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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1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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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층 고령자시설의 사례분석을 통한 피난계획 수립방안
초고층 건축물 피난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
피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컬러화보
소방산업 발전 위해 손잡아
- 한국소방산업기술원과 협정 체결 -
21 36 55 62
02 컬러화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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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초고층 고령자시설의 사례분석을 통한 피난계획 수립방안 권영진
12 초고층 건축물 피난시설의 설치 및 유지관리 박기돈
18 피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이선기
60 여행 태국 방콕 유정열
66 KFPA NEWS
67 게시판 판매도서 안내
68 Q&A
70 전국 화재 및 화재보험 통계
73 특수건물 화재통계
79 KFPA 사원회사
발행인 이기영 | 발행일 2015년 3월 31일 | 발행처 한국화재보험협회 교육홍보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8
TEL 02-3780-0221~4 FAX 02-3780-0239 | E-mail zoaljs@kfpa.or.kr | 기획·편집·인쇄 정문출판(주) TEL 02-2269-9301
초고층 고령자시설의 사례분석을 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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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난계획 수립방안
글 권영진 호서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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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어려운 상황으로 계단을 사용한 수직이동이 곤란하여짐에 따라 이를 어떠한 방법으로 해결할 것인가가 중요한
관건이 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에도 포항 및 장성에서 발생한 요양원 화재사고로 그 대응방안이 필요한 시점
이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고층에 위치한 요양시설 및 요양병원 등이 매우 많으므로 피난만이 아니라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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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활동과의 연계 등 그 해결방안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사료되는 상황에 매우 시기적절한 연구로 사료된다.
본 케이스스터디에서는 미국, 일본, 캐나다, 프랑스 및 호주 등의 5개국의 사례를 조사분석함으로써 향후
국내에서도 고령자시설에 대한 화재안전 및 성능기반 피난안전설계를 위한 주요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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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판단된다.
나. 피난계획
(1) 수평피난계획
각국의 수평피난구획의 유무 및 분할수를 <표 1>에 나타내었다. 대부분의 국가가 수평피난구획을 도입하고
있고 분할수는 미국, 일본 및 호주의 3개국은 3분할로 하였고 프랑스와 캐나다는 2분할로 하였다. 분할수가
다른 것은 후술하는 계단, 엘리베이터 등의 피난동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향후 우리나라의 경우에
도 구획의 분할 등은 건축적인 측면에서 계획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방화구획 및 방연구획 등 구획의 설치기준
과 성능기준에 대한 정립이 시급한 사안으로 사료된다.
또한 각국의 피난계단과 엘리베이터의 설치수는 <표 1>에 나타낸 바와 같이 일본은 하나의 수평피난구획
내에 계단과 엘리베이터를 1대씩 설치하고 있으나 미국은 계단을 배치한 구획에 엘리베이터를 배치하지 않
고, 역으로 엘리베이터를 배치한 구획에는 계단을 배치하지 않는 등 엘리베이터를 피난동선으로서 적극적으
로 이용하려고 하는 의도를 알 수 있다. 또한 일본은 엘리베이터와 계단이 동일의 엘리베이터 로비를 통하여
인접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나라는 엘리베이터 로비와 계단이 인접하지 않고 있는 점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엘리베이터피난에 대하여는 <표 2>에 나타낸 바와 같이 미국, 일본, 호주, 캐나다의 4개국은 엘리베이터
의 피난이 계획되고 있었고, 미국과 일본은 엘리베이터피난이 필요한 경우 중간대피층을 설정하고 있었으며
특히 미국의 경우는 출화구획과 반대측의 엘리베이터 3대를 사용하여 24층 또는 13층의 공용층으로 또한 13
층으로부터는 1층으로 피난하고 있었으며 소방대는 출화구획의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 것으로 하는 특징이
있었다.
이러한 상황으로부터 국내에서도 엘리베이터를 피난에 사용할 수 있는 법적인 근거는 제시되고 있으나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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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제어기준 및 설계와 시공방법 등에 대한 기술기준서 등에 대한 후속조치가 구획의 성능조건과 더불어 구축
되어야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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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 명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캐나다
있음: ○
EV피난 ○ ○ - ○ ○
없음: ×
4층*1계단혹은 비출화 출화층의 출화구획
출화실*3만계단
고령자주택층 - 구획의 EV이용하여 계단이용-아래층
이용-아래층으로
중간피난층*2으로 으로 3층*4
출화층의 출화구 출화층의 출화구획 알람제1계단 : 수
초기 간호도우미필요
간호도우미 4층*1비출화구획의 EV
획 복도경유-인접 비출화층의ㅣ EV 평피난으로 대기
피난 층
필요층 이용하여1층으로 출화층의 출화구획
구획 이용-아래층 알람제2계단 : EV
복도경유- 피난*5
출화층의 출화구획 복 출화층의 출화구획 비출화구획으로
장기간
- 도경유-반대측의 구획 복도경유-
요양층
으로 비출화구획
전관피난 필요한 경우 필요한 경우 필요한 경우 필요한 경우
*1 : 출화층과 그 직상 및 직하층과 2층위층
*2 : 7층 13층 24층의 3개층
*3 : 필요한 경우만 전체적인 피난을 행함
*4 : 출화층과 그 직상 및 직하층
*5 : EV피난의 우선순위는 출화층, 직상층, 직하층의 순서이고 이러한 3개층의 피난후 다른층의 피난
(3) 피난개시까지의 과정
각국의 피난개시까지의 과정은 <표 3>과 같다. 각국 모두 감지기작동 후 스텝의 준비로부터 화재현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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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9
급하게 달려오는 시간과 방재센터로의 연락 및 피난유도와 관련된 일련의 초기대응행동을 전제로 평가하고
있으나 각국별 구체적인 피난개시시간에는 현저한 차이를 보였다.
1
특히 일본은 감지기의 작동시간이 타국에 비하여 매우 길었고 이것은 화재가 확대되기 전 훈소로부터 시간
예측을 하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되었고 더 나아가 일본은 비상방송 후 비출화층으로부터의 지원을 위한 준비
행동으로서 5분을 더 계산하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되며 이러한 감지시간과 준비행동시간의 합계를 제외한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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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응 행동시간에는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사료된다. 향후 국내의 경우에도 실제상황을 고려한 피난개시시
간의 산정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요망된다.
국 명 미국 일본 프랑스 호주 캐나다
연기감지기 : 15초
경보개시 : 90초 연기감지기작동 : 30초
고령자
입주자의 - 입주자준비행동 : 180초
주택층
행동결심 : 120초 열감지기작동 : 600초 합계 : 210초
합계 :225초 초기대응: 30초
출화층으로 이동 : 136초 제1계경보 : 60초
연기감지기 : 15초 출화실로 이동 : 130초
경보개시 : 90초 비상방송 : 60초 연기감지기 : 30초 준비행동베드운송자 :
스텝이동 : 67초 준비행동*1 : 300초
간호도우미 간호사준비행동: 20초 180-900초
방재센타연락:30초 합계 : 1286초 -
필요층 간호사이동 : 180초
피난 비출화층
합계 : 230초 휠체어운반자 :
개시 스텝이동 : 117초
180-900초
합계 : 319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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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피난에 스텝의 도움이 *1 휠체어 70% 간호사없슴 0.81 0.625-1.25
간호사필요층 -
피난 필요하지않은 경우 독립보행 30% (유도스텝있음) 휠체어유도
속도 : 0.5-0.833
(m/s) 1.30 (스텝2인에 1.00 (2명의 간호스텝으로 베드유도
요양병동층 0.51(보행곤란) - : 0.286-0.5
베드1대 운행)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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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간호직원의
간호사, 방문자 1.24 1.00 1.25
빠른 걸음)
각국의 피난계산방법은 <표 5>와 같다. 일본은 고령자주택과 간호사 필요 층의 거실의 검토에서는 4층분의
엘리베이터 피난시간을 시뮬레이션프로그램을 사용하여 검토하고 있었고 이 때 엘리베이터 최대 체류인수를
산출하고 로비의 필요체류면적을 검토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STEPS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3차원으로 나타내고 있었다, 향후 국내의 경우에도 다양한 고령자시설에 대한 구체적인 검토 및 시
뮬레이션의 개발 등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다. 화원설정의 비교
(1) 출화실과 출화원의 가연물 및 화원발열속도
고령자주택층에서 대체적으로 출화실은 유사하였으나, 출화원의 가연물에 대하여는 미국은 메트리스, 캐
나다와 호주는 소파 및 일본은 텔레비전으로 설정하는 큰 차이가 있었다. 또한 초기화재부터 성장기화재까지
를 전제로 하고 있는 나라는 일본, 호주 및 프랑스이다. 일본의 경우는 최초의 5분이 훈소로 가정하고 그 후
화재가 확대되어 약 10분후(화재실 온도 600℃)에 성장기화재로 확산한다는 전제로 계획하여 최대발열속도가
3.5MW 화재지속시간은 약 56분이었다. 호주는 약 6분후에 성장기화재로 확산하는 것으로 계획하고 있으며
최대발열속도는 12.8 MW로 일본의 3배 이상이었으나 화재지속시간은 거의 유사하였고 또한 프랑스는 개구
율과의 관계를 통하여 화재실온도를 예측하는 방법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한편 미국의 경우에는 화재 시의 최
대발열속도는 출화 200초 후 0.7MW로 계획하는 등 각국별 상당히 큰 차이가 보였으며 이러한 결과들을 통하
여 국내의 구획공간의 화재성상예측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론의 결정이 선결되어야 할 중요한 설계요소로
사료된다.
라. 연기제어계획의 비교
각국의 연기제어설비에 관하여는 크게 2가지의 그룹으로 분류된다. 일본, 프랑스 및 캐나다는 수평피난계
획으로 통하는 복도에서 기계배연을 행하고 복도에서 연기하강을 지연시킴과 동시에 인접구획 및 계단부속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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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급기가압함으로써 다른구획으로의 연기의 확산을 방지하고 있다. 한편 미국과 호주는 복도에 배연설비를
설치하지 않고 각 거실의 문의 차연성에 기대하고 있다. 문의 간극으로부터 새오는 연기가 복도에 축적될 때
까지 사이에 수평피난을 종료시키는 계획이다. 또한 이 두나라는 각 거실의 유리가 화재시 파손되는 것을 전
제로 하여 대부분의 연기는 창으로 유출되는 것으로 계획함으로써 국가별 연기제어에 대한 차이점이 큰 것을
알 수 있었으며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국내의 경우에도 소방법과 건축법에서의 각각의 연기제어기술에 대한
설계기술과 철저한 검증이 향후 중요한 과제로 사료된다.
3. 맺음말
특히 화재하중과 재실자 밀도, 가연물의 열특성 DB의 구축, 구획화재 온도예측방법의 확립, 연기제어기술
등의 요소기술과 관련법과 연계된 평가체계와 시험방법 등의 시스템구축과 더불어 구체적인 평가를 위한 케
이스스터디를 통하여 문제점과 개선방안을 찾는 노력이 지속되는 것이 성능기반 피난설계를 위한 우리의 당
면과제로 사료된다.
[참고문헌]
1. 소방법(소방시설공사업법), 제11조(성능설계) ,2005
2. 소방방재청고시 제2013-10호, 소방시설 성능위주설계방법 및 기준, 2013. 4.
3. 국토해양부, 도로터널 방재시설설치 및 관리지침, 2009
4. 건축법, 건축물의 피난방화구조등의 기준에 관한 규칙, 2011
5. 國
土交通省建築硏究所,日本建築主事會議,財團法人日本建築センタ―, “避難安全檢證法の解說及び計算例とその解說,”
2001.3.
6. Society of Fire Protection Engineering, 6th Int.Conf. Performance -based Codes and Fire Safety Design
Methods, Case Studies, Vol 1. 2006.
초고층 건축물 피난시설의
2 설치 및 유지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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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초고층 건축물은 국가와 도시의 경제적 위상을 대변할 수 있는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과 도시계획적 측
면에서 토지효율의 증대라는 이점이 있지만 화재 시 진압과 피난에는 많은 어려움이 따르며 위험을 동반한
다. 고층 및 초고층 건축물의 안전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집중은 2010년 10월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10.10.1)」 화재 발생을 계기로 시작되었다. 이에 정부에서는 활발한 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설계·건축단계
– 사용·유지단계 - 대응·경감단계별 문제점을 도출하고, 13개 중점과제와 45개의 세부과제(국토부16,
(구)소방방재청 29)를 선정하여 ‘고층건물의 생애주기 안전기반 구축’을 통해, 초고층 건설 강국의 국제적인
신뢰와 선진국 위상에 걸맞은 안심국가 실현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섰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제도개선을 토
대로 규정하고 있는 초고층 건축물 주요 피난시설 중 피난안전구역, 피난용(비상용포함)승강기, 피난 대피
공간 내 수직피난기구 설치와 유지관리에 관한 사항을 살펴보고자 한다.
2. 피난안전구역(Area of Refuge) 설치
가. 피난안전구역 설치대상
(1) 초고층건축물 : 지상층으로 부터 30개 층마다 1개소 이상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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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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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 사용형태별 면적의 합의 10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 이상
나. 피난안전구역 건축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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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물 내에 있는 층으로서 내화구조에 의해 다른 실이나 공간과 구획된 장소
(2) 양방향 피난이 가능한 특별피난계단 및 비상용승강기와 직접 연결
(3) 피난용 승강기가 설치되는 경우 쉽게 접근 가능
(4) 방화구획 벽의 내화도는 최소 2시간 이상이고 내장재나 수용품은 불연재
(5) 피난안전구역이 있는 층을 기준으로 상층부 피난계단과 하층부 피난계단이 분리
(6) 가능한 외기에 직접 면하게 설치하는 것이 권장
2
초고층 건축물은 다수의 인원이 거주하므로 화재 시 건물에서의 전체 피난 시에 피난계단만으로 허용피
난시간 내에 거주자 전원이 피난하는 것은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계단 및 승강기를 함께 이용한 피
난방법으로 총 피난시간을 단축하는 방안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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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전 시 피난용 승강기, 기계실, 승강장 및 폐쇄회로 텔레비전 등의 설비를 작동할 수 있는 별도의 예비전원설비를 할 것
• 예비전원은 초고층 2시간 이상, 준초고층 1시간 이상 작동이 가능한 용량
• 상용전원과 에비전원의 공급을 자동 또는 수동으로 전환이 가능
2
화재 시 연소 확대가 빠르고 인명피해가 증가되는 아파트에 피난계단 오염으로 인한 피난장애와 피난시
간 지연 등 수직피난 문제점의 해소를 위해 초고층건축물 『세대별 안전공간』및『수직피난기구』의 효율적인
설치가 요구되어진다. 기존 대피공간 내에 완강기 등은 피난에는 적합하지 않다. 고층에서의 피난 시에는
신체적, 체력적, 심리적 조건이 모두 부합해야 사용이 가능하며, 피난도중 사고의 위험발생 가능성도 매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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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으므로 다음과 같이 피난시설을 권장하고자 한다.
출입문은 갑종방화문으로 세대별로 설치하되 평상시 A세대에서는 상시 출입이 가능하나 B세대 출입문
을 개방할 수 없도록 도어록 장치를 각 세대별로 설치하고, 화재감지기 작동시에만 상호 개방가능토록 설치
하고 평상시 개방 시 자체경보를 발하는 시스템으로 안전성능을 확보하는 방안이다.
[그림 4] 수직피난기구
2
: 표준매뉴얼 보완(건물구조・용도 반영) / 지자체・소방관서 지도・감독(연1회)
• 재난 및 안전관리협의회 구성 기한 제정 등 세부기준 마련
: 안전관리 협의회 구성 대상・기한・업무분담 기준 등 명확화
• 지진계・풍향풍속계 등 계측설비 운영 세부기준 마련
: 계측설비 설치・운영과 계측요원 전문능력 함양 위한 교육기준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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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3> 재난 대비·대응
■ 초기대응대·자위소방대 구성·장비·전문능력 확보
• 일부 초기대응대는 재난대응력을 갖추고 있으나, 대부분 주·야간 근무교대, 전출·퇴사 등 잦은 인원 변동으로 전문능력
미흡하며, 개인방호 장비에 대한 기준 미비
• 초고층 건축물의 자체점검의 경우 소방시설관리업 점검능력 및 인력보유기준을 강화(건축+소방의 전문지식 및 자격 확보 요구)
6. 맺음말
초고층 건축물에서의 피난시설 설치 및 유지관리는 피난의 기본원칙인 Fool Proof와 Fail Safe(하나의 수
단이 고장 등으로 실패하여도 다음의 수단에 의해 구제할 수 있도록 고려하는 것) 원칙을 중시하여야 하며
피난경로를 따라서 일정한 구역을 정하여 “ 피난 Zone”을 설정하고 안전한 피난장소까지 유도하기 위하여
각 존의 안전성을 높여야 한다. 또한 좀 더 안전하고 원활한 피난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인적자원의 교육, 활
용이 중요하며 화재발생시 거주자를 위한 발생상황, 피난방향 및 피난경로 등의 피난에 효과적인 정보(실제
로 하나의 수신기에 소방시설(경보설비)과 광범위한 피난시설이 복합적으로 묶여있어 많은 트러블과 오작
동 등으로 평상시 수신반 기능을 정지 상태로 둘 수밖에 없는 현실에서 피난시설에 대한 세부기준마련이 시
급)를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및 보급이 이루어져야 한다.
초고층 건축물에서의 화재로부터 인명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건축상의 방화구획과 소방시설의 설계, 시
공, 유지관리가 상호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피난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며 이를 위한 제도적, 기술적, 사회
적 여건이 동반되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3 피난 안전성 확보를 위한
성능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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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머리말
성능위주 소방설계는 소방설계를 하는데 있어서 설정된 화재・피난 안전의 목표와 목적에 기반하여, 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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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시나리오의 분석을 수행하고, 화재・피난 안전성 평가에서 효과적이라고 판단되거나 허용된 공학적 방
법이나 기법 그리고 성능기준을 사용하여 대안설계의 정량적 평가를 수행하는 엔지니어링 접근방법이다.
즉, 법의 세부적인 지침과 기준에 근거한 사양위주 소방설계의 한계성을 극복하고자 공학적인 방법을 이용
하여 특정소방대상물에 대한 화재 및 폭발 현상을 화재 역학적으로 분석하고 화재모델링의 결과를 토대로
대상물의 화재상황을 예측하여, 합리적이고 경제적인 소방시설을 설계하는 것이라 정의할 수 있다.
절 차 주요내용
PBD의 첫단계로 스케쥴, 예산계획, 이해관계자의 요구, 건물의 용도, 거주자 특성, 화재방호시스템
① 프로젝트 범위의 설정
의 구성요소 등을 포함한 범위 설정
인명피해, 재산·재물의 손실, 환경피해 최소화 및 기업의 연속성 유지, 건축비용 절감 및 설계유연
② 설계목표의 확인
성 최대화를 통한 최종설계 목표 설정
③ 이해관계자 구체적 목표 및
화재안전의 목표 안에서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반영한 설계목적 확인
설계목적 확인
인명안전기준(복사열, 가시도, 독성가스 등)과 방호설비기준(연기확산, 화재확산 등)을 고려하여 설계
④ 성능기준의 설정
목표의 구체적 값의 한계치를 설정
발생가능한 화재사고를 화재특성, 건물특성, 재실자의 특성을 충분히 고려하여 시나리오를 작성한
⑤ 화재시나리오 작성
다. 화재시나리오의 도출을 위한 도구로써 ETA, FTA, FEMA, HAZOP 기법 등을 활용
시험 설계안에 대하여 성능기준을 만족시키는 여부 평가(정량적 위험성 평가)하게 되며, Time Line
⑦ 시험 설계안 평가
방법으로 시간대별 발생되어 지는 일련의 과정을 평가
선택된 시험 설계안의 성능기준 만족을 확인하고, 규정 성능기준을 만족하지 못할 경우 설계 또는
⑧ 성능기준 비교
목표를 변경하여 다시 실행
⑨ 최종설계안 선택 및 설계도
상기의 과정을 통해 최종설계안이 작성되면 설계도면, 시방서, 상세도면 등을 작성
서 작성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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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피난 안전성 평가 및 절차
성능위주 소방설계에서 공학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피난 안전성 평가(=시험 설계안 평가)는 재실자 안
전을 위한 하나의 평가방법으로서 연기전파성상과 피난행동 예측수법을 활용해 최대거주한계시간(ASET)
과 피난완료시간(REST)을 예측하여 최대거주한계시간(ASET)이 피난완료시간(RSET)보다 큰가의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공학적 시뮬레이션을 활용한 피난 안전성 평가의 절차와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절 차 주요내용
⑦ 대상 건물의 가장 적절한 피난 방안 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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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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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2] 피난 안전성 평가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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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7] 확률론적 평가방법에 의한 사고빈도 산출의 예(ETA)
(1) 분석기법의 기준 부족
* 도입단계로 다양한 분석기법에 비해 통일된 Standard 부족
*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사회적 허용기준치의 미비
(2) 객관적 자료의 부족
* 적합한 통계자료의 부족 및 분기확률의 산정 근거 미비
* 화재 방호 시스템의 유효성/신뢰성 판단의 어려움
(3) 다양한 시나리오
* ETA에 의해 구성된 모든 시나리오에 대해 방재 시뮬레이션을 수행, 손실을 산정 해야 함
* 방재시뮬레이션 Code의 한계 등으로 인해 구성할 수 없는 시나리오가 발생
(4) 개인적 편차
* 공학적 전문지식, 관련 소프트웨어 습득, 해석결과의 분석 등이 어려워 숙련되기 어려움
* 분석기법상 주관적 판단이 개입
3. 맺음말
현재 피난 안전성 평가에 대하여 다양한 성능평가방법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본래 성능위주 소방설
계는 화재・피난 안전의 목적과 목표 달성을 평가하기 위해 정량적이고 물리적 의미를 갖는 성능기준 명시
에 기초를 두고 있어, 대부분 결정론적 평가기법에 의해 평가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건축물에 대
해서는 성능위주 소방설계 및 피난 안전성 평가를 수행하는데 있어서 단기적으로는 결정론적 방법을 수행
하고 장기적으로는 확률론적 평가방법을 점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생각
된다. 그리고 확률론적 평가방법을 적용하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분석자료의 신뢰도와 사고요인파악, 다
양한 시나리오 등에서 나타나는 불확실성을 감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
기고
특수건물 풍수재사고 분석
글 이영규 KFPA 조사연구팀 수석전문위원, 공학박사
1. 머리말
LT에 대한 사고 통계는 방재와 보험 2015년 신년호에 게재되어 있으며, 이 글에서는 풍수재사고 통계에
대해서 서술한다.
2. 풍수재사고 통계
재산종합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은 풍수재 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나 화재보험에 가입된 사업장의
경우 풍수재담보특약에 가입되어 있어야만 풍수재 시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표 1>은 손해보험통계
연보에 제시되어 있는 것으로 국문화재보험에 가입한 특수건물의 풍수재담보특약 가입률을 나타낸다. 특
수건물의 풍수재담보 부보비율을 정확하게 추정하기 어려우나 60%이상은 풍수재담보를 부보하고 있을 것
으로 추정된다. 본 사고자료 통계분석에서는 한국화재보험협회가 안전점검을 수행하는 모든 특수건물을
대상으로 하였다.
특수건물의 풍수재사고를 분석하기 위하여 이재이력을 <표 2>와 같이 재가공하였다. <표 2>에서 ID는 특
수건물 인식 번호를 나타내며, Hazard는 재해유형, NOC는 사업장별 보험사고 건수, Loss 는 지급보험금,
FA는 사업장 연면적, LS는 손실심도로 건당 단위연면적당 손실, LF는 손실빈도로 사업장별 연간 사고건수
를 말한다. 손실심도 LS과 손실빈도 LF를 곱하면 연간 단위연면적당 기대손실 EL(₩/㎡·year)이 계산된
다. 연간 기대손실이 아닌 연간 단위면적당 기대손실을 산정하게 된 이유는 사업장 규모와 무관한 정량화된
연간 기대손실을 얻기 위함이다.
[그림 2]는 열대성 저기압(Tropical Cyclone, TC) 재해로 인한 업종별 사업장 규모에 따른 기대손실 EL을
보여준다. 연면적을 기준으로 사업장 규모를 20개로 차등화(전체 사업장 수의 5%씩을 동일 규모로 간주)하
였다. [그림 2]의 x 축에서 숫자가 작은 쪽은 연면적이 작은 사업장 집단을 의미하며 숫자가 커질수록 연면
적이 큰 사업장 집단을 의미한다. [그림 2]에서 막대그래프는 기대손실을 나타내며, 실선은 사업장 규모 집
단별 사업장의 수를 나타낸다. 공장의 경우 규모 집단의 사업장 수는 약 900개, 일반 약 700개, 아파트 약
300개씩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아파트와 일반 사업장의 TC로 인한 기대손실은 사업장 규모에 무관
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아파트의 경우 규모가 큰 아파트의 기대손실이 다소 작게 나타나는 형상
을 보이고 있다. 2009~2013 특수건물 사고통계로 볼 때 공장의 경우 TC로 인하여 약 13.6₩/㎡·year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의 경우 3.7₩/㎡·year, 아파트의 경우 8.9₩/㎡·year의 손실
이 발생했다.
[그림 4]는 KFPA의 TC재해지도 등급별 기대손실을 보여준다. 공장의 경우 전체적으로 재해지도등급이
올라갈수록 TC 위험 또한 증가하는 형국을 보이고 있으나 높음(High) 등급에서 전체적인 추세를 벗어나고
있다. 사업장의 약 30%는 보통(Moderate) 등급 구간에 위치하고 있다. 일반 사업장의 경우 TC재해지도등
급에 따른 뚜렷한 TC 위험 차등이 보이고 있다. 일반 사업장의 경우에도 약 30%의 사업장이 보통 등급 구
간에 존재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TC재해지도등급에 따른 전체적인 위험 차등이 되지 않고 있다. 재해지
도등급의 불완전성도 지적할 수 있지만, 기대손실에는 건물특성이 반영되어 있어, 높은 재해지도등급 구간
에 위치한 사업장이더라도 기대손실은 낮아질 수 있다.
TC 사고통계 분석을 온대성 저기압(Extra-tropical Storm, ES) 사고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수행하였다.
공장의 경우 ES로 인하여 약 0.8₩/㎡·year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의 경우 0.5₩/
㎡·year, 아파트의 경우 0.8₩/㎡·year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수건물 전체의 TC 재해로 인한 기대손실이
9.4₩/㎡·year인 반면에, ES의 경우 0.7₩/㎡·year로 나타나 ES의 위험은 TC 위험의 약 7%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고
[그림 5]는 강우에 의한 수침 피해(Rainfall Damage, RD)로 인한 사업장 규모에 따른 기대손실을 보여준
다. RD로 인한 기대손실은 사업장 규모에 무관하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2009-2013 특수건물 사고
통계로 볼 때 공장의 경우 RD로 인하여 약 2.2₩/㎡·year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반의
경우 2.5₩/㎡·year, 아파트의 경우 0.3₩/㎡·year의 손실이 발생했다. 특수건물 전체의 TC 재해로 인한
기대손실이 9.4₩/㎡·year인 반면에, RD의 경우 2.0₩/㎡·year로 나타나 RD의 위험은 TC 위험의 약
21%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9~2013 사고자료를 통하여 TC, ES, RD, FF를 모두 포함하는 풍수재위험을 업종별로 살펴보면, 공
장 사업장은 연간 단위연면적당 17원의 손실이 발생했으며, 일반 사업장은 8원, 아파트는 10원이 발생해 공
장, 아파트, 일반 사업장 순으로 풍수재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3. 맺음말
전기온장고의 화재위험성
글 이흥수 KFPA 화재조사센터 과장
1. 머리말
전기온장고는 식품, 식기, 물수건 등을 따뜻한 상태로 유지시켜주는 기구로서 전열에 의해 건조열풍 등
을 순환시키는 건식타입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이와 같은 전기온장고는 오늘날 주거시설, 판매시설, 의료
시설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으며, 겨울철에는 온(溫)식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여 그 필요성도
높아지는 상태이다.
2. 전기온장고의 화재사례
[그림 1]은 2013년 한 대형마트에서 발생한 화재의 CCTV 영상이다. 화재현장의 마트에는 3단 전기온
장고와 2단 전기온장고가 각각 설치되어 있었으며, 3단 전기온장고의 제어부에서 발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마트는 화재로 인하여 연소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으며, 현장에는 3단 전기온장고를 중심으로 연소가 진
행된 흔적을 남겼다. 3단 전기온장고의 제어부에는 PCB를 제외하고 발화원인으로 작용할 만한 개체가 설
치되어 있지 않았으며, 해당 개체의 전류퓨즈가 용단된 것으로 보아 PCB에 설치된 소자에서 최초 착화된
것으로 보였다. PCB에 설치된 소자들 중에 릴레이가 설치된 부분이 가장 심하게 연소된 상태였으며, 릴레
이의 내부 접점에서 전기적인 용융흔이 식별되는 상태로써, 화재원인은 릴레이 접점부분의 전기적인 발열
임을 알 수 있었다. [그림 2]는 화재현장 및 화재 전기온장고를 보여주고 있다.
3. 실험
(2) 사고내용
음식점 개점 후 치킨조리 준비를 위해 튀김기 전원을 투입하고 자리를 비운사이 약 45분후 화재가 발생
하여 119소방대에 신고한 사건으로 화재는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완전히 진화가 되었으며, 사고원인은 튀
김기의 이상과열로 추정하고 있다.
32
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33
<표 1>과 같이 주어진 상황별로 실험장치를 구성하였으며, 릴레이 접점의 발열은 타이머를 사용하여 접
점부를 고속으로 개폐하여 발열량을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PCB의 트래킹은 분진 등이 기판에 축적되는 상
황을 가정하여 흑연가루를 기판상부에 뿌려 최악의 상황을 재현하고자 하였다.
가. 실험장치
전기온장고의 발열특성 및 화재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한 실험장치들로 온도를 측정하고 기록하는 장비
는 직경 0.65 mm의 K-Type 열전대(KS C 1602)와 PC Recorder(MSR128, MSYSTEM, Japan)를 사용하
였다. 실험용 전기온장고는 2단 온장고(220 V, 50 L, Korea)를 사용하였으며, 전열선의 소비전력은 240 W
이다. 전기온장고의 크기는 460 ㎜(W)×360 ㎜(H)×500 ㎜(D)이다. 실험실의 온도는 6℃이며, 상대습도는
50±2%의 무풍상태에서 실험하였다.
나. 실험방법 및 결과
(1) 정상운전 시 기본특성
(가) 실험방법
전기온장고가 정상적으로 작동 중일 경우에는 전열선 등에서 발열하게 된다. 저장고 내부의 온도는 선반
을 통한 전도, 공기를 통한 대류, 매질이 없어도 열이 전달되는 복사의 영향으로 상승하게 된다. 실험에 사
용된 전기온장고의 온도설정 범위는 30 ~ 70℃이며, 최대 발열시 온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설정온도는
70℃로 하였다. 이 때의 안정장치는 모두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하였고, 저장고의 개폐부 도어는 닫
힌 상태로 전원을 투입하였다. 열전달에 따른 저장고 내부의 온도분포를 확인하기 위하여 [그림 3]과 같이
열전대를 설치하여 실험하였다.
(나) 실험결과
전기온장고가 70℃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의 발열특성을 기록하여 이를 분석하였다. [그림 4]와 같이 전기
온장고의 온도설정범위는 전열선의 온도를 기준으로 표기된 값임을 알 수 있었다. 실험 시작 후 선반①~②
는 약 5분이 경과한 시점부터 안전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하였으며, 약 10분 경과 시점에 약 70℃에 도달하여
실험 종료시까지 해당온도를 유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선반①(전열선 477 Ω)과 선반②(전열선 343 Ω)
는 약 5℃의 온도차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각 전열선의 길이가 다르게 제조되어 저항값에 차이가 발생했기
때문이었다. 각 저장고의 내부공기 온도는 35℃ 수준을 유지하였으며, 이 온도에 도달하는데는 20분 정도
가 소요되었다. 제어부의 PCB 온도는 전기온장고가 작동함에 따라 온도가 상승하기 시작하였으며, 최대 상
승온도는 20℃ 미만을 기록하였다.
(나) 실험결과
릴레이 접점의 용착 등의 발열상황을 관찰하고, 용융흔을 확인하기 위하여 릴레이의 접점을 고속으로
ON/OFF 시켰다. 95분간 전구가 0.1초 간격으로 점멸하는 동안 외관상으로는 릴레이에서 특이사항이 발생
하지 않았다. 릴레이의 접점이 고속으로 ON/OFF되는 과정에서 접점부에서 용융흔이 생성되었으며, 해당
부분에서 발열이 수반되었을 것으로 보였다. 실험에서는 95분간 작동 후 발생하는 특이사항을 관찰하였으
나, 만일 수십시간 또는 수일동안 이와 같은 조건으로 릴레이를 작동시킨다면 과열로 인해 릴레이가 열변형
되거나 외함 등의 가연물이 착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3) PCB의 트래킹
(가) 실험방법
전기온장고는 약국, 편의점, 음식점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전기제품이며, 대부분 해당 장소에서 장기간
사용된다. 전기온장고의 제어부에는 방습 또는 방진기능이 없으며, PCB는 우레탄 등의 소재로 절연코팅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습기, 분진 등의 이물질이 침투할 수 있고 그로인해 PCB의 절연이 파괴될 수 있다.
따라서 본 실험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재현하기 위하여 PCB에 흑연가루를 불규칙적으로 뿌리고 각 소자간
절연파괴로 인한 아크 트래킹 상황을 재현해 보고자 하였다. [그림 7]은 PCB의 트래킹 실험장치이다.
(나) 실험결과
[그림 8]과 같이 PCB의 트래킹 실험을 시작하고 약 5초 경과시점부터 일부 소자를 중심으로 전기 스파크
(Spark)가 발생하기 시작하였으며, 약 1분 25초가 경과된 시점에 PCB의 소자가 착화되면서 주위부분으로
연소가 확대되기 시작하였다. 약 4분 35초 동안 실험을 지속하였으며, 화염은 PCB에서 제어부의 플라스틱
케이스로 확산되어 전기온장고 전체가 연소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4. 맺음말
1. 미국 건축법의 소개
가. 들어가며
관습법(Common law)의 전통과 연방국가의 틀을 가진 미국은 광대한 영토와 그에 수반한 다양한 기후조
건, 주거환경, 건축문화들을 반영한 건축법규를 가지고 있다. 이 글에서는 미국의 건축법이라고 할 수 있는
IBC(International building code)에 대하여 그 방화 및 안전에 관련된 주요 내용과 함께 국내법과의 차이점
을 소개하여 미국의 건축 및 화재안전 법규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한다.
나. 미국 건축법 제정과 사용
미국은 건축법과 같이 전문적이며 기술적인 내용을 반영하는 법률, 규칙에 대해서는 실무적이고 전문적
인 민간기관에서 발간한 Model code 등을 주별로 채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경우가 있다. 건축법과 화재안전
관련 규칙은 연방이나 주정부가 직접 제정하지 않고 해당 분야의 전문 민간기관의 조사, 연구결과를 바탕으
로 제정한 것을 각 주나 그 밑의 지방자치정부가 채택(adoption)하고 있다.
1990년도 초까지 건축법 분야에서 이러한 Model Building Code(건축법)을 제정하는 여러 기관이 활동하
였으나 기존의 미국 3대 건축법규 제정기관이 통합하여 1994년에 설립된 ICC(International Code Council)
가 2000년 이후 발간하기 시작한 IBC(International Building Code)를 미국 모든 주에서 채택하여 사용하
고 있다. ICC는 건축과 관련된 많은 규정을 발간1)하고 있고, IBC는 3년 주기로 발행되며, 현재 최신판은
2015년 판이다.
2. 건축물 용도 분류
구조형식
내화성능 높음 ――――→ 내화성능 낮음
I 용도는 교정 및 감호시설, 병원, 요양
TypeⅠ TypeⅡ TypeⅢ TypeⅣ TypeⅤ
A B A B A B HT A B 시설 등 신체의 자유가 부분적, 전체적으
용도그룹 로 제한되는 공간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A 는 건물 내에서의 이동이 제약되므로, 이
B 러한 상황을 반영한 건축방호 및 소방시설
E 규정이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면
F
이러한 공간은 수직피난이 어려우므로 화
H
용도 및 원하는 건물 높이 및 면 재시 해당 층에서의 다른 구역으로의 피난
I 적이 결정되면, 허용되는 구조형
설계자는 일반적으로 IBC
식이 결정된다. 을 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어 방연구획
M
table 503에서 용도 결정을
R
예를 들면, I-1 용도의 3층짜리 (smoke barrier)을 설치하여 연기의 전파
하고 가능한 구조형식을
건물이 층당 10,000제곱피트인
S 결정 가 일정시간 지연되도록 하고 있다.
경우 최소 TypeIII B의 구조 이상
U 이어야 한다.
가. IBC의 구조 분류
구조형식은 크게 5가지로 분류되고, 각 형식별로 요구되는 주요구조부, 바닥, 지붕 등의 성능요건은 <표
2>와 같다.
<표 2> 구조형식별 구조부재의 내화성능 조건(IBC table 601) (단위: 내화시간, 주석설명 생략)
분류 TYPE Ⅰ TYPE Ⅱ TYPEⅢ TYPE Ⅳ TYPE Ⅴ
구조부재 A B A B A B HT A B
3)
주요구조부 3 2 1 0 1 0 HT 1 0
외부 3 2 1 0 2 2 2 1 0
내력벽
내부 3 2 1 0 1 0 1/HT 1 0
바닥 및 부재 2 2 1 0 1 0 HT 1 0
지붕 및 부재 1.5 1 1 0 1 0 HT 1 0
나. 외벽의 내화성능
외벽의 내화성능은 대도시의 도심과밀화가 심각한 곳에서 중요한 이슈이다. IBC는 주변 건물과의 이격
거리 및 구조형식, 용도에 따라 외벽의 내화성능시간을 차등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표 3>참조)
다. 구조형식에 따른 면적 및 높이 제한
가장 내화성능이 우수한 Type ⅠA인 경우 건물높이, 용도가 위치할 수 있는 층수, 면적 등이 일부 용도
를 제외하고는 제한받지 아니하나, 그 이하의 구조를 가진 경우 해당 용도의 층수, 면적 등이 안전 등을 위
해 제한을 받는다.
3) Heavy Timber(중량목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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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41
<표 4> 구조형식별 높이, 면적 허용기준(IBC table 503 일부편집) (주석설명 생략)
4. 내화부재 및 구획
가. IBC의 내화부재 분류
IBC는 화재확산을 방지하고 구조체를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내화부재구획을 구성하는 벽체를 기능과 용
도에 따라 크게 Fire wall, Fire Barriers, Fire Partitions, smoke barrier, smoker partition의 5가지 형태
로 정의하여 구분하고 각 부재별 사용 장소를 정하고 있으며 벽체에 설치하는 개구부에 대해서도 별도 지침
을 마련하고 있다. (각 부재별 성능기준은 <표 5>를 참조)
나. 각 내화부재의 의미 및 적용
1) Fire wall
건물 내에서 fire wall을 규정대로 설치하여 구
fire wall
획하는 경우, 그 구획된 부분을 별개의 건물로 보
고 면적, 층수 등의 완화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는 국내 건축법 제44조에서 내화구조로 적절한
구획을 하는 경우 피난로 설치 등의 규정에 있어
별개의 건물로 간주할 수 있는 경우와 유사하다.
최소 46cm 이상 돌출
(2) Fire barrier [그림 3] fire wall의 수평연속성 개념
분리해야 한다. ([그림 4] 참조) smoke barrier로 구획된 양 부분의 넓이는 유사해야 함.
피난계단
준을 요구한다.
5. 한국 건축법과의 비교
위에서 기술한 내용은 건축관련 주요 내용에 대한 원칙을 위주로 설명한 것이며, 법규 자체의 특성상 여
러 예외조항이 있다. 방대한 미국건축법을 한정된 지면을 통해 소개하는 것 자체가 무리이다 보니 설명의
부족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기 바라며, 마지막으로 <표 6>을 통해 IBC와 국내법과의 주
요 차이점을 요약해 보았다.
<표 6> IBC와 국내법과의 주요 차이점
미국_IBC 한국_건축법 및 소방관련 법규
발간주체 민간기관(International Code Council) 행정기관(국토해양부, 국가안전처)
공개방식 유료 무료
개정주기 3년 명시적 규정 없음
개정과정 문서로 개정 과정 공개 입법예고 등을 통한 사전 공시
건축법규와 소방법규 발간주체 및 법규정
소방법규와의 비교 IBC에 소방시설 설치에 대한 규정 포함
분리 제정
용도분류 용도 자체의 성질 및 재실자의 특성에 따라 용도분류 행정적인 분류에 가까움
구조형식 내화성능에 따라 허용되는 용도, 면적, 층수 등의 제한 부재별로 내화성능 규정
면적별 구획 개념 無
구획 여러 성능의 내화부재를 규정 층, 면적, 용도별 방화구획
수평, 수직구획, 피난로 구획 등에 적용
피난로 설계 건축구조, 내장재, 소방설비와 연계하여 규정 일부 소방설비와 연계 규정 있음
방화문 내화부재, 용도별로 20분~3시간까지 요구 30분, 1시간 등급 방화문
고층건물 16.76미터 이상 층이 30명 이상의 재실자 용량을 가진
11층 이상 건물인 경우
스프링클러 경우 건물 전체 설치
[참고자료]
IBC 2012 handbook, ICC
NFPA 5000, NFPA
NFPA fire protection handbook 19th edition, NFPA
Building code illustrated 4th eidtion, Ching, Frank
화재원인조사실무
백드래프트(Backdraft)
현상
1. 머리말
일선에서 화재나 폭발을 조사하다 보면 압력에 의해 창문이 깨지면서 파편이 비산되거나 창틀이 밖으로 이탈
되는 등 압력의 흔적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현상들이 충분히 설명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 중 일부
는 안타깝게도 현장 조사를 통해 얻은 제한된 정보로 압력이 발생했던 원인을 충분히 설명할 수 없는 경우도 있
다. 이 경우 일부 조사관들은 화재 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백드래프트라는 현상을 통해서 압력의 상황을 설명하
려고 시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히려 잘못된 퍼즐은 현장 재구성을 완전히 망쳐버리게 된다.
백드래프트 현상은 일반적으로 화재현장에서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는다. 소방대원들이 평생을 근무하면서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으며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는 경우는 많아봐야 1회 정도의 수준에 그칠 만큼 매
우 드문 현상이다. 자주 발생하지는 않지만 그 위험성 때문에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 왔으며, 여러 교육 프로그램
에서도 실험을 진행한다. 영화 분노의 역류(원제 : Backdraft)를 통해서 일반인들에게도 어느 정도 알려져 있으
며 또 인터넷 유튜브에서 검색해 보는 것만으로도 수십개의 실험과 실제 사고 동영상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이 글에서는 관련된 사례를 통해 백드래프트 현상을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고자 한다.
2. 사례 고찰
가. 사례
20XX. XX. XX. 서울의 모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내부에 있던 피해자의 진술에 의하면 “방에서 잠
을 자던 중 연기가 나서 깨어보니 주방부위에 화염이 있는 것을 목격하고, 발코니를 통해 피난하였다”라며 일반
적인 화재현장의 상황으로 당시를 묘사하고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하면서 관련자들의 진술을 신뢰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관련자들은 사고에 대한 책임 등의 압박으로 인해서 거짓으로 진술하는 경우가 많
다. 또 당사자가 의식적으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경우에도 당시의 급박했던 상황에서 객관적인 사실을 진술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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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45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원인 분석을 실시하는 조사관은 진술에 대하여 참고를 하되 항상 과학적인 근거
가 뒷받침되는지 검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사례에서도 마찬가지다. 피해자는 일반적인 화재 상
황을 진술하였지만 조사관들이 현장을 감식하였을 때 화재의 연소와는 무관하게 창문이 압력에 의해 파괴되어
주변 7m까지 비산되었으며, 창문은 레일에서 이탈되어 밖으로 밀려있는 등 소규모 폭발의 흔적들이 발견되었
다. 2명의 피해자 중 1명은 사망하였고, 나머지 1명은 심각한 중태로 폭발 여부 등에 대하여 더 이상 추가적인 질
문과 답변이 불가한 상황이다.
한 현장에서 화재와 폭발 두가지의 이벤트가 함께 발생하였을 때 어떠한 이벤트가 선행되었으며, 또 다른 이
벤트를 이끌었는지를 판단하는 것은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에 제일 중요한 문제가 된다. 만일 화재가 먼저
발생한 것이 확인된다면 조사의 포커스는 화재원인에 맞추어 진행되어야 하지만 폭발이 먼저 발생한 것이라면
폭발성 가연물의 생성 및 누출 등 폭발원인에 대하여 집중되어야 한다.
나. 백드래프트의 메커니즘
성화기에 접어든 구획실내에서 환기조건이 충분하지 않다면 왕성한 연소 후 산소가 소진되어 원활히 연소하
지 못할 수 있게 된다. 이때 이미 구획실내의 열분해 가스 등 가연성 증기의 온도는 충분히 가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소의 부족으로 연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되는데 현장에서 발생한 가연성 기체는 연소하지 않으므로 내
부에 축적되는 상태가 된다. 이때 문의 개방, 창문의 파손, 벽의 균열 등으로 인해 개구부가 발생한다면 이를 통
해 산소가 유입되면서 내부의 미연소가스들과 혼합되어 폭발성 산소-가연물 혼합기체를 형성하게 된다. 폭발
성 혼합기체는 내부에 있던 점화원에 의해서 점화될 수 있는데 구획실내에서 발생한 연소반응은 기체의 부피를
화재원인조사실무
다. 백드래프트 발생과정
구획실 화재의 성장 → 기체연료의 온도 상
승 → 산소의 부족 → 기체연료의 실내 축적 [그림 1] 백드래프트 현상
→ 외기의 유입 → 실내의 미연소가스와 가연성
혼합기체를 형성 → 내부의 훈소현상 등에 의
해 점화 → 실내에서 연소 및 연소에 의한 기체
팽창 및 압력 발생 → 미연소가스를 외부로 분
출 → 외부로 분출된 가스의 연소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미연소가스가 냉각되면 그 이후에 개구부를 통해 신선한 공기가 유입된다
고 하여도 백드래프트 현상은 발생하지 않는다.
라. 재실자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고찰
(1) 구획실 내 가스농도 측면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이 구획실 내부에서 산소 부족으로 의해 연소하지 못하고 미연소가스가
축적된다는 점에서는 이견이 없다. Gottuck, D의 설명을 보면 백드래프트 현상 발생 직전 실내의 산소는 농도
는 12% 이하이며 또한 불완전 연소의 생성물 즉, 인체에 치명적인 독성가스로 가득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점만 살펴보더라도 백드래프트가 발생할 수 있는 구획실에서 인간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0%에 가깝다는 것을
알 수 있다.
(2) 구획실 내 온도 측면
백드래프트와 관련된 문헌을 참고하여 보면 가연성 기체가 냉각되었을 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으며, 고온으
로 가열되었을 경우(Super heated), 또는 여전히 열분해가 가능한 정도의 온도(temperatures are typically still
high enough to sustain pyrolysis of the combustibles located within the compartment)에서만 가능하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여기서 특정한 온도를 지목하여 나타내고 있는 자료를 확인하지는 못하였지만 일반적으로
구획실 화재에서 열분해 되는 가연물인 목재의 열분해 온도는 400℃ 이상인 점을 감안한다면 실내 온도의 측면
에서 고찰한 바에 의해서도 백드래프트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조건에서 인간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은 0%에 가
깝다.
3. 맺음말
재실자의 창문 개방에 의한 백드래프트 발생 가설의 검토는 구획실 내의 가스적인 측면과 온도적인 측면에서
검토하였을 때 이 현상의 발생 직전 상황까지 인간이 생존해 있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므로 구획실 내부
의 재실자에 의한 개구부 발생은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사례의 현장에서 확인된 창문 파편의 비산
등 압력에 대한 지표에 대하여 백드래프트 현상으로 설명하려는 가설은 성립될 수 없다.
건물 외벽을 통한 인접건물
화재 확산 사례 글 김은 KFPA 조사연구팀 과장
2015년 1월에 발생한 의정부 아파트 화재와 같이 화재가 발생한 건물에서 이격되어 있는 인접건물로 화재
가 확산된 화재사례를 살펴보고자 한다.
1. 성남시 재건축홍보관(모델하우스)-오피스텔
가. 일반사항
(1) 발생일시 : 2013. 06. 01. 17시 14분
(2) 발생장소 :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1133
(3) 건물현황(2) 건물 및 공사현황
구분 발화건물 인접 화재확산 건물
용도 재건축홍보관(모델하우스) 오피스텔(주상복합)
건물구조 철골구조+샌드위치패널(조립식구조) 철근콘크리트조+슬래브지붕+금속 패널
규모 지상3층(연면적 1,821.68㎡) 지상12층(오피스텔 279세대)
(4) 화재원인 :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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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봄호 | 방재와 보험 49
나. 화재현황 및 발화원인
철골구조에 샌드위치패널로 외벽을 세운 지상3층 조립식건물인 재건축홍보관(이하, “홍보관”이라 한다.)에
서 화재가 시작되어 홍보관과 2개 면을 접한 주상복합건물로 확산되었다. 목격자에 따르면 “홍보관 외벽인 철
판이 검은색과 붉은색으로 변하더니 건물 안에서 ‘탁탁’ 무언가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갑자기 불이 났다”고
하였으며, 경찰은 화재 당시 건물 안에는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추정하였다. 17시 14분에 시작된 화재는 저녁
시간에 바람이 많이 불면서 홍보관에서 위로 치솟은 불길이 인접한 주상복합건물 외벽으로 쉽게 옮겨 붙었다.
[그림 2] 화재현장 모습 화재가 발생한 홍보관의 외벽 패널이 화재로 붕괴되면서 건물 내부 방향으로 기울었고,
인접한 주상복합건물 외벽에 화재가 확산됨.
출처 : 1. 연합 뉴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3/07/11/0200000000AKR20130711068100061.HTML
2.3. 블로그 http://blog.naver.com/photo_l?Redirect=Log&logNo=110169312477
다. 피해상황
홍보관은 전소하였고, 인접 주상복합 건물 외벽 및 세대 내로 화재가 확산되어 재산피해 40억원으로 추정
(소방당국)되었다. 화재진압 과정에서 9층 높이의 사다리차 바스켓에서 화재를 진화하던 소방관 1명이 추락하
여 부상을 입었고, 홍보관은 비어있는 상태여서 인명피해가 없었으나 인접한 주상복합건물에서는 256명의 이
재민이 발생하였다.
2. 의정부시 아파트-인접건물(다수동)
가. 일반사항
(1) 발생일시 : 2015. 1. 10. 9시 15분
(2) 발생장소 : 경기도 의정부시
(3) 건물현황
구분 G아파트(발화건물) D타운 H아파트 그 외 건물
도시형 생활 주택(아파트 88세 도시형 생활 주택(아파트 88 원룸형+오피스텔 1개동, 원룸, 단독
용도
대, 오피스텔 4호) 1개동 세대, 오피스텔 4호) 1개동 주차타워 주택 등
철근콘크리트조+슬래브지붕+
구조 철근콘크리트조+슬래브지붕+드라이비트 외벽 드라이비트 외벽
주차타워-샌드위치패널
지하1층/지상10층 지하1층/지상10층 지하1층/지상15층
규모
(연면적 2,537.24㎡) (연면적 2,518.26㎡) (연면적 4,261.735㎡)
사용승인일
2012.9.17./2012.10.11 2012.9.17./2012.9.28 2013.4.3./2013.5.14
(소방/건축)
소화기, 유도등, 완강기, 공기안전매트, 비상조명등, 연결송수관, 소화기, 비상방송설비, 유도등, 공기안전
소방방재시설 비상콘센트, 자동화재탐지설비, 옥내소화전설비, 호스릴이산화탄 매트, 비상조명등, 연결송수관, 비상콘센
현황 소소화설비(주차장) 트, 자동화재탐지설비, 옥내소화전설비,
* 스프링클러설비 비대상, 방화구획 미흡 스프링클러설비
* 출처 : 소방방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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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화재현황 및 발화원인
오전 9시 13분경 운전자가 4륜 오토바이를 G아파트 1층 주차장에 주차 후, 오전 9시 15분 40초경 오토바이
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추후 경찰 조사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추운 날씨에 오토바이 열쇠가 빠지지 않자
라이터로 키박스를 녹이고자 한 정황이 확인되었다.
화재발생 5분여 후인 오전 9시 22분경 오토바이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고, 최초 발화 11분 뒤인 오전 9시 27
분, 소방서에 화재신고가 접수되었다. 9시 35분경 주차장 천장에 설치된 스티로폼 단열재와 주차되어 있던 차
량이 가연물 역할을 하면서 주차장 전역으로 화재가 확대되었다.
[그림 5] 지하 주차장에서 세대로 통하는 직통계단 출입구 [그림 6] G아파트 우측 벽체의 연소상황
주위의 연소상황(출입구 방화문은 개방된 상태에서 연소 확대된 상태)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설치된 벽체를 통해 연소가 확대된 상태)
화재사례
다. 피해상황
스프링클러설비 등 자동식소화설비의 법적 비대상건물로서 초기소
화가 이루어지지 못하였고, 주차장과 연결된 계단, 각층 슬래브를 관
통하는 전기케이블 관통부 주위 개구부, 외벽 자재를 통하여 화염 및
연기가 상층부로 확산되어, 화재가 발생한 G아파트에서 4명이 사망하
[그림 7] H아파트와 주차타워에 화재가 확산되었다.
였고, 사고 당시 연기를 흡입하거나 골절상 등을 입은 부상자는 120여 출처 : 노컷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
명에 달했다.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설치된 외부 벽체를 통하여 화재발 ?mode=LSD&mid=sec&sid1=102&oid=079&aid=
0002675021
생 건물과 인접한 건물 다수동으로 연소 확대되었으며, 소방서 추산
재산피해액은 약 90억원이다.
3. 제주시 자동차공업사-아파트
가. 일반사항
(1) 발생일시 : 2015. 2. 15. 19시 24분
(2) 발생장소 : 제주도 제주시
(3) 건물현황 : 자동차공업사(발화건물) 단층 샌드패널구조,
인접 아파트(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지하1층/지상10층 철근콘크리트구조
(4) 화재원인 : 부주의 추정
나. 화재현황 및 발화원인
저녁 7시 20분경 제주시의 한 자동차공업사(이하, “공업사”라 한다.)에서 화재가 발생하였다. 공업사 직원
의 진술 등을 바탕으로 공업사 내부에서 1톤 트럭 도색 작업을 하다가 용접 불티가 신나통에 튀어 화재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공업사 건물과 자동차 6대가 연소하였고, 공업사와 1~2m 정도 떨어진 10층 높이 아파트의 남쪽 외벽 일부
에 불이 옮겨붙으면서 연소하였다. 화재당시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다량 발생하였고, 아파트 주민과 학원가
학생들이 긴급 대피하였다. 약 700m 거리에 있던 소방서 인력이 긴급 출동하여 40여분만에 화재 진압이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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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피해상황
대형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아파트에 있던 주민 45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재민 18명(9가
구)이 발생하였다. 공업사 건물은 전소하였고, 공업사 내부에 있던 자동차 6대, 인접한 아파트 1가구가 모두
탔으며, 공업사와 면한 아파트 외벽의 3분의 1이 소실되었다. 소방당국 추산 4억7천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
하였다.
4. 위험특성 및 후속 조치 등
앞서 살펴본 3건의 화재사고는 모두 인접한 건물과 이격거리가 1∼2m 정도로 가까웠으며, 외벽 소재가 스
티로폼 등을 소재로 한 드라이비트, 샌드위치 패널 등의 가연성 외장재였다. 특히 의정부 아파트 화재의 경우
피난층인 1층에서 계단에서 주차장을 통하여 외부로 연결되는 구조로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하여 피난
경로가 차단되었다. 또한, 계단 출입문은 개방된 상태였고, 각층의 전기케이블 슬래브 관통부가 방화구획이
되지 않았으며 가연성 자재의 외벽을 통하여 급격한 연소와 연기 확산이 이루어져 대형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하였다.
의정부 아파트 사고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건축물 화재사고 방지대책으로 6층 이상의 신축건물에 대하여
불연·준불연 마감재료를 사용하고, 고밀도개발이 이루어지는 상업지역 안에서 건물은 스프링클러를 설치하
지 않는 경우 인접대지와 이격기준을 적용하며, 건축물 1층 부분을 필로티 구조로 할 경우 유사시 피난에 문제
가 없도록 대피통로를 설치하는 등의 관련법 개정을 올해 7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와 아울러 고밀도 개발
로 인접한 건물과의 거리가 가까운 기존 건물들에 대한 대책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