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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지방검찰청

2022.03.31

사건번호 2022년 형제000001

수 신 자 민족지방법원 발 신 자 민족지방검찰청

검 사 박지후, 배근우, 신현호, 황준상 (인)

제 목 공소장

검사 박지후, 배근우, 신현호, 황준상은 아래와 같이 공소를 제기합니다.

I. 피고인 관련사항

피 고 인 박현빈, (******-*******), 34세

직 업 외과의사

주 거 강원도 횡성군 봉화로 800 행복아파트 302-1204

등록기준지 강원도 횡성군 봉화로 800 행복아파트 302-1204

죄 명 살인죄

적 용 법 조 형법 제 250조 살인죄

구속여부 구속

변 호 인 법무법인 범규(담당변호사 이소명, 박지원, 서형우, 김민재)


II. 공소사실

1. 살인죄

본 사건의 피고인은 2018.03.01 피해자와 결혼하였고 피해자 C씨가 개인 병원을


차리기 전까지는 원만한 결혼 생활을 이어나갔다. 외과의사였던 피고인은 때때로 C씨의
행동에 의문을 품었지만 확실한 증거가 없었기 때문에 특별히 문제 삼지 않았다.

2020.08.13 인테리어 담당자 증인 1은 치과의사였던 피해자의 치과 공사를 진행하기


시작하였다. 치과 인테리어가 진행됨에 따라 피해자와 증인 1은 같이 있는 시간이 길어졌고,
증인 1은 불륜 사실을 들킬 것을 각오하고도 피해자와의 관계를 유지하였다. 결국 피해자와
증인 1은 2021.02.17 함께 00 모텔에서 숙박하여 불륜 관계로 발전한 것이 확실해졌다. 증인
1의 부부관계가 원만하지 않았음에 따라 이들의 불륜 관계는 더욱 심화되었고, 피해자 또한
자신의 부부관계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등 두 사람은 더욱 깊은 사이로 발전하였다.

증인 1의 부인이었던 증인 2는 2021.10.07 증인 1과 피해자의 불륜 사실을


인지하였다. 자신이 임신 초기일 때부터 불륜 관계를 유지해온 것을 알게 된 증인 2는
충격으로 출산을 앞두고 임신 도중, 만삭에 가까워졌을 시기 유산하였고 이로 인해 신체적,
정신적인 피해를 입게 되었다. 그 결과 증인 2는 민족산부인과에 입원하였고, 약 한 달간
병원에서 회복하였다.

피고인 또한 2021.11월경 피해자가 증인 1과 불륜 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지, 충격을


받은 피고인과 피해자 사이에 감정적인 언쟁이 있었으며 그 뒤로 그들의 부부관계는 거의
단절되었다.

2021.11.12 증인 2는 피해자의 치과에 처음으로 내원하였다. 이후 2주 간격으로


피해자의 치과에서 정기적인 검진을 진행하게 되었다.

피고인은 불륜 관계가 있었음을 인지한 이후 강한 살인 충동을 느끼고 관련 계획을


수립하기 시작하였다. 그 과정에서, 살인 수법을 포함하고 있는 <위험한 독신녀>영화를
2021.11.28 불법영화사이트ㅇㅇ에서 시청하였다.
2021.12.05 증인 1이 증인 2에게 이혼 요청을 하였으나 증인 2는 이를 거절하였고,
이들은 부부관계 개선을 위한 정신과 치료를 함께 받기 시작하였다. 증인 2는 상담에 열심히
참여하였지만, 의사의 소견으로는 부부관계의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는 판단을 하였다.

피해자와 증인 1의 불륜 관계는 2022.02월경까지 지속되었으며, 피고인과 피해자의


부부관계는 더욱더 악화되어 갔다. 그들은 끊임없는 의견충돌로 잦은 마찰이 있었다. 서로
논리가 통하지 않음을 느낀 그들은 계속 대화를 하지 않아 긴장 상태가 유지되었다.

2022.02.21. 08:11 피해자는 기상하여 샤워를 하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가 08:42 에


샤워를 끝마치고 나왔다. 피해자는 안방에서 옷을 입을 생각이었기 때문에 완벽하게 옷을
갖추어 입지 않은 상태였고, 08:45 감정이 쌓여왔던 피고인은 피해자를 향해 달려가
충동적으로 목을 졸랐다. 피해자는 무방비 상태였기에 격렬히 저항했으나 피고인을 제압할
수 없었고, 그 과정에서 몸에 가벼운 찰과상이 생겼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목을 압박하여
살해한 후, 증거인멸을 위해 안방 옷장에 방화를 저질렀으며 영화를 보면서 세웠던 계획과
같이 시신을 욕조로 옮기고, 09:04 피고인 본인은 스프링클러가 작동됨에 따라 불이 난
자신의 집에서 탈출하였다.
의견서

사 건 : 2021년 형제000001

피고인 : 김단일

이 사건에 관하여 검사 박지후, 배근우, 신현호, 황준상은 다음과 같이 의견을 개진합니다.

-다 음-

의견의 요지

사건 발생 당일 물증을 살펴보면 피고인이 사건 발생 당시 집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명확한 증거가 존재하지 않으며, 피고인의 피해자에 대한 살인은 평소 쌓였던 원한에 의한

계획적인 것이었고, 그 여부는 ① 최근 피해자가 증인 1과 외도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이로

인해 지속적인 마찰을 빚어왔고, ② 시간적, 공간적 맥락을 고려하였을때 살인을 위한

행위가 가능한 사람은 오직 피고인 밖에 없으며, ③ 범죄가 매우 계획적이고 오랜 시간

준비되었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 이번 사건이 피고인의 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의견을 개진하겠습니다.
1. 피고인은 원한 관계에 의한 살인에 관하여 여지없이 그 죄가 명백합니다.

가. 형법 제 250조 살인죄에 해당합니다.

1) 관련 법리

사람을 살해한 다음 그 범죄의 흔적을 은폐하기 위하여 그 시체를 다른 장소로 옮겨

유기하였을 때에는 살인죄와 사체유기죄의 경합범이 성립하고 사체유기를 불가벌적

사후행위라 할 수 없다. 살인죄에 있어서의 범의는 반드시 살해의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의

의도가 있어야만 인정되는 것은 아니고 자기의 행위로 인하여 타인의 사망의 결과를

발생시킬 만한 가능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한 것이고 그 인식 또는

예견은 확정적인 것은 물론 불확정적인 것이라도 이른바 미필적 고의로도 인정되는 것인데,

피고인이 살인의 범의를 자백하지 아니하고 상해 또는 폭행의 범의만이 있었을 뿐이라고

다투고 있는 경우에 피고인에게 범행 당시 살인의 범의가 있었는지 여부는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경위, 범행의 동기, 준비된 흉기의 유무·종류·용법, 공격의 부위와 반복성, 사망의

결과발생가능성 정도, 범행 후에 있어서의 결과회피행동의 유무 등 범행 전후의 객관적인

사정을 종합하여 판단할 수밖에 없다. ([대법원 2000. 8. 18. 선고 2000도2231 판결] 참조)
2) 이 사건의 경우

가) 피고인은 피해자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었고, 이는 살인 동기로서 간주하기에

충분합니다.

(1) 피고인은 피해자의 외도 사실을 인지하고 갈등을 겪어왔습니다.

피고인은 2018.03월 피해자와 혼인 관계를 맺은 이후 피해자의 개인 병원을 설립하기

전까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20.8월 인테리어 업자인 안현우와

치과 개원 공사를 진행하며 피해자는 그와 부적절한 불륜 관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2021.02월 피해자와 증인 1, 민족 모텔에서 두 사람은 숙박했고, 2021.10월이 될 때까지

불륜 관계는 지속되었습니다. 2021.11월경 피고인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피해자와

지속적인 갈등을 겪기 시작했습니다. 두 사람은 대화를 시도했으나 서로의 잘못된 점들을

지적하며 감정적 충돌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두 사람 사이의 냉랭한 분위기는 사건 당일인

2022.02.21까지 지속되었고,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가진 원한과 분노의 크기는 극에

달했습니다.

나) 시간 공간적 맥락을 고려하였을때 오직 살인만을 목적으로 삼는 계획적인 범죄 행위가


가능한 사람은 피고인 밖에 없습니다.
(1) 아무런 금전적 갈취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오직 살인만을 목적으로 한 범죄를

일으킬 사람은 피고인 뿐입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그들은 함께 생활을 합니다. 둘은 부부 관계이기

때문에, 만약 아내가 죽으면 아내의 재산 중 일부가 남편에게 돌아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3자와 다르게 남편인 피고인이 살해를 하였을 경우에는 굳이 따로 집을 뒤져 뭔가를 훔칠

이유가 없습니다. 만약에 피고인의 증인진술서를 신뢰하여 범인이 피고인이 아니라고

가정한다면,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피고인은 그 당시에 집에 없었다고 진술하였기 때문에

살해한 이후 분명 집에 남아있는 현금과 귀중품을 가져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집을 뒤진

흔적도 존재하지 않으며 그저 피해자를 살해한 다음 범인은 현장에 없었기 때문에 오직

살해만을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를 사람은 피고인 뿐입니다. 그들은 피해자의 외도로 인해

최근 감정적인 충돌이 잦았고, 그로 인해 원한이 쌓이고 있었기 때문에 살인 동기는

충분합니다.

(2)피해자의 생활 패턴을 알고 그에 맞는 범행 계획을 세웠습니다.

피고인은 피해자의 남편으로서 오랫동안 가까이서 피해자와 함께 생활하여 왔습니다.

2018.03월부터 결혼하여 동거 생활을 이어갔기 때문에 피해자가 언제 특정 행동을 하는지,

언제 무방비한지를 알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피고인은 피해자가 아침 08시 경 전후로


목욕을 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피해자가 목욕을 마쳤을 때의 시간대에 고의적으로

접근했습니다. 2022.02.21 또한 피해자는 8시 10분경 샤워를 시작하여 8시 42분경 목욕을

끝마치고 나왔습니다. 피해자의 옷이 반쯤 벗겨져 있는 상황이었기에, 옷을 챙겨입는 도중에

피고인은 고의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하여 제압을 시도하고 목을 졸랐습니다. 피해자는

무방비한 상태였기에 큰 저항을 하지 못하고 가벼운 찰과상 정도만 입을 정도의 저항만

시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집의 구조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집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이 또한 피고인이 유력합니다. 시신을 빠른 시간 내에 욕조에 옮겨 담은것, 안방의

옷장에서부터 불을 질러 증거 인멸을 시도한 점 등으로 피고인은 범행 계획을 구체적으로

세워왔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 범죄가 매우 계획적이고 오랜 시간 준비되었습니다.

(1) 시청한 영화와 비슷한 범죄 수법을 사용했습니다.

피고인은 2021.11.28 처음으로 ‘위험한 독신녀’ 라는 영화를 시청하였고 2021.12.26

결국 이 영화를 다운로드받았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범인이 사람을 죽이고 용조에 시신을

담그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이는 피해자가 죽어있던 상황과 비슷합니다. 이를 통해 피고인이

영화를 보고, 심지어 이를 다운로드하여 분석하며 범죄를 계획했다는 사실을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또한 피고인의 인터넷 방문기록을 보면 살인에 관련된 여러 개의 영화를 보았다는

증거가 있고, 이를 통해 생각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피고인은 특히


‘위험한 독신녀’라는 영화의 범행 수법에서 착안하여 피해자를 안방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고의적으로 욕조로 옮긴 뒤, 증거인멸을 위해 안방에 불을 질렀습니다. 사건 당일

2022.02.21과 영화를 시청한 날짜 2021.11.28과 사이의 시간 간격을 보았을때 이 사건은

충분히 계획된 고의적인 범죄라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2. 결론

가. 피고인은 피해자의 원한관계를 바탕으로 고의적인 살해의도를 가진 뒤 피해자를

살해함으로써, 정의에 반하는 행위를 행하였습니다.

나. 피고인의 행위는 유죄로써 엄중히 처벌함이 마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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