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 ) 2 - (2) 2
( ) 2 - (2) 2
문학의 네 가지 빛깔
(2) 장마-②
[1/8]
4. ㉡이라고 말한 이유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나) 미리 정해 놓은 순서라도 밟듯 외할머니는 놀라우
① 집안의 경제권을 잡기 위해서 리만큼 침착한 태도로 하나씩 하나씩 혼란을 수습해 나
② 해이해진 집안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서 갔다. 맨 먼저, 사람들을 몰아내는 일부터 서둘러 했다.
③ 아들과 며느리가 장명등을 꺼트린 것을 질책하기 위 외할머니는 구장 어른과 진구네 아버지 등의 도움을 받
해에 아 ⓒ집 안에 들어온 사람들을 모조리 밖으로 내쫓은
④ 아들과 며느리가 집 떠난 아들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다음 대문을 단단히 걸어 잠갔다. 대문 밖에 내쫓긴 아
여기기 때문에 이들과 어른들이 감나무가 있는 울바자 쪽으로 우르르
⑤ 아들과 며느리가 빨치산인 아들을 맞이하는 일을 실 몰려갔다. 고비에 다다른 혼란의 사이를 틈탄 구렁이는
제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욱과 상추가 자라고 있는 텃밭 이랑을 지나 어느새
감나무에 올라앉아 있었다. ⓓ감나무 가지에 누런 몸뚱
이를 둘둘 감고서는 철사처럼 가늘고 긴 혓바닥을 대고
날름거렸다. ㉢무엇에 되알지게 얻어맞아 꼬리 부분이
거지반 동강 날 정도로 상해서 몸뚱이의 움직임과는 각
놀고 있었다. 아이들의 극성이 감나무에까지 따라와 아
5. 이 글의 내용상 ㉢의 구체적인 의미를 한 문장으로 직도 돌멩이나 나뭇개비들이 날아들고 있었다.
쓰시오. “돌멩이를 땡기는 게 어떤 놈이냐!”
외할머니의 고함은 서릿발 같았다.
[2/8]
8. 이 글의 전개 과정에서 ㉡이 하는 역할로 적절한 것 서 잠시 머뭇거린 다음, 구렁이는 꿈틀꿈틀 기어 외할
을 <보기>에서 모두 골라 묶은 것은? 머니 앞으로 다가왔다. 외할머니가 한쪽으로 비켜서면
<보기> 서 길을 터 주었다. 이리저리 움직이는 대로 뒤를 따라
ㄱ. 새로운 갈등을 유발한다. 가며 외할머니는 연신 소리를 질렀다. 새막에서 참새
ㄴ. 인물의 성격을 변화시킨다. 떼를 쫓을 때처럼 / “숴이! 숴이!”
ㄷ. 사건을 이끌어 가는 주체를 바꾸게 한다. 하고 소리를 지르면서 손뼉까지 쳤다. 누런 비늘 가죽을
ㄹ. 사건을 더욱 비극적인 방향으로 전개시킨다. 번들번들 뒤틀면서 그것은 소리 없이 땅바닥을 기었다.
ㅁ. 갈등이 해결되는 데 중요한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
(다) “고맙네, 이 사람! 집안일은 죄다 성님한티 맽기고
① ㄱ, ㄷ ② ㄴ, ㄹ ③ ㄷ, ㅁ 자네 혼자 몸띵이나 지발 성혀서 ㉡먼 걸음 펜안히
④ ㄴ, ㄷ, ㄹ ⑤ ㄷ, ㄹ, ㅁ 가소. 뒷일은 아모 염려 말고 그저 펜안히 가소. 증
말 고맙네, 이 사람아.”
장마철에 무성히 돋아난 죽순과 대나무 사이로 모습
9. ㉢에 나타난 구렁이의 모습이 상징하는 바를 다음 을 완전히 감추기까지 외할머니는 우물곁에 서서 마지
<조건>에 맞추어서 쓰시오. 막 당부의 말로 구렁이를 배웅하고 있었다.
<조건>
•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과 민족적 차원에서 연관 지 (라) 외할머니로서는 벌써 오래전에 할머니하고 한 다
을 것. 래끼 단단히 벌인 이후로 처음 있는 큰방 출입이었다.
“고맙소.” / 정기가 꺼진 우묵한 눈을 치켜 간신히
외할머니를 올려다보면서 할머니는 목이 꽉 메었다.
“사분도 별시런 말씀을 다…….”
1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외할머니도 말끝을 마무르지 못했다.
① ⓐ: ‘나’가 공포스러움을 느끼고 있음을 나타낸 것 “야한티서 이얘기는 다 들었소. 내가 당혀야 헐 일을
이다. 사분이 대신 맡었구랴. 그 험헌 일을 다 치르노라고
② ⓑ: ‘나’가 어른이 된 시점에서 회상하며 쓴 표현이다. 얼매나 수고시렀으꼬?”
③ ⓒ: 아이들을 구렁이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 한 행 “인자는 다 지나간 일이닝게 그런 말씀 고만두시고
동이다. 어서어서 묌이나 잘 추시리기라우.”
④ ⓓ: 외양 묘사와 비유를 통해 긴장감을 표현한 것 “고맙소, 참말로 고맙구랴.”
이다.
⑤ ⓔ: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하는 역할 (마) 대소변을 일일이 받아 내는 고역을 치러 가면서 할
이다. 머니는 꼬박 한 주일을 더 버티었다. 안에 있는 아들보
다 밖에 있는 아들을 언제나 더 생각했던 할머니는 마지
막 날 밤에 다 타 버린 촛불이 스러지듯 그렇게 눈을 감
았다. 할머니의 긴 일생 가운데서, 어떻게 생각하면, 잠
[11~16]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도 안 자고 먹지도 않고 그러고도 놀라운 기력으로 며칠
동안이나 식구들을 들볶아 대면서 삼촌을 기다리던 그
(가) “자네 오면 줄라고 노친께서 여러 날 들여 장만헌
짤막한 기간이 사실은 꺼지기 직전에 마지막 한순간을
것일세. 먹지는 못헐망정 눈요구라도 허고 가소. 다
확 타오르는 촛불의 찬란함과 맞먹는, 할머니에겐 ㉢가
아 자네 노친 정성 아닌가? 내가 자네를 쫓을라고
장 자랑스럽고 행복에 넘치던 시간이었었나 보다.
이러는 건 아니네. 그것만은 자네도 알어야 되네. 남
새가 나드라도 너무 섭섭타 생각 말고, 집안일일랑
11. 이 글의 서술자를 어린아이로 설정한 이유로 가장
아모 걱정 말고 머언 걸음 부데 펜안히 가소.”
적절한 것은?
이야기를 다 마치고 외할머니는 불씨가 담긴 그릇을
① 사건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 주기 위해서
헤집었다. 그 위에 ㉠할머니의 흰머리를 올려놓자, 지
② 순수한 시각으로 동화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서
글지글 끓는 소리를 내면서 타오르기 시작했다. 단백질
③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통해 비극성을 완화하기
을 태우는 노린내가 멀리까지 진동했다. 그러자 눈앞에
위해서
서 벌어지는, 그야말로 희한한 광경에 놀라 사람들은
④ 비극적 사건을 가치 판단 없이 객관적으로 전달하기
저마다 탄성을 올렸다.
위해서
⑤ 때 묻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봄으로써 오히려 어른들
(나) 감나무 가지를 친친 감았던 몸뚱이가 스르르 풀리
의 모습을 비판하기 위해서
면서 구렁이는 땅바닥으로 툭 떨어졌다. 떨어진 자리에
[3/8]
12. 이 글에 대해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14. ㉠의 의미로 적절한 것을 <보기>에서 모두 골라
은? 묶은 것은?
① 할머니는 명재경각(命在頃刻) 상태에서 일주일을 더 <보기>
버티다가 돌아가셨군. ㄱ. 구렁이의 원한을 풀어 주는 매개체
② 외할머니는 동병상련(同病相憐) 입장에서 할머니의 ㄴ. 아들을 다시 살릴 수 있는 주술적 묘방
처지에 공감하는 것이겠군. ㄷ. 죽어서 돌아온 아들을 위로하는 모성애
③ 지성감천(至誠感天)이라고,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정 ㄹ. 가정의 안녕을 귀신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수단
성껏 대접하여 구렁이가 간 것이겠군. ㅁ. 할머니의 병을 고치기 위한 부적과 같은 역할을 하
④ 할머니와 외할머니는 서로에게 감사와 위로의 말을 는 장치
건네며 이심전심(以心傳心)으로 통하고 있군.
⑤ 결초보은(結草報恩)이라고, 외할머니는 할머니 집에 ① ㄱ, ㄴ ② ㄱ, ㄷ ③ ㄴ, ㄷ
서 얹혀사는 입장에서 할머니를 대신해 구렁이를 배 ④ ㄷ, ㄹ ⑤ ㄹ, ㅁ
웅한 것이겠군.
[4/8]
16. ㉢이라고 판단한 이유로 적절한 것은? “네가 살아날 방법이 한 가지 있긴 하지만 그것은
① 삼촌의 행방을 확인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일 것이다.”
② 비로소 외할머니와 화해했기 때문에 “그게 무, 무엇이오?”
③ 구렁이의 원혼을 풀어 보내 주었기 때문에 “오늘 밤이 새기 전에 저 위의 절에서 종소리가 세 번
④ 가족들의 보살핌 속에서 인생을 마감했기 때문에 들리면 부처님이 너를 살려 주라는 뜻으로 알겠다.”
⑤ 삼촌의 생환에 대한 기대감에 보낸 시간이었기 때 청년은 한숨을 내쉬었다. 이 깊은 밤에 절에서 종소
문에 리가 울릴 리 없었기 때문이다. 구렁이는 청년의 몸을
칭칭 감은 채 밤이 새기를 기다렸다. 청년은 곧 죽을
듯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런데 동이 틀 무렵 갑자기 종소리가 뎅 하고 울리
더니 이어 뎅, 뎅 두 번 더 이어졌다. 참으로 신기한
일이었다. 종소리가 세 번 울리자 청년을 감고 있던 구
[17~20]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렁이는 스르르 몸을 풀더니 밖으로 기어 나갔다. 겨우
목숨을 구한 청년은 벌떡 일어나 그 집에서 뛰쳐나왔
(가) 장마철에 무성히 돋아난 죽순과 대나무 사이로 모
다. 저만치 달리다 문득 돌아보니 기와집은 온데간데없
습을 완전히 감추기까지 외할머니는 우물곁에 서서 마
이 사라져 버렸다.
지막 당부의 말로 ㉠구렁이를 배웅하고 있었다. <중략>
“그렇다면 그 여인이 바로…….”
“갔냐?” / 이것이 맑은 정신을 되찾고 나서 맨 처음
청년은 소름이 돋았다. 구렁이가 여인으로 변해 청년
할머니가 꺼낸 말이었다. 고모가 말뜻을 재빨리 알아듣
을 홀린 것이 분명했다. 청년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종
고 고개를 끄덕거렸다. 인제는 안심했다는 듯이 할머니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갔다. 산 위쪽에는 작은 절이 하
는 눈을 지그시 내리깔았다. 할머니가 까무러친 후에
나 있었고 종탑에 종이 매달려 있었다. 청년은 종 아래
일어났던 일들을 고모가 조용히 설명해 주었다. 외할머
쪽에 죽어 있는 꿩을 보고 깜짝 놀랐다. 꿩은 이마와
니가 사람들을 내쫓고 감나무 밑에 가서 타이른 이야
부리가 심하게 깨져 있었다. 그 꿩은 바로 어제 청년이
기,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워 감나무에서 내려오게 한
살려 준 꺼병이들의 어미였다.
이야기, 대밭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시종일관 행동을
같이하면서 바래다준 이야기……. 간혹가다 한 대목씩
17. 이와 같은 글의 특성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빠지거나 약간 모자란다 싶은 이야기는 어머니가 옆에
① 사건을 전달하는 서술자가 있다.
서 상세히 설명을 보충해 놓았다. 할머니는 소리 없이
② 갈등과 사건을 통해 주제를 드러낸다.
울고 있었다. 두 눈에서 하염없이 솟는 눈물방울이 훌
③ 인물들의 성격을 직간접적으로 나타낸다.
쭉한 볼 고랑을 타고 베갯잇으로 줄줄 흘러내렸다. 이
④ 신화, 민담 등의 역사적 갈래가 포함된다.
야기를 다 듣고 나서 할머니는 사돈을 큰방으로 모셔
⑤ 주로 함축적인 언어를 사용하여 사건이 전개된다.
오도록 아버지한테 분부했다. 사랑채에서 쉬고 있던 외
할머니가 아버지 뒤를 따라 큰방으로 건너왔다. 외할머
니로서는 벌써 오래전에 할머니하고 한 다래끼 단단히
벌인 이후로 처음 있는 큰방 출입이었다.
[5/8]
19.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① (가)보다 (나)에서 비현실적인 사건이 전개된다.
② (나)보다 (가)에서 공간적 배경이 구체적으로 제시
된다.
③ (가)와 (나)는 모두 동물이 사건 전개 과정에서 중요
한 역할을 한다.
④ (가)는 작품 속 인물이 서술자인 반면, (나)는 작품
밖 인물이 서술자이다.
⑤ (가)는 갈등이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형성되는 반
면, (나)는 인간과 동물 사이에서 형성된다.
[6/8]
니에게 감동하여 할머니는 외할머니와 화해하게 된다.
결국 할머니의 졸도는 갈등이 해결되는 데에 중요한 계
2. 문학의 네 가지 빛깔
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2) 장마
4. 할머니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정성을 들이지 않아서 13. 이 글은 이념적 대립으로 빚어진 한 가족의 비극과
장명등을 꺼뜨렸다고 생각하여 그들을 질책하고 있는 화해의 과정을 무속 신앙을 바탕으로 그림으로써 육이
것이다. 오 전쟁이 불러일으킨 이념적 대립을 민족이 가진 정서
의 동질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
5. 점쟁이의 예언에 따르면 그날 진시에 삼촌이 살아 고 있다. 따라서 무속 신앙은 민족이 동질성을 가질 수
돌아와야 한다. 그러나 열 시가 다 되어가도록 아무 일 있는 하나의 경우일 뿐, 이 작품이 무속 신앙이 민중의
도 일어나지 않았다. 따라서 ㉢은 예언과 달리 삼촌이 삶에 있어 지니는 가치를 조명하려는 의도로 창작한 것
돌아오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은 아니다.
6. 외할머니는 갑작스런 구렁이의 등장에도 당황하지 14.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우는 것은 무속 신앙에 근
않게 침착하게 일을 수습한다. 그러나 돌멩이를 던지는 거한 주술적 묘방으로, 할머니의 머리카락을 태움으로
아이들에게 서릿발 같은 고함을 지르는 것으로 볼 때 써 원한 맺힌 구렁이에게 할머니의 인간적인 냄새와 숨
작고 부드러운 말투로 연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결을 느끼게 하여 구렁이를 안심시켜 돌려보내기 위한
것이다. 따라서 ㉠은 구렁이의 원한을 풀어 주는 매개
7. 외할머니는 구렁이를 삼촌의 현신이라고 생각하였기 체이자 죽어서 돌아온 삼촌을 위로하는 할머니의 사랑
때문에 작대기로 구렁이를 해치려는 ‘나’의 행동을 막 을 내포하고 있다.
은 것이다.
15. 구렁이를 죽은 삼촌의 현신이라고 할 때, ‘먼 걸음’
8. 구렁이의 출현을 계기로 할머니가 졸도함으로써 사 은 죽은 사람이 가는 곳인 저승을 의미한다. ①의 ‘서
건을 이끌어 가는 주체가 할머니에서 외할머니로 바뀌 역 삼만 리’는 사별한 임이 간 곳, ②의 ‘하늘’은 사별
게 된다. 또한, 외할머니에 의해 구렁이의 문제가 해결 한 아내가 있는 곳, ④의 ‘먼 들길’은 죽은 자식이 간
되는데, 자신을 대신해 구렁이를 정성껏 배웅한 외할머
[7/8]
곳, ⑤의 ‘저편 강기슭’은 나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
곳이므로 저승 세계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삼수갑산’은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원인을 제공하는
공간으로, 화자가 갇혀서 벗어날 수 없는 공간을 의미
한다.
[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