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X함께하는 무형문화재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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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의례 의식
경기도도당굿
남해안별신굿
동해안별신굿
불복장작법
사직대제
삼화사수륙재
서울새남굿

·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석전대제
아랫녘수륙재
양주소놀이굿
연등회
영산재
위도띠뱃놀이
은산별신제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종묘제례
진관사수륙재
진도씻김굿
황해도평산소놀음굿
03

의례 · 의식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儀 禮·儀式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의례·의식과 관련된 국가무형문화재는 민간신 는 불교의식으로 <영산재>와 <수륙재>가 있
앙의례, 불교의례, 유교의례로 나눌 수 있다. 민 다. <영산재>는 석가모니를 의식도량으로 모
간신앙의례를 대표하는 굿은 성격에 따라 집안 셔와 찬탄하며 공양을 올리고 설법을 행하여
의 평안과 복락을 비는 경사굿과 영혼의 천도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며, <수륙재>는 물과 육
를 비는 천도굿으로 나뉜다. 경사굿에는 <황해 지를 떠도는 영혼들에게 석가모니의 불법과
도평산소놀음굿>과 <양주소놀이굿>이, 천도 음식을 베풀어 그 넋을 위로한다. 수륙재는 <
굿에는 <서울새남굿>과 <진도씻김굿>이 있다. 삼화사수륙재>, <진관사수륙재>, <아랫녘수
연행 범위로 본다면 집굿과 마을굿으로 나뉘 륙재>가 지정되어 있다. <불복장작법>은 불
는데, 앞서 언급한 경사굿과 천도굿이 집굿에 상ㆍ불화를 조성하여 모시기 전에 틀 안에 불교
포함된다. 마을굿에는 내륙 지역의 <경기도도 관련 물목을 봉안함으로써 석가모니 형상을
당굿>, <은산별신제>와, 해안 지역의 <제주칠 예배 대상으로 전환하는 의식이다.
머리당영등굿>, <동해안별신굿>, <서해안배 유교의례로는 국가의례로서 <종묘제례>, <사
연신굿 및 대동굿>, <위도띠뱃놀이>, <남해안 직대제>, <석전대제>가 있다. <종묘제례>는
별신굿>이 있다. 조선 국왕과 왕비의 위패를 모신 종묘에서 지
불교의례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처님 내는 제례이고, <사직대제>는 땅과 곡식의 신
오신 날을 맞이하여 개최되는 <연등회>이다. 에게 드리는 제례이다. 이 두 제례는 국가행사
연등회는 우리나라의 오랜 세시풍속으로 자리 중 대사大祀에 속한다. <석전대제>는 성균관과
매김하여 오늘날까지 활발히 전승되고 있다. 향교의 문묘文廟에서 성현에게 지내는 제사로
한편, 영혼을 천도하고 세상의 평안을 기원하 중사中祀에 해당한다.
04

경기도도당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京畿道都堂굿
Gyeonggi-do Dodanggut Tutelary Rite of Gyeonggi-do
1990. 10. 10.

소개
경기도도당굿은 경기도 남부 지역에서 전승되는 마을굿 마무리한다.
이다. 이 지역에서는 집안대대로 무업을 세습한 ‘산이집단’ 경기도도당굿에는 다양한 장단이 활용되는데 연행의 주
들이 굿을 도맡아하여 ‘산이제도당굿’이라고도 부른다. 체와 춤, 노래에 따라 각기 다른 장단이 연행된다. 또한
중모리, 중중모리, 자진모리와 같이 판소리에서 사용하
내용과 특징 는 것과 동일한 장단이 사용되기도 한다.
도당굿은 서울을 비롯한 한강 이북지방과 수원·인천 등 이 굿에서 남무는 화랭이, 여무는 미지라 한다. 타 지역
지에서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한다. 이 굿은 보통 정 세습무에서 남무들은 주로 악사와 굿놀이를 맡지만, 이
월초나 봄·가을에 행해지는데, 때에 따라 해를 거르기도 지역에서는 일부 굿거리에서 화랭이와 미지가 함께 겹굿
한다. 이 중 경기도도당굿은 현재 부천의 장말, 수원의 고 형태로 연행하는 특징을 보인다.
색동과 평동에서 전승되고 있다.
이 굿은 집안의 대를 이어 음악과 춤 등 기ㆍ예능을 연마 가치
한 세습무들이 진행한다. 도당굿은 굿을 하기 전날 당주 경기도도당굿은 경기 남부만의 마을굿 문화를 보여준다
堂主의 집에서 벌이는 당주굿을 시작으로 해서, 거리부정, 는 점에서 가치가 있다. 다른 지방의 도당굿에서는 찾아
안반고시레, 부정굿, 도당모시기, 돌돌이, 장문잡기, 시 볼 수 없는 남자무당인 화랭이들이 굿을 하는 것은 물론,
루말, 제석굿, 본향굿, 터벌림, 손굿, 군웅굿, 도당보내기, 음악과 장단도 예술성이 뛰어나 전통문화연구에 귀중한
중굿을 연행한 뒤 잡귀들을 풀어 먹여 보내는 뒷전으로 자료가 되고 있다.
05

남해안별신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南海岸別神굿
Namhaean Byeolsingut Village Ritual of the South Coast
1987. 7. 1.

소개
남해안별신굿은 경상남도 통영과 거제를 중심으로 남해 請神樂과 신을 보내드리는 송신악送神樂을 연주한다.

안 지역에서 전승되는 마을굿으로 보통 2∼3년에 한 번 동해안별신굿이 축제적ㆍ놀이적 분위기를 띠는 반면, 남


씩 열린다. 남해안별신굿은 해안 지역의 풍어기원제 성격 해안별신굿은 의례적 성격이 강하다. 이 굿은 각 가정의
을 지니고 있다. 조상들을 위무하는 면모가 두드러지고, 여러 사설의 무
가와 불경이 발달되어 있다. 또한, 남해안별신굿에서 굿
내용과 특징 을 하는 무녀를 승방이라 부르는데 승방은 큰머리라는
남해안별신굿은 현재 통영 죽도마을, 사량도 능양마을, 머리 장식을 함으로써 사제자로서의 위엄을 드러내는 것
거제도 죽림마을과 수산마을 등에서 이 지역 세습무에 이 특징적이다.
의해 전승되고 있다. 굿 전날에는 무당 일행들이 마을에
도착하여 마을수호신을 먼저 찾아뵙는다는 의미로 ‘들맞 가치
이당산굿’을 행한다. 그리고 다음날 새벽부터 일월맞이 남해안별신굿은 엄숙한 의례에 따른 제의성과 무악, 무
굿을 시작으로 용왕굿, 부정굿, 가망굿, 제석굿, 서낭굿, 무에서 나타나는 예술성이 한 데 어우러진 굿이다. 이 굿
지동굿, 큰굿, 군웅굿, 시석 등이 차례로 진행된다. 은 남해안 일대의 망자 천도굿인 오귀새남굿과 후반부의
남해안별신굿의 무악에서는 삼현육각 반주를 하는데, 각 구성이 같다는 점에서 지역적 색채를 잘 간직하고 있다.
굿거리에는 대금(젓대)의 독주로 신을 영접하는 청신악
06

동해안별신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東海岸別神굿
Donghaean Byeolsingut Village Ritual of the East Coast
1985. 2. 1.

소개
동해안별신굿은 경북 고성부터 부산 일대에 이르는 동해 조금씩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대체로 부정굿, 골매기굿,
안의 어촌 마을에서 무당들을 불러 벌이는 대규모 마을 당맞이, 천왕굿, 심청굿, 손님굿, 성주굿, 제면굿 등의 순
굿이다. 마을의 수호신을 모시고 마을의 평화와 풍요, 선 서로 진행된다.
원들의 안전을 비는 굿으로 풍어제, 풍어굿, 골매기당제 동해안별신굿에는 무가巫歌, 무무巫舞, 곤반과 탈놀이, 주
라고도 한다. 술과 신내림, 축원, 놀음굿 등 여러 연희 요소들이 있어
오락적 특징을 강하게 보여준다. 또한 타악이 발달하여
내용과 특징 하나의 장단을 가지고 다양하게 변주하는 뛰어난 음악성
동해안별신굿은 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하여 을 지니고 있다.
마을 전체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마을 단위의 제의
이다. 따라서 각 마을마다 굿의 개최 주기나 절차가 조금 가치
씩 다르지만 주민들의 안녕과 선원들의 안전, 풍어를 바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에 위치한 소규모 마을 공동체들
라는 의식의 목적은 같다. 의 신앙을 바탕으로 전승되고 있어 지역을 기반으로 삼
동해안별신굿은 동해안의 해안선을 따라 거주하는 무당 는 다양한 굿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동해안별신굿은 어촌
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이들은 조상 대대로 무업巫業을 지역의 주민과 세습무 집단이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이어
이어온 세습무世襲巫 집단으로서 당골판이라고 부르는 온 마을의 중요 행사로서 뿌리를 내리고 오늘날까지 그
각자의 거점을 중심으로 활동한다. 굿은 연행지역마다 명맥을 활기차게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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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복장작법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佛腹藏作法
Bulbokjang Jakbeop Ritual Process of Placing Objects Inside Buddhist Statues
2019. 4. 30.

소개
불복장작법은 탑의 내부에 사리 등을 봉안하듯이 불상· 오보병을 다른 물목들과 함께 후령통에 넣은 후 법식
불화 등을 조성하여 모시기 전에 불상 내부나 불화 틀 안 에 맞는 여러 물목들과 함께 황초폭자에 싸서 불상에
에 사리와 오곡 등 불교와 관련한 물목物目을 봉안함으로 이입移入하게 된다.
써, 불교미술의 작품을 예배의 대상으로 전환하는 의식 이러한 내용은 조선시대에 성립된 불복장 의문인 『조상
이다. 경』에 체계적인 법식으로 정립되어 있으며, 고려후기부
터 조선시대에 걸쳐 출토된 불복장 유물의 물목과 이입
내용과 특징 방식도 이를 따르고 있어, 정형화된 법식으로 전승되어
불복장작법은 설단設壇, 물목物目, 장엄莊嚴, 의례절차, 의 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식문 염송 등을 갖추어 설행한다. 먼저 오방단五方壇ㆍ송
주단 誦呪壇ㆍ삼화상단三和尙壇의 설단 設壇을 한다. 이어 가치
번ㆍ진언ㆍ금난방禁亂榜 등의 결계를 하는데, 다섯 명의 스 불복장작법은 700년 이상의 전통을 지니고 있으며, 한·
님으로 오방법사를 삼고, 2〜3명의 스님이 복장진언 등 중·일 가운데 명확한 의식으로 정립되어 전승되는 경우
을 외우며 도량을 정결히 한다. 는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불복장의 절차와 의례요소가
이러한 의식을 거친 후에 불복장을 넣는 후령통을 조성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각 세부의식마다
하게 된다. 후령통은 의식문을 염송하는 가운데 오방 사상적·교리적 의미가 담겨있다.
에 따라 각 13개의 물목 65개를 오보병에 나누어 담고,
08

사직대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社稷大祭
Sajik Daeje National Rite to Gods of Earth and Grain
2000. 10. 19.

소개
사직대제는 땅의 신인 사社와 곡식의 신인 직稷에게 드리 신을 부르는 방식에서 모혈을 땅에 묻는 절차가 특징적
는 제사이다. 예로부터 나라를 세우면 먼저 조상에게 제 으로 나타난다. 또한, 망료에서도 폐백만 태우고 축문과
사를 지내고 이와 함께 해당 영토와 곡식의 신에게 백성 서직반黍稷飯은 땅에 묻는 등 지신을 위한 희생제의 모습
이 편안히 살 수 있도록 풍요를 기원하는 제를 올렸다. 을 잘 보여준다.
사직은 음신이기 때문에 신위가 북쪽을 향하고 있다. 따
내용과 특징 라서 악대는 다른 제례에서와는 달리 남쪽을 향해 배치
제향의 전체적인 순서는 신을 맞이하여 예물과 음식을 한다. 사직제례악은 제례의 절차에 따라 정해진 악대가
올리고 보내드리는 순서로 구성되어 있다. 사직의 신을 정해진 음악을 연주하고, 악장을 노래하고 일무 佾舞를
부르는 영신迎神, 예물을 올리는 전폐奠幣, 준비한 제물 춘다.
을 올리는 진찬進饌, 술을 올리는 헌작獻爵, 축문을 읽는
독축讀祝, 신께 올린 음식을 맛보는 음복飮福, 제물을 거 가치
두어들이는 철변두撤籩豆, 신께 올린 폐백과 축문을 태워 사직대제는 땅과 곡식을 주관하는 농경신을 위한 제사
보내는 망료望燎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로, 의례와 함께 악樂·가歌·무舞가 어우러진 전통종합예
사직대제의 의식 순서는 대체로 종묘제례와 비슷하지만, 술이다.
09

삼화사수륙재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三和寺水陸齋
Samhwasa Suryukjae Water and Land Ceremony of Samhwasa Temple
2013. 12. 31.

소개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수많은 외로운 영혼들에게 둘째 날은 깨끗한 물을 뿌려 도량을 정화하는 쇄수결계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 灑水結界와 증명법사 證明法師의 설법을 거쳐 명부세계의
다. 삼화사수륙재는 조선 태조의 뜻에 따라 국가 주도로 심부름꾼인 사자를 청한 후에 오로단五路壇 의식을 통하
거행되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여 다섯 방위의 문을 활짝 열어젖히고, 부처와 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는 상단上壇의식으로 마무리한다. 수륙재의
내용과 특징 마지막인 셋째 날에는 신중들을 청하는 중단中壇의식을
삼화사수륙재는 본 의례에 앞서 약 한달 전에 행향사行 거쳐, 살아있는 미물을 풀어 주는 방생放生의식, 영가를
香使를 맞이한다. 행향사는 조선시대 조정에서 수륙재에 청하여 제사를 올리는 하단下壇의식을 거행하는 데 여기
쓸 향과 축문 등의 재물을 내려줄 때, 이를 받들어 옮기는 까지가 본의식에 해당한다. 마지막으로 사부대중들은 소
관리들을 말하며, 절에서는 의식을 통해 받아들인다. 대로 이동하여 의식에 사용했던 각종 지물을 태우는 봉
삼화사수륙재는 3일간 설행되는데, 첫째 날은 본격적인 송奉送의식으로 수륙재를 마무리한다.
수륙재를 행하기에 앞서 진행하는 준비의식에 해당한다.
영가를 일주문에서 모셔오는 시련侍輦, 도량에 도착한 영 가치
가가 부처님께 예를 올리는 대령對靈, 영축산의 석가모니 삼화사수륙재는 전문적인 기ㆍ예능을 보유한 승려뿐만
를 모셔오는 괘불이운掛佛移運이 진행된다. 괘불이운은 아니라 사찰의 신도들이 함께 중심축을 이루어 설행되는
범패와 작법승들이 대중들과 함께 직접 이동하여 모셔 의식으로서, 지역사회 구성원들은 이 재를 통해 생명의
와 봉안한다. 소통과 화합의 의지를 적극적으로 표출한다.
10

서울새남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Seoul Saenamgut Shamanic Performance of Seoul
1996. 5. 1.

소개
서울새남굿은 죽은 이의 넋을 위로하고 저승으로 인도하 하고 큰 규모의 굿을 연행한다. 따라서굿의 단계별로 다
기 위한 망자천도굿이다. 새남굿은 비교적 규모가 큰 망 양한 복식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가장 화려한 것은 바리
자천도굿으로, 서울지역 상류층이나 부유층을 대상으로 공주의 복식으로, 다홍치마에 당의, 몽두리를 입고 머리
주로 행해져 왔다. 에는 색색의 장식을 곁들인 큰머리를 쓴다.
바리공주는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역할자로, 무당은
내용과 특징 이 신의 무가를 구송하고 망자가 저승길을 가는 여정을
서울새남굿의 명칭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새로 태 담은 도령돌기를 행함으로써 이승에서부터 저승까지의
어남’의 우리말에서 유래된 것으로 추정된다. 굿은 크게 세계를 구체적으로 표현한다.
첫째 날의 안당사경과 둘째 날의 새남굿으로 구성된다.
안당사경은 집안의 안녕을 바라는 재수굿이며, 새남굿은 가치
망자를 천도하기 위한 진오기굿이다. 서울새남굿은 안당 서울새남굿은 다른 지역에서는 보기 힘든 정교한 구조와
사경을 통해 산 자의 안녕을 기원하며, 진오기굿으로 망 화려한 복식, 춤이 어우러진 무속의식의 특성을 갖고 있
자의 넋을 위로한다. 다. 무속뿐만 아니라 불교ㆍ유교사상과 궁중 문화까지 결
서울새남굿은 전 과정이 17거리 14제차에 이르는 대규모 합된 굿으로, 저승세계에 관한 독특한 신앙관을 보여주
의 굿으로, 최소 무녀 5명과 악사 6명이 참여하여 화려 고 있다.
11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西海岸배연신굿 및 大同굿
Seohaean Baeyeonsingut and Daedonggut Fishing Ritual of the West Coast
1985. 2. 1.

소개
서해안배연신굿 및 대동굿은 서해안 일대에서 행해지는 열리는 때는 마을마다 차이가 있으나, 주로 음력 1월 초
굿이다. 배연신굿은 배를 가진 선주가 안전과 풍어를 기 하루에서 2월 초순경에 행해진다. 당신으로는 마을을 수
원하며 올리는 굿이며, 대동굿은 황해도의 해주와 옹진, 호하는 서낭, 혹은 임경업 장군으로 대표되는 장군신을
연평도를 중심으로 풍어를 기원하며 행하던 마을굿이다. 모신다. 대동굿은 당산과 마을에서 신청울림, 상산맞이
한국전쟁 이후 인천 일대로 내려 온 황해도 무당들이 중 등으로 시작하여 바다에서 열리는 강변용신굿으로 마무
심이 되어 전승하고 있다. 리된다. 대동굿은 마을 전체를 굿판으로 삼아 열리는데,
굿당에서 시작하여 마을, 해안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
내용과 특징 에서 행해진다. 오늘날 대동굿은 황해도 출신 무당들과
배연신굿은 선주가 한해의 어로를 시작하기 전 음력 1월 서해안 주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초하루부터 2월 사이에 포구에 정박된 배 위에서 행해진
다. 따라서 굿의 주체는 만신이지만 굿의 개최 여부는 선 가치
주에 의해 결정된다. 굿은 배 위에서 신청울림으로 시작 이 굿은 인물신인 임경업 장군이 고기잡이 및 수호의 신
하여 마을 당산에서 당맞이를 지낸 뒤, 배로 돌아와서 부 으로 모셔지고 있고, 더불어 직능별로 분화된 여러 신들
정거리를 비롯한 뱃굿을 행한다. 굿판의 되는 배는 뱃기, 까지 함께 모셔진다. 모든 배가 기를 통하여 당신을 모셔
서리화, 봉죽 등으로 장식한다. 감으로써 어로활동의 안전과 풍어를 기원하는 지역만의
대동굿은 마을의 수호신인 당신堂神을 모시는 굿이다. 독특한 색깔이 반영되어 있다.
12

석전대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釋奠大祭
Seokjeon Daeje National Rite to Confucius
1986. 11. 1.

소개
석전대제는 성균관과 향교의 문묘文廟에서 공자를 비롯 축문을 읽는 독축讀祝, 신께 올린 음식을 맛보는 음복飮
한 여러 성현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유교를 국가 통치의 福, 제물을 거두어들이는 철변두撤籩豆, 신께 올린 폐백과
근간으로 삼았던 조선에서는 각 학교의 사당에 공자를 축문을 태워 보내는 망료望燎 등의 차례로 진행된다.
최고의 자리에 모시고 제사를 지냈다. 문묘제례악은 문묘에서 제향을 올릴 때 사용하는 악樂·
가歌·무舞를 말한다. 문묘제례악은 제례의 절차에 따라
내용과 특징 정해진 악대가 정해진 음악을 연주하고, 악장을 노래하
석전대제는 대사大祀, 중사中祀, 소사小祀의 국가 제사 중 고 일무佾舞를 춘다.
중사에 해당한다. 대사인 종묘대제와 사직대제에서 12개
의 변籩과 12개의 두豆를 사용한다면, 중사는 10개의 변 가치
과 10개의 두를 사용한다. 석전대제는 중사이므로 희생 석전대제는 중앙집권적 관료제의 형태를 취하였던 유교
물에 양과 돼지를 사용하지만 국왕이 친행할 경우에는 사회에서 학교가 관료 지배층을 양성하는 환경 속에서
대사와 마찬가지로 소, 양, 돼지를 올린다. 발달하였다. 국가에서 학교를 세우고 선성先聖에 대한 제
현재 성균관 대성전에는 공자ㆍ안자ㆍ증자ㆍ맹자ㆍ자사 등 사를 국왕의 이름으로 지내는 것은 국가의 정치적 요체
4성, 공문10철孔門十哲, 송조6현宋朝六賢, 우리나라 16현 를 덕과 예에서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석전대
의 신위를 모시고 제향을 지낸다. 제는 이러한 뜻이 담긴 의례와 함께 악·가·무가 어우러진
의례는 신을 부르는 영신迎神, 예물을 올리는 전폐奠幣, 전통종합예술이다.
준비한 제물을 올리는 진찬進饌, 술을 올리는 헌작獻爵,
13

아랫녘수륙재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아랫녘水陸齋
Araennyeok Suryukjae Water and Land Ceremony of Gyeongsang-do
2014. 3. 18.

소개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수많은 외로운 영혼들에게 靈飯, 수륙재의 소임을 정하는 용상방龍象榜의 순으로 진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이 행된다.
다. 19세기 초, 창원시 불모산佛母山의 웅파 덕민熊坡 德旻 둘째 날의 본의식은 영산작법靈山作法을 시작으로 사자단
을 중시조로 하여 무학산 백운사를 중심으로 전승되고 使者壇, 오로단五路壇, 상단, 고사단庫司壇 등을 청하여 공
있다. 양을 올리고, 극락으로 가는 길에 쓰이는 노잣돈을 준비
하는 조전점안造錢點眼 등을 거쳐 시식施食, 봉송奉送과 삼
내용과 특징 회향三回向으로 마무리한다. 삼회향은 수륙재를 무사히
아랫녘 수륙재는 칠재의 형식으로 개최된다. 세부적으로 마치고 여는 뒷풀이 놀이이다.
는 입재를 시작으로 초재에서부터 칠재까지 여덟 차례의 재가 다른 사찰에서 개최될 때에는 들보례와 날보례 의
재를 지내며, 육재와 칠재 사이에 용왕재龍王齋를 치르므 식을 더한다. 들보례는 초청된 어장 스님들이 대웅전의
로 총 아홉 차례의 재를 진행한다. 수륙재의 주요 의식인 불보살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이며, 날보례는 스님들이
칠재는 이틀에 걸쳐 진행한다. 재의 구성은 영산작법을 중 돌아가면서 하는 의식이다.
심으로 이전을 별의식이라 하고 이후를 본의식이라 한다.
첫날의 별의식은 영혼을 모셔오는 시련侍輦, 부처님께 인 가치
사드리는 재대령齋對靈, 목욕시키는 관욕灌浴, 대형불화 아랫녘수륙재는 조선시대의 전통을 따르면서도 용왕재,
를 내어거는 괘불이운掛佛移運, 도량을 깨끗이 하는 쇄수 들보례와 날보례 등 다른 수륙재에서 볼 수 없는 지역성
결계灑水結界 및 신중대례神衆大禮, 상단上壇·중단中壇에 공 을 보여줄 뿐만 아니라 천도재가 끝나고 펼쳐지는 삼회
양을 올리는 권공勸供, 영혼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영반 향까지도 전승하는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다.
14

양주소놀이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楊州소놀이굿
Yangju Sonorigut Shamanic Ox Performance of Yangju
1980. 11. 17.

소개
양주소놀이굿은 본래 양주 지역의 전통적인 무당굿인 재 놀이에 사용되는 어미 소와 송아지는 멍석과 고무래, 짚
수굿경사굿의 제석거리에서 연행되는 굿놀이로, 마을의 등으로 제작한다. 소에는 어미 소에 4명, 송아지에 2명이
번창과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들어간다. 소와 함께 등장하는 마부는 원마부와 곁마부
로 나뉜다. 마부와 소 역할은 모두 지역 토박이로, 생업에
내용과 특징 종사하며 놀이판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다. 마
소놀이굿은 본래 경사굿의 하위 굿거리인 제석거리 다음 부의 역할을 원마부와 곁마부로 나누어 중요하게 다루는
순서에 연행된다. 가신家神인 제석신帝釋神을 위하는 제석 점은 양주소놀이굿만이 가진 지역적 특징이다.
거리가 끝나면, 마당에서 소를 몰고 온 마부가 등장하고
무녀는 마부와 함께 재담과 타령을 연행한다. 타령이 끝 가치
나면 무녀와 마부는 소 값을 흥정하고, 굿은 무녀의 축원 양주소놀이굿은 무녀가 주도하는 제석굿에서 나아가 지
과 성주풀이로 마무리된다. 굿의 가사가 세련된 평민 가 역 주민들이 소를 주제로 하여 함께 판을 벌이는 복합적
사체로 되어 있어 문학적 가치가 높고, 오랜 세월 동안 지 인 놀이굿이다. 소를 위함으로써 자손번창과 풍농을 꾀
역민의 적극적인 참여로 굿이 전승되어 왔다. 하고자 했던 농경의례적 성격이 강하게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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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燃燈會
Yeondeunghoe Buddhist Lantern Festival
2012. 4. 6.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20)

소개
연등회는 음력 4월 초파일에 등불을 밝히고, 이를 감상 발표되고, 이러한 고양된 분위기를 바탕으로 축제의 핵
하며 부처의 탄생을 축하하는 불교행사이다. 연등회는 심 순서인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회향마당에서는 연등회
신라, 고려를 거쳐 조선시대에 들어오면서 민속화되었고, 를 준비하고 행렬에 참가한 사람들의 노고를 치하하기
모든 사람들이 즐기는 축제이자 세시풍속으로 자리매김 위한 공연이 펼쳐진다. 2일째 순서인 전통문화마당에서
하였다. 는 전통을 소재로 하는 각종 체험행사가 펼쳐지고, 공연
마당에서 음악과 율동이 어우러진 순서가 준비된다.
내용과 특징 연등회는 음력 4월 초파일에 부처님이 오신 의미와 세계
연등회는 1년 동안 준비하는 불교계 최대 행사이다. 준비 의 평화를 기원하는 봉축법요식을 통해 정제된 의식으로
과정을 보면 연등회의 핵심 요소라 할 수 있는 등燈의 제 마무리된다.
작에 심혈을 기울이는데, 등에는 기능에 따라 장엄등, 조
형등, 행렬등, 가로연등 등으로 구분되고, 모양으로는 연 가치
꽃을 비롯하여 동물, 수박, 법고, 운판 등 매우 다양하다. 연등회는 부처의 탄생을 기념하는 불교행사로 출발하
연등회는 광화문에서의 점등식을 시작으로 개최된다. 연 였으나, 온 국민이 즐기는 민속행사이자 축제로 발전하
등회는 대회일과 소회일로 구분되었던 고려시대의 전통 였다. 또한, 세계의 평화와 평등을 지향하며 외국인들이
에 따라 본격적인 행사는 2일에 걸쳐 진행한다. 첫날에 참여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거듭남으로써 세계적으로 그
는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 그리고 회향마당이 이루어지 가치를 인정받아 2020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고 그 이튿날에는 전통문화마당과 공연마당이 펼쳐진다. 목록으로 등재되었다.
어울림마당에서는 각 단체들이 준비한 음악과 율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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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재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靈山齋
Yeongsanjae Celebration of Buddha’s Sermon on Vulture Peak Mountain
1973. 11. 5.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09)

소개
영산재란 『법화경』의 설주인 석가모니를 의식도량에 모 移運하여 상단上壇에 모신다.

셔와 찬탄하며 공양을 올리고, 설법을 들은 대가로 죽은 부처와 보살에게 공양을 올리는 상단권공上壇勸供에 이
사람의 영혼을 천도하는 불교의식이다. 어,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는 식당작법食堂作法과, 여러
신들에게 참석한 모든 이의 축복을 청하는 중단권공中壇
내용과 특징 勸供을 행한다. 법문을 듣고 깨달음을 얻은 영가들에게
영산재는 불교음악인 범패와 불교무용인 바라춤, 법고춤 음식을 대접하는 시식施食을 치르는데, 이는 가정에서의
등의 작법무, 여기에 설단을 꾸미는 장엄이 함께 어우러 제사와 같은 의식이다. 초청과 공양의 의식 절차가 마무
진 종합예술이다. 영산재는 사찰의 의지에 따라서는 최 리되면 불ㆍ보살님과 신중神衆, 영가를 보내드리는 봉송
대 7일에 걸쳐 진행되고 준비하는 데에 많은 사람이 소 의식奉送儀式을 행함으로써 영산재를 회향한다.
요될 뿐만 아니라 장엄에 많은 기일이 필요하므로 규모
가 매우 큰 의식에 속한다. 가치
부처와 보살, 천도 받을 영가를 도량으로 모시는 시련侍 영산재는 오랜 역사에 걸쳐 신분의 상하를 불문하고 대중
輦을 마치면, 영혼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불법을 일러주 이 모여 돌아가신 선조들의 영혼을 천도하는 대표적인 불
는 대령對靈을 치른다. 영혼의 번뇌와 생전 온갖 인연을 교행사로서,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예술이 담긴 공동체 의
씻어내는 관욕灌浴을 행한 후 신중을 초청하여 도량을 정 식이다. 영산재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09년
결히 하는 신중작법神衆作法이 이어지고, 괘불掛佛을 이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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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도띠뱃놀이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蝟島띠뱃놀이
Wido Ttibaennori Ttibae Boat Festival of Wido Island
1985. 2. 1.

소개
위도띠뱃놀이는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으로, 하여 바닷물이 밀물에서 썰물로 변한 직후에 띠배를 띄
전라북도 부안군 위도면 대리마을에서 매년 음력 1월 3일 워 보낸다. 이때 사용되는 띠배는 띠풀과 볏짚, 싸리나무
에 열린다. 띠뱃놀이라는 명칭은 제의 과정 중 ‘띠배’라는 등을 엮어 만든다. 띠배 안에는 허세비(제웅)라는 짚으로
모형 배를 띄워 보내며 풍어를 기원한 데서 비롯되었다. 만든 인형 7개와 제물을 싣는다. 참여자들은 재액을 의
미하는 인형을 배에 실어 바다로 보냄으로써 마을의 평
내용과 특징 안을 소망한다. 이어 산신에게 행사를 잘 치른 것을 감사
위도띠뱃놀이는 크게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에게 지내는 하기 위한 도제를 치른다. 이튿날부터 풍물패들이 한데
당산제, 어선들을 지켜주는 신에게 지내는 원당제, 바다의 모여 마당밟이와 판굿을 벌이고, 줄다리기를 하며 흥을
용왕에게 지내는 용왕제, 산신에게 지내는 도제로 구성 돋우기도 한다.
된다. 이 의식은 수호신을 모신 원당에 올라가 제물을 차
리고 굿을 한 후 마을로 내려와 산을 돌고 바닷가에서 용 가치
왕굿을 함으로써, 굿의 공간이 산, 마을, 바다로 이어진다. 위도띠뱃놀이는 서해안 풍어제의 전통을 잘 간직하고 있
이 때 풍물패는 굿의 앞잡이 역할을 하며, 무녀와 마을 주 는 마을굿이다. 굿과 농악, 민요가 어우러진 복합 놀이로
민들은 배치기소리, 술배소리 등을 부르며 흥을 돋운다. 서, 굿을 통해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고자 하는 어민들의
‘띠배 띄우기’는 용왕제의 마지막 절차로, 만조에 시작 신앙심이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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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산별신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恩山別神祭
Eunsan Byeolsinje Village Ritual of Eunsan
1966. 2. 15.

소개
은산별신제는 충청남도 부여군 은산면 은산리에서 마을 상당굿을 치르며 별신당의 신령들을 위하고 전날에 진행
의 수호신에게 지내는 별신제別神祭이다. 홀수 해에는 소 된 제사를 잘 받았는지 가늠하며 마을의 안녕을 기원한
제小祭, 짝수 해에는 대제大祭를 지낸다. 다. 오후에는 마을의 괴목 앞에서 하당굿을 지내며 하당
의 신령과 원혼들을 위로한다. 굿을 마치면 마을의 번영
내용과 특징 을 위해 거리제를 열고 마을 동서남북에 장승을 세운다.
은산별신제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백제부
흥군이라 전해지는 복신장군福信將軍과 토진대사土進大 가치
師, 전장에서 죽어간 군졸들의 원혼을 위로하기 위하여 은산별신제는 전몰 장졸들을 위무하는 특별한 의례이
지내는 향토 제례로 알려져 있다. 자 축제로 전승되어 왔다는 점에서 여타 별신제와는 다
은산별신제의 주요 참여자로는 제관과 무관, 무녀, 풍물 른 성격을 갖는다. 연행절차에는 병마와 기치를 세우고
패, 지화장 등이 있다. 은산별신제는 크게 진대베기, 꽃 북을 울리며 거리를 누비는 행진과 진치기를 수반하고,
받기, 상당행사, 본제, 상당굿과 하당굿으로 구성된다. 이 병사를 지휘하는 장수의 위용을 재연함으로써 억울하게
가운데 가장 중요한 의례는 본제와 상당굿, 하당굿이다. 죽은 장졸들의 원혼을 풀어주는 의례적 성격을 보여준
본제는 별신당의 산신과 복신장군, 토진대사에게 지내는 다. 또한 신을 모셔와 마을의 안녕과 번영을 기원하는 마
제사이다. 본제를 마치면 다음날 오전에 별신당 앞에서 을굿의 특징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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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칠머리당영등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濟州칠머리당영등굿
Jeju Chilmeoridang Yeongdeunggut Shamanic Performance in the Chilmeoridang Shrine of Jeju
1980. 11. 17.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09)

소개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음력 2월에 제주시 건입동의 본 신을 맞이하는 본향듦, 노래와 춤으로 신들을 즐겁게 놀
향당本鄕堂인 칠머리당에서 지내는 마을굿이다. 제주도 리는 석살림, 시루떡을 바치는 나까시리놀림, 용왕신을
바람의 신인 영등에 관한 신앙을 뿌리에 두고 어로의 안 맞이하는 용왕맞이, 바다 생업의 풍등을 기원하는 씨드
녕과 어채의 풍등을 기원한다. 림과 씨점, 배를 돌보는 선왕신을 대접하는 선앙풀이, 불
러온 모든 신을 돌려보내는 도진을 끝으로 굿을 마무리
내용과 특징 한다. 심방은 징과 북, 설쇠 등의 악기 장단에 맞추어 노
제주도에서는 음력 2월을 영등달이라고 부르는데, 바람 래와 춤으로 굿을 진행한다.
의 신인 ‘영등신영등할망’이 방문하여 꽃샘추위가 도래
한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 가치
이 방문하는 음력 2월 1일에 행하는 영등환영제와 2월 14 제주칠머리당영등굿은 영등신을 주된 신격으로 두고 연
일에 행하는 영등송별제로 구성된다. 굿날이 되면 건입동 행하는 굿으로서 제주도 특유의 민간신앙이 담겨져 있
주민뿐만 아니라 제주시내의 어부와 해녀들도 참가한다. 다. 2009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유네스코 인
영등굿은 신을 불러들이는 초감제로 시작한다. 이어 본향 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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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묘제례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宗廟祭禮
Jongmyo Jerye Royal Ancestral Ritual in the Jongmyo Shrine
1975. 5. 3.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01)

소개
종묘제례란 조선시대 역대 왕과 왕비의 신위를 모셔 놓 잔을 올리는 제관을 헌관이라 부르는데 초헌관이 제사
은 사당인 종묘에서 지내는 제사로, 대제大祭라고도 부 의 주관자로서 선왕을 계승한 왕이다. 조선시대에는 오
른다. 향대제五享大祭라 하여 1월, 4월, 7월, 10월, 납일에 지냈
는데, 현재는 전주이씨 대동종약원이 주관하여 매년 5월
내용과 특징 과 10월에 제향을 올리고 있다.
제향의 전체적인 순서는 신을 맞이하여 예물과 음식을 종묘제례악은 조선의 역대 왕과 왕비의 제향을 올릴 때
올리고 보내드리는 과정으로 되어 있다. 이를 세분하면 연행하는 악樂·가歌·무舞를 통틀어 일컫는다. 종묘제례악
신을 부르는 강신降神, 예물을 올리는 전폐奠幣, 준비한 제 은 제례의 절차에 따라 악대가 음악을 연주하고 악장을
물을 올리는 진찬進饌, 술을 올리는 헌작獻爵, 축문을 읽 노래하며 일무佾舞를 춘다.
는 독축讀祝, 신께 올린 음식을 맛보는 음복飮福, 신께 올
린 폐백과 축문을 태워 보내는 망료望燎 등의 차례로 진 가치
행된다. 종묘제례는 유교 사회의 예법禮法을 근간에 두고 조상
종묘에서 강신은 향을 피우는 상향上香과 울창주鬱鬯酒 신 숭배와 효의 사상이 결합된 우리나라에서만 전승되
를 땅에 붓는 관지灌地의 두 가지 절차로 이루어진다. 이 고 있는 고유한 의례이자, 악·가·무가 어우러진 전통종합
는 사람이 죽으면 양과 음의 두 기운으로 나뉘어 흩어진 예술이다. 종묘제례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다는 이분법적인 생사관을 표현한 것이다. 술은 작爵이라 2001년 종묘제례악과 함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
부르는 술잔에 부어 세 번 올린다. 목록에 등재되었다.
첫 번째 잔을 올린 후 감사의 뜻을 담은 축문을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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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관사수륙재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津寬寺水陸齋
Jingwansa Suryukjae Water and Land Ceremony of Jingwansa Temple
2013. 12. 31.

소개
수륙재는 물과 육지를 떠도는 수많은 외로운 영혼들에게 靈山作法, 법문法門, 수륙연기水陸緣起, 사자단使者壇, 오로
불법과 음식을 베풀어 그들의 넋을 위로하는 불교의식 단五路壇, 상단上壇, 중단中壇, 하단下壇, 회향봉송回向奉送
이다. 조선 태조 6년(1397)에 태조가 고려 왕실의 영혼을 의 순으로 설행된다. 칠재는 첫날을 낮재, 둘째 날을 밤
위로하기 위하여 진관사에 수륙사水陸社를 짓고 수륙재 재라 부른다. 낮재에는 영산작법을 중심으로 하여 석가
를 봉행하게 함으로써 시작되었다. 모니를 모셔와 영산회상을 구현한다. 밤재에는 본격적인
수륙재를 행하는데, 수륙재를 여는 의미를 밝히는 것에
내용과 특징 서 시작하여 각 단에 대한 의례를 진행한다. 마지막으로
진관사수륙재는 49재의 형식을 갖추어 진행한다. 입재 소대로 이동하여 탑다라니와 지전紙錢 등을 태워 영가를
를 시작으로 초재에서부터 칠재에 이르기까지 총 8회에 극락으로 보내드리는 회향봉송을 끝으로 수륙재의 의식
걸쳐 수륙재를 봉행하는데, 9월부터 10월까지 약 2달에 을 마무리한다.
걸쳐 진행한다. 입재부터 육재까지는 명부전과 홍제루에
서 설행되지만 수륙재의 절정이라 할 수 있는 칠재는 일 가치
주문에서부터 시작하여 대웅전 앞마당에 이르기까지 사 진관사수륙재는 낮재와 밤재를 구분함으로써 낮에는 영
찰 공간의 대부분을 활용한다. 따라서 칠재가 열리는 진 산작법을 행하고 밤에는 수륙의식을 행하는 조선시대 국
관사 도량은 각종 설단과 장엄으로 꾸며진다. 행수륙재의 형태를 잘 계승하고 있다. 의식을 증명하는
칠재는 이틀에 걸쳐 진행되는데, 시련侍輦, 대령對靈, 관 손짓인 법인法印을 강조하는 것도 진관사수륙재의 특징
욕 灌浴, 신중작법神衆作法 , 괘불이운 掛佛移運 , 영산작법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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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씻김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珍島씻김굿
Jindo Ssitgimgut Purification Ritual of Jindo
1980. 11. 17.

소개
진도씻김굿은 죽은 이의 영혼이 이승에서 풀지 못한 원 구성된다. 이 중 망자의 신체를 의미하는 상징물을 두고
한을 풀고서 편안한 세계로 갈 수 있도록 기원하는 진도 깨끗한 물로 씻겨주는 ‘씻김’이 가장 핵심적인 과정이다.
지역의 굿이다. 무당은 흰색 옷에 다홍색 띠를 걸치는 정도의 소박한 옷
차림인데, 불교적 성격이 짙은 승복과 같은 의상을 입고
내용과 특징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지전紙錢춤을 춘다. 진도씻김
씻김굿은 시간과 장소에 따라 굿의 내용이 다르다. 초상 굿의 음악은 육자배기목(시나위목)을 중심으로 피리와
이 났을 때 시체 옆에서 직접 하는 곽머리씻김굿, 죽은 지 대금, 해금, 장고, 징으로 구성된 삼현육각반주로 진행된
1년 되는 날 밤에 하는 소상씻김굿, 죽은 지 2년 되는 날 다. 무녀의 소리와 악사의 연주가 어우러져 뛰어난 예술
밤에 하는 대상씻김굿, 집안에 병자가 있거나 좋지 않은 미를 구사한다.
일들이 자주 일어날 때 벌이는 날받이씻김굿, 임시로 무
덤을 만든 후 묘를 만들 때 하는 씻김굿, 집안의 경사에 가치
대해 조상의 은혜를 기리며 하는 영화씻김굿, 물에 빠져 진도씻김굿은 당골의 무무巫舞와 무가巫歌, 악사의 음악
죽은 사람의 한을 풀어주는 넋건지기굿, 총각이나 처녀로 이 화합하는 종합예술의 요소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죽은 사람들끼리 혼인을 시켜주는 저승혼사굿 등이 있다. 이처럼 망자의 영혼을 천도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
진도씻김굿은 조왕, 안당, 초가망석, 손님굿, 제석굿, 조 닌, 음악과 춤으로 산 자를 위로하고, 죽은 자와 산 자의
상굿, 고풀이, 씻김, 넋올리기, 희설, 길닦음, 중천 등으로 관계를 안정적으로 정립하고자 하는 과정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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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도평산소놀음굿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黃海道平山소놀음굿
Hwanghae-do Pyeongsan Sonoreumgut Shamanic Ox Performance of Pyeongsan, Hwanghae-do
1988. 8. 1.

소개
황해평산소놀음굿은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비는 경사굿 무녀는 놀이의 주역인 칠성제석 역을 맡아 굿을 주도한
에서 제석거리에 붙여 연행되는 굿놀이다. 굿을 주도하 다. 굿은 해질 무렵에 시작해서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된
는 무당과 소와 마부 역할이 함께 어우러져 놀음굿을 연 다. 소는 어미 논갈이소와 송아지로 종이로 만든 소머리
행한다. 를 손에 잡고 짚으로 만든 자리를 뒤집어쓴다. 제석은 마
부와 소가 들어오면 이야기를 하며 노래를 부르고, 마부
내용과 특징 는 소를 끌고 다니면서 밭갈이를 한다.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은 경사굿의 하위 굿거리인 제석거 황해도평산소놀음굿은 조선국의 건국과 인간의 탄생, 농
리 다음 순서에 행해진 굿놀이이다. 굿에는 옥황상제의 경의 시작을 비롯한 신화적 요소들을 중심으로 이야기
명을 받은 칠성제석과, 삼불제석, 애미보살, 지장보살 등 를 풀어간다. 이 가운데 소는 농경의 중요성과 풍농의 기
다양한 신들과 팔선녀, 마부와 소를 비롯한 30여 명의 인 원을 설명하기 위한 상징이 된다.
물들이 등장한다. 신들의 명칭을 보면 불교, 도교, 민간
신앙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모두 무속신으로 받아들여지 가치
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신들은 지상에 내려와 고통 받 황해도평산소놀음굿에서는 다양한 신들이 등장하여 농
는 인간에게 농사법을 가르쳐주고 복을 주며 좋은 길로 경의례와 관련된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도하는데, 이것은 평산소놀음굿에서만 볼 수 있는 독 황해도평산소놀음굿만의 특징이며, 양주소놀이굿과 함
특한 부분이다. 께 해서지역의 소에 대한 민속신앙을 잘 보여준다.
전통놀이 무예 강릉단오제
경산자인단오제
광주칠석고싸움놀이
기지시줄다리기
밀양백중놀이
법성포단오제
씨름
안동차전놀이
영산쇠머리대기
영산줄다리기
택견
활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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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놀이· 무예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傳 統 놀이 · 武 藝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전통 놀이·무예와 관련된 국가무형문화재는 동 공동체의식을 보여준다.
채싸움, 줄다리기, 단오축제 등의 놀이·축제와 축제에는 <강릉단오제>, <경산자인단오제>,
맨손 혹은 무기를 다루는 무예가 있다. <법성포단오제>가 있다. 단옷날인 음력 5월 5
동채싸움 놀이에는 <안동차전놀이>, <영산쇠 일은 모내기를 끝내놓고 한숨을 돌리는 시기였
머리대기>, <광주칠석고싸움놀이>가 있다. 이 다. 우리 선조들은 단옷날이 되면 창포물에 머
놀이들은 어떤 도구들을 맞대어 힘으로 그것 리를 감고, 그네와 씨름 등을 즐겼다.
을 밀거나 넘어뜨려 경쟁한다. 놀이에 사용되 논매기가 끝나는 음력 7월 15일 백중날에는
는 도구들은 지역에 따라 각각 ‘동채’, ‘쇠머리’, 바쁜 농사일로 수고한 농군들을 위로하고자
‘고’ 등으로 불린다. 놀이판을 벌였는데 그 대표적인 것이 <밀양백
줄다리기 놀이에는 <영산줄다리기>와 <기지 중놀이>이다.
시줄다리기>가 있다. 줄다리기는 정월대보름 무예는 맨손을 사용하는 <씨름>과 <택견>,
에 주로 행했던 놀이로 농경사회의 풍농을 기 무기를 사용하는 <활쏘기>가 있다. 무예는
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줄다리기에 사용 군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놀이의 형태로
되는 줄은 암줄과 수줄로 나뉘며 이를 하나 행해졌다. 이 무예들은 역사적으로 나라가 위
로 결합함으로써 ‘둘이 하나’가 되는 정신, 더 기에 처했을 때 민족을 단합시키는 구심점이
나아가 온 마을사람들이 함께 힘을 발휘하는 되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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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단오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江陵端午祭
Gangneung Danoje Dano Festival of Gangneung
1967. 1. 16.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05)

소개
강릉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에 강원도 강릉에서 굿거리가 시작된다. 무당들은 열두거리부터 길게는 열일
행해지는 전통의례이자 축제이다. 대관령 길의 안전, 생 곱거리까지 다양한 굿거리를 통해 뛰어난 기예와 볼거리
업의 풍요, 마을의 안과태평을 기원한다. 를 제공한다. 이 기간에 함께 열리는 난장에서는 대사 없
이 몸짓만으로 연희하는 무언 가면극인 관노가면극官奴
내용과 특징 假面劇과 더불어 씨름, 그네뛰기, 농악 경연대회 등 다채
강릉단오제는 신주를 빚는 것부터 시작된다. 대관령 산 로운 행사가 열린다. 국사성황신을 보내드리는 송신제送
신당에서 김유신 장군을 모시는 산신제를 하고, 범일국 神祭를 마지막으로 강릉단오제의 모든 제의가 끝난다.

사를 모시는 대관령국사성황제大關嶺國師城隍祭를 지낸
다. 국사성황신이 좌정할 신목神木이 정해지면 구산리와 가치
학산리 성황당에 머물러 제의를 지낸 후 대관령국사여성 강릉단오제에서는 유교식 의례와 무당들의 굿, 무언의
황사大關嶺國師女城隍祠에 봉안한다. 음력 5월 3일이 되면 가면극이 공존한다. 이와 더불어 난장에서 개최되는 다
국사성황신과 국사여성황신을 제단으로 모셔가는 영신 양한 민속놀이와 민속예술의 향연이 더해지면서 우리나
행차를 한다. 풍물패와 등불을 든 시민들이 영신행차를 라 고유의 전통축제로서 강릉지역의 문화적 독창성과 예
따르며 시내를 돈 후에 남대천 제단 굿당에 위패와 신목 술성을 엿볼 수 있다. 강릉단오제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
을 모신다. 를 인정받아 200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음력 5월 4일부터 7일까지는 아침마다 유교식 조전제 으로 등재되었다.
朝奠祭 를 지낸다. 제의가 끝나면 본격적으로 무당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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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자인단오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慶山慈仁端午祭
Gyeongsan Jain Danoje Dano Festival of Jain, Gyeongsan
1971. 3. 16.

소개
경산자인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단오에 경상북도 경산시 여원무는 경산자인단오제의 연희 중 하나로, 다른 곳에
자인면에서 전승되는 전통축제이다. 한장군대제韓將軍大 서 볼 수 없는 화려하고 역동적인 춤사위를 보여준다. 높
祭, 호장굿, 여원무女圓舞, 자인팔광대, 큰 굿 등 풍성한 축 이 3m의 대형 화관을 머리에 쓴 장군 두 명과 주변에 원
제 마당을 보여준다. 진을 친 무동들이 장단에 맞춰 춤을 춘다. 이와 더불어
가면극 형식의 자인팔광대 놀이와 큰굿, 줄다리기와 씨
내용과 특징 름, 그네뛰기와 같은 전통놀이가 이어지면서 여흥을 돋
경산자인단오제의 주요 행사는 한장군韓將軍에게 지내 운다.
는 유교식 제례인 ‘한장군대제’이다. 경산에는 한장군이
라는 인물이 백성들을 괴롭히는 왜적을 물리친 이야기 가치
가 전해지고 있다. 한장군을 모신 사당인 진충묘에서 제 경산자인단오제는 한장군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이 단오
를 올리고, 한장군 묘소로 이동하여 재배한다. 가장행렬 제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대규모의 가장행렬,
인 호장굿은 계정숲에서 출발하여 자인 일대를 돌며 단 여원무 특유의 춤사위, 자인팔광대의 연희, 다양한 민속
오제가 열리고 있음을 사방에 알린다. 삼현육각의 풍악 놀이 등이 어우러진다. 경산자인단오제는 지역 주민들의
과 풍물패의 소리와 함께 제관과 장군, 팔광대 연행자들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경상북도를 대표하는 단오 행
이 행렬을 이룬다. 사로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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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칠석고싸움놀이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光州漆石고싸움놀이
Gwangju Chilseok Gossaum Nori Loop Fight of Gwangju
1970. 7. 22.

소개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정월 대보름 무렵 광주광역시 남 길이는 10m 내외이다.
구 칠석동에서 행해지는 전통놀이이다. 고싸움의 ‘고’란 옷 고싸움이 시작되면 줄패장의 지휘 아래에 서로의 고를
고름, 고맺음, 고풀이 등의 예에서 보듯이 노끈의 한 가닥 누르고 뒤집는다. 줄패장의 명령에 따라 전진과 후퇴를
을 길게 늘여 둥그런 모양으로 맺은 것을 말하며, 두 개의 반복하고 좌우로 회전하다가 기회를 보고 돌진한다. 이
고가 서로 맞붙어 싸움을 벌인다 하여 ‘고싸움’이라 한다. 때 상대방의 고가 땅에 닿으면 승리한다. 당일에 승부가
나지 않으면 고를 풀어서 줄을 만들고, 2월 초하룻날 줄
내용과 특징 다리기로 승부를 내기도 한다. 동부인 상촌마을은 남성
광주칠석고싸움놀이는 칠석마을의 터와 기운을 다지고, 을, 서부인 하촌마을은 여성을 상징하며, 하촌마을이 승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시작되었다. 고싸움놀이 리할 경우 풍년이 든다는 속설이 있다.
는 정월 열나흘 날에 마을 당산제를 지내고 난 후 다음날
시작된다. 가치
놀이패는 동부인 상촌마을과 서부인 하촌마을로 나뉜다. 광주고싸움놀이는 마을 구성원들이 합심하여 패를 갈라
참여자는 고 위에서 지휘를 하는 줄패장, 고를 메는 고멜 겨루는 놀이로, 고싸움으로 풍년을 점치는 농경의식의
꾼, 고를 조종하는 꼬리줄잡이, 농악대, 깃발과 기수, 그 하나이다. 대보름을 전후한 놀이 시기, 동부와 서부로 나
리고 횃불잡이로 구성된다. 고싸움에 사용되는 줄은 정 누어진 편제방식, 줄의 형태 등이 줄다리기와 유사하나
월 대보름 일주일 전부터 제작한다. 고의 재료는 볏짚 승부를 내는 방식에서 차이가 있는 독립된 하나의 놀이
과 대나무, 뼈대가 되는 통나무 등으로 구성되며, 몸체의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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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시줄다리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機池市줄다리기
Gijisi Juldarigi Tug-of-war of Gijisi
1982. 6. 1.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2015)

소개
기지시줄다리기는 충청남도 당진시 송악읍 기지시리에 굿 등을 지낸다.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풍물 경연, 씨름,
서 전승되는 전통놀이이다. 짚을 꼬아 만든 긴 줄을 양쪽 그네뛰기와 같은 민속행사가 열린다. 넷째 날 오전이 되
에서 서로 당겨 승패를 가린다. 과거에는 윤년이 드는 해 면 시장에서 흥척동까지 줄을 운반한다. 당일 오후가 되
음력 3월에 개최되었으나, 오늘날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면 당진시의 ‘물 위’를 뜻하는 수상마을과 ‘물 아래’를 뜻
대규모 행사로 발전하여 매년 양력 4월에 개최되고 있다. 하는 수하마을로 나뉘어 줄다리기의 승패를 겨룬다. 여
기서 수하마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한다.
내용과 특징 줄다리기에 사용하는 줄은 한 달 전부터 제작하며, 줄을
기지시리는 아산만 남쪽 언덕에 위치한 마을로, 과거에 제작하기 위해 줄틀을 활용한다. 줄다리기에 쓰이는 줄
는 포구와 시장이 발달하였던 곳이다. 기지시리의 지형 은 병을 치료하고 가내를 평안하게 한다는 속설이 있어
이 지네를 닮았다고 해서 지네모양의 큰 줄을 만들어 줄 서 참여자들은 줄다리기가 끝나면 줄을 끊어가기도 한다.
다리기를 했다고도 하고, 풍수적으로 옥녀가 베를 짜는
형국이어서 베를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시늉을 한데서 가치
유래했다고도 한다. 기지시줄다리기는 마을과 시장의 번영과 한해의 풍년을
기지시줄다리기는 지역 상인들에 의해 ‘줄난장’이라는 기원하는 대규모 집단놀이이다. 오늘날에는 여러 각국의
이름으로 개최되기도 하였다. 여기서 ‘난장’은 장터를 배 외국인까지 참여하는 국제적인 축제로 발전하였다. 기
경으로 열리는 행사를 뜻한다. 지시줄다리기는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년
첫째 날에는 마을 동쪽의 국수봉에서 당제, 용왕제, 시장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공동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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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백중놀이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密陽百中놀이
Miryang Baekjung Nori Baekjung Festival of Miryang
1980. 11. 17.

소개
밀양백중놀이는 음력 7월 15일 백중 무렵에 경상남도 밀 춤판에는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과 같은 다양한 춤이 등
양 지역에서 행해지는 전통놀이이다. 논의 김매기 작업 장하며, 놀이의 마지막 단계인 뒤풀이에는 참여자들이
이 끝나는 백중 무렵에 농군들을 위로하기 위한 잔치에 모두 등장하여 한데 어우러진다. 밀양백중놀이는 놀이꾼
서 유래하였다. 과 악사, 춤꾼, 양반 등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다.
밀양백중놀이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과 농민
내용과 특징 들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는 놀이적 성격이 복합적으로
백중은 ‘호미씻는 날’, ‘머슴 날’이라고도 불렸다. 바쁜 농 나타난다. 잡귀막이로 액厄을 막고, 농신제로 풍년을 기
사일을 끝내고 ‘호미씻는 날’이 되면 김매기 할 때 사용했 원하며, 춤판으로 한을 승화시킨다.
던 호미를 깨끗하게 씻어 창고에 들여놓는다. 춤판에는 양반춤, 병신춤, 범부춤과 같은 다양한 춤이 등
밀양백중놀이의 순서는 크게 앞놀이와 본놀이, 뒤풀이로 장하며, 놀이의 마지막 단계인 뒤풀이에는 참여자들이
나뉜다. 앞놀이는 제의적 성격을 지닌 잡귀막이굿, 모정 모두 등장하여 한데 어우러진다. 밀양백중놀이는 놀이꾼
자놀이, 농신제로 구성된다. 본놀이는 작두말타기와 춤 과 악사, 춤꾼, 양반 등이 하나가 되는 화합의 장이다.
판, 뒤풀이는 오북춤과 화동마당으로 구성된다.
밀양백중놀이에는 풍년을 기원하는 제의적 성격과 농민 가치
들의 고달픔과 한을 달래는 놀이적 성격이 복합적으로 밀양백중놀이는 전통농경사회를 지탱했던 농군들을 위
나타난다. 잡귀막이로 액厄을 막고, 농신제로 풍년을 기 한 행사이자 축제이다. 이 놀이는 공동체를 결집하고 삶
원하며, 춤판으로 한을 승화시킨다. 을 풍요롭게 하고자 했던 우리의 신명과 흥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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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성포단오제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法聖浦端午祭
Beopseongpo Danoje Dano Festival of Beopseongpo
2012. 7. 23.

소개
법성포단오제는 음력 5월 5일 단오를 전후로 전라남도 신인 산신에게 주민의 안녕과 재수를 기원한다. 용왕제는
영광군 법성포 일대에서 전승되는 전통축제이다. 법성포 선상에서 풍물패와 제관, 무당이 함께 지낸다. 제
사를 올리면 무녀가 용왕굿을 연행하고 쇠머리를 바다에
내용과 특징 던지며 영광군민의 무탈과 풍어를 기원한다. 용왕제가 끝
법성포는 조선시대 호남지방에서 거둬들인 세곡을 관리 나면 고유 민속놀이인 선유놀이가 이어진다. 무속수륙재
하던 조창이 있었고, 칠산 앞바다에 조기어장이 형성되 는 조운선의 난파, 어로활동 중에 희생된 망자의 원혼을
어 전국적으로 수많은 어선과 어민들이 몰리는 조기 파시 달래 천도시키는 마을굿이다.
의 중심지였다. 풍부한 물산교역의 중심지인 법성포 숲쟁 제의와 더불어 그네뛰기와 씨름, 창포 머리감기, 국악경
이에 단오장이 크게 들어섰고 이는 지역민들에 의해 축제 연대회 등의 다양한 민속놀이가 함께 이루어진다.
로 발전하였다.
법성포단오제는 단오 한달 전인 음력 4월 5일 난장기를 가치
올리는 ‘난장트기’로 단오난장이 열리는 것을 알린다. 이 법성포단오제는 주민들의 자생적 민속축제이자 전통적
단오제의 제의는 인의산에서 지내는 ‘산신제’와 할아버지 상업축제이다. 뱃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용왕제, 부
당산, 할머니 당산에서 지내는 ‘당산제’, 마지막으로 ‘용왕 녀자들 중심으로 즐겼던 선유놀이를 비롯하여 법성포

제’와 ‘무속수륙제’가 있다. 숲쟁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민속놀이는 법성포의 지역성


산신제와 당산제는 유교식 제사로 치러지며, 마을의 수호 과 정체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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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Ssireum Traditional Korean Wrestling
2017. 1. 4.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18)

소개
씨름은 두 사람이 허리와 허벅지에 맨 샅바를 맞잡고 힘 샅바의 위치에 따라 다리에 거는 ‘바씨름’, 허리에 두르는
과 기술을 이용하여 상대를 쓰러뜨리는 전통의 민속놀이 ‘띠씨름’, 다리와 허리에 둘러매는 ‘샅바씨름’이 있다. 또
이자 무예이다. 각저角觝, 각력角力 등으로도 불린다. 한 샅바를 착용하는 방식에 따라 ‘왼씨름’과 ‘오른씨름’
으로 구분되는데, 지역에 따라 샅바를 매는 방식과 놀이
내용과 특징 방법에 차이가 있다. 씨름 기술에는 손기술, 다리기술, 들
씨름은 전국에 널리 퍼져있는 전통놀이이자 오락이다. (허리)기술, 종합기술이 있다.
씨름은 개인의 힘과 완력을 평가하는 수단이자 호신무예
로 중시되었다. 그러다 무기가 발달하면서 종교의식이나 가치
군사훈련을 겸한 관람용 유희로 이용되었고, 단오의 농 씨름은 사회 각계의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승부를 겨룸
사의례와 결합되면서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즐기 으로써 단결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공동체 놀이다. 씨름
는 대중적인 놀이로 자리 잡았다. 오늘날에는 선수 중심 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8년 유네스코 인
의 경기씨름이 성행하게 되었다. 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공동 등재되었다. 남북이 공동
씨름은 다리와 허리에 샅바를 맨 상태에서 두 사람이 겨 으로 유네스코 유산에 등재한 첫 사례로, 씨름의 연행과
루어 상대방 무릎 윗부분이 지면에 먼저 닿으면 지는 경 전승양상을 통해 공동체 의식에 대한 사회적·문화적 의
기이다. 샅바는 힘과 기술의 지렛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미를 함께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샅바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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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차전놀이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安東車戰놀이
Andong Chajeon Nori Chariot Battle of Andong
1969. 1. 7.

소개
안동차전놀이는 정월 대보름에 경상북도 안동 지역에서 동채를 공중에서 밀고 누르도록 지휘한다. 상대편의 동
동부와 서부로 편을 나눠 ‘차전車戰’으로 승패를 겨루는 채를 땅에 닿게 하는 쪽이 승리한다. 이러한 싸움 방식은
놀이이다. 차전의 ‘차車’는 커다란 지게 모양의 동채를 의 영산쇠머리대기와 광주고싸움놀이에서도 유사하게 나
미하며, ‘전戰’은 싸움을 뜻한다. 따라서 ‘동채싸움’이라고 타난다. 참여자는 대장, 머리꾼, 동채꾼, 놀이꾼 그리고
부르기도 한다. 동채의 좌우와 뒤를 따르는 각 편의 주민들로 이루어진
다. 안동차전놀이의 특징은 머리꾼이라고 하는 전위부대
내용과 특징 가 따로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격렬한 싸움을 전개하여
안동차전놀이의 유래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이 가운 놀이의 흥을 돋우며 차전의 승부를 결정짓는다.
데 대표적인 것은 안동에서 벌어진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의 전투에서 유래하였다는 설이다. 이때 안동 주민 가치
들의 지원을 받았던 왕건의 승리를 기념하여 동채싸움을 안동차전놀이는 남자들의 집단놀이를 한층 세련되게 향
시작하였다고 전해진다. 안동 지역의 향토지인 『영가지』 상시킨 모의전투놀이이자 흥겨운 민속놀이로 안동지방
를 비롯해 17세기 이후 사료에서 안동차전놀이와 관련된 특유의 상무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이기는 쪽에 풍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년이 든다고 여겨져 농경민의 기원이 담긴 농경의례놀이
놀이에 사용되는 동채는 참나무를 뼈대 삼아 짚을 엮어 라 할 수 있다.
만든다. 양편의 대장은 각각 동채 위에 올라타 상대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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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쇠머리대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靈山쇠머리대기
Yeongsan Soemeori Daegi Wooden Bull Fight of Yeongsan
1969. 2. 11.

소개
영산쇠머리대기는 정월 대보름에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 사용될 나무소에 고사를 지내고, ‘진잡이’와 ‘서낭대싸움’
면에서 전승되는 전통놀이이다. ‘목우전牧牛戰’ 또는 ‘나 을 벌인다. ‘진잡이’는 각 편의 대장이 상대방의 진영을 돌
무쇠싸움’이라고도 부른다. 나무로 소牛를 형상화한 모 파하는 놀이이며, ‘서낭대싸움’은 각 마을의 서낭대를 맞
형물을 만들어 마치 소싸움을 하듯 그것을 맞대어 힘을 부딪쳐 싸우는 놀이이다. 이와 같이 본놀이를 시작하기
겨루는 놀이이다. 전에 펼쳐지는 앞놀이는 영산쇠머리대기만의 특징이다.
본놀이는 풍물패의 음악과 함께 진행되며, 양편의 쇠머
내용과 특징 리는 광장을 몇 바퀴 돌면서 기세 싸움을 하다가 쇠머리
영산쇠머리대기의 유래로는 영산의 영축산과 작약산(함 위에 탄 대장의 지휘에 따라 양쪽이 맞붙어 싸운다. 상대
박산)의 형상이 두 마리의 성난 황소가 겨루고 있는 것 편의 나무소를 밀어 넘어뜨려 땅에 닿게 하는 쪽이 승리
같다 하여 산의 나쁜 기운을 풀어주고 불행을 막는다는 한다.
의미에서 놀이가 시작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나무소는 소나무와 참나무, 짚단, 새끼줄 등을 사용하 가치
여 제작한다. 완성된 소머리는 정면에서 봤을 때 높이 약 영산쇠머리대기에 사용되는 나무소 즉, 소를 형상화한
4m 30cm의 정삼각형 모양이며, 소의 뿔 모양은 상단의 모형물은 우리나라 민속놀이에 사용되는 구조물 가운
꼭짓점을 기준으로 나무를 교차시켜 만든다. 데 가장 크기가 크다.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고 주민의 화
참여자들은 영산면의 동부와 서부, 창녕군의 북부와 남 합과 단결을 도모하는 영산지역만의 독특한 공동체놀이
부로 나누어 편을 가른다. 놀이 시작 전에 양편은 놀이에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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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줄다리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靈山줄다리기
Yeongsan Juldarigi Tug-of-war of Yeongsan
1969. 2. 11.

<줄다리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공동 등재(2015)

소개
영산줄다리기는 정월 대보름에 경상남도 창녕군 영산면 ‘한골목’에서 당기는 소규모 줄다리기이다. 큰 줄은 지
에서 전승되는 전통놀이이다. 짚을 꼬아 만든 긴 줄을 양 역 주민들이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대규모의 줄다리기
쪽에서 당겨 승패를 가린다. 이다.
놀이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가 울리면 양편은 서로 힘
내용과 특징 을 다하여 줄을 잡아당긴다. 암줄이 이겨야 풍년이 든다
영산줄다리기는 마을을 동서로 갈라 두 패로 편을 짜는 고 하여 여자편이 이기도록 남자편이 양보하는 것이 관
데, 동서 양편은 각각 남성인 ‘수줄’과 여성인 ‘암줄’을 뜻 습으로 되어 있다. 줄다리기에 사용된 줄은 병을 치료하
한다. 줄다리기에 사용되는 줄은 ‘작수발이’라는 지지대 고 가내를 평안하게 해준다는 속설이 있어서 줄다리기가
를 사용하여 제작한다. 줄의 길이나 굵기에는 제한이 없 끝나면 참여자들이 줄을 끊어가기도 한다.
어 얼마든지 굵고 길게 만들 수 있으며 지름이 1미터에
이르는 경우도 적지 않다. 암줄과 수줄을 만들고 나면 비 가치
녀목을 질러 결합한다. 줄다리기는 남녀노소가 참여하여 공동체의 단합을 도모
영산줄다리기는 전통적으로 골목줄과 큰 줄로 나뉜다. 하는 마을축제로,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5
골목줄은 아이들이 중심이 되어 당기는 줄로, 영산읍치의 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에 공동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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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Taekkyeon Traditional Korean Martial Art
1983. 6. 1.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11)

소개
택견은 율동적인 동작으로 발과 손을 써서 상대를 공격 할 수 있다.
하고 자기 몸을 방어하는 맨손무예이다. 택견의 기술에는 상대와 힘과 기량을 겨루는 활법과, 상
대를 해치거나 급소 위주의 격투를 벌이는 살법이 있다.
내용과 특징 활법은 민간의 놀이에서, 살법은 전쟁이나 군대에서 사
택견과 관련된 맨손무예에 대한 첫 기록은 고려시대에 용되어 왔다. 오늘날 택견은 주로 심신을 단련하는 민속
등장하는데, 당시 무인들의 완력을 평가하는 승직기준일 경기놀이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
정도로 널리 성행하였다. 조선시대에는 택견이 군사의
무예뿐만 아니라 민간의 세시놀이로까지 확대되었다. 가치
택견의 기본자세에는 양 발을 삼각형 모양으로 교차하여 택견은 상대와 승부를 겨루는 맨손무예로, 부드럽고 물
몸에 리듬을 불러일으키는 ‘품밟기’와 두 팔으로 원형의 결치는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제압하면서도 상해를
선을 그리는 ‘활갯짓’이 있다. 이 동작들은 상대방의 시 입히지 않고도 상대를 물러나게 할 수 있다. 택견은 공격
야를 흐리며 공격과 방어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세로, 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는 상생의 원리가 내재화되어 있
독특한 몸놀림과 섬세하고 부드러운 곡선을 보인다. 발 다. 택견은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1년 유네
로 차거나 걸고, 손으로 치거나 잡아당겨 상대를 쓰러트 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린다는 점에서 격투기와 힘겨루기가 혼합된 방식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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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Hwalssogi Archery
2020. 7. 30.

소개
활쏘기는 활과 화살을 사용하여 표적을 맞히는 무예이자 있었고, 화살은 목전, 철전, 육량전, 아량전, 장전, 예전,
전통놀이이다. 편전, 동개살, 장군전, 세전, 유엽전 등 11종이 있었다. 현
재는 각궁과 유엽전만 전승되고 있다.
내용과 특징 활터에는 활을 쏘는 사대射臺와 과녁이 있으며, 120보
일찍이 활쏘기는 영토 확장을 위한 정복전쟁 무기로 사 (145미터) 떨어진 거리에 과녁을 세워놓고 사수가 활을
용되었으며, 먼 거리의 적을 향해 선제공격을 할 수 있는 쏘는 방식을 취한다. 활쏘는 사람은 ‘집궁 제원칙’이라는
중요한 타격수단이었다. 고려시대에는 활쏘기가 국가의 절차적 의식을 통해 올바른 몸가짐을 갖고 정신을 수양
인재를 등용하기 위한 선발 기준이 되었다. 조선 시대에 하는 것에 배움의 목적을 둔다.
는 선비들이 익혀야 할 수양 교육의 하나인 ‘사예射藝’로
인식되어 활솜씨가 덕행을 가늠하는 기준이 되기도 했 가치
다. 활쏘기는 오늘날 심신단련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체 한국의 활쏘기는 자연 소재로 활을 만들고 다루는 것은
육경기로 거듭나고 있다. 물론 활을 쏘는 방법, 태도와 마음가짐에 이르기까지 우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활쏘기는 물소 뿔, 대나무, 뽕나무, 리만의 고유성을 가지고 오랜 세월에 걸쳐 전승되어 왔다.
민어부레를 가지고 만든 각궁角弓과 대나무로 만든 죽시 또한, 옛 선조들이 활을 쏘던 활터인 사정射亭이 오늘날까
竹矢를 사용한다. 조선시대에는 목적과 쓰임에 따라 정 지 전해지고 있어 전국 각 곳에서 특유의 예법과 사풍射風
량궁, 예궁, 목궁, 철궁, 철태궁, 고궁, 각궁의 7가지 활이 을 바탕으로 활쏘기 문화가 널리 계승되고 있다.
전통지식
경주교동법주
김치 담그기
면천두견주
문배주
온돌문화
인삼재배와 약용문화
장 담그기
전통어로방식-어살
제다
제염
조선왕조궁중음식
해녀
생활관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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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지식· 생활관습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傳 統 知 識·生活 慣習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전통 지식 및 생활관습과 관련된 국가무형문화 의 품격과 문화를 지켜오고 있는 <조선왕조궁
재에는 우리의 생업과 더불어 일상생활과 밀접 중음식>과 우리의 밥상에 오르내리며 꾸준히
한 관계를 맺고 있는 종목들이 있다. 해안 지역 전승을 이어가고 있는 <김치 담그기>, <장 담
을 중심으로 발달한 전통 지식으로는 바닷물 그기>가 있다. 전통주로는 평양에서 비롯되어
을 이용하여 소금을 얻는 <제염>, 조수간만의 전승되어 온 <문배주>, 충남 면천을 뿌리로 한
차를 이용해 이동통로를 막아 물고기를 잡는 <면천두견주>, 경주 교동에서 유래된 <경주교
<전통어로방식-어살>, 여성들이 잠수를 해서 동법주>가 있다. 전통차와 관련한 종목으로는
해산물을 채취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는 <해녀 남부 지방의 차산지에 기반을 두고 사찰과 민
>가 있다. 내륙 지역에는 인삼을 재배·가공하 간을 중심으로 전해지는 <제다>가 있다. 주생
고 이를 복용하는 <인삼재배와 약용문화>가 활 관련 종목으로는 방바닥에 얇은 돌로 만든
있다. 구들을 깔고 그 아래에 불을 피워서 방안을 데
전통 생활관습 중 식생활 관련 종목으로 궁중 우는 <온돌문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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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교동법주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慶州校洞法酒
Gyeongju Gyo-dong Beopju Beopju Liquor of Gyo-dong, Gyeongju
1986. 11. 1.

소개
경주교동법주는 경상북도 경주시 교동의 경주최씨慶州崔 통밀가루를 섞어 누룩을 만들고 띄운다. 누룩이 완성되
氏 집안에서 전승되어 온 가양주家釀酒이다. 면 이어 찹쌀로 죽을 쑤어 식힌 후 누룩을 섞어 버무려서
밑술을 빚는다. 밑술이 다 되면 바로 덧술을 담근다. 찹쌀
내용과 특징 로 고두밥을 지어 식혔다가 밑술과 물을 넣고 섞어서 고
법주는 ‘법식法式대로 빚은 술’을 말한다. 궁에서 빚어 임 루 치대고, 60∼70일의 발효를 거친 후 용수를 박아 첫
금을 비롯하여 비빈들이 마시는 술을 ‘법온法醞’ 또는 ‘향 술을 떠내는데, 처음 떠낸 술을 본주本酒라고 한다. 본주
온香醞’이라 하였고, 왕이 마시는 술을 신하에게 내려주 를 다시 여과하여 한 달 정도의 숙성을 거치면 경주교동
는 것을 ‘선온宣醞’이라 하였는데, 여기에서 법주는 법온 법주가 완성된다.
을 사가私家에서 빚은 것을 이르는 말로 보고 있다. 경주교동법주는 노랗고 투명한 담황색을 띈다. 한 방울
경주교동법주를 처음 빚은 사람은 조선 숙종 때 임금의 떨어뜨려보면 조청과 같은 찰기가 있고, 곡주 특유의 향
수랏상을 감독하는 사옹원司饔院 참봉을 지낸 최국선崔國 긋한 냄새와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다.
璿이다. 최국선이 낙향하여 사가에서 법주를 빚기 시작
하였는데, 이는 법주가 궁중으로부터 유래한 술임을 보 가치
여준다. 법주를 빚는 방법은 후손들에 의해 꾸준히 이어 경주교동법주는 집안대대로 내려오는 방법 그대로 누룩
졌고 오늘날 교동 최씨 가문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다. 을 빚고 죽과 고두밥을 만들어 술을 빚는 이양주법二釀酒
경주교동법주는 찹쌀과 통밀로 만든 누룩, 그리고 집 안 法을 고수하고 있으며, 궁중과 반가의 전형적인 양조법을
마당에 있는 샘물로 빚는다. 먼저 멥쌀로 쑨 죽을 식힌 후 전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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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담그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Kimchi Damgeugi Kimchi Making
2017. 11. 15.

<김장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13)

소개
김치 담그기는 배추·무 등을 주재료로, 소금·젓갈·고춧가 달라 전국에 걸쳐 약 200여 가지의 김치가 존재할 정도
루로 간을 하여 마늘·파 등의 향신 채소를 곁들여 만드는 로 전승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독특한 채소조리법이다. 또한, 김치의 맛뿐만 아니라 이를 분배, 보관, 발효 방법
에 따라 각 가정의 상차림과 식생활이 다양하게 나타난
내용과 특징 다. 특히 지역사회 문중과 종가에서는 대규모의 김장문
오늘날 김치의 모습을 띠게 된 것은 18세기 이후로, 배추 화를 통해 각종 의례에서 고유한 음식문화와 공동체 의
의 경작과 고추의 전래 등을 계기로 양념김치가 발달하 식을 이어가고 있다.
였고 여기에 젓갈을 넣는 조리법과 발효법이 더해지면서
김장문화가 더욱 풍성해졌다. 가치
한해의 농사가 끝나는 10월경부터 각 가정에서는 김장을 김치 담그기는 고려시대부터 조선 후기에 이르기까지 수
담그기 위해 구성원들이 한데 모여 각자 역할에 따라 김 많은 기록을 통해 역사와 전통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오늘
치에 필요한 식재료를 준비하여 양념 버무리기, 배추 절 날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전통음식으로서 지역마다, 집집
이기, 김치소 넣기 등 여러 제작과정을 거쳐 김치를 담근 마다 활발히 전승되고 있다. 김치 담그기는 제조, 숙성,
다. 담근 김치는 구성원에 맞게 분배하여 각 가정에서 숙 식용 방식의 독특성뿐만 아니라 공동체를 통해 음식 문
성·발효시켜 먹는다. 화를 계승해 오고 있다는 점에서 여타 국가의 발효음식
김치는 예로부터 젓갈, 해산물 등 각 고장의 특산물을 과는 차별된 속성을 가지고 있다. 김치 담그기는 세계적
재료를 사용하여 만들었고, 지역사회의 환경에 따라 발 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김장문화’라는 명칭으로 2013
효 방식이 다르고 숙성 상태에 따라 맛의 특성과 풍미가 년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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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천두견주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沔川杜鵑酒
Myeoncheon Dugyeonju Dugyeonju Liquor of Myeoncheon
1986. 11. 1.

소개
면천두견주는 충청남도 당진시 면천면에서 전승되어 오 전통주가 밑술과 덧술을 멥쌀로 빚는데 비해, 면천두견
는 토속주이자 전통가향주佳香酒·加香酒이다. 주는 찹쌀만을 사용하는 특징이 있다.
면천두견주는 진달래꽃 빛깔이 그대로 술에 녹아들어
내용과 특징 진한 담황색을 띠며 단맛이 나고 점성이 있다. 맛과 향
두견주는 진달래꽃으로 빚는 술로, 예로부터 상하 구별 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진달래꽃의 여러 가지 효능을 함
없이 널리 즐겨 마셨다. 도화주桃花酒와 함께 봄이라는 계 유하고 있어 혈액순환 촉진과 피로해소에 효과가 있다고
절성을 반영한 절기주節氣酒로 알려져 있다. 알려져 있다.
면천두견주의 원료는 찹쌀, 진달래꽃, 누룩이며, 누룩은
통밀로 만든다. 잘 씻은 찹쌀로 고두밥을 만들어 차게 식 가치
힌 후 누룩과 물을 한데 버무려 밑술을 빚는다. 덧술은 면천두견주는 꽃을 직접 버무려 넣는 방법으로 빚어 맛과
미리 준비한 밑술에 찹쌀로 지은 고두밥과 누룩, 물, 그 향의 우수성을 높인 오랜 전통의 술이다. 또한 특정 귀족
리고 진달래꽃을 정해진 비율로 혼합하여 버무린다. 진 이나 부유층의 전유물이 아닌 모두가 함께 즐기는 기호품
달래꽃은 활짝 피었을 때 채취하여 흐르는 물에 살짝 씻 으로, 특유의 약효로 인해 노인을 공경하고 모시는 건강
어 먼지를 제거한 후 응달에 건조시켜 사용한다. 총 100 약주로 그 뿌리를 내려왔다.
일 이상의 발효 과정을 거치면 술이 완성된다. 대부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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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문배酒
Munbaeju Munbaeju Liquor
1986. 11. 1.

소개
문배주는 평양 지역의 민간에서 전승되어 오는 잡곡주雜 을 만든다. 발효시킨 밑술에 찰수수로 지은 고두밥을 섞
穀酒로, 술향기가 문배나무의 과실에서 풍기는 향기와 같 어 중밑술을 만든다. 중밑술이 발효되면 마지막 덧술을
아 붙여진 이름이다. 준비한다. 중밑술 항아리에 수수를 쪄서 넣은 후, 매일 2
회씩 저어주어 25일에서 40일간 숙성 발효시킨 술덧을
내용과 특징 증류하는 법으로 소주를 빚는다.
문배주는 평안도의 도읍이었던 평양 지방의 토속주로 알 문배주는 맛이 쌉싸름하면서 달콤한 맛이 나며 부드러
려져 있다. 맛이 깔끔하고 뒤끝이 없어 관서關西지방 양 운 느낌을 갖는다. 문배주 특유의 향기는 우리나라 전통
반들이 애용했다고 한다. 오늘날 문배주는 평양출신의 주의 향기가 누룩냄새인 곡자향麯子香이 아니라 과실향
이경찬이 한국전쟁 이후 서울에 정착하여 빚던 것을 바 이 나는 방향주芳香酒임을 잘 보여준다.
탕으로 그 후손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다.
문배주는 밑술에 두 번 덧술을 하는 삼양주로, 첫 번째 가치
덧술을 한 지 하루 만에 두 번째 덧술을 하는 것이 특징 현재 우리나라는 조와 수수를 섞어 쓰는 잡곡주는 거의
이다. 문배술은 잡곡(메조, 수수)과 물, 밀누룩 이 세 가지 사라졌으며, 기록에서나마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정
를 기본 원료로 한다. 도이다. 따라서 문배주는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유일의
먼저 누룩을 넣어 발효시킨 수곡(물누룩)에 메조로 죽을 잡곡주이다. 또한, 북한 지역 전통주의 유형과 특성을 살
만들어 섞어 넣은 후 2~3일간 잘 발효시켜 밑술을 만든 필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다. 발효시킨 밀술에 찰수수로 지은 고두밥을 섞어 밑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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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돌문화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溫突文化
Ondol Munhwa Traditional Underfloor Heating System
2018. 4. 30.

소개
온돌문화는 방바닥 아래에 불을 때서 발생한 열기가 지 거주형태를 갖추게 되었다. 여름철 시원한 생활공간을
나가 방을 데우는 장치로서, 생활관습을 좌식으로 만든 제공하는 대청마루와 더불어, 겨울철 따뜻한 실내 환경
난방방식이다. 을 조성하는 온돌방이 바로 그것이다. 온돌이 자리한 방
은 취침을 비롯한 실내에서의 모든 생활공간이 되었다.
내용과 특징 산업사회에 진입하면서 아궁이에 불을 때는 가마솥형
온돌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를 보면 한국 전역에서 발 온돌은 난방 중심의 연탄 아궁이형 온돌로 변화하였고,
견되는 유적들이 초기 철기시대인 1세기경 온돌 초기형 이후 서양식 주거 문화의 유입을 거치면서 보일러를 이용
식이라 할 수 있는 고래식 구들임이 확인되기에 그 역사 한 온수나 전기 등의 형태로 온돌의 명맥은 꾸준하게 이
가 2천년 이상임을 알 수 있다. 어지고 있다. 이러한 온돌문화는 주거 이외에도 사람들
온돌은 아궁이에 불을 때서 고래를 통해 열기를 전달하 이 자주 이용하는 다양한 상업시설에도 적용되고 있다.
고 굴뚝으로 연기를 배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 있다.
온돌판인 구들장 아래의 흙은 장마철 습기를 흡수했다 가치
가 날이 건조해지면 이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방 안 습도 중국 북부지역에 공간 일부를 온돌방식으로 데워 생활
를 조절한다. 또한 구들장 아래의 고래는 여름철 땅의 습 하는 예가 있지만, 방 전체를 데우는 전면온돌은 오직 우
기를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지열을 저장하여 오랫동안 난 리나라만의 갖고 있는 고유한 주거문화이다. 오늘날까지
방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해준다. 도 온돌 기술과 향유문화가 보편적으로 전승ㆍ지속되고
우리나라 기후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무더운 여름과 추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의를 지닌다.
운 겨울이 번갈아 나타나기에 두 상황을 다 해결해 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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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삼재배와 약용문화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人蔘栽培와 藥用文化
Insam Jaebae and Yakyong Munhwa Cultivation of Ginseng and Its Medicinal Application
2020. 12. 1.

소개
인삼재배와 약용문화는 인삼을 재배하고 가공하는 농사 인삼재배기술은 조선 후기에 확립된 것으로 보이며, 현
기술을 비롯하여 약재나 건강 음식 등으로 이용하는 전 재까지도 그 핵심기술은 꾸준히 전승되어 오고 있다.
통문화이다. 인삼은 그 효능과 희소성으로 인해 만병초萬病草 혹은 신
초神草로 여겨져 왔으며, 다양한 민간신앙과 각종 설화를
내용과 특징 탄생시키기도 하였다. 인삼은 다양한 방식의 약재 및 음
인삼재배는 자연의 산삼을 인공적으로 재배하는 데서 식으로 이용되었으며, 건강과 장수의 상징으로 자리매김
시작하였다. 그 역사는 문헌적으로 삼국시대까지 소급 하였다. 이에 따라 인삼을 표현한 문양이 여러 생활용품
되며, 당시 인삼은 주로 산삼을 채취하는 것이었다. 조선 에 사용되기도 하였다.
시대 후기에 이르러 인삼재배가 본격화되어 『산림경제』,
『해동농서』, 『임원경제지』등의 농서에 재배 방법과 특징 가치
이 구체적으로 기록되었다. 인삼재배와 약용문화는 오랜 역사 동안 한반도 전역에서
인삼재배는 다른 농업과 구별되는 독특한 기술을 필요 전승되고 있으며, 오늘날에도 재배 농가와 각종 연구기
로 한다. 씨앗의 발아와 생장을 촉진시키는 개갑開匣처 관 등을 중심으로 꾸준한 생산, 판매, 유통이 활발히 이
리 과정이 필요하고, 햇빛을 싫어하는 인삼의 특성상 인 루어고 있다. 우리의 인삼은 특히 약효와 품질이 우수하
삼밭은 빛 가림을 해주어야 하며, 연작장해連作障害를 피 여 세계인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으며 국제 무역에서
하기 위한 이동식 농법 등이 요구된다. 특히 재배 기간이 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3~6년 정도로 길어 전문기술이 없으면 경작이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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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담그기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醬 담그기
Jang Damgeugi Korean Sauce and Paste Making
2018. 12. 27.

소개
장 담그기는 콩과 소금, 물을 이용해 만든 발효식품의 제 하여 숙성시킨다.
조방식이다. 장은 재료, 형태, 제조법, 용도 등에 따라 간 숙성기간 동안에는 장이 잘 익을 수 있게 항아리 뚜껑을
장, 된장, 고추장, 청국장 등으로 나뉜다. 자주 여닫고 햇볕에 쬐어주어 잡균이 생기지 않도록 한
다. 항아리 외부는 늘 깨끗하게 청소하여 위생 상태를 유
내용과 특징 지한다. 이를 장맛 다스리기라 한다. 장을 만드는 과정,
중국 『삼국지』의 「위서」 동이전 고구려조에 우리의 장 숙성 과정에서의 관리 방식과 기간에 따라 장의 맛과 품
에 대한 기록이 최초로 등장한다. 그리고 장에 대한 기록 질이 확연히 달라진다.
이 우리나라 문헌에 처음 등장한 것은 신라시대의 『삼국 이러한 까닭에 한국 전통 가옥에서는 집안에 장독대를
사기』로서, 당시 기록을 통해 장이 결혼 예물이었음을 알 별도로 두고 장 담근 항아리를 한 데 모아 두고 관리에
수 있다. 또한, 고려와 조선시대의 관련 기록으로 보아 구 각별히 신경을 썼다. 장독대의 규모는 곧 집안경제와 식
호 및 구황식품, 의약품 등으로도 널리 쓰인 것을 확인할 문화를 보여주었으므로 조선시대에는 가장이 관리에 관
수 있다. 여하였고, 주부의 권한과도 직결되었다.
장 담그기는 가을에 수확한 콩을 메주로 쑤어 띄우는 것
으로 시작된다. 음력 정월에 되면 항아리에 메주와 함께 가치
숯, 고추, 대추를 담고 소금물을 부어 약 40일 가량 발효 한국의 장 담그기는 타 국가와는 달리 콩을 공통된 주재
시킨다. 곰팡이의 일종인 이른바 장꽃이 피면 장 가르기 료로 하여 메주를 활용해 여러 종류의 장을 만든다. 또
를 한다. 항아리에서 메주를 꺼내고 난 후의 장물은 진장 한, 장류 보관을 위한 옹기문화가 꾸준히 전승되어 오늘
(한식간장)으로 쓰고, 메주덩어리는 잘 부수어 물과 섞은 날까지 널리 통용되고 있으며, 지역사회나 학교 등에서
후 된장을 만든다. 진장과 된장은 각각의 항아리에 보관 옹기를 이용한 장 담그기의 전승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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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어로방식-어살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傳統漁撈方式-漁箭
Traditional Fishing -Fishing Weir
2019. 4. 3.

소개
어살은 조수간만의 차가 큰 곳에 설치해 밀물에 연안으 대나무 대신 돌을 쌓아 만드는 ‘돌살’도 있었다. 제주도에
로 몰려 왔다가 썰물 때 돌아가는 물고기를 가두어 잡는 서는 바다에 담을 쌓아 고기를 잡았다 하여 ‘갯담’ 또는
어구漁具이다. 어구의 재료와 설치방식에 따라 ‘살’, ‘독 ‘원담’이라 하였다.
살’, ‘줄살’, ‘장살’, ‘방렴’ 등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물고기의 습성과 이동경로, 지형과 조류 등
해양 생태환경에 대한 경험지식과 능력이 어살 설치의
내용과 특징 성패를 가른다. 어살은 지역에 따라 권리의 주체가 다르
어살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부터 등장한다. 특히 조선 다. 육지에서는 주로 개인이 소유권을 행사하고 있으며,
후기 상업의 발달과 함께 해산물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 제주도에서는 마을 주민이 공동으로 작업하는 경우가
면서 어살의 규모가 커지고, 지역별로 특징적인 어구들 많다. 어획물의 분배 방식은 어살의 설치작업과 어로활
이 나타났다. 동 참여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대나무 발을 쳐서 만든 살箭은 갯벌이 발달한 서해안과
남해안 서부 연안에서 주로 사용하였다. 남해안의 내만 가치
內灣에서도 서해안의 ‘살’에 가까운 형태의 ‘건방렴乾防簾’ 어살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연원이 오래된 어구 중의 하
을 쳤다. 갯벌이 발달하지 않고 물살이 빠른 남해안 동 나로서, 물고기의 이동경로를 막는 방식과 재료가 지역
부지역에는 참나무 기둥에 2톤에 가까운 돌을 매달아 마다 달라 다양한 이름으로 불려 왔다. 그 제작재료와 구
이를 고정시키고, 그 기둥을 육지까지 연결시켜 고정시 조 등은 계속하여 바뀌면서 오늘날까지 널리 사용되고
킨 후에 대나무 발을 치는 ‘방렴防簾’으로 물고기를 잡았 있다. 어살은 우리나라 어구 역사의 한 축을 살펴볼 수 있
다. 때로는 바다에 돌을 쌓아서 기둥을 박는 경우도 있 다는 점에서 그 가치가 매우 높다.
는데, 남해안에서 멸치를 잡는 죽방렴이 그것이다. 또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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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다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製茶
Jeda Traditional Tea Making
2016. 7. 14.

소개
제다는 차나무의 싹, 잎, 줄기를 찌거나 덖거나 발효하여 억제하는 불발효차인 녹차가 있고, 반대로 산화를 촉진
비비기, 찧기, 압착, 건조 등의 공정을 거쳐 차茶로 만드는 하여 만든 발효차인 황차, 홍차 등이 있다. 떡차는 찻잎을
전통기술이다. 증제하고 찧어서 만드는 방식으로, 성형과 건조 방식에 따
라 둥글게 빚은 단차·병차, 엽전 모양을 한 돈차가 있으며
내용과 특징 약재를 섞어 만든 약차도 있다.
제다는 차나무가 분포하고 있는 경남·전남 등 우리나라 위와 같은 방식으로 만든 차는 헌다와 같은 의례용, 색·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발달한 지역적 특색을 지니고 있으 향·미를 향유하는 기호품으로 음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며, 생산 주체는 크게 사찰과 민간으로 구분된다. 사찰에 끓여 마시는 상비약으로 구비되어 약용의 기능을 하였다.
서는 예로부터 다례가 주요 의식으로 자리한 까닭에 오늘
날에도 구례 화엄사, 순천 선암사, 양산 통도사, 해남 대흥 가치
사 등 여러 사찰에서 꾸준히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다. 민 제다는 삼국시대 관련 기록부터 조선후기의 수많은 다서
간에서는 사찰의 제다법을 계승하거나 지역사회 공동체 茶書에 이르기까지 오랜 역사와 전통이 있고, 오늘날까지
가 중심이 되어 이를 전승하기도 하고 혈연 위주의 가계 다양한 제다법이 활발히 전승되어 널리 통용되고 있다.
전승을 이루기도 하는 등 다양한 구성체의 형태로 차를 또한 차를 만드는 과정과 마시는 방식 등에서 인접국가
생산하고 있다. 인 중국·일본과는 다른 우리나라만의 독특한 고유성과
우리나라에 전승된 제다는 완성된 차의 형태에 따라 크게 표현미를 간직하고 있다.
잎차와 떡차로 나뉜다. 잎차에는 찻잎을 덖어서 산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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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염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製鹽
Jeyeom Traditional Salt Making
2018. 4. 30.

소개
제염은 바다에서 소금을 채취하는 방식을 말한다. 우리 우리나라는 20세기 초반에 이르러 서해안에서 천일염
나라의 제염 방식은 가마에 바닷물을 넣고 불을 피워서 생산을 시작하였다. 천일염은 오로지 바닷물을 가두어
만드는 자염煮鹽과 근현대시기에 도입된 천일염天日鹽으 햇볕과 바람만으로 소금 결정을 얻는 방법이다. 먼저 저
로 구분된다. 수지에 해수를 저장하였다가 증발지로 이동시켜 햇볕을
쬐어 함수 농도를 높인다. 최종적으로 염도가 높아진 바
내용과 특징 닷물을 결정지에 가두어 두면 염도가 높아지면서 자연스
우리나라에서는 내륙에서 암염巖鹽이나 정염井鹽과 같은 럽게 소금 결정이 만들어진다.
소금이 생산되지 않는다. 따라서 소금은 전적으로 바다
에서 생산되었다. 가치
문헌기록을 보면 조선시대부터 자염 방식으로 소금을 생 우리나라는 동해안을 제외하면 모두 갯벌을 활용하여 소
산했음을 알 수 있다. 자염이란 소금을 굽는다는 뜻이다. 금을 생산하였다. 자염은 개흙을 매개체로 하여 소금을
바닷물에 잠겼던 갯벌을 갈아엎은 후에 햇볕에 쪼여서 구웠고, 천일염은 바닷물을 담는 그릇으로 갯벌을 활용
수분을 증발시키고, 잘게 부순 개흙 위로 바닷물을 투과 하여 소금을 얻었다. 자염은 햇볕으로 갯벌 흙을 말려 염
시켜서 염도가 높은 물을 얻은 후에 가마불로 끓여 생산 도를 높여야 했고, 천일염은 햇볕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한 소금이다. 『세종실록』의 「지리지」에 따르면 사실상 한 결정을 만들었다. 우리나라 제염은 갯벌의 바닷물을 이
반도 전역에 걸쳐 자염 생산지가 분포하고 있었다. 용해 소금을 얻어내는 자연친화적인 방식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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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궁중음식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朝鮮王朝宮中飮食
Joseon Wangjo Gungjung Eumsik Royal Culinary Art of the Joseon Dynasty
1971. 1. 6.

소개
조선왕조궁중음식은 조선왕실에서 만들어 먹은 모든 음 은 보양이 되는 죽, 미음 등을 먹는다. 아침은 10시 이후,
식을 총칭한다. 조선 궁중음식의 조리 기술은 주로 숙수 저녁은 17시경 차려진다. 오늘날의 상은 조선말기의 12
와 궁인들에게 전승되어 왔으며, 그 기·예능이 세대를 거 첩 반상차림을 기본으로 하여 원반과 곁반, 전골상의 3
쳐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상으로 구성된다. 백반白飯과 팥 삶은 물로 지은 홍반紅飯
과 탕, 토장조치와 젓국조치, 찜, 전골과 김치 세 가지가
내용과 특징 기본 음식으로 올라간다. 간장이나 청장, 초장, 초고추장
궁중에는 왕실의 음식을 짓던 소주방燒廚房이 있었다. 소 등은 종지에 담는다. 쟁첩에는 열두 가지 찬물을 각각 조
주방은 내주방와 외주방으로 구분되었다. 내주방에서는 리법을 달리하여 담는다. 낮것상은 죽 등의 유동식이나
왕이나 왕비의 일상식을 만들었고, 외주방에서는 백일, 국수 중심의 면상, 다과상을 차린다.
돌, 혼인, 제사, 생일을 비롯하여 외국사신을 위한 연회음
식 등 특별한 날의 음식을 차렸다. 그리고 떡과 다과 같은 가치
간식을 차리던 생물방生物房이 있었다. 일상식은 왕과 왕 조선왕조궁중음식에는 유교적 이념을 기초로 음식이 병
비의 수라水刺, 왕자와 왕녀의 진지進止, 궁인이나 내·외 을 치료한다는 식치食治개념의 철학이 담겨 있다. 또한,
빈의 반상飯床으로 구별했다. 음식문화의 법도와 격식을 갖춘 궁중예술의 정수로 손꼽
궁중의 일상식은 이른 아침의 초조반初朝飯, 아침과 저녁 히며, 오늘날 한식으로서 우리나라 전통음식을 대표하고
의 수라상水剌床, 점심 때 차리는 낮것상이 있다. 초조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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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

한 장으로 읽는 무형문화재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海女
Haenyeo Women Divers
2017. 5. 1.

<제주해녀문화>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대표목록 등재(2016)

소개
해녀는 산소공급 장치없이 잠수하여 바다 속 해산물을 해양지식을 전수하고 상호 부조를 통해 해녀공동체를 유
채취하는 전문직업인이다. 물질에 관한 생업기술, 의례 지한다.
와 신앙, 노래, 관습 등이 총체적으로 결합된 여성공동체 해녀는 어장에 따라 생업공동체를 이루고 있어 어촌계
문화를 이루고 있다. 의 관리 형태와 어획물의 공동분배, 소비, 처분 방식 등에
대한 전통적인 규약과 관습을 확인할 수 있다. 물질 작업
내용과 특징 은 항상 위험을 감수해야 하므로 안전과 풍요를 기원하
해녀의 최초 기록은 17세기 「제주풍토기」에서 확인되며, 는 무속의례를 지내고 있으며, 뱃물질 때 노를 젓거나 갓
이후 제주도에 관한 여러 개인문집에 비추어 보면 해녀 물질 때 바다로 나가면서 효율을 높이고 흥을 돋기 위해
는 제주에서 발생하여 이후 한반도 해안지역으로 진출하 노동요를 부르기도 했다.
여 정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늘날 해녀는 제주도를 기반
으로 넓은 활동권역을 이루고 있다. 가치
해녀는 고도의 기술을 요하는 채취기술뿐만 아니라 다 해녀는 전통 물질기술과 더불어 이에 관한 생태지식, 어
방면의 생태지식을 보유하고 있다. 바다 밑의 지형과 어 로도구, 공동체 관습과 언어표현 등 어업 민속 문화를 살
패류의 서식처, 바람과 바닷물의 움직임에 따라 입수시 펴볼 수 있는 중요한 전승주체이다. 제주해녀문화는 세
기를 달리한다. 작업 기술의 숙련도와 능력에 따라 상 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
군, 중군, 하군으로 나뉘며, 선배와 후배 사이에 기술과 형유산 대표목록으로 등재되었다.
× 함께하는 무형문화재

기획ㆍ제작 국립무형유산원 조사연구기록과


감수 강권용(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국)
고연미(원광대학교)
곽낙현(한국학중앙연구원)
김재호(경북대학교)
김형근(전북대학교 무형유산정보연구소)
박록담(한국전통주연구소)
박선주(국립민속박물관)
심효섭(가천박물관)
윤동환(전북대학교)
이 욱(한국학중앙연구원)
오석민(지역문화연구소)
정혜경(호서대학교)

디자인 아트퍼블리케이션 디자인 고흐


발행일 2021. 12. 24.
발행처 국립무형유산원
주소 55101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학로 95
전화 063-280-1513
팩스 063-280-1499
홈페이지 www.nihc.go.kr
ISBN 978-89-299-2432-4 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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