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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수치료로 부작용이 발생하였을 때 물리치료사에

게도 설명의무가 있을까]

당 법무법인에서 진행한 손해배상소송(서울중앙지방법원, 2019. 1. 17. 선고, 2017


가단5183145)에서 법원은 물리치료사가 한 치료의 결과로 나타난 부작용일지라도
설명의무의 주체는 원칙적으로 담당 의사이므로 물리치료사에게 설명의무가 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하였다.

1. 사건의 개요
환자A는 2012년부터 4년에 걸쳐 B의원에서 총 35회의 카이포프랙틱 도수치료(이
하 도수치료)를 받았는데 2015. 12. 경 물리치료사C에게 도수치료를 받고 귀가 후
두통과 어지러움을 호소하며 서울대병원에 내원하였다. 환자A는 CT 촬영결과 척추
동맥박리에 의한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척추동맥박리증이란 두개골 내 척추동맥의
혈관벽을 이루고 있는 3층막 중에서 가장 안쪽 막과 중간쪽 막이 박리되는 것을 의미
하며 목에 가벼운 외상이 있거나 갑자기 목을 젖히거나 돌리는 동작과 연관이 있다.
이에 환자A는 의사D와 물리치료사C의 과실을 주장하며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하였다.

2. 법원의 판단
가. 의료과실 여부
법원은 척추동맥박리증은 매우 드문 질환으로(100,000명당 1-1.5명) 목 주변의 과
도한 움직임이 아닌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특히 경추부 물리치료 시술을 받을
때는 20,000명당 1명꼴로 박리가 나타난다. 그렇기에 도수치료와 척추동맥박리증
사이에 인과관계는 인정할 수 있으나, 척추동맥박리증은 치료에 따라 나타나는 부
작용이지 치료행위가 잘못된 것은 아니고 이를 예측할 수 있었다고 보기 어렵기 때
문에 의료과실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나. 설명의무 위반 여부
1) B의원 원장 의사D의 설명의무
도수치료에 따른 척추동맥박리증 및 그에 따른 뇌경색 발생이 흔한 경우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 발생 가능성에 관하여는 임상의학 분야에서 이미 알려진 의학상식이
고, 일단 발생하는 경우 회복할 수 없는 중대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위험성을
갖고 있으므로, 의사D는 환자A에게 도수치료의 필요성, 방법 및 발생이 예상되는
위험 등에 관하여 설명하여 환자A로 하여금 필요성이나 위험성을 충분히 비교하여
도수치료를 받을 것인지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할 의무가 인정되므로 환자A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함으로서 설명의무 위반이 인정된다. 다만 이 사건의 경우 이전
치료 경위에 비추어 환자A가 설명을 받았더라도 도수치료를 받았을 것이 예상되므
로 이 점이 경감사유로 적용되었다.

2) B의원 물리치료사C의 설명의무


일반적으로 의료행위에 있어 요구되는 설명의무의 주체는 원칙적으로 담당 의사라
할 것이고, 그 의료행위를 보조하는 피용자인 물리치료사C까지 설명의무가 있다고
볼 수는 없다.

3. 판례해설
최근 우리 법원은 도수치료 후 발생하는 동맥박리에 대해 과실은 인정하지 않는 경
우가 많으나, 이러한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학문적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보아
동의서가 작성되지 않은 경우 설명의무 위반을 인정하고 있다. 또한 물리치료사가
도수치료를 한다고 하더라도 의사의 관리ㆍ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설명
의무는 물리치료사가 아닌 의사에게 있다. 이 사건은 동의서 없이 외래에서 이루어
지는 시술들의 설명의무 이행 필요성 및 의사가 직접 하지 않은 진료행위에 있어
의료과실뿐만 아니라 설명의무를 어느 범위까지 보아야할지 생각할만한 의미 있는
판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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