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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310관 B501호에서 ‘2021 CAU 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모일 수는 없었지만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지난달 24일 310관 B501호에서 ‘2021 CAU 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모일 수는 없었지만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2021년 3월 2일(화)
제1983호
사진제공 김윤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인테그레이션 팀 엔진관련 시스템을 연구한답니다. 넥쏘를 바꾸는 시스템을 주제로 썼어요.”
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엔지니어를 맡고 있 만들 때 필요한 피스톤, 연료 분사기, 타이 - 인상 깊었던 대외활동이 있다면.
어요.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쓰는 엔 밍 벨트 등을 만들죠. 넥쏘에는 전압대를 “STEAM 캠프라는 장학재단 교육봉사
진을 말한답니다. 저는 연료전지시스템에 맞춰주는 변환기류가 필요해요. 제가 속한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취업에 아니기 때문이죠.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 지식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적
들어가는 변환기 관련 부품 등을 살펴요.” 부서는 엔진 안의 핵심과도 같은 변환기 유용한 경력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어 있는 차에는 내연기관이 많이 들어 있어 합한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답니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이뤄 류, 전장부품들을 설계하죠.” 요.(웃음)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 요. 이를 수소차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다.”
지는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 전공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나. 간이 즐거워 여러 번 활동하게 됐답니다. 게 첫 번째 목표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목 - 후배를 위한 실전 ‘취준’ 팁이 있다면.
“부품설계를 담당하다 보니 수요자의 “한국의 대기업들은 주로 제조업 회사 교육봉사를 통한 다양한 경험은 인성 면접 표는 연료전지 전문가가 돼, 저만의 시스 “취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에
요청이 들어오면 엔지니어 관점에서 사양 로 이뤄져 있어요. 전기전자 부품 없이 돌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템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를 위 게 맞는 직무를 정하는 거예요. 실제 제 주
을 잡는 일이 필요해요. 컵을 만든다고 가 아가지 않죠. 그래서 전공이 업무에 도움 - 연료전지시스템 개발팀과 본인의 향 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변에도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정하면, 컵의 용량을 비롯한 두께와 받침 이 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회로 수 후 목표는. - 동종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준 조금 늦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가셨
등을 생각 하는거죠. 이처럼 설정된 사양 업이 직무랑 가장 연관이 있었어요. 연료 “우선 시스템 확장이 개발팀의 제일 큰 비해야 할 것은. 으면 해요. 스스로 무엇을 해야 즐거운지
에 따라 전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과 전지는 전기, 화학, 재료공학 등의 지식이 목표에요. 연료전지 기술이 상용화됐다고 “연료전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으 알아야 한답니다.”
정이 주로 진행돼요.” 필요한 방대한 분야기 때문이죠. 하지만 는 하지만, 실생활에 많이 분포된 기술은 면 좋겠어요. 기업에 맞지 않는 연료전지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코로나19로 달라진 만남 소식
CAU 중계석
출했다. 특히 중앙대는 지난해 U리그 우 상자를 배출했다. 바로 선문대전 해트트릭 구를 새겼다”며 “동문에게 예의를 갖추고
승팀이었던 선문대를 16강전에서 상대해 의 주인공 정우빈 선수와 동점골을 터뜨린 동료에게 항상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했다. 이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
5대 2로 격파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선 정유석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이다. 대회 되자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는 각오를 덧붙였다. 지만 지난달 26일 건국대와 치른 16강 경
보였다. 에서 총 5골을 넣으며 득점상을 받은 정우 개성을 어떻게 살려 프로로 내보낼까 하는 한편 축구부는 지난달 17일부터 통영에 기에서 2대 1로 패배하며 춘계대학축구연
최덕주 축구부 감독은 “지난해 U리그 빈 선수는 “팀이 이기는 게 목적이었다”며 생각과 함께 훈련에 임한다”며 “축구부가 서 진행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여해 맹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우승팀을 16강에서 만나 걱정했지만 선 수 “동료 선수들의 좋은 패스 덕분에 운 좋게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항상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별 예선을 통과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4 보도기획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021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3차에 걸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심의를 통해 대부분의 등록금이 동결됐습니다. 특히 대학원 등록금은 9
2021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년 만에, 유학생 등록금은 5년 만에 동결되기도 했죠. 더불어 학생사회의 다양한 예산 편성 요구도 일기도 했습니다. 중대신문은 올해 등심위 논의과정
에 관한 발자취를 한 번 따라가 봤습니다.
►
다. 등심위에서는 2021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 2020학년도 추경 말했다.
예산 및 2021학년도 본예산 책정 등을 논의했다. 올해 등심위에서 어떤 추경예산, 본예산 편성 배경은? 다양한 예산 편성 요구 일어
안건이 논의됐고 의결됐는지 살펴보자.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도 있었다. 최승혁 회장은
대학원・유학생 등록금, 올해는 동결 대학본부: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비대면과 2020학년도 총학생회 지원예산이 감액된 사유에 관한 질문과 더불어 대학본부에
학부와 대학원 수업료, 대학원 입학금, 유학생 등록금은 모두 동결됐 2학기 제한적 비대면 운영으로 교비수입이 감소했으며, 이 2020학년도 본예산 규모의 총학생회 지원예산 유지를 요구했다. 최승
다. 대학원 수업료는 9년, 유학생 등록금은 5년 만의 동결이다. 최승혁 로 인해 기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혁 회장은 “향후 대면으로 학사가 운영될 가능성을 고려해 예산 규모 보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수년간 동결되고 있는 학부 등록금뿐 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만 아니라, 유학생 및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달 그러나 대학본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예
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 입학금은 2020학년도 대비 15만7000원 인 등록금 책정과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산이 삭감된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 예산만 보전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
하됐다. 원유권 예산팀장은 “학부 입학금은 정부 정책에 따라 인하했다” 다. 최승혁 회장은 3차 회의에서 다시 한 번 관련 예산 보전을 요청했다.
며 “내년 또는 내후년 쯤에 학부 입학금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학본부는 서울캠 총학생회의 요청사항을 수용해 3월 추경예산으
대학본부: 학부 입학금은 정부 정책에 따라 인하했다.
고 언급했다. 로 학생회비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최승혁 회장은 대학
서울캠 총학생회: 학부 등록금은 수년간 동결되고 있다. 대
등심위에서는 중앙대의 2020학년도 추경예산과 2021학년도 본예산 본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학원 및 유학생 등록금이 동결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도 정해졌다. 2020학년도 추경예산은 약 3887억원으로 2020학년도 본 2020학년도 입학생 및 2021학년도 신입생 대상 OT 예산 편성 요구
생각한다.
예산 대비 약 156억원이 축소됐다. 이는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비대면 도 있었다. 최승혁 회장은 “예산 편성의 주된 이유는 20학번 입학생들이
과 2020학년도 2학기 제한적 대면 운영으로 인해 교비수입이 감소하고 OT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T를 통해 애교심
기금을 인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2021학년도 본예
산은 교비 약 3771억원과 기금 인출 약 290억원을 합한 약 4061억원이
기금신설 및 용도변경 의결 이뤄진 이유는? ► 을 고취할 수 있으며, 학교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중요성 때문
에 이를 요청했다”며 “21학번 OT의 경우 대면 형태로 열릴 가능성을 고
편성됐다. 이는 2020학년도 추경예산 대비 약 174억이 증가한 금액이며 대학본부: 대학 수입이 감소해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학년도 신입생 OT 비용은 비대면 학사
부서요구액 약 4234억원 대비 약 173억원이 삭감된 예산이다.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해야 할 필 운영비로 사용된 바 있다. 당시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자는 2021학년도
추경예산 감소에 관해 원유권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등록금을 요성을 느꼈다. 예산 편성 시 20학번 입학생들의 OT 비용을 보전할 것을 합의했다.
비롯한 대학의 재정손실이 많이 발생했다”며 “비등록금 수입이 감소했 서울캠 총학생회: 생활관의 필수적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학본부는 2021학년도 신입생 OT 예산 편성을 수용하되, 추경을 통
기에 전체적인 수입이 150억원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본예산 증가의 건축기금을 용도변경해 사용하겠다는 대학본부의 설명이 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한편, 2020학년도 입학생
경우 기금인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유권 팀장은 “본예산 있었다. OT 예산 편성도 언급했다. 대학본부는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의 규모가
은 기금인출을 확대한 부분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축소될 경우 입학생 1인당 지원 규모를 적절히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최
도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은 기금을 인출해서라도 문제없이 추진
한다는 가정 하에 본예산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지원예산을 2020년도 본예산
규모로 보전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 승혁 회장과 김진한 안성캠 총학생회장(연희예술전공 4)는 대학본부의
제안에 동의했다.
사용목적 변경해 부족한 곳 메꾼다 안성캠 시설 개선 관련 논의도 있었다. 김진한 회장은 대학본부 측에
기금신설 및 용도변경에 관한 논의 및 의결도 진행됐다. 대학본부는 2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사 예산으로 3억원 추가 편성을 요청했다.
차 회의에서 생활관 건축기금과 대학역량강화기금의 사용목적 변경을 서울캠 총학생회: 대면 축제 등의 행사 개최 가능성을 배제 2021학년도 안성캠에 계획된 교육환경 개선 공사는 특정 학문단위에 국
의제로 발의했다. 생활관 건축기금과 대학역량강화기금의 용도를 변경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돼 있고 2020학년도 공사시기 조정에 따라 이월된 사업이라는 이유에
한 후, 해당 기금의 일부를 활용해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하기 위함이 서다. 이에 대학본부는 3월에 추경예산으로 편성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다. 원유권 팀장은 “대학의 수입 감소로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발생
해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했다”며 “향후 대학에 코로나19를 포함한
안성캠 교육환경개선계획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진한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원유권 팀장은 “재원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안성캠 대표자의 의견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기금을 사용해 학생들의 교육사업을 무리없 이 타당하다고 회의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인지한다”며 “관련 예산을
대학본부: 재원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안성캠 대표자의
이 진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후, 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편성하겠다고
의견이 타당하다고 회의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
등심위는 3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해 의결을 진행했다. 원유권 결론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팀장은 코로나 19로 생활관생을 모집할 수 없어 운영이 어려웠다는 점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등록금 환불 드디어 등록금환불협의체가 최종 종료됐습니다. 이번 등록금환불협의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 간에 뜨거운 논의가 협의체에서 이뤄졌습니다. 논의 과
정에서 학생사회는 추가 가용예산 확보 여부, 지급 규모 등에 관한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죠. 과연 등록금환불협의체에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무엇을 논의했을까요? 함께
협의 과정 알아봅시다.
박상규 총장 인터뷰
사진 서민희 기자
“CAU2030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
과제 이행을 점검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2가지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핵심 과제와 구체적 산출물 중
심의 이행점검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기
코로나19가 점령한 2020년이었다. 예상 가 57.4일에 달했습니다. 현 상황에도 상 의 회귀, 완화된 상대평가 적용 등 다양한 존에는 전략과제별로 수립된 모든 계획의
치 못한 사건으로 지난해는 시행착오의 담이 이뤄지도록 상담실 구조를 화상 상 성적평가 방법을 논의했지만 아직 사회적 이행 여부를 점검해 과제의 기반을 다졌
연속이었다. 비대면 강의와 절대평가를 담 가능환경으로 변경했습니다. 상담실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다면 올해는 중점 추진 업무를 선정해 이
시행했지만 강의 질과 학점 인플레이션 확충도 시설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기존 절대평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 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CAU2030의 방향
문제가 있었다. 캠퍼스 곳곳에는 검역소 있습니다. 박사급 근무 인력을 충원해 상 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평가의 공정성 성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가 설치됐고 졸업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담의 질 또한 높일 계획입니다. 개인상담 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도록 하 CAU2030 전략과제 추진을 안정적으로
됐다. 지난달 23일, 취임 1년을 맞이한 박 뿐만 아니라 집단상담, 워크샵 등으로 확 겠습니다.” 이식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입니다.
상규 총장을 만나 혼란한 시국을 지나 새 대된 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코로 -AI학과・첨단소재공학과가 신설됐다. CAU2030 전략과제 이행 여부를 중요한
로 시작된 2021년 중앙대가 나아가갈 방 나 블루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 평가요소로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동기부
향을 들어봤다. 도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중앙대병원 공지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소프 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아 과도 연계해 지난해보다 좋은 환경에서 트웨어대학 산하에 AI학과를 신설했습니 -대학자체평가 실행도 앞두고 있는데.
보자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 “좋은 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등록금 환불을 원하는 학생사회의 여 됩니다. AI학과에서 인공지능 개발에 기 객관적인 현황 파악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뤄낸 시기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정신 론이 뜨겁다. 여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 중앙대 내 학문단위들이 어느 정도의 성
없는 한해였지만 외부 유입이 아닌 교내 “지난해 비대면 학사운영 체제 구축과 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첨단신소재공학 과를 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면
감염은 거의 없었습니다. 2020년은 대학 방역에 많은 비용을 사용해 큰 재정손실 과 신설로 소재부품분야 연구실적을 확대 대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밑
대면 수업 대비 하겠다
에 있어 향후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 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 환불을 하고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 바탕이 될 것입니다. 객관성을 최대한 보
곡점이었습니다. BK21 FOUR 사업에 선 원하는 학생사회의 목소리는 충분히 공감 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설 학과의 경우 차입금으로 인한 재정부담 없다 장하고 최소한의 핵심지표만을 활용해 자
정돼 연구중심대학의 반열에 설 수 있었 합니다. 현재 관련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체평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행 중입니다. 대학본부는 학생사회의 목 고 생각합니다. 대학본부는 해당 전공단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학내
-학사 운영에 변화가 있을까. 소리를 존중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최 위를 특성화학과로 선정해 학과별 특성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한 의견이 있다.
“학내구성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 대한 활용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습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간 전액장학금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학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
다. 2021학년도 1학기 전반 8주간의 수업 다.” (지난달 25일 종료된 등록금환불협 을 지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은 일부 실험・실습 수업을 제외하고 비대 의체회의에서 7.8억원 규모의 보편적 특 -취임 이후 특히 AI 기술의 중요성을 논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총장직선제 시
면 원칙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별장학금 지급이 결정됐다.) 강조해왔다. 행 당시에는 교수간 파벌 형성, 선거 후 편
비대면 강의가 학업 측면에서 손실이 있 -정보 공개가 부족해 등록금 환불 관련 ”이번학기 시작에 맞춰 AI 기반 학습자 파 인사 등의 폐해가 있었습니다. 학교 발
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학본부의 입장에 공감이 어렵다는 의견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e-Advisor) 오픈 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확산세와 백신 도입 상황을 주시해 대면 도 있다.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년간 축적한 데 추후 총장선출제도와 관련된 논의 여부를
수업 기회 확대를 검토하겠습니다. “이사회 자료를 포함해 투명하게 정보 이터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으 검토하겠습니다.”
대면 수업이 허용되면 현황을 파악해 를 공개하고 설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 -마지막으로 학내구성원에게 전하고
강의 계획서에 해당 내용을 즉시 반영하 다만 일부 오해가 있는 항목 때문에 전체 다. 단순히 검색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에 싶은 말이 있다면
고 순환출석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철 예산 집행에 불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 서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학생 잠재력을 “모든 구성원의 하나 된 힘으로 지난해
저한 검역 및 방역대책을 준비해 최대한 각합니다. 투명한 예산 공개 필요성에 공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 감사하
안전한 환경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자 감하고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대학 내부의 문화 형성입니다. AI 관련 이 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의 경
합니다.” -절대평가에 대한 온도차가 크다. 슈가 주제로 떠오르고 구성원들이 이에 험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발전된 중앙대로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 “절대평가는 비대면 수업이 기존의 수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성공 보답하겠습니다. 올해는 학내구성원의
이 많다. 지원 방안이 있나. 업환경과 다른 점을 감안해 새로운 환경 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쾌한 에너지가 캠퍼스를 가득 채울 수
“지난해 코로나19로 학생생활상담센 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 -지난학기 리더스포럼에서 서울캠 마 있길 기원합니다.”
터 신청 후 실제 상담까지 평균 대기일수 행한 제도입니다. 이번학기 상대평가로 스터플랜이 공개됐다. 김성우 기자 woostar@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020년 중앙대 10대 뉴스 7
코로나19가 교내 풍경을 바꿔 놓았다. 대학본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캠 지난해 3월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총학)의 부총학생회장(부총)이 사
퍼스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 양캠에는 방역 강화를 위 퇴했다. 부총의 사퇴 사유는 음담패설, 타인을 향한 성적 발언과 조롱 방관이
한 검역소가 설치됐다. 서울캠에는 9m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가, 안성캠에 다. 사유는 공고에 명시되지 않았고 약 2개월 후인 2020-1 서울캠 확대운영
는 천막 텐트가 설치됐다. 건물 출입을 위해서는 검역소에서 체온 측정 후 손 위원회(확운위)에서 내막이 밝혀졌다. 확운위 이후 구성된 진상규명 TF(특
목밴드를 착용해야 했다. 지난해 2월로 예정됐던 학부 학위수여식은 코로나 별전략팀)는 총학이 2차 가해 사실 관련 내부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을 밝
19가 지속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졸업식 전 혀냈다. 이는 부총 성희롱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A학생에게 2차 가해 관련
용 웹사이트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을 축제 내부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전 서울캠 총학생회장의 입장과 달랐다. 이후
‘C:autumn’에서는 ZOOM 골든벨・E-sport대회・온라인 청룡가요제 등의 행 2차 가해자로 총학 구성원 4명이 지목됐지만 단 1명만 징계를 받았다. 지난
사가 열렸다. 확대운영위원회와 같은 학생자치 활동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 해 11월 총학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및 2차 가해지목인 탄핵 요구안’
됐다. 에 316명 학생의 연서명을 받아 총학생회장 탄핵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제62대 안성캠 ‘이음’ 총학생회(총학)의 총학생회장이 학생회비 횡령으로 사 제16대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박상규 총장은 1995년부터
퇴했다. 사퇴한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 명목으로 받은 예산을 안성캠 중앙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입학처장・기획처장・행정부총장・100주년기
운영위원회(중운위)에 보고하지 않았고 일부는 사적으로 사용했다. 해당 금 념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규 총장은 취임사와 특별인터뷰에서 ‘AI’와
액은 학생회칙에 따라 동아리연합회와 각 단대에 분배되어야 했지만 총학생 ‘성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박상규 총장은 앞으로 도래할 AI 시대에 ‘성
회장은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 전 안성캠 총학생회장은 이어진 여러 번의 긴 공’은 지속가능한 개념이 될 수 없어 ‘성공’의 개념을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
급 중운위 소집도 모두 거절했다. 이후 당시 생공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계 며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좌 운용 내역을 공개했고 전 안성캠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6월 5일 사퇴 의사 위해 대학본부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도록 일선 부서와
를 밝혔다. 다음날 전 총학은 업무 분배 문제 및 회계명세 관리 불찰을 인정 전공단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보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고 총학 전체가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회비 횡령 책임은 총 지속가능한 대학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모든 학문단위가 AI와 접목하는 연구・
학생회장 개인에게 있다며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교육 체제를 만들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중앙대는 초유의 비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2주 연기된 2020학 대학본부는 지난해 8월 2020학년도 1학기 특별장학금으로 등록금 실납부
년도 1학기 개강 이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으며 시험과 종강도 미뤄졌다. 액의 약 6%에 해당하는 38억3000만원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제62대 서
대학본부는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평가의 공정성을 고려해 절대평가를 도 울캠 중앙운영위원회 등록금 관련 질의에서 대학본부는 특별장학금 재정이
입했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과 절대평가 도입은 큰 논란을 유발했다. 비대면 ▲성적우수 장학금 조정 16억6000만원 ▲교내 경상비 예산 절감 11억7000
수업의 경우 ▲강의 질 저하 ▲강의 영상 재사용 ▲소통 제한 ▲보안 취약 등 만원 ▲장학기금 10억원 등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학생사회는 예비비와
의 문제를 야기했다. 비대면 시험의 감시 허점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시도한 적립금을 활용해 특별장학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부정행위 방지 계획 마련 및 처벌 강화에도 부 지난해 예비비는 비대면 학사운영 지원에 대부분 집행했으며 적립금은 기부
정행위를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었다. 절대평가로 인해 평균학점이 약 0.5점 자가 정한 용도로만 사용 가능해 제약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본부의 설명에
상승하며 ‘학점 인플레이션’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올해 1학기 전반기 8주간의 도 불구하고 학생사회는 프로젝트 탈곡기를 조직하는 등 등록금 환불에 대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한 목소리를 키웠다.
교수평의원 선출을 끝냄으로써 제8기 대학평의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제7 지난해 6월 25일 중앙대 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이 설립됐다. 2018년 헌법
기 대학평의원회는 교수평의원이 공석인 채로 운영됐다. 교수평의원 선출과 재판소의 「교원노조법」 제2조의 헌법불합치 선고 이후 중앙대는 교수노조
정에서 ‘직접선거’ 범위와 관련한 구성원 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수평 설립을 준비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교원노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설립신
의원은 학칙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자연공학계열・경영경제계열・의약학계열・ 고증을 발부받고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수노
예체능계열 총 5개 학문단위에서 7명이 선출됐다. 제8기 대학평의원회 의 조 조직 계획이 지연되는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교수노조는 1차 조합원 모집
장・부의장에는 각각 이광호 교수(생명과학과)와 장지훈 노동조합위원장이 을 마무리하고 대학본부와 단체협상을 계획했다. 교수노조의 등장에는 기대
임명됐다. 제8기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본부와 학교법인의 경영 및 행정을 감 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교수의 노동권이 법적으로 강화된 성과도 있지만
시하는 견제기구로서 ▲개방이사와 감사 추천 관련 정관 수정 및 보완 ▲평 노조 정치활동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등의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교수노조
의원 선출을 위한 운영내규와 시행세칙 수정 및 보완 ▲운영 방식 개선 ▲대 는 출범 후 별정제 교수의 임금 및 처우・교원 평가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
학발전을 위한 능동적 역할 시도 및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며 대학본부의 교비 사용 내용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 아래 출범해 장애 지난해 310관(100주년 기념관) 여자 화장실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출
인 인권 증진에 한 발짝 나아갔다. 2017년 조직된 장애학생회 ‘WE,하다’는 입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학생이 해당 사실을 경영학부 학생회에 제
장인위 출범을 못한 채 해체됐다. 그러나 2019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보했으나 화장실 입구 및 동선을 촬영하는 CCTV가 없어 진상 파악이 불가
장인위 설립이 가결됐으며 지난해부터 특별자치기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능했다. 당시 서울캠 총무팀은 “CCTV로 모든 곳을 볼 수 없어 출입구 기준
장인위는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책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장애학생 학습권 으로 CCTV를 설치했다”며 “CCTV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예산이 허락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또한 ▲배리어프리 영화제 개 수준에 한해서만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경제대 학생회는
최 ▲장애인식개선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 ▲배리어프리 지도 제작 등 중 CCTV의 방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CCTV 사각지대와 저화질 CCTV 개선
장기 계획을 설정했다. 이러한 장인위의 노력으로 지난해 엘리베이터 음성 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310관 전층 화장실 불법 카메라 전수조사를 진행했
안내조치・104관(수림과학관) 사이 계단 정비 등 시설 개선이 진행됐고 203 다. 대학본부는 노후 CCTV 교체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현황을 개선하겠
관(서라벌홀)편 배리어프리 지도의 가안이 제작 및 배포됐다. 다고 밝혔다.
8・9 문화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정신분석학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불안과
욕망으로 본
무의식의 세계
정신분석학, 정신분석비평이란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난해하게 본 작품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재밌게 본 작품이 저평가받는
황당한 경우를 한 번쯤은 경험했을 텐데요.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시야가 흐릿해지는 분들을 위해 문화부가 작품을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만들어드립니다.
이번 주는 안경의 도수를 정신분석학으로 맞춰 봤습니다. 함께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보러 가봅시다!
특정 이미지는 비평자의 내면을 더 강화하거나 없다고 생각했던 내면의 다는 것은 내 무의식과 관련된 어떤 표상이 작품에 있다는 걸 의미해요.
모습을 찾아주기도 하거든요. 즉 본인이 끌리는 작품에 대해 비평한다는 것은 비단 등장인물들의 이야 상이 어떤 정신 구조를 가졌는지 관찰 가능한 사실로 분석하는 게 정신
기만은 아닐 거예요. 내 내면의 이야기와도 연결되는 셈이죠. 분석비평에 있어 핵심이랍니다.
-비평문 작성 시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정신분석을 공부하거나 비평을 진행할 때 참고할 만한 서적을 추천해
사실 기반 작품 분석은 기본 김서영 교수: 우선 작품을 선정한 후에 감상을 진행합니다. 이때 유독 주신다면.
강렬하게 다가오는 장면에서 주제를 선정해요. 그다음에는 등장인물이 강우성 교수: 『꿈의 해석』이나 정신분석 강연을 기록한 책부터 시작해
이론 위한 분석은 지양해야
나 미장센 등을 주제에 맞게 재구성하죠. 이 단계가 끝나면 작품에서 묘 다른 에세이 순으로 읽어나가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해요. 라캉의 정신분
사된 사실을 기반으로 대상 분석을 시작해요. 주인공의 정신 구조를 읽 석학을 공부할 때에는 이론 개설서를 먼저 읽고 개별 에세이에 도전해
고 방향성을 파악하죠. 인물이 행복한 길을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보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네요.
남정섭 교수: 작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심리, 즉 무의식을 파 동시에 왜 그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 그 이유와 의미를 찾아 나가죠. 남정섭 교수: 처음 비평을 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좋은 비평 혹은 비평
악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죠. 『꿈의 해석』(프로이트 씀)을 대표적인 정신 남정섭 교수: 먼저 작품을 감상해요. 동시에 극적 요소, 즉 인물과 플 문 읽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그 예로 『꿈의 해석』, 『The threshold of the
분석비평이라고 볼 수 있어요. 꿈은 대표적인 무의식의 발현이거든요. 롯을 분석하고 그 외 연출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생각해요. 그 후에는 visible world』(카자 실버맨 씀)가 있어요. 특히 『꿈의 해석』은 꿈속의 무
이 책은 무의식이 꿈으로 발현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 해당 요소를 정리하고 비평문에서 주장하려는 핵심 주장을 명확하게 세 의식을 추적하는 과정을 잘 설명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비평의 예가
요. 이처럼 텍스트에 숨겨진 인물의 마음을 파악하는 과정이 정신분석 웁니다. 녹화가 가능한 작품이라면 다시 중요한 장면을 재확인하고요. 될 거예요.
비평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다음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담아 글을 씁니다. -정신분석비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강우석 교수: 정신분석비평은 인간의 삶에 왜 예술작품이 필요한지를 -정신분석적 비평문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남정섭 교수: 본인의 생각과 지식의 틀 안에 갇혀 신랄한 비평을 하기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작품은 심리적 구조의 산물 남정섭 교수: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 안에 작품을 가두지 보다 열린 자세로 작품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작품의 다층적이고 다면적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작품을 만든 작가의 욕망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인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학문적 관점에서 작품 속 정신분석적 요소들이 인 매력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어요.
간의 보편적 욕망 파악까지 도움을 주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바입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써야 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론을 작품에 일대일로 김서영 교수: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제일
니다. 대입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해요. 용어의 나열이 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작품을 분석하다 보면 내가 지닌 문제점이
-분석 대상의 갈래에 따라 비평이 다를 것 같다. 차이점이 있나. 해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려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작품에서 보이거든요. 그러면 보통 피하려고 해요. 하지만 용기 내 마주
남정섭 교수: 문자로만 적힌 문학작품보다는 시청각이 모두 활용되는 김서영 교수: 온전히 나의 시선이 담겼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모방 하라고 전하고 싶어요. 그 용기가 복잡한 이론을 비평에 적용하는 것보
갈래의 작품이 더욱 다층적으로 해석 가능해요. 뮤지컬은 음악으로 감정 하지 않았는지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이는 것만으 다 분석에 있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을 전달하고 영화는 미장센, 음향 기술 등의 극적 효과를 동반하죠. 그러 로 분석한다는 이 원칙이 정신분석비평에 있어 매우 중요해요. 분석 대 이민경 기자 lee_minkyung99@cauon.net
전통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정한 생활 모습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전통’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낯설고 어렴풋한 단어로 느껴지진 않나
요. 전통에 대한 막연함을 생활면이 변화 시켜 드립니다. 생활면은 선조가 전해주고 후손이 널리 통하게 한 전통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는 마성의 술, 소주를 살펴봤습니다. 우리의 생
활 속, 진하게 녹아있는 전통을 한잔하러 지금 떠나봅시다! 서민희 기자 tjalsgml0928@cauon.net
35% 35%
3%
‘좌측부터 1920년대 출시(제품명 진로 / 도수 35%), 1955년 출시(제품명 진로 / 도수 35%), 2006년 출시(제품명 처음처럼 / 도수
만들어 보고서 자문 서정현 바텐더
20%), 2015년 출시(제품명 처음처럼 순하리 / 도수 14%), 2015년 출시(제품명 부라더#소다 / 도수 3%). 사진 제공 롯데칠성음료・보해양조・하이트진로
를 소(燒)를 쓴다. 불을 어원으로 가진 이유는 소주 유공장 시스템을 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속식 다. 토닉워터, 젤리 등과 소주를 섞어 도수를 낮추고
가 불로 끓여 만드는 술이기 때문이다. 전통 소주는 증류기 내부에는 30~40개 정도의 구멍 뚫린 판이 가 풍미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대형 농업연구사는 희석
발효된 술덧을 소줏고리에 넣고 가열하는 단식 증 로막고 있어요. 한 단씩 통과하면서 에탄올의 순도가 식 소주의 특성을 통해 유행을 분석했다. “소주 특유
류 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최한석 교수(한국농수산대 올라가죠. 증류된 만큼 새로운 발효물을 지속적으로 의 쓴맛과 높은 도수가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어
③ ④
농수산가공학과)는 단식 증류의 어원을 바탕으로 증 공급한다고 해서 연속식 증류라고 해요.” 요. 다채로운 재료를 곁들여 마시면 이런 단점을 보완
류 과정을 설명했다. “소줏고리를 이용하면 증류가 끝 1965년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양곡관리법」이 시 할 수 있죠.”
날 때까지 새로운 약주를 붓지 못해요. 한 번에 한 번 행되면서 술 제조에 쌀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전통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보급되면서 쌀 생산량이
씩 증류한다고 해서 단식 증류라고 하죠.” 증류식 소주는 국내에서 점차 사라졌고 희석식 소주 급격하게 늘어나 1990년에는 「양곡관리법」으로 금지 사진 김서경・백경환・서민희 기자
약주 1L를 증류하면 소주 300mL 정도가 얻어진 가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 됐던 쌀막걸리 제조가 허가됐다. 다음해부터 쌀을 사
다. 사용되는 곡류량에 비해 만들어지는 소주량이 적 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 용한 전통 증류식 소주도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던 소주가 환골탈태 할 수 있는 레시피
기 때문에 식량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서민이 소주를 사는 저렴한 가격과 산업화 과정이 맞물려 희석식 소 최근에는 화요, 토끼 소주 등 현대적 감각의 증류식 를 소개한다. 혼술은 물론 다 함께 마실 때도 제
마시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서민의 술’이라 불리 주가 대중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값싼 주정을 소주가 등장하며 소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 격이다. 쉽게 만들 수 있으니 간단한 재료로 집
는 현대 명성과는 정반대로, 전통 소주는 귀족이나 즐 통해 생산하는 희석식 소주는 제조 공정과 원가 측면 다. 국가가 지정한 장인이 빚거나, 지역 농민이 지역 에서 분위기를 내보자.
길 수 있는 고급주에 속했고 약으로 쓰일 만큼 귀했 에서 경제성이 뛰어났어요. 더불어 1960~70년대 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
다. 몸이 허약한 단종을 위해 중신들이 약으로 소주를 업화 시기에 값싸게 먹고 빨리 취하기를 원했던 문화 서 증류식 소주 시장에는 더욱 활기가 돈다. 오늘도 •재료: 딸기, 레몬(혹은 라임), 깻잎,
고아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다. 최한석 교수 도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죠.” 증류식, 희석식 소주는 한 뿌리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 설탕 1큰스푼, 소주, 얼음
는 소주가 민간으로 전파된 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역사 너머 오늘에 영글다 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준비물: 술을 담을 넉넉한 잔, 절구(생략 가능)
“세종 때까지 전통 소주는 왕족들이 마셨어요. 이후 희석식 소주는 가격 경쟁력 이외의 다양한 매력을 백경환 기자 beluga@cauon.net ①딸기, 레몬(혹은 라임), 깻잎을 깨끗이 씻어 준
비한다.
② 세척한 딸기와 레몬(혹은 라임), 깻잎에 설탕
마셔 보고서 자문 천수현 전통주 소믈리에 1큰스푼을 넣고 찧는다. (만약 절구가 없다면
술잔에서 이 작업을 해도 된다)
증류식 소주가 익숙하지 않은 당신을 위해 중대신문에서 준비했다. 누구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증류식 소주 두 종류를 소개한다. ③ 준비된 잔에 으깬 재료들을 모두 넣은 다음 소
만남이 어려운 요즘, 증류주와 함께 혼자만의 개강 파티를 즐겨보자.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주를 넣는다. 설탕이 완전히 녹도록 잘 저어준
다.
추사백25 두레앙35 ④그 위에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취향껏 장식을
사과주를 감압 증류하여 별도의 오크 숙성 없이 맑은 상태로 병에 넣 국내산 거봉으로 만든 와인을 증류한 술이다. 포도주를 증류한 점이 올려주면 완성!
었다. 잔을 코에 대는 순간부터 은은하면서도 선명한 사과 향이 느껴 프랑스의 ‘브랜디’나 ‘꼬냑’과 비슷하지만 오크 숙성을 하지 않는다는
진다. 산뜻한 느낌으로 차갑게 마셔도 좋고 상온에서 잔에 따라 충분 차이점이 있다. 포도의 달콤한 향기와 은은한 단 맛이 잘 어우러진다. “마시는 순간 과일 향이 입에 확 돌아요. 입에
히 향을 음미하며 먹어도 매력적이다. 샷으로 마셔도 좋고 얼음을 더해 산뜻하게 즐길 수도 있다. 직접 씹히는 딸기가 좋아요.” 김준성 학생 (공연
영상창작학부 1)
“은은한 솔잎 향이 나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요. 도수가 높은데 “포도 향이 나고 높은 도수인데도 목 넘김이 끈적하지 않아요. 알코 “딸기 맛이 진하게 나고 레몬의 상큼함이 기
도 연한 느낌이 나요. 순수한 술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아 올 향이 강하게 나지 않아요.” 안재형 동문(간호학과 13학번) 분 좋아요. 친구들과 파티할 때 함께 마시고 싶
사진 제공 예산사과와인
사진 제공 두레양조
요.” 정호영 학생(정치국제학과 2) “와인 같은 느낌이 나고 단맛이 조금 느껴져요. 처음엔 탄산을 마신 어요.” 박서영 학생 (영어영문학과 2)
“물을 머금고 있는 깔끔한 느낌이에요. 술의 알코올 향이 역하게 올 것처럼 혀가 살짝 따끔거려요. 술잔을 비웠을 때 쓴맛이 맴도는 희석 “깻잎이 들어간다고 해서 저게 맞나 싶었는데
라오지 않아요.” 최지원 학생(독일어문학과 4) 식 소주와 달리 깔끔해요. ” 정호영 학생 (웃음) 깻잎 덕분에 모히토 맛이 나요.” 안재형 동
분류: 일반증류주 / 도수: 25% / 양조장: 예산사과와인 분류: 일반증류주 / 도수: 35% / 양조장: 두레양조 문
가격: 1만2천원 / 350mL 가격: 3만5천원 / 750mL 김서경 기자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사회 11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 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 주는 ‘공공언어 외국어 남용’
으로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 ※기사에서 사용한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이 정의한 개념 중 좁은 의미를 선택해 생산 주체를 공공기관으로 한정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미지 김예령 기자
퍼블릭 랭귀지, 알 유 오케이?
당연하지? 않습니다! 인다. 이 또한 ‘분류 선택’과 ‘내가 참여한 국어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어려움이 짐작된다. 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운전자는
지도 제작’으로 충분히 순화할 수 있음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더욱이 언어를 이제 막 배우는 아동에 이곳이 무엇을 위한 장소인지 한눈에 이
‘글로벌에이징센터’, ‘골든시드프로젝트’, 도 바꾸지 않았다. 공공언어에 외국어가 많이 섞일 경우, 게 공공언어의 외국어 남용은 치명적일 해하기 힘들다. 이 표지판은 한글문화연
‘융합 얼라이언스’, ‘한중 우호 카라반’. 간 공공분야의 외국어 남용은 정부에서도 주요 피해대상은 저학력자・노인・아동이 수 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옐로 카펫’은 대의 건의를 통해 ‘환승 정차 구역’과 ‘잠시
간이 아는 단어가 보이지만 내용을 짐작 인지해 온 문제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 된다. 코로나 19 이후 발생한 외국어 접근 아동이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안전하게 주・정차 구역’으로 시정됐다. 이건범 대표
하기 어려운 이 단어들은 모두 공공언어 ‘공공언어지원단’을 설치하여 공공언어 성에 따른 정보격차가 이를 증명한다. 국 대기할 수 있는 노면 표시이다. 서울시 국 는 「국어기본법」에 근거한 공공언어의 필
다. 공공언어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 전반에 대한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 립국어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팬데믹 어바르게쓰기위원회는 이를 ‘노랑 고깔’ 요성을 언급했다.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
기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여 행해왔다. 그러나 2014년 문화체육관광 을 들어본 적이 있고 의미를 알고 있다’라 로 표현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 아동의 안 아 그곳에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어
야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부에서 실시한 ‘공공언어 인식 실태조사’ 는 물음에 ‘대학원 졸업 이상’은 92.3%가 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역인 만큼 그 요. 공무원들이 정확히 국어기본법을 숙
된 외국어가 공공언어에도 쓰이면서 국민 에 따르면 500명의 응답자 중 20%는 여 ‘그렇다’고 답했지만, ‘최종학력 중학교 졸 이름은 아동과 일반 운전자 모두 정확히 지했다면 달랐을 수도 있죠.”
이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침해 전히 ‘무분별한 외국어・한자어’를 공공언 업 이하’에서는 51.1%만이 ‘그렇다’고 응 이해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미형 교수(상명대 한국언어문화전
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외국어 사용이 차 어의 문제점이라 꼽았다. 또한 ‘공공언어 답했다. 이건범 대표는 공공언어에 대한 관심 공)는 우리 사회의 공공언어가 전반적으
별적인 공공언어로 이어지는 실태를 살펴 가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여 잘 작성되고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대학 진 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타인의 처지에 대 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9
봤다. 있다’에 대해서는 27.1%만이 ‘잘 고려하 학률이 낮은 노인 또한 어려움을 느낀다 한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언어 년 국립국어원이 진행한 조사를 보면 140
국어는 한국어, 공공언어는 외국어? 고 있다’고 답했다. 고 설명했다. “60대만 해도 대학 진학률이 약자가 아닌 사람들은 쉬운 영어 사용 정 개의 어려운 정책 용어 중 공무원도 모른
경기도청은 올해 ‘리모델링 컨설팅’, ‘집 최근 자료에서도 공공언어에서의 외국 10%밖에 안 돼요. 고등학교를 나왔다 하 도는 대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다고 대답한 단어는 81개에 달한다. 공공
합건물 관리 매뉴얼・가이드’란 표현을 사 어 남용은 꾸준히 포착된다. 2019년 국립 더라도 그 용어를 다 이해하는 건 아니랍 해요. 이는 어딘가에서 문제를 겪고 있을 언어를 만들고 작성하는 공무원조차도 공
용해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컨설팅’과 국어원은 ‘중앙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한글문화 약자의 존재를 지우는 바람직하지 않은 공언어를 이해하기 힘든 실정인 것이다.
‘가이드’는 각각 ‘자문’과 ‘설명서’라는 우리 최종 보고서’를 통해 45개의 중앙행정기 연대의 ‘외국어표현에 대한 일반국민 인 일이죠.” “영어에 비교적 익숙한 젊은 층이나 전문
말로 대체 가능한 언어다. 관 누리집 첫 화면에서 발견한 157개의 식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응답자 외국어를 알아도 어려운 공공언어 가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는 외국
천안시에서 개발한 장애인 편의시설 어려운 어휘를 지적했다. 이 중 불필요한 의 외국어 표현 평균 이해도는 100점 만 다양성을 배제한 공공언어는 결국 모 어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
정보전달 응용 프로그램 ‘천안애(愛)놀자’. 외래어・외국어는 71.3%를 차지했다. 외 점에 28.4점을 기록했다. 전 연령층 평균 두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2019년 경기도 다. 이는 우리 사회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
들어가 보면 ‘카테고리 선택’, ‘내가 참여한 국어 남용이 공공언어의 문제점으로 지적 이해도가 61.8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외 지하철역 곳곳에는 K&R(Kiss&Ride)이 하는 주요 원인이죠.”
매핑’ 등 외국어가 사용된 세부 항목이 보 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불필요한 외 국어로 된 공공언어 앞에서 노인이 겪을 란 표기가 등장했다. 영어권 문화에서 사 정유진 기자 ujin0003@cauon.net
제30회 시 부분 심사평
다채로움 속
절제
문예창작전공과 중대신문이 주관하는 '제30회 의혈창작문학상'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의혈창작문학상에서는 시 장원 1편과 소설 가작 1편이 당선됐습니다. 시 부문에서는 김도경 학생(조선 올해 의혈창작문학상 예심을 통과해 본심
대 문예창작학과 3)의 <기호>, 소설 부문에서는 이성아 학생(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의 <와중>이 선정됐습니다. <분노의 포도>를 쓴 존 스타이벡은 "첫 줄을 쓰는 것은 어마어마한 공포 에 오른 작품은 <실오라기> 외 6편과 <내
이자 마술이며, 기도인 동시에 수줍음이다"고 글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작품이 용기있는 첫 발을 디뎠을까요? 그들의 작품을 만나러 떠나 봅시다. 가 아는 나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 외 6편
이었다.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이미
장원 – 김도경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3) <기호> 지를 구성하는 미적 감각과 이 구성을 자
연스럽게 전개해 가는 언어적 감각을 겸
비하고 있어 오랜 시간 언어를 갈고 닦아
온 훈련의 정도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두
시 부문 장원 김도경 학생 Interview
익숙한 신호에서 감정을 터뜨리다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생각의 가짓수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라고 시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에서만큼은 의도를 믿게 되는 것 같아 “조금씩 단단한 시를 쓰는 사람이 되
는 오만 가지라고 한다. 수많은 생각 중 “제가 직접 본 것, 상상으로 닿았던 것, “사실 재밌게 쓰고 싶어서 이렇게 시 요.” 고 싶어요. 저는 시 쓰는 일이 벽을 넘는
상상으로 닿은 이미지에 본 이미지가 각색된 것 등 여러 이미지를 작했어요. 시의 문장은 일상어와 가까울 -시가 ‘옷’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일처럼 느껴졌어요. 지금 느끼는 벽은 언
손을 뻗는다면 그 이 제 언어로 담아냈어요. 화자인 ‘나’를 중 때 재밌어지는 듯해요. 어린 시절 저는 “옷은 제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어의 내밀함이에요. 늘 통통 튀는 시를
미지는 또렷하고 심으로 이미지는 공전하고 부딪히죠. 이 뜬금없는 소리도 자주 하고 장난도 자주 해요. 슬플 때 입는 옷과 설렐 때 입는 옷 썼는데 제 언어가 그리 촘촘하지 못하다
선명해진다. 김도 는 스스로를 표출하는 방식인 동시에 스 쳤어요.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서는 그렇 이 다를지도 모르죠. 마치 페르소나처럼 는 점을 느끼고 있죠. 욕심내지 않고 천
경(조선대 문예창 스로를 들여다보는 방식이었어요.” 지 않으려 하지만 시에서는 다르죠. 시를 나의 가면을 고르는 일일 수도 있어요. 천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작학과 3)은 그의 -시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신 건가요? 쓸 때는 조금은 더 짓궂고, 유쾌해도 되 어떤 때는 유니폼처럼 우리라는 이름에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
감각에서 튀어나오 “시집을 읽거나, 산책할 때 문장을 중 는 것 같아요.” 소속되고, 신화처럼 만나보지 못한 감정 니다.
는 이미지를 붙잡으 얼거리는 습관이 있어요. 제가 상상을 시 -‘신호’와 ‘기호’가 시에서 어떤 의미를 지 을 만날 수도 있어요. 옷을 입고 만난 누 “시를 쓰며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어
려 자신을 들여다본 작할 수 있는 단어에 집중해요. 옷은 종 니고 있나요? 군가로 인해 어떤 순간은 신화가 돼요.” 요.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제가 가진 꿈
다. 공전하는 이미 종 그날의 기분,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기 “제 시는 어떤 순간에 감정과 사유를 -시 <기호>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 일지도 모르겠네요. 같이 공부했던 동생,
지 속에서 그는 표처럼 느껴져요. 중학교는 과거의 기억 터뜨려요. 말하자면 ‘신호’를 기다리죠. 시지가 있나요? 친구, 선배 그리고 좋은 수업을 해주신
어떤 신호에 응 으로 돌아갈 수 있는 어떤 문처럼 느껴지 이 ‘신호’를 만들기 위해서 상황을 설정하 “저는 시를 쓰거나 읽을 때 신화적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학을 시작하
답한 것일까. 죠. 애인은 제 기분과 상대방의 기분을 거나, 감정을 다지는 언어를 쌓을 때도 고 동화적인 순간을 좋아해요. 제 시를 게 도와주신 고등학교 선생님도, 제가 하
-시 <기 가장 자주 묻던 때가 사랑을 했던 시기였 있어요. 기표와 기의는 저도 모르게 튀어 통해 신화처럼, 동화처럼 하루가 기억되 는 일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
사진제공 김도경
호>에 대한 어요. 이런 곳에서 영감을 얻었죠.” 나오는 언어에 대한 물음이에요. 어떤 순 면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도 모두 감사합니다.”
간 단 한 -1연을 ‘귀찮아서/천장 만큼 키가 자랐 간과 마음에서 비롯됐는지 고민하죠. 문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의혈창작문학상 13
고양이가 보여주는
와중 긴장감의 연속
자정이 다 되어가는 무렵 문을 두드리는 말을 했어. 나는 아내의 입에서 나온 수치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재앙 탓인지 예
소리가 들려왔다. 퉁, 퉁, 퉁 세 번. 방이 라는 말을 되뇌어 보았다. 이상하게 낯설 년보다 응모작이 다소 줄어들어 아쉬웠습
두 개 뿐인 작은 집이었으므로 사람이 있 었다. 수치를 당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니다. 그럼에도 응모작들이 보여준 다양한
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기엔 쓸데없이 큰 수치스럽게 했고 누가 수치스러워 해야 이야기와 응모자들의 탄탄한 기본기를 확
소리였다. 정직하지만 무언가가 서투른 만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목 아래에서 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놀림이라 느껴졌다. 아무도 찾 뜨거운 기운이 올라왔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예심위원들과 본심
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일까. 호수를 잘 … 위원들이 공통으로 느낀 점은 작가적 안목
못 본 것이겠거니 싶어 그대로 소리를 죽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전화를 걸어 과 문학적 기본기의 불균형이었습니다. 안
인 채 있는데 다시 문을 두드려댔다. 퉁, 왔다.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일을 시끄 정된 문장력과 장면을 형상화하는 기본기
퉁, 퉁. 계시나요. 잠깐만 문을 열어주세 럽게 만들지 않을 거라 했다는 말을 전하 를 갖춘 투고작들은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
요. 발음이 이상한 어린 여자의 목소리였 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호 고 해석하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나를 본 여자가 는, 어땠어… 애 얼굴이 많이 안 좋지? 무 인간에 대한 상투적 이해를 바탕으로 너무
당황한 듯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몸집 표정하던 아이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익숙한 윤리적 결말로 나아간다는 인상을
이 작은 동남아 여자였다. 공장 단지가 늘 그 애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뭐가 문제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참신한 소재
어선 이곳의 빌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 인 거지? 가해자인 은호를 걱정하는 아내 와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과 세태를 다룬 응
이 많이 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기 의 태도가 거슬렸다. 기분이 나빠져서 목 모작들은 문장의 완성도와 형상화의 역량
고양이가 빠져 있어요. 여자는 오른쪽 담 소리가 고조되었다. 나는 정말 걔를 이해 그렇게까지 했겠냐고. 이유를 생각하라 웠다. 몸에 힘을 푼 채 내 숨소리에 집중 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벼락을 가리키며 서툰 발음으로 말했다. 할 수 없어. 마치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고. 그게 나한테는 좋은 기억일 것 같아? 했다…… 그런데 고양이가 울었던가. 기 최종적으로 우리 손에 남은 작품은 <와
고양이? 네,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는데 않았다는 듯 그 자리에서도 아주 평온해 그때 얘기는 꺼내지도 마! 당신부터 그런 억이 나지 않았다. 어느 순간 화가 가라앉 중>이었습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빼줄 수 없으시나요. 지금 시간이 몇 신 보였다고. 그게 말이 돼? 말을 할수록 감 말은 하지 말라고. 오늘 그 사람이 일을 았다고 느껴졌을 때 침대 밑에서 퀴퀴한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잘 이끌어간 <와중
데… 집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여자의 정이 뜨겁게 덩어리져서 목구멍 위로 올 쉽게 해결해줬다고 했지? 그거 내가 그 냄새가 올라왔다. >은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이혼한 주인공이
작고 동그란 이마의 윤곽이 드러났다. 여 라오는 게 느껴졌다. 당신도 알잖아 내가 사람 아내한테 말해놔서 그런 거야. 당신 …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아들을 마주하게 되
자는 무서운 꿈을 꾼 어린 아이처럼 순수 그 녀석 그러는 것 때문에 이혼할 수밖에 이 우리 은호한테 어떤 아빠였는지, 아이 저 멀리 상공의 밤하늘에서 서서히 착 는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결말에 이르기
하게 겁먹은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없었다는 거. 걔는 분명 나를 무시하고 있 에게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내가 다 말하 륙하는 비행기의 불빛이 보였다. 이제 이 까지 독자를 긴장시키는 서사의 전개가 단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여자의 뒤를 는 거야. 내가 걔 때문에 매일 밤늦게까지 면서… 미친 사람처럼 울었어. 그래서 그 세계를 심판할 존재가 내려오고 있는 것 연 돋보였습니다. 동성 성폭력 피해자의 아
따라 나가보았다. 일하면서 쉬지도 못하는 걸, 걔는 어떻게 애 아빠가 은호를 가엾게 봐준 거라고. 내 만 같았다. 심판의 시간이 닥쳐온 것이다. 버지에게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태연하게
… 된 게 제 아버지가 그렇게 고생하는 걸 하 가 이렇게까지 해야 돼? 당신은 누가 봐 갑자기 목이 매어왔다. 나는 공장단지를 인정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복잡
점심을 먹고 난 뒤 근처에서 동료들과 나도 몰라. 알겠어, 그만해 이제. 그만했 도 이상해. 완전 정신병자, 미치고 돌아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향해 갔다. 톨게이 한 심리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
믹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어야 됐다. … 그래, 그래. 알겠어… 제발 린 사람이야! 트 입구를 통과해 달리자 아득하고 공허 니다.
전화가 왔다. 그녀는 내가 평일 이 시간대 흥분 하지 말아줘… 나는 당신이, 또 당신 나는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뒷목에서 한 어둠이 끝없이 펼쳐졌다. 나는 빠른 속 두 마리의 고양이, 즉 딸이 맡긴 유기묘
에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몸을 다치게 할까봐 무서워서 그래… 그 어깨로 소름이 번졌고 손끝 발끝에서 강 도로 어둠 속을 밀치고 들어갔다. 이제 더 의 죽음과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길고양이
만 평소와는 다르게 지금 통화가 가능하 날의 장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렬한 마취가 풀린 것처럼 쥐가 나기 시작 이상은, 내가 고양이를 찾고 있는 것인지 에 비유하며 주인공의 동정심과 수치심을
냐고 물어왔다. 아내의 목소리는 잠겨 있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 녀석이 또 나 했다. 엄청난 현기증이 몰려왔다. 저물녘 지금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 드러내는 심리묘사도 인상적입니다.
었고 말끝에서는 떨림이 느껴졌다. 그녀 를 개무시해서 그랬던 거라고. 왜 내가 그 의 집안은 어두침침했고 아무런 소리도 알 수 없었다. 끝까지 달리면 도망칠 수 하지만, 긴장을 풀지 않는 서사와 문장의
는 은호가 같은 반 아이를 성폭행 했다고 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각 해주지 않 들려오지 않았지만 정적이 두 귀를 가득 있는 것인지, 벗어나고 나면 나는 괜찮아 밀도에 비해 딸이 맡겨놓고 간 고양이와 담
말했다. 나는 대답할 말을 떠올리지 못했 는 거야? 걔만 없었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메웠다. 나는 날카로운 것이 내 손에 들려 질 수 있는 것인지도… 아니 내가 왜 벗어 벽 사이 틈바구니에 갇힌 길고양이가 각기
다. 무언가를 잘못 삼킨 것처럼 목구멍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그 말 하지 마. 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유리컵을 나야 하고, 나는 왜 은호에게 그런 말을 다른 존재인지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분열
막혀왔다. 은호는 남자 중학교에 다니고 내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앙되었다. 내가 깨버리고 싶었고, 아니면 형광등을 깨도 했던 건지, 나는 어떻게 돼먹은 인간인 된 하나의 존재인지 그 처리방식이 모호하
있었다. 동성 성폭행이었다. 처음엔 남자 그런 말만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빌었는 괜찮을 것 같았고, 부엌에 있는 칼을 가지 지… 아니 도대체 은호 그 개 같은 자식은 고, 주인공과 아들 은호의 캐릭터가 다소 피
아이들끼리 하는 짓궂은 장난에 마음이 데…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말라고. 그 말 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참아야 어떻게 그렇게 덤덤할 수 있는 건지… 이 상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여린 아이가 상처를 받은 것 정도일 거라 이 은호를 지금 이렇게 만든 거야. 뭐? 그 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허벅지 고양이 새끼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나는 특히 우리를 주저하게 만든 것은 단어와
생각했어… 그런데 아닌가봐, 은호가 좀 새끼가 그딴 짓을 한 게, 그게 내 탓이라 를 마구 찔러서 난 상처는 이제 흉터만 남 그 무엇도, 단 하나도 도저히 알 수 없었 문장을 다루는 치열함의 부족이었습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 같아. 그 아이 는 거야? 그래. 당신은 뭐가 마음에 안 맞 아 있었다. 찌르면 아플 것이다. 나는 고 다.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려대기 시작했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 능력, 서사 전개
에게 자기 성기를 보여주고 만지고 그랬 을 때마다 항상 소리쳤어. 너를 낳지 말았 통을 느끼고 싶어 미칠 것 같지만, 정말 다. 밝게 켜진 화면 가득히 딸아이의 이름 역량에 비교해 단어와 문장의 완성도가 떨
대… 그런데 그 아이, 엄마가 안 계셔. 친 어야 했다고. 그게 애한테 할 소리야? 눈 미치고 돌아버릴 것 같지만… 지금만 넘 이 떠올라 있었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울 어진다는 아쉬움을 끝내 떨치기 어려웠습
엄마가. 아이 아빠가 재혼한 여자가 있긴 이 뒤집혀서는 내가 말릴 수도 없었지. 그 기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눈을 감은 기 시작했고 휴대폰은 계속해서 시끄럽 니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들이 이 작품을 선
한데… 아무튼 그래서 아이 아빠가 이 일 리고 당신은 창문을 깼고 그 유리 조각으 채 주저앉았고 떨리는 두 손을 교차시켜 게 울려댔으며 속도를 높일수록 어둠은 택한 것은 응모자가 이러한 부족함을 충분
을 신고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인데 당신 로 당신 허벅지를 마구 긁었다고! 부엌 바 나의 어깨를 힘주어 감싸 안았다. 마음이 더욱 빠르게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히 보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믿음
하고 얘기를 해봐야겠대. 남자 아이들 성 닥이며 냉장고에 피를 튀기면서도 당신 진정될 때까지 그 상태로 있었다. 어느덧 때문입니다. 더욱 정진하여 보다 큰 성취를
폭행 문제를 여자인 나한테 따지는 게… 은 소리쳤어.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 방은 완전한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나는 이 글은 요약본입니다. 전문은 중대신문 홈페이지 거두길 기원합니다.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했나, 아무튼 그런 다고! 닥쳐!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기운이 빠져 그대로 침대 위로 올라가 누 (news.cauon. 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 오정희・방현석(본심) 박혜영・서성란(예심)
소설 부문 가작 이성아 학생 Interview
치열한 삶의 소용돌이 속
우리 모두는 상처와 균열을 떠안은 채 일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치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일이 걷잡을 수 한 중년의 남성이란 정말 미지의 세계에 의 말이 정리되기 이전에 자기의 말을 이
상을 살아간다. 그 삶 속엔 짙은 쓸쓸함 부탁드릴게요. 없이 복잡해진 상황을 일컫는 말이에요. 놓인 것인데, 그에 대한 구상이 충분하지 해시키기에 바쁘니까요.”
이 묻어있기 마련이다. 이성아 학생(연세 “심사평에 있는 ‘기대와 믿음’이라는 제목이 표현하는 부분은 소설의 마지막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평범해 보이지만 상처와 아픔을 가진
대 국어국 말을 보고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 이에요. ‘나’는 모든 것이 잘못되어버린 -공업단지라는 배경이 특별합니다. 인물들의 모습에 공감이 돼요.
문 학 과 4) 칠은 먹었다>는 시가 떠올랐어요. 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집 주변에 공장단지가 있고 거기에 “나는 정상의 범주에 포함되는 사람일
과 그의 소 아마 ‘기대’와 ‘믿음’이라는 저 두 단어로 그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니까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거라고,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설에 담긴 몇 번의 저녁을 지어 먹게 될 거라고, 정 요.” 있어요. 손님의 대부분이 중년 남성분들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균열을 마주하게
치열한 삶 말 그럴 거라고 느껴졌거든요. 그 저녁들 -작품의 영감을 어디서 받으셨고, 이 이었는데, 왠지 큰 개들이 항상 슬퍼 보 될 때면 내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
에 관한 얘 을 함께해주는 이들에게 내가 가진 가장 를 풀어내기 위해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이는 것처럼 그들도 슬퍼 보였어요. 마음 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져요. 이 소설에
기를 나눠봤 큰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너무 쓸쓸해져 버린 사람에 대해 쓰 은 아직 개구쟁이인데 벌써 늙어버린 걸 서는 그 균열의 징후를 묻기 이전에 원인
다. -독자들에게 작품 <와중>을 소개해주 고 싶었어요. 언젠가 너무 외로웠던 적이 섭섭해하는 것 같았달까요. ‘나’의 많은 이 된 상처를 보고 싶었어요. 상처를 온
실 수 있을까요? 있었고, 그때 이런 시간들이 거듭된다면 부분은 그들에게 빚지고 있는 것이겠고 전히 바라볼 수 있다면 균열도 이해할 수
“한 편의 글을 끝내고 나면 그게 더 이 사람은 얼마나 외로워지게 되는 걸까 그 공장단지는 그들의 슬픔과 어울리는 곳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상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뭐가 뭔지를 알 런 생각을 했나 봐요. ‘나’는 그저 주어진 이니 그곳을 배경으로 하게 됐어요.” 요.”
수가 없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죄송 대로의 시간을 살았을 뿐이지만 어느 순 -작품 속 대화가 줄글로 표현됐어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하지만, 소개는 없겠습니다.” 간 돌이킬 수 없이 쓸쓸해져버린, 제가 “실제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따옴표 “엄마 미안해.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진제공 이성아
-제목을 ‘와중’으로 정하셨어요. 그려낼 수 있는 가장 쓸쓸한 사람이었어 안에 정리된 말보다 줄글로 어지럽혀진 건 어떻게든 해야 하는 딸이라 미안해.”
“와중(渦中)은 ‘흐르는 물이 소용돌이 요. 다만 20대 여성인 저에게 있어 이혼 말과 닮아있다고 느꼈어요. 모두가 상대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14 소통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강단사색
꼰대의 선택
내 나이 내년이면 불혹(不惑), ‘세상일에 정 그러던 어느 날 꼰대테스트라는 것을 방식을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 말하지 말고 듣고 답하지 말고 물어라, 존
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 SNS를 통해 접했다. 해당 테스트는 나와 에게 강요하거나 설교를 늘어놓는 그저 그 경은 권리가 아니고 성취’이다. 이를 항상
이’란 뜻이다. 진정 불혹의 의미처럼 나이 있는 각 문항의 답변에 따라 자신의 꼰대 런 어른이 돼 버렸다. 어떻게 하면 진짜 ‘어 깊게 마음에 두고 노력하면 좋은 어른이
가 든 어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 성향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외국 생 른’이 될 수 있을까? 새삼 어른의 의미를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면 저절로 먹는 것이 나이이지만 마흔이 활도 오래 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사전에서 다른 결론은 김수현 작가의 서적 『나는
되어 간다는 것은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기 열려 있는 편이라 스스로 생각해 자신 있 어른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나대로 살기로 했다』의 인상 깊었던 부분
시작했고 그 절정은 올해 여름이었다. 게 테스트에 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 있는 사람이라고 해를 달아 놓았는데 나는 이 될 것 같다. “지칠 만큼 누군가의 눈치를
그즈음 아주 신선한 신조어를 접하게 했다. 꼰대력의 최고 레벨은 5인데 그중에 그런 사람인가? 그 대답에 있어 100% 확 볼 필요도, 주눅 들 만큼 겸손할 필요도 없
되었는데 그 단어는 ‘라떼형’, ‘나꼰’, ‘따꼰’, 레벨3이 나왔다. 해당 테스트의 설명에 따 신은 없다. 다.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
‘젊꼰’ 등의 소위 꼰대에 관한 단어들이었 르면 “자신의 논리와 경험을 믿는 만큼 남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한 결과 나 제나 당신 자신이다. 약간의 근자감과 어
다. 보통 꼰대는 구시대적이며 타협이 없 의 의견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경향을 의 결론은 두 가지로 좁혀졌다. 먼저 ‘어쩌 느 정도의 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라
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및 사사건건 옛 가졌다”고 한다. 이밖에 다른 것도 있었으 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꼰대 는 부분이다. 어른은 무슨 어른? 나이 좀
일만을 들먹이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을 나 어느 정도 스스로 맞다고 생각이 드는 방지 5계명을 잘 숙지하고 그렇게 행동하 먹으면 어떠한가? 꼰대면 좀 어떠한가?
말하는데 나 또한 이 세상에서 기피 대상 부분은 윗내용이었다. 려 하는 방법이다. 꼰대 방지 5계명은 ‘내 나는 그냥 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를
이 되고 있는 꼰대가 아닌지에 대해 생각 꼰대가 아닐 거라 자신했는데 내가 꼰 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중심으로 하는 삶을 앞으로도 살면 되지
김선미 강사 다빈치교양대학 하게 됐다. 대라니!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의 삶의 사람은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않을까? 라는 결론이다.
중대신문을 보고
독자 기고 안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곳 시작과 끝 모두 창대해지길 바라며 중대신문은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기고를 원하는
온라인으로 온 세상이 동시에 연결돼있는 만 아마도 독자들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안 학생 및 캠퍼스 분야에서 낙제를 받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현시대에는 얼핏 보면 정보가 넘쳐나고 려웠을 것이다. 반면 후반부에는 학교의 모두 잘 알고 있는 격언이다. 하지만 시작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성찰하게 됐
소통의 속도는 과속에 가깝게 빨라져 효 공간에 대한 관심사를 보이기도 하는데 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해지는 것이 다. 나부터도 어도비 제휴를 해주지 않는 문의 02)881-7358~9
율성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이 안에서 기자가 좀 더 심도 있는 질문을 제시하여 현실이다. 누구나 시작은 성대하다. 매년 다고 마음속으로만 불평했을 뿐, 적극적 이메일 editor@cauon.net
옥석을 가려내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시 ‘공간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도 같은 생 새로운 총학생회(총학)도 항상 시작은 성 으로 의견을 전달하거나 타 학우들과 함
하는 일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큰 도전이 각을 더 들어보았으면 더 좋았겠다. 대했다. 그러나 그 끝은 어떤가? 끝까지 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보
다. 알고리즘과 매일 힘겨루기를 하는 이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일지라도 눈높이 성대한 경우는 드물다. 시작과 끝 모두 창 고, 목소리를 내어 피드백 하는 것이 얼마 1947년 9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다 07284 <등록일 2006년 1월 17일>
시대는 진정 ‘에디터’의 시대인 것이다. 맞춤이 어린이에게 접근성을 높여서 부모 대해지기 위해서는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 나 큰 귀찮음과 수고스러움을 이겨내야
‘어린이의 눈높이에 서보다’라는 기사를 의 소비를 최종 목표로 한다면 공공성의 고 피드백하는 중앙인이 되어야 한다. ‘이 하는 일인지 알고 있다.
흥미롭게 봤다. 다소 진부한 제목이지만 목적을 가진 디자인과는 큰 차이가 있겠 렇게까지 집요하게?’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집요하게 지켜 발행인 박상규
아직 이 눈높이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충 다.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 로 꼼꼼히 살피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보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 편집인 강진숙
분히 작용하고 있지 않아 되새기는 의미가 다면 이 목적 중 나에게 어떤 일이 더 가치 중대신문은 지난 제1982호 4면의 보도 이다. 2021년에는 우리 중앙인이 새로운 편집장 김성우・서민희
있겠다. 다른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있는가를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기획에서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의 한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며 진정한 지식인으 인쇄인 박장희
시각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삶은 어떤 어린이의 눈높이를 배려함은 주변 작은 해를 ‘교육과 취업 일부만 이행, 학생 및 캠 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
일을 하든지 그 일을 가치 있게 한다. 사람들 균형을 갖게 도와주고 자신을 잘 퍼스 분야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우 런 태도는 시작뿐만 아니라 끝까지 창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기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간디자인의 바라보게 하여야 하며 결코 어른들의 시 선 중대신문이 이를 상세히 검토하여 점 한 2021년의 총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10관(100주년기념관) B205
구분이 읽히지 않는데 ‘상업적인 소비’를 선으로 바라보게 하 수화한 후 기사로 작성한 점은 칭찬하고 전화 02)881-7358~9
목적으로 하거나 문화적, 경제적 배경의 는 것이 아닐 것이 싶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이메일 editor@cauon.net
차별 없이 어린이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 다. 수고로움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진심을 중대신문 홈페이지 news.cauon.net
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공공성’을 목적으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러한 노력이
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더 총학에 관
인터뷰이의 첫 답변을 보고 상업적인 천경우 교수 심을 두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한소진 학생
공간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짐작하였지 예술대학 사진전공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총학이 한 해 동 교육학과 2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시선 15
가리워진 길을 열다 사설
수첩을열며 다. 당장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환불 규 니다. 안개가 걷히고 조금만 더 손을 뻗는다 특별장학금, 본질을 따져야
모와 형식을 두고 지난주까지 첨예한 대립이 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죠.
이어졌죠.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대학본부와 안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기자가 길을 열 결국 실납부액 약 1~1.5%에 해당하는 7.8억원을 ‘특별장학금’이란 명목
교육의 질과 대학 시설 사용을 보장받지 못 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직접 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하기로 등록금환불협의체에서 합의돼, 오는 4일 지
한 학생에게 정당한 수준의 반환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기자 급된다. 학생사회는 금액이 적다며 반발했다. 대학본부는 ‘재정 부족’이란
는 학생사회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결국 는 현장에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명목으로 증액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핵심이 아니다.
김성우 편집장 특별장학금 지급이 결정됐지만 비율을 두고 있습니다. 학내 의제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첫째, 근본적 원인을 방임했다. 비대면 학사로 인한 교육권 침해가 학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파악하는 감시자 역할도 수행해야 하죠. 그 생들이 요구하는 등록금 환불의 주된 근거다. 대학본부가 학생 교육권 침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안개 속에 싸인 길 비대면 상황에서는 구성원 간 소통도 쉽지 러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치 않은 사실만 해를 해결해주지 못한 것이다. 대학은 학생의 학업을 지원해 성장을 돕는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무지개와 같은 않았습니다. 교수와 학생, 대학본부와 학생 을 전달해야 합니다. 소외되는 구성원을 위 곳이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재정을 운운하며 한계를 이해해달라는 식이
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가사 중 일부입 사회는 노트북 화면을 사이에 두고 1년 동안 한 노력도 필요하죠. 진실을 감추는 어둠도 다.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해도 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니다. 잡힐 듯하지만 잡을 수 없고, 보일 듯하 대화를 이어갔죠. 서울캠 전학대회는 확운위 걷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한발씩 나아가다 둘째, 회계 불투명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회계 투명성은 이 차이를 좁
지만 보이지 않는 ‘길’. 결국 ‘길’은 찾을 수 없 로 대체돼 전공단위 학년 대표자들은 의견을 보면 결국 구성원들이 중앙대가 나아갈 ‘길’ 힐 수 있다. 대학본부가 회계를 투명하게 밝혔다고 했음에도 학생사회가
는 이상향일까요?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 을 손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체감뿐만 아니라 현실이다. 기밀 사항이란 이유로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사태에 중앙대도 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처럼 비대면 소통은 서 마지막으로 다시 <가리워진 길>의 가사로 학생대표자에게 회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 프로젝트 탈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대면 수업, 절대평가 로에게 닿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보이기 다짐을 전하고자 합니다. 곡기 활동 역시 하나의 예시다. 모두가 느껴야만 회계가 투명하다고 말할
시행, 특별장학금 지급 등 상상도 할 수 없었 도 했습니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 수 있다. 대학본부는 학생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던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죠. 졸업식과 축제 중앙대는 학생사회, 교수, 직원, 동문 등 을 수 있도록. 안개를 잠시 몰아내고 길을 걸 마지막으로 재정이 부족하다며 현 상황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재정 부
도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학교에 방문조차 하 수많은 구성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공동체입 어도 언제 다시 안개가 길을 뒤덮을지 모릅 족은 학생 탓이 아니다. 재정 문제는 대학본부가 앞장서서 책임져야 할 문
지 못한 신입생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중 니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원하는 방향을 니다. 언제나 ‘그대’들에게 힘을 주며 앞장서 제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앙대는 변화 속에서 ‘길’을 찾아 방황하는 한 가지고 있죠. 그렇기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 는 중대신문이 되겠습니다. 가리워진 길을 지금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특별’장학금이 아니다. ‘마땅히’
해를 보냈습니다. 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 열어가며 길 끝까지 여러분들과 걸어가겠습 받아야 할 교육권과 알아야 할 투명한 회계다. 단순히 돈만 주고 끝낸다면
구성원들 간 갈등도 당연한 수순이었습니 러나 ‘길’은 손에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닙 니다. 대학본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The talk talk한 준비한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이 어두운 이 으로 운영한다. 수강신청 제도에 새 바람이 불었다. 항상 말도, 탈도 많던 수강신청에 대
유는 단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명백히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의 학본부가 새로운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여석의 50%는 추첨 이관, 나머
기자들
작년 한 해 동안 대학가에서 가장 치열하 폭과 깊이가 현저히 줄어든 지금. 그러나 줄 지는 선착순 신청. 꽤 그럴듯해 보이는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는 공정하다
게 주목받았던 이슈는 대학 등록금 반환 문 어들지 않는 등록금과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 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대부 환이라는 의사만 표명한 채, 이후의 대책은 학생사회 반응은 안도와 원망으로 엇갈렸다. 운 좋은 학생은 안도했고
분의 대학이 비대면 강의를 주로 진행했다. 선뜻 마련하지 않는 무관심한 대학교들의 태 운 나쁜 학생은 원망했다. 운 나쁜 학생은 절반이 된 여석을 확보하기 위
이서정 사회부 정기자 자연스레 학생들이 대학교의 시설, 실험 및 도에 학생들은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 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다. 이것이 추첨 이관제가 기대한 공정한 수강신
실습 기자재 등을 이용하는 데에는 많은 제 많은 이들은 이야기한다. “코로나19 사태 청인가. 운에 수강신청을 맡기는 제도를 해결책으로 가져온 대학본부는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새로이 맞이 약과 제한이 따랐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는 처음이다.” 그렇다. 모두에게 처음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하는 봄. 봄 내음을 맡으면 새로움, 출발, 희 강의 질과 관련된 여러 불만의 목소리도 존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가 물론 서투를 수 여석이 10개도 채 되지 않는 과목을 잡느라 부지런히 움직이던 학생도
망과 같은 노란빛 단어들이 떠오른다. 매해 재했다. 기존에 책정된 등록금은 오프라인 는 있다. 그러나 이제 그로부터 1년이 넘는 이제 운에 기대야 한다. 추첨에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적지만 조그마한 기
돌아오는 봄일지라도, 사람들은 또 다시 설 수업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시간이 흘렀다. 끝날 줄 모르는 바이러스의 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더 좁아진 수강신청의 구멍
레는 마음으로 머릿속에 한 해를 그려본다. 으로 진행되는 강의에 동일한 금액의 등록금 창궐 속에서 언제까지나 ‘처음이라 미숙하다’ 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여석이 현저히 적은 다전공과목이나 전공과목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 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외침 또한 있었다. 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을 수는 없다. 을 수강하는 학생에게는 오히려 나쁜 제도이지 않은가. 이전보다 나아지
로나19와 공존했던 지난 1년 동안의 시간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여전히 300-400 명분상의 회유책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명 기는커녕 자신의 운명까지 자책하게 만든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시 돌아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2021학 확한 대처방안과 학생들을 위한 진짜 해결책 수강신청 제도 문제는 여전하다. 오히려 혼란스럽다. 더 이상 ‘무작위
온 봄에 우리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 년도 1학기 역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가 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물러날 곳은 없다. 합 추첨이기에 공정하다’는 논리로 학생사회의 반발을 눌러서는 안 된다. 대
봄의 설렘이 사라진 자리에는 지친 마음과 근 능성이 높다. 대학본부는 2021학년도 1학기 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학생들 역시 계 학본부는 추첨 이관제가 과연 적절한 해결책인지 재고하고 책임 있는 자
심 걱정이 가득하다. 봄을 맞아 활기 넘쳐야 전반기 8주간의 수업을 중앙대 단계별 학사 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올해의 끝에 서 세로 지속가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학본부는 다양한 전공단위 및
할 학교에는 학생이 없다. 운영 계획에 따라 2.5단계에 맞춰 운영한다 서 일 년을 돌아봤을 때, 모두에게 잃어버린 다전공제도 수업 현황과 여석 부족 실태를 파악해 여석 확충, 분반 개설과
올해도 교정을 거닐 수 없기 때문일까. 학 는 입장을 표했다. 2.5단계에는 일부 예외의 시간이 아닌 의미 있게 곱씹을 수 있는 시간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적극 펼치기 바란다.
생들은 그늘진 얼굴로 무기력하게 새 학기를 경우를 제외하고 학내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 이 될 수 있도록.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예인 아나운서(관현악전공 11학번)의 답변은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이다. 타고난 줄로만 알았던 그의 에너지는 밝은 마음
가짐에 노력과 경험이 쌓여 빛을 발한 결과였다. “긍정적인 에너지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이번주 중대신문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자신의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하는
장예인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예 낯선 분야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아꼈어요. 이해가 안 되는데 리액션
도 ‘아하~’만 하는 상황이 왔고요. 변화가
사진 김수현 기자
서 안 나오는 새로운 경험을 했답니다.(웃
음)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예능 프로그
램에 게스트로 출연해도 편하게 말을 해
보고 싶어요. 또 제 전공이 음악이었기 때
매일 아침 8시에 방송하는 채널A의 <행복 접을 보러 가면 너무 대단해 보이는 사람 시는 분들은 비가 더 오기만을 바라는데, 문에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기회가 된다
한 아침>, 화면 속 장예인 아나운서(관현 이 많아요. 경쟁률도 엄청나게 높죠. 그런 왜 기상캐스터가 ‘다행히’라는 말을 하느 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악전공 11학번)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활 요소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차 냐고 하시더라고요.” -방송하면서 본인을 가장 칭찬해 주고
력이 가득하다. 자신이 어떤 옷을 입었을 피 될 사람은 다 되는데, 나는 될 사람이라 -정말 아찔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
때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아는 사람만이 가 고 생각했답니다.” “뭐라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제 실수였 “지난해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어요. 비
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방송 직후 상암동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중앙대 학생들 죠. 출퇴근하는데 비 오면 싫다는 생각만 때문에 아침 생방송 패널 세 분 중 두 분이
에서 만난 그는 놀라우리만큼 화면과 다 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서 ‘다행히 비가 그쳤다’라고 얘기했는 못 오는 일이 생겨 스태프분들이 난리가
를 바 없었다. 매일 아침 시청자에게 이야 “학생들이 출신학교나 전공에 얽매이 데,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한 결과였어요. 정 났죠. 하지만 저는 스포츠 방송에서 단련
기를 전하는 장예인 아나운서. 이번엔 중 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중앙대를 졸 말 죄송했죠. 신입 때 이런 실수를 하고서 됐잖아요.(웃음) 급박한 상황에서 당황하
대신문이 그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업했고, 음악을 전공했잖아요. 소신을 가 기상캐스터가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면 기보다 즐기게 되더라고요. 스태프분들
-관현악을 전공했는데, 방송에 종사하 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본 서 일해야 하는 자리라는 걸 깨달았답니 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고 안 오
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 인이 가진 능력이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다.” 신 분들 멘트까지 저와 이재용 아나운서
“전공이 바이올린이니 당연히 음악 쪽 아는 게 중요하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이유는. 둘이서 잘 마쳤어요. 이재용 아나운서가
에서 일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세요. 하 -아나운서 시험에 임할 때 팁이 있나. “스포츠 방송은 생방송이 아침 방송만 20년 넘게 하신 선배님
지만 연주하려고 무대에 설 때마다 너무 “실전 경험을 해 보지 않는 이상 프로처 잖아요. 순간에 매료되는 인데, 긴급한 상황에서 당차게 잘
떨리고 긴장되더라고요. 오히려 스포츠를 럼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어려워요. 시험 매력이 엄청나요. 최고 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셨죠.
좋아했는데 스포츠 방송이 끝나면 아나운 볼 때 ‘내가 발성이 좋고 발음도 좋다’까지 의 경기를 직접 관람 스스로도 뿌듯했답니다.”
서가 인터뷰하는 코너가 있어요. 나도 말 -원래 성격이 좀 대범한 편
하기를 좋아하니 아나운서가 직업이 되면 인가. 아니면 단련이 된 건지.
좋겠다고 생각했죠. 학과 생활은 그대로 “복합적인 것 같아요. 원래
하면서 꿈은 계속 아나운서였답니다.” 도 밝고 에너지가 있는데, 방송
기상캐스터로 기른 전문성
-중앙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에서는 진행자로서 누굴 이끌어야
“저희 어머니, 외숙모, 작은어머니가 스포츠 방송으로 단련된 임기응변 지 우물쭈물할 수는 없잖아요. 방송
중앙대를 졸업했어요. 어머니가 집안에 을 하다 보니 그런 성격이 몸에
여자 네 명 정도는 중앙대를 졸업할 것 같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시청자를 이끌다 밴 듯해요.
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저희 가족은 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둘인데 언니가 숙명여대를 가고 나서 어 좋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
머니가 ‘아, 그럼 예인이가 중앙대를 가겠 나.
구나.’ 하셨대요. 그래서 중대신문이랑 인 만 보여주면 돼요. 아나운서처럼 말하려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
터뷰한다는 소식도 어머니께 말씀드렸어 고 흉내 내지 말고요. 심사위원들이 보면 고요. 제가 야구를 좋아하 이 계속 밝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
요. 나는 중대신문이랑 인터뷰도 한다! 하 저 사람이 누구를 흉내 내는지 다 보이거 기도 해서 야구를 진행하는 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잘 나거나, 남
면서요.(웃음)” 든요. 기본기가 탄탄히 잡혀있어서, 잘 가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어요.” 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적어도 내가
-중앙대에 입학할 운명이었나 보다. 학교 르치면 좋은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고 보 -프로 아나운서도 스포츠 방송은 어려 하는 일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죠. 또
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경험도 여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답니다.” 워한다는데. 저를 믿어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
있나.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처음 시작했다 “맞아요. 하지만 제게는 이미 알고 있는 으니까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괜찮아’
“학교 연주회에서 진행을 맡은 적이 있 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발판이었는지. 스포츠라는 분야를 방송으로 더 깊이 다 하고 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어요. 아나운서의 꿈을 굳힌 계기였죠. 큰 “사실은 그랬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 루는 셈이었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아니 어떤 문제가 와도 털어낼 수 있다는 믿음
무대는 아니었지만 곡 설명을 하고 연주 고 싶었거든요. 스포츠 프로그램은 거의 었다면 몰랐을 내용을 알게 되니 사람들 과 에너지가 생겼죠.”
자를 소개하고 저도 같이 연주하는 자리 생방송이고, 현장에서의 빠른 대처능력 에게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어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나
였어요. 학생, 교수님 앞에서 이야기할 때 도 필요해서 신입을 뽑아도 경력직을 선 요. 궁금했던 부분을 취재해서 사람들도 운서로 불리고 싶은가.
당신에게 중앙대란? 는 하나도 안 떨리고 오히려 재미있었죠. 호해요. 그래서 기상캐스터로 8개월간 방 궁금해할 내용을 전달해준다는 마음이면 “가끔 SNS로 ‘출근 준비하면서 방송을
“중앙대는 제게 완벽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멘트가 끝나고 연주하려고 앉았는 송을 배우고 실전 감각도 키운 후에 스포 아주 어렵지만은 않더라고요.” 보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라거나 ‘장
요. 국내에 음대가 몇 군데 없는데, 음악 전 데 그때부터 다시 덜덜덜 떨리기 시작하 츠 아나운서로 이직을 했죠.” -프리랜서 선언한 지 2년째다. 좋아하 예인 아나운서를 잘 몰랐는데 방송 보면
공자로서 가고 싶었던 학교이기도 했죠. 중 더라고요.(웃음) 연주자의 길은 안 맞을 -첫 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는 일을 하다 퇴사를 한 계기가 궁금하다. 서 팬이 됐다’는 말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
앙대에 입학하고 성인으로 처음 사회에 발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있다면. “스포츠 방송을 4년 했는데, 어느 순간 세요.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께 제가 좋은
딛고, 졸업 이후 10년 정도 살아온 길을 돌 -아나운서 합격이 바늘구멍 통과하기 “한창 비가 오다가 비가 그친 날이었어 그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에너지를 드리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앞
아보면 되게 만족하고 있거든요. 시작을 잘 라던데, 준비생 시절이 힘들지는 않았나. 요. 그래서 오프닝 멘트에 ‘며칠간 내렸던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지치는 순간도 오더 으로 화면에서 시청자분들을 만났을 때,
했기에 결국에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스스로 ‘졸업하고 딱 2년만 준비해보 비가 그쳐 다행히 출근길에 큰 불편이 없 라고요. 그때 채널A의 <행복한 아침> 팀 저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좋은 에너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 시작이 중앙대여서 자.’하고 다짐했어요. 안 되면 깔끔하게 접 겠습니다’라고 얘기했죠. 근데 회사로 전 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 분야는 제가 한 번 를 가져간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더할 나
좋았답니다.” 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아나운서 면 화가 왔어요. 지금 가뭄이어서 농사지으 도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였죠. 기회가 왔 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