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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드레스 Червона сукня

엄마가 임종의 자리에 누워 계시는 동안 (поки я був поруч з мамою епред її смертю) 엄마의
빨간 드레스는 옷장 속에서 엄마가 평생 동안 입고 다닌 낡은 옷들 사이에 깊이 베인
상처처럼 걸려 있었다. (наче глибока рана)
위독하다는 (терміновий, критичний) 전화를 받고 집으로 달려가 엄마를 보았을 때 난
엄마가 얼마 못 사시리라는 걸 알았다.(що їй недовго залишилось жити)
옷장에서 그 드레스를 보고 내가 말했다.
"엄마, 정말 예쁜 옷이군요. 엄마가 이 옷을 입으신 걸 한번도 못 봤어요."
엄마가 말씀하셨다.
"난 그 옷을 한번도 입은 적이 없단다 이리 와서 앉아라(підійди сядь тут), 멀리 세상을
떠나기(йти) 전에 할 수만 있다면 너에게 한두 가지 교훈을 (порад, настанов) 들려주고
싶구나"
나는 엄마의 침대 곁으로 (до ліжка підйшов) 가서 앉았다. 엄마는 깊이 숨을 들이쉬고 나서
말씀하셨다. (глибоко зітхнула)
"이제 난 머지 않아 세상을 떠날 거다 (невдовзі покину цей світ). 그래서 어떤 사실들을 보다
분명히 볼 수 있지 (я тепер чіткіше можу побачити що праивльно) 난 너에게 좋은 걸
가르치려고 했었다. 하지만 난 너에게 나쁜 걸 가르쳤어"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엄마? "난 늘 생각했다. 좋은 여자는 자기 차례를
내세우지 않는다고. (хороша жінка ніколи не чекає своєї черги) 언제나 다른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고 (жертвує). 언제나 다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걸 먼저 하고 자신에 대해선 맨 나중에 생각해야 한다고.(в останню
чергу думає про себе)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자신의 차례가 오겠지, 하고 나는 생각했었다.(думала, що колись
прийде і моя черга) 하지만 그런 때는 결코 (ніколи, ніяк) 오지 않았어. 내 인생은 언제나 그런
식이었다. (таким було моє життя) 네 아버지를 위해 일하고 네 오빠들과 언니들, 그리고 널
위해 일했지."
"엄마는 정말 엄마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셨어요.
"밀리야,(Міллі) 그것은 좋은 일이 아니었다. 너희를 위해서도, 네 아버지를 위해서도
그걸 모르겠니? 난 가장 나쁜 짓을 했단다. (я зробила найгірше) 내 자신을 위해선 난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았어 (не просила). 저쪽 방에 (в он тій кімнаті) 계시는 네 아버지는
지금 걱정이 돼서 벽을 바라보고 앉아 계신다 (сидить дивлячись на стіну). 의사가 아버지에게
소식을 (новини) 말했을 때 네 아버지는 슬픈 표정으로 내게 다가와 떨면서 말했지 (тремтів)
죽으면 안 돼, 여보. 내 말 들려? 당신이 죽으면 우린 어떡하라구!.'우린 어떡하라구?
내가 떠나면 물론 힘들겠지.
네 아버지는 너도 알다시피 후라이펜 하나도 찾지 못할 거야.(не зможете знайти і
сковорідку) 그리고 너희들, 난 어딜 가나 너희들 모두를 위해 무료 봉사를 했다.(безкоштовно
обслуговувала)
난 가장 먼저 일어나고 가장 늦게 잠자리에 들었지. 일주일에 칠일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повністю все) 밥을 해야 했어.
그러면서도 난 가장 적게 먹었다.
난 이제 네 오빠들이 자신의 아내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본다 (як ставляться до дружин).
그걸 보면 난 속이 뒤집힌다. (в середині все перевертається)
왜냐하면 그들에게 그것을 가르친 건 나였고 그들은 그것을 배웠으니까.
그들은 여자란 봉사할 때를 제외하고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배웠으니까. (Я навчила їх, що
жінка не існує ні для чого окрім як щоб обслуговувати їх)
내가 저축한 (накопичувати) 돈은 한 푼도 남김없이 (усі) 너희들의 옷과 책을 사는 데
들어갔다.그것들은 꼭 필요한 것들도 아니었어.
난 나 자신을 위해 뭔가 아름다운 것을 사려고 시내에 쇼핑을 나간 적도 없다.
단 (лише) 한 번, 작년에 저 빨간 드레스를 산 것을 제외하고는. 난 그것이 20 달러라는 걸
알았지.
그것은 특별히 내 자신을 위해 주문한 (замовити) 것도 아니었어. 난 세탁소에 (хімчистка)
돈을 내러 가는 중이었지.(йшла оплатити)
어쨌든 (в будь-якому разі) 난 이 큰 상자를 (коробку) 들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네 아버지가 말했지
'당신 그런 옷을 어디에 입고 가려고 그래? 오페라라도 보러 갈 거야?
네 아버지 말이 맞았다. 난 그 옷을 옷가게에서 한번 입어 본 것말고는 한번도 입을 기회가
없었어.(приводу не було) 밀리야, 난 언제나 생각했었다.
이 세상에서 내가 내 자신을 위해 아무것도 욕심 내지 않으면 (якщо не бажаєш для себе у
цьому світі) 저 세상에서 그 모든 것이 나에게 돌아온다고 하지만 난 그것을 더 이상 믿지
않아. 난 생각한다. 신께서는 우리가 지금 여기에서 모든 걸 갖기를 바라신다고 (бог хоче щоб
ми мали все тут і зараз). 너에게 말하고 싶다, 밀리야.
만일 어떤 기적이 일어나 (якщо трапиться диво) 이 병상에서 (цього ліжка у лікарні) 내가
일어나게 된다면 넌 완전히(абсолютно) 다른 엄마를 보게 될 거다. 왜냐하면 난 달라질
테니까 (томі що я буду іншою). 아, 나는 내 차례를 너무도 오랫동안 무시했다. ( я так довго
ігнорувала себе)
어떻게 내 차례를 주장해야 하는지도 거의 잊었어. (майже забула як вимагати чогось для
себе) 하지만 난 배울 테다. 밀리야. 난 배울 거야."
엄마가 임종의 자리에 누워 계시는 (коли була не смертному одрі) 동안 엄마의 빨간
드레스는 옷장 속에서 엄마가 평생 동안 입은 낡은 옷들 사이에 깊이 베인 상처처럼 걸려
있었다. (наче глибока рана)
엄마가 나에게 남긴 마지막 말들은 이러했다. (останні слова)
"내게 약속해 다오, 밀리야. 넌 엄마의 뒤를 밟지 않겠다고, 그것을 약속해다오." (не підеш
моїм шляхом)
난 약속했다.
엄마는 숨을 한번 들이쉰 다음 자신의 차례를 택해 세상을 떠나셨다. (зробила останній
подих, і настала її черга покинути сві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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