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16

1947년 창간, 대학신문의 효시

2021년 3월 2일(화)
제1983호

사회 11면 의혈창작문학상 12-13면 특별 인터뷰 6면

모두를 위한 공공언어는 어디에 祝 <기호>와 <와중> 박상규 총장


news.cauon.net

등록금 1%, 보편지급


등록금 실납부액 약 1%에 해당 환불 예산 확충 ▲중운위에 제출한 예산자
료 일체 공개 등을 요구했다. 대학본부와
대학본부, 지급방식 입장 바꿔 학생대표자들은 7.8억원 규모의 특별장
학금 지급 금액을 결정했다.
등록금환불협의체 논의가 마무리됐다. 등 이후 상황은 급전개됐다. 지난달 25일
록금환불협의체 4차 회의에서 대학본부 에 열린 등록금환불협의체 4차 회의에서
와 학생대표는 7.8억원 규모의 특별장학 대학본부와 학생대표자들은 특별장학금
금 지급에 최종 합의했다. 한편, 2020학년 지급 방식을 최종 합의했다. 보편적 지급
도 2학기에 대한 특별장학금 지급은 오는 방식을 결정한 것이다. 최승혁 총학회장
4일 진행될 예정이다. (경영학부 4)은 “추가 가용예산 확보를 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지난 등록금환 구했지만 관련 자료 검토 이후 더 이상 추
불협의체에서 등록금 환불 금액 규모와 선 가적인 재정을 마련할 수 없다고 판단했
별적 지급을 두고 설왕설래를 펼쳤다. 대 다”며 합의 배경을 언급했다.
학본부는 학생 장학 예산 6억원과 노동조 보편적 지급 형식을 두고 최승혁 회장
합 학생장학금 기부금 1.8억원을 합해 총 은 “보편적 지급이 이뤄져야 할 당위성과
7.8억원 규모의 특별장학금 지급 입장을 배경을 대학본부 측에 계속 설명했다”며
고수했다. 그러나 학생대표는 가용 예산 “대학본부도 선별적 지급 고수에서 학생
을 추가로 사용해 등록금 환불에 관한 재 이 원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방향으로 선회 지난달 24일 310관 B501호에서 ‘2021 CAU 리더스포럼’이 열렸다. 코로나19로 인해 한자리에 모일 수는 없었지만 활발한 논의가 이뤄졌다.
정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또 했다”고 밝혔다. 특별장학금 지급 방식까
한 대학본부는 특별장학금 관련 예산을 가 지 결정되며 등록금환불협의체 회의 일정
계지원 명목으로 선별 지급하는 안건을 제
안했다. 이에 학생대표자들은 보편적 등
은 막을 내렸다.
특별장학금 지급 방식에 관한 학생사회
‘2021 CAU 리더스포럼’ 개최
록금 환불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견은 다양했다. 이건욱 학생(건축학전
논의 끝에 서울캠 중앙운영위원회(중 공 3)은 “보편적 지급으로 결정돼 다행이 학사운영계획 및 수강신청시스템 개선 ▲ 기간은 대략 5년”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오프라인 방식 혼용
운위)는 우선 7.8억원이라는 환불 금액을 라고 생각한다”며 “등록금을 납부하는 학 취업 현황 및 학생 역량 계발 프로그램 ▲ ‘총장단과의 대화 1부’는 사전 선정 질
수용하되 보편적 지급 방식 채택을 위한 생은 본인의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알아야 예상 시간보다 빠르게 폐회돼 학습 및 학생 지원부문 ▲문제학생 지원 의를 바탕으로 진행했다. 1부에서는 ▲학
논의를 이어간다고 의결했다. 해당 안건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학본부가 적극적 시스템 등을 설명했다. 백준기 부총장은 생・대학본부 간 학사정기협의체 설립 ▲
과 관련해 10개의 찬성 의사와 3개의 기권 으로 학생과 소통해 의견을 수용했으면 좋 지난달 24일 ‘2021 CAU 리더스포럼’이 장바구니 추첨이관제 도입에 대해 “선착 한자 졸업요건 폐지 ▲신축 예정인
의사가 나왔다. 이후 중운위는 등록금환 겠다”고 덧붙였다. 310관(100주년기념관) B501호에서 개최 순과 추첨 방식 모두 학생들의 불만이 있 201・205관의 자금 조달 계획 공개 ▲실험・
불협의체 3차 회의에 앞서 대학본부에 ‘등 김민정 사과대 학생회장(사회학과 4)은 됐다. 이번 리더스포럼은 화상강의플랫폼 을 것”이라며 “복수・연계전공의 여석 관련 실습비 증액 요청 ▲안성캠 환경 개선 등
록금환불협의 학생대표자 최종요구안’을 “대학본부는 등록금 환불이 필요한 이유 줌(Zoom)을 이용해 온라인・오프라인 혼 문제는 학사팀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수 의 요구안이 논의됐다. ‘총장단과의 대화
송부하기로 결정했다. 를 이해하지 못해 선별적 지급을 고수한 용 방식으로 진행됐다. 박상규 총장의 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2부’는 학생대표자들의 추가 질의와 총장
등록금환불협의체 3차 회의는 지난달 것 같다”고 말했다. 최승민 인문대 학생회 영사를 시작으로 ‘중앙대 현안 및 성과 공 이산호 행정부총장(프랑스어문학전공) 단의 답변순으로 진행됐다. 지난학기 리
23일 진행됐다. 협의체 소집 전 서울캠 총 장(역사학과 4)은 “학생 대표자들이 7.8억 유’와 ‘CAU 2030 비전 체계’ 발표가 이뤄 은 203관(서라벌홀) 및 303관(법학관) 더스포럼은 예정된 일정보다 시간이 더
학생회(총학)는 대학본부에 학생대표자 원 이상의 등록금 환불 금액을 확보하지 진 후 ‘총장단과의 대화’가 1부와 2부로 나 CCTV 확충과 직제개편 관련 내용을 전달 소요됐음에도 학생대표자들은 질문을 마
최종요구안을 송부했다. 최종요구안에서 못한 게 안타깝다”고 전했다. 눠 이뤄졌다. 했다. 이어 이산호 부총장은 “205관・201 치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리더스포럼은
서울캠 총학은 ▲보편적 지급 방식 등록금 관련기사 4-5면 ‘중앙대 현안 및 성과 공유’에서 백준기 관 서울캠 마스터플랜 사업 시행을 위한 예상 시간보다 약 1시간가량 빠르게 폐회
환불 이행 ▲적립금 인출을 통한 등록금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은 ▲ 도시계획 인허가를 받았으며 전체 사업 했다. 글・사진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8주간 비대면 원칙으로 진행 마지막 추억은 ‘학위복 추첨제’?


절대평가 유지된다 면수업이 필요한 강의에 한해 대면으로 전 서울캠, 추첨제로 학위복 대여해 이상 집합 금지 원칙 준수를 위해 각 타임 QR코드를 찍으면 <중대신문_크
환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별로 33명씩 추첨할 계획이다. 조현국 서 아우뉴스> 유튜브 채널로 이동합
8주 이후 운영, 3월말 결정 성적은 지난학기와 동일한 절대평가로
기간 연장됐지만 아쉬움 남아 울캠 총무팀 직원은 “예약 마감일 신청 현 니다. 지면을 안내하는 '크아우
산출된다. 박민성 학사팀장은 “절대평가 황으로는 신청자 모두 대여 가능할 것으로 췤!', 인터뷰 코너 '앙튜버를 만나
1월 12일 교무위원회에서 개강 후 8주간 이기 때문에 세부 평가 방식은 교수 재량 학위수여식 기간 중 서울캠 학위복 대여 보인다”고 전했다. 다', 탐사보도 코너 '널뛰기-널 위
모든 수업을 비대면 원칙으로 결정됐다. 에 따른다”고 말했다. 절대평가 적용에 따 방식을 두고 학생사회에 논란이 일었다. 조현국 직원은 “중앙대는 지난해 8월 해 뛰는 기자들' 등 유익한 컨텐츠
이는 정부의 코로나19 대응관리 단계와 라 이번학기와 하계 계절학기에 재수강한 서울캠은 ‘사전 신청과 무작위 추첨을 통 학위복 대여 당시 관리 감독을 진행했음에 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졸
구성원의 안전을 고려한 ‘학사 운영 계획’ 과목의 성적 제한이 완화돼 입학년도와 관 한 예약 방식’으로 학위복 대여를 진행했 도 학교 인근 주민들과 보건소로부터 많은 업 특집 영상 '아련한 라떼'를 확인
2.5단계를 따른 결정이다. 학사 운영 계획 계없이 최고 A학점까지 획득할 수 있다. 다. 최초 공지 당시 서울캠 총무팀은 각 타 민원을 받았다”며 “학위복 대여 추첨제는 해주세요!
중 2.5단계는 전국적 유행이 본격화하는 졸업 인정제도 올해 1학기까지 면제된다. 임 당 16명, 10일 동안 매일 3타임으로 총 인원 제한을 준수하며 피해를 최소화하기
때에 적용된다. 9주차부터의 학사 운영 원칙은 정부 관 30타임 대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2.5단계에 맞춘 운영에 따르면 모든 수 리 단계와 교육부 가이드라인을 고려해 추 해당 공지에 학생들은 불만을 표했다. 대여 기간이 연장됐음에도 졸업생들의
업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다만 일부 실 후 확정된다. 박민성 팀장은 “3월말 교무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는 실효성 없는 행 아쉬움은 남았다. A동문은 “졸업생들에게
험・실습・실기 수업은 대학장의 승인 이후 위원회에서 학사 운영 계획을 결정해 공지 정이라는 글이 게시됐다. 김한길 동문(신 학위복 대여를 추첨으로 진행하는 것에 대
방역 지침 준수 하에 대면으로 운영할 수 할 예정”이라 전했다. B학생(글로벌금융 문방송학부 14학번)은 “학위복 사진 촬영 한 충분한 공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있다. 대면과 비대면의 혼합형 강의도 가 전공 1)은 “8주 비대면 학사 운영은 빠르게 은 졸업생에게 큰 의미가 있는데 추첨식으 “문자 공지는 추가모집 기간에만 왔었다”
능하다. 중간고사 또한 비대면 시행을 원 공지됐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거주 문제 로 진행해 아쉽다”고 말했다. 며 “대여 기간 연장은 다행이지만 취업하
칙으로 한다. A학생(경영학부 1)은 “8주간 로 혼란을 겪고 있어 1학기 전체 학사 운영 서울캠 총무팀은 오는 12일까지 주말 거나 진학한 인원들의 경우 불이익이 있을
비대면 학사 운영에 찬성한다”며 “하지만 공지가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 제외 총 9일간 학위복 대여 기간을 연장하 것”이라 덧붙였다.
확진자 수가 100명 이하로 감소했을 시 대 했다. 최희원 기자 겠다고 지난달 19일 재공지했다. 100인 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2 종합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이상적인 해결책인가


새 제도 도입으로 혼란 야기 한 방식이라는 입장이다. 이재훈 주임은 명 중 50% 이상의 이관비율을 희망한 학
“개별적인 네트워크 접속 여건이나 시스 생은 총 2590명이었다.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는 어땠나
대학본부와 학생사회 의견 달라 해당 인포그래픽은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에 관한 대학본부와 학생사회의
템 조작 실력 등 표준화되지 않은 방식으 그러나 학생들은 설문조사를 통한 추첨
핵심입장으로 구성한 내용입니다.
로 수강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 오히려 불 이관제 도입은 섣부른 판단이었다는 입장
지난달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한 2021 공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다. 김아현 학생은 “충분한 표본이 충족 사전 설문조사
학년도 1학기 수강신청에 장바구니 추첨 반면 A학생(건축학부 2)은 “운에 따라 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
이관제가 처음으로 도입됐다. 지난학기 수 미리 추첨되는 방식은 불공정하다”며 장 호 학생은 “수강신청 제도 변경은 단순한 수강신청 TF(특별전략팀) 위원으로 학생대표자를 참여시켜 학생 의견을 최
강신청 당일 DDoS 공격으로 인해 학생들 바구니 추첨제의 공정성에 의문을 표했다.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적은 표본의 설문 대한 반영했다. 사전 설문 결과 참여자의 약52%가 추첨제 도입에 찬성했다.
이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이다. 이전보다 수강신청 경쟁이 심해졌다는 의 결과로 제도를 변경한 것은 문제가 있다” 이 표본 숫자는 전체 조사 대상의 20%를 넘기에 유의미하다.

추첨 이관제 적용 시 장바구니 인원보 견도 있다. 김아현 학생(미디어커뮤니케 며 “중요한 문제인 만큼 단체 문자 메시지


다 여석이 적으면 여석의 50%를 추첨해 이션학부 2)은 “추첨 이관제로 여석의 등의 적극적인 홍보 방식을 취했다면 좋았 표본이 적었음에도 추첨제를 강행한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수강
이관하고 나머지 50%는 수강신청일에 신 50%만 선착순으로 수강신청을 진행했기 을 것”이라고 전했다. 학사팀은 수강신청 신청 제도 변경은 중요한 문제이기에 푸시알림이 아닌 문자 메시지 등으로
청한다. 장바구니 인원보다 여석이 많은 때문에 경쟁률이 더 치열해진 것 같다”고 TF(특별전략팀) 위원으로 양캠 학생대표 확실히 알렸으면 좋았을 것이다.
경우에는 기존 방식처럼 전원이 이관된다. 말했다. 김승호 학생(공공인재학부 3)은 자를 참여시켜 학생 의견을 반영했다고 밝
장바구니 추첨제 도입으로 학사팀은 이관 “추첨 이관제가 도입되며 수강신청이 단 혔다.
추첨제 공정성
율이 향상돼 수강신청 당일 경쟁률이 낮아 순히 운으로 결정됐다는 점 때문에 실제 대학본부는 추첨 이관제를 진행한 경험
지고 서버 과부하가 줄어들어 수강신청이 수강 경쟁이 심화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을 참고해 강의 이관비율을 조정할 예정이
추첨제는 공정하다. 이관되지 않은 과목을 장바구니에 담은 학생을 무작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훈 학사팀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를 시행하기 전 다. 김아현 학생은 “학생 간 추첨 이관비율
로 추첨하므로, 학생들은 확률적으로 모두 같은 기회를 가진다.
주임은 “실제로 추첨 이관제 이후 이관율 대학본부는 학생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총 을 비슷하게 해 학생 간 추첨 이관에 따른
이 다소 상향됐다”며 “수강신청 당일에도 3만1237명(학부 전체 재학・휴학생 기준) 수강신청 성공 간극을 줄였으면 좋겠다”
평소보다 민원이 줄어드는 등의 변화를 체 의 대상자 중 약22%인 총 6640명이 참여 고 언급했다. 김승호 학생은 “수강신청 제 추첨제는 불공정하다. 똑같은 등록금을 지불하고 운에 따라 수강신청을 하
감했다”고 전했다. 했다. 이 중 3428명(전체의 약52%)이 추 도 개선도 필요하지만 넉넉한 수의 분반 는 것은 옳지 않다. 추첨 방법 자체는 공정하지만 운으로 한 학기 방향이 결
학사팀은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가 완전 첨 이관제 도입에 찬성했다. 찬성 응답자 개설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한 정되는 것이 공정한지는 의문이다.
무작위 방식으로 인원을 추첨해 학생들이 중 이관비율 50%(1110명) 및 100%(1064 다”고 말했다.
확률적으로 동등한 기회를 얻게 되는 공정 명)를 선택한 학생이 가장 많았으며 3428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조직개편으로 발전하는 중앙대


원격교육지원센터・윤리센터 신설 (산업보안학과 교수)은 “온라인에서도 오 그러나 독립적으로 연구윤리 기능만 담당 며 “중앙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기구로 업무 지원을 담당한다. 박상춘 안성캠 행
프라인 수업의 강점을 계속 살려 중앙대가 하는 기구를 만드는 사회적 추세에 맞춰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정지원팀장은 “향후 간담회와 토론회로
안성캠 학생처, 교학처로 개편 원격교육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 중앙대도 윤리센터 신설을 결정했다. 박치 한편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은 폐지되 구성원들과 꾸준히 소통하고 의견을 수렴
다”고 전했다. 성 윤리센터장(공공인재학부 교수)은 “향 고 기존 안성캠 학생처는 행정지원팀이 추 해 요구 사항이 대학 발전계획에 반영될
1월 4일 열린 대학운영위원회에서 중앙대 윤리센터도 신설됐다. 기존에 연구윤리 후 세계적 학자와 연구실적물이 나올 수 가된 교학처로 개편된다. 교학처 행정지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조직개편안이 통과됐다. 이번 조직개편은 는 연구처장 주관 위원회에서 관리했다. 있는 연구윤리 문화를 조성하고자 한다” 팀은 안성캠 발전계획 수립과 교무・학사 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대학 환경 변화에 적응하고 행정 운영을
효율화・간소화・전문화하기 위해 시행됐다. 보직교원 및 교직원 인사 발령 명단
▲원격교육지원센터 신설 ▲사회교육처
직제 개편 ▲대학원 내 연구부원장 및 교 발령사항 이름 발령사항 이름 발령사항 이름 발령사항 이름
육부원장 직제 신설 ▲윤리센터 신설 ▲안 보직교원 인사발령 명단 서울캠퍼스 창업보육 센터장 겸 보 대학원교육지원팀장 겸 박희석 명 생명공학대학 교학지원팀 우승혜
성캠퍼스발전기획단 폐지 및 교학처 개편 보 서울캠퍼스 장애학생지원센터장 겸 박정윤 안성캠퍼스 창업보육센터장 대학원연구기획팀장 명 행정지원팀 허성현
▲간호부총장 직제 폐지 ▲의학교육센터 서울캠퍼스 학생생활 상담센터장 보 부속농장장 길동용 보 산학기획팀장 겸 경영지원팀장 김경학 명 의학교육센터 김소현
신설 등 총 7개 부서 직제가 변경됐다. 보 심리서비스대학원장 현주석 보 의학교육센터장 김찬웅 겸보 산학감사팀장 백승국 명 대학원교육지원팀 겸 조성호
우선 다빈치학습혁신원 산하에 온라인 보 경영전문대학원장 전병준 교직원 인사발령 명 서울캠퍼스 학생지원팀 겸 서울캠퍼스 사회봉사단 이상미 대학원연구기획팀
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한 원격교육지원센 보 윤리센터장 박치성 보 공과대학・창의ICT공과대학・소프트웨어대학・ 이동연 명 의학교육센터 임옥경 명 사범대학・교육대학원・글로벌인적자원개발대학원 교직팀 조혜선
터가 신설됐다. 원격교육지원센터에서는 겸보 다빈치SW교육원장 박재현 건설대학원・ 첨단영상대학원 교학지원팀장 명 서울캠퍼스 인재개발팀 신상영 명 예술대학・예술대학원・국악교육대학원 교학지원팀 이현정
대면 강의 진행 시에도 온라인 수업을 병 겸보 미래융합원장 백광현 보 다빈치교양대학 안성캠퍼스 교학지원팀장 김복순 명 주제정보서비스팀 윤영주 명 의학교육센터 신선철
행하는 서비스와 온라인 실습수업을 준비 보 산학협력단 서울캠퍼스 부단장 유재영 보 법학전문대학원 교학지원팀장 문경란 명 적십자간호대학・건강간호대학원 교학지원팀 장효선 명 의학교육센터 박다은
하고 있다. 장항배 원격교육지원센터장 보 산학협력단 안성캠퍼스 부단장 겸 이홍진 보 SW교육지원팀장 신동혁 명 학습혁신지원팀 권기범 명 총무처 인사팀 박대호

새학기 교내 방역 문제없나 안성캠 생활관 1인 1실로 전환


확진자 안내 문자 상세해야 접촉자에게는 추가 안내를 진행한다”고 아 방역에 철저해야 한다”며 “검역 완료 스 갑작스러운 변경에 혼란 일어 시배정 동으로 학생들을 몰아 코로나19
언급했다. 상세사항이 안내된 링크를 문 티커 부착 여부 확인을 더 확실하게 해야 에 더 취약해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실효성 있는 검역소 운영 필요 공용 위생시설 불안 여전해
자에 첨부하는 방안에 최희돈 팀장은 “문 한다”고 말했다. 안성캠 생활관 관계자는 1인 1실 공지
자로 보낼 수 있는 글자 수가 제한되어 있 서울캠 총무처는 교내 코로나19 확진 부재에 관해 “1인 1실 공지 후 입실신청이
동계방학 중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다”며 “추후 개발팀과 관련 협의를 하겠 자 발생 시 즉시 소독을 진행한다고 전했 안성캠 생활관이 2021학년도 1학기 1인 많아지면 2인 1실로 번복해야하기 때문”
후 후속조치에 관한 학생사회의 불만이 제 다”고 말했다.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관련 다. 안성캠 안전관리팀은 수도권 확진자 1실 입관을 결정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1 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성캠 생활관 전화
기됐다. 확진자 발생 이후 대학본부는 안 상세사항은 중앙대 홈페이지→대학생활 증가 등 강력한 대응 방안이 필요한 상황 차 입실 신청 당시 생활관 수요 문의가 많 문의에 1인 1실로 안내해 학생들이 1인 1
내 문자 발송 및 소독을 진행했다. 해당 문 →코로나19 감염예방 수칙 및 대학 대응 이 오면 캠퍼스 출입 제한 등을 적용하여 고 수업 방식이 정해지지 않아 2인 1실로 실 운영으로 알고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자 내용에는 확진자, 확진일, 주동선, 조치 방안 안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생을 모집했다. 그러나 8주 비대면 수업 한편 안성캠 생활관의 공용 위생시설
사항 등이 담겨있으며 상세사항은 홈페이 방중 서울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 한편 2021학년도 1학기 서울캠은 정 이 확정되고 입관생이 적어지자 1인 1실 에 대한 우려도 있다. 지난해 생활관을 이
지를 참조하라고 안내했다. 로 교내 방역에 관한 학생사회의 우려도 문, 중문, 후문 검역소에서 요일마다 다른 운영으로 변경했다. 또한 줄어든 학생 수 용한 김시은 학생(무용전공 3)은 “세수나
학생들은 현재보다 상세한 정보 제공이 있었다. 서울캠은 동계방학 중 검역소를 스티커를 배부한다. 안성캠은 ▲정문 ▲ 에 따라 남자 1개동, 여자 2개동에 입관생 샤워 후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학생이 많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백주현 학생(동물 운영했지만 안성캠은 중앙도서관을 제외 801관(건물 내) ▲내리 통학로 3곳에서 검 을 임시배정하고 총 3개동만 운영한다. 불안했다”고 말했다. 이번학기 입관 예정
생명공학전공 4)은 “확진자 안내 문자로 하고 운영하지 않았다. 장수영 안성캠 안 역소를 운영한다. 검역이 완료되면 서울 학생들은 사전에 1인 1실 전환과 임시 인 이준석 학생(사진전공 2)은 “화장실이
는 자세한 정보 전달이 이뤄지지 않을 수 전관리팀 차장은 기존 검역소 운영을 전 캠과 동일한 스티커를 배부한다. 배정에 대한 공지가 이뤄지지 않아 혼란 공용이라 유증상자 발생 시 완전 격리가
있는 점을 이해하지만 대학본부는 보다 철 캠퍼스 출입 제한으로 전환하고 자체 검역 최희돈 팀장은 “검역 후 받은 스티커를 스럽다는 입장이다. 입실 신청자들은 입 어렵다”고 지적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입
저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을 실시해 방역을 강화했다고 전했다. 상체 좌측 상부에 붙여 검역 통과를 누구 관 기간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오후 임시 관 전 PCR 검사를 의무화하고 입관 후에
학생은 “상세사항을 알 수 있는 온라인 창 그러나 백주현 학생은 “동계방학 중 사 나 인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나갔으 배정 공지를 받고 당혹했다. 일부 학생은 는 매일 검역・관내 방역을 진행할 예정이
구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확진자 안내 문 람들이 건물에 출입하는 것을 볼 수 있었 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장수영 차장은 신청한 생활관이 바뀌기도 했다. 한지민 다. 유증상자는 교내 출입 없이 건강센터
자에 상세사항과 연결되는 링크가 함께 첨 다”며 “과연 검역소 운영이 필요하지 않은 “캠퍼스 출입은 불편할 수 있지만 학생 안 학생(실내환경디자인전공 2)은 “동 배정 나 지역 보건소 상담을 거쳐 코로나19 검
부되면 좋겠다”고 전했다. 상황인지 의문이 들었다”고 말했다. B학 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바뀐 이유와 몇 인실로 운영하는지에 사를 진행하고 본가로 귀가 조치한다.
최희돈 서울캠 안전관리팀장은 “밀접 생은 “학교를 방문하는 교내 구성원이 많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대한 공지가 모두 없어 혼란스럽다”며 “임 김수현 기자 ping_bi@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브리핑룸 3

연료전지야, 미래를 부탁해!


취업 성공은 전공과 관련이 없는 것 같아
스타트業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 김윤태 동문
요. 동료들을 보면 전공이 다양하더라고
요.”
콜록콜록. 차가 즐비한 도심, 뿌연 매연이 - 담당하는 업무를 어필한다면. - 대학 활동 중 취업에 도움된 것이 있
공기를 뒤덮어 숨쉬기가 힘들다. 석유 없 “연료전지의 가장 큰 장점은 미래 지향 다면.
이, 매연 없이 차의 편리함을 누리고 싶다 적이라는 거에요. 현재 관련 사업에는 전 “‘스마트 센서를 이용한 스마트 그리드’
면? 여기 청정 동력을 개발하는 인재가 있 문가의 수가 적어요. 굉장히 생소한 분야 를 주제로 쓴 졸업논문이 가장 도움이 됐
다.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사업부에서 일하 라는 거죠. 연료전지에 대해 조금만 공부 어요. 스마트 그리드는 전력 공급자와 소
는 김윤태 동문(전자전기공학부 11학번) 하면 취업할 때 큰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 비자가 양방향으로 정보를 교환해 에너지
을 만나봤다. 어요.” 효율을 최적화하는 전력망을 말해요. 저는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어떤 - 수소차(넥쏘) 개발에도 참여하는가. 백화점이나 아파트 단지 내 과속방지턱을
업무와 역할을 담당하나. “네 연료전지사업부에서 엔진 제작과 넘을 때 자동차가 가진 충격량을 전기로

사진제공 김윤태
“현대자동차 연료전지 인테그레이션 팀 엔진관련 시스템을 연구한답니다. 넥쏘를 바꾸는 시스템을 주제로 썼어요.”
에서 연료전지시스템 엔지니어를 맡고 있 만들 때 필요한 피스톤, 연료 분사기, 타이 - 인상 깊었던 대외활동이 있다면.
어요. 연료전지는 수소를 연료로 쓰는 엔 밍 벨트 등을 만들죠. 넥쏘에는 전압대를 “STEAM 캠프라는 장학재단 교육봉사
진을 말한답니다. 저는 연료전지시스템에 맞춰주는 변환기류가 필요해요. 제가 속한 활동이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취업에 아니기 때문이죠. 현재 우리나라 도로에 지식을 공부하는 학생들도 있더라고요. 적
들어가는 변환기 관련 부품 등을 살펴요.” 부서는 엔진 안의 핵심과도 같은 변환기 유용한 경력이 될 것 같아서 시작했어 있는 차에는 내연기관이 많이 들어 있어 합한 정보를 정확히 아는 게 중요하답니
- 현대자동차 연료전지시스템에서 이뤄 류, 전장부품들을 설계하죠.” 요.(웃음) 이후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 요. 이를 수소차가 대체할 수 있도록 하는 다.”
지는 연구는 어떻게 진행되나. - 전공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나. 간이 즐거워 여러 번 활동하게 됐답니다. 게 첫 번째 목표랍니다. 저의 개인적인 목 - 후배를 위한 실전 ‘취준’ 팁이 있다면.
“부품설계를 담당하다 보니 수요자의 “한국의 대기업들은 주로 제조업 회사 교육봉사를 통한 다양한 경험은 인성 면접 표는 연료전지 전문가가 돼, 저만의 시스 “취업 준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에
요청이 들어오면 엔지니어 관점에서 사양 로 이뤄져 있어요. 전기전자 부품 없이 돌 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도 했어요. 템을 제대로 만들어보고 싶어요. 이를 위 게 맞는 직무를 정하는 거예요. 실제 제 주
을 잡는 일이 필요해요. 컵을 만든다고 가 아가지 않죠. 그래서 전공이 업무에 도움 - 연료전지시스템 개발팀과 본인의 향 해 꾸준히 공부하고 있습니다.” 변에도 이직을 준비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정하면, 컵의 용량을 비롯한 두께와 받침 이 됐습니다. 특히 학교에서 배운 회로 수 후 목표는. - 동종업계 취업을 꿈꾸는 학생들이 준 조금 늦더라도 본인이 원하는 직무에 가셨
등을 생각 하는거죠. 이처럼 설정된 사양 업이 직무랑 가장 연관이 있었어요. 연료 “우선 시스템 확장이 개발팀의 제일 큰 비해야 할 것은. 으면 해요. 스스로 무엇을 해야 즐거운지
에 따라 전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는 과 전지는 전기, 화학, 재료공학 등의 지식이 목표에요. 연료전지 기술이 상용화됐다고 “연료전지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했으 알아야 한답니다.”
정이 주로 진행돼요.” 필요한 방대한 분야기 때문이죠. 하지만 는 하지만, 실생활에 많이 분포된 기술은 면 좋겠어요. 기업에 맞지 않는 연료전지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앙카이브 중대신문 1939호 간추린뉴스

코로나19로 달라진 만남 소식

2020학년도 커리큘럼 기초인증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


1단계 승인 예산 배정으로 가속화
다빈치학습혁신원 커리큘럼혁신센터는 올해 중앙대 캠퍼스타운 사업에 총 21억
지난달 5일 2020학년도 교육과정 인증위 9600만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해당 사업
원회를 개최해 ▲역사학과 ▲문화콘텐츠 은 2017년 선정돼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융합전공 ▲문화다양성 융합전공에 대한 시에서 약 100억원을 지원받는다.
1단계 기초인증을 승인했다.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인
‘커리큘럼 인증사업’은 학부 교육의 질 적・지적 자원을 활용해 청년 창업과 지역
관리를 위한 자체 교육 인증 시스템으로 상생을 지원한다. 위 사업은 ▲청년창업
2015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시행 중이 지원공간 ▲지역상생시설 ▲대학문화 조
사진제공 영어영문과

다. 글로벌 시대 국가와 사회・기업이 요구 성 ▲창업지원프로그램 ▲지역상생프로


하는 고등인재 육성을 위해 졸업경쟁력과 그램 운영 분야에서 추진된다.
교육 수월성 및 적합성을 제고한다. 이번학기 캠퍼스타운 사업은 신규 창업
2018년 3월 2일 신입생은 예비대학 출발을 위해 중앙마루에 모였습니다. 모두 마스크 없이 대면으로 만나 출발을 기다리고 있는 모 커리큘럼 기초인증 평가는 100점 만점 팀 발굴・육성의 일환으로 동작역 창업스
습이죠. 2년 전에는 새로운 대학 생활에 앞서 개나리가 만개한 캠퍼스에서 함께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9년 12월 처음 발생 으로 ‘개별 교과목 질 관리’ 영역에서 21점 튜디오를 제공한다. 이에 더해 신축예정
한 코로나19로 초유의 비대면 학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로 인해 코로나19라는 상황 속에서 학생들이 비대면으로 만나 인사를 나누게 이상을 받아야 한다. 더해 ‘학과(부) 교내 인 산학협력관과 협력해 창업발전소
됐습니다. 지금도 코로나19는 완화되지 않아 비대면 학사가 유지 중입니다. 화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이용해 정기 모임을 진행하 외 환경 분석’, ‘학과(부) 교육과정 현황 및 Local을 조성할 계획이다.
고 있죠. 비록 직접 얼굴을 마주하지 못하더라도 컴퓨터 화면 속에서 모두를 보고 친밀함을 쌓습니다. 정기 모임 중에는 학과・학회・소 요구 분석’, ‘학과(부) 교육과정 모델 수립’, 환경개선 사업도 시작될 예정이다. 총
모임을 소개하기도 하며 학과생끼리 소속감을 도모합니다. 같은 포즈를 취하며 미소 짓는 시간은 아쉬운 비대면 만남 속에서 소중한 ‘학과(부) 학생역량 지원 체계’ 영역 합계 예산 중 6억 7000만원은 캠퍼스 외부 진
추억이 되지 않을까요. 앞으로는 화면이 아닌 산뜻한 캠퍼스에서 함께 모일 수 있길 기대합니다.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49점 이상을 충족해야 통과한다. 입로 정비와 랜드마크 조성에 사용된다.

CAU 중계석

중앙대 축구부, ‘상쾌한 출발’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최종 3위 비 후 역습 전술으로 이길 수 있었다”고 말 득점해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했다. 해당 경기에서 정우빈 선수(생활・레 우수선수상을 수상한 정유석 선수는 “고
“항상 우승 생각하며 대회 준비”
저스포츠전공 2)가 3골을 기록하며 승리 학년인 만큼 개인성적보다 팀 성적을 위해
를 이끌었다. U리그 디펜딩 챔피언 선문 많이 희생하려고 했다”며 “팀을 위한 생각
중앙대 축구부가 KBS N 제17회 1,2학년 대를 격파한 중앙대는 점점 자신감을 끌어 덕분에 좋은 결과가 따라왔던 것 같다”고
대학축구대회를 최종 3위로 마무리하며 올렸다. 최덕주 감독은 “2021년에 입단한 전했다.
산뜻한 시즌 출발을 알렸다. 통영에서 진 신입생들과 처음으로 함께 출전한 대회이 축구부 선수들은 축구부를 항상 응원하
행된 제57회 춘계대학축구연맹전은 16강 다 보니 전체적으로 손발이 맞지 않는 부 고 격려하는 학내구성원에 고마움을 전하
진출로 대회 일정을 마무리했다. 분도 있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경기를 기 위해 ‘의에 죽고 참에 살자’라는 문구를
1,2학년 대학축구대회 조별예선 10조 잘 이끌어나간 덕분에 3위를 차지할 수 있 유니폼 뒤에 달고 경기에 참여했다. 최덕
에 속한 중앙대는 1승 1무를 기록하며 예 었다”고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주 감독은 “선수들이 항상 중앙대를 대표 1,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참가한 축구부 선수들이 선문대와의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터뜨린 후 함
선을 통과했고 이후 토너먼트 4강까지 진 축구부는 해당 대회에서 2명의 개인 수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임하도록 문 께 세리머니를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 서지연

출했다. 특히 중앙대는 지난해 U리그 우 상자를 배출했다. 바로 선문대전 해트트릭 구를 새겼다”며 “동문에게 예의를 갖추고
승팀이었던 선문대를 16강전에서 상대해 의 주인공 정우빈 선수와 동점골을 터뜨린 동료에게 항상 모범이 될 수 있는 선수가 우승을 생각하고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했다. 이후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하
5대 2로 격파하는 등 무서운 공격력을 선 정유석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이다. 대회 되자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는 각오를 덧붙였다. 지만 지난달 26일 건국대와 치른 16강 경
보였다. 에서 총 5골을 넣으며 득점상을 받은 정우 개성을 어떻게 살려 프로로 내보낼까 하는 한편 축구부는 지난달 17일부터 통영에 기에서 2대 1로 패배하며 춘계대학축구연
최덕주 축구부 감독은 “지난해 U리그 빈 선수는 “팀이 이기는 게 목적이었다”며 생각과 함께 훈련에 임한다”며 “축구부가 서 진행된 춘계대학축구연맹전에 참여해 맹전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우승팀을 16강에서 만나 걱정했지만 선 수 “동료 선수들의 좋은 패스 덕분에 운 좋게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에 항상 1승 1무 1패를 기록하며 조별 예선을 통과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4 보도기획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021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3차에 걸쳐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심의를 통해 대부분의 등록금이 동결됐습니다. 특히 대학원 등록금은 9
2021학년도 등록금심의위원회 년 만에, 유학생 등록금은 5년 만에 동결되기도 했죠. 더불어 학생사회의 다양한 예산 편성 요구도 일기도 했습니다. 중대신문은 올해 등심위 논의과정
에 관한 발자취를 한 번 따라가 봤습니다.

3차로 종료된 등심위, 무엇을 논의했나


등록금 심의과정, 그 발자취를 따라가다 언급하며 “생활관에 적립된 기금 중 일부를 대학재난지원기금으로 적립
등록금심의위원회 논의 사항 한 다음, 재난에 대응하기 위한 운영자금을 집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2021학년도 중앙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3차에 걸쳐 마무리됐 2021학년도 중앙대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가 3차에 걸쳐 마무리됐
최승혁 회장은 “생활관 시설용역비, 전기수도료, 공과금 등 필수 경비를
다. 올해 등심위는 지난해 등심위보다 약 3개월 정도 일찍 회의가 종료됐 다. 등심위 논의과정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사항들을 담아봤다. 충당하기 위해 건축기금을 용도변경해 사용하겠다는 설명이 있었다”고


다. 등심위에서는 2021학년도 학부 및 대학원 등록금, 2020학년도 추경 말했다.
예산 및 2021학년도 본예산 책정 등을 논의했다. 올해 등심위에서 어떤 추경예산, 본예산 편성 배경은? 다양한 예산 편성 요구 일어
안건이 논의됐고 의결됐는지 살펴보자. 추가 예산 편성을 요구하는 다양한 목소리도 있었다. 최승혁 회장은
대학원・유학생 등록금, 올해는 동결 대학본부: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비대면과 2020학년도 총학생회 지원예산이 감액된 사유에 관한 질문과 더불어 대학본부에
학부와 대학원 수업료, 대학원 입학금, 유학생 등록금은 모두 동결됐 2학기 제한적 비대면 운영으로 교비수입이 감소했으며, 이 2020학년도 본예산 규모의 총학생회 지원예산 유지를 요구했다. 최승
다. 대학원 수업료는 9년, 유학생 등록금은 5년 만의 동결이다. 최승혁 로 인해 기금을 인출했기 때문이다. 혁 회장은 “향후 대면으로 학사가 운영될 가능성을 고려해 예산 규모 보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수년간 동결되고 있는 학부 등록금뿐 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 아니라, 유학생 및 대학원 등록금도 동결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를 달 그러나 대학본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예
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부 입학금은 2020학년도 대비 15만7000원 인 등록금 책정과정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 산이 삭감된 상황이기 때문에 특정 예산만 보전하기는 어렵다고 본 것이
하됐다. 원유권 예산팀장은 “학부 입학금은 정부 정책에 따라 인하했다” 다. 최승혁 회장은 3차 회의에서 다시 한 번 관련 예산 보전을 요청했다.
며 “내년 또는 내후년 쯤에 학부 입학금은 완전히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결국 대학본부는 서울캠 총학생회의 요청사항을 수용해 3월 추경예산으
대학본부: 학부 입학금은 정부 정책에 따라 인하했다.
고 언급했다. 로 학생회비 지원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최승혁 회장은 대학
서울캠 총학생회: 학부 등록금은 수년간 동결되고 있다. 대
등심위에서는 중앙대의 2020학년도 추경예산과 2021학년도 본예산 본부의 제안을 수용했다.
학원 및 유학생 등록금이 동결됐다는 점에서 큰 성과라고
도 정해졌다. 2020학년도 추경예산은 약 3887억원으로 2020학년도 본 2020학년도 입학생 및 2021학년도 신입생 대상 OT 예산 편성 요구
생각한다.
예산 대비 약 156억원이 축소됐다. 이는 2020학년도 1학기 전면 비대면 도 있었다. 최승혁 회장은 “예산 편성의 주된 이유는 20학번 입학생들이
과 2020학년도 2학기 제한적 대면 운영으로 인해 교비수입이 감소하고 OT를 경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OT를 통해 애교심
기금을 인출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와 반대로 2021학년도 본예
산은 교비 약 3771억원과 기금 인출 약 290억원을 합한 약 4061억원이
기금신설 및 용도변경 의결 이뤄진 이유는? ► 을 고취할 수 있으며, 학교에 대한 정보를 취득할 수 있다는 중요성 때문
에 이를 요청했다”며 “21학번 OT의 경우 대면 형태로 열릴 가능성을 고
편성됐다. 이는 2020학년도 추경예산 대비 약 174억이 증가한 금액이며 대학본부: 대학 수입이 감소해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려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0학년도 신입생 OT 비용은 비대면 학사
부서요구액 약 4234억원 대비 약 173억원이 삭감된 예산이다. 많기 때문이다. 이에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해야 할 필 운영비로 사용된 바 있다. 당시 대학본부와 학생 대표자는 2021학년도
추경예산 감소에 관해 원유권 팀장은 “코로나19로 인해 비등록금을 요성을 느꼈다. 예산 편성 시 20학번 입학생들의 OT 비용을 보전할 것을 합의했다.
비롯한 대학의 재정손실이 많이 발생했다”며 “비등록금 수입이 감소했 서울캠 총학생회: 생활관의 필수적 경비를 충당하기 위해 대학본부는 2021학년도 신입생 OT 예산 편성을 수용하되, 추경을 통
기에 전체적인 수입이 150억원 정도 줄었다”고 설명했다. 본예산 증가의 건축기금을 용도변경해 사용하겠다는 대학본부의 설명이 해 관련 예산을 편성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한편, 2020학년도 입학생
경우 기금인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원유권 팀장은 “본예산 있었다. OT 예산 편성도 언급했다. 대학본부는 비대면 방식으로 행사의 규모가
은 기금인출을 확대한 부분이 있다”며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축소될 경우 입학생 1인당 지원 규모를 적절히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최
도 학생들을 위한 중요한 사업들은 기금을 인출해서라도 문제없이 추진
한다는 가정 하에 본예산을 편성했다”고 덧붙였다. 총학생회 지원예산을 2020년도 본예산
규모로 보전해달라고 요청한 이유는?
► 승혁 회장과 김진한 안성캠 총학생회장(연희예술전공 4)는 대학본부의
제안에 동의했다.
사용목적 변경해 부족한 곳 메꾼다 안성캠 시설 개선 관련 논의도 있었다. 김진한 회장은 대학본부 측에
기금신설 및 용도변경에 관한 논의 및 의결도 진행됐다. 대학본부는 2 학생들이 체감할 수 있는 공사 예산으로 3억원 추가 편성을 요청했다.
차 회의에서 생활관 건축기금과 대학역량강화기금의 사용목적 변경을 서울캠 총학생회: 대면 축제 등의 행사 개최 가능성을 배제 2021학년도 안성캠에 계획된 교육환경 개선 공사는 특정 학문단위에 국
의제로 발의했다. 생활관 건축기금과 대학역량강화기금의 용도를 변경 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한돼 있고 2020학년도 공사시기 조정에 따라 이월된 사업이라는 이유에
한 후, 해당 기금의 일부를 활용해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하기 위함이 서다. 이에 대학본부는 3월에 추경예산으로 편성하는 방식을 제안했고
다. 원유권 팀장은 “대학의 수입 감소로 재정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발생
해 대학재난지원기금을 신설했다”며 “향후 대학에 코로나19를 포함한
안성캠 교육환경개선계획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 김진한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
원유권 팀장은 “재원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안성캠 대표자의 의견
재난 상황이 발생하면 관련 기금을 사용해 학생들의 교육사업을 무리없 이 타당하다고 회의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인지한다”며 “관련 예산을
대학본부: 재원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안성캠 대표자의
이 진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 후, 공사에 필요한 재원을 편성하겠다고
의견이 타당하다고 회의에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안다.
등심위는 3차 회의에서 해당 안건을 심의해 의결을 진행했다. 원유권 결론났을 것”이라고 전했다.
팀장은 코로나 19로 생활관생을 모집할 수 없어 운영이 어려웠다는 점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중앙대 등록금 심의, 굴레를 벗어나야


무지보다 무관심이 더욱 치명적 장(경영학부 4)은 “지금까지 진행된 세 번의 회의에서 외부 전문가는 중 박해 공개된다”며 “회의록이 촉박하게 공개되다 보니 학생사회가 진행
립적으로 의결을 진행했다”며 “이러한 판단으로 재위촉안에 동의했다” 상황을 이해하고 유의미하게 참여할 계기가 없다”고 전했다.
지난 2010년 「고등교육법」 제11조에 교직원, 학생, 관련 전문가 등으로 고 밝혔다. 원유권 팀장은 “공시하는 회의록은 중요한 내용을 요약해서 올릴 수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설치 조항이 포함됐다. ‘대학의 등록 학생들에게 불투명한 등심위 회의록 밖에 없다”며 “누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다 기록하기는 사실상 불가능
금 인상률 억제’가 당시 일부개정 사유였다. 현재 중앙대 등심위에는 ▲ 현재 등심위는 심의・의결 관련 내용을 요약해 회의록으로 제공한다. 하다”고 답했다. 이어 “위원의 요청이 있거나 공적 차원의 점검이 들어오
교직원 위원(위원장 포함) 3명 ▲학생 위원(총학생회장단) 3명 ▲외부 전 회의록에 등장하는 회의 안건은 법으로 정해져 있다. 「사립학교법」과 특 는 등의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속기록을 공개하는 대학은 없을 것”이
문가 1명이 속해있다. 등심위에선 추경예산, 본예산, 결산 등에 관한 논 례규칙에서 규정된 안건만이 등심위 심의가 가능하다. 원유권 팀장은 라고 덧붙였다.
의가 진행된다. 과연 중앙대는 등록금 심의를 투명하고 적절하게 하고 “구체적 사항은 본교 사정에 맞춰 진행된다”고 말했다. 학생사회의 참여적 움직임을 위해
있을까? 지난해 선출직 대표자들의 소통 및 문제해결 능력에 대한 비판이 이
등심위 외부 전문가, 살펴볼 점은 어지며 일반학생의 참여적 움직임이 증가하고 있다. 실제 탈곡기는 등심
「고등교육법」 제11조 3항에 따라 중앙대는 외부 전문가를 등심위 위원 절차만으로 투명성 담보 못 해 위 대응 TF를 구성해 서울캠 총학생회에 등심위 대응보고서를 전달하는
에 추가했다. 현재 등심위 구성상 대학본부와 학생 측의 의결이 3:3 동률 일반학생도 심의과정에 참여해야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일 경우, 외부 전문가의 의결로 안건 가결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중앙대 정윤호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활동하며 등록금의 투명성과 학생 권
등심위 운영 규정 제3조에 따르면 외부 전문가는 학교와 직접적 이해관 리 확대 등을 추구하고자 탈곡기를 결성했다”며 “등심위에 앞서 대학 회
계가 없는 자를 선임해야 한다. 그러나 외부 전문가는 총장이 위촉하며 대학본부 측은 등심위 회의에 앞서 위원들 대상 안건 설명 시간도 갖 계 정보를 비판적으로 들여다볼 계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관련 TF도
2012년부터 현재까지 재위촉됐다. 는다. 설명은 약 두 시간, 관련 자료는 평균 10장 이상이 제공된다. 최승 구성했다”고 말했다.
원유권 예산팀장은 “현재 중앙대 등심위 외부 전문가는 회계 경력이 혁 회장은 “대학본부 측의 설명이 전반적으로 이해 및 납득 가능한 수준 탈곡기는 대학본부 측에 회계 관련 의혹을 여러 제기한 바 있다. 특히
굉장히 오래된 인물”이라며 “지금까지 학생위원들을 포함해 단 한 명도 이었다”며 “타대 교육비 환원율 자료, 도서관 RFID 기반 학술자료 시스 사학연금 교비 전가 절차에 문제가 있다며 충분한 설명을 요구했다. 정
이견을 거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외부 전문가와 대학본부 간 이해관 템 구축안 자료를 추가 요청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회의록엔 해당 내용 윤호 대표는 “탈곡기는 대학본부가 어떻게 돈주머니를 만들고 관리하는
계 검증 여부에 대해선 “외부 전문가가 속한 기업과 어떠한 거래도 하고 과 관련 자료가 전부 공개되진 않는다. 지, 어떻게 사용하는지 등을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일반학생의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정윤호 ‘프로젝트 탈곡기(탈곡기)’ 대표(정치국제학과 3)는 영향력 제고와 투명한 회계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이어 “대학의 주인으
또한, 외부 전문가 재위촉과 관련해 원유권 팀장은 “재위촉을 위해선 “회의록에 결과만 있지, 사실상 말의 논거들은 비공개인 셈”이라고 말했 로서 학생들의 권리를 하나씩 찾아가야 한다”며 학생사회의 많은 관심과
등심위원 전원 동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 다. 또한 “현재 등심위 회의록 공개는 매번 운영 규정상 마감 시한일에 임 참여를 당부했다. 정상원 기자 sangwon@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보도기획 5

등록금 환불 드디어 등록금환불협의체가 최종 종료됐습니다. 이번 등록금환불협의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대학본부와 학생대표 간에 뜨거운 논의가 협의체에서 이뤄졌습니다. 논의 과
정에서 학생사회는 추가 가용예산 확보 여부, 지급 규모 등에 관한 불만과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죠. 과연 등록금환불협의체에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무엇을 논의했을까요? 함께
협의 과정 알아봅시다.

말 많고 탈 많던 등록금 환불 논의, 그 끝은 어디에


환불 논의, 어떻게 이뤄졌나 구했다. 는 소식과 선별적으로 특별장학금을 지급
지난달 2일 열린 행정부처와의 간담회 등록금 환불 관련 진행상황 한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학생사회에서
지난달 25일 등록금환불협의체 4차 회의 에서는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다. 해당 는 이를 납득할 수 없다는 의견이 주를 이
에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특별장학금 간담회에서는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1월 28일 뤘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인문대 학생
지급 방식을 최종 결정했다. 등록금 환불 환불을 위한 재원 마련 현황과 예산전용 등록금환불협의체 1차 회의가 개최됨. 학생대표는 대학본부에 등록 회 ‘걸음’과 사과대 학생회 ‘RE:ACT’ 주최
금 환불 명칭을 사용, 성적장학금 감면 없는 환불을 요청함.
협의 과정에서 학생사회는 특별장학금 규 계획 등에 관한 협의가 진행됐다. 먼저 최 로 등록금 환불 관련 기자회견이 개최되
2월 2일
모와 선별적 특별장학금 지급 이유에 관 승혁 회장은 등록금 환불 재원 마련이 어 기도 했다. 해당 기자회견에서 인문대・사
중앙운영위원회-행정부처 간 간담회가 진행 됨. 대학본부는 해당 간
한 의문을 제기했다. 지금까지 2020학년 떻게 이뤄지고 있는지에 관한 설명을 대 담회에서 7.8억원이라는 구체적인 지급 금액을 처음으로 언급함. 과대 학생회는 ▲6% 이상의 등록금 환불
도 2학기 등록금 환불 협의가 어떻게 진행 학본부에 요구했다. 김교성 기획처장은 2월 3일
보장 ▲2020년도 가결산안 공개 ▲2021
됐고 어떤 사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는지 “특별장학금 활용 가능 재원 6억원과 직 등록금환불협의체 2차 회의가 개최됨. 대학본부는 선별적으로 특별 년 예산안에 대한 대학회계관리 정보 확
그 발자취를 알아보자. 원노조 학생장학금 기부금 1.8억원을 합 장학금을 지급 하겠다고 언급함. 대 공개 등을 대학본부에 요구했다.
7.8억원 규모의 환불 언급해 해 총 7.8억원 사용이 가능하다”고 밝혔 2월 15일 김민정 사과대 학생회장(사회학과 4)
등록금환불협의체 회의는 1월 28일 처 다. 이에 최승혁 회장은 2021년 본예산을 인문대 학생회와 사과대 학생회 주최로 등록금 환불과 관련해 대학 은 기자회견에서 “대학본부는 7.8억원 규
음 열렸다. 해당 회의에서는 기획처장과 전용할 계획은 없는지 물었지만 대학본부 본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이 열림. 학생사회는 대학본부가 등록금 모의 특별장학금을 선별적으로 지급하겠
6% 이상을 환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임.
예산팀장을 비롯한 4인의 대학본부 대표 는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았다. 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대학본부가 학생
2월 23일
와 서울캠 총학생회장과 안성캠 총학생회 선별적 지급 관련 논란 일어 등록금환불협의체 3차 회의가 개최됨. 3차 회의 개최 전 서울캠 총 들의 교육권을 보장하지 못하는 비대면
장 등 학생대표 6인이 참석했다. 1차 회의 다음날, 등록금환불협의체 2차 회의가 학생회는 최종 요구안을 대학본부에 전달함.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학사 운영에 관한 이해가 미흡함을 증명
는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분위기 속에서 개최됐다. 김교성 기획처장은 “7.8억원이 7.8억원 규모의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함. 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투명한 학교
진행됐다. 최대 가용 금액”이라며 예산 관련 입장을 2월 25일 예산 공개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먼저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 재차 밝혔다. 이에 최승혁 회장은 “추가 가 등록금환불협의체 4차 회의가 열림. 해당 회의에서 보편적 특별장학 왜 학생들은 재정상 어려움이라는 변명만
금을 지급에 합의함. 이로써 모든 회의가 마무리 됨.
학부 4)은 “강의 재사용과 교육의 질 하락, 용예산 확보와 대학본부의 적극적인 재정 들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승
캠퍼스 이용 불가능으로 인해 학생사회에 마련을 요구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민 인문대 학생회장(역사학과 4)은 “대학
서는 등록금 환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학생사회의 지속적인 추가 가용예산 본부는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지 못한
며 총학생회에서 진행한 등록금 환불 인 확보 요구에 김교성 기획처장은 “현재 예 책임을 인식하고 등록금 6% 이상을 환불
식조사 결과를 대학본부와 공유했다. 이 산에서 재정을 더 마련해달라고 하시면 학본부와 학생 간의 입장이 매우 다른 것 해야 한다”며 “인문대 학생회는 학생의 교
에 김교성 기획처장(사회복지학부 교수)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지금 예정된 비용을 같다”며 “7.8억원을 선별적으로 지급할 육권을 지키기 위해 본부를 계속 규탄할
추가 예산 요청했으나 거절당해
은 “비대면으로 학사를 운영함에 따라 대 줄이지 않는 한 쓸 수 있는 비용이 없다”고 것인지, 보편적으로 지급할 것인지는 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학재정이 대단히 좋지 않다”며 “예산이 대 전했다. 이에 최승혁 회장은 “재원 추가 확 납득 가능 근거, 투명 회계 요구 후 재논의하면 좋겠다”고 언급했다. 이에 이후 진행된 중운위 회의에서는 등록
폭 감축됐고 코로나19로 인해 지출이 많 보가 힘들다면 학생들에게 등록금 환불 김교성 기획처장은 추후 협의를 진행하는 금 환불 대책을 논의했다. 최종적으로 중
이 된 부분이 있다”고 답변했다. 재원을 위한 가용 예산 확보가 왜 힘든지 것에 동의했으나 특별장학금 지급 액수를 운위는 ‘등록금환불협의체 3차 회의에서
이후 최승혁 회장은 특별장학금 대신 이해와 납득이 가능한 수준의 자료를 제 가 곤란한 학생들을 선정해 특별장학금으 더 늘릴 수는 없다고 재차 말했다. 이후 송 는 7.8억원의 금액을 수용하고, 보편적 지
등록금 환불을 명칭으로 사용할 것을 요 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한 안성 로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임신재 안성캠 민아 경영경제대 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급 방식의 채택을 위해 논의를 이어간다’
청했다. 더불어 성적장학금을 감면하지 캠 총학생회장(연희예술전공 4)은 “학생 교학처장(동물생명공학전공 교수) 또한 “어떤 방식으로 가계부족 문제를 결정할 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과 관련해
않고 등록금을 환불해야 한다고 밝혔다. 입장에서는 학교가 어떠한 재정 상황에 “학교가 보유 중인 재정은 굉장히 한정적” 것인가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있는지 궁금 3개의 기권 의사가 나왔지만 10개의 찬성
김교성 기획처장은 “성적장학금 비율을 놓여 있는지 잘 모른다”며 “관련 내용을 이라며 “어려운 학생들에게 선별적으로 하다”고 질문했고 대학본부는 “실직・파산 의사가 표현돼 최종 가결됐다.
어떻게 할지는 다시 확인해본 후 이야기 공식 입장으로 발표해준다면 학생과 대학 100만원씩 지급하는 게 더 큰 도움이 될 가정에 우선 특별장학금을 지급하고 7.8 등록금환불협의체 3・4차 회의는 속도
했으면 좋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회의 말 본부 간 원만한 소통이 가능할 것으로 보 수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와 관련해 원 억원이 소진되지 않을 시 소득분위에 따 있게 진행됐다. 지난달 23일 진행된 3차
미에 최승혁 회장은 ▲2020년 가결산안 인다”고 밝혔다. 유권 예산팀장은 “대학본부 측은 선별적 라 지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 회의에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는 7.8억
▲2021년 예산안 ▲교내 적립금 현황 및 해당 회의에서 대학본부는 특별장학금 지급이 더 가치 있는 교비재원 사용이라 도 성적장학금 지급 비율은 10%로 복구 원 규모의 특별장학금 지급을 확정했다.
사용계획 ▲실험실습비 사용 내역 관련 선별적 지급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김교 고 생각한 것으로 보인다”며 “보편적 지급 됐다. 이후 지난달 25일에 개최된 4차 회의에서
자료 등을 제공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한 성 기획처장은 “적은 금액의 특별장학금 을 더 가치 있게 생각하는 학생대표와 의 학생사회 분노했다 보편적 특별장학금 지급에 합의하면서 등
등록금 환불과 관련해 중앙운영위원회 을 모든 학생들에게 지급한다면 실질적인 견 차이가 존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등록금 실납부액 약 1~1.5%에 해당하 록금환불협의체 회의를 모두 마무리했
(중운위)와 행정부처 간 간담회 개최를 요 혜택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가계 최승혁 회장은 “등록금 환불에 관한 대 는 7.8억원을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한다 다.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1%만 환불해준다고?”, 학생 의견 들어봤다


등록금 환불, 학생사회 설문조사 실납부액의 약 1~1.5% 규모의 특별장 예산팀장은 “「사립학교법」에 따라 지난달
학금 지급에는 약 80%의 학생들이 반대 2020-2학기 등록금 환불 여론조사 23일 학교 홈페이지에 예산서를 공시했
응답자: 총 327명 / 기간 : 2월 24일~25일 / 조사방법: 구글 설문지
4차례의 등록금환불협의체 회의를 거쳐, 했다. 김다운 서울캠 예술대 학생회장(영 다”며 “본예산 대비 수입의 감소와 예산의
지난달 25일 7.8억원 규모의 보편적 특별 화학과 4)은 “대학본부가 2학기 등록금 환 등록금 환불이 필요한가? 사용 내역을 자세히 공지했다”고 답했다.
장학금 지급이 결정됐다. 이는 전체 등록 불 논의를 예상하고 가용 금액을 확보했 등록금 환불 논의 결과에 학생사회는
금 실납부액의 약 1~1.5%에 해당하는 금 다면 더 많은 금액을 환불할 수 있었을 것” 예 99.7% (326명) 아니오 0.3% (1명) 아쉬움을 피력했다. 최승혁 회장은 “등록
액이다. 중대신문에서 등록금 환불에 관 이라고 말했다. 진정민 학생(전자전기공 금 환불 논의 결과가 학생사회의 요구에
한 학생사회의 의견을 알아봤다. 학부 2)은 “학생들은 대학본부가 제공해 그렇다면 필요한 이유는? 미치지 못해 아쉽다”며 “다만 최선을 다해
‘등록금 환불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 야 하는 시설과 교육을 제대로 누리지 못 학교시설을 사용하지 못해서 62% (202명) 협의에 임했기에 학우 분들의 양해를 바
체 응답자 327명 중 약 99.7%(326명)라 했다”며 “이를 지키지 못한 대학본부는 등 원격 수업 질이 좋지 못해서 17.2% (56명) 란다”고 언급했다. 김다운 회장은 “대학본
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그 이유로는 록금을 환불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실기수업 불가 11.7%(38명) 부가 학생들의 학습 효능감 저하를 공감
경제적 부담 가중 2.8% (9명)
‘학교 시설 이용 불가’라는 응답이 약 ‘등록금 재정 부족 관련 정보 공개가 충 하지 못해 지난해 1학기와 반복된 논의가
기타 6.4%(21명)
62%(202명)를 차지했다. ‘좋지 못한 원격 분했는가’라는 질문에 약 95.1%(311명)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수업의 질’과 ‘실험・실습 수업 불가’가 각각 충분히 설명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대 한편 등록금 환불 논의 과정에서 대학
실납부액의 약 1~1.5%인 7.8억원 규모의 등록금 재정부족 정보 공개
약 17.2%(56명), 약 11.7%(38명)으로 그 학본부는 논의 과정에서 재정적 어려움을 특별장학금, 어떻게 생각하나? 충분히 설명됐나? 본부의 대처가 미흡했다는 의견도 있었
뒤를 이었다.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 수차례 강조했다. 그러나 학생사회에서 다. A 학생(경영학부 3)은 “현 사태에서 대
찬성한다 기타 그렇다 3.7%(12명) 기타 1.2%(4명)
(경영학부 4)은 “학교 시설은 등록금으로 는 재정 문제의 원인을 설명하는 정보 공 학본부의 가장 큰 기망은 재학생에게 등
19.3%(63명) 18.9%(62명)
상당 부분 운영된다”며 ”등록금 환불의 근 개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효 록금 환불 논의 과정 공고를 제대로 하지
거로 충분히 요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정 학생(사진전공 2)은 “지불한 등록금이 반대 아니다 않았다는 점이다”며 “논의 과정에 참여하
승렬 통일공대 학생회장(에너지시스템공 합리적으로 쓰이는지 상세한 사용 내역을 61.8% (202명) 95.1% (311명) 기 어려운 학생들이 의견을 피력할 수 있
학부 4)은 “실험・실습이 직무와 이어지는 알 수 없어 대학본부의 입장을 납득하기 는 소통 창구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이야
통일공대 특성상 등록금 환불이 더욱 필 어렵다”며 “대학본부는 투명한 정보 공개 ※해당 설문조사는 등록금환불협의체 3차 회의 이후 진행됐으며, 자세한 질문항목과 결과는 중대신문 기했다.
홈페이지에서 참고하실 수 있습니다.
요하다”고 밝혔다. 에 앞장서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유권 박환희 기자 joy_park_1222@cauon.net
6 특별 인터뷰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박상규 총장 인터뷰

“코로나19가 점령한 지난해, 올해는 다르다”


“201관과 205관 신축을 계획하고 있습
니다. 특히 205관 건설은 203관(서라벌
홀) 등 노후 건물을 대체해 쾌적한 교육환
경을 제공하고 부족한 연구공간을 확보하
기 위해 우선 추진이 필요한 사업입니다.
다만 모든 교육 시설 확충 사업은 재정 여
건이 허락하는 범위 내에서 가능합니다.”
-건물 신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
는데.
“올해 200억 미만의 생활관 차입금을
제외하고 310관(100주년기념관)을 비롯
한 모든 교육시설 차입금 상환이 완료됩
니다. 이제 더 이상 차입금으로 인한 재정
부담은 없습니다. 또한 중앙대는 매년 법
에서 허락하는 일정규모의 충당금을 적립
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해 교육 시설 확충
을 위한 재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코로
나19가 종식되고 정상적인 대면 수업이
진행되면 필요한 교육비 규모 이상의 재
원 확보도 가능할 것입니다.”
-안성캠 발전을 위한 방안은 있나.
“가장 중요한 것은 교육환경 개선입니
다. 2029년까지 학생 생활과 밀접한 건물
위주로 건물 리모델링을 계획하고 있습니
다. 또한 이번 조직개편으로 안성캠퍼스
발전기획단을 교학처로 확대 개편했고 정
규 직원으로 행정지원팀을 보강할 예정입
니다. 향후 간담회 및 토론회 등을 통해 꾸
준히 소통하며 안성캠 구성원의 의견을
발전계획에 반영하겠습니다.”
-CAU2030 시행에도 변화가 있다.

사진 서민희 기자
“CAU2030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전략
과제 이행을 점검하고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2가지 변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핵심 과제와 구체적 산출물 중
심의 이행점검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기
코로나19가 점령한 2020년이었다. 예상 가 57.4일에 달했습니다. 현 상황에도 상 의 회귀, 완화된 상대평가 적용 등 다양한 존에는 전략과제별로 수립된 모든 계획의
치 못한 사건으로 지난해는 시행착오의 담이 이뤄지도록 상담실 구조를 화상 상 성적평가 방법을 논의했지만 아직 사회적 이행 여부를 점검해 과제의 기반을 다졌
연속이었다. 비대면 강의와 절대평가를 담 가능환경으로 변경했습니다. 상담실 거리두기가 완화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다면 올해는 중점 추진 업무를 선정해 이
시행했지만 강의 질과 학점 인플레이션 확충도 시설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기존 절대평가를 유지하기로 결정했습니 를 점검하는 방향으로 CAU2030의 방향
문제가 있었다. 캠퍼스 곳곳에는 검역소 있습니다. 박사급 근무 인력을 충원해 상 다.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평가의 공정성 성을 완성하려고 합니다. 다른 하나는
가 설치됐고 졸업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 담의 질 또한 높일 계획입니다. 개인상담 을 담보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도록 하 CAU2030 전략과제 추진을 안정적으로
됐다. 지난달 23일, 취임 1년을 맞이한 박 뿐만 아니라 집단상담, 워크샵 등으로 확 겠습니다.” 이식하기 위한 제도적 보완입니다.
상규 총장을 만나 혼란한 시국을 지나 새 대된 서비스도 제공하고자 합니다. 코로 -AI학과・첨단소재공학과가 신설됐다. CAU2030 전략과제 이행 여부를 중요한
로 시작된 2021년 중앙대가 나아가갈 방 나 블루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수, 직원과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인 인 평가요소로 반영해 다양한 형태의 동기부
향을 들어봤다. 도 맞닿아 있는 문제입니다. 중앙대병원 공지능을 체계적으로 교육하기 위해 소프 여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취임 1년이 지났다. 지난 1년을 돌아 과도 연계해 지난해보다 좋은 환경에서 트웨어대학 산하에 AI학과를 신설했습니 -대학자체평가 실행도 앞두고 있는데.
보자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다. AI 기술은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활용 “좋은 전략이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등록금 환불을 원하는 학생사회의 여 됩니다. AI학과에서 인공지능 개발에 기 객관적인 현황 파악이 선행돼야 합니다.
이뤄낸 시기였습니다. 코로나19로 정신 론이 뜨겁다. 여할 수 있는 현장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 중앙대 내 학문단위들이 어느 정도의 성
없는 한해였지만 외부 유입이 아닌 교내 “지난해 비대면 학사운영 체제 구축과 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첨단신소재공학 과를 내고 있는지 객관적으로 파악하면
감염은 거의 없었습니다. 2020년은 대학 방역에 많은 비용을 사용해 큰 재정손실 과 신설로 소재부품분야 연구실적을 확대 대학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중요한 밑
대면 수업 대비 하겠다
에 있어 향후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변 이 발생했습니다. 그러나 등록금 환불을 하고 대학의 연구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 바탕이 될 것입니다. 객관성을 최대한 보
곡점이었습니다. BK21 FOUR 사업에 선 원하는 학생사회의 목소리는 충분히 공감 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신설 학과의 경우 차입금으로 인한 재정부담 없다 장하고 최소한의 핵심지표만을 활용해 자
정돼 연구중심대학의 반열에 설 수 있었 합니다. 현재 관련 협의체에서 논의를 진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 체평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다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행 중입니다. 대학본부는 학생사회의 목 고 생각합니다. 대학본부는 해당 전공단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주장하는 학내
-학사 운영에 변화가 있을까. 소리를 존중해 가용할 수 있는 재원을 최 위를 특성화학과로 선정해 학과별 특성화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한 의견이 있다.
“학내구성원의 건강이 가장 중요합니 대한 활용해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겠습니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년간 전액장학금 “총장선출제도 개선을 위해서는 학내
모든 구성원들에게 감사하다
다. 2021학년도 1학기 전반 8주간의 수업 다.” (지난달 25일 종료된 등록금환불협 을 지급하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구성원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할 수 있는
은 일부 실험・실습 수업을 제외하고 비대 의체회의에서 7.8억원 규모의 보편적 특 -취임 이후 특히 AI 기술의 중요성을 논의가 필요합니다. 과거 총장직선제 시
면 원칙으로 운영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별장학금 지급이 결정됐다.) 강조해왔다. 행 당시에는 교수간 파벌 형성, 선거 후 편
비대면 강의가 학업 측면에서 손실이 있 -정보 공개가 부족해 등록금 환불 관련 ”이번학기 시작에 맞춰 AI 기반 학습자 파 인사 등의 폐해가 있었습니다. 학교 발
는건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19 대학본부의 입장에 공감이 어렵다는 의견 맞춤형 교육지원시스템(e-Advisor) 오픈 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확산세와 백신 도입 상황을 주시해 대면 도 있다. 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년간 축적한 데 추후 총장선출제도와 관련된 논의 여부를
수업 기회 확대를 검토하겠습니다. “이사회 자료를 포함해 투명하게 정보 이터를 활용해 학생 개개인에게 맞춤형으 검토하겠습니다.”
대면 수업이 허용되면 현황을 파악해 를 공개하고 설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입니 -마지막으로 학내구성원에게 전하고
강의 계획서에 해당 내용을 즉시 반영하 다만 일부 오해가 있는 항목 때문에 전체 다. 단순히 검색 기술을 활용하는 수준에 싶은 말이 있다면
고 순환출석제를 적용할 예정입니다. 철 예산 집행에 불신이 나올 수도 있다고 생 서 그치지 않고 AI를 통해 학생 잠재력을 “모든 구성원의 하나 된 힘으로 지난해
저한 검역 및 방역대책을 준비해 최대한 각합니다. 투명한 예산 공개 필요성에 공 이끌어내고자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려웠던 상황을 극복할 수 있어 감사하
안전한 환경에서 대면수업을 진행하고자 감하고 보다 노력하겠습니다.” 대학 내부의 문화 형성입니다. AI 관련 이 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지난해의 경
합니다.” -절대평가에 대한 온도차가 크다. 슈가 주제로 떠오르고 구성원들이 이에 험을 바탕으로 작년보다 발전된 중앙대로
-코로나 블루로 어려움을 겪는 구성원 “절대평가는 비대면 수업이 기존의 수 관심을 기울이는 문화가 형성된다면 성공 보답하겠습니다. 올해는 학내구성원의
이 많다. 지원 방안이 있나. 업환경과 다른 점을 감안해 새로운 환경 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쾌한 에너지가 캠퍼스를 가득 채울 수
“지난해 코로나19로 학생생활상담센 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목적으로 시 -지난학기 리더스포럼에서 서울캠 마 있길 기원합니다.”
터 신청 후 실제 상담까지 평균 대기일수 행한 제도입니다. 이번학기 상대평가로 스터플랜이 공개됐다. 김성우 기자 woostar@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2020년 중앙대 10대 뉴스 7

2020년 중앙대 10대 뉴스


학사운영과 학생자치에 우여곡절이 많은 한해였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양캠에 검역소가 설치됐고 교내 행사들은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비대면 학사운영으로 인해 온라인 강의 질 문제와 비대면 시험의 허점을 이용한 부정행위 사
례 등 다양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캠 부총학생회장과 안성캠 총학생회장이 각각 성희롱과 학생회비 횡령으로 사퇴한 사건은 학생자치에 큰 오점을 남겼다.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상황, 더 나은 학기를 바라며 2020년 중
앙대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김수현・송다정・최희원 기자 song_sweet@cauon.net

코로나19가 바꾼 2020 캠퍼스 서울캠 부총학생회장 사퇴와 2차 가해

코로나19가 교내 풍경을 바꿔 놓았다. 대학본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캠 지난해 3월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총학)의 부총학생회장(부총)이 사
퍼스 건물 출입을 제한하고 일부 시설을 폐쇄했다. 양캠에는 방역 강화를 위 퇴했다. 부총의 사퇴 사유는 음담패설, 타인을 향한 성적 발언과 조롱 방관이
한 검역소가 설치됐다. 서울캠에는 9m 길이의 컨테이너 박스가, 안성캠에 다. 사유는 공고에 명시되지 않았고 약 2개월 후인 2020-1 서울캠 확대운영
는 천막 텐트가 설치됐다. 건물 출입을 위해서는 검역소에서 체온 측정 후 손 위원회(확운위)에서 내막이 밝혀졌다. 확운위 이후 구성된 진상규명 TF(특
목밴드를 착용해야 했다. 지난해 2월로 예정됐던 학부 학위수여식은 코로나 별전략팀)는 총학이 2차 가해 사실 관련 내부조사를 진행하지 않았음을 밝
19가 지속됨에 따라 온라인으로 대체됐다. 온라인 학위수여식은 졸업식 전 혀냈다. 이는 부총 성희롱 사건으로 피해를 입은 A학생에게 2차 가해 관련
용 웹사이트 및 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을 축제 내부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힌 전 서울캠 총학생회장의 입장과 달랐다. 이후
‘C:autumn’에서는 ZOOM 골든벨・E-sport대회・온라인 청룡가요제 등의 행 2차 가해자로 총학 구성원 4명이 지목됐지만 단 1명만 징계를 받았다. 지난
사가 열렸다. 확대운영위원회와 같은 학생자치 활동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 해 11월 총학 성평등위원회는 ‘총학생회장 및 2차 가해지목인 탄핵 요구안’
됐다. 에 316명 학생의 연서명을 받아 총학생회장 탄핵 요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안성캠 총학생회장 학생회비 횡령 제16대 박상규 중앙대 총장 선임

제62대 안성캠 ‘이음’ 총학생회(총학)의 총학생회장이 학생회비 횡령으로 사 제16대 박상규 중앙대 총장이 임기를 시작했다. 박상규 총장은 1995년부터
퇴했다. 사퇴한 총학생회장은 학생회비 명목으로 받은 예산을 안성캠 중앙 응용통계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입학처장・기획처장・행정부총장・100주년기
운영위원회(중운위)에 보고하지 않았고 일부는 사적으로 사용했다. 해당 금 념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박상규 총장은 취임사와 특별인터뷰에서 ‘AI’와
액은 학생회칙에 따라 동아리연합회와 각 단대에 분배되어야 했지만 총학생 ‘성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박상규 총장은 앞으로 도래할 AI 시대에 ‘성
회장은 이를 전달하지 않았다. 전 안성캠 총학생회장은 이어진 여러 번의 긴 공’은 지속가능한 개념이 될 수 없어 ‘성공’의 개념을 ‘성장’으로 바꿔야 한다
급 중운위 소집도 모두 거절했다. 이후 당시 생공대 학생회장은 학생회비 계 며 ‘함께 성장하는 대학’이 되기 위한 소통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또한 이를
좌 운용 내역을 공개했고 전 안성캠 총학생회장은 지난해 6월 5일 사퇴 의사 위해 대학본부의 의사결정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일 수 있도록 일선 부서와
를 밝혔다. 다음날 전 총학은 업무 분배 문제 및 회계명세 관리 불찰을 인정 전공단위의 자율성을 보장하고 정보를 최대한 많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하고 총학 전체가 사퇴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학생회비 횡령 책임은 총 지속가능한 대학 시스템 구축을 위해 모든 학문단위가 AI와 접목하는 연구・
학생회장 개인에게 있다며 책임을 돌리는 태도를 보였다. 교육 체제를 만들 것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대면 학사운영과 절대평가 도입 코로나19 특별장학금 지급

코로나19로 중앙대는 초유의 비대면 강의를 시작했다. 2주 연기된 2020학 대학본부는 지난해 8월 2020학년도 1학기 특별장학금으로 등록금 실납부
년도 1학기 개강 이후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으며 시험과 종강도 미뤄졌다. 액의 약 6%에 해당하는 38억3000만원을 편성하기로 결정했다. 제62대 서
대학본부는 학생의 학업 스트레스와 평가의 공정성을 고려해 절대평가를 도 울캠 중앙운영위원회 등록금 관련 질의에서 대학본부는 특별장학금 재정이
입했다. 그러나 비대면 수업과 절대평가 도입은 큰 논란을 유발했다. 비대면 ▲성적우수 장학금 조정 16억6000만원 ▲교내 경상비 예산 절감 11억7000
수업의 경우 ▲강의 질 저하 ▲강의 영상 재사용 ▲소통 제한 ▲보안 취약 등 만원 ▲장학기금 10억원 등으로 마련됐다고 밝혔다. 학생사회는 예비비와
의 문제를 야기했다. 비대면 시험의 감시 허점을 이용해 부정행위를 시도한 적립금을 활용해 특별장학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학본부는
사례가 다수 발생하기도 했다. 부정행위 방지 계획 마련 및 처벌 강화에도 부 지난해 예비비는 비대면 학사운영 지원에 대부분 집행했으며 적립금은 기부
정행위를 완전히 방지할 수는 없었다. 절대평가로 인해 평균학점이 약 0.5점 자가 정한 용도로만 사용 가능해 제약이 있다고 답했다. 대학본부의 설명에
상승하며 ‘학점 인플레이션’ 지적도 나왔다. 한편 올해 1학기 전반기 8주간의 도 불구하고 학생사회는 프로젝트 탈곡기를 조직하는 등 등록금 환불에 대
수업은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한 목소리를 키웠다.

대학평의원회, 우여곡절 끝에 새롭게 구성 교수노동조합 설립

교수평의원 선출을 끝냄으로써 제8기 대학평의원회 구성이 완료됐다. 제7 지난해 6월 25일 중앙대 교수노동조합(교수노조)이 설립됐다. 2018년 헌법
기 대학평의원회는 교수평의원이 공석인 채로 운영됐다. 교수평의원 선출과 재판소의 「교원노조법」 제2조의 헌법불합치 선고 이후 중앙대는 교수노조
정에서 ‘직접선거’ 범위와 관련한 구성원 간 이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교수평 설립을 준비했다. 지난해 6월에는 「교원노조법」 개정안 시행에 따라 설립신
의원은 학칙에 따라 인문사회계열・자연공학계열・경영경제계열・의약학계열・ 고증을 발부받고 조합원 총회를 개최했다. 이후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수노
예체능계열 총 5개 학문단위에서 7명이 선출됐다. 제8기 대학평의원회 의 조 조직 계획이 지연되는 우여곡절도 있었으나 교수노조는 1차 조합원 모집
장・부의장에는 각각 이광호 교수(생명과학과)와 장지훈 노동조합위원장이 을 마무리하고 대학본부와 단체협상을 계획했다. 교수노조의 등장에는 기대
임명됐다. 제8기 대학평의원회는 대학본부와 학교법인의 경영 및 행정을 감 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교수의 노동권이 법적으로 강화된 성과도 있지만
시하는 견제기구로서 ▲개방이사와 감사 추천 관련 정관 수정 및 보완 ▲평 노조 정치활동 금지・교섭창구 단일화 등의 한계도 있기 때문이다. 교수노조
의원 선출을 위한 운영내규와 시행세칙 수정 및 보완 ▲운영 방식 개선 ▲대 는 출범 후 별정제 교수의 임금 및 처우・교원 평가제도 개선에 집중하고 있으
학발전을 위한 능동적 역할 시도 및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며 대학본부의 교비 사용 내용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장애인권위원회 출범 CCTV 사각지대 및 설치 논란

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가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 아래 출범해 장애 지난해 310관(100주년 기념관) 여자 화장실에 남성으로 추정되는 인물의 출
인 인권 증진에 한 발짝 나아갔다. 2017년 조직된 장애학생회 ‘WE,하다’는 입 정황이 드러났다. 이를 목격한 학생이 해당 사실을 경영학부 학생회에 제
장인위 출범을 못한 채 해체됐다. 그러나 2019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보했으나 화장실 입구 및 동선을 촬영하는 CCTV가 없어 진상 파악이 불가
장인위 설립이 가결됐으며 지난해부터 특별자치기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능했다. 당시 서울캠 총무팀은 “CCTV로 모든 곳을 볼 수 없어 출입구 기준
장인위는 장애학생을 위한 지원책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장애학생 학습권 으로 CCTV를 설치했다”며 “CCTV 설치 비용이 많이 들어 예산이 허락되는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또한 ▲배리어프리 영화제 개 수준에 한해서만 갖출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경영경제대 학생회는
최 ▲장애인식개선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 ▲배리어프리 지도 제작 등 중 CCTV의 방범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CCTV 사각지대와 저화질 CCTV 개선
장기 계획을 설정했다. 이러한 장인위의 노력으로 지난해 엘리베이터 음성 을 대학본부에 요구하고 310관 전층 화장실 불법 카메라 전수조사를 진행했
안내조치・104관(수림과학관) 사이 계단 정비 등 시설 개선이 진행됐고 203 다. 대학본부는 노후 CCTV 교체부터 시작해 점진적으로 현황을 개선하겠
관(서라벌홀)편 배리어프리 지도의 가안이 제작 및 배포됐다. 다고 밝혔다.
8・9 문화
비평(批評). 사물의 옳고 그름, 아름다움과 추함 따위를 분석해 가치를 논함을 일컫습니다.
정의만 들으면 비평은 학문에 큰 뜻이 있는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일 것 같은데요. 여러분들도 얼마든지 비평가가 될 수 있습니다!
누구든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비평, 정신분석학에서부터 같이 시작해볼까요?

불안과
욕망으로 본
무의식의 세계

정신분석학, 정신분석비평이란

영화 <인셉션>은 인간의 무의식에 해당하는 꿈속 세계를 배경으로 주인


공 ‘코브’의 복잡한 내면 심리를 그리고 있다. 꿈 안에서 오래전 죽은 아내
를 만나 죄책감을 느끼는 그의 내면을 심층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 독
특한 서사는 무의식적인 소망을 파악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철학자 지그
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의 「꿈의 해석」 이론을 떠오르게 한다.
그가 펼친 무의식의 세계와 정신분석학이 무엇인지 살펴봤다.
무의식에서 마주한 진실
정신분석학이란 무의식에 관계되는 행동을 관찰하고 분석한 이론체
계다.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프로이트는 의식과 전의식, 무의식이 정신을
구성한다고 설명하며 이를 빙산에 비유한다. 의식은 빙산의 윗부분과 같
이 개인이 현재 자각하고 있는 생각이다. 반면 무의식은 수면 아래 보이
지 않는 큰 빙산 일부분처럼 개인이 자각하지 못하는 기억을 말한다. 전
의식은 무의식과 의식의 중간적 속성의 개념으로, 이전에 자각했었지만
일러스트 구순모
무의식 속으로 사라진 기억을 의미한다. 해당 학문은 의식이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 속에서 인간 심리의 근원을 찾는다는 점이 심리구조의 핵 많이 활용된다.


심을 의식에서 찾는 심리학과는 차이가 있다. 강우성 교수는 정신분석비평이 작품 속 인물들의 심리를 파악하는 데
의식・무의식・전의식을 발현하는 강우성 교수(서울대 영어영문학과)는 정신분석학을 인간의 신체 관련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정신분석비평은 작품 속 등장인물, 작품이 지
이드・자아・초자아 개념을 바탕으로 인간의 심리구조를 파악하는 행위라고 설명했다. “프 니는 개별 이미지가 어떻게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 내재된 심리를 표현
로이트는 꿈이나 실수 같은 정신분석학 개념을 통해 인간의 심리구조를 하고 있는지 등을 규명하는 거잖아요. 직접 비평에 참여해 봄으로써 자
작품은 인간 심리의 구조물 파악할 수 있다고 주장했어요. 욕구에 따른 소망을 드러내는 성적 에너 신의 무의식과 욕망도 파악할 수 있어요.”
지인 ‘리비도’가 순환하는 과정에서 의식과 무의식을 작동시키는 심리 기 이병국 문학평론가는 정신분석비평이 예술작품이나 문화의 심층구
텍스트 속 무의식을 찾는 법
제에 영향을 주는 것이죠.” 조를 파악하는 토대로 작용한다고 전했다. “정신분석비평을 하면 작가
프로이트가 정리한 심리 기제로는 이드, 초자아, 자아가 있다. 이드는 의 무의식이 예술작품에 어떻게 반영되는지 알 수 있어요. 우리가 어떤
인간의 본능적 욕구로 쾌락원리를 따르는 특성이 있다. 이와 반대되는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지표로 활용되기도 하죠.” 이창재 원장 또한
개념인 초자아는 도덕적 원리에 근거하며 현실 세계에 맞닿아 있다. 본 정신분석비평은 예술작품을 심층적으로 바라보는 데 도움을 준다고 언
능과 도덕의 충돌 속에서 자아는 이 둘을 중재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세 급했다. “정신분석비평은 작품 너머 존재하는 다양한 무의식을 파악하
가지 심리기제는 모두 리비도의 지배를 받는데,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는 행위잖아요. 작품의 표면적 의미를 초월해 더욱 입체적이고 심층적인
과정에서 타협점을 찾는다. 이드와 초자아의 충돌 속에서 사람은 내외적 작품 감상이 가능해요.”
인 성적 충동의 자극을 최소화하는 ‘쾌원리’를 따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성장통 겪었던 정신분석
수준의 이드를 배출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종종 쾌원리를 벗어나 꿈이 프로이트 정신분석이 처음부터 환영받은 건 아니다. 특히 유아성욕론
나 실수, 신경증・정신증・도착증 같은 일탈을 하기도 한다. 의 경우 신경증 환자의 정신은 잘 설명할지 몰라도 모든 사람에게 일반
라캉은 프로이트의 이론을 언어학 차원에서 새롭게 체계화한 장본인 화해 적용하기는 무리이기 때문이다. 당대 의사들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
이다. 그는 무의식과 리비도의 순환 논리에 근거해 무의식이 언어처럼 다고 한다. 하지만 『꿈의 해석』(프로이트 씀) 저술 이후 꿈속 무의식 반영
구조화돼있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심리구조가 이미지와 언어라는 표상 이 증명되면서 정신분석은 사람들에게 차차 인정받기 시작했다. 구조주
의 형태로 이뤄져 있다는 것이다. 의 언어학을 접목한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 마르크스주의를 활용한 비판
라캉의 해석에 따르면 무의식은 숨겨진 의미가 저장된 에너지의 창고 이론 등 후대 철학 전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가 아니라 의미 없는 표상으로 이뤄진 체계다. 강우성 교수는 인간은 타 현대 정신분석학은 프로이트와 라캉의 정신을 이어받아 ‘자아 심리학’
인을 모방해 자신의 이미지를 형성하려는 ‘자아’와 언어적 질서에 거주하 과 ‘대상 관계이론’이라는 다양한 접근법도 제시한다. 자아 심리학은 무
려는 ‘주체’ 간의 갈등을 통해 자기 표상이 확립된다고 설명했다. “주체는 의식이 아닌 자아를 대상으로 하는 이론으로, 이드와 초자아의 압력으로
자아와 갈등하는 분열된 존재입니다. 이러한 대립 관계는 상상계와 상징 손상된 자아를 회복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전통적인 정신분석이론으로
계에서 전개되죠.” 불리며 프로이트의 딸 등에 의해 발전되기도 했다.
이창재 원장(프로이트 정신분석 원격평생교육원)은 해당 전개 과정이 멜라니 클라인의 대상 관계이론은 주체와 대상 간의 관계 규명에 초점
인간의 성숙함 정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상상계에서 상징계로 넘어 을 맞춘 이론으로, 특히 양육자와의 관계를 중요시한다. 대상 관계 이론
가는 과정이 유아기에 이뤄지기에 내면화가 매우 중요해요. 언어규칙, 가들은 심리발달의 핵심을 가족에게 의존하는 상태로부터 보다 독립적
행동규범 등의 사회적 약속이 상징계에 해당하기 때문이죠. 따라서 이 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본다.
단계를 충실히 이행해야 사회적 소통이 가능한 온전한 주체가 될 수 있 현대에 들어 정신분석비평이 다양해졌음에도 자기 성찰법과 임상적
어요.” 인 관찰에 그친다는 점에서 타당성에 대한 비판을 받기도 한다. 특히 오
작품 속에서 무의식을 찾는다는 건 이디푸스 콤플렉스는 프로이트 개인의 독특한 가족사에서 비롯된 이야
정신분석비평은 정신분석학의 주요 개념을 바탕으로 예술작품을 분 기일 뿐이라는 주장도 있다.
석하는 도구로 활용해 비평하는 방식 전반을 일컫는다. 흔히 비평은 글 그럼에도 정신분석은 세상과 나를 들여다보게 하고 문화 현상을 비롯
자 중심으로 특정 학문 개념을 적용해 작품을 해석하는 방식을 말한다. 한 모든 학문 분야에 접목해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때 큰 의의를 지
하지만 정신분석비평은 글자 너머 작가의 무의식을 추적한다는 점에서 닌다.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 전날 밤에 어떤 꿈을 꿨는지 적어보며 자
다른 비평과 차이를 지닌다. 특히 앞서 언급한 상상계・상징계 등의 개념 신을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을 창시한 인물이다. 사진출처 NAVER 이 등장하는 라캉의 정신분석 이론은 정신분석비평분석을 진행할 때에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난해하게 본 작품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재밌게 본 작품이 저평가받는
황당한 경우를 한 번쯤은 경험했을 텐데요.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시야가 흐릿해지는 분들을 위해 문화부가 작품을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만들어드립니다.
이번 주는 안경의 도수를 정신분석학으로 맞춰 봤습니다. 함께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보러 가봅시다!

주인공의 속마음, 어떻게 알 수 있나요?


정신분석비평법 상담기 다 보니 무의식적인 차원을 문학작품보다 다층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예술작품을 볼 때 보통 작품 속 인물의 표면적 행동과 대사에 집중하곤 김서영 교수: 저는 정신분석 방법론적으로는 갈래 간 차이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그 너머 존재하는 인물의 무의식이 작품해석에 막대한 영 봐요. 작품의 갈래와 상관없이 소통하는 기본 단위가 같거든요. 프로이
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등장인물의 무의식을 추적해 작품을 트는 이 소통의 단위를 표상이라고 부르고, 표상은 작품의 갈래에 상관
제대로 이해하고자 하는 학생들에겐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다소 막 없이 모두 같다고 주장했어요.
막하기만 하다. 이러한 비평 초보자들을 위해 강우성 교수(서울대 영어 -비평할 작품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영문학과), 김서영 교수(광운대 인제니움학부), 남정섭 교수(영남대 영어 남정섭 교수: 기존 학문적 연구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고 새로
영문학과)에게 직접 자문을 구해봤다. 운 해석의 여지가 있는 서사의 작품 위주로 선정해요. 그런 대상에서 정
※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 신분석적으로 분석하고자 하는 끌림이 느껴지거든요. 그 예로 뮤지컬 <
했습니다. 오페라의 유령>과 영화 <건축학개론>을 들 수 있어요. 해당 영화는 오이
-정신분석비평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디푸스 콤플렉스 요소가 가미된 서사를 지녔는데요. 이와 관련해 정신분
김서영 교수: 정신분석비평은 본인의 삶을 제대로 들여다보는 거라고 석학 관점에서 제가 직접 비평한 적도 있거든요.
생각해요. 정신분석적 작품 접근이 아무리 객관적 작품분석을 의미한다 김서영 교수: 그냥 본인이 좋아하는 작품이면 다 돼요. 어떤 작품이든
지만 결국 비평자의 시각이 담길 수밖에 없잖아요. 유독 시선이 향하는 정신분석학으로 분석이 가능하다고 보거든요. 본인 시선에 계속 머무른 라캉은 정신분석비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인물이다. 사진출처 NAVER

특정 이미지는 비평자의 내면을 더 강화하거나 없다고 생각했던 내면의 다는 것은 내 무의식과 관련된 어떤 표상이 작품에 있다는 걸 의미해요.
모습을 찾아주기도 하거든요. 즉 본인이 끌리는 작품에 대해 비평한다는 것은 비단 등장인물들의 이야 상이 어떤 정신 구조를 가졌는지 관찰 가능한 사실로 분석하는 게 정신
기만은 아닐 거예요. 내 내면의 이야기와도 연결되는 셈이죠. 분석비평에 있어 핵심이랍니다.
-비평문 작성 시 보통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 궁금하다. -정신분석을 공부하거나 비평을 진행할 때 참고할 만한 서적을 추천해
사실 기반 작품 분석은 기본 김서영 교수: 우선 작품을 선정한 후에 감상을 진행합니다. 이때 유독 주신다면.
강렬하게 다가오는 장면에서 주제를 선정해요. 그다음에는 등장인물이 강우성 교수: 『꿈의 해석』이나 정신분석 강연을 기록한 책부터 시작해
이론 위한 분석은 지양해야
나 미장센 등을 주제에 맞게 재구성하죠. 이 단계가 끝나면 작품에서 묘 다른 에세이 순으로 읽어나가는 방식이 좋다고 생각해요. 라캉의 정신분
사된 사실을 기반으로 대상 분석을 시작해요. 주인공의 정신 구조를 읽 석학을 공부할 때에는 이론 개설서를 먼저 읽고 개별 에세이에 도전해
고 방향성을 파악하죠. 인물이 행복한 길을 가고 있는가, 그렇지 않은가. 보는 방법을 권장하고 싶네요.
남정섭 교수: 작품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인물의 심리, 즉 무의식을 파 동시에 왜 그 장면이 인상 깊었는지, 그 이유와 의미를 찾아 나가죠. 남정섭 교수: 처음 비평을 해보는 사람들이라면 좋은 비평 혹은 비평
악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죠. 『꿈의 해석』(프로이트 씀)을 대표적인 정신 남정섭 교수: 먼저 작품을 감상해요. 동시에 극적 요소, 즉 인물과 플 문 읽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그 예로 『꿈의 해석』, 『The threshold of the
분석비평이라고 볼 수 있어요. 꿈은 대표적인 무의식의 발현이거든요. 롯을 분석하고 그 외 연출적 요소와의 상호작용을 생각해요. 그 후에는 visible world』(카자 실버맨 씀)가 있어요. 특히 『꿈의 해석』은 꿈속의 무
이 책은 무의식이 꿈으로 발현하는 과정을 추적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 해당 요소를 정리하고 비평문에서 주장하려는 핵심 주장을 명확하게 세 의식을 추적하는 과정을 잘 설명했다는 점에서 아주 좋은 비평의 예가
요. 이처럼 텍스트에 숨겨진 인물의 마음을 파악하는 과정이 정신분석 웁니다. 녹화가 가능한 작품이라면 다시 중요한 장면을 재확인하고요. 될 거예요.
비평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다음 전하고자 하는 주요 메시지를 담아 글을 씁니다. -정신분석비평을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말이 있다면.
강우석 교수: 정신분석비평은 인간의 삶에 왜 예술작품이 필요한지를 -정신분석적 비평문 작성 시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남정섭 교수: 본인의 생각과 지식의 틀 안에 갇혀 신랄한 비평을 하기
알려주는 역할을 수행한다고 생각해요. 예술작품은 심리적 구조의 산물 남정섭 교수: 우선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의 틀 안에 작품을 가두지 보다 열린 자세로 작품을 바라보세요. 그러면 작품의 다층적이고 다면적
그 자체이기 때문이죠. 작품을 만든 작가의 욕망뿐 아니라 더 나아가 인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학문적 관점에서 작품 속 정신분석적 요소들이 인 매력이 더욱 잘 느껴질 수 있어요.
간의 보편적 욕망 파악까지 도움을 주기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 바입 잘 드러날 수 있도록 써야 하죠. 그렇다고 해서 이론을 작품에 일대일로 김서영 교수: 결국 내가 어떻게 느끼는지를 정확히 파악하는 게 제일
니다. 대입하는 태도는 지양해야 해요. 용어의 나열이 되지 않도록, 누구나 이 중요하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작품을 분석하다 보면 내가 지닌 문제점이
-분석 대상의 갈래에 따라 비평이 다를 것 같다. 차이점이 있나. 해할 수 있는 언어를 선택하려는 태도도 중요합니다. 작품에서 보이거든요. 그러면 보통 피하려고 해요. 하지만 용기 내 마주
남정섭 교수: 문자로만 적힌 문학작품보다는 시청각이 모두 활용되는 김서영 교수: 온전히 나의 시선이 담겼는지, 다른 사람의 시선을 모방 하라고 전하고 싶어요. 그 용기가 복잡한 이론을 비평에 적용하는 것보
갈래의 작품이 더욱 다층적으로 해석 가능해요. 뮤지컬은 음악으로 감정 하지 않았는지를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보이는 것만으 다 분석에 있어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죠.
을 전달하고 영화는 미장센, 음향 기술 등의 극적 효과를 동반하죠. 그러 로 분석한다는 이 원칙이 정신분석비평에 있어 매우 중요해요. 분석 대 이민경 기자 lee_minkyung99@cauon.net

‘오대수’와 ‘금자’의 속마음을 정신분석학으로 헤아려 보다


본격 비평 체험기 는 미도가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회피하거나 부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속죄하는 모습을 스스로 혀를 자르는 행위를 통해서 보여준다. 이
자해와 살인. 듣기만 해도 충격적이고 자극적인 느낌의 단어들이다. 지 를 통해 오대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매몰되는 인물만은 아님을 알
금도 파격적인 해당 소재를 주제로 무려 2000년 초반에 개봉한 두 영화 수 있다. 더 나아가 오대수를 인간이 숙명적으로 지니는 비극을 잘 극복
가 있다. 바로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다. 극 할 수 있을까 관객에게 질문을 던지는 인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중 인물이 각각의 범죄를 저지른 심리를 알아보고자 정신분석학을 바탕 내 안의 또 다른 자아(自我)가 저지른 살인
으로 기자가 직접 두 영화를 비평해봤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에도 <올드보이>의 오대수처럼 고통을 회피하
눈이 아닌 혀를 뽑은 오이디푸스, 오대수 기보다는 직면하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금자라는 여인이다. 금자는
“친누나하고 난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너희도 그럴 수 있을까?” 박 어린 나이에 억울하게 범죄에 연루돼 감옥살이를 13년간 하는 극 중 인
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 속 등장인물 이우진이 딸과 사랑에 빠진 오 물이다. 금자는 감옥에서 자신을 범죄에 연루시킨 주범 백 선생을 살해
대수에게 던진 대사다. 충격적인 내용의 이 영화는 근친상간을 모티브로 하기 위해 복수를 계획하고 이를 성공시킨다. 하지만 영화는 복수를 성
하고 있다. 등장인물 오대수와 그의 딸 미도는 서로가 부녀지간임을 모 공한 금자가 죄책감을 끝내 지우지 못하고 자책며 마무리된다.
른 채 사랑에 빠진다. 훗날 이를 깨닫고 오대수가 죄책감에 자신의 혀를 영화 속 복수와 죄책감 사이에서 방황하는 금자의 태도는 라캉의 타자
직접 손으로 잘라 스스로를 벌하는 비극적 결말로 영화는 끝난다. 성 개념으로 바라볼 수 있다. 라캉에 의하면 우리 내면에는 모두 여러 타
해당 영화의 서사는 『오이디푸스 왕』(소포클레스 씀)에 등장하는 오이 자가 존재한다. 라캉은 여러 타자의 모습으로 자아가 구성돼 있기에 내
디푸스를 연상케 한다. 오이디푸스는 자신의 어머니와 사랑에 빠진 후 면에서 타자성이 충돌하면 환상이 만들어질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죄책감을 느껴 스스로 눈을 멀게 하는 인물이다. 프로이트는 『오이디푸 <친절한 금자씨>에 등장하는 원모라는 인물이 바로 타자성 충돌이 낳
스 왕』에서 착안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이론을 창설했다. 프로이트에 은 환상에 해당한다. 원모는 이미 오래전 금자의 실수로 인해 죽었지만
따르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는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진행되는 사회화 죽은 당시의 모습으로 금자 앞에 나타난다. 복수심에 불타 살인을 저지
를 일컫는다. 이는 부모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무엇인지를 법과 사회를 른 금자와 죄책감에 시달리는 금자는 서로 다른 타자이다. 그렇기에 금
통해 습득한다는 의미다. 이때 사회화로 인해 해소되지 못한 부모에 대 자는 타자성이 충돌해 발생한 원모라는 환상을 보게 된다.
한 내재된 욕망이 불안으로 이어진다고 프로이트는 주장했다. 인간으로 오대수와 금자 각각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와 타자성 개념을 활용한 정
서 지니는 근원적인 불안이 이 과정에서 발생한다고 바라본 것이다. 신분석비평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상 속 죄의식에 시달리는 인간 본모습
영화 속 오대수는 미도와의 관계를 깨닫고 불안과 고통을 느낀다는 도 담았다는 점에서 두 영화는 정신분석 외 비평 가치도 높다고 본다.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와 <친절한 금자씨>. 두 작품은 각각 2003년,
점에서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이디푸 김유진 기자 2005년에 개봉했다. 파격적인 소재를 주제를 하고 있지만 개봉 당시에도 대중에
스 콤플렉스에 국한해서만 오대수를 해석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오대수 도움을 주신 분 : 조창현 전 다빈치교양대학 교수 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사진출처 NAVER 영화
10 생활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전통은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일정한 생활 모습이나 행동을 뜻하는 말입니다. ‘전통’이라는 단어를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요? 낯설고 어렴풋한 단어로 느껴지진 않나
요. 전통에 대한 막연함을 생활면이 변화 시켜 드립니다. 생활면은 선조가 전해주고 후손이 널리 통하게 한 전통을 소개합니다. 이번 주는 마성의 술, 소주를 살펴봤습니다. 우리의 생
활 속, 진하게 녹아있는 전통을 한잔하러 지금 떠나봅시다! 서민희 기자 tjalsgml0928@cauon.net

35% 35%

3%

‘좌측부터 1920년대 출시(제품명 진로 / 도수 35%), 1955년 출시(제품명 진로 / 도수 35%), 2006년 출시(제품명 처음처럼 / 도수
만들어 보고서 자문 서정현 바텐더
20%), 2015년 출시(제품명 처음처럼 순하리 / 도수 14%), 2015년 출시(제품명 부라더#소다 / 도수 3%). 사진 제공 롯데칠성음료・보해양조・하이트진로

모히토에서 몰디브 한잔!


‘전통’ 한 잔에 담긴 ‘소주’ 이야기 딸기 깻잎 모히토
예로부터 우리네 희로애락에 빠지지 않고 찾아오는 중종 때 지역 관료와 민간에게 확산됐죠. 당시 서민들 키우는 중이다. 과일 소주, 탄산 소주 등 다채로운 맛
단골손님이 있다. 흔히들 ‘국민주’라고 부르는 ‘소주’ 은 소주로 대접받는 것을 매우 귀한 존재라는 뜻으로 의 변화를 시도했다. 또한, 35도에서 시작해 현재
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의 식사 받아들였어요.” 16.5도까지 도수를 대폭 낮추면서 부드러움으로 대
자리에 소주 한 잔 기울이면 밀린 이야기가 술술 흐른 바다 건너 조선 품에 안기다 중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 지친 하루를 안주 삼아 털어 넣는 소주 한 잔도 든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소주는 큰 전환점을 맞는다. 희석식 소주는 한류 열풍을 타고 세계시장으로 뻗
든한 위로가 된다. 소주는 오랜 역사 속에서 우리 삶 희석식 소주를 개발한 일본의 영향을 받아 1919년 평 어나간다. 윤숙자 한국전통음식연구소 대표는 과일
과 함께했다. 소주가 걸어온 길을 따라 시간여행을 떠 양과 인천에 최초의 희석식 소주 공장이 세워졌다. 희 소주를 주축으로 한 소주 세계화를 전망했다. “소주
나보자. 석식 소주는 주정에 물을 타서 희석한 소주다. 주정은 는 세계 여러 나라의 사랑을 받고 있어요. 특히 동남
대륙 건너 고려 품에 안기다 고구마, 당밀 등 값싼 재료를 연속식으로 증류해 추출 아에서는 한국을 방문하면 꼭 먹어야 하는 목록에 과
소주는 고려 시대에 원나라를 통해 전래됐다. 원나 한 순수 에탄올이다. 발효물에 열을 가해 증류하는 것 일 소주가 있을 정도랍니다.”
라의 주요 주둔지였던 개성, 안동, 제주를 중심으 은 전통 증류식 소주와 같지만, 증류 방식과 에탄올 집에서 술을 마시는 ‘홈술’이 유행하면서 희석식 소
로 소주 주조 기술이 발달했다. 소주의 ‘소’자는 불사 순도에 차이가 있다. 최한석 교수는 연속식 증류가 정 주를 활용한 칵테일을 즐기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 ① ②

를 소(燒)를 쓴다. 불을 어원으로 가진 이유는 소주 유공장 시스템을 차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속식 다. 토닉워터, 젤리 등과 소주를 섞어 도수를 낮추고
가 불로 끓여 만드는 술이기 때문이다. 전통 소주는 증류기 내부에는 30~40개 정도의 구멍 뚫린 판이 가 풍미를 더하는 방식이다. 이대형 농업연구사는 희석
발효된 술덧을 소줏고리에 넣고 가열하는 단식 증 로막고 있어요. 한 단씩 통과하면서 에탄올의 순도가 식 소주의 특성을 통해 유행을 분석했다. “소주 특유
류 작업으로 만들어진다. 최한석 교수(한국농수산대 올라가죠. 증류된 만큼 새로운 발효물을 지속적으로 의 쓴맛과 높은 도수가 사람들에게 불편할 수도 있어
③ ④
농수산가공학과)는 단식 증류의 어원을 바탕으로 증 공급한다고 해서 연속식 증류라고 해요.” 요. 다채로운 재료를 곁들여 마시면 이런 단점을 보완
류 과정을 설명했다. “소줏고리를 이용하면 증류가 끝 1965년 식량이 부족했던 시절, 「양곡관리법」이 시 할 수 있죠.”
날 때까지 새로운 약주를 붓지 못해요. 한 번에 한 번 행되면서 술 제조에 쌀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전통 다수확 품종인 통일벼가 보급되면서 쌀 생산량이
씩 증류한다고 해서 단식 증류라고 하죠.” 증류식 소주는 국내에서 점차 사라졌고 희석식 소주 급격하게 늘어나 1990년에는 「양곡관리법」으로 금지 사진 김서경・백경환・서민희 기자
약주 1L를 증류하면 소주 300mL 정도가 얻어진 가 그 빈자리를 채우면서 서민의 삶 속으로 스며들었 됐던 쌀막걸리 제조가 허가됐다. 다음해부터 쌀을 사
다. 사용되는 곡류량에 비해 만들어지는 소주량이 적 다. 이대형 경기도농업기술원 작물연구과 농업연구 용한 전통 증류식 소주도 다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우리가 알던 소주가 환골탈태 할 수 있는 레시피
기 때문에 식량이 부족했던 과거에는 서민이 소주를 사는 저렴한 가격과 산업화 과정이 맞물려 희석식 소 최근에는 화요, 토끼 소주 등 현대적 감각의 증류식 를 소개한다. 혼술은 물론 다 함께 마실 때도 제
마시기 어려울 수밖에 없었다. ‘서민의 술’이라 불리 주가 대중화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값싼 주정을 소주가 등장하며 소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 격이다. 쉽게 만들 수 있으니 간단한 재료로 집
는 현대 명성과는 정반대로, 전통 소주는 귀족이나 즐 통해 생산하는 희석식 소주는 제조 공정과 원가 측면 다. 국가가 지정한 장인이 빚거나, 지역 농민이 지역 에서 분위기를 내보자.
길 수 있는 고급주에 속했고 약으로 쓰일 만큼 귀했 에서 경제성이 뛰어났어요. 더불어 1960~70년대 산 농산물로 만든 전통주의 온라인 판매가 가능해지면
다. 몸이 허약한 단종을 위해 중신들이 약으로 소주를 업화 시기에 값싸게 먹고 빨리 취하기를 원했던 문화 서 증류식 소주 시장에는 더욱 활기가 돈다. 오늘도 •재료: 딸기, 레몬(혹은 라임), 깻잎,
고아 올렸다는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다. 최한석 교수 도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죠.” 증류식, 희석식 소주는 한 뿌리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 설탕 1큰스푼, 소주, 얼음
는 소주가 민간으로 전파된 과정과 의미를 설명했다. 역사 너머 오늘에 영글다 로 새로운 역사를 쓰는 중이다. •준비물: 술을 담을 넉넉한 잔, 절구(생략 가능)
“세종 때까지 전통 소주는 왕족들이 마셨어요. 이후 희석식 소주는 가격 경쟁력 이외의 다양한 매력을 백경환 기자 beluga@cauon.net ①딸기, 레몬(혹은 라임), 깻잎을 깨끗이 씻어 준
비한다.
② 세척한 딸기와 레몬(혹은 라임), 깻잎에 설탕
마셔 보고서 자문 천수현 전통주 소믈리에 1큰스푼을 넣고 찧는다. (만약 절구가 없다면
술잔에서 이 작업을 해도 된다)
증류식 소주가 익숙하지 않은 당신을 위해 중대신문에서 준비했다. 누구든지 쉽게 즐길 수 있는 증류식 소주 두 종류를 소개한다. ③ 준비된 잔에 으깬 재료들을 모두 넣은 다음 소
만남이 어려운 요즘, 증류주와 함께 혼자만의 개강 파티를 즐겨보자.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주를 넣는다. 설탕이 완전히 녹도록 잘 저어준
다.
추사백25 두레앙35 ④그 위에 잘게 부순 얼음을 넣고 취향껏 장식을
사과주를 감압 증류하여 별도의 오크 숙성 없이 맑은 상태로 병에 넣 국내산 거봉으로 만든 와인을 증류한 술이다. 포도주를 증류한 점이 올려주면 완성!
었다. 잔을 코에 대는 순간부터 은은하면서도 선명한 사과 향이 느껴 프랑스의 ‘브랜디’나 ‘꼬냑’과 비슷하지만 오크 숙성을 하지 않는다는
진다. 산뜻한 느낌으로 차갑게 마셔도 좋고 상온에서 잔에 따라 충분 차이점이 있다. 포도의 달콤한 향기와 은은한 단 맛이 잘 어우러진다. “마시는 순간 과일 향이 입에 확 돌아요. 입에
히 향을 음미하며 먹어도 매력적이다. 샷으로 마셔도 좋고 얼음을 더해 산뜻하게 즐길 수도 있다. 직접 씹히는 딸기가 좋아요.” 김준성 학생 (공연
영상창작학부 1)
“은은한 솔잎 향이 나면서 목 넘김이 부드러워요. 도수가 높은데 “포도 향이 나고 높은 도수인데도 목 넘김이 끈적하지 않아요. 알코 “딸기 맛이 진하게 나고 레몬의 상큼함이 기
도 연한 느낌이 나요. 순수한 술 본연의 맛을 즐기기에 좋을 것 같아 올 향이 강하게 나지 않아요.” 안재형 동문(간호학과 13학번) 분 좋아요. 친구들과 파티할 때 함께 마시고 싶
사진 제공 예산사과와인

사진 제공 두레양조

요.” 정호영 학생(정치국제학과 2) “와인 같은 느낌이 나고 단맛이 조금 느껴져요. 처음엔 탄산을 마신 어요.” 박서영 학생 (영어영문학과 2)
“물을 머금고 있는 깔끔한 느낌이에요. 술의 알코올 향이 역하게 올 것처럼 혀가 살짝 따끔거려요. 술잔을 비웠을 때 쓴맛이 맴도는 희석 “깻잎이 들어간다고 해서 저게 맞나 싶었는데
라오지 않아요.” 최지원 학생(독일어문학과 4) 식 소주와 달리 깔끔해요. ” 정호영 학생 (웃음) 깻잎 덕분에 모히토 맛이 나요.” 안재형 동
분류: 일반증류주 / 도수: 25% / 양조장: 예산사과와인 분류: 일반증류주 / 도수: 35% / 양조장: 두레양조 문
가격: 1만2천원 / 350mL 가격: 3만5천원 / 750mL 김서경 기자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사회 11

우리는 원래 그래왔다는 핑계를 내세우며 당장 눈앞의 차별에 등을 돌리곤 합니다.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자리를 옮기기도 하죠. 그러나 차별받아 마땅한 사람은 없음을 알기에 다시
마주 보고 함께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이번 학기 사회부는 당연하다 생각해왔던 차별을 마주보고 여러분과 함께 당찬 발걸음을 내딛어보려 합니다. 이번 주는 ‘공공언어 외국어 남용’
으로 당연한 듯이 차별받아온 사람들과 발걸음을 맞춰보겠습니다. ※기사에서 사용한 '공공언어'는 국립국어원이 정의한 개념 중 좁은 의미를 선택해 생산 주체를 공공기관으로 한정하여 사용했습니다.

이미지 김예령 기자
퍼블릭 랭귀지, 알 유 오케이?
당연하지? 않습니다! 인다. 이 또한 ‘분류 선택’과 ‘내가 참여한 국어는 여전히 잔존하고 있다. 어려움이 짐작된다. 용하는 말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운전자는
지도 제작’으로 충분히 순화할 수 있음에 보이지 않는다고 없는 게 아니다 더욱이 언어를 이제 막 배우는 아동에 이곳이 무엇을 위한 장소인지 한눈에 이
‘글로벌에이징센터’, ‘골든시드프로젝트’, 도 바꾸지 않았다. 공공언어에 외국어가 많이 섞일 경우, 게 공공언어의 외국어 남용은 치명적일 해하기 힘들다. 이 표지판은 한글문화연
‘융합 얼라이언스’, ‘한중 우호 카라반’. 간 공공분야의 외국어 남용은 정부에서도 주요 피해대상은 저학력자・노인・아동이 수 있다. 학교 근처에 있는 ‘옐로 카펫’은 대의 건의를 통해 ‘환승 정차 구역’과 ‘잠시
간이 아는 단어가 보이지만 내용을 짐작 인지해 온 문제다. 국립국어원은 2009년 된다. 코로나 19 이후 발생한 외국어 접근 아동이 횡단보도를 이용할 때 안전하게 주・정차 구역’으로 시정됐다. 이건범 대표
하기 어려운 이 단어들은 모두 공공언어 ‘공공언어지원단’을 설치하여 공공언어 성에 따른 정보격차가 이를 증명한다. 국 대기할 수 있는 노면 표시이다. 서울시 국 는 「국어기본법」에 근거한 공공언어의 필
다. 공공언어는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하 전반에 대한 지원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 립국어원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팬데믹 어바르게쓰기위원회는 이를 ‘노랑 고깔’ 요성을 언급했다. “정확한 정보를 주지 않
기에 모든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언어여 행해왔다. 그러나 2014년 문화체육관광 을 들어본 적이 있고 의미를 알고 있다’라 로 표현을 바꿀 것을 권고했다. 아동의 안 아 그곳에서 사고가 일어날 수도 있었어
야 한다. 그러나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부에서 실시한 ‘공공언어 인식 실태조사’ 는 물음에 ‘대학원 졸업 이상’은 92.3%가 전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구역인 만큼 그 요. 공무원들이 정확히 국어기본법을 숙
된 외국어가 공공언어에도 쓰이면서 국민 에 따르면 500명의 응답자 중 20%는 여 ‘그렇다’고 답했지만, ‘최종학력 중학교 졸 이름은 아동과 일반 운전자 모두 정확히 지했다면 달랐을 수도 있죠.”
이 당연하게 보장받아야 할 권리가 침해 전히 ‘무분별한 외국어・한자어’를 공공언 업 이하’에서는 51.1%만이 ‘그렇다’고 응 이해할 수 있는 말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김미형 교수(상명대 한국언어문화전
되고 있다. 공공기관의 외국어 사용이 차 어의 문제점이라 꼽았다. 또한 ‘공공언어 답했다. 이건범 대표는 공공언어에 대한 관심 공)는 우리 사회의 공공언어가 전반적으
별적인 공공언어로 이어지는 실태를 살펴 가 국민의 입장을 고려하여 잘 작성되고 이건범 한글문화연대 대표는 대학 진 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타인의 처지에 대 로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9
봤다. 있다’에 대해서는 27.1%만이 ‘잘 고려하 학률이 낮은 노인 또한 어려움을 느낀다 한 상상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언어 년 국립국어원이 진행한 조사를 보면 140
국어는 한국어, 공공언어는 외국어? 고 있다’고 답했다. 고 설명했다. “60대만 해도 대학 진학률이 약자가 아닌 사람들은 쉬운 영어 사용 정 개의 어려운 정책 용어 중 공무원도 모른
경기도청은 올해 ‘리모델링 컨설팅’, ‘집 최근 자료에서도 공공언어에서의 외국 10%밖에 안 돼요. 고등학교를 나왔다 하 도는 대단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다고 대답한 단어는 81개에 달한다. 공공
합건물 관리 매뉴얼・가이드’란 표현을 사 어 남용은 꾸준히 포착된다. 2019년 국립 더라도 그 용어를 다 이해하는 건 아니랍 해요. 이는 어딘가에서 문제를 겪고 있을 언어를 만들고 작성하는 공무원조차도 공
용해 보도자료를 낸 바 있다. ‘컨설팅’과 국어원은 ‘중앙행정기관 공공언어 진단 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한글문화 약자의 존재를 지우는 바람직하지 않은 공언어를 이해하기 힘든 실정인 것이다.
‘가이드’는 각각 ‘자문’과 ‘설명서’라는 우리 최종 보고서’를 통해 45개의 중앙행정기 연대의 ‘외국어표현에 대한 일반국민 인 일이죠.” “영어에 비교적 익숙한 젊은 층이나 전문
말로 대체 가능한 언어다. 관 누리집 첫 화면에서 발견한 157개의 식조사’에 따르면 70세 이상 노인 응답자 외국어를 알아도 어려운 공공언어 가도 현재 우리 사회에서 사용되는 외국
천안시에서 개발한 장애인 편의시설 어려운 어휘를 지적했다. 이 중 불필요한 의 외국어 표현 평균 이해도는 100점 만 다양성을 배제한 공공언어는 결국 모 어들을 이해하지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
정보전달 응용 프로그램 ‘천안애(愛)놀자’. 외래어・외국어는 71.3%를 차지했다. 외 점에 28.4점을 기록했다. 전 연령층 평균 두의 문제일 수밖에 없다. 2019년 경기도 다. 이는 우리 사회의 원활한 소통을 방해
들어가 보면 ‘카테고리 선택’, ‘내가 참여한 국어 남용이 공공언어의 문제점으로 지적 이해도가 61.8점인 것과 비교했을 때 외 지하철역 곳곳에는 K&R(Kiss&Ride)이 하는 주요 원인이죠.”
매핑’ 등 외국어가 사용된 세부 항목이 보 된 지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불필요한 외 국어로 된 공공언어 앞에서 노인이 겪을 란 표기가 등장했다. 영어권 문화에서 사 정유진 기자 ujin0003@cauon.net

‘퍼블릭 랭귀지’가 아닌, 참된 ‘공공언어’를 찾아서


당찬 한 걸음 부 간 소통성을 증대하는 것이 공공기관 어들은 종종 새로울 것이 없는 사업이나
의 의무임을 강조했다. “사회에서 일어나 정책을 포장하는 데 사용돼요. 일상생활 올바른 공공언어 우리부터 시작합시다
언어는 사회적 산물이다. 사회가 변화하 는 일들을 아는 건 본인의 기본 권리에요. 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용어는 사람들이
이렇게 부르도록 해요.
면 언어는 자연스레 생기고 사라지길 반 어려운 공공언어로 인해 공개된 정보조차 주체적으로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주죠.”
복한다. 이때 사람이 변화를 따라가는 속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는 국민의 알 권리 공공의 적이 되지 않도록 언택트・온택트 비대면・영상대면
도는 개인마다 다르다. 같은 문화를 공유 침해로 간주해야 하죠.” 바람직한 공공언어를 위해 보완해나갈 코로나 블루・레드・블랙 코로나 우울・분노・절망
하더라도 연령이나 배움의 정도에 따라 이건범 대표는 공적 영역에서 외국어 점은 무엇일까. 이건범 대표는 공공언어 코호트 격리 동일 집단 격리
언어를 이해하는 데 차이가 있다. 우리가 를 사용하는 것은 시대의 흐름이 이끈 자 에 관한 법률을 더욱 구체적으로 만들 필 팬데믹 세계적 유행
엔데믹 (감염병) 주기적 유행
살펴본 공공언어는 이러한 차이를 이유로 연스러운 변화가 아니라 분석적으로 바라 요가 있다고 말했다. “복지, 세무, 법무, 교
차별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세계화 시대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우리 곁에 당 육, 의료, 보건 분야 같이 국민과 밀접한 원스톱 서비스 통합 서비스
에서 다양한 언어 사용은 당연한 변화겠 연히 언어 약자나 외국어 약자가 존재할 관계가 있는 말은 더욱 명확한 기준으로 실버시터 / 케어 어르신 도우미 / 돌봄
지만 차별은 당연할 수 없기에, 공공언어 수 있잖아요. 그들에게 그저 불편한 대로 법적인 보완을 해야 합니다. 생활에 큰 영 스쿨 존 어린이 보호구역
의 우리말 순화가 왜 중요한지 알아봤다. 기울어진 운동장 위에서 삶을 살라 하는 향력을 끼치는 만큼 공공언어는 책임감 그린 푸드 존 어린이 식품안전보호구역
SPO 학교전담 경찰관
공공언어 - 공공 = 0 건 차별이죠. 이는 정보에 동등하게 접근 있게 사용하도록 정해줘야 하죠. 학술적
공공기관은 ‘공적인 이익을 목적으로 할 권리와 알 권리를 침해해 실질적 피해 인 성격이 강한 언어는 규정을 조금 완화 매니페스토 참공약
하는 기관’이다. 이는 공공기관의 언어가 를 야기할 수도 있습니다.” 할 수도 있겠고요.” 블렌디드 러닝 대면・비대면 연계교육
개인의 이익이 아닌 공공선을 위해야 함 주은우 교수(사회학과)는 외국어로 된 김미형 교수 역시 실질적 제도 도입의 플립 러닝 거꾸로 학습
을 뜻한다. 이건범 대표는 공공언어는 공 공공언어 문제가 비단 공공기관만의 문제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정부 부서 평가에 햇살하우징사업 햇살주택공급사업
공정보를 전달하기에 올바른 사용이 당연 는 아니란 입장이다. “영어로 된 단어가 사 쉬운 공공언어 사용 점수를 의무적으로 G-푸드드림 경기도 먹거리 드림
하다고 설명했다. “우리는 공공언어에서 회적으로 통용되는 건 사기업, 이익집단, 반영해야 합니다. 이외에도 국어기본법
삶과 밀접한 정보를 얻어요. 이 정보들은 운동단체, 심지어는 개인 누구에게나 해 을 강화하고 국어전문관 제도나 공기업에
국민의 권리와 생활 방침을 좌우하죠. 국 당하는 문제입니다. 공공기관은 공동체 쉬운 공공언어 쓰기 인증제를 도입하는 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우리가 변화하지 않는다면, 이 모든 해
민의 공론은 정확한 공공정보 이해를 바 전체의 공공선을 지켜야 하기에 다른 기 등의 대처 방안을 마련하고 실천해야 할 공공언어 생산자의 노력만큼 수용자의 결책은 무의미해진다. 이건범 대표는 더
탕으로 형성돼야 하므로 다수가 이해하기 관에 비해 개선 요구를 더 받는 거죠.” 때입니다.” 비판적인 태도 또한 중요하다. 주은우 교 불어 사는 사회를 위해 역지사지의 자세
쉬운 공공언어를 사용해야 해요.” 사회적으로 큰 영향을 주는 사안을 다 한겨레말글연구소 김진해 연구위원은 수는 공공언어 사용에 있어 의식적인 수 로 언어생활을 고민해주길 당부했다. “본
「국어기본법」 제14조 1항에 따르면 ‘공 룰 때, 낯선 언어를 남용하면 상황에 따라 공무원 사회가 능동적으로 움직여야 한다 용자의 행보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낯 인의 능력이 아닌 언어 약자의 시선으로
공기관 등은 공문서를 국민이 알기 쉬운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은우 교 는 입장이다.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을 위 선 단어를 접하는 개인은 비판적이고 주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넓게 바라볼 필요
용어와 문장으로 써야 하며 어문규범에 수는 무분별한 외국어 사용이 수동적인 해선 공무원 사회 전체가 기본적인 글쓰 체적으로 생각해야 해요. 새로운 언어를 가 있습니다.” 공공언어의 국어순화가 절
맞춰 한글로 작성해야 한다’고 명시한다. 정책 수혜자와 정보 수용자를 만든다고 기 역량을 강화해야 해요.” 의사 소통 능력 토착화하는 과정에서 끊임없는 사회적 논 실한 지금, 우리는 그 출발점에 서 있다.
김미형 교수는 공문서를 통해 국민과 정 언급했다.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단 을 강화하는 것이 올바른 공공언어 사용 의를 통해 공론의 장을 형성해야 하죠.” 이서정 기자 sinceresseoj@cauon.net
12 의혈창작문학상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제30회 시 부분 심사평

다채로움 속
절제
문예창작전공과 중대신문이 주관하는 '제30회 의혈창작문학상'이 개최됐습니다. 이번 의혈창작문학상에서는 시 장원 1편과 소설 가작 1편이 당선됐습니다. 시 부문에서는 김도경 학생(조선 올해 의혈창작문학상 예심을 통과해 본심
대 문예창작학과 3)의 <기호>, 소설 부문에서는 이성아 학생(연세대학교 국어국문학과 4)의 <와중>이 선정됐습니다. <분노의 포도>를 쓴 존 스타이벡은 "첫 줄을 쓰는 것은 어마어마한 공포 에 오른 작품은 <실오라기> 외 6편과 <내
이자 마술이며, 기도인 동시에 수줍음이다"고 글을 시작할 때의 마음을 표현했습니다. 올해는 어떤 작품이 용기있는 첫 발을 디뎠을까요? 그들의 작품을 만나러 떠나 봅시다. 가 아는 나무에 대한 모든 이야기> 외 6편
이었다. 본심에 오른 작품들은 모두 이미
장원 – 김도경 (조선대 문예창작학과 3) <기호> 지를 구성하는 미적 감각과 이 구성을 자
연스럽게 전개해 가는 언어적 감각을 겸
비하고 있어 오랜 시간 언어를 갈고 닦아
온 훈련의 정도를 짐작하게 해주었다. 두

기호 지원자 모두 좋은 착상과 표현의 능력을


갖추고 있어서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먼저 <실오라기> 외 6편은 화려하고 찬
란한 말의 산란과 연속되는 이미지의 병
귀찮아서 중얼거려 미래의 밤은 렬 등이 눈에 띄었다. 두드러진 탐미성이
천장만큼 키가 자랐다 명언 같은 무늬를 지나간 애인들과 시를 이끌고 가는 동력이어서 예컨대 “손
옷이 내 서술이야 축제를 벌이고 싶어 가락 사이사이를 실타래처럼 통과하던 맨
어떤 옷이 나한테 잘 어울릴까 얼굴은 첫눈을 기다린 데이지꽃 새어나간
색깔이 신화라서 자라고 자라서 하늘로 올라가는 빛 눈발에 숨긴 편지지 파란물감과 수채
자꾸 영웅이 되었다가 천장이 됐으면 해 풍선처럼 화 맨발로 밟은 만년설”같이 다채로운 이
미지로 이어진다. 이렇게 이미지들이 풍
신을 입에 담았다 파라솔 같은 존재 각자 서로를 상징하는 옷을 입고 부하게 전개되는 것은 분명 장점이고 능
여름의 운동회는 서사와 하늘에 대해 력이다. 다만 이러한 전개가 상황의 변화
벅찬 것은 없고 뜨거웠고 이야기하고 싶어 라기보다는 미적 탐구의 발현에 의지하기
말은 무엇도 부를 수 있다 유니폼은 우리라는 이름을 만들었어 에 때때로 연속적인 동력이 떨어지고 장
신호를 줘 기표와 기의처럼 면의 단순한 교체로만 보이는 경우가 많
지금 나는 검고 검은 옷을 입고 은 것은 아쉬움이라 할 수 있다.
달리기는 시작된다 기온을 오늘의 기분은 어땠니? 이에 비해 <내가 아는 나무에 대한 모든
온기라고 뒤집으며 묻고 싶어 이야기> 외 6편은 표현을 충분히 다채롭
계주였어, 중학교 때 나는 게 하면서도 그에 못지않게 절제하는 힘
달리고 달리면 원을 지녔어 지금은 계절을 거꾸로 지내며 살아가고 있어 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시가 그리는 상황
밤에 운동장을 걷고 이 훨씬 또렷하고 선명하게 다가온다. 언
어를 전방위적으로 펼쳐 가면서도 꼭꼭
눌러 곱씹고 되짚는 차분함이 시 한 행 한
구절을 설득력 있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투고한 7편 중에서 <기호>를 당선작으
로 선정한다. “계주였어, 중학교 때 나는/
달리고 달리면 원을 지녔어 지금은/밤에
운동장을 걷고//중얼거려/명언 같은 무늬
를/옷이 내 서술이야”와 같은 표현이 인상
적이다. 중학교 때는 달리고 나면 원을 지
녔는데 지금은 운동장을 걷고 있고, 중학
교 때처럼 원과 같은 추상적인 무엇을 지
니게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입고 있는 옷
이 무늬를 중얼거린다는 묘사가 독특하고
아름답다. 성숙의 태연함과 자연스러움
이 돋보인다. 과장이나 감상에 흐르지 않
는 이러한 태도가 특유의 절제와 선명한
묘사력에 어울려 좋은 시를 낳은 것 같다.
축하를 보내며 투고한 모든 지원자들에게
도 격려를 보낸다.
심사위원 = 이승하・이수명(본심), 김근・김영산(예심)

시 부문 장원 김도경 학생 Interview
익숙한 신호에서 감정을 터뜨리다
사람이 하루에 할 수 있는 생각의 가짓수 설명 부탁드립니다. 다’라고 시작하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학에서만큼은 의도를 믿게 되는 것 같아 “조금씩 단단한 시를 쓰는 사람이 되
는 오만 가지라고 한다. 수많은 생각 중 “제가 직접 본 것, 상상으로 닿았던 것, “사실 재밌게 쓰고 싶어서 이렇게 시 요.” 고 싶어요. 저는 시 쓰는 일이 벽을 넘는
상상으로 닿은 이미지에 본 이미지가 각색된 것 등 여러 이미지를 작했어요. 시의 문장은 일상어와 가까울 -시가 ‘옷’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일처럼 느껴졌어요. 지금 느끼는 벽은 언
손을 뻗는다면 그 이 제 언어로 담아냈어요. 화자인 ‘나’를 중 때 재밌어지는 듯해요. 어린 시절 저는 “옷은 제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이기도 어의 내밀함이에요. 늘 통통 튀는 시를
미지는 또렷하고 심으로 이미지는 공전하고 부딪히죠. 이 뜬금없는 소리도 자주 하고 장난도 자주 해요. 슬플 때 입는 옷과 설렐 때 입는 옷 썼는데 제 언어가 그리 촘촘하지 못하다
선명해진다. 김도 는 스스로를 표출하는 방식인 동시에 스 쳤어요. 나이가 들면서 사회에서는 그렇 이 다를지도 모르죠. 마치 페르소나처럼 는 점을 느끼고 있죠. 욕심내지 않고 천
경(조선대 문예창 스로를 들여다보는 방식이었어요.” 지 않으려 하지만 시에서는 다르죠. 시를 나의 가면을 고르는 일일 수도 있어요. 천히 하고 싶은 이야기를 쓰고 싶어요.”
작학과 3)은 그의 -시의 영감은 어디서 얻으신 건가요? 쓸 때는 조금은 더 짓궂고, 유쾌해도 되 어떤 때는 유니폼처럼 우리라는 이름에 -마지막으로 수상소감 한 마디 부탁드립
감각에서 튀어나오 “시집을 읽거나, 산책할 때 문장을 중 는 것 같아요.” 소속되고, 신화처럼 만나보지 못한 감정 니다.
는 이미지를 붙잡으 얼거리는 습관이 있어요. 제가 상상을 시 -‘신호’와 ‘기호’가 시에서 어떤 의미를 지 을 만날 수도 있어요. 옷을 입고 만난 누 “시를 쓰며 만나게 되는 사람이 있어
려 자신을 들여다본 작할 수 있는 단어에 집중해요. 옷은 종 니고 있나요? 군가로 인해 어떤 순간은 신화가 돼요.” 요. 그 관계를 유지하는 게 제가 가진 꿈
다. 공전하는 이미 종 그날의 기분, 마음가짐을 표현하는 기 “제 시는 어떤 순간에 감정과 사유를 -시 <기호>를 통해 전달하고 싶은 메 일지도 모르겠네요. 같이 공부했던 동생,
지 속에서 그는 표처럼 느껴져요. 중학교는 과거의 기억 터뜨려요. 말하자면 ‘신호’를 기다리죠. 시지가 있나요? 친구, 선배 그리고 좋은 수업을 해주신
어떤 신호에 응 으로 돌아갈 수 있는 어떤 문처럼 느껴지 이 ‘신호’를 만들기 위해서 상황을 설정하 “저는 시를 쓰거나 읽을 때 신화적이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문학을 시작하
답한 것일까. 죠. 애인은 제 기분과 상대방의 기분을 거나, 감정을 다지는 언어를 쌓을 때도 고 동화적인 순간을 좋아해요. 제 시를 게 도와주신 고등학교 선생님도, 제가 하
-시 <기 가장 자주 묻던 때가 사랑을 했던 시기였 있어요. 기표와 기의는 저도 모르게 튀어 통해 신화처럼, 동화처럼 하루가 기억되 는 일을 묵묵히 응원해주는 가족, 친구들
사진제공 김도경

호>에 대한 어요. 이런 곳에서 영감을 얻었죠.” 나오는 언어에 대한 물음이에요. 어떤 순 면 그것대로 의미가 있을 것 같아요.” 도 모두 감사합니다.”
간 단 한 -1연을 ‘귀찮아서/천장 만큼 키가 자랐 간과 마음에서 비롯됐는지 고민하죠. 문 -앞으로 어떤 글을 쓰고 싶으신가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의혈창작문학상 13

가작 – 이성아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4) <와중> 소설 부분 심사평

고양이가 보여주는
와중 긴장감의 연속
자정이 다 되어가는 무렵 문을 두드리는 말을 했어. 나는 아내의 입에서 나온 수치 코로나 19라는 전대미문의 재앙 탓인지 예
소리가 들려왔다. 퉁, 퉁, 퉁 세 번. 방이 라는 말을 되뇌어 보았다. 이상하게 낯설 년보다 응모작이 다소 줄어들어 아쉬웠습
두 개 뿐인 작은 집이었으므로 사람이 있 었다. 수치를 당한 사람이 누구인지, 누가 니다. 그럼에도 응모작들이 보여준 다양한
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기엔 쓸데없이 큰 수치스럽게 했고 누가 수치스러워 해야 이야기와 응모자들의 탄탄한 기본기를 확
소리였다. 정직하지만 무언가가 서투른 만 하는 건지 알 수 없었다. 목 아래에서 인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의 손놀림이라 느껴졌다. 아무도 찾 뜨거운 기운이 올라왔다. 심사를 진행하면서 예심위원들과 본심
아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일까. 호수를 잘 … 위원들이 공통으로 느낀 점은 작가적 안목
못 본 것이겠거니 싶어 그대로 소리를 죽 집에 도착했을 때 아내가 전화를 걸어 과 문학적 기본기의 불균형이었습니다. 안
인 채 있는데 다시 문을 두드려댔다. 퉁, 왔다. 피해자 아이의 아버지가 일을 시끄 정된 문장력과 장면을 형상화하는 기본기
퉁, 퉁. 계시나요. 잠깐만 문을 열어주세 럽게 만들지 않을 거라 했다는 말을 전하 를 갖춘 투고작들은 인간과 세계를 인식하
요. 발음이 이상한 어린 여자의 목소리였 자 그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은호 고 해석하는 능력이 상당히 부족했습니다.
다. 조심스레 문을 열자 나를 본 여자가 는, 어땠어… 애 얼굴이 많이 안 좋지? 무 인간에 대한 상투적 이해를 바탕으로 너무
당황한 듯 뒤로 한발자국 물러섰다. 몸집 표정하던 아이의 얼굴이 다시 떠올랐다. 익숙한 윤리적 결말로 나아간다는 인상을
이 작은 동남아 여자였다. 공장 단지가 늘 그 애는 도대체 왜 그러는 거야 뭐가 문제 지우기 어려웠습니다. 반대로 참신한 소재
어선 이곳의 빌라에는 외국인 노동자들 인 거지? 가해자인 은호를 걱정하는 아내 와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과 세태를 다룬 응
이 많이 살고 있었다. 죄송합니다. 저기 의 태도가 거슬렸다. 기분이 나빠져서 목 모작들은 문장의 완성도와 형상화의 역량
고양이가 빠져 있어요. 여자는 오른쪽 담 소리가 고조되었다. 나는 정말 걔를 이해 그렇게까지 했겠냐고. 이유를 생각하라 웠다. 몸에 힘을 푼 채 내 숨소리에 집중 이 많이 부족했습니다.
벼락을 가리키며 서툰 발음으로 말했다. 할 수 없어. 마치 자기는 아무것도 하지 고. 그게 나한테는 좋은 기억일 것 같아? 했다…… 그런데 고양이가 울었던가. 기 최종적으로 우리 손에 남은 작품은 <와
고양이? 네, 아기 고양이가 울고 있는데 않았다는 듯 그 자리에서도 아주 평온해 그때 얘기는 꺼내지도 마! 당신부터 그런 억이 나지 않았다. 어느 순간 화가 가라앉 중>이었습니다. 두 마리의 고양이를 통해
빼줄 수 없으시나요. 지금 시간이 몇 신 보였다고. 그게 말이 돼? 말을 할수록 감 말은 하지 말라고. 오늘 그 사람이 일을 았다고 느껴졌을 때 침대 밑에서 퀴퀴한 주인공의 불안한 심리를 잘 이끌어간 <와중
데… 집 안에서 새어나오는 빛에 여자의 정이 뜨겁게 덩어리져서 목구멍 위로 올 쉽게 해결해줬다고 했지? 그거 내가 그 냄새가 올라왔다. >은 가정폭력을 행사하고 이혼한 주인공이
작고 동그란 이마의 윤곽이 드러났다. 여 라오는 게 느껴졌다. 당신도 알잖아 내가 사람 아내한테 말해놔서 그런 거야. 당신 … 학교폭력 가해자가 된 아들을 마주하게 되
자는 무서운 꿈을 꾼 어린 아이처럼 순수 그 녀석 그러는 것 때문에 이혼할 수밖에 이 우리 은호한테 어떤 아빠였는지, 아이 저 멀리 상공의 밤하늘에서 서서히 착 는 이야기입니다. 시작부터 결말에 이르기
하게 겁먹은 눈빛으로 나를 올려다보고 없었다는 거. 걔는 분명 나를 무시하고 있 에게 어떤 상처가 있었는지 내가 다 말하 륙하는 비행기의 불빛이 보였다. 이제 이 까지 독자를 긴장시키는 서사의 전개가 단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이 여자의 뒤를 는 거야. 내가 걔 때문에 매일 밤늦게까지 면서… 미친 사람처럼 울었어. 그래서 그 세계를 심판할 존재가 내려오고 있는 것 연 돋보였습니다. 동성 성폭력 피해자의 아
따라 나가보았다. 일하면서 쉬지도 못하는 걸, 걔는 어떻게 애 아빠가 은호를 가엾게 봐준 거라고. 내 만 같았다. 심판의 시간이 닥쳐온 것이다. 버지에게 자신이 저질렀던 일을 태연하게
… 된 게 제 아버지가 그렇게 고생하는 걸 하 가 이렇게까지 해야 돼? 당신은 누가 봐 갑자기 목이 매어왔다. 나는 공장단지를 인정하는 아들을 바라보는 주인공의 복잡
점심을 먹고 난 뒤 근처에서 동료들과 나도 몰라. 알겠어, 그만해 이제. 그만했 도 이상해. 완전 정신병자, 미치고 돌아버 빠져나와 고속도로를 향해 갔다. 톨게이 한 심리는 독자에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듭
믹스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아내에게서 어야 됐다. … 그래, 그래. 알겠어… 제발 린 사람이야! 트 입구를 통과해 달리자 아득하고 공허 니다.
전화가 왔다. 그녀는 내가 평일 이 시간대 흥분 하지 말아줘… 나는 당신이, 또 당신 나는 휴대폰을 던져버렸다. 뒷목에서 한 어둠이 끝없이 펼쳐졌다. 나는 빠른 속 두 마리의 고양이, 즉 딸이 맡긴 유기묘
에 전화를 받을 수 있다는 걸 알고 있었지 몸을 다치게 할까봐 무서워서 그래… 그 어깨로 소름이 번졌고 손끝 발끝에서 강 도로 어둠 속을 밀치고 들어갔다. 이제 더 의 죽음과 어둠 속에서 방황하는 길고양이
만 평소와는 다르게 지금 통화가 가능하 날의 장면이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그 렬한 마취가 풀린 것처럼 쥐가 나기 시작 이상은, 내가 고양이를 찾고 있는 것인지 에 비유하며 주인공의 동정심과 수치심을
냐고 물어왔다. 아내의 목소리는 잠겨 있 것도 다 이유가 있어서, 그 녀석이 또 나 했다. 엄청난 현기증이 몰려왔다. 저물녘 지금 이 상황에서 도망치고 있는 것인지 드러내는 심리묘사도 인상적입니다.
었고 말끝에서는 떨림이 느껴졌다. 그녀 를 개무시해서 그랬던 거라고. 왜 내가 그 의 집안은 어두침침했고 아무런 소리도 알 수 없었다. 끝까지 달리면 도망칠 수 하지만, 긴장을 풀지 않는 서사와 문장의
는 은호가 같은 반 아이를 성폭행 했다고 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생각 해주지 않 들려오지 않았지만 정적이 두 귀를 가득 있는 것인지, 벗어나고 나면 나는 괜찮아 밀도에 비해 딸이 맡겨놓고 간 고양이와 담
말했다. 나는 대답할 말을 떠올리지 못했 는 거야? 걔만 없었어도 내가 이렇게까지 메웠다. 나는 날카로운 것이 내 손에 들려 질 수 있는 것인지도… 아니 내가 왜 벗어 벽 사이 틈바구니에 갇힌 길고양이가 각기
다. 무언가를 잘못 삼킨 것처럼 목구멍이 되지는 않았을 거라고. 그 말 하지 마. 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유리컵을 나야 하고, 나는 왜 은호에게 그런 말을 다른 존재인지 주인공의 환상 속에서 분열
막혀왔다. 은호는 남자 중학교에 다니고 내의 목소리가 갑자기 격앙되었다. 내가 깨버리고 싶었고, 아니면 형광등을 깨도 했던 건지, 나는 어떻게 돼먹은 인간인 된 하나의 존재인지 그 처리방식이 모호하
있었다. 동성 성폭행이었다. 처음엔 남자 그런 말만은 하지 말라고 그렇게 빌었는 괜찮을 것 같았고, 부엌에 있는 칼을 가지 지… 아니 도대체 은호 그 개 같은 자식은 고, 주인공과 아들 은호의 캐릭터가 다소 피
아이들끼리 하는 짓궂은 장난에 마음이 데… 제발 그 말만은 하지 말라고. 그 말 러 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참아야 어떻게 그렇게 덤덤할 수 있는 건지… 이 상적이라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여린 아이가 상처를 받은 것 정도일 거라 이 은호를 지금 이렇게 만든 거야. 뭐? 그 한다. 남들에게 보이지 않기 위해 허벅지 고양이 새끼는 어디로 가버린 건지, 나는 특히 우리를 주저하게 만든 것은 단어와
생각했어… 그런데 아닌가봐, 은호가 좀 새끼가 그딴 짓을 한 게, 그게 내 탓이라 를 마구 찔러서 난 상처는 이제 흉터만 남 그 무엇도, 단 하나도 도저히 알 수 없었 문장을 다루는 치열함의 부족이었습니다.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것 같아. 그 아이 는 거야? 그래. 당신은 뭐가 마음에 안 맞 아 있었다. 찌르면 아플 것이다. 나는 고 다. 휴대폰이 시끄럽게 울려대기 시작했 인간에 대한 이해와 인식 능력, 서사 전개
에게 자기 성기를 보여주고 만지고 그랬 을 때마다 항상 소리쳤어. 너를 낳지 말았 통을 느끼고 싶어 미칠 것 같지만, 정말 다. 밝게 켜진 화면 가득히 딸아이의 이름 역량에 비교해 단어와 문장의 완성도가 떨
대… 그런데 그 아이, 엄마가 안 계셔. 친 어야 했다고. 그게 애한테 할 소리야? 눈 미치고 돌아버릴 것 같지만… 지금만 넘 이 떠올라 있었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울 어진다는 아쉬움을 끝내 떨치기 어려웠습
엄마가. 아이 아빠가 재혼한 여자가 있긴 이 뒤집혀서는 내가 말릴 수도 없었지. 그 기면 그렇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눈을 감은 기 시작했고 휴대폰은 계속해서 시끄럽 니다. 그럼에도 심사위원들이 이 작품을 선
한데… 아무튼 그래서 아이 아빠가 이 일 리고 당신은 창문을 깼고 그 유리 조각으 채 주저앉았고 떨리는 두 손을 교차시켜 게 울려댔으며 속도를 높일수록 어둠은 택한 것은 응모자가 이러한 부족함을 충분
을 신고하겠다고 나서는 상황인데 당신 로 당신 허벅지를 마구 긁었다고! 부엌 바 나의 어깨를 힘주어 감싸 안았다. 마음이 더욱 빠르게 나에게서 멀어져갔다. 히 보완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와 믿음
하고 얘기를 해봐야겠대. 남자 아이들 성 닥이며 냉장고에 피를 튀기면서도 당신 진정될 때까지 그 상태로 있었다. 어느덧 때문입니다. 더욱 정진하여 보다 큰 성취를
폭행 문제를 여자인 나한테 따지는 게… 은 소리쳤어.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 방은 완전한 어둠 속에 잠겨 있었고 나는 이 글은 요약본입니다. 전문은 중대신문 홈페이지 거두길 기원합니다.
수치스러울 것 같다고 했나, 아무튼 그런 다고! 닥쳐! 내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으면 기운이 빠져 그대로 침대 위로 올라가 누 (news.cauon. net)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심사위원= 오정희・방현석(본심) 박혜영・서성란(예심)

소설 부문 가작 이성아 학생 Interview
치열한 삶의 소용돌이 속
우리 모두는 상처와 균열을 떠안은 채 일 -당선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마디 치는 가운데’라는 뜻으로 일이 걷잡을 수 한 중년의 남성이란 정말 미지의 세계에 의 말이 정리되기 이전에 자기의 말을 이
상을 살아간다. 그 삶 속엔 짙은 쓸쓸함 부탁드릴게요. 없이 복잡해진 상황을 일컫는 말이에요. 놓인 것인데, 그에 대한 구상이 충분하지 해시키기에 바쁘니까요.”
이 묻어있기 마련이다. 이성아 학생(연세 “심사평에 있는 ‘기대와 믿음’이라는 제목이 표현하는 부분은 소설의 마지막 못했던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아요.” -평범해 보이지만 상처와 아픔을 가진
대 국어국 말을 보고 <당신의 이름을 지어다가 며 이에요. ‘나’는 모든 것이 잘못되어버린 -공업단지라는 배경이 특별합니다. 인물들의 모습에 공감이 돼요.
문 학 과 4) 칠은 먹었다>는 시가 떠올랐어요. 나는 상황에서 벗어나려 발버둥 치지만 결국 “집 주변에 공장단지가 있고 거기에 “나는 정상의 범주에 포함되는 사람일
과 그의 소 아마 ‘기대’와 ‘믿음’이라는 저 두 단어로 그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니까 있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거라고, 은연중에 그렇게 생각하며 사는
설에 담긴 몇 번의 저녁을 지어 먹게 될 거라고, 정 요.” 있어요. 손님의 대부분이 중년 남성분들 것 같아요. 그래서 어떤 균열을 마주하게
치열한 삶 말 그럴 거라고 느껴졌거든요. 그 저녁들 -작품의 영감을 어디서 받으셨고, 이 이었는데, 왠지 큰 개들이 항상 슬퍼 보 될 때면 내가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
에 관한 얘 을 함께해주는 이들에게 내가 가진 가장 를 풀어내기 위해 어떻게 구상하셨나요? 이는 것처럼 그들도 슬퍼 보였어요. 마음 는 사람이 된 것만 같아져요. 이 소설에
기를 나눠봤 큰마음을 전하고 싶어요.” “너무 쓸쓸해져 버린 사람에 대해 쓰 은 아직 개구쟁이인데 벌써 늙어버린 걸 서는 그 균열의 징후를 묻기 이전에 원인
다. -독자들에게 작품 <와중>을 소개해주 고 싶었어요. 언젠가 너무 외로웠던 적이 섭섭해하는 것 같았달까요. ‘나’의 많은 이 된 상처를 보고 싶었어요. 상처를 온
실 수 있을까요? 있었고, 그때 이런 시간들이 거듭된다면 부분은 그들에게 빚지고 있는 것이겠고 전히 바라볼 수 있다면 균열도 이해할 수
“한 편의 글을 끝내고 나면 그게 더 이 사람은 얼마나 외로워지게 되는 걸까 그 공장단지는 그들의 슬픔과 어울리는 곳 있게 되지 않을까, 그런 기대를 하면서
상 내 것이 아닌 것 같고 뭐가 뭔지를 알 런 생각을 했나 봐요. ‘나’는 그저 주어진 이니 그곳을 배경으로 하게 됐어요.” 요.”
수가 없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죄송 대로의 시간을 살았을 뿐이지만 어느 순 -작품 속 대화가 줄글로 표현됐어요.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릴게요.
하지만, 소개는 없겠습니다.” 간 돌이킬 수 없이 쓸쓸해져버린, 제가 “실제 우리가 나누는 대화가 따옴표 “엄마 미안해.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사진제공 이성아

-제목을 ‘와중’으로 정하셨어요. 그려낼 수 있는 가장 쓸쓸한 사람이었어 안에 정리된 말보다 줄글로 어지럽혀진 건 어떻게든 해야 하는 딸이라 미안해.”
“와중(渦中)은 ‘흐르는 물이 소용돌이 요. 다만 20대 여성인 저에게 있어 이혼 말과 닮아있다고 느꼈어요. 모두가 상대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14 소통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강단사색

꼰대의 선택
내 나이 내년이면 불혹(不惑), ‘세상일에 정 그러던 어느 날 꼰대테스트라는 것을 방식을 나이가 어리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 말하지 말고 듣고 답하지 말고 물어라, 존
신을 빼앗겨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 SNS를 통해 접했다. 해당 테스트는 나와 에게 강요하거나 설교를 늘어놓는 그저 그 경은 권리가 아니고 성취’이다. 이를 항상
이’란 뜻이다. 진정 불혹의 의미처럼 나이 있는 각 문항의 답변에 따라 자신의 꼰대 런 어른이 돼 버렸다. 어떻게 하면 진짜 ‘어 깊게 마음에 두고 노력하면 좋은 어른이
가 든 어른인지는 알 수 없었다. 시간이 지 성향 정도를 알 수 있는 것이었다. 외국 생 른’이 될 수 있을까? 새삼 어른의 의미를 될 수 있을 것 같다.
나면 저절로 먹는 것이 나이이지만 마흔이 활도 오래 했었고 다른 사람들보다 생각이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 사전에서 다른 결론은 김수현 작가의 서적 『나는
되어 간다는 것은 무겁게 어깨를 짓누르기 열려 있는 편이라 스스로 생각해 자신 있 어른은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나대로 살기로 했다』의 인상 깊었던 부분
시작했고 그 절정은 올해 여름이었다. 게 테스트에 응했다. 그러나 결과는 처참 있는 사람이라고 해를 달아 놓았는데 나는 이 될 것 같다. “지칠 만큼 누군가의 눈치를
그즈음 아주 신선한 신조어를 접하게 했다. 꼰대력의 최고 레벨은 5인데 그중에 그런 사람인가? 그 대답에 있어 100% 확 볼 필요도, 주눅 들 만큼 겸손할 필요도 없
되었는데 그 단어는 ‘라떼형’, ‘나꼰’, ‘따꼰’, 레벨3이 나왔다. 해당 테스트의 설명에 따 신은 없다. 다. 당신이 가장 존중해야 하는 사람은 언
‘젊꼰’ 등의 소위 꼰대에 관한 단어들이었 르면 “자신의 논리와 경험을 믿는 만큼 남 확신이 없는 상황에서 고민한 결과 나 제나 당신 자신이다. 약간의 근자감과 어
다. 보통 꼰대는 구시대적이며 타협이 없 의 의견을 쉽게 납득하지 못하는 경향을 의 결론은 두 가지로 좁혀졌다. 먼저 ‘어쩌 느 정도의 마이웨이 정신이 필요하다”라
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 및 사사건건 옛 가졌다”고 한다. 이밖에 다른 것도 있었으 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나온 꼰대 는 부분이다. 어른은 무슨 어른? 나이 좀
일만을 들먹이며 현실을 부정하는 사람을 나 어느 정도 스스로 맞다고 생각이 드는 방지 5계명을 잘 숙지하고 그렇게 행동하 먹으면 어떠한가? 꼰대면 좀 어떠한가?
말하는데 나 또한 이 세상에서 기피 대상 부분은 윗내용이었다. 려 하는 방법이다. 꼰대 방지 5계명은 ‘내 나는 그냥 나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나를
이 되고 있는 꼰대가 아닌지에 대해 생각 꼰대가 아닐 거라 자신했는데 내가 꼰 가 틀렸을지도 모른다, 내가 바꿀 수 있는 중심으로 하는 삶을 앞으로도 살면 되지
김선미 강사 다빈치교양대학 하게 됐다. 대라니! 나의 의사와 상관없이 나의 삶의 사람은 없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않을까? 라는 결론이다.

CAU STYLE 나도한마디

중요한 건 사실(FACT)이 아니라


2020년 11월 30일, 제62대 서울캠 총학 거야? 귀찮게 또 저러네. 이제 그만 좀 하 리가 또 다른 2차가해인지도 모르는, 너무
생회(총학) 성평등위원장으로서 임기 마 지. 지치지도 않나. 피해당사자가 아닌 나 나도 ‘가해자중심적’인 구성원들로 이루어
지막 날이었다. 전 부총학생회장 성희롱 조차 이런 시선이 달갑지 않았다. 아니, 때 진 총학에서 정말 그것이 가능했느냐고.
사건의 2차가해지목인 및 총학생회장의 로는 두렵기도 했다. 얼마나 많은 피해자 나는 비록 가시적인 변화를 이루어내지
파면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었 들이 이 두려움 때문에 침묵해 왔을까. 그 못한 채 임기를 끝냈지만, 지금 이 시각에
고, 중앙운영위원회 역시 해당 사안에 대 때 깨달은 것은, 피해자의 피해를 규정짓 도 사건 해결을 위해 힘써주시는 학생대표

젠더리스 룩 해 논의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급히 날 호


출했다. 정신없이 도착하느라 총학생회실
는 것이 피해사실 그 자체가 아닌, 피해사
실에 대한 ‘해석’이라는 점이다.
자 분들이 있다. 피해학우 역시 긴 싸움에
도 지치지 않고 함께해주신다. 이러한 노

낌을 주는 (총실)에 있는지도 모른 채 회의실로 들어 이것이 바로 학생자치기구의 성인지감 력들이 우리 학생사회에 피해자가 더는 생
없 애 중성적인 느
성의 구분 을 습니 .
다 섰고, 논의 중 잠깐 총실을 나가려던 참이 수성이 중요한 이유다. 제62대 서울캠퍼 기지 않도록, 혹은 생기더라도 더 이상 숨
스 룩 을 보여주려 했
리 고 포인트
타일인 젠더 스트를 입었
었다. 그때, 그 많은 사람들 중 2차가해자 스 총학은 서울캠 전 학우를 대표하는 자 지 않고 온전히 일상을 회복하도록, ‘중립’
, 크 롭 베
빅카라셔츠 블레이 도 함께 있다는 걸 알아챘다. 치기구로서, 피해학우를 보호하기는커녕 이나 ‘객관성’을 외치기 전에 피해자의 입
용 했 습니 다. 오버핏
착 스커트 팬
로 목걸이를 고 직접 만든
당황스러웠다. 분노는 그 다음이었다. 내팽겨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신 장에서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아지도
로 걸 쳤
져를 아우터 러를 이 사과는커녕 어떤 말도 꺼내지 않던 사람이 내부구성원에게 관대했다. 그들의 낮은 성 록, 점진적인 변화를 이룰거라 믿는다.
다. 신발 의 블루 컬
습니
츠를 착용했 .
인수인계를 한답시고 총실에 앉아 있었 인지감수성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그렇게 중요한 건 사실(FACT)이 아니다. 사실
를 줬습니다 패션전공3
용해 포인트 유혁준 학생
다. 나는 당신의 파면을 위해 머리를 싸매 피해자는 일찌감치 지워졌다. 피해자 보호 에 대한 해석이 얼마나 피해자 중심적으로
고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당신은 속 편 보다는 조직의 안위가 우선이었고, 내부구 이뤄지는가. 우리는
하게 앉아 인수인계를 해주고 있었다. 그 성원이었던 가해자의 목소리는 언제나 피 계속해서 그것을 자
순간 화목하고 열띤 그곳에서 나만 완벽한 해자의 말보다 힘이 셌다. 마지막까지 본 문해야 한다.
이방인이 된 기분이었다. 인은 피해자중심적으로 임했다고 주장하
어쩌면 나는 영원히 모를 사석 어딘가 던 제62대 서울캠 총학생회장에게 나는
IT 아이템 : 빅카라셔츠, 크롭베스트, 오버핏블레이져, 스커트팬츠, 닥터마틴 1919 에서 정말 이상하고 예민한 사람이 돼 있 이렇게 묻고 싶다. ‘피해사실은 있었으나 황세리 학생
을지도 모른다. 쟤는 왜 저렇게까지 하는 가해사실이 있었는지 확실치 않다’는 헛소 사회복지학부 3

중대신문을 보고
독자 기고 안내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보이는 곳 시작과 끝 모두 창대해지길 바라며 중대신문은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기고를 원하는
온라인으로 온 세상이 동시에 연결돼있는 만 아마도 독자들은 쉽게 알아차리기 어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 안 학생 및 캠퍼스 분야에서 낙제를 받을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현시대에는 얼핏 보면 정보가 넘쳐나고 려웠을 것이다. 반면 후반부에는 학교의 모두 잘 알고 있는 격언이다. 하지만 시작 동안 우리는 무엇을 했는지 성찰하게 됐
소통의 속도는 과속에 가깝게 빨라져 효 공간에 대한 관심사를 보이기도 하는데 은 창대하지만 그 끝은 미약해지는 것이 다. 나부터도 어도비 제휴를 해주지 않는 문의 02)881-7358~9
율성이 높아진 것 같다. 하지만 이 안에서 기자가 좀 더 심도 있는 질문을 제시하여 현실이다. 누구나 시작은 성대하다. 매년 다고 마음속으로만 불평했을 뿐, 적극적 이메일 editor@cauon.net
옥석을 가려내서 새로운 문제의식을 제시 ‘공간디자인의 사회적 역할’과도 같은 생 새로운 총학생회(총학)도 항상 시작은 성 으로 의견을 전달하거나 타 학우들과 함
하는 일은 통찰력을 요구하는 큰 도전이 각을 더 들어보았으면 더 좋았겠다. 대했다. 그러나 그 끝은 어떤가? 끝까지 께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 끝까지 지켜보
다. 알고리즘과 매일 힘겨루기를 하는 이 아무리 세련된 디자인일지라도 눈높이 성대한 경우는 드물다. 시작과 끝 모두 창 고, 목소리를 내어 피드백 하는 것이 얼마 1947년 9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다 07284 <등록일 2006년 1월 17일>
시대는 진정 ‘에디터’의 시대인 것이다. 맞춤이 어린이에게 접근성을 높여서 부모 대해지기 위해서는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 나 큰 귀찮음과 수고스러움을 이겨내야
‘어린이의 눈높이에 서보다’라는 기사를 의 소비를 최종 목표로 한다면 공공성의 고 피드백하는 중앙인이 되어야 한다. ‘이 하는 일인지 알고 있다.
흥미롭게 봤다. 다소 진부한 제목이지만 목적을 가진 디자인과는 큰 차이가 있겠 렇게까지 집요하게?’라는 생각이 들 정도 하지만 이를 극복하고, 집요하게 지켜 발행인 박상규
아직 이 눈높이에 대한 사회적 배려가 충 다. 디자이너가 되고자 하는 학생들이 있 로 꼼꼼히 살피고 목소리를 내야 한다. 보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식인의 역할 편집인 강진숙
분히 작용하고 있지 않아 되새기는 의미가 다면 이 목적 중 나에게 어떤 일이 더 가치 중대신문은 지난 제1982호 4면의 보도 이다. 2021년에는 우리 중앙인이 새로운 편집장 김성우・서민희
있겠다. 다른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있는가를 제일 먼저 따져봐야 할 것이다. 기획에서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의 한 총학을 끝까지 지켜보며 진정한 지식인으 인쇄인 박장희
시각의 적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삶은 어떤 어린이의 눈높이를 배려함은 주변 작은 해를 ‘교육과 취업 일부만 이행, 학생 및 캠 로 거듭나길 소망한다. 그리고 우리의 이
일을 하든지 그 일을 가치 있게 한다. 사람들 균형을 갖게 도와주고 자신을 잘 퍼스 분야는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우 런 태도는 시작뿐만 아니라 끝까지 창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기사에서 어린이를 위한 공간디자인의 바라보게 하여야 하며 결코 어른들의 시 선 중대신문이 이를 상세히 검토하여 점 한 2021년의 총학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310관(100주년기념관) B205
구분이 읽히지 않는데 ‘상업적인 소비’를 선으로 바라보게 하 수화한 후 기사로 작성한 점은 칭찬하고 전화 02)881-7358~9
목적으로 하거나 문화적, 경제적 배경의 는 것이 아닐 것이 싶다. 이러한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의 이메일 editor@cauon.net
차별 없이 어린이가 불편하지 않게 생활 다. 수고로움이 얼마나 큰지 알기에 진심을 중대신문 홈페이지 news.cauon.net
하고 좋은 영향을 주는 ‘공공성’을 목적으 담아 감사 인사를 전한다. 이러한 노력이
로 한다는 차이가 있다. 있기에 우리가 조금이나마 더 총학에 관
인터뷰이의 첫 답변을 보고 상업적인 천경우 교수 심을 두고 상황을 파악할 수 있다. 한소진 학생
공간을 주로 이야기하는 것을 짐작하였지 예술대학 사진전공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총학이 한 해 동 교육학과 2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시선 15

가리워진 길을 열다 사설

수첩을열며 다. 당장 2020학년도 2학기 등록금 환불 규 니다. 안개가 걷히고 조금만 더 손을 뻗는다 특별장학금, 본질을 따져야
모와 형식을 두고 지난주까지 첨예한 대립이 면 잡을 수 있는 위치에 있죠.
이어졌죠. 재정 상황이 어렵다는 대학본부와 안개를 헤쳐나가기 위해서 기자가 길을 열 결국 실납부액 약 1~1.5%에 해당하는 7.8억원을 ‘특별장학금’이란 명목
교육의 질과 대학 시설 사용을 보장받지 못 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구성원들이 직접 으로 학생들에게 지급하기로 등록금환불협의체에서 합의돼, 오는 4일 지
한 학생에게 정당한 수준의 반환이 필요하다 이야기를 나눌 수 없는 현재 상황에서 기자 급된다. 학생사회는 금액이 적다며 반발했다. 대학본부는 ‘재정 부족’이란
는 학생사회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결국 는 현장에 들어가 그들의 이야기를 기록할 수 명목으로 증액이 불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핵심이 아니다.
김성우 편집장 특별장학금 지급이 결정됐지만 비율을 두고 있습니다. 학내 의제를 끊임없이 질문하고 첫째, 근본적 원인을 방임했다. 비대면 학사로 인한 교육권 침해가 학
학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죠. 파악하는 감시자 역할도 수행해야 하죠. 그 생들이 요구하는 등록금 환불의 주된 근거다. 대학본부가 학생 교육권 침
보일 듯 말 듯 가물거리는/안개 속에 싸인 길 비대면 상황에서는 구성원 간 소통도 쉽지 러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치 않은 사실만 해를 해결해주지 못한 것이다. 대학은 학생의 학업을 지원해 성장을 돕는
/잡힐 듯 말 듯 멀어져가는/무지개와 같은 않았습니다. 교수와 학생, 대학본부와 학생 을 전달해야 합니다. 소외되는 구성원을 위 곳이다. 그러나 대학본부는 재정을 운운하며 한계를 이해해달라는 식이
길. 유재하의 <가리워진 길> 가사 중 일부입 사회는 노트북 화면을 사이에 두고 1년 동안 한 노력도 필요하죠. 진실을 감추는 어둠도 다. 비대면 수업이 불가피해도 수업의 질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니다. 잡힐 듯하지만 잡을 수 없고, 보일 듯하 대화를 이어갔죠. 서울캠 전학대회는 확운위 걷어내야 합니다. 이렇게 한발씩 나아가다 둘째, 회계 불투명의 간극을 좁혀야 한다. 회계 투명성은 이 차이를 좁
지만 보이지 않는 ‘길’. 결국 ‘길’은 찾을 수 없 로 대체돼 전공단위 학년 대표자들은 의견을 보면 결국 구성원들이 중앙대가 나아갈 ‘길’ 힐 수 있다. 대학본부가 회계를 투명하게 밝혔다고 했음에도 학생사회가
는 이상향일까요? 전달할 수 없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 을 손에 잡을 수 있지 않을까요?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 체감뿐만 아니라 현실이다. 기밀 사항이란 이유로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사태에 중앙대도 음에서 멀어진다’는 말처럼 비대면 소통은 서 마지막으로 다시 <가리워진 길>의 가사로 학생대표자에게 회계 내역을 공개하지 않았던 사례도 있다. 프로젝트 탈
영향을 받았습니다. 비대면 수업, 절대평가 로에게 닿지 않는 공허한 메아리처럼 보이기 다짐을 전하고자 합니다. 곡기 활동 역시 하나의 예시다. 모두가 느껴야만 회계가 투명하다고 말할
시행, 특별장학금 지급 등 상상도 할 수 없었 도 했습니다. 그대여 힘이 되주오/ 나에게 주어진 길/ 찾 수 있다. 대학본부는 학생사회가 요구하는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
던 수많은 변화를 경험했죠. 졸업식과 축제 중앙대는 학생사회, 교수, 직원, 동문 등 을 수 있도록. 안개를 잠시 몰아내고 길을 걸 마지막으로 재정이 부족하다며 현 상황을 넘어가서는 안 된다. 재정 부
도 온라인으로 진행됐고 학교에 방문조차 하 수많은 구성원이 함께 이끌어가는 공동체입 어도 언제 다시 안개가 길을 뒤덮을지 모릅 족은 학생 탓이 아니다. 재정 문제는 대학본부가 앞장서서 책임져야 할 문
지 못한 신입생들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중 니다. 모두가 각자의 사정과 원하는 방향을 니다. 언제나 ‘그대’들에게 힘을 주며 앞장서 제다. 스스로 자구책을 마련해야 한다.
앙대는 변화 속에서 ‘길’을 찾아 방황하는 한 가지고 있죠. 그렇기에 급변하는 환경 속에 는 중대신문이 되겠습니다. 가리워진 길을 지금 학생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건 ‘특별’장학금이 아니다. ‘마땅히’
해를 보냈습니다. 서 시행착오를 겪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 열어가며 길 끝까지 여러분들과 걸어가겠습 받아야 할 교육권과 알아야 할 투명한 회계다. 단순히 돈만 주고 끝낸다면
구성원들 간 갈등도 당연한 수순이었습니 러나 ‘길’은 손에 닿을 수 없는 이상향이 아닙 니다. 대학본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가.

봄이 와도 봄이 아닌 이유는 추첨제, 해결책 아닌 회피책

The talk talk한 준비한다. 그러나 그들의 표정이 어두운 이 으로 운영한다. 수강신청 제도에 새 바람이 불었다. 항상 말도, 탈도 많던 수강신청에 대
유는 단지 코로나19 때문만은 아니다. 명백히 대학생으로서 누릴 수 있는 것들의 학본부가 새로운 대책을 꺼내 든 것이다. 여석의 50%는 추첨 이관, 나머
기자들
작년 한 해 동안 대학가에서 가장 치열하 폭과 깊이가 현저히 줄어든 지금. 그러나 줄 지는 선착순 신청. 꽤 그럴듯해 보이는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는 공정하다
게 주목받았던 이슈는 대학 등록금 반환 문 어들지 않는 등록금과 비대면 수업으로의 전 는 착각마저 들게 한다.
제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대부 환이라는 의사만 표명한 채, 이후의 대책은 학생사회 반응은 안도와 원망으로 엇갈렸다. 운 좋은 학생은 안도했고
분의 대학이 비대면 강의를 주로 진행했다. 선뜻 마련하지 않는 무관심한 대학교들의 태 운 나쁜 학생은 원망했다. 운 나쁜 학생은 절반이 된 여석을 확보하기 위
이서정 사회부 정기자 자연스레 학생들이 대학교의 시설, 실험 및 도에 학생들은 분노와 무력감을 느낀다. 해 치열하게 경쟁해야 했다. 이것이 추첨 이관제가 기대한 공정한 수강신
실습 기자재 등을 이용하는 데에는 많은 제 많은 이들은 이야기한다. “코로나19 사태 청인가. 운에 수강신청을 맡기는 제도를 해결책으로 가져온 대학본부는
유난히도 길었던 겨울을 보내고 새로이 맞이 약과 제한이 따랐다.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는 처음이다.” 그렇다. 모두에게 처음이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과 같다.
하는 봄. 봄 내음을 맡으면 새로움, 출발, 희 강의 질과 관련된 여러 불만의 목소리도 존 새로운 상황에 대한 대처가 물론 서투를 수 여석이 10개도 채 되지 않는 과목을 잡느라 부지런히 움직이던 학생도
망과 같은 노란빛 단어들이 떠오른다. 매해 재했다. 기존에 책정된 등록금은 오프라인 는 있다. 그러나 이제 그로부터 1년이 넘는 이제 운에 기대야 한다. 추첨에 성공할 가능성은 더욱 적지만 조그마한 기
돌아오는 봄일지라도, 사람들은 또 다시 설 수업을 기준으로 한 것이기 때문에, 온라인 시간이 흘렀다. 끝날 줄 모르는 바이러스의 대를 걸어본다. 그러나 운이 따라주지 않으면 더 좁아진 수강신청의 구멍
레는 마음으로 머릿속에 한 해를 그려본다. 으로 진행되는 강의에 동일한 금액의 등록금 창궐 속에서 언제까지나 ‘처음이라 미숙하다’ 을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여석이 현저히 적은 다전공과목이나 전공과목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코 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외침 또한 있었다. 는 식의 변명만 늘어놓을 수는 없다. 을 수강하는 학생에게는 오히려 나쁜 제도이지 않은가. 이전보다 나아지
로나19와 공존했던 지난 1년 동안의 시간이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여전히 300-400 명분상의 회유책은 더 이상 필요 없다. 명 기는커녕 자신의 운명까지 자책하게 만든다.
여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 속에서, 다시 돌아 명대를 기록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2021학 확한 대처방안과 학생들을 위한 진짜 해결책 수강신청 제도 문제는 여전하다. 오히려 혼란스럽다. 더 이상 ‘무작위
온 봄에 우리의 마음은 더욱 무겁기만 하다. 년도 1학기 역시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될 가 을 마련해야 할 때이다. 물러날 곳은 없다. 합 추첨이기에 공정하다’는 논리로 학생사회의 반발을 눌러서는 안 된다. 대
봄의 설렘이 사라진 자리에는 지친 마음과 근 능성이 높다. 대학본부는 2021학년도 1학기 의점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학생들 역시 계 학본부는 추첨 이관제가 과연 적절한 해결책인지 재고하고 책임 있는 자
심 걱정이 가득하다. 봄을 맞아 활기 넘쳐야 전반기 8주간의 수업을 중앙대 단계별 학사 속해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올해의 끝에 서 세로 지속가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대학본부는 다양한 전공단위 및
할 학교에는 학생이 없다. 운영 계획에 따라 2.5단계에 맞춰 운영한다 서 일 년을 돌아봤을 때, 모두에게 잃어버린 다전공제도 수업 현황과 여석 부족 실태를 파악해 여석 확충, 분반 개설과
올해도 교정을 거닐 수 없기 때문일까. 학 는 입장을 표했다. 2.5단계에는 일부 예외의 시간이 아닌 의미 있게 곱씹을 수 있는 시간 같은 근본적인 대책을 적극 펼치기 바란다.
생들은 그늘진 얼굴로 무기력하게 새 학기를 경우를 제외하고 학내의 모든 수업을 비대면 이 될 수 있도록.

이주의 중앙 Menu 2021-1 중대신문 사령


■편집국장/부국장 오유진(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참슬기식당 ※코로나 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하여 조식 및 석식 운영을 중지하오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박재현(신문방송학부 14학번) 최수경(독일어문학전공 3)
시간 월/1 화/2 수/3 목/4 금/5
삼일절 오므라이스, 그릴소시지, 마파두부덮밥, 닭강정, 계란탕, 등심돈가스, 옥수수스프, 야채샐러드, 닭갈비야채덮밥, 코로케*케찹, 이찬규(경제학부 4) ■정기자
일품 파인애플, 쥬시쿨 배추김치 단무지 가쓰오국, 단무지
■편집장 곽민경(문헌정보학과 2)
중식 다시마감자국, 소고기가지두반장볶음, 꼬막비빔밥, 소고기무국, 제육볶음, 감자조림, 짜장면,
특식 해파리냉채, 돌나물무침, 오징어젓갈, 두부감자된장국, 두부구이양념장, 봄동무침, 꿔바로우탕수육, 김성우(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김수현(사진전공 2)
알타리김치 포기김치, 감자샐러드 포기김치 단무지, 파인애플
서민희(패션전공 3) 김서경(경제학부 3)
생활관식당 308관
금/5 토/6 일/7 ■부장 박환희(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
시간 월/1 화/2 수/3 목/4
①햄찌개, 미트볼조림, ①왕만둣국, 김치전, ①우거지해장국, ①북어콩나물국밥, ①참치김치찌개, 김예령(사회복지학부 4) 송다정(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
미역줄기볶음, 깻잎지, 푸실리샐러드, 메추리알곤약조림, 알감자조림, 환어묵볶음,
깍두기 깍두기 맛살겨자냉채, 배추김치 동부묵김무침, 깍두기 미역야채무침, 깍두기 김유진(영어영문학과 3) 이민경(프랑스어문학전공 3)
②뼈없는감자탕, ②순두부찌개, ②매콤갓돈찌개, ②설렁탕, 환어묵볶음, 장민창(국제물류학과 2) 이서정(국어국문학과 2)
김치전, 푸실리샐러드, 메추리알곤약조림, 알감자조림, 미역야채무침,
일품 깍두기 맛살겨자냉채, 배추김치 동부묵김무침, 깍두기 깍두기 지선향(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2) 이주창(동물생명공학전공 4)
중식 ③철판닭불고기, ③철판간장불고기, ③철판제육김치볶음& ③철판제육볶음,
김치전, 메추리알곤약조림, 두부찜, 알감자조림, 환어묵볶음, 최희원(일본어문학전공 3) 이혜정(사회학과 3)
푸실리샐러드, 깍두기 맛살겨자냉채, 배추김치 동부묵김무침, 깍두기 미역야채무침, 깍두기
■선임기자 장유진(독일어문학전공 3)
④칠리새우 ④치즈볼 ④크림탕수육 ④소떡소떡꼬치
닭곰탕, 꼬마돈가스조림, 돈육오징어볶음, 전영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정상원(사회복지학부 3)
한식 느타리버섯볶음, 열무된장국, 도토리묵,
콩나물무침, 깍두기 마늘쫑맛살볶음, 배추김치 ■면장/차장 정유진(경영학부 2)
마파두부덮밥, 돈육카레라이스, 우동국, 참치채소비빔밥, 미소장국, 표고우엉영양밥*달래장, 깐풍돈가스, 우동국, 햄김치볶음밥, 계란후라이, 비엔나채소볶음, 백경환(영어영문학과 3)
석식 계란팟국, 달콤팥춘권, 생선가스, 쫄면채소무침, 만두강정, 물파래무생채, 시금치된장국, 계란찜, 숙주 감자튀김, 마카로니샐러드, 어묵국, 김말이튀김, 감자수제비국, 연근조림,
열무생채, 단무지 배추김치 배추김치 나물, 파래구이김, 배추김치 단무지 단무지 쑥갓두부무침, 배추김치
안성학생식당
시간 월/1 화/2 수/3 목/4 금/5
■임기만료
삼일절 오므라이스, 그릴소시지, 마파두부야채덮밥, 닭강정, 계란탕, 등심왕돈가스, 옥수수스프, 야채샐러 닭갈비야채덮밥, 코로케*케찹, 고민주(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3) 박재현(신문방송학부 14학번)
일품 파인애플, 쥬시쿨 배추김치 드, 단무지 가쓰오국, 단무지
중식 김민지(일본어문학전공 4) 심가은(사회복지학부 3)
배식없음 꼬막비빔밥, 배식없음 짜장면,
특식 두부감자된장국, 꿔바로우탕수육, 야채샐러드 김준환(교육학과 2) 이동준(경영학부 3)
감자샐러드, 포기김치 파인애플, 단무지
16 사람 제1983호 2021년 3월 2일 화요일

좋은 에너지를 뿜어내는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장예인 아나운서(관현악전공 11학번)의 답변은 ‘자신을 믿고 사랑하라’이다. 타고난 줄로만 알았던 그의 에너지는 밝은 마음
가짐에 노력과 경험이 쌓여 빛을 발한 결과였다. “긍정적인 에너지 하나로 여기까지 온 것 같아요.” 이번주 중대신문은 방송을 통해 시청자에게 자신의 행복을 나눠주고 싶다고 말하는
장예인 아나운서를 만나봤다.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굿모닝! 행복한 아침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을 때 다양한 도전을 해 보고 싶어서 퇴사
를 결심했답니다.”
-변화에 두려움은 없었는지.
“있었죠. 방송 초반에는 법이나 경제 등

예 낯선 분야에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말을 아꼈어요. 이해가 안 되는데 리액션
도 ‘아하~’만 하는 상황이 왔고요. 변화가

인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기사도 스포


츠란만 봤다면 이제 경제, 시사 등 다른 분
야도 눈여겨보기 시작했어요. 요리하는
아나운서(관현학전공 11학번) 방송을 하고 나면 꼭 집에 가서 다시 해 봐
요. 그 경험으로 다음에 비슷한 요리가 나
왔을 때 추가 멘트가 나오더라고요.”
-지금 진행하는 방송 이외에 다른 콘텐
츠에 도전하고 싶지는 않나.
“최근에 <옥탑방의 문제아들>과 <온앤
오프>라는 예능 프로그램에 처음 게스트
로 출연했어요. 제가 진행자가 아닌 프로
그램은 처음이었는데, 목에 말이 턱 막혀

사진 김수현 기자
서 안 나오는 새로운 경험을 했답니다.(웃
음) 나중에 기회가 생긴다면 예능 프로그
램에 게스트로 출연해도 편하게 말을 해
보고 싶어요. 또 제 전공이 음악이었기 때
매일 아침 8시에 방송하는 채널A의 <행복 접을 보러 가면 너무 대단해 보이는 사람 시는 분들은 비가 더 오기만을 바라는데, 문에 음악 관련 프로그램도 기회가 된다
한 아침>, 화면 속 장예인 아나운서(관현 이 많아요. 경쟁률도 엄청나게 높죠. 그런 왜 기상캐스터가 ‘다행히’라는 말을 하느 면 참여해보고 싶네요.”
악전공 11학번)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활 요소에 흔들리지 않으려고 했어요. 어차 냐고 하시더라고요.” -방송하면서 본인을 가장 칭찬해 주고
력이 가득하다. 자신이 어떤 옷을 입었을 피 될 사람은 다 되는데, 나는 될 사람이라 -정말 아찔했겠다. 싶은 순간이 있었나.
때 가장 잘 어울리는지 아는 사람만이 가 고 생각했답니다.” “뭐라 반박할 수 없는 완벽한 제 실수였 “지난해 폭우가 쏟아진 날이었어요. 비
질 수 있는 분위기였다. 방송 직후 상암동 -아나운서를 준비하는 중앙대 학생들 죠. 출퇴근하는데 비 오면 싫다는 생각만 때문에 아침 생방송 패널 세 분 중 두 분이
에서 만난 그는 놀라우리만큼 화면과 다 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해서 ‘다행히 비가 그쳤다’라고 얘기했는 못 오는 일이 생겨 스태프분들이 난리가
를 바 없었다. 매일 아침 시청자에게 이야 “학생들이 출신학교나 전공에 얽매이 데, 너무 제 입장만 생각한 결과였어요. 정 났죠. 하지만 저는 스포츠 방송에서 단련
기를 전하는 장예인 아나운서. 이번엔 중 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저도 중앙대를 졸 말 죄송했죠. 신입 때 이런 실수를 하고서 됐잖아요.(웃음) 급박한 상황에서 당황하
대신문이 그의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업했고, 음악을 전공했잖아요. 소신을 가 기상캐스터가 책임감과 무게감을 느끼면 기보다 즐기게 되더라고요. 스태프분들
-관현악을 전공했는데, 방송에 종사하 지고 준비한다면 충분히 할 수 있어요. 본 서 일해야 하는 자리라는 걸 깨달았답니 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하고 안 오
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나. 인이 가진 능력이나 매력이 무엇인지 잘 다.” 신 분들 멘트까지 저와 이재용 아나운서
“전공이 바이올린이니 당연히 음악 쪽 아는 게 중요하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꿈이었던 이유는. 둘이서 잘 마쳤어요. 이재용 아나운서가
에서 일할 거라는 생각을 많이 하세요. 하 -아나운서 시험에 임할 때 팁이 있나. “스포츠 방송은 생방송이 아침 방송만 20년 넘게 하신 선배님
지만 연주하려고 무대에 설 때마다 너무 “실전 경험을 해 보지 않는 이상 프로처 잖아요. 순간에 매료되는 인데, 긴급한 상황에서 당차게 잘
떨리고 긴장되더라고요. 오히려 스포츠를 럼 자연스럽게 말하기는 어려워요. 시험 매력이 엄청나요. 최고 했다고 칭찬을 많이 해 주셨죠.
좋아했는데 스포츠 방송이 끝나면 아나운 볼 때 ‘내가 발성이 좋고 발음도 좋다’까지 의 경기를 직접 관람 스스로도 뿌듯했답니다.”
서가 인터뷰하는 코너가 있어요. 나도 말 -원래 성격이 좀 대범한 편
하기를 좋아하니 아나운서가 직업이 되면 인가. 아니면 단련이 된 건지.
좋겠다고 생각했죠. 학과 생활은 그대로 “복합적인 것 같아요. 원래
하면서 꿈은 계속 아나운서였답니다.” 도 밝고 에너지가 있는데, 방송
기상캐스터로 기른 전문성
-중앙대와 특별한 인연이 있다고. 에서는 진행자로서 누굴 이끌어야
“저희 어머니, 외숙모, 작은어머니가 스포츠 방송으로 단련된 임기응변 지 우물쭈물할 수는 없잖아요. 방송
중앙대를 졸업했어요. 어머니가 집안에 을 하다 보니 그런 성격이 몸에
여자 네 명 정도는 중앙대를 졸업할 것 같 스스로에 대한 믿음으로 시청자를 이끌다 밴 듯해요.
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저희 가족은 딸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임하면
둘인데 언니가 숙명여대를 가고 나서 어 좋은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
머니가 ‘아, 그럼 예인이가 중앙대를 가겠 나.
구나.’ 하셨대요. 그래서 중대신문이랑 인 만 보여주면 돼요. 아나운서처럼 말하려 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 “스스로에 대한 애정과 믿음
터뷰한다는 소식도 어머니께 말씀드렸어 고 흉내 내지 말고요. 심사위원들이 보면 고요. 제가 야구를 좋아하 이 계속 밝게 일할 수 있는 원동력
요. 나는 중대신문이랑 인터뷰도 한다! 하 저 사람이 누구를 흉내 내는지 다 보이거 기도 해서 야구를 진행하는 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잘 나거나, 남
면서요.(웃음)” 든요. 기본기가 탄탄히 잡혀있어서, 잘 가 아나운서가 되고 싶었어요.” 들보다 뛰어나서가 아니라 적어도 내가
-중앙대에 입학할 운명이었나 보다. 학교 르치면 좋은 아나운서가 될 수 있다고 보 -프로 아나운서도 스포츠 방송은 어려 하는 일은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죠. 또
에서 열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해본 경험도 여주는 게 더 도움이 된답니다.” 워한다는데. 저를 믿어주고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있
있나. -기상캐스터로 방송을 처음 시작했다 “맞아요. 하지만 제게는 이미 알고 있는 으니까 안 좋은 일이 생기더라도 ‘괜찮아’
“학교 연주회에서 진행을 맡은 적이 있 고.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발판이었는지. 스포츠라는 분야를 방송으로 더 깊이 다 하고 넘길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요.
어요. 아나운서의 꿈을 굳힌 계기였죠. 큰 “사실은 그랬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되 루는 셈이었죠. 스포츠 아나운서가 아니 어떤 문제가 와도 털어낼 수 있다는 믿음
무대는 아니었지만 곡 설명을 하고 연주 고 싶었거든요. 스포츠 프로그램은 거의 었다면 몰랐을 내용을 알게 되니 사람들 과 에너지가 생겼죠.”
자를 소개하고 저도 같이 연주하는 자리 생방송이고, 현장에서의 빠른 대처능력 에게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했어 -앞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나
였어요. 학생, 교수님 앞에서 이야기할 때 도 필요해서 신입을 뽑아도 경력직을 선 요. 궁금했던 부분을 취재해서 사람들도 운서로 불리고 싶은가.
당신에게 중앙대란? 는 하나도 안 떨리고 오히려 재미있었죠. 호해요. 그래서 기상캐스터로 8개월간 방 궁금해할 내용을 전달해준다는 마음이면 “가끔 SNS로 ‘출근 준비하면서 방송을
“중앙대는 제게 완벽한 시작이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멘트가 끝나고 연주하려고 앉았는 송을 배우고 실전 감각도 키운 후에 스포 아주 어렵지만은 않더라고요.” 보는데 기분이 너무 좋아진다’라거나 ‘장
요. 국내에 음대가 몇 군데 없는데, 음악 전 데 그때부터 다시 덜덜덜 떨리기 시작하 츠 아나운서로 이직을 했죠.” -프리랜서 선언한 지 2년째다. 좋아하 예인 아나운서를 잘 몰랐는데 방송 보면
공자로서 가고 싶었던 학교이기도 했죠. 중 더라고요.(웃음) 연주자의 길은 안 맞을 -첫 직장에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는 일을 하다 퇴사를 한 계기가 궁금하다. 서 팬이 됐다’는 말을 해주시는 분들이 계
앙대에 입학하고 성인으로 처음 사회에 발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있다면. “스포츠 방송을 4년 했는데, 어느 순간 세요. 하루를 시작하시는 분께 제가 좋은
딛고, 졸업 이후 10년 정도 살아온 길을 돌 -아나운서 합격이 바늘구멍 통과하기 “한창 비가 오다가 비가 그친 날이었어 그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에너지를 드리고 있다는 뜻이잖아요. 앞
아보면 되게 만족하고 있거든요. 시작을 잘 라던데, 준비생 시절이 힘들지는 않았나. 요. 그래서 오프닝 멘트에 ‘며칠간 내렸던 좋아하는 일이었지만 지치는 순간도 오더 으로 화면에서 시청자분들을 만났을 때,
했기에 결국에는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스스로 ‘졸업하고 딱 2년만 준비해보 비가 그쳐 다행히 출근길에 큰 불편이 없 라고요. 그때 채널A의 <행복한 아침> 팀 저를 보면 기분도 좋아지고 좋은 에너지
있지 않았나 싶어요. 그 시작이 중앙대여서 자.’하고 다짐했어요. 안 되면 깔끔하게 접 겠습니다’라고 얘기했죠. 근데 회사로 전 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 분야는 제가 한 번 를 가져간다는 생각이 드신다면 더할 나
좋았답니다.” 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죠. 아나운서 면 화가 왔어요. 지금 가뭄이어서 농사지으 도 경험해 보지 않은 세계였죠. 기회가 왔 위 없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