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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를 활용한 방역은 결국 개인정보 보호와 공익이라는 저울 위의 두 접시 중

공익에 무게를 실은 정책이었다. 감염병 예방법에 의거하여 국민의 생존권을


보호하기 위한 개인정보의 수집은 불가항력이라 판단한다. 그렇기에 제 34 조에서는 
감염 환자의 이동 경로와 수단 등의 감염병 예방을 목적으로하는 개인정보 공개를,
제 76 조에서는 기본권에 해당하는 프라이버시 및 사생활의 비밀 또한 감염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제한될 수 있음을 명시해 둔 상태이다. 다만 여기서 국민들의 우려를
사는 것은 '수집 - 공개 - 파기'의 단계 중, '공개'와 '파기', 그 중에서도 '공개'의
항목이 

그러나 이러한 우리의 성공적인 방역 성적표가 개인정보의 훼손이라는 형태로


다수의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노출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개인정보의 무차별
공개로 인해 알리고 싶지 않은 개인의 사생활이 익명의 다수에게 노출되면서 ‘
사회적 낙인’이 찍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신종 감염병이라는 특수한 국가적 재난 상황에서 개인정보 침해를


최소화하면서 공익을 우선시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 및 정부의 투명한 정책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욱 법무법인(유한) 주원 변호사는 이날 열린 포럼에서 “현재 확진자 이동경로


추적으로 인한 개인정보 침해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수의
개인정보가 공익과 행정의 편의를 위해 희생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자체나 정부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개인정보를 파기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10 일부터 유흥업소 출입 시 의무화해야 하는 QR 시스템 도입 등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개인정보 공개 및 유출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에게 개인정보를 남용하지 않고 잘 관리한다는 것을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

권헌영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정부가 개인의 추적 정보 및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운영하는 초기 단계에서부터 마지막 폐기하는 것까지 투명하게
오픈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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