마그
마가 생성되기 위해서는 압력이 낮아지거나 물이 공급되어 암석의 용융 온도를 낮춰 주어야 한다. 현무암질 마그마
는 상부 맨틀의 부분 용융으로 생성된 마그마로서 주로 대륙 열곡대나 중앙 해령과 같이 열곡을 통하여 분출된다.
이때 마그마가 생성되는 원리는 열곡대나 중앙 해령의 하부에서 압력의 감소로 인한 것이다. 섭입대에서 화산 활동
에 의해 화산호가 발달하는 이유는 섭입대 하부에서 마그마가 생성되기 때문이다. 이때 생성되는 마그마는 섭입하
는 해양 지각에서 맨틀로 물이 공급되어 맨틀 물질의 용융점이 낮아져서 맨틀 물질의 부분 용융에 의해 생성된다. [
그림 Ⅰ-62 ]는 물의 공급과 광물의 용융 온도 관계를 나타낸 그림이다. 상승하던 고온의 현무암질 마그마가 대륙
지각 하부에 부착되어 뜨거운 열을 공급하면 하부 지각의 부분 용융으로 유문암질 마그마가 생성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800 1000 1200 온도(℃) 800 1000 1200 온도(℃)

조장석
+
유체
100 100

압력(MPa)

압력(MPa)
H₂O가
200 조장석 용융체 200
녹아 있는
용융체

300 300

400 400

[ 그림 I-62 ] 물과 광물의 용융 온도 관계

현무암질 마그마는 SiO 2 함량이 50% 내외로서 마그마 내의 용존 가스의 함량이 낮다. 안산암질 마그마는 섭입
대와 관련된 화산호 화산 활동에서 많이 분출되는 것으로 미루어 안산암질 마그마의 성인은 해양판의 섭입 작용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안산암질 마그마는 약 60 % 정도의 SiO 2 를 함유하고 있으며 현무암질 마그
마와 더불어 분출암으로 많이 산출된다. 유문암질 마그마는 하부 지각의 부분 용융으로 생성되며 SiO 2 의 함유량은 *

고체
약 70% 정도로 용존 가스를 많이 함유하고 있다. 유문암질 마그마는 SiO 2 의 함량이 많기 때문에 점성이 매우 높
아 유동성이 적다. 따라서 지표에 분출하기보다는 상승하다가 지각 내에서 굳어져 주로 저반과 같은 큰 규모의 관입

지구과학
암체를 형성한다.
마그마가 지하 심부에서 생성되어 상승하면서 관입하거나 지표에 분출하여 굳어져 화성암이 생성되기까지 일어
나는 모든 과정을 화성 활동이라고 한다. 마그마의 화학 조성이 다르기 때문에 정출되는 광물의 조성이 달라져서 다
양한 암석이 생성되며, 같은 마그마에서 생성된 암석도 마그마 분화 작용을 통하여 다양한 화학 조성을 가진 암석으
로 나타난다.

53
2 마그마 분화 작용
지각을 구성하고 있는 화성암들은 다양한 화학 조성을 가지고 있다. 이 암석들은 화학 조성이 서로 다른 마그마
에서 생성되었거나 혹은 마그마 분화 작용에 의해 다양한 화학 조성을 나타낸다. [ 그림 Ⅰ-63 ]과 같이 초기 마그
마로부터 생성된 암석은 감람석, 휘석과 같은 유색 광물과 Ca 사장석을 많이 포함한 어두운 색으로 생성되며, 분화
말기의 마그마로부터 생성된 암석은 주로 장석, 석영과 같은 무색 광물과 Na 사장석으로 구성된 밝은 색의 암석이
생성된다. 마그마의 온도가 하강하면서 광물들의 정출에 의해 잔류 마그마의 화학 조성이 변하는 것을 마그마 분화
라고 한다. 보엔(N. L. Bowen)은 여러 번의 실험을 통하여 마그마로부터 규산염 광물이 정출되는 순서를 알아내
었으며, 광물이 순서대로 정출되면서 잔류 마그마의 화학 조성이 변한다는 것을 알아내었다. 고온의 마그마가 냉각
되면 용융점이 높은 광물부터 일정한 순서로 광물들의 정출이 일어난다. 광물의 정출 순서는 [ 그림 Ⅰ-63 ]과 같
고 광물의 형성 과정에 따라 연속 반응 계열과 불연속 반응 계열로 나눌 수 있다.

가. 연속 반응 계열
현무암질 마그마가 냉각되면 초기에는 Ca 성분이 많은 Ca 사장석이 정출된다. 결정 분화 작용이 진행됨에 따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라 정출된 Ca 사장석과 잔류 마그마가 반응하여 점차로 Na 성분이 많은 사장석이 정출된다. 이와 같이 광물이 정
출되면서 먼저 생성된 결정이 잔류 마그마와 반응하여 구조의 변화 없이 새로운 성분의 광물이 만들어지는 것을 연
속 반응 계열이라고 한다.

온도 보엔의 반응 계열 암석

감람석
고온 (~1200℃)
초염기성암
Ca-사장석

휘석
염기성암
마그마의 냉각

각섬석

계열
불연

연속
흑운모


계열
중성암

Na-사장석
K-장석
석영 산성암
저온 (~750℃) 백운모

[ 그림 I-63 ] 보엔의 반응계열

* 나. 불연속 반응 계열
현무암질 마그마가 냉각되면 Ca 사장석뿐만 아니라 감람석, 휘석, 각섬석 등이 정출된다. 불연속 반응 계열 초
고체

기에는 Mg , Fe 성분을 다량 함유한 감람석이 먼저 정출된다. 정출된 감람석은 잔류 마그마와 반응하여 휘석을
지구과학

생성하고, 정출된 휘석은 잔류 마그마와 반응하여 각섬석을 생성하며 같은 과정을 통해 흑운모가 정출된다. 이와

같은 과정을 불연속 반응 계열이라고 하는데 불연속 반응계열로 생성되는 광물의 구조는 후기에 정출되는 광물로
갈수록 점차로 복잡한 구조를 가지게 된다.

3 화성암의 분류

54 화성암은 산출 상태, 조직, 광물 성분, 화학 조성 등에 따라 분류한다. 산출 상태에 따른 분류는 마그마가 지표로


분출하여 급히 냉각되어 생성된 분출암 또는 화산암과, 지각 내에서 서서히 굳어 만들어진 관입암 또는 심성암으로
나눌 수 있다. 분출암은 폭발적인 화산 분출로 분출된 고체 물질들이 쌓여 형성된 화산 쇄설암과 마그마가 용암의 형
태로 흘러나와 굳어진 용암류 등이 있다. 침식에 의해 노출된 저반

관입암은 [ 그림 Ⅰ-64 ]와 같이
주변 암석에 관입한 형태에 따라 구조
면에 평행하게 관입한 관입암상과 렌
노출된 암맥

즈 모양의 병반이 있고, 구조면의 방


노출된 심성암체 병반
향과 관계없이 관입한 암맥이 있다.
관입암의 크기에 따라 100 km 2 이하 포획암 관입암상
의 암주와 지하 심부에서 대규모로 나 저반

암맥
타나는 저반으로 나눌 수 있다.
분상암체

[ 그림 I-64 ] 화성암의 산출 상태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화성암의 조직은 광물 입자의 크기, 형태, 배열 상태 등을 나타내는 것으로 암석의 산출 상태나 기원을 알 수 있
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화성암의 조직은 광물 입자의 크기에 따라 [ 그림 Ⅰ-65 ]와 같이 조립질, 중립질, 세
립질 및 유리질로 나누는데 이것은 마그마의 냉각 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마그마가 지하 심부에서 천천히 고결되면
조립질 광물로 구성된 암석이 되며, 지표에서 갑자기 냉각되어 생성된 암석은 광물 입자의 크기가 미세한 세립질이
거나 혹은 결정이 거의 없는 유리질 조직이 나타난다. 마그마가 지표 부근에서 서서히 굳어지다가 갑자기 분출하여
냉각 되면 미세한 광물 입자들로 구성된 석기 속에 큰 알갱이의 반정이 있는 반정질 암석을 형성하는데 이와 같은
조직을 반상 조직이라고 하며 주로 화산암에서 잘 나타난다.

조립질 세립질 유리질 반상 조직

[ 그림 I-65 ] 화성암의 입자에 크기에 따른 조직


*

고체
화성암을 [ 그림 Ⅰ-66 ]과 같이 화학 조성에 따라 분류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SiO 2 의 함량이며 이에 따라

지구과학
염기성, 중성, 산성암으로 나눈다. 화성암의 화학 조성은 일반적으로 주성분 원소와 미량 원소로 나타낼 수 있다. 이
중 주성분 원소의 성분은 지각 구성의 주된 원소인 Si , Al , Fe , Ca , Na , Mg , K 등의 산화물 무게 백분율로 나
타낸다. 염기성암은 산성암에 비해 FeO , MgO , CaO가 많고 SiO 2 , Na 2 O , K 2 O 의 함량이 적다. 따라서 염기성암
에서 산성암으로 갈수록 석영이나 장석과 같은 무색 광물의 양이 증가하며 밝은 색깔의 암석으로 나타난다.
화성암이 조립질인 경우 암석을 구성하는 광물의 부피비를 가지고 분류할 수 있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 그림
Ⅰ-67 ]과 같은 IUGS 분류로 석영( Q ), 알칼리 장석( A ), 사장석( P )의 부피비를 사용한다. 세 광물의 부피비, 55
즉 모드분석값을 100%로 환산하여 그 값을 그림에 도시하여 정해진 영역의 암석명으로 결정된다.

Q(%)
화산암의 화학적 분류
석영질암
90
15
포놀라이트

13 석영
조면암
테프라이트질 화강암질암
무게% Na2O + K2O

11 포놀라이트
화산준장석암 포놀라이트질 60
조면
9 테프라이트 조면안산암 석영안산암
석영

유문암

화강

현무암질
테프라이트
화강

7
토닐

조면
화강암

바사나이트 안산암 석영안산암


리장

라이
섬록

조면 석영 섬록암/석영 반려암/
5 안산암
알칼

석영 회장암

현무암
2

현무암질 알칼리장석 20
3 현무암
장석 알칼리

안산암 석영 석영 석영 몬조 섬록암
화강

섬장암 섬록암/반려암/
피크라이트질 섬장암 몬조나이트 석영 몬조 반려암
석영

회장암
1 현무암 5
섬장암 몬조나이트
A P(%)
37 41 49 53 57 61 65 69 73 77 10 35 65 90
몬조섬록암/몬조반려암
45 52 63
무게% SiO2 심성암의 광물 조성에 의한 분류

[ 그림 I-66 ] 화성암의 화학 조성에 의한 분류 [ 그림 I-67 ] 화성암의 광물 조성에 의한 분류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변성암의 종류와 변성 작용
암석이 높은 열이나 압력을 받게 되면 새로운 환경에서 안정되기 위해 구조나 조직의 변화를
가져오거나 새로운 광물을 생성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 과정을 변성 작용이라고 하며, 변성 작용을
받아 생성된 암석을 변성암이라고 한다. 변성암의 특징과 변성 작용의 요인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변성 작용
암석이 열과 압력을 받게 되면 기존의 암석은 변화된 조건에서 안정되기 위해 고체 상태를 유지하면서 새로운 광물
을 생성하거나 조직과 구조를 변화시킨다. 이와 같은 현상을 변성 작용이라고 하는데, 변성 작용은 지하 심부에서 일
어나기 때문에 지표 환경에서 일어나는 변질 작용과 구분된다. 변성 작용을 일으키는 요인으로는 열, 압력, 유체를 포
함하는 화학 성분 등이 있는데, 변성 작용은 이들이 단독 혹은 둘 이상이 같이 작용하여 일어나는 현상이다. 변성 작용
은 일반적으로 200℃ 이상의 온도와 300MPa 이상의 압력에서 일어나며 암석의 용융이 시작되는 온도가 변성 작용의
상한선이다. 변성 작용의 유형은 변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에 따라 크게 접촉 변성 작용과 광역 변성 작용으로 나누
* 며, 변성 작용을 받은 지역의 규모에 따라 광역 변성 작용과 국소 변성 작용으로 나눌 수 있다.
고체

가. 광역 변성 작용
지구과학

넓은 지역에 걸쳐 일어나는 변성 작용으로는 조산대 변성 작용, 해양저 변성 작용, 매몰 변성 작용이 있다. 조산


운동과 같은 큰 지각 변동이 일어나는 조산대 하부에는 높은 열과 더불어 횡압력이 작용한다. 이러한 열과 압력의
영향으로 암석을 구성하고 있는 광물의 재결정이나 새로운 광물의 생성 및 변형이 비교적 넓은 범위에 걸쳐 일어나
는데 이것이 조산대 변성 작용이다. 해양저 변성 작용은 중앙 해령의 열곡 부근에서 공급되는 열에 의해 해수와 현
무암이 화학반응을 일으켜 본래의 현무암과 다른 화학 조성의 변성 현무암이 생성되는 작용이다. 매몰 변성 작용은
56 마그마의 관입이나 조산 운동과 같은 심한 지각 변동을 동반하지 않고 단순한 매몰에 의해서 생기는 변성 작용이다.
퇴적암이 매몰됨에 따라 온도와 압력이 서서히 상승하여 속성 작용은 저온의 변성 작용으로 옮겨 가서 암석을 구성
하는 광물과 조직이 변한다. 이때 온도와 압력이 높지 않기 때문에 층리나 퇴적 구조는 보존된 채 퇴적암의 광물과
조직이 부분적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균등 압력 차등 압력

[ 그림 I-68 ] 압력에 의한 엽리의 생성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광역 변성 작용을 받은 암석은 일반적으로 방향성을 보이는 쪼개짐이나 엽리 구조를 나타낸다. 엽리는 [ 그림
Ⅰ-68 ]과 같이 암석이 지하 심부에서 높은 열과 압력을 받아 판상의 광물이 압력 방향에 수직인 면과 평행한 면
을 이루며 배열되어 방향성을 나타내는 구조이다. 엽리에는 편암에 나타나는 편리와 편마암에 잘 발달하는 편마
구조가 있다.

나. 국소 변성 작용
국소 변성 작용은 좁은 지역에서 국부적으로 일어나는 변성 작용으로 접촉 변성 작용, 동력 변성 작용, 충격 변성 작
용 등이 있다. 접촉 변성 작용은 [ 그림 Ⅰ-69 ]와 같이 마그마가 관입할 때 관입 당한 암석의 접촉부에서 일어나는 변
성 작용으로 뜨거운 열과 여러 휘발 성분의 공급에 의해 비교적 좁은 범위 내에서 일어난다. 변성 범위는 마그마의 온
도, 화학 성분 및 관입 당한 암석의 종류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2 km 이내이며 접촉부에서 변성 정도가 가장 높다.
동력 변성 작용 또는 압쇄 변성 작용
은 지표 부근의 암석이 응력에 의해서
파쇄되면서 일어나는 변성 작용으로,
접촉변성대
단층이나 전단대에서 흔히 발생한다.
동력 변성 작용에 의해 생성된 변성암 *

고체
에는 단층 각력이나 안구상 구조, 압쇄
구조가 흔히 나타난다. 충격 변성 작용

지구과학
은 운석이 낙하하여 지표면에 충돌할
암맥 관입암
때 나타나는 변성 작용으로 초고압 환
경에서 발생하는 국소 변성 작용이다.

[ 그림 I-69 ] 마그마의 관입에 의한 접촉 변성 작용

2 변성암의 종류
57
변성암은 변성을 받기 전 암석의 광물 조성이나 화학 조성, 변성 작용이 일어날 때 온도와 압력에 따라 다양한 암
석이 생성되며 [ 표 Ⅰ-7 ]과 같이 분류한다.

[ 표 I-7 ] 변성 요인과 원암에 따른 변성암의 종류

광역 변성암
원암 접촉 변성암
저변성 ↔ 고변성

셰일 혼펠스 점판암 - 천매암 - 편암 - 편마암


퇴적암 사암 규암 규암 ---------- 규질 편마암
석회암・고회암 대리암 대리암

현무암 - 녹색 편암 - 각섬석 편암 - 편마암


화성암 유문암 - 흑운모 편암 -- 편마암
화강암 - 화강 편마암

접촉 변성암은 암석의 종류에 따라 혼펠스, 규암, 대리암 등으로 분류된다. 혼펠스는 세립질의 견고하고 치밀한
암석으로 주로 셰일이 모암일 때, 규암과 대리암은 사암과 석회암이 모암일 때 생성되는 변성암이다.
광역 변성암은 셰일 또는 이암이 변성을 받으면 변성 정도에 따라 [ 그림 Ⅰ-70 ]과 같은 점판암, 천매암, 편암 및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편마암이 생성된다. 점판암은 변성 정도가 가장 낮은 암석으로 쪼개짐이 잘 발달되어 있으며 변성 광물은 생성되지
않는다. 좀 더 높은 변성을 받게 되면 천매암이 생성되며, 천매암은 편리면이 미립의 견운모에 의하여 광택을 나타내
는 것이 특징이다. 편암은 운모에 의한 편리가 잘 발달된 암석으로 육안으로 광물의 구별이 가능하다. 편암은 더 높
은 변성 환경에서 편마암으로 변하는데, 편마암은 천매암이나 편암에 비하여 입자가 더 조립이고 편마 구조를 가지고
있다. 변성 작용과 화성 작용의 경계인 더 높은 온도에서는 석영, 장석으로 구성된 우백질부가 부분적으로 용융이 되
었다가 굳어져서 조립질로 나타나는 혼성암(미그마타이트, migmatite)이 생성된다.

점판암 천매암 편암 편마암

[ 그림 I-70 ] 광역 변성 작용에 의해 생성된 암석들

* 고철질 암석이 변성 작용을 받으면 녹염석, 녹니석 등과 같은 녹색의 광물이 생성되기 때문에 녹색 편암이 생성된
고체

다. 더 높은 온도의 변성 작용을 받게 되면 이들 광물은 대부분 반응에 의해 각섬석과 사장석을 주성분으로 하는 각섬


지구과학

암이 생성된다.

3 변성상
기존의 암석이 변성 작용을 받게 되면 암석 전체의 화학 조성은 일정하게 유지되지만 광물 조합의 변화가 나타
난다. 변성 작용에 의하여 생성되는 광물을 변성 광물이라고 하며, 변성 광물은 변성 작용의 과정에서 온도와 압력에
의하여 광물 조합이 결정된다. 이런 광물 조합을 변성암의 변성상이라고 하며, 온도와 압력의 범위에 따라 [ 그림 Ⅰ
58
-71 ]과 같이 나타낸다. 그림에서 녹색 편암상, 각섬암상, 백립암상은 일반적인 지온구배에 해당되며, 청색 편암상
이나 에클로자이트상은 섭입대에서 나타나는 고압의 환경을 나타낸다. 혼펠스상은 지표 부근에서 마그마가 관입할
때 나타나는 저압 고온 환경을 나타낸다.
온도 (℃)
200 400 600 800
0 0
혼펠스상

4 불석상
녹색 편암상
20
각섬암상
깊이 (km)
압력 (kb)

8 백립암상
화강암 용융곡선

자연에서
존재하지
않는 환경 청색 편암상
12 40

에클로자이트상

[ 그림 I-71 ] 온도와 압력에 따른 변성상의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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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퇴적암의 생성과 분류
퇴적암은 암석이 풍화・침식 작용에 의해 암설 또는 수용액의 형태로 원암에서 분리된 물질들이
퇴적 분지에 쌓여서 속성 작용을 통하여 만들어진 암석이다. 퇴적암은 지구의 역사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퇴적암의 생성 과정과 퇴적 구조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퇴적 작용과 속성 작용
지표에 노출된 암석은 퇴적 작용을 받는다. 퇴적 작용은 암석을 기계적으로 분리하는 물리적 퇴적 작용과 화학
반응에 의해서 분해하는 화학적 퇴적 작용으로 나뉜다. 암석이 지표에서 풍화・침식 작용을 받아 분리된 물질이나
동・식물의 유해, 화산 쇄설물 등이 운반되어 퇴적 장소에 쌓였을 때 이를 퇴적물이라고 한다. 퇴적물이 생성되는
과정에서 물리적 퇴적 작용의 주된 역할은 퇴적물 입자의 크기를 감소시키는 것이다. 퇴적물은 고체 상태로 물, 바
람, 빙하 등에 의하여 운반되거나 물에 녹아서 수용액의 상태로 이동하다가 침전에 의하여 퇴적된다. 퇴적물 입자
의 크기나 형태에 의해 퇴적물의 운반 거리나 운반 매체와 같은 퇴적 작용의 특징을 알 수 있다.
퇴적물은 퇴적되는 장소에 따라 바다에 쌓인 해성층과 육지에 쌓인 육성층으로 구분된다. 퇴적물이 쌓이는 장소
*

고체
로서 중요한 곳은 해저이며 대부분의 퇴적물은 이곳에 퇴적된다. 육지에서는 육상의 물밑에 퇴적되는 것과 지표에
퇴적되는 것이 있다.

지구과학
퇴적물은 그 기원에 따라 쇄설성, 화학적 및 유기적 퇴적물로 나눌 수 있다. 쇄설성 퇴적물은 처음부터 퇴적될 때
까지 고체로 존재하다가 퇴적된 물질이다. 이들 입자들의 크기 및 형태는 그들의 퇴적 속도와 퇴적 장소를 결정하는
데 중요하다. 화학적 퇴적물은 암석 또는 암설로부터 용해되어 용액 속에 녹아 있던 성분이 침전되어 고체로 된 것
이며, 유기적 퇴적물은 생물의 유해가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다.
속성 작용이란 [ 그림 Ⅰ-72 ]에서와 같이 퇴적물이 쌓여서 퇴적암이 될 때까지 일어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하며,
다져짐 작용이나 교결 작용을 포함한다. 다져짐 작용은 물리적인 속성 작용으로 퇴적물이 계속적으로 퇴적됨에 따 59
라 위에 놓인 퇴적물의 무게로 밑에 쌓인 퇴적물 입자의 간격이 치밀하게 다져져서 공극의 크기가 감소하는 현상이
다. 퇴적물 내의 공극 속에 있는 물은 규산, 철분, 탄산 칼슘 등의 성분을 용해하고 있으므로 이들이 침전하여 퇴적
물의 입자 사이를 연결시키는 시멘트와 같은 역할을 하게 된다. 이러한 작용이 계속되면 이들이 공극을 채우면서 입
자들을 단단히 교결시켜 퇴적암을 형성하는데, 이것을 화학적 속성 작용인 교결 작용이라고 한다.

퇴적물의 무게로 인한 압력
장석

석영
물 교결물

공극

[ 그림 I-72 ] 퇴적물의 속성 작용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퇴적 구조
대부분의 퇴적암은 퇴적 당시의 환경에 따라 [ 그림 Ⅰ-73 ]과 같은 특징적인 퇴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런 구조
를 통해 퇴적물의 이동이나 퇴적 환경을 잘 이해할 수 있다. 퇴적암의 가장 일반적인 퇴적 구조는 층리이다. 층리는
퇴적물이 쌓일 때 만들어지는 층 구조를 말하며 입자의 크기나 모양 또는 색깔이 다른 퇴적물이 쌓여 생성된다. 사층
리는 주요 퇴적층에 대해 경사를 이루고 쌓여 있는 소규모의 층으로 된 구조로서, 바람이나 물이 한 방향으로 유동하
는 곳에서 퇴적물이 엇갈려 쌓여서 형성된다. 크기가 다른 퇴적물이 쌓일 때 입자가 위로 가면서 점차로 작은 것들이
쌓이게 되는데 이러한 구조를 점이 층리라 하며 주로 저탁류에 의해서 생성된다, 수심이 얕은 물밑에서 물결의 작용
에 의해 퇴적물의 표면에 생긴 물결 자국 구조를 연흔이라고 하고, 얕은 수저에 쌓인 점토 같은 퇴적물이 한때 수면에
노출된 후 건조되고 수축하여 생긴 틈을 건열이라고 한다. 물결 자국이나 건열은 지층이 역전되어도 그 퇴적 순서를
판단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뿐만 아니라 물결자국은 사층리와 함께 퇴적 환경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해 준다.

*
고체
지구과학

사층리 점이 층리 연흔 건열

[ 그림 I-73 ] 퇴적 구조

3 퇴적암의 분류
60
퇴적암은 일반적으로 퇴적물의 기원에 따라 [ 표 1-8 ]과 같이 쇄설성 퇴적암, 화학적 퇴적암, 유기적 퇴적암으
로 구분한다. 쇄설성 퇴적암은 기계적인 풍화에 의해 생성되는 입자들이 퇴적되어 고화된 암석이다. 쇄설성 퇴적암
은 전체 퇴적암의 약 85 % 정도를 차지하며 입자의 크기에 따라 셰일, 사암, 역암 등으로 구분된다. 화학적 퇴적암
은 퇴적 작용에 의해 용해된 물질들이 침전하거나 물의 증발에 의해서 생성된 암석을 지칭한다. 유기적 퇴적암은 동
식물의 유해나 골격의 일부가 쌓여서 형성된 암석을 말한다.

[ 표 I-8 ] 퇴적물과 퇴적암의 종류

종류 기원 구성 물질 암석

기계적 풍화 자갈, 모래, 실트・점토 역암, 사암, 이암・셰일


쇄설성 퇴적물
화산 분출물 화산암괴, 화산력, 화산진, 화산재 집괴암, 응회암

유기적 퇴적물 동・식물의 유해 식물, 석회질 및 규질 생물체 석탄, 석회암・처트

화학적 퇴적물 물에 녹아 있던 물질의 침전 CaCO 3 , SiO 2 , NaCl 석회암, 처트, 암염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지질 시대
01 상대 연령과 절대 연령
지층의 선후 관계를 과학적으로 추론하는 과정을 통해, 지층과 화석을 기준으로
선후 관계를 규명하는 상대 연령에 대해 알아보자. 또한 그 변화의 시대를 방사성 동위 원소를
대상으로 하여 시간적 절대치로 측정하는 절대 연령에 대해 알아보자.

1 상대 연령
지층은 지구의 역사책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지층이나 암석에 기록되어 있는 지질학적 사건들을 해석하면 그
선후 관계에 대한 증거를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지층의 생성 순서 또는 지질학적 사건의 선후 관계를
나타내는 것을 상대 연령이라고 하며, [ 그림 Ι-74 ]와 같은 지질 단면도에서 생성 순서를 결정할 수 있다.

화산

고체
지구과학

61

셰일 이암 사암 역질사암 석회암 화성암 단층

[ 그림 I-74 ] 지질 단면도와 지층의 생성 순서

“현재는 과거의 열쇠다(The present is the key to the past.).”라는 구절로 가장 간결하게 요약할 수 있는
동일 과정의 원리(Principal of Uniformitarianism)는 제임스 허튼(J. Hutton)이 격변설에 대한 대응 이론을
소개하면서 발전하였다. 오늘날의 우리가 인지한 것과 동일한 변화 과정이 느리지만 꾸준하게 작용하였다고 생각하
는 것이 지구의 역사를 이해하고 지질학적 사건의 순서를 정하는 제일 중요한 단계이다.
대부분의 퇴적물은 비교적 얕은 수심의 호수나 바다의 바닥에 수평으로 쌓이거나 수평에 가깝게 쌓인다. 이를 지
층 수평의 원리(Principle of Original Horizontality)라고 하는데 지금 경사져 있거나 심지어 뒤틀어지고 습곡
된 암석층들은 수평 위치에서 교란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퇴적된 순서를 유지하고 있는 일련의 퇴적층에서 지층
은 아래에서 위의 순서로 쌓였다고 볼 수 있는데 이를 지층 누중의 원리(Principle of Superposition)라고 한다.
간혹 지층의 역전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잘못된 결론을 내릴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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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층리

점이 층리

연흔

상부 상부

역전 층리 수직층

[ 그림 I-75 ] 지층 누중의 원리
*
고체

관입, 부정합, 단층 등의 지질 구조에서는 절단한 암석이나 구조가 절단당한 것보다 나중에 생긴 것이라는 절단
관계의 원리(Principle of Cross-Cutting Relationships)로 선후 관계를 결정할 수 있다.
지구과학

[ 그림 Ⅰ-76 ] (가)는 관입에 의한 절단 관계로 관입한 화성암이 관입 당한 퇴적암보다 새로운 것임을 알 수 있


으며, (나)는 부정합에 의한 절단 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침식으로 깎인 습곡 구조의 지층이 부정합면 위에 있는 퇴
적암보다 오래되었음을 알 수 있다. (다)는 단층에 의한 절단 관계로서 절단된 단층이 절단한 단층보다 오래된 것이
므로 단층이 일어난 순서를 결정할 수 있다.

62 오래된 지층 새로운 지층

절단된 단층

절단한 단층

새로운 지층 오래된 지층

(가) 관입에 의한 절단 (나) 부정합에 의한 절단 (다) 단층에 의한 절단

[ 그림 I-76 ] 절단 관계의 원리

침식이나 관입 등에 의하여 어느 암석의 일부 덩어리가 다른 암석에 포함되기도 한다. 이들을 포유물이라고 하며


포유된 암석이 포유하고 있는 암석보다 오래된 것을 포유물의 원리(Principle of Inclusion)라고 한다. [ 그림 Ⅰ
-77 ]의 (가)는 화성암의 관입에 의하여 관입 당한 퇴적암의 일부가 포획암으로서 포유된 것을 나타낸다. 이 경우
포유된 퇴적암이 화성암보다 오래된 것임을 알 수 있으며, (나)는 하부 지층인 석회암 편 일부가 상부의 사암층에
포유된 경우를 보여 준다. 여기서 사암층이 포유된 석회암 편보다 새로 된 것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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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관입에 의한 포유물(포획암) (나) 침식에 의한 포유물(침식 퇴적물)

[ 그림 I-77 ] 포유물의 원리

지층 누중의 원리에 따라 지층이 상하로 계속하여 변하게 되면, 지층 속에 들어 있는 화석의 종류나 내용도 변하
게 됨을 알게 된다. 즉, 시간을 대표하는 상하의 지층 사이에서 화석 생물의 내용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생물군 천
이의 원리(Principle of Faunal and Floral Succession)라고 하는데, 이는 영국의 측량 기사였던 스미스(W.
Smith)에 의해 주장되었다.
*

고체
서로 떨어진 지층의 층서적 시간의 동시성을 결정하여 퇴적 순서를 밝히는 것을 지층의 대비(correlation)라고

지구과학
한다. 암석의 특징이나 지질 구조의 연속성 등을 비교하여 비슷한 시기에 생성된 지층을 알아내는 방법을 암상에 의
한 대비라 한다. 또한 같은 종류의 표준 화석이 포함되어 있는 지층은 멀리 떨어져 있다고 하더라도 같은 시기에 생
성된 것으로 볼 수 있는데 이런 방법을 화석에 의한 대비라 한다.
같은 종류의 화석이 발
견되면 같은 시대에 형
그랜드 캐니언 자이언 캐니언 브라이스 캐니언 A 지역 성된 지층으로 생각
B 지역
지질 주상도
카이바브

63
석회암 나바호 사암

카이바브
석회암
더 이상 노출되지 않음

나바호 사암

더 이상 노출되지 않음

(가) 암상에 의한 대비 (나) 화석에 의한 대비

[ 그림 I-78 ] 지층의 대비

2 절대 연령
상대 연대의 연구는 지질학적 사건이 일어난 순서를 나타내는 간단한 증거를 제시할 수밖에 없으며 사건이 일어
난 시기가 언제인지를 밝힐 수는 없다. 암석이나 지층의 절대 연령(absolute age)은 그 형성 시기를 현재를 기준
으로 절대 시간 수로 계산하여 표시하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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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 번호가 같아 화학적으로 거의 구별할 수 없지만 중성자의 수는 달라 원자의 질량이 서로 다른 원소를 동위
원소(isotope)라고 한다. 이들 중 어떤 원소는 불안정한 상태에서 안정된 원소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방사선을 내기
때문에 방사성 동위 원소라고 부른다. 이때 원래의 원소를 모원소(parent element)라고 하며, 붕괴 후 생성된 새
로운 원소를 딸원소(daughter element)라고 한다.
불안정한 원자핵 딸핵

원자번호 2감소
- 원자량 4감소
+

A.알파붕괴
+
중성자
양성자 알파입자 방출

불안정한 원자핵 딸핵

원자량 변화 없다
원자번호 1증가
B.베타붕괴

양성자 베타입자 방출
중성자 (중성자에서
떨어져 나온 전자
전자)

불안정한 원자핵 딸핵

*
고체

C. 전자포획

전자 원자번호 1감소
원자량 변화 없다
지구과학

[ 그림 I-79 ] 방사성 원소의 붕괴 모형

방사성 원소가 붕괴하여 원래의 양의 절반이 안정된 원소로 변하는 데 소요되는 시간을 반감기(half life)라고
하는데, 방사성 원소의 반감기는 주위 조건에 관계없이 일정한 값을 가진다. 따라서 암석이나 광물에 남아 있는 모
원소의 양과 자원소의 양의 비를 안다면 모원소가 광물 내에 들어간 이후의 경과 시간을 알아낼 수 있다.
방사성 동위 원소가 단위 시간에 붕괴하는 수 dN/dt 는 그때 존재하는 방사성 동위 원소의 원자 수 N 에 비례한
64
다. 즉, -dN/dt = I
m N 0 이다. 여기서 m 는 비례 상수로서 붕괴 상수라고 한다.
따라서 처음에 있던 방사성 동위 원소의 원자 수를 N 0 , t 초 후의 원자 수를 N 이라고 하면, N = N 0-Im t 이 된
다. 여기서 N = N 0 /2 이 T1 /2 이 반감기이며, T1 /2 = 0.693/I
m 로 구할 수 있다.
암석의 절대 연대 측정에 이용되는 방사성 원소를 [ 표 I-9 ]에 나타내었다.

[ 표 I-9 ] 절대 연대 측정에 이용되는 방사성 동위 원소의 반감기

모원소 / 자원소 붕괴 양식 반감기 (년) 연령 측정 범위 측정 대상 물질


238
U/ 206
Pb 8a + 6b 4.47 # 10 9
10 + T0
7
저어콘, 모나자이트 등
235
U/ 207
Pb 7a + 4b 0.71 # 10 9
10 + T0
7
저어콘, 모나자이트 등
232
Th / 208 Pb 6a + 4b 1.39 # 10 10 10 + T0
7
저어콘, 모나자이트 등
87
Rb / 87 Sr b 4.88 # 10 10 10 7 + T0 흑운모, 백운모, 미사장석 등
147
Sm / 143
Nb a 1.06 # 10 11
10 + T0
7
감람석, 휘석, 각섬석, 흑운모 등
40
K / Ar 40
전자 포획 1.25 # 10 9
5, 000 + T0 흑운모, 백운모, 각섬석 등
14
C / 14 N b 5, 730 0 + 70, 000 목탄, 목재, 곡식 등
T0 : 지구의 나이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모원소 자원소
100
90
80
70

방사성 원소의 양 (%)


60
50
40
30
20
10
0
0 1 2 3 4 5 6 7 8 9 10

반감기

[ 그림 I-80 ] 반감기에 따른 방사성 원소의 양 변화

이러한 방사성 동위 원소는 화성암이 만들어질 때 생성되므로, 이들 원소를 이용한 절대 연령 측정은 거의 화성


235 238 238
암에 국한되어 있다. U와 U 은 a 입자를 방출하면서 붕괴된다. U 의 반감기는 45억 년으로 붕괴되어 최종
206 235 207 232 208
적으로 Pb 이 되며, U 의 반감기는 7억 년이며 Pb 로, Th 의 반감기는 14억 년으로 Pb 로 붕괴된다.
이와 같은 붕괴의 결과 U 광물들은 계속적으로 Pb 를 축적하게 된다. U - Pb 연대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암석으
*
로부터 저어콘과 같은 U 를 포함하는 광물을 분리시킨 후, 저어콘 속에 들어 있는 U 와 Pb 의 양을 정밀하게 측정

고체
한 다음, 질량 분석기를 이용하여 Pb 의 각 동위 원소의 상대적인 양을 측정하여야 한다.

지구과학
암석의 절대 연대는 238
U / 206 Pb , 235
U / 207 Pb , 232
Th / 208 Pb 및 206
Pb / 207 Pb 등의 값에서 계산된다. 어느
암석에서 여러 개의 측정치가 나타나면 206
Pb / 238 U 와 207
Pb / 235 U 의 비를 [그림 I-81]과 같이 나타낸다. 여기
206 207
서 Pb 와 Pb 는 방사성 기원의 Pb 를 의미한다. 이 그림에서 방사성 기원인 Pb의 손실이 없다면 콘코디아 곡
선상에 표시되며, 그렇지 않으면 직선상에 표시된다. 콘코디아 곡선과 직선이 만나는 두 점에서 위의 점은 암석이
형성된 절대 연대를 나타내며, 아래의 점은 대개 그 암석이 형성된 이후에 받은 변성 작용 등의 연대를 나타낸다.
U - Pb 연대 측정 방법은 화성암의 관입이나 변성 작용의 연대를 가장 정확하게 보여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65
0.5 콘코디아 곡선 2400
2200
0.4
2000
Pb / 238 U

1800
0.3 1600
1400
0.2 1200
206

1000

0.1 500

0.0
0 2 4 6 8 10 12
207
Pb / 235 U
[ 그림 I-81 ] 콘코디아 곡선(단위: 백만 년)

14
짧은 연대 측정법에 이용되는 방사성 원소는 C 로서 반감기가 5,730년에 불과하다. 따라서 방사성 탄소를 이
용하여 연령을 측정하는 방법은 10만 년 이내의 사건에 국한되므로 퇴적물 내에 포함된 유기물의 연대를 측정하는
고고학에서 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지질 연대표와 구분법
지질 연대표를 이용하여 지질 시대를 구분하는 기준을 설명할 수 있다.

지구가 탄생한 이후부터 현재까지 지구가 지나온 역사의 시대를 지질 시대라 하며 그 이후부터 현재까지를 현세
라고 한다. 하지만 현재도 지질학적 변화는 지속되고 있으므로 지질 시대는 지구 전체의 역사, 즉 지구 생성 이후부
터 지금까지의 기간인 46억 년으로 보는 것이 타당할 수도 있다.
지질 시대의 층서를 구분하기 위하여 세 가지 개념을 사용하는데 시간 또는 암석 단위를 기초로 한다. 지질 시대
의 층서를 구분하는 기본 단위는 암석 층서 단위(Rock-Stratigraphic Unit)이다. 층은 암석 층서의 기본 단위
로 인접한 상하위의 지층들의 집합체와 뚜렷하게 구별되는 암상이 균질한 암석 단위이다.
지질 시대의 어느 특정한 시기에 형성된 모든 암석을 나타내는 층서 구분 단위는 시간 층서 단위이다. 시간 층서

* 단위의 상부와 하부 경계는 인지할 만한 물리적 특성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에 위치한다. 그런데 지층은 어느 한 지
고체

질 시대에만 쌓이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걸쳐 쌓이는 경우가 많으므로 각 지질 시대와 일치하는 지층을 구분하기 어
려우며, 대체로 지역마다 지질 계통이 다르게 나타난다. 시간 층서 단위에는 누대층(累代層), 대층, 계, 통, 조 등
지구과학

이 있다.
층서 구분에 사용되는 마지막 단위는 시간 층서 단위가 만들어진 지질 시간 동안의 간격인데 우리에게 가장 익숙
한 것이다. 누대층이 쌓인 기간을 이언, 대층이 쌓인 기간을 대라 하고, 계, 통, 및 조가 쌓인 기간을 각각 기, 세
그리고 절로 구분한다.

[ 표 I-10 ] 지질 시대와 층서 단위

66 암석 층서 단위 시간 층서 단위 시간 단위

누대층(累代層) 이언(eon)

대층(代層) 대(era)

층군 계(係) 기(period)
누층군
통(統) 세(epoch)

조(組) 절(age)

현대적인 지질 연대표는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립되었으며, 화석의 내용을 중심으로 구분된 각각의 지질 연대
는 20세기에 들어서 방사성 동위 원소를 이용한 절대 연대가 보완되었다.
고생대 캄브리아기는 단단한 껍데기를 가진 동물이 처음 출현한 시기이다. 이후부터는 생물의 화석도 많이 발견
되고, 현재 해석할 수 있는 지질학적 사건들의 증거가 많이 보존되어 있어 이를 근거로 시대를 세분할 수 있다. 그
러나 지구 탄생으로부터 고생대 캄브리아기 이전의 약 40억 년 동안 살았던 생물들은 연체부만 있어서 화석 증거가
매우 드물어 시생 이언과 원생 이언으로 비교적 단순하게 나누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시생 이언에는 해양에서 생명의 시작이 이루어졌고, 원생 이언에는 원시적인 생물들의 화석이 발견되는 시대로 알
려지고 있는데, 이 시기를 편의상 선캄브리아 시대(Precambrian)라고 부르고 있다. 이후 현생 이언은 화석 내용상의
특징으로 고생대(Paleozoic Era), 중생대(Mesozoic Era) 및 신생대(Cenozoic Era)로 각각 나누고 있다.
고생대는 6개의 기로, 중생대는 3개의 기로, 그리고 신생대는 3개의 기로 각각 나뉘며 기의 이름은 지층이 노출
된 지명을 따온 경우가 많다. 신생대는 세로 세분하는데 그리스어에서 유래하였다.
지질 연대표에 사용되는 다양한 시기를 나타내는 이름들은 지질학자들이 통용하는 표준 시간을 나타내는 용어가
되었다. [ 표 Ⅰ-11 ]은 국제층서위원회(ICS: International Commission on Stratigraphy) 2016 지질 연대표
이다.

[ 표 I-11 ] 지질 연대표

이언(Eon) 대(Era) 기(Period) 시작 연대 (#10 6 년 전)

제4기 2.58

신생대 신제3기 23.03

고제3기 66.0
*

고체
백악기 145.5

중생대 쥐라기 201.3

지구과학
트라이아스기 252.2

현생 이언 페름기 298.9

펜실베니아기 323.2
석탄기
미시시피기 358.9

고생대 데본기 419.2 67


실루리아기 443.8

오르도비스기 485.4

캄브리아기 541.0

신원생대 1000

원생 이언 중원생대 1600

고원생대 2500

신시생대 2800

중시생대 3200
시생 이언
고시생대 3600

시시생대 4000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지질 시대별 고생물의 특징과 진화
화석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이해하고, 표준 화석과 시상 화석이 되기 위한 조건을 학습한다.
또한 화석 연구를 통해 지질 시대의 환경을 이해하고, 고생물의 특징을 통해 생물의 진화에
대해 학습한다.

1 화석
화석은 지질 시대에 살았던 생물의 유해나 흔적이 암석 내에 보존된 것이다. 생물체의 전부 또는 일부가 화석이
된 것을 실체 화석(body fossil)이라 하고, 동물의 발자국, 기어 다닌 자국, 동물의 서식 구조 등 생물의 활동 흔
적이 남아 있는 것을 흔적 화석(trace fossil)이라고 한다. 현재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오래된 화석은 호주 서부의
35억 년 전의 처트(chert)에서 발견된 원핵 세포이다. 이후 14억 년 전에 원핵생물은 진핵생물로 진화했는데, 최
초의 진핵생물은 단세포의 녹조류였다.
화석은 고지리, 고환경 및 고기후를 복원・해석하는 데 사용되며, 지질 시대의 구분과 생물의 진화 연구에 결정
* 적인 자료가 된다. 표준 화석은 지질 시대 구분의 기준이 되는 화석으로 그 분포가 범세계적으로 특정 지역에 한정
고체

되지 않고, 생존 기간이 짧아 진화 속도가 빠르며, 개체 수가 많은 것일수록 좋다. 고생대의 삼엽충, 필석, 갑주어,
푸줄리나, 중생대의 암모나이트, 공룡, 신생대의 화폐석, 메머드 등이 해당된다.
지구과학

또한 시상 화석은 생물이 살던 당시의 환경을 알려 주는 화석으로 환경 변화에 민감하여 특정 환경에서만 서식하


고, 생존 기간이 길어 그 생물이 서식하는 환경을 알 수 있는 생물이 적합하다. 오늘날 고사리는 온난 습윤한 곳에
서, 산호는 따뜻하고 얕은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고 있으므로 이들 화석으로부터 지층이 형성된 당시의 환경을 유추
해 볼 수 있다 .

68

[ 그림 I-82 ] 표준 화석(삼엽충)과 시상 화석(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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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선캄브리아 시대의 생물
지구 탄생 초기에는 강한 자외선이 지상에 내려 쬐고 있었으므로, 육상에는 생물이 없었고 바다에서 먼저 생물이
출현하였다. 이 시대의 화석은 매우 드물게 발견되는데, 이는 당시 생물들이 개체수가 적었고 거의 연한 몸체로 되
어 있어 화석으로 남기 어려웠으며, 많은 지각 변동으로 인해 화석이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화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서부 오스트레일리아와 남아프리카에 분포하는 약 35억 년 전의 지층에서 산출된 남세균의 화
석이다. 생물 기원의 퇴적 구조인 스트로마톨라이트는 광합성 활동 중인 남세균의 끈끈한 석회질 성분이 퇴적물과
함께 층층이 자라난 구조이다. 스트로마톨라이트는 성장 속도가 매우 느리기 때문에 지구 생명의 근원과 탄생의 역
사를 밝힐 수 있는 열쇠로 알려져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남부에서 발견된 에디아카라 동물군(Ediacara fauna)은
약 5억 8천만년 전의 해파리류, 해면동물, 극피동물 등으로 해석되는 화석군으로 캄브리아기 이전에 존재한 다양
한 생물로서의 의미가 있다.

고체
지구과학
69

[ 그림 I-83 ] 에디아카라 동물군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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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생대의 생물
고생대는 초기부터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및 페름기의 6기(紀)로 구분된다.
캄브리아기가 시작되면서 생물종의 다양성이 크게 증가하였다. 대부분의 생물들은 물속에서 살았으며 단단한 골격
을 가진 진화된 생물들이 많이 출현하였다. 고생대에 살았던 동물은 주로 무척추동물이었으며, 식물은 주로 조식물
이었다. 고생대 초기인 캄브리아기에는 대부분 동물의 각질부가 석회질보다는 유기질로 되어 있었으며, 주로 삼엽
충과 완족류가 번성하였다. 오르도비스기에는 세계적으로 필석 퇴적상과 각질 퇴적상이 발달하여 전자는 주로 필석
류를 수반하는 흑색 셰일, 후자는 주로 삼엽충, 완족류 및 두족류의 화석을 가진 석회질암을 이루었다.
이 시대의 무척추동물은 석회질로 된 각질부를 이루었고, 특히 척추동물의 시조인 원시 어류가 최초로 출현하였
다. 실루리아기 후기에는 최초의 육상 식물이 출현하였고, 데본기에는 갑주어, 폐어와 같은 어류가 크게 번성하였
으며 데본기 후기에는 양서류가 최초로 출현하였다. 석탄기에는 양치식물, 석송류, 유절류 등이 크게 번성하였고,
파충류가 최초로 출현하였다. 페름기는 양서류가 번성한 시기로 은행, 소철, 송백과 같은 겉씨식물이 출현하였고,
말에는 삼엽충, 산호류, 방추충 등이 절멸하고, 완족류, 바다나리, 노틸로이드 등 무척추동물군이 크게 쇠퇴하는
현상이 있었다.

*
고체
지구과학

70

[ 그림 I-84 ] 고생대의 생물 복원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중생대의 생물
중생대는 전반적으로 고생대보다 온난하였으나 백악기 말기 한랭한 기후로 변하였고, 고생대에 비해 고등 생물
이 많이 나타났다. 중생대 초 트라이아스기의 바다에는 두족류가 번성하였는데 이들 중 노틸로이드와 암모나이트가
전성기를 맞이하였다. 트라이아스기의 육지에서는 파충류가 번성하여 후기에 이르러 이들로부터 공룡과 포유류가
출현했다.
쥐라기의 바다에서는 암모나이트, 벨렘나이트, 방산충, 해면동물 등이 널리 서식하였으며, 척추동물로는 경골
어류가 번성하였다. 육지에서는 파충류가 널리 번성하여 이 시기를 파충류의 시대라고 일컫는다. 그리고 시조새라
고 불리는 조류의 시조가 출현하는데 이는 파충류에서 조류로 진화해 가는 중간 단계로 보인다. 겉씨식물은 대규모
의 삼림을 형성할 만큼 크게 번성하였고, 높은 산소 분압으로 잦은 산불과 몸집이 큰 곤충이 번성하였다.
백악기에 접어들면서 생물의 종이 매우 다양해진다. 당시 바다에서는 암모나이트, 복족류, 성게류 등의 무척추
동물과 경골어류, 어룡, 바다거북 등의 척추동물이 번성하였다. 식물로는 겉씨식물이 번성하였고, 속씨식물도 출
현하였다. 백악기 말에는 암모나이트 등 많은 바다 생물과 공룡이 멸종하였다.

고체
지구과학
71

[ 그림 I-85 ] 중생대의 생물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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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신생대의 생물
신생대에는 척추동물로는 포유류, 조류, 경골어류 등이 번성하였고, 무척추동물로는 유공충, 부족류나 복족류
등이 표준 화석으로 많이 산출된다. 포유류로는 말, 코끼리, 코뿔소 등의 선조가 번성하였으며, 원시식충류로부터
진화된 영장류에서 인류가 출현하기도 하였다. 식물에서는 속씨식물 등이 뚜렷한 번식을 하였다. 현재 세계의 해륙
분포는 신생대 초기에 범세계적으로 활동한 알프스 조산 운동의 결과이며, 히말라야・알프스 등의 대산맥도 이때
형성되었다. 제4기는 빙하 시대라고도 하며 주기적으로 4번에 걸쳐 빙기가 있었다. 이 시대의 생물은 현생 종에 가
까운 식물인 속씨식물이 번성하였고, 동물로는 포유류가 크게 번성하였다. 제4기에는 인류의 조상이 출현하였다.

*
고체
지구과학

72

[ 그림 I-86 ] 신생대의 생물 복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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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생물의 번성과 멸종
생물의 역사를 보면 모든 생물군들은 태어나서 한동안 번성한 후 결국은 멸종하게 된다. 지구상에서 자연적 멸
종은 자주 일어나며 이는 지구 환경과 생물 환경 변화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이고, 이를 극복하는 것이 진화 즉 새
로운 종의 출현이다. 진화의 양상을 이해하기 위하여 생물 각 종들의 멸종을 정확히 추적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40억 년에 이르는 지구 생명의 진화사에서는 몇 차례 큰 사건이 일어났다. 약 27억 년 전에는 산소를 발생하는 광
합성 생물이 급증하였고, 21억 년 전에는 진핵생물이 출현하였으며 12억 년 전에는 다세포 생물이 출현하였다. 그
리고 6억 년 전에는 맨눈으로 볼 수 있는 크기의 생물과 단단한 골격을 갖춘 생물이 출현하였고, 2억 5,000만 년
전에는 현대형 생물이 등장하였다.
지구의 역사에서 대규모 생물 멸종 사건이 여러 번 있었다. 가장 잘 알려진 것은 공룡이 사라진 6,550만 년 전
의 대량 멸종이다. 그 외에도 [ 그림 Ⅰ-87 ]과 같이 현생 이언에서 4억 4,300만 년 전인 오르도비스기 말, 3억
5,900만 년 전인 데본기 말, 2억 5,100만 년 전인 페름기 말, 그리고 2억 800만 년 전인 중생대 트라이아스기와
백악기에서도 대량 멸종이 일어났다. 많은 종류의 생물들이 급격한 환경적 변화에 의하여 매우 짧은 시간 동안에 지
구상에서 사라져 버리게 되면 생태계의 파괴와 함께 일정한 방향으로 일어나고 있던 진화의 경향이 무너지게 된다.
이후 새롭게 형성된 생태계에서는 새로운 진화의 방향이 전개될 것이다. 그러므로 대량 멸종은 생물계 전체의 진화
의 양상을 조절한다는 측면에서 다른 어떤 요인보다도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대량 멸종의 원인으로는 해수면의 변
*

고체
화나 기후 변화, 화산 활동 등 지구 내적 환경 변화와 소행성 충돌 같은 지구 외적 변화가 꼽히고 있다.

지구과학
생물
종의 수 대량 멸종의 시기
4000

3000 73
오르도비스기 말

2000

백악기 말
1000

트라이아스기 말

데본기 말 페름기 말
0
오르도비스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 쥐라기 백악기 제3기

500 400 300 200 100 0


캄브리아기 실루리아기 트라이아스기 지질시대
(100만 년 전)
[ 그림 I-87 ] 현생이언의 대량 멸종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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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 지질
01 한반도 지체 구조의 발달 과정
한반도의 지질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지질 시대의 변천에 따른 한반도 지체 구조의
발달 과정에 대해 학습한다. 또한 우리나라의 화성 활동을 판 구조론과 관련하여 이해하고,
한반도의 지질학적 형성 과정에 대해 학습한다.

한반도의 지질은 추가령 구조곡을 경계로 하여 북쪽에는 선캄브리아 시대의 변성암류와 고생대 지층이 요동 방
향(동북동~서남서)의 지질 구조선을 보이며 우세하게 분포하고 있는 데 반하여, 남쪽에는 이들과 함께 중생대 지층
이 중국 방향인 북동~남서 방향의 지질 구조선을 보이며 넓게 분포한다. 지나 방향의 지질 구조선은 남쪽으로는 서
해를 건너 중국의 푸젠성까지, 북쪽으로는 러시아의 시호테 산맥까지 연결된다.
한반도에서의 지각 변동은 중생대에 가장 활발하였는데 트라이아스기의 송림 변동과 쥐라기의 대보 조산 운동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대보 조산 운동 이전 지층들은 크게 요곡되어 복잡한 지질 구조를 이루나 이후의 지층들은 단층
운동만 있을 뿐 습곡의 양상은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의 동부 연변에 반도로 위치하고 있으며, 북으로는 중국의 북동부와 시베리아의 시코
테-알린(Shikhote-Alin) 지역과, 서쪽으로는 황해를 건너 중국 대륙과, 동쪽으로는 동해를 사이에 두고 일본과
고체

접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아시아 대륙과 지질과 지체 구조가 유사한 것이 특징이다. 우리나라의 동해는 대
지구과학

륙 연변해로 태평양판의 운동과 관련하여 형성된 후배호분지(back-arc basin)로 제3기 이후부터 동해 지역이 확
장되면서 형성되었다. 호상 열도인 일본은 신생대 이후의 조산대로 심한 지각 변동을 받아 왔지만 한반도는 비교적
안정된 지체를 유지하고 있다.
평안 누층군
북부 지괴 북부 지괴 북부 지괴
지질시대 지구조
(억년전) 평남 분지 임진강대 평남 분지 충청 분지 태백산 분지 사건
2 FB PB FB PB 중한 지괴와
74
트라이아스기 송림 변동 NK
IL
SK
TL 송림 변동 남중 지괴의 충돌
페름기 평안 누층군 평안 누층군 후호대륙
3 전면분지
석탄기
떠도는
데본기 임진층군 태안층 소대륙
4
실루리아기 곡산층군 옥천 곤드와나로부터
상서리층군 조산운동 옥녀봉층 분리
오르도비스기
5 조선 누층군 조선 누층군 내륙해
캄브리아기 ? ? ?

6 에디아카라기 구현층군
눈덩어리
옥천누층군

? 지구 빙하시대
7
크리요
지니아기 상원 배호분지형성
8 누층군

8.5

조산대 저탁암 옥성층

규질쇄설암층 빙하기원 흑색 셰일층


다이아믹타이트

탄산 염암층 퇴적 환경 미상 화산 쇄설암층

[ 그림 I-88 ] 한반도 신원생대-고생대 지각 진화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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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선캄브리아 시대의 낭림 육괴, 경기 육괴, 영남 육괴가 기반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 오래전부터 알려져
왔다. 이들 육괴는 결정질 기반암과 그 위를 덮는 퇴적암류로 이루어지며 대부분 원생대에 생성되었다. 지구조적으
로 낭림 육괴와 영남 육괴는 중한 지괴에 속하고 경기 육괴는 남중 지괴에 속하는 것으로 생각되지만 이들의 지구조
진화에 대한 내용은 아직 잘 모른다.

1 신원생대
신원생대에 북부 지괴와 남부 지괴는 중한 지괴에 속했고, 중부 지괴는 남중 지괴에 속했다. 중생대 이전에 북부
지괴와 남부 지괴가 속한 중한 지괴는 판 구조적으로 안정된 환경에 위치하여 특별한 사건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되
나, 중부 지괴가 속한 남중 지괴는 복합한 지구조 운동을 겪은 흔적이 발견되는 것으로 보아 판 구조 운동이 활발한
환경에 놓여 있었을 것이다.

2 고생대
학자에 따라 의견이 다르지만 중한 지괴와 남중 지괴는 곤드와나 대륙의 가장자리에 붙어 있으면서 각각 독자적
인 진화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기 고생대에 곤드와나 대륙의 가장자리에 있었던 내륙해의 하나인 조선 *

고체
해(朝鮮海)에서 조선 누층군이 퇴적된 것으로 생각된다. 중한 지괴에서 가장 눈에 띄는 지질학적 특징의 하나는 하
부 고생대층과 상부 고생대층을 나누는 고생대 중기 약 1억 4천만 년에 해당하는 대결층이다. 중기 고생대 동안 중

지구과학
부 지괴에서는 남중 지괴가 곤드와나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가면서 옥천 조산 운동을 겪은 것으로 생각된다. 저탁
암으로 이루어진 태안층이 쌓인 것은 남중 지괴가 곤드와나 대륙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후 남중 지괴 주변에 심해저
환경이 있었기 때문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3억 2천만 년 전부터 중한 지괴에서 다시 퇴적 작용이 시작되어 얕은
바다와 육성 충적 평야에서 쌓인 두꺼운 쇄설성 퇴적층이 나타난다.

3 중생대 75
트라이아스기에 일어난 중한 지괴와 남중 지괴의 충돌이 일어나기 이전의 한반도는 몇 개의 땅덩어리로 나누어
져 있었다. 현재 한반도 충돌을 설명하는 모델은 크게 3가지인데 만입 쐐기 모델에서는 중생대 이전에 한반도가 3
지괴로 나누어져 있었으며, 북부 지괴와 남부지괴는 중한 지괴에 그리고 중부 지괴는 남중 지괴에 속해 있었다고 생
각한다. 충돌대 모델은 한반도를 홍성-오대산대 또는 한국 충돌대를 경계로 2부분으로 나누어 북부지역은 중한지
괴에 그리고 남부지역은 남중 지괴에 속했다고 주장한다. 지각 분리 모델은 한반도는 한 덩어리를 이루고 오랫동안
중한 지괴에 속해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트라이아스기의 충돌과정에 따른 지구조 운동에서 임진강대에서는 섭입
에 의한 부가대가 형성되었고, 옥천대에서는 횡류 단층에 의한 수평 이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하는데 이 시기에 일어
난 조산 운동을 송림 변동이라고 한다.
이후 한반도에 일어났던 변형 작용, 변성 작용, 화성 활동을 묶어 대보 조산 운동이라고 하는데, 그 활동 시기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니지만 전기 쥐라기에서 전기 백악기까지로 보고 있다. 대보 화강암으로 알려진 쥐라기 화
성 활동은 태평양판의 섭입 각도가 낮아져 영남 육괴보다 내륙에 있는 옥천대와 경기 육괴 밑에서 마그마가 생성되
었다는 주장이 있다.
백악기에는 경상 누층군을 쌓은 크고 작은 퇴적 분지가 형성되었고, 남부 지괴를 중심으로 설악산, 월악산, 속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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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중한 지괴 I 중한 지괴 중한 지괴
O
G T H-

YS
S Y

TF
S
Q- Q-
D D

남중 지괴 남중 지괴 남중 지괴

(가) 만입 쐐기 모델 (나) 충돌대 모델 (다) 지각 분리 모델

G: 경기 육괴, H-O:홍성-오대산 충돌대, I: 임진강대, P: 평남 분지,


Q-D: Qinling-Dabie Belt, S: Sulu Belt, T: 태백산분지, Y: 영남 육괴, YSTF: 황해변환 단층

[ 그림 I-89 ] 한반도 형성과 관련된 3가지 충돌 모델

산에 화강암 관입이 있었으며, 이와 관련된 불국사 변동이 나타났다.

4 신생대

* 백악기에 한반도 남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일어났던 화성 활동은 고제3기로 이어져 한동안 지속되었지만 신생
대에 한반도에서 일어났던 가장 중요했던 지질학적 사건은 동해의 탄생과 함께 제주도, 울릉도, 독도, 백두산을 탄
고체

생시킨 화산 활동이다.
지구과학

동해는 유라시아판의 동쪽 가장자리에 있는 여러 연해 중 하나로 일종의 배호 분지이다. 올리고세 후반 동아시아


대륙의 가장자리를 따라 열곡대가 오늘날 동해를 탄생시킨 것으로 생각된다. 이후 약 1,000만 년 전부터 필리핀판
과 태평양판이 북쪽으로 미는 힘에 의해 동해의 열림 운동은 끝났고 수축 단계로 접어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23 Ma 이전 23-18 Ma

76

태평양판

태평양판

18-12 Ma 12 Ma 이후

태평양판
필리핀판 태평양판
필리핀판

[ 그림 I-90 ] 동해 형성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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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의 형성 과정은 4단계로 구분되는데 제1단계에는 제주도 화산체의 바탕을 이룬 현무암과 조면암류의 분
출이 있었고, 제2단계는 서귀포층을 비롯한 퇴적물의 퇴적과 퇴적 동시 화산 활동이 일어났다. 제3단계에는 바다
가 물러나면서 물 위로 드러난 제주도에 육상에서 분출한 용암이 서귀포층을 덮으면서 화산체의 골격을 만들었고,
제4단계에는 제주도 곳곳에 솟아 있는 오름(분석구, 응회구, 응회환)들이 만들어지고 백록담과 그 동쪽 사면을 덮
고 있는 조면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하여 한라산 화산체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울릉도를 이룬 화산체는 바닥의 지름이 30km, 그리고 해저로부터 3,000m 솟아오른 커다란 화산이며, 화산
활동은 5시기로 구분된다. 독도는 해저로부터 약 2,000m 솟아오른 커다란 화산체의 남서쪽 화구 가장자리에 해
당하는데 하부의 화산 쇄설 퇴적물과 상부의 용암류로 구분된다.
백두산의 화산 활동은 먼저 만주평원 일대에 북동-남서 방향의 갈라진 틈을 따라 대량의 현무암질 용암이 분출
하여 용암대지와 순상화산암체를 만든 첫 번째 단계와 이후 조면암과 유문암질 용암과 화산 쇄설물이 교대로 분출
하여 성층 화산체를 형성하고, 4,000년 전과 1,000년 전 폭발적 대분출이 일어나면서 성층 화산체의 꼭대기가 무
너져 내려 천지 칼데라호가 형성되었다.

고체
지구과학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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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시대별 지층 분포 지역과 산출 화석
우리나라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지층의 분포 및 특징을 각 지층에서 산출된
다양한 화석을 통하여 설명할 수 있다.

1 선캄브리아 시대
한반도의 선캄브리아 시대의 지층은 남한의 경기 육괴와 영남 육괴와 북한의 단천 탁상지-평북 육괴와 연백 탁
상지에 넓게 분포한다. 경기 육괴는 하부로부터 경기 변성암 복합체, 춘천계 및 연천계로 구분되고, 영남 육괴는 북
동부의 영남계와 율리계로 구분되며, 북한 지역은 낭림층군, 마천령계, 상원계, 구현계로 구분된다.

[ 표 I-12 ] 선캄브리아 시대의 층서

남한 중국

* 지질
경기 육괴 영남 육괴
북한
화북
고체

구현계
•능리통
지구과학

•비랑동통
후기
선캄브리아 상원계 시니안계
이언 •멸악산통
•묵천통
•사당우통
•직현통

연천계

78 중기-후기
화강 편마암
율리계
마천령계
춘천계 •남대천통 후토오계
선캄브리아 •태백산통
•춘성층군 •북대천통 우타이계 (五台系)
이언 •율리통
•장락층군 •성진통

화강 편마암

경기 변성암 복합체 영남계


전기-중기
•양평층군 •양평층군
선캄브리아 낭림층군 부핑계 (阜平系)
•시흥층군 •시흥층군
이언
•부천층군 •부천층군

경기 변성암 복합체는 퇴적암이 변성 작용을 받아 형성된 준편마암류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화강암화 작용과
수 차례의 변성 작용을 받아 암상의 변화가 심하다.
전기 원생대의 암석에는 경기 육괴의 춘천계, 영남 육괴의 율리계 및 북한의 마천령계가 해당된다. 후기 원생
대는 경기 육괴의 연천계와 북한의 상원계가 포함된다. 인천시 소청도에 분포하는 상원계에 해당하는 지층에서 [
그림 Ⅰ-91 ]과 같은 스트로마톨라이트의 산출이 알려져 있으며, 이는 지금까지 남한에서 발견된 화석 중 가장 오
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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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고생대
고생대 지층은 대부분 퇴적암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캄브리아-오르도비스계, 실루리아계 및 석탄-페름계로 이
루어져 있다. 고생대 하부 지층은 주로 퇴적암으로 조선 누층군으로 불리며 선캄브리아 시대의 변성암류를 부정합
으로 덮는다. 강원도 태백 지역, 영월 지역 그리고 평남 지역에 분포하는 지층은 암상이 다양하고 화석이 풍부한데
이들 지역 지층의 퇴적 환경은 얕은 바다이며 층서는 [ 표 Ⅰ-13 ]과 같다. 이들 암석에서는 삼엽충, 필석류, 완족
류, 복족류, 두족류, 코노돈트 등의 다양한 화석이 풍부하게 산출되며, 많은 연구가 수행되어 있다. 탄산염암은 시
멘트의 원료와 제철 용매로 이용되고 있다.

[ 표 I-13 ] 캄브리아-오르도비스계의 층서

지질 시대 태백 지역 영월 지역 평남 지역

두위봉 석회암
상서리통
직운산 셰일 영흥층
오르도비스기 막동석 회암 만달통
두무동 셰일 문곡층
신곡통
동점 규암
*

고체
화절층 와곡층 고풍통
대기층 마차리층 무진통
캄브리아기

지구과학
묘봉 슬레이트 삼방산층 흑교통
장산 규암 중화통

실루리아계는 강원도 정선 일대와 북한의 신계-곡산 지역에 한정되어 소규모로 분포한다. 이 지층은 주로 석회
암, 이암, 셰일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코노돈트와 산호, 완족류, 복족류 등의 화석이 산출된다. 데본계는 평남 분
지와 경기 육괴 사이에 분포하는데 예성강 단층대를 중심으로 동부 지역과 서부 지역으로 나누어진다. 주로 셰일,
79
사암 및 석회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완족류와 복족류, 해백합 등의 화석이 발견된다.
고생대 상부에 해당하는 석탄기에서 중생대 트라이아스기 초기에 걸쳐 형성된 지층을 평안 누층군이라고 하는
데, 무연탄층을 포함하고 있어 석탄 자원이 개발되는 한편 그 분포지와 지질학적 특성 및 층서가 자세히 연구되어
있다. 삼척 탄전, 영월 탄전, 북부 지괴, 두만 분지의 층서는 [ 표 Ⅰ-14 ]와 같은데 전기 석탄기의 지층이 결층이
며 중기 석탄기 지층이 실루리아기 지층을 부정합으로 덮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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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I-14 ] 석탄-페름계 층서

지질 시대 삼척탄전 영월 탄전 북부 지괴 두만 분지

트라이아스기 동고층 태자원통

고한층

도사곡층 고방산통 송산통

페름기 함백산층

장성층 미탄층 계룡산통


사동통
밤치층
암기통
입석통

석탄기
금천층 판교층 홍점통

만항층 요봉층

*
고체

3 중생대
지구과학

중생대에는 한반도에서 조산 운동과 화성 활동이 활발하게 일어났는데 트라이아스기에는 송림 변동이, 쥐라기


에는 대보 조산 운동이, 백악기에는 불국사 변동이 일어났다. 송림 변동의 영향으로 한반도의 고생대 퇴적 분지들
은 육화되었으며 화강암이 관입하고 곳곳에 호수가 만들어졌는데, 이들 호수에 쌓인 지층이 대동 누층군이다. 두만
분지는 원래 평양 부근 대동강 연변에 분포하는 중생대층을 대동계로 명명한 데서 비롯되었는데, 남한에는 경기도
김포, 연천, 강원도 영월, 충북 단양, 경북 문경 및 충남 보령의 탄전 지대에 분포하며 담수 어류, 곤충, 식물 화석
등이 흔히 산출된다.
80 대동계의 퇴적 이후 일어난 대보 조산 운동으로 인하여 두만 분지은 물론 그 이전의 모든 지층이 습곡과 단층으
로 심하게 변형되었으며, 대규모의 화강암이 관입하였다. 한반도의 동남부를 비롯하여 곳곳에 퇴적 분지가 형성되
어 백악기의 경상 누층군이 퇴적되었는데 층서는 [ 표 Ⅰ-15 ]와 같다.
경상 누층군은 영남 지역에 가장 넓게 분포하며 강원도 통리, 충북 음성, 영동, 충남 공주, 전북 진안 및 전남 해
남 지역에 북동-남서 방향으로 소규모 분포한다. 이 지층들은 주로 하천과 호수에 퇴적된 사암, 셰일, 역암 등의
쇄설성 퇴적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룡과 익룡과 새의 발자국 화석, 곤충, 어류, 연체동물, 식물 화석 등의 다양
한 화석이 산출된다. 경상 분지에 퇴적이 일어나는 동안 한반도에서는 불국사 변동이 일어나 신생대 초까지 곳곳에
서 화강암의 관입과 이에 수반되어 단층 운동이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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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I-15 ] 백악계 층서

대구 - 경주 지역 - 광주 지역 타테이와(1929) 경상 분지 장기홍(1975)

불국사통 불국사 화강암 관임압 복합체 불국사 관입암군


관입 관입
주사산 빈암층 화산암 복합체 유천 층군
관입 부정합
건천리층

채약산 빈암층 진동층

신라통
대구층
하양 층군
경상계
함안층 경상 누층군
학봉 빈암층

신라 역암 신라역암

칠곡층 칠곡층

진주층 진주층

두위봉석회암 하산동층 하산동층 신동 층군 *

고체
화절층 낙동층 낙동층

지구과학
4 신생대
신생대 지층은 동해안과 서해안을 따라 여러 지역에 소규모로 분포한다. 서해안 지역에는 평남 안주, 황해도 봉
산, 동해안 지역에는 회령, 경원, 길주-명천, 함흥, 영흥, 통천, 북평, 영해, 포항, 울산 그리고 제주도 서귀포 분
지가 포함된다. 신생대 지층의 층서는 [ 표 Ⅰ-16 ]과 같다.

81
[ 표 I-16 ] 신생대 층서

지질 시대 포항 분지 제주도 길주-명천 분지 봉산 분지 안주 분지

신양리층
제4기 플라이스토세
서귀포층

플라이오세 칠보산 층군

연일 층군

마이오세 장기 층군 명천통

범곡리 층군
제3기 창동통

올리고세 용동통
봉산통 용림통

에오세 신리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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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지층은 주로 사암, 이암, 응회암, 갈탄 및 역암 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유공층, 어류, 연체동물, 식물 화
석, 규조 등의 다양한 화석이 산출된다. 신생대 3기 말에서 4기에 걸쳐서 한반도에서는 백두산, 제주도, 울릉도,
철원-전곡 일대와 포항 분지 일대에서 화산 활동이 일어나 현무암질 용암이 다량으로 분출되었다. 순상 화산체인
제주도의 화산 활동은 적어도 120만 년 전부터 약 3만 년 전까지 여러 차례 기록되었다. 제주도에서는 고려 시대
인 1002년과 1007년에도 화산 폭발의 기록이 남아 있다. 성층 화산체인 백두산의 화산 활동은 약 60만 년 전부
터 현세까지 여러 차례 일어났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 시대인 1413년, 1597년, 1668년, 1720년에도 백
두산은 화산재와 가스를 분출한 기록이 남아 있다.

* 선캄브리아시대 스트로마톨라이트 고생대 삼엽충 고생대 완족류


고체
지구과학

중생대 매미 중생대 거미 중생대 어류

82

중생대 새발자국 중생대 공룡발자국 신생대 불가사리

신생대 곤충 신생대 나뭇잎 신생대 어류

[ 그림 I-91 ] 시대별 산출 화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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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너지 자원과 재해
01 물리 탐사
탐사 대상 물체 또는 지층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서 자원을 탐사하는 것을 물리 탐사라고 한다.
탐사 대상 물체의 어떤 물리적 특성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탄성파 탐사, 중력 탐사, 자력 탐사,
전기 탐사, 방사능 탐사, 지열 탐사 등이 있다. 물리 탐사의 원리에 대해서 알아보자.

1 탄성파 탐사
지표나 해면에서 탄성파를 발생시켜 불연속면에서 반사 또는 굴절에 의해 수신기로 돌아오는 반사파나 굴절파를
수신하여 [ 그림 Ⅰ-92 ]와 같은 지표면 아래의 지질 구조를 알아내는 탐사법이 탄성파 탐사이다. 탐사의 기본 원
리는 인공적으로 발생시킨 탄성파가 대상 매질을 투과, 반사, 굴절하는 파동 특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석유 탐사에
*

고체
서 지질 구조를 조사할 때 탄성파 탐사가 주로 이용된다.

지구과학
83

[ 그림 I-92 ] 탄성파 탐사에 의한 지질 구조 단위 (mile)

2 중력 탐사
중력 탐사는 탐사 대상 물질과 암석의 밀도 차에 따른 중력값의 변화를 이용하여 지질 구조나 광상을 탐사하는
탐사 방법이다. 중력계를 이용하여 중력을 측정하는 원리는 [ 그림 Ⅰ-93 ]과 같이 스프링에 의한 탄성력과 물질에
작용하는 중력이 균형을 이룰 때 그 크기를 측정하는 것이다. 중력값에는 측정 지점의 위도와 고도, 주위 지형 및
조석력 등의 영향이 포함되는데, 이들이 중력값에 기여한 영향을 제거하는 작업을 중력 보정이라고 한다. 중력 이
상도는 중력 보정을 한 중력값을 이용하여 작성한다. 중력 탐사는 지하의 지질 구조 해석, 금속 광상 탐사, 석유 탐
사의 사전 탐사에 주로 이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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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력계에 의한 스프링
중력값


중력계
표토층

가스

석유


[ 그림 I-93 ] 중력 탐사의 원리

3 자력 탐사
자기장을 측정하여 지하의 지질 구조나 자성 물질의 존재를 조사하는 방법을 자력 탐사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화

* 성암이 퇴적암보다 대자율이 크고 화성암 중에서도 염기성암이 산성암보다 더 크다. 대자율이 큰 암석이나 광물이
부존하는 지역에는 지역적인 자기장의 변화가 나타난다. 자력 탐사는 우라늄, 철광석을 비롯한 금속 광물 자원, 석
고체

탄 그리고 지하수 등을 대상으로 많이 사용한다.


지구과학

4 전기 탐사
전기 탐사에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전위의 분포를 측정하여 해석하는 자연 전위 탐사, 인공적으로 지하에 전류
를 흘려보내 매질의 전기 전도도 차에 의해 발생되는 전위를 측정하는 전기 비저항 탐사, 그리고 매질의 전기 화학
적 특성에 의한 과도현상을 측정하는 유도 분극 탐사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효율성이나 비용 등 여러 가지 면에서

84 우수한 전기 비저항 탐사를 많이 사용한다.

5 방사능 탐사
방사성 원소가 붕괴될 때 방출하는 방사능의 강도를 측정하여 방사능 이상대를 찾아내고 방사성 원소를 함유한
광물을 탐사하는 것을 방사능 탐사라고 한다. 인위적인 방사능 탐사에는 시추 구멍 안에 방사선원과 검출기로 이루
어진 존데를 강하시켜 구멍 내벽의 밀도를 측정하는 밀도 검층( c 선), 수분 검층(중성자) 등이 있다.
물리 탐사는 석유를 찾는 과정에서 유용하게 사용된다. 석유 탐사란 석유를 찾는 작업을 말하며 지질 탐사, 지
구물리 탐사, 시추 탐사의 세 단계로 수행한다. 지질 탐사는 석유가 생성될 수 있는 퇴적 분지를 대상으로 기초 조
사를 실시하는 것이다. 지질 탐사 결과 석유의 부존이 유망한 퇴적 분지에 대하여 지하의 지질 구조와 지층의 상태
를 보다 명확하게 알기 위하여 실시하는 것이 물리 탐사이다. 석유 탐사에는 여러 물리 탐사 방법 중 주로 중력 탐
사, 자력 탐사 및 탄성파 탐사가 이용되는데, 이 중에서 가장 정밀한 조사 방법이 탄성파 탐사법이다. 물리 탐사 결
과 석유의 부존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실제 석유나 가스의 매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마지막 단계로 시추 탐사
를 실시한다. 물리 탐사 결과 석유 부존 가능성이 높은 지질 구조를 발견하였다 하더라도 경제적 가치가 있는 유전
을 찾는 확률은 5% 미만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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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에너지 자원
석탄, 석유, 천연가스는 동식물의 잔해로부터 생성되므로 화석 연료라고 한다.
우리 생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화석 연료는 재생이 불가능하며 재활용도 되지 않는다.
화석 연료의 생성과 그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석유
석유는 수중 생물들의 유해가 해저 퇴적물에 섞여 적당한 온도와 압력에서 수백만 년 이상의 시간이 지나서 탄소
와 수소의 화합물인 탄화수소로 변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석유는 수 km 깊이의 압력과 50~100℃ 사이의 온도에
서 생성된다. 온도가 낮으면 석유가 생성되지 못하며 온도가 너무 높아도 석유는 가스로 변하거나 없어진다.
석유가 생성되는 암석을 근원암이라고 한다. 투수성이 매우 낮은 근원암에서는 석유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근
원암에서 생성된 석유는 공극이 크고 투수성이 좋은 암석으로 이동해서 저장되어야 한다. 공극이 크고 투수성이 좋
아 석유가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많이 저장될 수 있는 암석을 저류암이라고 한다. 사암이나 석회암과 같은 공극이 큰
암석이 좋은 저류암이 된다. *

고체
석유가 모여 규모가 크고 경제성이 있는 유전을 형성하려면 석유가 저장되기에 적절한 구조를 가진 저류암 층이
존재하고, 석유가 더 이상 이동하지 못하도록 막아 주는 덮개암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조건들이 갖추어져 석유가

지구과학
저장될 수 있는 곳을 트랩이라고 한다. 트랩은 [ 그림 Ⅰ-94 ]와 같이 배사 구조, 단층, 부정합과 관련되어 생기는
구조 트랩과 층서 트랩으로 구분할 수 있다.

85
(가) 배사트랩 (나) 단층트랩

(다) 부정합과 관련된 트랩 (라) 층서트랩

[ 그림 I-94 ] 트랩의 종류

2 비전통 석유
비전통 석유는 오일 샌드, 셰일 가스, 오일 셰일 등과 같이 원유 자체의 점도가 매우 높거나 저류층이 치밀하
여 기존의 석유 개발 기술로는 생산이 어려운 석유 가스 자원이다. 이것들은 전통 석유 가스 자원에 비해 개발 비용
이 높은 대신 대규모로 분포하여 자원량이 풍부하기 때문에 신기술의 적용으로 경제적 개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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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일 샌드는 미고결 상태의 사암이나 고화된 셰일 및 석회암 등이 혼합된 퇴적암에 점도가 높은 탄화수소인 역청
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캐나다, 미국, 베네수엘라, 러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 부존되어 있는데, 특히 캐나다에 가
장 풍부하게 분포한다. 오일 샌드는 역청을 분리하기 위하여 증기로 가열하여 얻어 낸 액체를 화학적으로 분리하여
석유를 생산한다.
셰일 가스는 셰일층에 생성된 가스가 치밀한 셰일층에 갇혀 있는 가스 자원을 말하며 셰일층이 근원암인 동시에
저류암이다. 셰일 가스 생산이 가장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곳은 북미이며 2045년에는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량의
약 45 % 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셰일층은 일반 저류층에 비해 유동성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상업적인 회수를
위하여 수평정 시추나 수압 파쇄 기술을 이용한다.
오일 셰일은 케로겐이라는 고체 상태의 유기물을 함유한 흑색 또는 흑갈색을 띠는 이질 퇴적암이다. 오일 셰일은
미국 서부 지역에 풍부하게 분포하며, 원유 형성 전 단계의 케로겐을 포함하고 있는 퇴적암이다. 따라서 오일 셰일
로부터 원유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고온으로 가열하여 열분해를 통하여 석유나 가스를 얻어 낸다. 오일 샌드, 셰일
가스, 오일 셰일 등의 비전통 석유 자원으로부터 경제적으로 석유를 회수하는 기술이 발달하면 이들은 미래의 유망
한 에너지 자원이 될 것이다.

* 3 가스 수화물
고체

가스 하이드레이트란 [ 그림 Ⅰ-95 ]와 같이 메테인가스가 물 분자 사이에 포획되어 얼음과 같은 고체 상태로 나


타나는 물질로 1930년 시베리아 가스 송유관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저온고압하에서는 안정
지구과학

화되어 고체 상태로 존재하다가 온도가 높아지거나 압력이 낮아지면 상온에서 가스화된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 그림 Ⅰ-96 ]과 같이 지역적으로 편중되어 있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
다. 그러나 생산 방법은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는 상업적인 생산이 불가능하다.

86

[ 그림 I-95 ] 가스 하이드레이트 분자구조

가스 하이드레이트 샘플 채취한 곳
가스 하이드레이트 매장 추정

[ 그림 I-96 ] 가스 하이드레이트 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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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광물 자원
인류는 자연에서 추출한 다양한 광물을 여러 가지 용도로 사용하여 문명을 지속적으로 유지・발전
시켜 왔다. 광물 자원은 지하에서 채취한 광석이 최종 단계에서는 전부 소진되는 유한성을 가지고
있는 속성에 따라 재생 불가능한 자원이다. 광물 자원의 생성과 그 종류에 대해서 알아보자.

1 광상의 성인
광상 형성은 화성 활동과 퇴적 작용이 중요한 생성 기작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특히 금속 성분이 농집되는 중요
한 지질 작용은 열수 작용이다. 열수는 중・고온성 유체로 마그마의 냉각과정이나 화성암체 주변에서 생성될 수 있
고, 퇴적 분지에서도 속성 작용을 통하여 생성된다.

가. 화성 광상
화성 광상은 화성암 유형에 따라 수반되는 광물 종 또는 금속 종이 서로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마그마의
고결 과정에서 [ 그림 Ⅰ-97 ]과 같이 결정 분화 작용을 통하여 유용 원소나 유용 광물이 분리・농집되어 화성암체 *

고체
내부에 배태된 광상 유형을 정마그마 광상이라고 한다.

지구과학
87
현무암질 단층
마그마 열수 광상

정출된 무거운 층상구조


광물들이
가라앉음
페그마타이트 광상

화성암체

[ 그림 I-97 ] 정마그마 광상의 생성 모식도 [ 그림 I-98 ] 열수 광상의 생성 모식도

[ 그림 Ⅰ-98 ]처럼 마그마 분화 과정의 최종 단계에서 분리된 유체로부터 형성된 광상을 마그마성 열수광상이
라고 한다. 물의 기원에 관계없이 지하에 존재하는 고온의 수용액을 열수 용액이라 하고, 열수 활동에 의해 생성된
광상을 열수 광상이라고 한다. 중요한 금속 및 비금속 광상의 대부분이 열수 용액에 의해 생성되므로 매우 중요한
광상의 종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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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퇴적 광상
지표면의 지질 작용으로 형성된 광상은 주로 퇴적 작용과 풍화 작용으로 형성된다. 퇴적 작용과 관련된 광상유형
은 쇄설성의 입자 또는 화학적 퇴적물이 강, 호수, 바다와 같은 환경에서 화학적으로 침전된 유형과 고체 상태로 퇴
적된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사광상은 흐르는 물에 의해 분리・농집된 광상으로 금, 다이아몬드, 우라니나이트 등과 같이 풍화에 강하거나
연성을 가지는 밀도가 큰 광물이 운반되다가 상대적으로 밀도가 낮은 광물과 분리되어 강바닥이나 해안가에 농집된
것을 말한다.
풍화 잔류 광상은 경제성이 없는 광상이 퇴적 작용과 같은 지질 작용에 의해 불필요한 물질이 제거되어 유용 광
물의 농도가 상대적으로 증가하여 생성된 광상을 말한다. 장석이 풍화를 받아 생성된 고령토와 고온 다습한 곳에서
생성되는 보크사이트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경제적으로 중요한 광물 중 일부는 퇴적 작용을 통하여 광상이 형성된다. 퇴적광상은 수용액에 용해되어 있던 유
용성분이 화학적・생물학적 요인에 의해서 생성된 광상을 말하며 우라늄 광상, 호상철 광상, 망가니즈 단괴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 다. 변성 광상
고체

광역 변성 작용을 받게 되면 암체 내의 원소들은 농집되기보다는 분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어떤 지


질 환경에서는 변성 작용 동안 물과 휘발 성분들이 추출되어 생성된 열수가 암석 내 금속 원소를 용탈하여 변성암
지구과학

내 발달한 균열대나 파쇄대와 같은 저압대로 이동하여 형성된 광체를 광역 변성 광상이라고 한다.


석회질 퇴적암에 화성암체가 관입한 접촉부에서는 석회질 물질과 고온의 규산 용액이 반응하여 투휘석, 석류석,
양기석 등과 같은 스카른 광물이라고 하는 석회-규산염 광물이 생성된다. 이 지역에서 광화 유체에 의해 쉽게 광상
이 생성되는데 이를 열변성 교대광상이라고 한다. 이 광상에서는 철, 구리, 아연, 몰리브덴, 주석 등이 주로 산출된
다.

88

2 광물 자원
광물 자원은 지질학적 과정을 통해 지각 내의 특정 지역에 농집된다. 우리 생활에 필요한 원소들이 경제성이 있
게 농집된 곳을 광상이라고 한다. 광물 자원은 금속 광물과 비금속 광물 모두를 포함한다.
금속 광물은 제련에 의해 구리, 철, 금, 아연 등과 같은 금속이 회수될 수 있는 광물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금속
은 광석으로부터 추출하며 금속 광상은 광석과 쓸모없는 암석인 맥석이 같이 나타난다. 광석은 [ 표 Ⅰ-17 ]에서와
같이 유용한 금속이 매우 높게 농축되어 있는 암석을 말한다. 금속 광물은 금, 은, 백금과 같은 귀금속 광물, 구리,
알루미늄, 납, 아연 등과 같은 비철 금속 광물, 철, 망간, 몰리브덴, 텅스텐, 니켈, 코발트 등과 같은 함철 금속 광
물로 나눌 수 있다.
비금속 광물 자원은 석회암, 암염, 석재, 모래 및 자갈과 같은 금속이 아닌 유용한 암석과 광물을 말하며 고령
토, 벤토나이트, 납석과 같은 점토 광물도 비금속 광물 자원에 속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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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 I-17] 지각 내의 특정 원소의 농축과 경제성 있는 광산 개발에 필요한 농축의 비교

원소 지각 내 농축 (무게 % ) 광산 개발에 필요한 농축 (무게 %) 농축률

알루미늄 8.0 24~32 3~4

철 5.8 40 6~7

구리 0.0058 0.46~0.58 80~100

니켈 0.0072 1.08 150

아연 0.0082 2.46 300

우라늄 0.00016 0.19 1,200

납 0.00010 0.20 2,000

금 0.0000002 0.0008 4,000

수은 0.000002 0.20 100,000

희소 금속 광물은 현대 산업에서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점차로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중요도가 대단 *

고체
히 높은 자원이다. 희소 금속이란 현대 산업에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확보하기 어려운 금속이나 원소를 말한다. 희
소 금속을 사용함으로써 첨단 기술 제품의 고성능화, 소형화가 가능한데, 휴대 전화나 컴퓨터, 액정 TV, 자동차,

지구과학
의료기기 등에 희소 금속이 사용된다. 희토류 원소도 희소 금속의 일종이다. 희토류 원소는 란탄족의 원자 번호
57~71( La , Ce , Pr , Nd , Pm , Sm , Eu , Gd , Tb , Dy , Ho , Er , Tm , Yb , Lu )까지 지화학적으로
유사한 15개의 원소로 이루어지며 Y 과 Sc 은 화학적 유사성 때문에 희토류 원소와 함께 분류한다. 희토류 원소를
함유하는 광물은 약 300여 종이 알려져 있지만 경제성이 있는 광물은 20여 종에 불과하다. 주요 희토류 광상은 중
국, 미국, 인도, 호주 등에 집중되어 있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매장량의 80 %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
계에서 소비되는 희토류의 약 97%를 생산하고 있다. 89

3 우리나라의 자원
우리나라는 면적에 비하여 비교적 다양한 광물 자원을 가지고 있으며 약 30여 종이 개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
분포하는 금속 광상으로는 중생대의 화성 활동에 의하여 산성 화강암류가 관입하면서 생성된 금, 은, 구리, 납, 아
연, 철, 망가니즈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텅스텐을 얻기 위한 광석인 중석의 산출국으로 전 세계에 알려져 있으며
주요 광산으로는 강원도 영월의 상동 광산이 있다. 또한 과거에 주요한 금 생산국으로 화강암의 관입과 관련하여 도
처에 금광상이 분포하고 있었다.
우리나라의 중요한 비금속 광물 자원으로는 시멘트의 원료인 석회석과 도자기의 원료인 고령토와 분체 공업원료
인 활석, 주물용으로 쓰이는 흑연, 화학공업 원료인 형석, 규석 등이 있다. 우리나라의 석회암은 주로 고생대 지층
에서 생산된다. 우리나라에 부족한 광물 자원은 염기성 화성 활동과 관련한 니켈, 코발트, 백금이며 금강석 광상도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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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자연 재해
화산 활동, 지진, 홍수, 태풍과 같은 자연현상이 인명과 재산을 위협하면 재해가 된다.
자연재해는 기상 재해와 지질 재해가 있으며, 그중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많이 가져오는 것은
지진, 화산폭발 등에 의한 재해이다. 자연 재해의 종류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1 지진 재해
지진 재해에 의한 피해는 지진의 규모, 발생 깊이, 인구 밀집 지역으로부터의 거리, 기반암 및 구조물의 특성 등
* 에 의하여 달라진다. 지진은 자연 재해 중에서도 그 파괴의 규모가 크고, 대피나 사전경고를 위한 예보를 할 수 없
고체

기 때문에 특히 위험하다.
지진에 의한 피해 중에서 [ 그림 1-99 ]와 같이 지반의 진동에 의한 구조물의 붕괴로 인한 피해가 가장 크다. 특
지구과학

히 물로 포화되어 있는 충적층의 경우에는 작은 진동에도 큰 지반운동을 일으켜서 보다 심각한 피해를 주며, 또한


액상화 현상을 수반하기도 한다. 액상화란 수분으로 포화된 퇴적물이나 토양층이 갑자기 흔들리고 교란되어 지반이
마치 액체의 상태와 같이 거동하는 현상을 말한다. 지반균열에 의해 건물이 무너지고 도로가 파괴되는데, 이때 단
층 부근에 위치한 시설물은 큰 피해를 입게 된다. 지진이 발생하게 되면 산사태가 수반되거나, 해저에서 지진이 발
생한 경우 지진해파인 쓰나미가 발생하여 해안 인접지역에 큰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

90 지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을 예측해야 하는데, 예측은 확률론적인 방법을 사용
한다. 지진 예측에는 장주기 예측과 단주기 예측이 있다. 장주기 예측에는 과거에 일어난 지진을 연구하는 고지진
학과 오랜 시간 동안 지진이 발생하지 않았던 지진공백 구역을 조사하는 방법 등이 있으나 지진 활성지역에 사는 거
주자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주기 예측은 주 지진 발생 전에 나타나는 이상 현상인 전조현상에 의존한다.

2 화산 재해
지구상에는 약 1,500좌의 활화산이 있으며 매년 50~60좌의 화산들이 분화한다. 화산 분화가 일어나면 화산
분출물에 의해 인명이나 경제적 손실을 가져온다. 화산 재해는 화산 활동의 직접적인 결과인 1차적인 재해와 일차
적의 효과에 의해 발생될 수 있는 2차적인 재해가 있다. 1차적인 재해는 [ 그림 Ⅰ-100 ]과 같은 용암류, 화쇄류,
화산 가스의 분출에 의한 피해이다. 2차적인 재해는 이류, 산사태, 홍수, 화재, 쓰나미를 포함하며, 화산재는 성층
권까지 도달하여 전 세계의 기상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
화산 분화를 예보하면 화산 재해를 감소시킬 수 있으나 화산 예보는 아직까지 정확하지가 않다. 화산 분화의 예
보는 지진 활동의 관찰, 화산의 팽창이나 지반의 기울어짐의 관찰, 화산 가스의 관찰 등에서 얻어진 정보를 바탕으
로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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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홍수
물은 지구상의 생명체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 그림 Ⅰ-101 ]처럼 홍수와 같은 경우 물이 인간 생
활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 홍수는 가장 흔하게 겪을 수 있는 자연 재해이며 매년 인명 손실과 재산상의
피해를 가져온다. 강 유역의 강우량 및 분포, 강우가 땅속으로 스며드는 침수율, 지표를 흐르는 빗물이 얼마나 빨리
강에 도달하는가 등이 홍수와 관련되어 있다. 홍수가 직접 유발하는 일차 피해로는 인명 손실, 주택, 건물, 도로,
통신시설 등의 침수, 침전물이나 토사가 쌓여서 야기되는 피해 등이 있다. 강이나 식수의 오염, 이로 인한 질병과
이재민의 발생 등이 이차 피해에 속한다.

4 사태
경사면에서 발생하는 산사태는 세계적으로 심각한 자연 재해를 유발한다. 산사태는 지진이나 화산폭발과 같은
다른 재해와 연계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 그림 Ⅰ-102 ]와 같이 사면에 놓인 토양이나 암석이 중력에 의하여 낮은
곳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사태라 한다. 사면에서 물체가 미끄러지지 않고 머물 수 있는 최대 각을 안식각이라 한다.
마찰력을 감소시키는 요인이 작용하면 안식각이 작아져서 사태의 가능성이 커진다. 빠르게 흘러내리는 사태는 산사
태, 땅꺼짐, 이류, 눈사태 등이 있으며, 천천히 흘러내리는 사태는 포행, 토석류 등이 있다. *

고체
5 운석 충돌

지구과학
지구는 탄생 이후 우주로부터 유입된 물체와의 충돌을 겪어 왔으며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 운석은 지구 밖에
서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서 지구에 진입한 물질이 지구 대기와의 마찰로 타다가 남아서 지표면에 떨어진 것이다. 이
것은 대부분 화성과 목성 사이에서 존재하는 소행성대에서 유래하고, 일부는 태양계 내의 다른 지역 또는 달이나 화
성에서 오는 것도 있다. 이들은 지구 대기로 들어올 때 12~72km/s의 속도로 진입한다. 따라서 큰 규모의 운석이
지표면에 충돌할 경우 운석이 가진 운동에너지가 열 에너지로 전환되면서 엄청난 위력의 폭발을 일으키게 된다. 현
재 지구상에는 이러한 대규모의 충돌 흔적들이 여러 군데 남아 있다. 91
운석 충돌과 그로 인한 폭발은 강력한 지진과 해일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충돌 지점에서 수천 km 떨어진 지
역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입히게 된다. 또한 폭발로 인해 대기 중으로 다량의 먼지 입자들이 방출되어 태양광을 차단
하여 전 지구적으로 기온이 하강하는 재해가 발생한다. 이러한 충돌이 실제로 발생할 경우 지구의 생명체 상당수가
멸망에 이르게 될 정도로 치명적인 자연 재해를 입게 될 수도 있다.

[ 그림 I-99 ] 지진피해 [ 그림 I-100 ] 용암에 의한 피해 [ 그림 I-101 ] 홍수에 의한 피해 [ 그림 I-102 ] 사태에 의한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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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유체 지구과학
1 대기와 해양

2 힘들의 평형 관계

3 시공간 규모별 주요현상

4 대기와 해양의 자오면상 특성

5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6 대기의 성층과 특성

7 해양 조석

8 해수의 성질

단원 열기
인공위성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을 보면 청색, 녹색, 백색의 아름다운 색을 띠고 있다.
이는 대륙과 해양의 분포 및 대기와 해수의 순환이 그 원인이다. 대기와 해양은 유체로서
순환하고 있는데 그 에너지원은 태양 복사 에너지이다. 이러한 순환을 통하여 물질과
에너지가 수송되며 인류와 생명체가 살아가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최근에 선진국을 중심으로 배출하고 있는 오염물질이 지구 온난화, 사막화, 산성비,
오존층 파괴와 같은 전 지구적 환경 문제를 초래하여 인류와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이 단원에서는 지구의 에너지원인 태양 복사 에너지에 대해 알아보고, 대기와 해수의
운동 및 순환 그리고 상호 작용에 대해서 탐구한다. 마지막 단원에서는 해수의 성질과
환경변화에 대하여 학습한다. 21세기 들어 인류는 생존을 위협하는 지구 환경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우리의 지구를 보존하기 위한 여러 방법들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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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와 해양
01 대기와 해양에 작용하는 힘
대기와 해양은 서로 끊임없이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
정역학 평형의 관계를 이용하여 대기압과 대기를 움직이는 힘에 대하여 정량적으로 알아보자.

지표면의 위치와 상태에 따라 그 위 대기가 받는 열 에너지의 양은 다르다. 열 에너지의 차이는 기압 차이를 만들


고, 대기는 움직이게 된다. 움직이는 공기 덩어리는 지구의 코리올리 효과 등의 영향으로 복잡한 양상을 보이게 된
다. 또한 해양은 대기와 끊임없이 에너지를 교환하는 가운데 운동을 하게 되고, 이 해수의 운동은 기후와 기상에 영
향을 주게 된다. 이 장에서는 대기와 해양의 운동과 관련한 여러 힘들에 대해서 알아보자.

** 1 압력 경도력
유체

두 지점 사이의 압력 차이는 압력이 큰 쪽에서 작은 쪽으로 작용하게 되는데 이를 압력 경도력이라 한다. 대기

에서는 기압 경도력이라 하고, 해수에서는 수압 경도력으로 작용한다.


지구과학

[ 그림 Ⅱ-1 ]과 같이 세 변이 각각 Dx , Dy , Dz 로 이루어진 육면체를 고려하자. 이 육면체의 왼쪽 A 면에


작용하는 평균기압을 p 라고 하면 A 면에 작용하는 힘의 크기는 p DyDz 이고 방향은 +x 방향이다. 육면체에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기압이 Dp 만큼 증가한다면 B 면에 작용하는 기압의 크기는 ( p + Dp ) DyDz 이고
방향은 -x 방향이다. 이 육면체에 작용하는 기압력의 x 성분인 Fx 는 A 와 B 면에 작용하는 힘들의 합이므로,
Dp
Fx = pDyDz - ]p + Dpg DyDz = -DpDyDz = - DyDz Dx
94 Dp
Dx
( Dp . Dx )
Dx

이 육면체의 질량 m 은 tDxDyDz 이므로 단위 질량당 기압

z 경도력 Fx 는
A B 2p
pdydz -d p + dx n dydz Fx 1 Dp
2x
dz
dy
m = - t Dx
y
dx 단위 질량당 기압 경도력의 y 및 z 성분은 각각
x Fy 1 Dp F 1 Dp
= - , z =-
m t Dy m t Dz
[ 그림 Ⅱ-1 ] 기압 경도력 단위 질량당 총 기압 경도력를 벡터로 나타내면
F 1
m = - t dp
1
여기서 기압 경도력의 크기는 t dp 이고, - 부호는 고압부에서 저압부로 작용함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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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전향력
뉴턴의 운동 제2법칙은 절대 좌표계에서의 운동법칙이다. 그런데 우리는 자전하고 있는 지구 표면에서 대기의
운동을 관측하고 있다. 대기가 움직이지 않는 상태라 하여도, 절대 좌표계에서 보면 대기는 지구와 함께 회전하고
있으므로 가속도를 가진다. 지구 표면에서 대기운동을 기술하기 위해서는 운동의 제2법칙을 변형해서 사용하는 것
이 필요하다.
[ 그림 Ⅱ-2 ]에서는 위도 i 인 지점 P 에서 풍속 u 의 서풍이 불고 있다. 풍속은 지구 표면에 상대적으로 공기가
움직이는 속력이다. 한편, 지구의 회전으로 P지점은 자전축 주위를 각속도,
2r
X= = 7.292 # 10 -5 s -1
1일
으로 회전하고 있다. 따라서 위도 i 인 지점 P 는 지구의 반경을 R 로 하면 XR cos i 의 속력으로 절대 좌표계에
서 움직이고 있다.

**

유체
P
R cos i

지구과학
i
R

[ 그림 Ⅱ-2 ] 자전하는 고체의 지구

95
위도 i 인 지점 P 위에서 서풍의 공기 덩어리는 절대 좌표계에서 RX cos i + u 의 속도를 갖는다. 따라서 지구
자전축을 향하는 구심 가속도는
]XR cos i + ug22
XRcos
cos i RX cos i
이다. P 지점 위에서 단위질량의 공기 덩어리에 작용하는 힘을 F 라 하면, 운동의 제2법칙에서,
]XR cos i + ug2 u2
F= = X 2 R cos i + 2Xu +
R cos i R cos i
으로 된다 [ 그림 Ⅱ-3](가). 지구 표면 위의 관측자에게는 서풍으로 불고 있는 이 공기 덩어리의 구심 가속도가
u2 u2
이므로 F = 로 기술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 좌표계에서 운동의 제2법칙 식에 위배된다.
R cos i R cos i
따라서 위의 식을,

u2
F - X 2 R cos i - 2Xu =
R cos i
로 고쳐 써야 한다. 즉, 지구 표면의 관측자에게는 겉보기에 X 2 R cos i 와 2Xu 의 힘이 지구자전축으로부터 바깥쪽으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로 작용하고 있다. 힘 F 와 겉보기 힘의 합력은 지구의 상대적인 가속도와 단위질량의 곱과 같다[ 그림 Ⅱ-3](나).

X 2 R cos i 가 원심력이고, 2Xu 가 코리올리의 힘이다.

2Xu + X 2 R cos i

F P F

u2
R cos i
]XR cos i + ug2
X cos i
i
R cos i
(가) (나)
** [ 그림 Ⅱ-3 ] 자전하는 지구
유체
지구과학

3 원심력
원심력은 물체가 회전 운동을 할 때 나타나는 힘이다. [ 그림 Ⅱ-4 ]는 반지름이 r 이고 일정한 각속도 ~ 로 회전
하는 공을 나타낸다. 공의 속력은 일정하나 공의 방향은 계속해서 변하므로 공의 속도는 일정하지 않다. 이 공의 가
속도를 계산하기 위해서, 각 di 만큼 회전하는 데 걸리는 시간 dt 동안에 속도 변화가 dV 라 하자. 기하학적으로
di 는 V + dV 와 V 사이의 각이며
96
dV = V di

가속력은 dV 를 dt 로 나누는데 이 dt 를 0으로 극한을 취하면, 가속력은

dV di
= V
dt dt

공의 회전 속력 V 는 각속도#반지름이므로

V = ~r

di
그리고 는 각속력 ~ 이므로
dt
di
= ~2 r
dt
그런데 이 가속력의 방향은 회전축을 향하므로 벡터로 표시하면,
dV
= -~ 2 r
dt
따라서 회전축을 향한 구심 가속도는 -~ 2 r 이며 공을 잡아당기는 줄의 힘이 구심 가속도를 만든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dV
di
V + dV
V
~
di

r
V

[ 그림 Ⅱ-4 ] 구심가속도

4 중력
절대 좌표계에서 공의 회전은 등가속 운동이다. 그런데 공의 회전과 함께 회전하는 좌표계에서는 이 공은 정지해
있다. 그러나 여전히 구심력이 작용하고 있으므로 이 구심력의 크기와 같고 반대 방향인 원심력을 고려하면 힘의 합 **

유체
력은 0이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회전 좌표계에서 운동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겉보기 힘인 원심력을 고려하면 된다.
질량이 m 인 물체가 지구 표면에 정지하고 있을 때, 절대 좌표계에서는 반지름이 R 이고 각속도 X 로 회전하

지구과학
는 운동이다. 지구 표면의 회전 좌표계에서는 원심력을 고려하기 때문에 이 원심력과 만유인력의 합으로 무게가
기술되어야 한다. 따라서 회전 좌표계에서 측정한 무게는 만유인력 mg ) 보다 일반적으로 작다. 만유인력과 원심
력의 효과를 함께 묶어 중력 g 로 기술한다. 즉,
g = g ) + X 2 R (단, g*는 만유인력)
적도와 극을 제외한 지역의 경우, 만유인력은 지구의 질량 중심을 향하고 있으나 중력의 방향은 지구의 질량 중
심을 향하고 있지 않다. 이것은 원심력이 지구의 자전축으로부터 멀어지는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중력은 적
97
도와 극 지역을 제외하고 지구의 질량 중심 방향과 다르다.

R
X2 R

g)
g

적도면

[ 그림 Ⅱ-5 ] 만유인력과 중력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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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찰력
마찰력이란 두 물체 간의 속도 차이에 의하여 발생하는 저항력이다. 대기에서는 지표면 위의 바람의 풍속은 지표
면의 마찰로 감속된다. 또한, 지표면의 마찰이 없어도 바람의 층밀림을 약하게 하는 작용을 마찰이라고도 한다. 보
통 마찰에 의한 바람의 풍속 감소는 바람의 속도에 비례한다. x 성분에 대한 마찰력인 경우,
Fx \ u & Fx = -ku
로 나타낸다. 여기서 k 는 비례상수이다. y 성분에 대한 마찰력인 경우,
Fy = -kv
로 나타낸다. 관측에 의하면 잔잔한 해면인 경우 k 값은 1.0 # 10 -5 s -1 정도이며, 풀이 덮인 지표면의 경우 k 값
은 이보다 약 10배 정도 크다.

**
유체
지구과학

98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힘들의 평형 관계
01 연직 방향의 운동
공기의 상태를 설명하는 열역학 변수들은 수평 방향보다 연직 방향에서 급격하게 변화한다.
정역학 평형을 이용하여 대기의 연직 방향 운동에 대하여 알아보자.

정역학 평형은 유체 내부의 압력 경도력이 유체가 갖고 있는 무게와 평


형을 이루고 있는 것을 말한다. 고도가 높아지면 대기압은 감소하므로, P + DP
Z + DZ
지표면에서부터 상층으로 기압 경도력이 작용한다. 그러나 이 기압 경도
Z
력은 지표와 상층 사이의 공기의 질량에 작용하는 중력과 같으므로, 상층
P
으로의 공기 이동은 발생하지 않는다. 해수의 경우도 수심이 깊어짐에 따 단위면적

라 압력이 증가하므로, 해수면으로 향하는 수압 경도력이 그 사이의 해수 지표면

에 작용하는 중력과 평형을 이루고 있는 상태이다.


[ 그림 Ⅱ-6 ]과 같이 두께가 D Z 인 유체 덩어리에서의 압력 경도력과 [ 그림 Ⅱ-6 ] 정역학 평형 **

유체
중력과의 관계를 알아보자. 유체의 높이 Z 에서의 압력은 P , Z + D Z 에
서의 압력은 P + D P 이고, 이 유체의 밀도가 t 일 때, 질량은 t : D Z 이므로,

지구과학
P - ]P + DP g = t : Dz : g
1 DP
-t =g
DZ

이 되며, 이 식을 정역학 방정식이라 한다.

99
1 기압과 고도
지표면으로부터 아주 높은 고도는 정역학 방정식을 이용하여 구할 수 있다. 라디오존데를 이용하면 각 고도에서
의 기압과 기온, 수증기량을 측정할 수 있으므로 정역학 방정식으로부터 고도가 계산된다.
DP
DZ = - t g

위 식을 이용하면 서로 다른 두 지점의 고도차를 구할 수 있다. 또한, 해면 기온이 15c C 이고, 6.5c C / km 의


기온 감률이 적용되는 수증기를 포함하지 않는 표준 대기에서의 고도에 따른 기압의 변화도 알아낼 수 있다.

2 수압과 수심
수심 10 m 깊이에서 해수의 밀도는 1 g/cm 3 보다 약간 크고 g 는 1,000 cm/s 2 보다 약간 작으므로, 압력은 다음과
같다.

DP = t : g : DZ = 1g/ cm 3 # 10 3 cm/s 2 # 10 3 cm = 10 6 dyne/ cm 2


= 1000hPa ≒ 1기압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따라서 해수에서는 수심이 10 m 깊어질 때마다 약 1기압씩 증가한다고 볼 수 있다.

3 연직 방향의 운동
대기의 경우 연직 방향의 가속도는 매우 작다. 그러므로 거의 정역학 평형 상태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해양
의 파도나 대기의 운동에 의해 발생하는 구름 등과 같이 규모가 작은 운동은 연직 방향의 가속도가 중요하다.
대기와 해양의 연직 방향의 운동에서는 전향력과 마찰력이 거의 작용하지 않는다. 따라서 연직 방향의 운동에 영
향을 주는 힘은 압력 경도력의 중력뿐이므로 아래와 같이 운동을 표현할 수가 있다.

dw 1 DP
= p -g
dt DZ

따라서 연직 방향의 운동은 압력 경도력의 수직 성분의 크기가 달라지기 때문에 정역학 평형 상태가 무너져야 일
어날 수 있다. 그래서 대규모의 유체 운동은 연직 방향의 속도가 수평 방향의 속도에 비하여 크기가 감소한다.

**
유체
지구과학

100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수평 방향의 운동
대기와 해양에 작용하는 힘들이 평형상태를 유지하지 못하게 되면 유체는 가속운동을 하게 되어
그 속도와 방향이 순간적으로 변하게 된다. 보통 시간에 따라 속도가 변하지 않는 운동은 유체에
작용하는 힘들이 평형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지균풍, 경도풍, 지상풍의 발생원리와 관련된
힘의 작용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지균풍과 지형류
지균풍과 지형류는 가속도가 매우 작아 마찰력과 구심력이 무시될 수 있는 상황에서 수평 압력 경도력과 전향력
이 평형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에서 일어나는 대기와 해수의 운동을 가리킨다.

가. 지균풍
지균풍은 유체의 흐름에 있어 전향력과 기압 경도력이 균형을 이루었을 때 등고선을 따라 부는 바람을 말한다. **
아래 그림에서 멈춰 있는 점 a 에서의 공기 덩어리의 경우에 전향력은 없다. 하지만 1006 hPa 와 1003 hPa 의 사

유체
이에 작용하는 기압 경도력에 의해 공기 덩어리가 저압부 쪽으로 움직이면서 그 속도가 증가하고 있고 그에 따라 전

지구과학
향력에 의하여 공기의 운동이 오른쪽으로 움직이게 되며, 점차 속도의 증가로 전향력의 크기도 커지게 된다. 그래
서 이 공기 덩어리는 결국 등압선에 평행하게 움직이면서 기압 경도력과 전향력이 균형을 이루면서 움직이게 되는
데 이때의 공기흐름을 지균풍이라고 한다. 이 점에서의 순수한 알짜 힘은 0이다. 그러면 이 지균풍을 아래와 같이
Dp
수식으로 나타내보자. 이 그림에서 공기의 흐름은 등압선에 평행하므로 는 0이고 등압선이 직선이므로 곡률 반
Ds
경 R 의 절댓값은 3이다. 그러므로 지균풍 Vg 는 아래와 같이 정의된다.

기압 경도력 101
따라서 저기압
997hPa
d e
c 지균풍
북반구에서의 지균풍은 저기압의 중심을 왼쪽에 두고 1000hPa

등압선에 평행하게 불며 그 속도는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 b

다. 이 식에서 보면 같은 기압 경도력일 경우 저위도로 갈 1003hPa


전향력
a
수록 f 가 감소하므로 저위도 쪽의 지균풍이 더 강함을 알
1006hPa
수 있다. 그런데 적도에 접근하면 f 가 0에 가까워지므로 고기압

지균풍 식이 적용되지 않는다. [ 그림 Ⅱ-7 ] 지균 평형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나. 지형류
해양에서 해수면의 경사에 의한 수압 경도력과 코리올리 힘이 평형을 이루면서 흐르는 해류를 지형류라고 한다.
예를 들면, 멕시코 만류, 남극 순환류, 구로시오 해류와 같은 큰 규모의 해류가 지형류에 해당된다. 해수의 밀도가
일정하다고 가정할 때, 해수면이 [ 그림 Ⅱ-8 ] (가)와 같이 Dh 만큼 경사져 있다면, 지형류의 속도 V 는
g Dh
V=
f Dx
이 된다.

2 마귤러(Margule) 방정식
해양은 실제 밀도가 다른 여러 개의 층으로 구성된다. [ 그림 Ⅱ-8 ] (나)와 같이 밀도가 각각 t 1 , t 2 인 2개 층
의 해양에서 유속을 구하면 상층과 하층에서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DP
t 1 fv 1 = 1
Dx
DP
t 2 fv 2 = 2
Dx
**
DP
유체

첨자 1은 상층, 첨자 2는 하층을 가리킨다. 상층의 압력 경도 1 은 표면에서의 높이차 Dh 1 을 써서


Dx
DP Dh 1
지구과학

1 = t1 g
Dx Dx
DP
로 나타낸다. 하층의 압력 경도 2 는 표면에서의 높이차 Dh 1 와 경계면에서의 높이차 Dh 2 를 써서
Dx
DP Dh 1 Dh 2
2 = t1 g - ]t 2 - t 1g g
Dx Dx Dx

로 나타낸다. 위 식에서 우변의 첫째 항은 표면에서의 기울기에 의한 압력 경도를 의미하고, 둘째 항은 경계면의

102 기울기에 의한 압력 경도를 의미한다. 즉, 하층의 압력 경도는 상층의 압력 경도와 경계면에 의한 효과를 더한 것이
다. 위 세 식을 이용하여
Dh 2 f t
p 2vv 2- -tpv1 v 1
= - g 2 p2 - p1 1
DX t 22 t11

을 얻는다. 이 식에서 표면의 기울기 항은 없어졌으며, 두 층 사이의 경계면 기울기와 상층 유속 v 1 , 하층 유속


v 2 의 관계가 나타난다. 이 식을 마귤러(Margule) 방정식이라고 한다. 이 식은 밀도가 다른 층이 존재하는 해양에
서 유속을 계산하는 데 아주 유용하게 사용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Dh 1

t 1, v 1

Dh
Dh 2

t, v t 2, v 2
h2

Dx Dx

DP
= t 1 fv 1
DP Dx
1

= tfv
Dx DP
2 = t 2 fv 2
Dx
(가) (나) **

유체
[ 그림 Ⅱ-8 ] 지형류 유속 구하는 방법

지구과학
3 경도풍과 경도류
곡선 경로로 부는 상층 바람은 수평 압력 경도, 전향력 및 원심력이 균형을 이루며 불게 되는데, 이 바람을 경도
풍이라고 한다. 이 경우 공기 덩어리가 곡선 운동을 하는 것이므로 원심력을 생각하여야 한다.
경도풍이 흐르는 방향으로 가속도가 없으므로 자연좌표계에서 s 방향의 성분
dv 1 Dp
=-t =0
dt Ds 103
으로 된다. 또한, 경도풍은 전향력, 원심력 그리고 기압 경도력이 균형을 유지할 때의 바람이므로 n 방향의 성분
v2 1 Dp
+ fv = - t
R Dn
을 만족한다. 따라서 식
v2 1 Dp
= -fv - t
R Dn
을 V 에 대하여 풀어 경도풍을 계산하면

v2 1 Dp
= -fv - t
R Dn
R Dp
v 2 + fR v + t =0
Dn
1
fR f2 R2 R Dp n 2
`v=- !d - t
2 4 Dn
Dp
여기서 V는 항상 음이 아닌 실수이므로 물리적으로 의미 있는 해를 찾으려면 R 과 값의 부호에 따라 위 식
Dn
의 근을 분류하여야 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에서

① 인 경우

, 일때

따라서 V 는 항상 0보다 크므로 정상적인 저기압이다

② 인 경우

, 일때

f R
따라서 V 는 항상 0보다 크고 보다 작으므로 정상적인 고기압이다.
2
**
유체
지구과학

P CC P
CO
L H
CO CC
104 V 풍향
P 기압경도력 V
CC 전향력
L 저기압
H 고기압
(가) 정상 저기압 (나) 정상 고기압

[ 그림 Ⅱ-9 ] 경도풍에서 힘의 균형

[ 그림 Ⅱ-9 ]는 물리적으로 의미 있는 경도풍에서 힘의 균형을 나타낸다. 먼저 [ 그림 Ⅱ-9 ] (가)의 정상 저


기압에 대한 경도풍의 경우를 보자. 원 운동을 하는 공기 덩이에 작용하는 힘은 방향을 기준으로 하여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는 저기압 중심을 향하는 기압 경도력이며, 둘째는 저기압 중심의 반대 방향을 향하는 전향력과 원
운동에 기인하는 원심력이다. 따라서 기압 경도력은 원 운동 유지를 위해 전향력과 원심력을 합한 크기와 같아야
한다. 따라서 이 저기압의 경우 기압 경도력은 전향력보다 크며, 두 힘의 차이가 구심력으로 작용한다. 구심력은
공기 덩이를 저기압 중심으로 향하게 하면서 공기 덩이는 저기압 둘레로 원 운동을 하게 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Ⅱ-9 ] (나)의 정상 고기압에 대한 경도풍의 경우에는 전향력이 기압 경도력보다 크며, 두 힘의 차이가
구심력으로 작용한다. 구심력은 공기 덩이를 고기압 중심으로 향하게 하면서 공기 덩이는 고기압 둘레로 원 운동
을 하게 된다. 전향력은 저기압의 중심에 대하여 정상적인 저기압성 순환을 만드는 경향이 있으며, 고기압의 중심
에 대하여 정상적인 고기압성 순환을 만드는 경향이 있다.

한편 경도풍과 지균풍과의 관계는,


1 Dp
Vg = -
tf Dn
이므로
V2 1 Dp
+ fV = t
R Dn
를 아래와 같이 변형할 수 있다.
V2
+ fV - fVg = 0
R
따라서 지균풍과 경도풍의 비는
Vg fR
= 1+
V V
**
이다. 그러므로 정상적인 저기압 ( fR > 0 )의 경우에 경도풍보다 지균풍의 속력이 크고, 정상적인 고기압

유체
( fR < 0 )의 경우에는 지균풍보다 경도풍의 속력이 크다. 즉, 저기압성 곡률을 보이는 곳에서 계산된 경도풍은 지

지구과학
균풍보다 크기가 작으며, 반대로 고기압성 곡률을 보이는 곳에서 계산된 경도풍은 지균풍보다 크기가 크다.
따라서 등압선의 모양과 기압 경도력의 절댓값이 같은 경우에, 저기압성 경도풍보다 고기압성 경도풍의 풍
속이 큰 값을 갖는다. 일반적으로 종관 규모의 대기 운동의 경우에, 중위도에서는 경도풍과 지균풍의 속력 차가
10~20 % 정도를 넘지 않으나 저위도에서는 전향력이 약하기 때문에 속력 차이가 커서 경도풍의 수식을 써야 한
다. 해양에서도 해류가 사행하거나 난수괴나 냉수괴 부근에서 대기의 경도풍과 유사하게 원형 운동을 하는 경도류
를 볼 수 있다.
105
4 관성 운동과 관성 주기
뉴턴의 운동 제1 법칙에 의하면, 외력이 작용하지 않는 한 운동은 계속 유지된다.마찰력이나 압력 경도력 같은
외력이 갑자기 사라져도 운동하고 있던 유체는 일정한 속도로 운동을 유지하게 된다. 이러한 유체의 운동을 관성
운동이라고 한다. 외력이 작용하지 않는 관성 운동을 하는 유체도 지구의 자전 운동으로 인하여 항상 전향력은 존
재한다. 따라서 관성 운동은 전향력이 구심력으로 작용하게 되는 원운동이며, 이때 원 운동의 반지름 크기는 위도
와 속도에 의해서 결정된다. 즉,

i , v = 2r~ sin i
이 되고, 이 운동의 관성 주기 T는
2rr r 12 h
T= v = =
~ sin i sin i
가 된다. 관성 운동에서 전향력은 북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게 된다. 대기의 운동에서는 대부분 기압
경도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관성 운동이 일어나지 않는다. 그러나 어떤 원인에 의하여 해수가 움직이는 경우는 자주
목격되는 운동이다. [ 그림 II-10 ]은 발틱해에서 관측된 관성류의 모습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5km

[ 그림 Ⅱ-10 ] 발틱해에서 관측된 관성류

5 선형풍
소규모 운동계에서의 곡률 반지름은 종관규모 운동계에서의 곡률 반지름보다 훨씬 작다. 이러한 이유로 소규모
운동인 경우에 원심력이 전향력보다 훨씬 크게 되어 전향력은 무시할 수 있다. 이러한 경우, 흐름의 수직 방향에서
** 힘의 균형은
유체

V2 1 Dp
=-t
R Dn
지구과학

이 된다. 이 식을 V 에 대하여 정리하면,

이 된다. 즉, 선형풍은 원심력과 기압 경도력이 평형을 유지하면서 선과 평행하게 부는 바람이다. [ 그림 Ⅱ-11 ]


과 같이 선형풍은 반시계 방향이나 시계 방향으로 불게 된다. 어떤 경우이든 기압 경도력은 곡률의 중심을 향하며
106 원심력은 곡률의 중심에서 멀어지는 방향을 향한다. 선형풍의 대표적인 예로는 토네이도가 있다. 북반구에서 대부
분의 토네이도 회전 방향은 반시계 방향으로 관찰된다. 토네이도가 발달하면서 기압이 낮은 중심부를 향해 공기 덩
이가 가속될 때 전향력이 진행 방향의 오른쪽으로 작용하여 반시계 방향의 순환을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그러나
Sinclair(1965)에 의하면, 먼지 회오리나 바다 용오름과 같이 규모가 작은 경우에 반시계 방향이나 시계 방향의
순환이 거의 비슷하게 관측된다고 한다.

P Ce P Ce
L L

2p Dp
R > 0, <0 R<0 >0
2n , Dn

[ 그림 Ⅱ-11 ] 선형풍이 유지될 때의 힘의 균형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6 마찰층과 에크만 층
가. 지상풍
마찰층은 대기가 지면의 마찰에 의해 풍속과 풍향이 영향을 받는 고도 1 km 까지를 말한다. 또한 마찰력은 바람
이 부는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풍속과 풍향을 변화시킨다. 지표면 부근에서 기압 경도력과 전향력만 평형
을 이루고 있다고 하자. 만약 여기에 마찰력이 작용하면 이로 인하여 풍속이 줄어들게 된다. 풍속이 감소하게 되면
곧 전향력도 감소하게 되므로 기압 경도력이 전향력보다 더 커지게 된다. 그 결과 바람은 [ 그림 Ⅱ-12 ]와 같이 기
압 경도력의 방향인 저기압 쪽으로 휘어져 불게 된다. 이와 같이 지표 부근처럼 마찰력이 작용하는 바람을 지상풍이
라고 한다.
지상풍이 등압선과 이루는 각을 경각이라 한다. 마찰력이 클수록 경각은 커지는데 육상에서는 30~35° 정도이
고, 해상에서는 20~25° 정도이다.

L
기압경도력
지상풍

마찰력 지균풍
**

유체
전향력

지구과학
H

[ 그림 Ⅱ-12 ] 지상풍

나. 에크만 층
에크만은 무한히 넓은 해양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바람이 분다면 해류는 전향력의 영향을 받아 해수면에 부는 바
람 방향의 오른쪽 45° 방향으로 형성된다는 것을 설명하였다. 또한 수심이 깊어질수록 전향력에 의해 해류의 방향 107
은 시계 방향으로 바뀌고, 유속은 지수 함수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을 밝혔다. [ 그림 Ⅱ-13 ]과 같이 표면 해수의 이
동은 풍향의 오른쪽 45° 방향으로 이동하며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시계 방향으로 편향되는데 에크만 나선에서 해류
의 방향이 표층 해류와 반대가 되고, 유속이 표층 해류의 약 4 % 에 해당되는 깊이까지를 바람의 영향을 받는 마찰
층 즉, 에크만 층이라 한다.

바람 표층 해류
45°
에크만
수송 방향

수심

에크만 나선

[ 그림 Ⅱ-13 ] 바람의 방향과 에크만 나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시공간 규모별 주요 현상
01 와도
와도는 회전축에 대한 입자의 회전 정도로 정의된다.
해양과 대기의 운동을 설명하는 물리량 중의 하나인 와도에 대하여 알아보자.

1 상대 와도와 절대 와도
강체가 축으로부터의 거리와 접선 속도가 비례하는 회전 운동을 하고 있을 때 회전을 나타내는 척도로, 각속도의
2배를 와도라고 정의한다. 그 값은 g = 2~ ]radian/sg 이다. [ 그림 Ⅱ-14 ]와 같이 지구 위에서 위도 i 인 지점의
회전 속도가 ~ sin i 이므로, 이 지점에서의 와도는 2~ sin i 라 할 수 있다. 이는 코리올리 인자인 f 와 같다. 즉,
지구 위에 정지하고 있는 모든 물체는 지구의 자전에 의하여 f = 2~ sin i 의 와도를 가지게 된다. 이 와도를 행성
와도라고 한다. 와도는 반시계 방향을 정(+), 시계 방향을 부(-)로 정의하고 있다. 한편, 해류는 지구 표면에 대하
** 여 상대 운동을 하고 있다. 만약, 해류가 회전 운동하고 있다면 그 회전 운동은 상대 와도를 가졌다고 한다. 상대 와
유체

도 g 는 상대 속도의 기울기로 나타낼 수 있다.


지구과학

~ sin i

108 적도 i

[ 그림 Ⅱ-14 ] 행성 와도의 표시

Dv Du
g= -
Dx Dy

여기서 x 는 동쪽 방향, y 는 북쪽 방향이며 u 와 v 는 각각 동쪽과 북쪽 방향의 속력을 의미한다. [ 그림 Ⅱ-15


Dv Du Dv
]는 와도 g 의 방향을 나타낸다. g 가 +부호를 갖기 위해서는 는 +이고, 는 -이 되어야 한다. 의 +부
Dx Dy Dx
호는 Dx 가 동쪽으로 이동할 때, Dv 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증가하거나, Dx 가 서쪽으로 이동할 때, Dv 가
북쪽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감소하는 경우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Dx
그리고 가 -부호를 갖기 위해서는 Dy 이 북쪽으로 이동할 때, Du 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감소거나,
Dy
Dy 가 남쪽으로 이동할 때, Du 가 동쪽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증가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에는 [ 그림 Ⅱ-15 ]
(가)와 같이 반시계 방향의 회전운동이 나타난다.
Du
반대로 g 이 - 부호일 때는 는 -이고, Du 는 +이어야 하는데, [ 그림 Ⅱ-15 ](나)와 같이 시계 방향의 회
Dx Dy
전운동이 발생한다.

y y

x x

(가)

y y **

유체
지구과학
x x

(나)

[ 그림 Ⅱ-15 ] 회전운동 (가) g > 0 인 경우, (나) g < 0 인 경우

109
행성 와도와 상대 와도의 합( f + g )을 절대 와도라고 한다. 지구에서 운동하고 있는 유체의 두께가 변할 때에
f+g
발산과 수렴이 일어난다. 절대 와도에 발산과 수렴을 고려하여 ( )을 퍼텐셜 와도라고 하며, 여기서 h 는 운
h
동하는 유체의 두께를 나타낸다.

2 베타효과
해양과 대기의 운동에서 퍼텐셜 와도는 보존하려는 경향이 있다. 동일한 위도이지만 수심이 변하는 곳에서 해류
g
를 생각해 보자. f 가 일정하지만 h 가 변하는 운동이다. 이때 퍼텐셜 와도가 보존되기 위해서는 가 일정해야 한
h
다. 수심이 깊은 곳에서 얕은 곳으로 해류가 흐를 때에는 수심 h 가 감소하므로 상대 와도 g 도 감소(시계 방향)해야
한다. 반대로 얕은 곳에서 깊은 곳으로 해류가 흐를 때에는 수심이 증가하므로 상대 와도 g 도 증가(반시계 방향)해
야 한다. 이러한 과정으로 인해 해류는 [ 그림 Ⅱ-16 ] (가)에서와 같이 등심선을 교차하는 사행을 한다. 이처럼 수
심의 변화에 의해 유체 기둥의 신장과 수축이 생겨 상대 와도가 변화하는데, 이를 지형성 베타효과라고 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수심 h 가 일정하고 위도가 변화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 f + g )가 일정해야 한다. 북반구의 저위도에서 고위
도로 해류가 흐르면 f = 2~ sin i 가 증가하게 되므로, 상대 와도( g )는 감소(시계 방향)하고, 반대로 고위도에서
저위도로 해류가 흐르면 상대 와도는 증가(반시계 방향)한다. 결국 이러한 경우에 해류는 [ 그림 Ⅱ-16 ] (나)와 같
이 위도 선을 따라 사행한다.
이처럼 유체가 운동하는 동안 두께가 변화하지 않고 남북으로 움직이면 f 가 변하므로 상대 와도가 변한다. 이러
한 현상을 행성 베타효과라고 한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기에서 바람이 산을 넘거나 위도를 가로지르는 경우에도 똑
같이 적용된다.

40cN
30cN
20cN
00m
1,0
00m
2,0
00m
3,0

g
** h
= 일정 f+g = 일정
유체

(가) (나)
지구과학

[ 그림 Ⅱ-16 ] 지형성 베타효과와 행성 베타효과

3 회전유체와 비회전유체
유체 전체의 움직임 이외에 유체를 이루는 입자의 운동에 따라 회전유체와 비회전유체로 나눌 수 있다. 회전유체
란 [ 그림 Ⅱ-17 ] (가)와 같이 이동하는 유체의 입자들이 회전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체적인 유체의 흐름 속에서
110 작은 소용돌이가 생긴다. 반대로, 비회전유체란 [ 그림Ⅱ-17 ] (나)와 같이 입자들이 회전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점성이 없거나 마찰이 전혀 작용하지 않는 특별한 경우에만 관측된다.


(✽) ✽
(✽)
(✽) (✽)

(가) (나)

[ 그림 Ⅱ-17 ] 회전유체 내에서의 운동(가)과 비회전유체 내에서의 운동(나)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해파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으로 해수 표면에서 파동 형태의 해파가 발생한다.
지구에서 발생하는 여러 종류의 크고 작은 해파에 대하여 알아보자.

해파는 해양의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승강하는 운동이다. [ 그림 II-18 ]은 해파를 주기에 따라 분류한 것으로,
해양에는 여러 종류의 해파가 있다. 대부분 해파의 주기는 1초~20분 사이로 바람에 의한 풍랑, 너울, 폭풍이나 지
진에 의한 해일 등을 포함한다.

파의 초중
종류 조석파 장주기파 저중력파 중력파 력파 모세관파

바람
**

유체
주원인 해와 달

지구과학
폭풍 지진

에너지
크기

24 12 5 30 1 0.1
hr hr min sec sec sec
111
주기

[ 그림 Ⅱ-18 ] 해양에 존재하는 다양한 주기의 파랑과 파동

마루
파장 (L)

파고 (H)

바닷물

[ 그림 Ⅱ-19 ] 해파의 파형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1 해파의 성질
해파의 파형은 [ 그림 Ⅱ-19 ]와 같이 곡선으로, 사인 곡선과 비슷한 모양이다. 파형에서 가장 높은 부분을 마루
라고 하며, 가장 낮은 부분을 골이라고 한다. 마루와 골 사이의 높이 차를 파고라고 하고, 마루와 마루 사이 혹은 골
과 골 사이 거리를 파장이라고 한다. 해파의 주기는 어느 한 고정점을 골 또는 마루가 지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해파의 전파 속도 C 와 각주파수 ~ 는 다음 식과 같이 정의한다.

L 2r
C= ~=
T, T

그러나 실제 해양에서는 이러한 단순한 파동과는 달리 여러 파동들이 중첩되어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2 천해파와 심해파
파동의 진행에서 수심이 충분히 깊다면, 표면파의 마루에서는 물 분자가 파동의 진행 방향으로 움직이지만 골에
서는 파동 진행의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물 분자는 표면파의 수직 단면 내에서 원 궤도를 그리며 수심이 깊어질
1
수록 원 궤도의 지름은 줄어든다. 그러나 수심이 파장의 보다 작아지면 물 분자는 바닥의 영향으로 타원 궤도 운
2
1 1
** 동을 한다. 따라서 수심이 파장의 보다 깊은 바다에서 표면파를 심해파라 하며, 수심이 파장의 보다 얕은 바다
2 2
gL
유체

에서의 표면파를 천해파라고 한다. 심해파의 속도 C d 와 천해파의 속도 C s 는 각각 C d = , C s = gh 이다.


2r
여기서, h 는 수심이다. [ 그림 II-20 ]에서와 같이 심해파에서 물 입자의 원운동 반지름은 수심이 깊어짐에 따
지구과학

라 급격히 감소한다. 표면파의 파장이 30 m 인 경우에 수심 15 m 이상에서 물의 움직임이 거의 관찰되지 않는다.


천해파는 장파라고 하는데 수심이 깊어짐에 따라 타원 운동 궤도는 납작해진다. 해저에 이르면 크기가 일정한 수평
왕복 운동이 나타난다.

파의 진행 방향 파의 진행 방향

112 마루 골 마루

해수 표면

해저면

심해파 천해파
[ 그림 Ⅱ-20 ] 심해파와 천해파

심해파는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수심이 얕아지기 때문에 천해파로 변한다. 천해파의 속도는 수심의 제곱근에 비
례하기 때문에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점점 느려진다. 심해파가 천해파로 바뀌면 속도, 파고, 파장은 변화하지만 주
기는 변화하지 않는다. 천해파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파장은 작아지고, 마루는 뾰족해지며, 파고가 커져 파형 경
사가 증가하는데 어느 한계를 넘으면 깨져서 [ 그림 II-21 ]과 같이 쇄파(surf)를 이룬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Ⅱ-21 ] 쇄파

3 단주기 파동(중력파)
주기가 0.1초 미만인 해파의 파동에서는 주된 복원력이 표면 장력으로 표면 장력파 또는 모세관파라고 한다. 해
파의 주기가 수분 정도까지는 주된 복원력이 중력이므로 중력파라 한다. 그러나 주기가 더 길어지는 해파에서는 전
향력이 더 중요한 복원력이 된다.
중력이 복원력으로 작용하는 해파에서는 운동 에너지가 유체 입자를 본래 위치에서 지나치게 하여 해파를 발생
시키게 된다. 쓰나미와 조석은 중력파의 한 종류이지만, 바람에 의한 해파는 아니다. 대기의 안정한 기층 내에서 바
람이 산을 넘으면서 공기 덩이가 상하 운동을 반복하는 경우도 중력파라고 할 수 있다. 중력파의 파장은 수 cm ~
**

유체
수 km 정도이며, 주기는 수 초 ~ 수 시간이다. [ 그림 Ⅱ-22 ]는 인도양에 위치한 암스테르담 섬 후면에서 발달
한 중력파를 따라 이동하는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이다.

지구과학
113

[ 그림 Ⅱ-22 ] 중력파를 따라 이동하는 공기에 의해 만들어진 구름

4 장주기파(관성중력파와 켈빈파)
대부분의 해파는 파도나 너울과 같이 규모가 작은 파이다. 그러나 해양에서는 조석파와 같이 주기와 파장이 아주
긴 장주기파가 있다. 다음 식과 같이 관성 주기 Ti 보다 긴 주기를 가진 해파를 장주기파라고 한다.

12 h
Ti =
sin i
파의 주기가 길어 로스비 수가 1에 가까워지면 지구의 자전효과를 고려한다. 이러한 장주기파에는 관성중력파,
켈빈파 등이 있다.

가. 관성중력파
관성계 내에서 중력파는 유체 입자가 파의 진행 방향에 대하여 수직인 면에서 진동하지만, 회전으로 인한 전향력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에 의하여 입자는 타원 궤도로 운동하게 된다. 회전계에서의 중력파를 관성중력파라고 한다. 중력파는 파장이 길수
록 주기도 길어지지만 관성중력파의 주기는 중력파와 같이 길어지지 않는다.

나. 켈빈파
해안선과 같이 고정된 경계면을 평행하게 움직이는 파를 켈빈파라고 한다. 전향력과 해안선에 의해 생긴 수압 경
도력이 평형을 이루며 지형류 평형으로 진행한다. 이때 해파의 진폭 h 은 경계면에서 멀어지면서 다음과 같이 지수
함수적으로 감소한다.

h = h 0 e -fx/ gh
= h 0 e -x/R d

위 식에서 h 0 는 경계면에서의 진폭이며, R d 는 gh /f 로 로스비 변형반경이다. R d 의 값은 외해에서는


2,000 km , 연안에서는 300 km 가 된다. 북반구에서는 켈빈파의 오른쪽에 해안선이 위치하며 남반구에서는 켈빈
파의 왼쪽에 해안선이 위치한다. 따라서 폐쇄된 해안 분지에 대하여 캘빈파는 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 남반구
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진행한다. 전향력이 0이 되는 적도도 켈빈파의 경계가 된다. 남반구와 북반구 모두 서쪽에서
동쪽으로 진행한다. 특히 엘니뇨가 발생할 때 켈빈파가 나타나게 된다.
**
유체

5 초장주기파(행성파)
지구과학

켈빈파는 장주기파지만 위도의 변화가 없기 때문에 전향력을 무시할 수 있다. 그러나 위도의 변화가 큰 운동의
경우에는 전향력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유체의 운동을 행성파 또는 로스비파라고 한다. 행성파 역시 절대 와도
가 보존되므로 행성 베타효과를 고려해야 한다. 이 운동에 있어 전향력 변수를 다음 식과 같이 정의한다.

df
f = f0 + by , b =
dy
114
행성파의 전향력 변수는 평형 위도에서의 전향력 f0 , 남북 방향의 변위 y 와 위도에 따른 전향력의 변화율로 주
어진다. 행성파의 주기는 대기에서 보통 하루보다 길며, 해양에서는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릴 정도로 느리게 움직인다.

6 폭풍해일과 지진해일
태풍이나 폭풍 등의 원인으로 해수면이 갑작스럽게 상승하는 현상을 폭풍해일이라고 한다. 태풍과 같이 강력한
저기압은 해수면을 1 m 이상 부풀게 하며, 태풍에 의한 강한 바람은 연안 해역에서 해수면 위로 5 m 이상의 파도
를 발생시킨다. 심해에서는 그 현상이 뚜렷하지 않지만 연안 해역에서는 해풍 또는 만조가 겹치면 해안의 평원까지
범람하는 원인이 된다.
지진해일은 해파 중 에너지가 가장 크고 주로 지진에 의해 발생하는데 해양분지의 갑작스러운 변형이 있을 때 발
생한다. 이러한 해일을 쓰나미(tsunami)라고 한다. 쓰나미는 파장이 200 km 이지만 대양에서는 수심이 11 km 보
다 깊지 않기 때문에 천해파로 분류되며, 해저 바닥의 영향을 받아 때로는 굴절한다. 해양에서 쓰나미 마루 높이는
1 m 이하로 선박에서는 감지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쓰나미가 해안으로 접근하면서 주기는 변화없이 파속이 감소하
며 파고가 높아진다. 쓰나미가 해안으로 접근할 때는 규모가 크고 속도가 빠른 밀물 같은 해일이 밀려오게 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대기와 해양의 자오면상 특성
01 대기대순환
지구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의 운동은 규모에 따라 다양하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큰 대기의 운동은 대기대순환이다.
지구 전체를 둘러싼 장기간의 대기대순환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대순환의 발견
대기대순환에 대한 최초 이론은 해들리(G. Hadley)에 의해 제안되었다. 해들리가 대기대순환 이론을 제시할
당시에는 해상무역이 번성하였다. 따라서, 무역선들이 적도를 통과하는 일이 잦았기 때문에 편동풍인 무역풍의 존
재가 알려져 있었다. 해들리는 편동풍은 극지방까지 연결되어 있고, 편동풍이 적도를 중심으로 남반구와 북반구가
대칭을 이루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평균자오면 순환의 구조가 밝혀진 것은 해들리의 이론이 발표되고 나서 약 100
년 후에 페렐(W.Farrel)에 의해서다. 정확하고 많은 관측 자료를 통해 평균자오면 순환은 세 개의 순환 세포로 이
루어져 있다고 보았다.
20세기에 들면서 대기대순환에 관한 연구는 대기 운동을 기술하는 미분방정식을 이용해 이론적인 설명을 하는 **

유체
데 초점이 맞춰졌다. 대기대순환에 관한 근대적 관점은 베르셰론(T. Bergeron)과 비야크니스(V. Bjerknes)에
의해 제시되었다. 이들은 경도 방향으로 변화 없는 축대칭의 대기대순환과 경도 방향으로 비대칭인 대기대순환에

지구과학
관심을 가지면서, 전선과 저기압의 구조와 일생에 대한 이론을 제시하였다. 20세기 후반에는 대기 관측기술의 발달
에 의해 대기대순환의 입체적인 구조와 시간의 변화 과정이 자세히 알려졌다.

2 대순환의 구조
지상에서 부는 바람은 위도대마다 우세한 바람이 있다. 대체로 위도 0°~30° 사이는 무역풍, 30°~60° 사이는 편
서풍, 60°~90° 사이는 극동풍이 불고 있다. 지상 기압계의 분포는 대기대순환과 관련을 갖고 있다. 적도 부근의 저 115
기압 위도대를 적도 저압대라 한다. 위도 30° 부근의 고기압 위도대를 중위도 고압대(아열대 고압대)라 한다. 중위
도 고압대에서 적도 저압대를 향하여 무역풍이 불고 있다. 북반구에서는 북동 무역풍이고 남반구는 남동 무역풍이
다. 북동 무역풍과 남동 무역풍이 수렴하는 곳은 열대전선대(ITCZ)이다. 위도 60° 부근의 저기압 위도대는 한대 전
선대(아한대 저압대)라고 하며, 중위도 고압대에서 한대 전선대를 향하여 편서풍이 불고 있다. 중위도에서는 겨울
철에 변화가 큰 날씨를 나타나게 한다. 극지방에 형성된 고압대는 극 고압대라고 한다. 극고압부에서 한대 전선대
를 향해 불어나가는 바람은 극동풍이다.
18세기에 범선에 의한 해상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무역풍이 알려지게 되었는데, 해들리는 적도 지방의 무역풍이
극지방까지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19세기에 기상 관측 자료가 축적되면서 해들리 순환이 편서풍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도부터 극까지 자오면상에서 하나의 순환 세포를 제시한 해들리와는 달리 페렐은 지구의 자전 효과로 3가지
순환 세포가 있음을 설명하였다. [ 그림 Ⅱ-23 ]은 3가지 순환 세포에 의한 대기대순환 모델을 나타낸다. 무역풍은
적도에서 수렴한 후에 상승하여 순환을 이루는데 이러한 열대지방의 순환을 해들리 세포라고 한다. 해들리 세포에
서 수평 방향 온도 경사는 100 km 당 3~6c C 정도이지만, 연직 방향 온도 경사는 약 6c C/km 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북극
극순환
극동풍 페렐
60° 순환
편서풍 한대 전선대
30° 해들리
북동 순환
무역풍 중위도 고압대

남동
무역풍 열대수렴대
30°
중위도 고압대
편서풍
60° 한대 전선대

극동풍

남극

[ 그림 Ⅱ-23 ] 3가지 순환 세포에 의한 대기 대순환의 구조

연직 방향의 온도 경사가 수평 방향보다 약 1000배 정도 크기 때문에 열대류 운동이 뚜렷하다. 극지방에서도 열


대류 순환이 일어나 극동풍을 형성한다. 한대 전선대에서 상승한 공기의 일부가 극으로 이동하여 위도 60°~90° 사

** 이에서 순환 세포를 형성하는데 이를 극 세포라 한다. 한편, 중위도 지방에서는 해들리 세포와 극 세포 사이에서 형
유체

성된 간접 순환이 일어난다. 30°~60°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 순환을 페렐 세포라 한다.


지구과학

3 대순환의 원인과 역할
지구는 전체적으로 에너지 평형을 유지하고 있지만, 위도에 따라서는 평형을 이루고 있지 않다. 적도에서 극지
방까지 지구 복사에너지의 차이는 태양 복사에너지보다 크지 않다. 따라서 지구 복사에너지와 태양 복사에너지의
차이가 저위도에서는 과잉, 고위도에서는 부족으로 나타난다. 저위도 지역의 과잉 에너지는 대기와 해수의 대순환
에 의해서 고위도 지역으로 수송되어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시킨다.

116
북반구 남반구 8

4 6

4
2
2

0 0
70˚N 50˚ 30˚ 10˚ 10˚ 30˚ 50˚ 70˚S
-2
-2
(X10 Cal/초)

전체 수송량 -4
(X10 KJ/초)

-4 대기에 의한 열수송
-6
14
12

해양에 의한 열수송
-6 숨은열수송량 -8

[ 그림 Ⅱ-24 ] 남북 간의 열수송 평균량

[ 그림 Ⅱ-24 ]는 평균적인 에너지 수송량을 위도에 따라 나타내었다. 대기에 의한 에너지 수송량이 가장 많으


며, 적도 부근과 위도 50°~60° 사이에서 수송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난다. [ 그림 Ⅱ-24 ]에서 수증기 숨은 열의
수송량은 아열대 고압대에서 0에 가까운 값을 보인다. 수증기의 숨은 열은 아열대 고압대에서 고위도와 적도 부근
으로 수송된다. 대기대순환은 에너지와 수증기 수송 과정이며, 수륙 분포에 따라 복잡한 형태로 나타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편서풍 파동
가. 편서풍 파동 실험
지구는 중심 쪽으로 중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대기대순환 실험 장치를 만드는 것은 어렵다. [ 그림 Ⅱ-25 ]는
회전 원통수조 실험 장치의 모식도이다. 회전 속도를 조절하는 회전 원통수조의 중심에는 얼음물을 채우고, 바깥
쪽에는 더운물을 넣는다. 그 사이의 수조에는 실온의 물을 넣고 알루미늄 가루를 뿌린다. 얼음물이 든 수조는 극
지역, 실온의 물이 든 수조는 중위도 지역, 더운물이 든 수조는 적도 지역의 대기를 나타낸다. 원통수조를 지구의
북반구처럼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시킨다. 회전 속도에 따른 알루미늄 가루의 분포 모습을 통해 대기대순환은 지구
의 자전과 적도와 극 사이의 온도차라는 사실을 파악할 수 있다. 구면 효과로 지구 자전의 효과는 극에서 최대이
고, 저위도로 갈수록 작아지면서 적도에서는 0이 된다. 따라서 회전 속도를 조절해 다양한 위도에서 유체의 운동
을 볼 수 있다. 편서풍 파동은 회전하는 지구에서 관찰할 수 있으므로 회전 원통과 같이 회전하는 카메라를 부착하
면 파동을 관찰할 수 있다.

얼음물 알루미늄 가루를


얼음물
알루미늄
띄운 물 가루를
더운물
더운물 띄운 물

**

유체
지구과학
회전대
회전대
117
[ 그림 Ⅱ-25 ] 회전 원통수조 실험 장치

얼음

얼음

회전이 느린 경우 회전이 빠른 경우 회전원통에서의 파동

[ 그림 Ⅱ-26 ] 회전 속도에 따른 흐름의 모양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Ⅱ-26 ]은 회전 원통수조 실험 결과를 나타낸 것이다. 회전 속도가 느릴 때 가운데 원통의 물은 원통 바
깥쪽 벽에서 상승해 원통 안쪽 벽을 타고 하강하는 순환을 하고 있다. 해들리 세포와 같이 원통 바깥쪽 벽은 적도 부
근의 상승 기류에 해당하고 원통 안쪽 벽은 위도 30° 부근의 하강기류에 해당한다. 회전 속도를 높이면 파동이 나
타나는데, 서로 반대 방향으로 회전하는 와동이 매우 빠른 흐름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중위도의 편서풍 파동과 제
트류의 실제 대기 운동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회전 원통수조의 각속도를 ~ , 가운데 원통수조의 반지름을 r 이라
하면, 가운데 원통수조의 외벽의 선속도 ~r 이라 할 수 있다. 이 때, 원통수조에 대한 유체의 상대 속도 C 라고 하
면 로스비 수(Rossby number)를 다음 식과 같이 정의한다.

C
R R = ~r

유체 운동의 가속도와 전향력의 상대적인 비와 전향력의 효과를 알 수 있다. 예로, 상층 제트류 풍속은 20~
100 m/s 정도이고, 열대 지방에서 지표면의 자전 선속도는 약 450 m/s 이라 할 때, 로스비수를 계산하면 0.05~
0.2 정도이다. 일반적으로 온도차가 커지거나 회전 속도가 감소하여 로스비 수가 커지게 되면 해들리 순환 세포가
나타나게 된다. 그러나 회전 속도가 증가하여 로스비 수가 작아지게 되면 동서류에 교란이 생기고 파동과 와동이 형
성된다. 로스비 수가 더 감소되면 진폭은 더 커지고, 더욱 뚜렷한 와동이 나타나게 된다. 지표면의 위도 i 인 지점
** 에서 각속도는 X sin i 가 되므로, 고위도로 갈수록 로스비 수는 감소한다. 이에 따라 대기대순환에 의한 대기 운동
유체

의 형태도 고위도로 갈수록 파동의 수가 많아지고 진폭도 증가하게 된다.


지구과학

나. 편서풍 파동
아열대 고압대로부터 위도 60° 사이에 편서풍이 불지만, 상공에는 아열대 고압대부터 극까지 모두 편서풍이 분
다. 편서풍의 높이는 여름에는 20 km 정도이며, 겨울에는 그 높이가 50km까지 이르게 된다. 편서풍은 남북 방향
으로 수천 km 의 파장을 가지고 크게 파동을 형성한다.

118

[ 그림 Ⅱ-27 ] 북반구의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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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hPa 등압면은 대류권의 중간 높이에 위치해 대류권 전체의 대기 운동을 대표한다. [ 그림 Ⅱ-27 ]은 북반
구의 1월 500 hPa 평균 등고선도를 나타내는데, 파동이 서로 상쇄되어 평균 등고선이 부드럽게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양한 파장의 파동이 포함되어 있다. 긴 파동은 파장이 10,000 km 이상이며, 이러한 파동을 로스비
파, 또는 행성파라고 한다. 로스비파로 인해 상층에서 수렴과 발산이 형성된다. 로스비파가 경압성 대기에서 발달
하면 온난이류와 한랭이류가 발생하게 된다. 온난이류와 한랭이류를 찾는 방법으로 등고선과 등온선을 비교하여
찾을 수 있다.
[ 그림 II-28 ] (가)는 등고선과 등온선이 동서방향으로 평행하고, 북쪽으로 온도와 고도가 낮아지고 있다. 등고
선과 등온선이 평행한 대기를 순압성(barotropic)이라고 한다. 또한, [ 그림 II-28 ] (나), (다)와 같이 등고선과
등온선이 교차하는 대기를 경압성(baroclinic) 대기라 한다. [ 그림 II-28 ] (나)와 같은 경압성 대기에서는 온도가
높은 쪽으로 바람이 불어 한랭이류가 발생하고, [ 그림 II-28 ] (다)에서는 온도가 낮은 쪽으로 바람이 불어 온난이
류가 발생한다.
[ 그림 II-29 ]는 동서방향으로 로스비파의 등고선과 등온선을 나타내고 있다. (가)지역에서는 한랭이류가 발생
하고, (나)지역에서는 온난이류가 발생한다. (가)지역에서 한랭이류는 온도가 낮아 밀도가 크므로 침강하며, 지표
면으로 이동하게 된다. 반대로 (나)지역에서 온난이류는 온도가 높아 밀도가 작으므로 상승한다. 결국 한랭이류와
온난이류에 의해 대기에서는 연직 운동이 일어나는데 이러한 대기상태를 경압불안정이라 한다. **

유체
5,580m

지구과학
-25℃

5,640m

-20℃

(가)

-25℃ 119
5,580m -20℃

5,640m
(나)

-25℃
-20℃ 5,580m

5,640m

(다)

[ 그림 Ⅱ-28 ] 순압성 대기(가)와 경압성 대기에서의 한랭이류(나)와 온난이류(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5,580m

5,640m

(가) (나)
-25℃ -25℃

-20℃ -20℃

[ 그림 Ⅱ-29 ] 로스비파 주위의 한랭이류와 온난이류

다. 편서풍 파동과 날씨
단기간의 날씨와 관련 있는 파동의 파장은 수천 km 정도이다. 이러한 파동은 편서풍이 불안정하게 운동하면서
발생하며, 그 진폭은 시간에 따라 발달한다. [ 그림 II-30 ]에서는 편서풍 파동의 발달 과정을 500 hPa 면과 지표
면에서의 일기도로 나타내었다. [ 그림 II-30 ] (가)는 파동 발달의 초기 단계로, 상층의 편서풍이 파동을 시작하면
** 서 기압골과 기압 마루가 형성된다. 중위도의 상공에서는 항상 북쪽의 기압과 온도가 낮으므로, 기압골의 동쪽에서
유체

는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된다. 기압골의 서쪽에서는 북쪽으로부터 차가운 공기가 하강한다. 기압골의
지구과학

동쪽 지상에는 저기압의 중심이 있고, 기압골의 서쪽 지상에는 고기압의 중심이 있게 된다. 발생한 파동은 [ 그림
II-30 ] (나)와 같이 편서풍을 따라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파의 진폭이 더욱 증가한다. 파동이 더 발달하면 [ 그림 II-
30 ] (다)와 같이 차가운 공기가 분리 저기압의 형태로 남하한다. 이때 지상의 저기압은 폐색 전선을 동반하고 있으
며, 기압골을 이은 선은 거의 연직을 이루고, 저기압의 진행 속도는 느려지게 된다.

한랭

120 한랭

H H
L
H
마루

L
기압골

L
H
H
기압

한랭

북 온난
온난

한랭 한랭
H
L
L H
L H

온난 온난
온난

(가) (나) (다)

[ 그림 Ⅱ-30 ] 편서풍 파동의 발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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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제트류
중위도 편서풍은 대류권계면 부근에서 풍속이 강하게 나타나는데, 이를 제트류라고 한다. 제트류의 폭은
100~500 km 정도이며, 두께는 수 km 의 범위를 갖는다. 제트류의 풍속은 보통 200 km/h 정도인데, 때때로
400km/h를 넘는 경우도 발생한다.
20
-75
-60
-56
10 -70
15 W
40

30
이 10 20
(km) 10
-50
-60
-40
-20
5 -10

10 0
20
E 0 E
0
70˚N 60˚ 50˚ 40˚ 30˚ 20˚
대상류(m/s) (W : 서풍, E : 동풍)
온도(˚C)

[ 그림 Ⅱ-31 ] 북반구의 겨울철 대상류와 연직 온도 분포


**

유체
[ 그림 II-31 ]은 북반구 겨울철에 대기의 연직 단면에서 대상류와 온도 분포를 나타낸다. 북위 24° 부근에

지구과학
13 km 의 높이에서 풍속 40 m/s 인 제트류를 볼 수 있다. 위도에 따라 온도 차이가 큰 지역에서 제트류가 발생하게
된다. 즉, 남북 방향으로 온도 차이가 큰 곳에서 가장 강하게 발달한다. 제트류는 2차 대전 때 일본이 점령한 섬을
향해 서쪽으로 비행하던 미국 폭격기들이 가끔씩 전진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항공기가 동쪽으로 비행할 때 제트류를 이용하고, 서쪽으로 비행할 때에는 제트류를 피해 운행한다.
제트류는 열대권계면, 중위도권계면과 극권계면 사이의 경계에서 발달하고 있는데, 남북 방향 온도 차이가 큰
지역이다. 열대권계면과 중위도권계면 사이를 아열대 제트류, 중위도권계면과 극권계면 사이를 한대 제트류라고 121
한다. [ 그림 II-32 ]에서 대기대순환 모델로 해들리 순환, 페렐 순환, 극 순환 세포를 보이고 있다. 이 3개의 순환
세포 사이에서 제트류가 발달하고 있다 .

열대권계면

15
한대 전선
높 Js
이 중위도권계면
(km) 10
극권계면
Jp 페렐 순환
5
해들리 순환
극 순환
0
90˚N 80˚ 70˚ 60˚ 50˚ 40˚ 30˚ 20˚ 10˚ 0˚

[ 그림 Ⅱ-32 ] 대기대순환 모델의 순환 세포와 제트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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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한대 제트류
한대 전선을 사이로 온도가 낮은 극편동풍과 온도가 높은 편서풍이 만난다. 이러한 전선 내에서의 기온 수평변
화는 고도에 따라 증가하게 된다. 9~12 km 고도에서 강한 기압 경도력에 의한 빠른 공기의 흐름이 발생하게 되는
데, 이것이 한대 제트류(polar jet stream)이다. 한대 제트류는 여름에는 북쪽으로, 겨울에는 남쪽으로 이동하며
온도가 낮아지는 겨울에는 그 세력을 30°까지 확장하기도 한다. 겨울철에는 평균 풍속이 180 km/h 정도가 되고,
여름철에는 풍속이 반으로 감소한다.

나. 아열대 제트류
위도 25° 부근의 상공에서 강한 공기의 흐름이 발달하는데 이를 아열대 제트류(subtropical jet stream)라고
한다. 한대 제트류와 비교하여 풍속 변화는 크지 않으나, 아열대 제트류의 강한 풍속은 해들리 순환과 관련하여 각
운동량 보존 법칙으로 설명 가능하다. 적도 상층에서 서풍이 풍속 v 0 으로 불고 있다고 하자. 지구는 자전하기 때문
에 관성계에서 볼 때 이 바람의 속도 V0 와 각운동량 L0 는
V0 = v 0 + ~rE
L 0 = rE ]v 0 + ~rEg
** 이다. 여기서 rE 는 지구반경, ~ 는 지구의 자전 각속도이다.
유체

각운동량이 보존되고 있는 상태에서 공기 덩이가 대기대순환에 의해 위도 i 로 이동했을 때의 풍속을 v z 라고 하


자. 이곳에서 자전축까지의 거리는
지구과학

rz = r cos i

이므로 각운동량은

L z = rz ]v z + ~rzg = rE cos i ]v z + ~rE cos ig

이다.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의해 v z 는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122 vz =
v 0 + ~rE sin 2 i
cos i

적도에 있던 공기 덩이가 30c N 까지 이동하면 풍속은 위 식에 의해 134 m/s 가 된다. 적도 지방의 상공에 있던
공기 덩이가 해들리 순환에 의해 고위도로 이동하게 된다. 그러면 각운동량 보존법칙에 따라 강한 서풍이 형성되는
데 이는 아열대 제트류를 만드는 직접적인 요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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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해수의 순환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는 해수의 지속적인 흐름을 해류라고 한다.

대양의 해류는 거의 약 0.5 ~ 1m/s 정도로 일정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해류는 계절에 따라 그 흐름이 달
라지지만, 그 위치나 크기가 크게 변하지 않는다. 해류가 시공간적으로 일정한 흐름을 갖는 것은 지형류 평형
(geostrophic balance) 상태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양 내부의 압력장이 변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해류는 긴 시간 동안 일정하다. 우리나라에서 미국으로 항해할 때에 구로시오 해류와 북태평양 해류는 항해
에 유용하게 이용될 수 있다. 현재는 거의 모든 해류가 알려져 있다.
**

유체
1 표층 순환
해수면 위에서 부는 바람으로 해수가 영향을 받는 깊이를 마찰층이라 하며, 저위도일수록 깊어진다. 저위도에서

지구과학
대략 50~200 m 정도이다. 해수면 위에서 바람에 의한 마찰력은 해수면의 거칠기 정도와 풍속의 제곱에 비례하
고, 해수의 밀도에 반비례한다. 따라서 풍속이 강할수록 해수의 운동도 빨라지게 된다. 이렇게 마찰층 내에서 바람
에 의하여 운동 에너지를 공급받아서 움직이게 되는 표층 순환을 풍성순환이라고 부른다.
적도에서 극으로 탁월풍의 방향은 변화하므로 표층 해류의 방향도 변하게 된다. 저위도에서 적도를 향한 무역
풍으로 동쪽에서 서쪽으로 흘러가는 적도 해류(Equatorial Current)가 발생한다. 중위도에서 서풍인 편서풍으
로 인해 서풍 피류(West Wind Drift)가 생겨난다. 또한, 극동풍은 극지방에서 동풍으로, 동풍 피류(East Wind 123
Drift)가 나타난다. 동서 방향 성분이 커서, 대상류(zonal flow)인 3개의 해류는 해양 대순환의 근간을 이룬다.

2 환류와 서안 강화
대양의 대부분은 대륙에 의해 남북으로 막혀 동서 방향으로 진행하는 해류는 대양의 동쪽과 서쪽 해안에서 남북
방향으로 흐른다. 이렇게 남북 방향으로 흐르는 해류를 경계류(boundary current)라고 한다. 동서와 남북 방향
의 해류는 소용돌이를 형성하고 있는데 이를 환류(gyre)라고 부른다. 환류의 중심이 해양의 중심보다는 서쪽에 나
타나는 것은 위도에 따라 전향력이 다르기 때문이다. [ 그림 II-33 ]은 고기압성 바람을 불게 하여 편서풍과 무역풍
에 의한 해양의 순환을 나타내었다. [ 그림 II-34 ] (가)는 전향력이 전 해양에서 일정한 경우이며, [ 그림 II-34 ]
(나)는 전향력이 북쪽의 고위도로 갈수록 커진다. (가)의 순환은 대칭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나)는 적도 해류보다
서풍 피류가 전향력을 크게 받아 남쪽으로 향하는 해수의 이동이 많아지게 되므로, 북적도 해류와 함께 서쪽으로 이
동하여 대양의 서쪽에 많은 해수가 모인다. 따라서 표층 해수의 순환 중심은 대양의 서쪽으로 치우치게 된다. 결국
서쪽의 해안을 따라 북상하는 강한 해류가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을 서안 강화 작용이라고 하며, 이때
생겨나게 된 해류를 서안 경계류(western boundary current)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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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류
란드
래 그린
브 류
알래스카 해류 라 해
도 양
해 서
류 대

만류

해류 멕시


시오


쿠로



북적도 해류


북적도 해류
적도 반류 적도 반류
남적도 해류




페루 해류
서오스트레일리아 해류






해류
랜드
포클
남극 순환류
** 남극 순환류
유체

[ 그림 Ⅱ-33 ] 전 세계 대양의 표층 해류와 환류(청색-한류, 적색-난류)


지구과학

편서풍
대륙

대륙

대륙

대륙
124
무역풍

(가) 전향력 = 일정 (나) 전향력 = 2~ sin i

[ 그림 Ⅱ-34 ] 전향력에 따른 해류의 변화

3 서안 경계류의 사행
북대서양의 멕시코 만류는 두께가 450 m , 넓이는 70 km 정도나 되는 아주 뚜렷한 서안 경계류이다. 이와 함께
북태평양의 구로시오 해류와 인도양의 아굴하스 해류 등도 서안 경계류에 속한다. 해류는 강과 달리 정해져 있는
둑이 없기 때문에 주위의 해수와 마찰이 일어난다. 따라서 극 쪽으로 흐르는 강한 서안 경계류는 사행운동을 하고,
그러한 사행의 결과로 차거나 따뜻한 해수가 격리되어 와동이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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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심층 순환
해면상에 부는 바람으로부터 표층이 해류 에너지를 얻는다. 해류는 대부분 바다 표면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깊이
가 깊어짐에 따라 흐름이 점점 약화되어 일정한 깊이에 도달하게 되면 유속을 거의 느낄 수 없다. 그 깊이를 해류의
깊이라고 부른다. 해류의 깊이는 해류, 지역, 시기 등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보통 수백 ~ 수천 m 에 이른다. 한편
풍성 순환의 깊이보다 깊은 곳에서도 빠른 유속이 관측되는 경우가 있다. 또는 유속은 크지 않으나 흐름의 증거가
발견되기도 한다. 심해에서의 흐름은 표층의 순환에 비하여 그 흐름이 매우 느리나, 물질의 수송에는 큰 역할을 담
당하고 있다.
[ 그림 II-35 ]는 현재 인정되는 심층 순환의 모델로, 스톰멜(H. Stommel)이 1958년에 제시하였다. 이 모델
에 따르면 대서양의 심층수는 북극해에서 만들어지고, 태평양과 인도양의 심층수는 남극해에서 만들어진 후에 이동
하게 된다. 그린란드의 남쪽과 남극 대륙 부근의 검은 점은 심층수 생성 해역을 표시하고 있다. 북태평양과 북대서
양에서는 굵은 실선으로 나타낸 표층의 시계 방향 순환과는 반대로 심층에서는 가는 실선과 같이 반시계 방향의 순
환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또한 심층 순환에서도 서안 경계류가 존재한다. 최근 멕시코 만류의 유속을 관측한 결과
에 따르면, 심해저 표층의 멕시코 만류와는 반대 방향인 남쪽으로 흐르는 유속대가 발견돼 이러한 흐름의 모식도의
적절성을 뒷받침한다.
겨울철 기온이 낮으면 해수는 -2℃ 이하에서 어는데, 이때 결빙 작용에서 제외된 염류가 남은 해수의 염분을 증
**

유체
가시켜 해수는 차고 무거워 진다. 이 무거운 해수는 아래로 침강하면서 서쪽 해안을 따라 적도로 이동하면서 심층수
를 공급한다. 그 지방의 냉각 작용으로부터 심층 순환의 에너지를 얻게 되고, 이는 해수의 수온과 염분을 변화시켜

지구과학
심층 순환을 일으키므로, 열염순환이라고 한다. 심층 순환은 유속계를 이용한 유속의 관측보다는 해수의 수온과 염
분에 의한 수괴 분석이나 보존성 부유물의 추적, 미세한 연니의 저층 퇴적물의 분포에 의해 그 존재가 뒷받침된다.

125

[ 그림 Ⅱ-35 ] 해류의 심층 순환 모식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01 대기와 해양 운동의 규모와 특성
대기와 해양에서는 여러 가지의 다양한 규모를 갖는 순환이 공존한다.
이처럼 다양한 규모의 순환들이 겹쳐 일어나면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대기와 해양 운동의 규모와 특성에 대하여 알아보자.

1 대기와 해양 운동의 규모
대기 운동과 해양 운동의 규모는 공간 규모가 커질수록 지속 시간이 길어진다. 크기가 작은 순환은 발생한 지
몇 초만에 사라지는 데 반해 순환의 크기가 크면 오래 지속되는 특징을 보인다.

가. 대기 운동의 규모
대기의 여러 가지 순환을 규모에 따라 분류하고 있다. [ 그림 Ⅱ-36 ]은 각종 규모의 대기 운동과 평균 수명을
** 보여준다. 대기 운동의 크기를 운동 규모(scales of motion)라고 한다. 작은 맴돌이는 제일 작은 규모의 운동으
유체

로 미규모라고 한다. 직경 수 m 미만의 미규모 맴돌이는 보통 몇 분 동안 지속된다. 도시 대기의 순환은 중규모


에 속한다. 중규모의 직경은 수 ~ 수백 km 에 이른다. 일반적으로 중규모 순환은 미규모보다 길어 지속 시간이
지구과학

분 단위, 시간 단위, 때로는 하루 종일이 된다. 중규모 순환에는 국지풍, 뇌우, 소형 열대 폭풍 등이 포함된다. 대
규모와 종관 규모의 대기 순환은 수백 ~ 수천 km 2 의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 그 수명은 보통 수일간 지속되나 경
우에 따라서는 수주일 가는 것도 있다. 전 지구의 바람 패턴에서 행성 규모 혹은 전 지구 규모의 운동을 볼 수 있
다.

126 지구
규모
5,000km
편서풍대의
장파
대규모

종관 고・저기압
2,000km
규모 전선
태풍
해륙풍 열대폭풍우
산곡풍
중규모 20km 뇌우 치누크 바람
용오름 산타아나 바람
먼지
난류
미규모 2m
토네이도
맴돌이
수 초~수 분 수 분~수 시간 수 시간~수 일 수 일~일주일 이상

시간규모

[ 그림 Ⅱ-36 ] 대기 운동의 규모

나. 해양 운동의 규모
해양 표층 순환의 전체적인 형태는 풍성해류로 설명한다. [ 그림 Ⅱ-37 ]과 같이 대서양과 태평양의 순환은 대
체로 비슷하다. 두 대양에서는 큰 고기압성 순환이 주를 이루는데, 이 두 개의 환류는 적도 반류에 의해 나뉜다. 두
대양에는 강한 동안 경계류가 존재하며, 동안을 따라 북쪽에서 흘러오는 찬 해류가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각 대양에서의 순환은 지형의 차이에서 비롯되는데, 바람으로 인해 차이가 나기도 한다. 이러한 차이는 인도양
에서 관찰할 수 있다. 남부인도양의 해류 순환 형태는 남대서양, 남태평양과 비슷하며, 북인도양의 순환은 계절풍
에 의해 주로 영향을 받는다. 인도양은 지역에 따라 계절풍의 영향을 받아서 여름과 겨울의 표층 해류가 역전되기
도 한다.
이러한 순환은 육지에 가까워질수록 해양에 따라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가장 중요한 요인은 해안선의 모양과
해저지형의 변화이다. 대양의 경계와 주요 해류의 상호 작용으로 반영구적인 와류가 형성될 수 있다. 연안에 가까
워질수록 지역적인 바람의 형태도 위도 방향의 평균값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하천수 유입이
나 조석의 영향이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 그림 Ⅱ-37 ]은 평균값으로 나타낸 표층 해류도이다. 바람이 매일
변하는 것처럼 해류도 변화한다. 시간에 따라 해류의 위치와 크기가 달라질 수 있지만 해류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래브

해류 랜드
라도




**
동그
해류


시 류
야 해
오 알래스카 해류 양

유체


만류
해류 코

지구과학
멕시
해류

서양
북대 해류
시오
카나리

북적도 해류 북적도 해류 쿠로

적도 반류 적도 해류 북적도 해류
적도 반류
벵 적도 반류
해류


남적도 해류 남적도 라
페루

해 남적도 해류
라스

해류 류

해류

아굴



동오스트레일리아 해류

127
남극 순환류

[ 그림 Ⅱ-37 ] 세계 주요 표층해류의 모식도

2 대기와 해양 운동의 유사성과 상대성


캘리포니아 해류는 온도가 낮은 해수를 적도로 공급하며, 쿠로시오 해류는 온도가 높은 해수를 극 쪽으로 운반
한다. 남극 순환류는 남극 대륙 주변을 서에서 동으로 순환하면서 전 세계의 해양에 온도가 낮은 해수를 공급한
다. 이러한 해류와 유사하게 대기의 제트류(Jet stream)는 따뜻한 적도로부터 찬 고위도까지 대기 중의 에너지
를 운반한다. 이처럼 대기와 해양에서 나타나는 유사성은 저위도의 에너지를 고위도로 운반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기와 해양 운동의 역학적인 공통점은 대류와 순환의 과정으로 열을 전달하며, 층을 이룰 때에는 난류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난류는 대기와 해양에서 와류를 만들게 된다. 그러나 대기는 해수보다 대기가 점성과 밀
도가 작기 때문에 해양보다 거의 20배 이상 빠르게 순환한다. 또한 대기에서는 비열이 비교적 낮아 열적인 충격이
빨리 소멸되는 편이나 해양에서는 비열이 높아 대기보다 오랫동안 그 충격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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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
지구상의 대기와 해양은 상호 간의 에너지 교환으로 서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에 대한 사례로 엘니뇨와 라니냐, 남방 진동의 발생과정과
관련된 현상을 알아보자.

해양은 대기의 열원이 되어, 지구 표면의 열 수송은 주로 해양 표면에서 일어난다. [ 그림 Ⅱ-38 ]은 대기와 해
양과의 상호관계를 모식적으로 나타낸 것이다. 해양 표면의 온도는 대류 활동을 변화하게 하고, 그 열원의 변동에
의하여 대기의 흐름을 바꾸어 놓는다. 대기의 하층의 바람으로 해양 표층의 흐름에 영향을 주어 수온을 변화시킨다.

상층의 바람

상승
하강
**
하층의 바람
유체

가열
냉각

따뜻한 해수 운동에너지 찬해수


지구과학

[ 그림 Ⅱ-38 ] 대기와 해양과의 상호관계

해면에서의 열 교환에는 ① 태양의 단파복사, ② 대기에서 해양으로 혹은 해양에서 대기로 장파복사 차이에 의
한 순수 장파복사, ③ 기온-수온 차에 의한 현열 수송, ④ 증발할 때 발생하는 잠열로 인하여 해양에서 대기로 이

128 동하는 열 수송의 네 가지 형태가 있다.


지구 전체는 열평형을 이루지만 지구 표면의 모든 곳이 복사 에너지를 일정하게 받고 있지는 않다. 지구 각 위
도에서 태양으로부터 받은 열량과 지구가 잃은 열량 사이는 반드시 평형을 이루고 있지 않다. 만약 극과 적도가 열
의 이동 없는 복사평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도 지역은 현재보다 20℃ 상승하고, 극지방은 50℃ 하강해야 한다.
그러나 실제로 대기와 해양의 대순환이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 이러한 대기와 해양의 상호 작용으로 인해 나타
나는 현상 중 대표적인 것이 엘니뇨이다.

1 엘니뇨와 라니냐
엘니뇨(El Niño)는 열대 태평양의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에 비해 2~10℃ 이상 높아지는 현상을 말한
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이’를 뜻하는데, 페루나 에콰도르 지역에서는 크리스마스 무렵 바닷물의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 지속되는 까닭에 ‘아기 예수’를 의미하기도 한다. 엘니뇨 기간 페루의 멸치 어장은 해수면의 온도
상승으로 사라지게 되고 이 지역의 어부는 일을 멈추게 된다. 그러나 때로는 이 엘니뇨 현상이 다음해 여름까지 혹
은 그 이상 지속되는 경우가 있어 어부들뿐만 아니라 생태계에도 영향을 준다. 엘니뇨는 보통 2~3개월 동안 지속
되면서, [ 그림 Ⅱ-39 ]와 같이 적도 해역에 걸쳐 대규모의 형태로 나타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30°N
0.2
0 0.2
20°
0.2 0 0.6
0.2
0.2 0.2 0.4
10° 0.6
0.6
0.2 1.0
0° 1.6
0.2 1.4 1.2 0.4
0 0.2
0.6
10°
0 0.4
0.4

20° 0.2
0.2 -0.2
-0.4
-0.2 -0.2 -0.2
30°S
[ 그림 Ⅱ-39 ] 엘니뇨 성숙기의 해수면 온도의 이상값(단위:℃)

기상청에서는 태평양 동부의 적도 해역에서 해수면 온도 월평균 편차의 5개월간 이동 평균값이 6개월 이상
+0.4℃ 이상이 되는 경우를 엘니뇨라고 정의한다. [ 그림 Ⅱ-40 ]은 이 정의를 따른 1950년 이후 엘니뇨 현상의
기간이다. 엘니뇨에 대한 반대 현상 즉, 페루 앞 바다의 해수면 온도가 평소보다 내려가고, 필리핀, 인도네시아 **

유체
지역에서 해수의 온도가 더 올라가는 때를 라니냐(La Niña)현상이라 한다. 라니냐는 스페인어로 여자아이를 의
미한다.

지구과학
3.0

엘니뇨 발생
2.0
해수면온도편차(℃)

1.0
0.4
0.0
-0.4
-1.0
129
-2.0 라니냐 발생

-3.0
1951 1956 1961 1966 1971 1976 1981 1986 1991 1996 2001 2006
연도

[ 그림 Ⅱ-40 ] 1951 ~ 2010년 동안 태평양 동부 적도 해역에서 발생한 엘니뇨와 라니냐

보통의 조건 하에서 남동 태평양상의 고기압과 인도네시아 부근 상공의 저기압은 적도를 따라 부는 편동무역풍


을 발생시킨다. 이 바람은 동태평양에 한랭한 용승류를 일으키지만 서태평양 수온은 온난하다. 무역풍은 서태평
양에서 상승하고 강한 비를 내리고 동태평양에 하강기류와 가뭄을 가져오는 순환의 일부인 것이다. 무역풍이 예외
적으로 강할 때 동태평양 적도지방의 수온은 매우 낮게 된다. 이 한랭 현상을 라니냐라 한다.
[ 그림 Ⅱ-41 ]은 엘니뇨 현상과 라니냐 현상 발생 시의 열대 태평양의 모습을 나타낸다. 엘니뇨 기간 중 동태
평양 상공의 기압은 하강하고 서태평양 상공의 기압은 상승한다. 이러한 기압의 변화는 무역풍을 약화시키거나 반
전 시킨다. 이러한 상황은 적도 동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 서쪽으로부터 온난수를 운반하는 반류를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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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cm 약한 동풍 +15cm
+50cm 강한 동풍 +15cm
0 0
0 0
난수 난수
냉수
-5cm
냉수

인도네시아 연안 페루 연안 인도네시아 연안 페루 연안
(가) (나 )

[ 그림 Ⅱ-41 ] (가)엘니뇨 현상, (나)라니냐 현상 발생 시의 열대 태평양 모습

2 남방 진동
워커(G. Walker)는 연구 중에 적도 동태평양의 위에 고기압, 적도 서태평양의 위에는 저기압이 분포되어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이로 인해 서태평양에서는 공기가 상승하는 운동을 하고 동태평양에서는 공기가 하강하는 운동을
하여 태평양 상공에 서풍이 부는 순환을 관찰하였다. [ 그림 Ⅱ-42 ]과 같은 순환을 워커 순환이라 명명하였다.

**
유체
지구과학

인도네시아

북아메리카

200m 고
따뜻한
130 해수
0m
남아메리카

찬 해수 50m
용승

200m

[ 그림 Ⅱ-42 ] 워커 순환의 모식도

수년에 한 번씩 서태평양 상공의 기압은 상승하고, 동태평양 상공의 기압은 하강하면서 정상적인 지상기압 패
턴에 변화가 생긴다. 이러한 기압의 변화는 무역풍을 약화시키며, 동풍이 서풍으로 바뀌기도 한다. 이때 서풍은
반류를 강화시켜 난류가 남아메리카를 향해 동진하게 된다. 대략 1~2년간 지속되는 온난기의 끝 무렵에 동태평
양 상공의 기압은 상승하고, 서태평양 상공의 기압은 하강한다. 이와 같이 태평양의 양쪽 지상기압이 반전하는
패턴을 남방 진동(southern oscillation)이라 부른다. 이 같은 기압반전과 해수 온도 상승은 거의 동시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가리켜 엘니뇨/남방 진동, 또는 약어로 ENSO(El Niño and Southern Oscillation)
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ENSO 현상은 비슷한 진화 과정을 밟지만 그 강도와 활동 형태에 따라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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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니뇨 현상이 태평양 적도지역의 대규모 현상이라는 것이 인식되기 훨씬 이전인 금세기 초부터 열대 대기에
는 남방 진동이라는 현상이 알려져 있었다. 남방 진동은 인도네시아 부근과 남태평양 동부 열대지역 사이에, 한
쪽에서 지상기압이 평년보다 높을 때 다른 쪽에서는 지상기압이 낮아지는 기압의 시소 현상이다. [ 그림 Ⅱ-43 ]
은 남방 진동의 두 중심을 대표하는 호주 북쪽의 다윈과 남태평양의 타히티에서의 기압 편차를 나타낸다. 다윈
(12.5c S , 131c E )과 타히티(17.5c S , 150c W )와의 월평균 기압차는 남방 진동을 나타내는 지수로, 남방 진
동지수라고 한다. 이 지수는 다윈과 타히티의 기압 평년 편차의 차이로 정의하고, 편차가 부일 때는 두 지점 간의
기압차가 작으므로 남동 무역풍과 대응된다. 남방 진동지수는 평상시에는 양의 값을 갖으나, 엘니뇨 기간에는 음의
값을 갖는다.
(hPa)
2.5
2.0
1.5
1.0
기 0.5

0

차 -0.5
-1.0
-1.5 **

유체
-2.0
-2.5
1950 1955 1960 1965 1970 1975 1980 1985 1990
연도(년)

지구과학
[ 그림 Ⅱ-43 ] 1950~1988년 다윈(실선)과 타이티 섬(점선)에서의 기압 편차

3 엘니뇨에 의한 기후 변화
엘니뇨 현상은 기상, 기후, 어업, 경제 등 여러 분야에 영향을 미친다. 엘니뇨 현상이 발생하면 [ 그림 Ⅱ-44 ]
와 같이 재해를 동반한 이상 기상의 발생이 세계적으로 증가한다. 엘니뇨 현상에 의해 적도해역 해수면의 수온 분
포가 변하면서 대류활동의 강도와 중심이 변한다. 이는 대기 에너지 공급원의 이동 및 대기에 공급하는 에너지의 131
증감을 의미하며, 이에 의해 지구 전체의 대기 흐름이 변하여 세계의 기상이 영향을 받는다.

고온 다우 고온
(1997~98)년 겨울 (1997~98)년 겨울
홍수
10월

홍수
10월

고온 가뭄
(1997년 후반)

고온
5월
고온
(1997~98년 겨울) 가뭄
(1997년 6월) 홍수
(1997년 6월)
고온
(1997년 6월)

[ 그림 Ⅱ-44 ] 엘니뇨에 따라 나타나는 이상 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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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적인 수온 상승 현상이 광범위한 지역으로 파급될 경우에는 전 지구 바람 패턴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열
대 난류는 대기에 열과 수증기를 공급하여 폭풍과 강우를 증가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 해양으로부터 대기에 열이
추가되고 응결 과정에서 잠열이 방출되면 편서풍에 영향을 주어 일부 지역에는 비가 많이 내리는 반면에, 다른 지
역에서는 강우량이 적어진다. 한편, 온난 적도 중부 태평양 상에는 태풍 발생이 증가하나 아프리카와 중앙아메리
카 사이의 열대 대서양에서는 상공 바람이 허리케인 발달 과정에 필요한 뇌우 조직을 방해해 엘니뇨 기간 중에 허
리케인이 발생하지 못하였다. [ 그림 Ⅱ-45 ]에서 강력한 엘니뇨 기간 중 여름 몬순의 상태는 인도에서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

아노말리 (%)
40

30 중앙 아시아 4월 적설량
인도 몬순에 의한 강수량
20

10

** -10
유체

-20

-30
지구과학

1970 1975 1980 1985


연도(년)

[ 그림 Ⅱ-45 ] 중앙아시아 4월 적설량과 여름철 인도 몬순에 의한 강수량변동

1982~1983년에 발생하였던 엘니뇨 때에는 홍수로 인하여 에콰도르에서 600여 명이 사망했고, 로키산맥에
는 폭설이 내렸다. 캘리포니아에서는 허리케인이 발생하고, 타이티에서는 사이클론이,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모

132 래폭풍이 일어났고, 필리핀, 볼리비아, 페루에서는 가뭄이 있었다. 엘니뇨의 발생은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즉, 세계적인 규모의 이상 기상 발생에 의해 농산물의 공급이 불안정하게 되면 가격이 변하기 때문이다. 이 외에
도 계절상품의 생산 및 유통업체 등 산업의 전반적인 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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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상호 작용과 지구 온난화
해수 표면을 경계로 이루어지는 상호 작용을 통하여 해양과 대기는 서로 에너지와 물질을 교환한다.
기후에 영향을 미치는 해양-대기의 상호 작용은 물리적, 화학적, 생물학적 측면으로 나누어
고찰할 수 있다.

1 물리적 상호 작용
물리적 측면에서 해양과 대기는 해수 표면을 통하여 열과 수분, 운동량을 교환한다. 해양은 지표면의 70 % 이
상을 덮고 또 지표면에 존재하는 물의 약 97 % 를 지니고 있어 지표면이 받는 태양에너지의 효과적인 흡수자이면
서 동시에 커다란 열 저장고로서 작용한다. 해양이 흡수한 복사열의 약 반은 물을 증발시키는 데 사용되며, 수증
기에 포함된 커다란 잠열로 인해 물의 증발과 강우는 지표면 열 이동의 중요한 수단으로 작용하게 된다.
해양과 대기 사이의 열 교환에 따른 대기의 지역적 온도 차이는 바람을 일으키며, 해수면 위로 부는 바람의 밀어가
는 힘은 다시 해양의 표층 해류를 일으키는 힘으로 작용한다. 또한 해양과 대기 사이의 열과 수증기 교환은 해수의 수
**

유체
온과 염분을 변화시키며, 그 결과로 생겨나는 해수 밀도의 차이는 해양의 수직적 흐름을 야기한다. 해양-대기의 상
호 작용에 의해 조절되는 복잡한 해류순환은 표층에서 따뜻한 해류가 극 방향으로 흐르고, 심층에서는 극 해역에서

지구과학
형성된 차가운 해류가 흐르는 양상으로 나타나 지표면의 열을 분산하고 기후를 조절하는 데 크게 기여한다.

2 화학적 상호 작용
화학적 측면에서 기후에 미치는 해양-대기 상호 작용의 중요한 영향은 경계면을 통한 가스의 교환에 있다. 해
양은 온실가스의 공급지이자 동시에 제거지다. 수증기는 대기에 양적으로 가장 많은 온실가스이며, 해수의 증발
133
에 의해 대기로 공급된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수증기는 대기의 구름을 형성하여 알베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온실가스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이산화 탄소일 것이다. 특히 인간 활동과 밀접히 관련되었다는 점에
서 더욱 그러하다. 해양은 이산화 탄소의 가장 큰 저장소이며, 따라서 대기와 표층해양 사이에 그리고 표층과 심
층해양 사이에 일어나는 탄소의 교환은 대기의 이산화 탄소 농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기와 해수 사이의 이산화
탄소 교환은 가스의 용해도에 의해 결정된다. 수온이 낮을수록 가스의 용해도가 큰 까닭에 극 해역의 차가운 해수
는 더 많은 이산화 탄소를 녹일 수 있으며, 극 해역에서 심층해양으로 가라앉아 순환하는 열염분 순환도 대기의 이
산화 탄소를 해양으로 제거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이렇게 해양-대기의 가스교환에 의해 산업혁명 이후 인간
활동에 의해 대기로 방출된 이산화 탄소의 약 3분의 1이 해양으로 제거되었다.

3 생물학적 상호 작용
해양의 표층에서는 생물에 의한 광합성 작용과 탄산염 껍질의 형성으로 해수에 녹아 있는 탄소를 소모한다. 이
렇게 만들어진 유기물과 패각은 생물이 죽은 후에 심층해양으로 가라앉는다. 표층해양의 탄소가 심층해양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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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되면 표층해수의 용해도가 증가하여 대기로부터 더 많은 이산화 탄소가 해수로 녹아든다. 생물활동의 결과로 나
타나는 이러한 대기 이산화 탄소의 제거작용은 생물학적 펌프라고 불린다.

태양

구름

에어로졸 수증기
에어로졸

이산화탄소

생물학적 작용

** 플랑크톤
유체

유기질 탄소
지구과학

[ 그림 Ⅱ-46 ] 생물학적 상호 작용

태양

134 대기순환

강수

표층 바람
증발

용승 해류

[ 그림 Ⅱ-47 ] 물리적 상호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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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의 성층과 특성
01 대기 중의 수증기
대기 중에 있는 수분은 체적으로 최대 4% 정도의 극히 적은 부분을 차지한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수분은 대기 과정을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수분은 어
떤 과정을 거쳐 대기 중에 존재하게 되며 이들은 어떻게 관측하고 나타낼까? 대기 중의 수증기
량을 표현하는 방법 중 혼합비와 비습에 관해 알아보자.

1 혼합비
단위질량의 건조 공기와 공존하는 수증기의 질량( g )과의 비로 나타내는 혼합비(mixing ratio)는 다음과 같이 표시
한다.
m~ t~
x = m = t ]g/kgg
d d

여기에서 x 는 혼합비, m d , m w 는 건조공기와 수증기의 질량, t d , t w 는 건조공기와 수증기의 밀도이다. x 의


**
값이 작으므로 m d 를 kg , m w 를 g 으로 표시하기도 한다.

유체
지구과학
2 비습
비습(specific humidity)은 습윤공기 1 kg 에 포함된 수증기 질량( g )과의 비율로 다음과 같이 나타낸다.

mw tw tw
s= = = t
md + mw td + tw

실제로 대기 중에서의 수증기량은 적으므로 혼합비와 비습의 관계는 위의 두 식으로 135


w
s= ,w
1-w

이 된다. 즉, 비습과 혼합비는 거의 같은 값을 가지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대기 열역학
우리가 다루는 대기는 공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공기 덩이는 운동에너지, 위치에너지,
내부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대기 열역학을 이해하고, 대기 중으로 열과 에너지가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 알아보자.

작은 시스템 또는 물질의 무한소는 부피( D V ), 질량( D M ), 압력( p ), 온도( T ) 그리고 조성에 의해서 열역학적으
로 기술된다. 이 경우 여러 가지 과정을 통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에, 보통 조성 또는 질량이 변하지 않는 경우로 가정
한다. 물질의 무한소가 항상 동일한 입자로 구성된다면 부피, 압력 및 온도의 세 가지 변수만 남게 된다. 이 변수들을
대기 상태의 기본 변수들이라 하며 이들 값들은 주어진 시스템 내에서 대기 상태를 기술할 수 있다.

1 기체 상태 방정식
** 상태 방정식은 상태 변수인 p , v 그리고 T 또는 이로부터 유도된 양 사이의 관계식이다. 샤를의 법칙과 보일
유체

의 법칙들을 결합시키면 관계식을 만들 수 있다. 상수들의 조합을 실험을 통하여 결정한 R 6L2 T - 2 i - 1@ 로 대체하
면, 다음 식을 얻을 수 있다.
지구과학

p y = RT

샤를의 법칙
압력이 일정하다면 기체 부피는 절대온도에 비례한다.

136 보일의 법칙
일정한 온도하에서 기체는 그 부피가 압력에 반비례한다.

여기서 y 는 압력 p 와 온도 T 에서의 비부피이다. 이 식은 이상 기체의 상태방정식이고 여기서 상수 R 은 고려


하고자 하는 기체의 비기체 상수(specific gas constant)라 부른다. 상태 방정식의 또 다른 형태는 아래와 같은
방법으로 얻어진다. 질량이 분자량, m 과 동일한 기체의 시료를 고려하고자 한다. 이 시료는 부피 V = my 를 가
지게 된다. 그러므로 상태방정식은
pV = m RT

로 된다. 경험 법칙인 아보가드로의 법칙은 동일한 압력과 온도에서 두 다른 기체의 분자량(1몰)은 동일한 부피를
차지한다는 것을 설명한다. 그러므로 m R = pV/T 는 기체에서 상수가 된다. R ) = m R 라 놓으면 여기서 R )
를 보편기체상수(universal gas constant)라 한다. 상태 방정식을 다음과 같은 형태로 다시 쓸 수 있다.

R)
py = m T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공기는 기체들의 혼합물로서 관측되고 응결이 일어나지 않는 한 이상기체로 취급된다. 혼합물의 행동을 이해하
기 위해서 또 다른 경험 법칙인 돌턴의 법칙(Dalton’s law)을 사용한다. 이 법칙은 기체들의 혼합물에 의한 전체
압력은 혼합물의 온도로서 전체 체적이 채워져 있다고 가정할 때, 각 성분에 의한 분압의 합과 동일하다는 것을 설
명한다. 즉, k 개의 성분들로 이루어진 혼합물의 압력은 다음과 같다.

p = p1 + p2 + g + pk = { pn
1

여기서 p 는 총압력이고 p n 은 분압이다. 혼합물의 부피를 V , n 번째 질량을 Mn 이라 하고 분자량을 m n 으로


놓는다. 만약 각 기체들이 개별적으로 이상기체 법식을 따르게 된다면, 다음과 같이 된다.

R ) Mn
pn = m T
n V

돌턴의 법칙을 적용하면 **

유체
R) T Mn
p = { pn = {m
V n

지구과학
또는
Mn
{m n
py = R ) T
{M n

이 된다. 여기서 y 는 혼합물의 비부피이다. 위 식은 이상기체들의 혼합물은 단일 성분들에 대한 이상기체 법칙과 동


일한 형태의 기체 법칙을 따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137

2 열역학 법칙
어떤 공기 덩이에 열량 D Q 를 가한다고 가정하자. 그러면 열량 중의 일부는 공기 덩이가 한 일에 사용되고, 나머
지 열량은 내부에너지 변화에 사용된다. 공기 덩이의 한 일을 D W 로, 내부에너지의 변화량을 D U 로 표현한다면
DQ = DU + DW
로 쓸 수 있다. 이 방정식이 열역학 제1법칙의 수학적 표현이다. 운동에너지와 위치에너지의 변화가 없는 고전 열
역학에서는 위 식이 에너지보존법칙을 나타내는 표준 표현방식이기도 하다. 이 식의 각 항을 공기 덩이의 질량으로
나누어 열역학 제1법칙을 다음과 같이 소문자로 표시하기도 한다.
Dq = Du + Dw
즉, 여기서 소문자로 표시한 각 항의 양은 단위 질량당 값을 의미하게 된다. 공기를 이상기체로 취급하면 이상기
체에 대한 이론에 의해
D u = cy D T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로 표현할 수 있다. 여기서 cy 는 정적비열이고, D T 는 온도의 변화량이다. 단위 질량의 공기 덩이가 한 일은
D w = p Dy
로 표현된다. D u 와 D w 를 나타내는 식을 D q = D u + D w 에 대입하면
D q = c y D T + p Dy
를 얻는데, 이 방정식이 공기 덩이에 적용할 수 있는 열역학 제1법칙의 구체적 형태이다.
한편, 공기 덩이의 압력이 p 에서 p + D p 로, 비부피가 y 에서 y + Dy 로, 온도가 T 에서 T + D T 로 변화했
다면, 나중 상태의 상태방정식은
]p + D pg]y + Dyg = R ]T + D Tg
이다. 이 때 p y = RT 를 사용하고 D p Dy/ ]p yg 항을 무시하면,
D q = ]cy + Rg D T - yD p
를 얻는다. 만일 등압과정( D p = 0 )을 생각하면
Dq
cp = d n = cy + R
DT p

의 관계를 알 수 있는데, 여기서 첨자 p 는 압력이 일정한 상태를 의미하며, cp 는 정압비열이다. 결국

** D q = cp D T - yD p
가 되고, 이 방정식은 열역학 제1법칙의 또 다른 표현이다.
유체
지구과학

3 단열 변화
단열과정( D q = 0 )에 대하여 열역학 제1법칙의 식 D q = cp D T - yD p 은 미분형으로
0 = cp dT - y dp
와 같이 된다. 상태방정식 y = RT / p 를 위 식에 대입하고 정리하면
dT R dp
0= -c p
T
138
p

를 얻는다. 이 식을 적분하면
Tp - k =상수
를 쉽게 얻을 수 있다. 여기서 k = R/c p 이고 상수는 초기 상태의 기온과 기압으로부터 정해진다. 위 식은 푸아송
(S. D. Poission)이 유도한 단열방정식의 한 형태로서 푸아송 방정식이라 불리고 있다. 결국 푸아송 방정식은 두 상
태변수 사이의 관계식이다. 상태방정식이 세 상태변수 사이의 관계식임을 상기해 보면, 단열과정의 관계식에서는 상
태변수 하나가 줄어든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dT R dp
식= 0= - c p 를 초기 상태로부터 나중 상태까지 적분할 때 초기기압이 1,000 hPa 이고, 초기기온이
T p

i 값을 갖는다면

P mk
=c
T
i 1000
로 된다. 이때의 온도 i 를 온위(potential temperature)라 부른다. 다시 말해 온위란 어떤 주어진 상태 p , T 의
공기 덩이를 단열적으로 1,000 hPa 의 고도까지 옮겼을 때 그 공기 덩이가 갖는 온도이다. 여기서 공기 덩이가 단열
변화를 하는 과정에서는 온위가 보존됨을 알 수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단열 기온 감률

연직 방향으로 단열 이동을 하는 공기 덩이를 생각해 보자. 열역학 제1법칙을 나타내는 식 D q = cp D T - yD p 를


미분형으로 표시하고 우변 두번째 항에 정역학 식
dp
-y =g
dz

를 대입하면
dq = c p dT + gdx
를 얻는다. 단열과정일 경우에 좌변은 0이 되고, 위 식은
dT g
- = c = Cd
dz p

가 된다. 위 식은 건조 공기가 단열적으로 상승하면서 온도가 감소하는 비율 나타낸다. 이 감소율 C d 를 건조단열감


률(dry adiabatic lapse rate)이라 한다. 공기 덩이가 단열적으로 상승할 때 온도가 감소하는 것은 주위 대기의 기
압이 낮아짐에 따라 공기 덩이의 팽창으로 인하여 공기 덩이가 외부에 대하여 일을 하게 되고 이 때 내부에너지가 일
을 하는 데 소모되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수증기로 포화된 공기 덩이가 단열적으로 상승하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보자. 이때에도 공기 덩이는
**

유체
단열팽창하므로 그 온도가 하강하고 과포화 상태가 된다. 공기 덩이 안에 응결핵이 충분히 존재하면 포화된 수증기는
응결핵을 중심으로 응결한다. 그 때 숨은 열을 방출하면서 공기 덩이를 데우므로, 포화 공기가 상승하는 경우에 기온

지구과학
감률은 불포화 공기가 상승하는 경우의 기온감률보다 작다. 이와 같이 포화된 공기 덩이가 단열적으로 상승하면서
온도가 감소하는 비율을 습윤단열감률(saturated adiabatic lapse rate)이라고 한다.

139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대기 성층의 특성
대기의 안정도는 대기의 평형 정도를 의미한다.
공기는 어떤 상황에서 상승하고, 하강하게 될까?
대기의 안정도 개념에 초점을 맞추어 대기 성층의 특성을 파악해 보자.

대기의 안정도는 상승 공기 덩이의 온도를 주위 온도와 비교하여 판단할 수 있다. 만약 상승공기의 온도가 주위 공
기보다 낮으면, 그 밀도는 더 커져 본래의 고도로 다시 하강하려 할 것이다. 이 경우 공기는 위로의 이동을 방해받기
때문에 안정하다고 말할 수 있다. 반대로, 상승하는 공기의 온도가 주위의 공기 온도보다 높아 밀도가 작으면 주위의
공기 온도와 같아질 때까지 계속 상승할 것이다. 이 경우 공기는 불안정하다.

1 단열선도
대기의 연직구조나 대기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열역학적 과정을 단열선도를 사용하면 이해하기 쉽다. 대기의 연
** 직구조는 라디오존데나 라윈존데를 이용하여 얻은 탐측 자료를 단열선도에 기입하고 분석함으로써 알 수 있다. 이 탐
유체

측자료에는 보통 기온, 기압, 습도, 풍향, 풍속 등이 있다. 단열선도에서 자주 취급하는 열역학적 과정은 등압과정,
등온과정, 건조단열과정, 포화단열과정 등이다. 단열선도는 일반적으로 등압선, 등온선, 건조단열선, 포화단열선,
지구과학

등포화혼합비선의 5가지 등치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5가지 등치선을 기본선이라 한다.지금까지 개발된 단열선도
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사용 목적에 따라 다르게 고안되었다. 현재 실용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단열선도
는 Skew T - log P 선도이다. 이 선도는 [ 그림 Ⅱ-48 ]에서 볼 수 있다.

140

[ 그림 Ⅱ-48 ] Skew T - log P 단열선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응결고도
지표의 불포화된 공기 덩이가 지표의 가열로 인해 부력을 받은 후에 단열 상승해 포화에 이르게 되는 고도를 대류
응결고도(Convective Condensation Level: CCL)라 한다.
이 고도는 보통 지표 가열에 의하여 형성되는 적운의 운저 고도이다. 단열선도에서 대류응결고도는 지표면의 이슬
점온도를 지나는 포화혼합비선이 기온곡선과 만나게 되는 점의 고도이다. 만일 지표면 부근에서 습도가 고도에 따라
서 변화가 심할 경우에 지표 부근 낮은 기층 습도의 평균값을 이용해 대류응결고도를 구한다.
지표 부근의 불포화 공기 덩이가 건조단열적으로 상승하여 포화에 이르는 고도를 상승응결고도(Lifting
Condensation Level: LCL) 또는 치올림응결고도라고 한다. [ 그림 Ⅱ-49 ]에 표시된 것처럼 LCL은 기압고도
에서 이슬점온도를 지나는 포화혼합비선과 지표면의 기온을 지나는 건조단열선이 만나는 점의 고도이다. 일반적으로
LCL의 온도는 해당 고도의 기온보다 낮다. 지표면 부근 공기의 LCL은 대게 CCL보다 낮지만 대기 기온의 분포가
건조단열선과 나란할 때는 LCL과 CCL은 같다.

700
등포화혼합비
**

유체
10

기온 등온선 (℃)

800

지구과학
단열선도에서 지상의
이슬점 온도를 지나는
포화 혼합비선이 대기의
20

건조단열선 상태 곡선과 만나는 점의


고도를 구하는 것이다.
등압선 (hPa) CCL로 표시한다.
900

상승응결고도
이슬점
30

1000 141
[ 그림 Ⅱ-49 ] 단열선도에서 상승응결고도 구하기

바람의 연직시어가 큰 경우에는 지표 부근 기층에서 난류 형성으로 인해 기층의 상부와 하부 공기가 혼합된


다. 이러한 경우에 기층의 온도 분포는 건조단열선과 평행해지며 이슬점온도 분포는 포화 혼합비선과 나란하게 된
다. 따라서 혼합층이 충분히 두꺼운 경우에 혼합 후에는 기온곡선과 이슬점온도 곡선이 혼합층 내에서 서로 만나
게 된다. 이 고도에서는 이슬점온도와 기온이 같아지면서 응결이 일어나게 되고 이 고도를 혼합응결고도(Mixing
Condensation Level: MCL)라 한다.

3 안정층과 불안정층
대기 중에서 구름의 연직 발달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기층의 안정도이다. 구름은 포화 상태의 공기로
되어 있으므로 구름의 연직 발달 조건을 분석하려면 포화공기의 안정도를 분석하여야 한다. 포화공기의 안정도는
기온감률( c )과 습윤단열감률( c s )를 비교하여 결정하며 그 기준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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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 c s : 불안정 c < c s : 안정 c = c s : 중립

공기 덩이의 온도와 주위 공기의 온도를 함께 고려하면 중립을 제외한 나머지 대기의 상태를 다음과 같이 나
타낸다.

c > c d : 절대불안정 c s < c < c d : 조건부불안정 c < c s : 절대안정

위의 기준을 고도에 따른 기온감률, 건조단열감률 그리고 습윤단열감률을 이용하여 나타낸 것이 [ 그림 Ⅱ-50 ]


이다.

** 온도 증가
유체

기압 700
(hPa)
cs 절대 안정
지구과학

조건부
불안정

800
cd

관측 고도
142 절대 불안정
900

1000

[ 그림 Ⅱ-50 ] 고도에 따른 기온 변화와 안정도

구름은 대기의 안정도에 따라 크게 적운형 구름과 층운형 구름으로 나눈다. 적운형 구름은 그 밑면이 편평하며
정상부는 둥글게 부푼 모양으로 불안정한 기층에서 발달하고, 수평 방향보다는 연직 방향으로 더 발달되어 있
다. 이와는 달리, 층운형 구름은 연직 방향보다는 수평 방향으로 더 발달하고 넓게 퍼져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안
정한 기층에서 발달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안정도
대기의 안정도란 평형 조건을 말한다. 예를 들어 [ 그림 Ⅱ-51 ]에서 움푹한 곳에 놓인 바위 A는 안정한 평형
상태에 있다. 만약 바위를 어느 쪽으로든 위로 굴려 올렸다가 놓으면, 재빨리 본래의 위치로 돌아온다. 반대로,
언덕 꼭대기에 있는 바위 B는 불안정한 평형 상태에 있으므로 조금만 밀어도 원래 위치에서 멀리 굴러간다. 이러
한 개념을 대기에 적용하면 대기는 상승 또는 하강 요인에 의해 상하로 움직였다가 다시 본래 위치로 돌아가려는
성향을 보일 때 안정한 평형 상태에 있는 것이다. 불안정한 평형 상태에 있는 대기는 약간의 힘만 가해도 본래 위
치에서 멀리 이동한다.

(가) 안정한 경우 (나) 불안정한 경우 **

유체
[ 그림 Ⅱ-51 ] 안정한 평형 상태와 불안정한 평형 상태

지구과학
대류권에서는 보통 높이가 상승하면 기온은 감소한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서는 높이에 따라 오히려 온도가 증
가하는 층이 관측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층을 역전층(inversion layer)이라고 한다. 역전층이 생기는 과정은 여
러 가지가 있다. 밤에 복사냉각으로 인하여 지표면의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이와 접해 있는 대기 하층이 냉각되
어 기온은 고도에 따라 상승하게 된다. 또한, 고기압권 내에서 기층의 침강으로 인해 단열 압축된 기층의 상부 공
기는 단열 승온이 많이 되고 하부 공기는 단열 승온이 조금되어 기온이 역전이 생기기도 한다. 이와 같은 과정으로
역전층이 형성되면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나 자동차 배기가스 등의 오염물질은 역전층 내에 갇히게 되어 스모그의 143
피해가 심하게 된다. [ 그림 Ⅱ-52 ]는 대기의 안정도에 따라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의 모양을 보여준다.

높 높
이 이

단열선 기온선

기온선 단열선

온도 온도
(가) 안정한 경우 (나) 불안정한 경우

[ 그림 Ⅱ-52 ] 대기의 안정도에 따른 연기의 모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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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
지구는 복사라는 물리적 현상을 통해서 열평형을 유지하며 지구 생명체의 존재를 유지시켜주고 있다.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의 개념을 통해 지구와 대기가 어떻게 에너지 균형을 유지하는지 알아보자.

대기는 끊임없이 태양에너지를 흡수하면서 지구 자체도 우주로 에너지를 방출하여 열적 평형을 유지한다. 대기
내의 각종 기상현상뿐만 아니라 수많은 광화학 반응은 지표면과 이를 둘러싸고 있는 대기, 그리고 대기층들 사이의
복잡한 복사과정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1 흑체복사
모든 물체는 그 물체의 온도에 따라 표면에서 전자파의 형태로 모든 방향으로 열 에너지를 복사한다. 물체의 온

** 도가 높을수록 복사에너지가 크고 파장은 짧다. 자연계에서는 일반적으로 에너지가 이와 같이 파장의 형태로 전달


유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물질의 매개 없이 공간을 뚫고 전해질 수 있는 것은 복사에너지뿐이다. [ 그림 Ⅱ-53 ]은


전자파의 스펙트럼과 파장에 따른 복사의 분류를 나타낸다.
지구과학

파장 (m)
10-14 10-11 10-9 10-8 10-6 10-2 1 10
visible

우주선 감마선 X선 자외 적외선 MicroWave TV Radio


144

가시광선

400 nm 500 nm 600 nm 700 nm


[ 그림 Ⅱ-53 ] 전자기파 스펙트럼 분류

가. 전자기파와 복사
모든 물체는 전자파의 형태로 에너지를 복사하며 다른 물체에 입사하면 물체의 분자운동에너지가 되어 열로 전
환된다. 복사에너지는 물체의 표면에 입사될 때 일부는 반사하거나 투과하고 나머지가 흡수된다. 입사 에너지
에 대한 흡수, 반사, 투과에너지의 비를 각각 흡수율(A; absorptivity), 반사율 (R; reflectance), 투과율(T;
transmissivity)이라고 한다면,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A + R + T =1
이다. 완전 불투과체( T =0)는
A + R =1
이다. 이러한 완전 불투과체가 입사한 에너지를 모두 흡수하고 반사하지 않는다면( A =1, R =0), 이러한 물
체를 완전 흑체(perfect black body) 또는 간단히 흑체(black body)라 한다. 그리고 입사되는 복사에너지를 모
두 반사시키는 물체( R =1, A =0)를 백체(white body)라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물체는 입사되는 복사에너지
를 전부 흡수하거나 반사하지 않고 일부를 흡수하거나 반사한다. 이와 같은 물체를 회색체(gray body)라 부른다.
실제로 모든 파장에 대하여 흡수율이 1(흑체)이나 0(백체)인 물체는 존재할 수 없다. 또한 파장에 관계없이 흡수율
이 0에서 1사이의 일정 값(0< A < 1)을 가지는 물체(회색체)도 없다. 흑체는 어떠한 파장의 복사를 어떠한 세기
로 방출하는지 온도만으로 결정하는 이상적인 물체이며 이것을 흑체복사(black body radiation)라고 부른다.
키르히호프의 법칙(Kirchhoff‘s law)은 열역학평형 상태 하의 주어진 온도에서 방출계수와 흡수계수의 비는 매
질의 종류와 관계없이 온도에 의하여 결정된다는 법칙이다. 이 복사 법칙을 더 간단히 말하면, 동일 파장에서 좋은
복사체는 좋은 흡수체라는 것이다. 즉, 주어진 온도에서 어떤 물체의 파장 m 의 복사선에 대한 흡수율은 동일한 온
도와 파장에 대하여 물체의 복사율과 같다.
**

유체
나. 플랑크 법칙
복사의 기본법칙의 하나로서 흑체에서 단위시간에 방출되는 파장 m 의 복사량은 흑체의 절대온도 T 에 의해서만 결

지구과학
정된다는 법칙이다. 흑체의 단일 파장 복사 플럭스(Radiative flux), 즉 복사세기(irradiance) E m 는,
E m = c 1 $ m -5 $ exp ]-c2 /m $ T g
여기서 T 는 절대온도, c1 = 3.74 # 10 8 W $ m - 2 $ nm 4 , c2 = 1.44 # 10 4 이다. [ 그림 Ⅱ-54 ]는 온도에
따른 흑체의 복사 세기를 나타낸다.

Eλ 70
(MW/m2・μm) 145
7000K
60

50

40
6000K

30

5000K
20

10

0 0.5 1.0 1.5 2.0


파장(μm)

[ 그림 Ⅱ-54 ] 표면 온도에 따른 복사 세기와 파장과의 관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다. 빈의 변위법칙
흑체복사에 관한 기본법칙의 하나로서 빈의 법칙(Wien’s law)이라고도 한다. 흑제복사의 강도가 최대가 되는
파장 λmax은 그 흑체의 절대온도 T 에 반비례하며, λmax ]cmg = 0.2897/T 로 주어진다는 법칙이다. 파장 대신에
파수를 사용하면, v m ]cm g = T /0.5097 이다. 태양 복사는 0.17~4 nm 사이에 대부분의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
-1

고 λmax은 약 0.5 nm 이다. 지표면복사는 3~80 nm 사이에 대부분의 에너지가 포함되어 있고 λmax은 약 10 nm 이
다.

라. 슈테판-볼츠만 법칙
단위 시간에 흑체 표면의 단위면적에서 방출되는 전파장의 복사에너지 E 는 흑체 절대온도의 4승에 비례한다.
E = v T4
σ는 스테판-볼츠만의 상수로서, v = 5.67 # 10 - 8 W $ m - 2 $ K - 4 이다.

2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
파장별로 방출되는 복사의 양은 몇 가지 기초적인 물리법칙을 따른다. [그림 Ⅱ-55]는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를
** 나타낸다. 더 많은 열적 에너지를 가진 뜨거운 물체가 필연적으로 더 짧고, 더 강력한 파장에서 높은 비율의 에너지
유체

를 복사한다. 그러므로 태양은 넓은 파장영역에서 복사가 일어나지만 가시광선 영역에서 최대강도가 나타난다. 태
양 복사의 대부분은 단파복사(shortwave radiation)라 칭하는 4 nm 이하의 파장에서 일어난다. 지표면과 내부
지구과학

로부터 방출되는 복사에너지는 주로 4~100 nm 의 범위에 집중되어 있으며, 대략 10 nm 에서 최대복사에너지를


방출한다. 최대복사에너지를 방출하는 파장은 지표면과 대기의 온도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다. 지구 복사를 장파복
사(longwave radiation)라고 하는 이유는 태양 복사에 비해 지구 복사는 파장이 더 큰 장파장에 에너지가 집중되
어 있기 때문이다.

146
450 태양 복사
(단파 복사)





(cal/cm2・min)

지구 복사
(장파 복사)

0.03

0.5 10 파장(μm)

[ 그림 Ⅱ-55 ] 태양(단파) 복사와 지구(장파) 복사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가. 태양 에너지
태양으로부터 지구가 받는 복사에너지의 양은 시간적 변화가 적으므로 태양 상수라고 한다. 태양 상수는 태양
에서 1천문단위 거리에서 단위 면적에 입사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태양 상수는 수년에 걸쳐 1 % 미만으로 변동
한다. 태양 상수는 근래에 와서 고공비행기, 기구 및 우주탐사 장비로 측정하게 되었으며, 그 오차를 ±0.3 % 까
지 줄일 수 있게 되었다. 태양 상수는 연구자와 방법에 따라 약간씩 다른 값을 보이는데 일반적으로 1,367 W/m 2
(1.96 cal/ cm 2 : min )를 대푯값으로 볼 수 있다. 태양 상수는 햇빛에 대하여 직각인 면이 받는 에너지를 고려한 것
이므로 전 지구 표면에 대하여 구해 보면 다음과 같이 된다.

1367 W/m 2 # r Re 2
] 342 W/m 2
4r Re

한편 전 지구가 받는 에너지는 다음과 같이 계산할 수 있다.

342 W/m 2 # 4r Re 2 = 1367 # r Re 2 = 1.74 # 10 17 W

이와 같이 지구가 받는 열은 매우 큰 값인데, 이러한 에너지는 지구로만 오는 것은 아니고 반경 1 AU 되는 모든


공간으로 방출된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태양에서 내는 전복사 에너지를 계산해 보면 다음과 같은 값이 된다. **

유체
1367 W/m 2 # 4r ]1 AUg2 = 3.86 # 10 28 W

지구과학
그런데 태양이 내는 에너지는 지구가 받는 에너지의 3.86/1.74 # 10 8 = 2.2 # 10 8 배가 된다. 지구는 태양 복
사의 22억분의 1정도만 받게 되는 것이다.

나. 지구 복사의 흡수
지구 복사 대부분을 대기의 이산화 탄소, 수증기, 오존 등이 흡수한다. 기체는 선택흡수체이기 때문에 어느 파장
은 흡수하고 어느 파장은 투과하게 한다. 이산화 탄소는 4~5 nm 와 12~18 nm 에 흡수대를 가지고 있으며, 수증기 147
는 5~8 nm 와 17 nm 이상에 흡수대가 있어 8 nm 이하와 12 nm 이상의 파장대는 그 대부분이 대기에 흡수된다. 그
러나 지구 복사에서 에너지의 최대 파장에 해당하는 8~12 nm 의 파장대는 대기에 많은 부분 흡수되지 않고 우주로
빠져나가는데, 이러한 8~12 nm 범위의 파장대를 대기의 창(atmospheric window)이라고 부른다.
[ 그림 Ⅱ-56 ]은 지구 복사의 흡수대와 대기의 창을 나타낸다. 일기예보에서는 야간에도 위성에서 찍은 연속
구름 사진을 볼 수 있는데, 태양 복사를 받지 않는 밤에도 구름 사진이 얻어지는 것은 위성이 가시광선 이외에 대기
창 영역의 적외선을 측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의 구름 사진은 적외선 사진이며, 복사 에너지량은 물체 표면온도
의 4승에 비례하므로 적외선 사진의 농담은 온도 분포를 나타낸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가시광선 근적외선 적외선
0.4~0.7 0.7~3 3~14

3~14

0.7~1.3 1.3~3 3~5


10.5~12.5
100%
O2 O3 O2 H2O CO2 H2O O3 CO2

CO2
투과율

흡수율

0
0.1 0.2 0.3 0.4 0.6 0.9 1 1.5 2 3 4 5 6 9 10 12 15 20 30

파장(μm)

** [ 그림 Ⅱ-56 ] 지구 복사의 흡수대와 대기의 창


유체
지구과학

3 온실효과
지구는 태양에서 끊임없이 복사에너지를 받으면서 이와 같은 양의 에너지를 지구 복사의 형태로 방출하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구상의 온도는 증가하거나 감소하지 않고 일정한 상태를 유지한다. 이것을 복사평형이
라고 한다.
148 지구 환경에는 수많은 선택 흡수체가 있다. 수증기( H 2 O )와 이산화 탄소( CO 2 )는 적외선 복사를 강하게 흡수하
지만 가시적 태양 복사는 잘 흡수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아산화질소( N2 O ), 메테인( CH4 ), 오존(O3) 등이 있다.
이러한 기체들은 지구에서 방출된 적외선 복사를 흡수해 운동에너지를 얻는다. 분자 간 충돌로 대기 중 평균 운동에
너지는 증가하고 그 결과로 대기의 온도는 올라간다.
수증기와 탄산가스는 선택 흡수체이면서 적외선 파장에서 복사 에너지를 방출한다. 이 에너지 일부는 지구 표면
을 향해 표면에서 흡수됨으로써 지상의 온도를 높인다. 이번에는 지구가 적외선 에너지를 위로 방출하여 흡수된 에
너지가 대기권 하층의 온도를 상승시킨다. 이와 같이 수증기, 이산화 탄소는 적외선 에너지를 흡수 및 방출함으로
써 지구 복사 에너지가 외계로 탈출하지 못하게 하는 단열층 역할을 한다. 이러한 선택 흡수 기체가 존재하지 않게
된다면 지구 표면과 대기권 하층의 온도는 실제보다 훨씬 낮았을 것이다.
수증기, 이산화 탄소, 메탄, 아산화질소 등 기타 기체의 흡수성은 온실 유리와 비슷한 것으로 생각되었다. 온실
의 예를 들면 유리는 가시복사 에너지의 유입은 허용하지만 적외선 복사의 유출은 어느 정도 차단한다. 이 때문에
대기 중 수증기와 이산화 탄소의 작용을 온실효과(greenhouse effect)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온실 속의 공
기 온도가 상승하는 것은 온실 속에서 공기가 순환하여 바깥의 차가운 공기와 섞이지 못하는 데에 더 큰 원인이 있
음을 증명하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일부 학자들은 온실효과를 ‘대기효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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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출 IR 에너지

입사
태양 에너지 IR
방출

**

유체
[ 그림 Ⅱ-57 ] 온실효과가 있을 때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

지구과학
149
방출 IR 에너지

입사
태양 에너지

[ 그림 Ⅱ-58 ] 온실효과가 없을 때 태양 복사와 지구 복사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해양 조석
01 기조력
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을 수식으로 이해하며 평형 조석론과 동역학적 조석론 관점에서
조석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

조석을 일으키는 힘인 기조력(tidal force)은 외부 천체가 해당 천체 내부의 특정 지점에 작용하는 인력이 거


리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본질은 차등 중력(differential gravity)이다. 기조력은 천체가 자
전하거나 공전하고 있어야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지구와 달, 지구와 태양계를 구분하여 생각하여야 한다.
우선 달에 의한 기조력만을 생각해 보면 우리는 달이 지구의 둘레를 공전하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정확히는
[ 그림 Ⅱ-59 ]와 같이 지구와 달은 그 공통 질량 중심(BC) 주위를 각각 공전하기 때문에 지구의 점들은 동일한
반경의 원 운동을 한다. 그러므로 지구의 모든 점에서는 달의 반대 방향으로 평행하게 같은 크기의 원심력( BC )을
받게 되고, 지구의 모든 지점은 달과의 만유인력으로 인하여 달의 중심 방향으로 향하는 힘을 받는다.

** 원심력
유체

4 1
달의 인력
지구-달 체계의 질량중심(BC) 달
CE BC
지구과학

달 3 2
CE=지구중심
BC=질량중심
4 1

지구중심(CE) 달
CE BC

3 2

[ 그림 Ⅱ-59 ] 지구와 달의 운동 [ 그림 Ⅱ-60 ] 지구에 나타나는 원심력(관성력)과 달의 인력


150
지구의 중심인 CE 에서는 원심력( FC )과 인력( FCE )이 평형을 이룬다. 그러나 A 에서는 달 중심까지의 거리가 가
까워 달의 인력( FA )이 원심력보다 커지고, B 에서는 달 중심까지의 거리가 멀어져 달의 인력( FB )이 원심력보다 작
아져 그 차이가 기조력으로 작용한다.

B R A D

지구

[ 그림 Ⅱ-61 ] A지점과 B지점에 작용하는 기조력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지구 반지름을 R ,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D , 달의 질량을 m 이라 하고, 단위 질량에 작용하는 힘을 생각하
m
면, 원심력( FC )은 중심에서의 달의 인력( FCE )과 같으므로 FCE = FC = G 2 이다. A 와 B 에 작용하는 인력은
D
m m
이므로, A 지점에 작용하는 기조력 TA 는
]D - Rg2
각각 FA = G
]D + Rg2
, FB G

m m
]D - Rg2
TA = FA - FC = G -G
D2
R
DR b 2 - l
2DR - R 2 D
= Gm 4 = Gm
D - 2D 3 R + D 2 R 2 R R2
D4 d 1 - 2 + 2 n
D D
2GRm 2GRm
이다. 그런데 D ] 60 R 이므로, TA ] 이 되고, B 에서도 TB = FB - FC ] - 이 되어 A 와
D3 D3
B 두 지점에서의 기조력의 크기는 같고 방향이 반대이다. [ 그림 Ⅱ-62 ]와 같이 A 와 B 이외의 지역에서도 달의
인력과 원심력의 합력으로 기조력의 크기와 방향이 정해진다.

**

유체
지구과학
B A
지구 중심
151
X 달 방향
(지구 표면)

원심력

달에 의한 인력

기조력

[ 그림 Ⅱ-62 ] 기조력의 크기와 방향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조석파
조석파 개념에서의 조화성분을 이해하고, 조석 마찰 개념에서의 조석과 지구 자전을 설명할 수 있다.

1 조석과 지구 자전
조석(tide)이란 달과 태양 그리고 지구의 운동에 의해 일어나는 특정 지점에서의 주기적인 해면 변동을 말한다.
조석은 지구 둘레의 반에 해당할 수 있는 파장으로 해파 중에서 가장 긴 파이다.
지구의 북극에서 내려 보았을 때 적도상에는 기조력에 의해 부풀어 오른 만조(high tide)에 해당하는 두 지점과
직각 방향의 간조(low tide)에 해당하는 두 지점이 있다. 지구의 자전으로 만조와 간조가 반복되는데, 지구는 하루
를 주기로 자전함에 따라 어느 지점에서의 만조는 달이 그 지점의 자오선을 통과할 때에 일어나야 하겠지만, 실제로
는 해수가 이동하는 시간 때문에 약간 늦게 만조가 나타난다.
** 구상의 한 지점에 달이 남중했다가 다시 남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4시간 50분으로, 이를 1태음일이라 한다.
유체

하루가 지나면 지구에서 본 달은 태양을 기준으로 궤도의 약 1/29.53 만큼 움직이기 때문에 다음날 다시 달이 남
중하기 위해서는 이를 따라잡아야 한다. 이에 소요되는 시간이 약 50분이고 1태음일 동안 두 번의 조석 현상이 있
지구과학

게 되므로 이를 태음반일주조라 한다.

A와 달의 위상이 같다.
C

별을 기준으로 할 때 A와 달의 위치가 같다.


B

152
별은 지구에서 매우 멀기 때문에 지구가
달의 공전 궤도
공전해도 거의 같은 위치에서 관측된다.
따라서 별은 달의 공전의 기준점이 된다.
삭망월
항성월 (A→C)
(A→B) A
달 별
지구
태양

[ 그림 Ⅱ-63 ] 달과 지구의 공전

2 사리와 조금
태양과 달의 기조력에 대해 바다는 동시에 반응한다. 지구와 달 그리고 태양이 일직선상에 위치하여 달의 위상
이 삭이나 망일 경우에는 태양조석과 태음조석이 서로 더해지며 만조는 더욱 높아지고 간조는 더 낮아져 조차가 큰
조석이 나타나는데 이를 사리(대조, spring tide)라 한다. 달과 지구 그리고 태양이 직각을 이루어 달의 위상이 상
현이나 하현일 경우에는 태양조석이 태음조석을 작아지게 하여 조차가 작은 조석이 나타나는데 이를 조금(소조,
neap tide)이라 한다. 사리와 조금은 약 2주 간격으로 반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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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조 소조 하현

태음조석 태양조석 태음조석

태양조석
삭 망 상현

[ 그림 Ⅱ-64 ] 대조와 소조의 태양, 달, 지구의 위치관계

1,200

1,000
해수면의 높이(cm)

800

600 **

유체
400

지구과학
200

0
2014-05-01 2014-05-11 2014-05-21 2014-05-31 2014-06-10

날짜

[ 그림 Ⅱ-65 ] 영종대교 아래의 해수면 높이 변화

153

3 실제의 조석파
자전하는 지구에 조석의 진행을 방해하는 대륙의 분포로 인해 실제 조석은 매우 복잡한 양상을 보인다. 또한 해
역의 모양과 크기, 해안선의 모양은 해당 해역의 자유 진동 주기에 영향을 주는데, 이 진동 주기가 조석파의 주기에
가까우면 공명 현상이 나타나 조차가 매우 크게 나타나기도 한다.
또 다른 복잡한 점은 지구의 공전 궤도면은 적도면에 23.5° 기울어져 있으며, 달의 공전궤도면은 지구의 공전 궤
도면에 약 5.1°정도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매월 달은 적도면에서 남북으로 28.6°까지 벗어날 수 있으며, 달이 적도
면에서 벗어나 있으면 만조와 간조의 위치도 [ 그림Ⅱ-66 ]과 같이 남북으로 움직이게 되어 하루(조석일)에 나타나
는 조석 주기와 조차는 지역에 따라 달라진다.
하루(조석일)에 비슷한 크기의 두 번의 만조와 간조가 일어나는 반일주조(semidiurnal tide)가 나타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어떤 곳에서는 하루에 한 번의 만조와 간조가 나타나는 일주조(diurnal tide)가 보이기도 한다. 그리
고 일주조 특성과 반일주조 특성이 같이 나타나는 조석을 혼합조(mixed tide)라고 하는데, 만조와 간조 높이 차이
가 현저히 많이 나는 일조부등(diurnal inequality) 현상이 나타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지구 중심을 지나는 남북 방향 단면 :
타원은 달에 의한 기조력이 해수면을
부풀어 오르게 한 것을 나타낸다.


(적위가 큰 달)
C′ (일주조)
C

B B (혼합조)
(적도에서의 반일주조)
A 적도 A′

(적도 위의 달)

지구

A = 반일주조 B = 혼합조 C = 일주조

Day
3
2
3 2
2 1
0 1
1
0 -1 0
-1 -2 -1
-2
-3 -2
** -3
-4

일주조
혼합조
유체

반일주조

[ 그림 Ⅱ-66 ] 달의 적위변화와 반일주조, 혼합조, 일주조


지구과학

조석파에 의한 바닷물의 이동에서도 전향력이 작용하여 북반구에서 조석파의 마루는 반시계 방향의 움직임을 보
이게 되는데, 해역의 중앙부 근처에 무조점(amphidromic point)이 생기게 된다. 글자 그대로 무조점은 조석이
없는 점이며 그 주위를 조석파의 마루(고조)가 한 조석 주기 동안에 한 바퀴씩 회전한다. 북반구에서의 조석파는 무
조점을 가운데 두고 반시계 방향으로 움직이며 조석파의 크기도 무조점에서 멀어질수록 커진다.
조차는 해역의 형태에 따라 달라진다. 조석파의 에너지가 집중되는 만이나 해역 입구에서 조차가 커지고, 공명
154 주기가 12시간 또는 24시간 근처이면 아주 큰 조석이 발생한다. 매우 드물기는 하지만 공명주기가 태음 조석 주기
와 같은 경우는 어마어마하게 큰 조석이 발생할 수도 있다.
무조점

[ 그림 Ⅱ-67 ] 조차와 무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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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의 성질
01 해수의 물리적 성질
물 분자의 결합구조에 의해 나타나는 해수의 특성을 이해하고,
온도와 염분에 따른 수괴의 종류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자.

1 해수의 특성
물 분자는 결합각이 104.5°로 극성을 띠고 있고 수소 결합이 형성된다. 그 결과 물은 분자들의 인력으로 표면 장
력, 점착성 등이 나타나고 극성 용매이며 비열과 잠열이 크다. 물은 비열과 잠열이 크므로 해양이 다량의 태양 복사
**

유체
에너지를 효과적으로 흡수하고, 순환을 통해 지구의 열평형을 이루는 데 기여한다.
또한 물의 극성은 강력한 용해력을 가진 용매로 작용하여 지각의 암석과 지표 물질을 용해, 운반하여 해수에 축적

지구과학
하였다. 현재 해수에는 약 3.5 % 의 용존 물질이 있는데, 일반적으로 염분이 증가하면 염류가 양이온과 음이온으로
이온화되어 전기전도도, 음속, 굴절률, 표면 장력, 삼투압 등이 증가하게 되고, 수소 결합을 방해하여 비열이 감소하
므로 어는점이 낮아지고, 끓는점이 상승한다.
해양은 지구상의 다른 자연환경과 비교할 때 열용량이 매우 크고 여러 가지 물질이 녹아 있다. 해역별로 나타나는
이러한 수온과 염분의 시공간 변동이 해양의 다양한 현상과 변화를 일으키고 있어 해수의 특성은 수온과 염분이라고
할 수도 있다. 155

2 수온
해수로 공급되는 에너지의 대부분은 태양 복사에너지이다. 해수면에 도달한 에너지의 50 % 이상이 수심 1 m 이내
에서 흡수되어 해양 표면을 가열시킨다. 해수의 온도가 상승 또는 하강하게 되면 해양 생물의 서식과 지구의 기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양은 육지에 비해 열관성이 훨씬 커서 해수의 온도는 해양 표면에서 얼음이 어는 –2℃에서 열
대 지역의 약 32℃까지 나타나는데, 육지의 온도 분포가 –70~50℃ 것과 비교할 때 매우 안정적이다. [ 그림Ⅱ-68 ]
을 보면 표면으로부터 수십 m 두께의 수온이 일정한 층이 존재하는데, 이는 표면 바람이 해수를 잘 섞이게 하기 때문
에 나타나며, 이 층을 혼합층(mixed layer)이라 한다. 전형적인 혼합층의 두께는 150 m 이지만 지역적인 조건에 따
라 1,000 m 가 되는 데도 있고 전혀없는 곳도 있다.
혼합층 아래에는 수온이 급격히 변하는 층인 수온약층(thermocline)이 있다. 수온약층은 저위도해역에서 가장
뚜렷하게 발달하며 적은 태양 복사에너지를 받는 극지방에서는 나타나지 않는다. 수온약층의 두께나 강도는 계절이
나 지역적인 조건, 해류 등에 따라 달라진다. 수온약층 아래는 깊이에 따른 수온의 변화가 없는 심해층(deep layer)
이 존재한다. 해수의 약 75 % 를 차지하는 심해층의 수온은 0~4℃ 정도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온도(℃) 온도(℃) 온도(℃)
0 5 10 15 20 25 0 5 10 15 20 25 0 5 10 15 20 25
0 0 0

500 500 500


저위도 중위도 고위도
깊이(m)

1000 1000 여름 1000


겨울

1500 1500 1500

[ 그림 Ⅱ-68 ] 위도별 깊이에 따른 수온 분포

**
3 염분
유체

해수에는 물의 큰 용해력에 의해 지구상에 존재하는 약 90여 종에 달하는 대부분의 원소가 녹아있다. 해수 중의


지구과학

염분은 본래 대륙 지각 물질이 용해, 운반된 후 해수에 축적된 것이다. 화산 분출 시 나오는 초생수의 용존 성분으로
미루어 볼 때, 원시 해양은 염산, 황산 등의 용액이었을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강산성의 원시 해수가 어떻게 현재와
같은 중성에 가까운 성분으로 변했는지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대략 다음과 같은 설명이 가능하다.
즉, 산성이 강한 해수가 증발한 후 산성비가 내리면 지표와 암석의 틈에 흘러 들어가서 광물질을 용해하여 바다로 운
반된다. 운반된 물질 중에서 기화성 물질은 대기 중으로 날아가고 탄산 칼슘( CaCO 3 )과 같은 고화 침전물은 해저에
가라앉아 해수로부터 분리되어 현재에 이른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156
해수 중에 포함되어 있는 용존 물질의 전량을 천분율( a )로 표시한 것을 절대 염분(absolute salinity)이라고 하
는데 해수를 증발시키고 남은 것의 질량을 재는 방법으로 염분을 측정할 경우 물을 완전히 제거하기도 어렵고, 일부
염류는 분해되어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에 오차가 크다. 요즘 해양학자들은 염분계(salinometer)로 전기 전도도
를 측정하여 염분 값을 구하는 실용 염분 단위(psu, practical salinity unit)로 나타내는 것이 일반화되었다.
해수의 염분은 다를 수 있지만 염류 사이의 비는 일정한데 이를 염분비 일정의 법칙이라 한다. 이에 따르면 단지
한 가지 성분의 농도만 측정하면 총 염분량을 알 수 있는데, 해수 중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염소 이온의 농도를 이용
하여 염분을 계산하는 방법도 있다.

S ]psug = 1.80655 #Cl -

해양의 염분 분포는 위치에 따라 차이가 난다. 아열대 고압대와 같이 증발량이 강수량보다 큰 곳에서는 염분이 높
고, 반대로 강수량이 증발량보다 많은 적도 부근이나 한대 전선대와 같은 곳은 염분이 낮다. 또한 대륙의 하천에 가
까운 연안 부근은 외해에 비하여 염분이 낮다. 전 해수의 75 % 정도가 34.5~35.0 psu 의 염분을 포함하고 있다.
해양별로 대서양이 가장 고염분이고 다음이 인도양, 태평양 순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염분(psu)
33 34 35 36 37
0 S/L

1000
고위도 저위도

2000

깊이(m)
3000

4000

[ 그림 Ⅱ-69 ] 고위도와 저위도에서 깊이에 따른 염분


**

유체
4 밀도

지구과학
해수의 밀도는 수온이 낮을수록, 염분이 높을수록, 수압이 커질수록 커진다. [ 그림 Ⅱ-70 ]을 보면 수온과 염분
이 다른 해수 표본이 같은 밀도를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해수의 밀도는 1.02400~ 1.03000 g/cm 3 로 순수한
물보다 2~3 % 크게 나타나는데 이러한 차이는 해수의 운동과 순환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해수의 밀도를 나타낼 때는 소수점 이하 다섯째 자리까지 표기하는 것이 불편하므로 다음과 같이 정의되는 v t 를
사용한다.
v t = ]t - 1g # 1000
157
즉 밀도가 1.02500 g/cm 3 인 해수의 v t 는 25.00이 된다.

수온
(℃)

30
σt=24

20 σt=25

10 σt=26

0 σt=27

34.0 34.5 35.0

염분(psu)
[ 그림 Ⅱ-70 ] 해수의 수온과 염분에 따른 밀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해수는 염분이 바뀌면 최대 밀도를 나타내는 온도와 어는점이 변한다. 순수한 물은 4℃에서 최대 밀도에 도달하
고 0℃에서 얼게 되지만, 염분이 증가하면 최대 밀도가 되는 온도와 어는점이 낮아지는데 염분이 24.7 psu 인 점을
경계로 최대 밀도가 되는 온도와 어는점이 뒤바뀌게 된다. [ 그림 Ⅱ-71 ]을 보면 염분 24.7 psu 이하일 경우에는
결빙 전에 최대 밀도에 도달하지만, 염분이 이보다 커지면 결빙이 될 때까지 밀도가 증가하는 정상적 변화가 나타난
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해수는 깊이에 따른 밀도 분포에 따라 표층, 밀도약층(pycnocline), 심해층으로 나눌 수 있는데, 밀도약층의
급격한 밀도의 증가는 주로 수온의 감소 때문이다. 강수량이 증발량을 초과하는 곳은 표층 염분이 낮아 깊이에 따라
염분이 증가하는 염분약층(halocline)을 형성하게 되는데, 염분약층과 수온약층과 일치하며 이렇게 결합될 때 두
드러진 밀도약층을 만들어 낸다.

최대 밀도의 온도
2

1
** 10 20 30
유체

온도(℃) 0
염분(psu)
-1 어는점
지구과학

-2
전도점(24.695‰, -1.33℃)
-3

-4

-5

158 [ 그림 Ⅱ-71 ] 염분에 따른 최대밀도와 결빙온도

수온(oC) 염분(psu) 밀도(g/cm3)


0 4 8 12 16 20 24 34.0 34.5 35.0 35.5 36.0 36.5 1,023 1,024 1,025 1,026 1,027 1,028 1,029
0 0 0

염분약층 밀도약층
500 500 500

수온약층
1000 1000 1000

1500 1500 1500

2000 2000 2000


깊이(m)

2500 2500 2500

3000 3000 3000

3500 3500 3500

4000 4000 4000

4500 4500 4500

[ 그림 Ⅱ-72 ] 깊이에 따른 해수의 수온, 염분, 밀도 변화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5 수괴
해수의 중요 성질은 수온과 염분에 의해 결정되므로 세로축에 수온, 가로축에 염분을 나타내는 수온-염분 도표
(T-S diagram)를 이용하면 해수의 성질을 간결하게 나타낼 수 있다. 즉 어떤 해수의 수온과 염분은 수온-염분
도표에 하나의 점으로 나타낼 수 있는데, 어떤 해역의 해수가 같은 환경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수온-염분 도표에서
비교적 일정한 범위에 모인 점들로 나타난다. 이와 같이 수온과 염분 등의 성질에 의해 주변의 해수와 뚜렷이 구분
되는 해수 덩어리를 수괴(water mass)라고 한다.
어떤 지역에서 수온과 염분이 수직적 또는 수평적으로 연속적인 변화가 나타나면 수온-염분 도표에서 선으로 나
타난다. 또한 일정한 수심에서 해수의 밀도는 수온과 염분에 의해 결정되므로 수온 염분 도표에 등밀도선을 표시하
면 수괴의 안정성을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수온-염분 곡선이 등밀도선과 나란하면 밀도의 변화가 없는 것이며,
그렇지 않으면 밀도의 변화가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수층의 하부로 가면서 밀도가 증가하면 그 상태에서 수층은
안정하다. 수괴는 발원지의 표층에서 형성되어 수평 및 수직 방향으로 확산하면서 다른 수괴와의 혼합 작용 또는 열
염분 작용에 의해 점진적으로 변질된다. 이과 같은 수괴의 변질은 수온-염분 도표에서 하나의 곡선으로 나타난다.

30
21 23
**
22

유체
24

지구과학
25
25

26
20




수온(oC) 양


27




159

15
지중해수

28

10 오리건주
NH-105

29
5 북태평양
아한대수 1500m

북대서양심층수

남극중층수 남극환류
0
남극저층수
-2
33 33.5 34 34.5 35 35.5 36 36.5

염분(psu)

[ 그림 Ⅱ-73 ] 여러 수괴의 수온-염분 도표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수중 음파
해수 중 음파의 속도, 굴절과 반사 등의 특성을 이해하고, 해수 중의 음파가 가지는 독특한 특성을
설명할 수 있다.

1 수중 음파
음파는 전자기파와 달리 실제 매질의 움직임이 필요하기 때문에 고체, 액체, 기체 속을 잘 전파하지만 진공 중에서
는 전혀 전파되지 않는다. 음파는 보통 우리가 다루는 사인파는 아니지만 음파가 진행할 때 음향 압력의 증가와 감소가
사인파와 같은 방법으로 변하므로 진동수( f )와 파장( m )을 속도( v )와 관련지어 v = f I
m 로 나타낼 수 있고 또한 압축
n
성파의 속도( v )는 v = t 로 주어지며, 여기서 t 는 매질의 밀도, n 는 전단 탄성 계수(혹은 강성률)이다. 해수의
강성률과 밀도는 둘 다 수온, 염분, 수압에 의해 달라지므로 해양에서의 음속은 이 세 가지 변수의 영향을 다 받게 된
다. 표면에서 수백 m 깊이의 표층에서는 수온의 변화가 크므로, 음속은 주로 온도의 영향을 받지만 심해층에서는 수
** 온과 염분이 거의 변하지 않으므로 주로 압력에 의해 음속이 결정된다. 온도 범위가 6℃ ~ 17℃인 해수의 음속은 다음
유체

경험식으로 나타낼 수 있다.


c = 1.410 + 4.21T - 0.37T 2 + 1.14S + 0.018d
지구과학

여기서 T 는 섭씨온도, S 는 psu 단위의 염분, d 는 깊이( m )로 압력에 비례한다.

160 수온(℃) 음속(m/s)

0 5 10 15 20 1500 1520 1520


i 고속도층
영역Ⅰ
500
영역Ⅱ 저속도층
r
1000

1500
깊이(m)

2000

2500 영역Ⅲ r

3000 저속도층

고속도층
3500
i
4000

4500

(가) (나) (다)

[ 그림 Ⅱ-74 ] 수온, 음속의 분포와 음파의 진행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그림 Ⅱ-74 ]는 수심에 따른 수온, 염분 그리고 수압을 고려하였을 때 음속 분포를 나타낸것이다. 수심에 따라 음
속은 감소하다가 수온약층에서 최소로 나타나고 다시 증가한다. 스넬의 법칙에 따라 음파는 음속 최소층에 모이게 된
다. [ 그림 Ⅱ-75 ]는 음속 최소층에서 전파되는 음속의 굴절 모양을 나타낸 것이다. 이 최소층 내에서 발생한 음향은
감쇠되지 않고 멀리까지 전파되므로, 이 층을 특히 음파 통로(sound channel)이라 한다. 이 층을 따라서 음파는 수
천 km 이상 전파될 수 있다. 제한파선은 음파의 암영대를 형성하기도 하는데 2차 세계대전 당시 표층에 떠 있는 배의
음향 장비의 탐지를 피하기 위해 잠수함들은 수온약층 바로 아래에 숨어있곤 했다.
소리가 따뜻한 물속을 더 빠르게 진행하므로 전세계에 퍼져 있는 수신기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기록함으로
써 수온 차이를 계산할 수 있다. 해수의 온도는 잠재적인 지구 온난화의 중요한 척도이다. 지구 기후에 관한 컴퓨터 모
델은 온실가스가 수심 1,000m의 수온을 매년 0.005℃씩 상승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미세한 온도 변화는 기존
의 모니터링 방법으로는 탐지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십여 년 동안에 진행되는 온난화로 인해서 소리 신호의 진행 시간
을 몇 초 단축시킬 수 있다.

음속 해수면

층Ⅰ 제한파선

층Ⅱ
제한파선 음파의 암영대
**

유체
음파의 통로

지구과학
층Ⅲ

[ 그림 Ⅱ-75 ] 음파의 암영대와 음파 통로

2 수중 음파의 이용 161
해양에서 음파 사용은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 첫째, 수동 청취 시스템으로 돌고래 같은 해양 생물이 내는 소
리를 듣는 것으로 소리의 진동수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그 음원을 밝힌다. 둘째로 소나(SOund Navigation and
Ranging)는 수심을 측정하거나 해저 지형도를 만들 때나 물체의 위치를 알아낼 때 사용한다. 셋째는 소파(SOund
Ficing And Ranging)로 해저 지진의 진앙 결정을 하는 데 사용한다.
1912년 런던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타이타닉 호는 수면 아래의 빙하와 충돌하여 1,500명이 넘는 사상자를
내고 침몰한다. 이 사건을 계기로 물속에 있는 물체를 어떻게 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게 되었다.
수중 전자기파의 경우, 매질인 물이 전자기파의 에너지를 흡수하기 때문에 멀리 전달되지 못한다. 그러나 음파의
경우 매질의 진동을 통하여 전달되기 때문에 멀리까지 전달된다. 이런 음파를 이용하여 물속 장애물이나 해저지형
을 식별하는 장치를 음향탐지기 또는 소나라 한다.
수중 음향의 활용 분야는 크게 기초 과학 분야, 산업 분야 및 군사 분야로 나눌 수 있다. 기초 과학 분야로 음향
측심기가 있다. 음향측심기는 음파를 해저로 발사해서 되돌아오는 시간을 측정하여 수심을 계산하는 장치이다.
이 장치를 이용하여 해저 지형을 파악하고 있다. 최근에는 고해상도 탄성파를 이용하여 해저면의 지형뿐만 아니라
해저면 아래의 기하학적인 형태와 퇴적층의 조직 등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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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II-76 ]의 (가)는 소나가 이용되는 어선의 필수 장비인 어군 탐지기를 통해 음파가 바다 밑에 닿기 전에
고기떼에 반사되어 오는 모습을 나타내며, (나)는 소나로 조사된 해저면 퇴적층의 모습이다. (다)는 국립해양조사
원에서 고해상도 탄성파(3.5~12 kHz )를 이용하여 조사한 동해 강구항 부근의 해저지형의 모습이다.

(가) 어군탐지기에 나타난 고기떼 (나) 소나로 조사된 퇴적층의 모습 (다) 동해 강구항 부근의 해저지형

[ 그림 Ⅱ-76 ] 소나의 활용 사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바다의 수온이 얼마나 변하는지를 알아내는 것은 기후변화와 관련된 중요한 문제의 하
** 나이다. 이를 연구하는 방법의 하나로 음파를 이용하여 온도 변화를 관측하는 음향 토모그래피(acoustic
유체

tomography)가 있다.
음파의 전파 속도가 온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을 이용하여 음파 채널을 따라 정기적으로 음파를 발사하고 이 음파가
지구과학

바다 내에서 전파되는 모습을 관찰하여 바다 내부의 구조와 이들의 변화를 알아내는 것이다. 해양의 변화를 음향
으로 알아내려는 이 연구는 북태평양에서 이미 1996년에서 2006년 동안의 1차 실험이 수행되었다. [ 그림 Ⅱ-77 ]
은 이 연구에서 수행하는 데 이용한 음파원과 수신 장치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162
60°N

50°N

㥚 40°N
위도
30°N

20°N

10°N

120°E 140°E 160°E 180°E 160°W 140°W 120°W


ἓG
경 도☚

[ 그림 Ⅱ-77 ] 음향 토모그래피 작성에 수행된 음파원과 수신 장치의 위치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MEMO

**

유체
지구과학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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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우주 과학
1 천구의 이해

2 우주를 바라보는 눈

3 태양계의 기원과 특성

4 행성과 태양계 내 작은 천체들

5 별의 특성

6 성간 물질과 별의 탄생

7 별의 구조와 진화

8 우리 은하

9 외부 은하

10 우주론

단원 열기
이 단원에서는 최근의 우주 탐사선의 활동에 의해 밝혀진 태양계 행성들의 대기와 구조,
별의 물리적 성질과 분포 및 운동 등에 대하여 알아보고, 별의 탄생과 진화, 은하의 특성과
회전에 대하여 알아보자. 마지막으로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다양한 우주론을 통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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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구의 이해
01 지평좌표계
지구의 자전에 의해 천체들이 일주운동함을 설명할 수 있으며,
이들 천체의 위치를 지평좌표로 나타내고 찾을 수 있다.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은 우리에게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모든 별들이 우리로부터 거리가 무한한 하나의 둥근 하
늘에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이 둥근 하늘을 천구라 한다. 이런 천구는 밤하늘에서 별들의 위치를 나타내기에
매우 편리하다.

1 천구와 지평좌표계
관측자를 중심으로 거리가 무한한 천구에서 지구의 자전축을 무한히 연장하여 천구와 만나는 두 점을 천구의 북극과 천구의

*** 남극이라 한다. 자전축에 수직하며 천구의 중심을 지나는 대원(great circle)을 천구의 적도라 한다. 천구상의 각 기준점
과 대원은 [ 그림 Ⅲ-1 ]과 같다.
우주

지평좌표계는 관측자를 중심으로 하는 지평면에 동, 서, 남, 북의 방향을 설정하여 태양이나 천체의 위치를 나타내는 간편한
과학

좌표계이다. 지평좌표계는 [ 그림 Ⅲ-2 ]와 같이 관측자를 지나는 지평면을 기준면으로 하고, 북점을 기준점으로 하여 별의
위치를 방위각(A )과 고도( h )로 나타낸다.
천체의 위치 확인은 방위각과 고도로 간편히 나타낼 수 있어 편리한 점이 있으나, 하룻밤 동안에 관측 천체의 방위각과 고도
가 계속적으로 변하여 측정하는 데 불편하다. 같은 시간에 같은 별을 관측한다고 하더라도 관측자가 서 있는 위치에 따라 방
위각과 고도가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항성 목록 등을 작성하는 데는 이용하지 않는다.

166
천정 천정 천구의 북극
천구의
북극 자


천정 천구의 자오선
거리
시간간

동점
간권권

수수직권

수직권

고도

북점 남점 남점 h 북점


지평 지평
선 선
)
서점 방위각(A
수직

천구의 천구의 남극
천저 남극 천저

[ 그림 Ⅲ-1 ] 천구 상의 대원과 기준점 [ 그림 Ⅲ-2 ] 지평좌표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천체의 일주운동
별들은 [ 그림 Ⅲ-3 ]과 같이 천구의 북극(북극성)을 중심으로 하루에 한 바퀴씩 도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지
구가 서에서 동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천구상의 천체들은 매일 북극성 주변의 한 점을 중심으로 도는 것으로 보이
기 때문이다.

천구면
북극성
천구의
일주 운동 방향 북극
동→서

북 지구
지구 자전축 천구의
동 북 적도 남

자전 방향 지평선 서
서→동

천구의 남극
***

우주

과학
[ 그림 Ⅲ-3 ] 천체의 일주운동 [ 그림 Ⅲ-4 ] 천체의 일주권

이를 천체의 일주운동이라 한다. [ 그림 Ⅲ-4 ]와 같이 천체가 일주운동하는 경로를 일주권이라 하며, 모든 일주


권은 천구의 적도와 나란하므로 관찰자의 위도에 따라 [ 그림 Ⅲ-5 ]와 같이 일주운동의 형태가 다르게 나타난다. 북
반구의 중위도에 위치하는 우리나라에서는 [ 그림 Ⅲ-5 ]의 (나)와 같이 대부분의 별들이 지평선과 비스듬히 뜨고
167
지는 일주운동을 한다. 이 때 일주권이 지평선과 이루는 각은 90c - z 도로 서울 지방( z =37.5cN )의 경우 동
쪽 지평선상에서 별은 지평선과 52.5°의 각을 이루며 뜨며 남쪽 하늘에서는 지평선과 나란하게 서쪽 지평선 상에
서는 다시 지평선과 52.5°의 각을 이루며 진다. 하지만 북극 지방에서 별의 일주운동을 본다면 모든 별이 지지 않
고 머리 위에서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천정 천정 천구의 북극=천정
천구의
북극

천구의 천구의 북점 남점
북극 남극
지평선 90°–Φ 지평선 적도=지평선

(가) 적도지방 (나) 중위도 지방(북반구) (다) 북극지방

[ 그림 Ⅲ-5 ] 위도에 따른 천체의 일주운동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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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적도좌표계
지구의 공전에 따른 연주운동을 이해하고, 적도좌표계를 이용하여 천체의 위치를 나타낼 수 있다.

지평좌표계에서 천체 위치는 관측자의 위치와 시간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시간과 장소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새로운 좌표계가 필요하다. 이러한 좌표계가 적도좌표계이다.

1 연주운동과 황도
지구는 태양의 둘레를 일 년에 한 바퀴 공전을 한다. 하지만 옛날 사람들에게는 지구가 공전하는 것이 아니라
태양이 천구를 한 바퀴 회전하는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일 년 동안 같은 시간에 별자리의 움직임을 관찰해 보면
매일 서쪽으로 약 1°씩 옮겨 가 계절마다 볼 수 있는 별자리가 달라짐을 알 수 있다. 이는 태양이 천구상을 서에서
*** 동으로 약 1°씩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
우주

5월 4월
6월 3월
과학

7월 양 물고기 2월
황소 물병
지구
쌍둥이 염소

태양
1월
8월
9월 12월
10월 11월 궁수

사자 전갈
처녀 천칭

168 황도 12궁

[ 그림 Ⅲ-6 ] 연주운동과 황도 12궁

이러한 태양의 겉보기 운동을 태양의 연주운동이라 하며, 천구상에서 태양이 지나가는 길을 황도, 황도에 걸쳐
있는 12개의 주요 별자리를 황도 12궁이라 하였다.
[ 표 Ⅲ-1 ] 분점과 지점의 시기
천구의
북극 하지점
분점과 지점 시기

춘분점 3월 21일 경
추분점
˚
.5 적도
의23
구 하지점 6월 21일 경

춘분점

추분점 9월 23일 경

동지점 황도
천구의 동지점 12월 22일 경
남극
[ 그림 Ⅲ-7 ] 태양의 연주운동 (2017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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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적도좌표계
천구의 적도면을 기준면으로 하고, 적도면상에 있는 춘분점을 기준점으로 하여 천체의 위치를 적경(a)과 적위( d )
로 나타내는 좌표계이다.
춘분점을 지나는 시간권에서 천체를 지나는 시간권 사이의 각을 적경(a)이라 하며, 춘분점으로부터 반시계 방
향으로 0°에서 360°까지 재어 각으로 나타내거나 15°에 1시간씩 환산하여 시간 단위로 0h에서 24h까지 표시하기
도 한다. 천구의 적도면에서 시간권을 따라 천체까지 잰 각을 적위( d )라 하며, 적도면을 기준으로 북반구는 (+),
남반구는 (-)로 하여 0°에서 ±90°까지 나타낸다.
적도좌표계는 적경과 적위가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변하지 않으므로 천체의 위치를 표시하는데 편리하다. 하지만
행성과 같은 태양계 내의 천체들은 적도좌표 값이 변한다.

천구의 북극

[ 표 Ⅲ-2 ] 분점과 지점에서 태양의 적도좌표

적경 적위
S
***
0 0c

우주
h
춘분점

관측자
하지점 6h +23.5c

과학
O 적위

적경
춘분점 추분점 12 h 0c
천구
의적 시

간 동지점 18 h -23.5c

천구의 남극 169
[ 그림 Ⅲ-8 ] 적도좌표계

[ 표 Ⅲ-3 ] 지평좌표계와 적도좌표계의 비교

구분 표현 기준 특징

북점
방위각( A ) (또는 남점)
지평 시각과 장소에 따라 좌푯값이 달라짐,
좌표계
위치를 나타내기 쉬움
고도( h ) 지평면

적경( a ) 춘분점 기준점이 천구상에 있어 일주운동에도 불구하고


적도
좌표계 좌푯값이 변하지 않음, 별마다 고윳값을 가지므로
적위( d ) 적도면 성표에 적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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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시간
지구의 자전과 공전에 따른 태양일과 항성일의 차이를 이해하고,
우주 과학에서 시간의 의미를 설명할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쓰고 있는 시간의 기준은 태양이다. 태양이 같은 위치로 돌아올 때 우리는 하루가 되었다고 하고 이
를 1태양일이라 한다.

1 태양일과 항성일
태양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자전 주기를 1태양일, 항성을 기준으로 한 지구의 자전 주기를 1항성일이라고 한
다. 1항성일은 24항성시(약23시간 56분 4.09초)이며, 1항성시는 60항성분이다.
[ 그림 Ⅲ-9 ]에서 지구는 자전을 하면서 동시에 공전을 하므로 지표면 A에서 B1까지는 지구가 멀리 있는 항
*** 성을 기준으로 한 바퀴 자전한 것이고, A에서 B2까지는 지구가 태양을 기준으로 한 바퀴 자전한 것이 된다. 1태
우주

양일이 1항성일보다 1° 즉 4분 가량 길어진다.

1태양일
과학

1항성일

B1

4분 자전 = 1˚
B2

170 멀리있는 별
나란히 보임 하루 공전

지구
A

태양

[ 그림 Ⅲ-9 ] 태양일과 항성일의 차이

1항성시란 춘분점(또는 항성)의 위치를 기준으로 하는 시간으로 춘분점이 자오선을 지난 후의 시간각으로 표시


한 값이다.

항성시 = 춘분점의 시간각


= 별의 적경( a ) + 별의 시간각( h )
= 남중한 별의 적경( a )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천구의 북극 P

천정

자오선
A

춘분점의
시간각

춘분점
별의 적경 별의 시간각

항성 A를
천구의 남극 Q 지나는 시간권

항성시 = 춘분점의 시간각


= 별의 적경 + 별의 시간각
***

우주
[ 그림 Ⅲ-10 ] 항성시

과학
태양을 기준으로 한 시간에는 시태양일과 평균 태양일이 있다. 1시태양시란 눈에 보이는 시태양(진태양)의 위치
를 기준으로 하는 시간 또는 1시태양일을 24시간으로 나눈 시각으로 시태양의 시간각에 하루가 바뀌는 자정을 0시
로 만들기 위해서 태양의 시간각에다 12시를 더한 값을 사용한다.

시태양시 = 시태양의 시간각 + 12시

171
시태양시가 매일 변하는 이유는 첫째 지구의 공전궤도가 타원이므로 지구의 공전 속도가 일정치 않고, 태양 연
주운동의 경로인 황도와 일주권과 나란한 적도가 23.5° 경사져 있기 때문이다. 천구의 적도를 1년 주기로 하여
일정한 속도로 운행하는 가상 천체인 평균태양(mean sun)을 가정한 후, 평균태양이 남중할 때를 12시로 잡아
시각을 정한 것이 평균태양시이다.

평균태양시 = 평균태양의 시간각 + 12시

태양을 중심으로 한 평균태양시는 일상생활에 사용되며, 별을 기준으로 하는 항성시는 천문 관측에 주로 사용


되고 있다.
태양시는 태양이 자오선을 통과한 시각을 정오로 정하는데 태양이 자오선을 통과하는 시각은 관측자마다 달라
진다. 그래서 각 지방마다 관측자의 자오선을 기준으로 정한 시각을 지방시라 하고, 어떤 지역에서 공통으로 사용
하는 지방시를 그 지방의 표준시라고 한다. 우리나라는 동경 135°의 지방시를 표준시로 채택하고 있다.
평균태양시는 지구상의 경도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천체 현상이 일어나는 시각을 통일할 필요가 있어
경도가 0°인 그리니치 천문대의 평균태양시를 세계시로 사용하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회귀년, 항성년, 책력
책력이 만들어지는 세 가지 중요 요소는 낮과 밤의 변화 주기, 달의 기울고 차는 현상의 변화 주기, 계절 변화
의 주기이다. 이러한 세 가지 시간의 척도를 조합하여 책력이 만들어지는데, 어느 것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크
게 태양력과 태음력으로 구분한다.
달이 차고 기우는 현상인 삭망월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책력이 태음력이다. 계절의 변화에만 맞추어 만들어진
책력이 태양력이다. 달의 삭망 주기가 약 29.5일이므로 태음력은 한 달의 길이를 29일과 30일을 번갈아 사용하
여 1년 354일로 1태양년의 길이인 365.2422일과 큰 차이를 나타내어 계절이 일치하지 않게 된다. 농경 사회에
서는 계절 변화의 주기가 중요하므로 태음력에 19년에 7번의 윤달을 넣어 태양력과 주기를 맞추어 사용한다. 우
리가 흔히 음력이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태음태양력을 말한다.
천구상을 지나는 태양이 황도상에 고정된 별과 겹친 뒤 다시 겹쳐질 때까지의 시간을 1항성년이라 하며, 약
365.2564일이다. 태양이 황도상의 춘분점에서 출발하여 춘분점까지 돌아오는 주기를 1태양년(회귀년)이라 하
며 365.2422일에 해당하는데 춘분점이 세차운동으로 인해 1년에 약 50″가량 동에서 서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B.C. 46년 율리우스 시저는 이집트력을 기반으로 1년을 365일로 정하고 4년마다 366일이 되는 윤년을 정
하였다. 이를 율리우스력이라 한다. 율리우스력은 1년 평균이 365.25일이 되어 1년에 0.0078일이 차이가 나
*** 400년에 약 3일의 차이가 발생한다. 1582년경에는 계절과 약 11일의 차이가 생겨 당시 그레고리 법황은 1582
우주

년 10월 4일 다음 날을 10월 15일로 정하고 400년에 100번이던 윤년을 97번으로 하여 3번을 빼버렸다. 이렇
게 하여 1태양년과 항성년의 차이가 1년에 0.0003일로 줄어들었다. 이를 그레고리력이라 한다. 즉, 4로 나누어
과학

지는 해를 윤년을 정하되 100으로 나누어지나 400으로 나누어지지 않는 해는 평년으로 정한다.

세차운동
172
지구는 오랜 세월 동안 자전으로 인해 적도 반지름이 극반지름보다 조금 더 큰 회전 타원체이다. 지구에 미

치는 태양의 중력은 튀어 나온 적도 부근에 더 크게 작용을 하게 되어 자전축을 공전 궤도면에 수직으로 세우

려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이때 작용하는 힘은 지구의 춘분점 방향과 평행하다. 따라서 지구의 회전축은 춘

분점 방향으로 기울게 되고, 그만큼 또 이동하므로 이 작용의 반복으로 지구의 자전축은 회전하게 된다. 지구

의 경우 이러한 세차운동의 주기는 약 25,800년이다.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은 관찰 가능한 여러 효과를 만들어낸다. 첫째로, 남쪽과 북쪽의 천구의 극이 공간

에 고정된 항성 배경에 대하여 25,772 율리우스년(2000년 비율) 동안에 한 번의 주기를 마치는 원을 그리며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북극성(polaris)이 천구의 북극 가까운 곳에 놓여 있지만, 시

간이 지남에 따라 자전축이 가리키는 방향이 변하게 될 것이며, 다른 항성이 북극성이 될 것이다. 대략 3200

년 후에는 세페우스자리 감마가 북극성에 이어 그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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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를 바라보는 눈
01 우주를 바라보는 눈
천체 망원경의 구조를 설명할 수 있고,
천체 망원경을 조작할 수 있다.

현대의 천문 관측은 우주에 대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우주의 기원과 진화 이론에 대한 관측적 기반
을 제공하는 데 그 이유가 있다. 이러한 관측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이루어진다.

1 광학 망원경
망원경의 목적은 집광력을 키우고 분해능을 증가시키는 데 있는데, 집광력은 구경의 제곱에 비례하고 회절 현상으로 나타
나는 분해능은 I
m / D (파장/망원경의 지름)에 비례한다. 광학 망원경의 구조는 크게 굴절망원경과 반사망원경으로 구분되는
데 반사망원경은 구면수차와 색수차를 제거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장점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용 망원경은 반사망원
경이다. ***

우주
[ 표 Ⅲ-4 ] 케플러식 굴절망원경과 뉴턴식 반사망원경

과학
케플러식 굴절망원경 뉴턴식 반사망원경
대물렌즈:볼록렌즈 주경:오목 거울
접안렌즈:볼록렌즈 부경:평면 거울

부경
초점
원리

173
접안렌즈

초점 주경
대물렌즈

특징 도립상으로 시야가 넓고 고배율이 가능 천정 방향의 별을 관측하는데 유리하며 다루기가 편리

2 전파망원경
가시광선 영역이 아닌 전파 영역으로 관측하는 망원경으로 대부분 접시 모양의 수신기가 대물렌즈 역할을 한
다. 도파관이나 안테나를 통해 신호를 잡는데 이는 마치 볼록렌즈의 역할을 한다.
전파망원경은 잰스키(K. G, Jansky)에 의하여 처음으로 개발되었으며 분해능이 낮아서 광학망원경보다 훨
씬 클 수밖에 없다. 전파망원경의 분해능을 개선하기 위해 전파 간섭 기술(Radio Interferometry)이 개발되어
VLA(Very Long Array), VLBI(Very Long Baseline Interferometry) 등이 운영되고 있다. 간섭계는 여
러대의 전파망원경을 멀리 설치하여 각각 관측한 전파 데이터를 합성해 정보를 얻는다. 이 때 두 망원경은 동조된
시계로 측정하여 각각의 관측소에 기록된 동일한 천체의 파장 차이로부터 얻어지는 상쇄치 등을 분석해 그 위치를
매우 정확히 계산해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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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실제 가능한 VLBI의 최대 크기는 지구의 지름인 12,000 km 이다. 하지만 VLBI를 더 확장시킬 방법
이 고안되었고, 1997년 지구궤도를 공전하는 인공위성을 이용한 간섭계인 VSOP는 우주의 아주 먼 곳을 관측하고
있으며, 이후에는 지구와 달을 연결하여 간섭계로 사용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다.

3 우주 망원경
우주 망원경이란 지구 대기권 바깥의 우주 공간에 올려져, 천문 관측을 수행하는 일체의 과학 기기들을 가리킨다.
지구는 대기층에 둘러싸여 있으며, 빛이 외계로부터 지구로 도달하려면 지표면에 닿기 전에 대기층을 지나야 한
다. 이때 대기가 X -선, 감마선, 자외선 등을 흡수하기 때문에, 주로 가시광선과 전파가 대기를 투과해서 지상에
도달하게 된다. 천체로부터 오는 빛 중 가시광선과 전파 영역을 제외한 다른 파장의 빛은 모두 대기에 의해서 차단
또는 흡수되어 관측할 수 없기 때문에, 지상에서의 관측으로는 우주에 대한 모든 정보를 얻기가 어렵다. 또한, 대기
의 흔들리는 현상 때문에 천체의 상이 원래보다 더 커지고 선명도가 떨어진다. 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 위해서 지
구 대기권 밖 우주공간에서 관측을 수행함으로써 지구 대기 요동에 의한 화상 질 저하를 피할 수 있고, 지구 대기로
인한 관측 파장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구상에 건설된 지상 망원경에 비해, 대개의
경우 최초 발사 후에 추가적인 정비와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하므로, 지상 망원경에 비해서 가동 기간이 짧다는 단점
*** 이 있다.
우주

대표적인 우주 망원경들로 허블 우주 망원경(HST), 케플러 우주 망원경, 허셸 우주 망원경, 제임스 웹 우주 망


원경(James Webb), 스피처 우주 망원경, 찬드라 엑스선 망원경 등이 있다. 우리나라가 참여한 우주 망원경으로
과학

는 갈렉스 우주 망원경(GALEX), 과학기술위성1호를 들 수 있다.

174

[ 그림 Ⅲ-11 ] 허블 우주 망원경

[ 그림 Ⅲ-12 ] 한국우주전파 관측망(K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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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우주 탐사의 역사와 의미,
우주 공간의 활용
우주 탐사의 역사와 의미를 이해하고, 우주 공간을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음을
설명할 수 있다.

인간은 오래 전부터 광대한 우주로 진출하고자 꿈꿔왔다. 이런 인간의 꿈이 마침내 1957년 10월 구 소련의 스
푸트니크 인공위성이 발사되며 현실로 나타났다. 즉, 우주 개발의 막이 오른 것이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이
후 미국이 독주하던 우주 탐사가 80년대 들어 유럽 연합과 중국, 인도 등의 가세로 더욱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1957년 구소련이 발사한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인 스푸트니크 1호 이래 수천 개의 인공위성이 발사되었다. 인공위
성을 목적에 따라 분류하면 과학 위성, 지구 탐사 위성, 방송 통신 위성, 환경 위성, 군사 위성 등이 있다. 우주 망
원경과 우주 탐사선이 이에 가세하였다.
2006년 1월 인류가 탐사하지 못한 명왕성을 탐사하기 위해 뉴호라이즌스호가 발사되었다. 그 해 8월 명왕성은 ***

우주
행성의 지위를 상실하고 왜소행성으로 전락하였지만 뉴호라이즌스호는 2006년 1월 19일 발사된 이래 9년 6개월
간 56억 7천만 km 거리의 우주 공간을 비행한 끝에 명왕성 근접 비행 미션에 성공했다. 뉴호라이즌스호의 탐사로

과학
명왕성은 지름 2,370 km 로 지구의 18.5 % , 명왕성의 위성인 카론의 지름은 1,208 km 로서 지구 지름의 9.5 %
로 밝혀졌다. 뉴호라이즌스호는 명왕성을 방문한 데 이어 카이퍼 벨트를 향하고 있다.
2011년 8월5일, 지구를 출발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의 목성 탐사선 ‘주노’가 5년을 날아 2016년 7
월 4일 목성 궤도에 무사히 안착했다. ‘주노’ 탐사선은 20개월 동안 목성 주변을 37회 돌면서 두꺼운 구름층 안에
숨어서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는 목성의 내부를 관측하게 된다. 과학자들은 주노의 탐사를 통해 태양계
탄생 시기의 데이터도 수집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175

[ 그림 Ⅲ-13 ] 뉴호라이즌스호와 주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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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양계의 기원과 특성
01 태양계의 특성과 기원
태양계의 특성을 이해하고 이를 태양계의 기원과 관련지어 설명할 수 있다.

태양계는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이 오래된 의문을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가설이 만들어졌다. 하


지만 이러한 가설이 인정되기 위해서 이미 밝혀진 행성들의 물리적 특성과 궤도운동 및 각운동량 분포 등을 합리적
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1 태양계 특성
태양계는 지구를 비롯한 8개의 행성으로 구성되는데, 대체적으로 안쪽의 암석과 금속성분으로 구성된 암석질의
지구형 행성과 바깥쪽의 가스로 구성된 목성형 행성(또는 거대행성)으로 나뉜다. 이것은 태양계를 형성한 성운이
*** 바깥쪽으로 갈수록 온도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행성의 궤도는 수성을 제외하고는 거의 원에 가까운 타원궤도를 그
우주

린다. 화성과 목성 사이에는 암석과 금속성분의 소행성들이 분포하는 소행성대가 있다. 혜성은 태양계 전반에 걸쳐
과학

서 발견되는데 태양계 외각의 오르트(Oort) 구름에서 유래하는 것으로 보인다.


우주 시대가 열리며 수성, 금성, 화성 모두에서 운석 구덩이가 발견되었다. 이들 행성뿐 아니라 행성의 위성과
소행성 표면에서도 운석 구덩이가 많이 발견되었다. 운석 구덩이가 이렇게 흔하다는 점도 우주 탐사가 밝힌 태양계
의 중요한 특징 중의 하나이다. 행성의 표면은 다양한 모습을 보이는데, 거의 모든 구성원에서 소행성이나 혜성의
충돌로 만들어진 운석 구덩이를 볼 수 있다. 운석 구덩이가 적은 곳은 표면이 변형된 것으로 젊은 지역이다. 내행성
에서는 화산이나 용암이 흐른 흔적을 볼 수 있다.
176 [ 그림 Ⅲ-14 ]와 같이 태양계에서 행성들은 태양을 중심으로 거의 같은 궤도면 위에서 반시계 방향으로 타원 궤
도를 그리며 공전하고 있다. 궤도 경사각이 특별히 큰 수성을 제외한 행성들의 궤도는 황도면에 대하여 겨우 3.5°
인 얇은 평면 안에 모두 들어온다. 특수한 몇몇 경우를 제외하고 위성들도 모행성 주위를 태양의 자전과 같은 방향
으로 공전하고 있다. 대부분 행성의 자전축은 공전 궤도면에 대체로 수직이며, 위성들의 자전축도 대부분 공전면
에 수직이다. 그러므로 행성들뿐 아니라 위성들도 얇은 평면을 이루며 같은 방향으로 자전하며 공전하고 있다. 각
행성은 태양으로부터 멀어질수록 행성간의 거리는 대략 2배씩 증가하는데 이와 같은 배열을 보데의 규칙(Bode's
rule)이라 한다.
태양계의 질량 분포를 보면 태양이 전체 질량의 약 99.8 % 를 차지하고 있다. 나머지 행성들의 질량을 모두 합쳐
1
도 태양 질량의 밖에 되지 않는다. 게다가 태양을 제외한 전체 질량 중의 약 70 % 를 목성이 차지하고 있다.
700
하지만 각운동량의 99 % 는 태양이 아니라 목성, 토성과 같은 큰 행성들에 집중되어 있다. 행성들의 크기는 [ 그
림 Ⅲ-14 ]에서 보는 것처럼 목성이 가장 크고, 크기가 작은 행성들은 태양계 안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성에서
양쪽으로 갈수록 질량이 줄어들고 있다. 토성의 거대한 고리는 회전에 의한 납작한 원반체를 이루고 있으며, 우주
탐사 결과 토성뿐 아니라 목성, 천왕성, 해왕성에서 고리가 발견됨으로써, 회전 원반체의 모습은 태양계의 중요한
특징으로 부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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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Ⅲ-14 ] 태양계를 구성하고 있는 천체

2 태양계의 기원
***

우주
태양계 형성에 대한 가장 오래된 가설은 성운설이다. 이 설은 회전하는 편평한 원시 성간물질의 구름에서 태양

과학
과 행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 설의 가장 큰 난점은 행성의 공전 각운동량이 태양 자전의 각운동량에 비해서 매우
크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문제로 인해 조우설, 쌍성설 등이 등장하였지만 이 설들 또한 다른 결함을 안고 있음이
밝혀졌다.
태양계는 어떻게 생성되었는가? 태양계의 기원에 관해서는 앞에서 이야기한 태양계와 태양의 관측된 특성을 근
거로 여러 가설과 이론이 제기되어 왔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첫째는 태양의 탄생과 성운설이 이에 해당
한다. 둘째는 태양과 다른 천체가 우연히 만나거나, 혹은 충돌과 같은 우연적인 사건으로 생겼다는 설로 소행성설,
조석설, 쌍성설 등이 있다. 이 중 태양계의 관측된 특성과 가장 잘 부합하는 이론이 1755년 독일의 철학자 칸트
177
(Kant)가 주장한 설을 1796년 라플라스(Laplace)가 수정한 성운설이다. 성운설에 따르면 태양계는 천천히 자전
하는 고온의 가스덩어리가 식으면서 수축하고, 수축함으로써 회전 속도가 빨라지며, 적도부 상에 물질이 원반 모양
으로 퍼졌다. 그리고 남은 물질은 계속 수축하고 또 원반모양으로 물질을 방출하였다. 이러한 과정을 몇 번 반복한
후 마지막에 남은 덩어리가 태양이 되고 방출한 물질들은 각자 하나로 합쳐져 행성이 되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이
설은 각운동량의 문제가 있었다. 태양의 느린 자전으로는 다른 행성의 공전속도를 설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최근, 보이저에 의해 외행성에 관한 여러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고, 보다 상세한 관측에 의해 태양계의 기원에
관한 진일보된 모델이 세워지게 되었는데 호주의 수학자 프렌티스 박사에 의해 새로운 이론이 제안되었다.
100억개 가량의 미행성들이 태양계를 형성한 성운의 중심 주위를 회전하며 떠돌고 있을 때 이런 미행성들이 서
로 충돌하고 합체되어 지구가 생성 성장하였다고 생각하였다. 처음에 미행성은 온도가 매우 낮았으나 내부의 방사
선 물질이 붕괴되어 열이 발생하고 온도의 상승으로 구성 물질이 부분적으로 융해가 일어나 철, 니켈 등의 무거운
물질은 중심부로 침강하고 규산염 등의 가벼운 물질은 표면으로 상승하게 되었다. 중심을 하강한 철, 니켈 등이 핵
을 형성하고 표면으로 상승한 규산염 등은 지각을 형성하였다. 지각과 해양 및 대기의 변천과 더불어 생물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역사는 지각을 형성하는 암석 속에 기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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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
우주
과학

E
178
[ 그림 Ⅲ-15 ] 태양계 형성 이론

성운 속의 먼지들은 가스 분자들에 비해 무겁기 때문에, 서서히 회전하는 성운 가스의 중심을 향해 침강하여 핵


(core)을 이루는데, 성운 가스 덩어리의 크기는 해왕성 궤도의 약 750배에 이른다. [ 그림 Ⅲ-15 ]를 살펴보면, (A)
핵은 커감에 따라 중력이 커져 주변의 먼지와 가스를 끌어들이며, 해왕성 궤도의 150배의 크기의 원시 태양계 성운
이 형성된다. (B) 수축은 해왕성 궤도에 이를 때까지 진행되며, 회전 속도가 커지면 원시 태양계 성운의 표면에서는
초음속 가스의 제트류가 발생하면서 최초의 해왕성 고리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원시 태양은 수축에 방해가 되는 회전
운동량을 가스 고리에 넘겨주게 된다. (C) 가스운에서 분리된 지 약 50만 년이 경과하게 되면, 태양의 수축은 거의
절정에 이르러 수축 속도는 느려진다. 태양 내부에서는 핵융합이 시작되면서 많은 빛과 열을 발산한다. 이 무렵 행성
들은 각각의 가스 고리로부터 형성되면서 태양의 복사열에 의해 고리는 붕괴된다. 여기서 행성의 형성은 가스 고리의
회전 속도에 의해 결정이 되는데, 고리 속의 고체 입자는 회전하면서 고리의 중앙부에 모이고, 고리 내의 가스의 저
항으로 입자들의 속도는 매우 느리게 된다. 따라서 입자들끼리 충돌에 의해 파괴되지 않고 함께 뭉쳐질 확률이 높아
지며, 합쳐진 입자들은 자체의 중력으로 덩어리가 모여 미행성이 되고, 미행성이 충돌・합체하여 행성이 된다(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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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태양계 내 생명의 출현
태양계의 생성과정과 태양계 내에서 생명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한 항성 주위에 형성되어 있는 행성계에서 어떤 행성에 생명체가 출현하기 위해서는 모항성에서 적당한 거리만
큼 떨어져 있어야 한다. 모항성 주위에 생명체 거주가능영역(CHZ 또는 생태권)은 이론상의 구체로, 행성 표면 온
도가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정도로 알맞은 상태인 거리를 뜻한다. 액체 상태의 물은 생명체의 탄생에 있어 중요
한데, 그 이유는 화학 반응에 필요한 용매로써 액체 상태의 물이 매우 적합하기 때문이다.

생명체 거주 가능 영역
2
***

우주

과학

량 1
(태양 = 1)

화성
지구
금성
0.5
179
0 0.1 1 10 40

공전 궤도의 상대적 크기(지구 = 1)

[ 그림 Ⅲ-16 ] 생명체 거주가능영역(CHZ 또는 생태권)

지구가 원시 행성이었을 때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가스와 얼음은 지구가 굳어지는 동안에 우주 공간으로 빠져 나가 버
렸다. 그 후 지구 내부에 포함되어 있던 가스가 빠져나와 지구 주위를 둘러싸 메테인, 암모니아, 수증기 등으로 이루어
진 원시대기가 되었다. 이후 태양에너지가 수증기를 산소와 수소로 분리시켰고, 산소는 메탄과 반응하여 탄산가스와
물이 생성되었다. 또 태양열은 암모니아에서 질소를 분리시켰다. 이렇게 하여 탄산가스와 질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대
기가 생겨났다. 현재 대기 중 20 % 를 차지하는 산소는 대부분 지구상에 광합성 생물이 출현한 후에 생긴 것이다.
생물이 처음 지구상에 나타나는 데는 오랜 준비 기간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무기물에서 단순한 유기물이 만들어
졌다. 이 간단한 유기물은 원시 해양의 밑바닥에 가라앉은 점토에 달라붙어 점차 쌓이고 쌓여 서로 반응하는 가운데
보다 복잡한 유기물로 진화했다. 이렇게 하여 단백질이나 핵산이 만들어졌고, 마침내 그것이 성장하여 자손을 만들
수 있는 것, 즉 생물로 진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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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태양의 특성
성운설을 중심으로 태양계의 기원을 이해하고, 태양의 물리적 특성을 설명할 수 있다.

태양은 우리가 표면을 볼 수 있는 유일한 별이기 때문에 우주를 이해하는 데 중요하다. 만일 태양이 없었다면 우
리는 다른 별들 또한 흑점과 뜨거운 바깥 대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쉽게 알아내지 못했을 것이다.

1 태양의 물리적 특성
태양의 질량은 약 2 # 10 33 g 으로 지구 질량의 약 30만 배이고, 반지름은 약 70만 km 로 지구 반지름의 약 109
배이며 평균 밀도는 1.4 g/cm 3 이다. 표면 온도는 약 5,800 K 이고, 광도는 약 4 # 10 33 erg/sec 로 절대등급은
4.8등급이다. 태양 질량의 약 75 % 는 수소이고 약 24 % 정도는 헬륨, 그리고 1 % 내외는 헬륨보다 무거운 원소로
*** 이루어져 있다. 태양의 중심온도는 약 1,500만K 로 추정된다. 태양의 나이는 직접 측정할 수 없으나 태양계에서
우주

가장 오래된 물체라고 생각되는 운석을 분석한 결과 46억년 된 것으로 추정한다.


태양 표면으로부터 방출되어 행성 사이의 빈 공간으로 날아가는 희박한 가스를 태양풍이라 한다. 태양풍에는 양
과학

성자와 전자 등 미립자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매초 약 100만 톤의 질량이 태양에서 방출된다. 이것이 지구의 공전
궤도에 도착할 즈음 속력은 약 200~750 km/s 이다. 태양풍은 특히 흑점의 개수가 많아지는 활동이 강한 시기에
더 많이 방출되며 경우에 따라 지구 대기를 둘러싸고 있는 지구 자기권에 영향을 주어 지구 내의 통신 교란을 일으
키기도 한다.
강력한 태양풍에서 보통의 태양 플레어보다도 현격히 많은 전자파(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전파), 자기장파,

180 입자선, 입자 등이 발생된다. 이것들은 보통 지구의 자기권과 대기권을 통과할 때 대부분이 소멸한다. 지표에 도달
하는 대부분이 대기의 창 영역의 전자기파, 즉 가시광선과 적외선이다.

[ 그림 Ⅲ-17 ] 지구 자기장에 영향을 미치는 태양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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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태양의 구조
태양은 어떤 파장으로 관측하는가에 따라 각각 다른 모습을 보인다. 가시광선으로는 밝은 빛을 내는 광구가 뚜렷
이 보이고 표면에는 흑점이 나타난다. X -선으로 관측하면 광구는 비교적 검게 보이는 반면 매우 뜨거운 가스로 이
루어진 코로나나 활동이 매우 활발한 흑점 부근 등은 매우 밝게 보인다. 코로나는 평소에는 광구가 내는 밝은 빛 때
문에 가시광선으로 볼 수 없지만 개기 일식 동안에는 밝게 빛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그림 Ⅲ-18 ] 가시광선(왼쪽)과 자외선(오른쪽)으로 본 태양 ***

우주
태양은 내부에 에너지를 생성하는 핵과 이 에너지를 바깥으로 전달하는 복사층, 그리고 대류층으로 내부가 구성

과학
되며, 표면에는 광구, 채층, 코로나로 구성되는 대기층이 있다. 광구에서 우리 눈에 보이는 가시광을 방출하는데
흑점, 쌀알 무늬 등의 구조가 있다. 쌀알 무늬는 광구 안쪽의 대류 현상에 의하여 만들어지고, 흑점은 주변보다 온
도가 낮기 때문에 검게 보이는데 강한 자기장이 존재하며 11년 주기로 개수가 최대로 되는 시점이 변한다. 채층은
개기일식 때 가장자리에 핑크 색깔로 보이는 영역으로 스피큘, 홍염, 플레어 등의 현상이 관측된다. 채층과 코로나
의 경계지역을 전이영역이라고 부르는데 불과 300여 km 상승에 온도는 100만K 정도 올라가는데 태양에서 일어
나는 여러 가지 현상이나 소위 말하는 태양활동을 일으키는 원인을 제공한다. 코로나는 100만K 정도의 고온상태
에 있는데 개기일식 때 은백색으로 보이며 코로나 구멍에서 방출된 태양풍이 확산되어 나가는 영역이다.
181

대류층


복사층

[ 그림 Ⅲ-19 ] 태양의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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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성과 태양계 내 작은 천체들
01 행성의 물리적 성질
태양계 내의 행성들은 궤도 위치와 물리적 성질에 따라 각각 외행성과 내행성,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으로 구분함을 이해하고,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의 표면과 구조적 특징 그리고 대기 성분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다.

1 행성의 물리적 성질
행성의 질량은 케플러의 세 번째 법칙을 그 행성에 딸린 위성들의 궤도에 적용시켜서 결정할 수 있다.

여기서 P 는 공전 주기, a 는 궤도 장반경, 그리고 m 1 과 m 2 는 각각 행성과 위성의 질량이다.


*** 대개 위성의 질량은 행성의 질량에 비해 매우 작기 때문에 위 공식을 이용하면 행성의 질량을 구할 수 있다. 위성
우주

이 없는 경우 그 행성이 다른 행성이나 소행성, 혜성, 혹은 우주 탐사선 등의 궤도 운동에 미치는 중력의 섭동 효과


를 측정하여 구할 수 있다.
과학

행성의 크기는 눈에 보이는 행성 원반의 크기를 직접 측정하거나, 행성이 별, 자신의 위성, 또는 우주 탐사선을
엄폐하는 시간 간격을 정확하게 측정하거나, 아니면 지구에 가까이 있는 행성의 경우 지구에서 발사된 레이더 펄스
가 행성의 각 지점에서 반사되어 오는 데 걸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구할 수 있다. 행성의 내부는 직접 탐사할 수 없기
때문에 관측을 통하여 결정된 평균 밀도, 화학 조성, 편평도 등의 자료를 가지고 내부 모형을 만들어 추정할 수 있다.
행성의 표면으로부터 색깔, 반사도 및 온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색깔로부터는 표면과 대기의 화학 성분
182 을 알 수 있는데, 지구의 바다와 육지는 지구의 모습을 녹색, 갈색, 주황색으로 얼룩진 푸른색의 구체로 보이게 하
고, 구름이나 눈으로 덮인 지역은 하얗게 보이게 한다. 화성의 사막 지대는 이 행성을 갈색으로 보이게 하고, 목성
의 위성이 이오( Io )의 표면은 화산 폭발로 분출된 유황 때문에 노란색으로 관측된다. 한편 천체의 반사도는 입사된
빛에 대한 반사된 빛의 비로 정의된다. 대기가 없거나 희박한 행성들의 반사도는 매우 낮은데, 그 이유는 이들의 표
면이 반사도가 낮은 암석으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목성형 행성이나 금성의 경우 표면이 구름의 빛을 많이 반사시키
기 때문에 반사도가 높다.
행성 표면의 온도는 행성을 흑체로 가정하여 슈테판의 법칙으로부터 추정할 수 있다. 이 법칙은
로 표시되는데, 여기서 E 는 흑체 표면의 단위 면적당 단위 시간당 방출되는 에너지의 총량이고
T 는 유효온도, v 는 슈테판-볼츠만 상수이다. 행성이 태양으로부터 받는 총에너지와 행성이 방출하는 에너지의
총량이 같으면 행성은 평형상태에 있게 되는데, 이 두 양을 측정하면 행성의 온도를 결정할 수 있다.그러나 행성 대
기의 순환, 대류, 대기의 열전도율, 내부 열원의 존재 및 온실 효과 등이 무시되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또한
흑체에 대한 빈(Wien)의 법칙 0.002898m/T 에서 최대의 복사량에 대응하는 파장을 측정하면 온도를 결
2Gm
정할 수 있다. 행성 표면에 또한 이탈속도 Ve = 를 적용하여 행성 대기에 어떤 성분이 포함될 수 있는가를
R
알 수 있다. 여기서 R 은 행성의 반지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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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지구형 행성
지구형 행성에는 지구를 비롯하여 수성, 금성, 화성이 있다. 그러나 때에 따라서는 달과 소행성을 여기에 포함시
키기도 한다. 이 행성들의 질량은 모두 지구의 질량보다 작고, 평균 밀도는 지구와 비슷하다.
행성의 표면은 그것을 형성시킨 지질학적인 작용, 행성 내부와의 연계성, 행성의 일반적인 진화 상태에 대한 정
보를 제공해 준다. 행성 표면의 특징을 결정짓는 지질학적 작용은 충돌에 의한 구덩이 형성, 화산, 지판의 운동 등
이 있다. 지구형 행성의 표면 특징은 충돌에 의한 크레이터와 지판 운동에 의한 화산 활동이 발견된다는 점이다.
태양에 가장 가까운 수성을 제외한 나머지 행성들은 모두 대기를 가지고 있다. 또한 토성의 타이탄과 해왕성의 트
리톤 위성도 대기를 가지고 있다. 지구 밖 행성과 위성의 대기에 관한 정보는 주로 우주 탐사선으로부터 얻어진다.
지구형 행성의 내부 구조 연구는 지진파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지진파는 행성의 내부 구조가 다른 경계층에
서 반사 또는 굴절하게 되므로 행성의 내부 물질의 일부가 유체로 되어 있는지 또는 그들의 경계층이 존재하는지의
여부는 행성 표면에 설치한 지진계에 수록된 기록을 분석함으로써 쉽게 판정된다. 지구는 그 구조가 가장 잘 알려진
천체이다. 달이나 금성, 화성에서도 지진이 관측되어 그 구조를 밝히는 데 이용되었다.

***

우주
과학
[ 그림 Ⅲ-20 ] 지구형 행성의 상대적 크기

183

[ 그림 Ⅲ-21 ] 목성형 행성의 상대적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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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목성형 행성
목성형 행성에는 태양계의 바깥쪽에 위치한 거대 행성들인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이 속한다. 이 행성들의
질량은 지구의 15~318배, 지름은 4~11배로 크다. 목성형 행성은 질량이 크므로 표면 중력과 이탈 속도도 지구
형 행성에 비해서 훨씬 크다.
목성과 같은 거대 행성의 내부 구조는 이들 행성이 단단한 고체의 표면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진파로 관
측이 되지 않는다. 이들을 연구하는 방법은 행성 탐사선이 행성의 둘레를 지날 때 미치는 중력장의 양상을 살펴보는
것이다. 중력장의 양상은 그 행성 내부 구조에 관한 정보를 제공해 주지만, 자세한 내용은 자료 해석에 쓰여진 수학
적・물리적 모델들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목성의 토성의 오로라


오로라

***
우주
과학

184

외곽부 모습

수소기체층

수소분자층

금속 수소층


(암석질, 금속 및 수소 성분 혼합체 )

[ 그림 Ⅲ-22 ] 목성과 토성의 외부와 내부: 목성형 행성 자기장의 존재를 알려주는 오로라가 관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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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행성의 표면과 대기
지구형 행성과 목성형 행성의 표면과 구조적 특징 그리고 대기 성분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다.

행성의 표면은 그것을 형성시킨 지질학적인 작용, 행성 내부와의 연계성, 행성의 일반적인 진화 상태에 대한 정
보를 제공해 준다.

1 지구형 행성의 표면과 대기


지구형 행성은 수성을 제외하고는 대기 진화의 결과로 인한 이산화 탄소, 질소, 산소 등의 무거운 기체로 구성된
대기를 가지고 있다.
수성은 질량이 작아 표면중력이 지구의 0.38배밖에 되지 않아 수성의 이탈 속도는 지구의 이탈 속도 11.2 km/s
보다 훨씬 작은 4.2 km/s 에 불과하다. 또한 태양에서 가깝기 때문에 최고 온도가 700 K 까지 올라간다. 표면 온도 ***

우주
가 이렇게 높고 이탈 속도도 작아서 수성은 대기를 가질 수 없다. 그러나 매리너 10호 우주선이 수성에서 자외선 분
광기로 대기를 탐사한 결과에 의하면, 수성에는 극히 적은 양(지구 대기 밀도의 10 -15 배)의 수소, 헬륨, 그리고 나

과학
트륨 분자로 이루어진 대기가 있었다. 이 분자들은 태양에서 불어오는 태양풍 입자들이거나 태양의 자외선을 흡수
한 바위에서 방출된 가스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암석질 행성에서 일반적인 지질 활동은 매우 오랜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반면, 크레이터는 매우 빠른 속도(초속
수 km ~수십 km )로 낙하하는 운석에 의해 순간적으로 형성된다. 화산 활동은 행성 내부의 방사능 물질이 붕괴할
때 방출되는 에너지에 의해 주변 암석들이 용융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화산 활동은 행성 표면 지
형의 형성 및 진화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 185
160

저온권 열권 전리층
140

중간권
120 계면

100 중간권
온도 H2SO4 물방울
고도(km)

H2SO4 헤이즈 0.001


80
0.01
대류권계면 0.1
60
압력(기압)

1
40
10
대류권
20

90
0
0 200 400 600 800
온도(K)

[ 그림 Ⅲ-23 ] 금성 대기의 온도분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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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성 최외각의 딱딱한 암석권(lithosphere)은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변형이 일어났으며, 지구의 경우 비교적
얇은 여러 개의 지판으로 구성되어 있고, 이 판들은 맨틀의 대류에 의해 컨베이어 벨트 위의 물체처럼 이동하면서
지판의 경계를 따라 다양한 지질 구조를 형성한다. 달은 매우 두꺼운 지각 때문에 수평 방향으로의 지판 운동은 거
의 일어나지 않았고, 용암 분출에 의해 그 하중을 견디지 못해 침강한 지역이 있다. 수성에서는 냉각하면서 수축할
때에 형성된 것으로 보이는 잎사귀 모양으로 갈라진 형태가 발견된다. 화성에도 잦은 지판 운동의 증거가 관측되지
만 대부분 수직 방향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2 목성형 행성의 표면과 대기


태양계에서 가장 큰 행성인 목성의 경우는 구조에 관한 모형 계산에 의하면, 주로 수소 분자로 이루어진 목성의
대기가 마치 과일의 껍질과 같이 목성을 덮고 있는데 내부로 가면서 밀도, 온도, 압력이 증가하여 액체 상태의 수소
를 이루게 된다. 그 안쪽에서는 압력이 200~300만 기압까지 올라가는데, 이러한 압력에서 수소는 액체이면서 거
의 금속과 같은 성질을 가지는 금속성 수소가 된다.
금속성 수소는 높은 압력 하에서만 만들어지므로, 지구상의 실험실에서는 만들어진 일이 없고 이론상으로만 존
재하는 물질이다. 이 신기한 물질은 중심에서 14,000 km 되는 곳까지 들어 차 있고, 그 안쪽은 고체의 핵으로 이
*** 루어져 있을 것이다. 목성 중심핵은 철과 규산염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질량은 지구의 10~20배다. 목성 중심핵
우주

의 온도는 약 40,000 K 로 지구 중심의 온도보다 10배나 높다.


과학

Z Z Z
186 고도 B B

H H H

L L

L H L H L

0˚ 극쪽

[ 그림 Ⅲ-24 ] 목성 대기의 연직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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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형 행성은 지구형 행성과 달리 수소, 헬륨, 메테인, 암모니아 등의 가벼운 휘발성 기체들로 이루어졌다. 특
히 수소와 헬륨의 양은 태양의 구성 성분과 비슷하다. 이것으로 보아 목성형 행성들의 대기는 태양계 생성 때 존재
했던 원시 물질의 성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열적 진화 과정을 거친 2차 대기인 지구형 행성의 대
기와는 근본적으로 다르다. 다음 그림은 목성형 행성의 대기 온도 분포이다. 기압이 0.1기압보다 깊은 층은 고도에
따라 온도가 하강하는 구역이고, 그보다 상층에서는 온도가 높이에 따라 상승한다.
자전주기가 약 10시간 정도로 빠르게 자전하는 목성과 토성에는 적도에 나란하게 밝은 색과 어두운 색이 교대로
띠 모양으로 나타난다. 밝은 띠는 더운 공기가 상승하는 지역이고 어두운 띠는 냉각된 공기가 하강하는 지역이다.
결국 밝은 띠는 상승, 어두운 띠는 하강하는 기류의 순환계이고 각각 고기압, 저기압 지역에 해당한다.

200
토성

해왕성
천왕성
목성


10-3기압
100 권
***

우주
10-2기압

과학
0 10-1기압 권계면

NH3 (0.3~0.6기압)

1기압
고도(km)

CH4 NH4 SH(1.6기압)

187
(1기압)
NH3
H2O(3기압)
-100 (1기압) 대


NH4와 H2S
(10기압) 10기압

NH4SH(3기압)

-200
NH4SH
(30~40기압)

H2O(8기압)

-300
0 100 200 300

온도(K)

[ 그림 Ⅲ-25 ] 목성형 행성의 대기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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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태양계 내 작은 천체들
왜소행성, 혜성, 소행성, 유성과 운석 등 태양계 내의 작은 천체의 형태,
종류와 기원을 설명할 수 있다.

태양계에는 행성과 위성뿐만이 아니라 소행성, 혜성, 유성 등의 작은 천체들도 많이 있다. 1801년 피아찌에 의
해 지름이 약 1,000 km 나 되는 왜소행성 세레스가 발견된 이후 많은 소행성과 혜성 등 태양계의 작은 천체들의 존
재가 계속 밝혀지고 있다.

1 왜소 행성
국제천문연맹(IAU) 국제소행성센터(MPC)는 명왕성을 태양계의 행성에서 제외하며 명왕성이라는 이름 대신에
‘134340’이라는 숫자를 부여했다. 카론을 비롯한 명왕성의 위성인 닉스, 하이드라 역시 각각 134340 Ⅰ,Ⅱ, Ⅲ라
*** 는 새 이름을 받았다. 이는 IAU가 2006년 8월 24일 총회에서 명왕성을 왜소 행성으로 지위를 격하한 데 따른 것
우주

이다.
왜소 행성이란 태양계 천체 가운데 태양 주위를 공전하면서도 자체 중력으로 주위의 작은 천체들을 끌어들이
과학

지 못하는, 위성이 아닌 천체를 말한다. 명왕성과 세레스, 제나가 여기에 포함된다. 제나는 공식적으로는 ‘2003
UB313’이라는 번호가 부여돼 있다. 명왕성이 왜소 행성으로 그 지위가 바뀐 가장 큰 이유는 명왕성의 궤도 내에
다른 천체(카이퍼 벨트)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이다.

2 혜성과 카이퍼 벨트
188 혜성(彗星, comet)은 태양계 외곽에서 떠돌던 물질의 덩어리가 태양의 인력에 이끌려 들어와 태양열에 의해서
밝은 머리와 긴 꼬리를 갖게 되는 천체이다. 혜성은 태양을 한 바퀴 돌아 다시 태양계 외곽으로 멀어진다. 혜성의
모습이 긴 꼬리를 나부끼는 머리카락을 갖고 있는 희미한 별처럼 보여 고대 그리스인들은 혜성을 꼬리별(komet :
악마의 별)이라 불렀으며 여기서 유래하여 오늘날에도 여전히 comet이라고 부르고 있다.
혜성은 [ 그림 Ⅲ-26 ]과 같이 크게 핵과 코마로 구성된 머리, 태양풍의 압력에 밀려 만들어진 2가닥의 꼬리로
이루어져 있다. 태양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핵만 보이던 혜성이 태양으로부터 3 AU 정도 거리에 도달하게 되면 태
양열에 가열되어 가스와 먼지가 1 km/s 의 속도로 방출되기 시작, 지름이 10만 km 인 희박한 가스체(coma)를 형
성하게 된다.
혜성이 태양을 한 번 지날 때 전체 질량의 1 % 가량이 가스와 먼지상태로 공간으로 방출되며, 코마 주위는 반경
10 ~ 10 8 km 되는 수소운이 둘러싼다. 혜성의 꼬리는 대기의 연장으로 가스와 고체 알갱이로 되어 있으며 태양에
6

접근함에 따라 점차 발달한다. 혜성의 꼬리는 성분에 따라 두 종류로 나뉜다. 이온 꼬리는 태양의 반대쪽으로 가늘
고 직선으로 뻗은 꼬리이다. 핵에서 방출된 이온분자들이 태양풍에 의해 태양의 반대쪽으로 형성되며 양성자와 전
자로 구성된 태양풍은 코마 내의 이온들을 태양 뒤쪽으로 밀어내므로 크기와 모양이 태양풍과 코마의 상태에 따라
변할 수 있다[ 그림 Ⅲ-26 ].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오르트(J. H. Oort)는 태양계의 최외곽 공간에 수많은 먼지 얼음 덩어리들이 존재하고 있다가 어떤 원인에 의
해서 태양에 이끌리게 됨으로서 혜성이 된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오르트의 구름이라고 한다. 태양계는 레코드판과
같은 원반 모양으로 행성들이 궤도를 그리고 있고, 이와 별도로 태양을 중심으로 한 거대한 공 모양의 오르트 구름
이 외곽을 둘러싸고 있다는 이론이다.

이온꼬리

먼지꼬리

코마(105km)
혜성의
운동방향 핵(1~10km)

수소운(107km)
태양방향
***

우주
[ 그림 Ⅲ-26 ] 혜성의 구조

과학
단주기 혜성은 그 궤도가 태양계의 행성들과 닮아서 궤도면도 대체로 평행하고 공전 방향도 시계 반대 방향이다.
이러한 단주기 혜성의 성질은 오르트 구름과는 적합하지 않다는 사실로 미루어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카이퍼(J.
Kuiper)는 오르트 구름보다 훨씬 태양계 가까이 있고, 구가 아닌 링 모양을 한 혜성이 존재 가능한 위치를 생각해
냈고 이것을 카이퍼 벨트라 한다.
[ 그림 Ⅲ-27 ]에서 보듯이 카이퍼 벨트의 위치는 가장 먼 행성인 해왕성의 궤도보다도 바깥쪽이며, 이들은 지
구를 비롯한 태양계의 행성들이 형성될 때 남겨진 40억 년 이상 된 생성 초기의 얼음과 바위 조각 등으로 이뤄져 있
189
다. 카이퍼 벨트에는 최소한 1억 내지는 1백억 개의 혜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태양계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이 얼음 벨트의 길이는 최소한 50~100 AU 이다.

행성계

해왕성
태양
소행성대

카이퍼 벨트
오르트 구름

[ 그림 Ⅲ-27 ] 오르트 구름과 카이퍼 벨트의 위치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3 소행성
1766년 독일의 천문학자 티티우스(Titius)는 화성과 목성 사이의 2.8 AU 궤도에 하나의 행성이 존재한다고
예언했다. 그 후 이를 찾으려는 노력이 이어졌고, 1801년 1월 1일 이탈리아의 천문학자 피아치(G. Piazzi)가 이
위치에서 작은 천체를 하나 발견하여 이를 세레스(Ceres)라 명명했다. 이후 영국의 천문학자 윌리엄 허셀은 이러
한 천체들을 소행성이라 칭하였다.
소행성은 태양계가 형성될 때 수 km ~10 km 크기의 미행성들이 행성으로 성장하지 못한 채 남은 것과 행성들
간의 충돌로 파괴된 잔재가 섞여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소행성의 정의는 크기가 50m 이상의 것으로 하고 있
으나 이것은 큰 운석과의 차이를 주기 위함이며, 그 둘의 결정적인 차이는 대기권에서의 작용에 바탕을 둔다. 운석
은 지구 대기 상층부에서 부서져버리지만 소행성은 지구 대기를 통과할 정도로 크며 그 모양 그대로 충격을 가할 수
있다.
소행성과 혜성 가운데 궤도를 이탈하여 지구 궤도를 통과하거나 지구로부터 0.3 AU 이내로 접근하는 것을 지
구근접천체(NEO)라 부르고, 이들 중 지구 최접근 거리가 0.05 AU (7백 50만 km ) 이내이면서 지름 150 m 이
상인 것을 따로 지구위협천체(PHAs)라고 분류한다.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하게 될 경우, 소행성이 대기권을 진입
함과 동시에 핵폭발과 유사한 충격파가 발생한다. 이러한 충격파의 세기는 소행성의 크기와 성분, 입사각, 폭발 고
*** 도 등의 영향을 받는다. 충돌로 인해 거대한 운석 구덩이가 만들어지지만 대부분의 구덩이들은 수백만 년이 지나면
우주

풍화작용으로 인해 사라진다. 하지만 풍화 작용이 적은 영구동토 지역 등에 여전히 170여 개가 남아있다. 또한 소


행성이 충돌하게 될 경우 핵겨울 현상이 발생하며 전자기 교란이 일어나 전기전자 장비 및 시설에 타격을 주고 생명
과학

체가 살아가기 힘든 상황이 초래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

태양

190 태양

지구

[ 그림 Ⅲ-28 ] 왼쪽: 아폴로족 소행성, 오른쪽: 아텐족 소행성

아폴로족 소행성은 지구궤도를 지나가는 소행성의 종류로 궤도장반경이 지구보다 크며, 근일점 거리가 약 1.02
AU 보다 작은 소행성 그룹으로 지구에 매우 가까이 지나며 심각한 위협을 준다. 아텐족은 궤도장반경이 1 AU 보
다 작고 이심률이 매우 큰 소행성 그룹으로 대부분의 아텐족은 원일점이 1 AU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소행성은 크기가 작아서 구형을 이룰 정도로 중력이 충분히 강하지 못하므로 대부분 매우 불규칙한 모양을 가지
며, 이 때문에 이들의 자전을 지구에서 관측할 때 밝기 변화가 관측된다. 소행성의 어떤 면이 지구를 향하고 있는지
에 따라 반사되는 빛의 양이 변화하므로 밝기가 달라지는 것이다. 따라서 소행성을 지속적으로 관측하여 변광 주기
로부터 자전 주기를 알 수 있고, 표면 상태 등도 추정할 수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유성과 운석
태양계 내를 임의의 궤도로 배회하고 있는 바위 덩어리를 유성체(meteoroid)라고 한다. 유성체는 조그마한 소
행성(반지름 10 km )의 크기로부터 미소 유성체(1 mm ), 행성 간 티끌(~1μm)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이러한 유성체가 지구 대기에 들어올 때 공기와의 마찰로 가열되어 빛을 내는데, 보통 100~130 km 의 고도에서부
터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 우리는 이것을 유성(meteor)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유성체는 20~90 km 의 고도에 이르면 완전히 소멸된다. 유성체가 대기 속에 돌입하는 동안 공기와의
압축과 충격파의 발생에 따라 표면으로부터 물질이 증발되어 주위의 공기를 이온화시킨다. 그러므로 이온화된 공기
분자나 수소・질소・산소・마그네슘・칼슘・철들과 같은 원소의 스펙트럼선을 관측할 수 있다. 어떤 유성들은 그
발광이 대단히 밝고 커서 사람들이 놀라는데 이를 화구(fireball)라고 한다.
단주기 혜성이 태양 주위를 자주 지나면 꼬리에서 나온 가스나 먼지 등이 흩어져 혜성의 궤도를 돌게 되며, 혜성
은 점점 작아진다.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다가 이러한 혜성의 궤도를 지나면 이 잔해 물질이 지구의 인력으로 끌려
들어와 유성이 된다. 이 때 복사점으로부터 비 오듯 쏟아지는 유성을 '유성우(meteor shower)'라고 한다.
유성체가 대기 중에서 완전히 소멸되지 않고 지상에까지 떨어진 물체를 운석(meteorite)이라 한다. 운석의 성
분에 따라 석질운석, 철질운석, 석철질운석의 세 가지로 분류한다. 석질운석은 지구상의 규산염 광물이 주성분이
고, 소량의 철・니켈・황화물 등이 함유되어 있다. 비중은 3.4 정도이고, 운석의 93 % 를 차지하고 있다. 철질운
***

우주
석은 철과 니켈이 99 % 를 차지하고 있고, 비중은 7.8 정도로 운석의 약 6 % 이다. 석철질 운석은 60 % 가 철로 구
성되어 있는데, 전체 운석의 1% 정도밖에 안 된다.

과학
191

[ 그림 Ⅲ-29 ] 2015년 페르세우스 유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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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행성의 날(Asteroid Day)

2015년 6월 30일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이 이 날을 ‘소행성의 날’로 선언하였다. 이 행사의 목적은 지구에
잠재적인 위협이 되는 소행성이 매년 1천 개 가량 발견되고 있지만 이를 100배 늘려 매년 10만 개씩, 10년
간 100만 개를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20세기 최대 소행성 충돌사건으로 기록된 1908년 6월 30일 시베리아 퉁구스카 대폭발을 기념하기 위
한 전 지구적 이벤트다. 당시 지름 40m급 석질 소행성이 지구 상층대기에서 파괴되면서 2천 ㎢에 달하는
지역이 초토화됐다.
‘소행성의 날’ 선포자들은 이처럼 지구에 위협을 줄 수 있는 40m급 소행성 100만 개 중 지금까지 단 1%만
발견된 점에 주목, 소행성과 충돌 재난에 관한 인식을 높이고 미래 재난에 대비, 해결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에
서 행사를 기획했다.
지구는, 지구 궤도를 통과하거나 지구 근처까지 다가오는 수많은 천체들 사이에서 태양을 공전한다. 이들
은 화성과 목성 사이에 위치한 소행성대(Asteroid Belt) 소행성이 아닌, 태양과 훨씬 가까운 거리를 두고 공
*** 전하는 근 지구소행성(Near Earth Asteroid, NeA)들이며, 일정한 주기로 지구궤도에 접근한다. NEA는
우주

태양계 형성초기에 만들어졌는데, 조약돌에서 수 km에 이르기까지 그 크기가 다양하다.


근 지구천체와 근 지구소행성은 어떻게 다를까? 용어가 혼란스러울 수 있다. 근 지구천체 NEO는 태양
과학

계 안쪽을 도는 근 지구소행성, 근 지구소행성과 궤도가 비슷하지만 기원은 다른 근 지구혜성(Near Earth


Comet, NEC)을 포함한다.
최근 지구천체를 발견한 뒤에는 천문학자들이 궤도를 알아내 충돌 가능성을 예보할 수 있다. 즉, 천체가
지구 근처를 통과하는, 100회가 넘는 미래의 사건에 대해 충돌 확률을 계산한다. 또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이
용해 해당 천체가 충돌하기 수십 년 전, 앞서 충돌 사실을 예측할 수 있다. 물론, 충돌 직전에 그런 천체를 발
192 견하는 운 나쁜 경우도 생길 수 있다. 이때에는 사건 발생 수일에서 수주 전, 경보를 발령해 예상 재난 지역
밖으로 대피한다.

[ 그림 Ⅲ-30 ] 제1회 소행성의 날 (2015년 6월 30일)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별의 특성
01 별의 밝기와 등급
별의 겉보기 등급과 절대등급을 복사 플럭스, 거리, 그리고 대기소광 등과 관련지어 이해하고,
별의 스펙트럼을 통해 별의 화학조성과 다양한 물리량을 추정할 수 있다.

별의 등급은 관측되는 별의 밝기에 따라 우리 눈이 감지하는 척도를 바탕으로 정의하며 어두울수록 등급이 증가


한다.

1 별의 밝기
2
별의 밝기가 10 5 . 2.512 배 더 밝으면 우리 눈은 선형적으로 1등급 더 밝은 것으로 인식한다. 히파르코스는 밤
하늘에서 가장 어두운 별을 6등급으로 정했는데 그보다 더 어두우면 우리 눈은 감지하지 못한다.

r=1 ***

우주
r=2
면적 r=3
단위

과학
면적
단위
4x

면적
단위
9x

[ 그림 Ⅲ-31 ] 광원의 거리와 복사플러스

별의 밝기라는 말은 별의 복사 플럭스의 크기를 의미한다[ 그림 Ⅲ-31 ]. 별의 등급은 별이 멀리 있든 가까이 193


있든 관계 없이 지상의 관측자에게 관측되는 별의 겉보기 밝기를 등급으로 표시한 별의 겉보기 등급(apparent
magnitude)이다. 별에서 오는 빛의 밝기 즉 단위 면적당의 빛 에너지를 광속(flux)이라 한다.
만일 두 별의 겉보기 등급을 m 1 , m 2 라 하고, 광속(flux)을 F1 , F2 라하면, 이들 사이에는 아래와 같은 관계가
성립한다.
F1
m 1 - m 2 = -2.5 log
F2

그러므로 별의 겉보기 등급(apparent magnitude)은 지구에서 측정되는 별의 복사 플럭스 크기에 의해 결정


된다고 말할 수 있다. 한편, [ 그림 Ⅲ-31 ]과 같이 광원(별)의 복사 플럭스의 크기( f )와 거리( r ) 사이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가 있다.
1
f\
r2

그러나 지상 관측자는 별을 관측할 때, 지구 대기를 뚫고 관측하려고 하는 별을 관측하여야 하므로 관측된 밝기


는 대기가 없는 상태에서 지상의 관측자가 관측한 밝기와는 다를 것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별의 광도와 절대등급
별의 광도란 별이 단위 시간 동안 공간으로 복사하는 에너지양을 말한다. 지구에서 그 거리( r )가 이미 알려진 별
의 복사 플럭스( f )를 측정한 다음, [ 그림 Ⅲ-32 ]와 같이 대상 별을 중심으로 하는 반지름 r 인 가상 구(球)의 표면
적( S )을 구한다.
그러면 광도는 L = S : f = 4rr 2 : f 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별의 광도를 결정하는 것은 별이 단위 시간에 방출하는 복사 에너지양의 크기를 구하는 것으로, 이는 한 점처럼
보이는 개개의 별들도 우리 태양과 비슷한 천체들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기초적인 정보가 된다.

r
지구
*** 별
우주

S = 4πr2
과학

[ 그림 Ⅲ-32 ] 별의 광도 계산

한편, 어떤 별의 광도를 결정하려면 별의 복사 플럭스를 별이 방출하는 전자기파 스펙트럼(electromagnetic


spectrum)의 전 파장 영역에 걸쳐 측정해야 하는데, 이는 상당히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별들은 가시광
194 영역의 전자기파를 방출하므로 가시광 영역을 중심으로 측정한 플럭스에 의해 결정된 광도(visual luminosity)와
실제 광도(actual luminosity)는 거의 같다.
별의 원래 밝기를 나타내기 위하여 별을 10 pc (32.6 광년)의 거리에 갖다 놓았다고 가정했을 때의 등급을 절대
등급(absolute magnitude)이라고 한다. 관례에 따라 절대등급을 M , 겉보기등급을 m 으로 표시한다. 복사 플
럭스의 역자승 법칙은 거리 d 에 있는 별의 겉보기 밝기 l 과 거리 D =10 pc 에 있을 때의 원래 밝기 l 과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d 2 d 2
=c m =c m
L
l D 10

만일, 절대등급 M 이 L 에 대응되고, 겉보기등급 m 이 l 에 대응한다면


d 2
= 2.5 log ;c m E = 5 log c m
L d
m - M = 2.5 log
l 10 10

m - M = 5 log d - 5 (단, d 는 pc ),
M = m + 5 + 5 log r m (단, rm 는 각도의 초로된 시차)
또, 여기서 ]m - M g 은 거리 지수(distance modulus)라 하며, 거리에 직접 관련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별의 스펙트럼과 온도
천문학자들은 별빛의 스펙트럼을 분석하여 별 대기의 화학 조성과 다양한 물리량을 추정한다.
별빛 스펙트럼 흡수선의 강도를 분석하여 별의 질량, 온도, 화학 조성을 구할 수 있다.

1 원자와 분자의 복사
보어(N. Bohr) 이론에 따르면 원자 내의 전자는 주어진 궤도만을 돌며, 외부에서 들어오는 에너지를 흡수하면
더 높은 에너지 궤도로 전자가 들뜨게 되고 이렇게 들뜨게 된 전자는 에너지를 방출하며 다시 원래의 낮은 에너지
궤도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원자의 궤도는 정해진 에너지만을 가질 수 있는데, 각각의 궤도는 고유한 에너지를
갖기 때문에 우리는 각 궤도를 전자의 에너지 준위라고 하며, 안쪽인 핵에 가까운 것일수록 에너지 준위의 에너지는
낮아진다.
전자를 낮은 에너지 준위로 떨어지도록 교란시키면 광자가 방출된다. 이 광자의 에너지는 두 에너지 준위 차에
해당한다. 따라서 특정 원소는 고유한 파장의 빛만을 방출하는데, 이 때 생기는 선이 방출선이다. 고온의 기체 내 ***

우주
에서는 원자들이 빠르게 움직여서 자주 충돌하기 때문에 저온의 기체보다 고온의 기체에서 방출선이 많이 나오게
된다. 빛이 원자를 때리면 전자는 빛을 흡수해 높은 에너지 준위로 천이된다. 이 때 흡수되는 에너지는 방출선 때

과학
와 마찬가지로 전자가 천이를 일으키는 궤도 사이의 에너지와 같다. 즉, 전자에 의해서 흡수되는 빛의 파장은 전자
가 천이하는 궤도에 따라서 일정한 값을 갖게 된다. 그래서 빛의 스펙트럼에는 흡수된 파장의 빛이 없어지므로 검은
선으로 나타난다. 전자는 빛의 에너지를 흡수하여 에너지 준위를 바꾸는 데 사용한다. 이렇게 없어진 스펙트럼상의
아주 좁은 간격이 흡수선이 된다.

E = hf
(흡수)
전자
_ 195
전자
_
+ +

E = hf
_ (방출)

전자
_
+ +

[ 그림 Ⅲ-33 ] 에너지의 흡수와 방출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가. 흑체 복사
별은 기체로 이루어져 있는데 불투명도(opacity)가 높아 그 속을 들여다 볼 수가 없다. 별은 그 별의 표면 온도
에 해당하는 흑체 복사를 방출하며, 따라서 이러한 흑체 복사를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우리는 바로 천체의 표면 온도
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된다.

λmax
1.0

0.8
Relative brightness

0.6

***
우주

7500K
0.4
과학

λmax

6000K
0.2

λmax 4500K

196
0.0

0 500 1000 1500 2000


Wavelength (nm)

[ 그림 Ⅲ-34 ] 흑체의 복사 곡선

단위 면적 및 단위 시간당 파장에 따른 흑체 복사량을 나타내는 공식을 플랑크(M. Planck)는 다음과 같이 유도


하였다.

E ]I
λ , Tg =
2hc 2 1
5 :
I
λ e hc/ I
λ kT
-1
0.2898
이 플랑크 공식을 이용하면, 파장에 따른 흑체 복사량의 세기는 λmax = cm 에서 최대가 된다. 따라서 흑
T
체의 온도가 증가할수록 λmax의 값은 작아진다. 이를 빈의 법칙(Wien's Law)이라 부른다.
빈의 변위 법칙을 이용하면 별의 표면 온도를 구할 수 있다. 즉, 별의 플랑크 곡선으로부터 최대 에너지 파장을
구해내면 표면 온도를 결정할 수 있다. 적색의 별은 파장이 긴 붉은 빛뿐만 아니라 다른 파장의 빛도 방출하지만,
단파장의 빛(청색)에 비해 장파장의 빛(적색)이 가지는 에너지양이 상대적으로 커서 붉게 보이는 것인데, 이는 표면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따라서 고온의 별은 푸른색으로, 저온의 별은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스펙트럼의 종류와 분류
어떤 온도를 가진 고체 상태의 물체나 기체 밀도가 높아 아주 불투명도가 큰 기체 상태의 물체는 물체의 온도에
따른 흑체 복사를 한다.

프리즘
연속 스펙트럼

프리즘 흡수 스펙트럼
***

우주
성간 기체층

과학
프리즘

방출 스펙트럼

[ 그림 Ⅲ-35 ] 키르히호프의 법칙

그렇다면 흑체 복사를 하는 물체 주위에 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엷은 기체층이 있어 흑체 복사가 이 엷은 기체


층을 통과한다면 어떤 형태의 복사가 나올까? 또한 높은 온도를 가진 엷은 기체로 이루어진 물체는 어떤 복사를 발
197
할까?
천문학에서는 복사의 여러 형태를 스펙트럼(spectrum)이라 부른다. 흑체 복사의 플랑크 곡선과 같이 파장
에 따라 매끄러운 모습의 복사 형태를 연속 스펙트럼(continous spectrum)이라 부른다. 그런데 키르히호프
(Kirchhoff)는 물체의 스펙트럼 분석을 통하여 다음과 같은 법칙을 발견하였다. 즉 흑체 복사의 경우는 연속 스펙
트럼을 내고, 위의 전자의 경우는 연속 스펙트럼상에 흡수선(absorption line)이 나타나며, 후자의 경우는 방출선
(emission line)의 스펙트럼만이 나타난다. 이를 키르히호프의 법칙(Kirchhoff's Law)이라 부른다.
1920년경, 하버드대의 연구진은 수소의 발머 흡수선의 세기에 기준을 둔 HD(Henry Draper) 분류법을 도입
하여 별들의 스펙트럼을 분류하였다. 처음에는 스펙트럼에 가장 강한 발머선이 나타나는 별을 A로, 가장 약한 발머
흡수선이 나타나는 별을 P로 해, A에서 P까지의 알파벳 순서에 따라 스펙트럼의 분류 서열을 결정하였다. 그 후,
속해 있는 별의 수가 너무 적거나 매우 특이한 별들만 속해 있는 몇 개의 분류형(문자)을 떨어내고, 온도가 낮아지
는 순서 O-B-A-F-G-K-M의 순서로 재배열하였다. 현재, 별의 스펙트럼 분류 방식으로 널리 쓰이고 있는 이
계열에서 각 스펙트럼형은 특정 흡수선들의 세기에 따라 다시 0에서 9까지 10개로 세분하여 O1, O2,… M0, M9
등으로 표시하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표 Ⅲ-5 ] 별의 색깔에 따른 분광형과 표면 온도

분광형 색깔 표면 온도(K) 예 스펙트럼의 모습

*** 3 별의 표면 온도와 색, 색지수


우주

우리가 실제로 밤하늘을 보았을 때, 별들의 색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별들의 온도가 저마다
과학

다르기 때문이다. 높은 표면 온도의 별일수록 푸르거나 흰색의 빛을 내고, 반대인 경우에는 노란색이나 붉은색의
빛을 낸다. 별의 색에 대한 기준을 일정한 두 파장 대에서 나오는 빛의 등급(세기) 차이로 정의하며, 이를 색지수
라고 한다. 이는 일정한 파장대에서만 반응을 하는 검출기를 사용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다. 대표적인 색 등급계는
UBV등급계이며 U는 자외선, B는 푸른색, 그리고 V는 가시광 영역의 파장대를 의미한다.

[ 표 Ⅲ-6 ] 필터별 중심 파장과 파장 대역

198 필터 중심파장 ] n mg 파장대역 ] n mg

U 350 100

B 430 100

V 550 100

R 640 150

I 790 150

온도가 다른 흑체들이 방출하는 전자기파의 연속 스펙트럼 중에서 우리 눈이 감지할 수 있는 부분은 가시광 영역


으로 한정되어 있다. 천체의 등급을 결정함에 있어 우리는 천체가 발하는 전자기파 중 가시광 영역에 해당하는 전자
기파를 관측하게 된다. 가시광 영역의 전자기파는 모든 전자기파 영역의 아주 적은 부분이고, 또한 가시광 영역의
전자기파 내에서도 무지개를 보아서 알 수 있듯이 여러 색깔 영역의 파장대로 나눌 수 있다. 이제는 망원경에 특정
파장대의 빛만을 통과하는 필터를 사용하여 그 파장대의 밝기를 이용한 색등급을 사용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별의 크기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별인 태양은 각지름을 측정할 수 있기 때문에 태양까지의 거리만 알면
그 크기를 쉽게 구할 수 있다. 하지만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의 경우에는 별의 광도를 측정하여
그 크기를 구하거나, 식쌍성의 경우 궤도 요소를 구하여 크기를 알 수 있다.

1 별의 반지름과 질량
쌍성들은 별의 여러 가지 물리량을 구할 수 있게 해준다. 쌍성으로부터 우리는 별의 질량을 비롯해서 반경, 밀
도, 표면 온도와 광도, 그리고 자전 속도 등을 알아낼 수 있다.
별의 반경과 표면 온도는 식쌍성으로부터 구해진다. 식쌍성은 한 별이 다른 별의 앞을 지나면서 그 별을 가리는
식을 일으켜 별의 밝기가 주기적으로 변하는 것이다. 식쌍성의 광도 곡선에서 저온의 별이 고온의 별을 가려 식이
깊어져 가장 어두워졌을 때를 주식, 저온의 별이 고온의 별 뒤로 들어가 식이 얕게 나타나는 경우를 부식이라 한다.
큰 별이 작은 별보다 더 낮은 표면 온도를 가지며 궤도 기울기가 90° 이고, 원궤도를 갖는 이상적인 식쌍성의 광도
곡선에 대해 생각해 보자. ***

우주
과학
1 2 3 4 4′ 3′ 2′ 1′

A B
밝기

부식 주식
199
T

x
T
x
시간
t1 t2 t3 t4 t 1l t 2l t 3l t 4l

[ 그림 Ⅲ-36 ] 식쌍성의 광도 곡선과 별의 반지름

[ 그림 Ⅲ-36 ] 에서 변광 주기를 T (주식에서 다음 주식까지, 또는 부식에서 다음 부식까지)라 하고, 이 별의


공전 속도를 v , 두 별 사이의 거리를 R 이라 하면 2rR = vT 이다.
큰 별의 지름은 t 1 에서 t 3 까지 거리와 같으므로, 큰 별의 지름 D L 은
D L = v ]t 3 - t 1g = v ]t 4 - t 2g
이며, 또, 작은 별의 지름 D s 는 t 1 에서 t 2 까지의 거리와 같으므로
D S = v ]t 2 - t 1g = v ]t 4 - t 3g
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따라서 두 별의 지름을 아래와 같이 나타낼 수 있다.
]t3 - t1g
D L = 2rR #
T
]t2 - t1g
D S = 2rR #
T

이렇게 식쌍성에서는 별들의 궤도 속도와 식이 지속되는 시간을 측정하여 별들의 반경을 구할 수 있으며, 이렇게
구해진 반경과 광도 변화의 정도로부터 별들의 표면 온도도 구할 수 있다.

106

104

*** 102
우주

광도
(태양 = 1)

1
과학

태양

10-2

10-4
200
0.1 0.2 0.5 1 2 5 10 20 50
질량 (태양 = 1)

[ 그림 Ⅲ-37 ] 주계열성의 질량-광도 관계

일반적으로 별의 질량과 광도를 비교해보면 질량이 큰 별일수록 더 밝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림 Ⅲ-37 ]. 쌍
성을 이루는 별들에서 관측된 질량과 광도를 그래프로 나타내 보면, 질량-광도 관계라 부르는 상관관계를 얻을 수
있다. 에딩턴은 보통 주계열성의 질량과 광도로부터 다음과 같은 경험식을 얻었다.
여기서, 지수 a 는 주계열성의 경우 대략 3.3이며, 밝고 무거운 별에서는 a =3, 태양과 같은 유형의 별에서는
a =4, 어둡고 가벼운 적색왜성에서는 a =2로 나타난다.
L M a
=d n
L9 M9

질량-광도 관계는 적색 거성이나 백색왜성과 같이 진화가 많이 된 별에서는 잘 적용되지 않고, 주로 주계열성에


서 이 관계가 성립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별의 반지름과 광도
전갈자리에서 붉은색으로 빛나는 안타레스는 밝고 붉은 별인 안타레스 A (주성)와 어둡고 청백색인 안타레스 B
(반성)라 부르는 두 별이 서로 돌고 있는 쌍성계이다.
[ 그림 Ⅲ-38 ]에서 안타레스 A 의 표면 온도는 약 3,000 K , 안타레스 B는 약 15,000 K 인데도, 지구에 도달
하는 복사 플럭스의 크기는 안타레스 A가 B의 약 40배나 된다. 그렇다면 저온의 별인 안타레스 A가 어떻게 고온의
별인 안타레스 B보다 더 큰 광도를 가질 수 있는 것일까?

625m2

***

우주
과학
1m2

안타레스 A 안타레스 B

201
[ 그림 Ⅲ-38 ] 안타레스 A , B 의 복사 에너지

흑체가 단위 면적에서 단위 시간 동안 방출하는 복사에너지 양( E )과 표면 온도( T ) 사이의 관계는 다음과 같다.


E = vT 4 ]v | 5.67 # 10 -8 J/s : m 2 : K 4g
이를 슈테판-볼츠만 법칙(Stefan-Boltzmann)이라 한다. 따라서 안타레스 A , B 별이 흑체처럼 에너지를
복사한다면, 안타레스 B 의 표면 온도가 A 의 약 5배이므로, 단위 면적에서 단위 시간에 방출되는 복사에너지 양
은 안타레스 B 가 A 의 약 54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안타레스 A 와 B 의 전체 표면적에서 단위 시간 동안 방
출하는 복사 에너지양, 즉 광도는 안타레스 A 가 B 의 약 40배이므로, 안타레스 A의 표면적은 B 의 약 40 # 5 4 (
25,000)배가 됨을 알 수 있다.
표면 온도 T , 반지름 R 인 구형의 별이 단위 시간 동안 전 표면적을 통해 우주 공간으로 방출하는 복사 에너지
양의 크기, 즉 광도( L )는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L = 4rR 2 vT 4
위 식에서 광도와 표면 온도를 알면 별의 반지름을 구할 수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3 별의 크기 비교
태양계의 유일한 별인 태양은 태양계 전체 질량의 99.8%를 차지하고 지구보다 약 30만 배 무겁지만 크기가 큰
별은 아니다. 오리온 자리의 두 일등성 중 적색 거성인 베텔기우스는 그 크기가 태양의 약 900배이다. 이 항성을
만약 태양의 위치에 두게 되면 그 가장자리가 소행성대에 다다를 만큼 큰 별이다. 한편 전갈자리의 안타레스는 베
텔기우스보다 큰 별이지만 이마저도 태양 크기의 1,600~1,900배 가량되는 VV Cephei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있다.

태양

태양 시리우스 폴룩스
*** 목성 명왕성 아크투르스
우주

안타레스
과학

베텔지우스

안타레스
202
피스톨스타
(우리은하에서 가장 밝은 별)
리겔 알데바란

피스톨스타

[ 그림 Ⅲ-39 ] 태양계의 크기와 항성의 크기 비교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성간 물질과 별의 탄생
01 성간 소광
우주 공간에 존재하는 성간 물질의 분포를 이해하고, 가스와 먼지의 흡수와 산란에 의한
성간 소광을 이해한다.
암흑성운과 발광성운 등 성운의 종류와 특징을 설명할 수 있다.

성간 물질은 기체(gas)와 먼지(dust)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엷게 퍼져 있기도 하고 구름 같은 덩어리를 이루


고 있기도 하다. 성간 기체와 성간 먼지의 밀도는 매우 희박하여, 평균적으로 기체는 1 cm 3 에 수소 한 개, 먼지는
10 12 cm 3 에 한 개가 있을 정도이다.
성간에 흩어져 있는 먼지들은 별빛을 흡수하고 산란시켜서 별을 흐리게 보이게 한다. 이러한 현상을 성간 소광
(interstellar extinction)이라 한다. 별의 거리 지수는
m - M = 5 log d - 5 + A
으로 나타낼 수 있다. 여기서 m 은 별의 겉보기등급, M 은 절대등급, 그리고 A 는 등급으로 표시한 소광량이
다. 별빛의 소광 때문에 별이 흐려지며 거리 지수는 더 크게 되고 이로부터 구한 별의 거리는 더 멀게 나타난다. ***

우주
만약 성간 소광이 우리 은하계 안에서 균일하다면 A 는 거리에 비례한다. 그러나 은하계에서 흡수는 균일하지 못하다.

과학
성간운

12
S
S
상대 소광량

10

A
8
복사 에너지

A
6
A S 203
4
S
2

0 S
1.0 0.6 0.23 0.25 0.2 0.17 0.14 0.125 0.11 0.10
파장(μm)

[ 그림 Ⅲ-40 ] 성간 소광 곡선 [ 그림 Ⅲ-41 ] 성간먼지에 의한 성간적색화 / A: 흡수 과정, S: 산란 과정

[ 그림 Ⅲ-40 ]은 파장에 따른 성간 소광량을 나타내며, 이를 우리는 성간 소광 곡선이라 한다. 성간 소광은 파


장에 따라 다르게 일어난다. 즉, 성간 소광은 적색보다는 청색에서 더 많이 일어난다. 그래서 별의 색깔은 더 붉게
나타난다. 이러한 현상을 성간 적색화(interstellar reddening)라 한다 [ 그림 Ⅲ-41 ].
어떤 방향에 먼지가 얼마나 많이 분포되어 있는가는 그 방향에 있는 별의 색깔이 얼마나 적색화 되었는가를 측정
하여 알아낼 수 있다. 성간 적색화는 별의 고유 색지수를 변화시킨다. 이와 같은 별의 관측된 색지수와 고유 색지수
의 차를 별의 색초과(color excess)라고 한다. 겉보기등급에서 소광은 대체로 색초과의 3배로 나타난다. 그래서
별의 색초과를 구하면 성간 소광의 등급을 알아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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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성운과 원시성, 중력 수축
성간 물질의 중력 수축으로 중심부의 온도가 상승하고 고온의 중심부에서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 별이 탄생되는 과정을 이해한다. 이 과정이 일어날 때, 별의 질량에 따라
중력 수축 에너지가 달라지고 그 결과 다양한 별이 만들어짐을 설명할 수 있다.

먼지와 기체로 이루어진 성간운은 자체 중력에 대해 기체의 압력과 자기장의 압력으로 대체적으로 역학적 평형을
잘 유지하고 있다. 만약 성간운이 별 생성 장소라고 한다면 어떤 조건하에서 성간운이 수축하여 별이 만들어질까?
거대 분자운(GMC)의 대략적인 물리량은 반경 50 pc , 질량은 10 5 M 9, 온도는 10~30 K , 밀도는 105~6g/cm3이
다. 이와 같은 거대 분자운이 별이 되기 위해서는 약 2배 이상 밀도의 증가가 일어나야 한다. 이와 같은 밀도의 증
가는 수축을 통해서 일어날 수밖에 없다.
별이 탄생하는 성간운은 질량이 태양 질량의 수천 배에 이르며 지름도 10 pc 나 된다. 성간운은 자체 중력에 의
해서 수축하면서, 여러 개의 덩어리들로 여러 차례 쪼개지고 쪼개진 덩어리들이 원시성이 된다. 별은 여러 개가 무

*** 더기로 동시에 태어난다. 성간운이 붕괴하는 데 필요한 임계 질량을 진스(Jeans)의 한계 질량이라 한다. 1902년
우주

영국의 물리학자 진스(J. Jeans)는 별 생성 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역학적 평형 상태에 있는 성간운을 조금 수축시
켰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살펴보았다. 회전과 자기장의 효과를 무시하면 중력에 의해 서로 뭉쳐있는 안정한 계
과학

(system)의 평형조건은 다음과 같다.


2K + U = 0
여기서 K 는 운동에너지, U 는 중력 퍼텐셜 에너지이다. 만약 균질한 구형 성간운을 가정한다면 중력 퍼텐셜
에너지는 다음과 같다.
2
3 GM c
U+-
5 Rc
204
여기서 M c , R c 는 성간운의 질량과 반경이다.

[ 그림 Ⅲ-42 ] 거대분자운: M16 독수리성운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성간운의 온도가 T 이고 입자의 개수가 N 이라면 운동에너지는 다음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3 Mc
K= Nk T , N = n m
2 H

여기서 n 는 평균분자량을 나타낸다. 그러면 성간운이 역학적 평형을 깨고 중력 수축할 조건은 다음과 같이 된다.
3M c kT 3 4 5k T
nm H < 5 GM c /R c " 3 rR c t 0 = M c Gnm H
2 3

만약 성간 구름의 밀도가 t 0 로 일정하다고 가정하면 수축을 위한 성간운의 질량은 다음과 같이 된다.


3 1
5k T 2 3 2
Mc > M J = d n d n
Gnm H 4rt 0

이를 진스의 한계 질량이라고 한다. 위 식을 반경으로 표현하면


1 1
5kT 2 c 3 m 2
Rc > R J = d n
Gnm H 4rt

이 된다. 이 반경을 진스의 길이라고 한다.


성간운의 질량이 진스의 한계 질량보다 커야만 자체 중력이 압력의 저항을 이겨서 성간운이 수축할 수 있다. 진
***
스의 한계 질량은 온도에 비례하고 밀도에 반비례한다.

우주
이러한 성간운이 은하의 나선팔을 통과하거나, 성간운 근처에서 초신성 폭발이 일어나거나, HII 영역이 팽창하

과학
면 성간운은 압력을 받아 중력 수축을 시작한다. 가장 안쪽 부분이 가장 빠르게 붕괴하고, 바깥 부분은 서서히 끌려
들어간다. 중력 수축이 진행됨에 따라 중심부의 밀도가 증가하고 수축으로 발생되는 열은 먼지 입자에 의해서 흡수
된 후 적외선 복사로 외부로 빠져 나간다. 그래서 상당 기간 동안 성간운 내부의 온도는 일정하게 유지된다. 수축이
진행됨에 따라 밀도가 증가하여 진스 한계 질량의 크기는 감소한다.
일단 중력 수축을 시작한 성간운은 수축이 진행되어 밀도가 높아지면 중력적으로 불안정하게 되어 작은 구름 조
각으로 분열된다. 수축과 분열이 계속되어 분열된 덩어리들의 중심부 밀도가 아주 높아지면 광학적 깊이가 커지고
복사에 불투명해져서 복사는 우주 공간으로 직접 빠져 나가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내부에는 열이 쌓이게 되
205
고, 기체의 온도는 올라간다. 밀도와 온도가 올라감에 따라 내부에는 더 높은 압력이 형성되어 수축은 천천히 감소
하게 된다. 이 때, 중심부의 온도는 질량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태양과 같은 별은 약 1,000 K , 그보다 무거운
별은 더 높게 된다. 주위에 있던 물질들은 계속해서 중심부로 끌려 들어가서 주변의 밀도가 점점 낮아지고, 새로 태
어난 별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별이 황소자리의 T형 별(T Tauri)이다.
우리 은하의 질량이 태양 질량의 수천억 배이고 나이가 약 100억 년이니까 1년에 평균 수십 개의 별이 생성
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은하 진화의 초기에는 별의 생성률이 현재보다는 높았을 것이므로 현재의 생성률
은 이 값보다는 낮을 것이다. 대형의 성간운들은 은하의 나선팔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별의 탄생 영역도 나선팔에
집중되어 있다. 별은 그곳에서 한꺼번에 여러 개가 무더기로 태어난다. 그래서 젊은 별들이 수백 개씩 모여 산개
성단이나 성협을 이루고 있다.
우리 은하계 내에서 현재 별이 탄생하고 있는 곳 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오리온(Orion) 성운이다. 오리
온 성운에는 갓 태어난 수백 개의 밝은 별이 있고 상당수의 별이 지금도 태어나고 있다. 밝은 성운에는 글로뷸
(globule)이라 불리는 작고 둥근 모양을 가진 어두운 영역들이 보이는데 이것들이 바로 별 탄생 과정에 있는 천
체라고 믿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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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의 구조와 진화
01 별의 에너지원
별 내부에서의 에너지 생성반응인 양성자 연쇄 반응(p-p반응), 탄소 순환 반응(CNO반응),
그리고 헬륨 핵융합 반응의 과정과 생성되는 에너지양을 설명할 수 있다.

별의 에너지원은 무엇인가? 먼저 생각할 수 있는 것이 화학 연료의 연소 시 발생하는 화학 에너지로 연료를 구성


하는 분자 내 원자들의 인력에 의한 에너지가 열로 전환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화학 에너지로는 별의 막대한 에
너지원을 설명할 수가 없으며, 수백만 도 이상의 고온 상태에 있는 별 내부에서는 어떤 분자라도 즉시 분해되어 버
리기 때문에, 화학 에너지를 별의 에너지원으로 생각할 수 없다.

1 수소 핵융합 반응
***
천문학자들은 1938년 이후 별의 에너지원이 열핵융합 반응임을 알게되었다. 즉 고온의 별의 내부에서 가벼운
우주

원자핵은 서로 충돌하여 더 무거운 핵으로 합쳐지면서 엄청난 양의 에너지를 방출한다.


과학

별의 내부에서 수소는 함량비가 제일 크고 양성자가 1개이므로 쿨롱의 반발력이 제일 작기 때문에 별의 핵융합


반응에서 주요한 성분이 된다. 양성자의 정확한 원자량은 1.0078이며 4개의 질량은 4.0312인데 He 의 원자량은
4.0026이므로 0.0286의 질량 결손이 생긴다. 따라서 아인슈타인의 질량과 에너지의 등가원리에 의해 질량 결손
은 에너지로 전환된다.
E = mC 2
여기서 C = 3.0 # 10 10 cm/s 는 광속도이다. 핵융합과정에서 질량의 결손은 매우 작지만 광속도가 매우 큰 값
206 이므로 별을 유지할 수 있는 막대한 에너지를 생성할 수 있는 것이다.
태양 총질량의 약 75 % 가 수소이고, 이 중 10 % 정도가 열핵반응을 일으켜 소모되었다고 할 때 결손된 질량을
구해 보면 아래와 같다.
Dm = 2 # 10 33 g # 0.75 # 0.1 # 0.007 = 1.05 # 10 30 g
그러므로 아인슈타인의 질량-에너지 등가의 법칙에 의하여 태양이 방출한 총 에너지는
E = 1.05 # 10 30 g # ]3 # 10 10 cm/sg2 = 9.45 # 10 50 erg
가 된다. 이렇게 구한 총 에너지를 태양의 광도 4 # 10 33 erg/s 로 나누어주면 태양의 대략적 나이를 구할 수 있다.
9.45 # 10 50 erg
t= ] 2.3625 # 10 17 s ] 7.5 # 10 9
4 # 10 33 erg/s

이는 현재 알려진 태양 나이의 두 배 가량이 되므로, 수소 핵융합 반응을 태양의 주 에너지원으로 생각할 수 있


다. 태양과 같이 대부분의 별들은 매우 큰 수소 함량비를 가지므로 별의 열핵반응에서 일차적으로 수소는 가장 중요
한 성분이 된다. 하지만 1개의 헬륨핵이 형성되려면 4개의 수소핵의 융합이 필요하다. 그러나 4개의 독립된 입자
(양성자)들이 동시에 충돌하여 융합되기란 고밀도인 별의 중심에서도 극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단계적인 과정,
즉 연쇄과정(chain reaction)을 고려하여야 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중수소
헬륨

에너지

삼중수소 중성자

[ 그림 Ⅲ-43 ] 수소핵융합반응

첫 번째는 양성자-양성자 연쇄 반응(proton-proton chain)으로 질량이 태양 정도이거나 이보다 작은 별에서


일어나는 열핵반응으로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친다.
1
H + 1 H " 2 H + e+ + v
2
H + 1 H " 3 He + c
3
He + 3 H " 4 He + 1 H + 1 H ***

우주
다음으로는 탄소-질소-산소 순환반응(CNO cycle)이라고도 하는데, CNO 순환반응은 주계열 별 중 만기형의
별에서는 p-p 연쇄 반응에 비해 상대적으로 무시할 수 있는 정도이지만, F형의 별보다 더 조기형, 그리고 온도가

과학
더 높은 별에서는 우세하게 일어난다. 탄소핵과 수소핵의 반응으로 시작되어 헬륨핵을 형성한 후 동일한 탄소핵을
방출함으로써 끝난다. 따라서 탄소핵( 12 C )은 이 과정에서 촉매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12
C + 1 H " 13 N + c
13
N " 13 C + e + + o
13
C + 1 H " 14 N + c
14
N + 1 H " 15 O + c 207
15
O " 15 N + e + + o
15
N + 1 H " 12 C + 4 He

2 3중 알파(3 ) 과정
별 내부의 수소가 일련의 연쇄 반응을 통해 모두 소모되어 헬륨으로 전환되면, 더 이상 별의 에너지원으로서의
열핵반응은 일어나지 않는 것일까? 별 내부에서 Li , Be , B 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의 원자핵은 비교적 낮은 온도
에서도 수소 원자핵(양성자)과 격렬히 반응하여 결과적으로 헬륨핵을 형성시킨다.
그러나 이런 반응에서 Li , Be , B 의 핵은 탄소 순환 반응에서의 탄소핵처럼 재생되지는 않는다. 즉, CNO 순
환 반응에서 탄소는 촉매의 역할을 하므로 반응의 전 과정을 통해 소모되지 않으나 Li , Be , B 은 빨리 소모된다.
따라서 수소가 연소됨에 따라 별 중심부에는 헬륨, 탄소를 제외한 가벼운 원소들은 거의 존재하지 않게 된다. 결국,
가벼운 원소에 의한 열핵반응은 별 진화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그 에너지원이 된다. 별 중심부에서 수소가 모두 소
모된 후 그 온도가 약 10 8 K 가 되면 헬륨핵( a 입자)이 연소되는 열핵반응이 일어나게 되고, 이에 따라 더 무거운 원
소들이 형성된다. 3개의 a 입자가 다음과 같은 반응을 통해 융합되면 탄소가 형성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4
He + 4 He " 8 Be + c
a
4
He + 4 Be " 12 C + c

이 반응은 헬륨 연소의 첫 단계로, 이른바 3 a 과정(triple-α process)으로 알려져 있다.


3 a 과정은 별 중심부의 온도가 약 1억 K 이상일 때에 중요한 에너지원이 된다. 3 a 과정에서 중간 생성물인
8
Be 은 매우 불안정하여 역반응, 즉 다시 2개의 a 입자로 되기 쉬운데, 8 Be 이 붕괴되기 전에 다시 또 다른 a 입자
와 충돌하여 융합되면 탄소가 만들어지면서 막대한 에너지가 방출된다.

***
우주
과학

[ 그림 Ⅲ-44 ] 3중 알파(3 a ) 과정

208 헬륨 연소 과정에서 생성된 탄소 핵의 일부가 헬륨핵과 반응하여 산소(16 O )를 형성하고, 산소는 이어서 네온
( 20 Ne )을 만들며, 네온은 마그네슘(24 Mg)을 만드는 등의 반응이 계속되게 된다. 이러한 반응들은 매우 드물게 일
어나기 때문에 항성의 에너지원으로서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 헬륨이 모두 연소되면, 탄소가 5 ~ 에서
연소하기 시작한다. 앞의 온도보다 약간 높은 온도에서 산소가 연소되기 시작한다. 이상과 같은 몇 개의 중간 연소
단계를 지나서, 규소의 연소로 니켈과 철이 아래와 같은 과정을 거쳐 형성된다.

28
Si + 28 Si " 56 Ni + c
b
56
Ni " 56 Fe + 2e + + 2 o

3 a 과정을 비롯한 헬륨 연소 반응이 일어나면 수소로만 이루어진 별이 보다 무거운 원소를 갖는 별로 될 수 있


다. 하지만 철보다 무거운 원소가 만들어지려면 에너지가 공급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원자들은 열핵반응으
로는 만들어지지 않는다. 철보다 무거운 핵들은 항성 진화의 말기에서 볼 수 있는 매우 격렬한 폭발을 통해 중성자
포획 과정에 의하여 만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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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H-R도
별의 물리량 자료로부터 H-R도를 작성하여 물리적 특성에 따라 별의 집단을 분류할 수 있고,
각 집단에 속한 별의 특징과 구조를 설명할 수 있다.

관측된 별들의 분광형과 절대등급과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2차원적인 표를 만들었다. 이를 헤르츠스프룸-러


셀(Hertzsprung-Russel)도 혹은 H-R도 라고 부르며 천문학에서 별 연구뿐만 아니라 많은 곳에서 매우 중요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1 H-R도
H-R도는 개개의 별들을 가로축은 분광형으로 세로축은 절대등급으로 나타낸 도표에 표시한 것이다. H-R도의
세로축은 절대등급 또는 광도로 나타낼 수 있으며 광도의 경우 분포범위가 매우 넓으므로 10 -4 + 10 5 L 9 주로 log
값으로 나타낸다. 가로축은 분광형, 온도, 색지수 등으로 나타낼 수 있다. 주의할 점은 좌측으로 갈수록 온도가 증 ***

우주
가한다는 것이다.
H-R도 상에 보다 많은 별들을 분류해 보면 뚜렷한 특징이 존재함을 볼 수 있다. 즉 별들이 모든 영역에 고르게

과학
분포하는 것이 아니라 특정한 곳에서만 주로 관측된다.
대각선 띠상에 대부분의 별이 존재하는데, 이와 같은 별들을 주계열성(main sequence star)이라고 한다. 낮
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매우 큰 광도를 나타내는 별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별을 거성(giant star)이라 부른다.
별의 광도는 온도뿐만 아니라 별의 반경에도 관계한다. 매우 높은 온도에도 불구하고 매우 작은 광도를 나타내는 별
들이 존재한다. 이와 같은 별을 백색 왜성(white dwarf)이라고 부른다.

-10 100 R◉ 000 R◉


100
209
청색거성성
-8 10 R◉

-6 초거성((Ⅰ)

-4
Ⅴ)
왜성(Ⅴ 적생거성
1 R◉
-2
거성(Ⅲ))
0
절대등급 (M)

2 0.1 R◉

4
태양 x
6
0.01 R◉
8

10 적색왜성
색왜

12
0.001 R◉
백색왜성
14
0 B A FG K M
분 광 형(Spectral Type)
[ 그림 Ⅲ-45 ] 별의 H-R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성단의 H-R도
성단을 구성하는 별들은 거의 동시에 성간운으로부터 수축하여 형성되었다. 그러므로 H-R도에서 별들의 위치
는 이들이 처음 형성된 이후 경과한 시간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가. 산개성단
산개성단은 보통 수십 개 내지 수백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다. 성단 내의 별들의 분포는 무질서하여 특별한 형태
를 나타내지 않는다. [ 그림Ⅲ-46 ]은 대표적인 산개성단인 플레이아데스(Pleiades) 성단의 색-등급도이다. 대부
분의 별들은 주계열성이며 소수의 별만이 주계열을 이탈하고 있다. 질량이 큰 별의 수축시간은 질량이 작은 별에서
보다 훨씬 짧기 때문에, 질량이 작은 별이 주계열에 도달할 때에는 질량이 큰 별은 이미 주계열을 떠나게 된다. 높
은 금속 함량비(Z=0.01)를 나타내는 이와 같은 별을 종족 I이라고 부른다. 플레이아데스(Pleiades) 성단의 나이
는 10 7 년이다.

나. 구상성단
구상성단은 약 10만여 개의 별로 구성되어 있다. 별들은 극히 조밀하고 구형으로 분포되어 있다. [ 그림Ⅲ-47 ]
*** 은 구상성단 M5의 색-등급도이다. 구상성단의 H-R도에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x 의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중
우주

심핵에서 수소의 연소가 진행되는 주계열단계, 수소껍질연소가 진행되는 적색거성단계, 중심에서 헬륨연소와 껍질
에서 수소연소가 진행되는 수평가지단계, 이중껍질연소가 진행되는 점근거성가지 단계가 모두 나타난다. 구상성
과학

단의 주계열은 산개성단의 주계열보다 낮게 위치하는데 그 이유는 구상성단을 이루는 별들의 금속원소 함량이 매우
적기 때문이다.(Z=0.001) M5의 나이는 약 110억 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상성단은 우리 은하에 속해 있는 천체
들 중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세대에 속하므로 별의 진화 연구에 매우 중요하다.

10
210 Pleiades M5(NGC 5904)

5 12

14

V 10 V
16

18

15
20

F
22
0 0.5 1 1.5 -0.4 0.0 0.4 0.8 1.2 1.6
B-V B-V

[ 그림 Ⅲ-46 ] 산개성단의 H-R도 [ 그림 Ⅲ-47 ] 구상성단의 H-R도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질량에 따른 별의 구조와 진화
별의 질량이 별의 진화 과정에 중요한 요인임을 이해하고,
진화 과정을 H-R도에서 설명할 수 있다.
산개성단과 구상성단의 H-R도를 비교하여 별의 진화를 설명할 수 있다.

별의 질량과 화학조성이 주어지면 별의 내부 구조는 일의적으로 정해진다. 별의 진화는 1차적으로 질량에 의해


서 결정된다. 그러나 화학조성도 2차적인 역할을 하게 되며 동일한 질량을 가진 종족 I 과 종족 Ⅱ의 별은 구조도 달
라지며 조금 다른 진화 과정을 밟는다.

1 태양 정도 질량을 가진 별의 진화와 구조
천체의 질량이 0.08 M 9 이하이면 중심부의 온도가 수소 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만큼 되지 못해 별이 될 수 없으
며, 150 M 9이상이 되면 밖으로 향하는 복사압이 별의 중력보다 커져 별은 폭발하게 된다. 이렇게 별은 질량에 따
라 그 진화경로가 결정된다. 질량 범위가 대략 0.08 M 9~150 M 9일 때에 안정한 주계열성이 형성될 수 있다. 그렇
***

우주
다면 질량과 화학조성이 태양과 같은 별은 어떤 진화 과정을 거칠까?

과학
질량이 1 M 9정도인 별은 중력 수축을 에너지원으로 원시별에서 주계열성으로 진화한다. 원시별이 에너지를 복
사 방출하면 평형을 유지하기 위해 수축하고, 수축에 의해 크기가 작아지면 광도도 감소한다
이에 따라 원시별은 H-R도상에서 아래쪽 방향으로 진화해 가나 중심핵은 계속해서 가열되며, 마침내 그 온도가
수백만 K 에 이르면 열핵반응이 시작된다. 원시별이 열핵반응(태양의 경우 양성자-양성자 연쇄 반응)에 의해 대
부분의 에너지를 얻게 되면 새로운 별이 탄생하는데, 이 별들을 영년주계열성(zero-age main sequence star:
ZAMS)이라 한다.
211
10,000
전주계열 별의 진화 경로

100 100 R◉

주계
광도 (태양 = 1)

열성

1 10 R◉
영년주계열성

0.01 1 R◉

0.0001 0.1 R◉

30,000 10,000 6,000 3,000


표면온도 (K)
[ 그림 Ⅲ-48 ] 질량 1 M 9 별의 영년주계열 경로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성운의 수축에 의해 형성된 원시별이 위의 과정을 거쳐 질량 1 M 9의 주계열성으로 진화하는 데 걸리는 총 시간
은 약 5 # 10 7 년이다. 별은 그 일생의 대부분을 주계열 단계에서 보내며, 주계열성의 중심핵에서는 수소를 헬륨으
로 전환시키는 핵반응이 일어난다.
새로 태어난 별이 주계열의 어느 곳에 위치하게 되느냐는 주로 질량에 의해 좌우된다. 별의 질량이 클수록 별의
온도가 높고 광도가 크다. H-R도상의 주계열에 있는 별들의 질량은 스펙트럼형 O형에서 M형 쪽으로 가면서 감소
하나, 화학조성은 비슷하다. 한편, 태양과 같은 별은 전 생애의 대부분을 주계열에서 보내는데, 별이 주계열에 머
무르는 시간은 그 질량에 의해 결정된다. 즉, 질량이 큰 주계열성일수록 광도가 크고 광도는 대략 질량의 세제곱에
비례하므로, 큰 질량을 가진 별은 핵반응으로 질량이 소모되는 속도가 질량이 작은 별에 비해 빨라져 주계열에 머무
르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지는 것이다.
별의 중심핵에 있는 수소가 모두 소모되면 중심핵에서는 수소 핵융합 반응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게 된다. 그러
나 중심핵을 둘러싸고 있는 외각(shell)에서는 수소 핵반응이 계속 진행되는데, 외각에는 연소되지 않은 수소가 아
직도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중심핵에서 핵반응이 끝나면 내부압이 작아져 중심핵은 중력 수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심핵을 둘러싸고 있
는 수소 연소각(shell)의 온도가 올라가 핵반응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보다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므로 광도가 증
*** 가한다.
우주
과학


10,000 행성상 성운 ➎


100 R◉
100 ➍

212
광도 (태양광도=1)

➋ 10 R◉
1 ➊

1 R◉
0.01 ➐
백색 왜성

0.1 R◉
0.0001

30,000 10,000 6,000 3,000

표면온도 (K)/스펙트럼 형

O B A F G K M

[ 그림 Ⅲ-49 ] 1 M 9 별의 주계열 이후 진화 경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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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수소 연소각이 그것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을 가열하므로, 별의 외층이 팽창하면서 별의 반지름이 커지고
표면 온도는 떨어진다. 따라서 별은 적색거성(red giant)의 특징을 가지게 되며, H-R도상에서 표면 온도는 낮으
나 광도는 큰 구역으로 그 위치를 옮겨가게 된다[ 그림 Ⅲ-49의 ②~③ ]. 이 과정에서 질량이 1 M 9인 별의 광도는
태양의 약 1,000배까지 이르게 되며, 그 반지름은 태양의 약 100배까지 커진다. 태양이 이 정도로 팽창하면 수성
을 삼켜 버리게 된다.
주계열성이 팽창하여 적색 거성이 되어 감에 따라 [ 그림 Ⅲ-49의 ③ ], 중심핵의 온도는 중력 수축에 의해 점차
증가해 3 a 과정에 의해 헬륨이 연소할 수 있게 된다.
헬륨으로 이루어진 핵은 팽창하지 않는 대신 3 a 과정이 일어나는 속도가 빨라져 보다 많은 에너지가 생성된다.
이것이 반복되면서 온도는 계속 증가하고 더욱 많은 에너지가 생성되는데, 이 과정을 헬륨 섬광(helium flash)이
라 한다. 이후, 별은 광도와 반지름이 다소 감소하고 H-R도상에서 왼쪽 아래쪽으로 약간 그 위치를 옮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별의 중심핵의 헬륨과 중심핵 주위의 수소가 천천히 연소된다.
헬륨이 연소되면서 중심핵은 결과적으로 탄소로 전환되고 핵반응은 끝난다. 그러나 중심핵 주위에서는 핵반응이
계속되는데, 이는 별이 주계열을 벗어날 때의 상황과 흡사하여 같은 물리적 과정에 의해 진화해간다. 따라서 별은
연소되는 외각에 의해 팽창하여 다시 적색거성이 된다. 이때 탄소가 풍부한 중심핵의 전자는 다시 축퇴된다. 이후
별은 중력에 의해 수축하고 다시 에너지 생성률이 커지면 팽창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이러한 맥동이 일어나면 별의 ***

우주
크기와 광도에 변화가 생기게 된다. 이 과정에서 별의 외피가 떨어져 나가[ 그림 Ⅲ-49의 ⑥ ], 홀로 남은 뜨거운
중심핵 주위에서 열을 받으며 성간 매질 속으로 팽창해 가는 가스 껍질을 형성할 때에 이를 행성상 성운(planetary

과학
nebula)이라 한다. 이 경우, 별의 질량이 원래 작았던 관계로 홀로 남게 된 별의 중심핵은 탄소의 연소가 일어날
수 있는 온도를 얻지 못한다. 왜냐하면 핵이 축퇴되어 중력 수축에 의한 온도 상승이 일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에 따라 주로 탄소로 구성된 백색 왜성(white dwarf)이 형성된다 [그림 Ⅲ-49의 ⑦ ].
백색 왜성은 에너지원이 없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냉각되면서 암흑 왜성으로 진화해 간다. 이 과정에서는 냉각되
더라도 축퇴 전자 가스압에 의해 자체 중력을 이겨 내게 된다.

213
2 태양보다 질량이 작은 별의 진화와 구조
질량이 태양보다 작은 별의 진화 과정은 태양의 그것과 비슷하나, 다음과 같은 두 가지의 예외적인 사실이 있다.
첫째, 태양보다 가벼운 별들 중 극소수의 별들은 주계열을 벗어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린다. 예를 들어, 질량-
광도 관계에 따르면 질량이 0.74 M 9인 별의 광도는 태양보다 훨씬 작아서 주계열에 머무르는 시간이 무려 약 200
억 년이나 되는데, 이는 우주의 나이 혹은 그 이상이 되는 시간이다.
둘째, 질량이 0.08 M 9보다 작은 천체는 주계열성으로 진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중력이 작은 관계로 중
력 수축에 의해 핵반응이 일어날 만큼 내부를 충분히 가열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런 천체는 중력 수축에 의해 핵
반응이 시작될 수 있는 온도를 가지기 전에 밀도가 너무 커져서 내부 물질이 축퇴되고, 축퇴 전자 가스압이 더 이상
의 중력 수축을 방해하여 갈색 왜성(brown dwarf)이나 행성이 된다.

3 질량이 큰 별의 진화와 구조
질량이 큰 별이라도 그 진화의 과정은 질량이 작은 별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핵에너지의 생성과 같은 세부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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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에서는 차이가 있다. 이는 무거운 별이 가벼운 별보다 중심핵의 온도가 훨씬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심핵이
보다 고온이면 다음과 같은 과정이 일어난다.

첫째, 주계열 단계에서 CNO 순환반응에 의한 수소 핵반응이 일어나며,


둘째, 주계열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아지고,
셋째, 탄소 및 더 무거운 원소의 핵융합 반응이 일어날 수 있으며,
넷째, 헬륨핵(helium core)이 축퇴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모든 진화 과정은 질량 1 M 9의 별에 비해 빨리 진행되어 주계열에 머무르는 시간이 그만큼 짧아진다.


즉, 1 M 9의 별이 주계열에서 약 100억 년을 머무르는 데 비해 5M 9의 별은 그 시간이 7천만 년에 불과하다.
주계열 이후의 질량이 5M 9 정도의 별은 중심핵의 수소가 모두 소모되면 중심핵 주위의 수소각(shell)이 연소한
다. 광도는 증가하나 별의 팽창으로 인해 표면 온도가 떨어져 적색거성이 된다.
중심핵은 3 a 과정이 일어날 수 있는 온도가 될 때까지 수축한다. 그러나 이 경우, 질량 1 M 9의 별과는 달리 중
심핵이 축퇴되지 않는다. 따라서, 중심핵에서 헬륨 섬광이 일어나지 않아 상대적으로 조용히 3 a 과정에 의해 별이
*** 불안정해져 맥동하기 시작한다.
우주

대류층 복사층
과학

대류층 복사층

대류층

214 핵

(가) (나) (다)

[ 그림 Ⅲ-50 ] 질량에 따른 별의 내부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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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블랙홀
질량이 매우 큰 별의 최후인 블랙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대부분의 별들은 백색 왜성이나 중성자별로 일생을 마친다. 그러나 질량이 매우 큰 별은 진화의 마지막 단계에서
자체 중력으로 수축하는 힘을 버틸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여 무한히 작은 크기로 수축할 때까지 중심핵으로 모여든
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별은 어떤 천체보다도 특이한 천체, 즉 블랙홀이 된다.
***

우주
1 고전적 블랙홀

과학
블랙홀(black hole)은 중력장이 너무나 커 그 경계(사건의 지평선)를 지나면 어느 것도 빠져나올 수 없는 시공
간 영역이다. 이러한 영역은 일반상대론에 따라 질량이 매우 커 밀도가 극히 높은 상태에 의하여 만들어진다. 대개
의 블랙홀은 매우 무거운 항성이 붕괴하여 만들어지지만, 다른 방법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지구에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다른 천체로 보내기 위해서는 탈출 속도 Vesc 보다 빠른 속도로 운동하게 해야 한
다. 탈출 속도는
2GM
Vesc =
R 215
로 표현되며, 지구 표면에서의 탈출 속도는 11 km/sec 이고 태양 표면에서는 617 km/sec 이다. 질량이 일정한
경우 탈출 속도는 천체의 크기가 작을수록 커진다. 만약 탈출 속도가 빛의 속도가 될 정도로 큰 중력장을 가진 물체
의 크기는
2GM
R=
C2

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이러한 천체를 블랙홀이라 한다.


블랙홀 표면 근처에서는 중력장이 아주 강하기 때문에 뉴턴의 역학 법칙을 사용할 수 없고 일반 상대성 이론을
이용해야 한다.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중력장은 공간의 성질을 바꾼다고 한다[ 그림 Ⅲ-51 ]. 중력장이 약한
곳에서는 공간은 편평하지만 강한 곳에서는 심하게 휘어져 있다. 만약 빛이 블랙홀 주변을 지나간다면 질량을 가지
는 물체의 궤도가 휘는 것과 마찬가지로 점점 휘어진다. 블랙홀 표면을 지나가는 빛은 블랙홀 크기를 반지름으로 하
는 원 궤도를 그리게 되고 그 안쪽으로 들어가는 빛은 다시 나오지 못한다. 블랙홀 속에서는 아무 것도 나올 수 없기
때문에 별의 중심 부분이 수축해 만들어진 블랙홀은 별이 가지고 있던 정보를 모두 삼켜 버린 채로 아무것도 우리에
게 알려 주지 않는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태양 백색왜성 중성자별 블랙홀

지구 크기의 천체가
블랙홀이 되었을 때
대략적인 크기

1.8cm

[ 그림 Ⅲ-51 ] 질량에 의한 공간의 휘어짐

2 별의 마지막 단계로서 블랙홀


*** 대부분의 별은 핵융합 반응에 의한 기체 압력이 자체 중력에 대항하므로 정역학적 평형을 유지한다. 모든 연료가
우주

소진되어 핵융합이 멈추고 별의 중심핵 질량이 태양 질량의 1.4배보다 훨씬 크면 중력에 의한 수축을 막지 못해 블


랙홀이 만들어진다. 이러한 과정으로 블랙홀을 만들 수 있는 별의 질량은 태양 질량의 20배 또는 그 이상이다.
과학

초신성은 그들의 광도 곡선에 근거하여 제Ⅰ형과 제Ⅱ형으로 분류된다. 제Ⅰ형의 초신성은 규칙적인 형태로 거
의 지수적으로 광도가 줄어든다. 제Ⅱ형 초신성의 광도 감소는 덜 규칙적이고 최대 광도는 더 작다. 이러한 차이는
폭발하는 별들이 다른 성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Ⅰ형 초신성은 늙고 질량이 작은 별들에 의해 생겨나고, 제
Ⅱ형 초신성은 젊고 질량이 큰 별들에 의해 생겨난다[ 그림 Ⅲ-52 ].
질량이 큰 별이 초신성으로 폭발하여 별의 외층이 날아가면 중성자별(neturon star)이나 블랙홀(black hole)

216 이 남게 되고, 떨어져 나간 별의 물질은 새로운 원소를 가지는 성간 물질이 된다.

극대 극대

TypeⅠ초신성 Type Ⅱ 초신성


+2 +2

등 등
급 +4 급 +4

+6 +6

+8 +8

0 100 200 0 100 200

[ 그림 Ⅲ-52 ] 초신성의 광도 변화 특성(등급은 극대를 0으로 한 상대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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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변광성
밝기(광도)가 변하는 변광성에는 식쌍성과 같이 기하학적 원인에 의한 것, 별의 진화 과정 말기에
구조적 불안정성 때문에 나타나는 맥동 변광성과 폭발 변광성이 있다. 우리가 가장 기본적으로
알고자 하는 별의 질량과 거리는 바로 이러한 변광성을 통해 알 수 있다.

1 H-R도상에서의 위치
별은 그 일생의 대부분을 주계열에서 지내는데 이때 별의 밝기는 거의 변화하지 않으나, 주계열에서 벗어나 진
화하는 과정에서 별의 밝기에 극적인 변화가 있게 되는 시기를 맞게된다. 그러나 별이 진화하여 밝기가 변화하기까
지는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므로 어떤 별 하나에 대해 그 밝기의 변화를 기다려 관측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
이다. 천문학자들은 광도가 수 시간에서 수년에 걸쳐 변화하는 맥동 변광성들이 있음을 관측을 통하여 알아냈는데,
이들은 그림 [ 그림 Ⅲ-53 ]과 같이 H-R도상에서 주계열의 위에 위치한다. 밝기가 규칙적으로 변화하는 이 변광
성들은 헬륨핵이 연소하고 있는 단계에 있는 것들이다.
스펙트럼에 방출선이 나타나는 Mira형 장주기 변광성인 M형 초거성들은 변광 주기는 통상 100~500일이며, ***

우주
광도 변화의 폭은 가시 영역에서 전형적으로 약 6등급이다.
세페이드 변광성(Cepheid variable)은 종족 I의 세페이드(일명, 고전적 세페이드)와 종족 II의 의 세페이드

과학
(일명, W.Virginis 별)로 나뉜다. 종족 I의 세페이드는 1일에서 50일 사이의 변광 주기를 가지며, 스펙트럼형은
F6에서 K2까지의 범위이다. 종족 II의 세페이드는 2일에서 45일 사이의 변광 주기와 F2에서 G6까지의 스펙트럼
형을 가진다.
거문고자리 RR형 변광성은 광도가 1.5시간에서 24시간 사이의 주기를 가지고 변화한다. 이들은 종족 II의 별
들로 A2에서 F6까지의 스펙트럼형을 가지며, 그 광도는 태양의 약 100배에 달한다.
217

종족 Ⅰ 적색
-6
세페이드 반규칙 변광성
-4
거문고 자리
RR형 변광성
-2 종족 Ⅱ
세페이드
0
Mv 스펙트럼과
자기 변광성
2
T Tauri 별 장주기
4 변광성

종족 Ⅰ
6
주계열

8
플레어 별
10

B0 A0 F0 G0 K0 M0
분광형

[ 그림 Ⅲ-53 ] H-R도상에서 맥동변광성의 위치 (점선: 불안정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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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거문고자리 RR형 변광성과 세페이드 변광성은 H-R도상에서 불안정 띠(instability strip)라 불리는 구
역에 위치하게 되는데[ 그림 Ⅲ-53 ], 질량 0.5 M 9~0.7 M 9인 종족 II의 별들이 헬륨핵이 연소되는 단계에서 이
구역을 지나게 된다. 3 M 9~18 M 9의 질량을 가지는 종족 I의 별들도 헬륨핵이 연소되는 단계에서 이 구역의 위쪽
을 지나게 된다.
이밖에 다른 종류의 맥동 변광성들로 반규칙(semi-regular)과 불규칙(irregular) 변광성이 있다. 이들은 초
거성으로 별의 외피층에서 비정상적인 맥동을 일으키는 아주 질량이 크고 젊은 별이다. 고전적 세페이드보다 흐리
고 밝기는 더 빨리 변하는 왜소 세페이드와 δ-scuti형 별들이 있으며, 그 외에 주로 자외선 복사를 방출하며 온도
가 높고 질량이 큰 β세페이드와 RV-Tauri형 별들이 있다.
이들 변광성들의 공통적인 물리적 성질은 맥동한다는 것이다. 이들의 맥동(수축, 팽창)은 스펙트럼선의 이동 현
상을 빛의 도플러 효과로 해석하여 알 수 있다. 즉, 별이 팽창하면 스펙트럼에 청색 이동이 나타나고 수축하면 적색
이동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종족 I의 세페이드가 가지는 팽창, 수축 속도는 약 30km/s이다.
20세기 초 하버드 대학의 리비트(H. Leavitt)는 세페이드 변광성은 광도가 클수록 그 변광 주기도 길다는 사실
을 발견했는데, 이를 주기-광도 관계라 한다. 이를 이용하면 세페이드 변광성 혹은 세페이드 변광성이 속해 있는
성단이나 외부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 수 있다.
***
우주

① 세페이드 변광성을 찾은 다음, [ 그림 Ⅲ-54 ]의 광도 변화 곡선에 나타나는 변광 주기를 구한다.


② 주기-광도 관계를 이용하여 광도(절대등급)를 구한다.
과학

③ 세페이드의 복사 플럭스(겉보기 등급)를 측정한다.


④ 거리지수(겉보기 등급-절대등급)를 구하여 세페이드의 거리를 계산한다.

허블(Hubble, E.)은 이 방법을 이용하여 당시 우리 은하 속에 있는 것으로 여겨지던 이른바 안드로메다 대성운


까지의 거리를 구하여, 그것이 성운이 아니라 우리 은하 밖에 있는 또 다른 은하임을 밝혔다.

218 106
)


(종

10⁴



광도(태양 = 1)

10²
Ⅱ W 버진니스
종족

-1.0 0.0 1.0 2.0 3.0

log 주기(일)

[ 그림 Ⅲ-54 ]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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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신성의 관측적 특징
폭발 변광성은 느리게 팽창하는 행성상 성운의 작은 질량 손실과는 달리 격렬한 폭발에 의해 별의 질량이 갑자기,
그리고 격렬하게 방출되는 것을 의미한다. 일원으로 동반성 중의 하나는 신성(nova)과 초신성(supernova)이 있다.
폭발 변광성의 광도는 규칙적으로 변하지는 않으며, 급작스런 폭발이 일어나고 그 과정에서 물질이 우주 공간으
로 방출된다. 폭발의 정도는 작은 국부적인 폭발에서 별 전체가 폭발하는 것까지 있다.
신성은 폭발하여 밝기가 급격히 변하는 별로 전형적인 신성의 광도는 폭발 전에 별이 가지고 있던 광도의 약
50,000배에 달한다. 신성의 최대 밝기는 폭발 후 수 시간 동안 지속되다 수백 일이 지나면 밝기가 급격히 감소하
여 보이지 않을 정도가 되지만, 폭발하기 전보다는 더 밝은 것이 보통이다. 전형적인 신성은 최대로 밝을 때 태양의
약 10만 배나 되는 광도를 가진다.
대부분의 신성은 근접 쌍성계의 일원으로 동반성 중의 하나는 정상적인 별이고 다른 것은 가스의 고리로 둘러싸
인 백색 왜성이다. 정상적인 별에서 흘러나온 물질이 로쉬(Roche)면을 채우게 되면, 남은 물질이 백색 왜성으로
흘러 들어가게 된다. 이러한 질량 이동으로 백색 왜성의 질량이 찬드라세카(Chandrasekhar) 질량 한계를 넘으
면 폭발하여 신성이 된다.
일반적으로, 신성이 되기 전의 별(prenova)은 스펙트럼의 흡수선이 넓고 어두우며, 방출선(emission)은 약하
거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신성의 밝기가 최대일 때 A 나 F형의 초거성과 같은 흡수선을 가진다. 그리고 최대
***

우주
밝기를 보인 후에는 오리온성운과 같은 HII 영역에서 나타나는 방출선이 스펙트럼에 보이게 된다.

과학
동반성인 주계열성 백색왜성의 로쉬면

회전 방향
219
백색왜성

질량 이동

응축원반
동반성의 로쉬면 핫스팟

[ 그림 Ⅲ-55 ] 백색 왜성의 로쉬면 H-R도상에서 맥동변광성의 위치 (점선: 불안정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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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은하
01 우리 은하의 구조
섀플리의 구상성단 관측을 통해 우리 은하의 모양과 구조가 밝혀진 과정을 이해하고,
21cm 수소선을 이용하여 은하의 나선팔 구조를 알아낸 과정을 설명할 수 있다.

섀플리(H. Shapley)는 세페이드 변광성을 이용하여 93개 구상성단의 거리를 측정함으로써 우리 은하의 모형
을 만들었다[ 그림 Ⅲ-56 ]. 섀플리의 관측 결과에 의하면 구상성단은 궁수자리 방향에서 많이 발견되며, 구상성단
들이 분포하는 공간의 중심은 태양으로부터 약 15 kpc 떨어진 곳이며, 가장 멀리 떨어진 구상성단은 중심으로부터
약 55 kpc 에 위치하고 있었다. 만약 구상성단이 우리은하 중심의 주변에 고르게 분포하고 있다면, 구상성단들이
분포하는 공간의 중심이 우리 은하의 중심이며, 중심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구상성단까지의 거리는 우리 은하의 반
지름이 될 것이다. 따라서 섀플리는 우리 은하의 지름은 약 100 kpc 이며, 은하의 중심은 궁수자리 방향으로 태양
에서 약 15 kpc 떨어진 곳이라고 주장하였다.

***
우주

20 은하중심
태양
10
과학

20 10 10 20 30 40 hpc

10

(단, R0는 은하중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20
w는 별의 은하 회전 각속도,
w0는 국부 표준정지좌표계의 은하 회전 각속도)
220
[ 그림 Ⅲ-56 ] 섀플리(Shapley)의 우리 은하 모형

21 cm 전파는 성간 소광이 거의 일어나지 않으므로 은하 중심의 반대편에서 방출되는 전파도 수신될 뿐만 아니


라, 우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성 수소( HI )에서 방출되어 수소의 공간적 분포를 정확히 알 수 있으므로 은하면의
구조를 파악하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러한 전파를 분석하여 천문학자들은 은하면의 공간적인 물질 분포가 균일하
지 않고, 나선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밝혔다.
우리 은하의 회전곡선을 연구할 때 은하면상의 물질들은 원 궤도로 회전한다는 가정을 하였다. 이러한 가정 아래
시선 방향(은경 l )에서 물질의 시선 속도( v r )는 다음과 같이 주어짐을 알았다.
vr = R0(~ - ~0)sin l
(단, R0=는 은하중심에서 태양까지의 거리, ~는 별의 은하 회전 각속도, ~0=는 국부 표준정지좌표계의 은하
회전 각속도)
[ 그림 Ⅲ-57 ](가)에서 보듯이 은경 l 의 방향에서 오는 전파를 수신하면, 이 방향에 있는 HI 성운 A, B, C 각
각에서 방출된 21 cm 전파가 모두 수신될 것이다. 이 때 A, B, C의 기체는 시선 속도( v r )에 따라 각기 다른 도플러
편이를 일으켜 실제 수신되는 전파의 세기는 파장에 따라 [ 그림 Ⅲ-57 ](나)와 같이 나타난다. 전파의 세기에 피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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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나타나는 파장은 이에 해당하는 시선 속도를 나타내는 지역 [ 그림 Ⅲ-57 ](가)에서 A, B, C의 HI 밀도가 다른
지역에 비하여 상당히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리는 위 식과 이미 알려져 있는 은하 회전 곡선( H ( R )) 을
이용하여 HI 기체의 밀도가 높은 지역(A, B, C)의 위치를 알 수 있다.

태양
i0 전파세기
l A

a i ] Rg
B
R0 i ] R ming
R A B
R min C
C
은하중심 i ] Rg

21cm 파장(cm)
-100 0 +100 v r ]km/sg

(가)방향에서 관측되는 HI (나)방향에서 수신되는 21cm 전파 세기

[ 그림 Ⅲ-57 ] 우리 은하 나선팔의 물질의 시선 속도


***

우주
이러한 방법으로 우리 은하면 내에서 HI 기체가 많이 분포하고 있는 위치를 추적한 결과, HI 기체가 나선구조를

과학
따라 분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위버(D. Weaver)는 이 방법을 이용하여 비교적 상세히 우리 은하의 나선구조를
밝혔으며, 그가 파악한 나선팔의 위치(실선)와 슈미트-카를(schmidt-karl)이 파악한 젊은 항성(점)의 위치를 비
교하여 나선팔에 젊은 항성들이 분포하고 있음도 알게 되었다[ 그림 Ⅲ-58 ].
오늘날 관측되는 HI의 분포는 [ 그림 Ⅲ-58 ](나)와 같으며, 전체적으로 우리 은하는 4개의 큰 나선팔이 존재하
며 태양은 비교적 작은 나선팔인 오리온 나선팔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21

태양계

우리은하의 중심

(가) (나)

[ 그림 Ⅲ-58 ] 21 cm 전파로 분석한 우리 은하의 구조와 나선팔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2 은하의 회전과 질량
태양 부근의 회전 속도, 태양과 은하 중심까지의 거리, 그리고 태양의 궤도 주기를 이용하여
우리 은하의 질량을 구할 수 있다.

별과 성간운의 운동을 관측하여 우리는 우리 은하계가 회전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우리 은하의 회전이나 천체의 분포 등을 효과적으로 기술하려면 은하의 모습에 바탕을 둔 새로운 좌표계가 필요
하다. 이러한 목적으로 은하좌표계를 정의하여 사용하고 있다.

은하중심 은위

*** 은하회전
은경
지구
우주
과학

은하면

[ 그림 Ⅲ-59 ] 은하좌표계, 은하면에서 본 은경과 은위

[ 그림 Ⅲ-59 ]와 같이 은하좌표계는 은하수의 중심을 은하 적도로 정의하고, 궁수자리의 은하 중심 방향에서부


터 동쪽으로 0°에서 360°까지 잰 각을 은경(galactic longitude)으로 나타낸다. 은위(galactic latitude)는 은하
적도면에서부터 은하 북극과 은하 남극 방향으로 0°에서 ±90°로 나타낸다.
222
은하의 회전 곡선은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회전 속도의 변화를 나타낸 것이다. 성간의 중성수소( HI )
와 일산화 탄소의 관측으로부터 결정된 우리 은하계의 회전 곡선은 [ 그림 Ⅲ-60 ]과 같다.

250
Observed
관측된 태양 회전속도
200
약 220 km/sec
관측된 회전속도
회전속도 (km/sec)

암흑물질에 의한 차이
150
계산된 태양의 회전속도
160 km/sec
100 이론적 회전속도

50

0
0 5 10 15 20 25 30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 (kpc)

[ 그림 Ⅲ-60 ] 우리 은하의 회전 곡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회전 곡선에 나타난 우리 은하계는 회전 속도가 은하 중심에서 300 pc 까지 급격히 상승하여 최댓값을 나타내었
다가 다시 내려가서 3 kpc 근처에서 최솟값을 갖는다. 태양 근처에서 회전 속도는 다시 떨어지지만 태양의 바깥쪽은
하계의 외곽에서는 다시 서서히 증가하고, 은하 중심에서 약 15 kpc 에서부터는 증가가 둔화되어 수평을 유지한다.
회전 속도가 물체의 중심에서부터의 거리에 따라 증가하는 것은 강체의 회전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반면 회전
속도가 거리의 증가에 따라 감소하는 현상은 케플러의 법칙에 따른 것으로, 이를 케플러의 회전이라 한다.
물체의 회전은 중력의 지배를 받는다. 우리 은하계가 차등 회전을 하는 것은 물질의 분포 때문이다. 우리 은하계
내의 물질이 대부분 은하계 중심에 집중되어 있다면 은하 원반에 있는 별들은 케플러의 회전을 할 것이다. 그러나
[ 그림 Ⅲ-60 ]에서 보듯이 은하계가 케플러 회전을 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질량이 중심에 집중되어 있지 않음을 나
타내며, 은하의 바깥 부분에도 많은 양의 물질이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우리 은하를 포함한 대부분 은하들의
밀도 분포는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반비례하여 감소하고 있음을 추측하게 한다. 우리 은하의 회전곡선을 이용하
여 우리 은하의 질량을 계산해보자. 우리 은하의 회전곡선에는 15 kpc 까지의 값이 표현되어 있고, 15 kpc 에서 약
230 km/s 의 속력으로 회전하고 있다. 15 kpc 이내의 질량만 고려한다면

***
15kpc : ]230 km/sg2

우주
=
G

과학
= 1.8 # 10 M 9
11

일반적으로 은하의 질량은 10 11 M 9정도로 알려져 있다. [ 그림 Ⅲ-60 ]에서 보듯이 은하계 외곽에서 회전 곡선
이 상승하거나 수평을 이루는 것으로 보아 은하계의 외곽에 많은 질량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 은하의 회전 곡선
으로부터 구한 은하계의 질량은 약 3.4 # 10 11 M 9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별들의
질량을 모두 합한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이다. 따라서 우리 은하는 빛을 발하지 않는 많은 물질이 존재해야만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물질이 어떠한 형태로 존재하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러한 것을 암흑물질 문제라고
223
하며 앞으로 밝혀야 할 문제인 것이다.

암흑물질의 강력한 증거를 제시한


미국의 선구적 천문학자인 베라 루빈
베라 루빈은 은하에서 별들의 움직임이 예측했던 것
보다 빠르다는 사실을 파악한 후 연구에 착수했으며 이
과정에서 암흑물질을 발견했다. 기존의 중력법칙에서
는 별들의 회전 속도는 은하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느려
져야 하지만 루빈은 은하 중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거나
가까이 있거나 관계없이 별들의 움직임이 같다는 것을
확인했다. 루빈이 발견한 새로운 물질은 바로 암흑물질
이었다.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없는 중력만으로 그 존
재를 감지할 수 있는 암흑물질은 우주의 약 27%를 차
[ 그림 Ⅲ-61 ] 생전의 베라 루빈(Vera F. C. Rubin) 지한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암흑물질
우리 은하의 회전 속도 곡선의 특징으로 계산된 우리 은하 질량을 통하여
암흑물질의 존재를 설명하고,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하여 암흑 물질을 찾는 방법을 설명할 수 있다.

우주가 무엇으로 이뤄졌는지는 태고적부터 인류가 가져온 오랜 의문이다. 최근 우주배경복사, 초신성, 우주거대
구조 관측 등에 따르면 현재 우리 우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암흑에너지 약 73 % , 암흑물질 약 23 % 와 흔히 바리온
물질이라 불리는 일반물질 약 4 % 로 이뤄져 있다. 암흑물질은 전자기 상호 작용을 하지 않아 빛을 내지 않고 투명
하며, 지구 두께의 벽조차도 손쉽게 투과해버릴 수 있는 신비한 물질로서 별이나 은하에 미치는 중력효과로 그 존재
를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지구 주위에선 3 cm 3 에 수소 하나 정도의 질량밀도로 분포하고 있다. 암흑물질은 천체
의 진화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매우 중요하다.
*** 천문학에서 천체의 질량은 그 천체의 구성원이나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의 공전속도를 알면 케플러 3법칙이나
우주

비리얼 정리를 써서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1933년 츠비키(F. Zwicky)는 코마(Coma) 은하단에 속한 은하


들의 운동 속도가 너무 빨라 눈에 보이는 은하들의 중력만으론 붙잡아 둘 수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X 선 관측으로
과학

추정한 코마 은하단 내 가스의 온도도 보이는 물질만으론 붙잡아 둘 수 없을 정도로 고온이다. 또 1975년 루빈은
은하 외각의 별들이 은하 중심부를 공전하는 속도가 거리가 멀어져도 줄지 않는다는 점을 발견했다.

150
NGC 6503

224
halo
100
Vc(km s-1)

50
disk

gas

0
0 10 20 30
Radius (kpc)
[ 그림 Ⅲ-62 ] 은하 중심부로부터 거리에 따른 별들의 공전속도

보이는 물질(disk, gas)만 있다면 중심에서 멀어질수록 속도는 케플러 법칙에 따라 줄어들어야 하나 실제 관측
결과는 거의 일정한 속도를 보인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최근에는 먼 은하나 별에서 나온 빛이 중간의 암흑물질의 중력 때문에 진로가 휘어지는 중력렌즈 현상을 이용해
암흑물질 분포를 추정한다. 아인슈타인(A. Einstein)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강력한 중력체는 빛의 경로를
휘어지게 하여 렌즈 역할을 하기도 한다. 이러한 중력렌즈는 후면의 천체를 링 모양으로 보이게 하거나, 여러 개의
허상을 만든다. 1936년 아인슈타인이 중력렌즈 현상을 예견한 이래, 1979년 6″ 떨어진 두 개의 퀘이사가 사실은
동일한 천체로서 퀘이사와 우리 은하 사이에 위치한 다른 은하에 의한 중력렌즈 현상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으며, 현
재까지 30여 개의 중력렌즈가 발견되었다. 아래의 사진은 허블 망원경이 Abell 2218 은하단의 중심부를 찍은 사
진이다. 사진에서 활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은 이 은하단 뒤의 은하에서 출발한 빛이 이 은하단의 중력렌즈 효과에 의
하여 일그러진 모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퀘이사나 먼 은하로부터 오는 빛이 중간의 다른 은하를 지나면서 중력렌즈 현상에 의하여 휘어져 여러 개의 허상
이나 링을 만든다. 그 외에도 우리 은하 내부에서 별이 다른 별의 앞을 지나면서 중력렌즈 효과를 일으켜 빛을 관측
자에게 집광시켜 별의 광도를 갑자기 증가시키기도 한다. 이러한 현상을 미시중력렌즈 현상이라고 한다.
우리 은하내의 별들은 100 km/s 이상의 속도로 운동하기 때문에 우연히 어떤 별 앞을 지나면서 렌즈 효과를 일
으켜 별이 갑자기 밝아졌다가 약 30일 후 다시 어두워지는 경우가 가끔씩 관측된다. 평상시 매우 어두워 광학적
으로 관측하기 어려운 별들을 이 현상을 이용하여 일시적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 방법을 이용한 마초(MACHO,
Compact Halo object)프로젝트는 1993년 이후 약 100여 개의 미시중력렌즈 현상을 발견하였으며, 통계적으로 ***

우주
분석한 결과 질량이 작은 어두운 별이 전체 암흑물질의 약 20 % 를 차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과학
225

[ 그림 Ⅲ-63 ] 중력렌즈: 아벨은하단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
우주
과학

226

[ 그림 Ⅲ-64 ] 허블망원경, 은하와 은하단의 ‘이중렌즈’ 효과 관측


5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은하단과 그 안 은하가 중력렌즈의 구실을 해, 더 멀리 90억 광년 떨어져 있는 초신성의 확대 영상을 지구에 비추어준다.
그림은 그 은하단 내 은하의 둘레에 4개의 상으로 맺힌 초신성(화살표)의 모습. 자연 밝기보다 20배 가량 더 밝다고 한다.

거대 은하단의 뒤편으로 저 멀리 9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는 초신성이 은하단과 은하의 중력렌즈 효과 덕분에


4개의 상으로 관측되는 독특한 현상을 발견했다. 이 초신성의 상이 ‘이중의 중력렌즈’ 효과로 생성됐다는 것이다.
은하의 군집인 은하단이라는 엄청난 중력장에 잡힌 상이 다시 은하단 안의 은하의 중력장에 잡혀 허블 우주 망원경
에 포착됐다는 얘기다. 중력렌즈로 확대된 상을 중력렌즈로 또 확대했으니, 관측할 수 있는 우주 영역의 끝자락 부
근에 있는 93억 광년 거리의 초신성도 매우 밝게 비치었다. 중력렌즈에 의해 4개 상으로 관측된 초신성의 데이터는
쉽게 관측하기 힘들 정도로 먼 곳의 초신성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중력렌즈의 작용과 우주 팽창 속
도의 측정에도 좋은 자료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외부 은하
01 외부 은하의 거리
은하의 절대 광도와 질량을 구하기 위해 은하까지의 거리를 알고
지구와 은하의 거리에 따라 은하까지의 거리를 구하는 방법이 다름을 설명할 수 있다.

은하의 절대 광도와 선형 크기를 결정하고 은하 질량을 구하기 위하여 은하의 거리를 알아야 한다. 가까운 은하
에 대해서는 변광성을 이용하여 거리를 구할 수 있다. 이 방법은 우리 은하계 내에서 절대 광도가 정확히 알려진 변
광성을 외부 은하에서 찾아내어 광도를 비교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페이드 변광성은 우리 은하에서 많이 관측되므로 절대 광도와 주기 변화가 잘 알려져 있다. 외부
은하에서 이러한 주기를 갖는 같은 종류의 변광성을 찾아내어 그 별의 실시 광도로부터 은하의 거리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은하의 수는 약 30개에 불과하고, 거리도 대략 1,500만 광년 이내로 제한된다.

+1.8 +1.4
log주기

+1.0 +0.6 +0.2 -0.2 -0.6


***

우주
-7

과학
-6

-5

-4
절대등급

-3
227
-2

-1

[ 그림 Ⅲ-65 ]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

1924년 허블(Hubble)은 윌슨산 천문대의 2.5 m 망원경을 이용하여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변광성을 발견하고,
이 변광성에 샤플리가 개발한 주기-광도 관계식을 적용한 결과 안드로메다 성운까지의 거리가 90만 광년 이상임을
밝혔다. (오늘날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광도관계식을 개선하여 보다 정확한 안드로메다 은하까지의 거리를 구하
면 약 250만 광년임.) 이는 우리 은하의 최대 예상 크기보다 훨씬 큰 값이었다. 이제 안드로메다 성운은 명백히 우
리 은하 밖의 천체임이 밝혀진 셈이다. 그는 또 M33(삼각자리 나선 은하)에서 22개의 세페이드 변광성을 발견하여
거리를 계산한 결과 약 90만 광년(오늘날 정확한 계산에 의하면 약 250만 광년)이 떨어져 있음을 밝혔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이보다 거리가 멀어서 변광성이 보이지 않는 은하에 대해서는 가장 밝은 O형이나 B형의 별, 또는 초신성을 이용
할 수도 있다. 이 별들의 절대 광도는 우리 은하 내에 있는 이 천체들로부터 비교적 정확히 알려져 있으므로, 광도
를 비교하여 거리를 알아 낼 수 있다.
또, HII 영역이나 구상성단이 관측되는 은하에 대하여는 이들이 보이는 크기와 밝기를 우리 은하 내에 있는 이
천체들의 성질과 비교하여 거리를 구하기도 한다. 이 방법이 적용될 수 있는 거리는 약 1억 광년이다.
더 먼 거리의 은하에 적용되는 방법으로 원시적이기는 하나 은하의 형태와 각 크기, 그리고 밝기를 비교하는 방
법이 있는데, 이는 은하의 형태와 각 크기 또는 밝기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근거를 두고 있다. 전체
광도와는 관계되나 거리와는 독립적으로 관측될 수 있는 은하의 고유 성질이 있다면 이것이 또 다른 은하의 거리 지
표로 사용될 수 있다. 그러한 성질로는 색깔, 표면 밝기, 그리고 은하의 내부 운동 등이 있다.
또 다른 거리 지표는 수소의 21 cm 선의 선폭과 나선 은하의 절대등급 사이의 관계이다. 즉, 은하의 광도는 질량
에 비례하고 선폭도 질량에 비례하므로 광도와 선폭 사이에는 비례 관계가 존재한다. 선폭은 정확히 측정될 수 있으
므로 광도가 어느 정도 정확히 결정될 수 있다(툴리-피셔 방법).
거리가 아주 먼 은하의 거리는 우주 팽창에 근거를 둔 허블의 법칙을 이용하여 거리를 추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어느 방법을 적용해도 적어도 10 % 이상의 오차를 포함한다.
***
우주
과학

매우 가까운 은하: 멀리 있는 은하:


228 세페이드 변광성의 주기-광도 관계 이용. 은하의 평균 광도 이용.

가까운 은하: 매우 멀리 있는 은하:


은하 내 가장 밝은 별 이용. 은하단 내 가장 밝은 은하의 광도 이용.

[ 그림 Ⅲ-66 ] 외부 은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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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외부 은하의 질량
우리 은하의 회전과 다양한 외부 은하의 회전 측정 자료를 이용하여 은하들의 회전을 비교,
검토하여 그 의미를 설명하고 이를 이용하여 외부 은하의 질량을 구할 수 있다.

우리 은하의 회전곡선을 이용하면 우리 은하의 총 질량뿐 아니라 은하 내부의 질량 분포를 유추할 수 도 있다. 외
부 은하의 질량 분포를 구할 때에도 같은 방법을 이용할 수 있다.
외부 은하의 회전은 빛의 파장을 가진 가스의 방출선이나 중성수소 21 cm 전파의 도플러 이동을 관측하여 구해진
다. 따라서 외부 은하의 속도 곡선은 최소한 몇 개 지점에서 스펙트럼을 관측할 수 있을 정도로 가깝고 밝은 은하에
국한된다. 망원경에 분광기의 슬릿이 은하의 지름을 가로지르도록 놓고 시선 방향에 따라 도플러 이동을 연속적으로
측정한다. 시선 방향의 속도 성분으로 이렇게 구한 7개 나선 은하의 회전 곡선을 [ 그림 Ⅲ-67 ]에 나타내었다.
[ 그림 Ⅲ-67 ]에서 대부분의 나선 은하들은 우리 은하계와 비슷한 회전을 한다. 즉, 중심부에서는 반지름에 직 ***

우주
접 비례하는 강체 회전을 하는데, 이는 중심에 질량이 밀집된 경우에 케플러 법칙으로부터 예상되는 결과이다. 그
러나 수 kpc 의 반지름에서 회전 속도 곡선의 모양이 바뀌어 다양한 형태의 회전 곡선을 보인다.

과학
회전 곡선이 이렇게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물질의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즉 케플러 법칙을 따르는 경우에는
질량이 거리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상수 값을 가지는 반면에 이처럼 평탄한 회전 곡선을 가지는 경우에는 질
량이 거리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형태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만약 우리 은하의 속도 곡선도 [ 그림 Ⅲ-67 ]과
같다면 60 kpc 이상 되는 곳부터는 회전 곡선이 평탄해질 것이며 그곳까지의 질량은 7 × 1011 M 9이 될 것이다.

Sa NGC 4984
회전 속도 (km/s)

350
229
350 Sa NGC 4378
Sbc NGC 7217
Sbc NGC 2950
Sbc NGC 3145
350

Sbc NGC 1620


350

Sbc NGC 7664


350

350

350

0 5 10 15 20 25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kpc)

[ 그림 Ⅲ-67 ] 외부 은하의 회전 곡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즉, 외곽에 포함된 물질의 양이 많으면 회전 곡선이 증가하나 그렇지 않으면 감소한다.
[ 그림Ⅲ-68 ]은 나선 은하 NGC2403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른 표면 광도(상)와 관측되는 회전 속도 곡선
이다(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에 따라 표면 밝기(등급)는 급격히 감소하지만 회전 속도는 7 kpc 이후에도 변하지
않고 거의 일정함을 알 수 있다.
질량 분포가 은하 중심으로부터의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고 있음을 나타내어 주는 증거이다. 한편, 은하의 광
도는 거리가 증가함에 따라 이보다 훨씬 빨리 감소하므로 은하 내부의 물질이 모두 빛을 방출하고 있지 아니함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빛을 방출하지 않는 물질을 암흑물질이라고 한다.
은하의 전체적인 모습은 그 은하가 얼마나 빠르게 회전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된다. 회전이 빠를수록 각운동량은
크고 모습은 납작해진다. 타원 은하들은 회전이 느리고 물질은 중심핵 주위로 거의 구형으로 퍼져 있다. 나선형들
은 대부분의 물질이 원반에 있고 타원형보다 더 큰 각운동량을 가지고 있다. 불규칙 은하는 일정한 형태가 없는 것
으로 보아 다른 형태의 은하들에 비해 각운동량이 거의 없다.

***
우주
과학

15
NGC 2403

230
20
μt

26

100
Vrot(kms-1)

0
0 5 10 15 20
R(kpc)

[ 그림 Ⅲ-68 ] 나선 은하 NGC2403의 속도 분포 곡선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03 은하의 집단
우주에 분포하는 외부 은하들은 집단으로 존재한다.
이들 외부 은하는 형태를 통한 분류를 할 수 있지만, 형태와 은하의 진화는 별개임을 이해한다.

은하들은 우주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지 않고 쌍이나 작은 군, 또는 몇 개의 군으로 이루어진 대형의 은하단과 초


은하단 등 여러 크기의 집단을 이루고 있다. 즉, 우리 우주는 은하단의 집합체이다. 은하단의 은하들은 서로 중력적
으로 속박되어있고 중심점에 대해서 궤도 운동을 한다.

1 은하군
은하의 집단으로 가장 보편적인 형태는 수십 개의 은하로 이루어진 작고 불규칙한 은하군이다. 우리 은하가 속
한 은하군은 국부은하군[ 그림 Ⅲ-69 ]이다. 이곳에는 우리 은하와 2개의 큰 은하들을 비롯해서 약 30개의 은하들
이 포함되어 있다. 2개의 큰 은하 중 하나는 두개의 왜소한 동반 은하를 거느리고 우리 은하보다 큰 Sb 나선형인 안
드로메다 은하( M 31)이고 다른 것은 이 은하보다 작은 Sc 나선형인 M 33이다. 이 3개의 은하들 이외에 국부은하
***

우주
군에 속한 은하들은 대부분 왜소 타원 은하들이다. 이 작은 은하군의 지름은 약 300만 광년이고, 전체적인 모습은

과학
원반이다. 우리 은하는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놓여 있다. 대마젤란은하와 소마젤란은하는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위성 은하들이다. 그들의 거리는 각각 16만과 20만 광년이고 형태는 Irr I의 불규칙 은하들이다. 이 은하들
은 마젤란 흐름이라 불리는 수소 가스의 다리로 우리 은하계와 연결되어 있다.

Leo Ⅰ Leo Ⅱ

Ursa

Sextans
Minor
Dwarff Draco
Dwarf
231
Dwarf
y
Milky
Wayy

Carina Dwarf Sagittarius IC 10


LMC Dwarf
SMC
Sculptor And Ⅶ
Dwarf
NGC 185 EGB 0427+63
Fornax Dwarf NGC 147
AndⅤ
NGC 6822 Andromeda
Galaxy(M31)
And Ⅱ

NGC 205
And Ⅲ AndⅠ M32

Pinwheel
Phoenix Sagittarius
Dwarf Dwarf AndⅥ
Irregular
LGS 3
Aquarius
Dwarf
2005 Astronomy

[ 그림 Ⅲ-69 ] 우리 은하가 포함되어 있는 국부 은하군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2 은하의 형태
타원 은하들은 나선팔이 없이 타원의 형태를 가지고 있다. 이 은하들에는 갓 태어난 별이나 가스와 먼지 등의 성
간 물질이 거의 없고, O 또는 B형의 밝은 별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타원 은하들은 일반적으로 붉은 색깔을 띠고
있다.

Sa Sb Sc

타원 은하

정상 나선 은하

Irr
불규칙 은하

E0 E4 E7 S0

*** SBa SBb

막대 나선 은하
SBc
우주

[ 그림 Ⅲ-70 ] 허블의 은하 분류
과학

[ 그림 Ⅲ-70 ]에서 보듯이 허블은 타원 은하가 얼마나 타원형으로 보이느냐에 따라 E0에서 E7으로 분류하였
다. 타원 은하의 장축과 단축을 a와 b라 한다면 그 형태는 En 으로 정의되는데, 여기서 n 은

n = 10 b
a-bl
a

그래서 E0 은하는 원형으로 보인다. E형 은하들의 모습은 그 은하가 보이는 방향에 따라 다르게 된다. E0 은하
232
는 실제로 구형일 수도 있고 원반일 수도 있다. 타원 은하[ 그림 Ⅲ-71 ]은 크기가 다양해서 어떤 것은 지름이 수백
만 광년인가 하면, 또 다른 것은 지름이 수천 광년으로 작은 왜소 은하도 있다.

[ 그림 Ⅲ-71 ] M87: E1형 타원 은하 [ 그림 Ⅲ-72 ] M101: Sc형 나선 은하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3 은하의 진화
타원 은하는 늙고 중원소가 적은 종족 II의 별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 별들이 타원 은하를 중심으로 무질서하게
운동하고 있다. 이에 반하여 나선 은하는 은하 원반에 젊고 푸른 종족 I의 별들이 밝은 빛을 내고 있으며, 은하 원반
에서 질서정연하게 운동하고 있다. 이는 은하들이 타원 은하에서 나선 은하로 진화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하다.
과연 은하는 타원 은하에서 나선 은하로 진화하였는가? 최근의 천문학자들은 이 견해에 부정적이다. 각각의 은
하들은 질량과 운동량 등등의 물리적 특성에 따라서 각각 독립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있다. 타원 은하의 질
량을 조사하면 10 5 + 10 13 M 9로 구상 성단보다 조금 큰 은하에서부터 나선 은하의 수백 배 이상의 질량을 가진 은
하가 있음에 비해, 나선 은하의 질량은 10 9 + 10 11 M 9로 매우 좁은 범위에서 결정된다.
또한 타원 은하는 무질서한 운동으로 각운동량이 작은 데 비하여, 나선 은하는 질서 정연한 운동으로 각운동량
이 매우 크다. 각운동량은 외부에서 별도의 힘이 주어지지 않는 한 보존되는 양이므로, 나선 은하와 타원 은하의 각
운동량이 매우 다름은 이 둘 사이에 본질적인 동질성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타원 은하에서 나선 은하로의
진화는 생각하기 곤란하다.
최근에는 은하의 형태는 은하의 모체가 되는 원시은하성운의 물리량에 의하여 결정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으
며, 은하의 충돌에 의한 합병이나, 접근에 의한 조석력의 작용이 은하의 진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
다. 타원 은하는 원시은하성운의 초기 각운동량이 작고, 별이 일찍 생성되어 대부분 종족II의 별이 많은 것으로 추
***

우주
측된다. 이에 비해 나선 은하는 초기 각운동량이 커서, 대부분의 물질이 같은 방향으로 회전하면서 수축하여 얇은
원반이 형성되고, 회전하는 원반의 불안정성으로 나선팔이 형성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한편 근접한 은하 간의 상호

과학
작용으로 은하 원반에서 막대가 발생할 수 있음이 밝혀져, 이 과정이 막대 나선 은하의 기원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
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거대 타원 은하는 거대한 원시은하성운의 중력수축에 의해서라기보다 은하들의 충돌과
합병으로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측된다.

233

[ 그림 Ⅲ-73 ] 거대타원 은하: M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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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론
01 허블 법칙과 우주 팽창
우주의 기원을 설명하는 이론 중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대폭발 이론을 지지하는
관측 사실들을 이해하고, 예측되는 우주의 미래상과 그것을 결정짓는 요인들을 설명할 수 있다.

허블은 외부 은하까지의 거리를 측정하기 시작하면서 멀리 있는 은하일수록 더 빠른 속도로 멀어진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밝혀내었다.

1 허블 법칙
1929년 허블(Hubble)은 은하의 스펙트럼선들이 장파장 쪽으로 이동되어 있으며, 이 적색 이동량이 거리에
비례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이는 은하들이 지구에서 멀어지고 있으며, 멀어지는 속도는 거리에 비례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허블의 법칙이다[ 그림 Ⅲ-74 ]. 허블의 법칙은, 은하들은 서로 멀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우주
*** 는 빠른 속도로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다. 허블의 법칙을 식으로 표시하면,
우주

v = H:d
가 된다. 여기서, v 는 은하의 후퇴속도, d 는 거리, H 는 허블 상수이다. H 의 값은 가능한 한 많은 데이터를
과학

수집하여 결정한다. 이 값이 우주와 그 팽창을 이해하는 데 극히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그 값이 아직도 불확실하여


현재 받아들여지는 값은 50 ~ 100 km/s/Mpc 의 범위 내에 있다.
그러나 종종 H 값이 55 km/s/Mpc 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것은 백만 pc 거리마다 속도가 55 km/s 씩 증가함
을 의미한다. 이 법칙은 거리가 멀고 흐린 은하의 거리를 구하는 데 사용되기도 한다.

234 13,000

12,000 Ho = 100
11,000
Ho = 67
10,000

9,000

8,000
속도(km/s)

7,000
Ho = 50
6,000

5,000

4,000

3,000

2,000

1,000

0 20 40 60 80 100 120 140 160 180 200


거리 (Mpc)

[ 그림 Ⅲ-74 ] 허블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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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 Ⅲ-75 ]는 4개 외부 은하의 거리와 이들의 칼슘 H 와 K 선의 흡수 스펙트럼의 위치를 나타낸 것이다. 정
지 상태에서 칼슘 H선과 K선 파장의 평균값은 3951 A c 이다. 비교 선 스펙트럼의 파장은 각각 a =3888.7 A
c,
c , c =4026.2 A
b =3964.7 A c , d =4143.8 A
c , e =4471.5 A
c , f =4713.1 A
c , g =5015.7 A
c 이다. 이

그림을 이용하여 각 은하의 적색 편이량을 구한 후, 도플러 효과를 이용하여 각 은하의 시선 속도를 계산할 수 있
다. 거리와 후퇴속도를 축으로 하는 그래프를 그리면 허블상수를 구할 수 있다.

***

우주
과학
235

[ 그림 Ⅲ-75 ] 적색편이와 은하의 거리 및 각지름간의 관계

[ 표 Ⅲ-7 ] 각 은하의 적색 편이량과 후퇴 속도

후퇴속도
은하 m - m0(mm) I m00 ]mmg
m -I 적색편이량
]km/sg

(가) 1 22 0.006 1,800

(나) 9 198 0.05 15,000

(다) 14 308 0.08 24,000

(라) 24 528 0.13 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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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우주의 구조: 우주의 크기와 나이
은하의 크기, 구조, 별의 개수 등이 다양하고,
은하와 은하 사이의 공간 등이 우주의 전체 구조를 이루고 있음을
우주 거대 구조를 관측한 결과를 활용하여 설명할 수 있다.

수십 개의 은하들이 모여서 은하군을 만들고, 수백 개에서 수만 개의 은하들이 모여서 수 Mpc 크기의 은하단을,
은하단이 모여서 초은하단을 만든다. 초은하단보다 큰 규모를 ‘우주의 거대 구조’라고 부른다.

1 국부은하군과 은하단 및 초은하단


M33과 마젤란은하를 포함한 약 30여 개의 은하들이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를 중심으로 모여 은하군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를 국부은하군이라 부른다. 국부은하군에는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 M33 등의 나선
은하를 포함하여 타원 은하, 불규칙 은하 등 다양한 형태의 은하들이 있다. 또 우리 은하와 안드로메다 은하를 제
*** 외한 대부분의 은하들이 광도와 질량이 작은 왜소 은하들이다.
우주

국부 은하군 주변의 은하군으로는 우리 은하로부터 약 3 Mpc 떨어진 큰곰자리 은하군이 대표적이다. 은하단
과학

중 우리 은하에서 가장 가까운 것은 약 15 Mpc 떨어진 처녀자리 은하단이다. 이 은하단에는 1,000개 이상의 밝


은 은하들이 있으며, 중심부에는 거대 타원 은하인 M87이 자리 잡고 있다. 국부은하군을 포함한 일련의 은하군
과 은하단들은 처녀자리 은하단을 중심으로 모여 국부 초은하단(Local Supercluster)을 형성하며, 이 속에는
1,000개 이상의 밝은 은하들이 있다.일반적으로 초 은하단은 지름이 수십 Mpc이며, 초은하단 사이의 거리는 약
1억 pc 정도이다.

236

지구 태양계 우리은하

국부은하군

관측가능한 우주 초은하단 은하단

[ 그림 Ⅲ-76 ] 우주의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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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거대 구조
초은하단보다 큰 외부 은하 구조물을 ‘우주거대구조(large scale structure of the universe)’라 부른다.
1980년대 이후 우주거대구조에 대한 3차원적 형태가 알려지기 시작하였다. [ 그림 Ⅲ-77 ](가)는 Geller 등이 천
구상에서 폭 6°, 각도 135° (적경8 h ~ 17 h , 적위 26.5°~38.5°)영역의 쐐기 모양의 관측영역[ 그림 Ⅲ-77 ](나)
이내에 있는 은하 중 실시등급이 15.5등급보다 밝은 1,766개 은하들의 위치를 나타낸 그림이다. 우리 은하로부터
의 거리는 적색편이를 관측하여 구하였다.
[ 그림 Ⅲ-77 ](가)에서 특이한 점은 은하들이 약 2억 pc 에 걸쳐 좌우로 띠모양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
는 3차원에서 거품막과 같은 형태로서 장성(great wall)이라고 부른다. 또, 어떤 지역에서는 은하들이 전혀 관측
되지 않는 텅 빈 지역이 보인다. 이런 지역을 거대 공동(void)라 하며, 이 지역이 실제 비어있는 것인지, 또는 빛을
내지 않는 암흑 물질로 채워져 있는지는 계속 연구 중이다. 따라서 초은하단들이 띠를 이루고 있는 장성은 거대 공
동의 경계부에 위치하고 있는셈이다.
최근 들어 더 먼 지역까지 관측한 결과 우주 거대구조의 크기는 약 1~2억 pc 정도이며 3억 pc 보다 큰 거대 구
조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따라서 우주는 3억 pc 이상의 규모에서 균일한 물질 분포를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우주가 허블의 법칙대로 팽창한다면 과거에는 우주의 모든 물질이 현재보다 더 빽빽하게 모여 있었고, 언
젠가는 우주가 한 점인 때가 있었을 것이다. 우주 팽창률로부터 우리는 모든 은하가 언제 한 점에 모여 있었는지를
***

우주
계산할 수 있다.

과학
13h 12h
14h 11h
15h 10h
h
16 9h
h
17
8h
135°

10000

5000

10.0 < m ≤ 15.5


26.5 ≤ δ < 38.5° 237
1766 entries cz (km/s) 12

(가) 우주 속에서 은하의 분포 (나) (가)를 관측한 영역

[ 그림 Ⅲ-77 ] 우주 거대구조 속의 은하 분포

시간 = 거리/속도이므로, 우주의 나이 T 는

d 1
T= =
Hd H

이 된다.
팽창률이 과거에 일정하게 유지되어 왔다면, 우주의 나이는 허블 상수의 역수이다. 그러나 우주 팽창이 서서
히 둔화되었다고 생각되므로, 이 값은 실제 우주 나이의 상한값이다. 주어진 허블의 값에서 구한 우주의 나이는
1 # 10 10 < T < 2 # 10 10 년의 범위에 있다. 이 값은, 다른 방법으로 구한 가장 늙은 천체의 나이가 이 값과 비슷
한 점으로 보아, 허블의 법칙이 우주의 팽창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결론지을 수 있다.
허블 법칙의 형태로 보아, 우리 은하가 마치 우주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것과 같은 인상을 준다. 그러나 이런 생
각은 옳지 않고, 우주에서는 어디를 가나 똑같은 허블의 법칙이 성립할 것이다. 즉, 팽창의 중심은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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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우주의 탄생과 미래
허블 법칙의 의미와 문제점을 알고 우주론의 원리 및 우주 모형, 우주의 역사와 미래에 대해
설명할 수 있다.

대폭발 우주론은 우주의 모든 물질과 에너지가 아주 작은 뜨거운 한 점에 모여 있다가 대폭발을 일으켜 팽창하면
서 냉각되어 현재와 같은 우주가 형성되었다는 이론이다. 대폭발 우주론은 우주의 물질은 모든 방향에서 균질하며
등방적으로 분포하고 있다는 우주론의 원리와 중력의 원리를 설명하는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에 기반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의하면 우주에서 가장 큰 규모로 알려진 우주거대구조는 1~2억 pc 이다. 3억 pc 이상의
거대구조는 보이지 않는다. 따라서 우주는 3억 pc 이상의 거시 규모에서 균일하다고 말할 수 있다. 또 우주의 배경
복사의 등방성을 들 수 있다. 우주배경복사 관측 위성 COBE가 관측한 바에 의하면 우주는 미세한 우주초기의 밀

*** 도 요동을 제외하면 어느 방향이든지 2.7 K 복사를 하고 있다[ 그림Ⅲ-79 ]. 또 허블 법칙의 보편성을 들 수 있다.
우주

허블의 법칙을 일반화시키면 어떤 지역이든지 우주공간의 팽창률이 일정하고, 특정 지점이 우주의 중심이 될 수 없
음을 보여주고 있다.
과학

우주론의 원리에 아인슈타인의 일반 상대성 이론을 적용하면 우주는 팽창하거나 수축할 수밖에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하지만 1920년대 이전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주는 정적이며 변하지 않는다는 정상 우주론을 믿었기 때
문에 이러한 결론에 대해 혼란스러워했다.
그러나 1920년대 말 허블이 우주가 팽창한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후 여러 가지 관측사실들에 의해 대폭발 우
주론은 현재까지 우주의 탄생과 진화를 설명하는 가장 유력한 이론이 되었다.
아인슈타인(Einstein)은 우주는 균질, 등방이고 공간은 기하학적으로 구대칭이며, 체적은 유한하고 경계는 없
238
는 정적인 우주로 봤지만, 프리드만(Friedman)은 아인슈타인이 세운 방정식의 해를 팽창 우주에 대하여 구하였다.

[ 그림 Ⅲ-78 ] 우주배경복사 관측을 위한 COBE [ 그림 Ⅲ-79 ] COBE 위성이 관측한 우주배경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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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모형은 우주 팽창과 허블의 법칙에 부합하는 것이다. 일반 상대론에서는 중력과 가속도는 상응하는 것으로서
물체가 중력장 속을 통과할 때에는 물체의 운동 방향이 중력에 의해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즉, 물체는 휜 공간을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다.
우주의 곡률[ 그림 Ⅲ-80 ]에는 세 가지의 가능성이 있다. 우주의 미래도 이 곡률이 어떠하냐에 따라 달라진다.
현대 우주론의 중심 과제는 이 가능성 중에서 어떤 것이 옳으냐를 결정하는 데 있다.
이 세 가지 가능성 중에 어느 것이 옳으냐를 관측적으로 검증하기란 이만저만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 이유는 이
러한 가능성의 차이가 거대한 우주적 규모에서만 관측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우주의 범위가 현재보다 더 넓어져야 한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중력을 미칠 수 있는 우주의 물질이 얼마나 있
느냐 하는 것과 우주의 팽창률이 변하느냐 하는 것이다.
우주의 물질 함량은 우주 물질의 밀도로부터 구할 수 있다. 밀도가 임계 밀도보다 높으면 우주는 닫힌 우주이고
팽창은 정지할 것이다. 허블 상수를 55 km/s/Mpc 라 할 때 임계 밀도는 지구에서의 표준으로는 아주 낮은 대략
6 # 10 -29 g/cm 3 또는 m 3 당 세 개의 양성자가 들어 있는 밀도에 해당한다. 은하들의 개수를 세어서 구한 우주의
밀도는 이 값의 수 % 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면 우주는 열린 우주인가?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단정할 수는 없다. 그 이유는 이 밀도는 우주 밀도의 하
한값에 불과할 따름이기 때문이다. 은하단내의 속도 분산에 의해서 구한 질량은 관측되는 은하들의 질량을 합한 것 ***

우주
보다 훨씬 크다. 이로 미루어 우주에는 우리에게 관측되지 않는 물질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렇게 보이지
않는 질량을 실종 질량(missing mass)이라 부른다.

과학
가속 팽창 우주
Ω0≻1
닫힌 우주
우 열린 우주



평탄한 우주 239
Ω0≺1
열린 우주

닫힌 우주

Ω0=1
평탄한 우주
현재
시간
[ 그림 Ⅲ-80 ] 우주의 곡률과 우주의 미래

이러한 물질은 스티븐 호킹(Hawking)이 말하는 미소 블랙홀일 수도 있고, 먼지들이거나 작은 질량을 가졌을지
도 모르는 중성미자일 수도 있다. 현재의 관측 사실로는 우주의 밀도가 임계밀도보다는 작아서 우주는 열려 있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두 번째의 검증 방법인 팽창률의 변화를 측정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이를 알아내기 위해서는 과거 우주 초기의
팽창률과 현재의 팽창률을 비교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허블 상수조차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우리로서는 과거는
말할 것도 없고 현재의 팽창률도 정확히 결정할 수 없는 처지이다.

ધ૶ხૐ઴ዼGఎဴGGᆊႶQVLL ࿼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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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p 북반구의 겨울철 대상류와 온도 분포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 174p 한국우주전파 관측망(KVN)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육청, 2013, p.157 2013, p.223
121p 대기 대순환 모델의 순환 세포와 제트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 184p 목성형 행성의 내부 구조: 좌측 목성, 우측 토성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
교육청, 2013, p.158 울특별시교육청, 2013, p.242
125p 해류의 심층 순환 모식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189p 오르트 구름과 카이퍼벨트의 위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
p.163 청, 2013, p.249
129p 엘니뇨 성숙기의 해수면 온도의 이상값(단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 194p 흑체의 복사 곡선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울특별시교육청, 2013, p.169 p.248
130p (가)엘니뇨현상, (나)라니냐현상 발생 시의 열대 태평양 모습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 199p 식쌍성의 광도 곡선과 별의 반지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
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171 청, 2013, p.267
131p 1950~1988년 다윈(실선)과 타이티 섬(점선)에서의 기압 편차 고등학교 고급지구과 201p 안타레스 A, B의 복사 에너지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172 2013, p.265
131p 엘니뇨에 따라 나타나는 이상 기상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 203p 성간 소광 곡선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273
청, 2013, p.174 203p 성간먼지에 의한 성간적색화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132p 중앙아시아 4월 적설량과 여름철 인도 몬순에 의한 강수량 변동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2013, p.273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173 204p 거대분자운: M16 독수리성운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141p 단열선도에서 상승응결고도 구하기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 2013, p.276
청, 2013, p.185 217p H-R도상에서 맥동변광성의 위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
142p 고도에 따른 기온 변화와 안정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청, 2013, p.303
2011, p.173 220p 스피처 우주 망원경이 밝혀낸 우리 은하의 구조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
145p 표면 온도에 따른 복사 세기와 파장과의 관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 울특별시교육청, 2011, p.297
특별시교육청, 2013, p.188 221p 우리 은하 나선팔의 물질의 시선 속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
156p 위도별 깊이에 따른 수온 분포 http://www.offshoreengineering.com/ 육청, 2011, p.298
images/Courses/Oceanography/ocean-seawater-temperature- 221p 21cm 전파로 분석한 우리 은하의 구조와 나선팔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variation-with-depth.gif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p.299
157p 고위도위 저위도에서 깊이에 따른 염분 http://classconnection.s3.amazonaws. 222p 은하좌표계, 은하면에서 본 은경과 은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
com/188/flashcards/848188/png/halocline1322867804804.png 교육청, 2013, p.313
158p 염분에 따른 최대밀도와 결빙온도 http://noverain.cdn1.cafe24.com/ocean_ 229p 외부 은하의 회전 곡선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science/freezing_maxdensity1.gif p.320
158p 깊이에 따른 해수의 수온, 염분, 밀도 변화 https://www.google.com/url?sa=i& 231p 우리 은하가 포함되어 있는 국부 은하군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
rct=j&q=&esrc=s&source=images&cd=&cad=rja&uact=8&ved=0ahUK 교육청, 2013, p.324
EwjFuZCyy8DOAhWBF5QKHfMRBxMQjRwIBw&url=http%3A%2F%2Fw 232p 허블의 은하 분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ww.hurricanescience.org%2Fscience%2Fbasic%2Fwater%2F&bvm=b p.300
v.129422649,d.dGo&psig=AFQjCNGMyKAweoV0xbqshjFhZgifGzqnM 232p M101: Sc형 나선 은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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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p 여러 수괴의 수온-염분 도표 바다의 과학, 서울대학교 출판부(p.114) 232p M87: E1형 타원 은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160p 수온, 음속의 분포와 음파의 진행 일반지구과학 p.302
161p 음파의 암영대와 음파 통로 http://misclab.umeoce.maine.edu/boss/ 239p 우주의 곡률과 우주의 미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classes/SMS_491_2003/sound/sofar.gif 2011, p.310
162p 소나의 활용 사례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208
163p 음향 토모그래피 작성에 수행된 음파원과 수신장치의 위치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
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3, p.209
166p 천구 상의 대원과 기준점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p.202
166p 지평좌표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p.203
169p 적도좌표계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p.204
170p 태양일과 항성일의 차이 고등학교 고급지구과학, 정진우 외, 서울특별시교육청,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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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필진

정진우(한국교원대학교)* 김학성(한국교원대학교) 박기현(경기과학고등학교)


위수민(한국교원대학교) 이경훈(전 부산과학고등학교)
* 표시는 집필 책임자임

인정도서심의회

조승태(경상북도교육청과학원)* 정병훈(포항장성고등학교) 김범석(경북과학고등학교)


엄흥진(경산과학고등학교) 이용석(포항포은중학교) 오수엽(안동고등학교)
* 표시는 심의회 위원장임

심의 기관 경상북도교육청

감수 기관 한국교원대학교

편찬 기관 (재)한국교과서연구재단

편집 디자인 기관 (주)지엔피링크

고등학교 고급 지구과학 | 교육부의 위임을 받아 경상북도교육청에서 인정 승인 하였음.

지은이 정진우 외 4인 2018. 3. 1. 초판 발행


2021. 3. 1. 4쇄 발행
발행인 경상북도교육감

인쇄인 ᵝ ၙ௹ᨵ ᕽᬙ✚ᄥ᜽ᕽⅩǍᝁၹ⡍ಽ 정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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