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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정준일
쫑디: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 때문에 좀 사랑이 식은걸까, 이렇게 의문을 품으신 것 같은데. 정준일 씨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준일: 사실 이렇게 단편적인 이.. 시츄에이션만 가지고 이게 사랑한다 안한다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연애라는 건 끝과 시작만 있는게 아니라 (쫑: 과정이.) 중간에 정말 여러가지 상황들,
수만가지 수억가지의 사연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저희가 이거 사랑이에요 아니에요 라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딱 봤을 때, 음.. 어떻게 해라 라는 디렉션보다는 그냥 어..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아무리
사랑하고, 익숙하고. 익숙한게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쫑: 그렇죠오.) 뭐 여러가지. 그치만
다 중요한 것은, 그중에 중요한 것은 연애나 그 뭔가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적당한 긴장감이 저는 오히려
장점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서로에게? (쪼이 네, 그렇죠.)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 그게 이제
조금 지나면 그냥 편하니까, (쫑: 음-)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정말 뭐, 얘는 거의 그냥 남매같애. 뭐 막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잖아요. 특히 오래 만난 커플 경우에. (쫑: 그렇죠, 오래 만나면.) 근데 저는 적당한
긴장감, 서로를 적당히 내외하는 그 약간의 불편함이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는 좀 도움이 되지않나라는
생각을 하는 쪽이에요.
쫑디: 네, 맞아요.
정준일: 그래서 음.. 뭐 저는 남자분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사실 듣기 싫지만. 저도 듣기 싫거든요, (쫑:
네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지나 잘하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쫑디: 네.
정준일: 뭐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거. 내가 뭐 너 밖에 없는 줄 아니 같은 이런거 있잖아요. (웃음)
쫑디: (웃음) 아 그렇죠.
정준일: 나 좋아하는 남자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 너 하나야, (쫑: 맞아요 맞아요.) 너 그중 하나구, 내가
선택했으니까 어쩔 수 없어.
쫑디: 내가 너 픽업한거야.
정준일: (웃음) 그렇지이.
쫑디: 이런 느낌.
정준일: 잘한다. (일동 웃음)
쫑디: 아니 근데, 저는 사실 사연 읽으면서 느꼈던 게. 남자친구분이 그니까 뭔가 요즘에 너 화장 너무
안하는거 아니야? 너도 옷 저렇게 입으면 안돼?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 보니까 관심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준일: 아 그럼요.
쫑디: 여성 분한테 충분히 관심이 있는데.
정준일: 네.
쫑디: 이렇게 만남을 갖는 시간 자체가 길어지다 보니까, 여성 분께서 많이 편해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정준일: 음음. 네네.
쫑디: 남자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좀 어.. 경솔하긴 한거죠? 근데,
정준일: 만약에 저라면, (쫑: 네.) 같은 생각을 저도 할 수가 있죠?
쫑디: 네.
정준일: 예를 들어서 여자친구가 너무 꾸미지않는다거나 그럴 때 조금 꾸몄으면, 좀 예쁜 옷도 입었으면 할
때는.
쫑디: 네에.
정준일: 이 방송을 듣는 남자분들은 그렇게 한 번 표현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쫑디: 저도 배워갈게요. (웃음)
정준일: 뭐, 좋은 요즘에 유행하는 화장품이나, (쫑: 네에.) 그게 꼭 비싼 어떤 그런게 아니더라도. 요즘
유행하는 립칼라 같은거 있잖아요.
쫑디: 오우 네.
정준일: 잡지나 뭐 요즘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립칼라가 유행이 있거든요.
쫑디: 너 17 호 잘어울릴 것 같아, 이런거.
정준일: 어 그럼요. 너한테는 정말 내추럴 베이지가 딱이야.
쫑디: 아아. 오우, 그런 것도 되게 좋은.
정준일: 그런 거를 사서 선물을 하는거죠. 그냥 아무 일 없을때. 오 이거 뭐야?하면 내가 뭐 잡지를 봤는데
이게 요즘 굉장히 유행하는 컬러래.
쫑디: 네에.
정준일: 옷같은 것도 마찬가지구요.
쫑디: 네에.
정준일: 만약 본인이 어떤 의상이 좋다라면 그거를 아무 날 아니라도 그냥 선물할 수 있는 거잖아요?
쫑디: 음, 그쵸.
정준일: 은연중에 이거 굉장히 유행하는 의상인데 너 입으면 되게 이쁠 것 같애서 한번 사봤어.
쫑디: 크으..
정준일: 이렇게 주면 여자친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알거든요.
쫑디: 사랑스럽다. 근데 표현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 같은 시추에이션인데 남성 분의 표현 방법에 따라서
여성 분이 느끼는 감정이 정말 다를 것같아요.
정준일: 그리고 이제 되게 중요한 것은, 옷이 사실 우리가 보는 tv 에서 연예인 분들이 입으시는 옷들은
굉장히 협찬받고 고가의 의상들이거든요.
쫑디: 예예.ㅋㅋㅋ
정준일: 그런 거를 언감생신 꿈도 꾸지마시고, (쫑: 아 맞아요) 너무 비싸요.
쫑디: 맞아요 그거는 너무 뭐랄까요 그냥 정말 협찬이니까.
정준일: 그건 나중에 네가 돈을 많이 벌어야 살 수 있어. 그니까 그건 꿈꾸지 말고.
쫑디: 네.
정준일: 요즘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쫑디: 네에.
정준일: 저가의 의상인데 퀄리티가 괜찮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왔어요.
쫑디: 그렇죠.
정준일: 예. 그런 곳에서 사면 되게 싸게 예쁜 옷을 살 수가 있으니까, 그렇게 실질적으로 어드바이스를 좀
드리고 싶네요.
쫑디: 네, 가족분들이. 어, 4080 님. [종현 씨 연기 때문인가요? 남자친구 명치 한 대 때리고 싶네요.]
정준일: 안돼 안돼.
쫑디: 명치 때리면 급소기 때문에, 이게 살인미수로.
정준일: 그쵸그쵸.
쫑디: 큰 형사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준일: 이게 민사로 끝나야 되는데, 형사까지 가면은 굉장히 피곤해지거든. (일동 빵터짐)
쫑디: (웃음) 명치 때리는 건 안하기로 하고요. (일동 웃음) 하나 읽어주세요.
정준일: 김연* 님께서, [그렇지만 남과 비교하고 연락을 안받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라고
하셨습니다.
쫑디: 오우, 상당히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 알았습니다.
정준일: 아 예;;
쫑디: 그렇지만, 예의 아니죠.
정준일: 그럼요.
쫑디: 상대방의 연락을 보고서도 답장을 안하는건, 좀 음..뭐랄까 정말 예의가.
정준일: 그쵸.
쫑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환이 있거나 집 안에 큰 일이 있거나. 그랬을 때는 이 후에 얘기를 해줘야겠죠.
정준일: 천재지변이라던가.
쫑디: 맞아요. 나 정말 그 때 핸드폰이 물에 빠졌어. 뭐 이렇게 얘기를 해주던지.
정준일: 그렇죠.
쫑디: 그런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준일: 연락을 안받는거 심지어 요즘에 톡은 확인할 수 있으니까.
쫑디: 네. 그렇죠..
정준일: 분명히 읽었는데 답장 안보내면... 안돼. (일동 웃음)
쫑디: 오 정준일 씨의 조용한, 어 경고의 메시지.
정준일: 안되는건 안돼.
쫑디: 오! 여기까지만 얘기해드리고. 말씀 중에 제보 하나가 또 들어왔습니다.
정준일: 네네.
쫑디: 정준일 씨 초록창 검색어 1 위. 디포털 4 위, 푸른밤 종현입니다 7 위.
정준일: 아, 이게 다 푸른밤 덕분이구요.
쫑디: 아닙니다. 정준일 씨 덕분에 저희가 7 위까지, 감사합니다.
정준일: 예, 제 덕이네요. (일동 빵터짐)
쫑디: 아- 정준일 효과. 아, 달팽이 마사지. 달팽이관 마사지, 마사져라고 부를게요.
정준일: 어허허헣허허허
쫑디: 마사지를 하는 사람, 마사져.
정준일: 그래욬ㅋㅋㅋ
쫑디: 달팽이관 마사져 정준일 씨와 함께 정준일 효과를 타고 또 푸른밤이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준일: 아우, 그래요.
쫑디: 노래 한 곡 듣고 올까요? 박새별의 그대는 아는지, 듣고 올게요.
쫑디: 네에.
정준일: 어.. 필요할 때, 아 대화를 할 때 남자분의 표정과 눈이나 이런 제스처를 유심히 관찰하시는 것도 저는
되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쫑디: 정준일 씨가 아까 말씀하셨던 육감을 또, 여자의 육감을 발동할 때인거네요.
정준일: 그렇죠. 이런 얘기는 전화로 하지 마시고. 만나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가 어떻게 어떤 표정으로
어떤 어투로
어떠한 제스처로 얘기를 하는지를 유심히 관찰을 해보면 확신이 설 수도있어요.
쫑디: 맞아요 맞아요. 만나서 한 번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라, 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정준일: 네. (웃음)
쫑디: 네. (웃음) 6043 님. [정준일 씨 노래, 이외로는 처음 듣는데 목소리, 조언 다 최고네요.]
근데 저도 지금 느끼는게 목소리 너무 좋으시구요, 몇 번이나 말했던 것처럼 조언도 너무 잘하네요.
정준일: 하하. 사실 저는 이런 조언을 할 그릇도 못되고, 근데 사실 청취자 분들, 푸른밤 청취자 분들이 (쫑:
네) 종현 씨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쫑디: 네네네.
정준일: 아무래도 저보다는 제 한 나이대로 봤을 때 저의 막내동생 뻘이나, (쫑: 네.) 뭐 조카같은 정도의
나이차이가 날거에요. (쫑: 네에.) 그래서 저는 조금 어린 친구들이 제일 중요한거 모든 관계,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관계에 있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
쫑디: 어우..
정준일: 내가 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 꿈도 마찬가지고.
쫑디: 네에.
정준일: 그런 것들을 조금 남을, 뭐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이,(쫑: 네.) 뭐 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쫑: 우어..) 그 선택에 있어서는 그게 우선시 되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쫑:
네에.) 그래서 연애할 때 사랑할 때 또 나를 나만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쫑디: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 라고 정준일 씨가 말씀해주셨습니다.
정준일: 그럼요.
쫑디: 크으..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오늘 너무 기쁘네요. 배워가는 기분이에요.
정준일: 저는 제 위주로 돌아가야 좋아하거든요.
쫑디: (웃음) 제가 말씀, 말하실 기회를, 말씀을 충분히 하실 수 있도록 긴 시간을 드렸어요.
정준일: 아니요 아닙니다. 너무 재밌었구요. 종현 씨가 사실 너무 (웃음) 제가 방송을 같이 해보지만, 진짜 17
년할 것 같아요.
쫑디: 어! 감사합니다.
정준일: 너무 잘하시고,
쫑디: 더 할게요. 17 년..
정준일: 사실은 라디오에서 디제이의 가장 최고의 덕목은 게스트가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제일 저는, (쫑:
아..)
그 디제이가 훌륭한, 정말 최고의 디제이 (쫑: 어우 그렇군요..) 라고 생각을 하는데. 종현 씨는 이미 그
부분에 있어 너무 확실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쫑디: 아닙니다아..
정준일: 저는 뭐 17 년이 아니라 37 년 까지도. (일동 웃음)
쫑디: 어, 37 년산. (웃음) 네헤헼ㅋㅋ
정준일: 그렇습니다.
쫑디: 아 너무 감사합니다. 저 이렇게 칭찬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준일: 아닙니다.
쫑디: 정준일 씨가 잘 해주셔,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한숨) 벌써,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습니다.
정준일: 어머, 어떡해. 시간이 세상에. (쫑: 이렇게나 빨리.) 벌써 이렇게나 됐어요~
쫑디: 벌써 인사드릴 시간인 것 같아요. 꼭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정준일 씨와 인사할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정준일: 감사합니다!
쫑디: 쓰읍, 그리고! 음.. 스티비 원더의 All In Love Is Fair 듣고 올게요.
세월이 흘러 우리가 세상을 영원히 떠나면 사람들은 우리를 잊을거야. 우리 얼굴도 목소리도 그리고 우리가
몇 사람이었는지도 잊을거야. 하지만 우리의 고통은 우리 다음에 살게될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변할 것이고,
지상에는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거야. 아, 동생들아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살아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