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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작성 가이드
에세이 작성 가이드
조던 B 피터슨
제 1 부: 서론
에세이란 무엇인가?
에세이는 특정 주제에 관한 비교적 짧은 글이다. 그러나 에세이라는 단어에는 또한 “시도하다” 또는 “꾀하
다” 라는 뜻도 담겨있다. 따라서 에세이란, 누군가가 어떠한 질문에 답하고자 하거나 어떠한 주제를
탐구하고자 작성한 짧은 글이다.
굳이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무엇인가?
대부분의 경우, 학생들이 에세이를 작성하는 이유는 단순히 학급 강사가 요구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학생들은 에세이의 중요성이란 주로 교사나 교수에게 자신의 지식을 논증하는 데 있다고 믿게 된다. 그러나
이는 어불성설이며, 위험할 정도로 잘못되었다(비록 논증을 위한 그러한 글쓰기가 현실적으로 필수적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에세이를 작성하는 주된 이유는, 작가가 중요한 무언가에 관해 지식에 기반한, 일관성 있고 정교한
생각들을 조직하고 구체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굳이 정교한 아이디어를 발전시키는 것이 결과적으로 왜 중요할까? 왜냐하면, 처음 입문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하는 것과 생각하는 것 사이에 아무런 차이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것은
중요한데, 왜냐하면 생각에 기반한 행동은 무지함에 기반한 행동보다 훨씬 덜 고통스러운 반면 더 생산적일
테니 말이다. 그러므로, 역겹고 야만적이며 짧디 짧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역량, 생산성, 안정성,
독창성과 몰입감을 특징으로 하는 삶을 살고 싶다면, 중요한 사안들에 관해 신중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
그렇게 하는 데에 작문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 왜냐하면, 작문을 통해서 기억을 확장하고, 용이하게
편집할 수 있으며 명료하게 사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신은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양보다 더 많은 양을 글로 쓸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많은 아이디어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능력을 넓히게 된다. 더 나아가, 일단 그렇게 생각들을 써내고 나면,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문단과 문단을 서로 옮기거나 바꿀 수 있다. 또한 수준 이하인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어에 대해
주의 깊게 고려한 후 이들을 배제할 수도 있다. 만약 수준 이하의 아이디어들을 배제한다면, 남겨지는
아이디어들은 전부 좋은 아이디어들일 것이다. 그것들을 간직하고 사용하면 된다. 그러면 양질의 독창적인
아이디어들을 언제든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며, 그러한 생각들을 조직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평생에 걸쳐 당신이 어떻게 성공할지에 관해 주의 깊게 고민해보라. 생각해봐야 할 것이 하나 있다. 가장
좋은 주장을 구체화하고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언제나 승리한다는 것이다. 직업을 얻고자 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이 최고의 선택지임을 논증해야 한다. 급여 인상을 원하는 사람은 자신이 그럴 만한
가치가 있음을 다른 사람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자기 아이디어의 타당성을 다른 누군가에게 납득시키고자
시도하는 사람은, 다른 아이디어들이 서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는 경우에 더더욱, 자기 아이디어의 장점을
논증하는 데에 성공해야 한다.
작문을 함으로써 사고하는 능력과 소통하는 능력을 날카롭게 한다면, 당신은 더 잘 무장된 사람이 된다.
속담에 이르듯, 펜은 칼보다 강하다. 이는 싸구려 클리셰가 아니다. 아이디어는 세상을 변화시키며, 특히
글의 형태로 작성되었을 때 더욱 그렇다. 로마인들은 건물을 지었고, 로마인들과 그 건물은 모두 사라졌다.
유대인들은 책을 썼고, 그들은 여전히 세상에 남아있으며, 그들의 책 역시 남아있다. 그러므로 이는 언어가
돌덩이보다 아마도 더 오래 남을 것이며, 제국 전체보다 더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증거이다.
또한, 글을 쓰고 편집하는 법을 배우면, 지적으로 표현된 좋은 아이디어들과 음울하고 어설픈 사상가들이
제시한 나쁜 아이디어들의 차이를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이는 알곡과 쭉정이를 분리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원문을 찾아보라). 즉, 당신에게 영향을 주는 것은 심오하고 견고한 아이디어들이 될 것이며, 당신은 멍청한
유행, 변덕, 이데올로기들의 먹이로 전락하지 않게 된다. 그렇게 함으로써 당신은 사소한 수준에서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는 온갖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된다.
간단히 말해서,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강력하다. 그리고 좋은 의미로 ‘
강력하다’는 것이다. 그것은 ‘유능하고 효율적으로 광범위한 일들을 처리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당신이 자신의 생각을 잘 구체화하여 능력의 계층 구조에서 상위로 올라갈수록 생각하는 능력과 소통하는
능력은 더욱 중요해진다. 가장 복잡한 계층 구조의 최상위에서(법, 의학, 학계, 사업, 신학, 정치 등) 생각하고
소통하는 능력만큼 필수적이고 가치 있는 것은 없다. 만약 당신이 생각하고 소통할 수 있다면, 필요한
상황이 올 때 자기 자신과 친구들 및 가족들을 지켜줄 수 있으며, 당신은 앞으로 그러한 능력을 삶의 여러
지점에서 반드시 필요로 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인간의 정신이 가장 높고 추상적인 층위에서 언어로 구성되어 있음을 인지하면 좋다. 그러므로
당신이 작문을 통해 생각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면, 당신의 정신은 더욱 잘 조직되고, 효율적이며 쉽게
흔들리지 않고 확신에 가득 차게 될 것이다. 이는 또한 정신적·육체적으로도 더욱 건강해지는 것을
의미하는데, 명료하지 못하고 무지하다는 것은 곧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생기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생기면, 사소하게 여겨질 만한 일들에 대해서도 당신의 몸은 더욱 예민하게 반응하게
된다. 그로 인해 여유분의 에너지가 소비되며, 더욱 급격한 노화를 겪는다(노화로 인한, 건강에 관련된 모든
부정적인 결과들도 동반된다).
에세이에 필요한 양보다 대략 2~3 배 많은 단어를 메모로 적어 두라. 이 과정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 무언가에 관해 이해가 잘 되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또는 이해가 잘 되는 말을
하기 위해서는 실제로 전달하고자 하는 만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를 통해서 당신은
위에 설명된 6 번째, 7 번째 층위(사람들이 이 에세이를 어떤 맥락에서 이해하게 되는지)를 통달하게 된다. 이
메모들을 통해서 당신은 8-10 개의 주제 질문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하라. 분명히 기억해 둘
점은, 나중에 다시 편집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 지금은 일단 하라.
제 4 부: 개요
이 지점에 도달했을 때에는 이미 주제 목록과 독서 목록이 준비되었을 것이다. 이제 주제를 선택할
시간이다.
단어 개수:
페이지 수:
위의 길이에서 25%를 더하라
이제 개요를 작성해야 한다. 이 단계는 에세이 작성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이며 , 선택사항이 아니다.
에세이의 개요는 인체의 골격과 같다. 이는 기초적인 구조와 형태를 부여한다. 더 나아가, 개요는
근본적으로 주장 그 자체이다(개요 문장에 뒤따르는 문장들과, 그 주장을 뒷받침하는 단어들과 더불어 말이다).
천 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에세이에는 10 개의 개요 문장이 필요하다. 그러나, 에세이가 수천 단어 내지는 그
이상의 길이를 지니게 된다고 해도 그 에세이 개요 문장의 개수가 15 개를 크게 넘겨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그 이상의 길이를 지니는 주장을 한번에 머리속에 담은 채로 전체 구조와 질을 평가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에세이를 작성할 때에는 10 개에서 15 개의 개요 문장을 작성하고, 만약 에세이가
1000 단어를 넘게 되면 각각의 중심 개요 문장에 하위 개요 문장을 만들라. 여기, 간단한 개요의 모범적인
예시가 있다.
● 주제: 에이브러햄 링컨은 누구인가?
● 왜 에이브러햄 링컨을 기억할 만큼의 가치가 있는가?
● 링컨의 유년기에 어떠한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는가?
● 링컨의 사춘기에 어떠한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는가?
● 링컨의 청년기에 어떠한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는가?
● 링컨은 어떻게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는가?
● 링컨이 직면한 주요 과제는 무엇이었는가?
● 당시의 주된 정치·경제적 문제들은 어떤 것들이 있었는가?
● 링컨의 적수는 누구였는가?
● 링컨은 그들을 어떻게 상대하였는가?
● 링컨의 주요 업적들은 무엇인가?
● 링컨은 어떻게 죽었나?
새로운 문단 2:
새로운 문단 3:
새로운 문단 4:
새로운 문단 5(이하생략):
이제 위의 문단 각각을 개선하려고 시도할 것이다. 변경하지 말고 여기에 그대로 복사해서 붙여넣으라 (
이렇게 하는 이유는, 개선된 문단을 원래 문단과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래야 새로운 문장을 그대로
유지하기 전에, 진정으로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확실히 해둘 수 있다).
새로운 문단 1(복사본):
새로운 문단 2(복사본):
새로운 문단 3(복사본):
새로운 문단 4(복사본):
새로운 문단 5(복사본)(이하생략):
첫번째 문단부터 시작하라. 이전에 했던 것처럼, 문장 단위로 하나하나 분리하고 각각의 문장이 문단
내에서 당신이 기대할 수 있는 가장 최적의 순서로 배치되어 있는지 확인하라. 더 나은 배치를 만들기
위해서 문장을 끌어다 놓거나 잘라내어 붙이라.
또한, 더는 필요하지 않은 문장을 제거할 수도 있다. 첫번째 문단이 만족스럽게 수정되었다면(즉, 각각의
문장에 군더더기가 없으며, 짧으면서 강렬한 느낌을 주고, 정확한 순서로 배치되어 있다는 것이다) 다음 문단으로
이동하여 같은 작업을 반복하라.
제 7 부: 문단 재배치
이제, 여태까지 편집해 왔던, 개선된 새로운 문단을 전부 여기에 복사하라:
개선된 새로운 문단 1:
개선된 새로운 문단 2:
개선된 새로운 문단 3:
개선된 새로운 문단 4:
개선된 새로운 문단 5(이하생략):
이제 개선된 새로운 문단들의 배치를 개선하고자 한다. 위의 문단들을 변경하지 말고 여기에 다시 복사하라.
개선된 새로운 문단 1(복사본):
개선된 새로운 문단 2(복사본):
개선된 새로운 문단 3(복사본):
개선된 새로운 문단 4(복사본):
개선된 새로운 문단 5(복사본)(이하생략):
이제 문단들의 배치 그 자체를 살펴보라(각 문단 내의 문장 배치를 살펴보았던 것처럼 하라). 아마 편집 과정을
지금까지 이어오며, 당신은 이전에 작성한 개요 문장에 따른 하위주제가 정확한 순서로 되어 있지 않음을
발견할 것이며, 그러한 하위주제를 재배열할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개선된 새로운 문단
(복사본)을 움직여가며 이전보다 더 적절하게 배치되도록 하라.
제 8 부: 새로운 개요 작성
이제 상당히 수준이 높은 두 번째 초안이 생겼을 것이다. 당신은 적합한 문헌을 선정했고, 그에 관하여
적절한 메모들을 작성했고, 당신이 하고자 하는 주장의 윤곽을 잡았고, 문단 단위로 정리하여 초안을
개략적으로 작성하였으며, 문장을 다시 작성하여 더욱 우아하게 만들었고, 그 문장을 재배열하였고 문단
자체도 다시 정리하였다. 대부분의 작가들은 이 지점까지 절대 도달하지 않는다. 아마 당신이 보기에도
완성되었다고 생각할지 모를 정도겠지만, 아직은 아니다.
다음 단계를 통해 당신의 B 급 에세이는 A 급 에세이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당신은 여태까지 작성한
그 어떤 글보다 더 나은 글을 쓰게 될지도 모른다 (더 나은 글이라 함은 더욱 풍부한 정보를 지니고, 정확하고,
일관적이며,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작성한 내용을 여기 복사하라.
-Translated by 조던 피터슨 한국 공식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