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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론 모음 -서준섭

반대주장 1. 원자력 발전은 경제적으로 효율적이다.

1-1) 외부비용을 포함해야 한다.

원자력 발전에 대해서는 근시안적으로 발전원가만을 보면 안됩니다. 안전규제비용, 사고위험비용,


입지 갈등 비용등의 외부비용을 포함해야 합니다. 그런 점에서 2014 년도 국회예산정책서의
자료에 따르면 호기당 3260 억원의 안전성 평가비용, 원전사고 대비비용이 343 조로 상당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2) 사고가 없다는 가정하에서 효율적인 것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원자력 발전에 대한 사고가 없었기에 효율적이라 판단이 되는 것이지, 만약


단 한번이라도 사고가 난다면, 그 이후의 사고수습비용은 막대하다는 사실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14 년 미국 뉴멕시코 핵폐기물 저장시설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는 발전소에
직접적으로 발생한 사고가 아니었음에도 2 조원이 그대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이외에도 방사능이
유출된다면 생태계 및 환경손실과 같은 비가시적인 피해를 복구하는 비용은 우리가 상상도 할 수
없다는 점을 명시해야 합니다.

반대주장 2.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기엔 우리나라의 영토가 모자라다.

우리나라의 영토 순위가 전세계 110 위입니다. 그런데 2021 년도 에너데이터의 글로벌 에너지 동향
자료에 나온 20 년도 신재생 에너지 생산비율을 보면 우리나라보다 영토가 작은 포르투갈의
신재생에너지 생산비율이 총 59.7%입니다. 76 인 뉴질랜드는 80%에 달합니다. 이는 영토라는
것이 결국엔 주장을 위한 근거일 뿐이지, 재생에너지 대체불가능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합니다.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프라가 있다면 충분히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부지당 발전량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모두 태양광으로 대체한다고 하더라도
영토의 3.3%만이 필요하다는 통계자료도 있습니다.

반대주장 3. 탈원전의 공백 동안 시행할 LNG 가 많은 폐기물을 배출한다.

3-1) 논의의 초점을 다시 맞추자

우선 이번 논제는 탈원전 정책의 시행여부입니다. 그런데 반대측에선 원전이 우리나라에 필요한가


아닌가가 아니라, 원전의 대응책에 대해 논의를 집중시키는 것 같습니다. 원전이 우리나라에
필요한 이유보다, 대응책이 미비하기에 어쩔 수 없이 위험한 원자력을 쓰자는 논리가 맞는지에
대해선 의문이 듭니다. 따라서, 탈원전 정책에 대해선 대응책 이후의 상황보단 현재상황에서
탈원전이 정말 한계가 있는지, 원자력이 꼭 필요한 에너지원인지를 논하는게 맞다고 생각됩니다.

3-2) LNG 로의 대체가 아니라 브릿지 연료 역할


탈원전에서 오해하는 부분 중에 하나는 LNG 로 원자력 발전량을 대체한 이후에 계속해서 그것을
유지한다는 착각입니다. LNG 는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향한 다리 역할을 하는 브릿지 연료이지
영구적인 대체안이 아닙니다. 원자력의 남은 사용기한 동안 재생에너지 산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그래도 공백이 생긴다면, 그 공백을 메꾸는 과정에서 LNG 를 사용하는 것이지, 마치 그 공백을
영원히 LNG 로 메꾸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탈원전 정책은 LNG 대체안이 아니라
신재생에너지로의 완전대체를 향하는 것입니다.

반대주장 4. 신재생에너지는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이 비효율적이다.


과거를 기준으로는 설비용량 대비 발전량을 따져보았을 때 원자력이 훨씬 더 효율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안전기준이 대폭 강화된 현재를 기준으로 원자력 발전의 설비용량을 따져본다면
절대적으로 원자력이 효율적이지 않다는 결과를 얻어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9 년도 기준 미국이
신규 건축하는 원전의 균등화발전원가는 118~192$로 같은 규모의 태양광이나 풍력의 2~4 배에
이르렀습니다. 이런 부분은 유럽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부분으로서 수치의 차이는
있으나, 원전이 태양광이나 풍력보다 발전원가의 효율성이 떨어졌습니다.

반대주장 5. 타 에너지의 전주기 탄소배출량이 더 많기 때문에 온실가스


발생량이 증가한다.

원자력의 전주기 탄소배출량에는 원료의 생산부터 조립까지의 모든 비용을 포함합니다. 현재


재생에너지를 위한 사회적 인프라가 마련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선 신재생에너지임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발생량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탈원전 정책으로 원전이 아예 중지될 2028
년까지 6 년의 시간 동안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하고 정부지원을 통한 유통망을 개선한다면
재생에너지의 탄소배출량은 중장기적으로 원자력보다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설치 이후에 시간이
지날수록 영구적인 에너지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반대주장 6.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전기값이 상승한다.

22 년 기준으로 한국 전력의 부채는 200%를 초과했습니다. 전력 사용량은 계속 증가하는 상황에는


전기값은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즉, 탈원전 정책으로 인한 전기값 상승이라기 보다, 전기값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시장조건이


마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전력에 따르면 원자력을 정상화한다고 하더라도 온실가스
40%를 위한 정책을 시행하려면 14~22%의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전기값 인상의 원인은 탈원전이 아닌 부실한 한전의 재무구조와 전력사용량 증가에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반대주장 7. 운전중지로 인한 매몰비용이 엄청나다.

우선 경제학적으로 매몰비용을 고려하는 것부터가 비효율적입니다. 원자력 발전을 이어가야한다는


측에서 말하는 매몰비용은 지금 탈원전 정책으로 규제가 걸린 원자력 발전소가 규제가 없었다면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경제적 가치입니다. 그런데, 문제가 무엇이냐면 그런 식으로 경제손익을
비교하면 끝도 없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원자력 발전 대신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해서
이미 현재에 RE100 을 이루었다면, 지금의 우리가 누릴 경제적 편익은 얼마나 되었을까요?

이런 것처럼 탈원전으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매몰비용 대신, 앞으로 우리가 선택을 하고 나아갈


방향에 대한 기회비용과 편익을 상호비교하여 순편익, 순손실을 기준으로 방향성을 잡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대주장 8. 원자력 산업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는다.

MP3 시장이 쇠퇴했을 때, 그 시장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
스마트폰 시장이 등장하면서 오히려 더 많은 기술과 산업 그리고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MP3
시장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스마트폰 기술 개발을 막았다면 현대사회는 발전할 수 있었을까요?
원자력 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미국에너지정보관리청에 따르면 2050 년 1 차 에너지를 기준으로
재생에너지의 생산성은 계속해서 발전함에 비해, 원자력은 5% 이내로 생산량이 유지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이런 것처럼 일자리를 기준으로 논의를 집중시키보다, 재생에너지가 생산해낼 수
있는 또다른 기회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반대주장 9. 우리나라의 원전은 안전하다.

정말 안전하다는 말에 책임을 지실 수 있으십니까? 2010 년도 후쿠시마 원전사고 폭발 이전에


일본에서도 원자력 발전의 안전에 대해서 당당히 이야기해왔었습니다. 사고 이후엔 관련자들은
모두 침묵을 지켰죠. 사고라는 것은 피드백으로 해결되는 게 아닙니다. 아무리 다음을 기약해도
이미 발생한 피해와 손실은 감내해야합니다. 핵을 다루는 일은 그 위험성이 더 막대합니다.

후쿠시마 이전에 우리나라의 내진설계 기준은 6.0 이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서귀포시에서 4.9
진도의 지진이 났습니다. 후쿠시마 이후에 이 안전기준을 바꾸어 또다시 7.0 으로 내진설계 기준을
높였습니다. 바로 이런 점이 문제입니다. 원자력 발전산업은 그 스스로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고,
제발이 저린 듯 안전기준을 스스로 계속해서 높여 국민들에게 안심을 심어주려 하고 있습니다.
괜찮지 않지만 괜찮다. 괜찮다. 스스로 토닥이는 모습니다. 이제는 그 악순환을 끊어내고 조금 더
중장기적인 미래를 향해 나아갈 때라고 생각합니다.

반대주장 10. 원전을 대체할 에너지 대책이 미비하다.

탈원전정책은 일시에 발전을 중단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원자력 발전소를


사용기한 동안만 운영하고 이후에 운영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기본적으로 원자력 발전소의 수명이
40~60 년정도 되는 것을 고려해보았을 때 적어도 2028 년까지 원자력 운용을 계속하게 됩니다.
그런 점에서 아직 6 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책을 마련하고 대체에너지의 인프라를 만들만한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통계 모음
1. 체르노빌 사고 (7 등급)
2. 후쿠시마 원전사고(7 등급)
3. 키시팀 사고 (6 등급)
4. 드리마일(TMI) 원전 사고 (5 등급)
5. 윈드스케일(Windscale) 사고 (5 등급)
6. 고이아니아 방사능 오염사고 (5 등급)
7. 도카이무라 재처리 공장 사고 (5 등급)
8. 생로랑 원전 사고 (4 등급)
9. 셀라필드 핵재처리 공장 사고 (4 등급)
10. 기타 원전사고
- 마야크 핵시설 재처리 공장 사고
- 반델로스 원전 화재사고
- 쓰루가 원전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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