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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원 2021도16719 살인 등 사건 보도자료

대법원 공보연구관실(02-3480-1451)

대법원 3부(주심 대법관 김재형)는, 양부모인 피고인들이 입양한 8개월 여아


에게 장기간에 걸쳐 상습적으로 학대를 가하고 사건 당시 16개월이던 피해

아동에게 무차별적인 폭행을 가하여 사망에 이르게 행위에 대하여, 살인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죄 등으로 기소된 사안에서, 검사와 피고인들의
상고를 모두 기각하여, 피고인 1(양모)에 대한 공소사실 중 살인 부분(주위적

공소사실),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부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부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ㆍ방임) 부분과 피고인 2(양부)에 대한 공

소사실 중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부분을 각 유죄로 인정하고 피고


인 1에 대하여 징역 35년 및 이수명령 등을, 피고인 2에 대하여 징역 5년 및
이수명령 등을 각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피고인 1- 살인죄, 아동복지법 위

반(상습아동학대)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죄,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


유기ㆍ방임)죄: 각 유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죄: 이유무죄], [피고
인 2-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유죄,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무
죄]하였음(대법원 2022. 4. 28. 선고 2021도16719 판결)

1. 사안의 개요

가. 사건의 개관

▣ 피고인들의 피해 아동의 입양

● 피고인들은 부부이고, 피해 아동(여, 당시 8개월 내지 16개월)은 피고


인들의 양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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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고인들은 2020. 2. 3. 서울가정법원으로부터 입양허가 결정을 받아
피해 아동의 부모가 되어 피해 아동을 함께 양육하게 되었음

▣ 피고인들의 피해 아동에 대한 학대행위

● 피고인 1은 2020. 3. 5.경부터 2020. 10. 12.까지 피해 아동에게 상습적


신체적 학대행위 및 정서적 학대행위를 하거나, 상습적으로 피해 아동
을 유기ㆍ방임하였음

● 피고인 2도 피해 아동의 팔을 잡아 피해 아동으로 하여금 강하고 빠르


게 손뼉을 치도록 하고, 피해 아동이 피고인 1로부터 상습적으로 학대
를 당하고 있음에도 보호자로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을 뿐만 아
니라 피고인 1과 함께 피해 아동을 유기ㆍ방임하였음

▣ 피해 아동의 사망

● 피고인 1은 2020. 10. 13. 지속적인 학대행위로 몸이 쇠약한 피해 아동


(당시 생후 16개월, 키 79cm, 몸무게 9.5㎏)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등
의 이유로 격분하여 피해 아동에게 폭행을 가하여 피해 아동의 좌측
팔꿈치가 탈구되게 하고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계속하여 피해 아동의
복부를 강하게 밟거나 주먹이나 손으로 강하게 때렸고, 피해 아동은
췌장이 절단되고 장간막이 파열되어 사망에 이르렀음

나. 공소사실의 요지

(1) 피고인 1

▣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학대)➠ 원심 유죄 부분

● 피고인은 상습으로 2020년 6월 초순경부터 2020. 10. 12.경까지 수차례


에 걸쳐 피해 아동을 폭행하여 피해 아동에게 상해를 가하는 등 피해
아동의 신체에 손상을 주거나 신체의 건강 및 발달을 해치는 학대행위
를 하였음

▣ 살인(주위적 공소사실)➠ 원심 유죄 부분

● 피고인은 2020. 10. 13. 몸이 쇠약한 피해 아동의 복부에 강한 둔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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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할 경우 피해 아동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서도,
피해 아동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격분하여 피해 아동의
양팔을 강하게 잡아 흔드는 등 폭행하여 피해 아동의 좌측 팔꿈치가
탈구되게 하고 피해 아동의 복부를 손으로 수회 때려 바닥에 넘어뜨린
다음 계속하여 피해 아동의 복부를 강하게 밟거나 주먹이나 손으로 강
하게 때리는 등 강한 둔력을 가하여 피해 아동의 췌장이 절단되고 장
간막이 파열되게 하고, 이로 인하여 피해 아동이 췌장 절단 및 장간막
파열로 인한 복강 내 출혈 및 광범위한 후복막강 출혈 등 복부 손상으
로 사망하게 하였음. 이로써 피고인은 피해 아동을 살해하였음

▣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원심 유죄 부분

● 피고인은 2020. 8. 18.부터 2020. 9. 25.까지 피해 아동에게 계속적으로


양다리를 벌려 지탱하도록 강요하여 피해 아동에게 고통과 공포감을
주는 등 5회에 걸쳐 피해 아동의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
서적 학대행위를 하였음

▣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동유기ㆍ방임)➠ 원심 유죄 부분

● 피고인은 상습으로 2020. 3. 5.부터 2020. 10. 8.까지 피해 아동을 집에


혼자 있게 함으로써 보호ㆍ감독이 필요한 피해 아동에 대하여 의식주
를 포함한 기본적 양육을 소홀히 하였음

▣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제1심 유죄, 원심 이유무죄 부분

● 피고인은 2020. 9. 중순경부터 2020. 9. 23.까지 피고인으로부터 학대행


위를 당하여 몸이 극도로 쇠약해졌음에도, 적절한 방법으로 영양분을
공급하거나 병원에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는 등의 필요한 조치를 취하
지 아니함으로써 보호ㆍ감독을 받는 피해 아동에 대하여 의식주를 포
함한 기본적 보호ㆍ양육ㆍ치료를 소홀히 하였음

(2) 피고인 2

▣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제1심 유죄, 원심 무죄 부분

● 피고인은 2020. 4. 5. 피해 아동을 앉힌 다음 양손으로 피해 아동의 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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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을 꽉 잡아 피해 아동으로 하여금 빠르고 강하게 손뼉을 치게 하여
이에 고통을 느낀 피해 아동이 울음을 터뜨렸음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하여 피해 아동의 팔을 잡아 강하게 손뼉을 치게 하여, 피해 아동에 대
하여 정신건강 및 발달에 해를 끼치는 정서적 학대행위를 하였음

▣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원심 유죄 부분

● 피고인은 피해 아동의 양부로서 2020. 3. 5.부터 2020. 10. 12.까지 피


고인 1과 함께 피해 아동을 주차장에 홀로 방치하거나, 피고인 1이 피
해 아동에 대하여 지속적인 학대행위를 하여 피해 아동의 몸이 병들고
극도로 쇠약해졌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도 피해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음으로써 피해 아동에 대하여 의식주를
포함한 기본적 보호ㆍ양육ㆍ치료를 소홀히 하였음

다. 소송경과

▣ 제1심: 피고인들에 대하여 전부 유죄

● 피고인 1: 무기징역, 이수명령 200시간 등

● 피고인 2: 징역 5년, 이수명령 200시간 등

▣ 원심

□ 피고인 1➠ 파기자판

▪ 파기사유: 공소장변경[예비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처벌법 위반(아동학대치


사) 추가]이 있어 2심이 새로 판단함

▪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 부분도 포괄하여 아동복지법 위반(상습아


동유기ㆍ방임)으로 의율하면서 이 부분은 이유무죄로 판단함

● 피고인 1: 징역 35년, 이수명령 200시간 등

□ 피고인 2➠ 파기자판

▪ 파기사유: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부분 무죄

□ 원심의 무죄 판단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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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의 점에 대한 고의를 인정하기 부족함

● 피고인 2: 징역 5년, 이수명령 200시간 등

2. 대법원의 판단

가. 쟁점
▣ 징역 10년 이상의 징역형이 선고된 사건에서 검사가 원심의 양형이 가볍
다는 이유로 상고할 수 있는지 여부(주된 쟁점)
▣ 피고인 1에게 피해 아동에 대한 살인의 고의를 인정할 수 있는지 여부

▣ 피고인 1이 피해 아동을 유기ㆍ방임하였는지 여부


▣ 피고인 2가 피고인 1의 학대, 유기ㆍ방임을 알면서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음으로써 피해 아동을 유기ㆍ방임하였는지 여부

나. 판결 결과

▣ 피고인들과 검사의 상고를 모두 기각(원심 수긍)

다. 판단 내용

▣ 검사의 상고이유 관련

□ 피고인 1에 대한 부분

● 형사소송법 제383조 제4호 후단이 정한 양형부당의 상고이유는 해석상


10년 이상의 징역형 등의 형을 선고받은 피고인의 이익을 위한 것이므
로 검사는 원심의 양형이 가볍다는 등 피고인에게 불리한 내용의 양형
부당을 이유로 한 상고를 제기할 수 없음 ➠ 종래 대법원 판례(대법원
1994. 8. 12. 선고 94도1705 판결 등) 유지

□ 피고인 2에 대한 부분

● 피고인 2에 대한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의 점을 무죄로 판단한 원심


판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
나 아동복지법 제17조 제5호에서 정한 ‘정서적 학대행위’에 관한 법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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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한 잘못이 없음

▣ 피고인들의 상고이유 관련

□ 피고인 1의 상고이유 부분

● 피고인 1에 대한 공소사실(이유무죄 부분 제외)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


결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살인죄의 고의, 아동복지법 제17조에서 정한 ‘정서적 학대행위’와 ‘유기
ㆍ방임행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음

□ 피고인 2의 상고이유 부분

● 피고인 2에 대한 공소사실(무죄 부분 제외)을 유죄로 판단한 원심판결


에 논리와 경험의 법칙에 반하여 자유심증주의의 한계를 벗어나거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유기ㆍ방임)죄에서 유기ㆍ방임의 고의에 관한 법
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음

라. 이 판결의 의미

● 형사소송법 제383조 제4호 후단이 정한 양형부당의 상고이유는 해석


상 피고인의 이익을 위해서만 주장할 수 있다는 종래 대법원 판례(대
법원 1994. 8. 12. 선고 94도1705 판결 등)의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그
이유를 비교적 상세히 설시하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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