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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음화, 남은 몇 문제
경음화, 남은 몇 문제
1)
2)임 석 규 **
1. 서론
(6)은 다음절로 구성된 관형어와 단음절 의존명사 ‘수’, ‘것’, ‘분’, ‘줄’,
‘데’, ‘바’ 등이 통합된 경우이다. 경음화된 어형을 선택한 제보자가 지배
적이었다.5) 대체적으로 의존명사가 통합한 경우에는 경음화 양상을 보
인다고 할 수 있겠다.
(7)은 다음절 관형어에 단음절 자립명사가 통합된 경우이다.
(11) 가. 넘을(HL)+자세(RH)→넘을자세(HLLL)∼넘을짜세(HLLL)
나. 넘을(HL)+자세(RH)→넘을#자세(HL#RH)
14) ‘영쩜, 일쩜, 이점, 삼점, 사점, 오점, 육쩜, 칠쩜, 팔쩜, 구점, 십쩜’을 ‘영세, 일쎄,
이세, 삼세, 사세, 오세, 육쎄, 칠쎄, 팔쎄, 구세, 십쎄//영도, 일또, 이도, 삼도, 사
도, 오도, 육또, 칠또, 팔또, 구도, 십또’와 대비해 볼 때 ‘영쩜’이 특이하다고 할
수 있다. 고흥 출신인 배주채 교수는 천쩜(1000점), 만쩜(10000점)이라고 발화하
다가 서울에 와서 그 발음 차이를 인식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해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한 심사위원이 10분 전에는 ‘92쩜’이라고 하고 10분 후에는 ‘92
점’이라고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농구의 ‘삼점슛∼삼쩜슛’도 유사한 사례
라고 하겠다. 이러한 현상은 ㅅ 전치성을 획득하는 과정이라 할 만하다. 4장의
논의도 이와 관련된다. 표준발음이라면 ‘영점[영쩜]’은 사실 ‘만점’, ‘승점’, ‘가산
점’, ‘배점’, ‘감점’, ‘총점’, ‘평점’ 등과 관련지어 생각해야 할 것이다.
15) 경상도 젊은층에서는 ‘손또(手+도)’, ‘방또(房+도)’, ‘잠또(睡+도)’ 등의 발화가 자
180 國語學 第67輯(2013. 8.)
4. 명사구에서의 경음화
(26) 가. 넓+고→넓꼬→널꼬
나. 훑+고→훑고→훑꼬→훌꼬
(27) 가. 여덟+과→*여덜꽈
* *
나. 여덟+부터→ 여덜뿌터, 여덟+보다→ 여덜뽀다
(29) 가. 여덟+부터→여덜부터
여덟+하고→여덜하고
나. 젖+하고→젇하고→저타고
6. 결론
참고문헌
울대 인문학연구원, 285-311.
최명옥(2004/2011), ≪국어음운론≫, 태학사.
국립국어연구원 편(1998), ≪표준국어대사전≫, 국립국어연구원.
Kim-Renaud, Young-Key(1975), Korean consonantal phonology, Tower Pr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