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시점의 장단점

1. 1 인칭 주인공 시점
장점: 주인공의 심리 상태, 내면 세계를 생생하게 그릴 수 있다.
주인공이 긍정적인 인물인 경우 독자에게 믿음과 친근감을 줄 수 있다.
독자와의 거리감이 가장 가깝게 다가설 수 있다
단점: 주인공의 눈을 통해서만 배경, 사건 등이 서술되어야 하기 때문에 서술상의
제한이 따를 수 있다

2. 1 인칭 관찰자 시점
장점: 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아 독자들의 긴장감과 경이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점: 인물, 배경, 사건 전개 등은 ‘나’가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제한된다.

3. 전지적 작가 시점(3 인칭 전지적 시점)

장점: 서술자가 작품 속에 개입하여 인물, 사건 등을 마음대로 재단할 수 있다.
단점: 서술자가 인물, 사건 등에 대해 매우 광범위하게 관여하기 때문에 독자들의
상상력을 제한하여 긴장감과 감동을 감할 수 있다.

4. 작가 관찰자 시점(3 인칭 관찰자 시점)

장점: 이야기의 내용이 극적이고 객관적인 특징을 지닐 수 있다.
서술자의 태도가 극히 제한적인만큼 독자의 상상력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단점: 서술자의 일관성 있는 주관적 태도가 흔들리면, 서술자와 등장 인물 사이의
거리감이 유동적이어서 독자에게 혼란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

소설 시점의 장,단점
A.
“장인님! 이젠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담이 늘
“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쳐 자라야지!”
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 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년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쳐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을 모른다.

시점:
장점 단점

B
하루는 밤에 아저씨 방에서 놀다가 졸려서 안방으로 들어오려고 일어서니까 아저씨가 하얀
봉투를 서랍에서 꺼내서 주었습니다.
“옥희, 이것 갖다가 엄마 드려라. 지난 달 밥값이라고, 응”
나는 그 봉투를 갖다가 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 봉투를 받아들자,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그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았을 때보다도 더 새하얗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봉투를 들고 어쩔 줄을 모르는 듯이 초조한 빛이 나타났습니다.

시점:
장점 단점

C
머리카락의 길이는 이십 센티를 훌쩍 넘는 것들이다. 남자는 머리카락의 양끝을 팽팽하게 잡은
채 전구에 가까이 대고 찬찬히 살펴본다. 필터 끝까지 타 들어간 담배꽁초를 집어 든다. 필터
끝에 마다 잇자국이 나 있다. 욕조 안에 펼쳐 놓은 쓰레기를 들여다보면서 무릎을 포개고 그
위에 수첩을 펼쳐 놓는다.
4 월 23 일 오비라거 맥주 뚜껑, 풀무원 콩나물, 신라면, 코카콜라, 참나무통 맑은 소주…… 남자의
수첩에는 글씨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숨은 그림 찾기에서 찾아야 할 항목들처럼 보인다.
남자는 망가진 시계의 부속품을 핀셋으로 집어 올리는 시계 수리공처럼 자못 진지하다.
꼼꼼하게 쓰레기를 뒤지다간 간혹 멈추고 수첩에 글씨를 적는다. 박하향의 쿨 담배다. 쿨담배.

시점:
장점 단점 B

D
철학과 3 학년이다. 철학과 3 학년 쯤 되면, 누리와 삶에 대한 그 어떠 그럴싸한 맺음말이
얻어지려니 생각한다. 그러나 지금 돋 이어 겨울방학이 될 3 학년 가을, 아무런 맺음말도 가진
것이 없다. 맺음? 맺음말이란 건 무얼 말하는 것일까? 누리와 삶에 대한 맺음말이란 무얼 뜻하는
것일까? 아니 반드시 그럴 것까지는 없고, 또 그러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다. 사람이 무엇 때문에
살며, 어떻게 살아야 보함을 가지고 살 수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날에 날마다 눈으로 보고
느끼고 치르는 모든 따위의 일이라면 아무런 뜻도 거기서 찾지 못한다. 먹고 자고 일어나고 낯
씻고 학교에 와서 교수의 말을 시시하다면서 적어 두고, 또 집에 가고, 비가 오면 우산을 받고,
누가 가자고 끌면 영화 구경을 가고……

시점:
장점 단점 B

 아래 예문의 시점 유형은?
  각 문장은 ‘말하기(Telling)’인지 ‘보여주기(Showing)’인지 구별해보자.

<예시>
이미 내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 자리에서 바로 자동적으로 내
손이 희선의 배를 향하였다. 따뜻하고 검붉은 액체가 내 손을 타고 바닥으로
떨어진다.

<예시>
나는 희선이 피를 흘리며 그 자리에서 쓰러지는 것을 보았다. 정연은 희선을 찌른
뒤에 자신의 왼쪽 손목과 왼쪽 목을 수 차례 찔러 엄청난 피를 쏟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내 주변으로 다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나만 이 광경을 본 것이다.

<예시>
정연은 한 순간에 희선의 배를 찔렀다. 검붉은 피가 정연의 손등을 타고 바닥으로
뚝뚝 떨어졌다. 희선은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정연은 스스로 자신의 왼쪽 손목과 왼쪽
목을 칼로 찌르고 쓰러졌다.

<예시>
정연은 한 순간에 희선의 배를 찔렀다. 정연의 머릿속에는 아무런 생각도 들지
않았다. 검붉고 뜨뜻한 액체가 정연의 손을 타고 흐른다. 희선은 그 자리에서
쓰러진다. 정연은 이번에는 자기 차례라고 생각하며 자신의 왼쪽 손목과 왼쪽 목을
칼로 수차례 찔러 피를 낸다. 고통스러움은 느껴지지 않는다. 단지 따뜻한 것이 자신의
몸을 타고 옷을 적시며 흘러내리는 것만이 느껴질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