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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박동근*1)

<목
차>

1. 머리말
2.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
3. 관용표현의 흉내말 변형 제약
4. 맺음말

1. 머리말

이 연구는 현대국어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 사용 유무와 다양한 변이


형의 선택제약에 따른 통사적 특성을 살피고 이를 통해 관용표현의 변형
제약의 원리를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의미의 특수성과 더불어 한정사 수식, 한정 변형, 사·피동 변형, 대명
사화, 주제화 등 변형에 제약을 가하는 통사적 고정성은 한국어 관용표
현의 중요한 특성으로 이해되어 왔다. 그러나 관용표현이 통사적 고정성
을 갖는다는 것은 일반문에 대한 관용표현의 상대적 차이로, 하나하나의
관용표현을 놓고 볼 때는 통사적 제약이 큰 것에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것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1).

* 건국대
1) 박동근, 「한국어 관용표현의 통사론적 특성 연구」, 건국어문학 19, 건국대
180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1) ㄱ. [벼락을 맞다]. → *벼락을 맞히다.


ㄴ. [주름을 잡다]. → *주름이 잡히다.
(2) ㄱ. [바람을 맞다]. → 바람을 맞혔다.
ㄴ. [목을 자르다]. → 목이 잘리다.

(1)의 ‘벼락을 맞다’나 ‘주름을 잡다’는 관용의미를 유지하면서 사·피동


변형이 제약되는 데 반해, (2)의 ‘바람을 맞다’나 ‘목을 자르다’는 사·피동
변형은 가능하지만 관용의미는 잃어버린다. 이에 대해 박동근(1995)에서
는 관용표현이 하나의 의미 단위로 습득되기는 하지만 가능한 통사적 변
형은 다른 일반적인 통사적 구성과 마찬가지로 통사 규칙에 의해 자동적
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보았다.2)

(3) ㄱ. *할아버지가 [눈을 감으시자], 할머니도 뒤이어 그것을 감으셨다.


ㄴ. *산적이 [구미가 당기지만], 갈비찜도 그것이 당긴다.

김혜숙(1992)에서는 (3)과 같은 사례를 관용표현의 대명사화 제약의


증거로 제시한 바 있는데, 박동근(1995)에서는 (3)의 제약이 (4)와 같이
동일한 구성의 일반문에도 나타난다는 점에서, 일반문에서 나타나는 제
약을 관용표현의 특수한 제약으로 잘못 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고 보았다.
이 연구는 박동근(1995)에 의해, 국어의 개별 관용표현에서 실현 가
능한 통사적 변이형은 원칙적으로 통사 규칙에 의해 자동으로 도출되며,
규칙에 의해 부적격한 표현의 생성을 막을 수 있다는 입장을 따른다. 즉
관용표현이 하나의 의미 단위로 습득되기는 하지만, 통사부는 관용표현
의 내부 구조에 관여할 수 있으며, 이때 통사적 변형의 제약 원리는 일
반문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본다.
이때 각 관용표현의 변형을 제약하는 원리는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본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

학교 국어국문학연구회, 1995, 657~682면.


2) 강현화(1987)에서도 통사적 제약이 관용표현의 특징이 아니라 일반적인 통사
원리에 따른 제약으로 보았다.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81

해 김홍범(2007)에서 시도된, 흉내말을 구성 요소로 하는 관용표현의 흉


내말 사용 제약을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3)

2.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

관용표현의 가장 두드러진 의미 특성은 관용표현의 의미가 구성 요소


들이 갖는 축자적인 의미의 합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각 구성 요소
들의 의미와 관계없는 제3의 의미를 갖는다는 점이다. 즉 A라는 요소와
B라는 요소가 합해졌을 때 그 의미는 AB가 되는 것이 아니라, A의 의미
나 B의 의미와는 다른 C가 된다는 것이다. 이에 문금현(1999)4)은 관용
표현은 의미의 비합성성으로 전체 구성이 하나의 의미 단위를 형성함으
로 하나의 어휘소 자격으로 어휘부에 등재된다고 보았다.
관용표현은 대체로 은유에 의해 화석화된 표현으로 의미가 불투명한
데, 그 투명성의 정도는 관용표현마다 다르다. 문금현(1999)5)에서는 의
미의 투명성 정도에 따라 국어의 관용표현을 크게 불투명한 유형, 반불
투명한 유형, 반투명한 유형으로 구분하고 다음과 같이 그 특징을 제시
하였다.

3) 관용표현의 범위를 어디까지 볼 것인지는 관용표현 논의에 앞서 결정해야 할


문제이다. 하지만 관용표현의 범위를 정하는 일은 여타 국어의 범주를 정하는
것들이 대개 그렇듯이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실현 층위로 볼 때 관용표현은
합성어와 같은 낱말 층위에서부터 설화나 민담과 같은 이야기 층위까지 보려
는 견해가 있다. 실현 층위에 대한 판단은 연구자가 지향하고자 하는 목적에
따라 다를 수 있을 것이다. 이 연구에서는 관용표현의 범주적 의의를 낱말 단
위처럼 기능하는 통사적 구성이라고 본 박동근(1995)의 입장에 따라 구 이상
의 통사적 단위로 본다.
4) 문금현, 국어의 관용표현 연구, 태학사, 1999, 91면.
5) 문금현, 위의 책, 66~73면.
182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표 1> 의미적 차원의 유형 분류6)


반불 반투명한 유형(C유형)
불투
의미 투명한
명한 유형
차원의 유형 C-a C-b C-c C-d
(A유
분류 (B유 유형 유형 유형 유형
형)
형)
형태
적 × △ ○ ○ ○ ○
고정성
통사

× △ △ ○ ○ ○
제약의
정도
의미
의 × △ △ ○ ○ ○
불투명성
일반
구성 폐어
적인
어휘의 나 고어가 일상적인 어휘 및 신체 관련 어휘가 많음
어휘가
특징 많음
많음


역사
알려지지
적 사회· 신체 감정 및
않은 유사한
생성 사건이나 문화적 관련 심리의
역사적 상환과
수단 일반적인 배경에 행위와 과장
사건이나 관련
사건에서 서 유래 관련 표현
고사에서
유래
유래

다의
주요
은유 은유 화
생성 대유법 은유법 과장법
법 법 완곡
기제
어법
사용
낮음 보통 높음
빈도수

문금현(1999)에서는 관용표현의 의미 투명성 정도가 통사적 제약의


정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았다. 즉 반투명한 C유형에 속하는 관용
표현은 축자적 의미 해석으로 관용의미를 비교적 쉽게 예측할 수 있으며,
관용성이 낮은 데 반해 불투명한 A유형의 관용표현은 축자 의미에 의해
관용의미를 예측할 수 없으며, 관용표현의 생성 배경도 짐작할 수 없어

6) 문금현, 위의 책, 73면.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83

관용성이 높고 결과적으로 통사적 제약이 심하다고 보았다.

(5) 관용표현의 의미 투명성에 따른 유형 보기7)


A유형(불투명한 유형): 시치미를 떼다, 산통을 깨다, 학을 떼다, …
B유형(반불투명한 유형): 비행기를 태우다, 주름을 잡다, 재를 뿌리다, …
C유형(반투명한 유형): 깡통을 차다, 군침을 삼키다, 발을 끊다, …

글쓴이 역시 의미의 투명성과 통사적 제약의 정도가 상호 관련된다는


문금현(1999)의 의견에 동의한다. 하지만 문금현(1999)의 의미 차원의
분류의 일부는 통시적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표 1>의 분
류 항목 가운데 ‘생성 수단’으로 불투명한 항목에 대한 설명은 엄밀한 의
미에서 ‘생성 수단’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듯 싶다. ‘산통을 깨다’가 관용
표현이 된 것이 옛 물건인 ‘산통’에 대한 현대 화자의 역사적 지식 부족
에 의한 것으로 생성되었다라고 말하는 것은 적합하지 않은 듯하다. ‘생
성’이라는 말은 다분히 공시적이며 구조적이다. ‘산통을 깨다’라는 표현이
만들어졌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면 당시에는 이 말이 유사한 상황을
비유하여 만든 반투명한8) 관용표현이었을 것이다. 즉 생성 수단이라는
측면으로 본다면 ‘산통을 깨다’나 ‘깡통을 차다’는 다를 것이 없다.
글쓴이의 판단으로는 (5)의 관용표현들은 현대 화자들이 그 말이 만들
어진 유래를 알고 모르고의 차이가 있을 뿐, 관용표현의 의미가 구성 요소
의 합으로부터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모두 의미적으로 불투명하다.9)
이에, 박동근(1995)에서는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를 모두 ‘[A+B] →
[C]’로 본 기존 연구에 반해, 관용표현의 일부는 그 구성 요소의 주변의
미(다의성)로부터 전체 의미를 합성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
였다.

7) 문금현, 위의 책.
8) 문금현(1999)의 용어로는 반투명하지만, 구성 요소로부터 관용표현의 의미를
도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의미적으로 불투명하다.
9) ‘시치미를 떼다’나 ‘산통을 깨다’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에 유래한 불투명한
관용표현이라면, 깡통을 찬 거지를 본 경험이 없는 요즘 아이들의 입장에서
‘깡통을 차다’는 불투명한 A유형으로 분류되어야 할지도 모른다.
184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6) 손을 들다 → [항복하다]
A +B → C

(7) 목을 자르다 → [파면하다]


A + B → A' B'
[지위] [해고하다]

(6)의 ‘손을 들다’에서 [항복하다]의 관용의미가 나온 것은 손을 드는


행위에서 유추된 것이며 그 구성 요소인 ‘손’이나 ‘들다’의 의미와는 무관
하다. 그러므로 ‘손을 들다’의 관용의미를 해석하기 위해 구성 요소의 의
미를 분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반면에 (7)의 ‘목이 잘리다’에서는 ‘목
이’ [지위]의 의미로, ‘잘리다’가 [박탈하다]의 의미로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파면하다]의 관용의미는 ‘[지위] + [해고하다]’10)
에서 합성적으로 도출된 것이며 ‘손을 들다’에 비해 관용표현 내부의 의
미 구조가 투명하다.11) 문금현(1995)의 의미 유형 분류에 따르면 ‘손을
들다’나 ‘목이 잘리다’는 모두 C유형에 속하지만 ‘손을 들다’는 통사적 제
약이 심한데 반해, 관용표현을 구성하는 낱말들의 독자적인 해석이 가능
한 ‘목을 자르다’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해고하다’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는 다양한 비유적인 어휘로 대치할 수 있다.

(8) ㄱ. 목이 잘리다/달아나다/떨어지다
ㄴ. 목을 날리다
ㄷ. 나는 그의 (목을) 잘랐다.12)

10) 표준국어대사전(1999)에는 ‘자르다’를 [직장에서 해고하다]의 다의적인 뜻


으로 풀이하고 있다.
11) 문금현(1999:65)에서도 C유형(반투명한 유형)에 속하는 관용표현에는 다의
화를 거친 후에 두 의미가 합성되어 굳어진 예가 많아 의미 예측이 쉽다고
하였다. 하지만 이는 결과적인 해석이어서 것이어서 글쓴이의 입장과 같다고
볼 수는 없다.
12) ‘목이 잘리다’와 비슷한 구문으로 다음과 같이 ‘욕을 먹다’를 들 수 있다.
보기) 욕을 먹다 → 욕을 [듣다]
A + B → A B'
[듣다]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85

(6)과 (7)의 유형 외에 우리는 다음 (9)와 같은 관용표현의 의미 유형


을 더 고려할 수 있다.

(9) 담을 쌓다 → [거리감을 두다]


A +B → A' B
[거리감]

(9)에서는 ‘담’이 [거리감]의 다의적인 뜻으로 해석된다. 구문 전체가


관용의미를 갖는 것이다. 여기서 ‘쌓다’는 ‘두다’의 다의적인 뜻으로 해석
되는 것이 아니라 단지, ‘담’에 호응하는 동사로 쓰인 것이다. 그러므로
A'B'형의 ‘목을 자르다’와 달리 (9)의 관용표현의 의미구조는 A'B로 해석
된다.

<표 2>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

유형 의미 구조 보기 외연

손을 들다 ([항복하다]) 실제
사태나 행위와
머리를 깎다([중이되다]) 일치
C형 [A] + [B] → [C]
말뚝을 박다([머무르다]) 실제
사태나 행위의
주름을 잡다([주동이 되다) 비유
목[지위]을 자르다[박탈하다] 실제
A'B'형 [A] + [B] → [A'B'] 사태나 행위의
불[급한일]을 끄다[해결하다] 비유
[A] + [B] → [AB'] 실제
담[거리감]을 쌓다
A'B형 ( 또 는 사태나 행위의
바가지[불평]를 긁다 비유
[A'B])

C형의 관용표현에서 ‘손을 들다’나 ‘머리를 깎다’는 실제 사건이나 사


태 그 자체가 관용의미로 굳어진 것이다. ‘손을 들다’가 [항복하다]의 관
용의미를 갖는 것은 항복할 때 실제로 손을 드는 구체적인 행위에서 온

그러나 여기서 ‘먹다’는 ‘욕이나 핀잔 따위를 듣거나 당하다’는 다의적인 뜻


을 갖는 말로, 이 구문 전체를 관용표현으로 보기 어렵다. ‘목이 잘리다’의 의
미는 파면을 비유한 것일 뿐 실제 누군가의 목이 잘리지 않지만, ‘욕을 먹다’
는 실제로 누군가 ‘욕을 먹는다[듣는다].’
186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것이며, ‘머리를 깎다’가 [중이 되다]의 관용의미를 갖는 것은 실제로 중


이 되기 위한 행위 과정에서 온 것이다. 반면에 누군가를 해고한다고 해
서 실제 그 사람의 목을 자르거나(A'B'형), 누군가와 소원한 관계에 있다
고 해서 실제 담을 쌓지는 않는다.13)

3. 관용표현의 흉내말 변형 제약

3.1. 문제 제기

관용표현은 구(phrase) 이상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미상 하나의


낱말처럼 기능하여, 통사적인 변형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지금
까지 관용표현에 대한 연구들은 관용표현의 통사적 고정성의 특징에 주
목하였다. 반면에 김홍범(2007)에서는 관용표현의 통사적 특성으로 흉내
말(상징어)의 유무에 따른 통사적 제약을 새롭게 제시하였다.14) 김홍범
(2007)에서는 관용표현을 흉내말의 출현 여부에 따라 흉내말이 수의적으
로 기능하는 것과 필수적으로 기능하는 것, 또 흉내말이 필수적으로 삭
제되는 세 가지 유형을 들었다.
한국어 흉내말의 대부분이 부사라는 점에서 관용표현에서 흉내말 사용
의 유무는 수식어 삽입 제약의 하나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관용
표현에 나타나는 흉내말의 사용은 다른 부사 삽입보다 복잡한 양상을 갖
는다.

(10) ㄱ. 입을 싹 씻다.
ㄴ. 입을 ø 씻다.
(11) ㄱ. 귀가 번쩍 뜨이다.
ㄴ. *귀가 ø 뜨이다.

13) 물론, 극단적인 경우에 이를 실행하지 못할 것은 없다.


14) 권경일(2010)에서는 흉내말(상징어)을 구성 요소로 하는 관용구를 대상으로,
관용구의 구성 요소인 흉내말의 변이가 실현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87

(12) ㄱ. 점을 찍다.
ㄴ. *점을 콕 찍다.

김홍범(2007)에 따르면 (10)의 관용표현은 ‘싹’이 생략되어도 관용성


이 유지되며, (11)에서는 ‘번쩍’이 생략되면 관용의미을 잃어버리고, (12)
와 같은 관용표현에서는 흉내말을 삽입할 수 없다.
흉내말의 특징인 홀닿소리 교체형과 반복형의 존재는 관용표현에서 흉
내말의 사용 양상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13) ㄱ. 그는 앞뒤가 꽉/꽉꽉 막혔다.


ㄴ. 그는 입을 싹/*싹싹 씻다.
(14) ㄱ. 그의 말이라면 깜빡/껌뻑 죽는다.
ㄴ. 그는 발길을 뚝/*똑 끊었다

즉, (13ㄱ)과 같이 흉내말의 단순형과 반복형의 변이를 모두 허용하는


관용표현이 있는가 하면 (13ㄴ)과 같이 단순형, 또는 반복형만 허용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흉내말의 다양한 제약이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에 의해 어느 정
도 설명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그런데, 이때 흉내말이 들어가는 표현
중 어디까지를 관용표현으로 볼 수 있을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

(15) ㄱ. 물가가 껑충 뛰었다. [갑자기(많이) 오르다]


ㄴ. 그는 내 말에 펄쩍 뛰었다 [(강력히) 부인하다]

(15ㄱ)과 (15ㄴ)의 밑줄 친 부분은 모두 [흉내말 + 뛰다]의 구조로


새로운 의미를 갖는다. <표 2>의 의미 유형으로 구분하자면 (15ㄱ)은
A'B'형에, (15ㄴ)은 C형에 해당한다. 그런데 글쓴이는 여기서 (15ㄴ)의
‘펄쩍 뛰었다’는 관용표현인 데 반해, (15ㄱ)의 ‘껑충 뛰었다’는 관용표현
으로 보지 않는다. ‘펄쩍 뛰었다’에서 [갑자기 오르다]는 의미가 도출된
것은 ‘껑충’과 ‘띄었다’ 각각의 낱말이 갖는 다의적인 의미의 합성으로 이
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188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실제 국어사전에는 ‘껑충’에 대해 (15ㄱ)의 의미 도출을 예측할 수 있


는 뜻풀이를 하고 있다.

(16) 표준국어대사전15) : ‘껑충’


① 긴 다리를 모으고 힘 있게 높이 솟구쳐 뛰는 모양. ‘겅중’보다 세
고 거센 느낌을 준다.
② 어떠한 단계나 순서를 단번에 많이 건너뛰는 모양.

‘뛰다’ 역시 다의적인 의미로 ‘값이나 가치 따위가 갑자기 오르다’는


뜻을 갖고 있으므로 ‘껑충 뛰다’가 [갑자기 오르다]로 해석되는 것은 ‘껑
충’과 ‘뛰다’가 갖는 다의적인 뜻의 범위 안에서 축자적으로 해석된 것이
다. 반면에 ‘펄쩍 뛰다’의 경우 ‘펄쩍’과 ‘뛰다’의 다의적인 의미만으로
[부인하다]의 의미를 합성해 낼 수 없다.16) ‘펄쩍 뛰다’가 [부인하다]의
의미를 갖는 것은 황당한 상황을 당하였을 때 펄쩍 뛰는 모습에서 유추
한 전형적인 관용표현이다.
(15ㄱ)의 ‘껑충 뛰다’에서 각각의 낱말이 독자적으로 해석될 수 있음은
다음과 같이 ‘껑충’을 ‘매우’로, ‘뛰다’를 ‘오르다’로 대치할 수 있다는 점
에서도 확인된다.

(17) ㄱ. 물가가 껑충 [뛰다.


ㄴ. 물가가 매우 뛰다.
ㄷ. 물가가 껑충 오르다.

반면에 ‘펄쩍 뛰었다’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대치가 불가능하다.

(18) ㄱ. 그는 내말에 펄쩍 뛰었다.


ㄴ. *그는 내말에 매우 뛰었다.

15)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동아출판사, 1999.


16) ‘펄쩍’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표준국어대사전, 1999).
① 문이나 뚜껑 따위를 급작스럽게 여는 모양.
② 급자기 거볍고 힘 있게 뛰어오르거나 날아오르는 모양.
③ 갑자기 정신이 들거나 놀라는 모양.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89

ㄷ. *그는 내말에 펄쩍 올랐다.

(15ㄱ)과 (15ㄴ)에서의 ‘뛰다’는 선택제약이라는 측면에서도 다른 양상


을 보인다. ‘물가가 껑충 뛰다’에서 뛰는 주체는 [-유정물]인 ‘물가’인 데
반해, ‘펄쩍 뛰다’의 주체는 [+유정물]인 ‘그’이다. ‘뛰다’는 유정물의 동
작을 나타내는 말이므로 ‘물가가 껑충 뛰다’와 같이 ‘뛰다’가 [-유정물]
인 ‘물가’와 공기하는 것은 선택제약을 위반한 것이다. 하지만 (15ㄱ)의
표현이 가능한 것은 ‘뛰다’가 다의적인 의미로 무정물을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17)
이러한 일련의 사실들은 흉내말 사용의 유무나 변이형 제약이 일반문
과 관용표현의 의미와 통사적 특성을 이해하는 데 매우 유용할 것임을
짐작케 하며, 우리가 바로 다음 장에서 살펴보려고 하는 것이다.

3.2. 관용표현의 흉내말 제약 양상

3.2.1. 흉내말 사용 제약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김홍범(2007)에서는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이 부


사로 쓰인 경우를 다음과 같이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하였다.

(19) 흉내말(상징어)가 부사로 쓰인 관용표현의 유형(김홍범, 2007)


Ⅰ유형 : 상징어가 수의적으로 기능
Ⅱ유형 : 상징어가 필수적으로 기능
Ⅲ유형 : 상징어가 필수적으로 삭제

흉내말이 필수적으로 기능하는 ‘Ⅱ유형’은 곧 흉내말이 관용표현을 구


성하는 통사 구조의 기본 요소가 되는 것이며, 흉내말이 수의적으로 기

17) 중심의미만으로 볼 때 선택제약을 위반한 것처럼 보이지만 다의적인 해석이


가능한 것은 관용표현에서 제외한다.
190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능하는 ‘Ⅰ유형’은 수식어(부사) 삽입을 허용하는 것이며, 흉내말이 필수


적으로 삭제되는 ‘Ⅲ유형’은 수식어(부사) 삽입 제약에 해당한다.18)
먼저 흉내말이 필수적으로 기능하는 전형적인 보기를 김홍범(2007)에
서 다시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19)

(20) 흉내말이 관용표현의 필수 성분인 경우


(두)눈 딱 감다 / 펄펄(펄쩍)20) 뛰다 / 펄펄 날다 / 똑 소리가 나다 /
껌뻑 넘어가다 / 달달 볶다 / 입에 짝짝 붙다 / 딱 자르다 / 딱 부러지다

(20)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이 생략되면 관용의미를 잃어버린다. 일부


예를 들면 다음과 같다.

(21) ㄱ. 눈 딱 감고 한번 투자해 보자.


ㄴ. *눈 ø 감고 한번 투자해 보자.
(22) ㄱ. 그는 내 말에 펄펄/펄쩍 뛰었다.
ㄴ. *그는 내 말에 ø 뛰었다.
(23) ㄱ. 팥쥐는 아침부터 콩쥐를 달달 볶는다.
ㄴ. 팥쥐는 아침부터 콩쥐를 ø 볶는다.
(24) ㄱ. 춘향은 몽룡의 매력에 껌뻑 넘어갔다.
ㄴ. 춘향은 몽룡의 매력에 ø 넘어갔다.

일반적으로 부사는 부사어로 기능하고 우리말에서 부사어는 수의적인


성분으로 생략이 가능한 경우가 많다. (21)~(24)의 관용표현에 쓰인 흉
내말들은 모두 부사어로 기능한 것이지만 이들이 관용표현에서 생략되면
관용의미 역시 잃게 된다. 이는 위의 구문에서 흉내말이 처음부터 관용

18) 엄밀한 의미에서 Ⅲ유형은 흉내말이 삭제된 것이라기보다 처음부터 흉내말


자체가 관용표현의 구성 요소가 되지 않은 것이다. 다만 김홍범(2007)에서는
흉내말 유무를 기준으로 관용표현을 분류했기 때문에 ‘필수적 삭제’라는 말이
타당성을 얻을 수 있다.
19) 다만, 3.1.에서 밝힌 글쓴이의 입장에 따라 다의적 구성으로 판단되는 보기
는 제외하였다.
20) ‘펄쩍’은 글쓴이가 추가함.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91

표현의 의미를 구성하는 데 필수적으로 참여했기 때문인 것 같다. ‘눈 딱


감다’는 다른 것을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다는 강조의 의미로 해석되는
데 ‘딱’이 처음부터 강조의 의미를 실현하는 데 관여한다. 그러므로 (21)
의 관용표현에서 ‘딱’이 생략되면 전체 관용의미를 잃어버리고 만다. (22)
의 ‘펄펄 뛰다’는 [대단한 기세]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단순히 ‘뛰다’만을
가지고는 강조의 관용의미로 해석될 수 없다. ‘달달 볶다’나 ‘껌뻑 넘어갔
다’ 역시 관용의미가 강조의 의미를 갖고 있는데, 이 강조의 의미는 ‘달
달’이나 ‘껌뻑’에 의해서 해석된다. 그러므로 이들은 처음부터 관용표현의
의미를 구성하는 필수적인 요소로 생략할 수 없다. 이는 (21)~(24)의 흉
내말들을 (25)와 같이 다른 강조의 어휘로 대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25) ㄱ. 눈 꼭 감고 한번 투자해 보자.


ㄴ. 그는 내말에 길길이 뛰었다.
ㄷ. 팥쥐는 아침부터 콩쥐를 심하게 볶는다.
ㄹ. 춘향은 몽룡의 매력에 완전히 넘어갔다.

다음은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이 수의적으로 사용되는 경우이다. 마찬가


지로, 김홍범(2007)에서 전형적인 예를 보이면 다음과 같다.

(26) 흉내말이 관용표현의 수의적인 성분인 경우


입을 (싹) 씻다, / 속이 (꽉) 차다 / 호흡이 (척척) 맞다 / 이를 (바득바득)
갈다 / 속이 (부글부글) 끓다 / 머리가 (팽팽) 돌아가다 / 발을 (뚝) 끊다

(26)의 관용표현에서는 흉내말이 생략되어도 관용의미를 잃어버리지


않는다. 이는 원 관용표현을 구성하는 데 흉내말들이 들어가지 않고, 후
에 의미를 더하기 위해 흉내말이 삽입된 것으로 보인다.

(27) 입을 씻다 → 입을 씻다 → 입을 싹 씻다
[입을 딲다] [시치미떼다] [확실히 시치미떼다]
192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20)과 마찬가지로 이들은 대체로 흉내말이 들어감으로써 관용표현의


관용의미에 [강조]의 의미를 더한다.
마지막은 흉내말이 관용표현의 구성 요소가 될 수 없는 경우이다.

(28) 흉내말이 관용표현의 구성 성분이 될 수 없는 경우


고개를 돌리다 / 고개를 숙이다 / 손을 내밀다 / 손을 놓다 / 손을 씻
다 / 하늘을 찌르다 / 머리를 짜다.

‘고개를 돌리다’나 ‘고개를 숙이다’. ‘손을 내밀다’는 [외면하다], [누그


러지다], [도움을 청하다]의 관용의미로 해석된다. 하지만 흉내말을 넣어
‘고개를 획 돌리다’라고 하거나 ‘고개를 푹 숙이다’, ‘손을 쓱 내밀다’라고
하면 관용의미를 잃어버리고 축자적으로만 해석된다. 이들 관용표현에서
흉내말 삽입이 제약되는 것은 위와 같은 맥락에서 특별히 강조의 의미가
요구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3.2.2. 반복형 사용 제약

흉내말은 형태상 단순형에 대해 반복형을 갖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단순형의 흉내말에 대해 반복형의 흉내말은 [반복], [복수의 동작](동시
동작), [복수의 개체], [상태 지속], [강조]의 의미를 더한다.21) 흉내말
을 구성 요소로 하는 관용표현에서 반복형 제약은 반복형의 흉내말이 갖
는 의미, 특히 강조 의미의 실현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29) ㄱ. 펄쩍 뛰다 / 펄쩍펄쩍 뛰다.


ㄴ. 입에 짝 붙다 / 입에 짝짝 붙다
ㄷ. 싹 씻다 / 싹싹 씻다

(29)는 단순형에 대해 반복형의 흉내말을 자연스럽게 취할 수 있는 관


용표현인데, 단순형에 대해 반복형은 모두 강조의 의미를 갖는 것으로

21) 박동근, 현대국어 흉내말의 연구, 건국대학교 박사학위논문, 1997,


198~200면 참조.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93

해석된다.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의 주요 기능이 강조임을 앞에서 보았다.


그러므로 관용표현에서 이를 더욱 강조하기 위한 반복형의 흉내말을 사
용하는 데는 제약이 약한 듯하다.22)

(30) 발을 뚝 끊다 / *발을 뚝뚝 끊다.

반면에 (30)의 관용표현에 쓰인 ‘뚝’은 반복형의 흉내말을 취할 수 없


다. (30)의 ‘뚝’에 대해 ‘뚝뚝’은 강조가 아닌 [복수]의 의미가 되며, (30)
의 관용표현의 맥락은 [복수]의 의미가 사용될 상황이 아니다.

3.2.3. 홀닿소리 교체 제약

홀닿소리 교체에 의해 말맛의 차이를 갖는 말을 만들어 내는 것은 흉


내말의 대표적인 특징이다. 권경일(2010)에서는 흉내말을 구성 요소로
하는 관용구에서 흉내말의 홀닿소리 바꾸기를 세 가지의 변이 유형으로
제시하였다.

(31) 관용표현의 구성 요소로 쓰인 흉내말(상징어)의 홀닿소리 교체23)


ㄱ. 자모음 바꾸기에 의해서 교체 불가능한 경우
ㄴ. 자모음 바꾸기에 의해서 교체 가능한 경우
ㄷ. 자모음 바꾸기에 의해서 일부 교체 가능한 경우

한국어 화자들은 직관에 의해 관용표현에서 각각의 홀닿소리 교체형


사용의 적격성을 판단할 수 있다.24)

22) ‘속이 꽉 차다’에 대해 ‘*속이 꽉꽉 차다’는 되지 않는다. ‘꽉’에 대해 ‘꽉꽉’


은 강조의 의미를 갖지만, 우리의 기대와 달리 관용표현에서 반복형인 ‘꽉꽉’
의 흉내말 선택은 허용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리는 관용표현에서 반복형의
선택에 대해 완전한 규칙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23) 권경일, 「국어 관용구 목록 설정 재고 - 상징어를 구성 요소로 하는 관용구
를 중심으로」, 한국언어문화학회, 미발표 프린트물.
24) 권경일(2010)에서는 이들이 외국인 학습자가 예측할 수 없는 것이므로 사전
에는 결합 정보의 형식으로 정보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194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32) ㄱ. 펄쩍 뛰다 / 팔짝 뛰다
ㄴ. 달달 볶다 / 들들 볶다
ㄷ. 입에 짝짝 붙다 / 입에 쩍쩍 붙다.
ㄹ. 딱 부러지다 / 똑 부러지다
ㅁ. 껌뻑 넘어가다/ 깜빡 넘어가다
ㅂ. (싹) 씻다 / (쓱) 씻다
ㅅ. 호흡이 (착착) 맞다 / 호흡이 (척척) 맞다.
ㅇ. (바득바득) 갈다 / (부득부득) 갈다

(33) ㄱ. 펄펄 날다 / *팔팔 날다
ㄴ. 속이 (부글부글) 끓다 / *(보글보글) 끓다
ㄷ. 발을 (뚝) 끊다 / *발을 (똑) 끊다

(32)는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의 홀소리 교체 형의 선택을 허용하는 경


우기고 (33)은 허용하지 않는 경우이다.25) 대체로 흉내말이 관용표현의
필수 성분인 경우 홀닿소리 교체에 제약이 없고, 수의적인 경우 제약이
높은 경향이 있으나 일반화하기에는 자료가 부족하다. 아직 그 원리를
뚜렷히 밝히지는 못했지만, 한국어 화자들이 직관에 의해 각각의 홀닿소
리 교체형 사용의 적격성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은 관용표현에서 홀닿소
리 교체형의 사용을 제약하는 일정한 원리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4. 맺음말

이 연구는 현대국어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 사용 유무나 다양한 흉내


말의 변이형 선택에 따른 통사적 특성을 살피고 이를 통해 관용표현의
변형 제약의 원리를 살피는 것이 목적이었다.

25) 이때 주의할 것은 일반적인 구문에서도 흉내말의 홀닿소리 교체형에 대한


선택 제약이 나타나므로, 이것이 관용표현의 특성에 의한 홀닿소리 교체형의
제약인지 일반문에서도 나타나는 제약인지 고려해야 한다.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95

관용표현은 구 이상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미상 하나의 낱말처


럼 기능하여, 통사적인 변형을 잘 허용하지 않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본
연구에서는 관용표현의 통사적 제약의 기본 원리는 관용표현을 형성하는
내부의 의미 구조를 통사부에서 참조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달려 있다고
보았다. 흉내말의 다양한 변이형에 대한 선택제약이 관용표현에 따라 달
리 나타나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관형표현의 의미 구조와 관련된 것
으로 이해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관용표현의 의미 유형을 내적인 의미 구조에 따라, 구
성 요소의 의미 합으로 형성된 A'B'형, AB'형과 실제 사태나 행위에서
온 C형으로 구분하였다.
한국어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은 필수적 성분이 되기도 하고, 수의적
인 성분이 되기도 한다. 이는 대개 주어진 관용표현 맥락에서 흉내말이
‘강조’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과 관련이 있음을 보았다. 관용표현은 닿소
리나 홀소리의 교체나 반복 등, 흉내말의 다양한 변이형을 허용하는 경
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흉내말의 의미 구
조와 관련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관용표현에서 흉내말 사용의 적절성을 한국어 화자들이 즉각적으로 판
단할 수 있다는 것은 관용표현의 구성 요소가 되는 흉내말 사용에 일정
한 원리나 규칙이 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하지만 관용표현의 특성상
그것이 다른 통사 규칙만큼 정밀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적어도 경향 정도는 파악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이 연구에서 그 일부
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6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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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97

국문초록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박동근

이 연구는 현대국어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Symbolic word)에 따른


통사적 특성(syntactic feature)을 살피는 것이 목적이다. 관용표현은 구
(phrase) 이상의 단위로 이루어져 있지만 의미상 하나의 낱말처럼 기능
하여, 통사적인 변형을 잘 허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관용표현의 통사적
변형(transformation)은 관용표현에 따라 차이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관형표현의 의미 구조와 관련된 것으로 이해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관용표현의 의미 유형을 내적인 의미 구조에 따라, 구
성 요소의 의미 합으로 형성된 A'B'형, AB'형과 실제 사태(situation)나
행위에서 온 C형으로 구분하였다.
한국어의 관용표현에서 흉내말은 필수적 성분이 되기도 하고, 수의적
인 성분이 되기도 한다. 관용표현은 닿소리와 홀소리의 교체나 반복
(reduplication) 등, 흉내말의 다양한 변이형(variation)을 허용하는 경우
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이를 흉내말의 의미 구조
와 관련한 것으로 설명하였다.

주제어 : 관용표현, 흉내말, 상징어, 의미 구조, 통사제약, 변이형, 다의어


198 겨레어문학 제44집(2010.6) 겨레어문학회

Abstract

Semantic Structure and Constraint of the


Idiomatic Expression

Park, Dong-Geun

The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examine the syntactic feature


in the idiomatic expression of the contemporary Korean language
following symbolic word. Idiomatic expression is comprised of at
least phrase units, but it is possible as a single word due to the
nature of its significance. Moreover, syntactic transformation is not
permitted easily. However, there is a difference when it comes to
the syntactic transformation of idiomatic expression depending on
the idiomatic expression. This research understood this difference
as related to the idiomatic expression’s semantic structure.
This research classified the types of the idiomatic expression’s
significance to the A'B' formed of the sum of the significance of
the components, AB' type or to the C type that derives from the
actual situation or act depending on the internal semantic
structure.
Symbolic word in the idiomatic expression of the Korean
language can become the essential component, and can become
discretionary component. As for the idiomatic expression, there
are instances in which diverse variations are allowed or not
allowed such as replacement or reduplication of nouns and
consonants. This research explained this as related to the
symbolic word’s semantic structure.
관용표현의 의미 구조와 흉내말 변형 제약 199

Key words : idiomatic expression, Symbolic word, semantic structure, syntactic


constraint, variation, polysemy

논문 받은 날 : 2010년 3월 20일
심 사 기 간 : 2010년 4월 10일~25일
싣기로 한 날 : 2010년 5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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