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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별심리평가에서 문장완성검사(SCT)를

먼저 해석하면 안 되는 이유 : 상담자용
2016년에 선별심리평가를 할 때 문장완성검사(SCT)를 추천하지 않는 몇 가지 이유에
대해 설명드린 바가 있고 앞으로는 MMPI-2/A, TCI/JTCI 조합으로 점차 대체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그래도 아직까지는 현장에서 MMPI-2/A, SCT 조합을 더 많이 사용하고 있
기 때문에 오늘은 이 두 가지 검사의 해석 순서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저는 늘 검사 실시 순서와 해석 순서를 일치시키는 것이 해석 노하우를 가장 빠르게 습


득하는 방법이라고 말씀드리는데 종합심리평가를 기준으로 설명드리면,

TCI/JTCI -> MMPI-2/A -> SCT -> BGT -> 지능 검사 -> HTP(KFD) -> 로샤
(TAT/CAT)

의 순으로 검사를 실시하는 것이 실시 시간도 가장 절약되고 해석도 용이합니다. 이렇


게 조합해서 배열하는 기준으로는,

1) 자기 보고형 검사 -> 대면 검사
2) 구조화된 검사(객관적 검사) -> 비구조화된 검사(투사 검사)
3) 의식 수준 -> 무의식 수준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별심리평가를 실시할 때는 MMPI-2/A를 먼저, SCT를 나중에


해석하는 것이 좋은데 상담 현장에 계시는 임상가 선생님들의 경우는 상담 업무에 익숙
하기 때문에 내담자가 무슨 말을 했는지 문장완성검사의 내용을 통해 먼저 파악하고 그
다음에 MMPI-2/A 결과로 확인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각종 척도와 수치가
난무하는 MMPI-2/A보다는 언어적 반응이 주를 이루는 SCT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
고 해석하기에도 부담이 덜하니까요.

하지만 그래서는 안됩니다.

문장완성검사는 각 문항에 검사자의 질문 의도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반투사 검사이기


때문에 수검자가 얼마든지 반응 내용을 왜곡, 윤색, 조작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그 내
용에 입각해 수검자의 문제를 가설로 만들면 MMPI-2/A의 결과를 교차 검증할 때도 이
미 갖고 있는 해석틀에 맞는 정보만 선별적으로 선택함으로써 틀린 결론에 이를 가능성
이 큽니다.

따라서 타당도 척도를 통해 수검자의 의도를 간파할 수 있고 평가자의 주관적 해석 가


능성을 최소화 할 수 있는 MMPI-2/A 결과를 통해 우선 가설을 세우고 그 가설을 SCT
를 통해 교차 검증하는 편이 오류를 줄이는 방법입니다.

물론 MMPI-2/A의 수많은 척도들을 꼼꼼히 살펴보고 공부해야 하는 부담이 있지만 항


상 구조화된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비구조화된 검사 결과를 교차 검증하는 편이 주관적
해석 오류의 가능성(때로는 수검자 이해에 치명적일 수 있는)을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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