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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7년 창간, 대학신문의 효시

2021년 3월 8일(월)
제1984호

생활 6-7면 사회 8면 중대신문이 만난 사람 9면

민화에 스며든 오늘 혐오를 배우는 인공지능 고운호 기자( 사진학과


09학번 )
news.cauon.net

<예술공대>

예공, 교원 부족하다
전공과목 잇따라 폐강해 학교 장비나 공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
는 상황을 언급하며 학생들이 부족함을 느
학습권 침해 우려도 제기돼 끼지 않도록 대학본부 측에서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B학생(컴퓨터예술학부 3)은
예술공대가 교수충원 부족에 직면했다. “갑작스럽게 강의가 취소돼 해당 강의를
이로 인해 지난학기와 이번학기 잇따라 예 수강할 수 없었다”며 “전임교수가 부족해
술공대의 일부 전공과목이 폐강됐다. 지 서 학생들이 강의를 듣지 못하는 상황은
난해 총장단과의 대화에서 제기됐던 ‘전임 학교 측에서 방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원 부족’ 현상이 올해도 반복됐으며 최 이철교 팀장은 “서울캠에 위치한 유사
근에는 신임 전임교원 개인 사정으로 임용 학과에서 컴퓨터 공학 전공자들을 마찬가
이 미뤄지기도 했다. 지로 뽑는다”며 “교원 정원을 배정받아도
현재 예술공대 재학생은 ▲1학년 138 교원들은 안성캠보다 서울캠으로 지원을
명 ▲2학년 119명 ▲3학년 53명으로 구성 더 많이 한다”고 전했다. 이어 “전공 특성
됐다. 예술공대 신설 당시 학부 정원 배정 상 컴퓨터와 예술을 다룰 수 있는 교원이
은 단대별 입학정원을 자체 조정해 결정했 필요하나 인력 수급이 쉽지 않다”고 상황
다. 학생 정원 배정이 이뤄지면 연차별 입 을 설명했다.
학 인원을 고려해 단대에서 단계별 교원 현재 예술공대 교학지원팀은 전임교원 2일 707관(학생후생관)에 새로 연 카우버거에서 학생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카우버거는 양캠 모두 동일한 가격과 메뉴를 제공한다.
수급 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교원 채용은 임명을 위해 매학기 약 3명의 교수에게 연
각 단대와 교무팀에서 실시한다. 락을 하고 있다. 이철교 팀장은 “예술공대
해당 절차를 통해 예술공대는 2019년
신설 당시 전임교원 4명으로 시작해 매년
신설 당시 전임교원 4명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 인력난이 있을 것이라 예상하지
안성캠 학생식당, 직영으로 운영한다
전임교원 1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철교 예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상황 완화를 위해
술공대 교학지원팀장은 “현재 전임교원이 전임교원이 부족하면 비전임교원이나 시 학식 민원 해결 위해 직영화 진했다”고 밝혔다. 식기, 의자, 식탁 상판을 교체하고 조명도
6명이나, 마지막으로 채용한 교원이 미국 간강사를 계속 수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 707관(학생후생관)에 새롭게 바뀐 학 개선했다. 이상국 팀장은 “학생 건의사항
깔끔한 변화에 학생 만족도 높아
에서 하던 일을 마무리하지 못해 2학기에 다”고 밝혔다. 다만 지난학기와 달리 이번 생식당, 카우버거, 셀프라면 코너가 들어 을 반영해 만족도를 높여 학생들이 학생
모시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예술공대의 학기에는 비전임교원 채용이 없었다. 왔다. 학생식당에서는 서울캠 참슬기식당 식당을 원해서 찾아오게끔 만들겠다”고
전임교원은 할당된 책임시수보다 더 많은 한편 하동환 예술공대학장(컴퓨터예술 안성캠 학생식당(학생식당)이 새롭게 탄 과 동일한 메뉴를 동일한 가격으로 제공 전했다.
강의를 담당한다. 대학알리미 통계에 따 학부 교수)은 최근 전임교원 임용이 연기 생했다. 학생식당은 지난해 1학기 비대면 한다. 현재 학생식당은 오전 11시30분부 학생사회는 달라진 학생식당에 만족하
르면, 2020년 기준 중앙대 전체 전임교원 되자 예술공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공지문 학사로 운영을 중단했으나 새단장을 거쳐 터 오후 1시30분까지, 카우버거는 오후 1 는 모습을 보였다. 김호준 학생(시스템생
1인당 학생 수는 27.83명이다. 2021학년 을 작성했다. 하동환 학장은 공지문을 통 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시부터 3시까지, 셀프라면 코너는 오전 6 명공학과 4)은 “전체적으로 시설이 더 위
도 1학기 기준 예술공대의 전임교원 1인 해 “현재 교수충원이 예술공대의 최우선 학생식당은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생적으로 변했다”며 “학식의 질과 맛이 이
당 학생수는 62명이었다.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해 학장 본인과 대 외주업체에서 운영했다. 대학별 커뮤니티 학생식당의 변화는 주방에 집중됐다. 대로 유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자연
A학생(컴퓨터예술학부 3)은 “지난학기 학 당국 그리고 모든 교수가 함께 노력하 에브리타임에는 음식에서 벌레가 나오는 학생식당은 주방 설비와 각종 집기를 전 학생(연희예술전공 3)은 “카우버거나 셀
에 이어 이번학기에도 강의가 폐강됐다” 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설과목이 계속 등 학생식당 위생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면 교체하고 벌레 유입에 대비했다. 이상 프라면 등의 색다른 먹거리가 생겨서 좋
며 “강사를 구하지 못해 커리큘럼에 맞게 개설됨에 따라 우수한 전임교원들을 선임 꾸준히 나왔다. 학식 품질이 충분치 않다 국 팀장은 “안성캠 자연환경 특성상 벌레 다”며 “학생식당을 시작으로 안성캠이 서
개설해야 하는 과목을 없애는 것은 학습권 해 대학 교육의 질을 확보하고자 노력하고 는 의견도 있었다. 이상국 안성캠 총무팀 유입에 주의해 에어커튼을 설치하고 천장 울캠과 발맞춰 더 많은 발전을 이뤘으면
침해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있으나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장은 “학생들의 지속적인 학식 민원 문제 을 실리콘으로 처리했다”고 말했다. 좋겠다”고 말했다.
한 A학생은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정상원 기자 sangwon@cauon.net 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식당 직영화를 추 내부 시설 변화도 있었다. 학생식당 내 글・사진 김수현 기자 ping_bi@cauon.net

중앙대 100년사편찬위원회 해체 강의는 비대면, 등록금은 대면?


사이버 역사관 구축 예정 년사를 책 몇 권 안에 다 표현하기 어려웠 비대면 실기수업으로 한계 느껴 대 특성상 영상으로 실기 수업을 배우는 생들은 외부시설 사용료로 많게는 약 100
다”며 “앞으로 스포츠, 예술, 학문, 학생운 데 한계가 있다”며 “실기 수업을 비대면으 만원까지 사용하기도 했다. 김서영 학생
“역사 자료 계속 수집할 것” 동 등 여러 분야 역사를 세밀하게 편찬하
외부시설 이용해 재정부담 증가 로 진행하다 보니 많이 배우지 못했다”고 (사진전공 2)은 “기말 과제 때문에 실습실
면 좋겠다”고 말했다. 답했다. 김지윤 학생(패션전공 3)은 “교수 을 사용해야 했지만 한정된 이용 시간 때
지난달 28일 100년사편찬위원회(편찬위 한편 현재 역사관 건립에 필요한 장소 지난달 25일 학내 커뮤니티 중앙인에 예 님의 피드백을 직접 듣지 못해 잘못된 점 문에 실습실 대여가 힘들었다”고 언급했
원회)가 해체됐다. 편찬위원회는 ▲100주 를 구하지 못해 관련 검토가 지연 중이다. 술대 등록금이 과도하다는 글이 게재됐 을 고치기 어려웠다”고 전했다. 다. 김다빈 학생(성악전공 4)은 “안성에는
년 기념 역사자료 수집 및 홍보 ▲국내외 윤형원 팀장은 “역사관 건립은 지속적인 다. 게시글에는 과도한 근거로 비대면 강 실습실・연습실 이용 시간 제한 또한 등 연습실이 적어 인근 도시로 나가야 한다”
100주년 사례 수집 및 분석 ▲학사자료 디 검토가 필요하기에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 의의 질적 하락, 실습실・연습실 이용 시간 록금 환불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대학 며 “시간은 시간대로, 비용은 비용대로 소
지털 변환 ▲중앙대 100년사 편찬 등을 담 니다”며 “수집한 자료는 구 100주년기념 제한을 제시했다. 본부는 현재 실습실・연습실 이용 시간을 모했다”고 말했다. 박성자 팀장은 “외부
당했다. 최근에는 100년사 집필 내용 검토 사업단이 있던 위치에 자료실을 조성해 보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예술대 학생들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제한 연습실 사용 비용을 지원하고 싶지만 예
를 거쳐 출판을 앞두고 있다. 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은 지난해 1년간 평균 약 913만원의 등록 하고 있다. 지난 동계방학에는 교육시설 산이 없어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편찬위원회는 해체됐지만 중앙대 역사 현재 중앙대는 사이버 역사관 건립을 금을 납부했다. 이는 인문사회계열 약 내 건물 출입도 제한했다. 송송이 음악예 대학본부는 향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물 수집은 계속 진행된다. 100주년기념사 추진하고 있다. 박상규 총장은 지난 총장 681만원, 자연과학계열 약 848만원 등 일 술전공 학생회장(3학년)은 “일과 시간에 가 완화될 경우 오후 10시까지의 실습실・
업단 팀장을 역임했던 윤형원 대외협력처 특별인터뷰에서 공간 문제가 해결되기 전 부 전공단위보다 수십에서 수백만 원 많 연습실을 개방했다면 관련 문제 제기는 연습실 야간 개방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팀장은 “100주년 사업과 100년사 편찬을 까지는 사이버 역사관을 운영할 예정이라 은 금액이다. 지난학기 예술대는 이론 강 없었을 것”이라고 답했다. 박성자 예술대 내비쳤다. 박성자 팀장은 “지난학기 일일
위해 여러 자료를 수집해 보관하고 있는 고 밝히기도 했다. 윤형원 팀장은 “추후에 의를 비대면으로, 실기 강의는 희망 인원 교학지원팀장은 “방학 기간에 검역소를 확진자 수가 100명대로 감소했을 당시에
상태”라며 “각종 역사자료를 계속 수집할 사이버 역사관 담당 부서가 정해지면 사이 만을 대상으로 대면 강의를 진행했다. 운영하지 않아 개방이 불가능했다”고 말 는 야간 개방이 가능했다”며 “향후 확진자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 역사관을 개설해 역사자료를 전시할 학생사회에서는 실기 과목을 비대면으 했다. 추세에 따라 통제 완화 가능성이 있다”고
100년사 편찬을 마무리하며 아쉬웠던 것”이라고 전했다. 로 수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 이용 시간 제한으로 일과 시간 이후 외 언급했다.
점도 있었다. 윤형원 팀장은 “중앙대 100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경빈 성악전공 학생회장(3학년)은 “예술 부 연습실을 찾는 경우도 있었다. 일부 학 박환희 기자 joy_park_1222@cauon.net
2 보도기획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2021 지난달 24일 개최된 ‘2021 CAU 리더스포럼’에서는 온・오프라인 혼용 방식으로 다양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중앙대 현안 및 성과 공유’에 이어 ‘총장단과의 대화’에
서 대학본부와 학생대표자들은 중앙대 교육・행정・연구・환경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이번 리더스포럼에서 어떤 주제의 논의가 이뤄졌는지, 앞으로 여러 사업의 구체
CAU 리더스포럼 적 방향은 어떤지 알아봤습니다. 교육・행정=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연구・환경=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중앙대, 앞으로의 발전 방향은?


■교육 ■연구
백준기 교학부총장(첨단영상대학원 교수)은 학생 2021 CAU 리더스포럼 주요 사항 김원용 연구부총장(의학부 교수)은 연구중심대학으
성장 교육체계로의 혁신을 위한 다빈치러닝 모델을 ‘2021 CAU 리더스포럼’에서는 교육・행정・연구・환경과 관해 많은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그중 주요 사항을 요약해 담 로서 중앙대가 나아갈 방향과 관해 ▲4단계 BK21
설명했다. 다빈치러닝은 ▲이론 학습 ▲실천 학습 았습니다. 사업 최종 선정 결과 ▲LINC+ 사업 현황 ▲중앙대-
▲전이 학습 등을 하나로 결합해 단계적 구분 없이 Fermi 입자물리연구센터 운영 계획 등을 설명했다.
다양한 학습활동에 적용 가능한 방식이다. 4단계 BK21 사업은 교육부가 지원하는 대학원
비대면 다빈치러닝 모델 CAU e-Advisor
이어 다빈치러닝 모델의 온라인 유형인 비대면 다 인증 사업이다. 중앙대는 현재 7인 이상의 교수가 참
빈치러닝 모델도 제시됐다. 8주차까지 비대면 수업 여하는 9개 연구단과 3인에서 5인의 교수가 참여하
으로 전환된 이번학기에는 비대면 다빈치러닝 모델 전이 는 6개 팀이 선정됐다. 이에 중앙대는 오는 2027년
활동
에 기반한 교육이 진행된다. 홍아정 교수학습개발센 까지 교육연구단 사업비 약 469억원과 대학원혁신
터장(교육학과 교수)은 “비대면 상황에서도 실시간 지원비 약 159억원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4단계
소그룹 토의와 그룹 프로젝트 등을 진행한다”며 “수 이론 실천 BK21 사업 선정 이후 연간 사업수주액은 약 89억원
학습 학습
업 이후 활동도 비대면으로 활성화할 수 있도록 지원 으로 예상된다.
한다”고 전했다. 이론・실천 학습과 전이 활동을 결합한 비대면 다 선발된 연구단은 단기평가를 거쳐 사업 지원 유지
CAU e-Advisor는 오는 9일부터 실시 예정인 AI
오는 9일부터 실시되는 학생 맞춤형 교육지원시 빈치러닝 모델을 통해 학생들은 효과적인 온라 기술 기반의 맞춤형 교육지원 시스템이다. 학업 가 결정되며 탈락해도 재진입이 가능하다. 미선정 교
스템 ‘CAU e-Advisor’ 소개도 이뤄졌다. CAU e- 인 학습 활동이 가능하다. 계획 지원, 학습활동 추천, 프로필 강・약점 분석 육연구단에 대한 지원도 예정돼 있다. 고중혁 연구처
Advisor는 ▲개인 전공별 교과・비교과 활동 추천을 등이 주요 서비스다. 장(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BK21 사업은 연구중심
통한 학업계획 ▲학습 일정 및 수업 활동 관리 ▲시 으로 대학이 발전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선
간표 시뮬레이션 ▲AI 기술을 적용한 프로필 강・약 정된 연구단 유지를 위한 지원과 가능성 있는 연구단
점 분석 및 학습활동 추천 ▲주요 공지 및 학교생활・ BK21 사업 4단계 CCTV 카메라 확충 에 대한 발굴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채용정보 등 맞춤형 알림 등을 제공한다. LINC+사업은 산학협력 방식으로 학생창업과 캡
AI 기술을 활용해 학생에게 적합한 과목을 추천하 628억원 스톤디자인 및 현장실습을 지원하는 내용이 핵심이
고 학생 스스로 이를 참고해 학업계획을 수립하는 등 다. 중앙대는 2019년부터 올해까지 약 120억원의 예
능동적인 대학 생활 보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적이 산으로 창업동아리, 경진대회 지원과 C-MOOC 온
247억원
다. 라인 강좌 제작을 진행한다. LINC+사업을 통한 학
나창훈 인공지능지원팀장은 “AI 교육체계로의 전 3단계 2013-2019년 4단계 2020-2027년 생지원비는 3년간 총 57.9억원으로 올해 약 23.2억
환을 지원하고자 AI 기술 기반 맞춤형 교육지원시스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중앙대는 BK21 사업 4단계에 선정돼 오는 2027 203관(서라벌홀)과 303관(법학관)을 포함한 전
템을 구축하게 됐다”며 “AI가 선호도 높은 비교과 프 고중혁 연구처장은 “LINC+사업은 실질적 산학
년까지 교육연구단 사업비 약 469억원과 대학 반적인 시설에 CCTV 카메라가 확충된다. 약
로그램이나 기타 학습활동을 추천해 취업에도 효과 원혁신지원비 약 159억원으로 총 628억원을 지 이 학생들의 교과 내용으로 들어온 실무교육”이라며
180개소 신규 설치와 약 340개소 교환 설치가
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원받는다. 이뤄진다. “중앙대의 중요 사업 중 하나로 연구부총장과 산학
총장단과의 대화 1부에서 김민정 사과대 학생회 협력단의 지원을 통해 향후 중앙대 발전의 초석이 될
장(사회학과 4)은 “복수전공・연계전공・융합전공을 수 것이다”고 말했다.
강하는 학생들은 수강신청 과정에서 모든 전공기초 서라벌홀, 전자전기공학부 시설 및 환경 개선 안성캠 시설 및 환경 개선 중앙대-Fermi 입자물리연구센터는 국내 입자물
과목을 타부로 신청해야 한다”며 연계・융합 전공의 리학 선도 연구소 설립을 위한 사업이다. 2018년 중
수강신청 실태 재검토를 요청했다. 이어 “해당 교육 앙대는 한국대표기관으로 Fermilab과 공동연구개
과정 여석 자체가 기형적으로 부족하다”며 사과대에 발협약을 체결해 1월 미래융합원 산하 고에너지물
서 실시한 수강신청 실태 설문조사 결과 검토를 총장 리연구센터를 설립을 완료했다. 고에너지물리연구
단에 요청했다. 센터는 지난달 전임교원 1명, 석좌교수 2명을 신규
이에 백준기 부총장은 “연계전공의 전공기초는 복 임용했다. 대학본부는 이번 연구센터 설립으로 국제
연여석으로 반영되고 있다”며 “복수전공의 전공기 공동연구와 협력 및 대형 R&D 사업 수주가 기대된
서라벌홀 다빈치클래스룸 강의실 구축과 단열 학생식당, 902관(안성캠 중앙도서관) 외벽 환경,
초는 아직 복연여석으로 반영되지 않았지만 조정하 다고 밝혔다.
창호 개선 공사가 완료됐으며 화장실 리모델링, 체육대 언택트 학습공간 및 예술대 원격 강의
겠다”고 밝혔다. 이어 여석 부족은 해당 단대에 전달 고중혁 연구처장은 “중앙대가 연구중심대학으로
냉난방 시스템이 개선된다. 207관(봅스트홀) 공 공간 조성이 완료됐다. 엘리베이터 증설 및 교
해 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박민성 학사 통기초실험실・프로젝트실 리모델링도 진행된다. 발전하기 위해 산학 중심 교육과 중점 연구소 설립이
체와 대운동장 기능 개선 등도 이뤄진다.
팀장은 “복수전공 전공기초 과목은 다음학기부터 복 함께 필요하다”며 “연구부 사업들의 균형이 이뤄지
연여석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면 중앙대 발전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 ■환경
중앙대는 2019년 12월 31일 기준으로 양캠 전체 취업률이 약 70%대에 진입했다. 서울캠은 전년 대비 2.7%p, 리더스포럼에서 양캠 학생대표자는 다양한 환경개선 계획을 대학본부에 전달했다. 이산호 행정부총장(프랑
안성캠은 5.7%p 증가하며 특히 안성캠 취업률이 크게 늘었다. 임형택 다빈치인재개발센터 과장은 “서울캠에 스어문학전공 교수)은 인문대 학생회 단위요구안에 따라 서울캠 마스터플랜 실행 계획을 설명했다.
는 취업에 유리한 이공계열의 학문단위가 위치했지만 안성캠에는 상대적으로 취업에 불리한 예술 분야 학문 서울캠 마스터플랜은 약 1만5000평 규모의 205관 신축을 시작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205관 완공 이후에
단위가 많아 상대적으로 취업률이 낮았다”며 “개인 창작 활동 종사자가 지난해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며 안성 는 201관(본관)・202관(전산정보관)・203관(서라벌홀)을 철거한다. 철거 예정 건물을 사용하는 전공단위는 205
캠 취업률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관으로 이전한다. 박상규 총장은 “중앙대 발전을 위해 새로운 공간이 필요함을 공감해 진행하게 됐다”며 “우선
‘교내 정신과적 응급상황 관리 시스템’ 도입도 언급됐다. 정신과적 응급상황이 발생하면 해당 학생의 경증・ 205관 신축에 필요한 비용을 5년 동안 어떻게 조달할 것인지 충분히 논의하고 학생사회에 알려드리겠다”고
중증 상태를 판단해 그에 맞는 지원이 이뤄진다. 경증・중증 구분은 해당 교학지원팀과 건강센터 및 상담센터에 말했다. 본관, 전산정보관, 서라벌홀 철거 이후 해당 건물들이 자리한 위치에는 201관이 신축된다.
서 판단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적 치료가 필요하다면 협약 병원으로 해당 학생을 인계하거나 치료 방안을 제시 학생대표자들은 대학본부가 리더스포럼에서 발표한 서울캠 마스터플랜 실행 계획이 만족스럽지 않다는 입
한다. 학사 관련 문제 해결이 필요할 경우에도 도움을 준다. 이우학 서울캠 학생지원팀 주임은 “해당 학생이 수 장이다. 최승민 인문대 학생회장(역사학과 4)은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의 추상적인 답변”이라며 “학생들과 협
강신청에 어려움이 있다면 단대별로 특이사항이 있을 수 있지만 교수님께 양해를 구하고 수강신청을 도와줄 의체를 신설해 부족한 공간 현황을 파악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김민정 사과대 학생회장(사회학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우학 주임은 “현재 협약 병원을 선정하는 과정”이라며 “협약 병원 지정과 예산 확보 과 4)은 “서울캠 마스터플랜이 실제로 실행되지 않고 그림에만 멈춰 있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말했다.
가 완료되면 올해 시스템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산호 부총장은 서라벌홀 및 207관(봅스트홀) 시설환경 개선에 관해서도 언급했다. 지난해까지 서라벌홀
총장단과의 대화 중 최승혁 서울캠 총학생회장(경영학부 4)은 학사정기협의체 구성과 학칙 및 규정 내 명시 의 다빈치클래스룸 강의실 구축과 단열창호 개선 공사가 완료됐고 화장실 리모델링과 냉난방시스템 개선공
로 학사정기협의체 제도화를 요청했다. 최승혁 회장은 “학사정기협의체를 소집해 한자 졸업 요건 폐지, 재수 사가 계획돼 있다. 전자전기공학부 시설환경 개선의 일환으로 올해 봅스트홀 공통기초실험실과 프로젝트실
강 학점 완화 등 전반적인 학사제도의 개선 및 보완을 논의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박상규 총장은 학사정기협 리모델링도 진행될 예정이다.
의체 설립과 구성에 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백준기 부총장은 “학칙 및 규정을 통한 제도화는 대학본부는 올해 하계방학 중 서라벌홀과 303관(법학관)을 포함한 전반적인 시설에 CCTV를 확충한다. 약
학사정기협의체에 참여할 학생대표자를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협의체를 운영하면서 확정하겠다”고 전 180개소에 신규 CCTV를 설치하고 구형 CCTV 약 340개소를 교환해 서울캠에 총 900여개소의 CCTV를 운
했다. 박민성 학사팀장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는 창구 개설을 위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할 예정이다. 이번달 말 전체부서 공문 발송을 통해 설치장소 확정 및 교내 의견수렴이 진행된다.
이승렬 통일공대 학생회장(에너지시스템공학부 4)은 “올해 안성캠에 신설된 첨단소재공학과가 통일공대 안성캠에서도 다양한 교육환경개선 사업이 이뤄진다. 최재원 안성부총장(골프전공 교수)는 안성캠 환경개
소속이지만 캠퍼스를 분리해 안성캠에 배치됐다”며 해당 경위와 캠퍼스 분리를 학생대표자와 상의하지 않은 선 사업 현황을 설명했다. 현재 ▲학생식당 운영 개선 ▲902관(안성캠 중앙도서관) 외벽 환경개선 ▲체육대
이유를 물었다. 이에 백준기 부총장은 “서울캠 공대 공간이 부족해 서울캠에 해당 학과를 배치할 수 없었다”며 언택트 학습 공간 및 예술대 원격 강의 공간 조성 사업이 완료됐다. 엘리베이터 증설 및 교체, 대운동장 기능 개
“학생자치 이원화 등 어려움은 있겠지만 정부 차원의 정책인 만큼 이해해주면 감사하겠다”고 답했다. 선 등은 이번학기에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현재 안성캠에는 첨단소재공학과가 사용할 건물이 완공되지 않았다. 이동연 통일공대 교학지원팀장 안성캠 환경개선에 학생사회는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A학생(시각디자인전공 3)은 “노후화된 안성캠 모습
은 “해당 시설은 3월 중순까지 완공될 예정”이라며 “실험실과 실험 집기를 갖춰 안성캠에서 실험을 진행할 수 만 기억했는데 점점 개선되는 모습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김민제 학생(동물생명공학전공 3)은 “앞으로도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이 불만족스러워하는 부분에 대해 지속・적극적인 개선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보도기획 3

학생자치와 지난해 제62대 서울캠 ‘syn’ 총학생회(syn)의 학생자치는 부총학생회장(부총)의 성희롱 및 음담패설로 인한 사퇴, 2차 가해 사건과 침묵에서 볼 수 있듯이 ‘인권’과는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 새롭게 출발하는 서울캠 총학생회(총학)의 성평등위원회(성평위)・인권복지위원회(인복위)・장애인권위원회(장인위)는 인권을 위하는 학생자치를 보여줄
인권 수 있을까요? 위원장 인터뷰를 통해 각 위원회가 나아갈 방향을 살펴봤습니다. 안성캠 성평위는 취재에 응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인권 의식, 학생자치에 가장 필요한 것”


김유림 서울캠 성평등위원장 (러시아어문학전공 3) 에 관해 논의할 계획입니다. 오픈세미나 외에 비공식 라 생각합니다. 유사 사건 발생 시 인권센터와 협업해
적인 경로를 통한 논의 방식도 있습니다. 성평위 SNS 가장 올바른 방향으로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
-성평위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은. 게시물과 콘텐츠에 답글・문의 사항이 있으면 성평위 니다. 더해 아직 학생사회 내부 의식이 완전히 피해자
“성평위에서는 학내 성 평등 문화 확산을 가장 우 내부 논의를 거쳐 답변을 구성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중심적이지 않다고 생각해 일상에서 성폭력 관련 경
선시합니다. 여전히 학내에 존재하는 성차별을 앞장 이뤄집니다.” 각심을 일깨우려 합니다.”
서서 타파하고 다양한 성 평등 의제를 학생들에게 알 -학생대표자 대상 성폭력 교육이 진행되나. -학생자치에 있어 ‘인권’이란?
리고자 합니다.” “성폭력 교육은 확실히 진행합니다. 다만 대면으로 “학생자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인권 의식이라고
-계획 중인 사업이 있는가. 학사가 운영될 때는 전체학생대표자회의(전학대회) 생각합니다. 인권을 단순히 ‘보장해야 하는 것’으로 여
“지난 성평위에서 진행했던 사업 대부분을 이어갈 에서 교육을 진행했지만 올해는 전학대회 전후 따로 기는 데에 그쳐서는 안 됩니다. 소수자 인권을 보호해
예정입니다. 상시로 진행하는 정혈대 지원사업, 성 평 인원을 모집해 교육이 이뤄질 것 같습니다. 전학대회 야 하는 이유와 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등 도서관 사업 등은 비대면으로 학사가 운영되기 때 는 모두가 필참하므로 강제성이 부여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이야기해야 합니다. 학생회는
문에 온라인으로 전환해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할 것 다른 날에 교육을 진행해 강제성이 부여되지 않는다 복지 사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이슈와 인권 의제
입니다. 성평위 내부 세미나와 오픈 세미나도 실시할 학생들과 직접 만나지 못해 아쉬워 면 교육의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에 강제성 들에 의문을 던져주는 기구라 생각합니다.”
계획입니다. 다만 이번학기 사업 대부분을 온라인으 을 부여할 절차 마련에 관해 현재 논의 중입니다.” -앞으로의 포부는.
로 실시해 학생들과 직접 만나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없 학생회는 단순 복지 기구 아니다 -지난해 syn 성희롱 사건과 관련해 유사 사건의 재 “올해 성평위는 성 평등한 학내 문화 조성을 위해
다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성 평등의 단단한 기반 마련하고자 해 발 방지 매뉴얼이 있는지. 여러 온라인 사업으로 학생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오픈 세미나 계획이 궁금하다. “사건의 최고 예방책은 가해하지 않는 것입니다. 자 합니다. 땅속에서 서로 얽혀 땅을 지지하는 나무뿌
“오픈 세미나는 한 학기에 1번 진행할 예정이며 이 지난해 성희롱 사건으로 학내구성원 사이에서 해당 리처럼 앞으로 중앙대 학생자치에 있어서 성 평등의
번학기는 오는 5월에 에코 페미니즘과 비건 페미니즘 사건과 관련해 서로 조심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으리 단단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최희원 기자

“인권복지에 따스함과 사랑을 담겠다”


김성민 서울캠 인권복지위원장(국어국문학과 4) 니다. 즉, 복지사업을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인권사업 고 봅니다. 인복위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대학이라
을 확장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는 작은 사회에서부터 인권 감수성에 대한 공감대를
-지난 인복위와 차별점이 있다면. -지난해 서울캠 부총 성희롱 및 2차 가해 사건이 있 형성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권 감수성은 일상
“각 위원회의 주요 사업을 기준으로 국장의 명칭과 었다. 에서부터 타인의 인권 보장 여부를 인지할 수 있는 예
역할을 수정한 것이 가장 큰 차별점입니다. 일상사업 “syn에서 발생한 부총의 성희롱 및 2차 가해 사건 민한 상태에 있는지 파악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장과 시설국장이 인복위의 가장 큰 복지사업인 의 을 보고 학생자치에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러나 인복 이에 인복위는 캠퍼스 내 여러 복지 유형을 고민하려
혈지킴이와 중앙도서관 사물함 관리를 맡습니다. 반 위원장 임명 후 실망만 할 순 없었습니다. 어떤 사업 합니다.”
면, 인권사업국장과 홍보국장은 새 인권사업의 기획 을 맡거나 총학 일원으로서 타인과 어울릴 때 스스로 -인권과 관련해 앞으로의 포부와 방향성은.
과 실행, 홍보를 맡습니다. 이를 통해 국장들이 사업 주의를 기울여야 함을 다짐했습니다.” “당찬 포부로 시작해도 벽에 부딪혀 주저한 적이
별로 업무를 분담해 인권사업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유사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매 많습니다. 그렇기에 캠퍼스 밖 인권 감수성에 대해서
조성했습니다.” 뉴얼은. 도 더 예민한 인식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점에서 학생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어려운 점은. “인복위 자체 매뉴얼은 없습니다. 다만 지난해와 자치는 대학생이라는 공통분모에서 함께 인권을 고
“인권과 복지 간 균형을 맞추기가 가장 어렵습니 유사한 사건이 발생한다면 총학 내부에서 피해자측 민하며 뜻깊은 일을 이룰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인복위
인권사업 늘릴 환경 조성해
다. 타대는 대부분 인권위원회와 학생복지위원회를 과 연대해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총학 내 2차 가해 사 는 개강을 맞아 거울을 두고 자화상을 그리는 행사를
따로 운영하지만 중앙대 인복위는 인권과 복지사업 피해자 편에서 목소리 낼 것 건이 커졌던 이유는 국장 및 위원장이 피해자 편에 서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 행사는 그림의 결과보다 거울
을 함께 진행합니다. 일각에서는 복지에 치중해 인권 인권 감수성 함양 필요하다 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속 나 자신, 나아가 타인을 향한 시선에 따스함과 사
을 도외시한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권사 -‘인권’ 개념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랑을 담자는 메시지를 내포합니다. 이러한 메시지가
업을 확대하고 복지사업을 축소하려 했지만 많은 이 “인권을 침해받는 이들과 그들을 보호해야 할 의무 바로 인복위가 추구하는 인권복지의 방향입니다.”
들이 누리는 복지사업의 축소에도 큰 반발이 있었습 를 갖는 이들이 있어 인권이 사회 속에서 주목받는다 곽민경 기자 mimmefatale@cauon.net

“장애 학생 인권은 우리 주위에”


정승원 서울캠 장애인권위원장(사회학과 3) -올해 진행하는 사업이 있다면. “서울캠 총학 전략정책국장과 소통해 기존 PDF 파
“지난해는 교육권 관련 사업을 우선으로 진행했었 일보다 음성 접근성이 뛰어난 한글파일을 올리고 있
-중앙대 장애 학생 인권 현황이 궁금하다. 는데 올해는 반드시 배리어프리 지도 제작을 완수할 습니다. 장인위 게시물도 요청이 있을 시 한글파일 원
“현재 중앙대에는 장애 학생이 약 20명 정도 있는 계획입니다. 이번학기는 건물별, 다음학기에는 강의 문을 제공하고 게시물에 함께 올립니다.”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무소식이 희소식인 것처럼 아 실별 자료를 만들 예정입니다. 장애인권공모전은 오 -학생자치에 있어 ‘인권’이란?
직 특별한 사건이 없어 인권 보호가 잘 이뤄지고 있다 는 9월 편성했으며 장애인 관련 영상 공모 등을 계획 “작은 공략들도 모든 부분에서 인권과 관련된다고
고 생각합니다. 교육권과 관련해 장애학생지원센터 중입니다. 장인위가 함께하며 소통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합니다. 인권은 빠질 수 없는 부분이며 인권 관련
에서도 만족도 조사를 했었는데 특별한 개선 요청 없 알릴 수 있도록 친근한 느낌으로 진행하려 합니다.” 주제나 상황이 계속 다양해지고 있는데 기존의 지식
이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을 받았습니다.” -여러 사업을 진행하며 고민이 있는지. 만을 고수할 수 없으므로 항상 인권을 같이 공부해야
-2월 28일까지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장대넷) “비대면 상황이다 보니 일반 청각장애 학생들은 화 합니다.”
집행부원을 모집했다. 상강의 플랫폼 줌(Zoom)을 사용해 함께 회의하기가 -중대신문을 통해 한마디 부탁한다.
“장대넷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장애 학생 교육권 보 어렵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학생회와 비학생회의 장 “교내의 작은 문제들이 사회에서 얼마나 큰 문제가
장을 위해 형성한 대학생 연대체입니다. 제가 장인위 작은 공략도 모든 부분이 인권 벽이 생기지 않도록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장애 되는지, 그런 문제들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
위원장과 장대넷 위원장을 겸임하고 있습니다. 장애 학생들이 장인위 외에도 학생회장 등에 도전해 직접 리고 싶습니다. 본인 손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면서 자
인대학생네트워크라고 하면 장애인들만 장애 인권 장애인권대학생네트워크 조성 조직의 중앙으로 가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습니다. 이 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앞으로 장애
운동을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 장애 학생도 조직의 중앙으로 를 위해 학생회 활동 참여에 대한 장애 학생들의 불편 학생 인권이 우리 주위에 있는 이야기임을 보여주고
이 들었습니다. 고정관념을 버리고 장애인과 비장애 함이 해결됐으면 합니다.” 변화시켜가는 과정에서 항상 학우분들의 관심이 필
인 모두가 함께하길 원하는 마음에서 장대넷이라는 -장애 학생들이 회의록 등 구체적인 자료를 파악할 요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름으로 만들었습니다.” 때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데. 이주창 기자 spear9071@cauon.net
4 종합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사업 가속화


게 공공재개발 논의작업을 진행 중”이라 “서울시 청년임대주택을 흑석 빗물펌프장
고 덧붙였다. 부지에 약 1000가구 유치해 인근 대학생
분양가 수준 변경과 관련해 정임항 차 의 주거난을 해결해주고 싶다”고 언급한
장은 “정부가 HUG(주택도시보증공사) 고 바 있다. 이에 흑석동 주민들은 청년임대
분양가를 적용하겠다고 5・6 부동산 대책에 주택을 짓는 대신 문화공원을 해당 부지에
서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조성할 것을 요구했다.
후 고분양가 심사기준이 지난달 23일에 이진식 위원장은 “흑석 빗물펌프장 부
바뀌었다”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90% 수 지에는 원래 문화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었
준의 분양가를 책정하는 방향으로 계획이 다”며 “이후 갑자기 청년임대주택 건설로
변했다”고 전했다. 변경됐다”고 말했다. 이어 “굳이 역세권에
구체적인 용적률 수치와 분양가 규모는 청년임대주택을 건설하는 게 필요한지 의
흑석 2구역 주민 설명회에서 발표할 예정 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다. 정임항 차장은 “현재 흑석 2구역에 송승현 대표는 청년임대주택과 관련해
해당하는 건축물 배치를 설계하는 단계에 주택시장 변화나 트렌드를 잘 살펴볼 것을
있다”며 “주민 설명회 때 결정이 난다면 구 언급했다. 송승현 대표는 “옛날에는 베이
체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비붐 세대가 주택시장을 이끌었다면 지금
흑석 2구역 일대의 한산한 모습. 향후 흑석 2구역에서 공공재개발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은 2040세대가 주택시장을 이끌어가는 경
“서울시가 조합원들의 의견을 더욱 수렴 향”이라며 “막연히 청년임대주택이 들어
용적률・분양가 수준 상향했다 흑석 2구역 주민들의 생각과 차이를 보였 이후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용적률과 한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분양가 시세가 선다고 해서 집값이 내려간다고 주장할 만
기 때문이다. SH공사는 487% 정도의 용 분양가 수준은 변경됐다. SH공사가 처음 상향됐다는 점에서 기존보다 수익성이 올 한 타당성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임대주택도 들어설 예정
적률을 적용해 40층 높이 건축물을 지을 제시한 용적률 487%보다 많은 600% 수 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세 및 가격 세대가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며 만들어내
것을 제안했다. 또한 흑석 2구역 주변시세 준의 용적률을 제시한 것이다. 더불어 분 형성과정 속에서 조합원과 국가 기관 간의 는 부가가치가 지역의 또 다른 활력소가
흑석2재정비촉진구역(흑석 2구역) 공공 의 60%에 해당하는 약 3200만원을 분양 양가 수준도 흑석 2구역 주변 시세의 90% 의견조율도 예전보다 더 유연해졌다”며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재개발 사업이 가속화됐다. 서울시가 흑석 가로 제시하기도 했다. 이후 추진위원회는 에 준하는 수준까지 상향됐다. “국가기관이 시장과 소통하면서 시세를 정임항 차장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
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 해당 제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 정임항 SH공사 공공재정비 1부 차장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모습을 긍정적으로 바 법」에 따르면 공공재개발을 진행할 때 임
회(추진위원회)의 기대에 걸맞는 예상 용 을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진식 흑석 2구역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5・6 부동산 대책에 라본다”고 평가했다. 대주택이 의무적으로 들어간다”며 “꼭 청
적률과 분양가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재개발정비사업 조합설립추진위원장은 따르면, 흑석동이 준주거지역일 시 법정 흑석 2구역에 청년임대주택이 들어서 년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만이 아닌, 여
1월 말, 흑석 2구역 공공재개발 진행에 “용적률과 층고,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의 상한 용적률은 500%의 1.2배에 해당하는 는 것도 큰 관심사다. 과거 흑석동 일대는 러 가지의 임대주택 유형이 들어갈 계획”
차질이 빚어졌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 견 차이가 있었다”며 “원안대로 사업을 추 600%까지 허락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 청년임대주택 건설과 관련해 큰 홍역을 치 이라고 밝혔다.
공사)가 제시한 예상 용적률과 분양가가 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재 용적률을 최대한 600%에 맞춰 세밀하 뤘다. 지난 2016년 이창우 동작구청장은 글・사진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CAU 중계석

야구부를 빛낼 10명의 신인
부산에서 전지훈련 진행 중 늘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겪기도 했다. 임규완 선수(스포츠과학부
고정식 감독은 올해 입단한 이지민 선 1)는 “고등학교 때는 합숙 생활을 하지 않
“야구부 목표는 항상 우승”
수(스포츠과학부 1)에 기대를 걸고 있다. 았다”며 “중앙대 야구부에 입단한 후 합숙
고정식 감독은 “이지민 선수가 안정적으 생활이 처음이라 적응하기 조금 어려웠
중앙대 야구부가 오는 9일까지 부산에서 로 공을 던져주고 있다”며 “올해 선발・중간・ 다”고 말했다. 이혜민 선수(스포츠과학부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현재 전지훈련에는 마무리 투수 등 시합에 골고루 기용할 수 1)는 “고등학교 때 선수들이 던지는 공과
2021년 새롭게 입단한 10명의 선수 중 8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대학교 선수들이 던지는 공을 비교했을 때
명이 참여중이다. 이지민 선수는 “다른 투수보다 제구력 힘 차이가 느껴지는 것 같다”며 “대학교 선
고정식 야구부 감독은 지난해 새 시즌 에 자신이 있다”며 “초구에 스트라이크를 수들이 던지는 공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중앙대 야구부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야구부는 9일까지 부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할 예정
팀 구상과 관련해 팀 도루 개수를 늘릴 계 잡고 변화구를 구사하는 등 타자를 제압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다. 현재 10명의 신입 선수 중 8명이 참가중이다. 사진제공 야구부

획이라고 언급했다. 고정식 감독은 “훈련 수 있는 볼 배합을 구사하는데 자신 있다” 선수들은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
으로 도루 개수를 늘리는 것이 쉽지 않다” 고 전했다. 이어 자신의 결정구는 슬라이 기 위해 최선을 다해 연습 중이다. 외야를 꾸준히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들이 초심을 잃지 말고 항상 ‘베스트’라
며 “발이 빠른 신인 선수인 오창현(스포츠 더라고 밝히기도 했다. 책임지고 있는 이혜민 선수는 “외야수에 고정식 감독은 “중앙대 야구부의 목표 는 마음가짐으로 훈련과 시합에 임했으면
과학부 1), 최현욱(스포츠과학부 1), 홍연 고등학교를 막 졸업한 야구부 신입 선 게 송구가 중요하다”며 “훈련이 끝난 밤에 는 항상 우승”이라며 “중앙대의 명예를 높 좋겠다”고 덧붙였다.
표(스포츠과학부 1)를 기용해 도루 개수를 수들은 대학 야구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사람 없는 한적한 곳에서 쉐도우 모션을 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선 송다정 기자 song_sweet@cauon.net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브리핑룸 5

영화를 위해서라면 녹아도 괜찮아!


“사람들의 호불호를 명료하게 보여주고 터베이스를 구축해야 하죠. 저와 친구가 “동남아시아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관한
스타트業 키노라이츠 대표 양준영 동문
싶었어요. 원래는 초록색, 노란색, 빨간색 오후 조와 야간 조를 이뤄 데이터 베이스 수요가 높아요. 특히 한국인들의 한국 콘
을 사용했는데 노란색은 현재 사용하지 않 하나하나를 직접 입력했답니다.” 텐츠 평가를 궁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신은 영화에 미쳐본 적이 있는가? 영화 에서도 영화를 잊지 못했죠. 그때 키노라 아요. 사람들의 평가가 중간값으로 몰리더 -최근 태국 OTT 시장 진출을 위한 그래서 키노라이츠가 동남아로 진출하는
한 편이 주는 감동과 설렘은 우리에게 큰 이츠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우리나라에 라고요. 보다 정확한 데이터를 도출하기 MOU를 체결하기도 했는데. 게 좋다고 생각했어요. 아직까지는 먼 미
울림을 준다. 그 느낌에 반했던 한 청년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 위해 2분위 신호등 평가 시스템을 도입했 래의 이야기이긴 해요. 현재 관련 MOU를
여기에 있다. 회계사 시험(CPA)을 준비하 후에도 관련 서비스가 나오지 않더라고요. 죠. 신호등 평가제도로 사람들의 절대적 체결해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
다가 영화의 매력에 풍덩 빠져 매일 영화 제가 이 서비스를 만들지 않으면 후회할 평점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해 개발하게 행하고 있습니다.”
리뷰를 작성했다는 그. OTT 플랫폼 검색 것 같아서 창업을 결심했답니다.” 됐습니다.” - 키노라이츠의 목표는 무엇인가.
기업 ‘키노라이츠’ 대표 양준영 동문(경영 -대학 활동이나 수업 중 창업에 도움 된 -별점 평가도 혼용하던데. “사용자만 생각하는 것이 목표예요. 서
학부 08학번)을 만나봤다. 게 있다면. “신호등 평가가 개인의 선호도를 평가 비스는 사용자가 없다면 죽기 마련이죠.
- 키노라이츠의 뜻과 하는 일은. “CPA를 준비하면서 배웠던 회계 공부 한다면, 별점 평가는 영화에 대한 완성도 사용자가 좋아하는 서비스 외에는 아무것
“키노라이츠에서 ‘키노’는 영화 잡지 이 가 큰 도움이 됐어요. 기본적인 재무 관리 를 평가하는 거에요. 누가 봐도 잘 만들었 도 생각하지 않으려 한답니다. 저는 커리
름에서 따온 거예요. 독일어로 영화나 영 나 회계 능력이 회사 대표 업무를 진행할 지만 너무 지루한 영화가 있다면 빨간색 어를 키노라이츠에서 마감하고 싶어요. 영

사진제공 양준영
화관을 뜻하기도 하죠. 신호등을 뜻하는 때 도움이 되더라고요. 처음 창업 관련 수 신호를 주고 별점은 높게 주는 방식이죠. 화, 드라마 등의 좋은 작품을 보석처럼 평
‘트래픽 라이츠’(Traffic lights)에서 ‘라이 업을 받을 때는 창업과 중소기업의 차이도 사용자가 사람들의 영화 평가를 바로 인식 점으로 발굴하는 그 과정을 보는 즐거움
츠’를 따와 지금의 이름이 탄생했어요. 키 몰랐었는데 수업을 통해 기본적인 창업 튜 할 수 있게끔 기획했답니다.” 속에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에요.”
노라이츠는 신호등 평가를 사용해 영화나 토리얼을 알 수 있었답니다.” -리뷰 데이터 축적을 위해 어떤 노 - 창업을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콘텐츠 감상평을 진행한다는 점이 큰 특징 -중앙대에서 받은 도움은. 력을 했는가. 싶은 말이 있다면.
이에요. 현재 OTT 통합 검색과 콘텐츠 추 “중앙대 LINC+사업단에서 많은 도움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키노라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
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요.” 을 받았어요. 2018년에 창업 경진대회에 이츠 서비스의 핵심입니다. 예 다고 생각해요. 창업 과정에서 정말 많
- 창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참가해서 상금과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마 전에 키노라이츠에 밤을 새 은 실패를 겪습니다. 그 실패를 인정
“CPA 수험생 시절에도 자꾸 영화관을 케팅 지원도 해주셨어요. 제가 마침 개발 워서 리뷰 3000개를 쓰신 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갔어요. 블로그에 영화 리뷰를 쓰고 영화 자를 찾고 있었는데 페이스북이나 구글에 분이 계셨어요. 그런 열정적 는 정신력이 단단해야 하고 일희일비
언론 시사회에 참석할 정도였죠. 그러다가 저희 회사를 마케팅해주시기도 했죠.” 인 분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으 하지 말고 내성이 강해야 해요.”
시험에 떨어지고 군 입대를 했어요. 군대 -신호등 평가제도의 고안 배경은. 려면 포털 서비스 못지않은 데이 장민창 기자 jmc17061@cauon.net

앙카이브 중대신문 제1415호 1999년 3월 8일자 간추린뉴스

청년들이 설 자리는 어디에 장학금

코로나19특별장학금 지급 2021년 희망플러스 장학생 선발


4일 특성화(코로나19특별)장학금이 지급 8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021년 희망플
됐다. 지급 대상은 2020학년도 2학기 학 러스장학금’ 장학생을 선발한다. 희망플
부 재학생 중 수업료 실납부액이 있는 인 러스장학금은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
원이다. 을 겪는 졸업 예정 학생들이 학업 수행과
실납부액은 수업료에서 기수혜 장학금 사회 진출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
수여액을 제외해 산정됐다. 해당 금액의 하기 위해 마련됐다. 총 285명을 선발해
약 1.3%가 개인계좌로 지급된다. 외부 장 각 150만원을 지급한다.
학금 수혜 등으로 코로나19특별장학금 예 희망자는 ▲서울 소재 대학 졸업 예정
상 지급 금액이 1만원 미만으로 책정되는 (혹은 서울 시민 중 비서울 소재 대학 졸업
경우 지급 대상에서 제외한다. 예정) ▲기초생활수급자 혹은 차상위계층
2020학년도 2학기 한국장학재단 학자 ▲전체학기 평균 성적 80점 이상 등 3가지
금대출이 있는 경우는 대출 상환으로 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리된다. 이외 학자금대출이 있다면 본인 장학금 신청은 서울장학재단 홈페이지
이 직접 상환해야 하며 미상환 시 중복지 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이후 온라인
원으로 2021학년도 1학기 학자금대출 및 신청서, 성적증명서 및 주민등록등본 등
1999년, 청년실업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였습니다. 당시 20대 실업자 수는 전체 실업자의 약 30%를 차지했죠. 이에 ‘청년실업을 고 장학금 수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관련 서류를 희망플러스장학금 담당자에
민하는 대학생 모임’은 1999년 3월 11일 중앙대에서 ‘99 청년실업 운동의 방향성 및 청년실업 운동본부 결성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 자세한 지급 내역은 중앙대 포탈→내 게 제출해야 한다. 결과는 2차례 심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현재까지도 청년실업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입니다. 올해 1월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시기와 대비해 약 100만명 정보 수정→개인장학내역조회에서 확인 거쳐 오는 4월 21일 온라인으로 발표될 예
이 줄었으며 청년실업률은 약 9.5%를 기록했습니다. 언제까지 청년들은 실업에 시달려야 할까요. 최희원 기자 strawberr2@cauon.net 할 수 있다. 정이다.

이주의 숫자 이번주 동・안

2012 ‘청년내일채움공제’로 동작 경제 활성화 안성시 청년기본소득 신청하세요!


인권센터, 교내 구성원들의 인권을 보호 기업・청년에 총 300만원 지원 동작구형 청년내일채움공제는 고용노 안성시 만 24세 청년 대상 건과 관계없이 분기당 25만원씩 최대
하고 성 평등한 대학 문화를 조성하기 위 동부의 제도와는 달리 상시근로자 수 5인 100만원을 안성시 지역화폐로 지원받는
청년의 거주지역 취업 촉진 최대 100만원까지 지원
한 인권 전문기관입니다. 2012년은 양캠 이상 기업에 해당하지 않는 영세 소상공 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청
에 인권센터가 자리 잡은 해이죠. 2012년 인까지 확대 지원한다. 또한 고용노동부 년을 위해 일괄지급에 동의하면 지원금을
2월 서울캠 성평등상담소는 인권센터로 동작구가 올해 12월까지 ‘2021년 동작구 제도에서는 2,3년형 지원금으로 나뉘지 안성시가 2일부터 26일까지 1분기 청년 한 번에 지급받을 수도 있다.
확대 개편했으며 같은해 10월에는 안성캠 형 청년내일채움공제’를 실시한다. 지원 만 해당 사업은 1년간 지원금을 지급하는 기본소득 신청 접수를 시행한다. 대상자 안성시 지역화폐는 안성시에 가맹점
에 인권센터가 설치됐습니다. 인권센터는 대상은 동작구 청년을 채용한 동작구 소 점에서 차이가 있다. 는 1996년 1월 2일부터 1997년 1월 2일 등록을 완료한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인권 문제에 관한 상담 및 지원 서비스와 재 중소기업과 정규직 채용일 기준으로 대상자는 정규직 채용일로부터 6개월 사이 태어난 안성시 주민 중 경기도에 3년 다만 ▲대형마트 ▲유흥업소 ▲안성시에
다양한 인권 교육을 진행합니다. 동작구에 거주하는 만 15~34세 청년(군 이내에 동작구청 일자리정책과에서 지원 연속 주민으로 등록했거나 총 경기도 주 본사를 두지 않은 법인 사업자의 직영점
인권센터 설치 후 8년이 지난 지금 학생 필자는 최대 만 39세까지)이다. 기업에는 가능하다. 지원금은 채용일로부터 각각 민등록 기간이 10년 이상인 청년이다. ▲기타 지역화폐 사용이 적합하지 않다고
자치 속 인권은 어떨까요. 지난해는 서울 채용장려금 200만원, 청년에게는 근속지 1, 6, 12개월이 경과한 이후 자격 유지 여 청년기본소득은 대학교를 막 졸업하고 인정되는 업종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신
캠 전 부총학생회장의 성희롱 사건과 총 원금 100만원이 지급된다. 부를 확인해 분할 지급된다. 박예진 주무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단계인 만 24세의 대현 주무관은 “지역화폐 사용으로 지역
학생회 구성원의 2차 가해로 인해 인권과 지난해 13개 중소기업 및 동작구 거주 관은 “지원금을 지급해 대기업과의 임금 청년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신대현 안성 소상공인을 돕고자 하는 목적도 있어 일
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였습니다. 올해는 청년 16명이 동작구형 청년내일채움공제 격차를 줄이고 고용 안정을 기대하고 있 시청 교육청소년과 주무관은 “기본소득 부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인권 증진을 도모하는 학생자치가 이뤄지 를 활용해 총 3000만원을 지원받았다. 박 다”며 “이는 동작구 청년의 장기근속과 지 을 지급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일 한편 안성시 청년기본소득은 일자리지
길 빕니다. 교내 모든 구성원의 인권이 존 예진 동작구청 일자리정책과 주무관은 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언급 자리를 얻기 전까지 배움을 이어가는 등 원사업 통합접수시스템(apply.jobaba.
중받고 성 평등이 실천되는 날을 기대하 “중소기업의 고용과 청년층의 정규직 취 했다. 도움을 주는 취지”라고 전했다. net)에서 오는 26일 오후 6시까지 신청할
겠습니다. 최희원 기자 업을 촉진하는 제도”라고 말했다. 박환희 기자 joy_park_1222@cauon.net 청년기본소득사업 대상자는 경제적 조 수 있다. 김수현 기자 ping_bi@cauon.net
6・7 생활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여러분은 ‘스며들다’의 뜻을 아시나요? 스며들다는 ‘속으로 배어들다’와 ‘마음 깊이 느껴지다’라는 두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전통에 스며든 오늘’에
서는 선조들의 삶 속으로 직접 배어 들어가 마음 깊이 전통을 느껴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우리 민족의 생활을 엿볼 수 있는 민화를 만나고 왔습니다. 민화
가 걸어온 전통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봅시다! 서민희 기자 tjalsgml0928@cauon.net

삶의 숨결이 살아있는 그림, 민화 물고기에 사랑을 담아 그대에게


사랑의 바다를 유영하다 한 기존 구성에서 한발 더 나아가, 복을 상징하는 달항아리로 구성을 확
장했다. 사랑을 품은 단지에는 모든 삶을 위한 황정희 작가의 애틋한 소
“사랑은 우리에게 선물처럼 다가오는 감정이 아닐까요?” 사랑은 뜨겁고 망이 담겨있다. “휘영청 밝은 달 아래에 놓인 복 단지. 그 안에 자리한 물
쓰다. 때로는 달콤하고 풋풋하다. 사랑 속에서 느끼는 이 모든 찬란한 감 고기의 이야기를 양분으로 아름다운 꽃이 피어나고 있어요. 우리 삶의
정은 신이 인간을 축복하기 위해 내린 선물이 틀림없다. 사랑은 수천수 모습도 사랑 품은 단지 같기를 바라요.” <사랑 품은 단지>에는 2마리의
만가지 감정과 이야기를 머금고 잔잔하게 흐른다. 우리는 그 사랑이 일 물고기가 등장한다. 황정희 작가는 작품에서 표현하고자 하는 관계성에
으키는 물결을 타고 인생을 헤엄친다. 고꾸라지기도 순항하기도 하겠지 따라 물고기 개체 수를 다르게 설정했다고 말했다. “물고기 1마리는 나
만 사랑 속에서 우리는 성장한다. 결국 사랑은 우리 모두의 성장 이야기 자신의 모습을, 2마리는 연인, 친구, 나와 나의 꿈 등의 관계성을 표현하
다. 여기 민화와 사랑을 한 데 버무린 작가가 있다. 황정희 작가의 사랑노 고 있어요. 그 이상의 물고기는 가족이나 현대 사회 속 여러 사람의 모습
래를 들어보자. 을 나타내고 있답니다.”
운명처럼 다가온 물고기 현대적 재료로 낸 전통의 맛
황정희 작가의 ‘사랑의 선물’ 전시에는 민화 어해도에서 받은 영감을 황정희 작가는 색감 활용에 적극적이다. 학생 시절부터 채색화에 큰
바탕으로 한 사랑스러운 작품세계가 펼쳐져 있다. 이번 전시는 3년 만에 흥미를 느꼈고 작품에도 이런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황정희 작가는
열리는 앙코르 전시로, 황정희 작가는 이번 전시가 지난 전시보다 더 큰 주로 아크릴 물감으로 채색 작업을 하는데, 아크릴 물감은 완성된 후에

사진제공 탐앤탐스 갤러리탐(耽)


범주의 사랑을 다룬다고 설명했다. “사랑이라는 주제는 이전 전시와 같 선명하게 발색돼 화사하고 현대적인 느낌을 준다. 아크릴 물감과 더불어
은 맥락이에요. 다만 이번 전시는 사랑을 연인 관계에 한정하지 않았죠.” ‘과슈’라는 수용성 재료도 함께 사용한다. 과슈는 말랐을 때 아크릴 물감
황정희 작가는 관계의 상호작용 속에 한결같이 흐르는 사랑을 포착했다. 처럼 반짝거리기보다는 색을 흡수하는 무광 느낌을 줘, 동양 물감과 비
“우리는 살아가면서 다양한 관계를 맺고 그 속에서 수많은 감정을 느껴 슷한 표현이 가능하다. 황정희 작가는 어해도의 상징적인 부분을 일부
요. 이런 모든 감정이 결국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작품에 녹여냈답니다.” 차용하면서도 구도와 소재는 현대적 색채와 조형을 갖추는 방향으로 작
물고기는 황정희 작가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이다. 사랑을 황정희 作, ‘사랑 품은 단지’, 2020, Acrylic on canvas, 65.1cm×65.1cm 업한다. “어해도를 모티브로 작품을 구상해요. 그다음 캔버스와 아크릴

사진제공 문화재청
주제로 작품을 구상하면서 황정희 작가는 물고기에 관한 강렬한 추억을 등의 현대적 표현 재료를 혼합해 그림을 완성하죠. 과거와 현대를 조화
떠올렸다. 황정희 작가는 어린 시절 연못에서 봤던 자유로운 잉어 한 쌍 롭게 아우르고 싶어요.”
이택균필 ’책가도 병풍’, 조선 19세기,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479호. 책가도 병풍은 10폭의 병풍이 연속으로 이어지는 구도를 취한다. 매 폭마다 세로 3단 또는 4단의 서가를 배치하고 그 안에는 각종 서책과 골동품을 세밀하게 그렸다. 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2마리의 잉어가 한치의 부딪힘도 없이 나란하게 동양 채색화는 전통 한지에 분채, 석채를 겹겹이 올려 채색한다. 분채
달항아리가 품은 꽃처럼
물속을 헤엄쳐 나가는 모습이 매우 아름다웠어요. 그들이 만들어내는 물 와 석채는 황토, 광물 등 자연에서 얻어진 재료로 만든 안료다. 색을 여러
민화로 만나는 조상의 마음 담겨있다. 입신양명을 염원하며 튀어 오르는 ‘잉어’를 그렸고, 다산을 바 평면에 녹아든 입체 의 파장은 우아하게 흐르는 음악 선율 같았죠.” 우리 삶에도 사랑이 만개하길 번 칠하는 만큼 그 안에 깊음이 느껴진다는 점이 동양 채색화의 매력이
라며 ‘과일’을 화폭에 담았다. 민화 속에 여러 소재를 섞어 다양한 소망을 민화는 원근법・구도・비례에서 벗어나 자유롭다. 평면적으로 작품이 구 황정희 작가는 대학에서 동양화를 전공하며 민화의 한 갈래인 ‘어해 다. 황정희 작가의 작품에 보이는 각각의 색면은 전통 채색화 기법처럼
사랑이 한가득 담긴 그림을
역사 드라마나 영화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주인공이 있다. 바로 민화 쌓기도 한다. 병아리를 품고 있는 닭은 가정의 화목을 의미한다. 닭의 머 성됐기에 그림 안에서 모두가 주인공인 듯한 느낌을 준다. 따라서 민화 도’를 처음 접했다. 어해도는 어류나 게, 새우, 가재 등을 그린 그림으로 칠하고 마르기를 4~5번 정도 반복하는 과정을 거쳐 완성된다.
다. 중전의 침실을 비롯한 궁궐부터 왁자지껄 사람이 모이는 시장까지 리에 벼슬을 추가해 출세를 더불어 기원했다. 김선두 교수는 민화에 염 는 정통회화의 범주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잡화・속화・별화로 천시받았 평화로운 낙원 세계를 담아낸다. 어해도에는 구도에 얽매이지 않은 물고 당신께 띄울게요 화룡점정, 독특한 질감 한 스푼
민화는 모두의 삶 속에 살아 숨 쉬고 있다. 민화는 어떻게 우리네 일상으 원이 담기기 때문에 민화 속 연꽃이 색다른 의미를 지닌다고 이야기했 다. 송지수 간사는 조선 후기 소수 상류층의 문인화에서도 민화 속 주제 기의 헤엄치는 장면이 그려진다. 이와 더불어 화훼나 산수가 한 화폭에 <처음 그때>는 두 개의 작품으로 이루어진 연작이다. 발랄한 색감과
로 깃들었을까. 민화가 그려온 길을 거닐어 봤다. 다. “불교에서 연꽃은 더러운 진흙 속에서 피는 맑은 꽃으로 속세를 밝히 와 채색 방식이 등장한다고 설명했다. “민화와 정통회화를 이분법적으 담겨지기도 한다. 반짝이는 스팽글(spangle)이 눈길을 잡아끈다. 스팽글은 반짝거리는 얇
격변의 바람을 타고 퍼진 그림 는 진리를, 유교에서는 군자를 상징해요. 그런데 민화에서는 불교나 유 로 구분하고 민화를 정통회화의 아류로 보는 게 아니라 한 시대에 여러 황정희 작가는 어해도에 녹아있는 상징과 의미에 매료됐다. 우리 선 은 장식 조각이다. 황정희 작가는 <처음 그때>에서 연꽃잎 모서리에 스
민화는 통일신라시대에, 잡귀를 물리치고 상서로움을 맞이하기 위해 교적인 의미와 달리 다산・행복・풍요・평화 등 길상적인 의미를 가진답니 미술 현상이 있었다는 시각으로 이해해야 해요.” 민화는 해학과 풍자를 조는 알을 많이 낳는 물고기 그림을 보며 다산을 기원했고, 물 위로 튀어 팽글을 사용해 특별한 느낌을 가미했다. “비즈(beads)를 통해 물고기 비
문에 걸어 놓았던 그림으로 출발했다. 이런 전통은 고려시대를 거쳐 조 다.” 자유분방한 시각으로 표현했다. 대표적으로 책가도가 있다. 여러 방향에 오르는 물고기 그림 보며 출세를 염원했다. 이렇듯 예로부터 물고기에는 늘의 반짝거림을 표현하기도 하고, 스팽글을 사용해 작품에 포인트를 더
선시대까지 이어졌다. 조선 후기부터는 민간으로 널리 확산돼 대중화되 민화는 때와 장소에 따라 쓰임새가 있는 실용화다. 아이가 태어나 처 서 보고 그린 듯한 다시점 구도로 구성돼 있다. 중요도에 따라 크기를 조 여러 길상적 의미가 포함돼 있다. 황정희 작가는 그중에서도 사랑에 초 하여 대상의 반짝거림을 대신하여 표현하기도 해요.”
기 시작했다. 민화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전반까지 절정의 인기를 절했으며 책 일부는 공중에 떠 있는 형태로 묘사됐다. 이러한 구도는 각 점을 맞춰 현대인의 모습을 물고기에 투영했다. “물고기 1쌍이 물속에서 또한, 황정희 작가는 작은 돌가루 느낌을 주는 스톤미디엄을 활용해
맞이한다. 이 시기 조선은 신분제 질서가 해체되고 상품화폐경제가 발달 각의 기물을 돋보이게 한다. 송지수 간사는 민화의 독특한 시각이 무한 노는 모습은 연인이나 부부의 사랑과 화합을 상징해요. 그래서 예로부터 바탕 질감을 다채롭게 변주하기도 한다. <콩닥콩닥 설레임> 시리즈는 스
하는 사회・경제적 격변기였다. 김선두 교수(한국화전공)는 민화 수요가 이야기를 ‘읽는’ 그림 한 예술적 영감을 제공한다고 언급했다. “원근법・구도・명암에 구애받지 신혼집에 장식했다고 전해지죠. 저는 이 의미가 가장 눈에 띄었어요. 어 톤미디엄을 활용한 작품이다. 황정희 작가는 서로 호감을 가진 두 사람
증가하는데 신흥부유층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기술직 중인과 하급 일상의 수많은 소망을 형상화하다 않는다는 점에서 다시점으로 표현한 입체주의와 일맥상통한다고 말할 릴 적 물고기를 보며 느꼈던 감정이 어해도와 만나면서 작품 세계가 형 사이에 자연스레 피어나는 풋풋한 설레임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
관리, 상인은 민화 등의 그림이나 골동품을 수집해 집안을 치장했어요. 수 있어요.” 성됐죠.” 다. “바탕에 스톤미디엄을 겹겹이 칠해 질감 표현에 중점을 뒀어요. 마주
이런 취미가 서민층에게까지 확산하면서 폭발적으로 민화의 수요가 증 전통으로 내일을 채우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세상 보는 물고기 2마리를 화면 중앙에 배치하고 주변 나뭇잎, 꽃들이 그들을
가했죠.” 음 맞는 돌상을 비롯해 죽은 이의 정토행을 소원하는 장례식의 장막 등 민화에는 한국적 아름다움이 녹아있다. 송지수 간사는 고구려 고분벽 황정희 작가는 생물학적 명칭이나 분류에 구속되지 않고 마음에 떠오 감싸고 있는 구도로 표현했죠. 중앙에 자리한 물고기를 강조하고 싶었답
활발한 수요에 맞춰 많은 민화가 생산・공급됐다. 주로 전국 각지의 화 집안 행사마다 민화는 자리를 지켰다. 일상 생활공간도 예외는 아니었 화와 오방색 등의 영향을 받은 강렬한 색채가 민화에 스며들어있다고 설 른 물고기 형상을 그린다. 내면 깊은 곳에서 건져 올린 물고기의 자유로 니다.”
공과 떠돌이 화가들에 의해 민화가 그려졌는데, 이 과정에서 민화는 복 다. 청아하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연꽃은 더운 여름날 사랑방이나 대청 명했다. “다채로운 색채감은 보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해요. 시선을 사로 운 형태를 빌어 우리 삶 속 이야기를 표현한다. 작품 배경도 자유롭다. 물 당신에게 사랑은 무엇인가요?
을 기원하는 특징이 강화됐다. 송지수 한국민화협회 사무국 간사는 민화 마루를 장식하는 피서용 그림으로도 사용됐다. 모란꽃은 신방을 장식하 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답니다. 소재가 가진 상징성, 길상적 의미로 따 고기가 수중 생물이긴 하지만 작품 배경은 물속에 제한되지 않는다. 꽃, 코로나19로 멈췄던 전시가 차츰 재개되면서 황정희 작가는 바쁜 하루
가 서민층뿐만 아니라 상류층까지 유행했다고 설명했다. “민화의 범주 는 병풍에 주로 그렸다. 이는 모란이 장수와 부귀영화를 상징하기 때문 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점도 민화만의 매력이에요.” 전통 민화라는 별, 달 등의 자연물이 어우러지는 제3의 세상을 창조해 그 안에 이야기를 를 보내는 중이다.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주춤했던 전시가 지난해 중반

사진제공 탐앤탐스 갤러리탐(耽)


는 궁중회화부터 서민의 그림까지 광범위해요. 요즘 세계적으로 주목받 에 신혼부부의 새롭게 시작될 앞날을 축복하는 마음을 담았다. 조선시대 씨앗은 현대 민화 작품으로 계승돼 꽃피워지고 있다. 송지수 간사는 파 담아낸다. 황정희 작가는 대중과의 소통을 지향한다. 어려운 철학과 이 이후부터 많아지고 있어요. 올해 들어서도 전시가 계속 이어지고 있답니
는 책가도는 정조의 사랑을 받은 그림이죠. 정조는 권위적인 일월오봉도 여성이 주로 시간을 보냈던 안방에는 정답게 노는 새와 물고기 등이 그 격적인 구성과 자유로운 형식이 현대 민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이야 론보다는 누구나 느끼는 감정에 관한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을 매개로, 다. 다양한 장소에서의 여러 전시를 통해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일 계획
를 대신해 책가도 병풍을 펼쳤다고 전해진답니다.” 려진 병풍을 뒀다. 김선두 교수는 부부간 금실이 화목하길 바라는 마음 기했다. “옛 민화를 보면 마치 오늘날 그림처럼 현대적이에요. 민화를 통 제가 느끼는 마음을 관람객도 함께 느꼈으면 좋겠어요. 그 안에서 행복 이에요.” 황정희 작가는 그림으로 사랑을 노래하는 화가를 꿈꾼다. “다양
열렬한 소원을 담아 이 장소에 맞는 그림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암수의 사이가 좋다고 알 해 선조들이 자신의 소망을 자유롭게 표현했듯이, 현대 민화도 유연하게 하게 미소 짓는 여유가 생겼으면 해요. 대중 안에 스며들어 공감대를 형 한 소재와 색채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요.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 끊임
조상은 자신의 소망에 따라 민화의 소재를 골랐다. 민화 속에는 현재 려진 원앙이나 예절을 표현할 줄 아는 동물로 전해진 꿩 등이 병풍에 자 변주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그림으로 재탄생하고 있어요.” 성하는 과정을 보면 제 작품이 민화와 비슷하다고 느껴요.” 황정희 作, ‘처음 그때 1’ 2017, Acrylic on canvas, spangle, 116.8cm×60cm 없는 물음표를 던질 생각이에요. 사랑에서 파생되는 수많은 감정을 그림
를 행복하게 살고 싶은 현세구복 의미와 바람을 이뤄달라는 주술적 뜻이 주 그려졌어요.” 백경환 기자 beluga@cauon.net <사랑 품은 단지>는 이번 전시의 대표작이다. 물고기와 자연물을 활용 황정희 作, ‘처음 그때 2’, 2017, Acrylic on canvas, spangle, 116.8cm×60cm 으로 풀어내고 싶어요.” 백경환 기자 beluga@cauon.net
사진 서민희 기자

민화(民畫)에 담긴 민화(民話)를 읽고 오다
소망이란 붓으로 민화를 칠하다 업은 끝났습니다. 저는 시간 관계상 도안을 사용했지만, 밑그림은 자유 수 있는 특성이 있어 수습이 가능하기 때문인데요. 삐져나온 부분을 다른 타나지 않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사실 동양화는 사물을 실제처럼
롭게 구상할 수 있습니다. 색으로 덮어 칠했더니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이영선 Bliss민화화실 대표 형상화하는데 큰 관심이 없습니다. 민화 역시 사물을 사실처럼 묘사하는
여러분은 ‘민화’하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저는 민화의 동양적 작품표현 한 땀 한 땀 색을 입히다 는 수정이 가능한 민화의 장점을 설명했습니다. “민화는 여러 번 채색해 것보다 그림이 갖는 의미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예를 들어 출세를
이 생각납니다. 교과서에서 많이 본 그림이죠. 그런데 익숙하지만 친하 밑그림을 완성했으니 이제 붓을 들 차례입니다. 채색에는 민화 필(小) 도 종이에 부담이 가지 않아요. 민화를 체험한 많은 분이 ‘실수를 용서받 바라며 잉어를, 다산을 소망하며 과일을 그리는 것이죠. 제가 완성한 수
지는 않습니다. 직접 그려보면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을까요. 익숙 2개와 세필 붓 1개, 총 3개의 붓을 썼는데요. 전체적인 부분은 민화 필 아서 좋다’고 하셨어요.” 박 그림은 목숨 수(壽), 복 복(福) 자를 쓴 ‘수복’과 발음이 비슷하다 해 장
한 듯 익숙하지 않은 민화에 스며들기 위해 화실로 향했습니다. (小)을, 세밀한 부분은 세필 붓을 이용했습니다. 사용된 색깔의 종류는 총 다음은 수박을 표현할 순서입니다. 수박은 먼저 칠한 접시와 다르게 채 수와 복을 상징합니다. 최근 죽음이 두려워지면서 가족들과 오래 살고 싶
선을 그리고 옮기다 9개인데 색을 다양하게 조합해서 사용했습니다. 민화에서의 색깔 이름 색하는데요. ‘바림’이라는 기법을 사용해서 색을 입힙니다. 바림이란 색 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잘 맞는 그림을 고른 것 같네요.
민화 체험은 밑그림을 그리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제가 고른 그림은 은 우리가 흔히 접하던 명칭과 조금 달랐습니다. 문제를 하나 내볼까요. 에 단계를 주는 과정을 의미하는데, 이는 흔히 알고 있는 ‘그라데이션’과 민화를 통해 삶을 바라보다
접시에 담긴 앙증맞은 수박 그림입니다. 그림은 ‘장지’라는 종이 위에 그 ‘맹황색’은 무슨 색일까요? 정답은 초록색입니다. 어린잎과 비슷한 색이 같습니다. 첫 번째로 호분색과 맹황색을 섞고 물을 많이 더해 묽게 만들 체험을 하고 나니 민화가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민화에 우리의 삶이 묻
리는데요. 장지는 두껍고 질기다는 장점이 있지만, 지우개질에 취약한 라는 뜻으로 초록색과 유사한 색이죠. 흰색은 호분색, 빨간색은 홍매색 어준 다음 수박을 전체적으로 칠해줍니다. 바림을 표현하기 위한 밑색을 어 있기 때문인데요. 삶도 한 번에 완성할 수 없고, 계속해서 경험을 칠해
특성을 가집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장지 위에 바로 밑그림을 그리기엔 등 다른 색에서도 동양적인 느낌을 풍기는 이름으로 표현된답니다. 깔아주는 건데요. 밑색을 담하게 칠하고 어느 정도 마르면 그 위에 맹황 야 하죠. 옅어 보이는 경험은 사실 미래를 위한 밑색입니다. 실수를 해도
어렵죠. 그래서 다른 종이에 밑그림을 그린 다음 장지에 옮기는 방법을 채색을 시작해볼까요. 수박이 담긴 접시 부분을 먼저 색칠합니다. 접 색을 진하게 올립니다. 그리고 물 먹인 붓으로 이를 풀어주면서 색에 단 망치지는 않습니다. 덧칠하면서 수정할 수 있으니까요. 민화에는 무언가
사용합니다. 밑그림을 어떻게 옮길 수 있을까요? 먼저 수박 도안이 그려 시 부분은 선명하고 깔끔한 느낌으로 칠해야 하는데요. 따라서 물감이 계를 만들어 줍니다. 수박의 과육 부분도 같은 방법으로 표현하죠. 마지 를 소망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녹아있습니다. 이 순간 우리가 무엇을 원하
진 종이 뒷면에 연필을 칠합니다. 그다음 연필이 묻은 부분이 장지와 닿 번지지 않도록 물감의 농도를 진하게 작업했습니다. 삐져나가지 않게 집 막으로 씨앗을 그려주면 수박 그림이 완성됩니다. 는지 생각할 수 있었죠. 새 학기를 시작하면서 크고 작은 꿈들을 품으셨
게 놓고 볼펜으로 종이에 있는 수박 그림을 꾹꾹 눌러 따라 그립니다. 그 중해서 칠하려고 노력했지만, 선을 넘어버렸습니다. 헉! 소리가 나더라 간절한 마음을 더하다 을 텐데요. 그 바람을 담아 민화를 그려보는 건 어떨까요.
러면 종이 뒤에 묻은 흑연자국이 장지에 묻어 옮겨지죠. 이제 밑그림 작 고요.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민화를 그리는 장지는 덧칠을 할 그리고 보니 조금 특이한 점이 있습니다. 그림에 그림자나 명암이 나 김서경 기자 kim_quartz@cauon.net 3시간 만에 완성한 수박 그림. 통통튀는 색감이 매력적이다.
8 사회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달력으로 달력 곳곳에 적혀있는 기념일들. 그 조그마한 글자가 달력에 남기까지 수많은 역사가 있어왔는데요. 이번학기 사회부에서는 무심히 지나쳤던 기념일을 통해 요즘 사회를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이번주는 3월 8일 '여성의 날'을 맞이해 '인공지능과 여성'의 현주소를 살펴봤습니다. 일상 곳곳에 스며든 인공지능 기술은 우리 사회에서 여성과 무
사회를 넘기며 사히 공존하고 있을까요? 다 같이 달력으로 사회를 넘겨보겠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의 인터뷰는 소속 기관에서 편집한 <인공지능과 여성> 연구총서를 바탕으로 했습니다.

인간을 위한 AI, 여성을 해한 AI


인공지능과 여성혐오

미래에서 온 로봇 친구 도라에몽은 곤경에 빠진 노진


구를 위해 언제든 4차원 주머니에서 신비한 도구들을
건넨다. 진구는 도라에몽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
기도 하지만 무책임한 태도로 타인을 곤란에 빠뜨리
기도 한다. 인공지능이 일상 곳곳에 자리한 요즘, 도
라에몽이 우리 곁에 존재했다면 우리는 서로에게 좋 발전하는 과학기술
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까?
딥페이크의 딥한 민낯 퇴보하는 성 평등
딥페이크(Deepfake)란 데이터를 군집화하고 분류
하는 딥러닝(Deep learning)을 활용해 동영상 위에
사회 속 성차별 자취
다른 이미지를 중첩하여 조작된 영상을 만드는 인공
지능 기술을 말한다. 최근 이 기술을 악용한 딥페이크 인공지능이 뒤쫓는다
포르노 문제로 한동안 사회가 떠들썩했다. 피해자의
음성과 얼굴을 포르노 영상물에 합성해 피해자를 협
박하거나 유포한 사건이 포착된 것이다. 한국여성민
우회 신혜정 활동가는 딥페이크 포르노는 여성을 대
상으로 한 착취물이라 지적했다. “실제가 아닌 일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꾸며내 여성을 착취하는 건 범죄
에 해당해요.”
딥페이크 탐지 기술업체 딥트레이스에 따르면
2019년 9월 기준 온라인에 올라온 1만4798개의 딥
페이크 영상 중 포르노의 비율은 약 96%에 육박한다. 설정되어 있다. 이처럼 많은 음성인식 장치들이 여성 저 대화 분석 서비스에서 확보한 연인 간 대화 100억 을 감점 요소로 삼고 경력 10년 이상의 남성 지원자만
피해자의 성별은 100% 여성이다. 포르노가 아닌 영 성을 젠더화한 상태로 구현된다. 여 건을 학습하여 실제로 사람과 대화하는 기분이 들 고용 후보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이는 고용시장에서
상에서 남성의 비율이 60%인 것과 비교해 봤을 때,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은 사회의 어 유명해진 인공지능 서비스다. 사람들로부터 뜨거 남성이 여성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사회 현실을 올곧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피해자는 유명인에서 일 오랜 고정관념이 인공지능에 여성성을 부여한다고 운 관심을 받았지만 지하철 임산부석을 혐오스럽다 이 학습한 거라 볼 수 있다.
반인으로 그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공개된 딥러닝 알 설명했다. “다양한 음성이 있음에도 인공지능 비서의 고 표현하거나 “생리하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 이혜숙 소장은 목표 설정, 데이터 수집, 딥러닝 전
고리즘이나 휴대전화 앱을 통해 누구나 쉽게 딥페이 목소리는 대부분 여성 목소리로 출시돼요. 기업은 여 라고 말하는 등 성차별적인 발언 논란이 있었다. 반에 걸친 단계에서 드러나는 인공지능의 편향성에
크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 보니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성의 목소리가 더 잘 들리고 고객들이 선호하기 때문 임소연 교수는 이것이 단순히 인공지능의 알고리 대해 언급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결코 편향성에서 자
늘고 있는 것이다. 이라는 이유를 들지만 ‘비서는 여성, 보스는 남성’이 즘 문제는 아니라고 말했다. “이루다의 경우 답변을 유롭지 못해요. 데이터의 수집 내용이 편향되어 있거
심지원 교수(동국대 철학과)는 여성들이 공포감을 라는 오랜 젠더 고정관념이 더 큰 이유이기도 하죠.” 자체적으로 생성하는 모델이 아닌 기존 데이터 베이 나 불충분해 대표성을 갖지 못한다면 데이터를 사용
내면화하게 되는 것이 딥페이크의 가장 큰 문제라고 임소연 교수(숙명여대 글로벌협력전공) 역시 이를 스에서 답변을 고르는 모델을 채택했습니다. 인간의 하는 인공지능 시스템도 공정할 수 없겠죠. 데이터의
말했다. “딥페이크 기술 악용은 비접촉 성폭력을 가 사회적 통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했다. “일본의 한 대화 데이터를 알고리즘이 학습한 결과이기에 과학 대표성 역시 담보할 수 없겠고요.”
능하게 만들어요. 여성들은 항상 불법 촬영을 두려워 증권사 자동 안내 시스템은 기본적인 주가 정보는 여 기술의 문제라기보다는 그 데이터를 만든 인간의 문 신혜정 활동가는 인공지능 면접에서 사람들이 흔
하며 불안감과 공포심에 떨게 되죠. 누구나 피해 대상 성 음성으로, 주식 거래 진행은 남성 음성으로 제공합 제겠죠.” 이루다가 학습한 데이터가 일반인의 대화라 히 하는 착각을 지적했다. “인공지능 기술은 인간과
이 될 수 있기 때문이에요.” 니다. 여성의 목소리는 상냥하고 친절해야 하며 남성 는 점을 고려했을 때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성차별 달리 차별이 없고 평등할 것으로 생각하죠. 하지만 기
인공지능에 왜 성별을? 의 목소리는 믿음직스럽고 권위 있게 들려야 한다는 적, 소수자 차별적 발언이 만연해 있음을 보여준다. 술을 만들어 낼 때 면접관의 성비, 연령대 등의 데이
인간이 기술을 악용하지 않는다면 괜찮은 걸까? 거죠. 결국 인공지능의 젠더화된 목소리는 그 자체가 인공지능은 결국 사회의 구조적인 차별까지 답습 터를 집어넣기 때문에 또 문제가 됩니다. 기술은 결코
애플의 음성 인식 서비스 ‘시리’는 ‘승리로 인도하는 가진 속성이 아닌, 사회적 통념 때문인 거예요.” 한다. 2018년 10월 아마존은 2014년부터 개발한 인 평등하거나 공정한 방식으로 만들어지지 않아요.” 우
아름다운 여성’이라는 뜻이며 여성 목소리로 서비스 모든 걸 배웁니다, 차별까지도 공지능 채용 프로그램을 폐기해 화두가 됐다. 지난 10 리가 쏘아 올린 인공지능의 성차별, 이 문제의 화살은
된다. 아마존의 ‘알렉사’, KT의 ‘기가지니’, 마이크로 가장 큰 문제는 이러한 차별을 인공지능이 쉽고 빠 년간 회사에 제출된 이력서를 바탕으로 지원자들의 결국 또 인간을 향하게 된다.
소프트의 ‘코타나’ 역시 젊고 친절한 여성의 목소리로 르게 학습한다는 사실이다. 채팅로봇 ‘이루다’는 메신 채용 적합도를 심사하던 인공지능 프로그램이 ‘여성’ 이서정 기자 sinceresseoj@cauon.net

굵은 뿌리를 뽑아야 잔뿌리가 뽑힌다


혐오를 벗고 혁신을 입어라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세계경제포럼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전 세계 인 까지 기다리지 말고 인공지능에 사용된 데이터 정보
여성으로 상정된 인공지능이 다수인 것 또한 성차 공지능 분야의 남녀 비율 격차는 70%를 웃돈다. 또한 를 확인하거나 문제점이 있다면 수정을 요구해야 해
어떤 기술이든 인간이 의도에 따라 좋게 사용되기도, 별적 사회에 의한 결과물이다.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 소프트웨어와 IT분야의 고위직 성비를 살펴보면 남 요. 이러한 행동이 더 나은 인공지능을 지향할 수 있
큰 피해를 낳기도 한다. 최근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이 인공지능에 여성성을 부여한다고 설명한 이혜숙 성이 약 81%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젠더혁신연구소 는 환경을 만들 수 있죠.”
에서 딥페이크 기술이 딥페이크 포르노 피해자들을 소장은 젠더 고정관념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이 기 에서 발표한 연구총서 『인공지능과 젠더』를 보면 직 그는 개발자와 투자자 또한 효율성과 당장의 이익
보호하기 위해 사용됐다. SNS에선 유관순 열사의 얼 존의 젠더 편향성을 계속해서 높일 것으로 예측한다. 장 내 성차별, 괴롭힘, 성희롱 등이 해당 분야에서 여 에 집중해 인공지능이 가진 편견을 간과하면 미래에
굴이 딥페이크 기술로 재현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사 “고정관념에 부합하는 인공지능은 사회의 오래된 편 성 비율을 감소시키는 데 영향을 줬다고 언급한다. 더 큰 이익을 놓치는 것이라 덧붙였다. “젠더 편향성
람에게 이롭게 사용될 수도 있는 딥페이크는 누군가 견을 더욱 심화시켜요. 특히 어린 아이의 경우 인공지 멀지만 한걸음씩 없는 인공지능을 개발하는 건 공정성을 넘어 기업에
의 손에선 사람을 해치는 흉기가 된다. 존재하지 않는 능을 사용하면서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사람은 엄마 오랜 시간 우리가 쌓은 차별의 산물을 그대로 학습 사업적으로 필요한 일이에요. 인구의 반에 해당하는
사실을 존재하게 만드는 악질적인 범죄, 무엇이 이걸 에 이어 여성이라는 고정관념을 갖게 될 수 있죠.” 한 인공지능이 또 다른 차별을 만드는 상황에서 우리 사람들의 구매력을 과소평가한다면 기대한 이익을
가능하게 했을까. 편향적인 기술과 사회는 데이터를 편향적으로 만 의 역할은 무엇일까? 이혜숙 소장은 정부에서 인공지 창출하기는 어렵죠.”
낯선 기술 그러나 익숙한 혐오 들며, 이는 결국 인공지능의 학습 자료로 쓰이는 악순 능의 편견과 차별을 큰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고 설명 신혜정 활동가는 근본적인 해결책은 결국 성 평등
캐나다 웨스턴 대학에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환으로 이어진다. ‘이루다’ 이전에 출시된 마이크로소 한다. “정부는 2019년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전략 실 임을 강조했다. “인공지능의 젠더 차별 문제를 해결
Jacquelyn Burkell과 Chandell Gosse는 딥페이크 프트의 인공지능 채팅봇 ‘테이’ 또한 편향된 정보를 기 행과제에 인공지능에 의한 차별과 편견에 대한 문제 하기 위해서는 기술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성
기술이 성범죄에 악용되는 원인을 여성에 대한 성적 반으로 욕설이나 인종・성차별 발언을 해 16시간 만에 를 언급하지 않았어요. 이용자 보호 또한 <중장기적 인지적 관점을 가져야 하죠. 이 외에도 전반적인 영역
대상화가 만연한 사회문화에서 찾는다. 성적 대상화 운영을 중단한 바 있다. 정책 수립 지원체계> 마련에 그쳤죠.” 이어서 그는 인 에서 성적으로 평등한 사회가 도래해야 해요.”
란 ‘자신의 성적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심지원 교수는 인공지능 분야 종사자의 성비가 편 공지능의 차별과 편견으로 인한 문제를 예방하기 위 조영임 교수(가천대 컴퓨터공학과)는 인공지능 개
인격이나 감정이 없는 물건처럼 취급하는 현상’을 의 향된 데이터를 만드는 데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입 해 정책 도입과 실행안 마련이 인공지능 국가전략에 발 분야에서 여성의 적극적인 참여를 격려했다. “여
미한다. 이는 사회적・정치적・신체적으로 강한 사람에 장이다. “남성의 경우 여성 차별에 관해 덜 민감한 경 포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 개발자, 여성 관리자 등이 많이 양성되면 지금보다
서 약한 사람으로 가해진다. 그들은 여성의 의사에 반 향이 있어요. 기술에 의한 성차별은 개발자의 알고리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인식도 중요하다. 공감대 높은 인공지능 서비스가 상용화 될 수 있겠
하게 여성의 몸을 평가하고 대상화하며 사용하는 태 즘에 따라 결정되는데, 기술 개발자는 남성의 비율이 이혜숙 소장은 소비자의 적극적 대처가 빠른 변화를 죠.” 더 많은 여성의 목소리가 절실한 시점이다.
도가 딥페이크 포르노를 허용하는 성차별적 사회로 많다 보니 성차별적인 데이터가 나타나는 거죠.” 끌어낼 것이라 말했다. “소비자는 편향성이 나타날 때 정유진 기자 ujin0003@cauon.net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사람 9

-기자의 눈으로 대상을 프레이밍 할 수도


있지 않나.
“완벽히 객관적인 글, 객관적인 사진은
없어요. 사진도 촬영자가 어떻게 의도하
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죠. 집회에

고민과 시도가 모여
고운호 기자(사진학과 09학번)의 사진은
사람이 많게 보이고 싶으면 망원렌즈를,
밝은 분위기에서 풍기는 은은한 엄숙함이
사람이 적게 보이고 싶으면 광각렌즈를
돋보인다. 대상 본연의 아름다움을 세련
쓰면 돼요. 하지만 아닌 건 아니라고 보여
되게 표현하고 싶은 그의 의도가 고스란
히 담겼다. 인물 사진 한 장을 찍더라도
조명, 천, 모든 장비를 총동원해 허투루
울림 있는 줘야 하죠. 자신의 양심이나 주관이 없이
그냥 시키는 대로 찍으면 문제가 돼요. 글
을 화려하게 쓰는 기술, 사진을 잘 찍는 기
찍는 법이 없다. 고운호 기자는 사진과 글

사진 한 장
술은 누구나 배울 수 있죠. 올바르게 사용
이 주는 무게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느냐는 기자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최수경 기자 petitprince@cauon.net
-언론사 기조보다 기자 자신의 주관이
중요한 듯하다.
“제가 조선일보라는 소위 보수 언론사
소속이잖아요. 대중들은 세월호 사건을
비판적으로 본다고 생각할 수 있죠. 하지

고 만 전혀 그렇지 않아요. 언론사의 기조가


있을지라도 사진기자의 소명으로 다 기록
하려고 하죠. 대신 사담은 넣지 않아요. 벌

운 어지고 있는 일을 사진으로 담백하게 보


여주려고 한답니다.”
-우병우 특종을 찍은 지 5년이 지났다.

호 “직급을 막론하고 단지 기자이기 때문


에 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성취감이 들
어요. 일반 사람들이 쉽게 보지 못하는 권
조선일보 기자(사진학과 09학번) 력자의 민낯이 담긴 사진이잖아요. 사진
한 장의 힘이 정말 대단하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죠. 그리고 초심을 되새기게 돼요.
안 되겠지 하고 쉬고 있으면 절대 찍지 못
하는 사진이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나온
사진제공 조선일보

결과물에 큰 보람을 느낀답니다.”


-본인이 가장 마음에 든 사진은.
“되게 더운 날이었어요. 땀을 주제로 촬
영해 오라는 취재지시를 받았죠. 차를 몰
고 서울 전역을 돌아다녔지만 너무 더워
서 대부분 휴업을 하는 바람에 포기하려
했어요. 그때 고물상에서 일하고 계신 분
들을 목격했어요. 멀리서 봐도 땀이 줄줄
흐르는 모습이었죠. 그 모습을 무턱대고
찍지 않고 시원한 냉수를 사드렸어요. 더
운 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알리고 싶다
고 양해를 구한 후 촬영했죠. 원래 사회면
에 들어갈 사진이었는데 종합 1면에 실렸
답니다.”
-끈기가 빚어낸 결과다.
사진 김수현 기자

“그런 셈이죠. 당시 촬영하면서 이렇게


더운 날 왜 일하시냐고 여쭸어요. 그분들
이 하신 말씀이 ‘사람들이 버리는 물건은
추위와 더위를 가리지 않는다’였죠. 우리
가 모르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시는 분이
여기 열정 부자 사진기자가 있다. 호기심 때 우연히 중대신문 수습기자 모집 현수 정한 시기였어요. 정기자도 아니었고 열 계시는구나 하는 노동의 가치를 느꼈어
은 매우 많고, 남들이 가지 말라고 하는 곳 막을 봤죠. 지원 마감 하루 전날이었어요. 심히 사진을 찍어도 지면에 게재되지 않 요. 도저히 못 찍을 상황이더라도 열심히
으로 향한다. 어딜 가든 드론은 꼭 한번 띄 홀린 듯 지원했고 그렇게 기자 생활에 발 으면 그날은 아무것도 안 한 날처럼 돼 버 다녀보면 보이는 순간들이 있죠. 그 순간
고운호 기자가 찍은 사진들이다. 워 봐야 직성이 풀린다. 열 번을 실패해도 을 디디게 됐답니다.” 리죠. 같은 현장을 취재해도 다른 기자 사 을 발견했을 때 쾌감은 정말 짜릿해요.”
위에서부터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 한 번 성공할 때의 쾌감이 더 짜릿하다는 -중대신문에서 쓴 기사 중 가장 기억에 진이 지면에 실릴 때도 있어요. 그런 날은 -중앙대를 찍을 기회가 생기면 어떤 모
<39.1도…빗방울 같은 ‘노동의 땀방울’>, 배우 고운호 기자(사진학과 09학번)의 이야기 남는 기사가 있나. 분노가 상당하죠. 분노한 기억으로 얻는 습을 남기고 싶나.
이순재. 미사여구보다는 오롯이 사진만으로 울 다. 이런 그의 좌우명은 ‘시도’라고. 하지 “기자가 돼야겠다고 마음먹게 해 준 기 점도 있어요. 어떤 현장에 가더라도 흔들 “코로나19로 멈춰버린 학교의 모습이
림을 주고 싶은 그의 의도가 담겨있다. 만 그에게 취재 욕심보다 중요한 것은 취 사가 있어요. 1학년 겨울방학에 학교를 돌 리지 말고 나만의 시선으로 취재해야 한 요. 코로나19 때문에 학교 한번 제대로 못
재원에 대한 공감이다. ‘찰칵’ 소리를 내기 면서 미화원, 방호원분들을 만났죠. 어려 다는 깨달음이 실력을 길러줬답니다.” 다녀 본 신입생의 하루, 학생들이 없어서
전 고운호 기자는 수없이 고민한다. 오늘 운 부분은 없는지, 업무 환경은 괜찮은지 -보도사진을 찍다 보면 초상권 문제가 일자리를 잃은 방호원・미화원분들. 이런
도 셔터를 누르는 그의 손끝은 무겁다. 여쭤봤어요. 그때 중간 관리업자가 힘들 생길 수도 있지 않나. 사람들을 찾아 나서고 싶네요. 상황을 만
-또래보다 일찍 사진을 접했다고. 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사안을 취재 “맞아요. 조심스러운 사안이죠. 웬만하 들어내려 하지 말고 지금을 충실히 기록
“아버지가 경품으로 받아오신 똑딱이 해서 개강하자마자 연속으로 보도했답니 면 뒷모습을 찍거나 모자이크로 처리하려 하는 일이 중요한 것 같아요.”
카메라로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주변 친구 다. 다행히 상황이 나아졌지만 항의도 많 고 해요. 대중에게는 찍히지 않을 권리도 -기자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
들을 많이 촬영했어요. 사진은 제게 표현 이 받았죠. 글이나 사진이 누군가를 울릴 있잖아요. 사적으로 몰래 찍는 행위는 당 은 말이 있다면.
의 수단이 아니라 지인과 일상을 기록하 수도 웃게 할 수도 있으니 함부로 다루면 연히 금지예요. 알려야 하는 사안에 대한 “기자는 세상에 선한 영향을 주려는 사
는 매체였죠. 고등학교 때 사관학교 입학 안 된다는 점을 깨달았어요.” 가치판단이 분명해야 하죠.” 명감이 있어야 해요. 또 기자의 사진과 글
준비를 했어요. 떨어져서 힘들어하는 와 -졸업하기도 전에 조선일보 객원기자 -조선일보 홈페이지의 한 줄 소개가 인 과 말은 누군가의 인생을 좌우할 수도 있
중에 중앙대 사진학과에 지원할 수 있게 로 선발됐다고. 상적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지 않겠습니 잖아요. 사진, 글, 말의 무게를 아는 사람
당신에게 중앙대란? 됐죠. 그동안 스스로 익힌 사진 기술에 사 “여기에 얽힌 에피소드가 있어요. 중앙 다’라고. 이 기자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관학교 준비로 쌓인 지식이 더해진 결과 일보 대학생 사진기자로 활동하고 있을 “적어도 기자라면 보고 싶은 것만 보면 -기자로서가 아닌 사람 고운호의 목표
“중앙대는 나무가 뿌리내리게 도움을 주는 였어요. 운 좋게 합격했지만 부모님이 반 때였죠. 사진학과 학생회장 출마를 고민 안 된다고 생각해요. 우리가 모르는 곳에 가 궁금하다.
토양 같은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저는 배 대를 많이 하셨죠.”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조선일보 객원기자 있는 어려운 사람들의 상황도 헤아릴 줄 “이제껏 그래왔듯 앞으로도 우리 사회
워야할 게 많은 부족한 사람이에요. 나무로 -부모님이 반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 를 뽑는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많이 고민 알아야죠. 그런 소식을 사진으로 어떻게 에서 일어나는 일을 충실히 기록해 나갈
치면 힘없는 나무죠. 그 나무가 중앙대라는 “군인을 꿈꾸던 사람이 갑자기 예술을 했지만 결국 뒤돌아보지 않고 지원했죠. 든 보도하려고 해요. 그리고 현장에 한번 계획이에요. 다른 목표로는 제가 알고 있
토양을 잘 만난 듯해요. 중앙대 사진학과에 한다고 하니 이해하기 힘드셨나 봐요. 고 그렇게 객원기자 생활을 3학년 2학기 때 더 들어가 보려 하고, 애써 물어보고. 또 는 지식을 사람들에게 쉽게 알려주는 일
입학해서 훌륭한 선후배를 사귀고, 중대신문 등학생 때는 꿈을 이루지 못했지만, 대학 부터 시작했답니다. 당시 같이 선거를 준 물어보기에 앞서 이들의 아픈 부분을 찌 을 하고 싶어요. 그 목표를 이루려면 역량
에서 동료들 덕에 글쓰기도 배웠죠. 나무에 교에서는 목표를 명확히 해서 반드시 이 비한 후배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커요. 하 르지는 않는지 계속 고민해요. 취재할 때 이 쌓여야겠죠. 지금도 일을 하면서 신문
맺힌 열매는 땅에 떨어져서 양분이 되잖아 뤄보겠다고 부모님과 약속하고 입학했 지만 기회가 오면 잡아야죠.(웃음)” 도 목소리를 들어야 생생한 기사가 나오 방송대학원을 다니고 있어요. 중요한 기
요. 열매 맺을 정도로 잘 자라서 중앙대라는 죠. 입학하자마자 사진으로 뭘 할 수 있을 -객원기자 시절은 어땠는지. 잖아요. 사진도 여기저기 다녀보고 다양 회가 왔을 때 역량을 제대로 발휘하기 위
토양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 계속 고민했어요. 그러다 1학년 2학기 “지금은 기억이 미화됐지만 되게 불안 한 시도를 해야죠.” 해 실력을 겸비한 사람이고 싶습니다.”
10 소통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강단사색

초월의 장(場)으로서의 대학
대학이 더 이상 속세를 떠난 고고한 상아탑 해온 편견과 선입견에서 벗어나 균형잡힌 무지에 대한 각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혜와, 닥쳐오는 상황에 부딪히며 체화된
으로 대접받지 못하며, 무엇보다도 먹고사 판단력을 연마하는 곳이다. 마치 제한된 실제로 자신에게 전념하고 자신을 훈련시 맷집이 중요해 보인다. 그러므로 대학인은
는 문제가 절실한 오늘날의 상황에서 뜬금 시야만을 허용하는 골짜기를 지나 정상에 키며 스스로 변화되어야 할 필요성까지도 삶을 창조적으로 구현하는 ‘실존의 미학
없이 ‘초월’을 이야기하면 도를 닦는 것을 오르면 개방된 시야를 가질 수 있듯이 만 함축한다. 이러한 노력 속에서 미래로 시 자’가 되어야 하며, 여기서 내실 있는 인생
연상하며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 남과 독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평을 확장 선을 돌리고 개인의 성장뿐만 아니라 공동 의 멋도 기대할 수 있다.
만 바람직한 미래 설계를 위해 대학의 본질 하면 자기고양(高揚)의 긍정적 힘이 생겨 체의 발전도 함께 도모할 수 있는 능력이 ‘아쉽지 않고 아프지 않은 인생이 어딨
은 초월에 있다고 분명하게 말하고 싶다. 나고, 인간과 세계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우리에게 형성된다. 어!’라는 한 배우의 인생 조언처럼 우리가
먼저, 대학은 기존에 주어진 세계관과 얻을 수 있다. 셋째, 대학인은 자신의 인생과 세계를 마주하는 일들은 버겁고, 기대는 허망하게
사고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에서 둘째, 대학생활은 관성적이고 수동적인 창조한다는 의미에서 ‘초월의 존재’이다. 실망으로 끝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도
‘초월의 공간’이다. 하이데거(M. Hei- 태도에서 벗어나 자신의 인간상(人間像) 더욱이 4차 산업혁명과 같은 새로운 시대 자기의 성(城)안에만 안주하는 것은 비록
degger)에 따르면 인간은 자신의 의도와 을 찾아간다는 점에서 ‘초월의 시간’이다. 의 흐름을 고려할 때 자기혁신과 자기창안 그것이 편안하고 자존심을 유지시켜준다
무관하게 세상에 던져진 ‘세계-내-존재’ 이제 우리는 익숙한 보호막이나 보살핌에 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은 선택지가 하더라도 가능한 만남과 새로운 체험의 희
이다. 우리는 특정한 지역과, 전통 그리고 서 탈피하여 힘든 ‘자기 돌봄’(epimeleia 아니라 당위이다. 이 때 ‘담론은 삶이 아니 열을 포기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 그런 태
문화의 영향아래 살아왔다. 그래서 쉽게 heautou)의 길을 걸어가야 한다, 주지하 며 그것의 시간은 너희의 시간이 아니다’ 도는 자신의 고유한 문제해결 능력저하시
진영논리에 매몰되는 경향을 가지기도 한 다시피 이 길의 요체는 ‘너 자신을 알 는 푸코(M. Foucault)의 표현처럼 이론이 키는 ‘믹소포비아’(Mixphobia)라는 잘못
최성환 교수 철학과 다. 그러나 대학은 지금까지 우리를 지배 라’(gnothi seauton)이다. 이것은 자신의 아니라 현실 속에서 빛을 발하는 실천적 된 길로 빠져들게 할 수도 있다.

CAU STYLE 나도한마디

코로나가 불러온 나비효과


봄 피크닉 룩 ‘나비효과’란 나비의 작은 날갯짓 하나가 히 줄어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다. 국제 전 하여야 한다. 개인 텀블러와 밀폐 용기를
에요.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뜻으로, 작은 사 략 커뮤니케이션 협회에 따르면 코로나 사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일회용품을
갈 때 제안하는 룩이

동기들과 한 를 입고, 그
위에 폴 건이 예기치 못한 큰 결과를 불러오는 현 태로 탄소 일일 배출량이 17메가톤(Mt) 감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특히 카페
크 원피 스 기
화사한 핑 줍니다. 딸 상을 가리킨다. 내 소소한 행동들이 사회 소했다고 한다. 육상 교통에서의 감소량 의 경우 텀블러를 지참할 시 할인 혜택을
어 찬 바람을 막아
라티를 입 리 는
띠 변화를 가져다줄 수 있다는 생각에, 나비 이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이는 재택 제공하고 있어, 금전 절약 차원에서도 도
트인 만큼 , 신발과 머
가방이 포인 송자영 철학
과3 효과는 내게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근무로 인해 자동차의 사용이 줄어들었기 움이 된다. 배달 음식을 이용할 때는 일회
로 통일 했어요.
흰색으 최근 사과대 학생회 SNS에 게재된 게 때문이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중국의 산 용 수저 대신 가정 내 수저를 이용하여 플
시물을 접하게 되었다. 코로나 사태가 경 업 활동이 정체되면서 미세먼지 문제는 자 라스틱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
제와 사회뿐만 아닌 자연환경에도 지대한 연스럽게 완화되었다. 코로나가 불러온 전례 없는 위기 상황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람 반면 2019년 대비 지난해 상반기에 폐 을 차차 극복하는 것이 우리의 가장 큰 과
들이 무분별하게 배출한 의료폐기물이 야 비닐은 11.1%, 폐플라스틱은 15.2% 급증 제이다. 코로나 사태가 장기적으로 지속
생동물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특히 일 했다. 이는 의료폐기물과 더불어 배달, 위 하는 양상을 띠는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
회용 마스크 사용이 급증하면서 폐마스크 생 등의 이유로 플라스틱 용기 사용이 증 서뿐만 아니라 일상에서의 개인적인 노력
가 동물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고 한다. 가했기 때문이다. 폐마스크가 바다로 유 또한 필요하다. ‘나 하나쯤’이라는 생각 대
IT 아이템 영국에서는 갈매기가 마스크 줄에 다리가 입돼 해양 생물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끼치 신 ‘나부터’ 실천하는 사회 분위기가 절실
리본 나시 원피스
폴라티 걸려 날지 못하는 사태도 발생했다. 이러 고 있다. 홍콩 해양 환경단체 오션스 아시 한 때이다. 각각의 행동이 모여 긍정적 나
딸기 가방 한 글을 접하고 코로나 사태와 관련하여 아에 따르면 지난해 폐마스크 15억6000 비효과를 만들어 내
흰색 스니커즈
방역과 같은 일차적인 부분에만 집중했던 만개가 바다에 버려졌다고 한다. 길 바란다.
것을 반성하고, 코로나가 불러온 환경 이 팬더믹 사태의 지속에 따라 환경에 악
슈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영향을 주는 행동들은 변화되어야 할 것이
코로나 사태가 만들어 낸 나비효과는 다. 위생상의 이유로 일회용품을 사용하
자연의 변화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는 경우를 제외하고, 소독과 방역으로 예 배시진 학생
긍정적 측면에서는, 자동차 사용이 현격 방이 가능할 시에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1

중대신문을 보고
독자 기고 안내
그리워라 개강 파티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돌파구 필요해 중대신문은 여러분의 참여로
만들어집니다. 기고를 원하는
2021년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 첫 주. 인 는지 전문가 조언을 바탕으로 재도전 후 중대신문 개강호는 방학 동안의 소식을 의 과정 ▲등심위 비판점 ▲등록금 환불 독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 바랍니다.
기 기사 순위에 올라있는 “‘전통’ 한 잔에 기도 상세히 기술했다. 단신으로 전하던 기자들이 오랜만에 독자 협의 과정 ▲학생사회 설문조사 등으로
담긴 ‘소주’이야기”를 읽었다. 생활면에 있 호기심과 도전 정신으로 충만한 흥미로 들을 만나는 자리다. 모든 면에서 만반의 채운 것은 좋았다. 그러나 ‘중앙대 등록금 문의 02)881-7358~9
는 이 기사는 전통주에 관한 연재 기획기 운 기사는 이때 뿐 그 후에는 아쉽게도 온 준비를 했을 기자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심의, 굴레를 벗어나야’는 지면의 한계가 이메일 editor@cauon.net
사인 듯하다. 이 연재물의 첫 기사는 2020 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전통주 관련 인물 느껴졌다. 지난 방학엔 등록금 환불 논의 있었겠지만 중요한 내용이 너무 압축된
년 3월 29일에 발간된 “전통주의 변신”인 인터뷰나 양조장 방문기는 상식적인 질문 가 이어졌고, 리더스포럼도 열렸다. 학위 느낌이었다. 관련해서 열심히 뛰는 학생
데 “소주와 맥주는 지겹다. 위스키와 보드 과 답으로 강 건너 남의 얘기로 들리고 최 복 추첨제, 장바구니 추첨 이관제 등 학생 들이 있는 만큼 중대신문이 이번 학기 동 1947년 9월 1일 창간
등록번호 서울다 07284 <등록일 2006년 1월 17일>
카는 비싸다. 그렇다면 전통주는 어떨 근 발간된 기사 세 건은 미지근하다. 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닿아있는 사안도 안 이 의제를 잘 끌고 나갔으면 좋겠다.
까?”라는 문장으로 출발한다. 산뜻하고 “전통 한 잔에 담긴 소주이야기”는 소주 많았다. 총장 인터뷰와 2020년 중앙대 10 한편 이런 등록금 보도기획은 온라인을
재미있는 아이템으로 느껴졌다. 역사를 성실히 작성했으나 백과사전에 있 대 뉴스로 마무리되는 학내 기사들을 보 통해 방학 중에도 발행했다면 더 많은 영 발행인 박상규
이 코너에서 가장 흥미있게 읽은 기사 는 교양이고 “마셔보고서”는 광고처럼 느 니 왠지 개강이 실감 나기도 했다. 이후 문 향력을 발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 편집인 강진숙
는 “손수 만드는 나만의 막걸리”, 막걸리 껴지는 상품 소개에 그친다. 소주나 막걸 화, 생활, 사회, 의혈창작문학상 등으로 이 각도 든다. 사실은 ‘중앙운영위원회’가 뭔 편집장 김성우・서민희
만들기 경험담이다. 기자는 막걸리 원데 리에 어울리는 안주 등으로 확장하면 어떨 어지는 구성도 독자를 생각하는 세심함이 지, ‘등록금환불협의체’라는 게 있었는지 인쇄인 박장희
이 클래스에서 수제 막걸리 비법을 배워 까 싶은데 한편 이런 생각도 든다. 어차피 돋보였다. 주제 역시 학기의 시작과 걸맞 모르는 학생들도 많으니까 말이다. 어떻
과감히 도전했는데 재료 준비부터 리얼하 대학가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가 술이라 게 유쾌하고 흥미로운 것들이 많았다. 게 학생사회에서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로 84 중앙대학교
다. “고두밥? 햇반으로 대체. 발효통과 기 면 굳이 막걸리와 소주에 국한한 필요가 학내 기사들을 찬찬히 읽어보니 아쉬움 에 대한 고민은 현재 모든 학내 언론에 주 310관(100주년기념관) B205
타 도구는 근처 다이소에서 찾았다. 그런 있을까? 맥주가 섭 이 남았다. ‘조직개편으로 발전하는 중앙 어진 것인 만큼, 중 전화 02)881-7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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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저곳을 “누룩 있어요?”라고 물으며 요새 수제 맥주도 인 편에는 안성캠퍼스발전기획단이 폐지되 찾기 위한 노력을 멈 중대신문 홈페이지 news.cauon.net
한참 돌아다닌 끝에 통으로 된 커다란 누 기 상한가인데? 는 등 의문이 드는 부분도 있었다. 조직개 춰서는 안 된다.
룩을 구했다.” 편이 무조건 발전으로 이어지리라는 보장
이 얼마나 친절하고 거리감이 없는가! 주찬옥 교수 도 없다. 또한 등록금 이슈를 다룬 보도기 김시원 학생
이어서 기자는 첫 시도가 어떻게 실패했 문예창작전공 획 면을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 논 중앙문화 편집장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시선 11

길 잃은 온라인 공론장 사설

수첩을열며 연예, 스포츠 뉴스 댓글창도 폐지했다. 개인 고 싶은 정보만 보여준다면 다수가 알아야 할 역사관이 살아있다?
맞춤형 키워드 제공 등이 표면적 이유다. 일 이슈에 주목하지 못한다. 그저 남들 이야기
각에선 정치적・상업적 실검 조작 의혹 때문이 가 아닌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기에 사회적 2018년 10월, 성대했던 100주년 기념식이 꿈만 같다. 현장에 전시한 사
라고 말한다. 하지만 매우 큰 영향력을 지닌 공감대 형성은 매우 중요하다. 료는 면원한 역사에 자부심을 느끼고 오랜 추억을 회상하며 중앙인이 하
창구를 없앤 극단적인 결정에 의문이 든다. 물론 실검, 댓글 기능이 없다고 여론과 사 나가 된 행사였다. 그러나 참석자에게 100주년 기념식은 어느덧 추억으
우선 여론이다. 여론을 형성하려면 많은 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건 아니다. 사 로만 남고 기념식을 경험하지 못한 이에게는 후일담으로 전락했다.
지선향 뉴미디어부장 사람이 중요한 문제에 주목하고 토론해야 한 람들은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 다른 이의 생 서울캠 310관(100주년기념관)이 있지만 1층에 설치한 ‘Flash 100’ 외
다. 실검 기능으로 언제나 쉽게 사회 이슈를 각을 알기 위한 다른 방법을 강구할 것이다. 에 중앙대 역사를 심도 있게 다루거나 교육할 수 있는 공간은 부재하다.
“오늘 실검 봤어?” 그날의 실시간 검색어(실 살피고 그 흐름을 볼 수 있었다. 댓글창에 옳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만큼 인간은 자신이 100주년기념사업단 홈페이지는 중앙대 약사와 참고 사진이 전부다. 그동
검)는 뉴스이자 대화 주제가 된다. 나 하나 챙 고 그름 등 의견을 쓰거나 댓글을 읽음으로 보지 못한 것을 알고 퍼뜨리고 싶은 욕구가 안 이 역할을 담당한 100주년사업단이 해체했기 때문이다.
기기도 바쁜 삶, 사람들은 왜 그리도 ‘남들’ 이 써 여론이 형성됐다. 권력자의 비리나 기업 강하기 때문이다. 벌써 실검 기능이 있는 네 역사관 설립이 필요하다. 자료 수집과 보존으로 지난 역사를 짚고 효율
야기에 주목하는가. 의 부조리도 널리 알려 공론화했다. 실검 폐 이트나 댓글을 쓸 수 있는 유튜브로 옮겨간 적 활용까지 이뤄져야 한다. 이어 향후 100년까지 기록해야 한다. 이는 중
인터넷을 손에 쥐고 다니는 요즘 사람들은 지 소식에 어떤 권력은 슬쩍 미소를 보였을 경우도 있다. 결국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가 앙인의 자부심 고취와 과거와 현재를 이어갈 수 있는 발판을 형성할 수 있
포털사이트 하나로 세상을 살핀다. 그곳에서 지 모른다. 그만큼 막강한 권력에 대항할 수 해당 기능을 폐지한 건 근본적 해결책이 아 다. 외부인에게 창학정신과 이념을 알릴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
상호작용을 하기도 한다. 특히 실검과 댓글 있는 힘이 있다. 니다. 을 것이다.
창은 포털사이트에서 필수 코스다. 사회적 네이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포털사이트는 실검과 댓글창 순기능을 간 공간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 박상규 총장은 지난 중대신문과의 인터뷰
쟁점에 대한 다수의 목소리인 여론을 살필 수 정보를 제공한다고 했다. 좋은 아이디어다. 과하고 섣불리 판단했다. 잘못된 말을 했다 에서 사이버 역사관을 언급했다. 사이버 역사관은 코로나19에 알맞은 시
있는 가장 쉽고 빠른 창구이기 때문이다. 그 남들 이야기, 남들 관심사보다 내 관심사가 고 입을 없애버린 꼴이 아닌가. 또 다른 여론 도일 수 있다. 그러나 역사관이 갖는 사회적 역할을 인지해야 한다. 역사
러나 포털사이트에서 이 기능들은 점점 사라 중요하지 않은가. 하지만 그 부작용을 무시 조작 문제, 대중의 눈과 귀를 막는 문제가 발 관은 단순히 자료 나열만 하지 않는다. 당시 사회와 문화를 한 공간에 재
지고 있다. 할 순 없다. 비슷한 예로 각기 다른 유튜브 알 생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 실검 기능으로 현해 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다.
국내 최대 점유율을 지닌 포털사이트 네이 고리즘을 떠올려보자. 내 유튜브 알고리즘 사회 흐름에 관심을 가지고 댓글을 통해 목 지난 100주년 기념식에서는 뉴비전 ‘CAU2030’을 출범했다. 중앙대가
버는 지난달 다음에 이어 실시간 급상승 검 세상과 부모님 알고리즘 세상은 다르다. 각 소리를 낼 수 있도록 그 순기능을 유지하고 나아갈 길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그러나 중앙대 100년은 미래를 위한 ‘성
색어 서비스를 종료했다. 네이버와 다음은 자의 세상에 서로 다른 정보가 주어진다. 보 단점을 보완하는 방법은 정말 없는 건가. 장’ 과정임을 알아야 한다. 그 성장이 살아있는 곳이 바로 역사관이다.

서울, 2021년 4월 교수충원, 구실은 이제 그만

The talk talk한 모습이 우리 MZ세대(현 2030세대)의 오늘 적인 우리는 꿈틀거려야 한다. 이번학기 예술공대 일부 전공과목이 돌연 폐지됐다. 이에 학생사회는 학
과 닮아있기 때문은 아닐는지. 넘어야 할 산은 많다. 지친 우리를 대변할 습권을 보장받지 못했다며 반발했다. 대학본부는 폐지 사유가 교수충원
기자들
우리는 오늘을 살기조차 바쁘다. 선거철 ‘청년 정치인’ 비율은 OECD 국가 중 꼴찌다. 부족에 있다고 답했다.
만 되면 여야를 막론한 기성 정치인들은 ‘청 당사자의 목소리는 당사자의 입을 거쳐야 나 대학본부는 교수충원이 부족한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예
년층 표심’ 잡기 공약을 내세우지만, 선거 이 온다. 여건이 안된다면, 최소한 실속 없는 공 술공대는 학과 특성상 교원 채용이 힘들다. 예술공대는 예술, 공학 두 분
후 우리가 체감하는 변화는 크지 않다. 당장 수표를 구분할 줄은 알아야 한다. 과정상의 야 모두 조예가 깊은 인력을 요구하기에 이에 상응하는 교원을 구하기가
정상원 대학보도부 정기자 일자리와 주거 문제를 떠올리면 골치만 아프 연대 활동은 덤이다. 어렵다. 둘째, 정원 배치 관련 수급이 양캠간 불일치한다. 교원은 안성캠
다. 먼 미래의 아득한 일들일 뿐이다. 모든 것 “김형 우리는 분명 스물다섯 살짜리죠?” 보다 서울캠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어 정원 배치에 난관이 있다.
“안형, 파리를 사랑하십니까?” “김형, 꿈틀거 이 무용해 보여도 무리는 아니다. “두려워집니다” “그 뭔가가, 그러니까 …” “우 그럴듯한 연유다. 하지만 예술공대 교수충원 부족 문제는 비단 이번학
리는 것을 사랑하십니까?”. 1960년대 겨울, MZ세대인 우리가 무심함과 쿨함으로 무 리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사내 기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학기에도 예술공대 전공과목이 일부 폐지돼
서울의 허름한 선술집에서 만난 청년들의 대 장한 ‘마이웨이’ 라이프 스타일에 열광하는 의 죽음을 목격한 ‘김’과 ‘안’이 나눈 대화다. 논란을 빚은 바가 있다. 당시 학생사회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와 관련한 해
화. 그런데 어딘가 부자연스럽고 괴이하다. 것은 넘을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일종의 반감 소멸한 사내의 모습 속에서 ‘김’과 ‘안’은 우리 결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입장을 본부는 제시한 적 있다.
형체 없는 의미의 단순 배열이 대화의 주를 때문은 아닐까. MZ세대의 아픔을 호소하며 에게 무엇을 보라 하고 있는가. 지치고 늙어 “상황 완화를 위해 노력 하고 있다.” 이 말이 지금은 행동으로 드러나야
이룬다. 김승옥의 단편소설 <서울, 1964년 세대 간 ‘고통 겨루기’를 제안할 생각은 없다. 버린 ‘25세’ MZ세대의 모습이 ‘추억처럼’ 서 할 때가 아닌가. 교원을 구하기 힘들다면 현 교원 인원수에 맞춰 수업 과
겨울>에 등장하는 청년들의 대화다. 다만, 우리의 ‘노력’을 탓하는 이들이여, 손가 있지는 않은가? 정을 개편하는 등 현실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본다. 서울캠에 교원 지
이들의 대화가 부자연스러운 데에는 이유 락을 치우고 당신들이 발 딛고 있는 땅을 내 다시 서울, 2021년 4월이다. 사회와 정치 원이 쏠리면 해당 사유를 파악해 안성캠 교원 복지 개선, 행정적 지원 확
가 있다. 연대가 소멸한 공간에 남겨진 냉소 려다보라. 무엇이 보이는가? 에 신물 나는 염증을 딛고. 다시 고개를 들어 대 방안도 이제는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와 회의가 상실감과 허탈감을 유발했기 때문 파편화된 개인과 허탈감이 우리 세대를 관 야 한다. 마침 캠퍼스가 위치한 서울시장 보 대학의 본질은 교육에 있다. 등록금을 납부하는 이유도 여기에 존재한
이다. 그런데 시대적 배경이 다른 오늘날을 통하는 서사라면, ‘꼰대’를 규정하고 ‘권위’를 궐선거에 나설 후보들이 점차 좁혀지고 있 다. 지난학기 연이어 보장받지 못한 교육의 질은 더 좋은 교육으로 학생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소설을 관통하는 정서가 직시하라는 우리의 비꼼은 꿈틀거림의 출발 다. 그들은 또다시 ‘청년 지원금’, ‘청년 임대 게 보답돼야 한다. 교수충원 부족으로 인해 어쩔 수 없다는 수세적인 답변
낯설지만은 않다. 당시 청년들의 초상인 25 점이다. 무용론과 사회적 무관심의 결과물은 주택’을 내민다. 눈을 똑바로 떠야 한다. 은 이제 현답으로 제시돼야 할 테다.
세 ‘김’, ‘안’과 극단적 선택을 한 30대 사내의 뻔하기에, 아이러니하게도 냉소적이고 회의 다시 서울, 2021년 4월 7일이다.

이주의 중앙 Menu
참슬기식당 ※코로나19 감염 확산 예방을 위하여 조식 및 석식 운영을 중지하오니 이용에 참고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시간 월/8 화/9 수 / 10 목 / 11 금 / 12
순두부찌개, 오이생채, 스팸김치덮밥, 가쓰오국, 햄카레볶음밥, 치킨까스, 야채샐러드, 소고기국밥, 사각어묵볶음, 볶음우동, 타코야끼,
일품 도시락김 핫도그*케찹 미소국, 단무지 깍두기 단무지
중식 소고기무국, 콩나물불고기, 우거지된장국, 삼치데리야끼구이, (뚝)반계탕, 부추무침, 계란감자탕, 순대야채볶음, 꼬치어묵탕, 훈제오리볶음*무쌈,
특식 유부맛살겨자채무침, 포기김치, 소세지칠리볶음, 브로콜리다시마초회, 양파초절이, 깍두기, 고로케*케찹, 연근샐러드, 우엉조림, 숙주나물, 포기김치,
사각어묵볶음, 참나물참깨무침 오이생채, 알타리김치 방울토마토 양념깻잎지, 포기김치 파인애플
생활관식당 308관
시간 월/8 화/9 수 / 10 목 / 11 금 / 12 토 / 13 일 / 14
①봄동비빔밥, ①닭개장, ①바지락된장찌개, ①비지찌개, ①사골떡만두국,
마늘쫑멸치볶음, 메추리알버섯조림, 계란찜, 돌나물, 비엔나케찹볶음, 옥수수전,
삼색겨자냉채, 깍두기 쫑상추무침, 깍두기 배추김치 봄동코울슬로, 배추김치 천사채샐러드, 깍두기
②김치순댓국, ②갓김치부대찌개, ②장조림버터밥, ②웰쏜다★, ②날치알김치돌솥밥
마늘쫑멸치볶음, 마늘쫑멸치볶음, 계란찜, 돌나물, 왕돈가스
일품 삼색겨자냉채, 깍두기 삼색겨자냉채, 깍두기 배추김치
중식 ③철판간장불고기, ③감성피크닉★, ③짜장면& ③탄탄멘 ③짬뽕순두부찌개,
마늘쫑멸치볶음, 우삼겹커리라이스 볶음밥& 옥수수전, 천사채샐러드,
삼색겨자냉채, 깍두기 군만두set 깍두기
④깐풍기 ④탕수물만두 ④멘보샤 ④목화솜탕수육 ④크림새우
떡갈비, 쇠고기뭇국, 참치김치볶음밥,
한식 연근조림, 실곤약채소무침, 계란후라이, 우동국, 핫도그,
깍두기 단무지, 쥬시쿨
돈가스&비빔라면, 우동국, 돈육오징어볶음, 깍두기, 함박오므라이스, 미소장국, 스리라차치킨마요덮밥, 불닭덮밥, 어묵국, 제육김치덮밥, 미역국, 두반장닭고기볶음,
석식 마카로니샐러드, 단무지, 시금치된장국, 새송이버섯볶음, 감자튀김, 콘샐러드, 우동국, 만두강정, 자만두, 우엉조림, 고구마맛탕, 동부묵김무침, 콩나물국, 사각어묵볶음,
주먹밥 맛살콩나물무침 오이피클 배추김치 배추김치 깍두기 깻잎지, 깍두기
안성학생식당
시간 월/8 화/9 수 / 10 목 / 11 금 / 12
순두부찌개, 오이생채, 스팸김치덮밥, 가쓰오국, 햄카레볶음밥, 치킨까스, 야채샐러드, 소고기국밥, 사각어묵볶음, 볶음우동, 타코야끼,
일품 도시락김 핫도그*케찹 미소국, 단무지 깍두기 단무지
중식 쇠고기무국, 콩나물불고기, 우거지된장국, 삼치데리야끼구이, 반계탕, 부추무침, 계란감자탕, 순대야채볶음, 꼬치어묵탕, 훈제오리볶음*무쌈,
특식 유부맛살겨자채무침, 포기김치, 소세지칠리볶음, 브로콜리다시마초회, 양파초절임, 깍두기, 고로케*케찹, 연근샐러드, 우엉조림, 숙주나물, 포기김치,
사각어묵볶음, 참나물참깨무침 오이생채, 알타리김치 방울토마토 양념깻잎지, 포기김치 파인애플
12 문화 제1984호 2021년 3월 8일 월요일

화석은 오래전에 살았던 동식물의 유해나 활동 흔적 따위가 퇴적물에 매몰된 채 남아 있는 상태를 일컫습니다. 동시에 변화하거나 발전하지 않고 어떤 상태에서 돌처럼 굳은 모습을 비
유하기도 합니다. 예술작품에도 화석이 존재하는데요. 화석만큼이나 오래된 고전 작품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현재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녹아들어 그 모습을 다르게 하고 있죠. 아
무리 화석작품이 변모했다고 해도 화석은 화석인데요. 어떻게 변신했는지 경로를 한 번 추적해봅시다!

『셜록 홈스 시리즈』는 1887년 영국에서 처음 발간돼, 20세기 들어서 대중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다. 사진출처 네이버 <에놀라 홈즈>는 『셜록 홈스 시리즈』를 현대식으로 각색해 영상화했다. 지난해 개봉해 많은 이에게 사랑 받았다. 사진출처 다음 영화

최초가 아니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착하고 정의로운 주인공?


셜록 홈스잖아요! 이젠 소시오패스가 주인공!
셜록 홈스, 화석 발굴기 치를 지닌다고 말했다. “19세기 말 처음 소개된 대중 셜록 홈스, 어떻게 녹았나 터에 걸맞게 변형됐다.
소설이 현재까지도 끊임없이 출간되는 경우는 드물 약 20년 전 드라마 속 사랑받는 주인공들은 대부
셜록 홈스. 추리소설 하면 이 이름이 떠오르지 않을 죠. 주인공인 홈스는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명탐정의 로맨스, 스릴러. 두 장르 중 하나를 고르라면 기자는 분 정의롭고 착하며 불의를 참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
수 없다.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만큼 『셜록 홈 대명사로서 자리를 아직도 굳히고 있는 거잖아요. 홈 단연 스릴러다. 단순히 개인의 취향에 국한된 이야기 었다. 하지만 10년 전부터 멜로 드라마를 통해 까칠
스 시리즈』(아서 코난 도일 씀)는 추리소설의 시초로 스 시리즈에서 따분하다는 느낌을 받는 독자는 거의 는 아닌듯하다. 최근 영상매체 동향을 보면 정통 로 한, 소위 ‘나쁜 남자’ 캐릭터가 등장하며 수사물 드라
흔히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해당 소설이 첫 추리소설 없을 거라 생각해요. 옛 추억을 찾는 독자를 실망시 맨스보다는 스릴러 요소가 가미된 추리 서사가 대세 마에서도 주인공이 보편적으로 지니는 특징이 변하
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어떤 학자는 “셜록 키지 않고 오히려 만족시키는 작품인 셈이죠.” 다. 발간 당시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했던 『셜록 홈스 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소시오패스, 사이코패스 등
홈스는 추리소설이라기보다 괴기담에 가깝다”라고 『셜록 홈스 시리즈』는 20세기에 접어들며 최고의 시리즈』(아서 코난 도일 씀)가 어느새 다양한 형태로 공감 능력이 결여된 캐릭터가 수사물에 많이 등장한
말하기도 했다. 그 자세한 내막을 들여다봤다. 흥행을 거뒀다. 해당 시리즈의 첫 발표 직후에는 반 변모해 우리 일상에 친숙하게 맞닿아있다. 지금은 어 다. 이러한 동향에 드라마 주인공 ‘셜록’이 부합한다.
『셜록 홈스 시리즈』는 영국 작가 아서 코난 도일이 응이 그다지 달갑지 않았다. 본격적인 인기는 첫 단 떤 모습으로 추리 서사가 대중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셜록은 과할 정도로 지적이고 잘난 척이 심해 소시오
쓴 책으로, 1887년 장편소설 『주홍색 연구』부터 1927 편 『보헤미아의 추문』부터 거뒀다. 마침 영국에 철도 있는지 알아봤다. 패스에 가까운 인물로 극에서 묘사된다. 하지만 특정
년 『셜록 홈스의 사건집』까지의 글들을 통칭한다. 해 가 보급되며 기차 안 승객들의 이동 시간을 달래는 용 『셜록 홈스 시리즈』에 등장하는 추리 서사는 최근 사람에게는 잘하며 미워할 수 없는 매력을 소유해 전
당 시리즈에는 주인공인 탐정 ‘셜록 홈스’와 그의 조 도로 잡지들이 많이 출간됐다. 그중 잡지 <스트랜드 영상매체를 통해 수사물로 발전돼 인기를 끌고 있다. 형적인 현대 캐릭터의 면모를 보여준다.
력자 ‘존 왓슨’이 등장한다. 홈스가 의뢰받은 사건 현 매거진> 연재가 확정되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 추리물과 수사물은 엄연히 다른 장르다. 주찬옥 교수 <에놀라 홈즈>도 셜록 홈스 서사를 재해석한 작품
장 속 범인의 흔적을 두 사람이 함께 조사해 추리하는 스트랜드 매거진> 이외의 잡지에도 여러 단편 추리소 (문예창작전공)는 인물과 사건 중 주안점을 어디에 으로 최근 미디어 동향에 걸맞다는 호평을 받았다. <
내용을 주서사로 하고 있다. 설들이 연이어 게재됐다. 그중 명성을 얻은 몇 작품 두느냐에 따라 해당 갈래가 정해진다고 말했다. “추 에놀라 홈즈>는 2020년 9월 넷플릭스를 통해 개봉한
『셜록 홈스 시리즈』 속 홈스는 당대 최고의 민간 자 은 훗날 ‘셜록 홈스의 라이벌들’이라는 이름을 후대에 리물은 등장인물 개인의 뛰어난 추리력에 집중해요. 영화로 가상 인물 ‘에놀라’를 창작해 셜록 홈즈의 여
문 탐정으로 범죄 관련해 모르는 분야가 없는 인물이 남기기도 했다. 반면 수사물의 경우, 인물보다는 사건 해결 자체에 초 동생으로 등장시킨 점이 돋보인다. 영화는 그녀가 홈
다. 백과사전에 흡사한 지식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로 이후 추리소설은 1930년대 황금기를 맞이하며 많 점을 둬요. 『셜록 홈스 시리즈』는 개인의 뛰어난 역량 즈 가문의 탐정으로서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엄마를
책에서 묘사된다. 그는 방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현장 은 발전을 이뤘다. 그 발전 중에는 사실주의 수법인 으로 사건을 세밀하게 파악해나가기에 추리물에 해 찾아 나가는 모험기를 주 내용으로 삼고 있다.
속 증거를 면밀히 분석하며 사건 흐름을 파악해 나간 ‘하드보일드’의 등장이 있다. 박광규 평론가는 하드보 당합니다. 반면 CSI나 국과수 등 수사팀 단위로 문제 해당 작품은 캐릭터에 비춰봤을 때 최근 미디어 동
다. 왓슨은 홈스의 유일한 친구이자 조력자로 홈스의 일드 흐름이 나타나며 탐정 캐릭터 특징이 변화했다 를 해결해가는 최근 드라마는 수사물인 셈이죠.” 향에서 두드러지는 여성의 주체성을 잘 표현했다. 장
활약상을 기록하는 작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 고 주장했다. “고전 추리소설은 고립된 공간 속에서 『셜록 홈스 시리즈』를 원작 삼아 영상으로 리메이 병원 교수(첨단영상대학원)는 장르를 막론하고 적극
는 홈스의 뛰어난 추리력과 대비되는 엉성한 모습을 주인공 특유의 천재성이 발휘되죠. 하지만 1920년대 크한 작품에는 드라마 <셜록>과 영화 <에놀라 홈즈> 적인 여성 캐릭터가 등장하는 방향으로 영화계가 변
보인다. 후반 무렵, 하드보일드의 등장 이후 탐정은 천재가 아 등이 있다. 두 작품 모두 19, 20세기 고전 소설 추리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기 주도적인 성격을 소유한
백휴 추리소설가는 홈스가 왓슨에게 건넨 대사 “너 닌 직업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해요. 고립 서사를 기반으로 하고 있음에도 현대인에게 많이 사 여성 캐릭터들이 많아지고 그들의 역할이 중요해지
는 보지만 나는 관찰한다.”로 두 인물 간 차이를 표현 된 공간에서 벗어나 발로 직접 뛰면서 사건을 해결해 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대 트렌드에 맞춰 수 고 있어요. 특히 대중적인 수사물 서사에서 사건을 해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찰은 단순히 눈으로 보는 행 나가죠.” 사물에 가까운 인물 및 이야기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 결해나가는 주요한 역할을 여성이 맡는다는 건 여성
위에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놓치기 쉬운 사소한 부분 홈스는 범인이 남긴 사건 흔적을 바탕으로 이어지 이다. 인권이 신장하는 현실을 반영한다고도 볼 수 있죠.”
을 꼼꼼히 보는 행위를 일컫는다. 해당 대사에서 왓 지 않는 서사의 퍼즐을 맞춰나간다. 그 퍼즐이 마침 드라마 <셜록>은 『셜록 홈스 시리즈』를 현대적으 <에놀라 홈즈>는 최근 인기 있는 ‘판타지 사극’에
슨은 ‘보다’라는 서술어에 홈스는 ‘관찰하다’라는 서술 내 완성됐을 때 드러나는 반전에 독자들은 전율을 느 로 각색한 3부작짜리 영국 드라마로 2010년부터 가까운 방식으로 이야기를 표현했다. ‘판타지 사극’이
어에 해당한다. 즉, 홈스는 왓슨과 달리 현장의 증거 끼고 다시금 이야기에 빠져든다. 처음이 아니어도 완 2017년까지 4차례에 걸쳐 방영됐다. <셜록>은 민간 란 배경은 과거지만 인물은 현대적인 캐릭터 그대로
들을 보다 면밀히 관찰한다. 이에 백휴 소설가는 상 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독자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 탐정 셜록 홈스(베네딕트 컴버배치 역)와 그의 조력 가져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방식을 말한다. 주찬
반된 두 캐릭터 배치는 작가가 의도한 설정이라고 말 에 빠져들도록 이끄는 길목이 돼주는 것만으로 홈스 자 존 왓슨(마틴 프리먼 역)이 범행 현장을 조사해 범 옥 교수는 <에놀라 홈즈>가 이에 해당한다고 설명했
했다. “같은 대상을 바라보더라도 홈스는 왓슨보다 는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본다. 인을 추적하는 이야기를 여러 에피소드로 다룬다. < 다. “<에놀라 홈즈> 속 에놀라는 현대적 사고를 하는
한층 더 깊게 추리할 수 있음을 두 인물의 대비로 보 이민경 기자 lee_minkyung99@cauon.net 셜록> 속 등장인물은 최근 수사물에서 유행하는 캐릭 인물인데 시대적 배경만 과거인 거죠. 여성 인권이 낮
여주고자 한 것 같아요. 왓슨이 잘못된 정보를 주려 았던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에놀라는
고 하면 홈스가 정정하는 모습 등을 통해 말이에요.” 여성 인권에 있어 현대적 사고를 하잖아요. 극에서 에
일각에서는 『셜록 홈스 시리즈』가 현시점에서 봤 19세기 추리서사 vs 21세기 추리서사 놀라는 당시 여자로서 따라야 하는 제약을 무시하고
을 때 개연성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을 내리기도 했다. <보이스>, <번외 수사>, <모범형사> 등 수사물에 속하는 작품이 요새 화제다. 이는 이미 19세기 영국에서 추리소설의 형 진취적으로 활동하죠. 이 점이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
백휴 소설가는 세계적인 철학가 슬라보예 지젝의 말 태로 인기를 끈 바 있다. 하지만 그 당시의 추리물과 현대 수사물은 서사의 근본은 같을지언정 여러 차이점을 지닌다. 했다고 생각해요.”
에 빗대어 이를 설명했다. “슬라보예 지젝은 『셜록 홈 현대에 들어 추리물이 다양하게 변화됐지만 결국
스 시리즈』가 추리소설의 본궤도에 이르지 못한 괴기 추리물 수사물 그 근원이 추리 서사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장병
담에 가깝다고 말하기도 했어요. 소설 속 홈스는 상 원 교수는 추리 서사의 핵심은 시대를 막론하고 동일
개인의 뛰어난 추리력에 집중 사건 해결 자체에 집중
대 신발에 묻은 흙이 어느 지역의 흙인지도 바로 추리 하다고 말했다. “추리 서사는 시간을 초월해 대중에
해내죠. 하지만 아무리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해도 고립된 공간에서 추리 확장된 공간으로의 추리 게 사랑받는 스토리의 원형 그 자체죠. 셜록 홈스부
세상은 계속 바뀌잖아요. 현장의 모든 정보를 어떻게 터 에놀라라는 현대 캐릭터까지 결국 대중이 숨은 진
즉각 다 알 수 있냐는 거예요. 개화된 현 사회에서는 탐정을 ‘천재’로 묘사 탐정을 ‘직업’으로 묘사 실을 밝히는 이야기에 열광한다는 사실 하나로 귀결
납득할 수 없는 지점들이 있죠.” 됩니다.”
정의롭고 불의를 못 참는 주인공 소시오패스에 가까운 공감능력이
많은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셜록 홈스 시리즈』 결여된 주인공 시대를 떠나 우리는 알게 모르게 추리에 늘 관심을
는 추리소설의 시초가 아니다. 『셜록 홈스 시리즈』의 가져왔다. 다양한 형태로 우리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첫 작품인 『주홍색 연구』보다 반세기쯤 먼저 발간된 남성 캐릭터 중심으로 사건해결 여성 캐릭터 중심으로 사건해결 든 추리 서사는 이젠 비단 형사나 탐정만의 몫이 아니
『모르그가의 살인사건』(에드거 앨런 포 씀)이 첫 번째 다. 파헤쳐야 할 숨겨진 이야기를 쫓는 민간 탐정이
등장인물 사고방식과 시대관이 일치 등장인물 사고방식과 시대관이 불일치
추리소설이다. 박광규 추리평론가는 『셜록 홈스 시리 일상에서 한 번쯤은 돼보는 게 어떨까.
일러스트 구순모
즈』가 최초는 아니더라도 추리소설 대중화에 있어 가 김유진 기자 kyj8976@cauo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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