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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doi.org/10.14190/MRCR.2020.15.3.040
SPECIAL ARTICLES

순환자원으로써 폐유리 활용을 위한 연구


Research on the Utilization of Waste Glass as a Circulating Resource

1. 천연잔골재 수급과 폐유리 발생

예로부터, 국내·외에서는 건축용 잔골재와 굵은골재를 산과 강, 바다 등 자연에서 채취


하여 사용해왔다. 과거에는 자원의 고갈 및 환경 파괴에 관한 인식이 부족하였으며, 폭발적

손민재 Min-Jae Son 으로 성장하는 건설산업의 수요를 맞추기 위한 무분별하게 골재를 채취하였다. 이러한 무
충남대학교 건축공학과 박사과정
E-mail : minjae931226@naver.com
분별한 골재 채취로 인해 매년, 약 여의도 면적(850 m2)의 100배에 달하는 산림이 파괴었
으며, 강, 바다의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 결과, 국내의 경우, 약 20년 이내에
천연골재가 고갈될 것이라고 각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산지관리법, 환경영향평
가법 등이 개정되어 자연에서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서는 산림청의 허가와 지역주민 및 환
경보호단체의 동의를 받는 과정을 거치게 해 골재 채취를 규제하고 있다. 또한, 매년, 국토
교통부의 골재수급계획에서는 천연잔골재의 공급량 부족으로 인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굵은 골재의 경우, 부순 골재 및 순환골재를 활용하여 어느정도 수급에 안정을 찾
았지만, 잔골재의 경우, 마땅한 대체골재가 없어 여전히 강과 바다 및 수입을 통해 골재 수
급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천연 잔골재를 대체할 수 있는 대체골재 개발의 필요성이 제
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더불어, 전 세계적으로 자원의 채취에서 폐기로 이어지는 선형 경제구
조를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로 전환하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곧 폐기물

그림 1. 해사 채취 현장 그림 2. 해사 골재 채취 반대 시위
출처 :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 w.nhn?v 출처 : http://www.tanews.co.kr/news/articleVie
olumeNo=18139477&memberNo=40877326 whtml?idxno=12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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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으로써 폐유리 활용을 위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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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줄이고 이를 재활용하여 자원을 순환시키는 것이 가장 큰 에서는 폐유리와 같은 생활폐기물로 인한 환경오염을 줄이고


목표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생활 폐기물은 2010년 49,159 순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자원순환기본법(2018)이 시행
톤/일에서 2016년 53,772 톤/일로 연평균 1.3 %가 증가하고 되어 폐기물의 소각 및 매립 부담금을 부과해 폐기물의 매립
있는 추세이며, 재활용률은 증가하고 있는 목표치에는 못 미 을 억제하고 있다.
치는 수준이다. 이러한 문제는 국내의 문제만이 아니다. 해외 선진국에서
그 중, 특히 폐유리는 색깔과 용도별로 분리되어 배출되지 는 폐유리를 재활용하기 위한 많은 시도와 정책들이 증가하고
않으면 재활용률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아직까지 순환 있다. 실제, EU의 경우, 폐유리병 재활용 실용 방안을 제시하
경제를 활성화를 위해 해결해야 할 큰 숙제로 남아 있다. 실 여 시행하고 있으며, 홍콩, 일본, 미국 등도 폐유리병의 지속
제, 국내 폐기물 협회에 따르면, 국내에서 배출되는 폐유리의 가능한 소비·생산 및 순환경제를 기초로 폐유리 자원의 재활
60~70 %만이 재활용되고 있으며, 40~30 %는 재활용되지 용률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한편, 전 세계적으로 자원의
못하고 매립되고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렇게 매립된 폐유 사용을 순환경제 형태로 전환하는 정책적 기조에 부응하여 국
리는 오랫동안 분해되지 않기 때문에 계속적으로 발생하는 폐 내외적으로 폐유리병을 골재로써 제조하여 대량 활용기술 개
유리를 매립하기 위해 추가적인 매립지 건설이 불가피한데 우 발을 통해 폐유리병의 재활용률을 상당히 높이기 위한 다양한
리나라의 경우 그 수용 능력이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에 국내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13%

건설폐기물
사업장
46%
배출시설계
폐기물
39%

출처 : 한국폐기물협회 출처 : 관계부처합동 제1차 자원순환기본계획

그림 3. 폐기물 종류별 구성비율(2017년) 및 연도별 생활계폐기물 발생량 추이

그림 4. 버려진 유리병 그림 5. EU의 유리병 순환경제 실현 방안


출처 : https://www.news1.kr/articles/?3797773 출처 : https://ciwm-journal.co.uk/container-glas s-sector-prime-example-of-
acircular-econ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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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폐유리 재활용 관련 기술 수준 및 시장 현황 리슬러지의 10 % 혼입이 가능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한편 국외의 경우, 대부분의 국가에서 폐유리 파쇄 공정으
1) 폐유리 재활용 기술 수준 로써 주로 Shredder와 hammer crusher를 사용하고 있지만,
국내의 경우, 폐유리의 재활용을 위한 파쇄 공정에서 주로 호주, 뉴질랜드, 영국 등과 같은 일부 국가에서는 VSI(Twister
shredder와 hammer crusher가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유리 vertical shaft impact) 분쇄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미국과
제품은 주로 폐종이, 실리콘, 고무, 합성수지 등과 같은 보조 일본 등의 일부 폐유리 업체에서는 이물질을 수작업으로 제거
소재들이 함께 사용되고 있다. 폐유리 파쇄 과정에서 이러한 하지 않아도 되는 Micro-Sizer 분쇄기를 사용하여 폐유리 재
이물질을 수작업에 의존하여 제거해야하는 문제점으로 인해 활용 과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미국의 Momentum
재활용을 어렵게 하고 과다한 처리시간이 필요하여 처리효율 recycling사는 압축에 의해 1차 파쇄 후 Pulverrizer를 이용하
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또한 폐유리를 3색 선별하는 기술이 여 2차 파쇄를 수행함으로써 대량의 유리 재활용을 추진하고
부족하여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립하는 폐유리가 증가하고 있 있다. 또한 재활용되지 못하는 폐유리에 대해서는 미국의 연방
는 추세이다. 도로국에서 개발한 Glassphalt 및 Glasscrete에 대량으로 활용
이처럼 재활용되지 못하는 폐유리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 하고 있다. 일본의 TRIM사는 Shredder를 이용한 1차 파쇄 후,
발을 위해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포항시 Ball mill로 2차 분쇄함으로써 유리를 재활용하고 있다. 또한
건설교통사업부와 아스콘업체인 ㈜삼성이 업무협약을 체결하 폐유리 재활용을 통한 자원 순환형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
여 도로포장용 폐유리 골재를 개발한 사례가 있다. ㈜삼성 아스 으며, 지하 5층, 지상 40층 규모의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콘은 폐유리 골재를 도로포장용 골재로 사용하기 위하여 개발 에 약 17 ton의 폐유리를 재사용함으로써 9 ton의 CO2 저감 효
을 실시하였으며, 개발한 도로포장용 폐유리 골재로 도로포장 과를 얻은 사례가 있다. 홍콩은 매일 폐기되는 약 300 ton의 폐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국가적 차원에서도 폐유리를 재활용하 유리를 재활용하기 위해 친환경 유리벽돌을 개발하여 공기오
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5년 염 요소 20 % 이상 제거를 추진하였다.
국토교통부의 「도로공사 표준시방서-고속도로 건설재료 품질
기준(제 15차 개정, 2015.12)」 와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 2) 폐유리 재활용 시장 현황
원에서는 소구조물(L형 측구, 다이크) 및 중앙분리대에 폐유 국내의 경우, 종량제 방식에 의한 혼합배출된 폐유리류 발

그림 6. 도로포장용 폐유리병 골재를 활용한 도로포장 사례


출처 : 환경일보, http://www.hkb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4907#_enli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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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으로써 폐유리 활용을 위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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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hredder (b) Pulverizer (c) Ball mill


그림 7. 폐유리 파쇄를 위한 장비
출처 : https://utah.momentumrecycling.com/glass-recycling-process/grp8-pulverizer_opt/

(a) Glasscrete (b)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타워

그림 8. 폐유리 재활용 사례
출처 : http://concreteartfx.com/gallery/gallery/
https://japantravel.navitime.com/ko/area/jp/spot/02301-1300507/

(a) Global (b) Germany


그림 9. 폐유리 재활용 시장 규모
출처 : https://www.gminsights.com/pressrelease/recycled-glass-market

생량의 약 11.4 %만 재활용으로 처리되고 있으며, 분리배출된 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산된다. 한국환경공단에 의하면 2018
폐유리병 발생량의 100 %가 재활용으로 처리되고 있다. 특히 년도 기준 국내 폐유리병 가격은 약 24원에서 57원으로 형성
전국 종량제 배출되는 유리류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 되고 있다. 국외의 경우, Arcognizance에서 분석한 세계 유리
이기 때문에, 재활용되지 못하는 폐유리병의 발생량은 지속적 재활용 시장 규모는 2019년 2,610,000,000 달러에서 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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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70,000,000 달러로 매년 7 %의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유 유리 잔골재를 완전하게 사용하는데 있어서는 다음과 같은 문
럽통계청(Eurostat)에 의하면 연간 16,000,000 ton의 유리가 제점이 있다.
발생하며, 이 중 6,000,000 ton의 유리가 재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하였다. 특히 독일의 경우, 2017년도 폐유리 1) 폐유리가 콘크리트용 잔골재로 재생산되기까지는 수집, 분
재활용 시장 규모가 60,260,000 달러인 것으로 확인되었으 쇄, 선별, 사용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단계 중 분쇄
며, 미국의 경우, 2017년도 시장 규모가 58,000,000 달러 이 과정은 폐유리를 잔골재화하는데 있어 중요한 단계 중 하
상인 것으로 추정되었다. 나인데, 아직까지 폐유리병을 잔골재화하기 위한 체계적인
분쇄 시스템 및 인프라가 부족한 실정이다.
2) 폐유리 잔골재를 콘크리트 또는 아스팔트에 사용할 경우,
3. 폐유리의 골재화 문제점 폐유리 고유 특성으로 인한 제품의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러한 결과는 다양한 요인과 변수
이처럼 천연 잔골재의 수급 문제와 재활용되지 못하고 매 로 인해 크게 변하는 것으로 기존 연구들은 보고하고 있다.
립되거나 폐유리의 재활용을 위해 폐유리를 건축용 잔골재의 그러나 확실한 성능 평가 및 원인 메커니즘에 대한 규명이
대체골재로써 사용하려는 연구와 정책들이 국내·외에서 꾸준 아직까지는 부족한 상황이다.
하게 증가하고 있다. 이는 폐유리병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천 3) 폐유리를 잔골재화하기 위해서는 폐유리 잔골재의 품질
연 잔골재 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해 순환 경제를 이룩할 수 관리 및 공정 관리, 그리고 폐유리 잔골재를 사용한 콘크리
있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 앞서 언급한바와 같이, 폐유리 잔골 트 및 아스팔트의 품질 관리 매뉴얼 및 최적 배합비 도출 등
재를 실제 산업 분야에서 사용하는 사례들이 늘고 있지만, 폐 실용화를 위한 체계적인 프로세스가 필요하다.

그림 10. 수학적 파분쇄 모델 적용 폐유리병 골재 제조 및 대량 활용기술 개발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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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자원으로써 폐유리 활용을 위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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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수학적 파분쇄 모델 적용 폐유리병 골재 제조 및 팔트를 개발하여 실제 적용을 할 수 있는 시공방법 및 품질관


대량 활용기술 개발 리를 중점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현재 환경부 산하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지원으로 지질자원연구원, 충 5. 맺음말
남대학교 건축공학과, ㈜클레이맥스와 우석대학교가 협력하
여 국내 폐유리 잔골재 개발을 위해 힘쓰고 있다. 위 연구기관 연구를 통하여 기존의 성능 저하 현상을 개선시킨 폐유리
들은 크게 3가지 세부를 담당하여 연구를 분담하고 있다. 잔골재의 생산 인프라가 구축될 경우, 콘크리트 및 아스팔트
지질자원연구원은 폐유리병을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잔 에 사용되는 천연 잔골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골재화하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사용하여 분쇄 시스템 개발하 있다. 이를 통해, 국내의 폐유리병을 대량으로 재활용할 수 있
고 개발된 분쇄 장치와 시스템을 폐유리병 분쇄 업체인 ㈜인 어 폐유리병의 재활용률이 굉장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 GRC에 공급하여 체계적인 폐유리 잔골재 생산 인프라를 또한, 자연에서의 천연 잔골재 채취를 줄일 수 있어 자연 환경
구축하고 있다. 충남대학교 및 ㈜클레이맥스는 기존의 폐유리 보호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외국 국가들
로 인한 성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율적인 문제 개선 사이에서 폐기물을 통한 순환 경제 시스템의 실현 선도국가로
방안을 연구하여 이를 토대로 폐유리 콘크리트 및 비소성 결 써 좋은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 한국이
합재 블록을 개발하고 성능을 평가하고 있다. 우석대학교는 친환경 순환 경제의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좋은 계기가
㈜영흥환경산업개발과 협업을 통하여 폐유리를 사용한 아스 될 것으로 생각한다.
담당 편집위원 : 최형길(경북대학교)

학회 특별회원사 동정 안내
Magazine of RCR(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지)은 계간으로 발행되어 회원을 비롯한 관련 업계, 학계, 유관기관 및 단체 등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특별회원사의 최신 정보 및 기술현황 등의 홍보사항을 학회지에 무료로 게재하여 널리 홍보하고자 하오
니 관심 있는 특별회원사는 아래 사항을 참조하여 원고를 송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특별회원사 홍보내용
특허, 신기술, 신제품, 수상실적, 세미나 및 시연회, 사회공헌 등
2. 원고 분량
A4 2~4매 내외이나 특별한 제한이 없음(그림 또는 사진포함 가능)
3. 보내실 곳
한국건설순환자원학회 오경숙 차장(E-mail : rcr@rcr.or.kr, Tel.02-552-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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