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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창간, 대학신문의 효시

2021년 3월 22일(월)
제1986호

보도기획 4면 사회 9면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 8면

공통교양으로 다빈치 될 수 있을까 물 7L로 하루살기 이봄소리 배우( 연극전공


11학번 )

<중앙감사위원회>

QS 학문분야평가
중감위, 회칙 갈등으로 위원장 사퇴해 18개 학과 순위권
회칙 해석 차이로 갈등 발생해 기준에는 예산 지출내용 및 목적의 정당성 간호학 분야 성과 두드러져
여부가 기재돼있지 않다. 중감위, 무슨 일이 있었나
“위원장 사퇴 소식에 당황스러워” “연구 경쟁력 제고할 것”
최승민 인문대 학생회장(역사학과 4)은 박준일 제2대 중감위원장이 사퇴했다. 학생사회에서는 위원장의 사퇴와 관련해 다양한 입장
“각 전공단위 학생회가 개최하는 총회는 을 보였다. 주요 내용을 요약해 담아봤다.
8일 박준일 제2대 중앙감사위원회(중감 전공단위 예결산안에 관한 최고 의결권을 4일 ‘2021 QS 학문분야평가(학문분야평
위) 위원장(사회복지학부 3)이 일신상 사 갖고 있다”며 “최고 의결권에 중감위가 개 박준일 전 위원장: 현재 중감위 회칙으로는 중감위 목적에 부합하는 업무를 가)’가 발표됐다. 중앙대는 총 4개 학문분
유로 사퇴했다. 중감위는 학생사회와 회칙 입하는 것 자체가 잘못”이라고 전했다. 이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 현 체제의 중감위를 이끌 자신이 없어 사퇴 결심. 야, 18개 전공이 순위권에 진입했다. 학
해석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었다. 중감위 어 “학생대표자 회의에서 인준하지도 않 문분야평가는 ▲학계 평판도 ▲졸업생
최승민 회장: 예결산안 최고 의결권을 갖고 있는 기관은 전공단위 학생회가 주
는 「중앙대학교 중앙감사위원회 회칙」(중 은 예산안을 중감위가 먼저 감사하는 것은 평판도 ▲논문당 피인용수 ▲H-index
최하는 총회. 인준하지도 않은 예산안을 중감위가 먼저 감사하는 게 큰 문제.
감위 회칙) 제54조에 근거해 13일 장소연 회칙상 큰 문제”라며 “이와 관련해 인문대 (학자 업적 평가지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서울캠 총학생회 중앙감사위원(심리학과 를 포함한 5개의 단대가 중감위에 합동 질 측정한다. 또한 학문분야와 전공 특성에
A회장: 중감위가 예산 지출내용과 사용 목적의 정당성을 기재하라고 공시함.
4)을 중감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선출했다. 의서를 송부했다”고 말했다. 회칙에 따르면 정당성 여부는 감사기준이 될 수 없음. 맞게 지표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된다.
박준일 전 위원장은 중감위 설립부터 이후 중감위는 ‘인문대 학생회 문의사항 학문분야평가는 세계 85개 국가 1440
최근까지 상황이 사퇴 결정에 종합적으로 답변서’를 작성해 예산 지출 내용 및 목적 중감위: 회칙 개정 항목이 공표용 감사 기준에 잘못 포함됨. 해당 기준을 감 개 대학을 대상으로 총 5개 학문분야에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박준일 전 위원장은 의 정당성 여부에 관한 입장을 전달했다. 사 기준으로 적용하지 않을 것. 51개 전공 순위를 다뤘다. 이중 중앙대의
“현재 중감위의 회칙 방향성이 ‘중앙운영 중감위는 답변서를 통해 “현재 회칙 개정 ‘간호학’과 ‘현대언어학’ 전공이 새롭게 순
위원회(중운위) 권한 제한’과 ‘감사대상 편 준비와 감사 기준 재수립을 하고 있다”며 장소연 위원장 권한대행: 회계 감사 전반에 관해 가이드라인을 만들 필요성을 위권에 진입했다. 특히 간호학은 세계
의 보장’에 맞춰져 있다”며 “이러한 회칙으 “회칙 개정에 기재돼야 할 내용이 공표용 느꼈음. 101~150위권에 진입하는 성과를 보였
로 초대 중감위는 현실적으로 중감위 목적 감사 기준에 잘못 포함된 것 같다”고 전했 다 . 이 외 에 도 ‘미 술 ・디 자 인 ’ 전 공 이
에 부합하는 업무를 수행하기 어려웠고, 다. 이어 “중감위는 앞서 발표했던 감사 기 A회장: 갑자기 위원장 사퇴 소식이 들려 놀랐음. 한창 감사가 진행될 시기에 151~200위, ‘농림학’ 전공과 ‘약학’ 전공
사퇴해 당황스러움.
임기 대부분을 체제 구축에 할애할 수밖에 준을 2021학년도 상반기 감사 기준으로 이 201~250위권에 위치했으며, ‘사회학’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감위원장의 업 적용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장 과 ‘화 학 공 학 ’ 그 리 고 ‘재 료 과 학 ’이
무 수행이 어느 누구의 지지도 받지 못하 소연 위원장 권한대행은 “회계 감사 전반 251~300위 권에 포함됐다.
고 끝날 것으로 보였다”며 “이에 현 체제의 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할 필요성 속 기구로 자리잡았고, 위원실을 포함한 보자 등록 및 모집을 진행한다. 이후 6일 반면 ‘공학・기술’과 ‘사회과학・경영’ 분
중감위를 이끌고 나아갈 자신이 없어 사퇴 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공간을 제공받지 못했다. 장소연 위원장 위원장 면접 및 선발을 진행해 7일 선발 결 야는 전년 대비 순위가 하락했다. 이에 오
를 결심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위원장 사퇴와 관련해 학생사회에서는 권한대행은 “대학본부 측에서 중감위 존 과를 공고할 계획이다. 동환 팀장은 “경쟁 대학들의 빠른 성장세
중감위 활동 도중 회칙 해석과 관련해 당황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A회장은 재를 인정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 장소연 위원장 권한대행은 “중감위 회 로 순위 경쟁에 밀린 듯하다”며 “중앙대
학생사회와의 의견 충돌이 발생했다. 모 “갑작스럽게 위원장의 사퇴 소식이 들려 한다”며 “위원실이 존재하지 않다 보니 감 칙 개정 및 체계 구축 등 넘어야 할 산이 많 의 연구성과도 조금씩 성장 중”이라고 밝
전공단위의 A학생회장은 “중감위가 예산 굉장히 놀랐다”며 “한창 감사가 진행돼야 사에 집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 은 상황 속에서 위원장 자리가 비어 다소 혔다.
감사 과정에서 ‘지출내용 및 목적의 정당 할 시기에 사퇴가 결정돼 당황스러웠다” 다. 이어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전환으 아쉽다”며 “중감위 재건설을 목표로 바라 대학본부는 순위 상승을 위해 연구 경
성을 기재하라’고 공지했다”며 “중감위 회 고 말했다. 위원장의 사퇴가 무책임하게 로 인해 감사 내용을 공유하기 어렵다는 보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미 진행되 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했다. 오동환
칙에 따르면 예산 집행의 정당성 여부는 보이느냐는 질문에 A회장은 “그렇게 생각 의견도 덧붙였다. 고 있는 상반기 정기 감사를 마무리하고 팀장은 “4단계 BK21사업, 선도연구센터
감사 기준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중감위 한다”고 답변했다. 위원장은 다음달 중 선출할 예정이다. 대대적인 회칙 및 운영규정 개편에 집중할 등을 기반으로 연구력 강화를 추진할 것”
회칙 제5조 1항에 따르면 ‘중감위는 예산 한편 중감위는 조직을 원활하게 운영하 15일 중감위는 중감위 회칙 제20조에 의 예정”이라며 “안정적인 3대 중감위를 만들 이라며 “국제교류 활성화 등을 추진해 국
집행의 목적에 대해 관여하지 않는다’고 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 중감위는 거해 차기 위원장 선출 일정을 공고했다. 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내외에서 인정받는 대학이 되겠다”고 말
명시하고 있다. 또한 제3장 제29조 감사 학교 직속 기관이 아닌 중운위의 하위 소 오는 23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위원장 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했다.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생활복지관>

708관 운영, 소통 부족해 혼란 국제물류 학생회 과실 사용 논란


당직실 공지 미흡으로 혼란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생활복지관 당 코로나19로 폐쇄된 과실 사용 한 과실 사용의 불필요성 등 논란이 이어
직실은 학생들이 사용할 수 없는 방을 대 졌다. A학생은 “학생회가 과실을 잘못된 QR코드를 찍으면 <중대신문_크
비상용 방은 운영 불가피 “제기된 의혹 충분히 해명 못해”
상으로 운영한다. 이태수 관장은 “당직실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학생회 활동 아우뉴스> 유튜브 채널로 이동합
이 위치한 두 방은 면적이 좁고 굴뚝과 연 에 관한 투명한 정보공개가 필요하다”고 니다. 지면을 안내하는 ‘크아우
11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708관(생활 결돼있거나 창문이 없어 학생들을 입주시 12일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국제 말했다. B학생은 해당 논란에 대해 “학생 췤!’, 인터뷰 코너 ‘앙튜버를 만나
복지관) 운영과 관련해 구체적인 설명을 키기에 적합하지 않다”며 당직실 사용 이 물류학과 학생회장단이 폐쇄된 과실을 사 회가 권력을 남용한 것일 뿐만 아니라 형 다’, 탐사보도 코너 ‘널뛰기-널 위
요구하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유를 설명했다. 용한 사실에 대한 사과문이 게재됐다. 학 평성에도 어긋나는 행위”라며 “학생들이 해 뛰는 기자들’ 등 유익한 콘텐츠
작성자는 남자 직원이 여자 생활관인 생활관 입관 수요가 있음에도 일부 방 생사회는 회장단이 코로나19로 폐쇄된 과 사퇴를 요구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주는 앙
생활복지관에 거주하는 이유와 관련한 설 을 비워둔 이유에 의문을 표하는 경우도 실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소식에 우려를 표 말했다. 이어 “사과문이 제기된 의혹을 충 튜버 최진명 학생(중국어문학전
명을 요구했다. A학생은 “생활관 측에서 있었다. A학생은 “빈방이 있음에도 입관 했다. 분하게 해명하지 못했다”며 “과실을 사용 공 4)을 만나봤습니다. 앙튜버 ‘진
는 당직 근무하는 직원이 여자 생활관에 생을 받지 않는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코 국제물류학과 회장단은 12일 학생회 신 할 때 방역수칙을 준수했는지에 대한 증거 명’의 인터뷰를 확인해 주세요!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을 미리 공지하지 로나19 유증상자 자가격리를 위해 방을 입 부원 비대면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과 도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않았다”며 “교직원회관과 남자 생활관이 비워놓는 것이라면 관생 안전을 고려하지 실을 사용했다. A학생은 “회장단이 면접 이성근 경영경제대 교학지원팀 주임은
있는데 굳이 여자 생활관에 당직실이 있 않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을 위해 과실을 사용한다는 공지도 없었 “코로나19가 발생한 후 학생자치공간 운
어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태수 관장은 “학생들의 수요가 많아 다”며 “코로나19 상황에서 폐쇄된 과실을 영 금지를 전달했다”며 “폐쇄된 과실을 학
이태수 안성캠 생활관장은 “매학기 입 생활복지관 비상용 방 2개를 개방하기로 임의로 개방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전했 생회가 사적 용도로 사용한 행위는 명백한
관 후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해 생활복지관 했다”고 전했다. 안성캠 생활관은 생활관 다. 이외에도 국제물류학과 부학생회장은 잘못”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민규 국제물
에 남자 직원이 근무하는 당직실이 있다 시설에 문제가 생기거나 코로나19 유증상 면접 중 과실에 남아 강의를 듣는 등 사적 류학과 학생회장(3학년)은 중대신문 인터
고 공지해왔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리엔 자가 발생하는 등 비상용 방이 필요한 경 으로 폐쇄된 과실을 사용했다. 뷰 요청에 “학생회에서 사과문을 제출한
테이션을 진행하지 못해 오해가 생긴 듯 우 현재 사용하지 않는 702관(예지2동)과 이후 사과문이 게재됐음에도 학생사회 바 언론을 통한 학생회의 의견 표출을 지
하다”며 “생활복지관 거주 학생을 대상으 706관(명덕3동)을 이용할 계획이다. 에서는 ▲과실 추가 사적 사용 의혹 ▲방 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로 당직실 운영에 관한 공지를 진행해야 김수현 기자 ping_bi@cauon.net 역수칙 미준수 의혹 ▲비대면 면접으로 인 정상원 기자 j1s2w362@cauon.net
2 종합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캠퍼스 질주하는 안전불감증


전동킥보드 사용 증가로 부상⬆ 면허 없이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아도 전동 보드가 크게 흔들리고 나사가 풀리기도 한
킥보드를 운행할 수 있다. 알파카 역시 면 다”며 교내 주행의 위험성을 언급했다. 양
해결책은 이용자 안전수칙 준수 허 보유를 권고할 뿐 면허 미보유자를 상 한샘 직원은 “안성캠은 높은 방지턱과 공
대로 대여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사 중인 장소가 많아 전동킥보드 사용에
최근 안성캠에서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는 학생사회는 전동킥보드 이용 중 안전수 보다 주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
학생이 늘어나며 운행 도중 사고로 부상을 칙을 준수하지 않는 학생들이 많다고 우려 다.
입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학생 를 표했다. A학생은 “전동킥보드를 이용 안성캠 건강센터는 전동킥보드 이용에
사회 및 교내 관계자들은 전동킥보드 이용 하며 대부분 학생들이 보호장비도 갖추지 대해 학생들의 경각심이 필요하다는 입장
시 안전수칙 준수의 필요성을 이야기했다. 않고 빠르게 다니는 게 걱정스럽다”며 “전 이다. 건강센터는 전동킥보드 이용 중 부
지난해까지 전동킥보드 사고로 안성캠 동킥보드를 탑승하는 학생뿐만 아니라 걸 상을 당한 학생들 대부분이 보호장구를 착
건강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학생은 연간 어 다니는 학생들의 안전도 위험해지는 것 용하지 않았으며 심지어 음주 상태로 주행
3~4명 수준이었다. 하지만 올해 개강 이 같다”고 전했다. 신주연 학생(식물시스템 한 경우도 있었다고 밝혔다.
후 약 2주 동안 전동킥보드 사고로 안성캠 과학전공 4)은 “많은 이용자가 있지만 그 양한샘 직원은 “제한속도, 보호장비 착
건강센터를 방문한 학생은 4명을 기록했 누구도 헬멧을 착용하지 않았고 위험하게 용, 음주운전 금지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

사진제공 김정훈
다. 2명이 같이 타는 것도 본 적 있다”며 “제재 기 바란다”고 말했다. 더해 건강센터는 본
양한샘 건강센터 직원은 “교내 전동킥 하는 사람이 없어 학생들이 더욱 위험에 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전동킥보드 이용
보드 대여가 이뤄지면서 사고로 건강센터 노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보다 걸어서 이동하는 것을 추천하며 전동 보호장구 없이 전동킥보드를 운행하는 모습.
를 방문하는 학생들이 증가했다”며 “사고 현재 안성캠은 교내 곳곳에서 교육환경 킥보드를 이용해야 한다면 안전수칙을 지
가 발생하면 2주 이상 치료가 필요할 정도 개선 사업을 위한 공사를 진행 중이며 지 켜 사용해달라고 전했다. 안전 표지판 설치를 진행했으며, 올해도 불편을 줄뿐만 아니라 차량이나 학생이 많
로 크게 다치는 것 같다”고 전했다. 난해 12월부터 학교 경계 정리 공사로 일 이상국 안성캠 총무팀장은 “알파카와 안전 표지판 추가 마련에 관해 의견을 나 으면 더욱 위험해질 것”이라고 이야기했
1월 15일 공유킥보드 업체 ‘알파카’가 안 부 도로 및 인도의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대학본부가 계약이나 협의를 진행한 사항 눌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 이어 “학교에서 킥보드 지정 장소를 정
성시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에 안성캠 이러한 환경에서 전동킥보드 사용은 더욱 은 아니다”며 “전동킥보드 관련 안전 표지 한편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사고가 발생 해주지 않더라도 자전거 보관소 등 안전한
은 전동킥보드를 더욱 운행하기 쉬운 환경 부상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김아연 학생 판 설치 외에 전동킥보드 사용을 제한할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영우 안성캠 위치에 둘 수 있도록 캠페인 등을 진행하
이 됐다. 지난해 5월 개정된 「도로교통법」 (동물생명공학전공 4)은 “캠퍼스 내 도로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안성캠 총 방호원은 “현재 차도나 인도 가운데 방치 면 좋겠다”고 전했다.
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이면 누구나 운전 의 상태가 울퉁불퉁하고 엉망이라 전동킥 무팀은 지난해 하반기 총학생회와 논의해 된 공유 킥보드가 많다”며 “보행자들에게 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에타 내 사기, 상습적으로 발생해


동일인에게 여러 명 피해 입어 환불을 미뤄왔고 결국 신고했다”며 “당시
피해자가 본인 말고 5~6명 정도 더 있었
“상대 계좌번호, 실명 확인해야”
다”고 덧붙였다.
A학생은 에타 내 중고거래의 위험성을
11일 대학별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타) 지적하기도 했다. A학생은 “직거래가 아
에서 중고거래 도중 사기를 당했다는 게 니면 사기는 막을 수 없다고 본다”며 “특
시글이 올라왔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동 히 에타는 당사자 간 거래를 중개하는 기
일인과 중고거래를 하다가 피해를 입었다 능이 없기 때문에 사기가 발생하는 것은
는 글이 게재됐다. 이에 학생들은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비슷한 피해를 겪은 경험이 있다고 언급 에타 내 사기는 엄중하게 처벌할 수 있
하기도 했다. 다. 최광훈 서울 동작경찰서 사이버수사
범인은 본인의 가정사를 언급하며 상 팀 경장은 “형법상 사기로 진정이 가능하
습적으로 중고거래 사기를 저지른 것으로 며 사이버수사팀에서 인터넷 사기로 사건
파악됐다. 해당 범인에게 비슷한 피해를 을 접수해도 좋다”고 설명했다.
받았다는 A학생은 “아이패드 판매글을 사기를 당한 이후의 대처법도 중요하
신임교원 간담회 열려 18일 201관(본관) 3층 교무위원회의실에서 신임교원 간담회가 개최됐다. 해당 간담회에는 임상분야 신임교원 보고 이를 구매하고자 범인에게 돈을 입 다. 최광훈 경장은 “범인이 3자사기를 저
17명 중 14명이 참석했다. 박상규 총장을 비롯해 홍창권 의무부총장(의학부 석좌교수), 백준기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 김 금했다”며 “갑자기 본인의 할머니 집이 태 지를 수도 있다”며 “상대방의 계좌번호 및
원용 연구부총장(의학부 교수)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병원의 새 가족이 된 교수들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학교 풍피해를 입어서 좀 더 기다려달라고 말 실명 등을 확실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
및 병원 발전을 위해 여러분과 머리를 맞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신임교원들은 간담회에서 중앙대 교원이 된 소감과 각오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계속 기다려도 물 다”고 말했다. 이어 “이체내역서 등의 증
를 전했다. 김성환 교수(의학부)는 “중앙대에 다시 돌아와 영광스럽다”며 “후배 학생들에게 좋은 가르침을 제공해 훌륭한 의사가 될 수 건을 안 보내니 범인에게 환불을 요구했 거자료가 있다면 사건 접수가 용이하다”
있도록 후학양성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글・사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으나 와이파이가 잘 되지 않는다고 계속 고 전했다. 장민창 기자

CAU 중계석

농구부, 꿈을 향한 슛!
현재 농구부 분위기는 맑음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형석 감독은 올해 신입 선수의
하지만 농구부는 현재 분위기를 맑음으 활약을 기대하는 중이다. 특히 빅맨 포지
“매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
로 바꿔나가고 있다. 농구부는 8일부터 10 션을 맡고 있는 선수들에게 큰 기대를 걸
일까지 르브론 제임스 캠프에서 코치를 역 고 있다. 양형석 감독은 “신장이 2m에 가
중앙대 농구부가 새로운 시즌을 착실하게 임한 에릭 비건스키와 함께 ‘2021 스킬 트 까운 이강현(스포츠과학부 1), 임동언(스
준비하고 있다. 농구부는 다음달 중순 개 레이닝 캠프’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해당 포츠과학부 1), 박철현(스포츠과학부 1) 선
최 예정인 ‘2021 대학 정규리그’ 대회를 대 캠프를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웠다고 말했 수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며 “해당 선수들
비하고 있다. 올해 농구부에는 9명의 신입 다. 김진모 선수(생활레저스포츠전공 4)는 이 기존 재학생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춰
선수가 입단하기도 했다. “슈팅과 1대1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간다면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겨울 농구부의 분위기는 흐림 그 기존에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기술을 많이 한편 이강현 선수는 아쉽게도 통영에서
자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신입 선수 소 배웠다”고 이야기했다. 진행한 동계훈련에서 부상을 당했다. 이강
집이 늦어져 정상적으로 동계훈련을 진행 박인웅 선수(스포츠산업전공 3)는 “캠 현 선수는 “부상으로 좋은 모습을 아직 보 농구부가 동계훈련장에서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농구부는 다음달 개최될 ‘2021 대학 정규리
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양형석 농구부 프는 끝났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캠프에서 여주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며 “최대한 빨 그’ 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지연

감독은 “코로나19로 1월 18일에 늦게나마 배웠던 동작들을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 리 회복하기 위한 치료와 보강 운동을 가
소집이 이뤄졌다”며 “이로 인해 선수들의 다. 양형석 감독은 “에릭 비건스키 코치가 볍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동언 선수는 “신입생답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이겠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더해
훈련량이 많지 않았다는 점이 우려스럽 중앙대 선수들이 타대에 비해 적극적으로 “올해 안에 식스맨이나 주전으로 뛸 수 있 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렇게 한다면 결과가 나쁠 수도 없을 것”
다”고 말했다. 이어 “훈련을 어느 정도 진 캠프에 임했다고 전했다”며 “선수들에게 다면 좋을 것 같다”며 “감독님이 지적하신 양형석 감독은 올해 목표를 묻는 질문 이라며 “좋은 성적을 위해 매 경기 최선을
행한 후 연습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확 용돈도 챙겨주는 등 좋은 분위기 속에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새벽에 에 “예상은 중요하지 않다”며 “매 경기 선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해야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그러지 못 캠프를 마쳤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도 슈팅 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브리핑룸 3

‘선한 영향’을 가진 ‘향’에 취해보자


이 아득해져서 포기하고 싶었죠. 그래도
스타트業 SEIZ 대표 이형민 학생
하나하나 직접 부딪혀가며 진행하다 보니
지금은 어느 정도 정착한 것 같아요.”
누구나 한 번쯤 향수를 뿌려봤을 테다. 여 서 조향을 시작했죠.” -전공수업 중 도움이 된 게 있다면.
기 작지만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조향은 어떻게 배웠는지. “경영학부에서 배운 모든 과목이 다 도
향수 브랜드를 창업한 사람이 있다. 학업 “일단 발로 뛰어다녔어요. 논문이나 책 움이 됐어요. 특히 <무역학개론>에서 배웠
과 취업 준비 등 바쁜 일상 속 안식을 취할 을 보며 조향을 배웠죠. 전문 조향사님께 던 무역 용어들이 기억에 남아요. 거래를
수 있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SEIZ’의 전화를 드리고 직접 업체 앞에 찾아가 기 할 때 필요한 운송장을 보내는 과정을 배
향에 취해보자.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 수 다리기도 했답니다. 조향사님께서 ‘조향은 웠던 게 도움이 됐죠. 그리고 마케팅, 회계
있는 향을 만드는 SEIZ 대표 이형민 학생 맡아보고 경험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어 부분에서 크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경영학부 3)을 만나봤다. 요. 그래서 최대한 향료를 많이 구매해서 -펀딩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배경은.

사진제공 이형민
-SEIZ는 어떤 의미인가. 경험하며 조향을 공부하고 있답니다.” “재고 부담을 줄이고 시장 반응을 먼저
“‘잡다’라는 의미의 단어 ‘SEIZE’에서 E -창업을 결심한 이유는. 알아보기 위해 펀딩을 시작했어요. 화장품
를 빼서 만들었어요. 사람들의 고민을 해 “향수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제 제품 특성상 최소 천 병 정도부터 생산할 죠. 무작정 중앙도서관으로 달려가 우울증 는 번거로움이 사라지는 거죠. 향수뿐만
결할 수 있는 향을 만들고 사회적으로도 가 직접 만든 향을 사람들이 맡고 행복해 수 있어요. 보통 2~30대 여성이 향수를 좋 과 관련된 책들을 읽었어요. 우울증이나 아니라 디퓨저, 바디 제품 등으로 브랜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고민을 잡 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어요. 이전에 위탁 아하는데 ‘텀블벅’이라는 펀딩 플랫폼 이용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가 있는 향료를 찾아 를 확장하려고 생각 중이에요.”
아주는 브랜드가 되자는 의미죠. 작지만 판매 등 다른 사업을 했었는데 제가 좋아 자 층이 2~30대 여성으로 동일하더라고 보고 조향사님께 자문을 구해가며 정말 비 -중앙대 학생들에게 한마디.
사회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하고 관심 있는 일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요. 펀딩으로 사용자 선호도가 높은 향수 싼 향을 만들어 냈어요. 이후 그 향을 그분 “창업이 성공하든 실패하든 이를 통해
되고자 그렇게 이름을 지었답니다.” 향수로 창업을 시작했죠.” 종류를 생각해낼 수 있었죠. 창업을 준비 께 무료로 드렸답니다. 지난 설날에 갑자 얻는 경험은 자격증 취득이나 취직보다 더
-조향을 시작한 계기는. -창업 준비 과정은 어땠나. 하시는 분들은 소비자 타켓에 맞는 펀딩 플 기 전화를 주셨더라고요. 덕분에 잘 지내 값진 인생 경험이 될 수도 있어요. 그래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라는 드라마 “처음에는 조금 외로웠어요. 향수를 소 랫폼에 먼저 입점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고 있다고 안부를 전해주셨어요.” 창업에 한번 도전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
를 통해 향수를 알게 됐어요. 그 이후 향수 량으로 생산해야 하다 보니 공장을 30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 -회사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은 있는가. 요. 그리고 향은 우리가 풍성한 삶을 살 수
에 호기심이 생겨 여러 향료를 사서 향을 정도 찾아다니며 단가를 맞췄죠. 너무 힘 “첫 펀딩을 진행하고 우울증 때문에 자 “해외 바이어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수 있게 도와준다고 생각해요. 조향에 취미를
맡아봤죠. 같은 향료라도 향료에 들어간 들었어요. 향수병에 향료를 넣을 때 보통 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분께 연락이 왔어 출을 생각할 수 있게 됐어요. 해외로 수출 가져보는 것도 삶을 조금 더 윤택하게 바
화학 성분에 따라 미세한 차이가 있다는 손실률이 10% 정도 발생해요. 그런데 요. 금액이 얼마든 상관없으니 우울증을 되는 상품은 개별적으로 발송하지 않고 대 꿀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실을 알게 됐어요. 그 사실이 흥미로워 30%나 발생한 거예요. 그때는 정말 눈앞 치료할 수 있는 향을 만들어 달라고 하셨 량으로 발송한답니다. 개별적으로 발송하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앙카이브 중대신문 제1251호 1993년 3월 22일자 간추린뉴스

양캠 함께 발전하는 중앙대를 위해 안내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중앙대 특별 강연 2021학년도 1학기 English Clinic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중앙대 다빈치교양대학에서 재학생 영어 능력 향
대학생・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과 상을 위한 원어민 교수와의 1:1 클리닉을
토크를 진행한다. 제공한다. 해당 클리닉은 서울캠・안성캠
특별 강연과 토크는 오는 23일 17시에 학부 재학생 전체가 참여 가능하며 교비
화상 플랫폼 줌(Zoom)과 유튜브를 통해 지원을 통해 무료로 진행된다.
각 30분씩 라이브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클리닉 신청자는 ▲영어 수업 과제 수
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ESG(환 행 및 회화 지도 ▲Speaking Test 연습 지
경・사회・지배구조) ▲지속가능경영 ▲미 도 ▲영문 이력서 작성 등 작문 지도 ▲영
래를 여는 책임 국가 등을 주제로 강연을 어 면접 및 PT 지도 ▲영어 발음 교정 등
진행한다. 을 받을 수 있다.
이날 강연은 사전 신청자만 참석할 수 클리닉은 오늘(22일)부터 6월 4일까지
있다. 신청은 담당자 이메일(lifeesg2021 운영된다. 단, 클리닉 참여를 위해서는 사
@gmail.com)로 성명, 소속, 연락처를 전 전예약이 필요하며 무단 불참 시 불이익
송하면 된다. 이 있을 수 있다. 요일별 운영 시간은 다빈
1993년 3월 18일 제2캠퍼스(현 안성캠)에서 ‘39개학과 공통투쟁선포식’이 열렸습니다. 학생들은 등록금 인상에 상응하는 제2캠퍼스 단, 줌 참여는 주최학과인 중앙대 아동 치교양대학 홈페이지 (http://ge.cau.
발전계획을 요구했죠. 학원자주화추진위원장은 1993년 당시 제1캠퍼스(현 서울캠)와 제2캠퍼스 예산이 불균등하게 책정됐다고 주 청소년학과와 문화예술경영학과, 학부 ac.kr) 예약 시스템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장하며 장학금 확충과 실험・실습비 증액 등을 대학본부에 요구했습니다. 이어 쓰레기장만 확충된 제2캠퍼스 발전계획 시안의 화형식 생, 대학원생 50명만 가능하다. 신청자에 클리닉을 완료한 후 다시 예약을 희망
이 진행됐죠. 지난 ‘2021 CAU 리더스포럼’에서 발표된 안성캠 환경개선은 일부 시설 개선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앞으로 양캠의 균 게는 2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로 유튜브 접 할 경우 참가자는 홈페이지의 설문과 구
등한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본부의 꾸준한 학생 의견 수렴과 지속적인 개선이 필요합니다.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속 URL이 전송된다. 글폼 설문을 실시해야 한다.

이주의 숫자 이번주 동・안

1 심훈 기념 프로젝트 추진한다 안성시민 모두에게 10만원 지원


서울캠 중앙감사위원회(중감위)가 공식 동작구 심훈 탄생 120주년 맞이 코로나19 진행 상황을 살펴 확정될 예정 안성시 추경예산 편성 앞당겨 별개로 1인당 10만원씩 경기도 지역화폐
활동을 시작한 후 약 1년이 지났습니다. 이다. 로 지급된다. 해당 금액은 안성시 내 지역
가을엔 공연・전시 행사까지 재난기본소득 보편적 지급 결정
중감위는 중앙대 학생자치기구의 예・결산 심훈 프로젝트 지원 대상은 올해 3월 1 화폐 사용처 중 연매출 10억원 미만인 곳
안을 감독・검사하는 회계 감사기구입니 일 기준으로 1년 이상 동작구에 거주한 만 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접수 기간은 5월 3
다. 2019년 1학기 서울캠 전체학생대표자 동작구가 일제강점기 문학인이자 독립운 19세 이상 개인예술가와 관내 설립 1년이 안성시가 2021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추 일부터 6월 30일까지로 안성시 주민으로
회의(전학대회)에서 중감위 회칙제정이 동가인 심훈의 탄생 120주년 기념 콘텐츠 경과한 예술단체다. 잠시 주소를 이전해 경예산) 편성으로 안성시민 모두에게 1인 등록된 내국인과 거소 신고된 외국인은
부결되는 등의 고비를 넘어 2019년 2학기 를 공모하는 ‘심훈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공모전에 응모하는 등 부정행위를 방지하 당 10만원 씩 재난기본소득을 지원한다.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올해 10월 31일까
전학대회서 「중앙대학교 중앙감사위원회 심훈 프로젝트는 공연・시각분야에서 총 기 위한 목적이다. 18일 언론브리핑에서 안성시는 코로 지 사용 할 수 있다.
회칙」이 통과됐습니다. 이러한 우여곡절 10명(팀)을 선정해 200만원에서 최고 심훈 프로젝트 담당자는 “심훈 프로젝 나19 대응을 위한 사업비로 ▲안성시 재 선별적 지급 예정인 제4차 재난지원금
을 거치며 출범한 중감위는 제2대 중감위 400만원 상당의 비용을 지원한다. 트라는 지역구 자체 콘텐츠로 구민들의 난기본소득 ▲집합금지 업소 등 선별지원 과 달리 이번 재난기본소득은 지역경제
원장이 사퇴하는 사태를 맞았습니다. 지 동작문화재단 심훈 프로젝트 담당자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가 확대되는 효과가 ▲공공 일자리 사업 ▲코로나19 방역 및 활성화를 위한 보편적 지급으로 결정됐
난해 구조적 문제와 독립성 확보 관련 논 “심훈의 출생지인 동작구에서 문화자원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동작구에 백신접종 등 총 4가지 분야에서 추경예산 다. 선별적 지급 기준에 포함되지 않은 소
란이 일기도 했던 중감위는 현재 위태로 활용을 위한 지역문화발굴사업의 일환으 도 훌륭한 문화자원이 많다”며 “많은 지역 283억원을 편성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달 상공인에게도 도움을 주기 위함이다. 김
운 상황에 처했죠. 회계 감사기구는 투명 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밝혔 예술가분들의 응모를 바란다”고 덧붙였 예정됐던 추경예산 편성을 코로나19로 보라 안성시장은 언론브리핑에서 “안성
한 학생자치를 위해 꼭 필요한 기구입니 다. 심훈 프로젝트는 10월부터 11월 사이 다. 심훈 프로젝트는 5월 28일 오후 6시까 인한 안성시민의 경제적 어려움을 지원하 시에서 마련한 지원금이 코로나19 위기
다. 중감위 자체 노력뿐 아니라 학생자치 공연과 전시 등 다양한 연계행사로도 진 지 동작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관련 서류 기 위해 앞당긴 것이다. 를 버텨내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를 펼치는 학생대표자들의 관심과 노력도 행될 계획이다. 구체적인 행사 내용은 공 를 작성해 이메일로 접수할 수 있다. 안성시 재난기본소득은 제4차 재난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절실한 상황입니다. 최희원 기자 연・시각 분야 심사를 거쳐 팀이 선정된 후 김수현 기자 ping_bi@cauon.net 원금 및 제2차 경기도 재난지원소득과는 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4 보도기획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중앙대 중앙대에는 총 7개의 공통교양 과목이 있습니다. 여러분이 수강한 공통교양 과목은 단순히 의무 수강이기 때문에 억지로 배운 교양 과목이었나요? 교양역량과 지식을 확장하기 위한
교양과목이었나요? 현재 중앙대 공통교양 과목에 관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떤지, 앞으로 공통교양이 발전하기 위한 방향성은 무엇인지 알아봤습니다.
공통교양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교양’인 양성 목표하는 ‘공통교양’, 제 역할하나


현행 공통교양 체제 5년, 중간점검 들었다. D학생은 “비대면 강의는 대면 강 의 내용 확장을 요구하는 의견이 일었다.
지금 중앙대 공통교양은? 의와 달리 영어 사용의 기회가 적었다”며 C학생은 “금융 관련 내용도 교과 과정에
중앙대 공통교양은 ▲도전 ▲창의 ▲융합 중앙대 공통교양의 교육, 운영 등 다양한 부분에 관해 논의된 내용을 요약적으로 담아 “영어 회화 향상보다 단순히 학점을 채우 포함시켰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A학생
▲신뢰 ▲소통 등 5개 분야에서 전공 학습 봤습니다. 기 위한 강의였다”고 전했다. 학생사회에 은 “실제 기업의 사례와 같이 현실에 적용
역량을 다지기 위한 능력과 실무역량 함 서는 수준별 수업 도입을 제안하기도 했 가능한 내용을 비중 있게 다루면 좋겠다”
<ACT>
양을 목표로 운영되고 있다. 자아 형성과 다. D학생은 “강의계획서에 강의 난이도 고 언급했다. 한형성 교수(다빈치교양대
자율적 교양인 육성이라는 목적도 있다. 팀플 위주의 강의로 인해 과도한 시간 소모는 부담 를 안내하고 학생이 선택해 수강할 수 있 학)는 “<앙트레프레너십시대의회계>는 공
현 공통교양 체제가 형성된 지 약 5년이 지 타 전공 학생과 의견 교류 가능 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익순 교수 통교양이므로 실생활에서 사용이 원활한
난 지금, 과연 공통교양은 문제없이 운영 팀원 영향으로 극심한 편차 발생 (다빈치교양대학)는 “수준별 수업 도입이 수준의 회계를 토대로 설정했다”고 답했
되고 있을까. 개설 강좌 수 부족 가능하다면 찬성한다”며 “다만 수준별 수 다.
뜨거운 감자, <ACT> 업의 분명한 기준을 먼저 정립해야 한다” 구조적 어려움 해결해야
<ACT>는 공연예술을 통해 소통 능력 <창의와소통>✽, <COMMUNICATION IN ENGLISH>✽ 고 답했다. 현재 중앙대 공통교양은 전체 교양강좌
함양을 목표한 중앙대만의 공통교양이다. 소통 능력 함양 어려움 다채로운 선택지 필요하다 의 약 50%인 880여 개 강좌가 개설되고
A학생(에너지시스템공학부 4)은 “전공과 ✽교육목표에 명시된 능력 연마는 다른 과목으로 대체 가능 중앙대는 프로그래밍을 활용한 사고능 있다. 황장선 다빈치교양대학장(광고홍
목은 문제 풀이 위주였기에 팀플 중심의 ✽비대면 학사 운영으로 영어 소통 기회 감소 력 향상을 위해 <컴퓨팅적사고와문제해 보학과 교수)은 “전교생 대상으로 강의를
강의가 흥미로웠다”며 “타 전공 학생과 의 ✽수준별 수업 필요 결>을 개설했다. <컴퓨팅적사고와문제해 개설하기에 교원 수급 및 강의실 배정에
견 교류가 가능해서 즐거웠다”고 말했다. 결>의 일부 강의는 ‘스크래치’ 프로그램을 문제가 발생한다”고 전했다. 다빈치교양
그러나 일부 학생에게는 상당한 시간 소 <컴퓨팅적사고와문제해결>✽, <글쓰기>✽, <앙트레프레너십시대의회계>✽ 활용해 진행된다. 그러나 스크래치의 권 대학 입지가 탄탄하지 못한 상황이라는
모를 감당해야 하는 ‘뜨거운 감자’였다. B 다양한 선택지 요구돼 장 연령은 만 8~16세다. C학생은 “스크래 지적도 있다. 다빈치교양대학의 한 교수
학생(영어교육과 4)은 “팀플 위주의 강의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프로그램의 사용 확대 필요 치가 컴퓨팅 사고를 증진할 수 있겠지만 는 “타 단대 소속 교수가 대학장이 되는 체
는 좋지만 과도한 시간 소모는 부담이었 ✽새로운 글쓰기 주제 도입은 융합적 사고 기회 증가 보편적으로 사용 가능한 ‘파이썬’ 등 타 프 계이므로 의사결정에서 독립성이 부족하
다”고 언급했다. ✽현실에 적용 가능한 내용 비중이 늘어야 로그램의 강의 비중이 높아지기를 바란 고 변동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팀원 운에 따라 <ACT>에서 상이한 결 다”고 전했다. 불안정한 교수 신분도 교육 질 향상에
과가 발생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최민지 구조적 어려움 신안나 교수(다빈치SW교육원)는 “코 걸림돌이다. 현재 공통교양의 전임교원
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팀플에 관한 학 교원 수급 및 강의실 배정 어려움 딩 경험의 격차가 있기에 우선 접근성이 강의 담당 비율은 약 76%이며, 약 24%는
생들의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팀원 영 교수의 불안정한 신분으로 인해 교양 교육 질 향상에 난관 좋은 스크래치를 선택했다”며 “점차 파이 기타 비전임교원 및 강사가 담당한다. 그
향으로 발생한 극심한 편차를 방지하기 썬, 자바스크립트 등의 프로그램으로 전 러나 전임교원 중에도 일부 다빈치교양대
위해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상황”이라고 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학 교수는 2년마다 재계약 절차를 거쳐야
말했다. 교재에서는 스크래치, 파이썬, 플로우고 하는 별정제 전임교원이다. 낮은 강의평
개설 강좌 수가 부족하다는 목소리도 리즘을 모두 활용해 프로그래밍을 소개하 가를 받거나 연구 업적을 채우지 못하면
있다. C학생(심리학과 4)은 “정규학기 수 고 있다”고 덧붙였다. 계약이 해지되는 경우도 있다.
강이 어려워 계절학기 수강을 시도했지만 안성캠에서 운영하는 <글쓰기> 일부는 한형성 교수는 “불안정한 교수 신분으
개설된 강의수 자체가 적어 수강신청이 교과 과정에 작품 해설문을 포함하지만 로 인해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히 강의의 교육목표를 이해할 수 없었으 >에서 고전을 읽고 타인과 공유하며 창의 서울캠 <글쓰기>는 해당 과정이 부재하 힘들다”고 전했다. 이어 “교육목표에 도달
소통 능력 향상에는 물음표 며 강의 수강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력과 소통력을 함양할 수 있다”며 “다른 과 다. 이에 양캠 모두에 다양한 글쓰기를 다 하기 위해 일정 수준 이상의 과제를 부여
공통교양 내 소통 능력을 중시하는 과 고 전했다. 다른 강의와 교육목표가 중첩 목으로 대체하기 어려운 고유한 영역”이 룬 강의 수강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목 하면 오히려 학생들에게 버겁게 느껴져
목에는 <창의와소통>, <COMMUNICA- 된다는 의견도 있었다. C학생은 “창의력・ 라고 답했다. 소리도 있다. A학생은 “새로운 글쓰기 주 낮은 강의평가 점수가 나올 수 있다”고 언
TION IN ENGLISH> 등이 있다. 해당 과 소통 능력 함양은 <ACT>로 대체 가능하 <COMMUNICATION IN ENGLISH> 제 도입은 의견 표현 기회를 증가시켜 학 급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지
목을 통한 소통 능력 함양에 의문을 표하 다고 생각한다”며 “비판적 이해는 필수교 는 영어 능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한 과목 생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 않은 채 교양교육의 질을 높인다는 게 모
는 학생들도 있다. D학생(국제물류학과 양으로도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혜 이다. 그러나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 상한다”고 말했다. 순적으로 보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2)은 “<창의와소통>을 수강했음에도 여전 원 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창의와소통 면 학사 운영으로 인해 소통 기회가 줄어 <앙트레프레너십시대의회계> 역시 강 박환희 기자 joy_park_1222@cauon.net

4차산업혁명 속 공통교양이 가야 할 길
공통교양, 시대를 아우르는 교육 과도 일부 유지하기 위함이죠. 교수와 학생의 의견을 함께 고려해야 하 지식을 습득하고 응용할 수 있는 기초적 심의 국내대학 교육과정은 산업화 과정에
윤승준 교수: 학생의 자율적 참여를 제 죠. AI는 인간의 가치 판단과 직업, 미래 문해력과 사고능력을 길러주죠. 여러 분 서 굳어진 관행이죠. 따라서 미래사회를
다방면에 유능한 ‘다빈치형 인재’ 양성은 고하는 방향으로 공통교양이 나아가야 해 등 다양한 측면에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야를 창의적으로 이해하고 종합하는 통찰 선도할 창의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대학
중앙대 교양 교육의 목표이다. 하지만 시 요. 미디어 친화적인 학생 특성을 고려해 관련 교육은 반드시 필요하죠. 하지만 학 력을 함양해주기도 해요.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재고가 필요해요.
대가 변화하며 새로운 학문 분야에 관한 수업을 설계해야 하죠. 채팅창을 이용해 습자에 맞춘 연구와 더불어 다른 교육과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의 관계 설정은. -마지막으로 공통교양에 관해서 하고
역량 강화가 요구되는 추세다. 공통교양 학생들의 활발한 수업 참여를 유도하거나 의 균형적인 고민도 수반돼야 해요. 황장선 학장: 교양은 전공의 사전교육 싶은 말이 있다면.
을 통한 다방면의 지적 능력 함양이 필요 수업 자료를 사전제공하고 비대면 강의에 -미래사회에 공통교양 나아가야 할 방 이 아니에요. 전공은 학문분야의 전문성 황장선 학장: 대학 차원에서는 균형 잡
한 이유다. 교양 교육의 앞날에 관해 연구 서 심화학습을 하는 ‘플립 러닝 방식’도 적 향이 있다면. 을 기르는 데 초점을 둔다면 공통교양은 힌 공통교양 구성을 위해 노력해야 해요.
하는 황장선 다빈치교양대학장(광고홍보 극 도입해야 해요. 수업 내용과 관련한 심 황장선 학장: 세상이 급변해도 기본 지 다빈치형 인재 양성에 초점을 두죠. 전공 변화하는 사회 환경을 고려해 공통교양
학과 교수), 전국대학교양교육협의회 제6 화학습 자료를 추천 및 제공해 학생들의 적 소양은 늘 큰 힘을 발휘해요. 이러한 지 과 교양을 구분하는 것은 각각의 교육목 과목 내용을 일부 보완하고 필요하다면
대 회장 박경하 교수(역사학과), 한수영 다 지적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죠. 적 소양 교육을 공통교양에서 담당해야 표가 다르기 때문에 교육의 효율성을 높 구성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빈치미래교양연구소장(다빈치교양대학 -공통교양 내 AI 교육 관련 과목의 개설 하죠. 새로운 사회적 현상에 관한 지식과 이기 위함이에요. 이유미 교수: 공통교양 논의에 있어 단
교수), 이유미 교수(인문콘텐츠연구소), 이 필요한가. 경험도 중요하지만, 공통교양은 보편적인 박경하 교수: 현재 전공 기초교육의 상 순히 개별적인 과목 차원의 시각보단 학
윤승준 교수(단국대 자유교양대학장)의 박경하 교수: 중앙대는 공통교양을 개 학문을 다루기 때문에 급변하는 사회 현 당수가 교양에 포함돼 전공과 교양 간 경 생들이 미래지향적이면서도 균형적인 학
조언을 구해봤다. 편한 지 약 10년도 안 됐기 때문에 아직 안 상은 선택교양에서 다뤄야 해요. 계가 모호해지고 있어요. ‘창의적 인재 양 문 소양과 시각을 기를 수 있을지 고려해
※ 해당 기사는 개별적으로 취재한 인 정화가 필요해요. 하지만 시대변화에 따 윤승준 교수: 미래사회를 선도하는 인 성’이 현대사회의 교육목표인 만큼 인문사 야 하죠.
터뷰를 좌담회 형식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라 AI 강의를 핵심교양에 구성하는 것은 재를 양성하려면 특정 분야에 초점을 맞 회・자연과학・예술 등 포괄적인 과목에서부 한수영 소장: 공통교양은 듣기 쉬운 수
-비대면 환경에서 공통교양의 효과적인 괜찮다고 생각해요. 인문대에서는 약 7년 춘 공통교양이 아니라 종합적 사고력을 터 점차 창의력과 상상력의 비중을 높여 업, 학점을 채우기 위한 수업이 아니에요.
학습을 위해 어떤 노력이 있어야 할지. 간 약 120억을 지원받아 ‘AI 리터러시’ 개 함양할 수 있도록 해야 돼요. 인문학과 사 가야 하죠. 인간에게 필요한 보편적 소양을 키우는
황장선 학장: 비대면 학습이 지속되는 념을 정립하고 AI를 인문학적으로 교육하 회과학, 자연과학이 하나로 얽힌 융합적 윤승준 교수: 교양은 전공에 구애받지 일이며, 전문성을 적절하고 올바르게 발
상황에서 상호작용이 중요한 교과목의 경 려 하죠. 이처럼 AI교육을 더 연구하고 학 교육과 복합문제 해결능력 함양을 바탕으 않는 과목으로 낯선 영역으로 지식을 확 휘하게 하는 밑바탕이죠. 이러한 부분을
우는 실시간 강의를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생들의 수학에 선택권을 주는 것이 바람 로 자신에 대한 성찰도 중요하죠. 장하고 지식의 한계를 초월하게 해요. 전 학습자도 잘 이해하고 공부해야 해요. 좋
하죠. 힘든 일이지만 개별적인 쌍방향 소 직해 보여요. 한수영 소장: 미래에는 전공을 넘어선 공과 교양을 이분해 바라보는 국내대학과 은 교육을 위해서는 교수뿐 아니라 학습
통도 활성화해야 돼요. 비대면 강의에 생 이유미 교수: 공통・핵심・선택교양의 결 유연한 상상력과 통합적 문제 해결 능력 달리 미국대학은 전공・교양・선택의 3원 체 자의 노력과 역할도 중요하다는 거죠.
기를 불어넣고 대면 강의가 주는 교육효 정은 단순한 부분이 아니에요. 교양대학 이 더욱 필요해요. 공통교양은 급변하는 제로 이수 학점 비율도 균등해요. 전공 중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전면광고 5
6 문화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예술작품을 볼 때마다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막막하신가요? 난해하게 본 작품이 대외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거나 재밌게 본 작품이 저평가받는 황당한 경우를 한번쯤은 경험했을 텐데
요. 예술작품을 마주할 때마다 시야가 흐릿해지는 분들을 위해 문화부가 작품을 보다 멀리 내다볼 수 있도록 맞춤 안경을 만들어드립니다. 이번주는 안경의 도수를 여성학으로 맞춰
봤습니다. 함께 안경을 쓰고 작품을 보러 가봅시다!

페미니즘 비평 물길 따라서 평등의 바다로!


페미니즘 비평 초급수영반 지 ‘어떤 인상을 줬다’에 그치는 게 아니에
요. 특정 대상을 제대로 비평하기 위해선
인류 역사 이래로 당연하게 여겨온 사고방 비판해야 할 지점을 찾아내야 합니다. 또
식에 의문을 던진 자들이 있다. 바로 페미 한, 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자 다양
니즘 예술비평가다. 이들은 문학, 미술, 영 한 비평 작업을 거친 후 그 작업을 다층적
화 등의 예술작품을 페미니즘 관점에서 해 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죠.”
석해 작품 속 성차별 문제를 지적하고 대 작품 선정 후 예술비평문을 작성하는
중에게 양성평등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이 과정은 전문가마다 상이했다. 이재걸 강사
작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학생 입장에서는 는 우선적으로 작가의 동기와 목적을 살핀
글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막막하기만 다고 전했다. “왜 그렸으며 무엇을 목적으
하다. 이들을 위해 기자가 직접 전문가에 로 하는지, 해당 작품의 특성, 표현양식 등
게 자문을 구해봤다. 을 고찰해요. 다음으로는 작품 속 담긴 동
‘누구’ 아닌 ‘모두’를 위해 시대적 가치와 작가의 의도를 글로 씁니
여성학은 여성의 입장에서 정치・사회・문 다. 이때 동시대적 가치란 작품이 현대의
화 등을 연구하고 성별의 사회적 구성을 지적 수준과 윤리에 걸맞은지, 미래지향적
탐구하는 학문이다. 흔히 페미니즘과 여성 인지 파악한다는 의미죠.”
학을 동일시하지만, 각 용어가 포괄하는 박주영 교수는 억압된 욕망을 찾으며
범위에 차이가 있다. 페미니즘은 여성학의 비평문을 작성한다고 밝혔다. 작품을 꼼꼼
상위개념으로 성별의 탐구에서 더 나아가 히 읽으면서 여성에게 특히 금기시되는 표
이와 관련된 이론 및 사회 운동까지 총칭 현을 작가가 왜 선택했을까 분석함으로써
한다. 여성학과 페미니즘이 추구하는 방향 말이다. 해당 비평에 적절한 예로 ‘샤론 올
은 유사하다.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억압을 즈’라는 20세기 미국 여성 시인을 들 수 있
철폐하고 인종, 나이, 장애 등에 있어 존재 다. 그녀는 비속어와 노골적인 성적 표현
하는 젠더 불평등 완화를 목적으로 한다. 페미니즘 운동은 19세기에 접어들어 영국・미국 중심으로 여성 차별에 대항하고 여성의 기본권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전개가 시작됐다. 을 많이 사용했다. 여기서 당시 노골적 표
전문가는 페미니즘과 예술비평은 떼놓 현을 하면 안 된다는 편견을 깨고자 하는
을 수 없는 긴밀한 관계에 놓여 있다고 주 를 제기했어요. 90년대에 들어서는 페미 욕망을 엿볼 수 있다. 한편, 손희정 교수의
장했다. 페미니즘은 최근 젠더 문제를 넘 니즘 개념 자체가 계급, 인종 등의 사회문 경우 서사 흐름을 먼저 본다고 말했다. “작
어 보다 보편적인 인간 문제까지 영역을 성 고정관념 탈피해야 해 제로 점차 확대됐죠. 따라서 문학에서 드 가장 중요한 건 작가의 의도 품 속 서사에 새로운 여성상이 등장하는
넓히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발맞춰 비평 여성에서 사회로 개념 확대돼 러나는 문제점을 지적하다 보면 개인 문제 현대윤리에 걸맞은지 파악해야 지, 남성 중심적인 시각으로 여성을 배제
도 특정 예술 분야에서 문화 비평으로 그 뿐만 아니라 사회, 정치, 역사 관련 문제까 하는지를 살펴봐요. 그 이후에 미장센, 사
대상을 확장해나가는 추세다. 또한 페미니 지 함께 다룰 수밖에 없어요.” 운드와 같은 영화 언어를 분석하죠. 그러
즘 예술비평은 단순 페미니즘 이론보다 친 손희정 교수(경희대 비교문화연구소)는 면서 내가 던지고 싶은 메시지와 비평하는
숙하게 사람들에게 접근할 수 있어 페미니 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페미니즘 운동이 페미니즘 영화비평을 통해 여성 행동반경 정해야 한다. 페미니즘 예술비평은 어떤 영화의 주제가 어느 부분에서 일치하고 다
즘 대중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나 이론이 여성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 을 보다 넓힐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 여 작품을 대상으로 해야 할까. 이재걸 강사 른지 생각을 정리한 후에 글을 씁니다.”
페미니즘 예술비평은 미술, 문학, 영화 지 않아요. 남성을 배제한 채 여성의 권익 성은 누군가의 누이, 어머니, 딸 혹은 성적 는 작품이 지닌 사회적・심미적 가치 모두 최근 우리나라 속 사회 이슈들은 문제
분야 관계없이 비평을 통한 평등한 사회형 만을 내세우는 게 아니라 결국 인간 전체 대상으로 늘 그려져 왔죠. 그런 묘사가 담 고려해 결정한다고 말했다. “작가 의도가 를 남과 여, 이분법적으로 나눠 생각하는
성을 목적으로 한다. 이재걸 강사(일반대 를 위해 존재하는 셈이죠.” 긴 영화로 인해 여성 스스로 주체성을 제 아무리 현 시대적 윤리에 부합한다 해도 경향이 있다. 이제 성별 문제에서 한층 더
학원 예술학과)에 따르면 페미니즘 미술비 박주영 교수(순천향대 영미학과)는 페 한한다고 봐요. 페미니즘 영화비평을 통해 예술적 가치가 떨어지면 비평 대상으로 다 나아가 인류애적 차원에서 소외된 자들의
평은 페미니즘 담론이 작품 본래의 예술적 미니즘 문학비평은 평등과 성적 해방을 추 영상 속 여성을 향한 성차별적 표현의 문 루지 않아요. 보편적이면서 동시에 개인적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할 때다. 대중적인
가치와 어떻게 결합하고 있는지 연결고리 구하는 시선으로 문학을 비평하는 행위라 제를 지적함으로써 여성의 주체성을 고취 여성 담론이 깃든 작품 위주로 선정하죠.” 페미니즘 예술비평을 통해 그 목소리를 함
를 발견해내는 과정이다. 그는 페미니즘과 전했다. “60년대 후반 페미니즘 문학비평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반면 손희정 교수는 본인에게 의미 있 께 키워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자는 기대
현대미술이 목표하는 바가 같다고 말했다. 이 처음 등장했을 때는 여성이 약한 존재 작품과의 숨바꼭질 는 작품이라면 전부 비평 대상으로 삼을 해본다.
두 분야 모두 인간의 보편적 자유와 평등 로 텍스트에서 묘사된 사실 중심으로 문제 예술비평을 시작하려면 우선 작품을 선 수 있다고 말했다. “비평에서의 ‘의미’는 단 이민경 기자 lee_minkyung99@cauon.net

물새처럼 차가웠던 ‘아가씨’가 뜨거운 날갯짓하기까지


아무개 기자의 아무런 영화비평 형성이 시작된 순간이다.
코우즈키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 아가씨
책을 마구 찢은 뒤 서재를 뛰쳐나와 두 여 가 그동안 강제로 낭독해온 음란한 그림과
인이 어디론가 신나게 뛰어간다. 생기 따 글을 숙희는 처음 마주한다. 이에 그녀는
위 없었던 그녀들 얼굴에 진심 어린 웃음 책과 그림을 마구 찢으며 분노하고 곧장 아
이 비친다. 유년 시절부터 오랜 기간 머물 가씨와 저택 탈출을 시도한다. 학대에 익
렀던 저택에 한 치 미련도 없다는 듯 해맑 숙해져 낮은 높이의 담장조차 넘기 주저하
은 두 사람.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는 아가씨에게 가방을 깔아주고 손잡아주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 속 그녀들의 며 담장을 넘을 수 있도록 숙희는 돕는다.
사연을 헤아려봤다. 영화 <아가씨>는 2016년에 개봉해, 그 해 칸 영화제 벌칸상과 청룡영화상을 비롯한 수많은 상과 찬사를 받았다. 사진출처 네이버 도움을 받아 아가씨가 담장을 뛰어넘는 행
그저 살아있는 시체였을 뿐 위는 억압받던 한 여성이 하나의 주체로 재
영화 <아가씨>는 어릴 적 부모를 잃고 코우즈키는 아가씨를 오로지 자신의 성적 점을 알 수 있다. 아가씨를 해치러 온 구원자, 숙희 탄생함을 의미하는 동시에 여성들의 끈끈
후견인 이모부의 엄격한 보호 아래 살아가 욕망을 채우기 위한 도구로만 바라본다. 아가씨는 여성을 수단화하고 억압하는 숙희도 아가씨를 속여 그저 돈을 벌고 한 연대를 내포한다. 아가씨는 주체적인
는 귀족 아가씨에게 백작이 추천한 새로운 “아가씨의 몸은 물새처럼 차가울 것”이라 남성들 속에서 성차별에 체화된 시대적 인 자 코우즈키의 자택에 제 발로 찾아간 속 여성 숙희로 인해 수동적 객체에서 벗어나
하녀 숙희가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한다. 는 백작의 말에 “오랜 훈육의 결과”라고 흡 물을 대변하고 있다. 여성이란 이유로 신 물적인 인물이다. 하지만 “태어나지 않았 자신의 욕망을 마주하고 이를 쫓는 자발적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게 될 아가씨를 유혹 족해하며 말이다. 백작도 아가씨를 오직 사들 앞에서 포르노그래피를 낭송해 그들 으면 좋았을 텐데”라며 비관하는 아가씨 인 여성 ‘히데코’로 탈바꿈한 셈이다.
해 돈을 가로채겠다는 사기꾼 백작의 제안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긴다. “당신 눈도 손 의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리인 역할을 에게 “태어나는 게 잘못인 아기는 없어요.” 누군가의 물건에서 주체로 나아가기가
을 숙희가 받게 된다. 제안을 받아들임으 도 아니고, 오로지 당신 돈! 당신 가진 것 수십년간 수행해왔기 때문이다. 그녀 주위 라고 위로해주는 등 아가씨를 진심으로 이 분명 쉬운 일은 아닐 테다. 억압에 익숙해
로써 아가씨가 백작을 사랑하게 만들기 위 중에 으뜸은 돈!”이라고 아가씨에게 대놓 에는 변태적인 낭만을 꿈꾸는 이모부 코우 해하려는 태도를 숙희는 점차 보인다. 급 진 탓에 담장 앞에서 수많은 현실판 아가
해 서로 속이는 내용이다. 고 말한다. 아가씨뿐 아니라 숙희를 저택 즈키, 백작, 신사들 뿐이다. 그 사이에서 그 기야 아가씨가 벚꽃 나무에 목을 매려고 씨들이 주저하고 있다. 하지만 그녀들에게
영화 속 남성 캐릭터들은 여성을 하나 에 들이기 위해 하녀를 속이고 숙희에게도 녀는 사랑은커녕 고통 없이 죽을 수 있는 할 때, 울면서 아가씨를 속이려 했다는 사 손을 내밀어줄 숙희도 옆에 있지 않은가.
의 주체로 존중하기보다 목적 달성을 위한 돈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점에 비춰봤을 약을 그 무엇보다 갖고싶어 하는 무기력한 실을 고백한다. 바로 숙희가 아가씨에게 함께라면 담장은 충분히 낮다.
수단으로 여긴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모부 때 그가 여성을 오로지 도구로만 여긴다는 모습을 영화 내내 보인다. 진정으로 공감함으로써 두 여성 간 유대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생활 7

오늘, 여러분은 어떤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본인의 꿈에 한 발짝 다가가고자 공부에 열중하기도, 바쁘게 지나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휴식을 취하기도 하죠. 이렇듯 우리의 하루는 저마다 의미를 지니며 흘러갑니
다. ‘전통에 스며든 오늘’은 이런 여러분의 오늘에 특별함을 선물합니다. 이번 생활면에서는 우리의 삶을 담는 도자기로 전통에 스며들었는데요. 하늘에 밝게 떠 있는 달의 빛깔을 도자기에 표현한 신경균 작가도 만
나봤습니다. 우리 함께 일상을 빚으러 전통으로 떠나볼까요. 서민희 기자 tjalsgml0928@cauon.net

신경균 작가의 <Moonlight_달빛> 전시 만들어 보고서

인간이 빚고 자연이 구운 달빛 시작은 부드럽지만 끝은 단단하리


Ø38.3cm x 38.5cm, White porcelain with iron, 히 돌면 손도 서서히 올라와야 해요. 둘의 속도가 어긋
‘도공의 가슴이 가마(窯)가 되고 돌아가는 땅에서 중심을 잡다
2018.)에는 굽는 과정에서 일부분이 찢어진 흔적과 나면 작품이 틀어지죠.” 물레 위 흙은 작은 움직임에도
시인의 열정이 불길이 되어’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장작가마 천장에서 떨어진 흙 자국이 남아있다. 신경 사발 위 동백꽃이 피다 민감했기 때문에 손끝엔 긴장이 담겼습니다. 긴장이
균 작가는 도자기가 손상되는 경우를 설명했다. “가마 가득한 공방 속 물레가 도는 소리는, 들어본 적은 없지
각국 정상이 참석했던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환 내부는 용암이 흐르는 정도까지 온도가 올라가요. 그 성큼 다가온 봄이 곳곳에 숨을 불어넣고 있습니다. 캠 만 지구가 공전하는 소리처럼 느껴졌답니다. 공방이
영리셉션장에는 특별한 달이 하나 떠 있었다. 바로 신 러다보니 천장의 흙이 녹아서 떨어지거나 도자기가 퍼스 근처에 개나리와 벚꽃도 하나둘 피어나네요. 이 란 우주에서 물레라는 지구 위에 생각을 빚어낸 것이
경균 작가의 백자 달항아리다. 그로부터 약 3년이 흐 갈라지기도 하죠. 10개 구우면 3~4개는 그렇게 돼 처럼 무언가 새롭게 생기는 것은 매우 설레는 일입니 죠. 마무리 과정을 거치고 물레 작업을 마쳤습니다.
른 지금, 신경균 작가는 <Moonlight_달빛> 전시를 진 요.” 손상된 도자기는 보통 버려진다. 하지만 도자기 다.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도 이와 비슷한데요. 단순한 한 층씩 포개어 얹다
행 중이다. 각자의 달빛을 머금고 옹기종기 모여있는 제작 과정 자체를 보여주고 싶었던 신경균 작가는 깨 덩어리였던 흙에 숨을 불어 넣어 무궁무진한 작품을 다음에는 손으로 도자기를 빚었습니다. 모양은 물
달항아리 13점은 세상을 수놓은 다채로운 얼굴 같다. 진 달항아리를 <응시>라는 이름으로 전시했다. “전통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은 참으로 두근거리죠. 이번 체험 레로 만든 도자기와 유사한 사발 형태를 제작했는데
저마다의 개성으로 채워진 세상처럼, 전시장은 각기 제작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 에선 물레와 손을 이용해 도자기를 만나고 왔습니다. 요. 물레를 통해 매끈하게 만든 기물과 달리 손으로 누
다른 달항아리의 숨결로 가득 차 있다. 로 전시했어요. 깨진 틈으로 내부를 들여다볼 수 있다 물레와 손을 맞추다 른 손자국을 내면서 같은 사발이지만 색다른 매력을
투박하게 찬란하게 는 특징에서 <응시>라는 이름을 붙였답니다.” 물레체험에서 만든 기물은 달항아리를 만들 때 사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달항아리는 주인공이 아닌 조연으로 태어났다. 가 요변이 입혀진 <천홍>과 <월인천강>은 신비로운 용되는 ‘사발’입니다. 사발은 옴폭하게 생긴 그릇을 의 손으로 빚는 작업은 먼저 흙을 일정한 두께로 펴주
마에서 그릇을 구울 때 값비싼 청화백자를 보호하기 자태를 뽐낸다. 요변은 작가의 의도와 상관없이 가마 미하는데요. 같은 크기로 사발 2개를 만들고 하나를 면서 시작합니다. 동그란 사발 모양을 만들기 위해 그
위해 앞에 뒀던 도자기가 달항아리다. 달항아리는 보 에 불을 때면서 자연적으로 발생한 효과다. 신경균 작 뒤집어서 이어 붙여주면, 보름달을 닮은 달항아리를 릇 형태의 석고판을 이용하는데요. 석고판 위에 방금
통 높이가 40cm를 넘을 정도로 크다. 신경균 작가는 가는 불이 도자기를 완성한다고 말했다. “도자기를 만 만들 수 있죠. 밀어준 흙을 올려놓고 눌러서 본을 떠줍
달항아리가 크게 만들어진 이유를 불막이 역 들 때 99%는 인간의 노력이지만 나머지 기자는 요즘 많이 이용되는 전 니다. 이렇게 사발 바닥의 볼록
할과 함께 설명했다. “청화백자는 1%는 불의 역할이랍니다.” 그는 기 물레를 사용했습니다. 전 한 형태를 빚을 수 있죠. 손
크기가 커서 불길을 고르게 하 이 두 작품이 간직한 요변 기 물레는 발판으로 돌 을 이용한 체험에선 흙
는 장치를 씌울 수가 없었 의 인상을 오로라에 비 아가는 속도를 조절 가래를 이용한 기법
어요. 그러면 재도 튀고 유했다. “극지방의 합니다. 발판을 세 을 활용했습니다.
불길이 쏠려서 위험 오로라는 나타날 게 밟으면 물레 흙가래는 점토
하죠. 그래서 청화 때도 있고 안 가 빨리 회전하 를 가래떡처럼
백자를 가릴 수 있 나타날 때도 고 약하게 밟으 길고 동그랗게
을 만큼 달항아 있어요. 때마 면 천천히 돌 굴린 덩어리
리를 크게 만들 다 자연적으 아가죠. 물레 인데요. 흙가
어 불막이로 썼 로 형상이 작업에서는 중 래를 아까 만
답니다.” 그렇게 달라지기도 심을 잡는 과정 든 사발 형태
만들어진 달항 하죠. 요변 이 필요합니다. 위에 하나씩 쌓
아리는 간장 용 이 마치 오로 작업을 시작하면 아줍니다. 이 과
기, 식기 등 일상생 라와 비슷하다 흙을 물레 가운데 정을 반복해서 사
활에서 여러 용도로 는 느낌이 들어 에 붙인 후 손에 물을 발의 크기를 키우고
사용됐다. 달항아리 요.” 묻히는데요. 그다음 물 모양을 잡아주죠. 원하
가 한국을 대표하는 미술 도자기의 촉감, 레를 돌리면서 흙을 부드럽 는 모양을 생각하며 한 줄
품으로 조명받는 현재의 관 삶의 감각 게 위아래로 올리고 내려 중심을 씩 생각을 포갰습니다. 이때 흙
점에서 보면 흥미로운 사실이다. 좋은 도자기는 ‘지・수・화・풍’ 잡아주죠. 물레는 원심력을 사용하기 때 가래를 붙이는 부분을 꼼꼼하게 꾹꾹
작업 초기에 신경균 작가는 주로 생활 모든 요소가 맞아떨어질 때 완성된 문에 중심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물레가 돌 때 흙 눌러 작업해야 하는데요. 김성아 대표는 접합부가 들
도자기를 만들었다. 그는 달항아리 작업이 생활도자 다. 이와 더불어 신경균 작가는 관객을 중요한 요 이 흐트러집니다. 따라서 중심 잡기는 물레 작업의 기 뜨지 않게 신경 써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접
기 작업과 동일한 선상에서 이어지는 흐름이라고 말 소로 꼽았다. “지・수・화・풍도 물론 중요하지만 좋은 도 본 과정이죠. 중심 잡기를 끝내자 처음엔 딱딱해 보이 합부가 확실하게 안 붙으면 흙이 마르면서 계속 타고
했다. “기술적으로 약간 차이는 있지만 달항아리와 생 자기라는 답은 관객이 내리는 거예요. 내가 아무리 잘 던 점토가 물이 묻어 반짝반짝 윤기가 흐르고 물레를 갈라져요. 빈 곳이 생기지 않게 작업해야 하는 이유
활도자기는 결국 같은 개념이에요. 불을 때고 흙을 만 만들어도 관객이 모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거죠. 따라 빠르게 돌아가는데요. 마치 흙에 생명을 불어넣 죠.” 구상한 형태와 크기로 빚은 다음 도자기전용 물
드는 방법이 다르지 않아요.” 도자기를 잘 이해하고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야 좋은 어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감으로 그릇 안에 그림을 그려줬는데요. 빨간 동백꽃
신경균 작가는 조선 찻사발 ‘이도다완’을 재현한 신 도자기가 나와요.” 관객이 도자기를 제대로 느끼게 하 이제 본격적으로 모양을 내볼까요. 우선 양손으로 을 사발 안에 띠를 두르듯 표현해 완성했습니다.
정희 선생의 아들이다. 그는 아버지의 작품 속에서 자 려면 시각만으로는 부족했다. 신경균 작가는 전시 작 흙을 감싸고 오른손 엄지로 구멍을 낸 후 천천히 올라 작업이 끝난 기물은 건조 과정을 거친 후 가마에 들
랐고 열다섯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물레 등의 기술을 품에 관객의 손길을 허락하고 있다. 그는 한국 도자기 오면서 손가락을 뺍니다. 다음으로 검지, 중지, 약지 어가 850도에서 8시간 정도 구워집니다. 이렇게 초벌
배우기 시작했다. 그는 지금까지도 어릴 때 배운 전통 의 우수한 특성이 바로 촉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과 손가락 3개를 넣어 구멍을 더 깊게 파고 손을 구부리 이 이뤄진 기물은 분홍색을 띠게 되죠. 이 상태에서 유
방식으로 소나무 장작, 흙, 유약을 만들고 전통 장작 일본 도자기는 표면이 차갑고 유리 같아요. 그런데 한 면서 위로 올라옵니다. 그리고 다시 손가락을 넣고 손 약을 바르고 다시 가마에 들어가는데요. 재벌 과정은
가마에서 도자기를 굽는다. 전통 방식을 고수하려면 국 도자기는 제각기 촉감이 달라 개성있죠. 이걸 느껴 을 몸쪽으로 당겨 바닥을 만들어줍니다. 이제 어느 정 1,250도에서 12시간 정도 열을 가해 완성됩니다. 이
엄청난 정성을 쏟아야 하지만 신경균 작가는 이런 노 보지 않고 눈으로만 보면 의미가 없어요.” 도 옴폭한 그릇 모양이 갖춰졌는데요. 그릇의 바깥쪽 렇게 두 번의 소성을 거쳐 도자기를 완성할 수 있죠.
력이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모든 과정이 소 삶은 전통을 써 내려간다. 그렇기에 전통은 살았던, 에 엄지를 걸고 안쪽에는 남은 손가락 4개를 넣어 꼬 오랜 시간 뜨거운 열기를 견디고 온 도자기는 어떤
중하다는 데 초점을 둔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고 살아갈 우리의 삶이다. 신경균 작가에게 전통은 이 땅 집듯이 잡고 손을 올리면서 사발의 두께와 높이를 조 모습일지 궁금한데요. 기대한 대로 잘 나오길 바라지
생각해요. 과정을 철저히 밟았을 때 귀중한 결과를 얻 에 체화된 모든 것이다. “전통은 계속 진화・발전하는 절해 줍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 작업을 하면서 만 생각과는 다를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괜찮습니다.
을 수 있죠. 유럽 명품의 섬세한 작업이 높게 평가되 거예요. 그대로 머물러 있으면 박제되잖아요.” 그는 손을 이동할 때는 천천히 숫자를 셌습니다. 물레가 돌 만드는 과정이 의미 있기 때문인데요. 처음엔 아무 모
듯 우리 전통 작업도 가치를 인정받았으면 해요.” 앞으로도 전통 방식으로 작업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아가는 속도에 맞춰 손을 움직여야 하기 때문인데요. 양이 없던 흙을 기자의 생각과 바람으로 빚었습니다.
과정의 아름다움 “과거부터 해온 걸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할 거 김성아 SA세라믹공방 대표는 작품을 성공적으로 완 그리고 진심의 가마에서 도자기를 기다리는 설렘으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면 깨지고 뒤틀린 도자기가 예요. 과거, 현재, 미래는 저에게 같은 의미예요.” 성하기 위해 적절한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습 로 구웠죠. 이미 기자의 마음속 도자기는 완성됐습니
가장 먼저 시선을 잡아끈다. <응시>(사진 중앙, 백경환 기자 beluga@cauon.net 니다. “물레가 빠르게 돌면 손도 빨리 올라오고 천천 다.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월인천강>, Ø46.2cm x 49.5cm, White porcelain, <Moonlight_달빛> 전시 전경이다. 다음달 16일까지 노블 물레를 이용해 사발 모양을 내고 있다. 손으로 빚은 사발 위에 동백꽃을 그리고 있다.
2015. 사진제공 노블레스 컬렉션 레스 컬렉션에서 볼 수 있다. 사진제공 노블레스 컬렉션 사진 서민희 기자
8 사람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활발하며 소탈하지만 교과서 같은 배우. 이봄소리(연극전공 11학번)배우는 자신을 이렇게 표현한다. 실제로 만난 그는 자신이 무대 위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고, 무대 밑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인생에서 최고가 되기보다 행복을 깨달으면서 살고 싶다는 이봄소리 배우. 오랜 연기 생활 동안 단단해진 마음가짐이 그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배우의 길을 걸을 수 있는 이유가 아닐까.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잔잔하게 널리 퍼질 봄이 오는 소리
이봄소리 배우(연극전공 11학번)에게 배
우란 ‘항상 배우는 사람’이다. 중학교 때부
터 연기를 배우며 오랜 시간 무대에 서 왔
지만 그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발성과 “배우라는 직업은 버티는 사람이
발음, 즉 연기의 기본이다. 무대를 보러오
는 관객이 얼마만큼의 시간과 돈을 투자 이겨요. 버티다보면 언젠가는 기
해서 극장으로 발걸음하는지 잘 알기 때 회가 온다고 생각해요. 그렇다고
문에 여전히 공연의 첫 무대는 떨린다고.
늘 관객을 생각하며 온 마음 다해 연기하 감나무 밑에서 감 떨어지기만을
는 이봄소리 배우를 만나봤다.
-활동명 ‘이봄소리’에 담긴 뜻이 궁금하
다.
기다리는 뜻은 아니에요. 나무를
흔들어보기도 하고 발로 차 보기

“말 그대로 봄이 오는 소리였으면 좋겠
다는 뜻이에요. 드라마나 영화 등 매체 오
디션을 보면 감독님들도 본명 ‘김다혜’를
도 하고 나무를 타고 올라가보기
도 하고. 그러다 보면 아무것도

많이 헷갈리시고 기억을 잘 못 하시더라
고요. 예전부터 활동명이 있으면 좋겠다
안 한 사람보다는 감을 많이 먹지 소
않을까요?”
고 생각했죠. 전 소속사의 김수로 대표님
이 ‘봄소리’라는 이름을 제안해주셨는데,
듣자마자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바로 활

동명으로 정했죠. 신기하게 사람들이 계 배우(연극전공 11학번)
속 불러줘서인지 이름을 바꾸고 일이 더 만 또 많이 배웠어요.”
잘 되는 느낌이에요.” -무대에서 연기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
-중앙대 연극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는 점은 무엇인가.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 배우를 꿈꿨어 “배우는 감정을 전달하는 사람이잖아
대란?
요. 뮤지컬로 유명한 학교에 입학하고 싶
었죠.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중앙대
요. 기본적으로 발음이나 발성이 좋아야
해요. 대사를 할 때 상대 배우나 관객에게
당신에게 중앙
줄이었
는 입시 경쟁률이 높은 학교여서 다들 엄 잘 들리는지,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잘 전 는 제 인 생 의 황금 동아
“중앙대 하지 않았더
두를 많이 못 냈어요. 하지만 저는 중앙대 달되는지 많이 생각하죠. 맡은 역할을 분 . 만약 중 앙대에 입학
어요 도 못 했을

가 아닌 다른 학교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 석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역할만 바라보면
면 여태 껏 쌓았던 경험
라 잡을 수
해서 중앙대에 전부를 쏟았죠. 고등학교 쓸데없는 욕심이 생겨요. 비중이 작은 역 사 람 도, 좋은 기회도
고 좋은 좋은 사람
선생님이 ‘너는 중앙대 스타일이 아니다, 할이라도 극에 녹아들어야 하는데 나만 겠 죠 . 중 앙 대를 통해서
없었 가졌고,
중앙대 못 간다’고 했음에도 가겠다고 고 돋보이려고 할 수도 있거든요. 역할의 구 만 났고 , 좋은 기회를
을 많이 었어요.
집을 부렸어요. 남들이 뭐라고 하든 그냥 체적인 그림이 그려진 이후에는 어떻게 못 하 는 경 험도 할 수 있
남들이 저에게 자랑

열심히 했죠. 운 좋게 합격해서 의혈 중앙 해야 작품 속에서 잘 녹아들 수 있고 보는
으로 도 중 앙대는 평생 )”
앞 예요.(웃음
인이 될 수 있었답니다.” 이가 불편하지 않을지 고민한답니다.” 은 의미일 거
러운 훈장 같
-재학생 시절 어떤 학생이었는지. -똑같은 공연을 몇 번씩 하면 매너리즘
“지금과 똑같이 활발하고 털털했어요. 에 빠질 수도 있지 않나.
학교생활 자체가 재미있어서 엄청 열심히 “매너리즘에 빠진 적은 없어요. 무대에
하고 무슨 일이든 즐겁게 했죠. 체육대회 서면 관객석에서 오는 기운이 있거든요.
나 학과 대청소에도 빠지지 않았고요. 그 무대가 주는 무서운 긴장감이죠. 매번 다

사진제공 이봄소리
러면서도 꾀부릴 줄 모르는 교과서 같은 른 관객이 매번 다른 모습의 무대를 보러
학생이었죠. 연극전공 부학생회장을 한 오잖아요. 관객분들이 얼마만큼의 시간
경험이 있는데, 시간 약속 잘 안 지키거나 과 돈을 투자해서 무대를 보러 오시는지
사진출처 뮤지컬<차미>공식 인스타그램 @musical_chame
사진출처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사진출처 라이브(주)

수업 시간에 허튼짓하는 모습을 별로 안 알기 때문에 감히 매너리즘에 빠질 수가 쉴 수 있는 시간이 많아졌네. 좋다.’이런


좋아했거든요. 그런 면 때문에 저를 무서 없어요. 아무리 아프거나 힘들어서 쉬고 식으로요. 그러다 너무 감사하게도 공연
워하는 후배들이 있었을 거예요.(웃음)” 싶더라도 무대에 올라가면 스위치가 ‘탁’ 이 재개되면 다시 열심히 참여했죠.”
-재학생 때 올린 공연 중 기억에 남는 켜지듯 집중이 되고 마음가짐도 바뀌어 -배우에게 불안함은 숙명처럼 따라다
작품이 있나. 요.” 니는 듯하다.
“뮤지컬 <아랑가>가 가장 기억에 남아 -역할을 고를 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직업이 굉장히 불안정하잖아요. 프리
요. ‘아랑’이라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고, 있는지 고민한다고. 그런 부분과 가장 맞 랜서이기도 하고요. 불안할 때는 계획을
친구들과 함께 창작하면서 행복했던 기억 닿아있는 역할이 있었다면. 세워요. 스트레스받지 않는 선에서 열심
덕분에 작품에 애착이 커요. 또 <아랑가> “뮤지컬 <차미>의 ‘차미’요. 차미는 SNS 히 미래를 준비하죠. 어떤 일이 일어날지
로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속 가상의 인물이에요. 처음에는 차미를 모르니까 미리 저축도 해 둬요. 혼자서 인
연극학교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작품상을 웃긴 캐릭터에 공주병이라고 이해할 수 뮤지컬 <아랑가> 초연 포스터, <마리 퀴리>의 ‘안느 코발스키’, <차미>의 ‘차미’의 캐릭터 포스터. 이 생 계획을 세우다 보면 불안함이 조금은
받았어요. 제가 최우수연기상도 받았고 있죠. 하지만 차미가 주는 메시지가 너무 봄소리 배우의 중앙대 재학시절 당시 창작한 음악창작극 <아랑가>가 뮤지컬 <아랑가>의 초석이다. 사라진답니다. 또 책을 많이 읽고 좋은 생
요. 그때 다 같이 너무 좋아서 방방 뛰었던 좋거든요. Love Yourself, 너 자신을 사랑 각을 하려고 노력해요. 지금 이 상황에서
기억이 있어요. 저희 과에서 열심히 제작 하라. 또 용기와 희망, 할 수 있다는 믿음 화를 누리려고’ 하는 생각도 들었죠.(웃음) 인생에서 초심을 잃었을 때 기억할 수 있 발버둥 친다고 달라지지 않으니까요.”
한 <아랑가>가 결국에는 상업 뮤지컬 작 을 준답니다. ‘이 작품 웃기네’ 하면서 보다 배우가 출연한 모든 작품이 노미네이트 는 아주 큰 추억이 생긴 셈이죠. 상을 받으 -앞으로 사람 ‘김다혜’의 인생에서 목표
품으로도 탄생했고 감사하게도 <아랑가> 가 집에 갈 때는 따뜻하게 용기를 안고 갈 되기가 정말 쉽지 않거든요. 힘들었던 시 리라고는 꿈에도 몰랐어요. 정말로요. 아 가 있다면.
초연에서 ‘아랑’도 맡았답니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사실 제가 연기한 역 간을 보상받는 느낌이었죠. 그러면서도 직도 ‘수상소감 준비 좀 멋지게 할걸’ 하고 “최고가 되려고 억지로 스트레스를 받
-뮤지컬 <롤리폴리> 앙상블로 데뷔했 할 대부분이 선한 영향력을 주기 위해 노 초심으로 돌아가게 됐어요.” 후회해요.(웃음) 너무 기대를 안 했기 때 지 말고 행복을 깨달으며 살고 싶어요. 자
다. 당시 무대의 느낌이 어땠는지. 력했다고 생각해요. <마리 퀴리>의 ‘안느’ -상을 받으면서 초심을 생각하기가 쉽 문에 더 선물같이 느껴졌답니다.” 신이 잘못한 점이나 약점은 본인이 제일
“그때는 무슨 자신감이었는지 모르겠 또한 마찬가지고요.” 지 않을 텐데. -코로나19로 공연계에 위기가 있었다. 잘 알아요. 하지만 무슨 일을 할 때 가장
는데, 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춤추 -지난해 출연했던 작품이 제5회 ‘한국 “어릴 때 시상식을 챙겨보면서 저 무대 참여했던 연극 <아마데우스>도 중단됐는 행복한지는 잘 모르죠. 좋아하고 잘하는
고 노래하는 일이 즐겁고 좋았으니까요. 뮤지컬어워즈’에서 전부 노미네이트됐고 에 설 수 있는 날이 올까, 내가 참여한 작 데. 일을 찾으면 어제의 나보다 조금씩 성장
그런데 제가 춤을 못 추니 엄청 혼이 나기 조연상도 받았다. 품이 노미네이트되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이미 벌어진 일에 미련을 두지 말자고 해서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어요. 제 행복
도 했고 출연을 못 하는 장면도 생기더라 “지난 1년이 너무 보람차고 값진 해였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데 꿈처럼 시상 생각해요.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 때 저 이 뭔지 알고 저를 충분히 돌아볼 수 있는,
고요. 어느 정도 춤추고 노래할 줄 알면 앙 고, 허투루 살지 않았다는 걸 깨닫게 해 줬 식 자리에 가 있었고 참여했던 모든 작품 또한 힘들었죠. 마음을 편히 먹고 긍정적 더불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람이 되
상블을 쉽게 해낼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 죠. 지난해 쉬는 날이 단 하루도 없었어요. 이 노미네이트됐고 심지어 조연상도 받았 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였어요. 예를 들 고 싶어요.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
지만 아니었죠. 앙상블 하면서 힘들었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드니까 ‘무슨 부귀영 죠. 아직도 시상식 날은 안 잊혀요. 앞으로 면 ‘지난해에 쉬고 싶었는데 올해 갑자기 도 그렇게 살고 싶답니다.”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사회 9

달력으로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
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물 스트레스 국가'인 한국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오늘 아침, 물을 틀어놓고 양치질을 하진 않았나요? 우리나라는 물
사회를 넘기며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을까요? 수자원이 부족해진 지구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

오늘 하루 7L로만 살아봤습니다
오늘은 ‘세계 물의 날’
7L로 어떻게 살았니?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일 인당 일평균 물 식수를 포함해 빨래나 양치, 샤워, 설거지, 청소 등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모든 물을 7L 안에서 해결하기로 했으며 용변수는 제외했습니다. 물의 양
사용량은 295L. 하지만 유엔난민기구는 을 재지 않고 사용한 경우 평균 사용량을 감안해 차감했습니다.
이 수치의 약 1/40인 7L를 인간이 생존하
기 위해 최소한으로 필요한 물의 양이라
마신 물의 양
고 말한다. 7L만으로 살아보는 하루는 어
떨까? 3월 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이해 김 기자 500mL 이 기자 2500mL 정 기자 2000mL
사회부 김예령 기자(김 기자), 이서정 기
자(이 기자), 정유진 기자(정 기자)가 7L로 절약 포인트 음식 조리시 사용 설거지 세수
하루 살아보기에 도전해봤다. 양치 할 때 물 컵 활용 머리감기
물 쓰듯 물을 썼었다 쌀뜨물로 설거지 샤워
김 기자는 아침부터 화장실에서 고민 사소한 더러움 감수
에 빠져 있었다. 아르바이트에 가야 하는
낭비 포인트
데 전날 머리를 감지 않아 엉겨 붙은 머리 샴푸와 비누 사용
때문이었다. 사람이 15분간 샤워할 때 평 기름기 있는 음식 섭취
균적으로 사용하는 물의 양이 180L라 하 평소 물을 아끼지 않던 습관
니 더 고민이 됐다. 고심 끝에 그는 사회적 김 기자 1100mL 1000mL 4400mL
이 기자 1000mL 2000mL 1500mL
체면을 위해 머리 감기를 강행했다. 평소 정 기자 1000mL 2000mL 2000mL
보다 샴푸를 적게 썼다고 생각했는데
500mL 용기로 아무리 물을 부어도 거품
김 기자 머리 감을 때 총 2L로 가장 많은 물을 썼다. 평소에는 거의 100L를 사용했다는 생각에 반성이 됐다.
이 씻기지 않았다. 화장실에서만 3L를 사
이 기자 위생을 포기했기에 물을 절약할 수 있었다. 물은 아꼈지만 내 몸은 아껴주지 못했다.
용한 김 기자는 오늘은 더 못 씻을 거란 불
정 기자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물에서 변수가 발생했다. 일상 속에서 의식을 갖고 물을 사용해야겠다고 다짐하는 기회였다.
길한 예감이 들었다.
고양이 세수를 하고 나온 정 기자는 아
침밥을 먹을지 말지 결정을 못 내린 상태
였다. 결국 물을 아끼기 위해 아침을 포기 료가 기다리고 있었다. 친구에 대한 고마 저녁을 해결하기로 했다. 정 기자는 평소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누운 이 기자는 표면적으로 1L의 물이 사용됐지만,
한 그는 점심이 돼서야 김치볶음밥을 먹 운 마음과 원망이 뒤섞인 채 김 기자는 흐르는 물에 과일을 꼼꼼히 씻지만, 오늘 7L로 하루를 살아냈다는 뿌듯함보단 오 150mL의 남은 찌개 국물을 정화하는 데
기로 했다. 나무 도마 위에 김치를 썰자 도 600mL 음료를 들이켰다. 머릿속에선 남 은 1mL가 아까운 상황이라 냄비에 1L 정 묘한 감정이 들었다. 샤워나 설거지, 빨래 는 무려 600L의 물이 필요하다. 물발자국
마에 금세 빨간 물이 들었다. 프라이팬에 은 물을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도의 물을 받았다. 식초를 풀어 토마토를 등 많은 일을 내일로 미뤘기 때문에 오늘 을 고려했다면 김치찌개는 좋은 선택이
바로 잘라 넣을 걸 후회가 됐다. 도마에 김 음료를 마시다 손이 끈적해진 김 기자 담그니 물로 씻을 때보다 깨끗했다. 또 한 을 버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니었다.
칫국물이 배기 전에 설거지해야 했기에 는 서둘러 카페 화장실로 향했다. 무의식 번 불필요한 물을 사용하고 있었음을 반 햄버거 하나 속 2393L 일상 곳곳의 물발자국을 생각한다면
소중한 1L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적으로 수도꼭지를 튼 그는 곧바로 ‘아차’ 성할 수 있었다. 7L로 겨우겨우 하루를 보낸 세 기자. 애초에 7L로 하루를 사는 건 실패가 예견
습관대로 하다가 ‘아차’ 했지만 적어도 4초는 흐른 뒤였다. 수도 이 기자는 그날따라 마라탕이 너무 먹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 200mL만으로 세 된 도전이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세 기
시리얼로 배를 채운 이 기자는 허기진 꼭지를 1분 동안 틀었을 경우 사용하는 물 고 싶었다. 하지만 마라탕에 들어갈 야채 수를 하고 500mL로 끼니를 해결한다면 자는 도전하지 않았으면 몰랐을 물의 소
속을 커피로 달래고자 밖으로 나섰다. 습 의 양은 약 6L이다. 4초를 사용했으니 최 들을 씻는데 얼마나 많은 물이 사용될지 충분히 물을 절약하게 되는 걸까? 답은 중함을 알았기에 이번 도전이 의미 있었
관적으로 마셨던 아메리카노지만 이 한잔 소 400mL의 물을 사용한 셈이다. 그는 어림잡아보니 한숨만 나왔다. 결국 집에 ‘아니오’다. 우리가 살면서 사용하는 모든 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물을 아끼면서 무
에 들어가는 물의 양을 생각하자 아찔해 습관이 무섭다고 생각하며 터덜터덜 자리 서 김치찌개를 해 먹기로 한 그는 물 1L를 것에는 ‘물발자국’이 남기 때문이다. 의식적으로 물을 낭비하고 있는 자신을
졌다. 그는 결국 커피를 포기하고 집으로 로 돌아갔다. 사용해 찌개를 끓였다. 설거지하는데 평 물발자국은 제품의 원료, 제조, 유통,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돌아가 낮잠을 청했다. 오늘‘만’이었기 때문에 균적으로 사용되는 물의 양은 100L 정도 사용과 폐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사용되는 칫솔질을 하며 물을 틀어놓고 있는 당신
한편 김 기자는 친구와의 약속으로 카 저녁 식사를 앞둔 세 기자는 또 고민에 다. 그러나 그에겐 3L 남짓만이 남아 있는 물의 총사용량을 의미한다. 커피 한 잔의 도 그 물부터 끄는 건 어떨까. 당장 사용할
페를 향하고 있었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빠졌다. 김 기자는 3L, 정 기자는 3.5L, 이 상황. 그래도 냄비의 김칫국물을 그대로 물발자국은 130L에 이르고, 햄버거는 물이 없는 미래, 우리가 곧 마주해야 할 내
고르겠다 마음먹고 들어간 카페에는 친구 기자는 4L 정도가 남아 있었다. 정 기자는 둘 수는 없어 대강 헹궈내고 본격적인 설 2393L, 스테이크는 무려 15000L 정도가 일일지도 모른다.
가 그를 위해 미리 시켜둔 점보 사이즈 음 점심으로 먹고 남은 김치볶음밥과 과일로 거지는 내일로 미루기로 했다. 사용된다. 이 기자가 먹었던 김치찌개는 정유진 기자 ujin0003@cauon.net

대체 불가한 물, 그 소중함을 되새기며


3월 22일 동그라미 치기 물을 아껴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 강이나 호수로부터 생활용수를 우선 공급 을 끌어다 써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엄청 정부 부처 간의 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국
다는 입장이다. “물 부족 국가가 양적 수치 받기에 대부분 물의 결핍을 느끼지 못하 난 양의 에너지가 사용되기도 하고요.” 토교통부, 환경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
지구상에 존재하는 물 중 약 97.57%는 바 를 기본으로 하는 광의적 개념이라면, 물 는 것이라 설명했다. 물의 익숙함에 물들지 않도록 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부처가 물
닷물이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사용할 수 스트레스 국가는 인간이 사용하고 체감하 덧붙여 그 이유를 ‘가상수’와 연관시켰 물을 아끼고 가상수를 줄이기 위해 무 관련 업무를 분산해서 맡고 있어요. 법 개
있는 담수가 부족하다는 뜻이다. 우리는 는 물의 양을 반영한 것이라 볼 수 있죠. 다. “우리가 물 부족을 느끼지 못하고 풍족 엇을 할 수 있을까? 김양지 교수는 새 제 정을 통해 이를 적절히 통합하는 물 관리
물의 형태나 그 쓰임을 변화시킬 수는 있 인간이라는 가치에 주목한다는 점에서 구 하게 쓸 수 있는 이유는 한국이 가상수 순 품 대신 한번 구매한 제품을 오래 사용해 정책이 큰 틀에서 진행돼야 하죠.”
어도 총량 자체를 늘릴 수는 없다. 일상 속 체적인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해요.” 수입국이기 때문이죠. 물건을 해외에서 물발자국을 줄일 것을 권장했다. “A4용지 김양지 교수 역시 국가가 물 공급 대책
에서 쉽게 보고 쓰고 누리고 있는 물. 그러 김양지 교수(다빈치교양대학)는 경제 생산해 수입하게 되면 물건을 만드는 데 한 장을 생산하는 데 10L의 물이 필요해 을 안정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물
나 결코 당연하다고 생각해선 안 된다. 협 력 개 발 기 구 (OECD)에 서 발 표 한 소비된 물도 같이 오는 거예요. 하지만 만 요. 이면지를 활용하면 물 10L를 절약할 은 다른 자원과 달리 어떻게 사용하느냐
물 부족? 물 스트레스? 「OECD 환경전망 2050」을 언급했다. 약 우리나라에서 필요한 농산물과 공산품 수 있겠죠. 소고기 같은 육식은 물발자국 에 따라 지속가능성이 결정돼요. 때문에
모두 한번쯤 한국이 ‘물 부족 국가’라는 “OECD에서 사용가능한 물의 양 대비 수 을 모두 직접 생산해야만 하는 미래가 온 이 크기에 이를 줄이고 채식의 비중을 늘 기업과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국가의 정
이야기를 들어봤을 것이다. 이는 2003년 요량이 얼마나 초과하는가를 지표로 각 다면 어떻게 될까요?” 려야 해요. 직접적으로 보이는 물 이외에 책과 관리가 중요하죠. 큰 건물의 물 재처
국제인구행동연구소(PAI)가 한국을 ‘물 국가의 2050년 물 스트레스 전망을 예측 수자원 부족 문제를 극복해야 하는 근 도 의식주 해결을 위한 모든 제품에 생각 리 시설을 의무화하도록, 기업이 물발자
스트레스 국가’로 분류한 데서 기인한다. 했는데, 한국이 극심한 물 스트레스 국가 본적 이유는 그 뒤에 따라올 문제들이 더 보다 훨씬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물발자 국 표시・인증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도
국 민 1인 당 연 간 가 용 수 자 원 량 이 가 될 거라고 평가했어요. 사용가능한 양 심각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전창현 국의 의미를 기억했으면 해요.” 록 하는 체계적인 정책이 필요해요.”
1000~1700L 구간에 해당하면 물 스트레 에 비해 소비량이 많다는 의미죠.” 교 수 는 ‘The Water-Food-Energy 전창현 교수는 구조적인 움직임이 중 물은 풍족할 때 많이 사용해서도 안 되
스 국가로 분류되는데 한국은 1452L의 보이지 않는 물, 숨겨진 진실 Nexus(물-음식-에너지 통합)’의 개념을 요하다며 재이용수를 적극 활용할 것을 고, 부족하더라도 사용할 수밖에 없는 자
수치로 이에 해당한다. 이를 UN이 인용 하지만 물 스트레스 국가라고 해서 우 제시했다. “농업 지역에서는 물이 필수적 제안했다. “한번 사용한 물 중 다시 써도 원이다. 언제까지나 물이 우리 곁 가까이
하고 다시 우리나라에서 쓰이는 과정에서 리가 당장 일상생활 속에서 물 부족의 압 이라 물 부족은 곧 음식 문제와 관련돼요. 무방한 물은 자체적으로 정화해 재이용해 에 존재할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은 떨쳐
물 부족 국가로 잘못 알려진 것이다. 박을 느끼지는 않는다. 그 심각성을 체감 식량문제 외에도 생태계 혼란, 전염병, 빈 야 해요.” 처리수를 새로운 수자원으로 확 내야 한다. 머지않아 다가올 물 부족 시대,
전창현 교수(건설환경플랜트공학전 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김양 부격차, 심지어 정치사회적 불평등까지 보하기 위한 사회 전반의 노력이 필요하 어쩌면 이것은 마지막 경고다.
공)는 두 단어 사이의 해석 차이는 있으나 지 교수는 가뭄현상이 지속돼도 우리는 낳을 수 있죠. 또 물이 부족하면 펌프로 물 다는 것이다. 이어서 그는 물을 관할하는 이서정 기자 sinceresseoj@cauon.net
10 소통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강단사색

대한민국이라는 섬
오래 전 진도 출신 아는 분이 던진 농담이 대륙에 붙어 있으니 섬이 아니라고 믿고 험은 바깥에서 오고, 특히 예전에 이 섬을 조상이 어느 날 새로운 구원의 시대를 열
기억난다. 진도 사람 중에는 태어나 한 번 있을 따름이다. 그렇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차지해보려는 욕심을 가졌던 외부인들이 면서 엄청난 물량의 하물(cult)을 싣고 찾
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사람도 있다고. 진 이미 깊이 섬 의식에 빠져 있는지도 모른 여전히 위험의 실체라고 생각하게 된다. 아올 것이라는 믿음이다. 유럽 식민 지배
도가 세 번째로 크고 거제와 비슷한 크기 다. 섬에 살고 있다는 의식은 새로운 변화 셋째, 섬에 사는 사람들은 그렇기 때문에 자들의 넘어설 수 없는 권력과 그들에 의
의 섬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농담이었다. 의 출발점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자신 자신들은 세계와 떨어져 고립된 역사와 삶 해 변한 현실을 배와 비행기라는 상징물을
섬에서 태어나 섬에 살던 사람이 섬을 한 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섬사람의 발목 을 살고 있다고 믿게 된다. 그래서 자신들 통해 이해한 다음 그것이 자신의 섬 의식
바퀴 휙 둘러보고 나면 바로 섬에 살고 있 을 잡을 몇 가지 편견을 생각해보자. 의 삶을 세계와 연결지어서 생각해보지 않 으로 뒤바뀌어 만들어낸 착시 현상이다.
다는 깨달음을 얻는 것일까. 아니면 요즘 첫째, 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육 고 자신들만의 독자적인 역사를 쓰고 싶어 많은 판타지 드라마에서 드러나듯, 위대한
은 지도를 먼저 보고 섬에 살고 있다 생각 지로부터 격리돼 있어 안전하다고 생각한 한다. 넷째, 섬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들이 군주의 재림을 꿈꾸며 군주에 청원해 적들
하게 되는 것일까. 다. 육지와 인접해 있다면 그 사실 때문에 그렇게 동질적이고 또 역사적으로 고립돼 이 소멸되는 천년왕국이 열리기를 기원하
대한민국은 섬이다. 섬을 이렇게 정의 겪어야 하는 부딪힘, 갈등, 협상, 분쟁이 있 있다고 믿기 때문에, 자기 섬에 세워진 제 는 소망은 섬이라는 현실을 무의식적으로
해보자. ‘배를 타거나 비행기를 타지 않고 지만, 섬은 거기서 자유롭다고 착각할 수 도들은 모두 자신들이 만들었고 또 자신들 반영해주지만 섬을 넘어서는 사고에 도움
육로를 통해서는 인접해있는 대륙의 다른 있다. 그래서 섬 바깥의 일들에 그다지 관 이 마음만 먹으면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 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Ignorantia non
나라로 직접 갈 수 없는 지역’이라고. 그렇 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둘째, 섬에 사는 사 게 된다. est argumentum!” 스피노자가 남긴 말이
게 보면 대한민국은 섬이다. 다만 이 섬에 람들은 자신들이 육지로부터 오래 떨어져 인류학에 ‘카고 컬트(cargo cult)’라는 다 다. “무지는 논거가 될 수 없다.” 폭력에 기
백승욱 교수 사회학과 살고있는 사람들은 지도를 보면서 우리가 있었기 때문에 동질적이라고 생각한다. 위 분히 유럽중심주의적 분석이 있다. 자신의 대거나 환상에 기대는 경우를 빼고는.

CAU STYLE 나도 한마디

낙화(落花)하는 꽃나무에도 봄은 있었다


바야흐로 만물이 탄생하는 봄이다. 그중 용・일자리 문제에 대한 청장년층의 불만, 다. 연쇄적으로 홀몸노인의 증가나 고독
에서도 3월은 생명의 달로 일컬어진다. 많 노인 세대의 유교적 가치관과 청년 세대의 사와 같은 또 다른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은 사람이 씨앗들이 싹을 틔우고 꽃들이 개인주의적 가치관 대립 등이 있다. 한다. 결국 노인 계층은 연로의 몸을 가졌
만개하는 아름다운 전경을 만끽하기 위해 이해와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세대 간 다는 이유로 약자로서 보호받아야 할 권리
나들이를 하러 가고는 한다. 글을 읽고 있 의 충돌은 어느 시대에서나 존재해왔다. 까지 빼앗기며 기본적인 삶을 영위하는 데
Black & White 룩 는 독자 분 또한 꽃 축제를 즐긴 경험이 있 다만 여기서 짚고 가야 할 오늘날의 문제 있어 제약을 받는 상황에까지 이르게 되는
을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 질문을 드리 점은, 신체적 능력이나 사회적 지위 면에 것이다.
가장 기본적인 색
인 검정색과 흰색 고자 한다. 활짝 핀 꽃과 푸르른 나무를 볼 있어 비교적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태도를 낙화(落花)하는 꽃나무에도 봄은 있었
봄에 어울리는 사랑 으로
스러운 스타일을 보 때만큼 시들어가는 꽃과 앙상한 나뭇가지 보일 수 있는 젊은 세대가 해당 문제를 인 다. 뿌옇게 변한 노인의 두 눈을 들여다보
주려 했습니다. 플 여
레어 라인의 화이트 에도 오랜 시간 눈길을 준 적이 있는가? 식하고 있음에도 갈등 해결보다는 또 다른 며 반세기 전 그의 젊은 에너지를 마주한
원피스 위에 블랙 뷔 롱
스티에를 레이어드 모든 생명은 늙고 죽는다. 자연의 섭리 혐오 감정을 양산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는 다. 뒤를 이어 언젠가 늙고 쇠할 우리의 미
입었습니다. 발레 해
리나 슈즈와 레이스 라고 볼 수 있는 이 흐름을 인간의 생애에 점이다. 2018년 국가인권위원회의 ‘노인 래를 상상하노라면, 어떠한 상황에서도
카프로 의상에 통일 스
감을 줬고, 버건디 빗대어 다시 질문하고 싶다. 젊은이들의 인권침해와 그에 대한 국민 인식 조사’에 정당화될 수 없는 노인 계층을 향한 혐오
만두 가방으로 포인 색
트 있는 패션을 완 청춘만큼 노인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인 적 따르면 설문에 참여한 청년 중 80.9%가 의 부당함을 여실히 느낄 수 있게 된다. 파
했습니다. 성
있는가? 통계청은 지난 2020년 65세 이 ‘우리 사회가 노인에 부정적 편견이 있고, 르르 떨리는 노인의 두 손이 일궈낸 오늘
이민정 학생 사회복 상 고령 인구가 우리나라 인구의 15.7%를 이 때문에 노인 인권이 침해된다’라고 답 날의 세상에 약자를 향한 날 선 시선이 사
지학부 4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증가하 했다. 그러나 동시에 젊은 층이 주를 이루 라지기를 꿈꾼다.
여 2025년에는 20.3%에 이를 것으로 전 는 매스컴에서는 틀니를 딱딱거리는 노인
IT 아이템 망된다 밝혔다. 본 자료는 노인 계층이 우 이라는 뜻의 ‘틀딱’, 연금을 축낸다는 뜻의
레이스 스카프, 발
레리나 슈즈, 버건
디 만두 가방
리 공동체에 큰 비율을 차지하며, 향후 그 ‘연금충’ 등과 같은 노인 혐오단어가 확산
영향력이 지대해질 점을 시사한다. 그러 하였다. 참으로 모순적이지 않을 수 없다.
나 이러한 변화에도 노인을 바라보는 시선 이러한 부정적 인식은 노인들을 사회적 정지연 학생
은 여전히 어둡다. 주원인으로는 복지비 으로 배제하여 이내 차별적 대우로 변모한 프랑스어문학전공 1

중대신문을 보고
독자 기고 안내
‘화석작품, 어떻게 녹았나’를 읽고 뉴미디어를 향해 중대신문은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기고를 원하는
셜록 홈스가 ‘화석(化石)’이라니! 『설록 홈 장 가치를 갖고 중심에 놓인 시대도 없었 제1985호 1면의 ‘안성캠 명칭변경’, ‘CAU 콘텐츠에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다. 이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스 시리즈』의 유구함을 화석으로 명명할 다. 문화의 핵심 요소가 된 대중문화 콘텐 e-Advisor’에 대한 기사부터 매우 친숙했 럴 때일수록 뉴미디어에 투자해야 한다고
수 있음에 일차적으로 가벼운 충격을 받았 츠의 범람 속에서 소비자로서 대중은 더 다. UBS에서도 해당 소재를 영상뉴스로 생각하는데, 이는 우리뿐만 아니라 모든 문의 02)881-7358~9
다. 하긴 21세기에 19세기의 작품을 굳이 이상 수동적으로 수용하고 소비하는 태도 송출했기 때문인데, 방송국의 영상뉴스와 언론사의 숙제가 아닐까 싶다. 이메일 editor@cauon.net
화석이라 부르지 못할 것도 없겠다 싶다. 를 버려야 한다. 개개의 개인이 문화의 주 는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UBS와 중대신 게이트키핑의 부재 속 인터넷 뉴스와
달리 생각해본다면, 이번호에서 ‘돌처 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그리고 그 개 문은 같은 캠퍼스 내에서 활동하기 때문 예능은 누구나 쓰고 출연하고 제작할 수
럼 굳어있는 작품’을 발굴한 이유는 그것 인의 소비가 또 다른 생산의 순환에 속하 에 서로 소재가 겹치기도 하고, 배울 점을 있으며, 기존의 언론관습에서 벗어난 장 1947년 9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다 07284 <등록일 2006년 1월 17일>
이 지금에 갖는 가치를 전제하기 때문이 는 영향력을 가지는 현실을 직시하고, 능 발견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특히 문화면 르를 창조해내고 있다. 즉, 우리는 대학 언
아닐까? 잊고 묻어두는 대신 다시 소환해 동적으로 ‘지금’의 ‘여기’를 파악할 필요가 에서의 OTT 플랫폼에 관한 기사를 재밌 론사의 품위와 신용을 잃지 않으면서도
들여다보는 것은 ‘필요’를 전제한다. 그리 있는 것이다. 게 읽었는데, 학생사회의 관심을 사로잡 더욱 자유롭고 자극적인 콘텐츠와 경쟁해 발행인 박상규
고 문학작품의 필요란 ‘가치’로 수렴될 수 그런 점에서 대중문화 콘텐츠를 보다 을 주제를 매주 기획한다는 것의 어려움 야 하며, 독창적인 뉴미디어 감성을 찾아 편집인 강진숙
있다. 그런 점에서 이 기획은 지금의 추리 비판적으로, 분석적으로 접근하고자 하는 을 알기에 더욱 기억에 남았다. UBS는 큰 야 한다. 이번 기회에 중대신문이 뉴미디 편집장 김성우・서민희
서사와 연결한 “착하고 정의로운 주인공? 기사나 기획은 중대신문이 꾸준히 천착해 프로젝트를 위주로 제작하다 보니, 사회 어부서의 비중을 늘리면 어떨까 하는 생 인쇄인 박장희
이젠 소시오패스가 주인공!” 기사를 통해 야 할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아직도 가치 의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매주 이야기할 각도 해봤다. 보도와 작문, 콘텐츠 제작 등
그 의미를 가시화했다고 볼 수 있다. 단순 있는 화석은 곳곳에 있을 것이고, 그것을 수 있는 신문의 장점이 부러웠다. UBS와 중대신문은 교류할 점이 많다. 앞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히 작품 설명만으로는 확보할 수 없었던 소환하고 녹여내는 작업은 새로운 리터러 많은 영상을 검토하는 일상에서 잠시 으로 활발한 시너지효과를 통해 두 언론 310관(100주년기념관) B205
필요와 가치에 대한 설명은 연작의 특집 시의 담론이 지향하 벗어나 중대신문에 실린 글을 읽을 때면 사 모두 학생들에게 전화 02)881-7358~9
을 통해 보다 개연성을 갖게 된 것이다. 는 바와 일치하기에 마치 양질의 휴식 시간을 취한 느낌이 든 의와 참의 소식을 이메일 editor@cauon.net
대중문화는 항상 존재했지만, 지금처 더 큰 의미를 가질 다. 차분하게 보도기획부터 소통면까지 훌륭히 전달할 수 중대신문 홈페이지 news.cauon.net
럼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는 없었다. ‘이 수 있다. 읽으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있다. 하 있기를 기대한다.
야기’를 갖고 있는 콘텐츠들은 양적으로도 지만 영상에 더욱 익숙한 탓에 아쉬운 점
넘치지만 질적으로도 번듯하다. 더구나 김강원 교수 도 보였다. 학생들이 실물 신문을 접할 기 최민석
현재와 같이 ‘대중’이 향유하는 문화가 가 국어국문학과 회가 줄어들었지만, 중대신문 뉴미디어 UBS 방송국장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시선 11

민트초코 있으면 그냥 먹습니다 사설

수첩을 열며 리의 삶을 채워주고 있을까? 서울대 소비트 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의 서적 『자유로부터의 투명한 대학, 투명한 감사로부터
렌드분석센터 『트렌드 코리아 2021』은 심리 도피』 속 내용이다.
테스트 열풍이 현대인이 갖는 실존적 불안과 기자는 최근 심리테스트 열풍을 비롯한 오 8일 ‘일신상의 이유’로 제2대 중앙감사위원회 위원장(중감위원장)이 사퇴
연관 있다고 분석했다. 사회적 접촉이 현격 랜 시간 자리 잡아 온 소속 문화가 ‘자유로부 했다. 전 중감위원장은 현재 회칙이 감사대상 편의 보장과 중앙운영위원
히 줄어들면서 자기 정체성의 불확실함은 배 터의 도피’라고 바라봤다. 자신의 존재를 제 회 권한 제한에 초점이 맞춰졌다며 현 체제로 중감위를 이끌어갈 자신이
로 증가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자신을 특 대로 탐구하고 싶은 욕망이 오히려 특정 유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30일 위원장 선발 공고 이후 약 3개
김유진 문화부장 정 유형으로 딱지 붙인 뒤 해당 유형이 갖는 형에 나 자신을 맞춰 억압하고 있기 때문이 월만에 나온 결정이다.
라이프스타일을 동조・추종함으로써 자기 정 다. 이젠 누군가가 던지는 메시지에서 벗어 중감위는 공식 학생자치기구로 인정받지 못했고 공간 배정 등의 지원
최근 SNS에서 심리테스트 열풍이 일었다. 체성을 정의한다는 내용이다. 이러한 노력이 나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진지한 고찰을 도 전혀 없다. 지난해 감사 관련 서류를 늦장 제출하거나 아예 제출하지
‘MBTI 테스트’를 시작으로 ‘나만의 꽃 심기’ 마치 게임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레이블링 게 해야 할 때다. 자유 속에서 도망치지 않고 가 않기로 의결한 전공단위도 있다. 원활한 운영을 위한 지원도, 협조도 이
라는 심리테스트도 이틀만에 800만명이 참 임’이라고 해당 현상을 일컫기도 한다. 즉 각 끔은 휴대폰 속 단어들에서 나를 찾기보다 실 뤄지지 않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감시와 견제 역할을 수행하는
여하는 등 심리테스트 관련 콘텐츠가 인기를 종 심리테스트 등의 레이블링 게임을 활용해 존하는 피부, 호흡, 손, 발 그리고 그들로 인 중감위의 대표가 ‘자신이 없다’고 사퇴한 것은 투명한 학생사회를 원하는
끌고 있다. 자신과 같은 성격 유형 결과가 나 자신이 누구인지 “딱 정해달라”고 호소하는 한 행위들에서 나를 한 번 찾아볼 필요가 있 학생들의 기대를 저버리는 행동이다.
온 사람들끼리 공감 댓글을 주고받으며, 유 행위가 만연하는 셈이다. 다. 중감위 설립은 2019년 1월부터 추진됐다. 이후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
형별 커뮤니티도 생겨났다. 소속감을 고취하 근대에 들어 인간은 신분 질서 등과 같은 선거철을 맞아 악취나는 사건들이 수면 위 서 중감위 회칙 제정이 한차례 부결돼 실제 활동은 지난해 8월에서야 시
는 이러한 문화는 사실 우리에게 꽤 오래됐 구속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해냈다. 모순적 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시점과 코로나19가 작했다. 우여곡절 후 상반기 감사가 진행되는 시점에서의 중감위원장 사
다. 탕수육 소스 부먹・찍먹부터 시작해 민초・ 이게도 자유로운 환경에서 인간은 자아에 대 맞물려 개개인을 더욱 무기력하고 불안케 한 퇴는 업무 공백을 유발하고 중감위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게 만든다.
반민초파, 파인애플 피자 호불호 등 취향을 한 무기력과 불안에 쉽게 휩싸인다. 이를 극 다. 사회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에 분노하되 일부 전공단위의 학생회비 횡령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심지어 지난
나누고 이에 속하는 문화에 우리는 매우 익 복하고자 자신을 다시 강하게 구속해줄 새로 무력해지진 말자. 당장 할 수 있는 일부터 시 해는 안성캠 총학생회장이 횡령으로 사퇴하기도 했다. 투명한 감사가 어
숙하다. 운 존재를 찾고 이에 복종하고자 하는 심리 작해보자. 우선 내 음식 취향, 성격을 특정 소 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에서 중감위원장 사퇴는 뼈아프다.
소속감을 바탕으로 자신을 쉽게 정의 내릴 가 싹튼다. 자유 속에서 자아를 상실한 사람 속에 가두지 않고 사소하지만 진정한 자유를 투명한 회계는 투명한 감사로부터 나온다. 학내 횡령과 부정부패를 감
수 있다는 사실이 때로는 삶의 원동력으로 작 은 점점 자유를 부담스러워해 자유로부터 자 내게 선사하는 것부터 해보자. 당신이 벗어 시하는 중감위의 원활한 운영이 필요하다. 중감위가 건강한 감사기구로
용하는 듯하다. 하지만 소속 문화가 정말 우 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피한다. 이는 저명한 던져야 하는 타이틀은 몇 개인가. 작동할 수 있도록 대학본부와 학생사회, 중감위 자체의 노력이 절실하다.

차별은 별로, 기분도 별로? 여성학 교육, 유행이 아니다

The talk talk한 제10조에 기재된 행복추구권과 연관 지을 수 집회와 표현의 자유가 일부 제한당하게 됨을 여성학 교육이 절실하다. 여성학은 성차별, 성차별주의에 근거한 억압 철
있을 것입니다. 근거로 축제운영진 측 손을 들어줬습니다. 폐를 목표로 하는 학문으로 국내 여성학 운동은 1898년 ‘여권통문’으로 시
기자들
집회의 자유는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제 국가인권위원회에 회부된 유사 사건에 대한 작했다. 근대부터 국내 여성 인권을 위한 목소리는 계속됐지만 지금도 여
21조에 따라 보장됩니다. 공공질서를 저해 진정에서도 동일한 결정이 나왔습니다. 국가 성혐오는 여전하다. AI 챗봇 ‘이루다’의 무분별한 여성혐오 발언은 한국
하는 일을 막기 위해 장소, 인원 등 형식적 검 및 지방자치단체는 집단 간 견해차로 인한 대 사회에 여성혐오가 얼마나 뿌리박혔는지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다.
열은 이뤄지지만, 집회 목적이나 내용에 대 립과 갈등이 발생한다 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중앙대 여성 인권의 현주소도 심각하다. 2019년 중대신문이 실시한 제
이민경 문화부 정기자 한 국가개입은 ‘절대적으로’ 금지하죠. 사회적 소수자가 불합리한 차별과 억압의 대 21회 중앙인 의식조사에서 응답자 56.5%가 학내 성평등 의식이 대체로
이에 대해 법률적 제한이 필요한 경우는 상이 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소수자에 대한 불 정착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제62대 서울캠 ‘syn’ 부총학생회장은 성희롱
4월 7일 서울특별시장 보궐 선거를 앞두고 일반법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5조에 합리한 편견과 혐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 과 음담패설로 사퇴했고 에브리타임에는 여성혐오 표현이 난무하다. 중
여론이 시끄럽습니다. 후보들의 민심 모으기 의해 규정됩니다. 헌법재판소 판결에 따라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근거에서였습니다. 앙대 인권센터가 발표한 『2020 인권보고서』에 따르면 ‘성희롱/성폭력 경
방책이 엉뚱한 곳을 향한 겁니다. 바로 ‘서울 해산된 정당의 목적 달성을 위한 경우, 집단 지금까지 이 주제를 법적으로 바라봤지 험’ 내 항목들 중 상당 부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은 결과 값을 보였다. 중
퀴어문화축제’입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묻 폭행, 협박, 손괴, 방화 등 공공 안녕질서에 만, 모든 걸 떠나 한 존재와 삶에 관련지어 바 앙대는 매년 학부・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성폭력・가정폭력 예방 교육을 실
자 한 후보는 차별에 반대하는 건 당연하지 직접적 위협을 끼칠 것이 명백한 경우 집회 라보면 어떨까요? 누군가의 성 지향성이나 시한다. 1년에 2시간만 이수하면 끝나는 동영상 강의가 성인지 감수성을
만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존중받아야 한다 가 제한됩니다.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여기에 정체성은 그의 존재와 연결됩니다. 사회적 습득하기에 얼마나 턱없이 부족한지 보여주고 있다.
고 답했습니다. 사실 이전부터 축제를 거부 해당 사항이 없죠. 시선에 대한 비관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이 국내 대학 교육의 전반적인 여성학 비중도 축소되는 실정이다. 중앙대
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주장은 꾸준히 제 그렇다면 거부할 권리와 집회・결사의 자 들이 많은 만큼 그들의 생존과도 연관될 수 내 여성학을 다루는 과목이 10개가 채 되지 않는다. 대학은 학문 후속세
기돼 왔습니다. 이 지점에서 기자는 궁금합 유, 이 중 무엇을 우선시해야 할까요? 2017 있는 문제입니다. 물론 집회에 참석하지 않 대를 성장시키고 이론을 교육하는 기관이다. 여성 인권에 관한 올바른 가
니다. 집회의 자유와 거부할 수 있는 권리. 법 년 10월 제주시가 퀴어문화축제를 목적으로 을 자유와 연관된 거부할 권리도 중요합니 치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여성학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 양적인 측면을 넘
적으로 무엇이 우선인지 말이죠. 한 장소 대여를 승낙했으나 행사 반대 민원 다. 하지만 누군가의 존재와 생존에 연결되 어 연계전공, 융합전공 등 형식으로 현실에 적용할 수 있는 생활 운동, 정
집회를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의 근거는 현 으로 이를 철회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이에 는 문제를 자신의 기분을 거스른다고 하여 반 책 등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적극 마련해 여성학 내 여러 이론과 관점을 토
행법상 기재돼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국민의 제주지방법원은 성적 취향만을 이유로 장소 대하는 것은 모든 법적인 문제를 떠나 타인 대로 사회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권리와 의무를 다루는 「대한민국 헌법」 제2장 사용 제한・금지를 허용하는 규정이 없는 점, 삶에 대한 존중의 문제이지 않을까요?

이주의 중앙 Menu
참슬기식당 / 안성학생식당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하여 조식 및 석식 운영을 중지하오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 월 / 22 화 / 23 수 / 24 목 / 25 금 / 26
제육야채덮밥, 가쓰오국, 닭갈비덮밥, 고로케*케찹, 가쓰오국, 돼지고기김치찌개, 사각어묵볶음, 오삼불고기덮밥, 미소된장국, 함박스테이크, 해시브라운, 단무지,
일품 핫도그*케찹, 단무지 단무지 건파래볶음 고구마맛탕, 단무지 계란후라이, 야채샐러드, 가쓰오국
중식 치즈돈까스, 어묵우동, 부추계란탕, 짜장불고기, 수육정식, 흑미밥, 배추된장국, 곤드레밥*양념장, 건새우아욱국, 물만둣국, 가자미유린기,
특식 야채샐러드, 단무지, 두부조림, 콩나물무침, 배추김치, 쌈야채*쌈장, 파래무침, 동태전, 잡채, 시금치나물, 갈비산적조림, 미역줄기볶음,
요구르트 파인애플 배추겉절이 배추김치 숙주나물/오이생채, 깍두기

생활관식당 308관
시간 월 / 22 화 / 23 수 / 24 목 / 25 금 / 26 토 / 27 일 / 28
①떡만둣국, ①돈육비지찌개, 배추김치 ①콩나물국밥, 계란찜, ①강된장비빔밥, ①바지락우렁된장찌개,
비엔나떡볶음, 마늘쫑멸치볶음, 도토리묵김치무침, 알감자조림, 돌나물, 옥수수전, 모듬채소무침,
샐러드파스타, 배추김치 실곤약채소무침 깍두기 배추김치 깍두기
②돈육김치찌개, ②장조림버터밥, 배추김치 ②부대찌개, 계란찜, ②순두부찌개, ②뼈없는감자탕,
비엔나떡볶음, 마늘쫑멸치볶음, 도토리묵김치무침, 알감자조림, 돌나물, 옥수수전, 모듬채소무침,
샐러드파스타, 배추김치 실곤약채소무침 깍두기 배추김치 깍두기
일품 ③철판제육볶음, ③웰쏜다★, 왕돈가스 ③짜장밥& ③우삼겹시래기해장국, ③철판제육김치볶음&
비엔나떡볶음, 짬뽕& 알감자조림, 돌나물, 두부찜, 옥수수전,
샐러드파스타, 배추김치 군만두Set 배추김치 모듬채소무침, 깍두기
중식
④깐쇼새우 ④깐풍기 ④멘보샤 ④별밤캠프닉★, ④목화솜탕수육
반반캠핑덮밥, 돌나물,
알감자조림, 배추김치
⑤햄구이
콩나물영양밥, 오징어가스, 닭곰탕, 꼬마돈가스조림,
한식 매운감자수제비국, 톳두부무 미역줄기볶음,
침, 도시락김, 배추김치 동부묵김무침, 깍두기
참치깍두기볶음밥, 돈육춘장볶음, 고추장찌개, 나시고랭볶음밥, 베이컨로제스파게티, 유린돈가스, 감자튀김, 떡갈비마요덮밥, 참치채소비빔밥,
석식 계란후라이, 단호박찐빵, 브로콜리어묵볶음, 미니쌀국수, 춘권튀김, 구운식빵, 오이피클, 마카로니샐러드, 단무지, 장국, 만두강정, 연근조림, 장국, 계란찜, 콩나물무침,
콩나물겨자냉채, 단무지 다시마채무침, 배추김치 배추김치 탄산음료 후리카케밥 단무지 배추김치
12 전면광고 제1986호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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