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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중2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한예지 (hanyj12@eduz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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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이야 이리 들어와서 아저씨께 인사드려라.”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엄마는 우리 식구만 있을 때 쓰는 도리밥상을 접고 손
일가 님이 올 때 쓰는 교자상을 폈다. 그러면서 벌써 얼굴에
(가) 그날은 봄 방학을 한 날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여 수심이 깔리고 있었다. 엄마의 그런 얼굴을 보고 내 마음
느 날과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우리 집으로 이 편할 리 없었다. 나는 떨떠름한 기분으로 방에 들어가
오르는 언덕길에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좀 힘들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다.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갈까 어쩔까 하다가 힘들더라 “야야, 조선 민족의 인사법이 무에 그리니. 좀 정식으
도 그냥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 로 하라우.”
보다 힘이 남아도는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
것이 미옥이 때문이라고 한다면 좀 남세스러운가? 하여 “요새 애들이 통 버릇이 없어서요. 뭐 하니, 정식으로
간 날은 다른 날과 똑같은 날이지만 내 기분만은 특별한 하지 않고.”
날이었다. 나는 지난주 월요일에 미옥이에게 편지를 보냈 나는 무릎을 꿇고 아저씨한테 절을 했다. (중략)
었다. 내가 미옥이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
“이분이 누구시냐면, 내 큰아버지의 아드님이야. 나에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더니 아버지는 편
게는 사촌 형님이 되니까 너에게는 당숙이시란다.”
지를 보내 보라고 했다. (중략) 그리고 드디어 미옥이에게
서 답장을 받은 것이다. 학교에 갔는데 내 책상 서랍 속 할아버지의 큰형님이 일제 강점기 때 만주로 가셨는데
에 하얀 봉투가 들어 있어서 설마 하고 보니, 분명 ‘옥’이 해방이 되고도 돌아오지 않아 소식이 끊겼다는 말을 나도
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다. 나는 누가 볼세라 얼른 편지를 언젠가 듣긴 들었다.
가방 안에 감추었다. 나는 편지를 뜯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다) “아버지, 아저씨 언제 가요?”

나는 자나가는 말투로 슬쩍 아버지에게 물었다. 그랬는


(나) 아저씨는 신발을 벗고 마루로 턱 올라앉는다. 엄마
데,
는 아버지가 있는 우사로 갔다. 나는 내 방으로 얼른 들
어가 버렸다. 마루에서 아저씨가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나 “창이 너 이제 보니 아주 버릇없는 놈이구나. 손님이
를 부른다. 오셨으면 계시는 동안 불편하지 않도록 잘 모실 생각만
해도 모자랄 판국에 뭐? 언제 가? 예끼, 이놈.”
“야야, 내가 무섭네? 무서워할 것 없다. 나는 너의 일
가니까니.” 아버지에게는 손님에 관한 말은 아예 꺼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일가니까니? 일가니까니가 뭐람. 나는 미옥이의 편지를
뜯어보고 싶었지만 마루에 있는 ‘일가니까니’라는 사람이 “엄마, 저 아저씨 언제 간대요?” / “낸들 아니?”
신경이 쓰여 편지를 뜯어보지도 못하고 책상 앞에 멍하니 그러고 보니 엄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앉아 있었다. 엄마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사실 내가 느끼는 답답함보다
“오오, 형님, 어서 오세요.” / “아아, 일가가 좋긴 좋구 도 더 심각한 것이었다.
만이. 첨 보는데도 고저 피가 확 땡기는 거이.” “원, 아무리 일가래도 저건 몰상식이야.” / “맞아, 몰상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식.”

바야흐로 혈육 상봉의 감격적인 순간인가? 나가서 사 “아무리 일가래도 엄연히 손님으로 와 놓구선 날마다
진이라도 찍어 줘야 하나? 아버지와 아저씨는 방으로 들 술을 달래지 않나, 옷을 빨라 달래지 않나.” / “맞아, 아
어가고 엄마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살금살금 무리 일가래도.”
마루를 지나 부엌으로 갔다. “야, 근데, 너 요새 뭐 하고 돌아댕기니?” / “내가 뭘
“엄마, 누구예요?” / “누구긴 누구야, 일가지.” 요?”

그러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네 책상 위에 있던 웬 여학생한테서 온 편지, 내가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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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략) “엄마, 그 편지 도로 저에게 주세요.” / “자기한 한 말은 입 끝에도 올리지 않았다. 그 이유는 아저씨가
테 온 편지를 제대로 간수하지도 못하는 애한테 내가 왜 바로 지척에 있는 우사에서 거름을 내는 척하면서 집 안
주냐?” 의 상황에 낱낱이 귀를 기울이고 있을지도 모르기 때문이
었을 것이다. (중략)
엄마는 편지 압수한 이유를 그런 식으로 눙치고 있다.
내가 간수를 못해서 압수해 간 게 아니라, 내가 공부는 “창이야, 마침 잘 왔다. 아저씨께 술 한잔 따라 드려
안 하고 여자애한테 신경 쓸까 봐 겁나서 그랬다고 엄마 라.”
가 솔직히 말했으면 나는 끝내 악을 쓰는 우를 범하진 않 나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쭈뼛쭈뼛 다가갔다. 쟁반은
았으리라. 좀 초라했다. ㉡너무 오래되어서 소금기가 버석버석 올라
“그건, 저 손님 때문이었잖아아!” 온 멸치 한 주먹과 밥풀이 섞여 있는 지저분한 고추장 종
지. 사실, 아저씨는 우리 집에 온 첫날과 그다음 날 정도
악을 써 놓고 나서 나는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것 같은
만 손님 대접을 받았다. 엄마는 엄마대로 마을 부녀회에
아픔을 느꼈다.
서 하는 한과 공장에 다니느라 바쁜 몸이긴 했다. 손님도
“편지하고 손님하고 무슨 상관이야?” / “하여간, 그 편 하루 이틀이지 날마다 손님 대접할 수는 없는 처지였던
지 돌려줘요.” 것이다.

“싫다면?” / “왜 싫은 건데요?”

나는 될 대로 되라는 심정으로 다시 한 번 악을 꽥 쓰 (마) “참말 미안하오, 동생.” / “형님 자꾸 그러시면 제


고 말았다. 가 들 낯이 없습니다.” / “하아, 내가 죄인이오.” / “아
니라니까요, 형님.”
“너 공부에 지장 있으니까 그렇다, 왜. 이제 3학년인데,
괜히 이성 문제에 휩쓸리다 보면 바닥으로 떨어지는 거 자기가 죄인이라고 하는 아저씨도 힘들고 그것이 아니
순식간이야. 건넛집 순길이 봐라, 약국집 애랑 사귄다고 라고 하는 아버지도 참 견디기 힘든 상황임에 틀림없었
돌아댕기다가 지난번에 성적이 꼴등이 났잖아.” 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사람은 바로 나였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미옥이에게서 내 의지, 내 감정과는 상관없
이 끝종 선고를 받은 참이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엄마
(라) “여보, 당신 이제 보니 참 야만인이군그래. 아니, 의 소원대로 되어 가는 셈이었다. 엄마가 집을 나가는 강
어떻게 자식한테 온 편지를 갈취해?” / “가, 갈취? 당신 수를 써야만 아버지가 아버지의 중국 형님을 이제 그만
지금 나보고 갈취했다고 했어요?” / “그럼 그것이 갈취 내보낼 것이라고 계산했을 것이다. 또한 내 편지는 이미
한 것이 아니고 뭐야?” 시효가 지난 편지임을 확인하고 돌려준 것임이 틀림없었
아버지, 엄마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 다. 미옥이는 그 편지에 썼던 것이다. 네가 정말 나를 좋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내 문제 때문에 아한다면 오늘 학교 끝나고 교회 뒤 느티나무 밑으로 와.
싸우는 것이 틀림없으니 내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했 그러면 네 마음을 받아 줄게. 오늘도 안 나온다면 너완
다.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은 오직 하나, 이 싸움을 말 이제 끝종이야. 그러나 ‘오늘’은 이미 한참이나 지난 뒤
려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그냥 도망치고만 싶었 다. 끝종은 나도 모르게 울려 버렸다. <중략>
다. 두 양반이 싸우든지 말든지, 나는 그냥 어디론가 사 엄마가 집을 나간 지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하도 잠이
라져 버리고만 싶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 상황이 무서 안 와서 어둠 속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데 눈물
웠다. 아버지는 내 편지를 엄마가 ‘갈취했다’고 한 부분을 한 줄기가 주르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제 나는 누구
결코 취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갈취했다’는 말이 뭐가 어 와의 결혼을 꿈꿀 수 있을까, 미옥이가 없는 빈자리를 채
쨌다고 그 말에 그렇게 엄마는 분개하는 것일까. 나는 내 워 줄 여자애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막막하기 짝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이 싸움이 끝나더라도 없었다. 휴우, ⓐ한숨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런데 내 한
당분간 집안에는 냉기가 돌 것이다. 아버지, 엄마의 싸움 숨 소리가 끝났는데도 어디선가 또 하나의 ⓑ한숨 소리가
이 있고 난 후면 어제나 그랬듯이. 어렸을 때는 막연히 들려오는 것이었다. 마치 내 한숨소리가 밖으로 나가 저
공포스럽던 그 냉기가 이젠 넌더리가 날 것이 뻔했다. 나 혼자 살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방문을 왈칵 열었다. 마
는 이제 열여섯 살이다. 공포스러움을 그저 참고만 있어 루에 아저씨가 앉아 있었다.
야 했던 시절은 지났다는 얘기다. 나도 이제 내 생활이
있고 내 생각이 있고 내 인격이 있다. 나는 내 생황과 내
생각과 내 인격을 존중받지 못하더라도 무시당하며 살고 (바) 그래도 엄마가 돌아왔으니, 행복한 아침인 것은 틀
싶지는 않다. 무시당하고 살아도 그것이 무시당하는 건지 림없었다. 마침 아버지가 아침 일을 마치고 마당으로 들
아닌지조차도 분간 못 할 나이는 아니다. (중략) 어서며,

나는 알고 있었다. 사실 엄마, 아버지가 저렇게 대립할 ⓒ“형님도 차암.”


수밖에 없는 밑바닥 감정에는 분명 아저씨의 존재가 작용
하는 것이었다. 아저씨와 며칠 살더니 아버지도 아저씨
하고 있다는 것을. 그러나 엄마도, 아버지도 아저씨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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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를 닮아 가는 모양이었다. “자아, 기럼 올라가겠습니다.”


“왜요, 아버지?” / “아, 글쎄, 가실 거면 정식으로 아 아저씨는 신발을 벗고 마루로 턱 올라앉는다.
침이라도 드시고 갈 일이지, 부득불 새벽차를 타야 한다
엄마는 아버지가 있는 우사로 갔다. 나는 내 방으로 얼
고 하구서 결국 떠나셨잖니.” / “아저씨 가셨다구요?” /
른 들어가 버렸다. 마루에서 아저씨가 우렁우렁한 목소리
“그렇잖구.”
로 나를 부른다.
나는 엄마를 돌아보았다. 시원한 표정일까, 섭섭한 표
“야야, 내가 무섭네? 무서워할 것 없다. 나는 너의 일
정일까가 궁금해서는 결코 아니었다. (중략)
가니까니.”
나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된다. 중학교 삼 년을 돌아보
일가니까니? 일가니까니가 뭐람. 나는 미옥이의 편지를
다. 그중에 잊을 수 없는 사람이나 사건이 무엇일까. 벽
뜯어보고 싶었지만 마루에 있는 ‘일가니까니’라는 사람이
에 들을 기대고 생각해 본다. 사람이라면 단연코 미옥이
신경이 쓰여 편지를 뜯어보지도 못하고 책상 앞에 멍하니
가 떠오른다. 나는 언젠가 미옥이 때문에 지금처럼 벽에
앉아 있었다.
등을 기대고 앉아서 굵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나는
그것을 아직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오오, 형님, 어서 오세요.”
똑같이 미옥이를 생각하는데도 지금은 왜 눈물이 나지 않
“아아, 일가가 좋긴 좋구만이. 첨 보는데도 고저 피가
는 걸까. (중략) 사건이라면? 물론 부부 싸움으로 인한
확 땡기는 거이.”
어머니의 가출 건일 것이다. 그때, 일가라는 사람이 있었
지. 중국에서 온 아저씨, 나의 당숙. 나는 왜 그를 까맣게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잊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나는 맹세코 아저씨를 한 번 바야흐로 혈육 상봉의 감격적인 순간인가? 나가서 사
도 잊은 적이 없다. 내가 아저씨를 잊었다면 지금 이 순 진이라도 찍어 줘야 하나? 아버지와 아저씨는 방으로 들
간 왜 그를 생각하고 ⓔ눈물이 난단 말인가. 아침에 밥을 어가고 엄마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살금살금
먹으면서 나는 아버지한테 물었다. 마루를 지나 부엌으로 갔다.
“아버지, 그 일가라는 분요.”/ “누구?” / “아니, 아버 “엄마, 누구예요?”
지도 잊으셨어요?” / “아, 그 형님 말이야?”
㉢“누구긴 누구야, 일가지.”

1. zb1 ) (라)의 갈등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그러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창이야 이리 들어와서 아저씨께 인사드려라.”


근본적 원인은 ‘갈취’라는 아버지의 말 때문이다.
‘나’와 엄마가 외적 갈등을 겪게 되는 원인이 된다. ㉣엄마는 우리 식구만 있을 때 쓰는 도리밥상을 접고
손님이 올 때 쓰는 교자상을 폈다. ㉤그러면서 벌써 얼굴
아버지와 엄마의 내적 갈등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에 수심이 깔리고 있었다. 엄마의 그런 얼굴을 보고 내
표면적 원인은 계속 집에 머무르는 아저씨의 존재 때문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나는 떨떠름한 기분으로 방에 들
이다.
어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나’는 싸움을 말리고 싶은 마음과 도망치고 싶은 마음
“야야, 조선 민족의 인사법이 무에 그리니. 좀 정식으
이 충돌하는 내적 갈등을 겪게 된다.
로 하라우.”

“요새 애들이 통 버릇이 없어서요. 뭐 하니, 정식으로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지 않고.”
(가) “아주머니, 안녕하십네까?” 나는 무릎을 꿇고 아저씨한테 절을 했다.
㉠“아, 네에. 연변에서 오신 그분이신가요?”

아니, 저 이상한 말 쓰는 아저씨가 미리 연락하고 오는 (나) 어쩐 일인지 다음 날이 되어도 아저씨는 떠날 기


우리 집 손님이었단 말인가? 미를 보이지 않았다.
“옌볜이라니요, 어째 한국 사람들은 중국서 왔다면 고 시키지도 않았는데 아침에 일어나 아버지가 평소에 우
저 다 옌볜에서 왔다고 알고 있습네까? 저는 저어 랴오 사 입구에 걸어 놓는 아버지의 작업복을 입고서 우사로
닝성 다롄서 왔지요.” 가더니 소먹이를 준다, 바닥을 청소한다, 과수원에 거름
㉡엄마는 얼굴이 벌게져 버렸다. 을 낸다, 분주하게 돌아치는 것이었다. 그리고 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아저씨는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혹은 혼자서
“아이구, 그렇다고 뭐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
마치 우리 집 일꾼으로 들어온 사람처럼 구는 것이었다.
네다. 반갑습네다, 제수씨.” / “하여간 뭐어, 어서 오세
밥때가 되면, 마당을 들어서며 “제수씨 밥 안 줍네까? 뱃
요.”
가죽이 아주 등가죽에 가 붙었습네다.”라고 우렁우렁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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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를 치는 것이었다. “그걸 몰라서 물어요? 지금 쟤 나이가 몇 살이야? 이


제 겨우 열여섯 살짜리한테 무슨 놈의 연애편지야? 딱
사 년만 참아라. 스무 살만 되면 그때부터는 연애편지가
(다) “엄마, 저 아저씨 언제 간대요?”
아니라, 누구하고 연애를 하든 결혼을 하든, 내가 간섭하
“낸들 아니?” 지 않을 테니.”

그러고 보니 엄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여보, 당신 이제 보니 참 야만인이군그래. 아니, 어떻


엄마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사실 내가 느끼는 답답함보다 게 자식한테 온 편지를 갈취해?”
도 더 심각한 것이었다.
“가, 갈취? 당신 지금 나보고 갈취했다고 했어요?”
“원, 아무리 일가래도 저건 몰상식이야.” / “맞아, 몰상
“그럼 그것이 갈취한 것이 아니고 뭐야?”
식.”
아버지, 엄마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
“아무리 일가래도 엄연히 손님으로 와 놓구선 날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내 문제 때문에
술을 달래지 않나, 옷을 빨라 달래지 않나.”
싸우는 것이 틀림없으니 내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했
“맞아, 아무리 일가래도.” 다.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은 오직 하나, 이 싸움을 말
려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그냥 도망치고만 싶었
“야, 근데, 너 요새 뭐 하고 돌아댕기니?” / “내가 뭘
다. 두 양반이 싸우든지 말든지, 나는 그냥 어디론가 사
요?”
라져 버리고만 싶었다.
“네 책상 위에 있던 웬 여학생한테서 온 편지, 내가 압
수했다.”
(마) 엄마가 부르는 소리가 났다.
아차, 미옥이에게서 온 편지. 나는 엄마에게 조용히 말
했다. 이럴 때 악을 쓰면 더 어린애 취급을 받을 것이 확 엄마도 분명 아저씨가 나에게 술을 준 것을 보았을 것
실하기 때문에. 목소리가 변하고 나서 좋은 점은 바로 이 이다. 그러나 엄마는 아무 말도 않고 조용히 편지를 내밀
럴 때다. 어린애 목소리로는 도저히 이런 ‘공포의 저음’이 었다.
나오지 않기 때문에.
“내가 네 편지를 갈취했다면 정말 미안하구나.”
“엄마, 그 편지 도로 저에게 주세요.”
나는 그저 편지가 되돌아온 것만이 황송해서, ‘아니에
“자기한테 온 편지를 제대로 간수하지도 못하는 애한테 요, 어머니.’ 소리가 절로 나올 뻔했다.
내가 왜 주냐?”
“오늘은 미안하지만 네가 저녁 준비를 해야겠다.”
엄마는 편지 압수한 이유를 그런 식으로 눙치고 있다.
“어디 가시게요?”
내가 간수를 못해서 압수해 간 게 아니라, 내가 공부는
안 하고 여자애한테 신경 쓸까 봐 겁나서 그랬다고 엄마 엄마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돌아
가 솔직히 말했으면 나는 끝내 악을 쓰는 우를 범하진 않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은 결코 쓸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았으리라. 그런데 엄마의 그 ‘결코 쓸쓸하지도 않은’ 뒷모습이 왜
그리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그건, 저 손님 때문이었잖아아!”
엄마는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돌아오지 않았다. 전에
악을 써 놓고 나서 나는 내 발등을 내가 찍는 것 같은
없던 일이었다.
아픔을 느꼈다.

“편지하고 손님하고 무슨 상관이야?”


2. zb2 ) 이 글에서 ‘엄마와 아버지’가 싸우게 된 근본적인
“하여간, 그 편지 돌려줘요.” / “싫다면?” 이유로 알맞은 것은?
“왜 싫은 건데요?” ‘아버지’가 ‘나’를 감싸고 돌아서
‘아버지’가 엄마에게 사과하지 않아서
‘아버지’가 ‘엄마’에게 ‘갈취’라고 말해서
(라) “당신 아들 좀 보소. 여자애한테서 온 편지를 찾는
다고 눈에 불이 붙었소.” ‘아저씨’가 집에서 계속 머물며 떠나지 않아서

“아, 드디어 편지가 오긴 왔구나. 축하한다야.” 연애에 관심이 많은 ‘나’를 ‘아버지’가 지도하지 않아서

“편지가 오면 뭐해요. 엄마가 뺏어 가서 돌려주지 않는


걸.”

“뭐야? 여보, 당신 왜 그래? 창이한테 온 편지를 왜 당


신이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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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 다음 대화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가) 엄마는 아버지가 있는 우사로 갔다. 나는 내 방으
로 얼른 들어가 버렸다. 마루에서 아저씨가 우렁우렁한
목소리로 나를 부른다.

“야야, 내가 무섭네? 무서워할 것 없다. 나는 너의 ㉠


일가(一家)니까니.” / 일가니까니? 일가니까니가 뭐람. 나
는 미옥이의 편지를 뜯어보고 싶었지만 마루에 있는 ‘일
가니까니’라는 사람이 신경이 쓰여 편지를 뜯어보지도 못
하고 책상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오오, 형님, 어서 오세요.”

“아아, 일가가 좋긴 좋구만이. 첨 보는데도 고저 피가


확 땡기는 거이.”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바야흐로 혈육 상봉의 감격적인 순간인가? 나가서 사


진이라도 찍어 줘야 하나? 아버지와 아저씨는 방으로 들
어가고 엄마는 다시 부엌으로 들어갔다. 나는 살금살금
(나) 남자 1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아내가 아
마루를 지나 부엌으로 갔다.
이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엄마, 누구예요?”
황희 정승 : 그렇지, 지내야지.
“누구긴 누구야, 일가지.”
남자 2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키우는 개가 새
끼를 낳았지 뭡니까?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제사를 안 그러고 있는데 아버지가 나를 불렀다.
지내야겠지요?
“창이야 이리 들어와서 아저씨께 인사드려라.”
황희 정승 : 그래, 안 지내야지.
엄마는 우리 식구만 있을 때 쓰는 ㉡도리밥상을 접고
황희 정승의 아내 : 대감, 사람이 아이를 낳았는데 제 손님이 올 때 쓰는 ㉢교자상을 폈다. 그러면서 벌써 얼굴
사를 지내라 하고,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지 에 수심이 깔리고 있었다. 엄마의 그런 얼굴을 보고 내
말라니, 왜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 마음이 편할 리 없었다. 나는 떨떠름한 기분으로 방에 들
어가 고개를 꾸벅 숙여 인사를 했다.
황희 정승 : 처음 온 사람은 제사를 지내고 싶은 마음
이었고, 다음 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싫은 마음이었소, 사 “야야, 조선 민족의 인사법이 무에 그리니. 좀 정식으
람에게 법보다 각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그 로 하라우.”
러라고 했을 뿐이오.
“요새 애들이 통 버릇이 없어서요. 뭐 하니, 정식으로
하지 않고.”

3. zb3 ) 공감적 듣기의 효과로 알맞은 것끼리 묶은 것은?


나는 무릎을 꿇고 아저씨한테 절을 했다.

“엎드려 절 받아먹기가 바로 요런 것이로구만그래, 이?


ㄱ. 상대방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며 협력적으로 소통
허허허,”
할 수 있게 해 준다.
ㄴ. 말하는 이가 대화에 편하게 참여하게 하여 듣는 이와 아버지가 무슨 잘못이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안절부절못
친밀감을 형성하는데 도움을 준다. 했다. 절만 하고 냉큼 일어서고 싶었지만 그러면 또 버릇
없는 한국 아이라는 소리 들을까 무서워 가만히 앉아 있
ㄷ. 요약 등의 방법을 통해 상대가 주관적인 관점에서 문
을 수밖에 없었다.
제를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ㄹ. 상대방의 말에 적절하게 맞장구치며 말하는 이의 잘 “이분이 누구시냐면, 내 큰아버지의 아드님이야. 나에
못을 수정하는데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게는 사촌 형님이 되니까 너에게는 ㉣당숙이시란다.”

ㄱ, ㄴ ㄱ, ㄷ
ㄴ, ㄷ ㄴ, ㄹ (나) 아버지와 아저씨는 배나무 아래서 술을 마시는 중
ㄷ, ㄹ 이었다. 괜히 어색해서 전지가위를 들고 가지를 치는 척
하면서 배나무 사이를 왔다 갔다 하는 나를 아버지가 불
렀다. 나는 아버지가 부르는데도 못 들은 척했다. 실은
아버지한테 내가 보내는 모종의 반항의 몸짓이라고나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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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까. 그것은 그러니까, 엄마를 지나치게 슬프게 만든 것에 4. zb4 ) ㉠은 이 소설의 제목이다. ㉠을 통해 작가가 전달


대해 아버지가 지금쯤 고통을 좀 느껴야 하지 않겠느냐는
하고자 하는 바로 가장 알맞은 것은?
무언의 압력 같은 것이었다. 내 감정은 정말 나도 잘 모
르겠다. 엄마가 나한테 온 편지를 가져간 것을 아버지가 가까운 이웃사촌보다는 혈육의 정을 중요시하는 것을
‘갈취’했다고 했을 때는 일면 통쾌함까지 느껴졌던 것이 비판한다.
사실이었다. 그런데 아버지가 끝내 그놈의 ‘갈취’라는 말 일가친척의 의미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현대 사회의 모
을 고집하는 모습은 사람을 질리게 하기에 충분했다. 내 습을 반성하게 한다.
가 질릴 정도면 엄마는 오죽했겠는가. 가만 생각해 보면 성과 본이 같은 집안사람들만을 위하고 친척이 아닌 사
엄마, 아버지의 싸움이란 게 늘 그런 식이었다. 어느 한 람들은 멀리 대한다.
쪽이 그냥 대충 넘어가 주면 ㉤유야무야 끝날 수도 있는
혈육이 아닌 사람들이 한 가족이 되기 위해 서로를 이
문제를 가지고 두 양반은 그렇게 이따금 팽팽히 고집을
해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부리는 것이다. 그러고 나서 얼마간 냉기와 ㉥해빙 분위
일가친척이라도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되며, 잘못을 덮어
기와 함께 백화가 만발했다가 다시 공포의 고집 부리는
주어서도 안 된다는 가르침을 준다.
날이 그동안 깜빡 잊고 있었다는 듯이 찾아오고.

“창이야, 마침 잘 왔다. 아저씨께 술 한잔 따라 드려


라.”

나는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쭈뼛쭈뼛 다가갔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그날은 봄 방학을 한 날이었다. 학교가 끝나고 여느
쟁반은 좀 초라했다. 너무 오래되어서 소금기가 버석버
날과 다름없이 자전거를 타고 귀가했다. 우리 집으로 오
석 올라온 멸치 한 주먹과 밥풀이 섞여 있는 지저분한 고
르는 언덕길에서부터는 자전거를 타고 가기가 좀 힘들다.
추장 종지. 사실, 아저씨는 우리 집에 온 첫날과 그다음
내려서 자전거를 끌고 갈까 어쩔까 하다가 힘들더라도 그
날 정도만 손님 대접을 받았다. 엄마는 엄마대로 마을 부
냥 타고 가기로 했다. ㉡오늘은 어쩐 일인지 다른 날보다
녀회에서 하는 한과 공장에 다니느라 바쁜 몸이긴 했다.
힘이 남아도는 것 같았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그것이
손님도 하루 이틀이지 날마다 손님 대접할 수는 없는 처
미옥이 때문이라고 한다면 좀 남세스러운가? 하여간 날
지였던 것이다. 그래도 멸치 안주만 달랑 놓인 쟁반이 좀
은 다른 날과 똑같은 날이지만 내 기분만은 ㉢특별한 날
민망하긴 했다. 나는 술을 따랐다. 아저씨가 술을 들이켜
이었다. 나는 지난주 월요일에 미옥이에게 편지를 보냈었
고 나서 말했다.
다. 내가 미옥이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어떻게  표현해
“캬아, 조카가 따란 준 술이 역시 최고구만. 조카도 한 야 할지 모르겠다고 아버지에게 말했더니 아버지는 편지
잔하갔네?” 를 보내 보라고 했다.
그러더니 사이가 벌어진 커다란 앞니를 드러내 보이며 “편지요? 너무 촌스럽지 않을까요?”
나를 향해 벌쭉 웃는 것이었다.
“그건 촌스러운 게 아니라, 오히려 정중한 거다. 봐라,
‘거참, 속도 편하십네다.’ <중략> 내가 너희 엄마와 결혼할 수 있었던 것도 다 편지 덕분이
“오늘은 미안하지만 네가 저녁 준비를 해야겠다.” 지.”

“어디 가시게요?” 나는 아버지 말대로 미옥이에게 정중하게 편지를 썼다.


나는 사실 겨울 방학 내내 미옥이만 생각했다. 나는 나중
엄마는 말없이 집을 나갔다. 탱자나무 울타리를 돌아 에 꼭 미옥이와 결혼하리라는 결심을 굳히고 또 굳혔다.
나가는 엄마의 뒷모습은 결코 쓸쓸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미옥이와 결혼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나이를 빨리 먹어야
그런데 엄마의 그 ‘결코 쓸쓸하지도 않은’ 뒷모습이 왜 하는데,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라는 게 분하고 원통할 지
그리도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알 수 없었다. 경이었다. 그러나 편지에는 그런 말을 쏙 빼고 그저, 방
엄마는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돌아오지 않았다. 전에 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공부는 열심히 하고 있는지,
없던 일이었다. 전에는 아버지하고 싸워서 나갔든 그냥 3학년에 올라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하자는 말과 함께 편
나갔든, 꼭 하루면 돌아오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엄마가 지 끝에 슬쩍 혹시 나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물어보는
집을 나가 간 곳이 어딘지도 아버지나 나나 알 수 있었 것으로 내 마음을 표현했다. 편지를 부치기 위해 면 소재
다. 그곳은 고모 집이거나 내가 이모라고 부르는 엄마의 지 우체국으로 자전거를 타고 가면서 미옥이가 사는 동네
친구 집이었다. 이번에도 둘 중 한 곳에 갔겠거니, 하고 앞을 지날 때는 혹시 미옥이가 골목에 나와 있지는 않은
아버지나 나나 안심하고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남자 지 마을 안 골목으로 들어가 괜히 맴을 돌기도 하면서 자
셋이서 밥을 해 먹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텔레비전을 전거 페달을 한없이 느리게 굴렸다. 그리고 어느 순간 정
보다가 잠을 잤다. 말 미옥이가 나타났다. 분명 미옥이였다. 미옥이는 같은
동네 애들인 아라와 보람이와 함께 어딘가를 가고 있었
다. 아라가 먼저 나를 발견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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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드디어 미옥이에게서 답장을 받은 것이다. 학교 편지를 뜯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설레는 기분을 좀
에 갔는데 내 책상 서랍 속에 하얀 봉투가 들어 있어서 더 오래 누리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밤에 조용히 이불
설마 하고 보니, 분명 ‘옥’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다. 나 속에서 뜯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바로 이
는 누가 볼세라 얼른 편지를 가방 안에 감추었다. 나는 런 기분을 맛볼 수가 있어서 아버지는 내게 편지를 쓰라
편지를 뜯어보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설레는 기분을 좀 고 했는지도 모른다.
더 오래 누리고 싶어서이기도 했지만, ㉣오늘 밤에 조용
히 이불 속에서 뜯어보고 싶은 마음이 더 컸기 때문이다.
(나) “실례하갔습네다.” / 바로 과수원의 그 사람이다.
바로 이런 기분을 맛볼 수가 있어서 아버지는 ㉤그날 내
게 편지를 쓰라고 했는지도 모른다. 내가 ‘멋없게시리’ 전 “아악!” / 나는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고 말았다.
자 우편을 썼더라면 미옥이도 답장을 전자 우편으로 했을
“첨 보는 사이도 아닌데 웬 악을 지로고 그러네?”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금방 알 수는 있어
도 이렇게 설레는 기분 같은 건 느낄 수 없었겠지. 바로 아저씨는 나를 향해 눈을 찡끗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
이런 게 어른들이 흔히 말하는 ‘살맛’이 아닐까, 라고 나 때 부엌에서 밥을 차리고 있던 엄마가 내 비명에 놀라 손
는 막연히 생각하며 언덕이 막 시작되는 과수원 초입에서 에 반찬 그릇을 듣 채로 마루에 나왔다.
부터 엉덩이를 힘껏 들어 올리고 페달을 힘차게 굴렸다. “아주머니, 안녕하십네까?” / “아, 네에. 연변에서 오
- 공선옥, 「일가」 신 그분이신가요?”

아니, 저 이상한 말 쓰는 아저씨가 미리 연락하고 오는


5. zb5 ) 위 글을 읽은 학생들의 가상 대화 중 적절한 내 우리 집 손님이었단 말인가?
용은? “옌볜이라니요, 어째 한국 사람들은 중국서 왔다면 고
A : ‘나’는 ‘미옥’과 결혼하기 위해 전자 우편을 사용할 저 다 옌볜에서 왔다고 알고 있습네까? 저는 저어 랴오
예정이었군. 닝성 다롄서 왔지요.”

B : 하지만 전자 우편은 결혼한 느낌을 주지 못한다는 엄마는 얼굴이 벌게져 버렸다.


아버지의 조언으로 편지를 선택했어.
“아이구, 그렇다고 뭐 그렇게 부끄러워할 필요는 없습
C : 권위적인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지 못하는 모습이 네다. 반갑습네다, 제수씨.”
안타까워.
<중략>
D : 한편 ‘나’가 ‘미옥’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자전거
페달을 느리게 밟으며 마을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순수 “야야, 내가 무섭네? 무서워할 것 없다. 나는 너의 일
해 보여. 가니까니.”

E : 그리고 ‘미옥’에게 편지를 받고 설레면서도 무심하 일가니까니? 일가니까니가 뭐람. 나는 미옥이의 편지를
게 바로 뜯어보지 않는 걸 보니 감정 기복이 심한 사춘 뜯어보고 싶었지만 마루에 있는 ‘일가니까니’라는 사람이
기 소년의 모습도 나타나. 신경이 쓰여 편지를 뜯어보지도 못하고 책상 앞에 멍하니
앉아 있었다.

“오오, 형님, 어서 오세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아아, 일가가 좋긴 좋구만이. 첨 보는데도 고저 피가
(가) 나는 아버지 말대로 미옥이에게 정중하게 편지를
확 땡기는 거이.”
썼다. 나는 사실 겨울 방학 내내 미옥이만 생각했다. 나
는 나중에 꼭 미옥이와 결혼하리라는 결심을 굳히고 또 “그러게 말입니다, 형님.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굳혔다. 미옥이와 결혼할 수 있기 위해서는 나이를 빨리
먹어야 하는데, 이제 겨우 열여섯 살이라는 게 분하고 원
통할 지경이었다. 그러나 편지에는 그런 말을 쏙 빼고 그 (다) “엄마, 저 아저씨 언제 간대요?” / “낸들 아니?”
저, 방학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공부는 열심히 하고 그러고 보니 엄마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인 것 같았다.
있는지, 3학년에 올라가서는 더 열심히 공부하자는 말과 엄마를 답답하게 하는 것은 사실 내가 느끼는 답답함보다
함께 편지 끝에 슬쩍 혹시 나 보고 싶은 마음은 없는지 도 더 심각한 것이었다.
물어보는 것으로 내 마음을 표현했다.
“원, 아무리 일가래도 저건 몰상식이야.” / “맞아, 몰상
<중략> 식.”
그리고 드디어 미옥이에게서 답장을 받은 것이다. 학교 “아무리 일가래도 엄연히 손님으로 와 놓구선 날마다
에 갔는데 내 책상 서랍 속에 하얀 봉투가 들어 있어서 술을 달래지 않나, 옷을 빨아 달래지 않나.” / “맞아, 아
설마 하고 보니, 분명 ‘옥’이라고 쓰여 있었던 것이다. 나 무리 일가래도.”
는 누가 볼세라 얼른 편지를 가방 안에 감추었다.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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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근데, 너 요새 뭐 하고 돌아댕기니?” / “내가 뭘 들 낯이 없습니다.”


요?” “하아, 내가 죄인이오.” / “아니라니까요, 형님.”
“네 책상 위에 있던 웬 여학생한테서 온 편지, 내가 압 자기가 죄인이라고 하는 아저씨도 힘들고 그것이 아니
수했다.” 라고 하는 아버지도 참 견디기 힘든 상황임에 틀림없었
<중략> 다. 그러나 무엇보다 힘든 사람은 바로 나였다. 나로 말
할 것 같으면 미옥이에게서 내 의지, 내 감정과는 상관없
“여보, 당신 이제 보니 참 야만인이군그래. 아니, 어떻
이 끝종 선고를 받은 참이었기 때문이다.
게 자식한테 온 편지를 갈취해?”

“가, 갈취? 당신 지금 나보고 갈취했다고 했어요?”


(마) 엄마가 집을 나간 지 사흘째 되는 날 밤에는 하도
“그럼 그것이 갈취한 것이 아니고 뭐야?”
잠이 안 와서 어둠 속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는데
아버지, 엄마의 언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었다. 나는 그 눈물 한 줄기가 주르르 볼을 타고 흘러내렸다. 이제 나는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가 없었다. 내 문제 때문에 누구와의 결혼을 꿈꿀 수 있을까, 미옥이가 없는 빈자리
싸우는 것이 틀림없으니 내게도 책임이 있는 것은 분명했 를 채워 줄 여자애는 도무지 떠오르지 않았다. 막막하기
다. 책임 있는 사람이 할 일은 오직 하나, 이 싸움을 말 짝이 없었다.
려야 한다. 그러나 나는 그 순간 그냥 도망치고만 싶었
휴우, 한숨 소리가 절로 나왔다. 그런데 내 한숨 소리
다. 두 양반이 싸우든지 말든지, 나는 그냥 어디론가 사
가 끝났는데도 어디선가 또 하나의 한숨 소리가 들려오는
라져 버리고만 싶었다. 무엇보다도 나는 그 상황이 무서
것이었다. 마치 내 한숨소리가 밖으로 나가 저 혼자 살아
웠다. 아버지는 내 편지를 엄마가 ‘갈취했다’고 한 부분을
있는 것처럼 말이다. 방문을 왈칵 열었다. 마루에 아저씨
결코 취소하지 않았다. 그런데 ‘갈취했다’는 말이 뭐가 어
가 앉아 있었다.
쨌다고 그 말에 그렇게 엄마는 분개하는 것일까. 나는 내
방으로 들어가 문을 잠가 버렸다. 이 싸움이 끝나더라도 “아직 안 자네? 아직 안 자면 이리 오라.”
당분간 집안에는 냉기가 돌 것이다. 아버지, 엄마의 싸움 내키진 않았지만 ‘조선의 예의범절’로 인하여 안 나갈
이 있고 난 후면 어제나 그랬듯이. 어렸을 때는 막연히 수는 없었다.
공포스럽던 그 냉기가 이젠 넌더리가 날 것이 뻔했다. 나
“참으로 영화 「림해설원」의 한 풍경이로구나야.”
는 이제 열여섯 살이다. 공포스러움을 그저 참고만 있어
야 했던 시절은 지났다는 얘기다. 나도 이제 내 생활이 마루에서 내려다보이는 과수원 가득히 하얀 달빛이 쏟
있고 내 생각이 있고 내 인격이 있다. 나는 내 생황과 내 아져 내리고 있었다.
생각과 내 인격을 존중받지 못하더라도 무시당하며 살고
“저기 한가운데 무투팡자 한 채 짓고 내 평생 살았으면
싶지는 않다. 무시당하고 살아도 그것이 무시당하는 건지
좋갔구나야.”
아닌지조차도 분간 못 할 나이는 아니다.

(바) 나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된다. 중학교 삼 년을 돌


(라) 엄마는 이튿날도, 그 이튿날도 돌아오지 않았다.
아보다. 그중에 잊을 수 없는 사람이나 사건이 무엇일까.
전에 없던 일이었다. 전에는 아버지하고 싸워서 나갔든
벽에 들을 기대고 생각해 본다. 사람이라면 단연코 미옥
그냥 나갔든, 꼭 하루면 돌아오곤 했던 것이다. 그리고
이가 떠오른다. 나는 언젠가 미옥이 때문에 지금처럼 벽
엄마가 집을 나가 간 곳이 어딘지도 아버지나 나나 알 수
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굵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있었다. 그곳은 고모 집이거나 내가 이모라고 부르는 엄
나는 그것을 아직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
마의 친구 집이었다. 이번에도 둘 중 한 곳에 갔겠거니,
하다. 똑같이 미옥이를 생각하는데도 지금은 왜 눈물이
하고 아버지나 나나 안심하고 엄마가 돌아오길 기다리며
나지 않는 걸까. 내가 큰 것일까? 아니면 내가 마음이 변
남자 셋이서 밥을 해 먹고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텔레비
한 것일까.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 말씀
전을 보다가 잠을 잤다.
마따나 알려고 하지 않아도 언젠간 저절로 알게 되는 날
<중략> 이 올 것이다. 사건이라면? 물론 부부 싸움으로 인한 어
머니의 가출 건일 것이다. 그때, 일가라는 사람이 있었지.
“나 때문에 제수씨가 집을 나간 게라면 정말 동생한테
중국에서 온 아저씨, 나의 당숙. 나는 왜 그를 까맣게 잊
미안하오.”
고 있었던 것일까. 그러나 나는 맹세코 아저씨를 한 번도
“아이고 형님,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그건 전혀 그 잊은 적이 없다. 내가 아저씨를 잊었다면 지금 이 순간
렇지 않습니다. 부부가 살다 보면 부부 싸움이란 것도 가 왜 그를 생각하고 눈물이 난단 말인가.
끔 하게 되는 거고 애 엄마가 집을 나간 것도 결코 형님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나는 아버지한테 물었다.
때문이 아니라…….”
“아버지, 그 일가라는 분요.” / “누구?”
“참말 미안하오, 동생.” / “형님 자꾸 그러시면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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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아니, 아버지도 잊으셨어요?” / “아, 그 형님 말이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야?” 나는 이제 곧 고등학생이 된다. 중학교 삼 년을 돌아보


다. 그중에 잊을 수 없는 사람이나 사건이 무엇일까. 벽
“네. 지금도 연락하시나요?”
에 들을 기대고 생각해 본다. 사람이라면 단연코 미옥이
“글쎄다. 워낙에 형님들이 많아서 말이지.” 가 떠오른다. 나는 언젠가 미옥이 때문에 지금처럼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서 굵은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 나는
<중략>
그것을 아직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그런데 나야말로 왜 새삼스럽게 그 아저씨를 궁금해하 ㉠똑같이 미옥이를 생각하는데도 지금은 왜 눈물이 나지
는 것일까. 내가 정말 크기는 큰 것일까? 이제야말로 누 않는 걸까. 내가 큰 것일까? 아니면 내가 마음이 변한 것
군가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것을 보니 말이다. 국어 일까. 아니면……. 알 수 없는 일이다. 아버지 말씀마따나
선생님이 그랬다. 알려고 하지 않아도 언젠간 저절로 알게 되는 날이 올 것
“내가 ⓐ내 외로움 때문에 울 때는 아직 그가 덜 컸다 이다. 사건이라면? 물론 부부 싸움으로 인한 어머니의 가
는 증거고 나와 상관없는 ⓑ남의 외로움 때문에 울 수 있 출 건일 것이다. 그때, 일가라는 사람이 있었지. 중국에서
다면 이미 그가 다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제 더 온 아저씨, 나의 당숙. 나는 왜 그를 까맣게 잊고 있었던
이상 어린애가 아니다.” 것일까. 그러나 ㉡나는 맹세코 아저씨를 한 번도 잊은 적
이 없다. 내가 아저씨를 잊었다면 지금 이 순간 왜 그를
선생님이 그 말을 할 때는 무슨 뜻인 줄 정말 몰랐다.
생각하고 눈물이 난단 말인가.
그러나 나는 어둠 속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을 때
알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 나는 미옥이 때문에 울었다. 아침에 밥을 먹으면서 나는 아버지한테 물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일가, 나의 당숙 때문에 울고 있 “아버지, 그 일가라는 분요.”
는 나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미옥이를 생각하며 울 때는
“누구?”
미옥이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게 원통해서 울었던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눈물은 왜 나 “아니, 아버지도 잊으셨어요?”
오는 것일까. 이것도 나중에 저절로 알아지는 눈물일까.
“아, 그 형님 말이야?”
그것은 아직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알 수 있
는 것은 어떤 한 사람의 외로움이 이제사 내게로 전해져 “네. 지금도 연락하시나요?”
왔다는 것뿐. 나는 이제 열일곱 살이다. 더는 어린애가 ㉢“글쎄다. 워낙에 형님들이 많아서 말이지.”
아닌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 정말 그분이 아버지 사촌 형님 맞아
요?”
6. zb6 ) ‘엄마’와 ‘아버지’의 갈등의 표면적 원인과 근본적
원인이 바르게 짝지어진 것은? ㉣“이 세상에 사촌 아닌 사람이 어디 있니?”

갈수록 오리무중이었다. 그런데 나야말로 왜 새삼스럽


표면적 원인 근본적 원인
게 그 아저씨를 궁금해하는 것일까. 내가 정말 크기는 큰
‘엄마’가 나의 편지를
‘아버지’와 ‘아저씨’가 것일까? 이제야말로 누군가에 대해서 알고 싶어 하는 것
ⓐ 가져간 것을 ‘아버지’가
매일 술을 마셔서 을 보니 말이다. 국어 선생님이 그랬다.
갈취라고 표현해서
‘미옥’에게 편지를 처음 만났을 때 “내가 내 외로움 때문에 울 때는 아직 그가 덜 컸다는
ⓑ 쓰라고 ‘아버지’가 ‘아저씨’가 ‘엄마’에게 증거고 나와 상관없는 남의 외로움 때문에 울 수 있다면
‘나’에게 조언을 해서 핀잔을 줘서 이미 그가 다 컸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이제 더 이상
‘미옥’에게 편지를 어린애가 아니다.”
‘아저씨’가 떠나지 않고
ⓒ 쓰라고 ‘아버지’가
집에 계속 머물러서 선생님이 그 말을 할 때는 무슨 뜻인 줄 정말 몰랐다.
‘나’에게 조언을 해서
그러나 나는 어둠 속에서 벽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을 때
‘엄마’가 나의 편지를 처음 만났을 때
알게 되었다. 작년 이맘때 ㉤나는 미옥이 때문에 울었다.
ⓓ 가져간 것을 ‘아버지’가 ‘아저씨’가 ‘엄마’에게
그러나 지금 나는 나의 일가, 나의 당숙 때문에 울고 있
갈취라고 표현해서 핀잔을 줘서
는 나를 종종 발견하게 된다. 미옥이를 생각하며 울 때는
‘엄마’가 나의 편지를
‘아저씨’가 떠나지 않고 미옥이가 내 마음을 알아주지 않은 게 원통해서 울었던
ⓔ 가져간 것을 ‘아버지’가
집에 계속 머물러서 것임을 나는 알고 있다. 그런데 지금 이 눈물은 왜 나오
갈취라고 표현해서
는 것일까. 이것도 나중에 저절로 알아지는 눈물일까. 그
ⓐ ⓑ 것은 아직 알 수 없었다. 다만 한 가지 내가 알 수 있는
ⓒ ⓓ 것은 어떤 한 사람의 외로움이 이제사 내게로 전해져 왔
다는 것뿐. 나는 이제 열일곱 살이다. ⓐ더는 어린애가

아닌 것이다.

I410-ECN-0199-2021-001-001401589 - 9 -
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7. zb7 ) 윗글의 서술상 특징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민정 : 도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음료수를 건넸는데,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무시당한 것 같고, 저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속상해요.
<보기>
ㄱ. 말하는 이와 보는 이가 동일하다. 선생님 : 그러니까 네가 용기 내서 마음을 표현했는데,
도현이가 반응이 없어서 속상한가 보구나.
ㄴ. 말하는 이는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
다. 민정 : (풀 죽은 목소리로) 네.
ㄷ. 말하는 이가 자신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 선생님 : 민정이가 도현이에게 좋은 감정이 있나 보다.
다.
민정 : 네. 어젯밤에는 잠도 설쳤어요.
ㄹ. ‘국어 선생님’의 말을 인용하여 말하는 이가 성장했음
을 보여주고 있다. 선생님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런,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구나. 그런데 민정아. 혹시 도현이가 어떤 성격인지
ㅁ. 작품 속 주변 인물이 주인공의 이야기를 관찰하여 전
생각해 봤니?
달하고 있다.
ㄱ, ㄴ ㄴ, ㄷ 민정 : 도현이요? 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같아요. 부끄러움도 많은 것 같고요.
ㄱ, ㄹ, ㅁ ㄷ, ㄹ, ㅁ
ㄱ, ㄴ, ㄷ, ㄹ 선생님 : 그렇지? 혹시 네가 음료수를 건넬 때, 다른
친구들도 있었니?

민정 : 네. 청소 시간이었거든요. 아, 도현이 성격이라


면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한테 음료수를 잘 받았다고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말하기가 쑥스러웠을 것 같아요.
(가) 남자 1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아내가 아
선생님 : 맞아. 내 생각도 그래.
이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민정 : 그럼 다음에 둘만 있을 때 다시 말을 걸어 봐야
황희 정승 : 그렇지, 지내야지.
겠어요.
남자 2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키우는 개가 새
끼를 낳았지 뭡니까?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제사를 안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민정.
지내야겠지요?

황희 정승 : 그래, 안 지내야지. 8. zb8 ) (나)의 대화를 읽고 난 후의 반응으로 알맞지 않


부인 : 대감, 사람이 아이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라 은 것은?
하고,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지 말라니, 왜 민정은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생각이 바뀌었어.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
선생님과의 대화를 통해 민정이 우울해 하고 있는 원인
황희 정승 : 처음 온 사람은 제사를 지내고 싶은 마음 을 알 수 있어.
이었고, 다음 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싫은 마음이었소, 사
선생님은 민정이 객관적으로 문제 상황을 바라볼 수 있
람에게 법보다 각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그
도록 도와주고 있어.
러라고 했을 뿐이오.
민정은 편안하게 고민을 말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선생님
께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있어.
(나) 우울한 표정의 민정, 옆에는 선생님이 서 있다. 민 선생님은 민정이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맞장
정을 바라보는 선생님. 구를 치는 적극적 들어주기를 하고 있어.

선생님 : 민정아!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니?
※ 다음 대화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민정 :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답답하고 그 동생 : 형! 나 왔어. 나 고민이 있는데……. 오늘 체육 선
래서……. 생님께서 축구부에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
선생님 : (민정이의 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아니긴, 형 : (고개를 들지 않고 텔레비전을 켜면서 딴 짓을 하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무슨 일인지 말해 봐. 혹시 선생 있다.)
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잖아. 동생 : 형,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잖
민정 : 실은……. 옆 반에 도현이 있잖아요. 아. 나 축구부에 들어가도 잘 할 수 있을까? 형은 어
떻게 생각해?
선생님 : 응, 계속 이야기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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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형 : 아서라. 축구부 애들이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데……. 선생님 : ㉤맞아. 내 생각도 그래.
괜히 헛바람 들지 말고 공부나 해. 곧 시험인 거 알
민정 : 다음에 둘만 있을 때 다시 말을 걸어 봐야겠어
지?
요.
동생 : 형과 대화해 보려고 한 내가 잘못이지.

10. 밑줄 친 ㉠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9.
zb1 0 )

zb9 ) 동생과 형의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은 까닭으 않은 것은?


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민정’에게 관심을 보이며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
재영 : 형은 동생을 비난하는 태도로 말했기 때문이다. 기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인영 : 형은 평소에도 동생의 말을 무시했기 때문이다. ㉡ : ‘민정’이 이야기를 계속 풀어나갈 수 있도록 격려
주영 : 형은 동생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았기 때문 하고 있다.
이다. ㉢ : ‘민정’의 말을 요약하며 ‘도현’의 성격을 평가하고
신영 : 형은 동생 말에 고개도 들지 않고 딴짓을 했기 있다.
때문이다. ㉣ : ‘민정’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보도록 도와주
서영 : 형은 동생 시점을 이해하지 않고 제 생각만 말 고 있다.
했기 때문이다. ㉤ : ‘도현’의 입장을 이해한 ‘민정’의 말에 맞장구치며
동조하고 있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선생님 : 민정아!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있니? 아빠 : 우리 아들, 얼굴이 왜 우울해? 무슨 일 있었니?
민정 :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답답하고 그 하늘 : 오늘 학교에 색연필을 챙겨가지 않아서 친구와
래서……. 나눠 쓰다가 기분 나쁜 일이 있었어요.
선생님 : ㉠(민정이의 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아니긴, 아빠 : 준비물을 잘 챙겨 가야지. 정신을 어디다 두고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무슨 일인지 말해 봐. 혹시 선생 다니니? 아빠가 늘 뭐라 그러디. 네 할 일은 알아서 하는
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잖아. 독립적인 사람이 되라고 했는데.
민정 : 실은……. 옆 반에 도현이 있잖아요. 엄마 : 무엇 때문에 기분이 나빴는데.
선생님 : ㉡응, 계속 이야기해 봐. 하늘 : 검정색 색연필이 없어졌는데 친구가 저보고 사
민정 : 도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음료수를 건넸는데, 서 채우라고 했어요.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무시당한 것 같고, 저를 싫어하는 엄마 : ( ㉠ )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속상해요.
누나 : 어떻게 하다가 색연필이 없어졌는데? 아냐 아
선생님 : ㉢그러니까 네가 용기 내서 마음을 표현했는 냐. 이러쿵 저러쿵 하지 말고 네가 사줘. 너 돈 없니? 용
데, 도현이가 반응이 없어서 속상한가 보구나. 돈 받은 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다 썼어? 좀 아껴서
민정 : (풀 죽은 목소리로) 네. 써. 게임방에 다니지도 말고. 아빠, 쟤는 매일 게임방 다
녀요.
선생님 : 민정이가 도현이에게 좋은 감정이 있나 보다.
아빠 : 너 그게 사실이야? 만일 사실이라면 앞으로 용
민정 : 네. 어젯밤에는 잠도 설쳤어요.
돈 조금 줄여야겠는데.
선생님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런,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구나. ㉣그런데 민정아. 혹시 도현이가 어떤 성격인
지 생각해 봤니? 11.
zb1 1 ) 위 대화에서 가족 간 지녀야 할 태도로 알맞지
민정 : 도현이요? 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않은 것은?
같아요. 부끄러움도 많은 것 같고요. 화제에서 벗어난 말을 하지 않는다.
선생님 : 그렇지? 혹시 네가 음료수를 건넬 때, 다른 하늘이가 처한 상황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듣는다.
친구들도 있었니? 상황을 이해하기 보다는 해결 방안을 우선 마련한다.
민정 : 네. 청소 시간이었거든요. 아, 도현이 성격이라 당시 하늘이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면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한테 음료수를 잘 받았다고 하늘이에게 잘못이 있다는 듯한 비난의 태도는 자제한
말하기가 쑥스러웠을 것 같아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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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2.
zb1 2 ) ㉠ ~ ㉧ 중 적극적 들어주기로만 묶인 것은?
우울한 표정의 민정, 옆에는 선생님이 서 있다. 민정을
㉠, ㉢, ㉣ ㉡, ㉤, ㉧
바라보는 선생님.
㉤, ㉥, ㉦ ㉠, ㉢, ㉥, ㉦
㉡, ㉢, ㉣, ㉧
선생님 : 민정아!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있니?

민정 :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답답하고 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래서……. (가) 동생: 형! 나 왔어. 나 고민이 있는데…. 오늘 체육


선생님께서 축구부에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
선생님 : ㉠(민정이의 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아니긴,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무슨 일인지 말해 봐. 혹시 선생 형 : (고개를 들지 않고 수첩을 보다가 텔레비전을 켜
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잖아. 고 있다.)

민정 : 실은……. 옆 반에 도현이 있잖아요. 동생 : 형!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


잖아. 나 축구부에 들어가도 잘 할 수 있을까? 형은 어떻
선생님 : ㉡응, 계속 이야기해 봐.
게 생각해?
민정 : 도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음료수를 건넸는데,
형 : 아서라. 축구부 애들이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데……. 괜히 헛바람 들지 말고 공부나 해. 곧 시험인 거
선생님 : ㉢그런 일이 있었군. 알지?
민정 : 무시당한 것 같고, 저를 싫어하는 것 같기도 해 동생 : 형과 대화해 보려고 한 내가 잘못이지.
서 너무 속상해요.

선생님 : ㉣그럴 수 있었겠네.


(나) 우울한 표정의 민정, 옆에는 선생님이 서 있다. 민
민정 : 너무 창피해요. 정을 바라보는 선생님.
선생님 : ㉤그러니까 네가 용기 내서 마음을 표현했는 선생님 : 민정아!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데, 도현이가 반응이 없어서 속상한가 보구나. 일 있니?
민정 : (풀 죽은 목소리로) 네. 민정 :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답답하고 그
선생님 : 민정이가 도현이에게 좋은 감정이 있나 보다. 래서…….

민정 : 네. 어젯밤에는 잠도 설쳤어요. 선생님 : ㉡(민정이의 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아니긴,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무슨 일인지 말해 봐. 혹시 선생
선생님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런 정말 신경이 많이 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인지도 모르잖아.
쓰였구나. ㉥그런데 민정아. 혹시 도현이가 어떤 성격인
지 생각해 봤니? 민정 : 실은……. 옆 반에 도현이 있잖아요.

민정 : 도현이요? 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선생님 : ㉢응, 계속 이야기해 봐.


같아요. 부끄러움도 많은 것 같고요. 민정 : ㉣도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음료수를 건넸는
선생님 : 그렇지? ㉦혹시 네가 음료수를 건넬 때, 다른 데,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무시당한 것 같고, 저를 싫어
친구들도 있었니? 하는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속상해요.

민정 : 네. 청소 시간이었거든요 아. 도현이 성격이라면 선생님 : ㉤그러니까 네가 용기 내서 마음을 표현했는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한테 음료수를 잘 받았다고 말 데, 도현이가 반응이 없어서 속상한가 보구나.
하기가 쑥스러웠을 것 같아요. 민정 : (풀 죽은 목소리로) 네.
선생님 : ㉧맞아. 내 생각도 그래. 선생님 : 민정이가 도현이에게 좋은 감정이 있나 보다.
민정 : 그럼 다음에 둘만 있을 때 다시 말을 걸어 봐야 민정 : 네. 어젯밤에는 잠도 설쳤어요.
겠어요.
선생님 : (안타까운 표정으로) 저런, 정말 신경이 많이
쓰였구나. 그런데 민정아. 혹시 도현이가 어떤 성격인지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민정. 생각해 봤니?

민정 : 도현이요? 음…….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인 것


같아요. 부끄러움도 많은 것 같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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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선생님 : 그렇지? ㉥혹시 네가 음료수를 건넬 때, 다른 ㅂ. 두 사람에게 같은 조언을 할 경우 어느 한 사람의 기


친구들도 있었니? 분이 나쁠 수 있기 때문이다.

민정 : 네. 청소 시간이었거든요. 아, 도현이 성격이라 ㄱ, ㄹ ㄱ, ㅂ


면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저한테 음료수를 잘 받았다고 ㄴ, ㄷ ㄷ, ㅂ
말하기가 쑥스러웠을 것 같아요. ㄹ, ㅁ
선생님 : 맞아. 내 생각도 그래.

민정 : 그럼 다음에 둘만 있을 때 다시 말을 걸어 봐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겠어요.
(가)

동생 : 형! 나 왔어. 나 고민이 있는데……. 오늘 체육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고, 얼굴에 웃음이 번지는 민 선생님께서 축구부에 들어오라고 하시더라고.
정.
형 : (고개를 들지 않고 텔레비전을 켜면서 딴 짓을 하
고 있다.)
(다) 민재 : 윤하야, 나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번 동생 : 형, 내 말 좀 들어봐. 내가 운동하는 걸 좋아하
시험 너무 못 봤어. 어떡하지? 잖아. 나 축구부에 들어가도 잘 할 수 있을까? 형은 어떻
윤하 : ㉮아이참, 너 때문에 우울해진다. 민재야, 우리 게 생각해?
떡볶이나 먹으러 가자. 형 : 아서라. 축구부 애들이 실력이 얼마나 대단한
데……. 괜히 헛바람 들지 말고 공부나 해. 곧 시험인 거
알지?
(라) 남자 1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아내가 아
이를 낳았습니다. 그래도 제사를 지내야겠지요? 동생 : 형과 대화해 보려고 한 내가 잘못이지.

황희 정승 : 그렇지, 지내야지.

남자 2 : 대감마님, 오늘이 제삿날인데 키우는 개가 새 (나)


끼를 낳았지 뭡니까? 개가 새끼를 낳았으니 제사를 안 준수 : 윤하야, 나 진짜 열심히 공부했는데, 이번 시험
지내야겠지요? 너무 못 봤어. 어떡하지?
황희 정승 : 그래, 안 지내야지. 윤하 : 아이참, 너 때문에 나까지 우울해진다. 준수야,
황희 정승의 아내 : 대감, 사람이 아이를 낳았는데 제 우리 떡볶이나 먹으러 가자.
사를 지내라 하고, 개가 새끼를 낳았는데 제사를 지내지
말라니, 왜 다른 대답을 하십니까?
(다)
황희 정승 : 처음 온 사람은 제사를 지내고 싶은 마음
이었고, 다음 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싫은 마음이었소, 사
람에게 법보다 각자의 마음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그
러라고 했을 뿐이오.

13.
zb1 3 ) (라)의 ‘황희 정승’이 두 사람에게 다른 대답을 한
이유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보기>
ㄱ. 두 사람의 경제적 어려움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ㄴ. 두 사람의 제사에 대한 각자의 마음을 고려한 대답이
다. (라) 별이 : 이번에 노래 대회에 나가서 꼭 상을 타고
ㄷ. 두 사람의 처지와 심정을 헤아려 각자가 원하는 대답 싶었는데 탈락하고 말았어. 나 가수 되는 꿈은 포기해야
을 한 것이다. 할까봐.
ㄹ. 두 사람의 성격과 옷차림에 따라 각자가 원하는 대답 가람 : 네가 기대했던 결과가 나오지 않아 속상하구나.
을 해 준 것이다. 나는 네가 노래 부를 때 마다 감탄하는 걸. ㉡너의 노래
ㅁ. 모든 일에는 정해진 답이 없다는 자신의 가치관을 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같이 연습해보는 건 어
은 대답을 해 준 것이다.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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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마) 3. ㉰

선생님 : 민정아! 너 얼굴이 안 좋아 보이는데, 무슨 일 친구들의 괴롭힘과 외로움을 못 이겨 내고 극단적인 선


있니? 택을 한 ‘천지’가 너무 안타깝다. 내가 ‘천지’ 라면 용기
를 내서 어떻게든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을 것이다. 물론
민정 : 아니에요. 아무 일도 없어요. 그냥 답답하고 그
가족들에게 걱정 끼치고 싶지 않았던 ‘천지’의 마음은 충
래서…….
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가족들을 사랑한다면 그런
선생님 : ㉢(민정이의 눈을 부드럽게 바라보며) 아니긴, 선택은 하지 말아야 했다. 가족들에게 자신의 상황을 더
얼굴에 다 쓰여 있는데? 무슨 일인지 말해 봐. 혹시 선생 욱 솔직하게 말하고 도와 달라고 해야 했다.
님이 도와줄 수 있는 일인 지도 모르잖아.
4. ㉱
민정 : 실은……. 옆 반에 도현이 있잖아요.
천지야, 그동안 많이 아프고 슬펐지? 가족들에게도 말
선생님 : ㉣응, 계속 이야기해 봐. 하지 못하고 혼자 견디느라 더 힘들었을 거야. 그때 네
민정 : 도현이와 친해지고 싶어서 음료수를 건넸는데, 곁에 내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라면 네 편에 서
아무런 말이 없었어요. 무시당한 것 같고, 저를 싫어하는 서 너를 따뜻하게 안아 주고, 위로해 줄 수 있었을 텐데.
것 같기도 해서 너무 속상해요. 그리고 너의 선택을 말렸을 텐데……. 많이 힘들어했을
너의 모습이 떠올라서 마음이 먹먹해.
선생님 : ㉤그러니까 네가 용기 내서 마음을 표현했는
데, 도현이가 반응이 없어서 속상한가 보구나. 5. ㉲

‘천지’ : 열네 살의 중학생. 성숙하고 섬세한 아이이다.


14.
zb1 4 ) ㉠ ~ ㉤을 공감적 듣기 방법에 따라 나누어 볼 ‘화연’의 괴롭힘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때, 알맞게 짝지어진 것은?
‘만지’ : ‘천지’의 언니로, 무뚝뚝하지만 ‘천지’를 무
소극적 들어주기 적극적 들어주기 척 아낀다. ‘천지’가 죽은 후, 진실을 찾으려 사건을 파헤
㉠, ㉡, ㉢ ㉣, ㉤ 친다.

㉠, ㉡, ㉣ ㉢, ㉤ ‘화연’ : ‘천지’의 친구였지만 ‘천지’를 괴롭힌다. 매


㉠, ㉢, ㉣ ㉡, ㉤ 우 이기적이고, ‘친구’가 어떤 존재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다.
㉠, ㉡, ㉢, ㉣ ㉤
㉠, ㉢, ㉣, ㉤ ㉡
15.
zb1 5 ) ㉮ ~ ㉲에 해당하는 표제어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등장인물의 상황
대원 독서 일지 ㉯ : 등장인물이 한 말이나 행동 중 인상 깊은 것
<작품 제목 : 우아한 거짓말> ㉰ : 주요 사건 정리

1. ㉮ ㉱ :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한마디
㉲ : 등장인물에 대한 짧은 소개
이 책의 주인공은 ‘천지’다. ‘천지’는 가정 형편 때문에
이사를 자주 다녀서 친한 친구가 없다. 그러던 중 ‘천지’
는 ‘화연’과 친해진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화연’은
‘천지’를 따돌리고 교묘하게 괴롭힌다. 술래잡기를 할 때
‘천지’가 계속 술래가 되게 하고, ‘천지’에게만 시간이 잘
못 적힌 생일 초대 카드를 주기도 했다. 다른 친구들은 16.
zb1 6 ) 읽기 전 활동과 가장 관련이 적은 것은?
이런 상황을 알고 있지만 방관한다. ‘천지’는 가족들에게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은 어떤 관련성이 있을까?
이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혼자 괴로워하다가, 결국 극단
이 책의 차례를 보며 어떤 순서로 사건이 전개될까?
적인 선택을 한다.
이 책의 작가는 누구이며, 이 작가의 특징은 무엇일까?
2. ㉯
이 책의 등장인물 중 가장 공감할 수 없는 인물은 누구
인상 깊은 말 : “조잡한 말이 뭉쳐 사람을 죽일 수도 인가?
있습니다. 당신은 혹시 예비 살인자는 아닙니까?” / “공 이 책의 삽화에 나타난 인물에게는 어떤 사건이 발생하
기청정기는 있는데 왜 마음 청정기는 없을까?” 게 될까?
인상 깊은 행동 : ‘천지’가 암묵적으로 ‘화연’을 노려
‘선입견’이 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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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17.
zb1 7 ) 다음 중 책을 읽은 후에 할 수 있는 활동으로 알 20.
zb2 0 ) 다음은 국어 수업 시간 판서 내용이다. 적절하지
맞은 것은? 않은 것은?
책의 표지를 제목과 연관 지으며 책의 내용을 예측해 <판서>
본다. (3) 책 속 인물과 대화하기
등장인물 중에서 사건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을 찾아 읽기 전 활동
본다.
-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의 신간이 나왔는지 검색해 보고
주변 사람들이 감명 깊게 읽은 문학 작품은 무엇인지 읽을 책 선정하기
알아본다.
- 책 표지를 보며 글 내용 예측하기 -------------- ㉠
등장인물 중 가장 공감 가는 인물에 대해 모둠별로 대
읽기 중 활동
화를 나눈다.
- 책 제목, 차례를 가볍게 훑어보기 -------------- ㉡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와 그 작가가 쓴 문학작품에 대해
- 중심 인물을 중심으로 독후 일지 쓰기 ---------- ㉢
알아본다.
읽은 후 활동
- 등장 인물 중 공감할 수 없었던 인물을 찾아보고 그렇
18.
zb1 8 ) 모둠별로 책을 선정하여 독서 활동을 할 때, ‘읽 게 생각한 이유를 친구들과 이야기해보기 ------ ㉣

기 전 활동’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알맞은 것만을 - 책 속 인물에게 보내는 문자 메시지를 작성해 모둠원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들과 공유하기 ---------------------------- ㉤
㉠ ㉡
<보기>
㉢ ㉣
ㄱ. 모둠 구성원과 함께 읽을 문학 작품을 고른다.

ㄴ. 사건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에 집중하며 책을 읽는
다.
ㄷ. 책의 제목과 차례를 훑어보며 읽을 책의 내용을 예측
한다.
ㄹ. 모둠 구성원과 서로 대화하며 문학 작품을 읽은 감상
을 공유한다.
21.
zb2 1 ) ‘등장인물에 집중하여 책 읽기’를 할 때 독후 활
동을 하기에 적절한 질문을 모두 고른 것은?
ㅁ.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그날 읽은 부분의 내용을 독서
일지에 정리한다. ㉠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ㄱ, ㄷ ㄱ, ㄴ, ㄷ ㉡ 책을 읽으면서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은 어디인가?
ㄱ, ㄷ, ㄹ ㄴ, ㄹ, ㅁ ㉢ 책의 제목과 표지를 보고 들었던 생각은 무엇인가?
ㄴ, ㄷ, ㄹ, ㅁ ㉣ 등장인물의 말이나 행동 중 인상 깊은 것은 무엇인
가?
㉤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 등장인물을 보며 느낀 점은 무
19.
zb1 9 ) 책 속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독서 일지를 작성 엇인가?
할 때, 일반적으로 독서 일지에 들어가는 내용으로 ㉠, ㉡ ㉠, ㉣
알맞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 ㉢ ㉢, ㉤
<보기> ㉣, ㉤
ㄱ. 등장인물이 처한 상황
ㄴ. 등장인물을 보며 느낀 점
ㄷ. 등장인물에게 하고 싶은 말
ㄹ. 등장인물이 한 말이나 행동 중 인상 깊은 것
ㅁ. 등장인물과 유사한 인물이 나오는 다른 작품의 분석
ㄱ, ㄴ, ㄷ ㄱ, ㄷ, ㄹ
ㄴ, ㄷ, ㄹ ㄱ, ㄴ, ㄷ, ㄹ
ㄱ, ㄷ, ㄹ,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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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가 말하는 이이자, 보는 이다. ㄴ. 말하는 이는


일 년 전인 과거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다. ㄷ. 말하는 이는 꾸밈없이 자신의 이야기를
1) [정답] 전달하며 자신의 심리를 직접적으로 드러내고 있
[해설] (라)에서 ‘나는 그 순간~버리고만 싶었다.’를 다. ㄹ. ‘국어 선생님’은 남의 외로움 때문에 울
통해 ‘나’는 자신 때문에 일어난 싸움이니 말려야 수 있다면 성장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한다는 마음과 싸우는 상황이 무서워서 도망치고 ‘나’는 현재 ‘아저씨’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은 마음이 충돌하는 내적 갈등을 겪고 있다는 있으므로 말하는 이가 성장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것을 알 수 있다.
8) [정답]
2) [정답] [해설] 선생님은 민정이가 계속 대화를 이어나갈 수
[해설] 부모님의 갈등은 ‘미옥’이 보낸 편지를 ‘엄마’ 있도록 맞장구를 치는 등 소극적 들어주기를 하
가 빼앗고, ‘아버지’가 ‘갈취’라는 말을 사용하여 고 있다.
심화되었으나, ‘나’는 그 근본적 원인을 ‘아저씨’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9) [정답]
[해설] (가)의 형은 동생이 말을 꺼냈는데, 고개도 들
3) [정답] 지 않고 딴짓을 했다. 그리고 형이 동생의 심정
[해설] 공감적 듣기는 듣는 이가 말하는 이를 이해하 을 이해하지 않고 제 생각만 말했으며, 형이 동
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협력적 의사 생의 감정을 고려하지 않고, 동생을 비난하는 듯
소통 방식이다. 그래서 공감적 듣기는 말하는 이 한 태도로 말하고 있어서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가 대화에 편하게 참여하게 해 주고, 듣는 이와 진행되지 못한다.
친밀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ㄷ. 요약 등
의 방법으로 상대가 객관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10) [정답]
바라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ㄹ. 상대방의 말 [해설] ㉢은 ‘민정’의 말을 요약하여 ‘민정’이 객관적
에 적절하게 맞장구치며 말하는 이가 자기 생각 인 관점에서 문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
과 느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대화 맥락을 조절해 다.
줄 수 있다.
11) [정답]
4) [정답] [해설] 해결 방안을 제시하거나 비판하기 보다는 상황
[해설] 이 작품에서 ‘나’와 가족들은 일가인 ‘아저씨’ 을 우선 이해해야 한다.
를 부담스러워하고 갈등을 겪는다. 즉, 일가를 일
12) [정답]
가로 여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해설] 적극적 들어주기는 말하는 이의 말을 요약정리
일가친척의 의미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현대 사
하고 반영하여, 말하는 이가 객관적인 관점에서
회의 모습을 반성하게 만든다.
문제에 접근하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
5) [정답] 록 도와주는 것이다. ㉤은 민정이의 말을 요약정
[해설] ‘나’는 전자 우편이 아닌, 손편지를 써서 미 리하고 있고, ㉥과 ㉦은 민정이 문제를 객관적으
옥이에게 주었다. 전자우편을 보내면 설레는 기 로 보게 한다.
분을 느낄 수 없어서 손편지를 써서 보냈다. 아
13) [정답]
버지의 권위적인 모습은 드러나지 않는다. ‘나’가
[해설] ‘황희 정승’은 처음 온 사람은 제사를 지내기
연애 상담을 할 정도로 친구처럼 지내고 있다.
를 원하고, 나중에 온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것
미옥에게 편지를 받고 밤에 혼자 몰래 보기 위해
을 파악하여 각자의 마음을 고려한 대답을 하였
바로 뜯어 보지 않았다.
다.
6) [정답]
14) [정답]
[해설] ‘엄마’와 ‘아버지’의 갈등의 표면적 원인은 ‘엄
[해설] ㉠, ㉢, ㉣은 상대에게 관심을 드러내어 말하
마’가 ‘나’의 편지를 압수한 행동을 보고, ‘아버
는 이가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자기 생각과 느
지’가 ‘갈취’라고 표현했기 때문이고, 근본적 원인
낌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맥락을 조절해 주는 소극
은 손님으로 온 ‘아저씨’가 집을 떠날 생각을 하
적 들어 주기에 해당한다. ㉡, ㉤은 요약을 하거
지 않는데, ‘아버지’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
나 문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보게 하여 말하는
기 때문이다.
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7) [정답] 적극적 들어 주기에 해당한다.
[해설] ㄱ. 윗글은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서술자 ‘나’
15) [정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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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2학기 중간고사 대비 [최다오답] 1.소통하고 공감하는 삶

[해설] ㉰는 ‘내가 주인공이었다면’과 같은 표제어를


설정할 수 있다.

16) [정답]
[해설] 는 책 속 인물의 처지나 감정에 공감하며 작
품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것으로 읽은 후
활동과 관련이 있다.

17) [정답]
[해설] 읽기 전 활동이다. 읽기 중 활동이다. 읽
기 전 활동이다. 읽기 전 활동이다.

18) [정답]
[해설] ㄴ.‘사건을 이끌어 가는 중심인물에 집중하며
책을 읽는다.’는 읽는 중 활동이다. ㄹ.‘모둠 구성
원과 서로 대화하며 문학 작품을 읽은 감상을 공
유한다.’는 읽기 후 활동이다. ㅁ.‘등장인물 중심
으로 그날 읽은 부분의 내용을 독서 일지에 정리
한다.’는 읽기 후 활동이다.

19) [정답]
[해설] ‘등장인물과 유사한 인물이 나오는 다른 작품
의 분석’은 책 속의 등장인물을 중심으로 독서
일지에 들어가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다.

20) [정답]
[해설] ㉡은 읽기 전 활동에 해당한다.

21) [정답]
[해설] ‘등장인물에 집중하여 책 읽기’를 할 때에 독
후 활동으로 등장인물의 말이나 행동 중 인상 깊
은 점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등
장인물이 처한 상황이나 등장인물을 보며 느낀
점에 대해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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