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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군사전략 분석

: 위험평가와 관리를 중심으로


임철균 * 1)

<목 차>
Ⅰ 서론
.

1. 연구배경
2. 연구목적
3. 연구의 방법과 구성
Ⅱ 이론적 고찰 위험평가 방법론
. :

1. 위험평가에 대한 기존 인식의 고찰
2. 전략기획에서 위험평가의 중요성
3. 분석의 틀 : 종합위험분석방법
Ⅲ 김정은 정권의 한반도 위험평가
.

1. 문제의 인식 : 김정은 정권의 이익과 위험요소의 도출


2. 위험평가 및 판단 : 4가지 평가요소와 위험 특성화
3. 위험의 관리 : 수용, 회피, 감소, 전환의 결정
4. 전투 잠재력에 근거한 시나리오 분석
Ⅳ 맺음말
.

1. 논의의 정리
2. 함의와 한계, 향후 연구과제

* 국방대학교 군사전략학과 NSL 박사과정


주요논저 : 미래강군 육성을 위한 효과기반 & 네트워크 중심전의 필요성(충성대 논단)
북한 비대칭 전략에 대한 대응방안 연구(군사연구 제 141호 우수논문)
보완된 엔트로피 이론으로 분석한 북한체제 변동가능성 연구(국방대학교 석사논문)
E-mail : ick2002353@naver.com or ick2002@mnd.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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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초록
본 연구는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2018년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를
기점으로 군사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군사전략을 전략
기획의 측면에서 위험평가를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전략에 관한
연구는 특정 군사전략에 집중되는 경향에 대한 분석과 북한이 개발하는 특정 무
기체계의 효과를 전략으로 규정하는 측면이 강했다. 이것은 북한이라는 국가가 추
구하는 군사전략을 분석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황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본질적
인 측면에 대해선 외면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전
략문서가 없으며 이를 연구하기 위해선 탈북자들의 증언에 기초한 정성평가를 수
행할 수 밖에 없는 현재까지의 연구의 저변으로 인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북한군은 과거 소련군의 교리와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건설된 군대이다. 이는
한국군이 미군의 교리와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건설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위험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략의 본질적인 속성을 고려할 때, 위험평가는 동구권과 서방을
막론하고 전략기획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
다. 본 연구는 이점에 착안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자들의 위험에 대한 정의를
고찰하고 분석의 틀로서 미 합참의 합동참모본부 매뉴얼을 기반으로 종합위험분
석방법을 고안하여 적용했다. 종합위험분석방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이루어
져 있으며 정량평가로서 문제인식을 수행하여 북한 정권이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하
는데 위험이 되는 위험요소를 가능한 많이 식별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를 이익의 중
요성과 위험의 가능성, 결과의 심각성으로 구분하여 분류했다. 정성평가로는 위험
평가와 위험판단을 진행하여 북한의 입장에서 1단계 문제인식에서 식별된 위험요
소들을 분류하고자 했다. 3단계 위험의 관리에서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단계를
거쳐 분류된 위험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를 북한이 2020년까지 실시한 로동
신문의 사설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내용, 그리고 공개정보를
근거로 수용, 회피, 감소, 전환으로 구분했다. 4단계 시나리오 분석에서는 소련 및
러시아의 위험평가기법인 COFM의 전투 잠재력 평가를 적용하여 주요 장비 전투
잠재력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도출하여 북한의 군사전략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세적 군사전략에서 상쇄전략
으로 변화했으며 세부 전략의 성격으로 제한전 성격의 공세적 군사전략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 할 수 있었다.
주제어 : 위험평가, 종합위험분석법, COFM, 전투 잠재력, 시나리오 분석, 상쇄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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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 론
1. 연구배경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한 북한은 2018년 당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를 기점으로 군
사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인다. 당중앙군사위원회는 2010년 9월에 개
차 당대표자회에서 개정된 당규약에 따라 상설된 최고군사지도기관으로 재
최된 제3
부상하기 시작한 당중앙 군사위원회는 2016년 6월 개최된 최고인민회의 제 13기 4
차회의에서 국방의원회의 폐지가 확인되면서 명실상부한 북한 내 최고군사지도기관
임을 공식화했다.
2018년 5월에 개최된 제7기 당중앙 군사위원회 1 차 확대회의에서 국가방위 개선
대책과 군 현대화 방침 및 조직문제를 결정한 김정은은 군에 대한 당적 영도체계를
확립하면서 본격적인 군 장악에 나섰다. 이후 2019년 12월에 개최된 3차 확대회의
에서 일부부대의 소속과 부대배치를 변경하는 편제개편을 단행하는가 하면 2020년
5월 개최된 4차 확대회의에서는 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 향상 관련 조치를 결
의하면서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운영을 위한 방침을 결정했으며 같은해 7
월에 개최된 5차확대회의에서 군수생산계획 지표를 승인하는 등 북한의 전략기획이
변화했음을 간접적으로 대내외에 선포하고 있다.
미래의 위협평가에 기초하여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재 군사능력에 미
달되는 군사소요를 식별한 후 개선하는 과정까지 포함되는 군사전략의 속성에 비추
어 볼 때, 북한이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보인 최고군사지도기관의 일련의 토의와
결정들은 분명 인민군이 그간 노정해오던 전략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2021년 현재까지 북한의 군사전략에 대한 대부분의 연구는 비대칭 전략

이나 하이 리드 전략과 같은 특정개 의 군사전략 념 또는 핵무기와 같은 특정 무기

체계에 기반한 단 적인 전략에 국한되어 온 경향이 있어 북한이 추구하는 전략의
실체에 대한 방법론적 접근에서 부족한 면이 없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그러 로 본 연구는 위험평가에 기초하여 북한의 전략을 분석하고자 한다. 북한
은 미국이나 영국 또는 호주 등과 같이 국방백서 또는 군사전략지침에 관한 문헌을
발행하는 국가가 아니므로 북한의 전략의 실체에 접근하기 위해선 철저히 그들의
시각에서 위험평가를 진행하고 2021년 현재까지 식별된 변화한 북한군 전투장비 현
준 늠
대화 수 을 가 하여 전략기획을 역추적하는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위험평가는 전략을 기획하기 위한 첫 단계이자 전략을 구성하는 목표, 방법, 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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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구상하기 위한 중요하고 기초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위험평가의 결과에 따라서
국가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군사목표를 어 떤 위험으로부터 어떤 수단을 어떤 방법을
활용해서 지킬것인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략기획의 기본적 속성으로서 미
국뿐 아니라 소련과 러시아 등 구 동구권의 전략기획에 있어서도 동일할 것이다.
전략을 기획하는 전략가에게 위험평가는 가장 중요한 절차이자 전략기획의 시작점
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전략기획절차에서 위험평가가 지니는 중요성에
착안하여 북한의 입장에서 객관성과 논리성을 담보하기 위한 위험평가의 틀을 고찰
하고 이를 적용하여 김정은 정권에게 적용될 수 있는 위험을 평가하며 더 나아가
김정은 정권의 군사전략을 분석하는 것이다.

2. 연구의 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군사전략을 위험평가에 기초하여 분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첫째, 과학적 접근법을 적용하여 김정은 정권에게 해당되는
위험평가의 분석틀을 제시하는 것이며 둘째는 제시된 분석틀을 토대로 김정은 정권의
입장에서 한반도 위험평가를 실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결과와 제 7차 당대회 주요
결정사항의 분석, 그리고 북한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에 현대화한 전투장비를
분석하여 이들을 비교분석하여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군사전략을 도출해내는 것이다.
브로디(Bernard Brodie)는 “평시전략은 대부분 무기체계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1)

그러므로 북한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역 위험평가와 북한이 현대화한


무기체계, 그리고 최고 군사지도기관의 의결내용을 교차분석 하는 것은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는 군사전략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안적 방법론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위와같은 연구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질문을
수반한다. “안보위험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를 기반으로
전개되는 본 연구의 질문들은 총 3가지이다. 먼저 1) 위험평가에 대한 기존의 인식
은 무엇인가? 이 질문에는 위험평가를 구성하는 요소와 고려사항에 대한 기존의 담
론들을 고찰하고자 한다. 2) 전략기획에서 위험평가가 지니는 중요성은 무엇인가?
전략기획에서 위험평가의 위치와 중요성, 그리고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의 질문을
포괄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질문은 자연스럽게 전략기획절차와 위험평가의 역할에
대한 의문을 포함하는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위험평가가 전략기획의 측면에서

1) Bernard Brodie, Strategy in the Missile Age (Princeton University Press, 1965), p 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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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요소를 도출하고자 한다. 물론 위험평가의 주된 논의와 기존

연구의 대상이 미국의 전략기획을 기 으로 진행되었다는 점에서 북한과 미국의 전
략적 환경이 같은 수는 없지 만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요소의 도출은 북한이

자국의 전략을 수 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위험평가를 적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함
‘ ’
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3) 분석의 틀을 북한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하는 ?
것이다. 북한의 지정학적 위치와 김정은 정권에게 임박한 안보위협 등을 고려할 때
완벽하게 일치되는 분석의 틀은 적용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점 또한 존재한다. 그
러므로 이런 논의들의 종합과 김정은 정권에게 위험이 되는 요소들의 평가, 식별된
공개정보들과의 교차분석은 북한의 군사전략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는 대안적 방법
론의 제시가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위험평가에 기초하여 새롭게 분석한 북한의 전략에 대하여 한국군이
대응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성을 모색해본다. 이 질문에는 한국의 전략기획의 대한
전반적인 추가 연구과제가 식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본다.

3. 연구의 방법과 구성
가. 연구의 방법
본 연구는 연구질문들을 하나 씩 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다. 위에서 제시
한 연구의 3가지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위험평가에 대한 선행연구와 기존의
인식들을 검토하고자 한다. 둘째, 선행연구에서 공통적으로 제기된 특징적 요소들을
토대로 위험평가를 위한 분석틀을 제시한다. 마지막으로 이 분석틀을 북한에 적용
하여 북한이 평가 가능한 위험을 식별, 분석, 판단하여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위험
의 관리방안을 추론한다. 이렇게 추론된 관리방안과 김정은 정권이 당 중앙 군사위
제 7기 회의의 주된 결정사항과 김정은 정권의 전투장비 현대화를 분석하여 3개의
분석내용을 비교분석, 추론된 북한의 위험관리방안을 검증한다.
본 연구의 분석틀은 기존 연구의 대부분의 내용이 미국의 연구를 차용하고 있지
만, 공통적으로 해당될 수 있는 위험평가의 틀을 고찰한다는 점에서 “해석적 사례
연구”의 방법을 적용한다. 위험의 발생 가능성과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은 북한이
공개보도한 자료를 기준으로 작성되었다.
나. 연구의 구성

본 연구의 구성은 다 과 같다. 먼저 1장은 서론으로서 연구의 배경과 목적을 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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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다. 이를 통해 연구 질문을 구체화함으로서 연구의 범의와 방법을 제시한다. 과학
적 접근법을 통해 연구 질문을 하나씩 해결해 나감으로서 북한이 평가할 수 있는
위험평가를 역으로 접근할 것이다. 2장에서는 이론적 고찰로서 위험평가 방법론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고찰할 것이다. 기존 연구와 논의에서 공통적으로 다뤄진 요소
들을 도출해 냄으로서 유의미하게 적용가능한 위험평가의 특징적 요소를 고찰할 것
이다. 이 과정에서 미국의 위험평가절차를 중대한 기초로 활용할 것이지만, 미국과
북한의 특성을 고려하여 비판적으로 검토 후 적용할 것이다. 3장에서는 분석의 틀
을 적용하여 김정은 정권이 분석할 수 있는 북한의 입장에서의 한반도 위험평가를
실시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논리적이고 체계적인 위험평가의 원 과 칙 절차, 구성요
소들을 적용하여 각 단계별 구성요소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고 종국적으로 북한이
느낄수 있는 위험의 단계적 산물을 제시하여 북한이 취할 수 있는 위험관리 전략을
추론할 것이다. 4장에서는 식별된 김정은 정권의 군사전략적 변화를 분석할 것이다.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에서 결정된 중대한 변화내용을 분석하고 그 결과
건설된 북한 군사력의 현대화를 분석하여 이들이 앞서 3장에서 도출된 위험요소를
관리하는 전략으로서 어떻게 기능할 수 있는지를 분석하여 김정은 정권이 추구하고
있는 군사전략을 역으로 추적할 것이다. 마지막 5장은 결론으로서 기존의 논의를
정리하고 한국군의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논의를 정의하면서 본 연구의 함의
를 분석하고 연구수행과정에서 도출된 추가 연구과제를 제시하는 것을 주된 중점으
간 북한의 군사전략에 대해 단편적인 시각에서의 접근
로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그
에서 벗어나 과학적 방법론으로서 북한이 적용 가능한 전략의 실체에 접근할 수 있
는 논리적이고 체계적이며 공유된 틀로서 필요한 사항을 제시하는 것을 기대한다.

Ⅱ. 이론적 고찰 : 위험평가 방법론


1. 위험평가에 대한 기존인식들의 고찰
s ss ss t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많은 의미로 사용
위험평가(ri k a e men )는 군사적
되고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 의미의 위험평가보단 군사적 개념의 위험평가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 기세찬과 유상범은 “의도적인 위협뿐 아니라 무의지적인 위
해요소를 함꼐 고려하고 안보대상이 갖고있는 취약성을 총체적으로 분석하는 의미”
로 정의했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검은백조(black swan)과 같이 부정적 의미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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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치 못한 결과가 발생할 가능성 정도의 설명인 것이다. 그러나 위험을 단순히
위협의 확장된 형태로 인식하는 것에 대한 반발론도 존재한다. 울퍼스가 정의한 안
보라는 용어의 개념을 볼 때 “객관적 관점에서 국가가 보유중인 가치가 위협되지
않는 상태이며 주관적 관점에서는 이 가치가 공격당할 두려움이 없는 상태”라고 정
의한 것을 볼 때 단순히 위협의 확장된 형태가 위험이라는 것은 무엇인가 부족한
점이 있는 부분이다. 볼드윈(David Baldwin)은 위협평가에 대한 인식을 논의하면서
3가지의 중점이 있음을 주장했다. 먼저 위협을 하는 주체인 A와 위협을 받는 객
3)

체인 B, 그리고 위협을 주고받는 A와 B의 관계성의 3가지 중점이 있으며 이중 어


느쪽에 중점을 두느냐에 따라 그 이해가 달라진다고 정의했다. 울퍼스는 볼드윈의
정의에 추가하여 평가의 객관성에 초점을 맞춘다면 위협을 하는 주체인 A에, 주관성
에 초점을 맞춘다면 위협을 받는 객체인 B에 중점을 둘 수 밖에 없으며 위협행위의
결과와 성패에 초점을 맞춘다면 객관성이 중요할 것이라 주장했다. 프라이어(Mathan
P. Freier)는 위험평가의 4가지 원칙을 제시했는데 다양성(diversity), 역동성(dynamism),
지속적 대화(persistent dialogue), 적응성(adaptation)이 그것이다. 다양성(diversity)은
4)

위험평가에서는 우선순위가 다양한 기준과 고려요소로 선정될 수는 있으나, 이것의


순위는 언제든이 바뀔수 있으며 예외적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위험평가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적용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는 역동성(dynamism)이다. 안보환경
은 살아있는 생물과 같이 항상 변화하며 불확실성과 가변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고려할 때 위험평가에서 오인, 오산, 오판은 가급적 줄여나가야 될 영역이다.
역동성은 양면성이 있다. 위험을 주는 주체도 역동적이지만, 이에 대응하는 역량, 수용력,
군사태세 등 위험의 객체들도 역동성이 존재한다. 셋째는 지속적 대화(persistent dialogue)이다.
체계적인 위험평가를 위한 필수적 과정으로 위험의 유형, 특성, 기원에 대한 이해, 현재
전략, 계획과의 연계도, 위험관리 이후에도 잔여 또는 은닉되어 있던 위험의 특성, 복잡성,
변화, 시간, 기회와 도전요인 등 다양한 분야와 위험평가의 전 기간에 걸쳐 공유된 개념들을
대화할 필요가 있다. 넷째는 적응성(adaptation)이다. 결국 위험평가의 결과는 위험관
리와 연계되야 한다. 위험을 관리하는 방법은 다양한 분류가 존재할 것이다. 그것은

찬 범 “ 영 준 ”『
2) 기세 , 유상 , 군사 역 한반도 위험요소 및 수 판단, 』 울2013 한반도 위험평가 (서 :
p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2013), .93
D A B w “Th
3) avid . ald in,b ut Th ts ” Th J u f f t R s ut V
inking a o rea , e o rnal o Con lic e ol ion, ol.15,
pp
No.1 (1971), .71-78.
th P t At u w P D D R s Ass ss t
4) Mar an . Freier, e al., O r O n eril: o P st P y
i k e men in a o - rimac
W p ∼6
orld, 7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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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에 대한 대응, 위험의 회피 또는 분산의 형태가 될 수 있다고 정리했다.
손한별은 위험평가 역시 세가지 인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가 구
분한 위험평가의 세가지 인식은 위협기반 위험평가, 전략기반 위험평가, 관계기반
위험평가이다. 위 세가지의 위험평가에 대한 기존의 인식, 위협기반 위험평가, 전
5)

략기반 위험평가, 관계기반 위험평가는 모두 다음의 공통된 질문을 내포하고 있다.


첫째, 위험한 대상은 무엇인가? 이다. 이는 자신이 보호해야 할 유형적, 무형적
가치로서 규정되며 대상의 기준에 따라 위험의 유형 또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위험한 대상의 식별은 전략을 기획하는 기관들의 수준에서 보호해야 될 주요한 가
치와 가치를 위협하는 위험요소들을 도출하는 것이다. 둘째, 어떤 것이 위험한가?
이다. 무엇이 위험한지를 구분하는 것으로서 가치를 위협하는 위험의 목록을 나열
하고 이들이 가치를 어떻게 위협하는지 분석하는 것이다. 이 질문은 추상적이었던
위험을 구체화하는 단계로 적용될 수 있다. 셋째, 위험이 가치를 어떻게 위협하는

5) 손한별, “2018년 한반도 ”포괄적 위험평가“ : 국방전략 수립을 위한 위험평가의 체계, 절차,
원칙 재정립” 『2018 한반도 포괄적 위험평가』(서울: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2013), p.8
위협기반 위험평가는 위험을 “위협” 그 자체에서 찾는 평가방법이다. 비교적 단기간인 위해
요소(harzard), 장기적인 전략환경의 변화를 전제한 도전요인(challenge)등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다. 이렇게 위협을 중점으로 둔 연구들은 위협의 구성요소들을 별도로 제시하는 특성이
있는데, 행위자(agent), 능력(capability), 억제제(inhibitors), 증폭제(amplifiers), 촉매제(catalysts),
동기(motivation) 등의 요소가 그것이다. 위협기반의 위험평가는 전략기획절차에서 전략 환
경변화에 초점을 두며 위협 자체에 초점을 두므로 관리해야 될 위험 자체를 억제하거나 위
협을 증폭시킬 수 있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정리했다. 이와같은 위험평
가를 진행하는 기관으로 미 합참을 들 수 있다. 미 합참은 전략적 위험을 “미국의 국가이익
을 침해할 수 있는 사건의 예측된 가능성과 결과”로서 정의하고 있는데 이러한 정의는 결국
이익에 대한 위험(risk to profit)으로 개념화 된다. 이런 정의에 근거할 때 이익을 무엇으로
규정하는가는 중요한 문제가 될 것이다. 국민, 영토, 국가의 중요 인프라적 자원, 주권 등 군
사적 차원에서 보호해야 할 구체적 실체를 지닌 이익이 포함될 수 있으며 민주주의적 가치
의 수호 또는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 등과 같이 추상적 개념의 이익 또한 포함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익에 대한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발생 가능성(probability), 결과(consequence),
국가이익의 중요성(strength of national profit) 등을 고려한다. 둘째, 전략기반 위험평가
(strategy based risk assessment)는 국방당국이 중요하게 판단하는 주요 자산들, 가치의 취약성을 최
소화하기 위한 방안에 중점을 둔 관점이다. 그러므로 홀컴(James Holcomb)은 위협기반 위험평가가 위
해요소나 도전요인에 관심을 두는 것에 비해 전략기반 위험평가는 전략목표 달성에 있어서 발생 가능
한 목적과 수단의 격차, 전략 실행 간 발생가능한 위험 등에 관심을 둔다고 보고 있다. 전략기반 위험
평가에 따라 도출가능한 것은 군사적 위험(military risk)이라고 미 합참은 정의한다. 전략기반 위험평
가의 중요한 기준들은 목표의 달성여부, 책임, 요망시간, 지원, 능력, 태세, 전력개발 등과 같은 다양한
기준이 될 수 있다고 정리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관계기반 위험평가(relation-based risk assessment)
로서 손한별은 관계기반 평가를 위협과 대응전략 사이의 관계, 과정 및 결과의 관계에 더 중점을 둔다고
정의하고 있다. 따라서 위협과 도전요인, 취약성보다는 가능성(probability), 영향(effect), 내구력
(durability), 회복력(recoverability), 노출(exposure)등을 고려하여 위협하는 측과 받는 측의 관계를 분
석한다. 이러한 특징은 위협기반 및 전략기반 위험평가를 포괄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며 전략의 실행을
결정하는 비용(cost)과 위협-전략의 상호관계로부터 파생되는 성패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고 정리하고 있다.

- 6 -
?
가 이다. 첫 번째 질문에서 식별된 가치와 위험들을 목록화한 과정 이후에 적용될
수 있는 질문으로 이들이 실제로 어떻게 가치를 위협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이다. 가치를 위협하는 위험들에 대한
관리를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이에 대한 대응방안을 고민하는 질문으로 결국 대응전
략과 연결되는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이상의 4가지 공통된 질문은 위험평가의 근
원적 질문으로서 전략기획의 방식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어떤 전략
을 수립하더라도 위험평가는 반드시 수반되야 하는 항목이므로 위험평가에 대한 기
존의 담론들은 세부적인 방법론적 측면에서는 분석체계를 달리할 수 있어도 근원적
인 요소의 측면에서 북한이 평가하는 위험평가를 고찰할 수 있는 분석의 틀로서 일
부 적용될 수 있는 함의적 가치를 지닐 수 있을 것이다.

2. 전략기획에서 위험평가의 중요성



전략기획에서 위험평가가 지 는 중요성은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위험평가는 어
떤 방식의 전략을 기획한다 하더라도 반드시 해당 전략의 방향성을 판단하는데 있
어 중요한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박창희는 군사전략의 개념을 정의하는데 있어서
그 핵심을 수단을 운용하는 방법이 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목표와
군사전략개념이 자원소요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만, 모든 전략이 현재 가용자산 또
는 능력에 기반해야 한다는 것이다.6 이것이 왜 위험평가를 해야하는가?에 대한 질
)

문의 답이 될 수 있다. 또한 국방당국의 관점에서는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정책추


진을 위한 분석의 틀을 제공하며 가능성 있는 변동성과 기회요인 및 위험요인을 논
책 순
리적이고 체계적으로 분석하여 정 결정, 기획, 우선 위의 설정을 할 수 있는 합리
성을 부여할 수 있다.마지막으로 검은백조 현상, 즉 예상치 못한 부정적 결과의 초
래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위험평가가 전략기획 측면에서 위험평가가 지니는 중요성
3가지는 국방에서는 국가안보전략, 합동군사전략을 작성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된다.
한국 역시 위험평가에 기초하여 합동군사전략서(JMS)를 작성한다. 장기전략목표를
설정함에 있어서 위험평가의 결과를 기초로 작성하는 것이다.

6) 박창희, 『군사전략론』(서울: 플래닛미디어, 2013), p. 143-148


결국 전략을 술적인 측면에서 이해할 때 한정된 자산과 능력을 운영하기 위해선 자산과 능
력의 낭비를 최소화할 수 밖에 없으며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선 정확한 위험평가가 중요해지
는 것이다. 객관성을 부여하는 위험평가야말로 전략이 달성하고자하는 목표를 효율적으로
보호 또는 달성할 수 있는 척도가 될 수 있는 것이다.

- 7 -
<그림 1> 위험기반 전략기획 구상도에서 위험평가의 위치

3. 분석의 틀 : 종합위험분석법
본 연구에서는 앞서 제기된 위험평가의 공통적인 질문요소 4가지에 기반하여 분
석의 틀로서 ‘종합위험분석법’을 제기하고자 한다. 종합위험분석법은 기존의 미 합
참의 합동위험분석방법(Joint Risk Analysis Methodology)으로 구체화된 위험분석
방법에 위험관리 요소별 적절한 시나리오 분석을 더한 위험분석방법이다. 7)

미 합참의 합동위험분석방법은 3가지 주요한 구성요소의 틀과 4단계의 방법론를


활용한다. 3가지 주요한 구성요소란 위험평가(Risk Appraisal), 위험관리(Risk management),
그리고 위험의 소통(Risk Communication)이다. 먼저 3가지 주요한 구성요소로서 위험평가는
이해와 지식의 세대를 뜻하며 위험에 대한 포괄적인 이해를 위한 방법론을 지칭한다.
위험관리는 위험을 관리하거나 완화시키기 위한 의사결정 및 조치를 뜻한다. 마지막으로
위험의 소통은 진행과정 전반에 걸쳐 리더십간의 위험의관점을 교환하는 것을 뜻한다.
즉 위험평가 전 단계에 걸쳐 진행되는 위험에 대한 인식의 공유와 소통을 뜻하는 것이다.
4단계의 방법론이란 1) 문제인식(Problem Framing), 2) 위험평가(Risk Assessment), 3)
위험판단(Risk Judgment), 4) 위험관리(Risk Management)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본
연구는 정량평가로서 1) 문제인식(Problem Framing)을 실시하고, 정성평가로서 위험의
평가와 판단을 함께 실시하여 2) 위험평가 및 판단(Risk Assessment and Judgment)
으로 분석한 후 3) 위험관리를 분석하여 4) 전투 잠재력에 근거한 시나리오 분석
ys s based on combat potential)을 실시 할 것이다.
(Scenario anal i
1) 문제인식(Problem Framing)은 합동위험분석방법론의 첫단계로서 앞서 공통된
질문으로 지목되었던 위험한 대상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을 풀어가는 과정이다. 8)

J J t R s A ys s U J J T 6 pB
7) C CSM 3105.01 oin i k nal i ( S CS -5, 14 OC 201 ), . -1.
8) 이 단계에서는 합참이 지 야 할 유 켜 형또 형
는 무 의 가치를 식별하고 해당 가치를 위 할 수협
- 8 -

평가요소는 다 의 사 이 고려되야 한다. 항 첫째. 이익의 가치적 정의이다. 국방에서의
이익은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익으로서 항구적인 국가목표, 사활적 또는
핵심적 형태의 양보할 수 없는 국익, 전략과 계획, 임무달성 시 기대효과 등으로 고
려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성이다. 문제를 인식하는 단계에서는 고려할 수 있
는 모든 차원의 문제를 식별할 수 있어야 한다. 식별되는 문제의 폭이 넓게 고려될
수록 검은백조의 위험(Risk of black swan) 현상은 줄어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 가
능성과 결과이다. 가능성과 결과는 JRAM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원칙이다. 가능성
은 지휘관과 참모들이 위험을 관리하는데 소요되는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끔
해준다. 하지만 가능성을 측정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분류
되는 문제는 그것이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을 방해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다
음 단계들인 위험평가와 위험판단, 위험관리 전 분야에 걸쳐 영향을 미치므로 분명
인식되었던 문제였지만 정도가 낮게 측정되어 대비하지 못하게 된다면 이 역시 검
은백조의 위험을 맞이할 수 있다. 또한 정도의 측정 자체가 어려울 수도 있다. 이
9)

모든 것이 문제를 인식하는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다양하게 식별된 문제


를 평가할 때는 평가요소를 중심으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문제인식
단계의 결과물은 앞서 제시한 바와 같이 식별된 유형 또는 무형의 이익을 ① 이익
의 중요성, ② 발생 가능성, ③ 결과의 심각성으로 구분하여 중요도를 평가하고 이
들이 이익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표현되야 할 것이다.

<표 1> 문제인식 단계에서 위험의 식별 틀

국가이익 위험의 다 성 양 발 생 가능성 결과의 심각성 중요도


● ● ● ● ● ● ● ● ●
위험 A : 000 ● ●
1. 이익 A 위험 B : 000 ● ● ●
위험 C : 000 ● ●
위험 A : 000 ● ●
2. 이익 B 위험 B : 000 ● ● ●
위험 C : 000 ● ●

있는항 목을 식별하여 문제를 구성하는 것이다. 를 들어 국익을 보호하거나 군사전략 예 또



는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하는 무 의 가치와 모 유 의 위 에 대응할 수 있는 비된 든 형 협 준

군대를 유지하는 것 의 유 의 주제가 가치의 형 예일
것이다. 이들에 대한 위험을 식별하기

위해선 기 , 규모, 용어 등
평가요소를 정의해야 한다.
9) 대표적인 사 가 현재의례 코
로나19와 같은 전 지구적 전 의 이다. 국을 비 한 세 염병 창궐 영 롯
계 각국은 비전통적 안보위험으로서 전 지구적 전 의 염병 창궐
을 인식했지 , 가능성을 게 만 낮
평가하여 이에대한 대비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지 의 심각한 피해를 으 다. 금 일 켰
- 9 -
두 번째는 위험평가 및 판단(Risk Assessment and Judgment)이다. 이 단계에서는
먼저 위험평가를 실시하는데 문제인식 단계에서 식별된 위험을 가능한 결과 및 예상
확률과 연결한다. 프라이어의 지적처럼 위험이 지닌 역동성의 양면성은 주체와 객체
모두에게서 나타나므로 이 단계에서는 오인, 오산, 오판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다양한
요소를 평가해야 하는데 국가의 목표, 전략목표 달성을 위한 요구를 기초로 영역을
분류하고 이를 취약성, 위급성, 복원력과 수용력, 인식과 피해효과의 4가지 요소로
평가한 것이 그것이다. 도출된 위험의 영역을 4가지 요소로 평가하면 <그림 2>
10)

위험평가 단계에서 위험의 영역평가 틀과 같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림 2> 위험평가 단계에서 위험의 영역평가 틀


취약성

위험 D

인식과
위험 C
피해효과

위험 A
위험 B
위급성

위험의 유형
위험 A 위험 B
위험 C 위험 D

복원력과
수용력

양 처 생
위험요인은 다 한 출 에서 발 하는 위험의 가능성, 빈도 또는 결과를 증가 또
는 감소시키는 요인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위협이나 위험에 대응하는데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충분치 않다면 평가된 위험이 증가 될 수 있다. 이때 위 11)

th P t At u w P
10) Mar an . Freier, e al., O r O n eril: oD D R s Ass ss t
i k P st P
e men in a o - rimac y
W p ∼6
orld, 71 8
11) 위험평가 단계에서 JRA M은 위험의 원인과 동인의 식별을 위한 분류를 제안하고 있다. 먼

저 위 과 위험을 구분하는데, 위 이 협 란 해를 입 힐능력과 의도를 가진 국가 또
는 비국가

- 10 -

약 복원력과 수용력, 중요도, 접근성, 인식과 피해
험요인에 대한 고려사 으로 취 성,
효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다음의 4가지 기준을 위험평가의 틀로
서 활용하여 위험의 목록을 작성할 것이다. 12)

<그림 3> 위험판단에서 위험의 영역평가 틀

고위험 위험 A

결 위험 E

의 상당한 위험 B
수 수준 위험 F

위험 C

적은수준 위험 D

가능성 유망함 가능성


적음 매우높음
가능성의 영역

Ju
위험평가 이후의 판단( dgmen )은 정성( t
Qualitative) 평가의 성격이 강하다. 문제의
인식과 위험평가를 통해 정량화된 위험은 궁극적으로는 의사결정권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위험의 정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질적인 노력이다. 이 노력을
JRAM에서는 위험 특성화(Risk Characterization)와 평가(evaluation)로 표현하고 있다.
위험 특성화는 각 잠재적 위험에 대한 위험 수준을 설정하는 것이다. 위험 수준을
구하는 공식은 R=ƒ(P, C)로 여기서 R은 위험이며, P는 가능성, C는 결과이다.
의사결정권자는 위험의 수용 여부와 가능성을 판단하고 위험을 어떻게 관리할 것

인지 방법에 대한 잠정적 결정을 내 다. 의사결정권자가 결심을 하는 동안 위험판

독립체로 규정하고 있으며 위험은 그것을 유발할 수 있는 보안, 환경, 인구통계, 정치적, 기
술적 또는 사회적 조건으로 규정하고 있어 위험이 위협보다 포괄적인 개념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12) CJCSM 3105.01 Joint Risk Analysis (US JCS J-5, 14 OCT 2016), p.B-3∼4.
취약성은 식별된 위험에 대한 대비의 정도가 얼마나 되어 있는가? 위급성은 위험이 국가이익에 얼마
만큼 신속하게 해악을 미치는가?로 시간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복원력과 수용력은 위험에 피해를 입었
을 때 이에 대한 대안과 준비된 정도에 의해 얼마나 빨리 복구될 수 있는가? 또는 위험을 수용했을
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가?로 물리적 대응에 해당되는 개념이다. 인식과 피해효과는 적대적인 힘이
나 능력을 지닌 위험의 주체를 얼마나 쉽게 또는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는가? 피해효과는 위험이 해
악을 미쳤을 때 그 효과가 얼마나 심각한가? 로 비물리적 영역에 해당되는 부분이다.
- 11 -
단에 참여하는 모 든 구성원은 전 과정에 걸쳐 지속적인 의사소통을 실시하며 이 과
정에서 위험유형의 특성, 위험을 마주했을떄의 취약성과 능력, 위험의 발생 가능성과
위험 발생시 예상되는 결과, 기회요인과 도전요인을 함께 고려된다. 위험판단의 단
계에서는 산물로서 일반 위험 윤곽 그래프(Generic Risk Contour Graph)를 작성할
수 있다. 일반 위험 윤곽 그래프는 고위험(high risk), 상당한 위험(significant risk),
저위험(low risk)의 척도로 구분한다. 위험판단의 중요한 기준은 수용할 수 있느
13)

냐? 또는 수용할 수 없느냐? 이며 이것을 구분함으로써 각 위험에 대한 대응방안이


달라진다. 먼저 수용할 수 있는것의 정의는 추가적인 위험감소 노력이 수반되지 않
더라도 특정 위험이 충분히 낮게 유지되는 것을 뜻한다. 수용할 수 없는 것의 정의
는 위험의 수준이 매우 높아 추가적인 위험감소노력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세번째는 위험의 관리이다. 이 단계에서의 초점은 1단계의 정량적 평가와 2단계
의 정성적 평가를 거친 위험을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결정하는 단계이다. 이 단
계에서 의사결정권자는 위험에 대해서 수용(Acceptable)할 것인지, 회피(Avoid)할
것인지, 감소(Reduce)시킬것인지, 또는 전환(Transfer)시킬것인지를 결정 할 수 있다. 14)

위험의 관리가 3가지 대응법으로 구성된 것은 전략기획에서 대응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임을 뜻한다. 그러므로 전략가에게는 이 단계가 가장 중요한 단계가 될 수 있
으며 앞서 2가지 단계에서 구체화된 위험을 4가지의 방법으로 대응함으로서 전략을
형성하게 된다. 이렇게 형성된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전력 또한 건설되게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나리오 분석이다. 시나리오 분석은 러시아를 위시한 동구권 국가들의 국
방전략을 기획함에 있어 위협분석도구로 사용되는 군사력 상관관계 분석(COF,

J J t R s A ys s U J J T 6 pB
13) C CSM 3105.01 oin i k nal i ( S CS -5, 14 OC 201 ), . -5
영 준 극
고위험은 위험이 미치는 향의 수 이 단적인 수 인 것을 의미한다. 준
영 준
상당한 위험은 위험이 미치는 향의 수 이 수용할 수 없는 수 의 것을 의미한다. 준
영 준 예
중강도 위험은 위험이 미치는 향이 최대한 수용할 수 있는 수 으로 상되는 것을 의미한다.
영 또 영
저위험은 위험이 미치는 향이 최소 는 향이 없는 것을 의미한다.
A pt b f s 른 받
14) 위험의 수용( cce a le o ri k)은 별다 조치없이 위험을 아들이는 것을 한다. 위험 뜻
더 또
을 수용하 라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는 위험을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더큰 예 피해를
A f s
방할 수 있는 경우 적용한다. 위험의 회피( void o ri k)는 위험으로 인한 향 영 또 는 국익
악 납
에 미치는 해 이 용 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수 인 경우 , 준 즉 견딜 수 없는 위험을 초
든 형 활 포
래할 수 있는 모 유 의 동을 기하는 행동을 말 R u f s
한다. 위험의 감소( ed ce o ri k)는
특정 행동을 통해 위험의 영 또 향 줄
는 결과를 이는 행동을 말 더하며 생
나아가 위험의 발
키 말 T sf f s
가능성 자체를 감소시 는 행동을 한다. 위험의 전환( ran er o ri k)은 위험이 발 하는 생

장소와 시기를 변경하거나 위험이 발 할 가능성이 있는 대상을 변경하는 조치를 말 한다.

이것은 특정 장소의 위험이 증가하 라도 특정 위험을 관리하거나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서

현재의 위험을 감수하 라도 미래의 위험을 관리하거나 현재의 위험을 추어 미래의 위험 낮
또 포
을 감수하는 행동 한 함된다.

- 12 -
t f R
총괄적 분석에 기반한다. 소련군은 냉전기에 미국의 총
Correla ion o FO CES)의
괄평가와 유사한 방식으로 사회, 정신적 요소를 ‘총괄적’으로 측정해왔다. 소련의 15)

군사력 상관관계 분석은 시작단계에서는 겉보기에는 사상을 측정하는 도구로서 막


스-레닌주의의 사상검증 투쟁에서 변화된 형태로 오인될 수 있지만, 그 본질은 현
실정치에 기원을 두고 군사력 균형을 국제체제적, 사회 정치적 맥락에서 분석하는
것이었다. 6 북한군은 창군초기부터 소련으로부터의 교리와 군사장비를 통해 창군된
1 )

군대이며 중국에서의 국공내전의 경험과 6.25 전쟁의 경험으로 현재의 군사교리를


만들어온 군대이다. 이런 북한군의 특수성은 북한이 위험판단을 실시할 때 소련군의
군사력 상관관계 분석의 영향을 받았을 것은 어렵지 않게 도달할 수 있는 합리적
추론이다. 본 연구에서는 분석의 틀로서 앞서 진행한 위험평가의 3단계에 더하여
북한군의 입장에서 시나리오 분석을 진행할 것이다. 시나리오 분석은 위험평가의 3
번째 단계였던 위험의 관리에서 구분된 대응전략을 기초로 하여 군사력 상관관계를 더하여
Valezhanin와 Tarchishnikov가 제시한 무기체계의 전투잠재력표와, McMahon이 17)

제시한 소련의 적군 전투잠재력 분석표에 근거하여 한국과 북한의 보유장비의 전투


잠재력을 평가하여 북한이 자신에게 불리한 전략적 상황을 상쇄하고자 어떤 전략을
기획하는지, 또는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을 확장하고자 어떤 전략을 기획하는지를
분석할 것이다. 아래 표는 전술한바와 같이 McMahon이 작성한 소련의 적군 잠재력 분석표를
18)

기준으로 북한과 한국의 주요 무기체계의 전투 잠재력을 비교하기 위해 작성한 기준 표이다. 19)

15) Porter, Richard E.(1977). “Correlation of Forces: Revolutionary Legacy,” Air University Review.
6 Bew, John(2016). Realpolitik: A History. New York: Oxford University Press.
1 )
COF는 현재 주어져 있는 전략적 상황에서 힘의 구조와 비교우위를 분석하는 기본적인 분석
도구로서 활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위험평가에 있어 COF의 주요한 구조는 시나리오 분석으
로 볼 수 있다. 소련군으로부터 절대적인 군사적 영향을 받아온 북한으로서는 COF가 너무
도 당연하게 수행되어온 위험평가의 방식이었을 것이며 이것을 기초로 전략적 상황에 대응
하기 위한 전략을 기획 및 실행해왔다는 가정을 수립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은 이런 북
한 군사전략기획의 맥락을 생각지 못했거나 체제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거울심리에 기인한 스
스로의 오만에 빠져서 가정과 실제의 괴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 결과 북한이 도발해오는
모든 결과를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으로 생각해왔다.
17) Valezhanin, V. A., and A. A. Tarchishnikov, Boevye vozmozhnosti motostrelkogo
(tankogo) vzvoda, otdeleniia (tanka) i ikh rashet [Combat Capabilities of the Motorized Rifle (Tank)
Platoon, Detachments (Tank) and Their Calculation], trans. Eugene Han, Minsk: Belarus National
Technical University, 2011.
18) McMahon, John. N., “Combat Potentials of the Armament and Combat Equipment of the
Ground Forces and Aviation of the USSR and of the Armies of the Probable Enemy, and Table of
the Combat Potentials of Large Units,” memorandum to the Director of Central Intelligence, TS
778417-A, August 25, 1980.
19) McMahon, John. N., “Combat Potentials of the Armament and Combat Equipment of the
Ground Forces and Aviation of the USSR and of the Armies of the Probable Enemy, and Table of
- 13 -
지상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주요 무기체계의 전투 잠재력을 평가한 표로서
각 무기체계별 전투 잠재력의 기 은 전 는 세대를 거 할수 준 차 듭 록 이전 세대의 1.5배의
승 승 포
전투 잠재력이 상 되는 것으로, 주 구경이 상 할 때 0.25의 전투 잠재력이 증가
하는 것으로 설정했다. 자주포는 세대가 거듭될수록 1.5배의 전투 잠재력 상승을,
다련장 로켓은 구경이 증가할수록 2.5배의 전투 잠재력이 상승되는 것으로, 전투기는
세대를 거듭할수록 2.5배의 전투 잠재력이 상승되는 것으로 설정했다. 본 연구에서는
핵 전력이 반영될 수 있는 탄도탄 전력은 반영하지 않았다.
<표 2> 주요 장비 전투 잠재력 기준표 예시

구 분 무기체계 전투 잠재력
T-55 1.00
1세대
M48A3K 1.00
전차 T-62(천마호, 폭풍호) 2.25
2세대 T-62(선군-915) 2.50
∙ ∙
155mm M-2018 1.00
자주포
155mm K-9 1.00
운 122mm 1.00
용 240mm 2.50
포병
다련장 국 300mm 6.25
로켓 600mm 15.62
k-136 구룡 130mm 1.5
k-239 천무 239mm 3.75
MIG-15, 17 1.00
1세대
∙ ∙
전투기
MIG-19, 21 2.5
2세대
∙ ∙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위험평가의 4단계는 전략을 기획함에 있어 가장 근본이 되는


위험을 분석하는 것이므로 미국, 영국, 호주와 같이 전략기획문서를 대중에게 공개
하지 않는 특정 국가의 군사전략을 분석함에 있어 상대국의 입장에서의 위험을 식
별하고 특정 국가가 건설한 전력이 수행할 수 있는 전술적, 전략적 운용을 분석함
으로서 전략기획을 역추적할 수 있는 논리적 카테고리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
대될 수 있다. 그러므로 완벽하게 특정 국가의 전략을 분석할 수는 없더라도 특정
국가가 지향하고자 하는 전략의 방향성은 식별할 수 있는 함의를 도출할 수 있을 것이다.

the Combat Potentials of Large Units,” memorandum to the Director of Central Intelligence, TS
778417-A, August 25, 1980.

- 14 -
Ⅲ. 김정은 정권의 한반도 위험평가
1. 문제의 인식 : 김정은 정권의 이익과 위험요소의 도출
김정은 정권이 느끼는 군사적 위험을 식별하기 위해선 먼저 북한의 이익에 대해
분석해야 한다. 전술한 바와 같이 국방에서의 이익은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이익으로서 항구적인 국가목표, 사활적 또는 핵심적 형태의 양보할 수 없는 국익,
전략과 계획, 임무달성 시 기대효과등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먼저
북한의 국가목표부터 순차적으로 분석하도록 하겠다. 먼저 북한의 국가목표는 ‘강성
대국’이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강성대국을 단순한 개념의 구호가 아니라 끊임
없는 투쟁을 거쳐 단계적으로 사상강국, 정치강국, 군사강국, 그리고 마침내 경제
강국에 이르러 최종적으로 승리한다는 북한의 국가 전략목표인 것이다. 따라서 20)

김정은 정권의 핵심적, 사활적 이익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전술한 4가지의
강국을 달성하는데 저해되는 요인들은 북한의 위험요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에서 필자는 북한이 인식하고 있는 위험요소를 조선 로동당 중앙 군사위원회 7
기 회의결과와 2020년 로동신문 사설을 바탕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2010년 제3 차

당 대표자회에서 김정은 최초의 당 을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 원장 을 부여했고 윈 직
이후 당 규약 개정을 통해 상설 군사지도기관으로 당 중앙 군사위원회를 강화했다.
조선 로동당 규약에 따르면 ‘당 중앙 군사위원회는 당대회와 당 대회 사이에 북한
의 군사분야와 관련하여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 지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따
라서 당 중앙 군사위원회는 북한의 국방에 대한 중요결심을 실시하는 최고지도기관
이다. 김정은 집권 후 당 중앙 군사위원회는 총 13차례 소집되었으며 이중 절반 이

상인 7회 회의가 2018 2020년 사이에 개최된 7기 회의에 집중되어있다.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 개요를 보면 이전과는 다른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데, 18
년에는 김정은의 군부장악이 주된 내용이었던 반면, 19년부터는 포괄적 안보위협의
개념이 북한에서도 등장한 것을 알 수 있는 내용이 나온다. 중앙 군사위 회의에서
태풍에 대한 재난 조치문제가 등장하고 있다.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강조하고 있는
것은 인민군 스스로가 포병능력의 열세를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 “ ”『 일 』
20) 통 부, 2017 북한의 이해 , 통 교육원 (2017), 8 p6

강성대국론은 북한 주 의 결속과 통합을 주도하는 정치적 도구라고 할 수 있다. 다시 해, 말
·
강성대국론은 사상 정치, 군사, 경제 강국을 실현하자는 것이지 북한 만
로는 사상 정치 스스 ‘ · ·
군사강국은 이미 달성되었고, 경제강국의 건설을 통해 2012년에 강성대국을 완성할 것 이라 ’

고 선전하여 다

- 15 -
<표 3>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 개요

회의명 주요 안건
• 국가방위 개선대책 토의
7기 1차 확대회의
• 혁명무력에 대한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강화
(‘18. 5. 18)
• 군 현대화 방침 및 조직문제 취급
비상확대회의 • 태풍 ‘링링’의 북상 대비한 비상 재해 방지대책 토의
(‘19. 9. 6) • 인사문제 취급
• 전반적 무장력에 대한 당의 영도체제 강화
7기 3차 확대회의 • 자위적 국방력을 가속 발전시키기 위한 문제 토의
(‘19. 12. 22) • 일부 부대 소속변경, 부대 배치 변경 등 편제 개편
• 위원회 일부 소환, 보선 및 조직문제 취급
• 무력구성에서 편제적 결함 검토
• 자위적 국방력의 급속한 발전
7기 4차 확대회의
• 인민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 향상 관련 조치
(‘20. 5. 54)
• 핵전쟁 억제력 강화와 전략무력 운영을 위한 방침
제시
7기 5차 회의
•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
예비회의
• 전쟁 억제력 강화 위한 국가적 대책 연구
(‘20. 6. 23)
• 군에 대한 당적 교양과 지도 강화 문제 토의
7기 5차 확대회의 • 무력기관 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 조동
(‘20. 7. 18) • 전쟁 억제력 강화 위한 핵심문제 토의
• 군수생산계획 지표 심의 및 승인
7기 6차 확대회의
• 태풍 ‘마이삭’ 피해 대책 논의
(‘20. 9. 8)

출처 : 로동신문, ’18∼20년 당 중앙 군사위 7기 보도자료 정리


2020년 1년 간 조선 로동당 신문사설 내용을 정치, 사상, 군사, 경제로 구분해보면
총 93건의 사설내용 중 정치가 33건, 사상이 23건, 군사가 3건, 경제가 34건으로 정
치와 사상, 경제가 북한에게 중요한 이익임을 알 수 있으며 상대적으로 군사분야의
사설 내용이 적은 것은 로동당의 기관지 성격인 로동신문의 특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상기 내용을 기준으로 북한의 국가이익을 체제유지(정치강국), 유일지도 사
상 유지(사상강국), 무력강화(군사강국), 자력갱생(경제강국)으로 개념화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분야별로 구분하여 위험의 다양성을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체제유
지(정치강국) : 김정은 정권의 체제를 유지하는 것은 북한에게 있어 핵심적이며 양보할 수

- 16 -
활 므 양
없는 사 적 이익이다. 그러 로 체제유지에 대한 위험의 다 성은 외부로부 의 터
무력부터 내부의 반 김정은 세력까지 다양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림 4> 2020년 로동신문 사설의 주제별 분석도표

민 절대다수는 고난의 행군시기 이후에 탄생한 인구이며 배급을


현재 북한 인 의
거의 받지 못한 이들은 김씨왕조에 대한 충성심이 대를 이어 거듭된 세뇌에도 불구하
고 저조한 것으로 판단된다. 남한으로부터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한류문화는 북한사
회 깊숙이 뿌리내리고 있어 유입되는 한류속에 한국의 현실과 자신들이 살고 있는
현실사이의 괴리감이 김정은 체제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보건수준이 저조한 북한에서 코로나19의 유행, 태풍과 같은 대규모
자연재해는 김정은 체제를 위협하는 포괄적 안보위협으로 등장하고 있다. 직접적으로
북한체제를 겨냥하고 있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제와 한미동맹에 비해 절대적 열세에
위치한 군사력 등 체제에 대한 위협의 범위가 거의 모든 국가적 범주에서 광범위하
게 발생되고 있으므로 위해가 발생 될 시 이익에 미치는 결과 또한 결정적이다. 체
제유지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다양성은 내부반란으로 인한 김정은 정권 체제붕
괴, 북한 내 권력투쟁으로 인한 최고 지도부 암살, 지방군단의 군사반란, 외부세력에
의한 최고 지도부 암살, 한국 및 미국과의 전면적 군사분쟁, 경제난으로 인한 인민
봉기, 탈북단체의 체제비방 전단지 배포, 당 간부 부패로 인한 각종 비리, 한류문화
- 17 -
확산에 의한 체제부정 인식 확산, 태풍 등 재해재난에 의한 경제붕괴 등이 있을 수 있다.
•유일지도 사상유지(사상강국) : 김일성-김정일 주의는 김정은이 통치의 정당성을
부여하는 사상의 기반이다. 이 유일지도사상은 김정은 독재통치의 정당성을 부여
21)

하고 있으며, 인민대중 중심의 혁명이론과 영도방법을 포괄하는 방법론적 이론으로


서 사상적, 혁명적 연속성을 확보해주고 있다. 그러므로 김일성-김정일주의는 김정
은 체제유지에 사상적 기반으로 핵심적 형태의 이익이다. 그러나 체제유지를 위한
다양한 방식의 강압통치가 이루어지고 있는 북한은 사상의 자유가 없다. 또한 사상
에 대한 침해 현상, 예를 들어 탈북민들이 전송하는 대북풍선에 담겨져 있는 유일
지도 체제에 대한 비방문으로 인해 김일성-김정일주의에 대한 침해가 발생한다 하
더라도 이것이 표출될 가능성은 저조하다. 더욱 중요한 것은 김일성-김정일주의에
대한 북한 주민들의 관심이 애초부터 저조하다는 것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고난의 행
군시기 이후에 탄생한 대부분의 인구들은 수령에 대한 충성보다 오늘 하루를 먹는 것
에 대한 관심이 더 높다. 그러므로 김일성-김정일주의 사상에 대한 위해가 발생한
다 하더라도 그 결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김일성-김정일주의 사상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의 다양성은 탈북민 단체에 의한 사상 비방 전단지와 라디오의 북한 내 반입, 장
마당을 통한 USB의 유통, 미국의 자유아시아 방송의 AM 장파 방송, 반 김정은 세력
에 의한 각 시 도당의 김일성, 김정일 동상의 훼손, 반 김정은 세력의 사상부정 전
단지 배포 등이 있다.
•무력강화(군사강국) : 선군정치로 대변되듯 북한에서 군이 확보하고 있는 위상은
절대적이다. 또한 50년 남침과 그간의 군사도발로 군사분야에서 남한에 대해 절대적
우위에 있다는 우월성과 이것이 침해되었을 때 반드시 보복하여 군사적 우위를 유
지한다는 보복성이 북한의 전략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북한은 현재도 무력에 의한
한반도 적화통일을 포기하지 않고 있으며 통일과업 완수의 선봉인 혁명무력으로 김정은의
절대적 권력에 귀결되는 무력으로 위치하고 있다. 김정은은 집권 전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을 직접 지도했으나 당시 연평도 해병대의 신속정확한 대포병사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입고 압도적으로 우수한 한국군의 재래식 전력을 새롭게 인식한 계기가 되었다.
그것은 마치 걸프전의 충격과도 비견되는 것이었을 것이다. 이것은 그간 북한의22)

차 일 일 일
21) 2012년 제4 당대표자 회의를 통해 김 성-김정 주의를 유 한 지도사상으로 하고 온사
일 일 령
회의 김 성-김정 주의화를 당의 최고 강 으로 한다는 내용으로 당 규 을 개정함으로서 약
일 일 념
김 성-김정 주의를 김정은 시대의 통치이 으로 고 있다. 삼
포 확 훈
22) 연평도 격전은 북한군의 한계를 인하고 전 을 식별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단기 첨 술포
병 망
전력에 대한 로 과 동시에 경계심을 안게되어 대대적인 포병
무력의 개 에 나서게 되었다.혁
- 18 -
배 일
전략문화에 위 되는 내용이며 한반도를 적화통 해야 할 북한군이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의 위협이었다. 체제의 생존을 직접적으로 위협하는 적성국의 비대칭적으로 압
도적인 재래식 군사력은 북한이 핵 무력에 더욱 더 집착할 수 밖에 없게 하고 있
다. 결정적으로 대칭군사력으로 등가적 상수의 격차 극복이 불가능한 공군력은 북
한군에게 직접적이고 감내할 수 없는 위협이다. 북한에게 핵무력은 이런 극복할 수
없는 위협에 대한 유일한 억제수단이며 핵무력을 완성한 김정은의 위업으로 통치의
정당성을 확보하고 나아가 지역강국으로 발돋움하려는 북한의 국가전략에 있어서
가장 핵심적 가치이다. 그러므로 핵 및 재래식 군사력의 강화는 북한에게 핵심적이
며 양보할 수 없는 사활적 이익이다. 체제의 생존과 직결되고 있는 문제이므로 김
정은 정권에게 있어 체제유지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 불가결한 요소로 인식되므로
이것에 대한 위해가 발생될 시 영향력은 클 것이다. 핵 및 군사력 강화에 발생 가
능한 위험의 다양성은 국제사회의 대북제제 강화, 남한의 MD체계 구축으로 방사포
와 PGM이 무력화되는 현상, 친북국가들과의 우호협력 저하, 북한군 내 한류열풍으
로 군 기강 이완, 경제난으로 인한 식자재 배급 부족, 북한군 기강 해이로 인한 각
종 비리 등이 있다. 23)

•자력갱생(경제대국) : 북한의 경제난은 김정일 시대부터 만성적으로 변질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20년 한해동안 로동당의 기관지인 로동신문의 사설은 정치·
사상분야가 절대적이어야 할 기관지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34건으로 가장 많은 사설을
할애하고 있다. 이점은 2021년 현 시점에서 김정은 정권에게 가장 큰 위험요소로
경제가 작용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그럼에도 북한은 남한과 달리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어 두만강과 압록강 일대를 통하여 수많은 대북제재 위반 품목들이 활발
하게 양안을 오가고 있으며 코로나19로 인하여 국경을 폐쇄한 후에도 북한 주민들은


제 7기 당중앙군사위원회 회의를 보면 2018년 5월 18 에 국가방위 개선 대 을 책 토 의하고
침 급
군 현대화 방 을 취 했다. 이후 실시된 열병 란 형 일
식에서 이 의 라드-2와 외 적 특성이 치
형 포 였
하는 신 자주 를 선보 으며 2019년에는 일 배 등
부부대의 소속변경과 부대 치를 변경하는
편 편 포 포 형 포
제를 개 하여 북한군의 사 군의 122mm 자주 를 신 155mm 자주 로 대체하고 대체된
포 포 활 포 만
122mm 자주 의 신을 용하여 기동 를 들어 2020년 열병 식에 공개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포 탄두 GP
한 122mm 방사 의 IR
S 유도 및 복
유도장치를 부착한 합유도방식으로 개량하여
포 든 포
사 군 이상의 모 방사 를 유도방사 화 하여 포 포병 준 끌 올렸
무력을 현대적 수 으로 어 다.
일 K" 배 란
23) 데 리 N , 적 후 교 하라 했 더니 차 습 "‘
아군 보위부장 량 격... ( 21. 5. 25)
https //www y
: / /
.dail nk.com 20210525-3
북한군의 군기강 문 은 란 배급 붕괴 제의 태 령
에서 기인한다. 1호 전투근무 세가 발 된 상황에서
실시된 8군단 정찰대대의 적 후방 교 란 훈 첫날 침 련 병
에 투조 장 4인이 군단 소속의 보위부
차 휘 약 디
장 량을 가로막고 발유를 탈한 한 것은 북한의 군기강이 어 까지 문 해져 있는가를 란
보여주는 적나라한 이다.예
- 19 -
중국과의 밀수를 암암리에 진행하고 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가 이미 붕괴된 북한이
경제를 끌어올리기 위해선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해제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므로
김정은은 싱가포르 정상회담에 이어 하노이 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미국의 대북제재를
해제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을 취했으며 안으로는 자력갱생을 외치면서 모든 경제
분야에서 자급자족을 시도하고 있다. 반면 장기간 지속된 경제난과 자력갱생의 한계점
24)

에 이미 익숙해진 인민들은 당이 수립한 자력갱생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큰 영향을


받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자력갱생에 발생가능한 위험의 다양성은 국제사회의
25)

대북제제, 유류 밀수 실패, 아프리카 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태풍 등 대규모 재


난으로 인한 수해, 가뭄으로 인한 농업용수 부족, 비료 수입 실패로 인한 농업생산
량 급감, 코로나19로 인한 국경봉쇄의 장기화, 중동지역의 무기 밀매 실패, 노동력
수출 제한, 김정은 정권 당국의 장마당 단속, 경공업 및 중공업 등 산업구조 붕괴
등이 있다. 본 연구에서는 다음단계인 위험평가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제시된 33가
지 위험을 일부 통합하여 북한에 대한 위험을 다음과 같이 8가지로 정리했다.

• 8-A 외부세력의 체제 및 최고 지도부에 대한 직∙간접적 군사위협


• 8-B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 사상∙심리 공작(체제 불안정 및 군 기강 붕괴)
• 8-C 경제적 불안정성 증대(대북제제 강화, 산업기반 붕괴)
• 8-D 기술적 위험(사이버공격, 정찰감시 능력 증대, 미사일 방어 기술 증대 등)
• 8-E 사회적 불안정성 증대(감염병 확산, 부정부패 만연, 의료체제 붕괴 등)
• 8-F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생산량 급감(태풍, 홍수, 가뭄 등 )
• 8-G 반체제 세력의 체제 비방(군중선동, 체제비방, 김 씨 왕조 동상 훼손 등)
• 8-H 지방군단의 반란 또는 로동당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최고 지도부 위험

업 업 터
24) 그러나 군수공 을 제외한 기초적인 경공 부 중공 까지 모 업 든 산업 너
구조가 무 져 있는
코 폐
북한의 실상과 로나19로 인한 국경 쇄로 중국의 물산 움 겪
을 수입하는데 어려 을 고 있는 점,

지구 온 화로 인하여 대규모 태풍 마 생
이 한반도를 관통할 때 다 발 하는 막대한 수재와 이를
복 구하는데 소요되는 자원, 그리고 그해 농업 파괴 의 적 피해는 북한경제에 암울 림
한 그 자를
드리우고 있다. 게다가 중국은 북한의 값싼 노동력을활 광물
용하고 자원 등 등
을 수탈하는

중국 경제에 속된 것으로부 터 파생 민
되는 반식 지화 현상은 북한경제에 언제 지 든 파급 효과를
일 킬 뇌 므
으 수 있는 관이 되고 있다. 그러 로 자력 갱생 핵
은 김정은 정권의 이익에서 심적이며
양 활
보할 수 없는 사 적 이익이다.
일 K "농
25) 데 리 N , 둑 "‘
기계 부속 도 성행... ( 21. 5. 24)
이미 북한은 자력갱생 봉
의 한계점에 착해 있다. 평안 도에서남 뜨락또르 랙터 롯
(트 )를 비 한 각
품 훔 마 파 둑
종 모내기 기계의 부 을 쳐서 장 당에 내다 는 도 이 성행하고 있으며 모 든농 장에서
품 둑
부 도 을 경비하기 위해 무장한 적위대를 동원하고 있고 도 들중에는 다 둑 른농 장의 관리
곳 톨 쌀 귀
위원장의 비호아래 성행하는 도 있다. 당장 한 의 이 한 북한에서 이 현상이 발 런 생
하는 것은농 품
기계의 부 을 조달하는 것 마 졌 민
저 어려워 고 주 들이 당의 통제를 무시하고
스스 살 남 양 음
로 아 기 위해 다 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 을 보여 다 준
- 20 -
<표 4> 문제인식 단계에서 북한에 대한 위험의 식별

국가
위험의 다 성 양 발 생 가능성 결과의 심각성 중요도
이익 ● ● ● ● ● ● ● ● ●
위험 A : 외부세력의 군사위협 ● ●
위험 B : 외부세력의 정보유입과 공작 ● ●
1. 위험 C : 한류열풍 확산 ● ●
위험 D : 사회적 불안정성 증대

체제유지 ● ●
위험 F : 북한 내 권력투쟁 ● ●
위험 G : 경제불안정성 증대 등
(대북제제 ) ● ●
2. 위험 A : 외부세력의 정보유입과 공작 ● ●
위험 B : 반체제 세력의 선동, 체제비방

사상유지 ● ●
위험 A : 외부세력의 군사위협 ● ●
위험 B : 외부세력의 정보유입과 공작
3.
● ● ●
위험 C : 기술적 위험
무력강화
버 D등
(사이 , M ) ● ●
위험 A : 대규모 자연재해 피해 ● ●
4. 위험 B : 중국의 자원수탈 증대 ● ●
위험 C : 경제불안정성 증대

자력갱생 등
(대북제제 ) ● ●
위험 D : 산업구조 붕괴 ● ●

2. 위험평가 및 판단 : 4가지 평가요소와 위험 특성화


가. 위험평가
앞서 전술한 바와 같이 인식된 문제를 다시 취약성, 위급성, 복원력과 수용력, 인
식과 피해효과로 평가했다. 취약성은 식별된 위험에 대한 평가로 대비의 정도를 평
가한다. 위급성은 시간적 요소에 의해 평가되며 복원력과 수용력은 위험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내구력을 평가한다. 마지막으로 인식과 피해효과는 위험의 주체를
식별하는 능력과 피해효과의 심각성을 평가한다. 이를 기준으로 1단계에서 식별된
8가지 위험을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8-A, 외부세력의 체제 및 최고 지도부에 대한 직·간접적 군사위협
먼저 취약성으로 북한은 핵전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반면 개별적인 재래식 전력
의 수준은 한미연합군에 비해 질적으로 열세이다. 그중에서도 공군전력과 해군전력
은 비대칭 수준으로 질적 수준이 비교자체가 불가할 정도의 수준이다. 특히 한국이
도입한 F-35A 스텔스 합동 다임무 전투기는 북한의 레이더 수준으로는 탐지가 불
가능하여 최고지도부가 언제 공습을 받을지 알 수 없을뿐더러 한미연합군이 결심만
하면 북한의 핵시설들과 방공망은 사용해보기도 전에 소멸될 수 있다. 낙후된 북한
의 항공력으로는 한미연합군의 전투임무기와 폭격기를 저지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 21 -
때문에 이것은 김정은 정권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 둘째 위급성으로 북한
의 핵능력이 고도화될수록 미국을 위시한 국제사회, 특히 한국과 일본처럼 직접적
인 위협을 받는 국가들은 선제 핵 공격을 억제하기 위해 대칭적 성향의 군사력을
증진시킬 가능성이 있다. 미국과 일본의 정당을 비롯한 다수의 싱크탱크에서 나토
와 같은 아시아핵기획그룹(ANPG, Asia Nuclear Panning Grop)을 창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보도되는가 하면, 6 미사일 요격자산의 증가도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
2 )

다. 이것은 북한의 국가전략목표와 최고지도부의 안전이라는 체제유지의 목적과 정



면으로 위 되는 것으로 북한의 관점에서 봤을 때 위급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셋
째, 복원력과 수용력 측면에서도 위험은 높다고 평가할 수 있다. 2017년 트럼프 행
정부 당시 미국은 북한을 공격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당시 주한 미 사령
관이었던 빈센트 브룩스 사령관이 증언했다. 그리고 2018년 김정은의 공개행보가
급격하게 줄어들자 2019년 말부터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이 긴급상황 발생 시
최고지도자 권한을 대행하는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고 일본의 요미우리 신문과 다수의
북한 전문가들이 주장한 바 있다. 아직 김정은의 자녀들이 장성하지 않은 상태에서
의 권력승계는 내부적 권력투쟁을 촉발할 수 밖에 없다. 즉 외부세력의 공격으로
최고지도부가 위험에 처하는 것은 북한으로선 수용할 수 없는 피해이며 이에 대한
대안과 준비정도가 2021년 현 시점에서도 미진하다고 볼 수 있다. 넷째, 인식과 피
해효과는 전술한 취약성 평가와 같이 북한의 군사력으로는 탐지할 수 없는, 또는
대응할 수 없는 첨단군사력의 위협과 한미연합군으로부터 선제공격을 받을 시 전략
군을 비롯한 북한의 모든 군사력이 일순간에 붕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고, 최
고지도부와 체제유지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어 북한은 인식과 피해효과 평
가에서 외부세력의 직·간접적 군사위협이 심각하다고 인식할 수 있다.
•8-B,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 사상∙심리공작
먼저 취약성을 평가하면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 또는 사상과 심리공작은 북한 체
제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 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비는 상대적
으로 잘 되어 있는 편이다. 북한 당국은 북한 사회주의 형법 제 6장에 사회주의 문

6 RFA, 아시아핵기획그룹(ANPG) 창설 논의(검색일 : 2021. 5. 27)


2 )
https://www.rfa.org/korean/commentary/ae40d0dcc6b0-ce7cb7fc/cu-tw-02172021084427.html
미 시카고 국제문제연구소는 Preventing Nuclear Proliferation and Reassuring America's Allies라는
제목의 전략보고서를 발간했는데 그 핵심은 아시아에서도 나토와 같은 핵기획그룹이 창설되야한다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연구원으로 참가한 인원이 모두 서방 측 전직 장관급 인사들이라는 사실이 흥미
로우며 아시아에서의 주 위협으로 중국의 팽창과 북핵을 정리하고 있다.

- 22 -
화를 침해한 범죄행위를 명시하고 있으며 전문적으로 남한 문화를 검열하는 조직인
보위성 비사그루빠를 구비하고 있다. 또한 주민들간에 신고제를 활성화하여 자체적
인 검열에도 힘쓰고 있으며 적발 시 강력처벌하고 있어 정보유입과 사상, 심리공작
에 대한 대비는 비교적 잘되어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 위급성은 세 번
째 기준인 복원력과 수용력으로 이어지는데 김정은 정권의 체제유지와 김일성-김정
일 제일주의의 지배사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뿐 아니라 그러한 위험요소를 증폭
하여 자체생산한다는데 있다. 한류문화의 소프트 파워는 비무장지대와 조중국경선
을 넘어 북한사회에 깊숙이 침투해 있는 것이 현실이다. 특히 BTS를 위시한 가수
들과 북한을 소재로 한 드라마는 북한내부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문제 27)

는 이런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은 외부세력의 사상과 심리공작으로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위급성 측면에서 체제유지와 사상유지의 양보 할수 없는 국가이익
28)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제와 코로나19로 인한 국경폐쇄 등


으로 경제난이 헤어날 길이 보이지 않는 북한에서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과 사상
및 심리공작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인민들을 단속하는 것 뿐이다. 그러
므로 복원력 및 수용력 측면에서 통제에 대한 준비는 되어있지만 대안은 제한적이
고 위험의 정도는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마지막으로 인식과 피해효과는 위험의
주체가 명확하지 않는 문제가 있다. 남한으로부터 탈북단체가 띄우는 대북전단 풍
선은 대다수가 비무장지대를 넘지못하고 군사지역에 낙하한다. 그러므로 실질적으
로 북한 주민들이 한류문화를 접하는 방법은 2가지이다. 하나는 남한 또는 중국에
서 넘어오는 전파를 수신하는 것, 나머지 하나는 장마당을 통해 유통되는 USB이다.
이것 자체가 사상전과 심리전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9)

27) D y K" 탄
ail N , 방 소년단 춤췄
다...군 보위국 백두산 답
사대 군인 3 체 명 포"
탄 예 니 일
방 소년단의 인기는 북한에서도 외가 아 다. 북한에서 신성시 되는 김 성 유적지를 사하는 답
백두산 답 항 항 령
사대에 선발된 공 및 반 공 사 부 소속 20대 사들이 병 열차 벌
에서 어진 오 회에서 락
BT
S의 피, , 땀 눈물 춤 췄 포
을 다가 보위국 성원들에게 체 되었고 이들을 체 한 보위국 성원들 포

역시 그 을 어떻게 아 느냐 포
는 이유로 체 되었다. 해당 을 춤 춘 병
장 들은 소속부대에서 무와 복
훈 범
련에서 모 적인 군인들이어서 해당부대는 비상이 걸렸 D y K
다고 ail N 내부 소식통이 전했다.
28) 광
의의 측면에서 정보유입 자체가 체제유지에 위험으로 작
용된다. 한국의 발전된 사회와
마 일 민 작
드라 속의 상은 북한 인 들에게는 문화적 충격으로 용된다. 그리고 그 충격은 자신들

의 현실에 대한 비관과 함 김정은 정권에 대한 분노로 연결된다. 전 한 와 같이 현재술 바

북한 주 들의 대다수는 혁명 빨 산
치 니 난
1세대가 아 라 고 의 행군기에 어 태 난 민
인 들이다.
긍 긍
체제에 대한 자 심과 지보단 고사는 것이 먹 더급
할 수 있다.
UB
29) 탈북단체는 해당 S 에 한류문화 뿐만 니 습
아 라 국제사회의 현실, 김정은 3대세 의 부당성,

자유 주주의의 우월성을 함 께담 민
고 있어서 인 들의 사상이완과 체제 이탈을 가속화시 고 키

있다. 사회주의 경제체제를 구 했으면서도 배급
을 할 수 없는 북한의 상황은 인 들의 민 생
- 23 -
<그림 5> 탈북단체 국민통일방송이 북한에 보내는 USB

출 처 : Daily NK, https://www.dailynk.com(검색일 : 2021. 5. 27)


•8-C, 경제적 불안정성 증대(대북제재 강화, 산업기반 붕괴)
북한의 핵능력 고도화에 국제사회는 대북제재로 화답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대
북제재 결의 2397호로 인하여 북한의 경제적 불안정성은 고난의 행군기에 못지않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북한이 대북제재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중국을
30)

통하는 것 뿐이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유류공급 제한조치 강화, 해외 노동자 24


개월 내 전원 송환, 수출입 금지 품목 확대, 해상 차단 조치 등을 강화 했으며 정유
공급량을 200만 배럴에서 50만 배럴로 감축하고 원유 또한 연간 400만 배럴로 제한
했다. 또한 수출금지 품목을 식용품 및 농산품, 기계류, 전자기기, 목재류, 선박등으로
확대하여 북한이 수출할 수 있는 거의 모든 품목을 제한하고 있다. 북한은 이를 반
공화국 압살책동으로 평가하고 있다. 취약성의 측면에서 평가할 때 북한이 대응할

마 므 마
존이 장 당에 달려있으 로 장 당 자체를 완전 히폐 렇 밀
쇄할 수는 없다. 이 게 은 하게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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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되는 S 는 적발했다 해도 중국과의 밀 수가 횡 행하는 북한의 특성 상 S 가 UB 흘 러들어

온 출 를 통제할 수는 없다. 정보유입과 사상, 심리전의 피해는 체제유지와 사상유지에 직
접 영 므
적으로 향을 미치 로 수용할 수 없는 수 이다. 준
“ 료
30) 외교부, 보도자 (안보리 결의 2397호 채택 ”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금 토 금 욕 간 탄
12.23( ) 03:23(12.22( ) 13:23(뉴 현지시 )) 북한의 11.29(수) 장거리
일 헌
도미사 발사에 대응하여 유엔 장 7장 41조(비군사적 제재)에 라 추가 제재조치를 은 결의 따 담
만 일 채택 였
2397호를 장 치로 항
하 다. 신규 안보리 결의 2397호는 전문 7개 , 본문 29개 및 2개의 부속 항
△ 급 △
서로 구성되었으며 대북 유류 공 제한 조치 강화, 북한 해외 노동자 24개월내 전원 환, 대 송 △
금 품 확 △ 차 △ ·
북 수출입 지 목 대, 해상 단 조치 강화, 제재대상 개인 단체 추가 지정 을 통해 기존의 등
대북제재 조치를더욱 강화한 것으로 평가된다.

- 24 -
수 있는 방법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위험의 정도가 높다. 위 성 역시 급 긴급하며 복

원력과 수용력, 인식과 피해효과 모 와 연결되어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북제재의 장기화는 북한의 산업기반 거의 전부를 붕괴시켰다. 북한은 농사지을
비료조차 수입할 수 없어 인민들에게 소변을 바치라고 지시할 지경에 이르렀다. 31)

그 외에도 북한 산업의 심각성을 대변해주는 지표는 너무나도 많다. 군수공업을 제


외한 거의 모든 경공업과 중공업이 대북제재로 인한 수·출입 제한으로 붕괴수준에
다다른 것이다. 이것은 인민들의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되며 김정은이 집권 이후 지
속적으로 강조한 인민을 위하는 지도자의 표상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며 정권의 정
당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노동자들의 해외 근무를 제한한 것도 북한의 외환보유고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유류공급이 제한되어 해상에서 불법환적을 통한 유류 밀수
외에는 유류 추가분을 도입하기 어려워 군의 기동훈련과 평시 전쟁준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대한 대안은 중국에 의존하는 것 뿐이고 중국을 통해 불법 환적
과 불법 무기수출을 하는 것 뿐이라 준비와 대안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인민들의 생
활과 직결되는 대북제재이지만 최고지도부에 미치는 영향은 직접적인 영향은 비교적
적다. 그러므로 김정은 정권 입장에선 불편하지만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인 것이다.
인식의 측면에서 대북제재를 주도하는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서방세계 주요 국가들
을 표적으로 식별할 수 있다. 피해효과는 국가에 미치는 해악은 크지만 체제유지에
미치는 해악은 비교적 적다. 그러므로 전체적으로 볼 때 중간정도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제재를 미실시하는 것 보단 낫지만 대북제재를 지속해도 큰 효과가 없는 수
준인 것이다.
•8-D, 기술적 위험(사이버 공격, 정찰감시 능력 증대, 미사일 방어 기술 증대 등)
기술적 위험의 증대는 북한만의 문제는 아니다.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이미 눈앞으로
다가온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국가안보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취약성 측면에서 북한은 미국을 위시한 서방세계의 기술적 위험에 일부는 대비하
고 있지만 대부분은 대응 능력이 전무한 실정이다. 먼저 사이버 공격은 외부와 완전
히 단절된 인트라넷을 사용하는 북한의 실정상 사이버 공격 자체가 쉽지 않다. 반면
북한의 사이버 공격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하지만 한미연합군의 증가하는 정찰

31) RFA, "북, 퇴비생산 위해 농민에 소변 바치라 지시"(검색일 : ‘21. 5. 27)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jp-05072021082858.html
중국 해관총서가 20일 발표한 북중 무역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북한이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들은 비료의 재료가 되는 화학물질들이었다. 이는 비료조차 자체생산할 능력이 없는 것을 말한다.
- 25 -

감시능력은 북한이 대응할 수 없는 부분이다. 북한의 반 공능력으로는 고고도 정찰

감시자 들을 요격할 수 없고 위성에 의한 정찰 또한 요격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반
면 미사일 방어 기술의 증대는 북한이 PGM과 방사포 전력을 발전시킴으로서 대응
하고 있다. 특히 이스칸데르형 단거리 탄도탄과 방사포탄이 GPS와 IR시커로 유도될
수 있는 능력의 부여는 미사일 방어 기술 증대에 대한 대안으로 북한이 발전시킨 전
력이다. 위급성은 높다. 기술의 발전 속도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으므로 북한
의 국가전략 목표인 강성대국에 도달하는 것을 저해할 수 있는 기술의 증가속도는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복원 및 수용력은 앞서 살핀 취약성과 연계되는데 복원력은
취약성에서 살핀바와 같고 수용력은 체제유지, 최고존엄의 안전, 사상유지 등 핵심
국가이익에 해당되지 않으므로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 할 것이다.
•8-E, 사회불안정성 증대(감염병 확산, 부정부패 만연, 의료체계 붕괴 등)
사회불안정성의 원인은 너무도 다양하다. 그중 북한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는 감염
병의 확산, 부정부패의 만연, 의료체계의 붕괴로 볼 수 있다. 이를 취약성, 위급성,
복원력과 수용력, 인식과 피해효과로 분석해보자. 먼저 감염병의 확산이다. 감염병의
확산은 의료체계의 붕괴와도 연결된다.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북한으로 하여금
스스로 국경을 폐쇄하여 중국과의 무역거래를 중단하도록 만들었다. 산업기반이 무
너져있는 북한은 의료체계 역시 붕괴수준이기 때문에 코로나19에 대한 대응능력이
전무하다시피 하기 때문이다. 인간에 대한 전염병 뿐 아니라 가축에 대한 전염병의
확산도 사회불안정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식량의 생산은 북한에 있어서 절대적인 과
제이다. 김정은 스스로가 인민을 배불리 먹이겠다는 다짐을 지키지 못했다고 눈물을
보였을 정도이다. 하지만 중국발 아프리카 돼지열병을 포함한 수많은 가축 전염병이
북한의 식량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간이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요소인 의식주가 감염병의 영향을 받으면서 북한사회 내 부정부패 역시 만연하고 있
다. 김정은 집권 이후 고위층에 대한 뇌물수수등의 명목으로 처벌하는 횟수가 증가
하는 것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결국 사회불안정에 대해 북한의 대안은 현재로선
통제의 강화뿐이다. 사회 불안정에 대한 피해는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며 피해를 복
구하는 것은 현저히 더딜 수밖에 없다. 김정은이 아무리 인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부정부패를 척결하기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배급을 할 수 없는 북한 체제의 현실
은 김정은이 올바른 방향으로 국가를 이끌려 할수록 수렁으로 빠지는 구조가 되었
다. 이는 체제유지에 심각한 효과를 미칠 수 있다.
•8-F,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생산량 급감(태풍, 홍수, 가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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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온 화로 인한 이상기후는 전세계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한반도 역시
예외는 아니다. 한반도 특유의 사계절은 계절의 특성이 더욱 짙어지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아열대 지방과 비슷한 집중적인 호우가 불규칙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한
반도로 상륙하는 태풍 역시 점차 강해지고 있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겨울과 가
을에는 가뭄이 찾아오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남북한 모두 농업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 취약성 측면에서 북한은 남한보다 관계시설이 열악하며 이런 대규모 자연 재해에
대한 대비가 저조하다. 위급성으로는 매해마다 증가하는 이상기후로 인하여 국가가
세운 알곡 생산 기준량을 달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대규모 가뭄 또는 수재를 입었을 때,
안그래도 빈사상태인 북한의 농축산업은 결정적 타격을 입게 된다. 중국으로부터
수입 또는 밀수하는 식량으로는 인민들과 군대를 모두 먹이기엔 부족한 실정이다.
당장 먹거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이를 복구할 자원도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복원력과 수용력 면에서 감내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인식과 피해효과 또한 절대적이다.
인민들이 피부로 체감하는 효과는 김정은 정권의 지도부가 느끼는 것보다 클 것이다.
자연재해의 위험성은 김정은 자신도 잘 알고 있으며 로동당도 반복적인 수재와 가뭄,
태풍에 대비하기 위해 <표2 중앙 군사위 7기 회의>와 같이 군사분야 지도기관임에도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북한도 전통적 안보위험 못지
않게 비전통적 안보위험을 중시하고 있으며 포괄적 안보위험에 대비하고 있다는 증
거이다. 하지만 부족한 자원을 인력으로 메우는 노력동원은 인민들로부터 반발을
살 수 밖에 없으며 사회 불안정성으로 다시 이어지는 악순환이 된다. 그렇다고 대
비를 하지 않을 수도 없다. 자연스럽게 군부대를 동원 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군
인이라고 불만이 없겠는가? 결국 모든 순환고리가 체제유지와 사상유지에 대한 위
험요소로 발동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이므로 김정은 정권은 강압적 통제식의 공포통
치를 이어갈 수 밖에 없다. 이 점은 인식과 피해효과 측면에서 위험의 주체는 알지
만, 그 피해가 심각하고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이 제한되는 것을 보여준다.
•8-G, 반체제 세력의 체제 비방(군중선동, 체제비방, 김씨 왕조 동상 훼손 등)
평양은 혁명의 수도이자 김정은이 거주하는 핵심 도시이다. 북한의 심장과도 같은
이곳에서 2021년 5월 17일 출처불명의 삐라가 발견된 것이다. 이 삐라살포는 다음의32)

32) RFA, "북 당국, 평양서 출처불명 삐라 발견돼 당혹"


https://www.rfa.org/korean/in_focus/ne-je-05172021084533.html
북한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평샹 사동구역에서 3일동안 수거해서 태울정도로 엄청난 양의
삐라가 발견되었으며 내용은 김정은 시대는 끝났다, 망했다 등이 적혀져 있으며 농장일대와
단층 주택 지붕 위에 널려있어 군인들이 지붕에 올라가 수거하느라 소동을 피웠다고 전했

- 27 -
몇가지를 의미한다. 첫째, 북한 내부 또는 평양에 삐라를 인쇄할 수 있는 시설과 조직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지붕과 농장을 비롯한 광범위한 범위에 낙하한 것으로 볼 때
상공에서 살포한 것으로 판단되는데 이를 평양의 반항공군이 탐지하지 못한 것이다.
북한 내부의 반체제 세력이 존재함을 증명한 이번 사건은 취약성 측면에서 반체제
세력에 대한 식별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선제적 대비는 어렵다. 그러나 주민들에 대한
강력한 통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북한체제는 위험이 발생한 후에 대한 대응은
신속히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복원력은 평균적이다. 반체제 세력의 삐라가 평양
시내에 살포되었어도 거주 인민들이 크게 술렁이지는 않는 정황으로 볼 때 피해효과는
적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위험의 주체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것은 어렵지만 피해효과
자체는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내부세력의 삐라가 큰 의미가 없는 것은
첫째, 북한 인민들은 북한 당국의 감시와 통제에 익숙하여 삐라에 내용에 대한 감흥이
적으며, 한류문화와 같은 흥밋거리가 되지 못한다. 김정은 정권이 부당하다는 것은
모두가 알지만 그것을 입밖으로 꺼내면 지인에게 신고될지 모르는 두려움에 통제되는
것이다. 모두가 아는 내용은 감흥을 줄 수 없다. 둘째, 당장의 먹거리가 급한 주민들에게는
체제가 중요하지 않다. 이를 바꿔 말하면 북한 인민들은 오늘 하루를 먹고살기 위해
살고 있는데 김정은 체제를 비방하는 전단지를 보고 생각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8-H, 지방군단의 반란 또는 로동당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위험
지방군단의 반란은 김정일 시대 6군단의 반란 이후 북한군의 반란은 보고된 바 없다. 33)

따라서 지방군단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은 저조하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북한군 내에서도 군기강 이완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어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도 없는 실정이다. 가능성은 저조하지만 일단 발생하면 결과는 치명적일 수 밖에
없다. 군의 식량 배급을 지역 군단장들에게 자체적으로 조달하도록 지시하고 있는
평양의 현 실정은 지방군단들의 군벌화를 초래할 가능성은 상존한다. 하지만 로동당
내부의 권력투쟁은 현재에도 엄연히 상존하는 위험이다. 이를 4대 평가요소로 평가하면
취약성은 대대급 이하 하급 제대에 이르기까지 정치군관들이 배치되어 있으며 로동당

삐 남 만든
다. 문제는 이 라가 한이 덕
것과 달리 북한 내에서 인쇄된 으로 보이는 조 한 악 품질
준 므 혹
수 이 로 북한 당국이 크게 당 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33) 문화일보, “95년 북한 6군단 쿠데타 실패”..미 최신 극비문서


워싱턴 타임스 기자 빌 거츠는 최근 펴낸 신간 ‘배반’에서 클린턴 행정부 시기의 최신 극비
문서 23종을 부록으로 발간하면서 지난 95년 북한의 6군단 내 병력이 쿠테타를 기도했으나
진압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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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전원회의에서 인민무력성 권력기관들의 부정비리와 군 간부들을
중앙위원회 제 7기 5
장악하고 통제하면서 감시하는 군정지도부를 신설하는등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으므로 위험도가 낮다고 할 수 있다. 위급성은 반란 또는 내부 권력투쟁이 발생
하면 핵심 국가이익인 체제유지에 대해 단기간에 막대한 피해를 야기하므로 위급성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복원력과 수용력 면에서 지방군단의 반란 또는 내부 권력투쟁
발생 시 이를 억제하고 차단할 수 있는 다층의 감시체계가 구축되어 있으므로 신속
한 복구가 가능하며 다양한 호위부대와 감시기구를 활용하여 위험 발생 시 수용이 가
능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이유로 인식과 피해효과 역시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상 8가지 위험을 4가지 평가요소로 분석한 결과는 아래의 그림과 같이 나타난
다. 위험에 대한 정석적인 분석결과이므로 하나의 기준에서도 상반된 평가가 나올
수 있는데 본 연구는 김정은 시대에 식별된 제한적이고 공개적으로 관측 가능한 측

면에 주목하여 정석적 평가를 수행한 결과 북한의 8대 위험요소들은 위 성이 가장
높고 인식과 피해효과가 비교적 저조한 것으로 분석 다.됐
나. 위험 판단
준 준
위험 특성화는 위험평가에서 식별된 위험들의 특성을 기 으로 위험 수 을 설정
술 바와 같이 위험 수준을 설정하기 위해 위험 특성화와 평가를 실시하며
한다. 전 한
위험판단의 단계에서는 일반 위험 윤곽 그래프를 작성하기 위해 2단계에서 식별된
위험들의 특성을 결과의 영역과 가능성의 영역으로 구분하여 분류 할 것이다. 결과의
영역은 고위험, 상당한 위험, 저위험의 척도로 구분하며, 가능성의 영역은 가능성 매
우 높음, 유망함, 가능성 적음으로 구분할 것이다.
•고위험군(high-risk group)
결과의 영역도 고위험이며, 발생 가능성도 높은 위험은 외부세력의 직·간접적 군
사위협, 외부세력의 정보유입 및 사상과 심리공작, 경제적 불안정성 증대, 사회적
불안정성,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생산량 급감 등이 포함되어 있다. 체제유지
와 유일지도 사상유지에 직접적이고 심각한 위협을 가할 수 있는 요인들로 구성된
특성을 보이고 있다. 대미 군사적 투쟁을 정권의 기본 이념으로 삼아오고 대남 적
대시 정책을 지속적으로 취해왔던 김일성-김정일 시대와는 달리 김정은 시대에는 전
통적 안보요소에 비전통적 안보요소가 더해져서 포괄적 안보를 지향하는 것으로 분
석된다.

- 29 -
<그림 6> 2단계 위험평가 및 판단에서 북한의 위험 영역 평가

취약성

높음

위험 A

보통
위험 G
위험 D

위험 H 위험 B
인식과 낮음
위급성
피해효과

위험 E
위험 F

복원력과
수용력

위험 A 위험 B 위험 C 위험 D

위험 E 위험 F 위험 G 위험 H

조선 로동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 결과는 위험에 대한 북한의 시각이


음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결과들은
변화되었 을
북한 정권이 수용할 수 없는 결과들로서 4번째 단계인 위험의 관리에서 회피, 감소 등의
대응이 필요하다.
•상당한 위험군(sginificant risk group)
결과의 영역은 고위험이지만 발생 가능성은 유망한 강도를 지니고 있는 위험, 또는
발생 가능성은 매우 높으나 결과의 영역이 상당한 위험인 요소로서 이 위험군에 해
당되는 위험은 기술적 위험(사이버 공격, 정찰감시 능력 증대, 미사일 방어 기술 증대 등),
지방군단의 반란 또는 로동당 내부 권력투쟁으로 인한 최고 지도부 위험 등이 해당된다.
상당한 위험군에 속하는 위험요소들은 김정은 정권의 체제유지와 사상유지에 직접적인
위협이 되진 않지만 방치하면 국가전략목표인 강성대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다.

- 30 -
상당한 위험에 해당되는 요소들은 위험의 전환이 필요하다.
•저위험군(low risk group)
결과의 영역도 저위험이며 가능성도 적은 강도를 지니고 있는 위험요소로 반체제
세력의 체제 비방(군중선동, 체제비방, 김씨왕조 동상 훼손 등)이 해당된다. 저위험
군에 속하는 이 요소는 북한 내에 이미 다중의 대응 방안과 조직이 있는 점, 인민
들을 지속적으로 세뇌교육하고 있는 점 등 다양한 측면에서 상기 7개 요소에 비해
위험도가 저조하다. 그러므로 저위험군에 해당되는 요소들은 북한정권이 현재 수준으로
대처가 가능하므로 위험의 수용이 가능하다.

<그림 7> 2단계 위험판단에서 북한의 일반 위험 윤곽 그래프

고위험 위험 8-A
수준 위험 8-B

과 위험 8-C
의 상당한
위험 8-D
수 수준

위험 8-E

위험 8-H
적은수준
위험 8-G 위험 8-F

가능성 유망함 가능성


적음 매우 높음
가능성의 영역

3단계 위험판단 분석결과, 북한이 처한 8대 위험요소 중 4개가 결과가 고위험이


면서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위험군으로 분류되었으며 2가지가 상당한 수준이면
서 발생 가능성이 유망한 수준, 1가지가 적은 수준이면서 가능성 적음으로 분석됐
다. 즉, 북한은 현재 처한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의 위험요소 4가지를 효과적으로 관
리하여 국가전략목표인 ‘강성대국’을 달성하기 위해 기존의 전략과는 다른 변화된
전략을 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각 위험요소별 전략적 대응은 4번째 단계인 위험
의 관리에서 세부적으로 기술한다.

- 31 -
3. 위험의 관리 : 수용, 회피, 감소, 전환의 결정
3번째 단계인 위험의 관리는 앞선 2단계에서 분석된 정량적, 정성적 평가를 근거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결정하는 단계이다. 그러므로 이 단계에서는 북한의 입장에서
분석된 위험요소들을 북한이 국가전략목표인 ‘강성대국’을 달성하기 위해 관리할 것
인가에 대한 북한의 향후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분석한다.
먼저 위험의 수용(Acceptable of Risk)이다. 별다른 조치 없이 위험을 받아들일
수 있으며 위험을 수용하더라도 감내할 수 있는 정도 또는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더 큰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경우을 말하는데, 북한의 경우 8-G 반체제 세력의 체
제비방(군중선동, 체제비방, 김씨왕조 동상 훼손 등)이 해당된다. 이 위험요소는 체
제유지에 위협이 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미 반체제 세력을 색출하고 억제할 다
층의 대응방안이 구축되어 있으며 북한 인민들간에 로동당 세포조직을 심어 밀고를
장려함으로써 반체제 세력이 자생적으로 발생되더라도 체제비방 활동을 전개하기
전에 대부분 제압되거나 억제될 수 있는 통제된 사회를 구축했으므로 현재 김정은
정권이 별다른 대안을 구축하지 않더라도 현 수준에서 관리가 가능하므로 수용이
가능할 것이다.
A
위험의 회피( void o f Risk)는 영향 또는 국익에 미치는 해악이
위험으로 인한
용납할 수 없고 수용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모든 유형의 활동을 포기하는 행동을
말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것은 8-E 사회적 불안정성 증대(감염병 확산, 부정부패
만연, 의료체계 붕괴 등)가 해당될 수 있다. 북한은 코로나19가 중국에서 창궐하던
2020년 1월에 스스로 국경을 폐쇄했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제로 국가 무역에 90%이
상을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북한이 중국과의 국경을 폐쇄하고 자국민의 밀수조차
통제하는 것은 얼마되지 않는 내부자원의 고갈을 앞당겨서 장마당의 물가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이다. 즉, 의료체계가 붕괴된 수준인 북한에서는 코로나19
에 대한 대응법이 의심환자의 격리외엔 전무하므로 국가적 확산시에는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대재앙으로 초래될 위험이 있으므로 보다 큰 위험인 전염병에 의한 국가전
몰을 방지하고자 모든 유형의 활동을 포기한 행동에 해당된다. 기타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가축성 질병 역시 북한은 동일한 행동패턴을 취한다. 그러므로 북한은 현
재에도 국가전몰이라는 비상상황을 피하기 위해 국경폐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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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의 감소는 특정 행동을 통해 위험의 영향 또는 결과를 줄이는 행동을 말하며
더 나아가 위험의 발생 가능성 자체를 감소시키는 행동을 말한다. 북한은 자국에게
고위험군에 해당되는 위험요소 중 대부분의 위험요소를 위험의 감소를 통해 관리하고
있으며 북한이 수행하는 대부분의 언어적, 물리적 도발이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위험의 전환은
•8-B 외부로부터의 정보유입, 사상·심리공작(체제 불안정 및 군 기강 붕괴)
실제로 김정은 정권은 문재인 정부 들어 8-B 위험요소를 일정부분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그간 한국의 탈북단체들이 북한으로 보내고자 노력했던 외부정보는 김정은
정권에게는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 것과 같은 효과였다. 군부대가 주체가 아니라 민간
이 주체가 되서 수행하는 사상·심리 공작에 다수의 탈북자가 발생하는 등 체제유지
에 심각한 위험요소로 작용 되었으나 2021년 한국정부는 ‘남북관계 발전에 관한 법
률 개정안(이하 대북전단금지법)’을 제정했으며 통일부는 3월 9일 해석지침을 발령
하여 남한 전역에서 대북전단 살포 금지를 법적으로 금지했다. 이것은 북한의 입장
에서는 위험요소를 효과적으로 전환시킨 사례가 될 수 있다.
•8-A 외부세력의 체제 및 최고지도부에 대한 직·간접적 군사위협
북한이 한반도에서 군사적 우위를 달성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존재는 한미연
합군의 항공력이다. 현대전에서 공중을 장악하는 것, 즉 제공권의 장악은 가장 중요
한 전장지배요소의 하나이다. 파주에서부터 서울에 이르기는 GOP 전단부터 FEBA
'A'∼‘D’의 해당되는 방어선은 모두 요새화되어 있으며 대부분 도시화되어 방어부
대가 존속되어 있을 시 기갑부대의 기동전에 장애가 될 수 있다. 또한 지상군 장비
역시 한국군이 질적으로 우세한 상황에서 북한이 신속하게 서울을 점령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한국군의 전술적 제대들의 결정적 작전을 파쇄할 상쇄전략이 필요하다.
한국군은 전술의 기본단위인 보병대대부터 작전술 제대인 군단급 제대에 이르기까지
합동화력전투를 중요시 한다. 특히 공군 항공기의 근접항공지원을 결정적 작전으로
수행하는 한국군의 전술과 전략을 상쇄시키기 위해선 먼저 한미연합공군력을 괴멸시킬
필요가 있는 것이다. 여기서 한반도에서의 한미연합공군력 소멸은 북한이 강성대국
으로서 대한민국을 속국화 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위험의 감소로 분석된다.
•8-C 경제적 불안정성 증대(대북제제 강화, 산업기반 붕괴 등)
김정은 정권이 집권의 정당성을 유지하고 인민들로부터 안정적인 지지를 확보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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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 ’
체제유지와 유 지도 사상 유지에 성공하여 최종적으로 강성대국 을 달성하기 위해선
경제를 향상시키는 것이 절대적인 과제이다. 특히 먹는 문제는 김정은의 주된 관심
사이기도 하다. 그러나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데 가장 필요한 것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제를
해제하는 것이다. 특 히 유엔 안보리 결의 2397호는 해외 노동자들마저 송환시키고
있어 김정은 정권의 외화 보유고에 비수를 겨누고 있다. 따라서 8-C 경제적 불안정성
증대 위험요소를 관리하기 위해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하노이 정상회담을 통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를 해소하고자 노력했으나 실패했으며 2020년 미 국무부는 북한이
요청한 5가지 대북제재를 해제해달라는 유엔 인권보고관의 요구를 거부했다. 김정
은 정권이 핵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미국이 대북제재를 해제할 가능성은 현재로선
거의 없다. 더군다나 인권을 강조하는 바이든 행정부는 김정은 정권과는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의 대립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대북제재로 인한 경제침체를 해소
하고 산업기반의 붕괴로 인한 경제적 불안정성을 감소시키기 위해선 ‘남조선의 속
국화’가 필요하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인 한국을 복속시킴으로서 김정은 정권은
두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한반도 전체를 병탄하는 것은 현재 김정은 정
권에게도 감당하기 어려운 부담감이 있다. 남한의 발전된 민주주의와 경제수준을
북한 인민들이 직접 겪게되는 것 자체가 유일지도사상에 반하는 위험요소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 북한에 비해 압도적인 수준이라는 것은 북한 인민들도
다 아는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 경제가 더 이상 발전되는 것을 김정은 정권은 원하
지 않는다. 둘째, 지상으로 연결되어 있는 남한으로부터 자국의 붕괴된 산업기반에
서 생산이 불가능한 여러 물산과 외화를 받을 수 있으므로 북한은 한국을 속국화하
는 기생전략으로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더욱 핵 무력에 집착할 수 밖에 없다. 따
라서 김정은 정권이 경제적으로 또는 식량 사정적으로 더 위기상황에 직면하게 된
다면 최후의 방법으로 한국의 속국화를 위해 제한전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조선 로동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 3 차 확대회의와 4차 확대회의에서 의도가 드
러난 바 있다. 제한전의 수행은 전술한 바와 같이 한반도에서 한미연합 항공력을
소멸하는 것으로 시작될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의 남한 속국화는 경제적 불안정성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는 유력한 카드로 북한에 작용될 것이다.
•8-F 대규모 자연재해로 인한 농업생산량 급감(태풍, 홍수, 가뭄 등)
김정은 정권은 2019년 9월 6일 조선 로동당 중앙 군사위 7기 비상확대회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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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링링’의 북상에 대비한 비상 재해 방지대책을 토의했다. 또한 7기 6차 확대회
의에서는 태풍 ‘마이삭’의 피해 대책을 논의한 바 있다. 군사기구 최고 지도기관에
서 태풍에 의한 자연재해를 국가적 차원에서 논의한 것과 같이 기상 이상으로 인한
한반도 재해재난의 강화와 관련하여 북한 역시 포괄적 안보 위협의 측면에서 위험
을 감소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자연재해에 의한 피해를 감소시키
기 위해 평양 일대의 제방을 정비하고 있으며 각 도단위별로 저수지를 확충토록 통
제하고 있다. 이 과정에 상당수 인력이 군부대가 동원되고 있으며 노력동원에 동원
민 불만도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대규모 자연재해의 위험을
된 주 들의
감소시키고자 하는 지도부의 노력 자체는 평가할만 하다.

4. 전투 잠재력에 근거한 시나리오 분석


러시아를 위시한 동구권 국가들의 총괄적 분석도구인 COFM은 전투 잠재력
b t potential)를 기반으로 힘의 구조와 비교우위를 분석하여 시나리오를 도출
(Com a
하여 평가한다. 북한군 역시 군사전략을 기획하는 분석도구가 존재할 것이라는 합
리적 가정아래 해당 분석기법이 미국의 그것보단 러시아의 분석도구를 차용했을 가
능성이 높은 것은 합리적 추론이다. 현재까지 한국은 이 런 북한의 군사전략 기획의
맥락을 생각하지 못했거나 체제경쟁에서 승리했다는 거울심리에 기인하여 스스로
오만에 빠져 가정과 실제의 괴리를 벗어나지 못했고 그 결과 북한이 행한 도발들은
모두 결과를 예상치 못한 블랙스완으로 생각해왔다. 아래 표는 <표 2> 북한과 한국의
주요 장비 전투 잠재력 기준표를 근거로 2020년 기준 북한과 한국의 주요 전투장비
전투 잠재력을 분석한 결과이다. 분석기준은 지상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주요
무기체계로서 육군력에서는 전차와 포병을, 공군력에서는 전투임무기를 비교분석했으며
해군 및 핵 전력을 포함한 탄도탄 전력은 분석에서 배제했다.
분석결과, 한국은 북한보다 전차 전력에서 2,170.62 point 더 우세하여 기갑전력에서
북한의 전차전력의 양적 우세를 한국군이 질적 우세로 압도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북한은 기갑전에서 근접항공지원 또는 포병의 화력지원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는
전차 대 전차 전투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반면 포병 전력은 북한의
포병전력이 한국군의 포병전력을 압도하는 결론에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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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5> 북한과 한국의 주요 장비 전투 잠재력 기준표

수량 전투 잠재력 수량대비
구 분 무기체계 (EA) (point) 전투 잠재력
(point)
북한 T-55 1,000 1.00 1,000
1세대
한국 M48A3K 597 1.00 597
T-62(천마호, 폭풍호) 1,800 2.25 4,050
북한
2세대 T-62(선군-915) 300 2.50 750
전차 한국 ∙ ∙ ∙
북한 M-2020 약 50 6.75 337.5
3세대 K-1E1 1,027 3.38 3,471.26
한국 K-1A1 484 6.75 3,267
3.5세대 K-2 22 10.13 222.86
양국 비교 북한 전차 전투 잠재력 5,387.50 한국이 북한보다
(전투잠재력) 한국 전차 전투 잠재력 7,558.12 2,170.62 point 우세
북한 자주 및 견인포 8,800 1.00 8,800
견인포 3,500 1.00 3,500
포신 155mm
자주 및 1,300 2.25 2,925
포병 한국 K-55a1
견인포
155mm
포병 1,200 2.25 2,700
K-9
107, 122mm 방사포 4,220 1.00 4,220
다련장 북한 240mm 방사포 780 2.50 1,950
로켓 300, 600mm 방사포 500 6.25 3,125
한국 구룡, 천무 다련장 로켓 270 3.75 1,012.5
양국 비교 북한 포병 전투 잠재력 18,095.00 북한이 한국보다
(전투잠재력) 한국 포병 전투 잠재력 10,137.50 7,957.50 point 우세
MIG-15 170 170
북한 1.00
1세대 MIG-17 147 147
한국 ∙ ∙ ∙ ∙
MIG-19 100 250
북한 2.5
2세대 MIG-21 160 400
한국 ∙ ∙ ∙ ∙
MIG-21 30 187.50
북한
MIG-23 46 287.50
3세대 6.25
전투기 F-5E/F 100 625
한국
F-4 팬텀 20 125
북한 MIG-29 35 15.62 546.70
4세대 F-16 167 2,608.54
한국 15.62
FA-50 40 624.80
북한 ∙ ∙
4.5세대
한국 F-15K 59 39.06 2,304.54
북한 ∙ ∙
5세대
한국 F-35A 40 97.66 3,906.4
양국 비교 북한 공군 전투 잠재력 1,988.70 한국이 북한보다
(전투잠재력) 한국 공군 전투 잠재력 10,194.28 8,205.58 point 우세
출처 : 2020 국방백서, IISS The Military Blance, Jane's 등 자료 종합 후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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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8> 북한군 주요부대 배치도

출처 : RAND, "North Korea Coventional Artillery", p.2


세부적으로 분석하면 북한군의 강선포병 전력(8,800 point)의 양적 우세를 한국군의
강선포병 전력(9,125 point)이 질적 우세로 극복한 것으로 전투 잠재력이 분석되나,
다련장 로켓 전력에서 북한군의 양적 우세(9,275 point)에 한국군의 다련장 로켓포병
전력(1,013 point)이 압도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양국이 가장 차이를 보인 전투장비는
전투임무기였다. 북한공군의 전투 잠재력은 1988.7 point로 1세대부터 4세대까지 다양한 종류의
전투임무기를 보유했으며 양적으로 한국군보다 우세하지만, 세대간의 질적 격차로 인하여
전투 잠재력이 10,194.3 point인 한국 공군에게 압도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들 주요
전투장비의 전투 잠재력의 총계는 각각 북한이 25,471.2point, 한국이 27,889.9point로
한국의 주요 전투장비들의 전투 잠재력이 북한보다 2,418.7 point 더 우세하므로 북
한이 일방적인 상황에서 한국을 무력으로 공격하여 승리하거나 협상에서 유리한 위
치를 차지하기 위한 국지전에서 승리하기는 어렵다. 전투 잠재력 분석을 근거로 북
한군이 수행할 가능성 높은 전술적 행동을 분석해보자. 전술적 차원에서는 전차전
력의 전투 잠재력의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북한 항공군의 근접항공 지원을 받아야
하므로 한국 공군력을 먼저 방사포로 소멸해야 한다. 그러므로 북한이 대남 군사작
전을 감행한다면, 북한의 첫 번째 또는 빠른 군사행동(military action)은 한반도 내
한미연합군의 공군기지를 소멸하는 것이 될 것이다. 공군기지 소멸을 위한 북한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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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군사행동은 방사 와 단거리포 탄도탄을 병행 발사하여 한미연합군의 방공포병 기
지와 공군기지에 동시에 화력습격을 실시하는 것이 될 것이다. 북한은 이러한 전술
적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미 2017년경에 ‘방사포탄에 감시경과 프로그램’을 장착
하여 명중률을 비약적으로 향상시켰다. 그러나 북한이 한반도 내 한미연합군의 공
군기지를 소멸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동북아 일대에 포진되어 있는 미군의 전력
을 고려할 때 한반도에서 일시적으로나마 제공권을 북한군이 장악할 수 있는 기간
은 최대 1일 이내가 될 것이다. 북한 항공군에게는 SU-25라는 대지 공격기가 있으므
로 주타격 방향의 집단군에게 적절한 근접항공지원을 제공할 수 있다. 또한 일시적으로
제공권이 장악당한 상황에서 한미연합군의 아파치와 코브라 공격헬기는 북한군의 주
타격 방향에 제공될 항공 및 반항공군의 MIG기와 방공장비에 제지당할 가능성이 높
다. 소련과 러시아가 전투 잠재력에 근거해서 계산한 공격부대 또는 방어부대의 비율
을 고려해보면, 북한군의 주타격 방향인 2집단군과 5집단군은 방어하는 한국군 대
비 3:1 이상의 병력비로 공격할 가능성이 높다. 한국 육군의 주요 전투장비의 전투
잠재력이 북한군보다 우세한 것을 감안할 때, 북한군이 근접항공지원을 받지 못한
다면 서울까지 40km이상을 ‘도시화된 지역’에서 ‘강화된 방어’를 수행하는 한국육군
을 북한군이 육군력만의 힘으로 함락하기는 어렵다.

<표 6> 역사적 기획비율을 사용한 군사력 평가의 예

역사적 최소한의 기획하는 비율


비율
아군 임무 상태
아군 적군
지연 1 6
방어 1 3 준비된 또는 강화된
방어 1 2.5 급조된
공격 3 1 준비된 또는 강화된
공격 2.5 1 급조된
반격 1 1 측방

출처 : RAND, "Soviet and Russian Approaches to Determining Combat Potential" p.63



그러 로 북한이 위험을 감소하기 위한 위험관리의 일환으로 군사전략을 수행하기
위해선 북한군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과는 다르게 전쟁의 유형면에서 ‘한반도 전역의
석권’을 목표로 하는 ‘전면전’이 아닌 한강을 기점으로 하는 ‘제한전’을 추구해야 하며,
전략적으로 유의미한 전술적 행동을 실시할 수 있는 기간은 제공권이 보장되는 1일
이내가 될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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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기 내용을 복합적으로 고려할 때, 북한이 자국의 위험요소를 감소시키기 위한 위
험의 관리로서 취할 군사전략은 “상쇄전략”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쟁을 수행할 수
있는 기간이 제한되므로 북한군은 상쇄전략의 세부 교리적 수준의 전략으로서 기습
전, 속전속결, 배합전을 더욱 강화하여 실시할 것이다. 기습전으로서 한반도에서의 한
미연합군의 방공부대과 공군전력을 소멸하기 위해 기습적인 화력타격을 수행할 것이며
화력타격의 목표는 공군기지, 방공포병, 주요 항만과 계류되어 있는 해군 함정, 각군
본부 및 지휘벙커, 유도탄사령부 및 탄도탄 기지등의 군사목표와 원자력 발전소, 고
속도로의 주요 교차로, 차량통행이 가능한 한강의 육교들, 주요 도로의 교차로, 행정
관서와 청와대 등 민·관·군 시설을 동시에 타격할 것이다. 북한이 민·관·군 시설을 동시에
타격하려는 의도는 중앙일보가 보도한 바 있는 북한 군수공업부 극비문서에 드러나 있다.
<그림 9> 북한 군수공업부 극비문서

출 처 : 중앙일보, “북한, 방사포 로켓에 눈 달았다.”(검색일 : ‘21. 5. 29)


https://news.joins.com/article/21684952
특히 배합전은 저격여단, 경보병 사·여단, 정찰대대 등 지상군 특수전 부대와 상비
부대간의 배합에서 기계화부대와 항공기간의 전술적 배합으로 배합의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제공권을 장악할 수 있는 기간이 한정되므로 북한군은 가용한 1일 이내에
점령할 수 있는 최대 범위를 점령하고 외교적 협상에 임하려 할 것이다. 북한군이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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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범 즉 작전한계선은 한강선 이북으로 판단된다.
달할 수 있는 공세 종 점의 최대 위,
개전 2일차 이후에는 북한군은 점령한 계선을 강화하여 방어에 임하면서 협상을
강요할 것이다. 이후 미군 전력이 본격적으로 한반도에 전개되려 하면 북한군은 핵자
산을 동원하여 한반도내의 한국인들과 미처 소개되지 못한 미국인 등 민간인들을 인
질로하여 핵위협을 가해 한국정부과 미국정부가 협상에 임하도록 강제할 것으로 분
석된다. 협상과정에서 점령한 계선을 반납하는 조건으로 주한미군의 완전한 철군, 한
미동맹의 파기, 한반도 총선거를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합법을 가장한 상기 과정을
통해 북한은 한국을 속국화하여 경제적 착취국으로서 활용할 것이며 한국 정치에 깊이
관여하여 김정은 정권의 의도대로 한국을 통치하되 군사분계선을 유지하여 한국인들
이 북한으로 진입되는 것은 억제하려 할 것이다. 이를 통해 북한은 김정은 정권을 유
지하는데 가장 위험요소들을 위험의 감소로 관리하여 안정적인 체제유지와 유일지도
사상유지를 확보하고 국제사회로부터 ‘지역강국’으로 인정받아 국가전략목표인 ‘강성
대국’을 달성하려 할 것이다.

Ⅳ. 맺음말
1. 논의의 정리
본 연구는 2012년 김정은이 집권한 이후 2018년 당 중앙 군사위원회 제 7기를 기
점으로 군사적으로 중대한 변화를 꾀한 것으로 보이는 북한의 군사전략을 전략기획의
측면에서 위험평가를 통해 분석하고자 했다. 현재까지 북한의 전략에 관한 연구는 특정
군사전략에 집중되는 경향에 대한 분석과 북한이 개발하는 특정 무기체계의 효과를
전략으로 규정하는 측면이 강했다. 이것은 북한이라는 국가가 추구하는 군사전략을
분석하기 위해선 반드시 상황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본질적인 측면에 대해선 외면
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것은 북한이 대외적으로 공개된 전략문서가 없으며 이를 연구
하기 위해선 탈북자들의 증언에 기초한 정성평가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현재까지의
연구의 저변으로 인한 상황으로 해석된다.
북한군은 과거 소련군의 교리와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건설된 군대이다. 이는 한국
군이 미군의 교리와 무기체계를 기반으로 건설된 것과 같은 이치이다. 위험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략의 본질적인 속성을 고려할 때, 위험평가는 동구권과 서방을 막론하고
전략기획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는 재론의 여지가 없을 것이다. 본 연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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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점에 착안했다. 본 연구는 기존 연구자들의 위험에 대한 정의를 고찰하고 분석의
틀로서 미 합참의 합동참모본부 매뉴얼을 기반으로 종합위험분석방법을 고안하여 적
용했다. 종합위험분석방법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량평가로서
문제인식을 수행하여 북한 정권이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하는데 위험이 되는 위험요소를
가능한 많이 식별하고자 노력했으며 이를 이익의 중요성과 위험의 가능성, 결과의 심
각성으로 구분하여 분류했다. 정성평가로는 위험평가와 위험판단을 진행하여 북한의
입장에서 1단계 문제인식에서 식별된 위험요소들을 분류하고자 했다. 3단계 위험의
관리에서는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의 단계를 거쳐 분류된 위험요소들을 어떻게 관리했
는지를 북한이 2020년까지 실시한 로동신문의 사설과 조선로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
7기 회의내용, 그리고 공개정보를 근거로 수용, 회피, 감소, 전환으로 구분했다. 4단계
시나리오 분석에서는 소련 및 러시아의 위험평가기법인 COFM의 전투 잠재력 평가를
적용하여 주요 장비 전투 잠재력 분석을 실시했다. 그 결과 북한이 취할 수 있는 가
능성 높은 시나리오를 도출하여 북한의 군사전략이 한반도 전역에 대한 공세적 군사
전략에서 상쇄전략으로 변화했으며 세부 전략의 성격으로 제한전 성격의 공세적 군
사전략의 성격을 유지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2. 함의와 한계, 향후 연구과제


본 연구는 ‘술’적인 영역으로 간주되었던 전략기획의 요소 중 위험평가를 체계화
한 것으로서 의의가 있다. 특히 북한의 군사전략을 분석함에 있어 하나의 새로운
분석기법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북한처럼 공개된 정보가 거의
없는 국가, 하지만 우리에게 가장 큰 위험이 되는 국가의 군사전략을 분석하기 위
해선 철저히 그들의 입장에서 상황을 평가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소위 ‘거
울심리’로 묘사되는 자만에 빠져 현실을 바라보는 시선을 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북한의 입장에서 북한이 국가전략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실시할 전략기획을 공유된 정 화된 틀 없이 분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그러므로 북한의 전략환경에 대한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분석은 필수적이며 특히 그
들이 어떤 객관화된 지표에 근거하여 군사전략을 기획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필
수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전략이 지니고 있는 공유된 위험에 대한 속성과 과학
적인 측면을 보다 강조한 측면에서 학술적 의의가 크다 할 것이다. 정책적 함의로는
실질적인 정보판단 작성을 위한 기초를 제공하여 국방정보본부에서 작성하는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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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단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분석기법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정보판단서는 북
한 및 주변국을 위험의 주체로 구분하고 이들의 군사력과 전력을 바탕으로 한 군사
태세를 주로 평가한다. 이것은 북한의 전술적 행동 이하 수준에서의 군사위협에 대
해서는 대응방안의 수립에 이점이 있지만, 전략적 상황판단에서는 북한이 취할 새
로운 위협의 방향을 간과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전투 잠재력 평가에 기초한
북한의 군사전략 시나리오 분석은 정보판단서에 영향을 줄 정책적 함의가 높다고
할 것이다.
본 연구의 한계로는 먼저 북한 내부 문건에 기초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북
한이라는 국가가 지닌 특수성, 북한의 문건 대부분이 비밀로 분류되는 한국의 특수
성이 작용된 결과로서 공개정보에 기초하여 북한이 처한 위험을 평가했으므로 실제
김정은 정권의 총참모부에서 실시한 위험평가와는 일부 다른 요소가 존재할 수 있
다. 둘째, 고위 탈북자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지 못한 점이다. 본 연구를 진행하면
서 북한의 군사전략을 기획한 경험이 있는 탈북자, 즉 총참모부에서 근무한 대좌급
또는 중과급 이상의 탈북자와 접촉하기 위해 국정원과 통일부, 기타 탈북자 단체와
접촉을 시도했으나 개인정보상의 이유와 신변보호의 이유로 인터뷰를 하지 못하여
연구의 깊이를 심화시키지 못한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전략을 연구한
국내 연구자료 중 최초로 전투 잠재력 평가에 기초한 상황평가를 실시했다는 것은
의의가 있는 부분이다.
본 연구의 향후 연구과제는 먼저 고위 탈북자에 대한 인터뷰를 실시하는 것이다.
이를 기반으로 실제 북한의 전략기획 과정을 고찰할 수 있다면 향후 한국군의 전략
간 될 정보판단서를 한차원 격상시킬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할 수
기획에 근 이
있을 것이다. 둘째는 북한의 모든 무기체계와 한국의 모든 무기체계, 북한의 모든
단위부대와 한국의 모든 단위부대간의 전투 잠재력을 평가하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지면의 한계로 인하여 북한과 한국의 모든 무기체계, 모든 단위부대의 전투 잠재력
을 평가하지 못하고 일부 주요 전투장비에 국한되어 평가했으나, 향후 연구에서는
모든 장비와 부대를 평가하여 보다 실질적이고 객관화된 전투 잠재력에 대한 분석
을 실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련과 러시아의 전략기획체계를 더욱 심도깊이 연
구하여 한국형 총괄평가(net assessment)를 만드는 것이다. 소련과 러시아의 전략기
획체계에는 COFM외에도 주요 목표의 수, 적 표적을 찾을 수 있는 예상 확률과 양,
화력으로 적 표적을 파괴할 수 있는 능력, 예상되는 손실, 임무의 실행 확률, 군사
력과 수단의 분배, 요구되는 물질적 수단의 소비, 부대단위 기동능력 등 정량적,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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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 평가를 병행하는 다양한 평가기준이 있다. 이들을 종합해보면 전쟁계획이 완
성됨을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만든 총괄평가는 추세분석으로서 WEI/WUV 분석기
법과 같은 정량평가와 시나리오 분석이라는 정성평가가 추가되어 분석된다. 전체적

으로 COFM과 비 한 분석기법인 것이다. 이는 군사력 총괄평가의 기본이 되는
WEI/WUV 분석기법이 COFM의 전투 잠재력 평가에서 기원한 것과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소련과 러시아의 전략기획체계의 연구는 북한의 군사전략기획을 분석하는
하나의 방법론으로 작용될 수 있으며 한국의 전략기획체계를 발전시킬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론으로 탄생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향후 연구에서는 심도깊은 연구를
통하여 상기 분석기법의 고찰과 한국화에 중점을 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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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1. 국내 문헌
(1) 단행본
박창희, 『군사전략론』(서울: 플래닛미디어,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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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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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범“ 영
기세 , 유상 , 군사 역 한반도 위험요소 및 수 판단, 준 ” 『2013 한반도 위험평가』
(서울: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2013)
손한별, “2018년 한반도 ”포괄적 위험평가“ : 국방전략 수립을 위한 위험평가의 체계, 절차,
원칙 재정립” 『2018 한반도 포괄적 위험평가』(서울: 국방대학교 안보문제연구소, 2013)
(3) 신문ㆍ인터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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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A, "북, 퇴비생산 위해 농민에 소변 바치라 지시“
RFA, "북 당국, 평양서 출처불명 삐라 발견돼 당혹“
RFA, 아시아핵기획그룹(ANPG) 창설 논의
문화일보, “95년 북한 6군단 쿠데타 실패”..미 최신 극비문서
Daily NK, "적 배후 교란하라 했더니 아군 보위부장 차량습격...“
Daily NK, "농기계 부속 도둑 성행..“
Daily NK, "방탄소년단 춤췄다...군 보위국 백두산 답사대 군인 3명 체포“
Daily NK, ”탈북단체 국민통일방송이 북한에 보내는 USB“
외교부, ”보도자료“(안보리 결의 2397호 채택)
중앙일보, ”북한, 방사포 로켓에 눈 달았다.“
2. 북한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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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Primacy World
(4) CJCSM 3105.01 Joint Risk Analysis (US JCS J-5, 14 OCT 2016)
(5) Porter, Richard E.(1977). “Correlation of Forces: Revolutionary Legacy,” Air
University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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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Valezhanin, V. A., and A. A. Tarchishnikov, Boevye vozmozhnosti motostrelko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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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IISS, “2020 The Military Blacne”
(12) Jane’s, “North Korea Conventional For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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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nalysis of North Korea's military strategy


: focusing on risk assessment and management

Leem, Cheul-Kyun
t y stratge from Korea National Defense University)
(2021 NSL Mili ar

This study sought to analyze North Korea's military strategy, which seems to have
made significant military changes starting with the seventh term of the party's Central
Military Committee in 2018, through a risk assessment in terms of strategic planning.
So far, research on North Korea's strategy has been strong in terms of analyzing the
tendency to focus on specific military strategies and defining the effects of specific
weapons systems developed by the North as strategies. This is true that North Korea
has turned a blind eye to the essential aspect that it must conduct a situation evaluation
to analyze the military strategy pursued by the state. It is interpreted as a situation
caused by the base of research so far, in which North Korea has no strategic documents
publicly disclosed and has no choice but to conduct qualitative evaluations based on
testimonies from North Korean defectors. The North Korean military is a military
based on the doctrines and weapons systems of the Soviet Union. This is the same
reason that the Korean military was built based on the doctrine and weapons system
of the U.S. military. Given the inherent nature of the strategy of responding to risk,
risk assessment will be indisputable as being the most important factor in planning
strategy, regardless of whether it is Eastern or Western. This study was focused on
this point. This study considered the definition of risk by existing researchers and
devised and applied a comprehensive risk analysis method based on the Joint Chiefs of
Staff manual of the U.S. Joint Chiefs of Staff as a framework for analysis. The comprehensive
risk analysis method consists of quantitative and qualitative assessments, and the North
Korean regime tried to identify as many risk factors as possible in achieving national
strategic goals. Qualitative assessments sought to classify the identified risk factors
from North Korea's position as a first-level problem identification by conducting risk
assessments and risk assessments. The third stage of risk management classified risk
factors into acceptance, avoidance, reduction, and conversion based on the editorial of
Rodong Sinmun and the 7th meeting of the Korean Workers' Party's Central Military
Committee by 2020. In the four-stage scenario analysis, a major equipment combat
potential analysis was conducted using COFM's assessment of combat potential, a risk
assessment technique from the Soviet and Russian. As a result, North Korea's military
strategy changed from offensive to offset strategy across the Korean Peninsula and
maintained a limited offensive strategy.
Topic: Risk assessment, comprehensive risk analysis, COFM, combat potential, scenario
analysis, offsetting strateg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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