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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개 넘는 바이오 학과, 커리큘럼은 20년째 그대로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9/07/TJXJGUDYXV...

경제
과학

300개 넘는 바이오 학과, 커리큘럼은 20년째 그대로


첨단백신은 가르칠 교수도 없어

유지한 기자
입력 2021.09.07 04:12

2000년대 초 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글로벌 게놈 프로젝트 등으로 국내에
도 엄청난 바이오 붐이 불었다. 당시 생물 관련 학과의 대학 입시 커트라인이 상위권에 오르고
경쟁률도 치솟았다. 대학들은 앞다퉈 생물학 관련 전공 이름을 ‘바이오’로 바꿨고, ‘바이오식품
과학과’ ‘바이오경영학과’ ‘바이오제약학과’ 같은 학과들이 우후죽순 등장했다. 올해 현재 전국
195개 4년제 대학에 개설된 바이오·생명과학·생명공학 관련 학과만 310개에 이른다.

하지만 현재 국내 바이오 업계에선 “쓸 만한 인재가 없다”고 아우성이다. 김영수 연세대 약대


교수는 “대학들이 커리큘럼이나 교수진은 그대로 둔채 전공 간판만 바꿔달다보니, 20년 전과
대학 교육 수준은 달라진게 없다”면서 “코로나 백신으로 주목받고 있는 m(전령)RNA나 최근
글로벌 바이오업체들이 앞다퉈 뛰어드는 면역항암제 같은 분야는 아예 가르칠 사람이 없다”고
했다.

바이오 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말로만 외친 정부의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높다. ‘몇년까지
바이오 인재 몇만명을 육성하겠다’ 같은 정책만 발표했을 뿐 실제 대학의 교육 과정 개편이나
운영에 대해서는 나몰라라 했다는 것이다. 과거 생명공학 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상당수 의학전
문대학원이나 치의학전문대학원으로 진로를 틀면서 생긴 공백도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유지한 기자

1/2 2021. 9. 7. 오전 8:25


300개 넘는 바이오 학과, 커리큘럼은 20년째 그대로 -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economy/science/2021/09/07/TJXJGUDY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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