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doi.org/10.35955/JCH.2022.1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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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개 혁 방 이후, 푸젠 마조 앙 媽祖信仰 성 신 ( )

의 부 흥 재건
과 중국 전통문화의
*
1)

김경아 **

―――――――――――――― < 目 次 > ――――――――――――――

Ⅰ. 들어가며
Ⅱ.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의 부흥 전략
1. 신연(神緣) 네트워크의 활용
2. 마조신앙의 묘제 관계
3. 관방과 민간신앙조직의 공조
Ⅲ. 마조신앙의 복원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1. 마조의례의 재건
2. 민간신앙에서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Ⅳ. 나가며
――――――――――――――――――――――――――――――――――

【국문 초록】
1978년 개혁개방의 추진과 함께 모국에 대한 자본의 투자를 유인하기 위
부는
중국 정 화교의

해 경제적 우대조치를 연이어 부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지방정부에 힘

발표 다. 한 그리고 중앙 정
을 실어주는 재정분권화 제 를 도 채택 장
해 시 경제체제의 작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 아래, 푸젠성 정부는 마조신앙조직과의 공조를 통해 타이완 및 화교의 경제적 지원

을 얻어내고 인적 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고, 이를 통해 문화대혁명 기간 파괴되어 단절된 마

조신앙의 제의와 종교활동 등을 재건하는 데 주력했다. 주목할 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마

조신앙이 점차 민간종교의 영역에서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흡수되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이

에 본 연구는 푸젠성에서 발원한 마조신앙이 개혁개방 이후 부흥하는 과정을 고찰하고, 이 과정

에서 발견되는 특징을 분석하고자 한다.

【주제어】마조신앙, 화교, 신연, 개혁개방, 푸젠성

* 이 논문은 2017년 대한민국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

(NRF-2017S1A6A3A01079869).
** 부경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HK연구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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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들어가 며
마조신앙은 중국 푸젠성(福建省) 메이저우따오(湄洲島)에서 발원한 해양 신앙이다. 마조
신앙이 숭배하는 여신 마조는 송대 실존했던 인물이다. 무속인 임묵(林黙)은 생전에 여러
차례 이적(異蹟)을 보였다고 한다. 사후 지역민들에 의해 사당에 모셔졌는데, 시간이 지나
면서 점차 푸젠성과 인근 동남해 연해 지역에서 뱃사람들의 안전과 순조로운 항해를 기원
하는 수호신으로 받들어졌다. 원래 마조신앙은 푸젠을 중심으로 한 인근 연안 지역에 영
향을 미쳤던 지역적 성격의 해양신에 불과했으나, 여러 왕조를 거치면서 조정에 의해 신
격이 격상되었고, 동남해 거주민들의 인적 이동에 따라 영향 범위도 점차 홍콩, 마카오,
타이완, 말레이시아, 일본 등 20여 개국으로 넓혀졌다. 급기야 “바다 인접한 지역에는 화
교가 있고, 화교가 있는 곳에는 마조가 있다[有海水的地方就有华人，有华人的地方就有妈
祖]”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마조신앙은 중국 연해 지역뿐만 아니라 해외 화교의 영역권까
지 그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고, 현재 세계 각지에 5,000여 개 이상의 마조묘(媽祖廟)가 있
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신앙의 전승적 측면에서 보자면, 마조신앙은 신중국 성립 후 개혁개방 정책이
시행되기까지, 그사이에 명확한 결절지점이 존재한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성립된
후, 중국 공산당은 종교를 계급소멸과 함께 사라질 반동적 의식 형태로 규정했고, 이는 민
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뿌리내린 토속신앙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특히 문화대혁명
기간 공산당은 ‘사구타파(破四舊)’를 명분으로 내세워 구문물과 명승고적을 파괴했다. 이
기간 대부분의 마조 신상이 파괴되었고, 신상을 모신 묘우 또한 훼손되었다. 무신론의 확
산과 종교 재산의 국유화가 이루어지면서 민간신앙 역시 경제적 존립 기반을 잃었다. 종
교적 제의 활동은 사라졌고, 신도의 참배는 사라졌으며, 신도 조직은 와해 되었다.
그러다 1978년 제11대 3중전회에서 경제건설 제일주의 원칙을 내세운 개혁개방을 선포
하면서 마조신앙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다.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의 추진과 함께 화교가
모국에 경제적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경제 우대조치를 연이어 발표한다. 또한 중앙과 지방
의 재정체재를 분리하는 ‘분조흘반(分灶吃饭)’을 채택해 시장 경제 체제의 작용이 확대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이는 과거 공산당이 집단농장에서 ‘한솥밥’을 먹던 체재에서 ‘부뚜막
을 나누어 따로 밥을 먹는’ 체재로의 전환을 의미한 것이었다. 중앙과 지방의 재정 체제가
분리되면서 지방정부의 권력과 결정권에 힘이 실리게 되었으나, 다른 한편으로는 지방정
부가 스스로 경제발전을 적극적으로 모색해야 하는 새로운 환경이 조성되었다. 이러한 시
대적 배경 아래 푸젠성 정부는 타이완해협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지와 인
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과 타이완 및 화교권에 깊이 뿌리내린 마조신앙을 매개로 화교
자본을 유치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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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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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마조신앙에 관한 연구는 중국과 타이완, 일본, 싱가폴 등에서 활발히 이루어졌
다. 마조신앙의 기원이나 역사적 변천 과정을 분석한 문헌 연구도 있고, 마조신앙과 양안
관계, 혹은 지역 네트워크와의 관계성에 주목한 사회학적 연구 성과도 있었다. 마조신앙의
제의나 도상(图像), 혹은 조묘에 관한 민속학 연구, 마조신앙과 축제 혹은 문화산업, 관광
산업과 연계해 분석한 연구 등 다방면으로 매우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었다. 2009년 9월
마조신앙과 관련한 제의와 풍습(중국명 妈祖信俗)이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
산으로 지정된 후, 마조신앙과 관련한 관광상품, 먹거리,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이 개발되고,
대규모 마조관광지구가 조성되는 등,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마조는 신앙의 영역에서 문화
산업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과거 타파해야 할 구습 중 하나였던 마조신앙이 다시 부
흥을 맞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롯이 종교적 역량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다. 이는 개혁개
방이라는 대변혁의 시기에 푸젠성 정부와 신앙권역의 민간 조직 네트워크가 긴밀히 공조
해 이루어낸 성과이다.
이에 본 연구는 과거 훼손되어 전승이 단절되었던 마조신앙이 개혁개방 이후 신앙권역
의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적, 물적 지원을 얻어 부흥하게 된 과정을 살펴보고, 과거 신앙의
영역에 속했던 마조신앙이 어떻게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흡수되었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Ⅱ. 개 개
혁 방 이후, 마조 앙 신 의 부 흥 략 전

마조신앙은 푸젠성에서 발원했다. 기록에 따르면, 여신 마조는 송 건륭 원년(960) 푸젠

성 푸텐(蒲田) 메이저우따오에서 출생했는데, 성은 임씨(林氏)이고 이름은 묵(默)인데, 태
어나서 한 달이 될 때까지 울지 않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마조에 관한 최초의 기
록은 송대 소흥 20년(1150) 요붕비(廖鹏飞)가 쓴「성돈조묘중건순제묘기(圣墩祖庙重建顺济
庙记)」에 보인다. 원래 그녀는 사람의 길흉화복을 예언하던 무녀였다고 한다. 사후에 여
러 차례 이적을 보였기에, 지역 사람들이 그녀를 신격화해 사묘에 모셨다. 수해나 한해(旱
害), 역병 등 곤경에 처할 때마다 그녀에게 기도하면 응답이 빨랐다고 한다. 장삿배는 거
친 바다를 나갈 때 항상 그녀에게 의지해 점을 쳤는데, 점괘에 따라 의지하면 아무리 거
센 파도가 쳐도 무사히 항해를 마칠 수 있었다고 한다. 이후 마조는 바닷길을 수호하는
해양신으로 사람들에게 추앙받았고, 송, 원, 명, 청대를 거치면서 여러 차례 조정으로부터
묘액과 봉호를 하사받았고, 마침내 ‘천후성모(天后聖母)’의 칭호를 획득하기에 이른다.1) 여
신 마조는 고기잡이 어선과 항해하는 선박의 안전과 무사 귀환을 보호하는 해양신으로 푸
1) 여신 마조는 송대부터 청대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조정으로부터 봉호를 하사받았는데, 청 함풍
7년(1857)에 받음 봉호는 '護國庇民妙靈昭應宏仁普濟福佑群生誠感咸孚顯神贊順垂慈篤祜安瀾利運
澤覃海宇恬波宣惠道流衍慶靖洋錫祉恩周德溥衛漕保泰振武綏疆天后之神'로 무려 64자에 이른다. 마
조의 국가공인화 과정에 대해서는 다음의 논문 참조. 이유진 (2011), 「마조신앙의 국가공인화 과
정과 그 의미」, 『중국어문학논집』, (70), 중국어문학연구회, pp.46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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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 광둥, 홍콩, 마카오 등 남동해 바다에 인접한 지역에서 민간신앙으로 뿌리내렸다. 일설

에 따르면 마카오를 포르투칼어로 'Macau'라 하는데, 바로 광둥어 ‘妈阁(庙)’의 발음에서
변이한 것이라고 한다. 이후 중국인들의 대외 무역 활동이나 인적 이동에 따라 마조신앙
은 푸젠을 벗어나 세계 각지로 전파되었고, 중국인들은 이주한 지역에 마조묘를 건립해
그곳에서의 제의 활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여신 마조는 해양신
으로 확고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신적 이능(異能)이 출산, 질
병의 치료, 재물의 축적 등 기복의 영역으로 확대되었다.
하지만 신중국이 성립되면서 마조신앙의 종교활동은 전반적으로 위축되었다. 중국 공산
당은 종교란 언젠가는 계급소멸과 함께 사라질 반동적 의식 형태로 규정했으나, 종교가
가진 장기성과 통일전선의 구축에 미치는 영향력 등 그 정치적 효용성을 감안해 인민들의
신앙의 자유와 종교활동을 소극적으로 용인했다. 하지만 문화대혁명 시기 공산당은 극단
적인 종교소멸운동을 전개한다.2) 이는 민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고 뿌리내린 토속신앙
도 마찬가지였다. 이 기간 공산당은 홍위병을 내세워 ‘사구타파’3) 운동을 벌였고, 그 과정
에서 구문물과 명승고적이 파괴되었다. 이때 마조 신상과 마조를 모신 크고 작은 묘우(廟
宇)들도 모두 훼손되었다.
그러다가 1978년 제11대 3중전회에서 경제건설 제일주의 원칙을 내세운 개혁개방을 선
포하면서 마조신앙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다. 신중국 성립 이후, 중국의 재정 제도는 줄
곧 ‘통수통지체제(统收统支体制)’로 운영되었다. 이는 중앙정부가 지방의 모든 조세수입과
국영기업의 이윤을 상납받고, 중앙에서 승인된 지출 필요와 세출의 우선순위에 따라 다시
각 지방정부에 재원을 분배하는 방식이었다. 이러한 제도는 중앙에 재정 권한을 집중시켜
국가 전반의 수입과 지출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었으나, 상대적으로
지방정부는 예산 운영의 자율성과 독자성을 가지지 못했다. 하지만, 제11대 3중전회를 계
기로 중국의 재정 제도는 전환기적 변혁을 맞이한다. 대약진운동과 문화대혁명을 거치며
심각한 재정 적자에 처한 중앙정부가 과거 중앙집권적 재정 제도에서 벗어나 지방분권적
체제로의 전환을 선포한 것이다.4) 중국 정부는 1980년 2월 국무원령 「关于实行“划分收
支、分级包干”财政体制的暂行规定」5)을 반포하는데, 이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 수입과
2) 강경구, 김경아 (2017), 「중국특색사회주의 종교이론의 고찰」, 『중국학』, (61), 대한중국학회,
p.4.
3) 1966년 8월 18일 마오쩌둥, 린뱌오(林彪) 등은 천안문에서 군중과 홍위병들을 만나, ‘사구(四舊)’
타파를 주장한다. 소위 ‘사구’란 , 구사상, 구문화, 구풍속, 구습관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를 타파한
다는 명분을 내세워 고전문헌을 불태우고, 고문물을 훼손시키고, 명승고적을 파괴했다.
4) 중국의 중앙과 지방정부 간 재정 관계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의 글 참조. 김의섭 (2006), 「중국
의 재정분권화와 중앙-지방 재정관계의 변화」, 『한국지방재정논집』, (11(1)), 한국지방재정학회,
pp.121-133 ; 성시일 (2006), 「중국재정정책의 변화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중국학논총』,
(22), 한국중국문화학회, pp.1-22.
5) 이 문건은 중국의 현대화 실현에 필요한 ‘조정(调整), 개혁(改革), 정돈(整顿), 제고(提高)’의 4가지
방침을 관철하기 위한 재정관리체제 규정을 담고 있다. 中国改革信息库 (1980), 「国务院关于实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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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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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 범위를 명확히 구분한 것으로, 과거 중앙정부가 행사했던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양해

그들 스스로 더 많은 세원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 조치였다.6) 중앙과 지방의 재정분권화
는 지방정부에 더 많은 권력을 주어 이익을 취할 수 있도록 하되, 그에 대한 재정적 책임
도 부담시키는 구조였다. 이는 결과적으로 각 지방정부가 재정 확충을 위해 전례 없이 기
민하게 움직이도록 만들었고, 지역 경제의 발전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조성하게 되었다.
1. 신연(神 緣 네 워크
) 트 의 활용

중국 정부는 개혁개방 정책을 추진하면서 외자 유치, 특히 화교 자본의 자국 내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인다. 먼저 중국 정부는 국내에 거주하는 화교에 대한
16자 방침7)을 발표하는데, 이는 과거 화교를 차별하던 정책에서 선회해, 화교를 중국 인
민과 평등하게 대우하고 해외 경험이 있는 화교의 특징을 고려해 배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1990년 9월 7일 제7차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제15차 회의에서 「中华
人民共和国归侨侨眷权益保护法」을 통과시켰고, 1993년 7월 관련 판법을 제정했다. 중국은
화교들이 모국에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여러 경제적 우대조치를 시행하
고, 우수한 화교 인력의 유입을 위한 제반 정책을 마련했다.
해외 화교들은 과거에도 송금이나 기부 등의 방식으로 중국의 경제발전에 기여했으나,
개혁개방 이후 화교들의 경제적 투자를 유인하기 위한 경제적 우대조치가 시행되자, 각
지방정부에 직접 투자하는 화교의 비율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한다. 아래 표를 살펴보자.
<표> 1979-1997 중국에 직접 투자한 외자 중 화교자본이 차지하는 비율
(단위:%)
1979-1994 1994 1995 1996 1997
외자총계 100.00 100.00 100.00 100.00 100.00
해외화교자본(홍콩, 마카오, 69.64 75.30 70.00 66.85 64.20
타이완 포함)
홍콩, 마카오, 타이완 64.61 69.80 63.10 59.30 57.70
출처: 张秀明(2008)8)
“划分收支、分级包干”财政管理体制的暂行规定」(国發(1980)33号),
http://www.reformdata.org/1980/0201/6138.shtml, 2022.10.21. 검색.
6) 左春台, 宋新中 (主编) (1988), 『中国社会主义财政简史』, 北京: 中国财政经济出版社， pp.431-45
2.
7) 1978년 12월 전국교무공작회의(全國僑務工作會議) 제2차전국귀교대표대회(第二次全國歸僑代表大
會)에서 “一视同仁 不得歧视 根据特点 适当照顾”의 16자를 국내 교무업무의 기본 방침으로 채택
했다. 이는 1957년 저우언라이가 제시한 “一视同仁 适当照顾”의 8자 방침을 수정 보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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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표는 1979년부터 1997년까지 중국에 직접 투자한 외자 중 화교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을 정리한 것이다. 전체 외자 총계를 100으로 상정했을 때, 해외 화교 자본이 차지하
는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개혁개방 직후인 1979년-1994년까지 중국에 직접 투자한 화
교 자본은 69.64%를 차지한다. 그리고 전체 해외 화교 자본 중 홍콩, 마카오, 타이완 국적
의 화교 자본이 차지하는 비율은 64.61%로 그야말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개혁개방 이후 각 지방정부는 해외 화교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점에서 푸젠성은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었다. 푸젠성은 지정학적으로 대만해협을
사이에 두고 타이완과 마주해 있었고, 가까이에는 홍콩과 마카오가 있었기 때문이다. 냉전
시기 양안 관계의 최전선이었던 이곳이 개혁개방 정책이 시행되고 난 이후에는 타이완,
홍콩, 마카오 등 화교 자본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적 요충지로 변한 것이다. 푸젠 출신 학
자 린치탄(林其锬)은 화교 네트워크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론으로써 이른바 ‘오연문화설(五
緣文化說)’을 제기한 바 있다. ‘오연’은 중국 내륙과 해외 화교를 연결하는 5가지 관계망을
일컫는데, 친연(親緣), 지연(地緣), 업연(業緣), 신연(神緣), 물연(物緣)으로 나눌 수 있다.9)
친연(親緣, Kinship)은 혈연이나 혼인(의형제 포함)으로 맺어진 친족 관계를 뜻하고, 지연
(地緣, Geographical relationship)은 동향 관계를, 신연(神緣, Religous relationship)은 관우
나 마조 등과 같은 종교 신앙을 공유하는 관계를, 업연(業緣, Business relationship)은 동
학이나 같은 업종에 종사하며 공동의 이익이나 업무로 맺어진 관계를, 물연(物緣, Product
relationship)은 협회나 연구회처럼 어떤 물자를 매개로 맺어진 조직 관계를 뜻한다. 푸젠
성은 위의 ‘오연’ 중 ‘신연’이 매우 강한 역량을 발휘하는 곳이었다. 왜냐하면 푸젠성에 소
재한 메이저우따오(이하 메이저우)가 바로 마조신앙의 발원지이기 때문이다.10)
개혁개방의 바람이 불자, 먼저 민간에서 마조신앙의 부흥 움직임이 일기 시작한다.
1978년 마조신앙의 전승인 린총즈(林聰治)를 중심으로 파괴된 신상을 다시 만들고 훼손된
조묘를 중건하기 위한 임시관리기구가 조직된다. 그리고 1983년 푸젠성정부에 메이저우조
묘의 중건과 제의 활동을 복원하기 위한 논의가 정식으로 제기되었고, 이를 두고 당정기
관 내부에서 논쟁이 일었다. 하지만 결국 푸젠성위원회 서기의 동의로 마조조묘의 중건이
허가되었다. 1986년 메이저우 마조조묘에 제1차이사회가 설립되었고, 정협 주석 린원하오
(林文豪)가 초대 이사장을 맡고, 린총즈가 상무 이사장을 맡았다.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8) 张秀明 (2008), 「改革开放以来侨务政策的演变及华侨华人与中国的互动」, 『华侨华人历史研究』,
(3), 中国华侨历史学会, p.6.
9) 吕庆华 (2003), 「五缘文化说与福建旅游业的开发」, 『北方经贸』, (9), 黑龙江省经济管理干部学院,
p.102.
10) 중국학자 钟杏云은 화교 자본을 유입하기 위해서는 ‘오연설’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젠성은 특히 마조신앙을 매개로 한 신연 네트워크를 잘 활용해 지역 경제발전을 견인
했다고 분석했다. 钟杏云 (1996), 「加强研究并充分利用好海外华人资本」, 『中国软科学』, (6), 中
国软科学研究会, pp.11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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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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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조묘의 중건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국내 재정적 여력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오롯이

이사회의 자금만으로 조묘를 중건하기에는 어려웠다. 이때 화교권, 특히 타이완의 신연 네
트워크가 적극적으로 활용되었다.11)
메이저우 마조조묘의 중건과 관련된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1987년 필리핀 서하 린씨(林氏) 종친회 진향단(進香團) 방문
1988년 5월, 타이중 첸쇼우인(陈守阴) 선생의 기부로 종고루(钟鼓楼) 재건
1988년 10월, 타이완 다자(大甲) 전란궁(镇澜宫)이 의문(仪门) 기증
1989년 8월, 소장루(梳妆楼) 중건 개축식
1990년 4월, 타이완 완리(苑里) 츠허궁(慈和宫) 기부로 관음전(觀音殿) 재건
1990년 9월, 타이완 송산(松山) 츠요우궁(慈祐宫) 기부로 향객산장(香客山庄) 재건
1991년 9월, 타이완 번강커우(笨港口) 강커우궁(港口宫) 기부로 산문(山门) 재건12)

위에서 보다시피, 메이저우 마조조묘이사회가 설립되고 난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필리

핀, 타이완 등과의 인적교류가 시작되었다. 특히 타이완과의 교류가 많은데 이는 지리적으
로 인접해 있기도 했지만, 타이완인의 80%가 푸젠성 출신이거나 푸젠성 출신인 조상을
두고 있다는 사실과 깊은 관계가 있다. 실제로 타이완에는 약 1400여 만명에 이르는 마조
신도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이는 타이완 인구의 70%에 해당한다.13) 그래서인지 초기
메이저우 마조조묘를 중건하는 데 타이완의 궁묘(宮廟)들이 적극적으로 지원에 참여했다.
신연 네트워크는 궁묘의 재건뿐만 아니라 인적 교류를 추진하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활
용되었다. 마조조묘이사회는 1987년 대규모 마조천년제(妈祖千年祭)를 기획하면서 타이완
의 신도들을 초청한다. 타이중(臺中) 다자 전란궁을 대표하는 200여명의 신도들은 이 행사
에 참여하기 위해 일본을 거쳐 메이저우로 건너갔다. 당시에는 타이완에서 푸젠으로 가는
직항이 없었다. 이들의 행보는 신중국 성립 후 양안(兩岸)의 정치적 결빙을 녹이는 계기를
제공하게 된다. 이후 1989년 타이완 이란현(宜兰县) 난텐궁(南天宫)은 20척의 어선에 395
명의 신도를 싣고 메이저우조묘를 방문해 진향했다. 이는 민간 조직으로는 최초로 바닷길
직항 항로를 이용한 것이었다.14) 1991년 타이완 자이(嘉义) 성언궁(圣恩宫)은 신도 327명
을 조직해 가오슝에서 일본을 우회해 메이저우로 가서 진향했다. 또 1996년에는 메이저우
조묘이사회가 타이완 베이강(北港) 차오텐궁(朝天宫)의 초청으로 타이완을 방문해 마조석
상 개관 축제에 참가하고, 일부 마조 분령묘를 방문하기도 했다. 1997년 1월 24일~5월 5
11) 郑振满 (2010), 「眉州妈祖与度尾龙井宫: 兴化民间妈祖崇拜的建构, 『民俗艺曲』, (3), pp.123-150.
12) 莆田侨乡时报 (2021), 「追忆：新时代妈祖文化的开拓者—林聪治」, https://baijiahao.baidu.com/
s?id=1717366629649008933&wfr=spider&for=pc, 2022.11.9.검색
13) 蔡泰山 (2012), 彭文宇 (主编), 「台湾妈祖文化创意观光产业经济价值之研究」, 『妈祖文化研究论
丛』, 北京: 人民出版社, pp.266-274.
14) 福建广电網络集团莆田分公司 (2022), 「天下妈祖回娘家，越回越亲」, https://www.fjgdwl.com/pu
tian/news/show-22347.aspx, 2022.11.8.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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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메이저우 마조조묘의 금신(金神)이 최초로 102일간 타이완 순행을 했다. 이때 21개 현

을 거치면서 36곳의 궁묘를 경유했는데, 천만여 명의 타이완 신도들이 금신을 맞이했다.
이 순시 행사는 양안 교류사상 “최장 시간, 최대 거리, 최다 인원 참여” 등 다수의 기록을
만들어냈다.15) 마조천년제는 당해 11월 타이완이 중국 대륙으로 친척 방문을 허가하는 계
기가 되었고, 이듬해 마조 탄신일(음력 3월 23일)을 기해 타이완 신도 13,400여명이 메이
저우 마조조묘를 순례하기도 했다.16)
이처럼 1986년 메이저우 마조조묘이사회가 성립되고 난 후, 꾸준히 중국 대륙과 타이완
및 해외 마조 신도 조직 간에 활발한 교류활동이 있었다. 푸젠 소재 다른 마조조묘들도
마조신앙을 공유하는 신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훼손된 묘우(廟宇)를 중건했고, 묘우의 중건
이 완공되자 해외의 진향단이나 마조 신도들의 순례가 이어졌다.17) 신연 네트워크를 이용
한 해외 마조 신도들의 푸젠 방문은 결과적으로 지역 경제 발전과 마조신앙을 이용한 관
광업의 발전으로 이어졌다.
2. 마조 앙 묘
신 의 제 관계

개혁개방 이후, 타이완을 포함한 해외 마조 신도들이 메이저우 마조조묘를 잇달아 방문

하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이곳이 마조신앙의 발원지이자, 성지라는 이유만은 아니었다. 마
조신앙에는 궁묘 사이에 상당히 특수한 관계가 형성되어 있는데, 이는 인간사회의 계보와
유사한 성격을 띤다. 타이완에 소재한 마조궁묘는 대부분 푸젠의 메이저우, 통안(同安), 취
안저우(泉州), 창딩(長汀), 씽화(興化) 등지에 있는 마조궁묘에서 분리되어 나와 세워진 것
이다. 타 지역에 마조궁묘를 세우려면 새로운 신상(神像)과 신력(神力)이 필요한데, 이때
모(母)궁묘에서 분양받아 나오거나 향을 태운 재를 가지고 나온다. 이것을 ‘분신(分身)’,
‘분향(分香)’이라고 하고, 이 두 가지를 포괄해 ‘분령(分靈)’이라고 한다. 이때 신상을 분양
해 준 궁묘는 조묘(祖廟)가 되고, 분양받은 궁묘는 ‘분령묘(分靈廟)’가 되는데, 인간의 계보
에 대입하면 부모-자식의 관계가 정립되는 셈이다.18) 매년 분령묘는 반드시 조묘를 방문
해 진향(進香), 예화(刈火) 의식을 치러야 하는데, 이를 ‘알조진향(謁祖進香)’이라고 한다.
15) 郭阿娥, 范正义, (2014), 「论庙际網络、社会资本与两岸关系」, 『莆田学院学报』, (21(1)), 莆田学
院, p.15.
16) 李凌霞 (2007), 「从天上圣母到中华妈祖-福建莆田湄洲妈祖信仰文化的展演」, 『台湾源流』, (41),
p.132.
17) 취안저우 마조궁묘와 타이완의 신연 네트워크에 대해서는 다음의 논문 참조. 郭阿娥, 范正义
(2014), 「论庙际網络、社会资本与两岸关系: 以泉州天后宫为例」, 『莆田学院学报』, (1), 莆田学院
p.16.
18) 매년 마조의 탄신일이 있는 3월에 세계 각지의 마조궁묘에서 분령마조를 모시고 메이저우조묘
를 방문해 알조진향하는데, 이를 ‘천하의 마조가 친정으로 돌아 왔다(天下媽祖回娘家)’고 표현한
다. 메이저우 마조조묘의 홈페이지 참조. 「祖廟活動簡介」, http://www.mzmz.org.cn/txmzzmz/69
5.jhtml, 2022.11.9.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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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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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종교 의례를 통해 분령묘는 약해진 영력을 강화 시키고, 조묘와의 관계성을 공고히 한

다. 일반적으로 분령묘는 마조의 탄신일인 음력 3월 23일이 되기 전 길일을 선택해 조묘
에 진향하므로,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마조조묘를 방문하는 진향단과 신도들로 북적인다.
타이완을 포함해 해외 마조궁묘와 신도들이 푸젠을 방문하는 것은 이곳에 해외 분령묘의
조묘들이 있기 때문이다.19)
마조궁묘 간의 관계는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20)
첫째는 A궁묘가 B궁묘를 참배해 진향하는 관계이다. 1987년 푸젠의 마조조묘가 중건되
기 이전으로까지 타이중의 다자 전란궁의 신도들은 매년 베이강 차오텐궁(北港 朝天宮)으
로 가서 진향했다. 베이강 사람들은 이를 두고 ‘친정으로 돌아왔다(回娘家)’고 표현했고,
다자 전란궁의 마조를 ‘시고모(姑婆)’라고 불렀다. 베이강 마조와 다자 마조 사이에는 이처
럼 서로 ‘분향-진향’하는 유사 모녀 관계가 형성되었다.
둘째는 나란히 제사를 모시는 관계(同祀宮廟)이다. 이들 궁묘끼리는 ‘진향’하는 관계가
아니고, 동일한 조묘를 모시므로 의자매 관계로 칭한다. 타이완 바이사툰(白沙屯)의 마조
와 퉁샤오(通霄) 츠허우궁(慈后宮)의 마조가 이에 해당한다. 바이사툰 마조는 진향하고 집
으로 돌아갈 때, 도중에 츠허우궁을 들러 하루를 머물다 가는데, 신도들은 두 궁묘를 자매
관계로 인식한다.21)
셋째는 제사를 함께 지내지 않는 관계(非同祀宮廟)이다. 이들 궁묘는 가족의 계보에 편
입된 관계가 아니라, 지연으로 묶인 이웃의 일종으로 서로 대등한 관계라 할 수 있다.
위의 마조궁의 묘제 관계는 인간사회와 유사한 혈연, 지연의 관계가 투영된 것으로, 마
조신앙이 가진 독특한 계보를 보여준다. 마조궁묘들은 인간사회가 혈연과 지연을 매개로
관계성을 확장하듯이, 마조의 탄신일과 승천일에 거행되는 제전과 종교활동을 통해 묘제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타이완을 포함한 해외 마조궁묘의 대부분
이 푸젠의 메이저우, 취안저우, 통안의 궁묘에서 분령한 것이라는 점이다. 마조신앙이 지
닌 독특한 묘제 관계에 따라 해외 마조궁묘의 ‘알조진향’은 자발적이고, 지속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분령묘의 진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들의 종교적 정체성과 영력의 유
지와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타이완의 다자 전란궁의 신도들이 중국과 왕래가 없었을
때는 베이강 차오텐궁(北港 朝天宮)을 찾아가 진향했으나, 1987년 중국과의 왕래가 가능해
지자 자발적으로 메이저우 마조조묘의 제전에 참가해 진향한 사례는 마조 분령묘와 조묘
간의 관계성을 잘 드러내 준다.

19) 臺灣大百科全書 (1998), 「分靈」, https://nrch.culture.tw/twpedia.aspx?id=12038, 2022.11.9.검색.

20) 마조궁묘의 묘제관계에 관해서는 다음의 논문 참조. 郭阿娥, 范正义 (2014), 「论庙际網络、社会
资本与两岸关系: 以泉州天后宫为例」, 『莆田学院学报』, (1), 莆田学院 p.17.
21) 太報 (2021), 「白沙屯媽祖姊妹情 通霄鎮慈后宮慈淨媽祖」, https://www.taisounds.com/Culture/
Religion/uid4111112712, 2022.11.8.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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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방과 민 앙조직
간신 의 공 조
80년대 이후 중국 각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숭배했던 민간신앙이 부흥의 움직임을 보이
기 시작했으나, 정부는 이를 통제하거나 관리할 규정이 존재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국적
으로 민간신앙의 신상과 사묘(祠廟)가 난립하게 된다. 중국에서 민간신앙은 엄밀히 말하면
종교 관리의 영역에 속하지 않았다.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종교는 불교, 도교,
이슬람교, 기독교, 천주교뿐이고, 종교관리정책 또한 5대 종교에만 국한해 적용되었다. 중
국의 민간신앙은 엄밀히 말하면 종교관리정책에 있어 일종의 사각지대에 놓인 셈이다. 사
실상, 정부 조직 내 민간신앙관리부처는 여전히 소속이 명확히 정리되지 않아, 각 성과 자
치구마다 상이하게 관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푸젠성 정부는 상당히 이른 시기부터 민간신앙을 관리하는 데 주의를 기울
였다. 초기 마조신앙의 부흥 움직임은 민간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린총즈를 중심으로 한 메
이저우 마조조묘이사회가 마조궁묘의 중건에 앞장섰다. 각 궁묘에서 선출된 민간인 대표
로 이루어진 이사회는 메이저우 마조조묘의 중건사업뿐만 아니라, 매년 개최되는 마조탄
신일 춘제대전(春祭大典), 마조문화관광절(妈祖文化旅游节), 마조우화승천일(妈祖羽化升天
日), 해협논단(海峡论坛), 기년전례(祈年典礼) 등 마조신앙과 관련된 제반 종교활동을 이끌
어 나갔다. 또한 신연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진향단과 신도의 방문을 유치했고, 언론 매체
에 마조문화를 적극적으로 알리기도 했다. 마조신앙이 부흥하기까지 신도들로 이루어진
민간 조직의 노력도 컸지만, 보다 근본적으로는 푸젠성인민정부나 푸텐시 관방조직 등과
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앞서 말했다시피, 민간신앙은 관리부처의 모호성 때문에 종교활동이 쉽지 않았다. 민간
신앙은 종교가 아니었지만, 종교적 제의 활동을 하려면 5대 종교와 마찬가지로 관련 규정
을 준수해야 한다. 종교활동장소 내에서 종교활동을 하거나 해외 신도들과 교류하기 위해
서는 반드시 사전에 지역 정부가 승인한 협회를 통해 비준을 받아야만 했다. 하지만 민간
신앙은 종교협회 자체가 설립되지 않았고, 정부 관리부처도 불명확했다. 그러니 각 성과
자치구마다 관리부서와 관리지침이 다를 수밖에 없었다. 민간신앙은 종교국이 관리하는
지역도 있었으나, 어떤 지역은 문화국이, 또 어떤 지역은 민정국이 관리했고, 심지어는 역
사박물관이나 문물국이 관리하는 지역도 있었다. 관할 부서와 관리지침에 따라 지역의 민
간신앙 활동은 활발하기도 하고, 방해받기도 했다. 푸젠성의 경우, 민간신앙 관리의 가장
모범적 사례로 손꼽히는데, 이곳에서는 마조신앙의 부흥을 위한 관민 간 협력적 거버넌스
(governance)가 이루어지고 있었다.22) 마조신앙의 종교활동에 관한 제반 사항을 관리하고
22) 현재 민간종교는 국가종교사무국이 관할하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민간
신앙을 종교의 범주로 인정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았고, 민간신앙 관리의 법
제화 문제는 여전히 논의 단계에 있다. 지방정부 중 현재까지 민간신앙 문제를 가장 체계적으로
관리한 모범사례로 푸젠성을 들고 있다. 푸젠성 민족종교사무청은 1992년부터 일부 지역에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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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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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을 추진하는 마조조묘이사회는 기본적으로 관민 공조체제였다. 이사회의 실무를 담당

하는 상무이사는 마조신앙의 전승인인 린총즈였으나, 이사장은 정협 주석 린원하오였다.
1997년에 마조조묘에 설치된 관리처(정식명 湄洲媽祖祖廟景區管理處)도 마찬가지였다. 마
조조묘의 관광과 관리를 담당하는 이 조직은 이사회에서 운영하고, 이사회 구성원은 모두
신도 대표대회에서 선출하지만, 이사장은 정부측 인사가 임명되었다.
또한 푸젠성관광국(福建省旅游局)은 타이완, 홍콩 등을 주요 타겟으로 마조 성지순례
관광을 홍보하고 조직했다. 푸젠성관광국은 1980년 6월 대외개방과 관광업 발전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설립된 부서로 주로 타이완의 본토 관광을 유도하기 위한 중장기계획을 수
립하고 다양한 여행상품을 개발했다. 푸젠성관광국은 더 많은 해외 마조성지순례단을 유
치하기 위해 1989년 ‘마조성지순례관광연토회(妈祖朝圣旅游研讨会)’, ‘마조천년제(妈祖千年
祭)’ 등을 개최했고, 1990년 홍콩국제박람회에서 ‘마조성지순례’ 관광상품을 선보이기도 했
다. 이 시기 해외 진향단과 신도들이 마조조묘를 방문하려면 반드시 푸젠성과 푸젠시 관
련 부서의 비준을 얻어야만 했음을 감안하면, 마조신앙의 부흥이 관민의 긴밀한 공조 아
래 이루어졌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해외 마조신도를 타겟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의 개
발과 판매는 신도들의 푸젠 방문을 유도했고, 결과적으로 마조신앙의 부흥과 지역 경제발
전을 견인했다.
Ⅲ. 마조 앙 신 의 복원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1. 마조 례 재건
의 의

중국의 마조신앙은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종교 구조물과 기물(器物)들이 대부분 파손

되었고, 종교 의례의 전승 또한 단절되었다.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을 부흥시키려는 움
직임이 재개되었고, 푸젠성정부는 마조조묘이사회 등 신앙조직과의 긴밀히 공조를 통해
단절된 마조신앙의 면모를 회복시키려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신연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
마조궁묘들과 활발한 교류 활동을 진행하며 다방면의 지원을 받았다. 마조신앙을 재건하
는 과정에서 가장 큰 문제는 과거 행해졌던 제전(祭典), 첨시(籤詩)23), 과의(科儀)24) 및 기
타 종교의식의 절차 등 의례에 관한 제반지식에 커다란 공백이 생긴 것이었다. 종교의례
를 이끌어갈 주제자(主祭者)나 배제자(陪祭者)가 없었고, 의례용 기물, 의장(儀仗)도 마련

되긴 했으나 민간신앙 업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했다. 赵翠翠, 李尚平 (2014), 「被“社会政
策”悬置起来的民间信仰」, 『西北民族大学学报』, (1), 西北民族大学, pp.8-9.
23) 주로 마조묘에서 행해지는 종교활동이다. 60갑자 첨시가 있는데, 3개의 금전(金錢)으로 상, 하괘
를 점친다.
24) 마조의 공덕을 송양하고, 인간의 재앙을 물리치고 복을 기원하기 위해 행해지는 종교 의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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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지 않았으며, 종교 의례 세부 절차나 의식에 쓸 제례악무 등도 실전되었다.

마조신앙 의례의 복원은 먼저 타이완 마조궁묘와의 교류를 통해 이루어졌다. 타이완의
마조궁묘는 푸젠의 마조조묘를 방문해 진향할 때, 제대로 된 종교적 제의를 치를 수 있기
를 희망했다. 제의를 제대로 치르려면 전문 인력과 종교 의장, 기물 등이 필요했는데, 중
국은 전반적으로 민간신앙 활동이 위축되었던 데다 문화대혁명을 거치면서 종교제의를 전
혀 치르지 못했으므로, 제의에 필요한 세부 물품이나 제의 순서, 활동 등에 대해 제대로
숙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타이와의 진향단은 푸젠의 마조조묘에 방문하기에 앞서 제전의
식에 필요한 물품 목록을 먼저 문서로 보냈다. 예를 들어, 신강(新港) 펑텐궁(奉天宮)은 취
안저우(泉州) 텐후궁(天后宮)에 보내는 문건에 제수품으로 ‘1접시에 5종류의 과일, 꽃을 꽂
은 화병 1쌍, 홍귀(紅龜) 12개, 떡 12개’를 요구했다. 또 장화(彰化) 난야오궁(南瑶宫)은 취
안저우 텐후궁에 보내는 문서에 ‘1. 제수품으로 가축 5종과 과일 5종, 본회에서 별도 지불
(인민폐 1300위안) 2. 개로고(開路鼓) 등 민속 예술 진두 인력 약 205인 준비, 비용은 본
회에서 별도 지불(인민폐 1만 위안) …… 7. 끝에 대나무 잎이 달린 16척 길이의 죽간 1
개, 7척 길이의 죽간 44개, 비용은 본회에서 별도 지불’ 등을 요구했다. 의례에 사용할 제
수품의 종류와 수량, 제전에 동원될 인력, 악기, 기물 등의 세부 사항이 타이완 궁묘의 요
구에 맞추어 갖춰지기 시작했다. 푸젠의 마조궁묘들은 타이완 진향단과의 교류를 통해 점
차 마조제의, 알조진향, 요경채가(绕境踩街) 등 종교 의례의 절차, 내용, 제례악무 등을 복
원해 나갔다. 그 외 추첨의식(抽籤儀式)처럼 중국에서 사라진 종교활동은 타이완 궁묘 측
에 직접 첨시(籤詩)를 요청해 복원하기도 했다.25) 다만, 위의 경우는 마조조묘와 분령묘
간의 사적 교류로 인한 복원으로, 마조신앙의 전체 제전 체계를 계통적으로 수립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정부 차원에서 마조신앙을 재건하려는 움직임은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본격화되었다.
1994년 푸젠성관광국과 푸텐시인민정부가 연합해 ‘마조문화관광절’을 지정했는데, 이 기간
에 주요 행사 중 하나로 메이저우 조묘제전이 열렸다. 푸젠성 정부는 이 기간에 역사학자,
유물전문가, 민속학 전문가 등을 모아 마조제전에 필요한 문헌 자료를 정리, 수집하고, 제
전에 필요한 도구 기물 등을 제작했다. 그리고 이들 전문가집단의 공동연구를 통해 마침
내 <메이저우 조묘제전의주(湄洲祖庙祭典仪注)>와 <제전의정명세표(祭典仪程明细表)>가
완성되었다. 이에 따라 복원된 마조제전 순서는 다음과 같다.26)
북과 폭죽 2. 의장(仪仗), 의위대(仪衛队) 정렬, 악생(乐生) 정렬, 무생(舞生) 정렬 3.
1.
주제인(主祭人)과 배제인(陪祭人) 정렬 4. 영신상향(迎身上香) 5. 전백(奠帛) 6. 송독축문
25) 俞黎媛, 彭文宇 (2007), 「妈祖文化的精神内核和海峡西岸经济区建设」, 『莆田学院学报』, 14(1),
莆田学院, p.6.
26) 中国非物质文化遗产網 (2006), 「妈祖祭典」， https://www.ihchina.cn/project_details/14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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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媽祖信仰)의 부흥과 중국 전통문화의 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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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诵读祝文) 7.궤배고수(跪拜叩首) 8.행초헌지례(行初献之礼), <화평지악(和平之乐)> 연주 9.

행아헌지례(行亚献之礼), <해평지악(海平之乐)> 연주 10.행종헌지례(行终献之礼), <함평지
악(咸平之乐)> 연주 11.분축문(焚祝文), 분백(焚帛) 12.삼궤구고(三跪九叩) 13.송신(送神),
예성(礼成)(퇴장)
푸젠성 인민정부의 주도로 이루어진 마조문화의 재건은 상당히 체계적이고, 계통적으로
이루어졌다. 제전이 거행되는 장소, 일자, 소요 시간, 규모, 제전 의례 절차뿐만 아니라, 제
전에 참여하는 인력 수, 제연(祭筵), 제기, 제품, 의장, 복식, 악기, 도구, 축문, 악무, 음악
등을 복원했으며, 또 제전 규모의 크기에 따라 다시 필요 인력과 기물의 수량 등을 세분
화하였다. 마조신앙의 제전의례는 바로 이 시기를 기점으로 비로소 규범화된 형태를 갖추
게 된다.

2. 민 앙
간신 에서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신중국 성립 이후, 중국의 마조신앙은 봉건미신으로 치부되며 철저히 탄압의 대상이 되

었으나, 개혁개방 이후 푸젠성 정부의 정책적 관리 아래 번영의 길을 걸었다. 80년대 이후
메이저우 마조조묘가 타이완으로 분령한 신상이 현재까지 무려 10,600존(尊)에 이르고, 성
지순례로 푸젠을 방문한 신도의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섰으며, 양안경제문화교류 프로젝트
만 해도 100여 건에 관련자 수는 2만여 명에 이른다. 푸텐시에서도 신도단체 200여 개를
조직해 타이완을 방문하는 등, 마조신앙을 매개로 양안이 매우 활발하게 교류하고 있다.27)
생각해볼 점은 마조신앙이 재건되고 부흥하는 과정에서 과연 토속종교로써의 정체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가 하는 점이다. 중국 마조신앙의 종교적 속성은 점차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전이되어 가는 추세이다. 이러한 성격의 전환은 어쩌면 당연한 것이, 신중국 성
립 후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종교정책에서 민간신앙을 종교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푸젠성 정부는 1992년부터 민족종교사무청에서 민간신앙을 부분적으로 관리하기 시
작했고, 1998년 시진핑 성장(省長)은 지방 정부 중 처음으로 종교사무부처에 민간신앙관리
판법을 모색할 것을 명하며, 성내 민간신앙의 ‘중앙집중관리(归口管理)’ 원칙을 확립하기도
했다.28) 하지만, 이러한 조치는 민간신앙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책임 부서의 지정과
관리원칙에 대한 것이지, 결코 민간신앙을 종교로 인정해서가 아니었다. 푸젠성정부는 마
조신앙에서 점차 종교적 색채를 휘발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1997년 메이저우 조
묘이사회는 독립된 법인기구를 설치했는데, 이로 인해 과거 종교국 관할이던 것이 민정국
27) 中国共产党新闻網 (2015), 程强, 「妈祖文化：海上丝绸之路的精神家园」, http://dangjian.people.
com.cn/n/2015/0316/c117092-26699036.html, 2022.11.8. 검색.
28) 中国民俗学網 (2020), 陈进国, 「中国民间信仰如何走向善治」, https://www.chinafolklore.org/web
/index.php?Page=1&NewsID=18545, 2022.11.8.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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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할로 변경되었다. 이는 행정적으로 민간신앙조직이 사단법인 형태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각 궁묘와 신도들로 이루어진 ‘마조신앙조직(媽祖信仰組織)’이란 명칭을
‘마조문화기구(媽祖文化機構)’로 개칭하였다.29)
중국 정부는 민간신앙이 종교와 마찬가지로 유신론을 공유하지만, 종교와 달리 굿이나
점술 등을 이용해 인민을 미혹시키거나, 접신, 부적, 관상, 풍수, 치료 등을 들어 금전을
갈취해 사회질서를 파괴하고 민심을 어지럽힌다고 보았다. 과거 중국 정부는 민간신앙의
부정적 측면을 내세워 국가발전을 저해할것이라고 판단했으나, 마조신앙의 실례를 통해
민간종교의 긍정적 측면을 인지하게 된다. 마조신앙이 가진 ‘알조진향’의 특징은 전세계
마조신앙권의 신도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였고, 화교 진향단과 성지순례단의 중국 방문은
곧 지역의 경제발전으로 이어졌다. 또한 마조신앙을 매개로 한 푸젠과 타이완 신앙조직간
의 교류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했던 양안관계의 회복과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는 바가 있었
다. 문제는 중국은 기본적으로 종교를 법에 의거해 관리해야 할 대상으로 본다는 것이다.
물론 종교적 역량을 국가발전과 사회 안정화의 동력으로 삼고자 하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긴 하지만, 그렇다고 교세가 확장되거나 그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
다. 심지어 민간신앙은 국가에서 인정한 5대 종교에 포함되지 않아, 관리 부처나 규정 또
한 정비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런 점에서 우리는 현재 중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마조문화’란 용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마조신앙에 ‘문화’를 덧씌운 이 용어를 처음 제시한 것은 상하이사범대학 린원진(林
文金) 교수였다. 1987년 10월 31일 마조천년제 기간에 거행된 제1차 학술토론회에서 린
교수는 마조문화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마조신앙이 내포한 봉건 미신의 색채를 지
우기 위해 ‘마조문화’란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의했다.30) 마조학술연구에서 시작된 이 용
어는 점차 마조신앙을 대체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 중국학자 장주핑(張祝平)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민간신앙 40년을 개괄하면서 과거 봉건미신의 영역에 있던 민간신앙이 점차
문화자원과 문화유산으로 변화했다고 지적했다.31) 이러한 변화의 뒷배경에는 중국 정부가
자리하고 있다. 첸총(陈琼)은 개혁개방 이후 민간신앙이 ‘미신’에서 ‘전통문화’로 변화한 모
범적인 케이스가 바로 마조신앙이며, 마조신앙의 부흥은 경제문화 발전을 위한 정부의 정
책적 보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32) 즉, 중국 정부는 종교의 범주 안에서 발견되
는 민간신앙의 부정적 속성을 ‘전통문화’란 프레임 안으로 포용해, 이를 지역경제 발전과

29) 梁曦 (2020), 莆田妈祖信俗动态研究-以2018年的最新普查为对象」, 『東ｱｼｱ文化交涉硏究』, (13),

Kansai University, p.685.
30) 梁曦 (2020), 莆田妈祖信俗动态研究-以2018年的最新普查为对象」, 『東ｱｼｱ文化交涉硏究』, (13),
Kansai University, p.689；莆田文化網 (2012), 「林文豪先生的“妈祖缘”」,http://www.ptwhw.com
/?post=4911 , 2022.11.8.검색.
31) 張祝平 (2018), 「中国民间信仰40年：回顾与前瞻」, 『西北农村科技大学学报』, (6), 西北农村科
技大学, p.1.
32) 陈琼 (2017), 「闽南妈祖信仰复兴之历程与逻辑」, 『莆田学院学报』, (24(3)), 莆田学院, pp.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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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통문화 재건에 도움이 되는 전략으로 활용한 것이다.33) 마조신앙은 전통문화의 프

레임 안에서 매우 훌륭한 ‘문화자본’이 되어 중국에 막대한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주고 있다. 마조신앙의 성공사례로 인해 중국 정부는 이러한 전략을 민간신앙 전체에 확
대해 적용하려 하고 있다. 자오췌이췌이(赵翠翠)는 현재 중국 정부가 ‘문화’라는 이름으로
민간신앙을 부흥시키고, 지역경제와 문화건설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비종교화’ 관리방법
을 전략적으로 채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34) 개혁개방 이후, 마조신앙은 과거 타파해야 할
봉건미신에서 이제는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전통문화의 영역으로 편입되어, 정부의 정책
적 보호 아래 새로운 부흥기를 맞이하고 있다.

Ⅳ. 결론

개혁개방 정책이 실시된 이후, 푸젠성 정부의 경제발전 모색과 중국의 종교정책이 온건
한 방향으로 전환35)되는 등 변화한 환경 속에서 마조신앙은 새로운 전환기를 맞이한다.
푸젠성 정부와 신도조직 간의 긴밀한 공조하에 마조신앙을 지건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푸젠의 마조신앙의 신도들은 마조신앙의 복원을 위해 이사회
를 설립하고, 푸젠성정부에 궁묘의 중원 계획을 승인받았다. 그 후, 해외 마조궁묘와의 신
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화교들의 자본을 끌어들였다. 푸젠에 소재한 메이저우, 취안저
우, 통안의 마조궁묘 등은 대부분 초기 화교 자본의 지원과 기증을 통해 중건되었다. 또한
해외 마조궁묘 진향단, 성지순례단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승이 단절되었던 마조제
전, 알조진향, 요경채가 등의 종교 의례를 차츰 복원해 나갔다.
푸젠성 정부도 마조신앙의 부흥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푸젠성 정부는 마조궁묘의 중
건과 궁묘의 관리, 종교활동, 해외 궁묘와의 교류 등을 원활히 지속할 수 있도록 종교사무
부처에서 민간신앙 업무를 전담해 관련 행정적 문제를 처리하도록 했다. 그리고 푸젠성
관광국과 푸텐시 관련 부처는 타이완과 홍콩인을 주요 타켓으로 마조성지순례 관광상품을
개발했고, 신도들이 제전이나 성지순례 후 현지에서 관광이나 경제 소비를 유인할 수 있
도록 관광설비 시설을 정비했다. 이러한 민-관의 긴밀한 공조 아래 마조신앙은 다시 부흥
을 맞이하게 되었다.

33) 俞黎媛, 彭文宇 (2007), 「妈祖文化的精神内核和海峡西岸经济区建设」, 『莆田学院学报』,

(14(1)), 莆田学院, pp.94-97.
34) 赵翠翠, 李尚平 (2014), 「被“社会政策”悬置起来的民间信仰」, 『西北民族大学学报』, (1), 西北民
族大学, p.9.
35) 중국 당 지도부는 과거 종교에 대한 인위적 소멸 운동의 오류를 지적하고, 종교의 생성, 변화,
발전이라는 고유의 원리를 인정하면서 비교적 온건한 종교관리정책으로 선회했다. 개혁개방 전후
종교관리정책의 변화에 대해서는 다음의 논문 참조. 강경구, 김경아 (2017), 「중국특색사회주의
종교이론의 고찰」, 『중국학』, (61), 대한중국학회, pp.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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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조신속(媽祖信俗)’이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후, 마조신앙의 발

원지를 찾는 신도와 관광객의 수가 날로 증가하고, 관광특구가 개발되었으며, 마조 관련
관광상품과 먹거리, 굿즈도 대량으로 생산, 판매되고 있다. 현재 마조신앙의 부흥은 오롯
이 종교적 역량만으로 이룬 성과가 아니라, 개혁개방이라는 대변혁의 시기에 관방과의 전
략적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다만 마조신앙의 부흥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마조신
앙은 종교의 범주에서 벗어나 점차 전통문화의 프레임 안으로 흡수되었다. 이는 중국의
종교정책의 특수성으로 인한 것일 수도 있고, 중국의 우수한 전통문화를 강조한 정치적
요소가 작용한 것일 수도 있다. 다만, 확실한 것은 마조신앙은 중국 전통문화의 프레임 안
에서 재건되었고, 점차 관광산업이나 창의문화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는 점
이다. 현재 마조신앙은 중국 정부에 의해서 지역경제의 발전, 양안통합이라는 정치적 역
할, 그리고 중국 전통문화의 발양이라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마조신앙이 종교적 정체성
을 잃지 않으려면 외적 성장이나 발전보다는 기층 민중들에게 종교가 가지는 의미를 돌아
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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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fter the Reformation and Opening-up Period, the Revival of the Mazo Faith and
the Reconstruction of Traditional Chinese Culture

After b ment of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 1949, the Chinese

the esta lish

government implemented a three-no-policy that refused to trade, pass, and

communicate with Taiwan. In addition, Chinese in China were classified as

bourgeoisie and suppressed as a reaction to the socialist revolution.
However, as DengXiaoping pushed for a reform and open-door policy in 1978,

the Chinese government announced a series of economic preferential measures to

entice overseas Chinese to invest capital in China. In addition, the government

adopted a fiscal decentralization system that minimizes central government

interference and empowers local governments, allowing the function of the market

economy system to expand. Against this backdrop, the Fujian government actively

promoted the inflow of Taiwanese and Chinese capital and human exchanges

through cooperation with the Mazo faith organization, and through this, it focused

on rebuilding the Mazu faith and cultural customs that were destroyed during the

Cultural Revolution. In this process, the masochistic faith gradually changed from

the realm of private religion to the realm of traditional culture.

Therefore, this study aims to examine the inflow of Chinese capital and the

reconstruction of Chinese culture by analyzing the revival process of the Mazu

faith originated in Fujian Province.

【Key words】Mazu, overseas Chinese, Religious relationship, c

a poli y of refor m and
openness, Fujian

접수일자 2022-11-10 심사완료일 2022 -11-30 게재확정일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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