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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창통

기술본부(BWTS 설계팀)
임재호(A1912001)

이 책의 지은이는 조선일보의 프리미엄 주말 섹션인 위클리비즈의 편집장이다. 위 클리비즈는


하버드비즈니스리뷰(HBR)와 같은 퀄리티페이퍼를 지향하는 프리미엄 경제 매체이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초일류기업의 CEO 들을 비롯해 경제․경영 석.박사들과의 심도 깊은 인터뷰, 글로벌
뉴스의 심층분석을 제공함으로써 현재 많은 오피니언 리더들을 비롯한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책이 나오게 된 것도 3 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수많은 CEO 들과 경제․경영 석,
박사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해오면서 그들로부터 공통분모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혼.창.통’이다.
이 책의 골격을 이루는 내용들은 이미 2009 년 10 월 17 일 위클리비즈 창간 3 주년에 커버스토리로
실렸던 내용이다. 기사가 나간 뒤 분야를 막론한 각계각층의 사람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받게 되자
이를 보완해 책을 내게 된 것이다.
혼.창.통...각 한자들의 뜻만 알아도 지은이가 책에서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지레짐작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이 셋을 영어 단어로 설명하는 것이 가장 간결하고 효과적인 방법이라
생각된다.
혼은 바로 비전(Vision)이다.
창은 바로 창의(Creative)이다.
통은 바로 소통(Communication)이다.
지은이는 이 세 가지의 커다란 골격아래 그동안의 수많은 인터뷰 사례들을 적재적소에 배치시켜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싣는다. 평소 고민하고 모색해 왔던 변화와 혁신, 소통과 발전이라는 명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우연한 기회에 접하게 된 혼/창/통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듣는 이의 가슴을
벅차게 하는 큰 뜻을 세우고, 새롭고 어려운 길을 헤쳐 나가는 도전정신으로 노력하며 우리가
함께하고 같이 나아가야만 하는 이유를 물이 흐르듯 소통하라는 것이다. 어찌 보면 당연하고 진부한
이야기 같기도 한 이 메시지야 말로 영원한 위기의 시대를 헤쳐 나갈 생존 전략인 동시에 실천적
해법이기도 하다. 이를 의료계의 상황에 적용해보면, 의료 본연의 임무인 최상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병원이라는 다직종의 거대 조직이 상생 발전하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을 한데 묶는 비전과
소통, 그리고 창조적 실행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책의 본문에서 예로 들었던 바와 같이, 뙤약볕에서 일하는 세 명의 벽돌공에게 동시에 던진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에, 단순히 “벽돌을 쌓고 있다.”, “돈을 벌고 있다.”는 대답이 아닌,
“나는 지금 아름다운 성당을 짓고 있다.”는 삶과 일에 대한 태도와 목적의식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지고, 또 이러한 사람들이 서로 힘을 합쳐 나아간다면 우리네 삶은 보다 풍요로워지고 조직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게 되리라 믿게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조금 고개를 갸웃하게 하는 부분들이 있었다. 첫째, 혼이나 통은 비교적 명확하게
설명해 주는데 비해 창은 두 가지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듯하다. 창을 소개하는 내용의 반 정도는
부단히 노력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나머지 반에서는 창의와 관한 내용으로 채우고 있다. 창이
실천과 노력을 말하는 것인지 도전과 창의를 말하는 것인지 분명치 않다. 이 모두를 포괄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왜 그렇게 해야 하지라고 묻고 싶어 진다.
둘째, 저자가 혼, 창, 통이라고 구분하고, 그것의 예시로 든 사례들이 꼭 그 칸에 들어가야할 만큼
상호 배타적인 것 같지는 않다는 것이다. 어떤 것은 통에서 설명한 사례를 혼이나 창에 넣어도
그다지 이상할 것 같지 않다. 하지만 효과적인 전달을 위해 개념을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이곳
저곳에서 쓰일 수 있는 예시지만 해당 부분의 함의가 제일 강해서 그곳에 넣는 것은 저자의 자유라고
이해를 한다.
셋째, 어떤 이야기들은 지금 잘되었으니까 그렇게 말해도 그럴 듯 해 보이지만, 인용한 이야기와 그
회사의 성공의 인과관계가 그렇게 분명할 것 같지 않은 에피소드들도 있다. 하지만 이것도 둘째와
같은 이유로 이해할 수 있다.
넷째, 저자가 말하는 혼창통은 꿈-실행/창의-소통의 다른 이름이다. 그런데 왜 '꿈- 실행/창의-
소통'이라고 하지 않고, '혼창통'이라고 자기의 용어를 만들었을까? 꿈-실행/창의-소통은 너무
흔해서? 꿈-실행/창의-소통과는 다른 것이라서? 마케팅차원? 이러한 혼창통이란 새로운 용어가 굳이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의문과 인용된 이야기들의 분류와 배치에 대한 약간의 의문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내포하고 있는 그 자체로서 귀 기울 일만 하고, 비록 큰 조직의 리더는 아니라 하더라도 저
자신, 가족, 내가 속한 우리 회사의 내 위치에서 적용할 만한 지침들이 있어서 전반적으로 '괜찮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이 책을 읽고, 저 자신에게 대입해 봅니다. "혼"의 경우 너무 많아서 아직 정리가 안되었고,
시종일관 실행 문제로서의 "창"의 문제와 씨름하고 있고, "통"은 지금까지 내가 관리하는 규모
내에서는 큰 문제가 있는 것 같지는 않은데 큰 시험의 무대에 오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음...이
문제에 대해 저자는
- 창은 있되 혼이 없는 사람은 향기가 없다. 재승박덕, 즉 재주는 있으되 덕이 없다
- 통이 있되 혼이 없다면, 통하는 것처럼 보일 뿐 결코 통하지 못한다
- 창과 통이 있되 혼이 없는 사람은 뿌리 없는 나무와 같다.
- 혼이 있되 창이 없는 사람은 몽상가다. 꿈이 꿈으로 그치고 만다. 실행이 없는 혼은 공허하다.
- 혼이 있되 통이 없는 사람은 외골수이고 독재자이다. 통하지 않는 혼은 외롭다. 지속 가능할 수
없다. 하나라도 빠지니까 80 점이나 90 점이 아니라 낙제점이 된다. 혼, 창, 통이 다 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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