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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중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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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중국 편
(임형록 지음/새빛에듀넷/2013년 12월/571쪽/25,000원)
■ 책 소개
중국의 역사-문화-정치-경제의 4각 편대를 축으로
중국의 과거-현재-미래의 삼부곡을 논하다!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제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유용한 나침반을 제공하는 책으로, 현대 중국의
경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저자는 무엇보다 중국 대륙의 지배자를 자처했던 ‘한족(漢族)의 멘탈 인프라’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에 저자는 현대 중국 경제의 뿌리가 된 역사적 맥락과 문화적 다양성을
함께 소급한다.
그리고 역사적 사례로서 지난날 한중간의 관계사를 보여주면서, 향후 중국의 경제가 바로 인접해 있는
우리 한국 경제에 필연적으로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임을 확인시켜준다.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가
하면 진시황을 책 속으로 불러낸다. 항우와 유방의 『초한지』, 조조와 유비와 『삼국지』를 넘나들며 현
대 중국을 이해하는 키워드인 ‘중화사상’으로까지 독자를 안내한다.
■ 저자 임형록
한양대학교 상경대학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하였다. 동 대학원에
서 박사과정에 재학하던 시기에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간사이(關西) 대학교에서 박사과정 교환학생으로
수학하였다. 이후 미국 위스콘신 주립대학(University of Wisconsin -Madison)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취득한 후 미국 클레어몬트 대학원 대학교(Claremont Graduate University)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
득하였다. 경희대학교 국제학부 교수를 거쳐 2010년부터 한양대학교 경영대학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
고 있다. 주로 경영전략과 국제경영 분야의 연구에 집중하여 SSCI 단독 4편, SCOPUS 1편, 국내 13편
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 이메일 hryim@hanyang.ac.kr
* 트위터 http://twitter.com/@hryim73
* 페이스북 www.facebook.com/hryim73
■ 차례
머리말 - 여러분에게
프롤로그 1. 중국의 멘탈 인프라를 확인하자
프롤로그 2. 패권지향적인 중국을 이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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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자본주의, 공산주의, 사회주의의 이념을 구분하자
02. 중국의 국부: 쑨원(孫文)과 마오쩌둥(毛澤東) 그리고 중화인민공화국의 성립
03. 중국 공산당의 자력갱생(自力更生). 그것은 대약진운동(大躍進運動)
04. 중국 공산당의 암흑시대. 그것은 문화혁명(文化革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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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토지 국유화와 부동산 거품은 일란성 쌍둥이
02. ‘중국 부동산 침체 = 지방정부의 재정 부실화.’ 그 숨은 연결고리를 확인하자
03. 풀리지 않는 지방정부의 부채 위기를 이해하자
04. 부동산 거품이 아닌 주택거품을 해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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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매트릭스 중국 편
마오쩌둥과 덩샤오핑이 역사적 대척점에 놓이게 된 계기는 문화혁명이라는 희대의 현대판 분서갱유 사
건이었다. 이 둘 간의 대척점은 마오쩌둥의 홍전사상과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로 압축된다.
먼저 홍(紅)이란 공산당 사상을 의미하고 전(專)은 기술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마오쩌둥의
권력은 홍(紅)을 강조하는 사상투쟁의 연속이었다. 중국의 실권자로 다시 등장한 덩샤오핑은 1978년
12월 공산당 3중 전회, 즉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세 번째 전체회의를 통해 다음의 두 가지 제안을
던짐으로써 개혁·개방노선을 추구하는 흑묘백묘론을 성립시키게 된다.
제안 1.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천명
제안 2. 홍전사상(紅專思想)에서의 해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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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인으로 교체되기 시작했다.
더불어 덩샤오핑은 ‘농업+공업+과학+기술’의 4대 분야를 아우르는 ‘4대 근대화 정책’을 실시했다. ‘4대
근대화 정책’은 농업을 시작으로 공업과 과학기술 분야에 전력을 쏟는 방향으로 전개되었다. 경제적으
로는 덩샤오핑의 지원 하에 민주화가 그 수순을 밟아 나아갔다.
여기서 중요한 부분은 덩샤오핑이 경제 개혁은 허용하되 정치 개혁의 의사가 전혀 없었다는 점이다. 한
마디로 민주집중제에 근간한 공산당 집단지도체제를 고수할 뿐 민주화 요구를 받아들일 생각 자체가
없었다. 하지만 후야오방(胡耀邦)은 덩샤오핑의 생각과는 달리 당의 민주화, 개인 자유의 확보, 언론 및
사상의 자유를 주장했다. 이는 덩샤오핑의 의중과는 그야말로 다른 행동이었다. 결국 후야오방은 실각
되었다.
그러한 후야오방이 1989년 4월 15일 심장병으로 급사하자 톈안먼 광장에서 그를 추모하는 행렬들이
인파를 이루기 시작했다. 1979년의 경우 저우언라이를 추모하고 문화혁명 4인방을 성토한 것이었다면
1989년에는 후야오방의 정책노선인 정치 민주화를 요구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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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부가 들어서기 이전 경기부양이라는 선물을 선사하는 것이 중국 정치권의 관례다. 특히나 내치의
시대로 전환한 중국이기에 신정부가 내수의 핵심인 부동산 경기를 살릴 것으로 예상하는 것은 너무나
합리적인 판단이다. 그렇다면 분명 부동산이 상승할 테고 그 떡고물이 떨어질 것 역시 쉽게 점쳐진다.
역시나 2012년 9월에 1조 위안에 달하는 2차 경기 부양책이 선을 보였으니 중국 인민들 중 발 빠른
자들은 자신의 예상이 들어맞았다고 희희낙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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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로 들어가면 양털깎기란 통통히 살이 오른 타국의 국부를 싼값에 쓸어 담아가는 약탈적 행위를 의
미한다.
중국 양털깎기 세트 2: 증시의 개방
금융패권국들이 중국 증시에 요구하는 바는 다음으로 대표된다.
중국의 A주와 B주의 통합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다. 하지만 A주와 B주 통합에는 QFII(적격외국기
관투자자 제도)가 장애물로 버티고 있다. 즉, 통합의 전제조건으로서 반드시 QFII가 폐지되어야만 한다.
이는 중국 내국인 투자전용인 A주만을 대상으로 외국인 투자쿼터를 설정한 규제일 뿐 B주에는 존재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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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않는 규제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A주와 B주를 통합한다는 것은 내외국인의 투자차별을 없애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QFII는 당연히 철폐되어야만 한다.
하지만 미국은 중국 양털깎기 삼종세트의 마지막 단계인 자유변동환율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야
만이 핫머니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킨 후 국제신용평가사들을 이용해 중국의 금융시장을 교란시킬 수 있
다. 그런 연후에야 중국의 국부를 빨대로 빨아 미국으로 옮길 수 있는 옵션이 성립한다. 미국의 속마음
을 훔쳐보도록 하자. ‘일본의 바람을 빼두었듯이 이제 서서히 중국의 바람을 빼두어야 미국의 패권을
지속시키기에 유리하다.’
반면 중국은 자유변동환율 제도로 이행되는 순간 핫머니 유입과 더불어 외환 변동성이 취약한 중국의
금융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것임을 이미 알고 있다. 하지만 경제규모가 확대될수록 고정환율 제도가
갖는 부작용 역시 확대되어 가니 무작정 회피할 수만도 없다는 점이 당혹스럽다.
2008년 이후 자국의 제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 중국을 인위적인 환율 조작국으로 점찍어 비
난했던 오바마 대통령의 공세는 결코 쉬이 누그러지지 않았다. 2013년에 접어들어서도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위안화가 상당히 평가절하(significantly undervalued)되어 있다는 공세적 발언을 통해
G2로서 무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리밸런싱에 적극 나설 것을 또 다시 주문하게 된다. 이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절대신공(絶對神功)은 여전히 한결같다. ‘묵묵부답(默默不答).’
반면 중국은 제조업이 제공하는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단맛을 제대로 향유할 수 있었고, 늘어
나는 외환보유고와 국부펀드를 통해 베이징 컨센서스에 대한 무게감을 실어낼 수 있었다.
여기서 중국 경제의 갈림길이 시작된다. 즉, 전통적인 제조업 드라이브로 계속 나아갈 것인지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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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 산업으로 경제체질을 개선시켜 나갈 것인지의 양 갈래 길로 구분되는 것이다. 이는 비단 중국뿐
만 아니라 신흥 공업국들이 일정 수준 발전하다 보면 근원적으로 부딪치는 선택 사항이라고 하겠고, 이
단계를 넘지 못할 경우 보통 중진국 함정에 빠지게 된다.
‘명제 1’과 ‘명제 2’에 준할 때 중국의 미래를 추론함에 있어 가장 핵심 사항은 다음이 된다. “언젠가 중
국에서도 산업 공동화 현상이 발생할 것이다. 그때 중국은 어찌될 것인가?” 이 부분에 대한 답변은 사
실 매우 단순한 곳에 놓여 있다.
잠시 복기해 보자. 미국은 단일 중앙정부 하에, 동일한 언어 하에, 동일한 세제 시스템 하에, 동일한 법
률 시스템 하에, 동일한 국방력 하에, 동일한 행정 시스템 하에 비교우위를 창출하는 나라다. 이와 동
일한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는 유일한 나라가 바로 중국이고, 강력한 통일 왕조의 멘탈 인프라는 여전
히 유효하다.
따라서 중국이 선택할 수 있는 패는 내륙지방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서부내륙 개발이 성립하
는 배경이다. 즉, 상하이 지역의 인건비가 부담이 된다면 조금 더 내륙지역으로 공장을 이동시키고 상
하이 지역은 서비스 중심으로 특화하면 될 일이다. 2013년 9월 상하이에 자유무역존(Free Trade Zone)
이 대두된 것도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즉, 지역별 비교우위에 따라 다양한 제조업과 다양한 서비스
산업을 봄날에 씨 뿌리고 가을에 추수를 하듯 널리 동시다발적으로 펼쳐낼 수 있는 나라가 중국이다.
통상적으로 제조업 기반의 소국(小國)이 중진국에 진입할 경우 중진국 병이라는 홍역을 피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중국은 넓은 영토에 동시다발적인 비교우위를 뿌림으로써 극복해낼 수 있는 버퍼(buffer)
를 가지고 있다는 주목해야 한다. 바로 이것이 미국에 이어 대국(大國) 중국이 시도할 수 있는 경제발
전 모델이기도 하다. 그리고 미국의 경제발전사를 장식하는 청교도 정신과 대칭되게 중국의 경제발전사
에는 제자백가 사상과 중화사상이 촘촘히 스며들어 있다.
중국 당국이 서부내륙 개발을 선언한 연도가 2000년이니 중국의 서부내륙 지역은 여전히 발전의 여지
가 엄청나다. 향후 중국이 지향하는 내치의 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 부분에 무게 중심을 두고 그
지속 가능성을 예상해야 한다. 중국 내수시장의 확장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더불어 13억의 인
구만으로도 전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에 제조업 공장을 유지시킬 이유는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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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유동성이 공급된 셈이고 광의의 통화량은 근 100조 위안으로 부풀어 중국 GDP의 2배에 달하는 수
준으로까지 팽창되었다. 당연히 인플레이션과 부동산 거품이 형성되었고, 그 결과 과잉설비와 과잉투자
는 피할 수 없었다.
하지만 그림자 금융을 통해 불거진 지방정부 부채는 시진핑 정부를 가로막아 선다. 내치의 시대를 위해
서는 내부의 정리가 필요하다. 이에 2013년 초 중국의 내치를 담당하는 리커창 총리가 긴축금융 드라
이브의 고삐를 바짝 당기면서 중국 금융 시스템의 체질 개선에 돌입하게 된다.
모든 일에는 고통이 따르는 법. 곧바로 신용경색이 발생했고, 은행들은 급전을 빌려 필요한 유동성을
채워 두어야만 했다. 하지만 당장에 시중 자금이 말라버렸으니 초단기성 자금을 융통하는 것이 급선무
다. 그래서 이 당시 초단기성 은행 간 금리인 시보(SHIBO) 금리가 평상시 7%대에서 순식간에 14%대
로 급상승하고 만다.
2013년 11월 시진핑 신정부의 향후 5년간의 정책방향의 향배를 결정할 3중 전회가 그 실체를 드러냈
다. 시진핑 정부 역시 어디까지나 철인 덩샤오핑이 구상해 둔 중국식 사회주의 시장경제를 축으로 자신
의 정책을 올려 둘 수밖에 없다. 2013년 3중 전회는 철저히 과거의 인과율에 따라 개혁·개방의 방향성
이 결정된 것이 특징으로 3중 전회의 결과는 크게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축으로 구분해 볼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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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시키고자 한다.
(본 정보는 도서의 일부 내용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며, 보다 많은 정보와 지식은 반드시 책을 참조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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