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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이해 -시점
소설의 이해 -시점
// 소설의 정의 ㅣ 특성 ㅣ주제 ㅣ 구성 ㅣ 배경 ㅣ 문체 ㅣ 시점 ㅣ 인물 ㅣ 갈래 ㅣ
흐름//
소설의 시점, 거리
시점은 작중 현실을 누가 어떤 각도에서 보았는가의 문제로서 서술의 초점과 같은 의미이다. 똑같은
사건이라도 보는 각도와 입장에 따라서 그 내용은 각각 다르게 판단되듯이 시점은 주제, 인물의 성격, 그리고
미적 효과 등에 깊이 관련되어 있다.
이 시점은 인물의 내면 상황, 즉 심리 묘사와 내부 묘사에 알맞은 수법이다. 인물과 독자와의 심적 거리가
가까우며, 독자에게 신뢰감 친근감을 주지만, 인간의 외면 세계를 객관적으로 그리는 데는 3 인칭 시점만
못하다고 볼 수 있다. 서간체 소설이라든지 수기체 소설, 사소설, 심리 소설 등에 주로 쓰인다.
"장인님! 이젠 저……"
내가 이렇게 뒤통수를 긁고 나이가 찼으니 성례를 시켜줘야 하지 않겠느냐고 하면 대답이 늘
" 이 자식아! 성례구 뭐구 미처 나라야지!"하고 만다.
이 자라야 한다는 것은 내가 아니라 내 아내가 될 점순이의 키 말이다. 내가 여기에 와서 돈 한푼 안
받고 일하기를 삼년하고 꼬박이 일곱 달 동안을 했다. 그런데도 미처 못 자랐다니까, 이 키는 언제야
자라는 겐지 짜장 영문 모른다.
김유정의 '봄봄'이다. 1 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어리숙하고 익살스러운 '나'를 화자로 삼아 '나'의 행동과 심리를
보여준다.
(2) 1 인칭 관찰자 시점
1 인칭 관찰자 시점은 작중의 부인물이 주인물에 대하여 독자에게 이야기하는 서술 형태이다. 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긴장감과 경이감을 자아낸다. 서술자는 관찰자 이상의 역할은 없으며 초점은 주인물에게
주어진다. 따라서, 서술 방법은 1 인칭으로 되어 있고, 주된 이야기는 관찰자의 눈에 비친 바깥 세계이다. 이
경우 주인공의 모든 것을 관찰자가 표현하기 때문에 작가는 객관성을 유지하지만, 관찰자 '나'를 통해 서술하는
초점의 전이 현상이 일어난다. 이것은 작가가 주인공에 대한 관찰을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자를 통하는
형식을 취함으로써 주인공의 어떤 측면을 좀더 객관화 시켜 드러낼 수 있게 하자는 의도에서 이루어진 시점인
것이다. 그러나 관찰자의 관찰의 기회가 제한되고, 또 서술자는 일종의 해설자가 되어 작품을 설명해 갈 수밖에
없다는 한계점이 있다.
하루는 밤에서 아저씨 방에서 놀다가 졸려서 안방으로 들어오려고 일어서니까 아저씨가 하얀 봉투를
서랍에서 꺼내어 주었습니다. "옥희, 이것 갖다가 엄마 드리고 지난 달 밥값이라 구,응" 나는 그
봉투를 갖다가 어머니에게 드렸습니다. 어머니는 그 봉투를 받아 들자 갑자기 얼굴이 파랗게
질렸습니다. 그 전날 달밤에 마루에 앉았을 때보다도 더 새하얗다고 생각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봉투를 들고 어쩔 줄을 모르는 듯이 초조한 빛이 나타났습니다. < 주요섭, '사랑 손님과 어머니' >
주요섭의 '사랑 손님과 어머니'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와의 미묘한 연정의 심리가 옥희의 눈에 의해 관찰된다
(3) 작가 관찰자 시점
(4) 전지적 작가 시점
작가가 각 인물의 심리 상태나 행동의 동기, 감정, 의욕 등을 분석하여 서술하는 방법이다. 작가 관찰자
시점에서는 작가와 등장 인물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있는데 반해, 전지적 작가 시점에서는 작가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좁혀지고 작가가 마치 신처럼 등장 인물의 내부를 빤히 들여다보듯 알고 있기 때문에, 작가는
여러 인물들의 생각과 느낌을 모두 말할 수 있는 무한한 자유를 확보하게 된다. 그러나 이 시점을 사용하는
작가들은 자신에게 부여된 자유를 지나치게 사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고 주저하는 경우가 많다. 이 자유가
남용될 때, 독자는 등장 인물들을 이해할 수는 있으나, 그 인물들의 체험을 실제로 공감할 수는 없다. 왜냐 하면,
등장 인물 자신의 체험이 아니라 작가가 선택하고 조절한 체험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하면, 서술자가 작품에
광범위하게 관여하기 때문에 독자의 상상적 참여가 제한될 우려가 있다. 장편 소설에 많이 쓰이는 시점이다.
김만중의 '구운몽'이다. 서술자에 의해 성진의 심리가 서술되어 있다. 고대 소설은 대부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쓰여진다.
2. 거리
* 소설에서 말하는 거리는 다시 지적, 미적, 도덕적, 시간적 거리 등의 여러 측면으로 세분된다. 그런 거리는
구체적으로 누구와 누구 사이에서 설정될 수 있는 것인가? 부쓰는 이를 다섯 가지의 경우로 나누어 보았다.
1) 나레이터와 작가 사이의 거리
2) 나레이터와 작중 인물 사이의 거리
3) 나레이터와 독자들의 규범(도덕적,지적인 측면 등) 사이의 거리
4) 작가와 독자 사이의 거리
5) 작가와 작중인물 사이의 거리
* 시점에 따른 거리
서술자와 작중 인물 독자와 작중 인물
1 인칭주인공시점, 전지적 작가 시점 가깝다 멀다
1 인칭관찰자 시점, 작가 관찰자 시점 멀다 가깝다
1. 1 인칭 서술자
1) 1 인칭 주인공 시점
등장 인물('나')가 서술자 자신이므로 독자에게 신뢰감과 친근감을 주며,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가
가까우며, 서술자와 독자의 심적 거리도 가깝게 된다.
2) 1 인칭 관찰자 시점
주인공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긴장감과 경이감을 자아내며, 서술자가 주인공을 관찰하므로 주인공에
대하여 거리가 있고,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도 멀다.
2. 3 인칭 서술자
3) 3 인칭 관찰자 시점
서술자가 인물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게 되므로 서술자와 등장인물의 거리가 멀고 서술자와 독자의 거리도
멀다. 서술자가 개입하지 않고 등장인물을 독자의 눈앞에 그대로 보여 주기 때문에 인물과 독자의 거리는
가까워지게 된다.
4) 3 인칭 전지적 시점
인물의 모든 것을 서술자가 다 알고 있으므로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는 가까우며, 독자도 서술자의 서술을
통해 인물에 대해 알게 되므로 거리가 가깝다.
<독자와 등장인물의 거리는 서술자와 인물의 거리에 반비례한다. 즉, 서술자가 등장 인물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려 줄 때, 서술자와 등장 인물의 거리는 가깝게 되지만, 독자들은 자신이 인물에 대하여 생각하거나 다가가는
노력을 할 필요가 적어지므로 독자와 등장인물의 거리는 멀어지게 된다. 반대로 서술자가 등장인물에 대하여
객관적 태도, 관찰자의 입장에 서 있을 때 독자들은 서술자의 관찰에 의해 보여지는 등장인물을 더 자세히 알기
위해 추리하고 상상하고 판단하는 등의 심리적으로 가까이 다가가는 노력을 해야하므로 거리가 가까워진다고
할 수 있다.>
3. 소설의 서술 방법
* 산문의 기술 형태로는 흔히 설명, 논증, 묘사, 서사 등을 드는데 이 중 소설의 서술에 가까운 것은 '묘사'와 '
서사'를 들 수 있다. 묘사는 사물과 일정한 현상에 대해 지배적인 인상을 중심으로 해서 그들의 특질과 양상을
그려내는 것을 말한다. 서사는 어떤 일이 어떻게 해서 일어났는가에 관심의 초점을 맞추는 기술 태도이다.
작가가 인물과 사건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방법이 있는가 하면, 이와는 대조적으로 작가가 직접 나서서
설명하는 방법이 있다. 프리드 만은 전자를 보여주기(showing)이라 불렀고 후자를 말하기(telling)라 명명했다.
정확히 부합되는 것은 아니지만 전자의 개념들은 우리가 흔히 써온 '묘사'에, 후자의 개념들은 '서사'에 각각
근접하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 프리드 만은 말하기와 보여주기 사이의 차이에 대한 질문은 다음과 같은 개념들 사이의 차이에 대한
물음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하였다.
telling - 진술(statement), 논증(exposition), 서술(narrative), 외연(explicit),관념(idea)
showing - 추리(inference), 표상(presentation), 극화(drama), 내포(implicit), 이미지(im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