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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일: 뭐 조정치 씨라던가 (일동 웃음) 

뭐 이런, 제가 좀 하대할 수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이 계셨을 때 이런


얘기 하는 걸 좀 좋아하고.
쫑디: 어 근데 너무 매력적이신데요?
정준일: 아닙니다. 아무튼, 푸른밤 참 따뜻한 방송이네요. (일동 웃음) 사람 되게 따뜻하게 만들어주네.
쫑디: 푸른밤이 상당히 위로, 그리고 어.. 상대방에게 힐링을 주는 그런 컨셉트로 다가가고 있어요.
정준일: 어우 좋아요. (쫑: 웃음) 그렇게 해야 17 년을 할 수 있어요.
쫑디: 네에. 알겠습니다. 어.. 이 코너 사랑 얘기를 하는 시간입니다.
정준일: 음.
쫑디: 앞에서 여자들이 언제 남자친구에게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는지 얘기를 해봤잖아요?
정준일: 네네.
쫑디: 어.. 남자들이 언제 여자가 변했다는 걸 느낄까요? 반대로?
정준일: 남자들이 느끼는 거?
쫑디: 네.
정준일: 글쎄요, 아주 뻔한 얘기긴 하지만. 보통 이제 한창 뜨거울 때는 자주 연락을 하게 되니까, (쫑: 아,
그런 것들.) 연락이 좀 뜸해지고 그러면 대부분 서로 그런 거 묻잖아요. 너 변했어.
쫑디: 아아..
정준일: 너 왜 그래? 뭐 이렇게 보통 묻게되는데. 뭐 그렇다그래서 대답을 해주진 않죠.
쫑디: 왜 변했는지.
정준일: 그쵸.
쫑디: 네가.. (웃음)
정준일: 넌 왜 그렇게 느끼는데? 뭐 대충 그렇게 하거나.
쫑디: 근데 여자가 식었다고 남자가 느낄 때는, 음.. 무언가, 집에 일찍 가고 싶어할 때가 아닐까요?
정준일: 아 여성 분께서?
쫑디: 네.
정준일: 오우..
쫑디: 그러면 좀 사랑이 식었다고 느끼지 않을까요? 나와,
정준일: 근데 정말 집에 우환이 있어서. (일동 웃음) 오늘은 어-쩔 수 없이! 이 시간에 들어가야 되는 뭐 그런
상황도 있어요.
쫑디: 아, 그건 있, 그럴 순 있죠. 그런 상황은 있는데. 내가 오늘 이 친구랑 만나서 즐겁게 지내려고, 막
스케줄, 데이트 스케줄 이렇게 다 짜왔는데. 나 오늘 좀 몸이 피곤한 것 같아- 이런 식으로 한번 두번 이렇게
반복되다 보면 그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까, 싶어서.
정준일: 그렇죠. 사실은, 사랑하는 사이는,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그냥 눈빛만 봐도. 그리고 이 말의 높낮이.
(쫑: 네에.) 이 것만 봐도, 들어도 느낄 수 있는 건 있어요.
쫑디: 육감적인 부분이죠.
정준일: 그쵸. 뭐 단순하게 이모티콘만 봐도 느낄 수 있고.
쫑디: 이모티콘!
정준일: 그쵸.
쫑디: 그럼 가장 사랑이 느껴지는 이모티콘은 무엇이죠? 
정준일: 그냥 뭐 대부분 비슷하시겠지만, 뭐 하트라던가. (쫑: 오 하트.) 요즘은 뭐 톡으로 많이 하시니까, (쫑:
네.) 뭐 그런 강아지나 (쫑: 웃음) 뭐 이런 포유류의 어떤 제스처라던가.
쫑디: 아 네. 하트를 보내주는.
정준일: 그렇죠 그렇죠. 그런 것 보면 날 사랑하는 구나 이렇게, (쫑: 음.) 짐작은 할 수 있잖아요. 그리고 한창
막 좋을 때는 서로 막 예쁜척 하니까, (쫑: 맞아요.) 귀여운 척도 하고.
쫑디: 여자들의 육감이 무섭다라고 하는데 정준일 씨의 육감이 대단한 것 같네요. 보통이 아니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정준일: 예.
쫑디: 그냥 이모티콘만 봐도 알아요, 라고 이렇게 말씀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여유로움을 느꼈습니다. 그
눈빛에서.
정준일: 제가 알 때쯤이면 여성분들은 이미 간 후에요. (일동 웃음)
쫑디: 아 그래요? 이런. (웃음)
정준일: 그러기 때문에 저는 항상 그 얘기를 하고 그 생각을 하는게 뭐냐면. 여성분들의 정말 직감과
육감은요, 이건 정말 가늠할 수 가 없습니다.
쫑디: 커어..
정준일: 거의 다맞아요.
쫑디: 진짜요?
정준일: 남성분들은, 좀 죄송한 얘기지만 손바닥에 놀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쫑디: 아, 그 여자.
정준일: 딴에는 머리를 굉장히 굴리겠죠.
쫑디: 아- 네.
정준일: 내가 이렇게 하면 얘가 이렇게 하겠지, 이렇게 하지만, 사실 여성분들은 2 수 3 수 앞서가는 것 같아요.
쫑디: 크으.. 그걸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게.
정준일: 그쵸.
쫑디: 진짜 모습인거군요.
정준일: 그렇죠.
쫑디: 또 궁금한 게 있는데, 여자 A 처럼 집에 바래다 주지않으면 변한 걸까요? 아니면 여자 B 처럼 휴대폰만
볼 때. 그것도 육감인가요?
정준일: 으음.. 집에 바래다주지 않으면 변한거다. 이건 아까 말씀드렸던. 집에 우환이 있으면 (일동 웃음) 
일찍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요런 거는 서로 좀 얘기를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쫑디: 집에 바래다 주고 싶지만, 집에 우환이 있어서. (웃음)
정준일: 아 그럼요,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거든요.
쫑디: 맞아요.
정준일: 예. 그리고 휴대폰만 볼때도 마찬가지지만. 근데 요즘은 좀 많이 그런 것 같아요. 요즘 스마트폰을
워낙 많이들 사용을 하니까,
쫑디: 네.
정준일: 대부분 데이트 할 때도 음식 앞에 놓고 스마트폰 보는 분들도 많이 계시더라구요.
쫑디: 맞아요.
정준일: 그래서 요런 뭐 단순한 이런 것들만 가지고 나를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까지 고민할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쫑디: 근데 저는,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막 휴대폰 만지고 그러는게 좀 좋아보이진 않아요.
정준일: 으음. 그쵸.
쫑디: 그러니까, 아쉬운 거죠. 같이 있고 눈마주칠 시간도 아까운데. 그 시간을 고작 그 작은 화면에 뺏기고
있는 것 같아요. 왠지 기분이 그 휴대폰보다 못한 것 같은 기분이 될 것 같아요.
정준일: 그나마 뭐 누군가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건 나아요. 게임하시는 분 계시잖아요.
쫑디: 게임..ㅋㅋㅋ
정준일: 그건 정말.
쫑디: 그거 팡. 팡. 갑자기 막 하고,하고, 막 휴대폰으로 게임하고 있어서 나도 화나서 나도 휴대폰 해야지
하고서 딱 열었는데 막 여자친구한테 하트와있어. (웃음)
정준일: 그러니까. 나 왜 하트 안주냐고 싸움나고.
쫑디: 맞어.
정준일: 이런거는 우리가 지향해야 됄,
쫑디: 연애의 모습은 아닌 것 같네요.
정준일: 예엨ㅋㅋㅋ
쫑디: 잠시 핸드폰을 꺼주셔도 좋습니다, 이런 선전도 있었죠.
정준일: 그쵸그쵸. 예.
쫑디: 네. 소중한 시간에는. (웃음)
정준일: 그 선전이 한 15 년 전 선전이였던 것 같.. (빵터짐)
쫑디: 그런가요. (웃음+민망)
정준일: 종현 씨가 기억력 굉장히 좋으시네요.
쫑디: 제가 한 9 살 쯤?
정준일: 그러니까.
쫑디: 네에, 푸른밤 가족들이 생각하는,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들이 사랑이 식었다고 느꼈던 순간들. 사연
보내주셨는데요.
정준일: 네에.
쫑디: 음. 몇 개 소개해주세요.
정준일: 1214 님 께서는, [연락의 빈도와 사랑의 크기는 비례하는 것 같아요] 라고.
쫑디: 음.. 근데 사실 어, 여성분들이 느끼는 감정이잖아요? 남자분들, 남성분들은 어, 이런 얘기가 있죠. 정말
보고싶으면 뭐, 부산에서도 올라오고.
정준일: 어 그럼요.
쫑디: 제주도에서도 올라오고. 이런 얘기가 있죠.
정준일: 근데 사실 그럴 수 있죠. 왜냐면 사귀고 초기에 서로 설레이고 막 그치만, 설레임은 분명히 어느 순간
잦아들게 되거든요.
쫑디: 네에.
정준일: 근데 그게 다른 형태로 변할 수 있어요. 신뢰의 측면이 될 수 도 있고, (쫑: 네에.) 사랑같은데 우정
같은 사랑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쫑디: 맞아요오.
정준일: 단순히 내가 지금 보고 싶어 한다고 해서 나를 보러오지 않았다고 해서 얘가 지금 사랑이 식었나?
라고 생각하는 거는 (쫑: 네에.) 지나친 생각일 수 있고.
쫑디: 그럴 수 있죠오.
정준일: 예, 시간이 지나면 살아가는 방식이나 여러가지가 좀 변하기도 해요.
쫑디: 맞습니다아. 실시간으로 정말 많은 사연 보내주시고 계신데요.
정준일: 네네.
쫑디: 어- 우리 가족들은 이렇게, 생각하시네요.
정준일: 음.
쫑디: 근데 벌써, 2 부가 마무리 될 시간입니다. (웃음)
정준일: 어 저 이제 가면 되나요?
쫑디: 아니요 아직이에요.
정준일: 나하하하하항.
쫑디: 아직 시작도 못했어요. 정준일 씨의 매력을 이제 3 부에서 펼쳐주셔야 됩니다. 별에서 온 연애, 정준일
씨와 3 부에서 이어갈게요. 존 메이어의 Love Song For No One 듣고 오겠습니다.

쫑디: 푸른밤, 3 부 시작했구요. 정준일 씨와 별에서 온 연애 함께하고 있습니다. 와.. 준일 씨.


정준일: 예예.
쫑디: 어떠세요. 3 부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파헤칠꺼에요! 정준일 씨에 대해서. (일동 웃음) 어떤 각오로.
정준일: 방송을 열심히 해야죠. (일동 웃음) 아 농담이구요.
쫑디: 네에.
정준일: 사실 제가 방송을 청취하면서 느끼는데. 지금 이 로고와 중간중간에 나오는 시그널을 우리 종현 씨가
다 만드셨다구.
쫑디: (부끄) 아 네네.
정준일: 사실 그거 되게 짧은 노래긴 해도, (쫑: 네에.) 노래의 길고 짧음과 상관없이 되게 많은 정성이
들어가는 일이거든요.
쫑디: 아이쿠..
정준일: 음악도 너무 좋고, 사실 그런 것들 하나하나가, (쫑: 네.) 청취자분들에게는 아 이사람이 되게 이
자리와
이 시간을 정말 귀하게 생각하는구나라는 거를 느끼게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쫑디: 감사합니다.
정준일: 그런 정성스러움이 저는 너무 좋구.
쫑디: 네.
정준일: 정말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17 년을 목표로. (웃음)
쫑디: (웃음) 제가 오늘부터 셀게요. 디데이로 해서. 17 년을 오늘부터.
정준일: 이문세 씨 이겨야지. (일동 빵터짐)
쫑디: 아이 제가 감히. 당연히 제가 준비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을 해서. 좀 급하게 피디님하고 작가누나들
걱정하는데 제가 욕심을 냈어요.
정준일: 그렇게 열심히 하는 사람 많이 없어요, 사실. 타방송사에 우리 조정치 같은 (일동 웃음) 경우에는
그냥 뭐 불러주니까 하는거고.
쫑디: (웃음) 조정치 씨와 또 친하시니까 그런 말씀을 할 수 있는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다 열심히 하시겠죵.
(웃음)
정준일: 허허허헝.
쫑디: (웃음) 2 부에서 남자가 변했다고 느껴지는 순간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었죠.
정준일: 네.
쫑디: 그 상황에, 그 상황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들의 사연을 하나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정준일 씨가 
읽어주세요오. 
정준일: 네에. 어, 서울 도봉구 쌍문동에서 김예* 님의 사연입니다.

[종현 씨 정준일 씨 안녕하세요. 저는 29 살 늦은 나이에 첫사랑의 상처를 잊고 두번째 사랑을 시작한 여자


사람입니다.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요, 솔직히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사연을 남깁니다. 두 남자 분이
생각해보시고 얘기해주세요. 저희는 1 년 전 소개팅으로 만났구요, 만나자마자 남자친구가 저에게
적극적으로 대시했습니다. 처음에는.
쫑디: "(다정) 예* 씨는 화장 안한게 더 보기 좋아요."
정준일: 라기에 만날 때 일부러 만날 때 화장한 티 안내려고 노력을 했구요. 그런데 요즘엔,
쫑디: "화장 너무 안하는거 아니냐? 너 눈썹, 눈썹이 없어."
정준일: (웃음) 이런 말도 하구요. 가끔은,
쫑디: "너도 저런 옷입으면 안돼? 여자가 좀 꾸며야지, 맨날 추리닝이야."
정준일: 하면서 길거리의 다른 여자랑 비교도 합니다. 몇 일전에는,
쫑디: "나 머리 자르러 가는데 너도 머리 할래? 할 때 안됐어?"
정준일: 이러는거에요. 그냥 됐다고 넘겼는데, 정말 내 스타일이 맘에 안들어서 그러나, 뭔가 고민이 됩니다.
그리고 예전에는 전화는 잘 못해도 꼬박꼬박 서로 연락도 자주했는데요. 요즘엔 저가 연락을 해도 다음 날
아침에서야,
쫑디: "아, 미안. 나 어제 일찍 잠들었어. 뭐 중요한 일은 아니지?"
정준일: 이렇게 겨우 답장이 옵니다. 가끔은 읽었다고 표시는 됐는데 대답이 없을 때도 있구요. 이 남자,
마음이 변한걸까요?] 라고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쫑디: 남자친구의 말과 행동 때문에 좀 사랑이 식은걸까, 이렇게 의문을 품으신 것 같은데. 정준일 씨 어떻게
들으셨어요?
정준일: 사실 이렇게 단편적인 이.. 시츄에이션만 가지고 이게 사랑한다 안한다라고 쉽게 얘기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닌 것 같아요. 연애라는 건 끝과 시작만 있는게 아니라 (쫑: 과정이.) 중간에 정말 여러가지 상황들,
수만가지 수억가지의 사연들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저희가 이거 사랑이에요 아니에요 라고 얘기하기는 좀
그렇지만. 저는 딱 봤을 때, 음.. 어떻게 해라 라는 디렉션보다는 그냥 어..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아무리
사랑하고, 익숙하고. 익숙한게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쫑: 그렇죠오.) 뭐 여러가지. 그치만
다 중요한 것은, 그중에 중요한 것은 연애나 그 뭔가 같은 시간을 보낸다는 건 적당한 긴장감이 저는 오히려 
장점이 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서로에게? (쪼이 네, 그렇죠.) 서로에게 잘 보이고 싶은 욕망. 그게 이제
조금 지나면 그냥 편하니까, (쫑: 음-) 편하다는 이유 때문에 정말 뭐, 얘는 거의 그냥 남매같애. 뭐 막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잖아요. 특히 오래 만난 커플 경우에. (쫑: 그렇죠, 오래 만나면.) 근데 저는 적당한
긴장감, 서로를 적당히 내외하는 그 약간의 불편함이 오히려 관계에 있어서는 좀 도움이 되지않나라는
생각을 하는 쪽이에요.
쫑디: 네, 맞아요.
정준일: 그래서 음.. 뭐 저는 남자분이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사실 듣기 싫지만. 저도 듣기 싫거든요, (쫑:
네에.) 이렇게 얘기하는 건. 지나 잘하지 이렇게 얘기할 수 있지만.
쫑디: 네.
정준일: 뭐 적당히 긴장감을 주는 거. 내가 뭐 너 밖에 없는 줄 아니 같은 이런거 있잖아요. (웃음)
쫑디: (웃음) 아 그렇죠.
정준일: 나 좋아하는 남자 굉장히 많은데 그 중에 너 하나야, (쫑: 맞아요 맞아요.) 너 그중 하나구, 내가
선택했으니까 어쩔 수 없어.
쫑디: 내가 너 픽업한거야.
정준일: (웃음) 그렇지이.
쫑디: 이런 느낌.
정준일: 잘한다. (일동 웃음)
쫑디: 아니 근데, 저는 사실 사연 읽으면서 느꼈던 게. 남자친구분이 그니까 뭔가 요즘에 너 화장 너무
안하는거 아니야? 너도 옷 저렇게 입으면 안돼? 이렇게 얘기를 하는거 보니까 관심이 없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정준일: 아 그럼요.
쫑디: 여성 분한테 충분히 관심이 있는데.
정준일: 네.
쫑디: 이렇게 만남을 갖는 시간 자체가 길어지다 보니까, 여성 분께서 많이 편해진게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고.
정준일: 음음. 네네.
쫑디: 남자 분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도 좀 어.. 경솔하긴 한거죠? 근데,
정준일: 만약에 저라면, (쫑: 네.) 같은 생각을 저도 할 수가 있죠?
쫑디: 네.
정준일: 예를 들어서 여자친구가 너무 꾸미지않는다거나 그럴 때 조금 꾸몄으면, 좀 예쁜 옷도 입었으면 할
때는.
쫑디: 네에.
정준일: 이 방송을 듣는 남자분들은 그렇게 한 번 표현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서,
쫑디: 저도 배워갈게요. (웃음)
정준일: 뭐, 좋은 요즘에 유행하는 화장품이나, (쫑: 네에.) 그게 꼭 비싼 어떤 그런게 아니더라도. 요즘
유행하는 립칼라 같은거 있잖아요.
쫑디: 오우 네.
정준일: 잡지나 뭐 요즘 여러가지 프로그램으로 립칼라가 유행이 있거든요.
쫑디: 너 17 호 잘어울릴 것 같아, 이런거.
정준일: 어 그럼요. 너한테는 정말 내추럴 베이지가 딱이야.
쫑디: 아아. 오우, 그런 것도 되게 좋은.
정준일: 그런 거를 사서 선물을 하는거죠. 그냥 아무 일 없을때. 오 이거 뭐야?하면 내가 뭐 잡지를 봤는데
이게 요즘 굉장히 유행하는 컬러래.
쫑디: 네에.
정준일: 옷같은 것도 마찬가지구요.
쫑디: 네에.
정준일: 만약 본인이 어떤 의상이 좋다라면 그거를 아무 날 아니라도 그냥 선물할 수 있는 거잖아요?
쫑디: 음, 그쵸.
정준일: 은연중에 이거 굉장히 유행하는 의상인데 너 입으면 되게 이쁠 것 같애서 한번 사봤어.
쫑디: 크으..
정준일: 이렇게 주면 여자친구가 바보가 아닌 이상 알거든요.
쫑디: 사랑스럽다. 근데 표현 자체가 너무 사랑스럽고, 이 같은 시추에이션인데 남성 분의 표현 방법에 따라서
여성 분이 느끼는 감정이 정말 다를 것같아요.
정준일: 그리고 이제 되게 중요한 것은, 옷이 사실 우리가 보는 tv 에서 연예인 분들이 입으시는 옷들은 
굉장히 협찬받고 고가의 의상들이거든요.
쫑디: 예예.ㅋㅋㅋ
정준일: 그런 거를 언감생신 꿈도 꾸지마시고, (쫑: 아 맞아요) 너무 비싸요.
쫑디: 맞아요 그거는 너무 뭐랄까요 그냥 정말 협찬이니까.
정준일: 그건 나중에 네가 돈을 많이 벌어야 살 수 있어. 그니까 그건 꿈꾸지 말고.
쫑디: 네.
정준일: 요즘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쫑디: 네에.
정준일: 저가의 의상인데 퀄리티가 괜찮은 패스트패션 브랜드들이 우리나라에도 많이 들어왔어요.
쫑디: 그렇죠.
정준일: 예. 그런 곳에서 사면 되게 싸게 예쁜 옷을 살 수가 있으니까, 그렇게 실질적으로 어드바이스를 좀 
드리고 싶네요.
쫑디: 네, 가족분들이. 어, 4080 님. [종현 씨 연기 때문인가요? 남자친구 명치 한 대 때리고 싶네요.]
정준일: 안돼 안돼.
쫑디: 명치 때리면 급소기 때문에, 이게 살인미수로. 
정준일: 그쵸그쵸.
쫑디: 큰 형사사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정준일: 이게 민사로 끝나야 되는데, 형사까지 가면은 굉장히 피곤해지거든. (일동 빵터짐)
쫑디: (웃음) 명치 때리는 건 안하기로 하고요. (일동 웃음) 하나 읽어주세요.
정준일: 김연* 님께서, [그렇지만 남과 비교하고 연락을 안받는건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죠.] 라고
하셨습니다.
쫑디: 오우, 상당히 단호하시네요. 단호박인줄 알았습니다.
정준일: 아 예;;
쫑디: 그렇지만, 예의 아니죠.
정준일: 그럼요.
쫑디: 상대방의 연락을 보고서도 답장을 안하는건, 좀 음..뭐랄까 정말 예의가.
정준일: 그쵸.
쫑디: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우환이 있거나 집 안에 큰 일이 있거나. 그랬을 때는 이 후에 얘기를 해줘야겠죠.
정준일: 천재지변이라던가.
쫑디: 맞아요. 나 정말 그 때 핸드폰이 물에 빠졌어. 뭐 이렇게 얘기를 해주던지.
정준일: 그렇죠.
쫑디: 그런게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정준일: 연락을 안받는거 심지어 요즘에 톡은 확인할 수 있으니까.
쫑디: 네. 그렇죠..
정준일: 분명히 읽었는데 답장 안보내면... 안돼. (일동 웃음)
쫑디: 오 정준일 씨의 조용한, 어 경고의 메시지.
정준일: 안되는건 안돼.
쫑디: 오! 여기까지만 얘기해드리고. 말씀 중에 제보 하나가 또 들어왔습니다.
정준일: 네네.
쫑디: 정준일 씨 초록창 검색어 1 위. 디포털 4 위, 푸른밤 종현입니다 7 위.
정준일: 아, 이게 다 푸른밤 덕분이구요.
쫑디: 아닙니다. 정준일 씨 덕분에 저희가 7 위까지, 감사합니다.
정준일: 예, 제 덕이네요. (일동 빵터짐)
쫑디: 아- 정준일 효과. 아, 달팽이 마사지. 달팽이관 마사지, 마사져라고 부를게요.
정준일: 어허허헣허허허
쫑디: 마사지를 하는 사람, 마사져.
정준일: 그래욬ㅋㅋㅋ
쫑디: 달팽이관 마사져 정준일 씨와 함께 정준일 효과를 타고 또 푸른밤이 높이 높이 올라가고 있습니다.
정준일: 아우, 그래요.
쫑디: 노래 한 곡 듣고 올까요? 박새별의 그대는 아는지, 듣고 올게요.

쫑디: 박새별의 그대는 아는지. 듣고 왔습니다. 목소리가 너무 좋은데요?


정준일: 새별 씨 노래 굉장히 잘하죠.
쫑디: 허.. 감정이, 최고네요.
정준일: 요즘 정말 화제의 엔터테인먼트죠. 안테나 뮤직.
쫑디: 네 맞아요.
정준일: 안테나 뮤직의 유일한 여성가수.
쫑디: 크.. 특색이 있는 것 같아요. 안테나 뮤직의 색깔이 또 느껴지는 것 같아요.
정준일: 근데 유일하게 노래를 잘해요. (일동 빵터짐) 그 회사에 다시는 나올 수 없는 작사 작곡 편곡 노래가
가능한.
쫑디: 아.
정준일: 대부분 작사 작곡 편곡에서 멈추거든요.
쫑디: 아, 그렇군요.
정준일: 근데 이제 노래까지, 연주까지 가능한. 정말 팔색조 같은 친구.
쫑디: 아 멋있어요.
정준일: 예쁘기도 하고.
쫑디: 좋은 아티스트 한 분을 또 알아가네요.
정준일: 아우 좋죠.
쫑디: 네, 김정* 씨. [일단은 여자분도 변신을 시도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라고 보내주셨는데. 아까
사연에서 읽어드렸던 그 이야기를 해주시는 것 같은데. 좋은 의견인 것 같네요.
정준일: 그럼요. 예. 그러니까.
쫑디: 네.
정준일: 그런거죠. 남자분으로 하여금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것은, 적당한 긴장감이 느껴지게 한다라는 건
되게 좋은 거거든요.
쫑디: 서로에게.
정준일: 내가 너만 있는게 아니다. (쫑: 웃음) 나좋다는 애들 굉장히 많은데, (쫑: 음) 너 아니여도 나 남자
많아. (쫑: 어.) 이런 뉘앙스 자꾸 던져줘야 절박하게 매달리죠.
쫑디: 뭔가 너무 편안하게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매번 만난다거나, 뭔가 음.. 민얼굴, 맨얼굴로 만나다보면
얘는 진짜 내가 편해서, 너무 편해서 이렇게 나오나? 라는 생각이 들 수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도 긴장감을
북돋아 주고.
정준일: 그렇죠
쫑디: 그런게 좋다.
정준일: 내가 좀 이렇게 셋업이 돼있으면 (쫑: 네.) 내가 말 한 마디 더 할 수 있잖아요.
쫑디: 어 그렇죠.
정준일: 너 이거 살 어떡할꺼니?
쫑디: 나는 지금 이렇게 너를 위해서 이렇게 꾸미고 나왔는데 지금 너는 왜 이렇게 준비가 안돼있어 나를 만날!
정준일: 그렇지. 그리고 슥 던지는거야.
쫑디: 어떤?
정준일: 아니 나 어저께, 복학한 김선배가 (쫑: 어우..) 차 한잔 마시자는데 갈까?
쫑디: 이거!
정준일: 그런거 있잖아, 갈까? (쫑: 이야~) 어차피 안갈껀데.
쫑디: 어차피 안갈껀데.
정준일: 그냥 툭 던지는거. 갈까?
쫑디: 어 근데 남자친구 입장에서 상당히 화나는, 긁는.
정준일: 긁어야죠.
쫑디: (감탄) 허우.. 어 역시.
정준일: 긁어줘야 돼.
쫑디: 정준일 씨를 만나면서 또 제가.
정준일: 일단 여자친구 외모지적하는 애들은 일단 인성이 아직 덜 됐어. (쫑: 웃음) 걔네는 혼나야돼, 이제.
쫑디: 아유, 외모지적은 인성이 덜 된거기 때문에.
정준일: 어, 긁어줘야돼. 긁어줘야돼.
쫑디: 긁어서 한 번.
정준일: 허허하하하항
쫑디: 복수를 해줘라, 라고 이렇게.
정준일: 오우 나 끝났다.
쫑디: 정준일 씨가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정준일: 남자 분들이 저 되게 싫어하시겠네요.
쫑디: 아니에요, 전 남잔데. 저는 정준일 씨가 너무 좋은데요.
정준일: 어우! 나는 종현 씨만 있으면 돼요. (일동 빵터짐)
쫑디: 아, 제가 또 정준일 씨와 이렇게 엮이게 되었습니다.
정준일: 예.
쫑디: 다음 사연 읽어드릴게요.
정준일: 네. 어, 성북구 종암동에서. 한다* 님이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저에겐 오래된 남자인 친구가 있습니다. 알고지는지는 8 년 정도가 됐구요, 오래지만 정말 친구로
지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부터 이 친구가 자주 연락을 합니다.
쫑디: "밥은 먹었어? 추운데, 옷 잘 챙겨입고. 너, 감기 자주 걸리잖아."
정준일: 저를 생각하는 듯한 연락은 기본이구요.
쫑디: "언제 밥먹자며. 말로만? 아이, 이번 주말에 만나자. 왜, 안돼? 아이, 그럼 다음주. 아니면 이번주? 아,
그냥 오늘 만날래?"
정준일: 이쯤 되니까 100 퍼센트 날 좋아하는구나 싶었는데, 그래서 요즘은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했죠. 정말 데이트한 기분이었는데.
지난번에 만났을 때 그러는 겁니다.
쫑디: "야, 너 소개팅할래? 야 내 친구들 소개팅해달라고 날 조르는데, 딱 네 스타일인 것 같아서. 잘 어울릴
것 같아. 2 명있으니까 한 번 해봐,"
정준일: 이러는 겁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에이, 유치하기는. 어디서 질투작전이야? 이렇게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저도 못 이기는 척 하겠노라 했는데요, 요즘은 소개팅하면 서로 전화통화를 먼저
하잖아요. 프로필 사진도 보게되구요. 그런데 남자 둘 다 외모, 성격, 직업, 뭐 하나 빠지는데가 없는겁니다.
쫑디: "어때, 어때. 야 괜찮지? 너 진짜 잘되면 한턱 쏴야된다."
정준일: 이쯤 되니까 진짜 나한테 마음이 없는건가, 하고 생각하게 되는데요. 헷갈릴 때쯤, 이런 문자가
날아옵니다. 그 것도 새벽 3 시에요. (쫑: 웃음)
쫑디: "근데, 너 진짜 잘되면 나 심심한데. 이제 누구랑 밥먹고 술마시냐? 내 맘 알아주는 애 너밖에 없는데.."
정준일: 이거 뭐죠? (쫑: 뭐야ㅋㅋ) 놀리는 건가요? 아님 혼자하는 착각일까요? 분명 나한테 마음 있는 것
같은데. 두분이 결론 좀 내려주세요.] 하셨습니다.
쫑디: 네에.
정준일: 으흠.
쫑디: 어, 초록불인 것 같습니다. (일동 웃음)
정준일: 어허허헣허허헝
쫑디: 어 이거, 나빴다. 남자 분이 이거 심하게 밀고 당기기 중인거 아닌가요? 제가 보기엔 그래요.
정준일: 만약에 진짜 마음이 있는데 이렇게 소극적으로 찔러보기를 하는 남자라면은.
쫑디: 네.
정준일: 저는 만나지 않는 쪽이 낫다라는 생각이에요.
쫑디: 차라리? 미래를 위하여.
정준일: 그니까. 나이가 많고 적고, 많이 배우고 못배우고를 떠나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기가 좋아한다
사랑한다라는 표현을, 물론 시간이 걸릴 수 있겠죠 사람에 따라서. 그치만 당당하게 나는 너의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얘기를 당당하게 얘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소위 말하는 무모한 용기가 없는 남자라면 과연
만나더라도 매력이 있을까요?
쫑디: 아.. 그런 생각을.
정준일: 막 손잡기 전에 물어볼거 같은데? (일동 웃음)
쫑디: 저저저저저저저기 나 손손손 좀 잡아도 될까? 그렇게? (웃음)
정준일: 어 그렇게도 안물어볼 거야, 이런 친구 막 돌릴 것 같애. 나 지금 나 조금 손이 춥다.
쫑디: 어 근데, 조금 귀엽지 않을까요? 그렇게 말하면?
정준일: 답답하죠. 여성분들은 답답합니다.
쫑디: 아 여성분이 그러면 귀여울 수 있는데.
정준일: 그쵸. 여성 분이 그러면 너무 귀엽죠.
쫑디: 네.
정준일: 남자분이 나는 빨리 이렇게 나를 덮쳐줘.. (쫑: 빵터짐) 표현이 좀 그런가요?
쫑디: 아니 잠깐만요 지금 시간이 아무리 늦었지만 네, 그 정도까지는.
정준일: 나는 내 손을, 날 만져줘, 아니 이것도 아닌데. (웃음)
쫑디: (웃음) 아닠ㅋㅋ 내 손을 잡아줘.
정준일: 어어. 난 내 손을 잡아줘라는 뉘앙스를 계속 던지는데, (쫑: 예..) 자꾸 모르는거야. 그러면은 그거
되게 답답하거든요.
쫑디: 음.. 그러니까 정준일 씨가 보기에는 이 남성 분은 지금 관심이 있는데 표현을 잘못하고 있는 것 같다,
라는거에요?
정준일: 만약에 그렇다면.
쫑디: 네.
정준일: 만약에 관심이 있는데 이런 제스처를 취하는 남자라면은, 저는 만나도 조금 힘들 수 있는.
쫑디: 음~
정준일: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좀 답답할 수 있다라는 걸 말씀을 드리고 싶구요. 저 같은 경우는 저가
생각해도 이 남자친구는 어느 정도 마음은 있는데. 하지만 막 사랑하는 건 아닌거죠.
쫑디: 아직은.
정준일: 네, 그니깐 우리가 정말 좋고 싫고 중간에! 나 갖긴 좀 그렇고 남주긴 아까운 (쫑: 허.) 그런 애매한
(쫑: 애매-한.) 범위 안에 있는 그런 지금 상황이 아닌가. 저는 만약에 제가 누가 너무 좋으면은 이게 말이
안되요. 어떻게 누굴 소개시켜줘. 마음 자체가 안들죠.
쫑디: 맞아요오.
정준일: 이건 말도 안ㄷ, 이게 누굴 위한 일이에요 이게?
쫑디: 이게 누구 좋자구.
정준일: 그러니까.
쫑디: 내가 지금, 지금까지 영화 보여주고 밥 다 같이 먹고 했는데 다른 남자랑 사귄다니.
정준일: 전화연결 안되요? (일동 웃음)
쫑디: 비슷한 의견이 왔네요. 6115 님. [남자 분이 좋아하는 마음도 있지만, 친구를 잃기는 싫은 것 같아요.
계륵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계륵! 닭의, 갈비. (웃음)
정준일: 어우.. 정말 똑똑하다.
쫑디: 조조가 말했죠, 계륵!
정준일: 저는 계백으로 읽고. 죄송합니다. (일동 웃음)
쫑디: 아니이.. (웃음)
정준일: 너무 똑똑하다, 우리 종현 씨. 정말!
쫑디: 먹기에는 좀 뭐가 없고, 좀 그렇다고 또 버리기엔 아까운. 고기가 계륵이라고 하는데.
정준일: 진짜.
쫑디: 그런 상황이라는 거죠, 지금 남성분에게 여자분이.
정준일: 정말 mbc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쫑: 웃음) 진짜 제가 다시 말씀드리는데 정말 디제이들 시험보고 
뽑아야 돼요. (쫑: 웃음) 정말 박식한 디제이 뽑아야 됩니다. 
쫑디: (웃음) 아닙니다.
정준일: 자꾸 얘기해서 자꾸 죄송한데 조정치 씨. (일동 빵터짐) 계륵 모를거에요. 정말 모릅니다.
쫑디: ㅋㅋㅋ 아니에요, 아니에요.
정준일: 아무튼. 어, 그래요.
쫑디: 오! 하나 읽어주세요.
정준일: 6956 님께서. [에이, 떠보는 거에요. 고백하라구.] 이렇게.
쫑디: 아우, 고백하려고 떠보는 거라고. 사실 저도 그런 생각을 좀 했어요. 지금, 어.. 남자 분이 좀 여성 분을
친구로서 잃기는 싫은데 그러다보니까 스스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아,아니 내가 얘 좋아하면 안돼, 그렇게
여자에게 얘기를 한거죠. 야 나 좋은 사람있어, 소개해볼래? 소개 받아볼래? 라고 했는데 막상 또 해주려고
하니까 마음이 안좋아서 밤 새벽 3 시 잖아요! 시간이 중요합니다.
정준일: 그죠그죠.
쫑디: 새벽 3 시! 푸른밤이 끝나고 한시간 후! (웃음)
정준일: 그렇죠. ㅇㅇㅇ 듣다가.
쫑디: 그러다가 이제, 또 메시지를 한거죠. 아 진짜 너 잘되면, 나 심심한데. 이말은? 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의미인 것 같아요. 그니까 스스로에게 아직 확신이 없는 상태가 아닌가, 남성분이. 전 그렇게
생각이 되서. 여성분이 한번 그냥 돌직구로, 한번 160 으로 던져보는게 어떨까.
정준일: 그쵸. 그니까는, 이 지경까지 왔으면 (쫑: 네헼ㅋ) 여성분께서 좀 화가 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얜
도대체 뭐지? 날 좋아하는 거. 이럴 땐 그냥 가장 좋은 건 그냥 물어보는 거에요. 대답을 피하지 못하게.
쫑디: 맞아요. 그냥.
정준일: 너 나 좋아하니?
쫑디: 진지하게, 그 것도.
정준일: 약간 나 좀 성났다, 나 지금 너 때문에 약간 좀 짜증이 나있는데. 그래, 그럼 내가 한 번 물어볼게. 너
나 좋아하니?
쫑디: 약간, 예.
정준일: 이런 뉘앙스로 한 번 던지면, 이모티콘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쫑디: 맞아요 맞아요. 서두를 확실하게, 딱 잡아주고. 요즘에 네가 해줬던 뭐, 그런 것들을 생각해봤는데. 또
장난으로 넘길 수가 있잖아요? 너 나 좋아하니? 그러면 야 너 당연히 좋아하지이, 이런 식으로 또 넘길 수
있으니까. 진지하게 한번 대화를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라는 의견이신거죠?
정준일: 그죠. 2230 님께서는 [제가 보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은데요. (일동 웃음)] 하셨어요.
쫑디: 2230 님이 남자 분을 이해하시나봐요.
정준일: 어.
쫑디: 그런 입장이신가봐요.
정준일: 어, 그럴 수 있죠.
쫑디: 3697 님. [여자한테 마음이 아주 없는 건 아니고, 20 퍼센트 정도 있는데 100 퍼센트 맘 가는 여자는
따로 있어요. 저 당해봐서 알아요.] 이거, 이거 뭐죠?! 저 순간적으로 좀 100 퍼센트, 오.. 맘 가는 여자는 
따로 있다고.
정준일: 아.. 이럴 수 있어요.
쫑디: 이게. 어떻게보면 어장관리라고 하나요?
정준일: 어우, 그럼요. 아주 정확한 표현이에요. (일동 웃음)
쫑디: 오우, (웃음) 저 지금 교육방송 듣는 기분이였어요. 아주 정확한 표현.
정준일: 그렇습니다. 20 퍼센트 정도 있어요. 그니까 지금은.
쫑디: 마음은 있어.
정준일: 있는데, (쫑: 네.) 본인이 더 마음을 쓰고 있는 여자가 따로 있네.
쫑디: 음-
정준일: 어어. 있어. 그래서 만약에 얘랑 안됐을 경우에 이 친구!
쫑디: 아- 보험! 보험처럼.
정준일: 어어, 그쵸. 이 친구라도 만날 수 있으면 약간 이런 생각까지도 하고 있을 수도 있다라는 거죠.
쫑디: 하.. 또 진실은 모르지만, 그럴 수도 있다?
정준일: 3397 님의 이런 표현도 저는 어느정도 동의를 합니다.
쫑디: 여성분이 잘 생각하고 한번 대화를 나눠보는게 좋을것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정준일: 그래요. (웃음)
쫑디: 네 이쯤에서, 더코어스의 Runaway 듣고 돌아와서 더 이야기 나눌게요.

쫑디: 더코어스의 Runaway, 듣고 왔습니다. 어, 아이리쉬풍의 편곡인 것 같은데.


정준일: 네.
쫑디: 완전 너무 신나요. 저, 뭐라 해야하죠? 이, 그, 불면서 이렇게 부르는.. 아코디언. 소리가 너무 좋아요.
아코디언 소리랑 관악기 소리가 너무 좋아서.
정준일: 코어스가 사실 이제 형제자매로 이루어진 밴드에요.
쫑디: 네, 네.
정준일: 그래서 되게 오랫동안 활동을 했었고, (쫑: 네에.) 형제 간의 우애가 아마 굉장히 좋은 팀으로. 보통,
싸우다 많이 헤어, 오아시스 (쫑: 오아시스, 네. 참.) 같은 경우에는 서로 다시 안보겠다고 헤어졌잖아요?
쫑디: 네, 서로를 저주하는 수준이죠.
정준일: 그러니까요. 코어스는 참 음악에서 느껴지는 참 이런 좋은,
쫑디: 감성들.
정준일: 우애가 돈독한 것 같아요.
쫑디: 그런게 또 느껴지네요. 얘기를 듣고 생각해보니까 사이가 좋은 것 같아요. (일동 웃음)
정준일: (웃음) 그쵸?
쫑디: 좋은게 음악에서도 느껴지는 것 같은 느낌.
정준일: 그러니까요.
쫑디: 5030 님. [정준일 씨랑 종현 디제이 합이 너무 좋네요. 보쌈에 새우젓 같은 느낌!] (일동 웃음)
정준일: 표현 너무 고급스럽죠.
쫑디: 어우, 너무, 이 시간과 너무 잘 어울리는.
정준일: 그럼요.
쫑디: 이 시간, 보쌈에 새우젓.
정준일: 아.. 너무.
쫑디: 크.. 최고죠.
정준일: 푸른밤 청취자들의 이런 어떤 고품격 사연들은, (쫑: 웃음) 저를 정말 치가 떨리게 해요. (일동 웃음) 
정말 좋아서.
쫑디: 아 끝나고, 족발 먹어야겠어요. 족발에 보쌈 먹어보면서 정준일 씨와 저의 합이 이정도였나 한번 감탄
해봐야겠습니다. (웃음)
정준일: 그렇습니다. 어..
쫑디: 읽어주세요.
정준일: 7330 님. [정준일 씨 목소리 처음 듣는데 팬 될거같아요. 응응응응 거리는거 너무 귀여우세요.]
하셨습니다.
쫑디: 웃음소리, 말씀하시는 것 같아요.
정준일: 아, 그래요.
쫑디: 근데 정준일 씨 목소리가 진짜 너무 좋아요. 저는 맨 처음에 정준일 씨 소개해드리고 말씀을 딱
하셨는데.. 정말로 깜짝 놀랐어요. 아까 전에 제가 표현했듯이 달팽이관이 마사지를 받는 듯한 그런 황홀감.
정준일: 마사지.
쫑디: 마사져.
정준일: 네, 오우. (웃음)
쫑디: 마사지를 하는 사람이죠. 정준일 씨. 마사져 정준일 씨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세 번째 사연
가볼게요.
정준일: 서울 신월동에서 이정* 님 사연입니다. [저는 2 년 사귄 남자친구가 있습니다. 실은 얘가 바람을
피워서 한 번 헤어졌었죠. 하지만 제가 배신감과 상실감에 정신 못차리던 이별 한달 후 그는 다시 제게
돌아왔습니다.
"정*아 미안해. 진짜 내가 돌았었나봐. 한번만 용서해줘 진짜 잘할게. 딴 사람 만나보니까 알겠더라.
받아줘어. 엉?"
그렇게 집 앞으로 매일 찾아와 비는데, 차마 매정하게 뿌리칠 수 없었어요. 그리고 저도 이별해보니까 많이
사랑했었구나 깨닫기도 했구요. 그래서 고민고민 끝에 결국 받아주기로 했습니다. 근데, 문제는 제 주위
사람들이었어요.
쫑디: "뭐어?! 다시 만난다고오?! 너 제 정신이야? 한 번 바람핀 인간 2 번이라고 안피냐? 너 바보냐?
정신차려, 야! 당장 헤어져."
정준일: 친구들의 반응이 심상치 않았습니다. 이 모든 상황을 아는 친언니도 한심해하며 당장 헤어지라고
했구요. 자꾸 옆에서 왜 받아줬냐고 질책하니까 저는 너무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쫑디: "지금이 몇시야! 이제 또 시작하는거야? 야, 너 저번에도 이러다 바람폈잖아. 왜? 또 여자 생겼어?"
정준일: 별 것도 아닌 일에 자꾸 남자친구의 과거를 들쑤셨구요. 툭하면 짜증에 그 여자는 어땠냐, 어디갔었냐
자꾸 남자친구를 힘들게 했죠. 결국 참다 못한 그가,
"어우, 나도 이제 힘들다. 이제 그만하자. 너 주위 사람들 말만 듣고 계속 이럴 거 아니야. 우리 그냥 헤어지자.
그게 낫겠다." 하더군요. 저는 아직 아무런 대답도 하지못했습니다. 저 어쩌면 좋을까요?] 라고 (쫑: 한숨) 
사연을 보내주셨습니다.
쫑디: 정은님의 사연이었습니다. 바람 피운 남자를 다시 받아줬는데, 주변 사람들의 간섭, 간섭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우신 것 같습니다.
정준일: 네에.
쫑디: 참, 이게. 누구의 잘못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까요. 저는 남자 분이 잘못하셨다고 생각해요.
정준일: 이 놈의 잘못이죠. (일동 웃음)
쫑디: 이~ 이~분의 잘못입니다.
정준일: 그럼요.
쫑디: 예. 남자분이 잘못을 처음에 해서, 애초에 잘못을 하다 보니까 그런 부분에서 여성분의 주변에서 우려의
목소리인거죠. 남자분은 모르는 입장이다보니까 내 친구가 바람핀 남자랑 다시 만난다고 하니, 또 상처받을
것 같아서 우려의 목소리로 좀, 걱정을 하다보니까 심한 말이 오간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 여성분도 마음이
좀 동한 것 같구요.
정준일: 그쵸. 음.. 연애, 그리고 사랑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상대방이 아니라 나 자신이거든요.
쫑디: 네에.
정준일: 내가 행복해야되고? 사랑받아야 되고? 
쫑디: 맞아요.
정준일: 나는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사람이라는 거를 그 기준에서 그 모든 것들을 결정하셨으면 
좋겠어요. 내가 누군갈 위해서,
쫑디: 네.
정준일: 무언가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내가 과연 얘와 있을 때 내가 행복한가, (쫑: 음.) 내가 사랑받고
있는가에 대한 기준으로 관계를 저는 가져가는게 맞다고 생각을 해요.
쫑디: 맞아요.
정준일: 본인이 본인에게 계속 자문을 해보시죠. 어 내가 과연 행복한가? 그리고 절대 이 사람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은 안하셨으면 좋겠어요.
쫑디: 음, 네네 맞아요.
정준일: 충분히 나는, 정* 씨는 충분히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이고, 이 모습 그대로 사랑해줄 사람이
분명히 세상 어딘가에 있거든요?
쫑디: 네.
정준일: 그러니까 그 기준을 다시 한 번 생각하시고, 이 남자분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된다면 지난 과거는 묻지
않고 앞으로만 생각하셨으면 좋겠고.
쫑디: 네.
정준일: 만약 그렇지 않을, 그럴 자신이 없다면, 다시 시작 하는건 서로에게 너무 못할 짓인거죠.
쫑디: 음.
정준일: 한 사람은 단호하게 결정을 내려줘야 되는, 그런 상황이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쫑디: 아.. 그렇네요. 사람마다 사랑에 대한 관점과, 또 어.. 생각하는 것들이 다르다보니까 이런 마찰들이
계속 생기는 게 아닌가 싶은데. 어.. 다른 걸 다 떠나서 저는 연애에는 끼는게 아니다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정준일: 음음음.
쫑디: 그니까 조언은 해줄 수 있지만,
정준일: 그렇죠.
쫑디: 그 조언이 뭔가 도를 넘어서 이 사람과 그 만남을 갖고 있는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정도로,
관계사이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킬 정도의 조언이라면, 그건 조언을 하는 사람도 잘못이라고 생각을 해요.
정준일: 그쵸.
쫑디: 둘이 잘 만나고 있는데, 굳이 야 나는 걔 별로더라. 걔 좀 내가 봤을 때 이런 것 같더라. 만나지마.
이렇게 자기가 단언할 수 없는거거든요. 만나고 있는 둘이 좋다는데. 근데 좀, 이 건에 대해서는 남자 분이
잘못한게 있다보니까 어느 정도 주변 친구분들도 많은 얘기를 나눴던 것 같아요.
정준일: 그렇죠. 우리가 흔히들 어떤 주변의 친구들이나 뭐 아는 사람들이 연애를 한다고 하면 마냥 행복할
거라고만 생각을 하고, 넌 좋잖아 넌 끼지마. 뭐 이렇게 얘기를 하지만, 아니에요.
쫑디: 그렇죠.
정준일: 둘이 있으나 하나 있으나 외롭고, 힘든 건 힘든 거에요.
쫑디: 맞아요 맞아요.
정준일: 종류가 조금 달라질 뿐인거죠.
쫑디: 네에.
정준일: 둘이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은 혼자 있을 때 느끼는 외로움보다 크거든요. 근데 그런 걸 아무도
모르면서 넌 지금 남자친구 있잖아, 넌 됐어 끼지마.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굉장히 좀.. 불편한거죠.
쫑디: 허..
정준일: 사실 둘만 아는거거든요.
쫑디: 네에, 맞아요.
정준일: 그렇다고 그걸 일일이 얘기하긴 어려우니까.
쫑디: 그렇습니다. 44**님. [저도 같은 상황이었어요. 지금 다시 만나고 있는데, 바람 피운거 잊혀지지
않아요. 지금은 저에게 너무 잘하지만, 제가 행복하지 않은 이 관계 너무 힘이 드네요.] 제가 이 문자를
소개해드리면서 든 생각이 그 사람은 용서해도 잊지는말라. 사람은 용서하되 잘못한걸 잊어주지는 말라는
얘기가 있는데. 용서를 해줬으면 그, 남자친구 분은 계속해서 잘 대해주시고, 그렇다고 잘못한 것을 잊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그.. 사람이 한 번 한 잘못을 또 할 수도 있는거구. 그런 부분에 있어서 조금 믿음을
주는 건 중요하지만 그렇다고 없던 일처럼 깨끗히 잊어줄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정준일: 뭐 사실 아까도 계속 말씀드리지만 오늘 쭉 연애이야기를 하고 사랑이야기를 하지만. 연애에 있어서
사랑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건 나의 행복이에요.
쫑디: 맞아요! 맞아요!
정준일: 그게 제일 중요해요. 이기적일 수 있지만, 그게 없는 상황에서 어떠한 관계도 저는 지속성을 보장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쫑디: 내가 힘들면서 이 사람 만나는게 뭐가 얼마나 오래가겠습니까.
정준일: 그런 거 우리 얘기 하잖아요. 막, 야 내가 너한테 이만큼 해줬는데 너 왜, 해줬다는 표현 자체가
굉장히 이기적인거구. 내가 행복해서 해준거잖아요. (쫑: 내가) 내가 바라고 해준건 아닌거죠. (쫑: 맞아요.)
그건 거래죠.
쫑디: 해주면서 내가 즐거웠기 때문에 해준거죠.
정준일: 그쵸. 그러면 네가 좋아서 한거 아니냐, (웃음) 네가 날 위해서 해준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박할 수
있지만 사실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제가 누군가를 사랑하고 표현했을 때 제가 할 수 있는 범위를 항상
넘어섰지만 그로 인해서 내가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쫑: 음..) 그러면 그걸로 충분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는거죠.
쫑디: 많은 분들이 경험담을 보내주고 계시네요. 4287 님. [저랑 제 전 남친 이야긴줄 알았어요. 저는 그냥
헤어졌어요. 한 번 맘 떠난 사람은 다시 맘 떠나기가 쉽나봐요.] 라고 해주셨는데. 경험에서 우러나온 충고기
때문에 또 저희가 심도있게 음, 귀 기울여야 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조심스레.
정준일: 김유* 님께서 [너무 안타까워요. 사연 보내주신 분이 행복해질 수 있는 최대의 선택을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두분 말씀처럼 본인이 행복해야죠.]
쫑디: 근데 사실 본인이 행복하다라는게 지금 너무 힘든게, 이 여성분은 지금 남성분을 너무 사랑하잖아요.
사연에서 느껴지지 않나요? 저는 너무 사랑하고 있어서 받아준거 같고, 받아주면서 어, 미워서 헤어졌지만
다시 날 잡으니까 나도 이 사람을 정말 사랑했구나 싶어서 다시 만나기 시작한건데.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말은, 좀 더 마음이 허용할 때 까지 힘들지 않을 때까지 만나시다가 정말 이제 용서를 못하겠어서 헤어지고
싶을 때가 올 것 같아요. 그 때 자연스럽게. 억지로 지금 정리 안되는 마음 정리하면서 힘들게 보낼 바에 그냥
지금 드시는 감정 충분히 느끼시면서 그냥 사랑을 좀 배워가신다고 생각을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정준일: 그렇습니다. 너무 이 남자와 헤어지기 어렵다면 한번은 이런 이야기를 꺼내놓고 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쫑: 네.) 사실 내 마음은 너를 너무 원하고 있는데 내 머리가 너무 복잡하다, 나는 너가 나한테
잘해주면 그 전에 이 사람에게도 이렇게 했겠지? 네가 내 손잡으면 전에 그 여자 손도 잡으면서 이렇게
다정한 눈빛으로 바라봤겠지? 라고 생각이 드니까 나는 그게 너무너무 미치도록 힘이 든다. 
쫑디: 네에..
정준일: 내가 어떻게 해야됄지 너무 모르겠다라는 식의 대화를 한번 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쫑디: 네에.
정준일: 그 남자분께서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상황을 조금 다르게 볼 수 있으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다싶이 한 번 실수했으니까 두 번 실수할 수 있지라는 건 조금 지나친 비약인 것 같구요.
쫑디: 네에.
정준일: 그렇지 않을 수도 있거든요? (쫑: 한 번) 그럴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니깐. 이 남자 분의
마음가짐이나 이런 것들 진심이 어떤건지는 한번 이야기를 어..  (쫑: 터놓고.) 어차피 헤어질거라면, 어차피
이렇게 해서 안될거라면, 한번쯤 꺼내놓고 얘기하는 것도 좀 필요할 것 같구요. 

쫑디: 네에.
정준일: 어.. 필요할 때, 아 대화를 할 때 남자분의 표정과 눈이나 이런 제스처를 유심히 관찰하시는 것도 저는
되게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쫑디: 정준일 씨가 아까 말씀하셨던 육감을 또, 여자의 육감을 발동할 때인거네요. 
정준일: 그렇죠. 이런 얘기는 전화로 하지 마시고. 만나서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얘가 어떻게 어떤 표정으로
어떤 어투로 
어떠한 제스처로 얘기를 하는지를 유심히 관찰을 해보면 확신이 설 수도있어요.
쫑디: 맞아요 맞아요. 만나서 한 번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눠보라, 라는 말씀이셨습니다.
정준일: 네. (웃음)
쫑디: 네. (웃음) 6043 님. [정준일 씨 노래, 이외로는 처음 듣는데 목소리, 조언 다 최고네요.]
근데 저도 지금 느끼는게 목소리 너무 좋으시구요, 몇 번이나 말했던 것처럼 조언도 너무 잘하네요.
정준일: 하하. 사실 저는 이런 조언을 할 그릇도 못되고, 근데 사실 청취자 분들, 푸른밤 청취자 분들이 (쫑:
네) 종현 씨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잖아요?
쫑디: 네네네.
정준일: 아무래도 저보다는 제 한 나이대로 봤을 때 저의 막내동생 뻘이나, (쫑: 네.) 뭐 조카같은 정도의
나이차이가 날거에요. (쫑: 네에.) 그래서 저는 조금 어린 친구들이 제일 중요한거 모든 관계, 친구관계도
마찬가지지만 모든 관계에 있어서 내가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
쫑디: 어우..
정준일: 내가 원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는 것. 꿈도 마찬가지고.
쫑디: 네에.
정준일: 그런 것들을 조금 남을, 뭐 나를 키워주신 부모님이,(쫑: 네.) 뭐 뭐가 중요한게 아니라 나 자신이 제일
중요하거든요. (쫑: 우어..) 그 선택에 있어서는 그게 우선시 되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쫑:
네에.) 그래서 연애할 때 사랑할 때 또 나를 나만큼 사랑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는 편입니다.
쫑디: 세상의 중심에 내가 있다! 라고 정준일 씨가 말씀해주셨습니다.
정준일: 그럼요.
쫑디: 크으.. 너무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셔서 오늘 너무 기쁘네요. 배워가는 기분이에요.
정준일: 저는 제 위주로 돌아가야 좋아하거든요.
쫑디: (웃음) 제가 말씀, 말하실 기회를, 말씀을 충분히 하실 수 있도록 긴 시간을 드렸어요.
정준일: 아니요 아닙니다. 너무 재밌었구요. 종현 씨가 사실 너무 (웃음) 제가 방송을 같이 해보지만, 진짜 17
년할 것 같아요.
쫑디: 어! 감사합니다.
정준일: 너무 잘하시고,
쫑디: 더 할게요. 17 년..
정준일: 사실은 라디오에서 디제이의 가장 최고의 덕목은 게스트가 빛나게 해주는 사람이 제일 저는, (쫑:
아..)
그 디제이가 훌륭한, 정말 최고의 디제이 (쫑: 어우 그렇군요..) 라고 생각을 하는데. 종현 씨는 이미 그
부분에 있어 너무 확실하게 갖추고 있기 때문에. 
쫑디: 아닙니다아..
정준일: 저는 뭐 17 년이 아니라 37 년 까지도. (일동 웃음)
쫑디: 어, 37 년산. (웃음) 네헤헼ㅋㅋ
정준일: 그렇습니다.
쫑디: 아 너무 감사합니다. 저 이렇게 칭찬받아도 될까 싶을 정도로.
정준일: 아닙니다.
쫑디: 정준일 씨가 잘 해주셔, 칭찬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구요. (한숨) 벌써, 시간이 그렇게, 많이
흘렀습니다.
정준일: 어머, 어떡해. 시간이 세상에. (쫑: 이렇게나 빨리.) 벌써 이렇게나 됐어요~
쫑디: 벌써 인사드릴 시간인 것 같아요. 꼭 다시 만나길 바라면서, 정준일 씨와 인사할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히가세요! 
정준일: 감사합니다!
쫑디: 쓰읍, 그리고! 음.. 스티비 원더의 All In Love Is Fair 듣고 올게요.

푸른밤에서 준비한 공연선물이에요. 유니버셜 발레단 창단 30 주년 기념 스페셜 갈라에 초대합니다.


유니버셜 발레단의 대표 무용수들이 총출동하는 이 공연은요, 2 월 21 일부터 23 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펼쳐지는데요, 우리 가족들은 23 일 일요일 오후 3 시 공연을 보실거구요. 티켓 원하시는
분들은 문자 #8000 번으로 이름 남겨주세요. 짧은 건 50 원, 긴문자와 사진첨부문자는 100 원이 추가됩니다.

이제 여러분들 사연 만나볼게요. 5629 님. [저 내일 고등학교 졸업해요. 이제 사회인이 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싱숭생숭.] 보내주셨습니다. 얼마나 떨릴까요. 내일 고등학교 졸업한다. 이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갔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올라갔었죠. 이제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그리고
또고등학교에서 사회로. 이렇게 한 발자국 더 나서는건데. 저도 그랬을 때 참. 모든 걸 다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웃음) 많이 했었어요, 저는. 뭔가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20 살? 그 나이가 딱 됐을 때, 와 이제 정말 
내가 생각하는 모든 걸 다할 수 있을 것 같아! 라는 마음으로 스무살을 맞았었는데. 천천히 느껴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뭐가 됐든 계획을 차근차근 작은 거라도 세우셔서 한 두가지 시작해보는게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는 스무 살 때 사실 이거 해봐야지라고 생각하고 계획했던 걸 (웃음) 모두 못했거든요. 근데 그게
좀 아쉽더라구요, 시간이 흐른 뒤에. 어, 해보시길 바랄게요. 어.. 9714 님. [드디어 내일 10 대의 종지부를
찍네요. 앞으로도 행복한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어 이분도 졸업하시네요. 9619 님, 9952 님 등등 100
여분이 졸업한다고 문자 주셨습니다. 다 같이 졸업하네요. (웃음) 졸업하시고 또 새로운 세상에 한발짝
내딛으시면서, 어땠는지. 그 세상은, 새로운 세상은 어땠어요 라고 푸른밤에 보내주시면 저와 함께 또 이야기
나누면서 웃고 울고 또 그랬으면, 합니다. 이민* 씨. [저는 지금 이력서 쓰면서 듣고 있어요. 날이 추워 더
힘든 시간입니다. 오늘 쓴 이력서는 합격 이력서가 되길.] 좋은 결과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이력서에, 음 뭔가
남들과는 다른 독특한 무언가를 쓰게 되면 좀 더 눈에 튀지 않을까요? 민* 씨도, 이민* 씨도 무언가를
준비하셨을 것 같은데. 취미 이런 거를 푸른밤 듣기 라고 (웃음) 써보시면, 푸른밤? 이러면서 한번 더눈길을
주지 않으실까요? 장난이구여. 이력서에 좀 더 독특한 무언가를 넣어보세요. 잠시만요.

세월이 흘러 우리가 세상을 영원히 떠나면 사람들은 우리를 잊을거야. 우리 얼굴도 목소리도 그리고 우리가
몇 사람이었는지도 잊을거야. 하지만 우리의 고통은 우리 다음에 살게될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변할 것이고,
지상에는 행복과 평화가 찾아올거야. 아, 동생들아 우리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 살아야해.

오늘 방백, 체호프의 희곡 세자매에 나오는 대사입니다. 사람들의 꿈과 희망이 우리 사회의 환경이나


주변 현실과 충돌하면서 얼마나 좌절되가는지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아까 말씀드렸지만 오늘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표났죠? 낙담하신 분들 많으실 것 같아서 이 대사, 들려드리고 싶었어요. 아직
세상이 끝난 것도 아니고. 내일은 다시 올거거든요. 오늘 끝 곡은 오늘 결과에 실망하시는 분들, 그리고
기뻐하시는 분들에게, 이 땅의 모든 청춘들에게 드리려구요. 라디오헤드 입니다. Creep.
지금까지 푸른밤, 종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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