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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문체와 개성 있는 언어 표현은 독자의 이목을 집중시키거나 주제를 전달하는 데에

있어서 효과적다. 독소 전쟁 이후 스탈린 체제의 현실을 고발하는 알렉산드로 솔제니친의 소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1900년대 유럽의 가부장적인 사회를 비판하는 헨릭 입센의 극
인형의 집은 각각 공통된 사실적인 문체를 사용하여 작품의 몰입감을 높이거나 서로 다른
언어적 특징인 비유적 표현과 반어적 표현, 그리고 갈래로 정해지는 언어적 특성을 통하여
독자들의 재미와 정서를 자극하며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두 작품은 사실적 문체를 사용하여 독자들의 몰입감과 생동감을 높인다. 사실적 문체는 역사적
사실 또는 구체적인 배경 등을 활용하여 현실감있게 글을 전개하는 문체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에서는 수용소의 모습을 사실적 문체를 통하여 현실감 있게 전한다. 솔제니친은 정밀한
문체의 사용은 통하여 손이 얼어붙은만한 혹한의 추위를 묘사하고 관리 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수용소의 열악한 환경을 비판한다. 사실적인 문체를 통하여 수용소라는 공간이 독자들에게
구체적으로 형성이 되어 그들이 작품에 더욱 몰입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생생한 공간의
모습은 그들에게 생동감을 선사해주기도 하며 주요 인물 슈호프가 처한 상활을 더욱
현실적으로 전달하여 공감을 자극하거나 작품의 이해도를 높이기도 한다.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에서도 사실적인 문체는 비슷한 역할을 한다. 해당 작품은 비록 극이지만
당시 시대론 그대로 담아낸다. 우선 지시문을 통해 보여지는 공간의 설명은 보면 당시 어떠한
가구들이 사용되었는지 등 배경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제시되며 극의 몰입도를 올린다. 이
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대사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이 잘 드러나는 것을 알 수 있다. 헬마와
노라의 대화를 보면 전형적인 1900년대 유럽인 부부의 모습이 드러난다. 특히 인물의 대사를
통하여 그들의 특성과 성격 등이 간접적으로 드러나며 글에 생동감을 더한다. 두 작품은 모두
사실적 문체라는 언어적 특징을 통하여 작품의 배경과 인물들을 구체화하여 글의 몰입감과
생동감을 높이는 것이다.

두 작품은 반대로 서로 다른 언어적 특징을 활용하여 같은 효과를 주기도 한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인형의 집은 각각 반어적 표현과 비유적 표현의 사용으로 독자들의
정서를 자극하며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슈호프의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의 일과를 구체적으로 드러내며 독자들에게 그의 사고 회로 역시 드러낸다. 작가는
이 과정을 통해 당시 죄수들의 비참한 현실을 담아내었는데, 이는 특히 작품의 결말 부분에서
큰 역할을 한다. 침상에 누워 하루를 되돌아보며 자신의 고된 하루를 ‘운수 좋은 날’이라고
칭한다. 그의 일과를 같이 지켜본 독자들은 수용소의 잔혹함을 보고 절대 공감을 할 수 없는
문장이다. 작가는 슈호프가 수용소에서의 비윤리적인 취급을 당한 날을 반어적으로 운수 좋은
날이라고 표현하며 주제를 드러낸다. 더욱 비참하고 열악한 환경을 얼마든지 벌일 수 있는
스탈린 체제에 대한 공포감을 전달하며 동시에 슈호프에 대한 안타까움의 정서를 자극하는
것이다.

반면에 인형의 집은 비유적 표현을 통하여 같은 효과를 준다. 이는 작품의 초반에 뚜렷하게
드러나는데, 남편인 헬마는 노라를 다람쥐, 또는 종달새와 같은 동물들에 빗대어 표현한다.
그녀의 여성성을 드러내는 대목으로, 당시 여성이라는 존재를 어떻게 대하고 생각했는지가
드러난다. 해당 대화는 주제를 전달하며 독자들의 정서 역시 자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해당
작품의 주제를 1900년대 유럽의 여성에 대한 불합리한 차별과 대우에 관한 비판으로 헬마가
노라를 대하는 태도에서 당시 여성들이 당하였던 차별 대우와 그 당시 존재하였던 편견이
느껴진다. 이 뿐만 아니라 해당 대화는 정서를 전달하는데, 노라를 향한 불합리한 취급에
독자들은 분노와 그러한 취급을 받고 살아야 하였던 노라를 비롯한 여성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유발 하며 그들의 설움을 이해 할 수 있다. 두 작가는 각각 반어적, 비유적 표현을 통하여
주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며 독자들의 정서를 자극하여 몰입감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두 작품은 각 문학 갈래의 고유 언어적 특성을 활용하여 인물에 대한 독자들의


이해도를 높이고 작품의 재미를 더한다. 소설인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는 서술과 묘사로
서사를 전개한다. 여기서의 특징은 해당 작품이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진행되기에, 인물의 심리
세계 역시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이다. 작가는 구체적인 장소의 묘사를 통하여 수용소의
부실한 식량과 보급품, 그리고 수리가 필요한 열악한 환경 등을 드러내며 그 속에서 생존하는
슈호프의 모습과 그의 사고를 드러낸다. 서숭릉 통해 그는 비록 상황이 좋지 못할지라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체자리가 담배를 필 때 빌릴 지를 고민하는 그의 모습을 통하여 그가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까지 지키려는 숭고함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독자들은 소설에서
제공되는 서술과 묘사를 통하여 슈호프를 비롯한 인물들과 그를 둘러싼 환경을 더욱 심도 있게
이해 할 수 있다.

반면에 극인 인형의 집은 서술과 묘사가 아닌, 대사와 지시문을 통하여 서사를 전개한다.
대사와 지시문은 인물의 말과 행동만을 보여준다는 특징이 있다. 해당 작품에서 대사는 인물의
말투와 말 자체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그들의 생각과 성격을 드러내며 지시문은 인물의 행동을
통해 그들의 감정 상태와 동선은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이는 직접적으로 인물의 성격 또는 감정
상태 혹은 심리가 크게 표출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인물의 생각을 읽을 수 없는 독자의
입장에서 충분히 인물과의 거리감을 느낄 수 있겠지만, 오히려 그들을 간접적으로 파악해야
하는 재미 요소를 추가하기로 한다. 또한 그 뿐만이 아니라 작품의 결말이 주는 해소감을
더하기도 한다. 인형의 집에서는 노라가 결말 부분에 자신을 억압하던 집을 벗어난다. 지심눙과
대사만을 통해 전개되었기에 해당 장면에서 독자가 느끼는 통쾌함을 더욱 커지며 극적인 결말
연출이 가능한 것이다. 두 작품은 소설과 극의 언어적 특징을 통하여 인물과의 친밀도를
높이거나 특정 장면을 더욱 극적으로 표현한다.

언어적 특징은 작가 혹은 그 작품만의 고유적인 특징이 될 수 있다. 두 작품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인형의 집은 사실적 문체와 각 작품의 갈래가 주는 고유적인 언어적 특징을 사용하고
이반 데니소빛의 하루는 비유적인 표현을 통해, 인형의 집은 비유적 표현을 통해 각 작품ㅇ만의
언어적 개성을 뚜렷이 드러낸다. 두 작품은 이를 활용하며 효과적으로 주제를 표현하고 정서를
자극하며, 각각 인물과 공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거나 극적인 연출을 이뤄내고 독자들의
재미를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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