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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 성] ※황제의 남자※-01-

[1]

"놔라."

"전하.송구합니다."

"놓으라 하지 않느냐!!!!"

밀가루라도 묻힌듯한 하얀 얼굴에 붉은 입술, 아기같이 귀여운 눈, 그리고 오똑한 코..

금발머리에 흑진주라도 밝힌듯한 검은눈동자..

여자보다 더 아름다워보이는 듯하다.

남자지만 위엄따위는 눈에 보이지는 않고 귀엽게만 느껴지는 그가

인상을 찡그리며 울그락불그락 하는 남정네에게 붙잡혀 가고 있다.

"놔!!!!!"

"오호...이거 친애하는 동생이 아닌가."

넓은 홀에 계단이 있고, 그 계단위에 한 남자가 앉아 있다.

남자와는 다른 붉은 머리에 붉은 눈...한없이 뜨겁게만 느껴지는 듯하다.

아까 남자와는 전혀 다른 위엄있고, 매서운 눈매에 남자는 그만 움츠렸다.

"형님..이..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아버지는요??!!"

"어린 동생아.. 아직 상황파악이 되지 않느냐. 내가 내가 라자가 되었다."

라자... 유스란제국의 왕을 뜻하는 말이다.

"이건...이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아버지를...아버지를..천륜을 배반하는 것입니까!!!"

그는 오열하듯 라자에게 말했다.

"친애하는 동생 유리야."

"동생??!! 난 이제 당신동생이라는게 싫어!!!! 싫다고!!!!"

"유리..."

라자는 유리에게 다가가 턱을 긴 손가락으로 들어올렸다.

유리는 굴복하지 않겠다는 양 앙칼진 눈을 하고는 라자를 째려보았다.

"그런눈 하지마라."

"그리...그리 라자가 되고 싶었어??!! 아버지까지 죽여가며 되고싶었냐고!!!!"


"........"

"첫째형님은??!! 첫째형님은??!!"

"......죽었다."

"하...하..."

유리는 망연자실한듯한 표정으로 주저앉았다.

"흐...흐흑...아버지...형...형...."

"유리..."

라자는 유리를 안으려 하였지만 유리는 피했다.

"흑...흑...난...당신이 싫어. 싫어!!!!!"

"유리. 그만해. 난 이제 라자다. 더이상의 모독은 이 나라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드리겠다.

여봐라. 유리를 침소에 감금하도록 하라."

"예."

유리는 장정들에게 끌려가 화려한 방에 갖쳤다.

"이...이럴수가...흑...흐윽.."

유리는 연신 눈물을 흘렸다.

"이...이럴순 없어.......도망...가자."

유리는 이불을 엮어 창문으로 던졌다.

아무래도 뒤뜰이다 보니 호의무사들은 아무도 없었다.

유리는 자신이 목숨보다 중요하다 생각하는 은색 달같이 생긴 화려한 하프를 들고

뒤뜰로 내려갔다.

그리고 숲으로 뛰어 들어갔다.

유리는 긴 망토에 모자가 달린 옷을 입고 모자를 썼다.

하루라도 빨리 이 유스란의 국경을 넘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하...이거 큰일났네...어??!! 형씨!!!"


어떤 비단옷을 입은 남자가 유리를 잡았다.

유리는 순간 흠칫했다.

"무...무슨일로..."

"형씨 그 하프...다룰줄 하는 거요??"

"예..그렇긴...한데.."

"연주한번만 해주면 않됄까?? 지금 우리 집에 중요한 손님이 계시는데

악사를 구하지 못해서 말일쎄..이리 부탁함세.

보수는 넉넉히 줄 터이니 부탁좀 함세.."

유리는 무예보다는 하프로 연주하는 것을 좋아해 항시 하프를 가지고 다니며 연주하였다.

이제 하프정도는 눈감고도 할수 있을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도와주고는 싶었지만 항시가 급하다. 어서 이 유스란을 빠져나가야 한다.

"죄송하지만 제가 좀 바빠서.."

"나 죽네...제발 이리좀 부탁함세.."

두 손을 모우고 애절한 눈길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알겠습니다....허나..한곡만..해드리겠습니다.

그쪽에서 제 연주가 마음에 들이 않는다 한들 전 책임 못집니다."

"알았네!!!"

그 남자는 얼른 유리를 자신의 집으로 끌고갔다.

큰 저택에 후원에 여러사람이 시끌거렸다.

"라쿤."

자신을 끌고온 남자가 가운데 있는 사람에게 라쿤이라 하자 유리는 놀랐다.

라쿤은 강대국의 왕을 뜻하는 단어다. 그러니까 파스칼제국의 왕을 뜻하는 말이다.

어째서...파스칼제국의 왕이..유스란에 있는 거지??

그것도 황궁이 아닌 귀족이 사는 저택에..

"....유....리라 합니다.."

"자. 어서 켜보거라."

라쿤 옆에 있는 남자가 말했다.

유리는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유리는 괜히 눈에 띄어서 좋을것 하나도 없다 생각했다.

하프야 잘 키지만.. 대충 짧은곡으로 키려 하였다.

//띠링띠링//

"이..이소리는..."

모두들 놀란 눈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의 얇은 손가락이 마치 은쟁반에 미끄러지듯이 줄을 튕겼다.

유리는 대충치려 하였느나 오랫만에 키는 하프에 빠져 그만 긴곡을 쳐버렸다.

마치 여신의 소리인 마냥 아름답기만 했다.

유리의 연주가 끝나자 모두들 아쉽다는 듯이 눈을 떳다.

"이름이 유리라 하였느냐."

라쿤이 유리에게 말했다.

"에..예..미천한...재주이옵니다...저는..이만.."

그들은 유리의 아름다운 옥구슬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에 두번 놀랐다.

"잠깐. 그정도의 솜씨면 궁중악사도 될수 있을듯 헌데 말이다."

"전 그저 떠돌아 다니는 나그네...이옵니다.."

"내 전속 악사가 되겠느냐."

"라..라쿤!!"

모두들 놀란 눈치다.

라쿤이 누군가를 옆에 둔다는 것은 그야말로 귀신이 곡할 노릇이기 때문이다.

그가 옆에 누군가를 둔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

유리는 어떻게 하는것이 좋은지 생각했다.

파스칼의 악사정도면...목숨정도는...보장받을수 있을것 같았다.

".......알겠습니다..허나..단 1 년만..1 년만 라쿤의 전속악사가 되게 해주세요."

"1 년이라..훗..1 년이상은 내곁에 있기 싫다 이건가??훗.."

"아..아닙니다!!"

오래있어봤자 좋을것 하나 없다고 생각했다.

라쿤의 명을 거절할수도 없으니 조건이나 거는 것이 낳을것 같았다.


"감히 짐에게 조건을 걸라하다니...간이 크구나."

"나그네를 잡으시려면 그정도도 하지 못하겠습니까??"

유리는 갑자기 간이 커진것 같았다.

어차피 죽을 고비를 넘긴 자신이다.

죽어도 여환이 없다.

"좋다. 허나, 그 1 년간은 내 맘대로 할것이다."

유리는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을 했다.

"라..라쿤이시여.."

"아. 잘 지냈소. 덕분에 좋은 것도 가졌고 말이오. 훗..그럼 나중에 뵙시다."

라쿤은 유리에게 다가갔다.

"모자를 벗어라."

"라...라쿤..그..그건..."

"이제 넌 내것이다. 내가 하라는데로 해야되지 않겠느냐. 훗."

라쿤은 씩 웃었다.

유리는 난감했다.

"벗어라. 내가 벗길까??"

"제가...벗겠습니다."

유리는 조용히 모자를 벗었다.

순간 여러 무사들이 코피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다.

"....."

라쿤또한 어이없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라쿤의 신하들은 모두 입을 벌리며 다물지 못하였다.

마치 어린 고양이인마냥 귀엽기만하였다.

"훗...푸...푸하하하하!! 맘에 드는군."

라쿤은 유리의 턱을 손으로 올렸다.

라쿤은 마치 솜을 만지는 마냥 부드러운 유리의 피부가 좋았다.

"남자인지 여자인지 알수가 없을 정도구나.. 후훗"

"나..남자가 맞습니다."
유리는 뒤로 물러났다.

"훗.. 아주 맘에 들어!!쿡쿡..고맙소. 내 이리 맘에 드는 것은 처음 보는군.

그대에게 그만한 대가를 줄 것이다."

그 귀족은 횡재한 것이다.

연신 라쿤이 고맙다 말하는 것은 신이 와도 할수 없을듯한 일이었다.

게다가 라쿤의 눈에 띄였으니, 그의 앞날은 탄탄대로일 것이다.

"가자."

라쿤은 뒤돌아 갔다.

유리는 그 뒤를 쫓아갔다.

"안녕하십니까. 전 라쿤의 비서인 레이라 압니다."

"아...반갑습니다."

유리는 살짝 고개를 숙였다.

"후후후...대단하십니다. 라쿤의 마음에 드시다니요."

"예??"

"라쿤은 사람을 그리 좋아하시지는 않습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라..훗.."

유리는 레이의 말을 이해할수 없었다.

"아. 라쿤은 남색이 있으십니다. 푸풉.."

레이는 빨리 앞서 걸어갔다.

"에..에??!!"

유리는 얼굴이 빨개졌다.

남...남색이라니??!!

"왜그러느냐."

라쿤은 유리에게 말했다.

"아..아..아무것도..아닙니다.."

유리는 귀여운 외모때문에 남자임에도 불고하고, 남자들이 들끌었다.

라자의 셋째 아들만 아니였다면 벌써 수만번은 당하고 말았을 것이다.

라쿤은 말에 올랐다.
"말을 타실줄 아십니까??"

"아..네..조금.."

레이는 유리에게 말을 주었다.

유리는 말을 쓰다듬었다.

그리고 말에 탔다.

"라쿤. 그거 들으셨습니까."

"뭐가 말이냐."

"유스란 라자의 둘째아들이 반란을 일으켰다합니다."

"뭐??"

"얼른 빠져나가야 겠습니다."

"유스란의 라자는??"

"죽었다 합니다. 첫째도 죽었다 합니다."

"이안이....주..죽었다고??"

"예."

첫째형 이름이 들리자 유리는 눈물을 흘렸다.

이안은 유리에게 자신의 동무인 라쿤에 대해 몇번 이야기를 들려준것이 기억났다.

자신과 같은 나이에 파스칼을 강대국으로 만든 천재적인 황제라고..

유리는 얼른 모자를 썼다.

우는것을 들키고 싶지 않았다.

"그걸...왜 이제 말하는 것이냐!!!!"

"라..라쿤이시여...저도 방금 접한 정보라..."

"유스란황궁으로 가자!!!!"

"라..라쿤!!! 위험합니다!! 라자가 무슨짓을 할지..."

"라자?? 훗... 그자는 라자가 될 자격이 못된다!! 천륜을 배반한 자가 라자가 됬다는 말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

"라...라쿤.."

"잠깐...분명 라자에게는 3 명의 아들이 있다. 막내는 어찌되었느냐."

"행방불명이라 합니다."
"하..."

유리는 혹시나 라쿤이 자신을 알까 두려워 졌다.

자신의 정체를 알아서 좋을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안에게 들었다.. 자신이 목숨보다 사랑하는 동생이 있다고..."

"이름을 아십니까."

"모른다. 알려주지 않터군.. 훗.."

"찾아볼까요??"

"찾아봐. 온 나라를 뒤집어라도 찾아라."

"존명."

"........그냥 파스칼로 가자. 유스란으로 가봤자..득이 될것은 없겠군."

라쿤은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켰다.

라쿤은 서둘러 유스란의 국경으로 접어들었다.

"누구십니까."

"파스칼의 라쿤이시다!!!"

레이가 말하자 경비경들은 모두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

"무...무례를 용서하여 주옵소서!!"

"가자."

라쿤이 말을 몰았다.

"라..라쿤이시여..송구하지만 라자의 명이 있어 잠시 조사를..."

"감히 라쿤께 무슨 망발이냐!!!!"

레이가 따끔히 말했다.

"송구합니다.. 라자의 명을 거부할수는 없습니다."

"무슨조사를 한다는 것이냐."

"유리전하를 찾고 있습니다."

"유.....리??"

[동 성] ※황제의 남자※-02-


[2]

라쿤이 얼굴을 찌푸렸다.

유리는 뜨끔했다.

들키면...죽는다.

"유리가 누구냐."

"전 라자의 셋째 아들이옵니다."

"훗...그런사람은 없다. 찾을려면 찾아보거라."

경비경들이 한명한명 종이에 그려진 얼굴을 보며 비교해 나갔다.

그리고 유리앞에 한 경비경이 섰다.

"모자를 벗으시오."

"그...그게.."

"그아이는 내가 요즘 귀여워 하는 아이다. 건들면 죽을줄 알거라."

"소...송구합니다."

경비경은 유리앞에서 사라졌다.

"다되었습니다. 무례를 저질러 송구합니다."

라쿤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국경을 넘었다.

"유리라 하였지??"

"........."

"라자의 아들이냐."

"아..아닙니다.. 유리란 이름이 한명만 있겠습니까.."

"하긴.."

라쿤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 했다.

유리는 가슴을 쓸었다.

한밤중이 되서야 파스칼에 도착할수 있었다.

강대국 답게 풍요로웠다.

저자거리에는 거래가 활발했고, 무엇보다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황궁은 유스란황궁의 2 배나 컸다.

너무 커서 입이 떡 벌어질 정도였다.

"레이. 유리에게 방을 내주거라."

"예. 라쿤."

유리는 레이를 따라갔다.

그리고 문이 큰 방문앞에 섰다.

"이곳입니다. 필요한것이 있으시면 시녀에게 말하시면 됩니다."

"감..감사합니다.."

유리는 방안으로 들어갔다.

자신의 방보다 훨씬 컸다.

"안녕하세요. 앞으로 보필할 시녀 소아라 합니다."

"아...네.."

유리는 테이블에 하프를 내려놓았다.

"목욕부터 하실래요??"

"아...네."

유리는 모자를 벗었다.

소아는 한동안 유리를 바라보았다.

"소아. 얼굴 뚤리겠습니다."

"이...이쁘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남자에게 이쁘다는 소리는...왠지 꺼림직 하군요.."

"나...남자예요??!!"

".....그리 같지 않나요??"

"그..그럼요!!!! 다른 귀족영애분들 보다 훨씬 아름다우세요!!"

"감사합니다."

유리는 소아가 안내한 욕탕으로 들어갔다.

큰 탕이었다. 탕만 10 평이 넘어보였다.

유리는 아무렇지 않게 옷을 벗었다.


"저...저기.."

소아는 벌써 얼굴이 빨개졌다.

그의 하얀 몸매가 왠지 섹시하게만 느껴졌다.

"아...나가도 괜찮아요. 혼자할수 있어요."

"그...그럼.."

소아는 옷을 두고 서둘러 나갔다.

유리는 상당히 얇은 옷하나만 입고 탕으로 들어갔다.

맨몸을 전부 보이는 것을 싫어하는 유리다.

누가 있든 없든 말이다.

"라...라쿤!! 그곳에는!!"

누군가가 천을 겉고 욕탕으로 들어갔다.

라쿤이었다.

유리는 얼굴이 빨개진채 뒤로 물러났다.

"물러가라."

"..에...예.."

소아는 뒷걸음질치며 탕을 나갔다.

"라..라쿤!!"

"나도 목욕이나 할까??"

라쿤은 옷을 벗었다.

유리는 얼른 뒤로 돌았다.

얼굴이 빨개친채 말이다.

//첨벙//

라쿤이 탕 안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훗...쑥쓰러워 하는 것이냐."

"다..당연한것이 아닙니까.."

"같은 남자끼리. 풉.."

라쿤은 유리의 어깨를 잡아 자신의 무릎에 앉혔다.


"라쿤!! 장난이 심하십니다."

"어?? 목욕하는데 옷을 입고 하느냐."

".....맨몸으로 목욕하는 것을 싫어합니다. 누가 있든 없든 말입니다."

"훗.."

라쿤은 유리의 쇄골을 만지작 거렸다.

"남자가 맞기는 하느냐. 이리 피부가 부드러워서야..훗.."

"놓으...십시오."

유리는 발버둥쳤다.

"장난이다 장난."

라쿤은 유리를 놓아주었다.

유리는 장난이라는 말에 더 화가 났다.

아무리 지금은 단순한 악사라 하지만 어제만 해도 한나라 황제의 아들이었다.

".....먼저 가겠습니다."

"훗...삐졌느냐. 장난이라 하지 않았느냐."

라쿤은 장난감과 노는듯 즐거워 보였다.

유리는 탕을 나갔다.

옷이 몸에 쫙 달라붙어 유리의 몸매가 보였다.

게다가 새하얀 몸에 붙어 섹시해 보였다.

유리는 어깨까지 오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라쿤도 자신의 금발머리를 뒤로 넘겼다.

긴 머리여서 그런지 상당이 아름다워 보였다.

"먼저 나가보겠습니다."

유리는 수건한장 걸치고 옷을 들고 나갔다.

"유..유리님.."

유리의 몸에서는 페로몬이 뿜어져 나왔다.

소아는 얼굴이 빨개졌다.

"소아. 미안한데 차좀 가져다 주겠어요??"

"아..네.."
소아는 빨개진 얼굴을 부여잡고 방을 나갔다.

유리는 한쪽에 서서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 내앞에 있기는 싫은가??"

라쿤이 유리의 뒤에 말했다.

유리는 흠칫 놀랐다.

"그..그런것이 아닙니다."

유리는 뒤돌아 섰다.

라쿤은 가운을 입고 있었다.

"머리를 잘 닦아야 감기에 걸리지 않지 않겠느냐."

라쿤은 수건을 집어 유리의 머리를 닦아 주었다.

"헤에.."

유리는 갑자기 이안이 자신에게 항상 해주던 일이어서 웃어버렸다.

"그리 좋느냐. 훗...머리를 만져주면 좋은 것이구나..쿠쿡.."

라쿤은 세게 유리의 머리를 털어주었다.

"아얏!! 아파요."

"훗.."

라쿤은 수건을 대충 던져버리고 쇼파에 앉았다.

유리는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했다.

"하프나 켜보거라."

"예??"

"내 전속 악사가 아니더냐."

"아..네.."

유리는 하프를 집어 라쿤앞에 앉아 켰다.

활발한 노래를 연주했다.

마치 줄 위에서 노는듯 했다.

유리는 오랫만에 편안히 연주했다.

연주가 끝나자 눈을 감고 감상하고 있던 라쿤이 눈을 떴다.


"라쿤!!!!"

//쾅//

문을 활짝 여는 소리가 들렸다.

레이였다.

"라...라쿤...여..여기서..무..무얼.."

왠지 화를 참는듯 보였다.

"무슨일 있느냐."

"아..네..아..주...아주 많이 있다고요!!!!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는데

이리 편히 계시다니요!!!"

"알았다. 간다. 가."

라쿤은 테이블에 놓은 포도 하나를 입에 넣으며 일어나서 유리의 방을 나갔다.

시녀들은 유리의 방문 앞에서 유리의 하프를 듣고있다가 레이가 오자 후다닥 달아났다.

"유리님.."

"아.."

유리는 소아가 준 차를 홀짝 마셨다.

"아까 하프연주 하시는거 들었어요. 정말 아름다운 소리예요!!"

"고맙습니다."

"저희들 사이에서 유리님은 이미 선망의 대상이예요!!"

유리는 말없이 웃었다.

"혹 유스란에...대해 뭔가 아시는거 있으십니까.."

"유스란..이요?? 흠...반란이 일어났다고 들었어요."

"그거..말고는 아시는거..없으세요??"

"음..없습니다. 송구합니다."

"아...괜찮습니다.."

유리는 왠지 슬픈 생각이 들었다.

유리는 아무말없이 차만 마셨다.

"유리님."

레이였다.
"라쿤께서 연회장으로 오시라 하십니다."

"예??"

"소아야. 유리님께 옷을 입혀드리고 연회장으로 뫼셔오거라."

"예.."

소아는 장롱안에서 화려한 옷을 꺼냈다.

노란색의 안이 다 보이는 얇은 천으로 만든 바지였다.

알라딘에서나 나올법한 바지였다.

그리고 여러 장신구들을 달았다.

위에는 땅까지 내려오는 긴 천을 둘렀다.

머리에도 터번을 둘렀다.

"..........소아..이거..왠지 여자옷 같은데요??"

파스칼의 문화를 모르지만 왠지 여자옷같았다.

"아...아니예요!! 이건 남자가 입어도 되는 옷이예요!!"

왠지 미덥지 않았다.

"얼..얼른 가요!!"

소아는 유리는 끌고 연회장으로 갔다.

큰 홀 안에 여러 귀족들이 놀고 있었다.

와인을 마시며 즐기고 있었다.

유리의 등장에 연회장은 싸해졌다.

"왔느냐."

가운데 중앙에 라쿤이 말했다.

유리는 소아를 따라 라쿤의 곁으로 갔다.

긴 금발을 조금 잡아 비녀로 위로 올렸다.

약간 흘러내리는 머리가 아름다워 보였다.

반면 유리의 등장에 모든 귀족들은 유리에게 눈을 돌렸다.

새하얀 밀가루처럼 뽀얀 피부에 흑진주 같은 눈.

아기고양이 같은 눈.
모든 남자들은 유리에게 눈이 쏠렸다.

"라쿤 부르셨습니까."

유리는 고개를 숙였다.

"소개하마. 이제부터 유리는 내 전속악사이니라."

이리와 앉거라."

라쿤은 자신의 바로 옆에 있는 땅을 가리켰다.

"허나.."

시녀들이 서둘러 라쿤이 지정한 자리에 방석을 놓았다.

"내 말을 무시하겠다는 것이냐."

"......아닙니다.."

유리는 단상위로 올라가 라쿤 앞 바닥에 앉았다.

바로 뒤에서 라쿤이 유리에게 장난을 쳤다.

터번을 그냥 풀러버렸다.

그리고 유리의 머리카락을 만지작 거렸다.

"너의 하프소리가 듣고싶다."

"...방금전에 들으셨지 않습니까."

"내가 원한다는데 언제 들었느냐가 무슨상관이냐."

".........."

유리는 하프를 잡았다.

라쿤이 손을 휘젓자 악사들의 연주가 멈추었다.

유리는 잔잔한 노래를 연주했다.

그리움이 물씬 묻어나왔다.

유리의 노래를 처음듣는 사람들은 모두 놀란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몇몇사람들은 아예 눈물을 흘렸다.

노래가 끝나자 모두 아쉬운듯 눈을 떴다.

유리는 무척 피곤했다.

금방이라도 쓰러질듯 졸음이 몰려왔다.

라쿤이 다시 손을 휘젓자 악사드리 연주를 시작했다.


유리의 연주를 들었으니 악사들의 연주는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히려 잡음 같았다.

라쿤은 다시 유리의 머리를 잡고 베베 꼬기도 하면서 장난쳤다.

유리는 당장이라도 자고 싶었다.

"하암.."

유리는 참다참다 하품을 했다.

그러자 모두 시선이 유리에게 쏠렸다.

어떤남자는 침까지 흘리며 유리를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라쿤은 인상을 찡그렸다.

그리고는 유리의 머리카락에 키스했다.

"으..으으.."

유리는 소름끼쳤지만 뿌리칠수는 없었다.

모두들 하나둘씩 홀가운데에서 춤을 추었다.

영애들은 라쿤에게 다가와 포도를 먹여주었다.

"라쿤~ 오늘은 제 방으로 오시면 않돼요??"

하면서 애교섞인 말투로 말했다.

라쿤은 귀엽다는 듯 그녀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후후..귀엽구나.. 그래 내 오늘은 네방으로 가마."

"후훗.."

마치 승리했다는 듯 씩 웃었다.

옆에있던 영애들은 라쿤이 다른 여인을 선택하자 짜증이 났다.

그래서 괜스리 유리에게 시비를 걸었다.

아까 라쿤이 하는 행동을 놀랬다.

여인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되도록이면 멀리하는 사람이다.

허나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

비록 바닥이긴 하지만, 레이조차 자신의 옆에 두지 않는

라쿤이 유리를 옆자리에 앉히다 놀랬다.


레이와 소아, 라쿤빼고는 유리가 남자라는 사실을 아직은 모른다.

그래서 영애들은 유리를 질투했다.

"아얏!!"

"어머!! 미안해요."

영애들중 한명에 일부러 날카로운 악세사리를 허리에 걸치고

유리의 얼굴을 지나쳐 상처가 나게 했다.

유리는 눈썹 위가 찢어져서 피가 줄줄 흘렀다.

한손으로 한쪽 눈을 가렸다.

"유리!!!"

[동 성] ※황제의 남자※-03-

[3]

라쿤은 영애들이 내버려 두고 유리의 앞에 서 한쪽 무릎을 굽히고 유리의 상태를 살폈다.

"라..라쿤!!"

라쿤이 무릎따위를 굽힌적은 없었다. 항상 레이를 시켰다.

"유리...괜찮아??"

"괘..괜찮습니다."

괜찮다는 유리의 말과는 달리 손사이사이로 피가 새어나왔다.

하얀 피부여서 그런지 상당히 약한 유리의 피부다.

살짝 긁힌 상처도 중상이 되었다.

피가 입술에 흘러 입술을 더욱더 붉어졌고, 하얀 종이에 피를 떨어뜨리는 듯 아름다웠다.

하얀 옷은 이미 붉에 물들여진지 오래다.

"유리..유리..손 치워봐.."

라쿤은 보석을 만지듯 조심스레 유리의 손을 치웠다.

유리는 한쪽눈을 감았다.


라쿤은 유리의 상처를 살폈다.

꽤 깊게 긁혔지만 상처는 남지 않을것 같았다.

라쿤은 유리를 이리 만든 영애를 처다보았다.

"돈은 너희 집으로 청구할것이다."

"라..라쿤 시..실수였습니다."

"나의 악사다. 내물건에 흠집을 냈으니 죽지 않은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거라."

라쿤은 진심으로 말했다.

그 영애는 흠칫 했다.

"괜찮습니다.. 약바르면 낳습니다."

"이게 약바르면 낳을 상처냐??!!"

"라쿤.."

라쿤은 유리를 안았다.

"라쿤!!"

"흥을 망쳤다."

그 한마디를 하고 연회장을 나왔다.

라쿤은 자신의 방으로 유리를 데리고 갔다.

"레이!!! 의녀를 데리고 오거라!!!"

"예!!"

레이는 서둘러 나갔다.

라쿤은 천에 물을 묻혀 유리의 피가 묻은 얼굴과 손을 닦았다.

"라쿤 제가 할수 있습니다."

"놔두거라."

"....."

보석만지듯 조심히 하는 라쿤의 행동에 유리는 의아해 했지만 그저 독욕점이 강한 라쿤의 장난이라 여겼다.

"라쿤 부르셨습니까."

"치료하라."

"예??"
"치료하라."

"에...예.."

의녀는 슬글슬금 들어와 유리의 상처를 살폈다.

"어떠냐."

"피부가 약해 상처가 조금 심한것입니다. 하지만 많이 깊은것은 아니니 균만 들어가지 않으면 괜찮을듯


합니다."

"........"

의녀는 피를 지혈하고 약을 하르고 천으로 상처를 덮었다.

"다되었습니다. 제가 틈틈히 유리님께 가 천을 교체하고 약을 바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러거라."

"둘다 나가거라."

"예."

둘다 뒷걸음질 치며 문에 도달해서야 뒤돌아 나갔다.

"전 이만 가겠습니다."

"정말 괜찮느냐.."

"예.. 실수로 한거라 하지 않았습니까."

"그게 정말 실수라 생각하느냐!!!!"

"그럼...아니예요??"

아무것도 모르는 듯한 얼굴로 말하니 라쿤도 아무말도 못하고 한손으로 머리를 짚었다.

"하...말을 말자 말을."

".......내...하프.."

"하프??"

"제...하프요...내하프!!"

유리는 예도 갖추지 않고 라쿤의 방을 뛰어나갔다.

그리고 연회장으로 갔다.

하지만 있어야할 하프는 없었다.

"저..저기 제 하프 못보셨서요??"

유리는 한 남자를 잡고 말했다.


"하프??아.. 라쿤의 전속악사군요.. 아까 마이가 가지고 나가는것 같긴 했는데.."

"어..어디요??!!"

"아마도 영애들이 모이는 방에 있겠지요."

"어...어딨어요??!!"

"분수대 바로 앞방에...."

유리는 말도 다 끝나지 않은채 분수대쪽으로 뛰어갔다.

절대로 떼어놓으면 않돼는 하프였다.

이안이 자신의 생일에 준 하프다.

절대로 잃어버릴수 없다.

어찌보면 이안의 유품이다.

//쾅!!//

유리는 문을 벌컥 열었다.

영애들은 유리의 하프를 가지고 놀고 있었다.

"무슨짓입니까!!!! 남에 물건에 함부로 손대다니요!!!"

아까 유리에게 상처를 입힌 마이가 유리에게 노골적으로 짜증나는 듯 말했다.

"훗.. 너까짓 악사따위에게 허락이라도 받아야 한다는 것이냐??!!"

"........주시지요."

"싫다면?? 난 내손에 들어온 물건은 절대로 돌려주지 않아."

"부탁드립니다. 제겐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물건 입니다. 돌려주세요. 나중에 화려한 하프를 골라


드리겠습니다."

"훗..필요없다. 난 이게 마음에 드는걸??"

"......돌려줘라."

"가...감히 나에게!!!"

"너까짓 영애따위가 남에 물건에 손대는 것이 뭐에 자랑이라고 그리 자랑스러워 하는 것이냐!!!!"

유리는 황궁에서 쓰던 말투가 무심결에 나와버렸다.

"너...너까짓??!!"

"뭔가 배운 영애라면 이따위 짓거리는 하지 않아."

"네..네가 감히 나에게!!!!"
"넌 그게 잘한 짓이라고 생각해??!! 남에게 가장 소중한거 빼앗아 가는게!!!"

"유리!!!"

라쿤은 유리를 말렸다.

"그만해!!"

"놔요!!!!!! 말해봐!!! 그게 자랑이냐고!!! 나에겐...나에겐 목숨도 버릴수 있는 소중한


물건이라고!!!"

"그만해. 이제."

"하...하..."

유리는 머리를 집으며 주저 앉으려 하는것을 라쿤이 잡았다.

"마이. 돌려주거라."

"라...라쿤!!!"

"애초당시에 니가 잘못했다. 유리가 이성을 잃을 만해. 그건 유리에게 단 하나밖에 없는 물건이니까."

".........."

"너가 잘한짓은 아무것도 없다. 레이. 유리의 하프 가지고와라."

레이는 마이의 손에 있는 하프를 받았다.

"라쿤께서 제게 이리하실수는 없습니다!!!!!"

"너따위가 감히 나에게 가르치려 하는 것이냐!!!!!"

결국 라쿤은 화를 냈다.

"나에게 말대꾸를 하는 것이냐!!!! 너희 영애들을 조금 귀엽게 봐주었더니 기어오르는 구나!!

너희 영애들은 내가 명할때까지 이 황궁에 들어오지 말거라!!!"

"라..라쿤!!"

"더 큰 벌을 내릴까??!!"

"........."

라쿤은 유리를 안았다.

"하...하.."

상태가 별로 좋아보이지 않았다.

"영애들이 내 명에 없이 이 황궁에 들어오는 날 그대들의 목은 날라갈 것이다."

"......조..존명.."
마이는 이를 바드득 바드득 갈았다.

라쿤은 유리의 방으로 가서 침대에 유리를 눕혔다.

이마를 만지니 약간 열이 있는 듯 했다.

라쿤은 천을 유리의 이마위에 올려주었다.

"흐..흐음.."

"이리 몸이 약해서야.."

"내..내하프!!"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레이가 가지고 있다. 걱정 말거라."

"하...."

유리는 다시 침대에 누웠다..

"그 하프가 얼마나 귀하기에 영애들에게 그리 무례하게 군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한번만더 이리 무례하게 군다면 나도 너의 죄를 물을수 밖에 없다."

"송구합니다.."

"훗... 말도 잘 듣네.."

"라쿤.. 이제 그만 쉬러 가세요.. 피곤하시잖아요."

"괜찮다."

"라쿤. 전 괜찮습니다. 그저 피로가 겹쳐 그런것이니 걱정 마세요."

"........"

"라쿤께서 이곳에 계시면 저만 더 불편합니다. 얼른 가서 쉬세요."

".........알겠다."

라쿤이 나간뒤 유리는 머리를 집었다.

"하...힘들다..흑...흐윽...히..힘들어 형...나 힘들어 형..흑.."

유리는 눈을 가리고 계속 울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4-

[4]
유리는 남들보다 한참이나 늦게 일어났다.

"하아..."

"유리님..괜찮으세요??"

"네...하..."

유리는 힘들게 일어나 목욕을 하고, 땀으로 젖은 옷을 갈아입었다.

"유리님.. 식사는.."

"별로 생각없습니다.. 그냥 내버려두세요.."

"그래도...."

"괜찮으니 걱정마세요."

벌써 해는 중천이었다.

이안이 너무 보고싶어 졌다.

항상 자신을 깨워주는 것도 돌봐주는 것도 모두 이안의 몫이었는데..

".......유스란에 대해 뭔가 들은 소식이..없나요??"

"라쿤께서 이안전하와 전 라자의 시신을 찾으려 하는데...살점하나 보이지 않는다 합니다."

"........."

"게다가 유스란...어찌되었는지 강대국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합니다.

계량기, 화폐, 건축등 모든방면에서 발전을 이루고 있다 합니다."

".........."

"그보다 라쿤이나 라자나 모두들 유리전하를 찾는다 하더군요."

"유리??"

"예. 전 라자의 셋째 아들이라 합니다."

"유리님!!!"

"레이님??"

"큰일났습니다."

"예??"

"마..마이영애께서...하프를..."

"어딥니까."
"영애들이 모이시는 방에...."

유리는 가서 문을 열었다.

벌써 하프는 산산조각이 났고, 마이는 잘됬다는 듯 웃었다.

하늘이 무너지는 것만 같았다.

"송구합니다. 잠시 제가 방에 두고 나간사이..마이님께서.."

"괜찮습니다.. 제 물건하나 간수못한 제잘못이지..레이님 잘못이 아닙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울고만 싶었다.

"훗.. 그러게 누가 네게 무례를 범하라 했느냐."

"라쿤께서 오시면 큰일나십니다. 어서 궁을 나가시지요."

"뭐...뭐라??!! 어디서 명령을 하는 것이냐!!! 왜??!! 어제처럼 망발을 하지 그러느냐!!!"

"어제는 제가 너무 흥분해 송구하였습니다. 허나, 남에 물건을 부셨으니 어찌 보상할 것입니까."

"뭐라??!! 보상??!! 내가 왜 보상따위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구나!!! 오히려 너가 벌을 받아야 함이


아니냐!!"

"............"

"감히 영애에게 그리 망발을 하였는데 쉽게 넘어갈꺼라 여겼느냐!!!"

"........무엇을 원하십니까."

"훗....벌을 받아야 함이 아니냐?? 여봐라. 내가 즐겨쓰는 채찍을 가지고 오너라."

"........."

자신의 신분으로는 그녀를 말릴수 없었다.

레이는 라쿤을 뫼셔온다며 서둘러 나갔다.

레이조차 마이를 막기에는 역부족 이었다.

한 시녀가 마이에게 채찍을 가져왔다.

"손을 대거라."

"..예??!!"

"손을 대거라!!!"

"마이님!! 악사에게 손은 목숨과 같은...."

"손을 대라 하지 않느냐!!!!"

유리는 조용히 두 손을 내밀었다.


//짝!!짝!!//

채찍질 소리가 들려왔다.

유리의 손의 살점들은 이미 떼어져 나갈정도였다.

아팠지만 소리를 내기 싫었다.

왠지 마지막 자존심을 버리는 것만 같았다.

"으..윽!!!"

"하.. 소리조차내지 않아??!! 좋다. 어디 누가이기나 보자!!!"

//짝!!짝//

"뭐하는 짓이냐!!!!!!"

라쿤이었다.

라쿤은 유리를 낚아채서 품에 넣었다.

"무슨짓이냐!!!!!"

"라..라쿤....그..그게.."

마이는 레이를 바라보았다.

"오호라..정녕 죽고싶은 것이었구나. 내가 경고했지. 내 악사에게 손대지 말라고.

감히 내 명을 무시하고 황궁에 들어오는것까지 모잘라 내것에 손을 대??!!"

"라..라쿤!!! 억울합니다!! 그저 아랫것들을..."

"아랫것??!! 내것이라 하였다. 그럼 유리는 나와 동등한 위치다!!!!"

"라..라쿤..."

"널 죽여 본보기로 삼아야 겠구나. 레이!!!!"

"예. 라쿤."

"마이의 목을 잘라 영애들에게 보내거라."

"존명."

"라쿤!!! 이러실수는 없습니다!!!!"

마이는 병사들에게 끌려갔다.

"유리...."

라쿤은 유리의 손목을 잡고 유리의 손을 보았다.

"흐..흐윽..흑..."
결국 유리는 참고있던 눈물을 터트렸다.

"흑...흐윽...."

"유리..미안해...미안해... 여봐라!!! 의녀를 불러와라!!!"

"예!!"

한 병사가 의녀를 데리러 뛰어갔다.

"하...하프..흑..이제 하프연주 못하면 어떻게해요?? 흑..흑.."

"괜찮을꺼야...괜찮을 꺼야.."

라쿤은 유리를 꼭 안아주었다.

하프를 잃는것도 싫지만 그것보다 이안이 항시 칭찬했던 연주를 못하는 것이 더 슬펐다.

"유리님!!"

의녀가 서둘러 유리에게 뛰어갔다.

그리고 손을 빨리 봤다.

신경이 망가져 있으면 빨리 복귀하면 다시 돌아오니 시간이 급했다.

의녀는 소독약을 유리의 손에 들이부었다.

"으..으윽.."

"조금 아플것입니다. 피로 상처가 안보여서.."

의녀는 유리의 상처를 보았다.

"어떠냐..."

"하...다행이 뼈에 손상은 없지만 당분간은 연주가 불가능할 것입니다.."

의녀도 딱 한번 유리의 연주를 들은적 있었다.

정말 아름다운 소리를 못듣는 것이 싫었다.

하지만 괜찮았다.

의녀는 최상급 약을 유리의 두 손에 부어버렸다.

그 약 하나에 큰 저택 하나 살수있을 정도로 비싼 약이였다.

그리고 붕대로 하나하나 세균이 들어가지 않게 꼼꼼히 감아주었다.

"하..."

"괜찮느냐.."
"...참을만 함니다..."

"마이에게 어찌 그리 당하고 있어!!! 짐이 올때까지 버텼어야지??!! 왜그리 고분고분해??!!"

".........."

"하...다행이구나."

라쿤은 유리를 꼭 안았다.

"라쿤..송구합니다.."

"송구한일 해도 되니 제발 멀쩡히만 있거라.."

유리는 라쿤의 품을 빠져나와 하프가 부서진 곳으로 갔다.

"....내하프..."

유리는 하프가 부셔진 곳에서 무언가를 발견했다.

그것을 재빨리 품에 넣었다.

"....짐이 하나 사줄터이니 슬퍼하지 말거라..."

"...."

라쿤도 어제의 일로 유리가 하프에 얼마나 애정이 많은지 알게되었다.

그런 하프가 부셔졌으니..

".......괜찮습니다.. 물건이란 원래 부서지기도 하는 것이니 까요...."

유리는 일어나 라쿤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돌아왔다.

"유...유리님!! 손이..."

"괜찮습니다...소아...."

"유리.. 소아에게...존말을 하는 것이냐."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니 위치는 나와 동등하다. 시녀에게 존말이라니..."

"........"

"앞으로 소아에게 존말은 한다면 크게 혼날것이야.."

"......."

유리는 입이 삐죽 나왔다.

라쿤은 소아에게 손을 휘저었다.

나가라는 뜻이었다.
소아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넌 아기도 아니고 왜그리 걱정을 시키는 것이냐."

"흐음....흠..글쎄요."

유리는 웃었다.

"너에게 가족은 있는것이냐."

"있기야...하지요."

"이리 데리고 올까??"

"훗...아닙니다. 이리 올사람도 아니고 무엇보다 제가 보기 싫거든요."

"무슨말이야??"

"제 이야기는 그만하죠."

"라쿤에게 그리 말하는 것은 너뿐일 것이다."

"헤에.."

유리는 손가락을 살짝 이리저리 움직여봤다.

"으..."

다시 움직이는 것을 멈추어야만 했다.

라쿤이 유리의 손을 덥석 잡고 손바닥에 키스했다.

"라...라쿤!!!"

"훗...이제 낳을 것이야. 내 키스는 비싸거든."

"장난 그만치세요. 그리고 일 안하세요??"

"별로 안하고 싶다."

라쿤은 유리의 무릎에 누워버렸다.

"라쿤!!"

"아...몰라몰라. 잘꺼다."

라쿤은 눈을 감아버렸다.

유리는 가만히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긴 속눈썹에 날카로운 눈매..

무엇보다 형의 친구다.

잘해주고 싶었다. 형의...친구니까..


"라쿤.. 이안전하와고는 많이 친하셨어요??"

"흠...그렇지...아무래도 같은 나이에다가 황제가 되야 했으니까..

먼저 된건 나였지만... 밝은 아이였다. 솔직히...그가 죽었다는거 믿기지 않아. 아니 믿기 싫어.

무예도 뛰어나고, 머리도 좋고, 무엇보다 백성을 좋아했다. 유스란을 좋아했어.."

"....."

"이안에 대해 궁금하는 것이냐."

"아니...그냥.. 제 이름과 같은 전하의 형이라 하니.. 그저 호기심 입니다."

"싱겁기는."

"라쿤. 얼른 가셔야지요.."

"싫어."

라쿤은 유리의 무릎에서 안쪽으로 더 파고들었다.

"라쿤.."

유리는 난감했다.

강대국의 황제가 이리 어리광이나 부릴줄 누가 았았느냐만.. 일이 산더미로 쌓여있을께 뻔했다.

자신의 아버지나 형이 항상 일이 파묻혀 살았으니까 말이다.

"분명 산처럼 쌓여있을 테지요."

"......."

"얼른 가서 하세요. 조금씩이라도 하셔야지요. 결제서류부터 하시면 크게 일이 줄거예요."

"니가 그걸 어떻게 아냐."

유리는 이안을 도와주었던 것이 생각나 무심코 말해버렸다.

"하..할아버니께서 귀족이셨어요. 금만 망해버렸지만...하하하.."

"........."

"저..정말입니다.하하.."

왠지 믿지 않는듯 했지만 어쩔수 없다..

"레이한테 혼나잖아요. 얼른 일어나세요."

유리는 라쿤의 머리를 부여잡고 일으키려 하였다.

하지만 라쿤은 유리의 두 손목을 한손으로 잡았다.

"유리."
"네?? 그보다 이것좀 놔주..."

"가까히 와바."

"네??"

"얼굴에 약묻었다."

유리는 꺼리낌 없이 라쿤의 누운 얼굴에 자신의 얼굴을 가져다 댔다.

"그보다 손좀.."

라쿤은 유리를 바라보았다.

남자지만 정말 예뻤다.

자신이 알고있는 여인보다 훨씬 이뻤다.

남색이 있다는 것은 단지 소문에 불과하지만, 유리만은 정말 가지고 싶었다.

"라쿤."

앵두같이 종알거리는 입술을 먹어버리고 싶었다.

얼마나 달콤할지 알고 싶었다.

결국은....

"라..웁!!!"

라쿤은 유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솜사탕을 먹는듯 부드럽고 달콤했다.

말랑말랑해서 더 먹고만 싶었다.

라쿤은 유리의 손을 놓아주고 유리의 머리를 부여잡고 자신쪽으로 더 붙였다.

유리는 놀라 눈을 크게떴다.

남자다...자신과 라쿤은 분명 남자다..

정말 레이말대로 남색이 있는건가??

유리는 울고 싶었다.

고생을 모르고 자란 유리에게는 지옥같았다.

라쿤은 아쉽다는듯 입술을 뗐다.

그리고 유리의 무릎에서 일어났다.

"훗...어땠느냐."
"...예??"

유리는 아직도 입술에 감각이 남아있어 헤어나오지 못했지만 라쿤의 말에 정신이 들었다.

"이정도면 내 비가 될사람에게도 버림받지는 않겠지?? 쿡..."

자신은 단지 연습상대였다고 생각하니 눈물이 날려하였다.

유리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5-

[5]

"유리??"

".....아닙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눈물은 벌써 하나 둘씩 떨어지려 하였다.

"라쿤!!! 역시 여기계셨군요!!!"

레이였다.

"........"

"라쿤!!! 얼른 일하셔야지요!!"

라쿤은 조용히 일어나 방을 나갔다.

"라.....유리님??"

"아무것도 아닙니다."

"유리..."

"얼른 가세요. 또 라쿤이 한눈파시면 어찌 합니까."

"아...네.."

레이는 문을 닫고 나갔다.

"형....형...보고싶어...형...."
유리는 얼른 눈물을 닦았다.

연습상대건 어쩌건 1 년만 참으면 된다.

그리고 산속으로 들어가 혼자 살것이다.

유리는 아까 하프가 깨졌던 곳에서 주은 것을 꺼냈다.

편지 한장과 단검한다.

상당히 세세하고 고풍스러운 단검이었다.

[유리...이게 깨질때면..뭔가 위험한 일이 있겠지??

니가 하프를 버리거나 깰 일은 없을테니까..

그 검은 내가 주는 선물이야. 혹시나 내가 없다면 스스로 몸을 지켜야지.

우리 유리 어린아이 아니잖아?? 그리고 정 힘들때면 말이야..

혼자 해결하려 하지 말고 주위사람에게 부탁해. 넌 항상 혼자 해결하려는게 탈이야.

정 그누구도 도와주러 하지 않을시에는 파스칼의 라쿤에게 도움을 청해.

그 단검은 라쿤이 내게 주신것이니까. 널 도와줄 것이야.

유리를 사랑하는 형 이안이.]

"흐...흑...흑...흑...형...형"

유리는 울기시작했다.

"형...형..이안형...흑...흐윽..."

유리는 계속 울었다.

울고 또 울었다.

편지를 잡고 울고 또 울었다.

이안을 보지 못하게 만든 라자를 죽이고 싶었다.

유리는 해가 질 무렵에 일어났다.

유리는 편지를 태웠다.

이제 읽었으니 남이 읽어서 좋은것은 없다.


그리고 단검을 상자안에 넣고 숨겨두었다.

아직은...필요하지 않았다.

//독똑//

"누구??"

"저 소아입니다."

"아...들어와.."

유리는 머리를 넘기며 쇼파에 앉았다.

"유리님. 인제 일어나셨어요??"

"응."

소아는 갑자기 유리가 존대를 하지 않자 기뻤다.

왠지 존말을 하는 것을 들으니 불편했었다.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나..목욕좀 하게 물좀 받아줄래??"

"아...네.."

소아가 물을 다 받고나자 들어가서 얇은 옷만 입은채 탕으로 들어갔다.

"소아야.. 향좀 가져다 줄래??"

"아..네. 어떤걸로??"

".....꽃향기....달콤한걸로.."

"아..네.."

잠시뒤 소아가 향을 가져다 피워주었다.

"하아..."

"무슨일 있으세요?? 너무 늦게 일어나시는것 같기도 하고.."

"아니...그저 피곤해서 그래..."

유리는 머리를 뒤로 재겼다.

수건과 옷을 정리하는 소아가 보였다.

"소아야..넌 좋아하는 사람 있니??"

"네?? 전 남편이 있는데요??"


"남...편??"

"네. 제나이 18 이면 다 혼인하는 나이잖아요."

"아....."

유리는 자신이 혼인할 나이가 다됬다.

황궁에 있었더라면 벌써 아버지가 혼인상대를 찾고도 남았겠지만....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라쿤께서는 혼인 하셨나??"

"아니요. 곁에 두시는 여인분들은 많지만.....마음은 주시려 하는것 같지는 않더군요."

"소아...나 궁금한거 있어. 좋아하지도 않는데 상대방에게 키스하면 뭐라고 생각해야되??"

".........흠....글쎄요. 전 그런적이 없어서.. 하지만 그때만큼은 끌렸다...라는거 아닐까요??"

"끌렸다??"

"네. 라쿤께서 그때만큼은 유리님께 끌렸던 것이겠지요."

"히...히익!! 너 그거...."

"걱정마세요. 우연히 본것이니까요. 그리고 소문낼정도로 전 악하지 않답니다."

소아는 활짝 웃었다.

유리는 눈을 감았다.

"다른 나라 황제들도 한명정도는 남자를 옆에 둔다고 하던데요??"

".....위로야??"

"뭐...."

"그거 라쿤께 말하면 부축이는게 될껄??"

"유리님은 라쿤이 싫으세요??"

"싫지는...않아."

"그럼 좋아하지도 않는다는 거예요??"

"글쎄....둘다 남자니까.."

"사랑에는 국경이 없는거라 하던데요??"

"그런가??"

"마음이 끌리는 데로 행동하세요."

"아....붕대 젖어버렸다.."

"의녀님 뫼셔올께요!!!"
"아...응.."

유리는 소아가 나가자 일어나 얇은 옷을 벗고 가운을 걸쳤다.

그리고 밖에 나가니 라쿤이 와인을 마시고 있었다.

"라쿤??"

유리는 수건은 머리에 올려둔채 라쿤을 불렀다.

"........"

"일 않하세요??"

"그놈의 일좀 꺼내지 말아라."

"한참동안 씨름하고 오셨군요."

"그보다...너 항상 머리 제대로 물기 않빼냐??"

"흠..어차피 말를텐데..."

"읏챠.."

라쿤은 유리앞에 서서 머리를 닦에 주었다.

"헤헤.."

머리를 다 닦고 유리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너....손.."

"아...깜빡했어요.. 목욕탕에 들어가고 난 다음에 알아채가지고..."

"균들어 가면 어쩔려고!!!"

라쿤은 유리의 손을 붙잡고 양쪽 붕대를 풀었다.

무슨약을 썼는지 살점도 많이 붙고 많이 나아졌다.

"많이 나았네"

"와...의녀가 디기 비싼약 썼나 봐요."

"유리님."

"아.."

유리는 두 손을 내밀었다.

의녀는 씩 웃더니 유리에게 약을 바르고 붕대를 다시 감아주었다.

"눈썹위에 상처는 다 나았어요?"


"잘 모르겠어.."

의녀는 유리의 눈썹 위에있는 천을 떼었다.

거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확실하게 나았다.

"눈썹위에는 그냥 약만 발라놓을 께요."

"고마워."

"그럼 이만.."

의녀가 나가자 유리는 소아를 불렀다.

"소아. 나 과일좀 가져다줘."

"유리님 어제도 식사 한번도 않했잖아요."

"과일먹고 싶어서 그래."

"소아. 몸에 부담되지 않는 음식좀 가져와라."

"예."

"라쿤..."

"과일로 배가 채워지겠느냐."

"그렇지만..별로 먹고싶지 않은데.."

"먹어. 억지로 라도 먹어."

"........"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입집어 넣어. 니가 어린애야?? 어른이 챙겨줘야지 먹게??"

"별로 먹고 싶지 않다니까요??!!"

"먹어."

"......."

결국 유리는 항복했다.

유리는 간편한 음식을 가지오 오길 원했지만 고기에 밥에 나물에 거하게 한상이 차려졌다.

"소아....분명히 라쿤께서...부담되지 않는 음식 가지고 오라고 하지 않았어??"

"흠흠. 제가 한번힘써봤으니까 얼른 먹어봐요. 고기도 부르러워거 목에 잘 넘어갈꺼예요."

유리는 정말 먹기 싫었다.

하지만 라쿤은 먹으라는 눈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억지로 고기하나를 입에 집어넣었다.

퍽퍽해야할 고기가 물처럼 쉽게 부셔져 넘어갔다.

"아....맛있다.."

"맛있죠?!!"

"소아는 우리 파스칼에서 최고의 시녀다. 요리쯤이야 기본이지."

"어머머.. 라쿤도 참.."

소아는 괜스리 자랑스러워 졌다.

"소아.. 진짜 맛있다."

유리는 소아에게 고맙단 미소를 보내줬다.

"그렇게 맛있냐??"

라쿤은 유리의 어깨에 얼굴을 올려놨다.

"라쿤도 드셔보실래요??"

"응. 줘봐."

유리는 고기하나를 라쿤에게 먹여주었다.

"흠...맛있는데."

"그쵸??"

유리는 소아가 차려놓은 음식을 전부다 먹어버렸다.

"하...배불러...조금만 먹는다는게 다 먹어 버렸네...소아 고마워."

"아니요. 맛있게 먹어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소아는 그릇들을 챙겨 방을 나갔다.

"하...나까지 배부르네."

"라쿤이 거의 저 음식의 반에반은 다 드셨을 껄요??"

"훗... 오랫만에 소아음식 먹어보는군."

"예? 무슨...."

"아무것도 아니다."

라쿤은 일어나 방을 나갔다.

유리는 아까 소아가 놔준 과일을 먹었다.

"흠...너무 호사하는것 같네....오랫만에 나가고 싶네.."


유리는 포도하나를 입에 넣고 방을 나갔다.

유리는 이리저리 황궁을 둘러다녔다.

머리가 좋은 유리다.

한번 얼핏 지나간 길도 전부 기억해 냈다.

일명 천재라 불린 유리다. 그 정도는 기본중에 기본이었다.

"여기가 황실 서재인가??"

유리는 문을 열어 도서관으로 들어갔다.

"응?? 누구시.....아...유리님.."

서재 한쪽에서 앉아있던 노인은 유리에게 고개를 숙였다.

"아...들어오면..않돼는 곳인가요??"

왠지 지적여 보이는 노파였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책들...구경해도 될까요??"

"아..네."

유리는 책장을 이리저리 후비며 책들을 골라 바로 바닥에 앉아 읽었다.

우선 파스칼의 역사와 문화에 관한 두꺼운 책부터 골라 읽었다.

정독이 빠른 유리는 한시도 않돼 다 읽어버렸다.

"에...별내용 없잖아."

유리는 실망한 눈길로 책을 집어넣었다.

"파스칼에 대한 책을 찾으십니까."

"아..네."

"그럼 이책을 읽어보세요."

유리는 노파가 골라준 책들을 받았다.

"아...벌써 밤이네.."

유리는 창문을 보았다.

"빌려가도 되요??"

"후훗...그러세요."
"감사합니다."

유리는 책을 받아들고 방으로 들어왔다.

소아와 레이 라쿤이 심각한 표정으로 유리를 바라보았다.

"엥??? 왜들...그래??? 무슨일 있어??!! 라쿤!! 무슨일 있어요??"

유리는 책을 장식장 위에 올려놓았다.

"너....너...어디있었느냐.."

"어디있긴요?? 황궁좀 돌아다니다가 서재에....."

//와락//

라쿤은 유리를 꽉 안았다.

"라...라..라쿤??!!"

"너 짐을 걱정시켜 놓고도 무사할거라 생각하느냐!!! 내가...내가 얼마나 걱정한지 아느냐!!"

"에...걱정하셨어요?? 심려끼쳐드려 송구합니다."

유리는 라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사라진지 알고.....놀랬지 않느냐..."

"걱정 마세요. 아직 1 년은 않됐잖아요??"

"........."

"유리님..어디 가시면 가신다 말씀하시고 가셔야지요...저하고 레이님이 온 황궁을 다


뒤져다녔다고요..."

참 힘들어 보이는 소아와 레이었다.

얼마나 라쿤의 핍박을 받았을런지 눈에 뻔하였다.

방도 엉망이었다.

창문은 벌써 깨져있었고, 의자와 테이블 장식장에 놓인 장식들도 엉망이었다.

"라쿤. 물건에 화풀이 하시면 않돼죠.."

왠지 유리는 라쿤이 귀엽게 느껴졌다.

"바람처럼 온것처럼...바람처럼 사라질것만 같단 말이다.."

레이와 소아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어엿한 파스칼의 라쿤께서 저 하나 사라졌다고 방을 이꼴로 만드시다니....."

유리는 라쿤의 마음을 다 안다.


그리 노골적으로 표현하는데 모를리 없다.

허나, 자신의 마음은 확실치 않다.

그가 고백한다 해도 자신은 피하고만 말 것이다.

"일은 다 끝내셨어요??"

반면 라쿤은 갑자기 사라진 유리때문에 심장이 떨어질것만 같았다.

하지만 아무것도 모른다는듯 웃으며 들어오는 유리의 모습에 안심이 되었다.

유리는 계속 자신의 곁에 두고 싶었다.

"레이. 거기 밖에 있지??"

유리는 레이를 불렀다.

"하하...하하..."

레이는 문을 열고 들어왔다.

"라쿤께서 얼마나 끝내셨어??"

"한..50%는 끝내셨습니다."

유리는 라쿤을 살짝 밀었다.

"들으셨죠?? 얼른 하러 가세요. 라쿤의 결정을 원하는 서류가 아직 남아있잖아요."

"앞으로 어디 가려면 꼭 소아를 데리고 가거라."

"네."

"하...정말이지..."

라쿤이 나가자 마자 유리는 소아와 같이 방을 정리했다.

"유리님. 근데 저 책은 뭐예요??"

"아.. 서재 있던 할아버지께서 빌려주신 거야."

"혀...현자께서요??!!"

"현자??"

"그..그러니까...이 파스칼의 최고의 학자분이세요.

거기 서재에 있는 것들은 모두 현자님의 소유인데....

현자님은 책같은거 절.대.로 빌려주시지 않는 분이예요!!

라쿤께서도 겨우 사정해서야 빌려주시거든요."

"그래??"
"유리님이 마음에 드셨나봐요."

"흠....내가 책을 좋아하니까 그런거...아닐까??"

"예??"

"사람은 책을 정보를 얻기 위해 읽잖아?? 나도 그렇지만 아마 현자님은

책이란것 자체를 좋아하는 날 맘에 들어하신걸껄??"

"와아....왠지 논리적이네요."

"그냥 내 생각이야. 하암...졸립네..."

"유리님 너무 게을러 지신거 아니예요??"

"훗..그런가?? 너무 호사를 누벼서 그런거야."

"헤에...그럼 유리님 우리 시녀들한테 하프좀....가르쳐 주실수 있으세요??"

"하프??? 어렵지야 않지. 어차피 요즘은 한가하니까.."

"지..진찌요??!!"

소아는 신난듯 유리의 손을 잡았다.

"훗...어렵지는 않아. 하긴..여인이 알면 참 유용하게 쓰이지."

"하하..유...유리님."

"남자 꼬시기에는 말이야. 헤에.. 배우고 싶어 하는 시녀들 전부 불러와.

기본정도는 가르쳐 줄께."

"감사합니다 유리님!!!! 하프배우는데는 너무 돈이 많이들어 배우기 힘들거든요."

"그렇긴 하지.... 시간 나는데로 데리고 와."

"감사합니다!!! 유리님 정말 감사해요!!!"

"뭐 그정도 가지고. 근데 하프는???"

"아...맞다.."

유리는 상자에서 1 금화를 꺼냈다.

100 은하나는 1 금화 이다.

10 은정도면 일반 백성의 1 달 생활비이다.

"유...유리님!!! 이리 큰돈을..."

"라쿤께서 주신건데...난 쓸게 없어서 말이지. 연습용 하프가 한 10 은정도 해.


그정도면 되겠지??"

"허...허나 유리님..."

"너희에게 10 은은 큰돈 아냐?? 그냥 선물이라 생각하고 사."

"유리님.."

"남은돈은...내 군것질 거리나 좀 사오고."

"흑...유리님...감사합니다!!!!"

소아는 유리에게 연신 고맙다고 고개를 숙였다.

겨우 겨우 소아를 내보내고 유리는 침대에 누웠다.

"하아...피곤해..."

유리는 깊게 잠들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6-

[6]

으...으음..."

유리는 뭔가 포근한게 느껴져 계속 파고 들었다.

"흐음.."

그리고 누군가 머리카락을 만지는것 같았다.

유리는 눈을 떴다.

근데 누군가의 가슴팍이 보였다.

유리는 놀란눈으로 위를 쳐다봤다.

라쿤이었다.

"라...라...라...라..."

"말을해."

"라쿤이 왜 이곳에 계십니까!!!!"

유리는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내려왔다.


"잠자는데 추워서 말이지."

"추..춥다고 이곳에 오십니까??!! 도가 지나치십니다!!! 다른 시녀들이 어찌 생각하겠습니까??!!"

"도가 지나쳐??"

"장난이 지나치시단 말입니다!!!"

"장난???훗...그래.. 그렇단 말이지."

"......."

"내가 준 금화를 시녀들의 하프를 사주는데 썼다지??"

"소..소아 이것을..."

"벌써 소문이 파다 하던데?? 미모의 남자가 하프를 가르쳐 준다고."

"라..라쿤.."

"왠 고생을 사서 하는 것이냐."

"......심심하니까요. 맨날 이곳에 있는게 얼마나 심심한지 아세요??"

벌써 잠자리 사건은 잊어먹은지 오래다.

"심심해??? 그렇다고 시녀들에게 하프를 가르쳐??!!"

"뭐 어때서요. 어차피 이 손 다 나을때까지만 할꺼예요."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며 두 손을 들었다.

"그 손들 나을때까지만이야!!!!"

"헤에..감사합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테이블에 선물 올려놨으니까 봐봐."

라쿤은 그냥 휙 나가버렸다.

유리는 테이블에 놓인 뭔거 튀어나온것을 봤다.

"뭐지??"

유리는 천을 걷었다.

하프였다.

은색에 달모양 장식이 주렁주렁 달린 예쁜 하프였다.

"와아..이쁘다.."

유리는 하프를 이리저리 둘러보았다.


세세한 줄나무 무늬에 전체적인 달문양까지 전말 예뻤다.

유리는 쇼파에 앉아 하프를 연주했다.

전체적으로 신나고 아름다운 곡으로 연주했다.

유리는 거기에다가 노래까지 했다.

"아름다운 새소리가 들릴땐 그대곁에 있어줘요."

//콰광!!!//

문이 열렸다.

소아와 레이. 그리고 많은 시녀들이 문에 기대어 있다 문이 무게를 못이겨 그만 문이 열렸다.

"소아...레이님??"

"그..그게 너무 아름다...워서..하하..."

레이는 멋적게 웃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유리님. 친구들하고 같이 왔어요."

"아...이리와 앉거라."

유리는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하지만 시녀들은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바닥에 앉았다.

"왜 바닥에??"

"유리님. 시녀들은 이것이 본분이랍니다. 아무리 윗전이 동등한 위치에 앉으라 한들 그녀들은 앉지
않을것입니다."

".....그래요??"

유리는 레이를 바라보았다.

"시녀들에게 하프를 가르쳐 준다 들었습니다. 그것때문에 라쿤께서 많이 짜증내셨습니다."

"하하.."

"결국 유리님때문에....저만 그 화풀이 상대가 돼야 했단 말이예요...흐윽.."

레이는 우는것처럼 소매를 얼굴로 가렸다.

"하하...레이님...아. 레이님도 같이 배우실래요??"

"전 사양하겠습니다. 제가 배워 무에 쓰겠습니까. 그럼."

레이는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방문을 닫고 나갔다.


"와아아아아!!"

시녀들은 레이가 나가자 유리를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한 15 정도 되는 시녀들이 모두 유리를 쳐다봤다.

"하하..저..저기.."

유리는 좀 민망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유리는 열심히 하프를 5 시간 동안이나 가르쳤다.

워낙 잘가르쳐 악기에 소질이 있는 시녀들은 벌써 짧은 곡을 킬줄 알았다.

"하아...여기까지 하자."

"유리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시녀들은 후다닥 하프를 들고 나갔다.

소아는 유리곁에 남아 천에 찬물을 묻혀 유리의 눈에 올려주었다.

"고마워 소아."

"저야 고맙죠. 친구들이 얼마나 절 부러워 하시는지 아세요??"

"그래??"

"예!!! 여자보다 더 아름다우신 유리님을 보필하는 절 무척이나 부러워 한다고요!!"

"아름답다는 말은 남자한테 않어울리는걸??"

"하지만 유리님한테는 잘 어울리는 걸요?!! 게다가 레이님은 자상하지고 남자처럼 강인하게 생기셔서
인기가 많다고요!!"

"레이님이??"

"네!!! 레이님의 검은 머리는 이미 선망의 대상이라고요!! 게다가 호리호리한 몸에 잘생긴 얼굴!!"

"푸..푸풉.."

"그리고 무엇보다 최고봉은 라쿤님이시라고요!!"

"라쿤께서??"

"네!! 길고 긴 금발에 아름다운 눈매.. 적당이 붙은 근육!!! 게다가 예쁜 입술!!!"

"푸...푸..푸하하하하하!!!"

유리는 결국 배를 잡고 웃어버렸다.

"유리님!! 웃을일이 아니라고요!! 라쿤께서는 영애들께 인기가 아.주 많으시다고요!!

라쿤님의 머리카락은 10 은에 영애들에게 팔리고 있다 하던데요??


라쿤께서는 정말 그 다혈질만 고치시면 최고의 남자라고요!! 레이님처럼 자상하시면 더 좋을 텐데..."

"푸...푸풉...라쿤...그렇다는 데요??"

"네??"

소아는 뒤를 돌아봤다.

인상을 찡그린채로 소아를 바라보았다.

옆에 레이도 웃음을 참으며 레이를 보았다.

"라..라쿤..."

"라쿤도 아셨어요??"

"영애들에게 내 머리카락이 거래되고 있다는건 처음듣는다."

"푸...풉..푸풉...다..다혈질.."

레이는 억지로 웃음을 참느라 얼굴이 빨개질 정도였다.

"라..라쿤..소..송구합니다!!!"

"푸..푸하하하하!! 아..웃겨...라쿤 다 맞는 말씀이 아닙니까.."

"레이. 그만 웃어라."

"푸...푸풉...네..풉.."

"소아. 다음에 한번만더 유리에게 허튼말 했다가는 죄를 물을 것이다."

"화..황공하옵니다."

소아는 서둘러 방을 빠져나왔다.

"푸..푸풉..."

"유리. 너도 그만 웃거라."

"네.."

유리는 웃음을 뚝 멈쳤다.

"아...하프.. 감사합니다. 맘에 쏙들어요."

유리는 하프를 들며 활짝 웃었다.

"마음에 들어 한다니 다행이구나."

"그거 라쿤께서 열심히 고르신겁니다."

"아..그래요??"
"네. 저희들에게 핍박까지 해가며 구한 물건입니다."

"비...싼거예요??"

"당연하지."

"........."

//쓱쓱//

"괜찮으니까 그냥 써라."

"...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럼."

라쿤은 일어나 유리의 방을 나갔다.

유리는 왠지 불길한 기운이 들었다.

"뭐지...이..불길한 느낌은..."

유리는 온 몸을 떨었다.

유리는 한참동안 안절부절 하였다.

"소아."

"네??"

"........라쿤의 집무실에..가봐야 겠다.."

"왜그러세요??"

"왠지...불길해서....가자."

유리는 하얀 베일로 얼굴을 가려 버렸다.

그리고 소아를 따라 걸었다.

"라쿤. 유리님이 찾으십니다."

소아가 말했다.
".........."

하지만 답은 들리지 않았다.

유리는 문을 벌컥 열었다.

"....라..라...라쿤!!!!!"

유리는 라쿤에게 뛰어갔다.

라쿤의 배에서는 피가 철철 흐르고 있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7-

[7]

유리는 하얀 베일로 라쿤의 배를 지혈했다.

"소아!!!!! 의관을 불러와!!!"

"네...네!!!"

소아는 서둘러 뛰어 나갔다.

"라쿤...라쿤!!!!"

"윽...시끄럽다.."

"라쿤!!!!"

"죽지 않으니 걱정 말거라."

"라쿤...."

유리는 눈물을 한두방울씩 흘렸다.

"차갑다.. 흘리지 말거라."

라쿤은 힘들게 피가 묻은 손으로 유리의 눈물을 닦아 주었다.

"나보다 레이가 더 심하다. 레이좀 살피거라."

유리는 눈을 돌려 피가 흥건히 젇은 바닥을 봤다.

레이는 벽에 기댄채 힘겹게 숨을 고르고 있었다.

"레..레이님!!!"'
유리는 레이가 상당히 심한 부상을 당한거란걸 깨달았다.

유리는 레이의 배에 꽂힌 칼을 보았다.

"레이님. 레이님."

유리는 침착히 레이를 불렀다.

"하아...하아..유...유.."

"그정도면 됬으니 절대로 정신을 놓으시면 않됩니다."

유리는 칼손잡이를 잡았다.

"좀 고통스러울 것입니다. 참으세요."

이안도 여러 자객들에게 위협을 많이 받았다.

이안은 항상 유리에게 치료를 받았다.

인제 유리는 의관이라고 해도 모자를 정도로 의학에 대한 학식이 높다.

모두 이안을 위해 공부한 것들이어서 이럴때 쓸줄은 꿈에도 몰랐다.

유리는 칼을 뽑았다.

"으..으윽!!!"

그리고 자신의 겉옷을 벗어 레이를 지혈했다.

그리고 검은 복면을 쓴 남자에게 다가갔다.

"넌 누구냐."

"으..으윽!!"

부상이 심해보였다.

벌써 팔하나는 다른곳으로 날아가 버렸다.

"말하라."

"으..으윽..훗...유리전하."

유리는 순간 흠칫했다.

"말하라. 누가 널 이리로 보냈느냐."

"큭....큭...잘 듣거라. 넌 유스란으로 가야 한다."

"시끄러워. 말하라. 누가 널 여기로 보냈느냐."

"죽여라."
유리는 순간 열이 났다.

자신때문에 이제 누군가가 죽는걸 원치 않았다.

유리는 널브러져 있는 칼 하나를 잡고 검은 복멱의 사내의 다른 팔에 달린 손목을 잘라버렸다.

"으...으아아악!!!"

"말하라."

"으..으윽!!! 하..하..악사로 이곳에..언제까지...언제까지.."

유리는 팔을 토막토막 내며 자르기 시작했다.

"으..으아아악!!!!"

"시끄럽다. 말하라."

"죽여라. 그냥 죽여라."

"유리님!!!!"

의녀와 여러 의관이 방으로 들어왔다.

소아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하얀 옷은 피로 물들여 있었고, 잔혹한 눈으로 자객을 바라보았다.

소아는 그런 유리를 보고 무서워 졌다.

"유...유리...유리님.."

"말하라. 라자가 널 여지로 보냈느냐."

"죽여라."

유리는 어깨를 단번에 잘라버렸다.

"꺄아아아악!!!!"

의녀들은 눈을 가렸고, 의관들은 잔혹한 유리의 행동에 입을 다물수 없었다.

"라자가 보냈느냐."

"유...유리전하...다..당신은...라자에게 가야 합니다!!!!!"

"입다물어. 누가 유리전하야.???"

유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당...당신이잖아!!!!!!"

유리는 발목을 잘랐다.

"으..으아아아악!!!"
"꺄아아아악!!!"

"누가 보냈느냐."

시종일관 눈한번찡그리지 않고 유리는 말했다.

"유리전하.... 유스란으로 돌아가세요... 다...당신은...라자...라자에게서 도망칠수...없습니다.."

"라자가 보냈느냐!!!!!"

"....이미...누가 보냈는지는...아시지....않습니까.."

그리고 그 자객은 죽어버렸다.

유리는 칼을 신경질 적으로 던져버렸다.

"거기있는거 다 아니 나와라."

천장 구석에서 사람의 형체가 나타났다.

"어..어쌔신...어쌔신이다!!!!"

모두둘 소리를 질렀다.

"하아..이거 안녕하십니까 유리 전하."

그는 천장에서 유리에게 고개를 숙였다.

"라자에게 전하거라. 한번만더 라쿤께 피해가 간다면 죽여버린다고."

".....그말 정확히 전하지요. 그럼.."

천장에 있던 인영은 사라졌다.

의녀들과 의관들은 몸을 벌벌 떨었다.

".........뭐하십니까....라쿤과 레이님을 치료하세요.."

유리는 방을 나갔다.

무예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안의 강요에 어쩔수 없이 배운 유리다.

천재적으로 빠르게 습득했지만 유리는 흥미를 느낄수 없었다.

하지만 고수의 경지에 다달랐다.

자신의 모습에 유리는 무서웠다.

눈하나 꼼짝하지 않고 사람의 팔과 다리를 베었다.

무서웠다.

"형...형..나..나 무서워..."
한편 라쿤의 방에 있는 의관들과 의녀들은 손을 벌벌 떨며 라쿤과 유리를 치료했다.

"모두들...여기에서 있던 일은 잊거라. 만약 말할시에는 쥐도새도 모르게 죽일것이다."

"에...예.."

적지않게 놀란 라쿤이다. 동무의 동생이다.

나그네 악사인줄 알았던 자가 동무의 동생이다.

게다가 유스란의 전하다.

자신에게 거짓말을 한 유리를 죽이고만 싶었다.

//똑똑//

소아가 유리의 방문을 두들겼다.

그때의 유리가 무척이나 무서웠지만.. 가만히 내버려 둘수는 없었다.

"유...유리님.."

"혼자있고 싶다."

유리는 단호이 말했다.

소아는 유리가 얼마나 힘들어 할지 눈에 선해 보였다.

하지만 단호한 유리의 말에 조용히 물러갔다.

유리는 3 일동안이나 아무도 방안에 들어오지 못하게 했다.

"유리님..."

"......"

"......간단한 식사..준비했으니 드세요..."


소아는 유리의 방문앞에 음식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라쿤의 침소로 갔다.

"라쿤...소아입니다."

"들어오거라."

"몸은 어떠십니까.."

"많이 나아졌다. 유리는??"

소아는 도리질 쳤다.

라쿤과 레이의 회복속도는 고수에 경지에 다달한 사람들이라 빨랐다.

레이는 자상이 심하여 아직 움직이기에는 힘들었지만 라쿤은 벌써 곤룡복으로 갈아입고 움직였다.

라쿤과 레이를 죽이려 한 자가 나타나자 파스칼은 두려움에 차있었다.

"라쿤..."

"유리에게 가자."

라쿤은 소아를 이끌고 유리의 방으로 갔다.

역시나 유리의 방앞에는 아까 소아가 가져다준 음식이 그대로 있었다.

"소아. 넌 물러가거라."

"예.."

유리는 방 문을 그냥 열어버렸다.

그리고 방 안에서 유리를 찾았다.

"유리!! 유리!!"

라쿤은 구석에 앉아있는 유리를 보았다.

아무것도 먹지않아 살이 조금 빠져보였다.

"유리..."

라쿤은 유리에게 다가갔다.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라쿤을 보았다.

라쿤은 유리를 번쩍 들어 탕으로 갔다.

그 안에 유리를 집어넣었다.

그리고 자신이 손수 유리를 씻겨주었다.

그래도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유리를 큰 수건에 감싸 안았다.

라쿤은 유리를 침대에 앉혔다.

"뭐가 문제야."

"......."

"넌 네게 거짓을 고하였다. 죽지 않은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겨야 하지 않느냐."

"......."

"유스란의 셋째아들 유리. 천재적인 머리로 황태자 이안을 잘 도왔다."

"........."

"맞지??"

"........"

"뭐때문에 이리 방안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이냐."

"....무서워..."

유리는 처음으로 말했다.

"무...서워......또..또 죽을까봐...흐..흐윽..."

라쿤은 그런 유리를 꼭 안아주었다.

"난 죽지 않아. 안심해라."

유리는 도리질 쳤다.

"아니..아니야...라자가...라자가..당신을 죽이려 들꺼야.."

"괜찮아...괜찮아.."

라쿤은 유리를 달랬다.

"형이...형이 보고싶어..."

"그래...그래.."

라쿤은 유리를 더 꼭 안았다.

그리고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는 라쿤의 품안에서 잠들었다.

그의 옷을 꽉 진채..

라쿤은 유리를 침대에 눕혔다.

근데 자신의 옷을 붙잡고 있는 유리를 보고 피식 웃었다.


그리고 유리옆에 누어 머리를 만졌다.

"유리...."

'유리야.. 잘했어...착하다..'

유리와 닮은 한 남자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형....'

'자....이제 니가 있을 곳으로 가야지.'

'시..싫어!!!! 형하고..형하고 같이.....'

'잘가.'

그는 활짝 웃으며 사라졌다.

'형!!!!"

"형!!!!"

"유리??"

벌떡 일어나 유리를 따라 옆에 누워있던 라쿤또한 일어났다.

"라...쿤??"

"괜찮느냐."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악몽을 꾸었느냐."

"아니요.....형이 나오는 꿈...꿨어요."

".......넌 이제 전하 유리가 아니야. 내 악사란 말이다."

"......"

"떠날 생각따위는 하지도 말거라."

"화....나셨어요??"
"별로."

라쿤은 일어나 침대를 내려갔다.

"그보다...레이가 심하게 다쳤으니..."

"...."

"니가 도와주겠느냐."

"제..제가요??!!"

"어차피 이안을 돕느라 국사에 대해서는 대충 알지 않느냐."

"그렇긴...하지만.."

"레이가 낳을때 까지만 돕거라. 나 혼자서는 너무 벅차서.."

"하지만.."

"도으라면 도아."

"...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툭툭 쳐준뒤에 나갔다.

"..형....나....라쿤곁에서...웃어도 되는거지??"

유리는 나즈막히 말했다.

그리고 현자님에게 빌려온 책을 읽었다.

세시간 정도 열심히 그 두꺼운 책을 읽었다.

유리는 책을 들고 일어났다.

"아...옷도 않입고 있었네.."

유리는 롱안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새하얀 긴 바지에 휜 옷을 입었다.

그리고 긴 터번을 둘렀다.

책을 들고 방을 나왔다.

그리고 황궁 복도를 걸었다.

근데 가는 동안 시녀들과 귀족들이 유리를 계속 쳐다봤다.

유리는 무척이나 찝찝 했다.

그리고 눈이라도 마주치면 피하기 바빴다.

유리는 한숨을 쉬고 서재로 들어갔다.


"허허허허 이거 유리님이 아니신가."

"아..현자님..이거...너무 늦게 주어서 송구합니다."

"아니. 괜찮습니다."

현자는 유리가 건낸 책을 받았다.

".......큰 거사를 이루셨다죠?? 유리...전하."

"........"

".......유리님이 유스란의 전 라자의 셋째 아들이란건 저와 레이님, 라쿤

그리고 그때..있었던 의녀와 의관들만이 압니다."

"무슨말을 하고싶은 것입니까.."

"유리전하. 당신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8-

[8]

유리는 갈등했다.

유리는 의자에 앉았다.

".....전 유스란의 셋째 아들입니다. 제 위로는 두 형님들이 계십니다.

아바마마는 1 명의 후궁을 거느리셨습니다. 카란후궁.. 그녀는 사악했습니다.

아바마마의 총기를 흐리게 하려 만들었습니다.

저와 제 형님은 아바마마의 정부인인 수련황후의 몸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바마마와 어마마마의 사이는 정말 좋으셨습니다."

"카란후궁은 원래 어떤 신분이었습니까."

"아바마마의 전속 시녀였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실수로 그녀를 안았습니다.


단 한번의 잠자리에 그녀의 몸에는 아바마마의 핏줄이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아이를 핑계로 후궁자리에 앉았습니다.

어마마마는 아무 말씀도 하지 않고 아바마마를 용서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둘째형님....혼마형님이 태어나셨습니다.

아이가 태어나자 카란후궁은 자신의 아이를 황제로 만들기 위해

아바마마를 들들 볶았습니다.

그런 아바마마를 달랬던 것이 제 어머니 였습니다. 어마마마는 저를 가지셨고,

그리고 절 나았습니다.

백성들은 이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카란후궁이 어마마마와 아바마마께 무슨짓을 했는지.

저와 이안형님은 축복에 태어났고, 혼마형님은 아바마마와 자신의

친 어미인 카란후궁에게 핍박을 받았습니다.

아바마마께서 카란후궁의 만행때문에 총기를 흐리려 하실때 어마마마는

그런 아바마마를 바로잡았습니다.

카란후궁은 어마마마가 눈에 가시라 여겼고, 어마마마께서는 독살당하셨습니다.

여기까지는... 이안형님께 들은 내용입니다. 그때가 아마 제가 겨우 2 살때라 하더군요.

전 유모의 손에 길러졌고, 카란후궁은 증거물 부족으로 살았습니다.

아바마마는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을 죽인 카란을 박대하였습니다.

혼마형님은 카란후궁의 아이란 이유로

백성들과 관리들의 비웃음을 받아야 했습니다.

전 혼마형님과 항상 붙어다니며 지냈습니다.

이안형님은 제게 여러가지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전 어릴때는 혼마형님이 좋았습니다. 저와 아버지,

이안형님과 다른 붉은 머리를...가지고 있었습니다.

어릴때는 마냥 신기하여 혼마형님과 곧 잘 놀았습니다.

하지만 이안형님은 혼마형님을 싫어하셨습니다.

그의 어미때문에 우리들의 친 어머니가 돌아가셨으니까요."

"......유스란의 정통 혈통은 금발이라...하죠??"

"예. 아먕을 가지고 태어난 혼마형님께는 금발이 주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전 혼마형님이 좋았습니다. 이안형님은 아니었...지만요.

혼마형님도 절 좋아하셨습니다. 친동생 같이 잘 해 주었습니다."

"그럼 어찌 반란을...."

"눈치보고 살기 싫었겠죠. 자신도 아바마마의 자식이건만 항상 일은 모두

이안형님이 맡았거든요.

카란후궁은 혼마형님을 꼬득여 반란을 일으키라 했던 모양입니다.

전 그때 사냥하러 나갔었고, 그때 반란이 일어났습니다."

".........."

"그는 절 강제로 안으려 했어요. 훗...웃기죠?? 피섞은 형제인데..."

"유리님...."

"이안형님의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마당입니다. 아마도... 갈갈이 찢겼겠죠."

"........"

"그 자객들... 절 데리러 온것일 것입니다. 돌아가면 전... 그의 장난감이 되어야 합니다."

"........"

".....저때문에 이 파스칼과 유스란이 전쟁을 일으킬수도 있습니다."

"......."

"죽고...싶어요... 이안형님도 없는 마당에...무얼 목표로 삼고 살까요??"

"유리님...."

"........전 천재라 불렸습니다. 이안형님만은 못했지만 말입니다.

남자들이 하는 운동따위에는 흥미가 없었습니다.

오히려 여자들이 하는 모든것에 흥미가 있었습니다.

교향, 차끓이는 것부터 시작해서 예술, 미적감각, 정사, 경제, 윤리까지 모든것을

마스터 하였습니다.

이안형님은 그런 절 혼내셨습니다.

남자답게 살아야 한다며.. 그래서 억지로 무예를 익혔습니다.

훗...그런.....무예를 이리 쓸줄은 몰랐습니다."

".............."

"이런 얼굴때문에 여자로 오해받기 일수였습니다."


"......"

"이안형님은 그때마다 그런 절 달래주셨습니다...."

"유리님은 뭘 원하십니까???"

"라자를...죽이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아니라는 것입니까??"

"........아마도... 지금은... 지금이 좋아요..

지금이 행복하거든요... 여기선... 혼자가 아니니까..

그럼.. 전 이만 먼저 나가겠습니다."

유리는 현자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다.

"........어떻습니까 라쿤."

책장 뒤에서 라쿤의 금발이 보였다.

"고맙군 현자."

"뭐...흥미있는 소년이군요."

"........"

"그저 물어보시면 되실것을.."

"내가 물어본다 한들 그는 말하지 않을 것이다."

".....옆에 두실것입니까??"

"당연하지. 내 동무의 아우다."

"그런이유 때문입니까??"

"...........현자. 당신 독심술 익혔소??"

"하하하.."

"이미 아시지 않소. 내가 유리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라쿤께서는 후계자를 두셔야 합니다."

"....."

*
유리는 오랫만에 누군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했다.

속마음은 한없이 시원했다.

유리는 터번을 푸르고 술을 찾았다.

"음...술...없나?? 소아!!"

"네??!!"

"술.."

"유리님...괜...찮으세요??"

"술."

"유리님..."

"술."

"유리님. 이런거...않어울 려요.."

"그냥 심심해서 마시는 거니까 가져와."

"........"

소아는 망설였다.

"됬다."

유리는 그냥 일어나 소아를 지나쳐 나가버렸다.

그리고 후원으로 향했다.

그냥 털썩 바닥에 앉아버렸다.

".............."

그리고 바로앞에 있는 연못에 손을 담그고 튀기기를 반복했다.

"여기서 뭐하세요??"

유리는 향긋한 여자의 향을 맡았다.

뒤를 돌아보니 긴 흑발에 반만 묶은 여인이 유리에게 말을 걸었다.

큰 눈에 예쁜 입술, 예쁜 콧날..무엇보다 그녀의 아름다운 향기에 유리는 취했다.

"저기..."

"아...아..안녕하세요!!!"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하하하...안녕하세요. 혹시...라쿤의 전속악사...맞으시죠??"

"아...네.."

유리는 눈을 반짝였다.

"반가워요. 전 하문家 귀족의 여식인 하진이라 합니다."

"아...전 유리라고 합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와...정말 아름다우세요.. 여인보다 아름답다 하더니..."

"그거 욕이예요."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호호호..죄송해요. 여기서 뭐하세요??"

"그냥 놀고 있었어요."

"혼자..요??"

유리는 고개를 끄덕이고 다시 앉아 연못에 손을 넣었다.

"물을 좋아하시나 봐요??"

"아니요. 지독하게...싫어요."

"네??"

"하하..아..아무것도 아니예요."

"유리."

라쿤은 유리를 찾았다.

"어?? 라쿤."

"하...여기 있었느냐."

라쿤은 유리에게 다가섰다.

"또 찾으셨어요??"

".........."

라쿤은 인상을 찡그렸다.

유리는 활짝 웃으면서 일어났다.

"송구합니다. 그냥 심심해서요."
"아...안녕...하세요. 라쿤..."

하진은 라쿤에게 예를 갖추어 인사했다.

"누구냐."

라쿤은 짜증나는듯 말했다.

"전 하문家의 여식인....하...진...이라하옵니다.."

"하진??흠...들어본것 같기도 하네."

하진은 울고싶었다.

라쿤이...자신의 이름...기억해 주지 않았다.

"가자."

"........"

유리는 하진과 더 이야기 하고 싶었다.

그렇다고 라쿤의 말을 거역할수도 없었다.

유리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럼.."

유리는 하진에게 조용히 고개를 숙이고 라쿤을 따라 나섰다.

"라쿤. 하진님 아세요??"

"........내가 안았던 여자중 한명이겠지."

유리는 갑자기 기분이 나빠졌다.

아무래도.....그녀를....사랑하는것 같다..

첫사랑이다... 그 누구에게도 주지 않았었던..

"........"

"뭐야. 사랑이라도 빠진 것이냐. 후훗.."

"......아..아니예요"

"레이 대신이라는 말 못들었나.."

"아."

"참....어찌 신하를 황제가 찾는단 말인지.."

"하하...근데 전 이 파스칼에 대해 잘 몰라요."

"그냥 옆에 있으면 되."


"........."

유리는 라쿤을 따라 집무실로 갔다.

라쿤의 책상에는 서류가 산더미 처럼 쌓여 있었다.

"허...허억.."

"황제가 뭐 그리 쉬운지 아느냐."

라쿤은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그리고 하나하나 서류를 확인했다.

"제가 좀 봐도 돼요??"

"그러든지."

유리는 조용히 몇장 잡아서 읽었다.

"........"

자신이 왠만히 할수도 있을것 같긴 했다.

이안대신 서류를 확인해 주었던 기억이 사라났다.

다른건 몰라도 결제서류는 단번에 알수 있었다.

"결제서류...제가 확인해도 될까요??"

"그럴래?? 그래주면 고맙고. 레이도 가끔 해줬거든."

유리는 몇백장을 들어 테이블로 가져갔다.

그리고 테이블에 있는 펜으로 확인했다.

정독이 빨라서 그 몇백장도 금방했다.

하지만 그중 하나는 자신이 확인하기에는 않돼는 거였다.

그 한장을 가지고 라쿤앞에 섰다.

"왜?? 뭐 모르는거 있어??"

"아니요. 다 했는데 하나 걸리는게 있어서요."

"벌써??"

"정독...빠르거든요. 파스칼의 예산을 반으로 줄이자는 동의안 입니다.

파스칼의 세금은 1 은이라 들었습니다. 인구가 많은 파스칼이다 보니 예산은 충분합니다.

근데 반으로 줄이자라는 것은 국가 예산의 반을 어디로 다른곳으로 쓴다는 것입니다.

근데 그곳이 귀족들의 라운을 늘려달라는 것입니다."


"라운을??"

"예. 귀족들의 라운은 원래 1 금화 입니다."

라운은 현제의 월급과 같은 말이다.

"지금 1 금화도 많은데 더 올려달란 말이야??!!"

"...........올려주는 것이..낳을듯..합니다."

"뭐?? 그들은 분명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위해 쓸게 뻔하다."

"허나, 올려달라는 것에는 그에 맞는 이유가 있기 마련입니다."

유리는 서류를 라쿤에게 내밀었다.

그리고 라쿤을 그걸 읽었다.

"영지민을 위해 학교를 세운다???"

"네. 직접 그리 할 귀족들도 있겠지만, 라쿤의 말씀데로 욕심을 채우기 위해 쓸 확률도 있습니다.

그러니 관리를 파견하여 틈틈히 학교 건설현장을 보시면 되지 않겠습니까."

".........알았다."

라쿤은 자신이 직접 서명했다.

"이안을...이리 많이 도왔느냐."

"뭐...그렇지요. 형은 맨날 도망다니고, 거의 제가 하였지요. 그리고 라쿤. 제게 물어보실 말씀이


있으시면

제게 물어보십시오. 괜히 현자님 끌여드리시지 마시고요."

"알았느냐."

"말씀 드렸잖아요. 무예는 이안형님 때문에 배운거라고. 그래도 습득능력은 좋아 고수의 경지입니다."

"이거 조심해야 겠는걸?? 쿡쿡."

".......카란후궁은......이안형님을 사랑하셨습니다."

"무....뭐라고??"

라쿤은 인상을 찡그렸다.

"카란후궁은 16 살때 혼마형님을 가지셨습니다."

"그럼..."

"제 나이는 18. 이안형님은 25 이셨습니다. 그리고...카란은...자신보다 한참 어린 제...형님을


사랑하셨습니다."

"이안에게 그런소리..들은적 없는데??"


"........말씀하고 싶지 않으셨겠지요. 카란은 아바마마를 뒤로하고 이안형님께 눈이 돌아갔습니다.

이안형님은 완강히 거부하셨습니다."

"그녀석도...참 불쌍하군.."

"그녀는 형님이 사랑한 여인을 수차례 죽였습니다.."

".............."

"전....형님이 살아계시길..원합니다....."

"......그럴 확률은 제로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알아요. 이제 얼른 일하세요. 일. 차끓여 드릴까요??"

"고맙다."

유리는 찾잔이 있는곳으로가 홍차를 주었다.

"......맛있네."

"감사합니다."

"레이가 만든 차보다는 훨씬 맛있다."

유리는 웃었다.

"그나저나 라쿤. 이제 그만 영애들을 궁으로 부르시지요."

"영애들을???"

"궁에 영애들이 없다는 건 별로 보기 좋지 않습니다."

".........."

"영애들을 평생 멀리두시려 하시는 것도 아니고."

"알았다."

"잠시 바람좀..."

"그래."

유리는 조용히 라쿤의 방을 나갔다.

그리고 후원으로 갔다.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뒤 유리는 말했다.

"나와라."

"......이거...너무 일찍 들킨게 아닌지...후후훗..."


"무슨일이냐. 죽고 싶은 것이냐."

"라자께서 찾으십니다."

"꺼지라고 해."

"유리전하. 아무리 전하라 한들 라자를 욕한다면 저도 참을수 없습니다."

"훗...그래. 어디 한번 할수 있으면 해 보거라."

"........"

"왠만하면 이제 이곳에는 오지 않았음 하는데."

"라자께서 파스칼로 오실것입니다."

".........뭐??"

"파.스.칼로 오신다고요."

"왜??!!!"

"저야 잘 모르죠. 하지만 대충은 짐작 할것이라 사료되옵니다. 그럼."

검은 인영은 사라졌다.

유리는 생각에 잠겼다.

그가 원하는 것은 자신이다.

"또 여기 있었느냐."

라쿤이었다.

"아.....일은??"

"벌써 다 끝냈지 뭐."

"와...빠르네요."

"훗...내가 뭐때문에 황제가 되었느냐 여기느냐. 다 여기가 좋아 그런것이다."

라쿤은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내게는 한살위인 형님과 어린 동생이 하나 있다.

형님은 일찍히 정사에 관심이 없으셨다. 항상 여행을 다니는 것을 좋아하셨다.

그리고 어린 동생은 너무 어려 파스칼의 황제는 될수 없었다."

"그래서 결국 라쿤께서 되신것이군요."

"그래. 솔직히 나보다야 형님이 더 대단하시다. 헌데..정사에 그리 관심이 없으시니..."


"그럼 그 형님은 어디계세요??"

"모른다."

"네??"

"나도 그게 궁금하단 말이다!!! 분명 그 작자는 생존능력이 강해 죽을 확률은 제로다!!

내 계승식이 끝나고 홀연히 사라졌단 말이다!!! 분명 어디서 여자들 끼고 놀고 있을 것이다!!!"

"푸...푸풉..."

유리는 배를 잡고 웃었다.

"참으로 재미있는 분이세요..쿠쿡...그럼 동생은요??"

"여자 꼬시러 갔다."

"네??"

"그녀석 너같이 생겼단 말이다!! 근데 여자를 왜그리 밝히는지 아주 여자따라 하유룬으로 갔단 말이다!!!

아직 14 밖에 되지 않은 녀석이 말이다!!!! "

"그렇게 어려요????"

"그래!!!!"

"푸...푸풉...3 분다 똑같으세요.."

"그거 욕이다."

"라쿤께서도 여인을 좋아하시잖아요??"

"뭐??"

"적어도 제 첫인상은 그리 하였습니다."

바람이 쎄게 불어 유리의 머리는 한쪽으로 쏠렸다.

"으아...."

유리는 머리를 잡았다.

라쿤은 그의 앞에 앉았다.

유리도 따라 앉았다.

"너에게 짐은 누구냐."

"네??"

"짐은 너의 무엇이냔 말이다."

라쿤의 마음은 이미 아는 유리다.


하지만...왠지 장난치고 싶었다.

"흠...글쎄요. 주군?? 아니면... 존경하는 분?? 아님 형님의 동무??"

"........."

"왜물어 보세요??"

유리는 반짝이는 눈으로 라쿤을 바라봤다.

매서운 눈매가 조각같았다.

".........."

라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실망이기도 했고, 슬프기도 했다.

"왜그러 세요??"

"넌 짐이 미덥지 못하는 것이냐."

"네???"

"아까 방에 자객이 든것을 내가 모를줄 알았느냐."

"........."

"너 혼자 모든걸 해결하지 말라는 말이다!!!!"

라쿤은 유리의 어깨를 잡았다.

"라..라쿤..아..아파..."

"형의 동무?? 넌 정말 날 그리 생각한단 말이냐!!!!"

"라..라쿤..."

".......하...내가 뭐하는 짓거린지....미안하게 됬다."

라쿤은 거칠게 유리를 놓고 홀연히 걸어갔다.

왠지 미안한 마음이 드는 유리다..

하지만 이어질수 없는 사이란 것은 누구보다 라쿤이 더 잘 안다.

일찌감치 선을 그어주지 않는다면 주채할수 없다는 것을...

유리는 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 손에 감긴 붕대를 풀어보았다.

이제 다 나았다.

유리는 레이의 방으로 향했다.


"어머."

영애가 보였다.

유리는 정중히 고개를 숙였다.

"안녕하세요."

"그 유명한 유리가 아닌가요. 후훗..."

영애들은 유리를 대놓고 비웃었다.

"그럼 이만."

유리는 조용히 비켜 갔다.

"그깟 하프를 부셨다고 죽은 마이가 불쌍하군요 유리군."

유리는 멈추어 섰다.

"게다가 이런 소문까지 있더라고요?? 라쿤께 남자인 몸을 팔아 총기를 흐리게..

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동 성] ※황제의 남자※-09-

[9]

"소문이란 거짓이 많이 섞인 법이지요."

그 영애를 붉은 입술을 깨물었다.

그녀는 항상 마이의 뒤에 서야 했었다.

하지만 마이가 죽자 상당히 기분이 좋았다.

근데 이제는 유리가 자신의 앞을 막았다.

유리가 자꾸 라쿤의 곁에 있으니까 자신들이 라쿤의 곁에 있을 시간이 없었다.

"아름다운 영애님. 성함이 무엇인지 물어봐도 되겠습니까."

유리는 뒤돌아 정중히 물었다.

"내이름은 아리안 입니다만."

"아리안님. 자신이 뿌린 씨앗은 자신이 거두는 법입니다."


유리가 한 말은 자신이 만든 소문은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말을 뜻하는 것이었다.

그런것을 모를 아리안이 아니다.

얼굴까지 빨개지며 이를 갈았다.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당신. 언젠가는 후회하게 될꺼야!!!! 감히 이 파스칼의 영애들에게 망발을 하고도

살아남을수 있을것 같아????!!!!!"

유리는 상관없다는듯 고개를 숙이고 레이의 방문을 두들 겼다.

"누구세요."

"저 유리입니다."

"아..들어오세요."

유리는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라쿤의 시종관답게 상당히 화려했고, 깔끔했다.

레이는 긴 머리를 푼채 침대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왠일로 오셨어요??"

"그냥..저때문에 다치셔서..송구하여 간병이라도 할까 하여 들렀습니다."

유리는 웃으며 레이의 침대 옆에 놓인 의자에 앉았다.

"하하하.. 괜찮습니다. 그보다..조금 놀랐습니다. 이안님의 동생분이시라니..."

"송구합니다. 속이려 하려 한 것은 아니였습니다."

"후훗...괜찮습니다."

"...아직 나으려면 더 있어야 하나요??"

"내일이면 정상적으로 할수 있습니다."

"하...다행이네요..."

"후훗..라쿤께서는 서류정리 다 하셨데요??"

"네.. 그렇다고는 하는데요??"

"하하하...다행이네요.. 그거 오늘까지 해야되는 것들이거든요."

"후후후.."

유리는 레이와 같이 담소를 나누다 저녁이 되서야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는 한가득 맛있는 음식이 차려져 있었다.

"소아..이게 뭐야??"

"식사. 꼭 하셔야 합니다."

눈에 불이 붙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하..."

유리는 먹기 싫었다.

"얼른 드세요."

".......하아.."

유리는 할수 없이 그곳에 차려진 많은 음식을 먹어야 했다.

"하아...배불러.."

"호호호호... 잘 하셨어요."

소아는 테이블에 놓인 그릇들은 전부 치웠다.

".........."

유리는 조용히 침대에 누웠다.

"으음..."

유리는 부스스한 얼굴로 일어났다.

아직 해는 터오지는 않은 시각이었다.

유리는 목욕을 하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러니 벌써 해는 올라왔었다.

"어?? 유리님??"

소아는 유리를 깨우러 갔는데 일찍 일어나 있으니 놀랬다.

"일찍 일어나셨네요??"

소아는 커튼을 묶었다.


"응....일찍 일어났어.."

"레이님은 벌써 라쿤침소에 가셔서 잔소리...하시는듯 하던데.."

"왜??"

"서류정리 하나도 않해놓으셨데요."

"에?? 정말?? 어제는 다 해놨다고 했는데.."

소아는 피식 웃었다.

"속으신 겁니다."

"쳇.."

//똑똑//

"누구세요??"

소아가 물었다.

"저..하진이라고.."

"아..들어오세요."

유리가 말했다.

"소아 잠시 나가줄래??"

"네????"

소아는 하진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씩 웃고는 나갔다.

"왠일이세요????"

"아...그저 담소나 나눌까...해서요.."

"아.... 소아!!! 차좀 가져다 줘!!"

"네!!"

소아가 밖에서 말했다.

".....유리님..정말..이쁘시네요.."

"하하..감사합니다. 무슨일..있으세요??"

"아..아니요.."

유리는 씩 웃었다.

"유리."
라쿤이 문을 확 열어쟀켰다.

"어?? 라쿤??"

"너......레이한테.....내가 서류결제 다 해놨다고...했느냐.."

분을 참는듯 했다.

"네."

"유리!!! 내가 아침부터 레이한테 얼마나 들들 볶인지 알아??!!"

"먼저 거짓말 하신건 라쿤이 아니십니까!!!!"

"그..그건..."

"전 사실을 말한것 뿐입니다."

"쳇....뭐야..젠??"

라쿤은 문에 기대어 하진을 가리켰다.

"하진님이시잖아요."

"아..맞다."

하진은 실망한 얼굴이었다.

라쿤이 그래도..기억해 줄지 알았다.

"라쿤께서도 차 같이 드실래요??"

"별로. 아침부터 영애들때문에 수백잔은 마신듯 하다."

"후후후훗..."

"하암...졸려 죽겠다... 아침부터 레이때문에 잠도 못잤거든."

라쿤은 성큼성큼 걸어서 유리옆에 앉더이 무릎에 누워버렸다.

"라쿤!!!"

유리는 적지않게 놀랬다.

"뭘. 졸립다. 조금만 잘테니 조금있다 깨우거라."

"라..라쿤.. 하진님도 계시는데 뭐하시는 겁니까!!!"

"뭐 어때."

라쿤은 아무상관 없다는 듯 유리에게 말했다.

유리는 난감했다.
혹시나 하진이 오해라도 할것 같았다.

"하...하진님..송구합니다."

"아..아니요.. 라쿤께서 하시겠다는데 제가 무에 상관이 있겠습니까.."

"........."

하지만 얼굴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이었다.

"으음..."

라쿤은 금방 잠든듯 했다.

유리는 옆에있는 담요로 라쿰을 덮어주었다.

"라쿤께서....유리님을...참 편하게..여기는 듯 하네요.."

"네??"

"영애들분의 말씀이 항시 라쿤께서는

잘때도 누굴안으실때도 옆에 무기를두신다 하였습니다."

"아..."

"헌데 라쿤께서 이리 무방비로 주무시다니....영애들이 기절할 노릇이겠습니다.."

"차 가져왔습니다."

소아가 방으로 들어와 다과와 차를 주었다.

"어?? 라쿤님??"

"내버려 둬. 레이님때문에 잠도 못주무신 모양이야."

"아.....아까 레이님이 찾으시는듯 하던데.."

"그래?? 또 도망치셨나????"

"동이 트기 전부터 서류정리에서 결제까지 다 마치셨나 봅니다."

"아..."

"그럼 이만..."

소아가 나가자 하진은 차를 마시며 유리를 바라보았다.

"........."

"뭔가 물어보실것이 있으십니까 하진님."

"아...그..그게.."

"말씀 하세요."
유리는 차를 홀짝 마셨다.

"소문이....."

"아...제가 라쿤께 몸을 판다는 것 말입니까."

"저..소..송구합니다!!"

"아..괜찮습니다!!"

"........"

"하진님께서 그리 믿으신다면 그것이 사실이겠고,

사실이라 믿지 않는다면 사실이 아니겠지요."

"네???"

"10 명의 사람들이 세상에 살고 있다 칩시다.

그럼 그중 9 이 사실이라 하고, 1 이 아니라 하면 어느것이 맞는 걸까요???"

"그거야...사실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이 그리 생각하는데...."

"제가 아무리 아니라 한들 다른사람들이 맞다하면 아무소용 없는 것입니다."

"허나!!!"

"전 해명할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그럼 인정하는 것이 되지 않습니까.."

"소문은 금방 가라앉는 법입니다. 강한 부정은 긍정이라 하지요??

제가 부정한다면 그 소문은 만든 사람은 오히려 그것을 더 즐길것입니다.

그저 조용히 있다면 가라앉을 것입니다."

".........."

"하진님마저 진실이라 생각한다해도 전 상관없습니다."

"........."

"으음..."

라쿤은 몸을 뒤척였다.

유리는 그런 라쿤의 머리를 뒤로 넘겨주었다.

"......다정하시군요..."

유리는 말없이 웃었다.

"괜한 말 하여 송구합니다."
"아니요. 괜찮습니다."

"하암..."

라쿤은 유리의 품으로 더욱더 파고들었다.

"라...라쿤!!!"

유리는 너무 놀래 차잔을 떨어뜨릴뻔 했다.

"앗...."

유리는 손바닥에 뜨거운 차를 조금 떨어뜨렸다.

혹시나 라쿤이 깰까 소리도 못내었다.

"유..유리님!!"

"쉿."

하진은 안절부절 하다 차가운 천을 들고 유리에게 다가갔다.

"손..."

유리는 손을 내밀었다.

하진은 그곳에 천을 대어주었다.

"괜찮으세요??"

"괜찮습니다."

"그럼 전 이만..."

"아....안녕히 가세요.."

"네..그럼.."

하진은 뒤로 나갔다.

유리는 가만히 라쿤의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간지럽다."

"라..라쿤...일어나 계셨어요???"

"아마도."

"너무하십니다!!"

".........."

"....화나셨어요??"

"그런 소문을 듣고 가만히 있어??"


"사실이 아니잖아요. 그거면 됬어요."

"........"

"당사자가 괜찮다 한데 소문을 낸자를 잡아드리실 것입니까??"

"됐다. 됐어. 한다면 분명 혼나겠지??훗.."

유리는 씩 웃었다.

"이안이 동생하나는 잘 키웠어."

"후훗..."

//다다다닥//

누가 뛰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쾅!!!!//

"레이???"

"크...크...크...큰일났습니다!!!!!"

"뭐야??"

"유..유...유스란의 라자께서 황궁으로 입궁하셨습니다!!!!!"

"........."

유리는 떨리는 가슴을 잡았다.

"가자."

"라쿤!!! 저도...."

".....유리 넌 여기 있거라. 절대로 나오지 말고."

"허나..."

"하라면 해...내가 알아서 처리할 터이니...이제 이 황제를 믿을때도 되지 않았느냐."

"............"

라쿤은 내 이마에 키스해 주었다.

"갔다 오마.."

라쿤은 레이와 같이 방을 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0-


[10]

"안녕하십니까 라쿤."

"안녕하십니까 라자."

둘은 악수를 하였다.

"자... 라자를 위해 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천천히 쉬다 가세요."

라쿤은 라자를 연회장으로 안내하였다.

악사들이 연주를 하고, 무희들이 라쿤과 라자앞에서 춤을 췄다.

"무슨일로 이 파스칼까지 오셨습니까??"

"아시리라 생각합니다만."

"........"

"유리를 주시지요."

"유리요?? 훗....라자의 동생분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그렇습니다."

"......그런사람 없는데요???"

"........."

"제게는 유리라는 악사만 있을 뿐입니다."

".........전쟁을 원하십니까. 전 그저 물건을 돌려받는것 뿐입니다."

"유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

레이는 조마조마했다.

//스르륵//

연회장의 큰 문이 열리고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들어왔다.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어 확인할수는 없었다.


하지만 라쿤은 알수 있었다.

그가 지닌 하프는 분명 유리의 것이다.

"......"

자신의 명을 거역한 유리다..

지금이라도 당장 방으로 데리고 가고 싶었다.

라자가 알면 좋을거 하나도 없는데 어찌 이곳으로 왔는지 이해할수 없었다.

"안녕하십니까 라쿤."

"........"

라자는 알수있었다.

목소리만 들어도 알수 있었다.

그가 누군지...

"연회장에 절 부르시지 않다니....서운합니다."

"....."

"연주...해도 되겠습니까."

라쿤은 망설이다 손을 들었다.

그러자 무희들의 춤과 악사의 연주가 멈추었다.

유리는 바닥에 털썩 앉고 하프를 집었다.

그리고 연주를 시작했다.

상당히 애달프고 구슬픈 노래를 연주했다.

살아생전 이안이 좋아하던 노래다.

그걸 모를리 없는 라자다.

조용히 인상을 찡그렸다.

".........."

다른 사람들은 유리의 연주에 몸을 실었다.

길디 긴 유리의 손가락이 하프줄을 하나하나 튕기면

모두 아름다운 소리에 눈물이 나려 하였다.

연주가 끝나고 유리는 조용히 하프를 내렸다.

"........라쿤. 주위를 물러주시겠습니까."


라쿤은 손을 휘저었다.

그러자 그 큰 연회장이 텅텅 비어졌다.

".........."

"유리."

"네."

"천을 내리거라."

유리는 조용히 천을 내렸다.

그리고 눈을 떠 당당히 붉은 머리의 라자를 바라보았다.

"날 용서해주지 않겠느냐."

"......제가 어찌 라자를 용서하고 말고 하겠습니까."

"난 니가 좋다."

"전 혼마형님이 좋습니다."

"....."

결국 유리는 라자인 혼마보다 그냥 형이 좋다는 말이다.

"나와 유스란에 가자."

"싫습니다."

"후훗...너가 가지 않으면 전쟁이 일어날수 있는데??"

"네. 안가요."

"왜 가지 않겠다는 것이냐."

"라쿤과의 계약이 않끝났거든요."

유리는 똘망똘망한 눈으로 라자를 바라보며 웃었다.

라쿤은 유리의 행동에 기분이 나빴다.

"......후훗...알았다."

라자는 조용히 일어났다.

그리고 유리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고맙다.. 라쿤. 실례가 많았습니다. 그럼.."

라자는 조용히 무리를 이끌고 연회장을 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1-

[11]

라쿤은 기분이 무척이나 나빴다.

"왜 그냥 라자가 가겠다는 거냐."

"웃어줬거든요."

"뭐???"

"용서했거든요. 라자를."

"왜??!! 이안을 죽인자다!!!!"

"복수는 복수를 낳는 법입니다. 라자를 죽여도 이안형님은 좋아하지 않을 것입니다."

"난 널 이해할수 없다!!!!!!"

유리의 마지막말.....아직 계약이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싫었다.

1 년이 지나면 결국 유스란으로 간다는 것 같았다.

라쿤은 연회장을 나가버렸다.

"........"

유리는 조용히 라쿤을 따라갔다.

그는 후원에 털썩 주저앉았다.

유리도 그를 따라 앉았다.

"..........."

".........."

"라쿤. 정말 절 이해하실수 없으세요??"

"........이해할수 있어."

"근데 뭐때문에 화나셨어요???"

"........"

"왜 화나셨냐고요."

".......결국 1 년이 지난다면 유스란으로 가겠단 소리 아니냐."

"네???"
유리는 너무 웃겨 웃음을 참을수 없었다.

"푸...푸풉..."

게다가 라쿤이 너무 귀엽게 느껴졌다.

유리는 무릎을 꿇은 상태에서 상체를 일으켜 라쿤을 안았다.

"어린아이 같습니다."

"......."

"약속할께요. 절대로 라쿤곁을 떠나지 않겠다고."

"정말이냐."

"예. 제가 감히 라쿤께 거짓을 고하겠습니까."

라쿤은 유리를 꼭 안았다.

"흐음...졸려.."

라쿤은 유리의 품에 안겼다.

"라..라쿤.."

"긴장이 풀어지니 졸립구나....하암.."

라쿤은 하품을 하였다.

"옥체 상하십니다. 처소로 가시지요."

"귀찮아."

라쿤은 아예 드러두워버렸다.

"바람이 찹니다."

"......."

"라쿤???"

유리는 얼굴을 가까히 댔다.

손으로 얼굴위를 휘젖기도 했다.

".......벌써자요???!!!"

유리는 라쿤을 보았다.

"참...."

"어??!! 유리님!!! 괜찮으세요!!!!"

소아가 유리에게 뛰어왔다.


갑자기 방에서 천을들고 뛰쳐나간 유리때문에 많이 걱정했다.

"쉬잇."

"아...."

"소아. 담요좀 가지고 오너라."

"아..네..."

소아는 뛰어가서 담요를 가져와 라쿤에게 덮여 주었다.

"왜 이곳에서 자시는 거예요??"

"긴장이 풀렸더니 피곤하다 하시다고 하는 구나."

".........전 라쿤이 그리 긴장하시는 모습 처음 뵙습니다."

유리는 피식 웃었다.

"라쿤...많이 변하셨어요. 표정이...한결 부드러워 졌어요."

"그래??"

"네. 유리님이 오시기 전에는 정말....사람같지..않았어요...

머리가 좋으셔서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데에는 큰 문제따위는 없었어요.

하지만 여자와 술...항상 여자와 동침하시고 하루 종일 술만 드시고......."

"그걸 나에게 말하는 이유가 뭐야??"

"유리님이 사라지시면.. 라쿤은 또 그전과 같아 지실꺼예요.

아니, 그보다 더 심해지실 꺼예요."

"......난 가지 않아. 놀러갈수는 있어도 말이야."

유리는 활짝 웃었다.

"우선은 라쿤의 악사니까. 그 후에도 가지는 않을꺼야. 이제 여기가 편하거든."

"유리님....라자를...용서하셨다...들었습니다."

"나쁜건 그가 아니라 카란후궁이야."

유리는 가만히 바람을 느꼈다.

"........."

"라자는 내 형님이야.. 애초당시 미워하는 마음따위는 없었을 꺼야."

"유리님은....마음이 넓으시군요.."
"고마워."

유리는 소아와 한참 담소를 나누었다.

"으...벌써 달이 떳네요..."

"그러게...라쿤....라쿤..."

유리는 라쿤을 깨웠다.

"으음..."

"벌써 해가 졌습니다. 이만 들어가세요.."

"벌써??"

라쿤은 눈을 비볐다.

"하아...오늘 저녁에 회의 있는데....먼저 간다."

아마도 라자의...일때문인것 같다.

"라쿤...혹시...제 일을 알려야 한다면..알리세요. 별로 꺼리낄건 없으니까..."

"후훗....알았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고는 가버렸다.

"소아야...우리도 들어가자.."

"네!!"

소아는 담요를 들고 유리를 따라나섰다.

유리는 방에 들어오자마자 놀래야만 했다.

"꺄아아악!!!"

토끼부터 시작해서 돼지, 소, 말까지 온통 짐승들이 피를 흘리며 유리의 방안에

피냄새로 진동시키게 만들었다.

유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하아..."

유리는 토끼의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미안해 토끼야... 다음생에는 내가 꼭 지켜줄께...."

"유리님..."

"소아....가서 병사하나를 조용히 데리고 오너라...방을 치워야 겠구나...."

"유리님. 제가 할께요 현자님께 가 계세요.."


"난 괜찮아...병사나 데리고 오너라."

"........예.."

유리는 짐승들의 시채를 한쪽으로 몰아놓았다.

"무슨일로......이...이게 1!!!!"

"앞으로 내가 하는 말 잘 듣거라.. 여기있던 일은 절대로 입밖에 내서는 아니된다.

특히 라쿤의 귀에 들어가면 황궁이 발칵 뒤집힐 것이야..."

"유리님...이게....도대체..."

"아무말 말거라...이것들좀 처리해 주겠느냐.... 땅에 묻어 주거라.."

"........네..."

병사는 그 많은 짐승들의 시체를 한꺼번에 들었다.

"으으.....피가 떨어지네...."

소아는 아래에 천을 받여 주었다.

"소아. 같이 따라가서 혹시나 피자국이 나면 지우고 오너라."

"예.."

소아와 병사는 같이 나갔다.

유리는 우선 큰 창문부터 열고 걸레를 집었다.

그리고 벽부터 천천히 닦았다.

"유...유리님!! 제가 할께요!!! 가만히 앉아 있으세요!!!"

"괜찮아.. 같이 하자. 그럼 빨리 끝날꺼야."

".............이거...너무 심하네....유리님 잠시만 기다리세요!!!!"

"응???"

소아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

유리는 가만히 방을 둘러보았다.

피자국은 방 전체에 들러붙었고, 새하얗던 침대도 이미 빨개진지 오래였다.

쇼파도.. 테이블도...모두 빨간 피에 젖었다.

"유리님!!!!"

여러사람의 발소리가 문밖에서 들려왔다.


"유리님!!!"

소아 뒤에는 여러명의 시녀들이 많은 걸레들과 천을 들고 들어왔다.

"헤엑!!!! 이...이게 뭐야??!!"

"잔말말고 얼른 치우자!!"

"소아..."

"친구들이 유리님께서 하프를 가르쳐주신 은혜를 갚으고 싶데요. 헤헤.."

"후훗....고마워..."

"고맙긴요!!! 이게 저희 일인데요 뭐!!! 얼른 치워드릴께요!!!"

수십명이 되는 인원들은 서둘러 따로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못쓰는 물건들은 모두다 가지고 나가고 새거로 바꾸어 주었다.

일은 의외로 빨리 끝났다.

저녁정도가 되자 방이 다시 깨끗해 졌다.

"와아....고마워..."

"하하하. 고맙긴요!!! 이게 다 저희 일인데요!!!"

"너희들.. 이거 비밀이다!!! 라쿤께서 아시면 큰일나니까!!"

"네. 당연하죠. 근데...누가 이렇게 고약한 짓을..."

".........그냥 모른척 해줘..후훗....소아...나 옷갈아 입어야 겠다...피냄새가...진동해.."

"네..."

소아는 롱안에서 옷을 꺼내 주었다.

연한 노랑색이 띄는 옷들이었다.

시녀들은 내게 인사를 하며 나갔다.

유리는 방에서 천천히 옷을 갈아입었다..

"........아리안....이라고 했었나?? 넌...아주 큰 실수를 했어..."

난 옷을 소아에게 주었다.

"유리님. 라쿤께서 부르신데요."

"...........그래..."

유리는 하프를 들고 라쿤의 방으로 향했다.

"라쿤 유리님 드셨습니다."


방문앞을 지키고 있던 호의무사가 말했다.

"들라하라."

유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유리가 들어가자 마자 라쿤은 얼굴을 조금은 찡그리는것 같았다.

"라쿤??"

"...........아니다..."

"일은 다 끝내셨어요??"

"조금 남았어."

유리는 조용히 쇼파에 앉아 라쿤을 바라보았다.

고요한 카리스마가 그가 황제라고 하는듯 요동쳤다.

"뭘 그리 뚫어지게 쳐다봐??"

"히힛...그냥요..."

"싱겁긴."

"레이님은요??"

"하루종일 밤새며 일해서 조금 쉬라고 했다."

"흐음....많이 힘드시나 보네요..."

"그럼. 너때문에 내가 회의에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느냐. 그냥 오늘은 대충 넘어갔지만 말이다."

".........말해도 상관없는데..."

"내가 상관있다..근데....너 짐에게 숨기고 있는것이 없느냐??"

"하하...무...무슨말씀을 하시는 건지...하하하..."

유리는 멋쩍게 웃었다.

유리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라쿤. 하진님께서 문안을 드린다 합니다."

밖에 있던 호의무사가 말했다.

"하진님이??? 들어오라 하세요!!!"

유리는 얼른 답해버렸다.

좋아하는 유리와 대조되게 라쿤은 인상을 찡그렸다.


"라쿤. 강녕하셨습니까...."

하진은 무릎을 꿇고 고개까지 숙였다.

"유....유리...님???"

"아...안녕하세요 하진님??"

유리는 라쿤에게 한번도 보여주지 않은듯한 미소를 활짝 지었다.

"이...이곳에 계셨군요.."

하진은 어설프게 유리를 향해 웃었다.

근데 머리에서는 식은땀을 뻘뻘 흘렀다.

"하진님 어디 아프세요?? 왠 식은땀을 그리..."

"아...아무것도 아닙니다..."

유리는 자신의 소매로 하진의 이마를 닦아 주었다.

"식은땀은 몸에 별로 좋지 않답니다."

유리는 또다시 활짝 웃었다.

그걸 지켜볼 라쿤이 아니다.

라쿤은 자리에서 일어나 유리를 낚아챘다.

"으악!!!"

유리는 뒤로 끌려가듯 라쿤의 품에 정착했다.

"라쿤??? 넘어질뻔했잖아요!!!"

유리는 라쿤의 품을 벗어나려고 애썼다.

자신이 좋아하는 여인앞에서 이러는 것도 한두번이지 더이상은 싫었다.

라쿤은 발버둥 치는 유리때문에 놀랬다.

항상 가만히 자신의 품에 안겼던 유리다.

허나, 지금은 먹이를 먹으러 나가는 고양이 처럼 발버둥 쳤다.

"하진님도 계시는데...장난좀 그만하세요."

"전...괘..괜찮습니다...."

유리의 눈에는 하진이 전혀 괜찮아 보이지 않았다.

유리는 바닥을 발로 힘껏 차셔 위로 떴다.

그리고 허공에서 몸을 비틀어 하진의 뒤로 착지했다.


"우...우와.."

하진은 감탄했다.

유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듯 하진의 팔목을 잡았다.

"놀다올께요 라쿤!!!"

유리는 하진의 팔목을 잡고 황궁을 나가버렸다.

"유....유..유리님!!!! 라쿤께 그리...."

유리는 황궁을 나가면 바로 뒤편에 있는 평지에 도달해서야 하진을 놓아주었다.

"히힛..괜찮아요."

"그래도.....유리님 그리 라쿤께 하시면...."

"정말 괜찮아요."

유리는 들판에 털썩 주저앉았다.

"유리님도...."

하진도 모르겠다는듯 그냥 자리에 풀썩 앉았다.

바람이 꽤 불었다.

하진의 긴 머리가 뒤로 날리며 예쁜 목선이 보였다.

유리보다야 이쁜목선은 아니였지만 적어도 유리가 보기에는 아름다운 목선이었다.

"....하진님은 정혼자가 있으새요???"

"아니요. 전 없답니다. 아버지와 약속..했거든요. 제가 사랑하는 분과 혼인하겠다고."

하진은 머리를 뒤로 넘겼다.

"아.....그럼 어떤분을 좋아하세요??"

"후훗...성격만 좋으면 좋아요.....라고 하면 거짓말이겠죠?? 전 돈많은 사람이 좋아요.."

"솔직하시네요."

유리는 솔직한 하진에게 더더욱 끌리기만 했다.

"그럼 유리님은 혼인하셨어요???"

"저요?? 푸풉....전 라쿤께 붙잡혀 있는 몸인데 어찌 혼인하겠어요."

"그래도....유리님 나이정도면 벌써 혼인하고도 남을 나이인데..."

"후훗.."
"혼인하고 싶으시지 않으세요??"

"별로요. 전 상황이 일어나면 해결하는 주의라서요. 미리 생각 않해요. 그상황이 일어나면 하는 편이죠.

미리 생각하면 먼저 나쁜걸 생각하기 마련이거든요."

"하지만....진짜로 나쁜 상황이 닥치면 그 상황을 나쁘게 생각할수밖에 없잖아요."

"맞아요. 그게 세상의 이치겠지요."

"만약 혼인한다면 어떤 여인이 좋으시겠어요???"

"흠....하진님 같으면 좋겠죠."

유리는 얼떨결에 말해버렸다.

유리는 얼른 자신의 입을 막았다.

"푸...푸풉..농담도...."

"헤에.....농담은...아닌데...읏챠...먼저 가봐야 겠어요. 라쿤게서 이리저리 성질부리실꺼


같거든요."

"...........유리님은 라쿤에 대해서는 모든지 다아시네요... 몇년을 같이한 우리 영애들 보다도요."

"하하..그..그래요??"

"...............유리님..그거 아세요??? 전 착하지 않답니다...독욕점도 강하고 무엇보다 소유욕도


강해요.

전 제가 좋아하는건 꼭 같는 성격이랍니다... 무슨수를 써서라도요."

"네??"

"...훗...얼른 가세요.."

하진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었다.

유리는 얼떨결에 궁으로 다시 돌아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2-

[12]

//쨍그랑!!!!//
라쿤의 방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유...유리님..."

레이가 방문을 열어 유리를 맞이했다.

"레이..님..."

레이는 몰골이 말이아니였다.

"유리님 왜 인제 오셨어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아세요??"

레이는 유리의 팔목을 붙잡고 라쿤이 앉은 쇼파 맞은편에 앉혀놓고 나갔다.

라쿤은 아무말도 없이 유리를 바라보았다.

방꼴은 말이 아니였다.

값비싼 장식물들이 다 깨지고 엎어지고...난리도 아니였다.

라쿤의 손에서는 얼마나 힘을 쎄게 주었는지 피가 줄줄 나왔다.

"라쿤!!!!"

유리는 얼른 일어나 라쿤이 앉은 쇼파 아래에 앉아 손을 살폈다.

"라쿤...그만 쥐세요...아프잖아요..."

유리는 가느다란 손으로 라쿤의 손을 피려했다.

라쿤은 조금씩 힘을 풀었다.

유리는 손을 펴서 옷을 찢어서 피를 닦았다.

"........왜그랬어..."

"그럼 라쿤은 왜그러셨어요. 방꼴이 이게 뭐예요."

유리는 라쿤의 손에 지혈할수 있도록 옷을 찢은 천을 묶어주었다.

"날 시험하고 있는 것이냐!!!!!!!"

라쿤은 유리의 팔둑을 잡어 자신의 옆에 앉혔다.

"라쿤...."

유리는 이렇게 화낼줄은 몰랐다.

"넌....넌 다름사람들이 다 아는 짐의 마음을 몰라??!!! 그리 둔해??!!"

"............"

"도대체....내가....내가 어떻게 해야해??? 내가..짐이..어찌해야 넌 내것이 될 샘이야??!!"


".........전 라쿤의 것입니다."

"유리!!!! 도대체...도대체...하...하"

라쿤은 눈을 손으로 가렸다.

"난...난 어찌하란 말이냐..."

눈 아래에서는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고귀한 황제의 눈물이...

유리는 라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이리저리 저울질을 하는건 자신이지만 그 상처들은 고스란히 라쿤에게 돌아간다..

유리는 상체를 조금 일으켜 라쿤의 손목을 잡았다.

그리고 천천히 내렸다.

"제가 잘못했어요..."

"..........."

라쿤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유리는 그런 눈물을 닦아주었다.

"황제께서 눈물을 흘리시다니...신하들이 어찌 생각하겠어요.."

".............."

라쿤은 곧이어 눈물을 멈추었다.

"제가 잘못했어요. 다시는 그러지 않을께요."

"난....널 가지고 싶어...."

"........"

"그래...우리둘다 남자야...그래...맞지...근데...근데....가지고 싶어...."

"..........."

"많은건...바라지 않아....그저....내곁에만 있어....그거면 돼...."

유리는 답해줄수 없었다.

그를 좋아한다고 할수도 없고, 싫어한다 할수도 없다.

유리는 자신의 마음을 아직 알수 없었다.

여자를 사랑할 것인지 남자인 황제를 사랑할 것인지...

하지만 하나 알수 있었다.
자신때문에 라쿤이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남자인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쉽지 않았을 터인데...

"라쿤.....전......평범히 살고싶어요."

정말??? 정말...이게 내 마음일까?? 라고 유리는 생각했다.

"........."

상당히 슬픈 표정은 짓는 라쿤이다.

".....미안하다...후훗...내가 무슨짓은 하는 건지....

동무의 동생에게 무슨짓은 하는 거지??

이안이 저승에서 화내겠군...후후후후....알았다. 나가라. 내가 실성했나 보구나."

"저기..."

"가. 괜한 위로로 상처주지 말고 나가. 아니지...이제는 이런일 없을것이다."

"............"

유리는 조용히 방을 나갔다.

"하아....바보다 나..."

유리는 문에 기대어 고개를 숙였다.

한참을 그리 서있다 방으로 들어갔다.

"유리님 무슨일 있으세요???"

"..........아니야...나 쉬고 싶으니까 들어오지마..."

유리는 한마디만 남긴채 침대안으로 들어가 이불을 머리끝까지 덮었다.

소아는 의아하다는 얼굴을 하고는 그냥 방을 나갔다.

"뭐야...나빴다...나....황제에게......무슨짓을 한거야...."

한편 라쿤은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조용히 앉아서 술을 마셨다.

"라쿤?? 왠일로 술을 드세요??"

레이가 들어와 라쿤에게 말했다.

"차였다. 왜."

"라...라쿤..서...설마..."

"입다물어.. 장난칠 기분은 아니니까."

"..........."
"나도 참 이상해 졌지...쿡쿡...내가 무슨짓을 하고 있었던 걸까??

선대 황제분들께서 기절하실 꺼야 아마.

자긍심 높은 파스칼의 황제가 겨우 유스란의 라자의 동생에게

차였다니 말이야....않그래??? 큭큭큭..."

라쿤은 웃으며 술을 계속계속 들이켰다.

"...........하진이 누군지 아느냐 레이."

"그건 왜......"

"묻는 말에만 대답해. 위로따위 해줄생각은 추호도 말고."

"...........하문가의 여식입니다.."

"짐이 그녀를 안은적이 있었었나??"

"..........네. 제가 기억하기로는요."

"후훗...니가 그리 기억한다면 맞을테지...."

"라쿤.....유리님은......"

"그이름 한번만더 부르면 주둥아리 꿰매 버릴것이다."

"............"

"이제 어설픈 자세따위는 취하지 않아."

유리는 하루종일 자다가 동이 터서야 일어났다.

일어나서 유리는 방을 둘러보았다.

".........하프....없다..."

유리는 곰곰히 생각해 봤다.


".........라쿤....집무실에...놓고...왔네.....하아..."

유리는 침대에 내려왔다.

"윽!!!"

발이 바닥에 닿자마자 머리를 손으로 집었다.

"어..어지러워..."

유리는 한동한 힘들게 서서 바닥이 위로올라오는 듯한 울럼증을 느꼈다.

한참이 지나서야 그런 형상이 멈췄다.

"하아....왜이러지....."

유리는 롱안에서 옷을 갈아입고는 얼굴 전체에 눈만보이게 터번을 칭칭 감았다.

얼굴이 팅팅부어 보기 흉했다.

"어제 하루종일 울었더니...참...."

유리는 곰곰히 생각했다.

과연 찾아가도 될까?? 아님 가지 말까.

한참을 고민한 끝에 유리는 가기로 결정했다.

피하는 모든것을 망치기 쉽상이다.

오히려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 라쿤은 웃으며 자신을 반겨줄수도 있다.

유리는 라쿤의 집무실로 갔다.

문앞에서 한참을 서성였다.

용기가 도저히 나지 않았다.

"저기...유리님...아뢰어 들일까요??"

"아...아냐....."

유리는 문에 손에 대고 문을 두들기려다 말다가 한참을 망설이다 문을 두들겼다.

//똑똑//

"누구냐."

상당히 낯선 저음이 들렸다.

분명히 라쿤의 목소리 이긴 했지만 왠지 낯설게만 느껴졌다.

"유........리입니다..."

"들어와라."
고민도 하지 않는듯한 말이었다.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방은 깨끗히 정리되어 있었다.

"무슨일이냐."

"..........하프를 가지러 왔습니다..."

"하프??? 쿠쿡...그런거 신경쓰다니....의외로구나."

"그런....거 라니요...."

"천하의 유리님께서 말이야."

"..........라쿤 그만해요."

"뭘??? 하프따위 이제 없으니까 나가라."

"네???"

"녹여버렸다. 은이나 녹여 영애들 목거리나 해주려고 말이야. 흠.어떤 모양이 낫을까 유리?"

유리는 눈물이 나오려는걸 꾹 참았다.

"얼굴까지 칭칭 감아서 오다니....그리 내게 얼굴도 이제 보여주기 싫다 이건가???"

"그게 아니라...."

"내가 한 말이 맞든 않맏든 상관없어. 나가."

"..........."

"앞으로 내게 명하지 않는한 이곳에 오지 말거라.

어찌되었건 아.직.까.지는 내 악사니 말이다."

"네. 알겠습니다."

유리는 뒤로 돌아보지 않은채 자신의 방으로 뛰어들어가 침대로 들어갔다.

"흐윽...흐윽...흑...항상 가지고 다니랬....으면서..흐윽...흑...

이제....흑...잊어버리면...흑...혼낸다고 했으면서....흐윽.....왜 당신이 먼저 려......"

유리는 목놓아 울었다.

얼마나 많이 울었을까....

밤이 될때까지 그는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얼굴에 감은 터번이 축축해질때까지 울었다.


//똑똑//

"유리님....저 레이입니다..."

"............"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레이는 문을 벌컥 열어 들어왔다.

그리고 침대에 엎드려 있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레이는 침대에 걸터앉아 이불을 젖혔다.

"유리님...."

레이는 손으로 유리의 턱을 잡고 고개를 들게했다.

그리고 얼굴에 칭칭 감긴 축축한 터번을 보았다.

"서...설마....축축해 질때까지...우신것이예요???"

유리는 이미 눈에 초점이 없어 보였다.

"유리님...유리님...정신차려야죠....."

레이는 터번을 풀렀다.

퉁퉁 붕운 유리의 얼굴이 보였다.

레이는 차가운 물을 천에 묻혀 유리의 얼굴에 올려주었다.

그리고 유리를 다시 눕혔다.

"........이리 힘들어 하실 것이면...어찌 라쿤을 거부하셨습니까...."

".........니까...."

"예???"

"무서.......우니까......"

레이는 유리를 꼭 안아주었다.

"뭐가 무서우신데요....유리님이 하고싶은데로 하시면 돼는 거예요...

라쿤을 원하시면 그리 말씀하시면 되는 거예요...거짓은 불행을 낳는답니다..."

"............."

"유리님은 라쿤을 좋아하시지요?? 그럼 된거 아닐까요?? 주위의 시선이 두려우세요???

아니면..........라쿤께서 죽을까봐 두려우세요?? 사랑을 시작하면....또 끝나버릴까봐??"

"............"
".........다 알아요...이안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였다는거."

"욕할려면 해봐. 죽여줄테니까."

"후훗...전 유리님 욕하지 않아요...다른사람들이 아무리 유리님을

욕해도 저와 라쿤...소아는 욕하지 않습니다.."

".........."

"모두들 유리님이 라쿤곁에 있길 원하세요...지금 라쿤이 뭘 하고 계신지 아세요???

술에 젖어 일에는 손도 대지 않고 영애분들과 놀음에 빠져 계십니다.."

"..........더럽거든...난."

"한번밖에......."

"그 한번이 나에게는 수치였어....그저 내게는 형같았어... 똑같아...지금과 똑같아..

그때도 그랬어....그말듣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한없이 울기만 했어...."

"......"

"근데.....하고 싶었어....형....사랑하고 싶었어..근데...근데..흑...흑...."

"유리님...."

"그말하고 나서...나서.....형....형은 죽어버렸잖아.....흑그렇게 되면 어떻게......

만약....만약 라쿤이 그일 알면....그일알면 나 더럽게 생각할꺼잖아...흐윽...흐윽...

카란후궁도 그랬는데..흑...내가 더럽데....형제끼리 좋아하는거.....더럽데...흐윽.."

유리는 레이에게 안겨 눈물을 쏟아내었다.

"유리님..."

레이는 유리의 머리카라을 쓰다듬었다.

"라쿤은 이해해 주실꺼예요..."

"아니...흑...못할거야..흑...나도...나도 이해못하는데...흐윽...흐윽..."

"..........소아는 그럼 죽었게요..."

"........"

"소아는 말이예요...사실은 창녀였어요...남자들에게 돈받고 몸파는거 말이예요.

창녀들에게는 사랑따위는 하지 말아야 해요...근데 사랑했어요...

소아는 파스칼의 대장군을...사랑했답니다..."

"........"
"소아의 남편은 대장군입니다.아마 말 하지 않았을 테지요..싫었을 꺼예요.그리 대단한 분이

자신같은 하찮은 창녀와 혼인하여 산다는게...."

"......."

"라쿤께서는 그들을 이해에 주셨답니다...그들의 혼인을 허락한 라쿤의

명은 파스칼을 뒤집어 놓았답니다.

신분차이라는것을....조금이나마 극복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그 일덕에 우리 궁에는 여인사제들이 많답니다. 여인들에게도 혼인하기

전까지는 일을 할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가 도입되고 나라는 강대국으로 성장되었답니다."

"......"

"소아가 더럽습니까??"

유리는 고개를 양쪽으로 돌렸다.

"거 봐요. 유리님을 더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없답니다.."

"............."

레이는 유리를 품에서 떼어내어 얼굴을 바라보았다.

"오늘은 푹 자고 내일 라쿤께 말씀하세요.. 알겠죠??"

".............."

"그럼 라쿤을 놓치고 만답니다...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짓. 하고 싶으세요??"

".......알았어...근데...나...나.......다시.....해도....되는거지???"

레이는 활짝 웃으며 말했다.

"당연하죠. 귀여운 왕자님..."

레이는 유리를 다시 안아주었다.

"잘했어요...그렇게 하나하나 다시 시작하면 되는 거예요.."

유리는 레이의 옷을 꽉 잡았다.

레이는 유리의 옆에 누워 유리가 자는 것을 도와주었다.

*
"으음...."

유리는 눈을 떴다.

레이가 자신을 재워주고 나간듯 했다.

".........아자아자....."

유리는 깨끗하게 몸을 씻고서는 하얀 옷으로 갈아입었다.

살짝 쇄골이 간당간당하게 보이는 옷을 입었다.

유리는 방을 나가 라쿤의 침소로 향했다.

유리는 손을 만지작 거렸다.

그래도 긴장감은 사라지지 않았다.

라쿤의 방문앞에는 호의무사들이 지키고 있었다.

"유리...."

"쉿!!"

"........."

유리는 어제와는 다르게 활짝 웃었다.

"유리님....방에......"

뭔가 말하고 싶어하는 호의무사였지만 유리는 호의무사의 입을 다물게 했다.

그리고 방문을 빼꼭 열고 들어갔다.

"............아....조.....죄송........합니....다...."

"유...유리!!!!!"

유리는 라쿤의 방을 나가 뛰었다.

유리는 믿고싶지 않았다.... 라쿤의 방에서 무슨일이 거짓이기를 바랬다.

"유리!!!!!!"

라쿤은 유리를 뒤따라 뛰었다.

유리는 마굿간으로 가 말을 잡았다.

"..............안녕...."

유리는 그대로 말을 타고 달렸다.

"유리!!!!!!!!"
라쿤은 뒤에서 유리를 불렀다.

하지만 멈추고 싶지 않았다.

유리는 말을 타고 궁을 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3-

[13]

유리는 유스란의 황궁으로 들어갔다.

"유리전하!!!!!!"

유리는 말을 내팽겨 치고 라자의 방으로 갔다.

//쾅!!!!!//

넓은 침대에서는 흑발에 한 남자가 평온히 자고 있었다.

"유리전하!!!! 라자께......"

라자는 상체를 일으켰다.

"으음....유....리???"

라자는 놀란듯 눈을 크게떴다.

"유리!!!! 너 어찌 이곳에......"

유리의 눈에서는 액체가 만들어 지며 한두방울씩 눈물이 흘러내렸다.

"유리??!! 왜그래???!!"

라자는 가운을 입고서는 유리에게 다가갔다.

유리는 뛰어가 라자의 품에 안겼다.

"흑....흑...으아아아아아아앙!!!"

유리는 목놓아 라자의 품에서 울었다.

"유리???"

라자는 영문을 알수 없었다.

이른 아침부터 찾아와 울며 자신의 품에 안긴 유리를 이해하기란 힘들었다.


하지만 대충 짐작은 갔다.

"..........파스칼황제 때문인건가....."

라쿤은 유리의 뒤를 쫓다가 결국 유리를 잡을수 없었다.

결국 다시 방으로 돌아왔다.

"라쿤!!!!! 어찌 된것입니까??!!"

레이는 갑자기 말을 타고 사라진 라쿤때문에 놀랬다.

레이는 말에서 내린 라쿤을 보았다.

"......."

"하진님.......하진님과 자셨습니까???!!!!"

레이는 처음으로 소리를 질렀다.

신하로써 황제에게 소리를 지른다는것은 목숨을 내놓는 거나 마찬가지다.

그걸 모를리 없는 레이는 크게 라쿤에게 소리를 질렀다.

"유리님께.....지금 무슨짓을 하신지 아십니까!!!!!!"

"훗...하진과 잤다는게...그리 충격이었나???"

"그게 아니란 말입니다!!!!! 유리님은 라쿤을......"

"날 뭐."

"..........그때....유리님 몸에서 피냄새가 난다 하였지요."

"......"

"유리님 방에 짐승들의 사체가 발견되었다 합니다. 피가 온 방안에 묻혀져 있었다 합니다.

쇼파에 침대도 뭐고 모두 피로 번벅이 되었다 합니다."

"뭐??!!! 누가 그딴짓을!!!!!!!!"

"유리님은 동물을 친근히 여기시는 분입니다. 그런 사체를 보고 얼마나 놀래셨겠습니까!!!!


근데 유리님은 조용히 처리하였습니다. 시녀들이 유리님 방에 들어가 치워주었다 합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유리님께 올라오는 차잎의 반이 모두 독을 가진 것이었습니다.

소아가 발견해 제게 보고하였습니다. 그것만이 아닙니다!!!!! 자객들이 총 몇명이 온지 아십니까??!!

자그만치 50 입니다!!!50!!!! 대장군이 다 처리해 주어서 망정이지 모두 고수들이었습니다.

그 일들을 모두 누가 저지른지 아십니까!!!"

"............"

"하진님 입니다."

"........"

"전 그리 라쿤이 어리석으실줄은 몰랐습니다. 유리님께서 아무리 그리 박대한다 한들 다른여자를 안는


짓따위는

하지 않을거라 생각하였습니다. 하진님에 대해 물어보실때 알아차려야 했었습니다."

"............."

"더 알려드릴까요???!!!!! 유리님이 어제 얼마나 울었는지 말해드릴까요!!!!!!"

"........알았다. 그만해 레이. 잘못했어."

"..........그러셔야지요."

레이는 그제서야 얼굴을 풀었다.

라쿤은 호의무사 허리춤에 있는 칼을 뽑았다.

"하문가가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나라꼴이 말이 아니구나."

라쿤은 칼을 들고 방으로 갔다.

평온히 알몸으로 누워서 자고있는 하진이 보였다.

하진은 문을 쎄게 여는 소리에 일어났다.

"으음.....라...라쿤???"

라쿤이 칼을 들고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있자 두려워 졌다.

"니가 감히 날 능멸하였구나."

"라...라쿤 무슨 말씀이...신지..."

"아아.....죽일수는 없지...이리 평안히 죽일수는 없지... 영애들이 이제는 날 잡아먹으려 드는 구나...


후후훗...

감히 하문가의 여식따위가 나를 능멸하려 하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라...라..라쿤...."
"레이. 모든 영애들을 옥에 가두어라!!!!!"

"예."

병사들이 방안으로 들어와 하진의 팔을 잡았다.

"꺄악!!!! 이거 놓지 못하겠느냐!!!!"

병사들은 하진을 끌고갔다.

"하아...."

라쿤은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마셨다.

"유리....말하지 그랬어........"

"유리....이제 괜찮느냐..."

유리는 라자의 품에서 한참을 울었다.

라자는 침대에 앉아 유리를 안으며 달래주고 있었다.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송구합니다..."

"후훗...괜찮아....."

라자는 유리를 꼭 안았다.

유리는 라자의 특유의 향을 맡았다.

상당히 달콤하고 향기로웠다.

"무슨일이었는지는 묻지 않으마....우선 뭐좀 먹거라.."

유리는 도리질했다.

"싫어요. 그냥....그냥 라자의 품에 있게 해주세요."

"후훗...어리광은."
유리는 라자의 무릎에 누웠다.

"히힛....아버지 냄새난다,.."

유리는 라자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참....귀여운 자식."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헝클었다.

"으앗!!! 아파요!!!"

"후훗... 좋긴 하구나."

"헤에..."

"아예 이제 이곳에서 있지 그러느냐. 내가 라쿤에게는 말해둘 터이니.

너 이제 혼인할 나이도 지났다는거 모르는 것이냐."

"쳇....라자도 혼인하지 않았잖아요!!!"

"아이는 있지."

"아이요???아.....아...아...아이요??!!!"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아직도 눈 빨개 차가운천 올려줄테니까 누워."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눌러 자신의 무릎에 눕게 했다.

그리고 천을 눈위에 올려주었다.

"왠 아이예요???네???"

"나와 혼인할 여인이 있었는데 아이낳다가 죽었다. 왜."

"............"

"후훗...걱정할 필요 없다....니가 이안형님에게 빠지기 전부터 사랑했었던 여자였다."

"........."

"넌 내게 관심도 없었지 않느냐."

"..........송구해요..."

"괜찮아. 내가 오히려 더 미안하지."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금발.......가졌으면 좋았을텐데..."

"후훗......별로...이제는 별로 신경쓰이지도 않는구나."


유리는 고개를 들어 라자의 뺨에 뽀뽀해주었다.

"......이건 무슨뜻이냐??"

"흠....우애를 돈독히 만들려는 착한 동생의 뜻."

"싱겁긴."

유리는 또 벌떡 일어나 라자의 목을 팔로 끌어안았다.

그와 같이 있으면 즐겁다.

"다큰애가 어리광이냐."

"뭐어때요..."

"..........진짜 무슨일...있는거 아니냐.."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라자는 한편으로는 좋기도 하였지만 다른한편으로는 유리가 걱정이 되었다.

"유리......."

".........."

"그래그래. 그리 말하기 싫으면 하지 말거라.."

"송구해합니다 라....ㅈ"

//쾅!!!!!!!//

닫혀있던 문이 쎄게 열렸다.

"네..네..네이놈이 감히 이곳에 무얼 하러 왔느냐!!!!!!"

적당히 늙은 얼굴의 그녀는 혼마의 어미....카란후궁이다.

유리는 않그래도 라쿤때문에 심기가 매우 불편하다.

라자를 용서할수는 있어도 그녀만은 용서할수 없다.

자신의 어미를 죽인 그녀를 용서따위 할수 없다.

"카란.....니따위가....감히 나에게 망발을 하는 것이다."

유리는 라자의 품에 안겨 그리움을 느꼈던 그때의 유리가 아니였다.

그의 몸에서는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유리는 라자의 품에서 빠져나가 카란앞에 섰다.

"가...감히 니가 이 나에게!!!!!"
"당신이.....황태후라도 되는 것이냐. 넌 어차피 선대라자의 일개 후궁이지 않느냐."

"이....이,....!!!!"

카란은 아무말도 할수 없었다.

분노를 삮혀야만 했다.

신분으로 따지자면 황제의 형제인 유리가 자신보다 계급이 더 높다.

"하... 아무리 니가 나보다 계급이 높다한들 난 지금 라자의 어미다!!!!!"

"그게....무슨상관이죠??? 라자의 어미란 이유만으로도 계급이 올라가나요???"

유리는 팔짱을 끼고 대놓고 카란을 노려보았다.

카란은 두려움에 벌벌 떨어야 했다.

"당신. 조심해. 내가 아무리 혼마형님을 용서했다 한들 당신을 용서할수는 없으니까.

역모??? 뭐...그래 어차피 죽은사람들 다시 살려낼수도 없잖아. 그래 인정해.

하.지.만 우리 어머니를 죽인거만은 절대로 용서못해. 너따위가 함부로 할 존재가 아니였어."

"너....너...."

"너라 부르지 말거라. 내게 최소한의 예의를 받고싶다면 너또한 최소한의 예의를 보이거라."

"유리. 그만해."

"............"

유리는 라자의 말에 그제서야 살기를 접어들었다.

"하....하...그래...아...알았....다...훗...근데....우...웃기지 않느냐...

혀...형제끼리......."

//쨍그랑!!!!!//

카란은 그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유리는 심기가 무척이나 상했다.

옆에있던 유리잔을 벽으로 던져버렸다.

"거기서 한마디만 더하면 어찌될지 두고보세요. 한번 말해보세요. 뭘 말씀하시려는 겁니까."

카란은 결국 주저앉았다.

"유리. 그만하랬다."

"..........네네네. 알겠어요."

유리는 바닥에 앉아 벽에 기대었다.


"그만 나가세요 어머니."

"가...가자..."

카란은 부들부들 떨리는 다리로 방을 나갔다.

"하....하하하....하...."

유리는 웃으면서 눈을 팔로 가렸다.

그 아래에서는 눈물이 떨어지고 있었다.

"힘들어요....라자.......힘들어요....흐윽...흐윽...이제...이제 사랑도 못하겠고..흑...흑..

수...순진한척....흐윽...착한척도 못하겠어요...흐윽...흑...."

"유리...."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매만져 주었다.

"말해주겠니??? 파스칼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유리는 결국 라자에게 모든말을 실토했다.

자신의 마음은 어떤지.......라쿤이 자신에게 뭐라 했는지...어떤 행동을 했는지 전부 알려주었다.

그리고......이안과 있었던 일까지도....알려주었다.

"무....뭐라...고??"

".........후후....이...안.....형님과 잤었어요........인정할수 없었어요..

그렇게 자신에게 잘해줬던 형이 하루아침에 사랑한다며 다가왔어요...."

"............."

"그게.....무서워요...이제.....이제는 사랑하는게 무서워...이딴얼굴따위로 태어난거.....


싫어요..."

"유리.,"

"나..더러워요??? 나......더러워요??"

유리는 라자의 팔에 매달려 말했다.

"아니.....깨끗해...천사같이 깨끗해....."

라자는 유리를 침대에서 재워주었다.

겨우겨우 오후가 되어서야 방을 나갈수 있었다.

"주안."

"네."
주안은 라자의 측관이다.

"어때."

"황궁에서 유리전하께서 돌아오셨다고 소문났어요. 뭐....유리전하께서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비밀리에 붙여지고 있지만 언제 터질지 모르겠습니다."

".......그때일은??? 누가알지??"

"이안전하와의 일...말이지요??"

"그래."

"아무도 모르는것 같았어요. 딱 한번이었다는데 아는게 이상하지요.

게다가 행실바른 이안전하께서 그런짓을 하시리라고는 상상도 못하고 있을게 뻔합니다."

"어머니께는 함구하도록 함이다."

"예."

".......아직 파스칼에서 오지 않았느냐."

"예."

"........라쿤....실망이야....쯧쯧...그리 사람마음을 몰라서야..."

"헌데.....라쿤이 과연 유리전하를 이해해 주실까요??"

"해주든 말든 상관없어. 유리는 이제 유스란에 있을꺼야.

벌써 18 이다. 혼인도 해야하고 유스란에 정사에도 신경써야해."

"........그렇지만....."

"난 유리를 다시 파스칼로 보낼맘은 주어도 없어.

그딴짓을 한 라쿤에게 보낼려고 하는 형은 아마 그 누구도 없을껄??"

[동 성] ※황제의 남자※-14-

[14]

라쿤은 집무를 빨리 끝내고 레이와 최소인원의 호의무사들과 유스란으로 왔다.


"후훗. 이거 반갑습니다. 라.쿤"

라자는 상당히 반가운(?)얼굴로 라쿤을 반겼다.

".........."

"우선 제 집무실에서 차라도 드시지요."

라자는 라쿤을 집무실로 데리고 갔다.

"레이 나가있어."

"..........네."

"주안 너도 나가있거라."

"예."

둘은 동시에 나갔고, 테이블에는 차가 놓였다.

"드시지요. 최상급 차잎으로 우린 차입니다."

"...........유리를....데리고 가려 합니다."

"...........당신이 지금 그딴말 할 자격이 있는지 알아??"

라자는 반말로 라쿤에게 말했다.

그만큼 화가 났다는 거다.

"데리고 간다."

라쿤도 라자에 지지 않으려는듯 강압적으로 말했다.

"다 들었어 유리한테."

"............"

"대단하더군 라쿤."

"이건 우리 둘이 해결해야할 문제야. 제 3 자는 빠지지."

"내가 얼마나 놀랬는지 알아??? 시끄러워서 일어나니까 유리는 펑펑 울고있지

자존심도 강해가지고 말도 않하려고 하지 응석받이처럼 자꾸 매달리지.

그녀석때문에 난 오늘일 하나도 못했거든???!! 그 원인이 라쿤 당신때문이잖아.

애초당시에 유리의 마음도 못헤아리고 밀어내려 했던 당신이 잘못이었어.

남자라면 한번 한말에는 책임을 지어야 하는 법이다."

"..............뭐라 할말은 없지만 유리는 데리고 가야겠다."

"가. 괜히 울리지 말고. 내가 유리 울리라고 파스칼에 냅두고 온지 알아??!!"


"............"

"형으로써도 황제로써도 않돼. 유리는 못데리고가.

우리는 이제 유리같은 인재가 필요해. 유리가 해결해 주지 않으면 않돼는 일도 산더미야."

"넌 지금 일때문에 유리를 데리고 있다는 거냐??"

"아니지. 형으로써도 않됀다고 했잖아. 내 동생이 우는건 정말 싫거든."

"그딴건 내 알바 아냐. 유리를 만나봐야 겠다."

"안돼. 방금 겨우 잠들었어. 괜히 내 신경 건들지마라.

내 성질 건드려 봤자 파스칼에 이득이 되는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영애들에 둘러쌓여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 구분도 못하는

너에게 내가 보낼것 같으냐."

".........."

"황제라면 자신이 한 일에는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이다. 다시 처음부터 배워"

"시끄러워. 너도 내 성질 건드려서 좋을건 없어."

"유리를 더이상 당신의 악사로 두고싶은 마음은 전혀없어."

"하......먼저 날 밀어낸건 유리였어."

"그렇다고 같이 밀어내는건 어른으로써의 자질이 부족하지. 니가 유리에게 무슨짓을 한지 아직도 모르나


보군."

".............."

"아마 듣지 못했겠지??? 이안과 유리의 관계."

"무슨말이야???"

"그건 내가 할말은 아닌것 같고 당사자에게 직접 들어. 너가 무슨짓을 했는지.

겨우 마음잡고 시작해 보려는 사람의 마음을 처참이 짖밟은지."

".............."

"유리에게 데려다 주지. 어찌됬건 유리가 사랑하는 사람이니 데려다는 주겠지만,

유리가 거부한다면 그대로 파스칼로 돌아가. 다시는 유리 볼생각은 말고."

라자는 일어났다.

라쿤도 따라 일어났다.

그들은 유리의 방으로 갔다.

"그럼. 어디 한번 잘해봐. 그리고 많이 울리지는 마라. 달래는데 힘드니까."


라자는 매정히 뒤로 돌아갔다.

라쿤은 조심히 문을 열었다.

평안한 모습으로 침대에 누워 자는 유리가 보였다.

문을 닫고 유리의 곁으로 갔다.

"유리....."

"으음......"

"유리....."

"라......쿤???"

유리는 눈을 뜨자마자 보아는 라쿤때문에 무척이나 놀랬다.

주위를 둘러봐도 분명 유스란이다.

"유스란 맞다. 내가 찾아온거야."

"............가요."

"유리. 내말좀 들어봐."

"들을 말없어. 가."

"유리 1!!!!"

"가!!!!!!!!!! 이제 당신만 보면 치가 떨려!!!!!!!"

유리는 라쿤에게 떨어져 침대 모둥이에 앉아 다리를 앉았다.

"제발....제발가......"

"유리....유리....."

라쿤은 조용히 유리의 손을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넣었다.

"내가...내가 잘못했어...미안해...다시는 않그럴께...사랑해...사랑해...."

"나빴어."

"그래그래..."

"........나빴다."

"그래..."

".........."

유리는 팔로 라쿤의 목을 감았다.


그리고 라쿤과 눈높이를 같이 했다.

"사랑해요."

유리는 라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갑자스런 유리의 행동에 라쿤은 놀랐다.

하지만 곧 유리의 머리를 붙잡고 세상에서 가장 부드러운 키스를 했다.

"역시 가는거냐??"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그래...내가 널 어떻게 당해내겠니."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라쿤. 당신 이번일이 또 일어났을때 일어나는 사태는 나도 장담못한다."

"알았다."

둘 사이에는 전기스파크가 다다닥 피웠다.

".........라자....송구합니다..."

"후훗...괜찮아. 내겐 이게 있거든."

라자은 옆에 서있는 주안을 가리켰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주안. 라자를 부탁해요."

"네 유리전하."

"이건 선물 형."

유리는 라자의 볼에 뽀뽀해 주었다.

"큭....좋은데??? 근데 말이다....너 다시 아기가 된것 같구나."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마구 헝클어뜨렸다.

"유리 가자."

"네"
"후훗...잘가거라. 나중에 또 오고."

"안녕!!!!"

유리는 황궁에 도착하자마자 소아와 여러 시녀들과 남자들에게 환영받았다.

"유리님!!!! 제가 얼마나 놀란지 알아요??!!"

난 소아를 도닥여 주었다.

"하하....."

"유리 이제부터 그방 쓰지마."

"왜요???"

"피냄새 남아있어."

"........."

"내방같이 쓰자."

"히익!!!!!!"

모두들 놀란눈으로 둘을 바라보았다.

곧이어 레이를 보며 '무슨일있었어???'라는듯 물어보는 듯한 눈을 했다.

하지만 레이는 으쓱 했다.

"지...진짜 이럴꺼예요??!!"

유리는 얼굴이 홍당무처럼 빨개졌다.

모든 황궁내에 있는 사람들은 유리와 라쿤의 사이를 대충이나마 짐작할수 있었다.

유리는 라쿤과 몇분간의 실랑이 끝에 라쿤의 침소 옆에 있는 방을 쓰기로 했다.

벌써 물건들은 옮겨진지 오래였다.

"맘에 들어??"

"너무....큰거 같아요."

"뭐어때."
라쿤은 자신의 무릎에 유리를 앉혔다.

"라쿤......할일....없으세요??"

"왜???"

"저 갈래요."

"왜???"

"왜....냐니요...지금...하는짓 때문이잖아요."

유리는 분을 삮히듯 말했다.

"무슨말인지 모르겠는데???"

"그만좀 만지작 거려요!!!!"

유리는 자꾸 자신의 몸을 더듬는 라쿤때문에 미칠것만 같았다.

"후훗..."

라쿤은 유리의 목뒤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히잇!!!!!"

"후후.."

"라...쿤....그만좀 하라고요!!!!!"

"싫어."

라쿤은 유리의 몸을 꽉 잡았다.

"아...아파요..."

"유리."

"왜요."

"사랑해...."

"라쿤....진짜로 느끼해요....우욱..."

"푸풉.."

"라쿤...근데요....진짜로......하프....녹여버렸어요???"

유리는 상채를 뒤로 틀어 라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그게...."

"어떻게 했어요??? 네???"


"나중에 하나 다시 선물해 줄께."

"얼렁뚱땅 넘어갈려고 하지 마시고요. 어떻게 하셨어요!!!"

"...........잠깐만."

라쿤은 유리를 들어 옆에 앉히고 일어나 장식장쪽으로 가서 무언가를 꺼냈다.

그리고 다시 유리에게 다가갔다.

"나중에 줄려고 했는데.."

라쿤은 유리에게 은색 귀걸이를 건넸다.

약간 긴 길이에 끝에는 하프모양의 장식이 데롱데롱 매달려 있었다.

"뭐예요??"

"뭐긴. 귀걸이지."

"이쁘다..."

"그거 내가 만든거야,"

"네???!!"

"은은 많았는데.....자꾸 모양이 이상해 져서....겨우 그거 하나 건졌다."

"우와..."

유리는 귀걸이를 들면서 바라보았다.

"이리와봐. 뚫어줄께."

"그...그냥 가지고 있으면....않돼요??"

"않돼."

"그...그치만..."

"그치만??"

"무....무섭단 말이예요!!!! 아플거 아니예요!!!"

"푸.....푸하하하하!!!!!"

"웃지마세요!!!"

"이리와봐. 않아프게 해줄께."

"시...싫어요!!!"

도망가려는 유리를 라쿤이 잡았다.

"놔...놔요!!!"
"이리와봐."

라쿤은 유리를 끌어당겼다.

"무서운데..."

"괜찮아."

라쿤은 유리의 머리카락을 살짝 들어 귓볼을 만지작거렸다.

"으...으으.."

유리는 라쿤의 옷을 꽉 잡았다.

"그렇게 무서워??"

"네.....진짜로 무서운데...."

"아프진 않을꺼야..."

라쿤은 재빨리 귀를 뚫어 귀걸이를 넣어 고정시켰다.

"아악!!!!"

유리는 엄살피우며 라쿤의 목에 팔을 감아 안겼다.

"괜찮아???"

"아...않괜찮아요!!! 않아프데매요!!! 아파 죽겠단 말이예요......"

"그래?? 어디보자."

라쿤은 유리의 귓볼을 봤다.

멀쩡했다.

"엄살아냐??"

"아니예요!!! 진짜로 아프단 말이예요!!"

"훗.."

라쿤은 유리의 귓볼을 핡아 주었다.

"가...간지러워요...히히히"

"자. 않아프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귀여운 자식."

라쿤은 유리를 꽉 끌어안았다.


//똑똑//

라쿤은 꿈같은 시간을 방해하는 인물에 대해 짜증이 났다.

"라쿤 저 레이입니다. 즐거운 일(?)을 하시는데 방해해서 송구합니다.

헌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영애들의 백작가, 남작가, 공작가들이 하문가를 중심으로

황궁으로 입궁하였습니다."

"알았다. 내 집무실로 오라 하거라."

"예."

"무슨일이예요??"

"영애들을 모조리 잡아들였거든."

"아.....아...아...아...네??!!"

"하진년이 니방에 짐승의 피로 장식해준 장본인이다."

"서...설마요......"

"맞아. 레이가 말했으니 정확하다."

".............."

"분명 자신의 여식들을 왜 옥에 가뒀냐며 항의하러 왔을게 뻔하다."

"......."

"같이가자."

"전....싫어요..."

"같이가. 너와 나사이에서 이간질을 시키려 했던 장본인이다."

"............."

"가자. 괜찮아 유리..."

라쿤은 유리의 머리에 키스해 주었다.

유리는 결국 라쿤을 따라 집무실로 갔다.

라쿤이 집무실로 들어서고 유리가 따라 들어서자 영애들의 아비들은 놀랐다.

"라쿤!!!!! 집무실에 악사따위를....아무리 전속악사라 한들 이건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시끄럽다. 유리는 유스란의 라자의 형제다. 라자에게 죽고싶나???"

라쿤의 발언에 모두들 입을 쩌억 벌렸다.

"유리가 정체를 말하려는게 싫어서 가만히 있었는데 너희들이 그딴식으로 대하면


난 라자에게 직접 이야기 하는 수밖에 없다. 내가 그리 하길 원하나???"

"........송구...합니다..."

유리는 조용히 라쿤의 뒤에 섰다.

"무슨일로 왔지."

"하진이를 풀어주십시오!!! 하진이는 잘못이 없습니다!!!"

약간은 순진해 보이는 그...하지만 온몸에서는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그는 아무래도 하진의 아비같았다.

"잘못이........없다....레이!!!! 가서 모든 영애들을 데리고 오거라!!!"

"예."

잠시뒤 영애들이 추한 몰골로 집무실에 들어왔다.

그곳에 하진또한 껴있었다.

하진의 몰골은 이미 유리가 알던 하진이 아니였다.

온몸은 상처투성이였고, 천하나로 간신이 몸을 가리고 있었다.

"하진아!!!!"

"아버님..."

"아리안!!!"

"아버님...."

모두들 자신들의 자식들의 이름을 부르며 통곡했다.

"라쿤!!!!! 이건 해도해도 너무합니다!!!!"

"너...무해??? 하진. 말하거라. 니년의 잘못이 무엇인지."

"라....쿤!!! 전 잘못이....."

"오호라....모든일의 원인인 니가 인정하지 않는다면 다른 영애들만 더욱더 괴로울 뿐이다.

내가 지난번에 마이를 죽임으로써 경고한것 같은데....내 권위에 도전하지 말라고."

"........."

"유리는 라자의 동생이다."

"네...???!!!"

영애들 또한 놀랬다.

"그런 라자의 동생에게 하진은 유리의 방에 짐승의 사체와 피로 범벅 시키고


말도않돼는 소문을 내고, 무엇보다 날 능멸하려 하였다."

"하...하진아....."

"그것이 충분한 이유이지 않아??? 내가 요즘 너희들을 내버려 두었더니

머리위로 기어오르려 하는 구나."

"........."

"난 분명 마이의 죽음으로 너희에게 경고했고, 그걸 무시한건 너희들이다.

하진뿐만이 아니라 영애들. 너희 모두에게 죄가 있단 말이다."

"..........."

"하문가는 폐가하고, 폐가의 재산은 백성들에게 나누어 줄것이며,

하문가의 사람들은 모두 이 파스칼에서 추방하는 바이다."

"라쿤!!!!! 소신이 잘못하였습니다!!!! 제자식하나 제대로 키우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시끄럽다. 다른 영애들의 집안에서는 재산의 절반을 황궁에 내거라. 예산으로 쓸것이다."

"라쿤!!! 이건 불공평 합니다!!!! 제 딸은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습니다!!!"

"한명의 영애의 잘못은 모든 영애들의 잘못.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내게 말대꾸를 하는 것이냐."

".........."

"라쿤.."

유리가 조용히 라쿤을 불렀다.

"잠시...할말이 있습니다."

"말해봐라."

"...........하진님을......용서했으면...하는 바입니다."

"유리!!!!!!"

"영애분들을 풀어주세요."

"유리!!!!"

"어서요."

호의무사들은 어정쩡 하다가 족쇄와 결박을 풀어주었다.

"용서하라고??? 너나 될지 모르겠지만 난 않돼!!!

내가 라자를 어떤 면목으로 보느냔 말이다!!!!"


"괜찮아요.. 제 형님은 그리 답답한 사람은 아닙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그리고 하진의 앞에 섰다.

"왜그랬는지....물어봐도 될겠습니까."

"너....때문이잖아. 훗...너따위 더러운 남자가 라쿤에게 붙어있는게 뭐에 자랑이라고.....

라자의 동생이면 유스란에 가. 너따위 때문에 영애들이 라쿤께 접근을 못하잖아."

유리는 욱했지만 달랬다.

".........내가 어디에 있든 그건 제맘입니다. 그리고 그렇다면 하진님은 깨끗합니까??

마음이 깨끗하면 몸도 깨끗한 법입니다. 하진님 당신이 매력이 없어

라쿤께 접근을 하지 못하는건 아니고요??"

"이놈이!!!!!"

하진은 손을 들어올렸다.

라쿤은 벌떡 일어났다.

하지만 유리는 그 손을막았다.

"놔!!!!!"

"내가 맞을 이유는 없다. 하지만."

//짝!!!!!!!//

"때릴이유는 있지. 그건 너도 잘 알거라 생각된다."

"유리."

"아.....이런......"

유리는 손을 땠다.

"어차피 벌려진일 주워담을수는 없는일입니다. 처형은 심하고 그렇다고 다른 영애분들께

피해가 가는 일은 별로 하고싶지 않습니다. 전 이일을 그저 조용히 덮었음 합니다.

하.지.만 만약 이같은 일이 발생하였을때에는 저도 참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유리는 살기를 뿜어댔다.

"아.....미리 말씀드리는 건데 저에대해 조사하려 하시면

유스란의 자객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죽이려 들꺼예요.


라자를 적으로 돌리실 셈은 아니시겠죠??"

유리는 활짝 웃었다.

하지만 그 웃음은 한없이 무섭기만 했다.

"하....하...너따위가 뭔데 날때려!!!!! 너같이 더러운 인간이

어찌 고귀한 라쿤곁에 있을수 있단 말이야!!!!!!형제끼리.......사랑한 주제에."

//짝!!!!!//

유리는 분을 참지 못하고 다시 뺨을 날렸다.

"그래서. 말해봐. 우리 유스란에서 내가 그땐식으로 말한 인간들 모두 죽여버렸다.

너도 그래줄까???? 손목하나 없애줄까???"

"라쿤!!!!!!! 유리는 이안과 잤었습니다!!!! 제가...제가 증인을 할 자도 알고 있습니다!!!!"

유리는 순간 흠칫했다.

"그래서???"

"라........쿤??"

"그게 뭔 상관이야?? 이리 내것이 됬으면 되는 거지."

유리는 그말하나에 눈물이 날것만 같았다.

"할말이 없을거라 생각한다. 영애들은 앞으로 황궁으로 발한짝 들여놓을수 없으며

하문가는 폐하한다. 다른 영애들은 지금으로 용서해 주겠지만 날 시험하지 마라라."

"........존....명..."

이렇게 한 사건이 지났다.

"그럼.....전...먼저..."

유리는 어정쩡 자세로 나가려 하였다.

"후훗...유....리....아까 하진의 말이.....뭔뜻인지 말해볼까???"

"그...게요...아!!!!! 너무 배가고파서 먼저 나가 볼께........."

"유리!!!!!!!!!!!"

유리는 도리질 쳤다.

"말하기 싫어요. 싫어...나중에.....말씀드릴께요."

유리는 방을 나갔다.

"유리님???"
레이가 유리의 앞에 섰다.

".........알아버렸어....라쿤이....하진...그년때문에...알아버렸어."

"유리님..."

"무서...워...나중에 말할라고 했는데..."

레이는 유리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었다.

"젠장할.."

"네???"

"젠장할 젠장할 젠장할 젠장할 젠장할!!!!"

유리는 안하던 욕을 큰소리로 했다.

"젠장젠장젠장!!!!!!!! 내가 뭐때문에 이런 고민을 해야하는데!!!!! 이게 다 형때문이야!!!!!

저승에 갈꺼면 곱게 다 가져가야지 하나씩 남겨놓고가면 어쩌란 거야!!!!!!!"

유리는 온몸으로 비명을 질렀다.

"유....유리님..."

"악!!!!!!!! 짜증나!!!!!"

유리는 레이의 멱살을 잡았다.

"유...유리...유리님!!!"

그리고 막 흔들었다.

"내가 왜 이런 짓을 당해야 하냐고!!!! 나도 한때는 자긍심높은 왕자였다고!!!!

근데 영애들에게 욕이나 얻어먹고 방은 피로 범벅되지 않나!!!!!"

"유...유리님...지...진정하시....."

"내가 진정하게 생겼어???!!! 악!!!!!!!!! 열받아!!!!!!!"

유리는 레이의 멱살을 놓았다.

"유...유리님..."

"이게 다 그 못난 형때문이야....그게 형이야 왠수야 완전!!!!!!

그리고 라쿤하고 형하고 어쩜성격이 그리 같아??!!

형제인 나보다도 더 닮았다고!!!!! 온몸을 만지작 거리지 않나 느끼한 말을 하지 않나....

도대체 왜 이딴얼굴로 태어난거야...."


벌써 시녀들과 여러 황궁에 있는 사람들은 유리를 바라보며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하.....속시원하네..."

유리는 목소리를 낮추고 이리저리 몸을 움직였다.

"유...유리님...설마...이거...."

"내 스트레스를 푸는 아~~~~주 좋은 방법이지. 또 있는데 같이할래???"

"네??? 저...전 아직 할일이...."

"할일은....읏챠!!!!"

유리는 레이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레이는 놀란 표정으로 간발의 차로 유리의 발을 막았다.

"오호....내 발차기를 막은건 형님들 빼고 니가 처음이다..."

"라쿤!!!!!! 저좀 살려주세요!!!!!"

"괜찮아 레이...쎄게하진 않할꺼야."

유리는 활짝 웃었다.

그 웃음은 아름답기만 했지만....

레이는 서류들을 내려놓고 유리의 공격을 막아야 했다.

"커억!!!!!!"

레이는 결국 유리의 발에 배를 차였다.

"히익!!! 괜찮아??"

유리는 레이에게 갔다.

"아야야..."

레이는 살짝 손이 긁혔다.

별다른 상처는 없어 보였지만 고수여서 그렇지 일반사람이라면

뼈가 부서지고도 남았을 것이다.

"미안....."

"괜찮습니다."

레이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유리는 품에서 천을 꺼네 레이의 손바닥을 감아주었다.

"속은 이제 후련하세요??"
"응. 당연하지."

유리는 활짝 웃었다.

"일어날수 있어??"

"네. 근데...다음부터는 라쿤을 잡고 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미안미안. 화풀이 상대해서 미안해."

유리는 레이와 일어났다.

"어??? 유리님!!! 어디계셨어요!!!!"

"왜???"

"대장군님이 찾으세요."

"날???"

"네. 뭐좀 물어볼께 있다고 하던데...."

"그래??? 레이좀 부탁해 소아. 내가 화풀이 해버렸거든."

"대장군님은 연무장에 계실꺼예요!!!"

유리는 연무장으로 갔다.

그곳에 키도 키고 잘생긴 남자가 검무를 추고 있었다.

초록색의 긴 머리가 인상적이다.

"하아......유리님...이십니까??"

중저음의 목소리가 들렸다.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았다.

대장군은 칼을 정리하고 유리에게 갔다.

"전...."

"소아의 남편분....맞으시죠???"

"훗...맞습니다."

"하실말씀이 무엇입니까??"

"유스란의....선대라자의 셋째아들....맞으시죠??"

"와아..벌써 소문났어요?? 그아저씨들 입도 가볍네."


"보고싶었습니다."

"네??"

"비밀리의 암살조직 극화운(克花雲).... 모든 일은 성공으로 이끌어 내는 천재적인 조직.

극화운은 3 팀으로 나누어 있고, 그 팀의 대장들은 모두 천재적인 무술실력과

뛰어난 머리를 자랑한다.

극화운을 이루고 있는 어쌔신들은 모두들 세상에 널리 퍼져 살고 있고, 대화(大花). 즉,

극화운의 창치자의 말에만 복종한다. 유스란의 이안태자가 죽기 직전까지 활동했다가

지금은 활동을 안하는것.....같더군요 유리님."

[동 성] ※황제의 남자※-15-

[15]

"........쳇....그건 또 어떻게 안거예요??"

유리는 머리를 긁적거렸다.

"뭘 물어보고 싶은거예요????"

"극화운의 힘을 빌리고 싶습니다."

"싫은데요??"

"유리님...."

"극화운은 해체되었습니다. 이안형님이 돌아가신날..."

"......파스칼은 현재 자한(自港)이라는 일개 조직에게 당하고 있습니다.

라쿤께서 내색은 않하시지만... 벌서 그놈들에게 죽은 총명한 관리들만 10 이 넘습니다.

잡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그놈들이 너무 빨라 잡을수가 없습니다."

"쯧쯧....일개조직따위도 잡지 못하고는...."

유리는 화가 났다.
일개조직따위를 잡지 못해 안절부절 하는 대장군이 맘에 않들었다.

"송구합니다..."

"............라쿤께서는 어찌하라 하더냐??"

유리는 맘에 상하는 말을 하자 말투 부터 바꾸었다.

"별...수가 없습니다."

"흐음.....이걸 어쩐다..."

유리는 다리를 꼬고 생각에 잠겼다.

"유리님. 부탁드립니다. 그놈들...파스칼의 중요문서까지 빼가고 있습니다.

저희들로서는....도저히.....잡을수 없습니다. 지문하나 않남지고...증거하나 남기지 않고 사라집니다.

잡으려다 놓친게 한두번이 아닙니다. 경공술 또한 뛰어나 제가 겨우 잡을수 있을 정도입니다.

허나...잡히면 모두 머리가 터져 죽는 바람에...."

".........싫다. 난 가만히 있을거다. 설사 라쿤이 죽임을 당한다 한들 극화운은 불러들이지 않아.

라쿤이 시해하려 하면 극화운을 불리기 전에 내가 죽인다.

극화운의 일원들...찾을 어리석은 생각은 하지마라. 모두들 꽁꽁 숨어있을 테니까."

"........알겠습니다."

유리는 대장군 앞에 섰다.

".............그래도....조금은 도와줄께. 자한녀석들의 목 뒤를 항상 잡았지??"

"네."

"그녀석들이 목 뒤에 장치를 해놓은 것을거다. 잘봐. 대부분 빨리 가는 상대에게 손을 뻗는다면

거의 목 뒤를 잡게되지."

유리는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그래서 그녀석들은 목뒤에 장치를 해놓은 것이다. 혹시...체인을 사용할줄 아느냐."

"조금..."

"그럼 그걸로 잡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녀석들 체인이 몸을 감기전에 빠져나갑니다."

"쯧쯧....사용할줄 모르는 거잖아. 체인좀 가져다 주거라. 가장 긴걸로."

대장군은 유리에게 체인을 가져다 주었다.

긴 쇠줄로 되어있는 젓인데 채직처럼 뒤고 무언가를 감거나 때릴수 있는 거다.


보통은 여자들이 많이 쓰는 도구지만 워낙 간편해서 남자들이 쓰기도 한다.

유리는 체인을 늘여뜨려 보았다. 연무장 바닥의 반정도의 길이었다.

"나도 이안형님께 배운거라 잘은 못하지만 도움은 될거다.

경공술로 뛰다가 체인을 앞으로 뻗기에는 공기의 저항때문에 쉽게 나가지 않는다."

유리는 경공술을 펼쳤다.

그리고 쉽게 앞으로 체인을 내빼 반대쪽 연무장의 벽에 채인이 박혔다.

"그럴때는 뒤에서 놓아 옆으로 돌려서 뻗는게 더 낳아."

"겨...경공이..."

"기술을 봐. 기술을."

"......."

"사람을 빨리 감을려면 이 방법을 쓰는게 가장 빨라. 원운동때문에 사람의 몸에 감긴다.

그리고 왠만하면 그녀석들 몸은 잡지 말고."

그외에 유리는 체인사용법을 여러가지 가르쳐 주었다.

"감사합니다."

"뭘. 그나저나 극화운 애기는 라쿤께 하면 않됀다. 또 황궁 뒤집어 질라."

유리는 활짝 웃고는 방으로 갔다.

".......땀....하나도...흘리지 않았어...이리 더운데...."

유리는 방에 들어가자 마자 목욕을 하고 얇은 옷으로 갈아입었다.

".........아직도 안자시려나??"

유리는 차를 끓여 쟁반에 놓고는 라쿤의 방으로 갔다.

"라쿤. 유리입니다."

"들어와."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라쿤은 쇼파에 앉아 서류를 들쳐보고 있었다.

"차타왔는데 드실래요??"

"응."

유리는 라쿤의 테이블에 차를 올렸다.

"화났어요??"

"별로. 그나저나 레이가 다쳤더군."

"하하하.."

"딴사람 잡고 화풀이 하지말고 나한테 애기해."

"후훗.."

"넌 내가 널 버릴거라 여기느냐."

"그럴꺼면 찾아오지도...않았을 거잖아요."

"근데 뭘 그리 무서워해??"

라쿤은 서류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무서우니까."

"뭐가??"

"더럽게......느끼게 될 거니까."

"유리. 난.....과거에 그리 신경쓰는 편 아냐."

".........."

"이리와..."

유리는 라쿤의 무릎에 앉았다.

라쿤은 그런 유리의 얇은 허리를 꼭 껴안았다.

"근데 말야.....대장군이 무슨애기 했나??"

"어떻게 알았어요??"

"여기선 연무장이 보이거든. 유리가 체인쓰는것도 다 봤지."

라쿤은 유리의 어깨에 입술을 대었다.

"아시잖아요. 무슨말 했는지."


"이안이 가르쳐 줬나??"

"예. 제가 가지고 있는 무예들은 모두 이안형님이 가르쳐 준거예요."

"쳇."

"라쿤...."

"응??"

".....내가...라쿤에게 숨기고 있는거.....있다는거 알죠??"

"어. 알지. 아주 많을것 같은데."

"듣고 싶으세요??"

"아니. 내가 말했잖아?? 과거에는 별로 신경 않쓴다고.

천천히 알아가도 상관없잖아."

"아얏!!"

라쿤이 유리의 어깨를 꽉 물었다.

"아파요!!"

유리는 어깨를 한손으로 감쌌다.

"어떻게 하는 짓이 이안형하고 똑같해요???"

"......."

"저번에도 그래. 내몸 만지작 거리는거. 게다가 나한테......."

"그만해. 너....언제까지 죽은 이안 붙잡고 있을꺼야!!!!!!"

"라...쿤??"

"하......"

"............."

"미안하다...좀 피곤해서...."

"라쿤.....이안형......"

"제발 그녀석 애기 하지마.....응?? 싫다...이제 싫어..."

".....약속할께요..다신 그일에 대해서는 말안하겠다고."

"........."

"정말로요."

"그래...그리고 또."
"뭐요?"

"위험한 짓 하지마. 무조건 나나 레이한테 부탁해. 그정도는 할수 있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땀을 뻘뻘 흘렸다.

"으음....더워..."

유리는 눈을 뜨고 옆을 봤다.

옆에서 라쿤이 자신의 몸을 끌어안고 자고 있었다.

"으....더워더워..."

유리는 라쿤의 품을 조용히 빠져나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 씻고 가장 얇은 하얀옷으로 갈아입었다.

금발머리는 남성용 비녀로 올려버렸다.

그리고 다시 라쿤의 방으로 갔다.

라쿤도 더운듯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유리는 종이 몇장을 겹쳐 라쿤에게 부채질을 해주었다.

조금이나마 시원한지 땀을 더이상 흘리지 않았다.

파스칼의 기온은 시시때때 변하기 때문에 곤욕이다.

어쩔땐 너무 춥고, 어쩔때는 너무 덥다. 그래서 파스칼의 농업이 될 턱이 없다.

"으음..."

라쿤은 몸을 뒤척였다.

유리는 계속 부채질을 해주었다.

"으음...유리.."

"네??"

"이리와...더자자.."
"얼른 일어나서 씻으세요. 아침에 회의 있다 하지 않았어요??"

"아....맞다.."

라쿤은 긴 금발을 뒤로 넘기면서 일어났다.

"뭐야...누가 부채질 해주나 했더니 니가 하고 있었어??"

"네. 시원하죠."

"팔 않아퍼???"

"괜찮아요. 얼른 가서 씻기나 하세요."

유리는 라쿤은 욕탕으로 밀어버렸다.

그리고 옷을 꺼내 욕탕으로 들어갔다.

"하암...졸려."

"여기다 옷 놔둘께요."

"너도 같이 씻자."

"전 벌써 씻었어요."

유리는 서둘러 욕탕을 나왔다.

잠시뒤 라쿤은 얇은 옷을 입은 채로 나왔다.

"라쿤....머리에서 물떨어 져요."

유리는 수건으로 라쿤의 긴 머리를 닦아주었다.

"아...시원하네.."

"얼른 옷이나 입으세요."

유리는 가장 얇은 간편한 곤룡복을 주었다.

얇고 폭이 넓은 긴 휜옷위에 휜색천에 황금용이 그려진 얇은옷을 입고

허리에는 얇은 줄로 동여맸다.

"유리....머리나 좀 묶어주거라. 더워 죽겠다."

"후후..앉으세요."

유리는 라쿤을 의자에 앉히고 긴 머리를 한나로 묶었다.

그리고 얇은 천으로 꽉 맸다.

"다됬어요."
"흠...이제야 좀 낫네. 너....근데....."

"왜요???"

"푸풉...아니다...너도 같이 회의에 참석하련??"

"제가 무슨 권리로 참석해요??"

"유스란의 사신...정도??"

"됬어요. 그냥 책이나 읽을래요. 늦지 않게 가세요."

유리는 방을 나와 자신의 방으로 갔다.

"어?? 유리님. 먹을거좀 가져왔는데.."

"고마워."

유리는테이블에 앉아 샐러드와 오렌지를 갈은 쥬스를 마셨다.

"빵도 좀 드릴까요??"

"응."

유리는 책한권은 들어 책을 읽으면서 먹을 것을 먹었다.

"소아. 대장군 말이야 남자답고 괜찮드라."

"하하..뭐..."

"무예실력도 젊은사람 치고는 꽤 훌룡했어."

"저...젊은사람이라니요...유리님도 젊잖아요..대장군님보다야 훨씬...."

"난 말이야 여러 종류의 무예를 보고, 연구도 해봤어. 물론 형님때문이었지만...

대장군 처럼 뛰어난 무예실력을 가진자는 레이와 라쿤하고 내 형님들빼고는 없었다."

"하하....감사합니다."

"대장군에게 체인쓸때 틈이 많이 보인다고 전해줘. 어제 깜빡하고 말 않했는데..."

"대장군님...어제 자한을...잡으러 간다고..."

"..........흠.....아직은 힘들텐데...."

"그분은 해내실 꺼예요."

소아는 활짝 웃었다.

"뭐...그렇다면야..."

//쾅!!!!!!//

"소아!!! 큰일났다!!!! 대장군이!!!!!!"


레이였다.

레이가 대장군이란 말을 입밖에 내자마자 소아는 차를 우린 주전자를 떨어뜨리고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레이. 무슨일이야??"

"대장군이.....중상을........"

"..........자한자식들은."

"한놈 잡아왔습니다."

유리는 책을 내려놓고 밖으로 나갔다.

황궁의 후원앞에 여러 의원들과 많은 사람들이 웅성거리고 있었다.

유리는 그 사이를 뚫고 대장군을 보았다.

"대...대장군님......대장군님!!!!!"

이미 의식은 날라간 상태같았고, 소아는 미치도록 울고 있었다.

"잠시 상처좀 보겠습니다."

유리는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아 대장군의 상처를 보았다.

칼에 어째가 너덜너덜해질정도로 난도질 당했다.

"레이. 자한은??"

"벌써 옥에 가두었습니다."

"대장군이 다쳤다는게 사실이냐!!!!!!!"

라쿤이었다.

라쿤은 쓰러져 있는 대장군을 바라보았다.

"........내가.....내가 그리 기다리라 하였거늘...."

"라...라쿤...대...대장군님좀...살려주세요!!!!!! 제발...흐윽...제발..."

"소아...."

유리는 계속 대장군의 상태를 살펴보았다.

"유리. 어때??"

"................이건!!!!......"

유리는 놀란눈으로 칼에 베인 상처를 다시 살폈다.


유리는 벌떡일어났다.

"유리??"

"..........대장군이....잡아온 놈한테 가야겠어요..."

유리는 서둘러 옥사로 갔다.

그리고 자한의 일원을 찾아갔다.

".........."

"해독약 내놔."

".........!!!!!대....대...대...."

"입다물어."

유리는 낮게 자한의 일원을 깔아보았다.

"내가 언제....너희들보고 움직이라 하였지???"

"그...그게...."

"넌 분명 유스의 수하다. 맞지???"

".........."

"너네들이 간이 배밖으로 나온모양이구나."

"대....화....님..."

"해독약 내놔."

"..........."

그는 꼼지락 거리너디 해독약을 주었다.

유리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밖으로 나왔다.

유리는 곧장 대장군에게 뛰어갔다.

"의원님 상처를 꼬맬 실과 바늘. 그리고 소독약과 물좀 준비해 주세요."

"아...네..!!!"

유리는 팔을 걷어붙이고 대장군의 갑옷을 벗겼다.

그리고 해독약을 물어 섞어 마시게 했다.

"쿨럭!!!!"

대장군은 피를 토하였다.

"유리!!!"
"독의 피가 빠져나온 것입니다. 걱정 마세요."

유리는 상처에 소독약 전부를 뿌려버렸다.

그리고 난도질 당한 근육들과 뼈들을 실로 꼬매기 시작했다.

그 기술은 감히 그 누군가가 따라할수 없을정도로 빠르고 정확했다.

"으윽!!!"

비위가 약한사람들은 헛구역질 하며 뒤돌아 섰다.

"붕대좀 주세요."

유리는 꼬맨 상처위에 다시 소독약과 연고를 바르고 붕대로 감았다.

소아는 천으로 대장군의 피와 더러워진 몸을 닦아주었다.

"하아..."

유리의 팔에는 대장군의 피가 묻어이었다.

"하아..이제 괜찮을 거예요..."

유리는 라쿤에게 지친몸을 기댔다.

"잘했어."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릴 말씀이 있어요."

"미안한데 나중에 말하자. 레이. 유리좀 방에 데려다줘."

"네."

유리는 할수없이 레이의 부축을 받으며 방으로 갔다.

"유리님. 목욕 하실래요??"

"피곤해....잘래...자한의 일원...잘 지키라고 해. 쥐새끼도 빠져나가지 못할만큼."

"무슨일 있으세요??"

"........아무것도 아냐. 그냥 피곤해서 그런거야..."

유리는 피묻은 옷을 던져버리고 이불을 머리위까지 폭 뒤집어 썼다.

"..........젠장할."

*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일어났다.

그리고 옥사로 갔다.

그리고 자한의 일원에게 갔다.

"내가 할 말이 있으니 잠시 나가주겠나??"

"예."

군사들이 밖으로 나갔다.

"화....운님..."

지독한 고문을 받은듯 얼굴에는 피딱지가 붙어있었고, 머리는 산발에다 옷도 너덜너덜 찢겼다.

"어찌된것이야. 감히 내 명령을 무시하다니..."

"대화님이....파스칼에.....붙잡혀...있다....하여....."

"내가??? 그딴 거짓정보를 흘린게 누구야??"

"하........하환님이...."

"하환이????"

"네..."

"...........다른애들은 어디있느냐."

"파스칼의 최고로 높은산...파하산에 산채를...지으고...."

".............모두 총 몇이냐."

"모두다...있습니다.."

유리는 철장을 조용히 부시고는 그의 포박을 풀어주었다.

"가자."

유리는 서둘러 파하산으로 향했다.

뛰어난 경공술로 몇분만에 산채로 왔다.

"유운 왜이리 늦...........대....대..."

검은색의 짧은 머리에 날카로운 눈매를 가진 그는 유스다.

"유스."
"대...대...대.."

"감히 나몰래 조직을 움직이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구나. 불러와라."

".........대화님이 오셨다!!!! 모두 정렬하여라!!!!"

유스의 말에 극화운의 모든 인원이 유리앞에 섰다.

앞에 세명은 그 누구보다 띄었다.

"하환."

긴 초록색 머리에 눈을 동글동글한 그녀가 바로 하환이다.

"대.......대화...."

//퍽!!!!!//

유리는 그녀의 배를 발로 찼다.

"으윽!!!!!"

"내가 파스칼에 붙잡혀 있다고???!!!"

유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하환은 유리와 같이온 그를 째려보았다.

"내가 말했지?? 이안형님이 돌아가신날....너희는 해체라고."

"허나!!!!"

붉은색의 샤기컷같이 자른 남자가 유리에게 말했다.

그는 바로 카룬이다.

"카룬. 입다물어. 언제 니가 나에게 대들수 있었지??"

"........"

"하환 말해봐."

"카....카란후궁이....그리...말했...습니다..."

"하.....그년이 어떤년인지 몰라서 그래???!!! 어??!! 그 말을 무턱대고 믿어??!!"

"처음에는..처..처음에는 믿지 않았어요!!!!!! 하지만...하지만 대화께서 유스란에

오셨던날....한없이 눈물을 흘리고 유스란으로 오셨던날...그때...그때 확신할수밖에...

없었단 말이예요......흐윽...흐윽."

하환은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유리는 골치아픈듯 머리를 잡았다.


"............카룬....너라도 말렸어야지."

"전 말렸습니다. 나흘밤낮으로 말렸다고요....아니라고...설마 붙잡혀 계시겠냐고..

말렸습니다. 하지만.. 증거도 제시하는 카란후궁을 믿을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그건 그렇다 치고. 너희가 해치려한 대장군이 위독하다. 라쿤께서 화나셨다고."

".........."

"난 내발로 유스란에 가지 않고 파스칼에 있는 것이다. 카란후궁의 말을 믿어??

내가 그리 바보같아 보이느냐???"

"............"

"다시한번 말한다. 너희는 해체다."

유리는 뒤를 돌아섰다.

"싫....습니다."

"카룬."

"싫다고요!!!!! 이안님의 마지막 유언이.......유리님곁에 있어단란 말이었습니다."

"............"

"저희의 죄....파스칼의 라쿤게 직접가서 사죄하겠습니다."

".............그래...졌다. 내가 졌어."

유리는 두 손을 들었다.

"와아아아아아!!!!!"

"대.신 대장들만 따라간다. 나머지는 산채에 남아있도록."

유리는 카란과 하환, 유스를 데리고 황궁으로 들어갔다.

"라쿤께서는 어디계시냐??"

"집무실에 계신데..."

유리는 집무실로 가서 문을 열었다.

"유리. 무슨짓이야."

집무실에는 한 관리가 앉아서 라쿤과 심각한 표정으로 앉아 있었다.

"꿇어."

유리의 말에 카란과 후환, 유스는 라쿤의 앞에 무릎을 꿇었다.

"이 자들은 누구냐."


"자한의 대장들 입니다."

"자...자한??!!"

라쿤은 벌떡 의자에서 일어섰다.

"뭐??!!"

"저는 극화운의 대화입니다. 극화운은 이안님과 제가 만든 조직으로 최고의 어쌔신들만 뭉쳐놓은


조직입니다.

라쿤께서도 익히 들어 아실거라 사료되옵니다. 자한은...극화운입니다."

"무....뭐??!!"

"이건 말이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유리님께서 극화운에게 파스칼을 공격하라 명령을 내리셨단


말입니까!!!!!"

관리가 소리를 질렀다.

"아닙니다."

"믿지 못하겠습니다!!! 그것이 아니라면 어찌 자한이..아니 극화운이 우리 파스칼을 공격했단


말입니까??!!"

"이자들은 제가 파스칼에 붙잡혀 있는줄 알았다 합니다. 그래서 파스칼을 공격한 것이고요."

"극화운은 대화의 말만 따른다 하였습니다. 그런 그들이 대화의 말을 어겼단 말입니까??"

"그래서....저희들은 극화운의 이름에 먹칠을...하지 않기위해 자한으로써 행동한 겁니다.

송구합니다 라쿤. 소신들을 죽여주옵소서."

카룬이 라쿤의 앞에 고개를 숙였다.

"..........."

유리또한 무릎을 꿇었다.

"제가 수하들을 잘 챙기지 못한 탓입니다. 죽여주시옵소서."

"유...유리님.."

레이도 놀란듯 입을 다물지 못했다.

".............."

라쿤은 인상을 찡그리고는 다시 의자에 앉았다.

"넌 도대체 내게 뭘 그리 많이 숨겨야 하는 것이냐."

".........."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서는 저는 라자의형제라고 하질 않나,


아니면 내게 거짓을 고하지 않나, 이제는 극화운의 대화냐???"

".....말씀...드리려 하였습니다.."

"뭘 말하려해!!!!!!!!! 저자들을 당장 옥에 가두거라. 꼴보기도 싫다."

"라...라쿤...유리님은..."

"...............자한의.....일원이 도망갔다고 황궁이 한바탕 뒤집어 졌다.

병사들은 수색에 나섰고, 옥사를 지키던 호의무사들은 옥에서 지독한 고문을 당하고 있다.

이 일은 모두 너가 자초한 일이다. 너는 먼저 이사실을 나에게 알렸어야 했다.

너의 죄를 니가 알렸다. 원망은 하지 말거라."

라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나가버렸다.

유리는 대충 예상은 했었지만 마음이 너무 조여왔다.

군사들이 내 앞에서 우물쭈물 하였다.

"....내가 가겠다..."

유리는 활짝 웃으며 일어났다.

그를 소환하는 군사도, 레이도 보는사람들도 모두 가슴이 아플뿐이었다.

하지만 영애들에게는 크나큰 희소식이었다.

"송구...합니다 대화님.."

유리와 대장들은 결박에 묶여서 가만히 짚풀바닥에 앉았다.

"내가 잘못한 일이다. 그에대한 대가는 치루어야지."

"..........."

하환은 눈물을 흘렀다.

"흐윽...흐윽..다...다 저때문 입니다...흐윽..."

"울지말거라..."

유리는 우는 하환을 보고 가슴이 미워졌다.


".........유리....님.."

레이었다.

"후훗..레이. 왠일이야??"

"..........송구합니다...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상관없어. 나라도 그랬을 테니까.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 한들 황제로써

공평해 지지 못하면 나라는 금방 망하는 법이야. 라쿤의 명을 기다릴 수밖에 없지."

".........."

"게다가.........아무도 몰래 자한의 일원을...빼갔는걸..죄지..큰 죄....

죄인을 탈출시킨 공범과 같은 것이다..."

"......."

"라자께 말했단봐.. 괜히 알면 뒤집어 지실께 뻔해. 그냥 이곳에서 처리하였음 해."

".............."

그렇게 하루가 지났다.

"죄인 유리와 카룬, 하환, 유스는 나오거라."

유리는 옥사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라쿤의 집무실로 갔다.

라쿤은 아무말도 하지않고 꿇고 앉아있는 우리를 보았다.

"유리. 억울하느냐."

"별로요."

"내가 밉느냐."

"아니요."

"그럼....내게 왜 아무말도 하지 않은 것이냐."

"이안형님과 관련된 일이었으니까."

유리는 활짝 웃었다.

"말할려고 했어요. 근데...하지 않는게 낫을것 같았어요,."


"............"

".........."

유리는 아무말 없이 미소를 지었다.

"원래대로라면 그대들은......사...형이다."

"......."

"허나 난 그대들 같은 인제들을 죽게 할수 없다. 그러므로...

1 년.......동안 파스칼에서 숨어서...내 눈에 띄지 않게...조용히...살것을...명....한다.."

라쿤의 목소리를 한없이 떨려왔다.

"황공하옵니다..."

"포박을...풀어주어라.."

군사들이 포박을 풀어주었다.

"가거라. 가서 1 여년 뒤에..다시 찾아오거라."

라쿤은 고개를 뒤로 돌려버렸다.

유리는 라쿤의 앞에 섰다.

"안녕....금방 돌아올께요.."

유리는 라쿤의 얼굴을 보고 말했다.

금방이라도 울듯한 얼굴을 한 라쿤이 안쓰러워 보였다.

"잘하셨어요. 그리 평등히 대체해야 지혜로운 성군이라 할수 있습니다.

다시 돌아올테니......기다려....주시겠습니까??"

라쿤은 결국 눈물 한방울을 떨어뜨렸다.

유리말고는 본 사람이 없을 테지만 말이다.

유리는 아주 조용히 말했다.

"어찌 황제께서 이리 마음이 약하시단 말입니까..

꼭 돌아올 터이니 그동안 열심히 일하시고 계세요. 그때는 저도, 라쿤도 성장해 있을테니까요."

유리는 라쿤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고 뒤로 물러나 문 밖으로 나갔다.

"유리님!!!!!"

"유리님!!!!"

소아와 대장군이었다.
"......갔다올께."

유리는 살며시 미소를 지으며 궁밖으로 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6-

[16]

"송구합니다 대화님."

"이제 대화라 하지 말고 유리라 해. 존대도 할필요 없어. 이제 너희들이나 나나

같은 처지니 말이야. 그리고 한번만 더 송구하단 말 하면 주둥아리를 꼬매줄지 알아!!!"

유리는 그들에게 장난치듯 말했다.

모두들 가슴이 아파왔지만 유리의 명을 거역할 맘은 없었다.

"유리. 라쿤하고는 어떤사이인거야?? 그렇고 그런 사이인거야??"

유스가 말했다.

적응력 빠른 유스로써는 어찌보면 아무일도 아닌듯 말했다.

"그렇고 그런 사이라니. 아주....찐한 사이다. 어쩔래!!!"

유리는 그들과 친구가 된것처럼 말했다.

"찌...찐한??? 유리....당신이 이럴수 있어!!! 우리를 내버려 두고..흑."

유스는 나오지도 않는 눈물이 나오는듯 눈을 가렸다.

"시끄러 이 멍청아!!!! 내가 언제 너희랑 잤어 아님 사랑을 나눴어!!!"

"머...멍청이???!! 넌 큰실수 했다!! 우리는 인제 동격이란말이다!!!"

"않그래도 아주 후회하는 중이거든??!!"

"그만. 그만들좀 해."

결국 카룬이 막아섰다.

"쳇. 넌 카룬때문에 산줄 알아라."

"뭐???!! 한번 해봐!!! 너와 나의 수준차이를 알려주마!!!"

"조용히 않해???!!!"
결국 카룬이 목소리를 높혔다.

그제서야 그들은 조용해 졌다.

"이제 어쩔꺼야. 산채로 가???"

"않돼!!!절대로 않돼!!! 이 몸의 자존심이 금간단 말이야!!!"

"벌써 갈갈이 깨진 자존심에 금갈것이 있기나 한가??"

유리는 유스를 째려보았다.

유스는 딴청을 부렸다.

".......여행하자. 나중에 라쿤에게 돌아왔을때 도움이 되어야지."

"그것도 괜찮겠다."

하환이 말했다.

"그치!!!!! 캬아. 난 역시 똑똑해."

대화이었을때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보이는 유리 때문에 그들은 적지 않게 놀랐다.

"애같아."

"유스....정말로...죽고싶은거냐!!!!"

"그만해 유리!!!"

카룬은 유리를 말렸다.

"자자자. 우선은 수도는 많이 봤으니까 꽃의 마을이나 가볼까??"

"꽃의마을??"

유리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래. 꽃들로 들러쌓여 있다고 하던데...가보자."

"오예!!!"

유리는 활짝 웃었다.

하지만 카룬에 눈에는 그 웃음도 슬퍼보였다.

여행경비도 없이 온거라 야영만 해야 한다.

그래서 한참을 걷다가 호수가 있는 숲에서 야영을 했다.

늦은 시각에 벌써 하환과 유스는 자고 있었다.

유리는 조용히 호수에 있는 바위에 앉아 물로 장난쳤다.


그리고...반짝이는 무언가가 보였다.

"유리??"

카룬이 유리를 불렀다.

유리는 뒤를 돌아봤다.

"...........유리.."

유리는 울고 있었다.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카룬은 서둘러 유리에게 갔다.

"유리!! 무슨일이야???!!"

"......흐윽...흐윽.."

카룬은 유리를 안아주었다.

아빠가 아이앉듯 다정하게 달래주었다.

"왜그래?? 무슨일 있어???"

"흐윽....흐윽...보고....보고싶어.....라쿤이....보고싶어...흐윽...흐윽..."

카룬은 유리의 말에 어이없었다.

이곳에 도착하기 전만 하더라고 유스와 장난치던 유리다.

그런 그가 이제는 어린아이처럼 라쿤이 보고싶다며 울고있다.

"하....유리....."

"진짜로 보고싶단 말이야!!! 흐윽...흐윽.."

챙피하다는듯 그는 자신의 품에서 얼굴도 보여주지 않고 흐느끼고 있었다.

"하하하...알았어..알았어. 그렇게 울꺼면서 뭐하러 강한척 해??"

"자존심 상해."

"그놈의 자존심은...."

카룬은 유리를 토닥토닥 달래주었다.

*
"하아..."

"라쿤."

"자객은 붙었어??"

"예. 최고수들로만 붙였습니다. 아마 유리님도 알아차리려면 꽤 시간이 길어질 겁니다."

".........보내기 싫었어...그냥 옆에 있었으면 좋았었다.."

"만약 라쿤께서 그리 하셨더라면 유리님은 스스로 라도 죄를 받으려 했을 겁니다."

레이는 차를 우리며 말했다.

"여자를 들여보낼까요??"

"필요없어. 유리가 아니면 안을생각...추호도 없어."

"라쿤...."

"지금의 난...황제로써는 어려...유리가 돌아왔을때...실망하지 않도록....기반을 쌓아야 겠어.

관리들의 비행을 더욱 관찰하고, 귀족들 권력도 약화시켜야 겠어.

요즘들어 아주 내 권위에 대드려는 귀족들이 많아. 아주 박살을 내야지."

"..........라자께서 서한을 보내셨습니다. 유리님이 잘 계시냐며..."

"라자를 볼 면목도 없어....거짓말할 자신도 없고. 그렇다고 사실을 말한다면 죽이려 들께 뻔하고..."

".........그럼 주안에게 말해놓겠습니다."

"주안??"

"라자의 측관입니다. 라자께서 귀여워 하시는듯 하더군요. 그에게 말하면 알아서 처리할 꺼예요."

"그래라."

"아...그거 아셨습니까?? 라자께 아이가 있다 합니다."

"아...이???"

"예. 전에 혼인한 여자가 있다 합니다. 근데 아이를 낳자마자 죽어버려서

지금 주안과 유모가 보살피고 있다 합니다."

"..........참 좋겠어 라자는. 후사걱정도 없고 맘껏 주안을 사랑할수 있어서."

"............"

"이제부터 귀족들이 후사문제로 압박해 올게 뻔해."

"대충 맘에 드는 여인 잡아서 아이낳게 하시면 되잖아요."

"유리아니면 안기 싫다니까."
".........."

"그리고 내가 그짓했다간 유리가 또 유스란으로 도망갈껄?? 않그래??"

"하긴..."

"문제다....큰 문제야.....라자가 부럽다...부러워!!!!!"

"라자."

"아...주안.."

"하루종일 서류정리 하셨어요??"

"응. 하유는??"

"주무십니다."

"참...세월도 빨라. 그녀석이 나에게 어리광 부릴 나이가 되다니."

"후훗..."

"아...힘들다...주안...나 졸려.."

주안은 라자에게 다가가 라자를 안아주었다.

"유리가 극화운이라는게 들켰다지??"

"네."

"내가 이 나라 최고의 어쌔신을 붙여놔 놓다는걸 알면 어떻게 될까??"

"라쿤이나 유리전하나.....모두들 죽이려 들껄요???"

"후훗.....라쿤...무척이나 고민하겠어...내가 유리의 안부를 묻는 서한까지 보내서 말이야."

"너무 짖궃어요. 다 알면서 그러시다니."

"내동생 아파하는것 보다는 훨 괜찮을 꺼다."

"후훗... 아시잖아요. 그리 하지 않으면 어찌 될지."

"알지. 알고말고. 그래도 기분 나빠."

".........아직도........유리전하를....."
"거기서 더 말하면 너 않볼꺼다 주안."

"송구합니다."

"내가 말했지. 유리는 이제 내 동생일 뿐이라고."

"허나..."

"그만. 그만해. 지겹다. 내가 그리 말했건만....날 그리 신뢰하지 못하느냐???

내가 유리를 안아??? 그래?? 그럼 니 맘에 편해지겠느냐!!!!!!"

라자는 결국 목소리를 높히고 말았다.

"....아니요....그럼 전 죽어버릴꺼예요...."

"주안..."

"다신 말하지 않을께요...질투나서 그랬어요....맨날 유리전하만 찾으시니까...

무서웠어요... 나 버릴까봐 무서웠어요.."

"주안.."

라자는 주안을 꽉 안았다.

아침이 되자마자 유리 일행은 서둘러 꽃의 마을로 향했다.

"힘들어...못걸어!!!!! 나 못걸어!!!!!"

결국 유리는 바닥에 주저 앉았다.

"유리."

"힘들어 힘들어 힘들어!!!!"

"하긴......이런 고생따위야 해보지도 못했겠지."

"유스. 왠지 니말에 가시가 있다??"

"설마."

"유리 조금만 더 걷자. 응??"


하환이 유리를 달랬다.

"싫어싫어싫어!!!! 못걸어!!!!"

"...........엎혀."

카룬은 등을 내밀었다.

"카룬...너.........미쳤구나."

"유스!!!"

"어리광 받아주면 버릇나빠져."

유스가 계속 비꼬듯 말했다.

"히히히히....고마워."

유리는 카룬의 등에 엎혔다.

"읏차."

카룬은 쉽게 일어났다.

"유리. 너 살좀 쪄야겠어. 이게 남자 몸이냐??"

"맞아맞아. 남자로써 발육부진이지...쿡쿡쿡.."

"유스는 너무 발육됬지."

유리가 말했다.

"꼬맹이가!!!"

"꼬맹이 아니걸랑??!!!"

"유리 등뒤에서 조잘거리지마. 귀가 앵앵거려."

"쳇. 나 잘꺼야."

유리는 카룬의 등에 얼굴을 기댔다.

몇분 되지 않아 유리는 카룬의 등에서 잠이 들었다.

"많이 피곤했나봐. 왕족이 여기까지 불평불만 않한것도 대단하지."

"그러게 말이야 하환."

"..........유스. 경공술로 먼저가서 돈이나 벌고 있어. 여관좀 잡게."

"예.예."

유스는 비이냥거리듯 말하더니 사라졌다.

그들의 돈을 벌 일이라면 현상금이 걸려있는 자를 사냥하는 것이다,.


"유리는....라쿤과 연인사이지??"

"응. 어제 혼자 울고 있더라. 보고싶다고..푸풉.."

"........강한척 한거야...유리에게 걱정끼치고 싶지 않아서..."

"알아. 우리보다 어린데..생각하는건 참 많단 말이야."

"라쿤...참 좋아보이더라...하지만 유리와는...이루워지기 어려울 꺼야.

라자야 후사도 있겠다, 정치도 잘하셔서 신하들에게 인정받아 주안을 마음껏 예뻐할수 있지만...

라쿤은 달라. 근복적으로 라쿤의 왕권이 약해. 게다가 후사도 없어 조금있으면 귀족들이

후사이야기를 들먹거리며 라쿤을 압박시킬꺼야."

"맞아... 게다가 라쿤은 바람둥이라고 들었어."

하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겠어."

"그래도...유리가 좋다면야.."

"너......유리.....좋아하잖아.."

하환은 카룬이 걱정된다는 듯 말했다.

"..........."

"괜찮겠어??"

"............않괜찮으면 어쩔껀데. 괜찮아야지."

"카룬. 내가 생각해봤을 때........."

"그만. 이 이야기는 그만하자."

유리와 카룬, 하환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겨우 꽃의 마을에 도착할수 있었다.

꽃의 마을은 그에 맞는 명성 답게 꽃들로 가득 차여 있었다.

마을 전체가 꽃들로 둘러쌓여 있었고, 희귀한 꽃들과 약초들도 군데군데 자라고 있었다.
"하암...인제오면 어떻게....졸려 죽는지 알았네."

"얼마벌었어??"

"1 금화."

"한건??"

"응."

"오호..꽤 많이 벌었네??"

"큰놈으로 잡았지!!!!!!후훗

"그래??"

"이봐들....나 힘들어 죽겠거든??!! 빨리 여관잡아!!!!"

카룬의 호통에 유스와 하환은 서둘러 고급여관집으로 갔다.

"방좀주쇼."

유스가 말했다.

"몇방드릴깝쇼?? 흠....2 개면 되겠소??"

"3 개줘. 남자 3 이서 어떻게 한방에서 자??"

"남자 3??"

여관은 모르겠다는듯 말했다.

"재등에 엎힌애 남자야."

"에...에엑??!!"

여관주인은 놀란듯 말했다.

"빨랑빨랑 주쇼."

"아...아...알겠소...30 은이요.."

유스는 금화 1 개를 내고 거스름돈을 받았다.

보통 여관비보다 훨씬 비샀지만 유리는 왕족이다. 허름한 여관에서 재울수는 없었다.

카룬은 방으로 들어가 유리를 눕혔다.

"으음....."

"일어났어??"

"응.....하암..잘잤다."
"꽃의 마을에 도착했어."

"진짜??!!"

유리는 창문 앞으로 갔다.

하지만 깜깜한 나머지 꽃들이 보이지 않았다.

"쳇.....않보여. 내일 아침에나 봐야겠네."

"식당에 가서 뭐좀 먹자."

"응...근데...무슨돈이 있어서 여관을 잡았어??"

"아..그..그게...사실은...."

"..........돈훔쳤구나!!!!"

"그..그게 아니..."

"흠....뭐...그래도 한두번 정도야..."

유리는 아무렇지도 않은듯 방을 나갔다.

그리고 아랫층으로 내려가 하환과 유스를 찾았다.

"여기야 유리!!"

끝쪽에서 하환과 유스가 술을 마시며 유리를 불렀다.

유리는 쪼르를 달려가 하환옆에 앉았다.

곧이어 카룬도 와서 유스옆에 앉았다.

"유리. 벌써 일어났어?? 어린아이는 일찍자고 일찍일어나야 키큰단다."

"나도 성인이거든???!!!"

"술도 못마시는 주제에."

"쳇이다."

"으......나 뒷간좀."

유스는 벌떡일어나 사라졌다.

"아줌마!!! 여기 스프좀 가져다 주세요!!"

"예!!!"

카룬이 큰 소리로 말했다.

"난 별로 생각 없으니까 둘이 먹어. 바람좀 쐐고 올께."

카룬도 나가버렸다.
"아....둘다 가버렸다."

"그러게. 유리..근데 넌 어떻게 날이가면 갈수록 이뻐지니."

"남자에게는 욕이야."

유리는 옆에 놓인 물을 마셨다.

"자. 여기 있소."

아줌마는 스프와 숟가락을 놓고는 가버렸다.

유리는 천천히 스프를 떠먹었다.

"참 좋겠다. 넌."

하환은 술을 한모금 마셨다.

"뭐가??"

"좋아해 주는 사람이 많아서."

"하환도 있잖아. 유~~스.쿡쿡쿡.."

"그놈이야긴 꺼내지도마!!! 짜증나니까."

"큭큭큭....하환마음도 모르고 맨날 다른여자만 껴안고 있으니...쯧쯧..

내가 말해줄까?? 유스. 하환이 널 좋아하고 있어. 쿡쿡쿡.."

'마..말하지마. 나의 매력을 깨우쳐 주겠어."

"쿡쿡쿡."

"어여!!!! 너희들 일행없냐??"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두명의 남자가 유리와 하환앞에 앉았다.

"일행있는데."

"지금은 없잖아."

유리는 시큰둥하게 말했건만 그들은 뻔뻔스럽게 유리에게 말대답했다.

하환은 웃기다는듯 안주를 먹었다.

"이렇게 어여쁜 여인들을 냅두고 가는 남자들이 어디있겠어??"

"여...여...여인들???!!"

유리는 어이가 없었다.

"쿠...쿠쿡...푸풉.....푸...푸풉.."
"하환. 그만웃어. 웃을일이 아냐. 난 심각해."

"푸...푸하하하하하!!! 여자래 여자!!!"

"무...뭐야.."

"아이고 배야!!! 쿡쿡쿡쿡..유스가 있었더라면 아예 배꼽잡고 뒹굴었겠어!!!"

"쳇."

"푸푸풉."

"우리랑 놀까??"

"싫어. 못생겼어."

"뭐...뭐야??!!! 이년이!!!!"

//짝!!!!!!//

유리는 뺨을 맞았다.

그 순간 시끌하던 식당이 조용해 졌다.

하환도 놀란듯 술을 떨어뜨렸다.

"유리!! 괜찮아???"

"못생긴걸 보고 못생겼다고 그런데 왜때려??"

유리는 머리를 뒤로 올리고 남자 둘을 바라보았다.

유리의 얇은 피부는 벌써 붉게 부었다.

"뭐??!! 그래도 이년이!!! 얼굴좀 반반하다고 사람을 무시해??!!"

"넌 뭐가 잘났는데 그지랄이야??"

"뭐???!!!!훗.....잡아."

갑자기 유리 뒤에 있던 남자가 뒤를 돌아 유리의 허리를 잡았다.

"이거 않놔!!!!!"

유리는 발버둥 쳤다.

하환도 같이 붙잡혔다.

"놔!!!!!"

하환과 유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유리와 하환은 발버둥쳤다.

"놔!!!! 놔!!!"
소리도 질르는 아주 가녈픈 여인의 역할도 해봤다.

그들의 만행은 심해졌다.

하환의 허리를 잡은 남자의 손이 점점 아래로 내려갔다.

그건 유리도 마찬가지였다.

"이...이...이 미친놈이!!!!!"

결국 유리는 참지 못하고 팔꿈치로 그놈의 열굴을 쳤다.

"으윽!!!!"

그가 허리를 감긴 손을 풀자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하환도 유리와 똑같은 행동을 하고 일어났다.

"젠장한!!!! 라쿤도 못만진 몸인데 감히 니따위가 만져!!!!!!"

유리는 자신을 안은 남자를 발로 차서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으윽!!!!너...넌 뭐야!!!!"

"감히...감히 너따위가 라쿤도 못만진 허벅지를 만져!!!!!"

유리는 그의 배를 발로 밟았다.

"유리!!! 유리!! 그만해.. 응??"

"놔!!!!!! 남자행실을 못하게 해주지!!!!!!"

"유리!!!!!"

카룬과 유스가 동시에 유리에게 다가가 유리를 말렸다.

"유리!! 그만해!!!"

"놔!!!!! 저녀석이 내 허벅지를 더듬었단 말이야!!!!"

그 순간 카룬의 눈빛은 변했다.

그러더니 자신이 그남자의 배를 밟아버렸다.

"감히 너따위가 유리의 몸을 만져??"

카룬이 저음의 목소리로 말하자 그 일당은을 벌벌 떨더니 도망갔다.

유리와 카룬의 발에 맞은 남자도 끌고가버렸다.

"젠장할....날 여자취급하질 않나....."

"여...여자로 오해받았냐???쿡쿡.."
유스가 웃기다는듯 말했다.

"웃지마!!!! 웃으면 너도 남자행실 못하게 할꺼야!!!!!"

"............"

"하환 괜찮아???"

하환도 조금은 놀란듯 했다.

"뭐야....하환도 당했어??"

유스가 걱정된다는 듯 하환을 바라보았다

"괜찮아.."

"괜찮기는??!! 너 나봐봐. 이게 괜찮은거야??!!"

유스는 하환의 목덜미에 생긴 키스자국을 바라보았다.

"젠장할...너 따라와!!"

카룬은 하환을 끌고 이층으로 올라갔다.

"...........아무래도 오늘은 너 혼자 자야할껄 카룬??"

".......응. 그럴것 같아."

유리와 카룬도 이층으로 올라갔다.

유리는 깨끗하게 목욕하고는 침대에 누웠다.

"........잠이 않와..."

유리는 한동안 말똥말똥 천장만 바라보았다.

결국 벌떡 일어나 옆방으로 갔다.

"유리??"

카룬은 민감하다.

자다가 문이 열리는 소리에 눈을 떴다.

"잠이 않와."

"후훗..아까 잤으니까 그렇지. 이리와."

카룬은 자신의 옆자리를 탕탕 쳤다.

유리는 쪼르를 달려가 카룬의 옆에 누웠다.

"흐음....라쿤냄새나.."

유리는 카룬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

"심심해....옛날이야기 해줘."

"니가 어린애냐."

"옛날에는 많이 해줬잖아. 빨랑해줘."

"..........."

카룬은 이안을 지키던 호의무사였다.

이안과 유리가 극화운을 만들고 나서 그곳의 대장으로 들어갔었다.

이안이 바쁠때는 카룬이 유리옆에 누워 이야기를 곧잘 하곤 했다.

"으음.....어느 한 나라의 이야기야.

그나라의 황제는 늙은 나이가 될때까지 총 50 명이 후궁을 들였어.

모두다 젊고 아름다운 여자들 뿐이었지. 황제에게는 총 3 명의 아들들이 있었어.

모두 황후가 낳은 아들이지만 마지막 아들을 낳고난후 황후는 죽어버렸지.

왕자들과 황제의 갈등은 극심했어. 황제는 항상 궁에만 틀여밖혀

정사는 돌보지 않고 항상 여인들만

끌어안고 살았지. 결국 그 정사들은 모두 왕자들에게 돌아갔다.

사건은 황제의 탄신일날 시작되. 황제의 탄신일날 어쩔수 없이 태자는 연회장을 찾았어.

그곳에서 후궁들은 황제에게 잘보이기 위해 재롱을 폈어.

그중에서도 50 번째 후궁은 참으로 아름다운 여인이었어. 그 여인이 노래를 부르자

태자는 그 노래에 빠져들었지. 그리고....사랑에 빠진거야.

하지만 그녀는 자신의 아버지의 후궁이었고, 자신이 가질수는 없었어.

그래서 자신의 아버지를 죽여버리고 그여자를 독차지 했지.

태자는 자객이 들어와 황제를 죽였다는 이야기로 꾸며버렸어.

착하고 영리하던 태자가 설마 황제를 죽였다고는 생각하지 못한거야.

심지여 다른 형제들 조차 알지 못했지. 설마 착한 형이 겨우 여자때문에

아버지를 죽였을 거라고는...생각하지 못했지.

태자는 그 후궁과 혼인을 하고 싶었지만 다른 형제들이 반대했어.

나이가 한참 어른 셋째 왕자도 반대를 할정도로 문제가 심각했어.

하지만 그런것들을 뒤로한채 태자는 후궁과 혼인을 해.


태자는 황제 즉위식도 하지 못한채 전쟁터로 나가게되.

태자는 부인을 뒤로하고 전쟁터로 나가.

어린 셋째왕자 대신 둘째 왕자가 모든 정사를 도맡아 해결했어.

하지만 본거야. 자신의 형의 부인이 다른남자와 동침을 한것을..

둘째왕자는 모른채 했어. 형의 행복을 깨고싶지는 않았어.

그녀는 자신의 비밀을 본 왕자를 자신의 장난감 처럼 만들고 싶어졌어.

그래서 그를 유혹했지. 강한 소유욕이 생긴거야.

둘째왕자는 참고 참았지만 결국 그녀의 계략에 넘어가 버렸어.

그 여자는 상당히 사치스럽고, 사악했어.

그녀는 나라의 돈으로 보석과 비단을 사들여 자신을 치장하는데 썼어.

그리고 2 년이 지난뒤 태자가 궁으로 다시 돌아왔어.

그녀는 아무일 없었다는듯 기쁨의 눈물로 태자를 반겼지..

둘째왕자는 자책감과 걱정스러움으로 가득했지만... 행복을 깰수는 없었어.

근데....그녀와 잤던 남자들이 후회를 하기 시작했어.

자신의 주인을 배반한것이 자꾸 마음에 걸렸던 거야.

그들은 그녀와 있었던 이야기를 해주었어.

태자는 너무너무 화가나 그녀를 찾아갔어.

그녀는 이미 또다른 남자와 동침을 하고 있었어.

남편이 돌아옴에도 불고하고 다른남자와 잔 그녀는 죽도록 미웠어.

그래서 그녀를 죽여버렸지. 태자는 자신의 동생과도 잔 그녀를 용서할수 없었어.

둘째왕자는 태자에게 빌었지. 잘못했다고.. 참으려 했다고..

태자는 흔쾌히 둘째왕자를 용서해 줬어.그리고 태자는 태자자리.즉 황제의 자리를 내놓고는

사라졌어....."

자신의 품에 안겨있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슬프다....너무 슬프다....그럼 그 둘째 왕자는 어떻게 됬어??"

"황위를 받아들였어. 그럴수 밖에 없었어.

자신의 동생은 너무너무 어렷으니까....형은 사라졌어도 나라는 나라도 황제는 황제야.

형을 찾으려 백방으로 수소문 해도 돌아오는 답은 아무것도 없었지.."


"참..슬...픈......."

"유리??"

카룬은 자신의 품에서 자고있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세상모르고 자고있었다.

카룬은 팔을 빼고 다른 침대에 누웠다.

"경계심도 없냐.....참..."

그리고 손으로 머리를 뒤로 넘겼다.

"근데말이야....이이야기는.......파스칼의 황제.....라쿤의 이야기야...."

[동 성] ※황제의 남자※-17-

[17]

"유리. 유리 얼른 일어나봐."

"조금만 더잘께요....하암...."

"일어나 얼른!!!"

유리는 허공에 손을 뻗어 무언가를 잡았다.

그리고 자신쪽으로 끌어당겨 뽀뽀해 주었다.

"됬죠?? 더잘께요 라쿤...으음.."

유리는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버렸다.

"유.....유리.....얼른 않일어나?! 나 라쿤이 아니거든??!!!"

카룬의 목소리에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 주위를 둘러보았다.

"아......맞다...미안해 카룬."

"너...너말이야..."
"뭐어때 그깟 뽀보하나 가지고 생색하기는. 하암..."

유리는 기지개를 힘껏폈다.

"너.....맨날...이랬어??"

"뭘??"

"...아..아니다."

카룬은 나가버렸다.

유리는 옆에놓인 옷을 보았다.

상당히 평범한 옷이었다.

긴 바지에 긴 천을 입고 천을 허리에 감는 형식이었다.

유리는 목욕을 하고는 그 옷을 입었다.

그리고 자신이 입던옷은 버려버렸다.

아래층에서는 하환과 유스, 카룬이 빵에 잼을 발라 먹고 있었다.

유리는 조용히 하환옆에 앉았다.

"끄악!!!!!"

유리는 유스를 보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왜그래...."

"유...유스...너...너 왜그래??? 얼굴꼴이 말이 아니잖아???"

"그게말이다....."

"호호호.. 유스."

하환이 옆에서 말했다.

유리는 하환을 바라보았다.

유스와는 다르게 상당히 생기있어 보였다.

"............유스는 몸이 약한거구나."

"푸...푸풉..."

유리의 말에 카룬은 배를 잡았다.

"나도 빵!!!!"

유리는 카룬의 웃음의 의미를 몰랐다. 그래서 무시하고 하환의 입에 물려있던 빵을 물었다.

"유리. 니가 고양이야?? 남이먹던걸 왜 뺏을려고 그래??"


하환은 빵을 반을 쪼개 자기가 먹던 부분은 자기가 먹고, 나머지 한 부분은 유리에게 주었다.

"맛있다... 아줌마!!!!! 빵좀 더주세요!!!"

유리는 빵을 받고는 허겁지겁 먹었다.

"입에 맞아 유리??"

카룬이 걱정스럽다는듯 말했다.

"응. 맛있어."

"다행이네.."

"난 먹는거에 불평할정도로 그리 나쁜애는 아니라고. 후후훗.."

유리일행은 아침을 먹고는 여관을 나왔다.

유리는 길에 깔린 꽃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와아!!!! 이쁘다.."

유리는 꽃이 많이 있는 들판에 털썩 앉아 냄새를 맡았다.

"이쁘다.."

하환또한 여자기 때문에 꽃들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두언덕정도는 모두 꽃들로 다 둘러쌓인듯 했다.

아침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었다.

"예쁘다...."

유리는 꽃들을 만지작 거렸다.

".........나오지 이제."

유리가 꽃을 보며 중얼거렸다.

카룬과 하환, 유스는 영문을 몰랐다.

그들은 유리의 뒤에 서서 방어 태세를 갖추었다.

여러명의 인영이 유리일행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너희들은 누구냐??"

유리는 그들을 보지도 않은채 꽃들만 바라보았다.

"유리님. 마유님께서 찾으십니다."

"마........유가??"
유리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어 그들을 바라보았다.

"유...유리..마유님은..."

"입다물고 있어."

유리는 강압적으로 말했다.

"마유가 날 찾는다라.....어디있는데??"

"하유룬에 계십니다."

"하유룬이라면......."

유리는 곰곰히 생각했다..

"아...생각났다. 라쿤의 동생분이 그곳에 계신다 하였는데..."

".........."

"안가. 마유에게 가지 않겠다 말하거라."

"허...허나.."

"가. 난 이 파스칼을 떠날수 없다. 오려면 직접 오라 하거라.

감히 하유룬의 3 황녀따위가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이냐."

"말씀이 지나치십니다."

"날 보고싶다면 직접 찾아오라고 그래."

"............그리...전하겠습니다."

"아...하나 물어볼거 있어...라쿤의 동생분...그곳에 계시지??"

"네."

"어디계셔??"

"..........마유님...곁에 계십니다."

"마유곁에???...........꼬시러간 여자가 마유였나??

쯧쯧....이제 곧 알게 될게지. 마유가 어떤 여인인지. 후훗.."

"무슨뜻입니까."

"글쎄.... 하나 더 전해주거라... 만약 라쿤의 동생분께 털끝하나라도 손댄다면

죽여버릴 꺼라고...똑똑히 전하거라."

".............그럼.."

검은 인영들은 사라졌다.
"유리. 마유님이라면...."

"맞아. 아버님 권유에 만나봤던 여인이지만...너무 집착이 강하단 말이야..

아버님께서 적당한 선에서 해결해 주셨지만... 무슨배짱으로 다시 날 찾는거지??"

".........여자의 직감으로써는 유리를 아직까지도 잊지 못한거 아닐까?"

"글쎄.....하암...꽃구경도 다했고...이제 어디가지???

흐음......갈데도 없는데......산채로 돌아가자..

가서...라쿤께 돌아갈때....그때 도움이 될수 있도록....극화운을 단련시켜야 겠어."

"라쿤!!!! 이 서류좀 체결해 주세요!!!"

라쿤의 집무실은 말이 아닐정도로 더럽혀져 있었다.

여기저기 종이들이 뒹글어졌고, 라쿤의 얼굴에는 살이 많이 빠져 있었다.

"얼마나 남았지??"

"아직 많이 남았습니다."

라쿤은 미친듯이 일만 했다.

유리를 잊기위해...조금이라도 생각하지 않기 위해...

"라쿤. 좀 쉬쉬면서 하시지요."

소아가 결국 라쿤에게 말을 걸었다.

"괜찮다. 레이!!!"

라쿤은 그렇게 미친듯이 일만 했다.

잊기위해......

아니...유리가 돌아왔을때......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

유리는 산채에 돌아오자마자 극심한 환영을 받았다.

그들의 꼴은 말이 아니였다.

식량은 이미 바닥나있는듯 했고, 옷들도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이게......뭐냐고요....아악!!!! 너희들 일을 이꼴로 할꺼야??!!!"

"유...유리 그게 말이지....우리도 바빴다고..."

"이녀석들은 재산하고 같은 존재라고!!!!!! 참나...."

"미안미안.."

하환이 유리를 달랬다.

유리는 부하를 참 소중이 하는 경향이 있다.

전투라도 가서 부하가 죽으면 한동안 눈물을 흘린다.

그래서 방안책이 강하게 만들어서 죽게 하지 말자는 방법이었다.

한 이삼일이 지나고 카룬과 유스는 한보따리 옷들과 이불, 비누, 수건과 음식등 여러가지를 사왔다.

카룬과 유스, 하환은 골고루 생활용품들을 나누어 주었다.

산채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유리는 그들에게 각자의 임무를 정해주었다.

"유스와 카룬은 남자들의 훈련을 맡고, 하환. 너는 여자들의 훈련을 맡거라.

그리고 유스의 수하중 중위 5 은 산채입구의 보초를 맡고,

카룬의 수하 상위 20 은 돈이나 벌어 오거라. 그리고 하환의 수하들은 음식과 생필품을 맡거라."

유스의 수하들은 거의 중위권의 사람들이고,

카룬의 수하들은 상위권의 무예를 가진 자들이다.

하환은 여인들을 중점으로 무예를 가르친다.

그들은 서둘러 훈련 하였다.

유리도 직접 그들을 가르쳤다.


하지만 한 4 개월이 지나자 유리는 따분함을 느꼈다.

"아아...심심해...오랫만에 저자거리에나 갈까??"

유리는 돈을 조금 들고는 저자거리로 나갔다.

수도 바로 옆에 있는 산이여서 유리는 복면으로 입과 코를 가렸다.

"얼른얼른 서둘르라고!!!!"

다른때보다 저자거리는 바빠 보였다.

유리는 한 아줌마를 붙잡았다.

"오늘 무슨 날이예요??"

"어머머....당신 그것도 몰라??!!! 오늘은 라쿤의 탄신일이라고!!! 우리는 바쁘니까 나중에


말하자!!!"

아줌마는 유리를 내버려두고 자신이 할 일을 하였다.

저자거리는 상당히 화려해 졌고, 길도 깨끗했다.

"탄신.....일이구나..."

유리는 라쿤이 너무나 보고싶어졌다.

"하지만...가면은....."

유리는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그래도...탄신일...인데....얼굴만...살짝 보고 나오지 뭐..."

유리는 뛰어난 경공술로 조용히 성벽을 넘었다.

황궁은 그야말로 축제분위기였다.

아니 축제였다.

영애들도 치장을 하니라 바빴고, 시녀들은 손이 다섯이라도 모자를 정도로 바삐 움직였다.

유리는 소아를 찾았다.

유리는 바삐 움직이고 있는 소아를 찾았다.

소아의 손위에는 화려한 옷이 올려져 있었다.

"소아."

유리는 한적한 곳에서 소아를 불렀다.

"누...누구..."

유리는 사람이 없는것을 확인한뒤 소아의 앞에 서서 복면을 내렸다.


"유...유....유..."

"쉿."

"유리님...."

"후훗...잘 지냈어??"

"흐...흐윽...흐윽..유...유..."

"우...울지마...울면 어떻게!!!!"

"흐윽...흐윽..유리님...흐윽...."

유리는 웃음 짓고는 소아를 안아주었다.

"울면 어떻게...내가 죽다 살아난 것도 아닌데..."

"그..그래도....."

"울지마...."

"여긴...어떻게..."

".....라쿤의....탄신일이라고....하길래 라쿤이 어떻게 하는지 감시도 할겸 얼굴이라도 볼겸...


겸사겸사..."

"...........유리님..."

"어....이상하다...나.."

유리는 볼을 만졌다..

"나...이상해...눈물이 난다.."

유리는 눈물을 닦았다.

하지만 계속해서 흐르기만 했다.

"소아...나....나..이상해..."

"유리님...."

".........."

유리는 조금 시간이 지나서야 눈물을 멈추었다.

"라쿤...보실래요?? 저 이옷 라쿤께 가져다 드리는 중이거든요.."

"아냐...그냥 멀찌감치에서 볼꺼야.. 라쿤께서...날 보신다 해서 좋을건 없어."

"그치만...."

"됬어..그냥 소아얼굴 한번 보고싶어서 그랬어."


"........"

"그럼....나중에 보자."

유리는 사라졌다.

소아는 놀란눈으로 주위를 살폈다.

하지만 유리의 향기만 남아있을뿐 아무것도 없었다.

소아는 힘겹게 라쿤의 방으로 갔다.

"소아...늦었어."

"소...송구합니다.."

소아는 라쿤에게 의복을 주었다.

"레이님...잠시 저좀.."

소아는 레이를 불렀다.

소아와 레이는 문 밖으로 나갔다.

"무슨일인데??"

"유리님이 황궁에 와계십니다."

"유리읍!!!!"

레이가 큰소리로 말하려는걸 소아가 손으로 막아버렸다.

"그리 큰소리로 말하시면 어떻해요."

소아는 손을 땠다.

"정말이야??"

소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제가 방금 봤어요."

"그럼 불러와야지."

"당연히 말해봤는데...싫데요."

"왜??"

"아무래도....유리님께서 라쿤을 정식으로 보시면..

아무래도 라쿤께서 잡으실것 같아서..싫은것 같았어요."

"하긴...라쿤..그때 얼마나 힘들었는지......분명 유리...잡을꺼야."


"먼 발치에서 보신다 하였습니다.."

"참....이거 라쿤께 말씀드리자니 좀 그렇고....드리지 않자니 양심이 찔리고..."

"우선 제가 유리님 찾아볼께요.. 레이님이라도 보고 가심이 낫을듯 해요.."

"그래. 만나면 꼭 나에게 끌고서라도 와라."

"네."

유리는 황궁에 있던 자신의 방으로 갔다.

상당히 깨끗했고, 마지막으로 봤을때 그모습 그대로 였다.

"소아가 계속 치웠나 보네.."

유리는 방을 돌아보았다.

"...........라쿤의 무예는 나보다 뛰어나건만...과연 날 알아채리지 못할까.."

유리는 고민에 빠졌다.

//다닥다닥//

누군가가 오는 소리가 들리자 유리는 서둘러 몸을 숨겼다.

문이 스르륵 열렸다.

라쿤이었다.

전보다 더 멋있어 진것같았다.

유리는 최대한 숨소리도 죽이고 들키지 않을려고 안간힘을 썼다.

"유리.......오지...않는거냐.......... 생일이라는데.....기쁘지도 않구나..."

라쿤은 유리의 침대에 앉았다.

"............."

라쿤은 울상을 지었다.

그래도 자신의 생일이라는데....숨어서라도 올줄 알았다.


"보고싶네....혼자맞는 생일은.....서러워..."

라쿤은 일어나가서 방을 나갔다.

"흡...흡...어떻게....흡..."

유리는 숨죽여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가야한다..지금 꼭 가야한다...

하지만....그를...보고싶다..더 가까이서 보고싶다...

이것이...사람의 욕심이다..

"않돼지....그냥...그냥...생일이니까...하프만...조용히....연주하고 가자..."

유리는 라쿤이 좋아했던 하프연주를 선물로 들려주고 싶었다.

유리는 소아의 방에 있던 하프를 살짝 빼와서 연회장으로 갔다.

암둔술로 몸을 감추고 연회장의 큰 창문위 에 앉았다.

"라쿤께서 나오십니다!!!!!"

라쿤은 붉은색의 옷의 용이 수놓인 옷을 입고 나왔다.

상당히 기품있고, 카리스마가 넘쳐보였다.

유리는 라쿤이 의자에 앉자마자 조용히 하프를 켰다.

갑자기 하프소리가 들리자 모두들 놀랬다.

"누...누구냐!! 감히 라쿤께서 오셨는데...."

한 남자가 그리 말하며 악단들을 보았다.

하지만 악단들은 연주하지 않았다.

"이...이연주는...유리님의...연주소리야..."

한 부인이 말했다.

"유...유리님이??!!!"

모두들 놀란듯 입을 쩌억 벌렸다.

"상당히 구슬퍼..."

모두들 숨을 죽이고 유리의 연주소리를 들었다.

라쿤은 벌떡 일어나 유리를 찾으려 애썼다.

유리의 연주는 상당히 오래되었다.

유리는 하루종일 연주하고 싶기도 했다.


연주가 끝나고 라쿤은 소리를 높였다.

"유리!!!!!! 어디야!!!!!"

".........."

"유리!!!"

연회장안에 있던 사람들도 유리를 찾기에 여념이 없었다.

"안녕.....탄신일을 축하합니다. 라쿤..."

유리는 잠시 모습을 보이고는 사라졌다.

"유...유리를 잡아!!!! 어서!!!!!"

라쿤은 병사들에게 일렀다.

유리는 역시나 하는 표정으로 황궁을 유유히 빠져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18-

[18]

유리는 서둘러 산채로 갔다.

"유리!!!! 어디갔었어??!!"

하환이 말했다.

"그...그냥 저자거리에..."

"근데 왜 하프가 들려있지??"

카룬이 말했다.

"그...그게.."

"황궁에......갔었어??"

".........."
"너...뭐하는 짓거리야. 대화면 대화답게 행동해. 너행동에 우리 극화운이

전부 몰살당할수 있다는거 몰라???!!!"

카룬은 결구 참지 못하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랑하는 사람 떼어놓고 이곳에 온게 그렇게도 가슴아파??

그럼 가!!!! 너따위 대화...필요없어. 그리 좋으면 가란말이야."

"카룬..."

"형제와.....잔 주제에..."

결국 카룬은 해서는 않되는 말까지 해버렸다.

"카....카룬..."

하환과 유스는 눈을 크게 뜨고 카룬을 보았다.

카룬도 자신의 잘못을 눈치채고는 입을 다물고 유리의 상태를 살폈다.

".............."

"유리...내말은 그게...아니라..."

"입다물어. 잘 알았으니까. 하지만 걱정마. 극화운에 피해줄 일따위는 없으니까..

적어도....라쿤은 그런 날 이해해 주었느니까...너따위한테 이해하는거 까지는..

바라지 않아. 그게 너와 라쿤의 차이야.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차이야.

그 누구도....그런식으로 남의 약점을 잡지 않아. 그건....마음의 양심의 문제지.

잘 알았어. 너가 날 어떻게 생각하는지. 미안해. 형제끼리 사랑했던게 잘못인지 몰랐어.

다시 봤어. 니가...그런말 할줄은 몰랐어. 적어도 니가 나에게 그런말 할줄은 몰랐어."

".......유리 그게 아니라 난...."

"보고싶어서 간게 그렇게 문제야?? 내가 도망갔어?? 산채에 돌아오지 않았어???

사랑하는 사람...못보는게 얼마나 슬픈지 알아???!!! 너가 알기나 해!!!!!!"

유리는 목소리를 높혔다.

"저승에 간 형이 널보고 뭐라할까??!! 잘했다고 할까??!! 내동생에게 그런말해서 고맙다.

이럴까??!!! 실망이야.......실망이야.....어태껏 너가 한말중 가장 실망스러운 말이었어."

"유리!!!!! 난 그저...."

"앞으로 니눈앞에 띄지 않게 조심해 줄께. 더러운 날 주인으로 삼아서 참 힘들겠다."

유리는 산채에 있는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나쁜놈."

유리는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

결국 아침에 하환이 유리의 방문을 두둘겼다.

"유리...유리..."

"..........."

"유리...뭐좀 먹어야지...."

"........들어...와..."

유리는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

하환은 조심이 유리의 방으로 들어갔다.

유리는 침대에 누워 있었다.

"유리. 스프야. 좀 먹어봐."

"..........."

"얼른 먹어. 니가 않먹어서 극화운에 문제생기면 어쩔려고."

"................"

유리는 상체를 일으켜서 숟가락으로 몇번 떠먹고는 놓았다.

".....잘했어. 그렇게라도 먹어야지."

하환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 카룬은...."

"시끄러. 잘꺼야....나가."

".....내 말좀 들어봐. 듣기 싫어도 들어."

"..........."
"카룬은 말이야..니가 아파할까봐 그러는 거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1 년이란게

참 길게만 느껴지잖아?? 니가 라쿤을 봐서 자꾸 마음 아파하면 어쩌나 해서 그런거야..

그러다가 자기도 모르게 심한말이 나온거야....니가 괜히 황궁에 가지 않았음 했던거야.."

".........."

"용서해줘라 유리. 카룬 요즘 얼마나 불쌍하게 사는지 알아??"

"몰라. 그녀석은 어떻게 된게 라쿤하고는...."

"떽!!!! 남을 비교하는건 나쁜 버릇이야!!"

하환이 검지 손가락을 들고 유리에게 말했다.

"............"

"내가 너와 카룬을 비교하면 좋겠어?? 카룬은 침착하지 머리도 똑똑하지

얼굴도 남자답고 잘생겼지 통솔력도 뛰어나지..."

"........"

"기분좋아??"

유리는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그거봐. 안좋잖아. 사람들은 모두다 다른거야. 알겠어???"

"응....잘못했어.."

"착하다.."

하환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둘다 잘못한거야."

"응..."

"그래그래..착하다. 이제 사과하러 가야지??"

"응.."

유리는 침대에서 일어났다.

"하...하..하환님!!!!!"

한남자가 들어와 서둘러 말했다.

"왜그러느냐."

"카...카룬님의 수하중 한명이 현상금이 걸린 자를 잡다가 그들 소굴로 붙잡힌 모양입니다."

"뭐....뭐야???!!!"
유리는 소리를 질렀다.

"우리 극화운은 극비의 비밀조직이야!!!! 잡히면.....아...않돼.."

"그래서 지금 카룬님이 가셨습니다!!!"

"누구랑??!!"

"보고도 받지...못하시고는....혼자..."

"혼자갔단 말이야???!!!"

"...예.."

"유스는 뭘 하고 있던 거야???!!"

"유스님께서는 어제 밀거래현장을 덮쳐 관할로 넘긴다고 꽃의 마을로 가셨습니다.."

"젠장.......보고해봐!!!!"

유리는 서둘러 옷을 입었다.

"그들이름은 하쿠라 하고, 극화운이 쫓으려던 자는 중하라는 자입니다.

그의 현상금은 총 220 금화이고, 그들 조직원들의 수는 총 500 이라 합니다.

그중 100 은 고수고, 나머지는 그냥 떨거지입니다!!"

"5...500???"

"네, 그중에서도 크고 작은 현상금이 걸린자들이 꽤 있습니다."

"하환 카룬의 수하들 상위 50 과 유스의 수하 50 그리고 너의 수하 50 을 대열시키거라!!!"

"예!!!!!"

하환은 서둘러 나갔다.

유리는 옷새무새를 정검하고 복면으로 코와 입을 가렸다.

마지막으로 얇은 검을 들었다.

세세하고 아름다운 무늬를 가진 검..

하지만 날은 서있지 않다.

극화운은 사람을 죽이지 않는다.

유리는 밖으로 나왔다.

"모두 복면을 쓰고 최소한으로 행동하여 카룬과 그의 수하만 빼온다. 알겠나??!!"

"예!!!!!"

"안내해!!"
유리는 하환을 따라 경공술로 날아갔다.

얼마나 달렸을까..

산채가 보였다.

극화운은 순식간에 산채를 덮쳤다.

"카룬!!!!"

유리는 카룬을 찾아 해맸다.

"네...네따위가...감히....감히 내 하쿠라를...하쿠라를..."

울그락 불그락한자가 유리의 눈에 띄였다.

"네가....두목이냐??"

"너...넌 누구냐??!!"

"우리 일원이 붙잡혀 있다고 하길래..."

"그...극화운!!!!"

"어디야."

"모...모른다!!!!"

유리는 무른칼로 그의 목뒤를 쳤다.

그는 혈도를 맞고 쓰러졌다.

유리는 카룬과 카룬의 수하를 찾았다.

옥사같은 곳에 갖쳐 있었다.

카룬의 꼴은 말이 아니였다.

"........유리..."

"나중에 보자."

유리는 카룬과 그의 수하의 팔을 잡고 경공술로 달렸다.

"모두 철수!!!!!!"

유리의 말에 극화운은 모두 산채로 철수했다.

유리는 산채에 도착하자 마나 카룬과 그의 수하를 던지듯 내동댕이 쳤다.

"하환. 인명피해는??"

"없습니다."
"..........."

"유리.."

//퍽!!!!!//

유리는 주먹으로 카룬의 얼굴을 쳤다.

"으윽!!!"

"뭐하는 짓이야!!!!!!!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조용히 해결하고 싶었어."

"이게 조용히 해결하는 거야???!!!!"

".........."

"하....그래...뭘말하겠냐.."

유리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한번만더 이딴일 일어나면....너부터 죽여버릴꺼야."

유리는 신경질 적으로 방으로 들어가서 문을 쾅 닫았다.

"........유리.."

카룬이 유리의 방문에 기대어앉아서 말했다.

".............."

"말 않할꺼야??"

"어."

"얼마동안이나??"

"천년만년이다. 어쩔래."

"쿡쿡쿡...조금만 깍아줘라."

"..........."

".......잘못했어. 다시는 않그럴께."

"정말이지??"

"당연하지. 쿡쿡.."

"나도 약속할께. 다시는 황궁으로 가지 않겠다고.."


*

그렇게 시간은 흘러만 갔다.

극화운은 체계적인 훈련으로 최강조직이 되었다.

모두들 유리의 말을 잘 따라해준 결과물이었다.

유리를 믿고 행동한 결과물이었다.

카룬과 하환, 유스는 유리가 직접 훈련시켜주었다.

그들은 유리가 그리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하는걸 본적이 없었다.

하환의 제자들에게는 자신의 의술을 알려주기도 했다.

기본적인 내용이지만 저자거리에 나가면 의원이라 할정도로 대단한 기술들이었다.

오늘....일년이 되는 날이다.

극화운은 산채를 거의 저택수준으로 1 층으로 넓게 만들었다.

높으면 적들에게 눈에 띄기 쉽상이었다.

몇백명이 숙식을 해결하는데에는 문제가 없을정도의 수준이었다.

"극화운은 이제 파스칼의 소속이 될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유스란을 버리란 소리가 아니야.

유스란을 위해만 행동했던 극화운이 이제는 파스칼을 위해 행동할수도 있단 소리야.

무슨말인지 알지 카룬 화한 유스??"

"당연하지."

"내일은 우리 넷이 들어갈꺼야.나머지는 이곳에 남고 알아서 훈련하라고 지시하고.

허튼짓 하면 빼버릴꺼니까 알아서들 하라고 해."

"알았어 알았다고. 그만좀 잔소리 하지??"

유스가 지겹다는듯 몸을 쭉 늘렸다.

"잔....소리???!! 야!!! 잔소리 해주는것도 고맙게 생각하지는 못할망정 뭐라고???!!"

"오호...발육부진께서 발끈하셨나??"

"바..바..발...발육.."

유리는 뒷골을 잡았다.

유스와 유리는 천적이 되어버렸다.


"넌...넌...넌 너무 발육됬자나?? 그래가지고는 비실비실 해가지고..."

"뭐??!! 비실??!!"

"너와 나의 수준차이를 알려주지!!!!"

"유리. 유스. 그만좀 해. 어린애들도 아니고..."

"내가 하환봐서 참는다."

유리는 자리에 털썩 앉았다.

"언제가실꺼예요??"

"해질때쯤. 아직 정리할께 꽤 많아..머리가 터질려고 그런다."

유리는 기지게를 폈다.

1 년전과는 다르게 귀여운 고양이 같던 얼굴이 제법 성숙해져 있었다.

남자임에도 불고하고 수염이나 털은 나지도 않았다.

새하얗던 피부는 더더욱 하해졌고, 붉은 입술을 더 붉어지고...

눈매는 제법 매서워 졌다.

"마유가 보냈나??"

유리는 허공을 보고 말했다.

그러자 검은 인영 한명이 보였다.

"예."

"꽤 늦었네..."

".........."

"오든 말든 상관은 없는데 말이야."

"답서를...."

"뭐라는데???"

"그.대.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해봐."

"흠..흐흠....유리이 개자식아. 나같이 아름다운 여인이 널 찾아 그먼곳으로 가야겠냐.

남자인 니가 오면 덧나냐. 게다가 라쿤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지.

너 실수한거야. 그래. 찾아가 주지. 기대하라고."

"푸...푸...푸풉.."
유리는 배를 잡고 웃었다.

다른사람들은 모두 두렵기만 했다.

"그때나 지금이나....푸풉....알았다. 가보거라."

"그...그럼.."

검은 인영은 사라졌다.

"유리. 마유님은..."

"됬어. 오라면 오라지. 자기가 어쩔껀데. 자자자. 정리하자고."

유리의 일은 밤이 되도 끝나지 않았다.

최대한 일찍가려 했건만 일들은 의외로 많았다.

결국 다음날 저녁이 되어서야 갈수 있었다.

"얼른 가야겠다.."

유리일행은 경공술로 서둘러 황궁으로 들어갔다.

"왜 않오는 거야??!!"

"라...라쿤...진정을...."

"진정하게 생겼어??!!! 어제가 딱 일년째가 됐던 날이었단 말이야!!!

근데 왜 어제않왔냐는 말이다!!! 자객은 소식도 없고!!!!!"

"벌써 유리님께 들켜서 반죽음 되서 돌아왔어요."

유리는 저멀리서 들리는 소리를 똑똑히 들었다.

"........카룬....우리가...아까 밟은자객이...라쿤의 자객이야??"

"..........."
"오호라...네게 자객을 붙였단 말이지...."

유리는 씨익 웃었다.

그들은 알수없는 한기에 휩싸였다.

"저기 옵니다!!!"

유리는 라쿤에게 걸어갔다.

"유리."

유리는 씨익 웃었다.

"다녀왔습니다."

유리는 이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 누구도 따라할수 없는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지었다.

"너!!!!!............정말이지.....수고했어."

라쿤은 유리를 안아들었다.

"라쿤께서도 술않먹고 잘 하셨다면서요."

"당연하지. 네게 잔소리 듣기 싫어서 억지로 했어."

라쿤은 유리를 꼬옥 안았다.

유리도 팔을 목에 둘러 안았다.

"유리님!!!!!!!"

저 뒤쪽에서 소아와 대장군이 뛰어왔다.

"소아!!!!"

유리는 라쿤의 품을 내려서 소아를 보았다.

"소아 많이 이뻐졌네."

"유리님이야 말로 더 예뻐지셨네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유리는 소아의 손에 들린 무언가를 보았다.

"너....."

"유리님...저...아이낳어요....저...대장군님의 아이를 낳았어요..."

"저...정말??!!"

유리는 소아의 손에 들린 아이를 안았다.


"꼭닯았어...대장군을 꼭 닮았어.."

유리는 아이를 보고 장난을 쳤다.

마치 어린아이 같이 능숙하게 아이와 놀았다.

"자자자. 유리님을 위해 상을 준비했습니다. 소아가 특별히 만든거라고요."

"어...진짜??"

유리는 아이를 소아에게 넘겨주었다.

"가자."

그들은 후원에 있는 정자에 앉았다.

레이와 소아는 뒤에 스고 카룬과 화한, 유스, 유리, 라쿤은 자리에 앉았다.

"너 왜이리 늦게 왔어."

"일이 덜끝나서요."

"일???"

"극화운이요."

유리는 반찬을 집어먹었다.

"아...이자들이..그때봤던 자들이군."

"유스라합니다."

"하환이라 합니다 라쿤."

"카룬....입니다."

라쿤과 카룬사이에 알수없는 스파크가 생겼다.

"일년동안.....이자들 곁에 있었던 거냐."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수하들이예요. 앞으로 라쿤을 많이 도와줄 꺼예요.."

"그래???"

"제가 직접가르쳐서....지는 일은 없어요."

유리는 어려가지 음식을 먹으면서 말했다.

"유리. 나좀 보고 말하지???"

"배고파요. 나 그제부터 바빠서 아무것도 못먹었단 말이예요."

라쿤은 카룬과 하환, 유스를 째려봤다.


"그...그게.."

그들은 난감해 보였다.

"제네도 못먹었어요. 왜그러세요."

유리는 불평하듯 말했다.

"너 내생일때 왜그러고 갔어??"

"보면 욕심생기니까 하프만 연주하고 갔어요. 그러길래 누가 눈치 못채래요??"

".............."

"극화운은 이제 라쿤께서 알아서 쓰세요. 다 고수들이니까요."

"너...일년동안 그짓만 한거야??"

"네. 얼마나 힘들었는데요.. 그리고 그짓이라니요. 제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유리는 생각하기 싫다는듯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라쿤. 그만 눈 풀어요. 그들은 제가 믿는자들입니다."

라쿤은 고개를 돌려버렸다.

"아주 즐거웠나 보네."

"별로 즐겁지 않았어요. 맨날 저녀석이랑 싸워가지고 골이났어요."

유리는 유스를 가리켰다.

유스는 뜨끔했다.

"하하하.."

머쩍은 웃음만 지었다.

"아...자객을 봤어요. 라쿤."

유리는 음식을 계속해서 먹으면서 말했다.

"그...그래..."

"오늘 아침에 우.연.히 산채를 감시하는 녀석이 있어서

박.살을 낼려고 했는데 도망갔더군요."

"유...유리...그..그게 말이야..."

"왜그러세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소아와 레이는 또시작이라는 눈으로 그들을 바라보았고,

카룬과, 하환 유스는 아까까지만 해도 카리스마를 풍기는 라쿤이었는데,

유리에게 안절부절 하는 라쿤을 보고는 내심 놀랬다.

"그래. 붙였다. 감시했다."

"아하....그렇게 절 못믿으셨어요??? 바람필까봐요??"

"그게 아니잖아!!!!"

"............"

"됬다. 됬어. 난 할일이 덜끝나서."

라쿤은 유리를 지나쳐 후원을 빠져나갔다.

"푸...푸하하하하하!!!!"

유리는 배를 잡고 뒹굴렀다.

"아이고 배야!!!"

카룬과 유스, 하환은 떨려 죽는지 알았는데 유리는 그걸 즐기고 있었다.

"유리님. 도대체 하나도 않변하셨어요. 라쿤께 장난치시면 어떻해요!!"

"아이고 배야!!!! 큭큭큭..."

그들은 괜스리 라쿤을 가지고 노는 유리가 무서워졌다.

"푸풉...할일도 없을텐데 말이야..크큭..."

"유리님."

"미안미안. 너무 재밌어서 말이야..분명 나기다린다고 내내 고개만 빠다봤을 꺼야."

"유리님. 다 아시면서 왜그러셨어요."

"알았어. 알았다고 레이. 소아. 이들에게 방을 내줘."

"네."

"너희들 먹고 소아따라서 가면되..."

유리는 라쿤의 침소로 갔다.

그리고 문을 두들겼다.

"라쿤. 유리예요."

".........."

"들어갈께요."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내 이럴줄 알았어."

라쿤은 쇼파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유리는 라쿤옆에 앉아 술을 빼었다.

"제가 잘못했어요. 네??"

"..........."

"너무 좋아서 장난쳤어요. 네?? 제가 정말로 잘못했어요."

유리는 고개를 자신에게서 돌린 라쿤을 자신곁으로 돌렸다.

"라쿤."

".........."

"나 봐봐요. 나 보고싶었죠??"

"........그래. 여우가 되서 돌아왔어."

"에이. 여우라니요."

유리는 라쿤의 목에 팔을 감았다.

"너무 너무 보고싶었어요. 정말로."

".........구미호가 되서 돌아왔어. 이거 위험한데????"

"후훗.."

"다른남자들에게 꼬리나 흔들지마."

"네."

유리는 라쿤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대었다.

그들은 일년간 참았었던 마음을 분출했다.

"우...우웁.."

라쿤은 손을 유리의 머리에 넣어 자신에게 꽉 당겼다.

한참이 지나서야 라쿤은 입술을 떼었다.

"힘들었어...정말로 힘들었어...있는 유혹 없는 유혹 다 참아내가면서..

너 돌아오면 실망 안시키려고...쌓아 놨어...왕권강화에

백성의 풍요로움을 위해 상업에 종사하고, 학교를 건립하고, 화폐통일에......"

유리는 라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하셨어요."

"........."

"멋지세요. 정말로...."

라쿤은 유리를 안았다.

"다시는...다시는 내곁을 떠나지마...."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동 성] ※황제의 남자※-19-

[19]

".............."

"왜요?? 얼른 자야지요. 그래야 내일 일도 열심히 하죠."

유리는 라쿤의 무릎에서 일어나려 했지만 라쿤은 유리의 허리를 잡고 놓아주지 않았다.

"라..라쿤..."

유리는 얼굴이 빨개져 라쿤을 볼수도 없었다.

"..........."

라쿤은 유리의 목에 키스를 했다.

"자...잠깐만요...라...라쿤!!"

유리는 밀어내려 하였지만 그럴수록 더욱더 쎄게 안는 라쿤이었다.

"자...잠깐만요!!"

라쿤은 한손으로는 유리의 머리카락에 손을 넣어 잡고 다른한손으로는 유리의 옷을 풀어해쳤다.

유리는 말도 잘 나오지도 않았다.

"라쿤!!!"

말도 하지 않은채 라쿤은 꿎꿎히 유리의 몸을탐했다.

"시...싫어!!!!"

라쿤은 입은 점점더 아래로 향하고 있었다.


라쿤은 유리를 쇼파에 눕히고는 자신이 그 위에 앉았다.

유리는 정말로 싫었다.

왠지....고결한 라쿤의 몸에 상처를 입힐것만 같았다.

"싫어....싫어요..."

하지만 라쿤은 유리의 말을 무시한채 계속해서 유리의 몸을 탐했다.

"싫어....싫어요!! 흐윽...흐윽.."

유리는 결국 울고 말았다.

유리가 울자 라쿤은 멈칫했다.

그리고 유리의 몸위에서 내려왔다.

"흐윽...싫어요...싫어.."

유리는 무서워졌다.

"미안해...유리...미안해..."

라쿤은 정말로 미안한듯 유리를 안아주러 하였지만 유리는 움찔하더니 몸을 벌벌 떨었다.

"흐윽...흐윽..."

라쿤은 유리의 손목을 잡고 안아주었다.

"정말로 잘못했어. 다시는 않그럴께. 약속할께..."

"............"

"미안해...미안해....너무...너무 가지고 싶어서 그랬어...응?? 미안해..."

유리는 그제서야 라쿤에게 몸을 맡기고는 몸에 힘을 풀었다.

"무서웠단...말이예요.."

"그래...그래..잘못했어...정말로 미안해.."

*
"흐음...."

유리는 햇빛이 비치자 라쿤의 품속으로 파고들었다.

"유리님. 일어나세요. 얼른요."

"흐음...졸려...레이...나 조금만 더 잘래..."

"라쿤. 라쿤도 어서 일어나세요."

"........."

라쿤은 일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유리는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다.

"유리....."

라쿤은 유리의 머리르 매만졌다.

"레이 나가그냥. 유리는 내버려 두고."

"아...네.."

라쿤은 어제 자신이 한 일은 생각한다면...정말로 미안했다.

"으음..."

유리는 결국 레이의 기상하라는 소리에 일어났다.

"왜?? 더자지.."

"됐어요....하암.."

유리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행동했다.

라쿤은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맞다.극화운..내가 써도 상관 없는거지??"

라쿤은 어제 물어보려다 미처 하지 못했던 말을 햇다.

"네. 어제 말했잖아요. 그조직은 이제 라쿤꺼라고요. 근데...왜요??"

"하유룬과의 전쟁기미가 보여."

"무슨말씀이세요??"

"하유룬이 국경마을을 공격했어. 지금 군사들을 하유룬과 파스칼의 국경으로 옮기고 있는데..

.........타란을..데리고 와야겠어."

"타....란이요??"

"내 동생이다."
"............아마도....찾아올껄요?? 하유룬의 제 3 황녀와 함께."

"유리??"

유리의 얼굴은 구겨질데로 구겨졌다.

"마유.....머리....좋은데...후훗..."

"마유라면..."

"아버지의 권유로 만났던 여인입니다."

"오호.....그래?? 별로 않좋은 소문이 들리던데."

"맞아요. 좋은 여자는 아니예요. 집착이 강한 여자거든요."

"후훗...그녀가 널 좋아하기라고 하거야??"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그녀는 자존심이 쌔서 그 누구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저도 몰라요. 그저 집착이 강한 여자라고 밖에는..."

"........."

"타란님께 말씀드리세요. 마유는 좋은 여인이 아닙니다."

"니가 그리 말하니 진짜겠지."

"읏차..."

유리는 기지개를 폈다.

"유리. 어디갈려고??"

"현자님께요, 병법책이라도 좀 읽어볼라고요."

유리는 서재로 향했다.

유리는 조용히 서재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현자는 책을 정리하고 있었다.

"현자님 안녕하세요"

유리는 피식 웃었다.

"오랫만이네요 유리님."

현자또한 인자한 미소를 지었다.

"병법책좀 보려고 하는데..."


"후훗...그럴줄 알고 준비해 두었습니다. 저쪽 책상에 놓은것이 다 병법책입니다."

유리는 현자가 가리킨 책상을 바라보았다.

몇백권이 쌓여있었다.

유리는 조용히 의자에 앉아 하나둘씩 읽어보기 시작했다.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책읽는 것을 그만뒀다.

"읏쌰.."

유리는 크게 기지개를 폈다.

아직 반밖에 읽지 못했다.

유리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전술도 많이 있었다.

유리는 책상에 놓인 하얀 종이를 바라보았다.

[너무 깊게 읽는듯 하여 저는 이만 갑니다. 몸상하시니 적당히 읽으세요.]

현자가 써놓은 것이었다.

유리는 피식 웃고는 서재를 나갔다.

"유리님!!!!!"

"소아??"

"하아...하아...한참 찾았잖아요!!!!"

"왜???"

"마....마유님이...타...타란마마와 함께 파스칼로 오셨습니다!!!"

"어디야??"

"접대실이요!!"

유리는 접대실로 뛰어갔다.

//똑똑//

"유리입니다 라쿤."
"들어와라."

유리는 문을 열고 들어갔다.

쇼파에는 검은색 긴흑발에 화려한 장식을 치장하고

조그맣한 얼굴에 큰 눈 빨간 입술을 가진 마유와..

라쿤과 많이 닮은 눈매에 금발머리를 지닌 남자아이가 앉아 있었다.

유리는 라쿤에게 예를 갖추고 마유와 타란 마짐편에 앉았다.

"오랫만입니다 유리전하."

"그렇군요."

유리는 마유를 노골적으로 쳐다봤다.

"............"

"뭐.......형식상문제따위...어차피 상관없지??"

그말을 한건 유리가 아니라 마유였다.

"니가 그런거 신경쓰긴 했나??."

유리는 비웃어 주고는 소아가 만든 차를 마셨다.

"아...안녕하세요 타란님. 유리라 합니다."

유리는 살짝 일어나 인사를 하였다.

"와아...이쁘게 생겼다,."

타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유리는 라쿤의 축소판을 보는듯 신기하기만 했다.

"타란."

"........"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소아. 타란을 방으로 데려다줘."

"예. 타란마마. 이리오시지요."

소아는 타란을 데리고 나갔다.

"황녀는 우리와의 전쟁을 원하는가."

라쿤의 평상시 목소리가 아닌 저음 목소리로 말했다.

한마디 한마디가 가슴에 박히듯 죄여올 정도로 엄청난 기가 뿜어져 나왔다.


".........."

마유도 긴장한듯 몸을 움츠렸다.

하지만 황녀의 자존심이라도 지키려는듯 당당히 말했다.

"파스칼에서 먼저 하유룬의 국경망을에 사는 처녀를 데려가 간강하지 않았습니까."

마유의 말에 라쿤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증거는??"

유리가 말했다.

"파스칼의 병사를 붙잡아 왔다. 그들의 증언도 확보한 상태고."

".........파스칼의 병사는 보내주길 바래. 파스칼에서 알아서 처리할 테니.

그리고 하유룬에 대한 피해보상도 확실히 하테니 말이야."

"..................."

라쿤이 그리 직접적으로 말하자 마유는 할말을 잃었다.

"전적으로 우리의 잘못인것 같군. 하.지.만 아무말도 없이 국경마을을 초토화로

만든 하유룬에게도 책임이 있다. 우리에게 알렸다면 적당한 선에서 해결했을 텐데."

"그건..."

"게다가 감히 황녀따위가 이 파스칼에 사신신분으로 오다니...쿡쿡...

하유룬의 황제도 노망이 난 모양이군.

어쨌든 이 일은 두나라 전부에게 책임이 있다.

조용히 덮도록 하지. 우리는 우리 병사가 간강한 처녀들에게 각각 10 금화씩 배상을 할것이다.

그렇다면 너희는 우리에게 무엇을 배상을 할거지???"

"배...배상이라니요!!!!! 게다가...저..저희 아버님께 노망이 났다니요..

말씀이 심하십니다!!!!!!"

"이게 황녀들의 문제다. 자신과 자존심만 챙기거든. 황녀를 사신으로 보낸다는것 자체가

잘못이다."

".............."

마유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우리 타란을 보살펴 준건 고마운데 이건 그 일과는 별개다. 너희는 우리에게 뭘 배상할거지??"

"............저...희는....잘못한...것이 없습니다. 파스칼병사가 먼저 잘못하여 저희는 보복한것


뿐입니다!!!!"
//쾅!!!!!//

"그렇다고 죄없는 다른 백성들을 무참히 죽여???!!!!!"

라쿤은 소리를 질렀다.

"하유룬이 그런식으로 나온다면 우리도 배상따위 할수 없다."

"......."

마유는 유리에게 돌와달라는 눈치를 보냈지만 유리는 무시했다.

"애초당시에 사신의 기본도 모르고 이곳에 온 니가 잘못이다.

협상을 하려면 무언가를 내놓아야 함이 상식이다.

황녀의 막내만으로 상당히 귀여움을 받은듯 한데. 이곳에서는 그런것 통하지 않는다.

황녀면 황녀답게 고귀하고 지혜로워야 함이지. 황녀답게 행동해."

라쿤이 짜증난다는 듯 말했다.

"어떻게 할건가?? 전쟁을 해???!!!!"

하유룬은 한순간에 구석으로 몰렸다.

"레이. 피해상황 읇허봐."

"국경마을 전부가 초토화가 되었습니다. 집이고 곳간이고 뭐고 다 싹쓸어 갔습니다.

게다가 국경마을의 모든사람이 죽어 약 5 천여명의 사상자가 났습니다.

수확한 곡물과 어류와 상업의 중심이 되었던 국경마을이 초토화 되어..

복구하는 데에만 빠르면 6 개월이 걸리겠고, 파스칼의 피해는 1 개월당 약 5000 금화씩

손해를 보는 샘이 됩니다."

"그...그럼....6 개월이라면.....3...3 만금화???!!!!"

마유는 자신의 나라와 전혀다른 상황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이거 어쩔텐가. 사상자들의 유족들에대한 피해보상비와

곡물, 어류등을 합하면 모두 만금화정도가 된다.

총 4 만금화다. 어찌하겠느냐."

마유는 잘못건드렸다.

유리를 차지하려다 자신의 나라가 망하게 생겼다.

잠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든 셈이다.


"레이. 전쟁을 한다면 어찌되지??"

"하유룬이 쓸수있는 군사는 총 4 만정도 되고, 파스칼은....최소한...6 만이 됩니다."

레이는 서류를 넘겼다.

"전술이나 군사력이나.....하유룬이 저희를 이길확률은.......제로입니다."

"..........."

"어찌하겠는가."

유리는 이 상황을 즐기고 있었다.

마유는 계속 유리에게 도와달란 눈을 하였다.

"마유. 니 선택에 하유룬의 멸망이 달렸어."

유리는 한마디 했다.

"저희는......매 해년마다.....5 천금화씩....파스칼에.......바치...겠습니다."

"바보같네."

유리는 딴짓을 하며 마유에게 말했다.

"........"

"마유. 너의 욕심때문에 나라에 피해가 막대한데...어쩔래???"

"나.......나......나쁜놈!!!!!!"

마유는 결국 벌떡 일어나 유리를 노려보며 말했다.

"황녀. 오늘은 늦었으니 이곳에서 자고 가거라. 후훗.."

라쿤은 즐겁다는 듯 웃었다.

"유리. 자러 가자."

"네."

라쿤은 유리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자...잠깐만요!!!!!"

"왜?"

유리는 뒤를 돌아봤다.

"유...유리...너...지...진짜야???정말로...남자를....남자를......"

"......."

유리는 라쿤을 쳐다봤다.


"황녀. 그대가 상관할 바는 아닌것 같은데???"

라쿤은 얼른 유리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라쿤. 오늘은 제방에서 잘래요."

"왜???"

"방도 있는데.....라쿤께서 편히 쉬셔야 지요."

"괜찮아."

라쿤은 침대에 걸터 앉아 일어서 있는 유리를 끌어당겼다.

"유리....유리.....유리..."

라쿤은 유리를 꼬옥 껴안았다.

"라쿤..."

"마유...꼴 좋더라. 크큭.."

"역시나... 일부러 그랬죠??"

"하지만 사실이야. 피해가 막대하다고."

유리는 라쿤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한동안 힘드시겠어요.."

"어.. 엄청나게 시달릴껄..."

라쿤은 유리를 침대로 끌어당겨 누웠다.

"여기서 쉬어."

"하지만...."

"괜찮아. 맨날 그랬는데 뭐."

"그래도...."

"그만. 더이상 말하지마."

라쿤은 유리를 꼭 껴안았다.

유리는 항복했다는 듯 가만히 있었다.

"항복이예요."

"후훗..."

라쿤은 유리의 이마에 키스해 주었다.

"이제는 니가 내 사신역활을 해야할꺼야. 레이는 지금 황궁일만으로도 벅차해.


너가 사신역활을 좀 해줘야 될것 같아. 다른 나라에게도 압박좀 가해야 겠어..

조곡물도 요즘들어 물량도 못맞추고 들어오고 있어. 약소국인 하유룬이 우리 파스칼에

덤벼들 정도로 약하지는 않은데 말이야...."

"알겠어요."

"카룬인가?? 그녀석은 쓸만 하겠더군."

"카룬은 레이를 도와주게 해주세요. 레이가 한결 편해 할꺼예요."

"그래."

"하환은 의녀들 쪽에 수장으로 보내시고요."

"수장씩이나??"

"지금 의녀수장의 의술은 그야말로 최.악이라고요."

"그정도로 나뻐???"

"네. 하환은 제가 직접 의술을 가르친 여인이예요. 의술하나는 믿어도 되요.

게다가 무예도 다른장정들과 겨루어도 밀리지 않을정도로 대단합니다."

"후훗...신났네."

"유스는 대장군곁에 두세요. 병사들 훈련하나는 잘 가르치니 도움이 많이 될꺼예요."

"알았어. 않그래도 그럴려고 했어."

라쿤은 유리를 더 꼭 껴안아 머릴 쓰다듬었다.

"유리....사랑해.."

라쿤은 유리의 귀에 속삭였다.

유리는 일어나자마자 곤히 자고있는 라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그의 머리를 매만졌다.


"과연...이 행복이 언제까지 될까요???"

"..........."

"나는...무서운데......분명 언젠가는 우리...헤어지게 될꺼예요..

그때는 말이예요.....우리....웃으면서 헤어져요....

알았죠?? 난......울지 않을 꺼예요....이제는....라쿤때문에 울지 않을래요..."

"...........왜 우리가 헤어져??"

"않자고 있었어요??"

유리는 삐쳤다는듯 말했다.

"우리는 붙어있을꺼야. 평.생. 넌 내꺼야. 어딜가. 내 곁에 있어.

도망가게 하지 않아. 꼭 내곁에 있어야해."

라쿤은 유리를 끌어당겨 입술에 입을 맞추었다.

"읍!!!!!"

라쿤의 혀가 유리의 말랑말랑한 입 안을 휘저었다.

유리는 아찔한 유혹에 휘말렸다.

마치 자신을 떠나지 말라는듯 강하지만 애절한 키스였다.

한참 뒤에서야 라쿤은 아쉽다는듯 입술을 떼었다.

"도망가지마. 내곁에 있어."

".........."

"약속해."

"........."

"얼른."

"...........약속....할께요..."

".....착하다.."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의 걱정은 헛된것이 아니다.

곧 귀족들이 압박할 것이다.

그 전에 왕권을 잡아 놓았다 하지만... 역시 그래도 후사문제에 있어서는 상당히 민감한 문제다.

그걸 모를리 없는 유리다.
".......걱정마...그냥 내곁에만 있으면 돼. 알겠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그래. 그렇게만 하면돼.. 나만 믿으면 돼.."

하지만 한편으로는 걱정이 된다.

유리가 행여 상처받지 않을까.

"오늘은...그냥 이러고 있을까??"

"바쁘시잖아요. 저도 저 나름데로 조사할것도 있고요."

"자."

라쿤은 입술을 툭툭 손가락으로 쳤다.

//쪽//

유리는 쪽소리나게 라쿤이 입술에 뽀뽀를 해주고는 일어났다.

"다시."

"........"

유리는 입술을 삐쭉 내밀었다.

"빨리. 다시."

유리는 다시 라쿤의 입술에 키스를 해주었다.

아주아주 짧게.

"됬죠??"

"후훗...."

뭐가 그리 좋은지 실실 거렸다.

"하암..."

유리는 기지개를 폈다.

"마유는 제가 잘 달래서 보낼테니까 걱정 마세요."

"어. 알았다."

유리는 방으로 돌아와 씻고는 노란빛이 나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긴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묶어도 머리가 길어서 허리와 골반사이까지 내려왔다.

"됬다. 한번...일해볼까??"
"유리님 뭐하세요??"

"아..소아. 마유에게 가자."

"아...네.."

유리는 소아를 따라 방으로 갔다.

//똑똑//

"나 유리."

"들어와."

마유는 신경이 참 날카로워 보였다.

방에 들어가자 마자 타란이 마치 개인마냥 마유아래에 앉아 있었다.

"뭐야??"

".......타란님. 뭐하는 거예요."

유리는 타란을 일으켰다.

"유리. 놔."

"고집은....라쿤께 이르기 전에 얼른 일어나세요."

어찌나 고집이 쎈지 유리가 온 힘을 다해 일으켜야지 일어났다.

"마유. 이게 뭐하는 짓이야???"

"뭘??"

"이분은 라쿤의 동생분이야."

"알아. 나도."

마유는 당당한 자세로 체리를 먹었다.

"타란님. 타란님이 이러시면 라쿤께서는 마음만 아파하십니다.

여자를 좋아해도 공과 사가 있는 법입니다."

"........"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었다.

"타란님은 자긍심을 가지고 행동하셔야 합니다.

황족은 땅바닥에 앉지 않습니다. 그건 수치스러운 행동입니다."

"..........미안."
"후훗...그래요. 다음부터 그 누구가 바닥에 앉으라 한들 앉으시면 아니됩니다.

타란님은 라쿤을 좋아하시죠??"

"응."

"그러시면 라쿤께서 않좋은 소문을 듣게 될 것입니다.

그건 기분이 나쁘잖아요. 그렇죠??"

"응."

"그러니까 하지 마세요. 절대로 바닥에는 앉아선 아니됩니다."

"너가...너가 왜 내걸 니맘데로!!!!!!"

"마유. 그만해. 짜증날려고 하니까."

유리는 타란을 대하던 때와 전혀다른 눈을 하고 마유를 바라보았다.

"소아. 타란님 데리고 나가."

"아..네..타란님 이리오세요.."

소아가 타란을 데리고 나가자 유리는 마유의 뺨을 쳤다.

//짝!!!!!//

"파스칼을 나가줬음 하는데."

".........."

"니떨거지들도 같이 데리고 나가."

유리가 말하는 떨거지는 마유의 자객들을 말하는 것이다.

".......니가...니가 뭔데 날 때려!!!!!"

"황녀면 황녀답게 굴랬지."

"유...유리..."

"...."

"난....난 아직도 너...너 사랑하는데....흐윽....흐윽..너한테...일부러

관심끌려고..흐윽..좋아하지도 않는 타란 붙잡고 있는 내가 얼마나 한심한지 알아??

흐윽...흑..흑...유리...유리...사랑해..."

유리는 한걸음 물러섰다.

"난 너 사랑안해."

"거...거짓말 마...유리...우리 도망가자...응??"


"싫어. 그리고..왠만하면 다시 않봤으면 좋겠다."

"유리...유리...난...난 너 사랑하단 말이야!!!!!!"

"가. 하유룬으로 돌아가. 다시는 이곳에 올생각 말고."

"싫어!!!! 이런법은 없어!!!!! 내게 이런 법은 없다고!!!!!!"

"..........그 자만함의 콧대가 언젠가는 꺽일 것이야. 가라."

"너....너....너..정말 이럴꺼야??!!!"

"남자들 모두가 널 사랑할 꺼라는 고약한 생각은 하지마."

마유는 앙칼진 눈을 하고 유리를 째려봤다.

"넌 날 사랑하는게 아냐. 그저 소유물 취급 하는거지.

빨랑 니 나라로 가서 말해. 라쿤과 매해에 5 천금화씩 바치기로 합의했다고."

".........."

"넌 황녀로써의 자격도 잃었어. 하유룬의 황제는 잘못선택한거야.

지혜로운 너희 언니들을 보냈다면 사태가 이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았을 텐데...

분명 졸랐겠지. 황녀의 신분따위는 내평겨진체 사치에 쩌들어 사는 너가

그리 무언가에 집중하고 조르니 허락할수 밖에 없었겠지."

"............."

"가."

".....너....두고봐...분명....후회할꺼야."

마유는 유리를 치나쳐 나갔다.

유리는 마유가 국경을 넘었는가를 확인한 후에 다른일을 시작했다.

유리는 먼저 병법책을 전부다 읽었다.

"정독이 빠르시군요.."

"책을 좋아하거든요. 감사했습니다."

"뭔가 필요하시다면 다시한번 들려주세요."

"예...그럼.."

유리는 현자에게 예를 갖추고는 방으로 돌아왔다.

"소아."

"예??"
"카룬과 유스, 하환은 뭘하고 있지??"

"카룬님은...벌써 레이님과 일을 하고 계시고, 유스님은 방금 대장군님께 찾아갔다

들었습니다. 하환님도 의녀들이 있는 의전에 갔다 하던데....."

"모두들 바쁘네...소아. 파스칼 외에 다른나라에 대해 알고있는거 있어??"

"아...조금은요... 파스칼은 사국과 한파국과 유스란, 하유룬에 둘러쌓여 있어

불리한 지리적 조건을 갖추고 있었는데 한파국을 점령하고, 현제는 하유룬과 사국,

유스란이 남았는데 유스란과는 수백년 전부터 동맹관계를 맺어왔습니다.

하유룬은 현제 힘이 많이 약해졌고, 사국은 현제 유스란과 동등한 경제력을

갖추고 있다고 합니다. 물론 그 외에 크고작은 부족들이 있지만요."

"............그래?? 결국 문제는 하유룬과 사국이겠네.."

"예."

"하유룬은 상관할바 없지만.. 사국은 신경쓰이겠네...알았어 고마워.

나머지는 내가 찾을께."

유리는 빵을 하나 입에 물고 책을 읽었다.

유리는 예쁘고 작은 입으로 오물오물 씹어 먹었다.

"아...배불러.."

"벌써요??? 2 조각밖에 않먹었잖아요."

"괜찮아 괜찮아. 배불러."

"참.....자꾸 이러시면 저 라쿤께 혼나요."

"그래그래....타란님...참 걱정이야...어렷을때 제대로 예의범절을 못배운것 같던데..."

".........네....그럴...일이 있어서..."

"그래??? 왠만큼 조사도 끝냈고....타란님께나 가야겠네."

유린는 타란의 방으로 갔다.

//똑똑//

"유리입니다."

"아...들어와."

유리는 방으로 들어갔다.

상당히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상당히 심심해 보였다.

"타란님 할 말이 있어 찾아왔습니다."

"후훗...앉아."

유리는 쇼파에 앉았다.

그 마짐편에 타란이 앉았다.

"타란님. 마유님은 방금 떠나셨습니다."

"저...정말??!! 나한테 말도 않하고??!!! 나...다시 갈..."

"앉으세요."

유리는 날카롭게 말했다.

타란은 입을 삐쭉 내밀고 앉았다.

"타란님은 마유님이 좋으세요??"

"응."

".......본론만 말하겠습니다. 마유님은 좋은 여인이 아닙니다."

".........알아 나도."

".........."

"난 바보가 아냐. 바보...인척 하는거지...예의범절따위가 다 알아.

일부러 그런거야. 유리가 생각하는 걱정....다 알아..

난 머리가 뛰어나...한번 본건 절대로 잊어먹지 않아."

"그럼 왜그러셨어요??"

".......형은...맨날 날 신경도 써주지 않았잖아."

"............"

"맨날 일만 하느라고...나랑 말상대도 되주지 않고..

맨날 술만 마시고.. 여자랑 자고.....싫었어..관심받고 싶었어...

그래서...그래서 도망간거야..마유...따위 좋아하지 않아..

나도 그런여자 싫어. 근데...근데...그래도...형은 하유룬으로 찾아오지 않았어..

걱정하지 않았던 거야.... 나같은거...필요 없던 거야."

"...........그런말씀 마세요.. 라쿤께서 얼마나 타란님을 걱정하셨는지 아세요??"

"정.....말??"
"네. 하지만 타란님께서 마유님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던 라쿤께서는 타란님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존중하고 싶으셨을 꺼예요. 맨날 이 답답한 황궁에 있는 것보다는 하고 싶은것을 하도록

내버려 두는게 더 나을듯 하여 그런것이었을 것입니다."

"그...그런거야??"

"네. 물론요. 하유룬이 국경마을을 침범했을때 가장먼저 타란님을 걱정하셨는걸요??"

유리는 타란옆에 앉아 타란을 안아주었다.

"우세요...우셔도 괜찮아요.."

"흐...흐윽...흐..흐아아아아앙!!"

타란은 유리의 품에서 아이처럼 유리를 꽉 붙잡고 펑펑 울었다.

한시진이 지난 후에 타란은 울다 지쳐 유리의 무릎에서 잠들었다.

상당히 작은 몸집이 유리와 많이 닮았다.

유리는 타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보면볼수록 신기하기만 했다.

어찌 그리 판박이 처럼 닮았는지...

"으음...."

타란이 몸을 뒤척였다.

"어?? 니가 왜 여기있어??"

"라쿤께서는 무슨일로??"

"그냥...뭐...동생이니까 뭐하나 해서 왔지."

라쿤은 유리의 마짐편에 앉았다.

"자네?? 저녀석 낯가리는거 심한데.."

"후훗..."

유리는 타란이 했던 이야기를 해주었다.

"..........뭐야....그런거야??"

"어린나이에 많이 힘들꺼예요. 조금이라도 살펴주세요."

"............."

"관심받고 싶어서 그랬다잖아요. 조금은 어리광 받아줘도 괜찮아요."


"........유리....넌...내가 후사를 두었으면 하느냐."

"............."

"내가...후사를 두지 않는다면 자연적으로 어린 타란에게 황위가 물러진다"

"......."

"난......후사를 두지 않을 생각이다, 즉, 다음 황위는 타란이다.

이런일로 마음이 약해지면 황위는 물러받을수 없다. 결국 귀족들에게

휘둘리게 될것이다. 어리광은...받아줄수 없어. 너도 받아주지 마.

어린아이도 아니야. 자신이 생각하고 판단할 시기라는 거야."

".....라쿤.. 전.."

"너때문에 이러는 것이야. 내가 다른여자랑 자서 아이를 낳기를 원해??

그런걸 원해??? 니가 원한다 한들 상관없다. 내가 싫어."

"하지만...."

"라자가 부러워......나도 숨겨둔 자식이라도 둘걸 그랬어."

"..........."

"유스란은 이제 혼마에 의해 우리 파스칼과 맞먹는 강대국이 될것이다...후훗.."

"라쿤...라쿤께서도 대단하시잖아요."

"아니. 널 사랑한 순간부터...난 바보가 되버렸거든."

"................느끼해요,"

"어쨌든 황위는....타란이 받는다...."

"전 저때문에 라쿤이 걱정하시는거....별로 좋지 않아요..."

"그럼...내가 아이를 낳고, 그의 어미를 죽여??? 그래???"

".........."

"방법은 둘중 하나다. 타란이 되든가. 내가 후사를 두던가."

"전 라쿤께서 저때문에 고민하시는거....별로예요."

"그럼 여인네 하나 붙잡아서 아이낳게 할까??"

"........"

유리는 또 그건 싫다는듯 입을 삐쭉 내밀었다.

"그것봐. 그냥 나만믿고 나만 따라죠. 그거면 되는거야..


그래도.....타란에게는....잘해줄께. 누가 뭐래도 내 동생이니까."

"후훗....약속이예요."

"그래."

//다닥다닥!!//

누군가가 서둘러서 뛰어들어오는 소리가 들렸다.

"라...라...라....라...라쿤!!!!"

레이가 말까지 더듬으며 라쿤을 불렀다.

"왜그래??"

"크...크...크...큰일났습니다!!!!"

"뭐야??"

"하...하...하...하...하..하...하운...하...하운님이 돌아오셨습니다!!!!"

"혀....형님이???!!"

라쿤은 벌떡 일어나 방을 나가버렸다.

"하운님????라쿤의....형님분??"

"에.....예.."

"그게 뭐가 큰일날 소리야??? 즐거운 소식아냐??"

"그게...."

유리는 레이가 뭔가 숨기고 있는거라고 직감했다.

하지만 알고싶은 생각은 없었다.

왠지....물어보면.....않될듯한 느낌이 들었다.

유리는 타란을 침대에 눕히고는 레이앞에 섰다.

"가자."

"네??"

"하운님께 가야지."

"아...네.."

유리는 레이를 따라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20-


[20]

황궁 정문에 꽤재재한 남자가 서있었다.

"어여!! 류사!!!"

꽤재재한 남자가 라쿤에게 말했다.

"혀...형님!!!"

둘은 서로를 안았다.

"오랫만이다."

"형님......어디가셨었습니까."

"하하...그보다....나좀 씻고 싶다."

"아......알겠습니다."

"레이. 내방은 그대로지??"

"네????네..."

하운은 원래 자신의 집이었던 마냥 편하게 말하였다.

그가 왔다는 소식에 귀족들과 영애들은 입을 다물지 못하고 그들을 바라봤다.

"넌 못보던 얼굴이구나."

하운이 유리앞에 서서 유리의 턱을 긴 손가락으로 들어올렸다.

그가 가까히 오자 악취가 풍겨져 나왔지만 얼굴을 찡그릴수는 없었다.

"유......유리라 합니다."

"유리????흐음....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인데???"

".........라자의 동생입니다."

"아!!!! 소문을 들었지. 전라자의 세 아들중 둘째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아비와 자신의 형을 죽이고 자신이 라자가 됬다는 소문말이야.

그게 사실이었나???"

유리는 기분이 팍 상했다.

마치 자신을 조롱하는듯 햇다.

"후훗...나도 너 한번 봤었지....몇년전이었지??흐음....한 10 년전인가??


하나도 않변했어. 내가 아주 아름다운 미인이 될거라 그랬는데.....

역시나. 내 안목은 믿을만 하단 말이야. 후훗.."

유리는 전혀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형님. 그만장난치세요."

"후훗...그래그래. 뭐..조금있다 계속 말하지."

하운은 손을 휘젓고는 황궁안으로 들어갔다.

"유리. 너무 기분나빠 하지는마."

"괜찮습니다. 다만....짜증이 날 뿐이지요."

".........."

"라쿤??"

"아...아냐...아무것도....아냐..."

유리는 왠지모를 불안감을 느껴야만 했다.

유리는 방으로 돌아와 책을 읽었다.

"유리님!!!!"

"왜??"

"여기서 뭐하고 계셨어요!! 벌써 계급이 높으신 귀족분들과 영애분들이 따로 모이셔

조촐하게 다과회를 즐기시고 있습니다!!"

"그래???"

"유리님도 가셔야지요!!"

"별로. 안가."

"하지만....하운님이 찾으신다고요."

"날??"
"네."

"..........안간다고 해. 난 라쿤꺼니까 라쿤이 오라 할때까지 가지 않는다 전하거라."

"허나...."

"그리 전해. 내말 토씨하나 틀리지 말고 전해."

".........네..."

소아는 입을 삐쭉 내밀고 유리의 방을 나갔다.

소아는 걱정부터 앞섰다.

소아는 후원에 마련된 정자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는 하운에게 다가갔다.

"유리는??"

"그게.......유리님께서...."

"말해봐. 괜찮으니."

".....자신은...라쿤의 것이니.....라쿤께서 오라 할때까지....가지 않는다....하였습니다.."

"푸....푸하하하하!!"

하운은 호탕하게 웃었다.

"류사. 언제 그런 귀여운 고양이를 기르고 있었느냐??"

하운은 술을 한잔 마시며 말했다.

"유리는 동물이 아닙니다."

"훗....그래??? 내가 말하면 오지 않는다 하니 니가 좀 불러주겠느냐."

"..............네. 소아. 데리고 와."

"........네.."

유리는 소아의 말을 듣고 짜증이 섞여나왔다.

"이인간이 정말!!! 내가 뭐때문에 그런말을 했는지 몰라서 그러는 거야??!!"

유리는 방에서 악을 쓰며 짜증을 냈다.

"유...유리님.."

"오호라....그렇게 나온다 이거지???"

유리는 노출이 심한 옷으로 갈아입었다.

민소매의 얇은 옷에 얇은 천으로 되어 손목에서 어깨와 팔꿈치 사이까지 천으로 감았다.

유리의 몸에는 군데군데 하얀 속살이 보여 상당히 섹시해 보였다.


그리고 긴머리를 풀어버렸다.

"어디한번 두고보자고."

"유리님....그건...좀...라쿤께서 노하실 것입니다..."

"괜찮아. 상관없어."

유리는 정말 화가난듯 했다.

유리는 후원의 정자로 갔다.

라쿤은 유리를 보자마자 인상을 찡그렸다.

"유리. 너..."

유리는 활짝 웃었다.

"왜그러세요 라.쿤"

라쿤은 알수 있었다. 유리가 화가 났다는 것을..

"푸풉..."

하운은 배를 잡고 웃었다.

유리는 그를 보고 입을 다물수가 없었다.

골반까지 오는 긴 흑발머리에 라쿤보다 훨씬 날카롭고 강인한 눈매에 날카로운 코..

누가뭐래도 황제의 기운이 솟아 나왔다.

꽤재재했던 아까와는 전혀 딴판이 되어있었다.

"..........."

유리는 조용히 라쿤의 옆에 앉았다.

"먹을래??"

"싫어요."

라쿤은 과일을 권했다.

"너 빵도 세조각밖에 않먹었다며."

".........."

"뭐먹고 살라고 그래?? 니가 여신이냐??? 빨리 먹어."

"..........."

"밥먹이려는거 참았으니까 과일이라도 좀 먹어."

"........."
유리는 입을 삐죽 내밀고 라쿤이 준 과일을 그대로 받아먹을수 밖에 없었다.

유리는 화도 낼수 없었다.

이리 자신을 걱정하는데.......어찌 화를 낼수 있을까...

"저희는 이만..."

귀족들과 영애들은 조용히 물러갔다.

상이 치워지고 차가 올라왔다.

"이안의 동생...이지??"

"네."

먼저 말문을 열것은 하운이었다.

"후훗....참 괜찮은 아이였는데 말이야.....확실히 황제의 기가 있긴 했었어."

".........별로....듣고 싶지 않아요.."

"풋....그래??"

"형님. 그만좀 놀려요."

"하지만 저런거 보고있으면 그러고 싶은걸??"

"전 물건이 아니거든요!!!"

결구 참다못한 유리가 목소리를 높였다.

"후훗...그래???"

"네!!"

"미안."

"......"

저런식으로 나오니 유리는 할말을 잃어버렸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지고 있다 들었는데...."

"글쎄요."

"극화운까지 키우고 있다며??"

"네."

유리는 삐친듯 말했다.

"푸풉...삐졌느냐."
"아니요."

"입술나왔는데??"

"아니예요."

"읏챠!!"

하운이 유리의 겨드랑이에 손을 넣어 번쩍 안아들었다.

"뭐....뭐예요!!!"

"얼마나 컸나 볼라고."

"그...그게 뭐예요!!! 빨리 내려줘요!!!"

"하나도 않변했단 말이야...후훗..."

"빨리요!!"

하운은 유리를 내려주었다.

유리는 라쿤의 뒤에 숨어버렸다.

"큭큭큭...고양이 같아...큭큭큭....류사. 너 아주 재미있는걸 가지고 있구나."

"유리는 물건이 아닙니다."

"그래??? 탐난단 말이야."

"형님!!!"

"알았어 알았어."

하운은 손을 휘젓고는 가버렸다.

유리는 화가났다.

왠지 자신을 조롱한는 듯한 하운의 태도가 맘에 들지 않았다.

"유리. 왜그래??"

"..........싫어요."

"하운형님이??"

"네."

라쿤은 조용히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잘못하면........정말 헤어질날이 올것도 같구나.."

라쿤은 조용히 말했지만 듣지 못할 유리가 아니다.

"라쿤!!!! 그게 무슨..."
"피곤하구나...나 먼저 자마.."

유리는 라쿤의 행동이 이상하기만 했다.

"레이."

레이는 뜨끔 했다.

"말해. 저 형제지간에 무슨 문제가 있는거야??"

"그...그게...역시 라쿤께 직접듣는것이...."

"말하지 않을것 같은 기분이 팍팍 든단 말이야. 빨리 말해봐."

"정말로 않돼요. 라쿤께 직접 들으세요."

레이는 그렇게 가버렸다.

"뭐야....도대체 뭐냐고..."

유리는 머리를 헝클어 뜨렸다.

"에라이....뭐...나중에 차차 알겠지."

유리는 방으로 들어가서 잤다.

"흐음......"

유리는 뭔가 따뜻한 것을 느꼈다.

"으음.."

유리는 라쿤이라 생각하고는 품속으로 계속 파고들었다.

"쿡쿡쿡.."

하지만 뭔가 달랐다.

무엇보다 냄새가 달랐다.

"킁킁..킁킁.."

유리는 계속 킁킁 거렸다.
"푸푸푸풉.."

목소리도 달랐다.

라쿤보다 조금 목소리가 낮은듯...했다.

"유리."

그 인간은 유리의 귀에다가 속삭였다.

"으흣!!!!"

유리는 소름이 쫘좍 끼쳤다.

유리는 벌떡 일어나서 침대위를 헐레벌떡 일어났다.

"뭐....뭐...뭐...뭐예요!!!!"

유리는 귀를 만지작 거렸다.

"쿡쿡쿡...왜?? 아까까지만 해도...."

"그...그건 라...라쿤인지 알았단 말이예요!!!!!"

"류사에게는 그런다 이거지??"

하운은 긴 흑발을 손으로 넘기고 팔을 꽤고 유리를 바라보았다.

"후훗..귀여워.."

"왜...왜 하운님이 여기 계시는 거예요!!!!"

"왜긴. 너보러 왔지."

"날 왜!!!"

"유리님??"

누가 문을 확 열어 쟀겼다.

소아였다.

"소아??"

"아....하...하운님...안녕하십니...까.."

"유리의 시녀인가??"

"네...."

"무슨일이야 소아??"

"아....카룬님과 하환님...유스님께서 유리님을 찾으십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라고.."

"알았어."
소아는 그대로 나갔다.

"............하운님....나가주실래요??"

"싫은데??"

"옷....갈아입어야 되거든요???"

"여기서 갈아입어."

".........당장나가요!!!!"

유리는 하운을 억지로 밖으로 내밀었다.

그리고 서둘러 옷을 갈아입고 대충 씻었다.

긴 머리를 하나로 묶어서 말아 비녀를 꽂았다.

유리는 서둘러 방을 나갔다.

방문 옆 벽에 하운이 기대어서 유리에게 손가락을 흔들고 있었다.

유리는 이마를 손으로 집었다.

".......하운님....않바쁘세요??"

"별.로."

"........하아.....전 바쁘거든요?? 할일 없으시면 책이라도 읽으시던가요."

"이 황궁에 있는 책은 다 읽어서 읽을게 없어."

"저....정말요??"

"어. 한.......8 년전에인가?? 그때 다 읽었는데??"

하운은 싱글싱글 웃었다.

"....하아..."

"나도 같이 가자. 심심해."

"하운님....정말이지..."

"않돼??"

"........네네네.알았다고요."

"후훗.."

"그보다...그 머리좀 어떻게 해봐요...답답하지 않아요??"

"글쎄.....많이 자라긴 자랐긴 하지..."


"이리와봐요."

유리는 하운의 뒤에 서서 머리를 하나로 묶어주었다.

"됐다."

"큭큭큭...넌 참 재밌단 말이야."

"별로요."

유리는 서둘러 정자로 향했다.

그곳에서 하환과 유스, 카룬이 기다리고 있었다.

"하운님이셔."

"아...안녕하...십니까 하운님... 카룬이라 합니다."

"하환입니다."

"유스입니다."

셋은 예를 갖추어 고개를 숙였다.

"니네가...극화운의 대장들인가??"

"네."

"그래???"

"무슨일이야??"

"아.....하유룬에 있는 극화운중 한명이 서한을 보냈습니다."

그들은 유리에게 존대말로 바꾸어 말했다.

아무래도 황궁이다 보니...동격으로 유리를 대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유리는 서둘러 뜯어 읽었다.

"..........."

유리는 표정이 일그러 지더니 서한을 땅바닥으로 던져버렸다.

"......다른건??"

"없었습니다."

"젠장할......"

하운은 유리가 던진 서한을 주서 읽었다.

표정이 약간 일그러지더니 원상복귀되었다.

"........하유룬이...사국과 손을...잡았다는 건가??"


"......너희들은 뭘 하고 있었던거야!!!!! 그들이 동맹하는걸 넋놓고 보고있다가

이제서야 눈치챈거야??!! 이게 말이나 돼??!!"

"......송구합니다."

"세작이 이제서야 서한을 보내??!! 너희들이라도 눈치를채고있어야지!!!"

"...할말...없습니다..."

"하아...."

"유리. 니가 화낼일이 아냐. 분명 하유룬의 감시가 심해졌을꺼야.

이곳까지 서한을 보낸것만으로도 대단한거야. 너도 알잖아. 그들이 비밀스럽게

동맹을 추진했다면 그만큼 경계는 수십배로 늘어난다는걸. 괜한데에 화풀이 하지마."

하운의 말은 전부 맞았다.

유리는 할말이 없었다.

그들이 잘못한것은 없다. 오히려 자신이 잘못한 것이다.

".......사국에 세작들은??"

"아직 살아있는듯 합니다."

"몇이나 들어갔지??"

"총 13 입니다."

"어떻게 그들과 연통을 하지..."

유리는 생각에 잠겼다.

"흐음...흐음..."

"유리님. 로우가 있지 않습니다."

"맞다!!! 로우가 있었지??!!"

//휘익!!//

유리는 휘파람을 불었다.

잠시뒤 강인하게 생긴 매 한마리가 유리의 손가락에 착지 했다.

//끼익끼익//

"후훗..그래그래..오랫만이야 로우."

로우는 유리에게 재롱이라도 부리는듯 부비적 거렸다.


"로우. 사국이 어딘지는 알지??"

//끼익끼익//

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거기에 누가 우리 극화운사람인지 알수 있니??"

//끼익끼익//

로우는 또 고개를 끄덕였다.

"착하다...그럼 그들에게 가서 서한을 써달라 하거라..알겠지??"

유리는 로우를 날려보냈다.

"너의 매인가??"

"네. 로우라고....절친한 동무죠."

"그럼 전 라쿤께 보고하겠습니다."

"어 그래.."

카룬은 서둘러 가버렸다.

"하환 넌 요즘 어때??"

".........희박해요."

"흐음...역시나..."

"희박...하다니??"

하운이 유리에게 물어보았다.

"의녀의 수장이거든요 하환은. 제가 직접 가르쳐서 의술하나는 끝내주죠.

이곳 파스칼의 의술은 상당히 약해요. 우리 유스란보다 훨씬.

그래서 그녀를 수장으로 추대했는데.....힘든가봐요."

하환은 고개를 끄덕였다.

"도무지...가르칠수가 없어요!!! 뭘 애기해도 못알아 먹고 말이예요."

"그럼 니까 새로 뽑아. 천민이든 평민이든 귀족이든 상관없으니까 니가 알아서 선별해서 뽑아."

"그래도 되요??"

"응. 상관없어."

"앗싸!!!!그럼 이만."

하환도 가버렸다.
"유스 넌 어때??"

"의외로 괜찮아요. 파스칼의 군사력은 꽤 쎄서 그다지 가르칠것도 없고요."

".......그럼 너 유스란에좀 가서 라자께 보고나좀 하고 와라."

"서한보내면 돼잖아요."

"빨랑 안가??!!"

"...........네."

유스는 흐느적거리가 궁을 빠져나갔다.

"좋은 수하들이군."

"그럼요. 그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충.직.한 수하."

유리는 활짝 웃었다.

"이거....류사가 꽤 고민하겠는걸??"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읏챠!!"

하운은 뒤에서 유리를 안았다.

"꺄악!! 뭐하는 거예요!! 빨리놔요!!"

유리는 발버둥 쳤다.

"큭큭큭...귀여워."

"놓으라니까요!!! 진짜 이럴꺼예요??!!"

"알았어 알았어."

하운은 유리를 놓아주었다.

"접근금지."

그말을 남기고는 유리는 현자에게가 책들을 빌려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종이에 책들을 정리했다.

사국과 하유룬, 유스란등등 지형과 그의 특성등을 정리했다.

정리가 끝나자 해는 벌써 들어가고 한밤중이 되었다.

"으읏....힘들다."

유리는 스트레칭을 했다.


"아....읏!!!"

유리는 일어나려다 어지러움을 느끼고는 이마를 잡았다.

몇번 고개를 좌우로 돌렸다.

"아....괜찮네..."

유리는 어리러움이 가라앉자 다시 걸었다.

"왜이러지???흐음.."

"유리님!! 라쿤께서 찾으세요!!"

"아?? 그래.."

유리가 또 한걸음 걷자 겉잡을수 없는 어지러움이 밀려왔다.

하지만 꾸욱 참고 라쿤의 방으로 향했다.

"유리?? 왜그래??"

"아....아무것도....아니예요.."

"그래?? 카룬에게 보고받았다. 동맹건에 대한 조사는 너에게 맞기마.

그리고......유리??"

유리는 식은땀을 뻘뻘 흘렸다.

"왜그래?? 유리??"

라쿤은 유리에게 다가가 유리의 상태를 살폈다.

"괘....괜찮아요...잠시 어지러워서...그러겁니다..."

유리는 또다시 어지러움이 가라앉았다.

"정말??"

"....네. 이제 괜찮아 졌어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정말 괜찮은 거지?? 너무 무리하지마."

"네."

"........정말이지??"

"네. 정말이예요."

".........알겠다. 사국과 하유룬의 동맹에 관한 조사는 너에게 맞기마..

그리고 동태도 좀 알아보고."


"네."

유리는 서둘러 방을 나왔다.

"으읏..."

"쯧쯧....그러기에 누가 무리하라고 하였느냐."

"...하...운.....님....."

유리는 하운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졌다.

[동 성] ※황제의 남자※-21-

[21]

유리는 하운의 얼굴을 보자마자 쓰러졌다.

"유리!!!"

하운은 재빨리 유리를 안아들었다.

"뭘 보고있는 것이냐!!! 가서 의녀를 불러오거라!!"

"예!!!"

호의무사중 한명이 서둘러 뛰어갔다.

"무슨일......유리??!!"

라쿤은 밖이 소란스러워 나와봤다가 하운에게 안겨있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하아...하아.."

유리는 거친숨을 몰아내쉬었다.

"쓰러졌다. 아무래도 피로가 누적된게 몰린것 같아."

하운은 유리르 방으로 데려가 눕혔다.

"유리...."

"유리님!!!!"

하환이 뛰어들어왔다.

그리고 서둘러 진맥했다.


".........."

하환은 상당히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유리의 상의를 벗기고는 명치를 눌렀다.

"커억!!!!"

유리의 입에서 한주먹만한 피뭉치가 나왔다.

"유리!!!!"

"하아......."

"이게 뭐냐??!!"

"유리님께서는 피로가 너무 많이 누적되어 명치쪽에 더러운 피가 굳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걸 빼낸것이니 걱정마세요. 아무래도 몸도 많이 쇄약해져서 회복하시기에는

조금 힘들겠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소아는 피덩어리를 천으로 감싸고 유리의 시트를 바꾸어 주었다.

"그럼...전.."

하환은 바쁜듯 서둘러 나갔다.

소아도 빨래감을 들고는 나갔다.

"하아...유리.."

라쿤은 유리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어 주었다.

"류사. 유리는 이제 괜찮다고 했으니 일이나 하거라."

"허나..."

"너가 없으면 일이 되지 않지 않느냐. 유리곁에는 내가 있을것이니 걱정말고 할일이나 하거라."

"...........네.."

라쿤은 인상을 찌푸리며 밖으로 나왔다.

"으음.....음....."
유리는 머리가 엄청나게 아파왔지만 힘들게 일었다.

"아.....나...쓰러졌지...."

한번도 쓰러져본적 없는 유리에게는 크나큰 충격이었다.

"음..."

하운이 유리의 침대에 얼굴을 뭍고 자고 있었다.

정작....유리가 보고싶어 하는 얼굴을 없었다.

".............."

유리는 옆에있던 이불로 하운에게 덮어주었다.

"어??? 일어났느냐.."

하운이 기지개를 피며 일어났다.

"아..일어나셨어요?? 조금더 주무세요.."

"괜찮아. 그보다 괜찮아??"

하운이 걱정스러운듯 말했다.

"........네.."

유리는 나지막히 말했다.

"피로가 명치에 쌓여 하환이 치료하고 갔다."

"아...."

"자기몸하나 못챙기고서는 무얼 챙긴다는 말이냐??"

"송구합니다."

유리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좀더 누워있지??"

"괜찮습니다. 이제 다 나았어요."

유리는 스트레칭을 하고는 긴 머리를 다시 묶었다.

"유리. 그만 쉬어."

"정말로 괜찮아요."

"............"

벌써 한밤중이 되어있었다.

유리는 책장에 있던 책들과 종이들을 꺼내 테이블에 놓고는 쇼파에 앉았다.


"그게 다 뭐냐??"

"하유룬과 사국 외 여러 나라들의 지형도와 특성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하운이 묶여있는 종이들을 들쳐보았다.

"이걸...니가했단 말이야??"

"네."

"대단한데?? 이거...."

"대충정리한 거예요."

유리는 내려온 머리를 다시 뒤로 넘기고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사국은....바다에 위치 한다라....."

"........."

"만약 사국과 하유룬, 우리 파스칼이 전쟁이 일어난다면 어찌할꺼지??"

"막아야죠. 허나....만약 정말로 해야한다면....아마 하유룬과 사국은 이쪽으로 올꺼예요."

유리는 지형도에서 파스칼과 사국을 막고 있는 산맥을 가리켰다.

"이 산맥은 의외로 완만합니다. 이곳으로 오는것이 수도에도 가깝고 무엇보다 식량공급이 편해집니다.

이 산맥은 과일나무들과 약초, 채소등 식량으로 쓸수있는 것들이 많이 있습니다.

이곳으로 올 확률은....50%입니다."

"그럼 나머지 50%는??"

"........이쪽....입니다."

유리는 유스란을 가리켰다.

"먼저 유스란을 정복한뒤....파스칼을......공격하면 의외로 수월하게 파스칼을 함락시킬수 있습니다."

"...........결국 유스란도 안전하지만은...않다...이건가??"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힘들겠네."

하운은 유리를 안으려 했지만 유리는 살짝 피했다.

"하운님...여기있지말고 라쿤좀 도와주세요..."

"싫어. 난 정사에 관심없다는거...알텐데??"

"하지만..."

"난 권력이 싫다. 너무.....매혹적이거든. 훗."


하운은 그대로 유리의 방을 나갔다.

"............"

유리는 머리를 짚었다.

"도대체...어떻게 되려는 거야.."

"유리??"

라쿤이 들어왔다.

"아...라쿤.."

"괜찮느냐??"

"예..."

"내가 그리 일렀거늘...."

"정말...괜찮습니다."

"일은 다 끝내셨서요??"

"그래. 카룬하고 레이에게 붙잡혀서 하루종일 했다."

라쿤은 쇼파에 앉았다.

"유리. 이리와봐."

"........피곤해요.."

"빨리 와봐."

라쿤은 자신의 무릎을 탁탁 쳤다.

유리는 뚱한 표정으로 라쿤의 무릎에 앉았다.

"사랑해.."

".........."

라쿤은 유리의 허리를 꽉 감고서 말했다.

정말이지...너무나 듣고싶던 말이었다.

"사랑해..."

"......흐윽....흐윽.."

유리는 결국 눈물을 흘렸다.

"왜그래?? 왜울어??"

라쿤은 유리에게 놀란듯 말했다..


"흐윽...흐윽..왜....왜....왜 내가 일어났을때...흐윽...왜 없었어요...흐윽.."

"아....."

라쿤은 미안하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라쿤은 유리를 돌려 자신을 보게 했다.

"잘못했어.."

"흐윽....흑..."

"미안해...정말로.."

라쿤이 유리의 볼을 두손으로 잡았다.

"울지마....."

"흐윽...흐윽...읍!!!"

라쿤이 유리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유리는 계속해서 눈물을 흘렸다.

".........유리..."

외로웠다.

너무 외로웠었다.

유리는 자신이 이렇게 외로움을 잘 타는 사람인지 몰랐다.

"흐윽..흐윽...눈물이 멈추지 않아...흐윽...흑..흑.."

라쿤은 유리를 꼬옥 안아주었다.

"너무 외롭게 한거야??"

"흐윽...흐윽.."

라쿤은 유리의 등을 토닥거려 주었다.

"그런거구나??"

"........."

유리는 살며시 고개를 끄덕였다.

"어이고...아기같이말이야.."

라쿤은 유리를 안아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유리를 꼭 안고는 머리를 만지작 거렸다.


"유리."

유리는 고개를 들어 라쿤을 바라보았다.

"형님은 말이야...항상 나보다 위었어.....난 항상 무엇이든...형님께 빼앗겼어..

어머니도...아버지도....모두 형만 좋아했었거든.."

"............"

"난 걸림돌이 신세였어.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한다 한들 형님만큼은 아니였으니까."

"..........."

"난 너처럼 선척적으로 천재이지는 않았어. 그건 형님이었지.

내 머리에 있는 방대한 지식들은 전부 내가 노력해서 얻은 것들이야...인정받기 위해서..

무술은...내가 위였지만, 황제가 무술을 쓸일은 별로 없어. 그저 자신의 몸이나 지킬정도면

되는 것이지.....난 열등감을 가지면서 초초하게 살아왔어.."

"........왜....하운님이....라쿤이 되지 않았나요??"

라쿤은 유리의 머리를 매만지던 손을 멈추었다.

".........분명 나한테 뭐 숨기고 있는거잖아요.."

"유리....그건..."

"난...이제 숨길거 없어요. 내 수치까지 다 보여줬어요.

그렇다고.....알려달라고..조르는건..하지 않을래요..

그냥...그냥...말하고 싶을때...그때...그때 말해줘요....."

유리는 라쿤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정말로...사랑하니까...이제..없으면...못사니까..."

유리는 아침 일찍일어났다.

그리고 옆에서 곤히 자고있는 라쿤의 입술에 뽀뽀를 해준뒤에 씻고

옷을 갈아입었다.
그리고 머리를 하나로 묶고 서재로 향했다.

아직 현자는 없었다.

유리는 혼자서 책을 찾아가며 유스란과 파스칼을 이기게 할수있는 전술을 찾기위해 여념없이 읽었다.

모두가 일어날 시각이 지나서까지 열심히 찾아가며 읽었다.

"유리??"

하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유리는 그제서야 허리를 피고 뒤를 돌아봤다.

"너 여기있었어?? 아침부터 류사가 너없다고 찾아다니던데??"

"아.....그래요??"

유리는 책을 덮고서는 일어났다.

"어디갈려고??"

"라쿤께요."

"괜찮아. 내가 아마 여기 있을꺼라고 말해주니까 알겠다던데??"

유리는 이상한 표정으로 하운을 쳐다봤다.

"뭐하고 있었어??"

"............병법책 읽고 있었어요."

"유스란과...파스칼이 이길수 있는 방책이라..큭큭..확실히 독안에 든 쥐꼴이로군.

그래소 결과는??"

"포기하기 일보 직전이예요. 도대체 그다지 좋은 방법이 없어요.

근데...오늘따라 현자님이 않오시네."

"아프다던데?? 제자들이 보살펴 주고 있데. 감기라더군."

"아.....근데..어떻게 알았어요??"

"찾아가 봤으니까 알았지. 나도 나름데로 바쁘다고.후훗.."

"하아...머리아파..."

//끼익!!끼익!!!//

"로우??"

로우는 창문으로 들어와 유리의 어깨에 앉았다.


유리는 로우의 발에 달린 서한을 읽었다.

[로우가 사국의 병사에게 붙잡혀 있던 것을 내가 국경을 순찰하는 도중에 구해냈다.

니가 보낸 서한을 잘 읽어보았다. 결론만 말하마. 사국이 우리 유스란과의 국경쪽으로

군사를 배치시켰다. 무엇보다 문제는 파스칼과의 길로를 막아버렸다는 것이다.

아마 파스칼도 우리 유스란을 도와줄수는 없을것이다. 유리.....나중에...살아서...만나자.

사랑하는 내 동생....그리고 내 어머니는...길로가 막히기 전에 파스칼로 피신시켜 드렸다.

유리...내 어머니를 부탁하마...아무리 모질어도...내겐 하나밖에 없는 분이시다..

부탁한다. 사랑하는 내 동생아..]

유리는 눈물을 또르륵 흘렸다.

유스란 혼자서 사국과 하유룬의 동맹군사를 당하기에는역부족이다.

게다가 지금은 길로까지 막혀 군량미 하나 전해주지 못한다.

말그대로 유스란은... 포위된것이다..

"유리..왜그래??"

하운은 유리의 손에서 서한을 뺏어들어 읽었다.

유리는 최악의 상황을 전개해 보았다.

최악의 상황은....유스란과 파스칼. 둘중 하나가 사는것..

아마도 자신의 선택에 의해 그 소생여부는 달라질 것이다..

"이럴때가 아니였어요...하하...형님은....형님은....."

"유리..."

"싫어...이제...이제 누군가가 죽는거...보기 싫어요...

내가 사랑한 사람이 죽는거....이제 이정도로 족해요...난...난....더이상..."

"유리. 정신차려."

"..........잠깐...만요....유스란과..파스칼을 잇는 길로는 딱 하나지요??"

하운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그럼.....막혀버린다면...왜...아직 파스칼에는 소식이 없죠??"

"............."

"유스란이 알고있다면 파스칼도 알고 있어야 하는 거잖아요..근데...근데...파스칼은 너무 평화로워요..

이게...이게...어떻게 된거예요??"
"유리...내말좀..."

"설마......"

유리는 문을 확 열어재끼고는 라쿤의 집무실로 향하여 무작정 들어갔다.

그곳에서는 귀족들과 라쿤이 회의를 하고 있던 중이었다.

"유리님!!! 이게 무슨짓입니까!! 지금은 회의..."

라쿤은 손을 휘저었다.

"무슨일이야 유리?"

"유스란과 파스칼을 잇는 길로가 사국과 하유룬의 동맹군사들에게 막혔습니다."

"..........."

"알고 있었지요??"

".........."

"말해봐!!!! 알고 있었냐고!!!! 말해봐!!!!"

유리는 악을쓰며 라쿤의 책상으로 다가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22-

[22]

".............유리..."

"말해봐...말해보라고!!! 알고있었어??!!!"

유리의 행동에 놀랐다는듯 귀족들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유리만 쳐다보았다.

"유리. 이게 무슨짓이야 지금은 회의..."

하운이 뒤늦게 유리를 쫓아와 유리의 뒤에 서서 말했다.

"말해봐. 알았어 몰랐어??!!"

".........알고.....있었다."

유리는 순간 번개에 맞은듯한 느낌이 들었다.

"............왜...왜...왜 나한테 말해주지 않은거야!!!!!"


유리는 주먹으로 살짝 그의 가슴을 쳤다..

하운은 놀래서 유리를 뒤에서 안아 손목을 잡았다.

"놔!!!!놔!!!! 왜그랬어!!! 왜그랬냐고!!!!"

"..............알려주면...분명....넌.......유스란으로...갈거지 않았느냐...그럼..너도
죽게된다."

"죽어???죽어!!!!!! 난 유스란 사람이야!!! 유스란이 패국하면...나도 죽을꺼야!!!!

내가...내가 자결을 해서라도 죽을꺼라고!!!! 알고 있었다면.....도와줘야 되잖아!!!

형님혼자...형님혼자 못당한다는거...잘 알면서!!!"

"............"

"이기주의자. 니가 황제야??!! 남의 형제까지 죽여가면서 날 차지할려고??!!

나 죽게하지 않게 할려고??!! 그거 알아??!! 그거 다 소유욕이야!!! 그건 사랑이 아냐!!!!"

"유리!!!!"

하운은 결국 화가 난듯 소리를 질렀다.

"그만해."

"..............."

"잘들어. 라자는 살아. 내가 장담해. 내가 도와줄꺼야. 유스란 살수있게..

내가 앞장서서 도와줄꺼야. 걱정하지 마."

"..................."

"라자. 그리 쉽게 죽지 않아. 너두고 먼저 죽을사람아니잖아.

너의 형이잖아. 그럼 형을 믿어!!! 무슨말인지 알겠어!!! 괜한데에 화풀이 하지마!!!"

".................."

유리는 힘을 풀었다.

".........그래..."

유리는 다리에 힘이풀려 그냥 주저앉았다.

"유리..."

하운은 안쓰럽다는듯 유리를 공주처럼 안아들었다.

빼빼마른 유리의 앙상한 몸이 너무 안쓰러웠다.

"내가 데리고 간다."

하운은 그말 하나만 남긴채 집무실을 나와 자신이 방으로 갔다.


아무래도 라쿤과는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생각했다.

그리고 침대에 유리를 앉혔다.

"흐윽...흑..형...."

"유리.."

하운은 유리의 얼굴을 매만졌다.

"흐...흐윽...흐윽..너무...너무 가슴이 아파....내가 유스란에 없다는게...너무 슬퍼..."

유리는 하운의 가슴에 자신의 얼굴을 묻었다.

"약속해줘.....유스란....무슨일이 있어도...꼭 구해주겠다고...."

"알았어...약속할께..."

하운은 유리를 안아주었다.

유리는 순간 포근함을 느꼈다.

라쿤과는 다른느낌.

유리는 그날 하운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고 하운의 품에서 잠들었다.

하운은 그런 유리가 안쓰러웠다.

유리의 곁을 지켜주면서 악몽을 꿀때마다 괜찮다며 속삭여 주었다.

그날밤....유리는 수차례의 악몽에 시달려야 했지만 하운의 보살핌속에 편히 잘수 있었다.

유리는 오후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하운은 평상시처럼 일어나 아직 곤히 자고 있던 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하암..."

유리는 잘잤다는듯 하품을 했다.

"잘잤어??"

".........."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운이 고맙기만 했다.

마치 자신의 형같이 느껴졌다.

"나...이제...슬퍼하지 않을래요...그시간에..방법을 찾을꺼예요...유스란을...구할방법."

"그래. 착하다."

하운은 유리의 이마에 키스를 해주었다.

유리는 거부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연하다는듯 받아드렸다.

유리는 상체를 일으켰다.

//똑똑//

"저 소아입니다.. 하운님. 혹...유리님이 계신가 하여 왔습니다."

"들거라."

하운이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소아."

유리는 침대에서 내려왔다.

"유...유리....님"

"이상한 상상마. 하운님께서 재워주신것 뿐이니까."

"쿡쿡쿡..."

하운은 뭐가 그리 재밌는지 배를 잡고 웃었다.

"무슨일이야??"

"라쿤께서..찾으..."

"몰라. 그런사람."

"유리님..."

"당분간 보고싶지 않아. 보면 울화통이 터져서 내가 미칠것 같아."

"유리님. 라쿤께서는...."

"알아. 날위해서 했다는 거 말할려고 했지??

근데...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몸이 않돼. 자기 멋대로 움직여."

".........."

"난 이제 파스칼의 정사에 대해 일절 상관하지 않을꺼야."


"유리님.."

"쉬고싶어....힘들어..."

유리는 단 한번도 힘들단 말한마디 한적 없었다.

"모든게 힘들어....사랑하는것도.......지키는 것도...."

"..........방금....카란님께서...오셨습니다."

".............."

유리는 방을 나가 접대실로 갔다.

그곳에서는 카란이 조용히 앉아 라쿤을 대면하고 있었다.

유리는 고개를 정중히 숙였다.

".................."

라쿤은 유리를 빤히 쳐다보았다.

유리는 그런 라쿤을 본척만척 하였다.

"유리....유리........혼마가...혼마가..."

카란은 유리를 보자마자 눈물을 터트렸다.

많이 놀란듯 했다.

아무리...자신을 죽인 어미라지만 유리는 그런 카란을 모른척할수 없었다.

"마마. 걱정마세요."

"유리.....난....역시 잘못한걸까??? 역시...혼마곁에 있어야 했던걸까??

어미란 자가 이리 도망쳐 있으니......"

"마마. 혼마형님께서 그리 하게 하셨더라면...그걸로 된것입니다. 자책마세요.."

"..............."

"소아.....마마를 방으로 뫼셔다 드려."

"네...."

소아는 카란을 부축해 나갔다.

"그럼 저도 이만... 송구합니다."

"...........유리."

"...........어제는 정말로 송구했습니다."

"유리!!!!"
"왜요!!! 건들지 마요.....간신히.....참고있으니까."

"너....형님방에서...잤다며."

"그게뭐요. 왜요??"

유리는 고소하다는듯 말했다.

"잘들어. 난 처음부터 끝까지 널 한번도 사랑하지 않은적 없어,"

"..........."

라쿤은 유리의 손목을 잡고서는 놓아주지 않았다.

"넌 뭐하는 짓이야. 그래. 내가 다 잘못했어. 그렇다고....금방 돌아설건 뭔데??

왜 나혼자서만 사과해야 되는데?? 어제 너가한짓 때문에 귀족들은 반발하면서까지 나섰어.

뭐때문에 자신들이 희생하면서 유스란을 도와주냐고.

그전에도 이 갈등은 계속되어 왔어. 보고가 올라오고 회의를 하자 이말이 나왔어.

자신들은 유스란을 도와줄 이유가 없다고. 그래서 우선은 한발짝 물러선거야.

내가 언제 혼마를 내버려 둔다했나?? 내가 죽게 한다 했어??!! 왜 너혼자 아픈척이야!!!!"

"............."

"나도 아파!!!!!! 너때문에 아파 죽겠다고!!!! 이리 잡아놓으면 저리 도망치고!!!

너가 어제 나에게 한 짓은 분명 하면 않되는 행동이었어!!!!

황제를 비하하는 너를 봐주는 것은 오히려 귀족들과 나라고!!!!

귀족들은 지금 참고 있다는걸 알잖아!!!!! 니가 내게 무슨 말을 하든 참는 그들이었어!!!

근데 사건을 이렇게 까지 만든건 너야."

"............그럼....버려요. 사라져줄테니까."

"유리!!!! 그말이 아니잖아!!!"

"아니긴 뭐가 아니예요!!!! 난....짐밖에 되지 않는다는 거잖아요...

참기싫으면 참지 마요. 버려요. 그냥. 애초당시에.......사랑따위........하는게 아니였어."

"유리!!! 정말 화낼꺼야."

"내 마지막 피붙이예요. 나한테...최소한....한마디라도...한마디라도 했었으면..

이러지 않았어요...절대로. 절대로 이렇게까지 아파하지는 않았어요."

"그러니까 잘못했다고 하잖아!!!!!!"

"아니. 당신은......사과하는게 아니잖아요. 그저..날 돌아서게 하려는 거잖아요."


"그만하자 우리. 그만하자."

라쿤은 유리를 놓고는 머리를 손으로 잡았다.

"그만싸우자. 뭐하러 싸우는지도 모르겠다. 유스란은 패국하지 않아.

형님과 내가 해결할터이니 걱정마. 내 목숨을 받쳐서라도 살려줄테니까."

"라쿤은...."

"그만좀 하자고!!!!!"

라쿤은 벌떡 일어나 유리에게 소리를 질렀다.

"짜증나니까 우리 그만좀 하자고!!!!!! 내가 잘못했다고 했잖아!!!

그거면 된거 아냐??!! 뭘 더해주길바래??!! 빌어?? 내가 빌어??!!"

라쿤은 많이 화가 난듯 했다.

유리는 금방 후회를 하고는 울려했다.

무서워졌다.

항상 자신을 안아주었던 그가 아니다.

"왜그래??!! 애정결핍이야??!! 뭘 더해줘??!!"

".............."

"형님과 나까지 모자라서 누굴또 끌어드릴려고??!!"

"넌 도대체 누구를 사랑하는거야??!! 모르겠어!!!

너가 정말 날 사랑하는지....다른남자 옆에가서 히히덕 거리는 널 보면 속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라쿤은요!!!! 라쿤은 맨날 여자끼면서 놀러다녔으면서!!!

내가 모를줄 알아요??!! 나 만나면서도.....만나면서도...."

유리는 몸을 떨었다.

"난.....난....그래도 믿을려고 그랬어요...맨날 달콤한 말로 사랑한다면서 속삭여주는

사랑은 이제 하나밖에 없으니까 믿으려고 했다고요!!!! 근데...근데...

라쿤은 아니였잖아요!!!!! 나말고도....사랑해줄사람 많으니까..

상관없었겠죠??!! 근데...전말이예요...이제 없어요...다 잃었다고요!!!!

버려요!!!! 그럴꺼면 버리라고요!!!! 조용히 꺼져줄테니까."

"그만하자. 끝도 없겠다."
"라쿤은....라쿤은 황제 자격따위 없어요!!!! 하운님이 되셨더라면...차라리 낫았을 텐데..

적어도.....나...나...이렇게까지 아프게 하지는 않았....."

유리는 누군가를 비교하려드는 나쁜버릇이 나와버렸다.

//짝!!!//

라쿤은 결국 참다참다 유리의 뺨을 쳤다.

유리의 고개가 돌아갔다.

"........그만하자고 했지."

라쿤은 내심 유리를 때린 자신이 미워졌다.

홧김에 때린것이 후회가 되었다.

유리의 상태를 살피가 유리는 우는듯 했다.

"유리...."

"유리. 뭐해???"

하운이 접대실로 들어갔다.

그러자 상황을 대충 짐작했다.

하운은 유리를 안아들었다.

"여기서 뭐하고 있었어?? 우리 체스라도 할까??"

하운은 장난스레 말을 걸었다.

유리는 하운의 품에 얼굴을 묻었다.

하운은 라쿤을 바라보고는 마치 이제는 자기의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려는듯 했다.

"흡....흡..."

하운은 살짝 고개를 숙였다.

유리는 하운의 목에 팔을 감고서는 그의 옷을 꽉 잡았다.

하운은 그런 유리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라쿤을 제대로 보지도 않은채 나가버렸다.

하운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자 마자 유리를 침대에 눕히고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으...우웁!!!!"

유리는 갑자스런 키스에 정신을 차릴수 없었다.

"웁!!!웁!!"
유리는 발버둥을 치며 필사적으로 벗어나려 했다.

하운은 유리의 두 손목을 한손으로 잡고 나머지 한손으로 유리의 옷을 파헤쳤다.

"시....싫어!!!!"

유리는 온몸으로 저항했다.

"라쿤. "

카룬은 라쿤을 바라보며 말했다.

라쿤은 머리에 손을 얹으며 창문만 한없이 바라보고 있었다.

".........왜그러셨습니까."

".............."

"............정말...이리 포기하실 셈이십니까??!! 하운님께 양보해 드리겠냐는 소리입니다!!"

"..........우린 끝났어. 뭘 하든 내맘이다. 내게 가르쳐 들려 하지 말아라."

"..........전....라쿤의 이야기를 압니다."

".........."

"하운님과 라쿤사이에 있던 여자."

"너..."

"유리도...압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주인공은 누군지 모릅니다."

"너따위가 감히 금기의 이야기를 짓걸여??!!"

"유리님은 라쿤께 모든걸 보여드렸습니다!!! 이제 숨길것도 도망칠것도 없습니다!!

헌데 라쿤께서는 혼자서 그일은 안은채 계시지 않습니까!!!"

"입다물어."

"라쿤은 하운님께 반발도 못하시지요. 그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그이유는 하운님의 여인을 안았었으니까....금기를 범해버렸으니까...그거 아닙니까!!!"

"입다물라 하였지!!!!"

"그정도로 약하셨던 분이라면...저희 극화운은 더이상 라쿤의 곁에 머물지 않겠습니다.

차라리 자결을 하고 말것입니다. 라쿤은 황제입니다. 하나도 마음에 두실 일따위...

마음에 담아둘 일은 없다는 소리입니다. 당당히 유리님 곁에 계서도 뭐라 할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분명 유리님도 그걸 바라시고 계실거예요. 유리님이 하운님은 사랑하시겠어요??

제가보기에는....적어도....두분이 나누셨던 사랑. 그건 진실이었어요."

카룬은 인사를 하고 라쿤의 방을 나왔다.

"그래도 되는거야??"

"하환."

하환이 벽에 기대며 카룬에게 말했다.

"........상관없어. 유리가...행복하다면야."

카룬은 피식 웃었다.

"참나...알다가도 모를 녀석이라니까."

"유리한테 가볼까??"

"그래."

하환과 카룬은 유리의 방으로 갔다.

하지만 아무도 없었다.

"........설마..."

하환과 카룬은 서둘러 하운의 방으로 뛰어들어 갔다.

"유리님!!!!"

그리고 문을 확 열었다.

물론 법도에야 어긋나지만 그런것에 신경쓸 여유따위는 없었다.

유리는 혼자 침대에 앉아있었다.

"유리님??!!"

카룬이 서둘러 뛰어들어갔다.

유리는 알몸인 채로 침대아래에는 유리의 옷가지들이 벌려있었다.

"유...유리님!!"
하환이 유리의 곁으로 갔다.

유리는 알몸인 채로 이불로 몸을 감싸고 있었다.

"유리.....님..."

카룬은 사태를 짐작하자 주위를 살펴봤다.

하운은 없는듯 했다.

"유리님!!! 유리님!!!"

유리의 눈에는 초점없이 멍하게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다.

"설마....아..아니겠지.......카룬..."

"........."

카룬은 인상을 찌푸렸다.

"설마...아닐...꺼야....아무리 그래도...동생의 연인인데..."

"..........."

카룬은 입술을 꽉 깨물었다.

"유리님...유리님!!"

하환은 유리를 흔들었다.

하지만 유리는 초점없이 허공만 바라보고 있었을 뿐이었다.

"............몸부터 씻기자."

"아.....응..."

카룬은 유리를 안아 욕탕으로 집어넣었다.

그리도 유리는 초점없는 눈으로 허공만 바라보았다.

카룬은 하환은 깨끗히 유리의 몸을 닦아 주었다.

몸의 군데군데 빨간 자국이 있었다.

목덜미도 마찬가지 였다.

"................"

하환은 화를 참는듯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환은 깨끗한 옷을 가져와 유리에게 옷을 입혀주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하얀 천으로 자국이 보이지 않게 목을 감았다.

"............"
카룬은 유리를 안고서는 방으로 향했다.

"어머...어머...유리님 왜저러신데??"

"글쎄...혹시...하운님이...."

"모두들 뭣하는 것이냐!!!!!! 누구앞이라고 감히 함부로 입을 놀리느냐!!!"

하환이 따끔히 시녀들에게 일렀다.

시녀들은 고개를 숙였다.

"소...송구합니다..."

"유스란이었다면...너희들의 목은 벌써 날라갔을 것이다!!!"

"송구합니다!!"

"그만해 하환. 다 그렇지 뭐."

"...........아...속상해.."

하환은 머리를 뒤로 넘겼다.

그리고 다시 유리의 방으로 들어와 유리를 침대에 눕혀주었다.

그제서야 유리는 눈을 감았다.

처음으로 움직였다.

"하아.."

하환은 그래도 다행이라는듯 한숨을 쉬었다.

"..........하운.....죽여버릴꺼다."

"카룬!!! 참아!!! 니가 함부로 할 상대가 아니라는거 알잖아!!"

"하지만!!!!"

"진정해. 아직 확실한건 없어."

"넌......넌.....그걸 보고서 그런 말을 하는 거야??!! 황제나 형이나...다...거기서 거기야.

모두들 이기적이지. 그 누구하나 양보하려 하지 않아.

오히려 양보할것 하지않을것도 구분못하지."

"카룬."

".................알았어. 알겠다고. 하지만.....그리 오래 참지는 않을꺼야.

언젠가는 내가 죽여.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그보다.....유리님은..감정이 풍부하셔서 감정억제가 힘들어..

장신이 돌아오자 마자......난동을 부릴수도 있어....분명 죽이려 할께 뻔하고.

............그 시녀들때문에 소문도 금방 퍼질꺼야..

사실이 아니든 진실이든간에 소문은 배로 되서 퍼져나갈꺼야.

수습해야돼....그 누구하나 들어서 득이 될건 없어."

"하지만 수습하기...힘들다는거 알잖아???"

"............."

"우선...유리님이 깨어나실때까지...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그다음은...라쿤께...."

"않돼!!! 분명....더럽게 생각할꺼야......."

"하환!!!"

"알아!! 물론 내 생각이라는거. 하지만...보통 남자들은 그렇잖아??!!

여자들이 다른남자랑 자면......더럽게들 생각하잖아??? 오히려..모르는게....."

"시끄러워. 하환. 그건 너의 생각일 뿐이야. 우리가 결정할 일은 아무것도 없어.

결정은...그 둘이 하는거야. 만약 라쿤이 정말 그렇게 생각하면

그게 운명이야. 무슨말인지 알겠어?? 우리가 결정하는게 아니라 둘이 결정하는거라고."

"............응...알겠어.."

"내가 말씀드리고 올테니까....여기서 있어."

카룬은 유리의 방을 나갔다.

[동 성] ※황제의 남자※-23-

"만약 그쪽으로 이전한다면 어찌 될거라 생각하느냐??"

"분명 좋기야 하겠지만........."

//똑똑//

"저 카룬입니다............급히.......드릴....말씀이...있습니다..."

"...............조금 있다 오거라. 레이와 전술에 대해 상의 중이니."

"정말 급합니다. 유리님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들거라."
카룬은 방으로 들어갔다.

라쿤은 머리를 풀고서는 카룬을 바라보았다.

"뭐냐??"

"...............유리님이.........."

카룬은 있었던 이야기 전부를 알려주었다.

"......."

"서...설마..하운님이..."

레이는 놀랍다느듯 말했다.

"아직....확실한것은 없습니다.....전 그저 그때의 상황만 말씀드리는것 뿐입니다."

"유....유...유리는??!!"

"주무시고 계십니다."

"........하......하...."

라쿤은 어이가 없다는듯 손으로 얼굴을 쓸었다.

카룬은 걱정이 되었다.

과연...라쿤은...무어라 생각할 건가..

"......가자."

"라쿤??"

"유리에게 가자. 역시....내가 잘못했던 거야... 후훗...그저 황제의 체면좀 살리려고

사람하나 망치게 생겼구나.....내가..잡아야 했어..그때.."

라쿤은 자신을 책망하였다.

카룬은 다행이라는 얼굴을 하였다.

"...........내가 잘못했어...하.....내가...도대체...유리에게 무슨짓을 한거야???"

라쿤은 얼굴을 두손으로 가렸다.

"내생에...가장...가장....후회되는 선택을 해버렸어..하....하..."

"........."

"가자......유리에게...."

*
라쿤은 방에 들어가자 마자 유리의 옆에 앉았다.

유리는 곤히 자고 있었다.

하환은 상황을 파악하고 카룬과 레이와 밖으로 나왔다.

"유리.........."

라쿤은 유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눈을 떴다.

"유리."

"............"

유리는 고개를 살짝 돌려 라쿤을 바라보았다.

보자마자 유리는 눈물을 또르륵 떨어뜨렸다.

"유리...내가 잘못했어..정말 미안해...내가...내가...잡았어야만 했어.."

하루에도 수천번씩 후회었던 일이었다.

라쿤은 유리를 꽈악 안았다.

절대로 빠져나갈수 없도록...

"나.........안아줘요..."

유리가 조용히 갈라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라쿤은 유리를 바라보았다.

"나....안아줘.....나...나...."

라쿤은 아무말도 하지 않은채 유리의 입술에 키스했다.

"........."

가장 정렬적으로...그전에 했던 키스는 아무것도 아니였다.

라쿤은 자신의 모든것으로 유리를 녹여주고 싶었다.

라쿤은 유리의 옷을 천천히 벗겼다.

이성의 끈을 간신히 붙잡고 절대로 흥분하지 않기 위해 애썼다.

라쿤은 유리를 눕히고 유리의 가슴에 키스했다.

"아...."

유리는 라쿤을 안았다.


마치 보채는듯 했다.

"유리.....사랑해...."

유리는 자정이 넘어서야 눈을 떴다.

자신은 알몸으로 이불이 목까지 덮여있었다.

유리는 힘들게 옆으로 고개를 돌려보았다.

있어야 할 사람이 있지 않았다.

유리는 조용히 몸을 일으켰다.

"아앗!!!"

유리는 아랫배를 붙잡고 신음했다.

"아...아파..."

어제밤만 생각하면 유리는 얼굴이 빨개졌다.

유리는 겨우겨우 침대의 기둥을 잡으며 이불로 몸을 가려 일어났다.

"아아..."

유리는 천천히 한발짝 한발짝 몸을 옮겨 욕탕으로 갔다.

그리고 목욕을 즐겼다.

그때는...정말로....자신을 안는것만 갔았다.

'시...싫어!!!'

유리는 옴몸으로 악을 지르며 하운을 거부했었다.

'............'

'하지마요...제발...흐윽...제발...제발.....'

'.............'
'제발...하지 마요......싫어....싫어...'

유리는 눈물만 흘렀었다.

하운은 유리의 몸을 내려와 유리를 바라보았었다.

'.....그것봐....넌 류사를 사랑하잖아. 그럼 된거잖아. 뭘 그리 구질구질하게

과거를 따져. 미안....했어.'

'흐윽...흐윽...'

'내가 널 안지 않는건.....미움받을까봐...그렇거든. 훗...난 그리 모질지는 않아.

미안해. 놀라게 해서... 잠시....이성의 끈을 놓았어.'

하운은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는 하마터면 선을 넘을뻔한 일이 너무 놀라서 아무말도 하지 않고 허공만 바라보았다.

'..................'

하운은 아무말 없이 방을 나갔다.

유리는 하운이 밉지는 않았다..

하지만...이해할수는 없었다.

유리는 힘들게 몸을 씻고서는 옷을 갈아입었다.

"으...으악!! 이게 뭐야??!!"

유리는 목덜미에 있는 자국들을 봤다.

하얀 살에 상당히 빨간 자국들이 보였다.

"으아...이거..어떻게..."

유리는 얇은옷을 입어서 온몸의 자국들이 다 보였다.

"하아...정말이지..."

유리는 다시 속이 비치지 않는 옷으로 갈아입었다.

목은 천으로 감아버렸다.

그리고 머리를 위로 말아 묶었다.

//똑똑//

"유리님. 저 하환입니다."

"아...들어와."

하환이 유리의 방으로 들어왔다.


하환은 밝은 유리의 얼굴을 보고는 내심 놀랬다.

"유리님......"

".......어제 너와 카룬이 방으로 옮겨줬니??"

".....네.........."

유리는 그날 상황을 다 알거라 생각했다.

".......하운님과 자지 않았어."

"유리님...."

"믿든 말든 상관은 않하겠지만... 자지 않았어..."

".........."

"벌써 소문이...다 퍼졌겠지??"

유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소문이 무척이나 심했다.

유리는 벌써 수십명의 관리들에게 몸을 팔았다니 원래는 유스란사람이 아니라

라자의 장난감 이었다니 여러가지 소문들이 백성들 사이에 퍼져있었다.

"근데 말이야 별로 신경쓰고 싶지 않아."

"유리님.....저는....유리님이.."

"무슨일로 왔어??"

"그게....."

"빨리 말해."

"..........라쿤께서....라쿤께서..."

"라...라쿤이 왜??!!"

".......그곳으로...갔습니다."

"그...곳??!!"

"파스칼과 유스라는 잇는 길로. 파유로로....갔습니다..."

"뭐...뭐야??!!"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언제??!!"

"방금 출전하셨습니다."

"하...그래서...."
"........."

"유스와 카란은??!!"

"같이 갔습니다."

"극화운은??!!"

"반정도..."

"한판으로 끝낼 셈이군. 않돼...아직은...아직은 극화운과 파스칼의 병사들의

합류는...무리야...분명 극화운과 파스칼의 전술도, 행동방식은 완전히 극이야.

그게 제대로 형성될이 없잖아...너희들...말려야 했을꺼 아냐!!!!!"

"허나 하운님과 라쿤의 축으로 군사들의 사기가 가장 좋았습니다.

어쩔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파유로의 군사수는 원래수의 반으로 줄어들었다 합니다."

"너 말은 지금이 아니면 이런 기회는 없었을 꺼란 말이야??"

"............."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한 기회는 생겨. 갑옷을...아니...가자."

"유...유리님.."

그러고보니 하환의 옷은 갑옷이었다.

상당히 간편하고 얇은 갑옷이었지만 하환을 지켜주기에는 충분했다.

"가자고!!!"

유리는 일어섰다.

아직도 아랫배게 아파왔지만 움직이지 못할정도는 아니였다.

"이것때문이었군......그래서 어제밤에 쉽게 놔주지 않았던 거야...

내가 내일 궁에 쳐박혀 있게 할려고 말이야."

"유...유리님.."

유리의 말에 하환은 얼굴이 빨개졌다.

"둘다 다 짜고했던 행동들이었어... 분명 이걸 노린거야...

내가 방심한 사이에 튀어가서 멋지게 성공시키고 나서 우리 잘했지??

라고 말했을려고 했을께 뻔해!!"

유리는 여태껏 자신이 한 말과 행동들을 생각하면 챙피하기만 했다.

"둘다 박살을 내겠어. 후후후후.."


유리는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

"가자."

유리는 장식장에서 이안이 남겨준 소중한 유품인 단검을 챙기고 긴 장검을 들었다.

"유리님..."

"죽인다. 사국과 하유룬자식들은 죽인다."

"허나..."

"죽여. 그래야 확실해져."

"....네..."

유리는 목을 양쪽으로 돌리고 하환이 준 긴 장검을 받았다.

얇고 가벼운 장검이었다.

"가자!!!"

하환과 유리는 말을 타고 전장으로 달렸다.

벌써 평지에 전쟁이 일어나고 있었다.

"아직 우리가 유리해. 지원군이 오기전에 확실히 끝내야 돼. 하환 넌 극화운에 합류해서

내 뜻을 밝혀라!! 얼른!!!"

"네!!!!"

하환은 먼저 말을타고 뛰어들어 갔다.

유리도 노란 황금색 갑옷을 입고있는 라쿤에게 향했다.

"죽어라!!!!"

유리는 오는 도중 자신을 죽이려드는 사국의 병사한명을 베었다.

그리고 라쿤을 둘러싸고 있는 군사들을 전부 한번에 베어버렸다.

"으...으악!!!"

"악!!!"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터졌다.

유리는 손을 털며 손에 묻은 피를 털었다.

"유.....리??"

"아아...라쿤."
유리는 씨익 웃었다.

"잘도 속였더군요."

"유리...그....그게..."

"원래계획은 아마도 라쿤께서 저를 안아서 다음날 못일어 나게 할려고 그랬는데

제가 거부하니까 하는수 없이 포기했다가 결국 하운님과 뜻을 같이해

절 안아 궁에 틀혀 밖혀 있게 했다...이거예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라쿤은 그런 유리가 괜스리 두려워졌다.

"유...유리..."

"죽어라!!!!! 유리!!!!"

유리를 향해 뒤에서 누군가 달려오자 유리는 그 상태에서 팔을 위로 올려

칼로 그 군사를 베었다.

"아마도 난감해 하고 있었겠죠?? 우리 극화운이 사람이 베지 않으니까 말이예요."

모든 상황을 잘 아는 유리에게 라쿤은 항복을 한다는 눈빛을 했다.

"그래."

"극화운은 사람을 베지 않아요. 아니...베지 않는거죠.

사람을 죽이는 것은 제 명령 외에는 그 누구도 따르지 않게 했어요.

아무리 라쿤이라도 해도 말이예요. 봐봐요."

유리는 극화운쪽을 가리켰다.

벌써 2 리정도 앞으로 나가며 군사들을 죽이고 있었다.

"사람을 죽이는것을 좋아하는 자들이예요. 억제할 필요가 있었거든요.

근데 저렇게 잘 참았으니 전쟁이 끝나면 상이라도 주어야 할 판이예요."

"............"

//쓔웅!!!!//

라쿤을 향해 화살이 날라오자 유리는 얼른 앞에서서 화살을 칼로 잘랐다.

"변명은 나중에 들을께요!!!"

"알았다!!"

유리는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


"으...으악!!!"

"무...문놈이냐!!!"

유리는 많은 군사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한 장수를 보았다.

아무래도 이 파유로를 막는 동맹군의 고위 장수같았다.

"비켜라."

유리가 저음목소리로 말했다.

"비켜!!!!"

군사들은 슬슬 피하기 시작했다.

"뭐...뭐하는 것이냐!!! 나...날보호해라!!!!"

유리는 군사들을 죽여나갔다.

결국 그 장수 하나만 남았다.

사치에 찌들은 듯한 눈빛이었다.

"늙은 노망내가 감히 날 막으려 들어??!!"

유리는 소리를 질렀다.

"누...누구냐 넌??!!"

"나?? 후훗...라자의 동생 유리다. 왜?? 어쩌려고??"

유리는 노골적으로 그를 쳐다봤다.

"애...애들아 쏴라!!!!"

갑자기 뒤에서 많은 화살이 날라오는 소리가 들리자 유리는 말에서 내려 화살을 피했다.

말은 그 활들에 군데군데 맞아 죽었다.

유리는 다시 앞을 봤을때 그 장수는 없었다.

"젠장...놓쳤어..."

"유리!!!"

하운이 말을 타고 달려왔다.

하운이 손을 뻗자 유리는 그 손을 잡고 하운의 뒤에 탔다.

"왜그래??!! 말까지 죽여가고!!"

"장수를 놓쳤어요. 아마 이 길을 막고있던 총 사령관 같았는데....쳇."

"상관없어. 어차피 이 싸움은 우리의 승리인것 같다."


유리는 앞을 내다봤다.

라쿤의 앞에 3 명의 포로들이 꿇어 앉아 있었다.

"어?? 여자도 있네??"

"그래. 이곳에 잠시 들른 사국황제의 측관 같다."

"아..."

유리는 하운의 말에서 내렸다.

그리고 헝클어진 머리를 다시 묶었다.

"우리의 승리다!!!"

라쿤이 큰소리로 우렁차게 말하자 모두들 함성을 내질렀다.

유리는 포로들 앞으로 다가갔다.

"음....사국과 유스란의 장수들인가 보네??"

유리는 그들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앉아있는 여인을 바라보았다.

상당히 예뻤지만 유리만 하지는 못했다.

"저기요 아가씨."

유리는 그녀옆에 쭈그려 앉았다.

"당신은 누구예요??"

유리는 다정다감하게 말했다.

"............."

"여기서 당신들 죽이는거 간단해요. 고문시키는 방법도 있고.

입을 열게할수 있는 방법은 많다는 거예요."

".............."

"당신은 누구예요?? 저 장수들부터 죽일까요??"

유리는 칼을 그들의 목으로 가져가 댔다.

".........."

"그...그분은..."

"네이놈들!!!"
장수중 한명이 자신의 목숨에 위협이 가해지자 실토하려 하였으나 여인이 막았다.

"뭐.....아까운 포로들을 죽일수는 없으니까.."

유리는 칼을 거두었다.

"게다가 전 포로들을 죽일 권한도 없구요."

".......네놈이.....유리냐??"

"네."

"훗..파스칼도 이제 끝났어. 황제가 남색에 빠지다니.."

유리는 인상을 찡그렸다.

//짝//

유리는 여인의 뺨에 손을 대었다.

"저에게 뭐라하심은 상관없지만 라쿤은 아니됩니다. 당신이 함부로 모욕할 상대가 아니라는 겁니다."

"하...하.."

"잡아가거라."

유리는 병사들에게 말했다.

"라쿤. 전 여기서 태세를 갖추어 놓겠습니다. 언제다시 쳐들어 올지 모르니까요."

"그래. 수고해라."

유리는 극화운의 상위계층 일원들을 남겨 산채를 만들고 지키도록 했다.

그리고 파스칼의 상위 군사들도 배치시켰다.

"무슨일이 있으면 로우를 불러 서한을 보내거라."

"예. 대화님."

"그럼."

유리는 말을 타고 황궁으로 돌아갔다.

유리는 황궁에 돌아오자 마자 소아가 준 수건으로 피들을 대충 닦았다.


"으윽...피냄새..."

유리는 손을 휘저었다.

"라쿤은??"

"아...집무실에 계십니다."

"그래?? 알았어."

유리는 피를 닦은 수건을 소아에게 주었다.

그리고 라쿤의 집무실로 걸어갔다.

"야...유리님이야.."

"어머머...어떻게 라쿤께 그렇게 갈수있지?? 나같으면 창피해서 도망갈꺼야..

다른남자랑 잤다는데....않그래??"

"맞아맞아.. 나같아도 그럴꺼야. 정말로 라쿤을 사랑한다면 그렇지."

유리는 시녀들의 말을 듣고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네년들."

카룬이었다.

유리는 뒤를 돌아보았다.

카룬이 서있었다.

"네년들이 감히 누구를 모욕하는 것이냐."

"저...저희는 그저..."

"정말로 죽고싶은 게로구나!!!"

"그만해 카룬. 가자."

유리는 카룬을 이끌었다.

"유리님!!! 저런것들은..."

"돼었다 하지 않느냐. 가서 일들 보거라."

"소...송구합니다..!!"

시녀들은 도망가듯 뛰어갔다.

"유리님!!!!"

"상관없어. 어찌보면 나도 잘못한게 있는 거니까."

라쿤과 하운님의 속셈을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분명 그리 생각하겠지..


유리와 카룬은 라쿤의 집무실로 갔다.

그곳에는 하운과 하환, 유스. 레이가 있었다.

유리는 하환옆에 앉았다.

".........."

"아주 잘들도 속였더군요 하운님."

"하하하.."

"나하나 때문에 두 형제사이에 내란이 생길 징조로 보여진다면

분명 동맹군들은 긴장을 풀게 돼겠죠. 근데...내게 한마디 없이 어떻게 이럽니까??!!"

"유...유리..진정하라고..하하..."

"쳇..."

유리는 테이블에 있는 과일하나를 집어 먹었다.

"뭐좀 나왔어 레이??"

"장수들만 따로 심문을 해보았는데 그 여인은 사국의 20 번째 후궁이라 합니다."

"20 번째?? 그 황제도 노망이 났네."

"그게 아니라...태자의 후궁이랍니다."

"태자??? 후궁은 원래 황제들에게만 있는거 아냐??"

"사국의 황제는 지금 너무 늙어 병상에 누워있습니다.

전적으로 권력은 태자가 가지고 있죠. 그가 대리청정을 하는 듯 합니다."

"그래??? 태자에게 후궁만 20 이라....그 여인네도 힘들겠네.. 누구누구 처럼 말이야."

유리는 괜스리 말을 비꼬았다.

"하하.."

라쿤은 실없게 웃었다.

"유스 피해는??"

"파스칼 병사 한 200 여명 정도 되고요 극화운은 총 ....2...2 명이 죽었습니다."

"2....명 밖에??"

라쿤은 놀란 눈을 하였다.

"뭐??!! 2 명씩이나 죽어??!! 누구네 수하야??!!"


유리는 인상을 확 찌푸렸다.

"........접니다."

유스가 말했다.

"네놈 또 놈땡이 쳤지??!! 아우!!! 저것이 진짜!!!"

"전 파스칼 병사 훈련시키도 힘들판인데 어떻게 극화운도 훈련시켜요!!!!"

"그럼 저것들은 뭐야??!"

유리는 카룬과 하환을 가리켰다.

"저것들은 자기들 일끝나고 산채가서 훈련시킨다고. 어디서 놈땡이야??!!"

"아....알았다고요!! 잘못했어요."

"...............넌 나중에 보자."

유리는 다시 자리에 앉았다.

"후후후후...유리 니가 참아."

하운이 하다 못해 말했다.

"그것들을 가르키려면 몇년이 드는지 알아요??"

"하하하...참아참아. 전쟁에는 희생이 뒤따르는 법이야."

".........."

유리는 쇼파에 몸을 기대었다.

맞는 말이긴 했다.

"지금 물량을 유스란에 보급하고 있다."

라쿤이 말을 열었다.

"총 이천필의 쌀과 식량들을 보급하고 있다."

"........"

유리는 머리를 뒤로 넘겼다.

"전술을 세워야 되요. 장기전으로 가면 불리한건 우리들이예요.

단 한번으로 싹쓸이 할수 있는는 걸 세워야 되요,"

"라쿤. 라자께서 오셨습니다."

한 시녀가 방으로 들어와 말했다.

유리는 벌떡 일어나 황궁 정문으로 갔다.


"라자!!!"

유리는 라자의 품으로 뛰어들어 갔다.

다시는 못맡을뻔한 냄새였다.

"후후후...내가 죽기라도 할줄 알았느냐."

라자는 귀엽다는듯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런식으로....말하지 마요...정말로....무서웠단 말이예요.."

유리는 라자의 옷을 꽈악 잡았다.

뒤에서 누군가가 오는 소리가 들렸다.

라쿤과 하운이었다.

"반갑습니다."

하운이 먼저 고개를 숙였다.

"하운이라 했던가?? 오랫만이군."

라자는 특유의 인자한 웃음으로 하운에게 인사를 걷넸다.

"정말....오랫만이군."

하운은 활짝 웃었다.

"라자가 여긴 왠일이지??"

라쿤은 유리가 라자에게 달려가자 약간은 질투심이 생겼다.

"왠일이긴. 고맙다고 인사하러 왔지. 후훗.."

라자는 유리를 보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너의 목숨을 구해주어서 고맙다는 건가??"

"설마. 우리 유리하고 어마마마를 지켜줘서 고맙다는 거야."

"라자!!"

카란이 궁으로 나와 라자의 앞에 섰다.

"어마마마. 잘 지내셨습니까."

"정말이지..."

건장한 청년의 어미라고 믿어지지 않을정도로 상당한 아름다움을 지닌 카란이었다.

"어마마마...."

"다시는...내게 그런 명령을 한다면 자결을 하고 말것이다."


모두들 라자가 살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라자. 들어가지. 할 애기도 있고 말이야."

유리는 라자의 품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러지."

라자는 라쿤과 하운을 따라 나섰다.

"유리.."

"....."

유리는 가만히 카란을 보았다.

그리고 살짝...아주 살짝 웃었다.

"그럼..."

유리는 비웃은게 아니였다.. 그저 그들 모자의 상봉이 감동스러워 웃은 웃음이었다.

유리는 후원으로 가서 로우와 놀았다.

//끼익//

유리가 슬픈 눈을 하자 로우는 왜그러냐는 듯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로우....있잖아....난...전쟁이 싫어....전쟁은...누가더 어리석은지 싸우는 거잖아..

이겨도 좋지 않고, 져도 좋지 않은게 전쟁이야....피해는 백성들에게만 갈 뿐이야..

왜 이런걸 하려는지 모르겠어...지금이라도 막고 싶어..."

유리는 로우를 쓰다듬었다.

"누가 죽는거...싫어.....싫어....."

유리는 로우를 꼬옥 껴안았다.

//촤르르륵!!//

어디선가 나타난 와이어가 유리의 몸을 순식간에 감았다.

"누구냐!!!!"

유리는 로우를 재빨리 놓아주었다.

로우는 상공하였다.

"크윽!!!!"

유리를 감고있던 와이번이 유리의 몸을 죄여왔다.


"누구냐!!! 크윽!!"

하지만 들려오는 답변은 아무것도 없었다.

"방심했어..이런 젠장할!!"

자신이 싸우지 않아도 누군가가 자신을 지켜주는 생활을 했던 유리다.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을 느끼지 못한 탓에 유리는 자신이 미워졌다.

"로우!!! 라자에게 가!!!!"

로우는 상공에서 빠르게 황궁안으로 들어갔다.

다른 와이어 하나가 로우를 덮치려 하자 유리는 달려가 와이어를 자신의 몸으로 막았다.

그리고 와이어를 풀려 노렸했건만 너무 견고한 탓에 끊을 수가 없었다.

갑자기 와이어가 당겨졌다.

유리는 와이어가 감기는 쪽으로 빠르게 날라갔다.

"욱!!!"

상공을 날라가는 듯한 유리는 무언가를 잡고 싶었지만 팔 전체가 감겨 어쩔수가 없었다.

"젠장!!!"

[동 성] ※황제의 남자※-24-

[24]

유리는 결국 황궁을 나와 한 평지에 내평겨 쳐졌다.

"누구냐!!"

유리는 황궁까지 긴 와이어를 사용했다는거 자체가 놀라울 따름이었다.

게다가 자신을 집중적으로 빠르게 감아 데려오다니..

"훗.."

유리는 와이어의 주인의 얼굴을 보았다.


카룬처럼 붉은 머리에 상당히 아름다운 남자였다.

"크윽!!!"

유리는 와이어가 너무 쎈 나머지 와이거나 살점을 꽉 죄여 군데군데

살점이 나갔다.

약한 유리의 피부가 감당할수는 없었다.

"이런이런...너무 거칠게 다루었나??"

그 남자는 유리에게 다가가 와이어를 풀어주었다.

유리는 순간 달아나려 하였지만 머리카락을 붙잡혀 도망갈수 없었다.

"크윽!!!"

유리는 머리카락이 빠질것만 같았다.

"도망갈 생각은 말지??"

"누구냐!!"

"........훗...금방 알게 될꺼야."

그 남자는 가죽끈으로 유리의 손목과 발목을 묶었다.

"놔!!!놔!!!!"

"시끄럽군."

"놓으란 말이야!!!!"

//짝!!//

남자는 유리의 뺨을 쳤다.

유리는 입안에서 피가 고여왔다.

"시끄럽다고 했다."

".........."

"너도 별것 아니군....기척도 느끼지 못하다니...

옛날의 너였다면 벌써 알고도 남았었겠지...

넌 썩어 빠졌어. 라쿤곁에 있더니 아주 보호받기로 작정을 한 모양이군.

무공수련도 하지 않는것 같고 말이야."

".........."

유리는 이를 빠드득 갈았다.


"걱정마. 죽이진 않을꺼니까. 넌 아주 중요한 포로거든."

유리는 이렇게 쉽게 붙잡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억울하고 분통했다.

그 남자는 유리를 말에 앉히고 자신은 유리의 뒤에 앉았다.

그리고 어디론가 달리기 시작했다.

유리는 정말로 분통하여 울화통이 쌓였다.

//끼익!!!끼익!!//

로우는 창문으로 라쿤의 집무실로 들어가 라자의 옷을 잡아끌었다.

"로우??"

유리의 곁에 있어야할 로우가 이리 조급해 하자 라자는 불안감에 쌓였다.

"로우?? 유리의...매가 아니야?"

라쿤이 말했다.

"뭔가..생긴것 같은데??"

라자와 라쿤, 하운은 로우가 이끄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은 후원이었다.

"이...이건!!!!"

유리가 있던 자리에는 피가 흥건했다.

그리고 군데군데 핏자국이 남았다.

"납치......당한건가??"

라자와 라쿤은 하늘이 무너지는것만 같았다.

황궁에서...그것도 황제가 가까히 있음에도 불고하고 납치당했다.

하운은 후원을 뒤졌다.

분명 무언가 표식을 남겼을 꺼라 생각했다.

"이건...."
하운은 동그란 쇠구슬을 발견했다.

"하운...그건.."

"맞아........사국의...표시가 있는....."

"....젠장할!!! 사국이...."

라자는 머리를 짚었다.

"어...어떻게 황궁에서!!!"

"아마도...와이어를 사용한듯 하네.... 이구슬...와이어의 철을 연결할때 쓰는 거야."

"여봐라!!!! 군사들을 소집하여라!!!"

라쿤은 병사에게 소리를 질렀다.

"에...예!!!"

그 병사는 뛰어갔다.

"라쿤. 군사를 움직이려고??"

"당연하잖아!!!"

"섣불리 행동하면 유리의 생명이 위험해."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수는 없잖아!!!!!!"

"라쿤!!!!!!"

라자가 소리를 질렀다.

"진정해. 감정조절해. 흥분하지마."

"............."

"유리는 살아. 누가 뭐래도 내동생이야. 쉽게 죽지 않아.

걱정마. 우선 사국에서 연락을 할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어.

군사를 섣불리 움직이면 죽어. 유리가 죽어."

"............"

라쿤은 머리를 손으로 집었다.

"하아......."

*
유리는 피를 너무 많이 흘러 정신이 혼미해졌었다.

그래서 결국 쓰러졌던것 같았다.

"으음.....음..."

눈을 떳을때는 상당히 고급스럽고 아름다운 천장의 문양이 보였다.

유리는 몸을 일으켰다.

그리고 주위를 살폈다.

상당히 크고 고급스러운 침대에 큰 방이었다.

"뭐....뭐지..."

유리는 어리둥절 하였다.

온 몸은 붕대로 치료되어 있었다.

"일어났나??"

유리는 붉은 머리에 붉은색에 화려한 주작이 새겨진사국의 옷을 입고

들어오는 남지를 쳐다봤다.

유리를 납치했던 남자였다.

"........."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그를 쳐다보았다.

그는 피식 웃고는 침대옆에 앉았다.

"난 사국의 태자다."

사국은 분명 황제는 병상에 있다 하였다.

정권은 모두 태자에게 돌아갔다 한다.

이제 태자가 왕이라고 할정도의 정권을 휘어잡은 사람이라고 들었다.

유리는 놀란눈을 하고 그를 쳐다보았다.

"날.....왜잡은거야??"

"뭐야..적국의 태자에게는 존칭도 필요 없다 이거야??"

그는 흥미롭다는 듯 웃었다.

".........."
"너가 필요해."

"............."

"파스칼과 유스란을 해치려면 널 인질로 붙잡고 싸우는게 훨씬 수월하거든."

"..........."

유리는 일어나려 하였지만 온몸이 아파서 도저히 일어날수 없었다.

"도망갈 생각은 애시당초 하지 않는게 좋을꺼야.

나중에 파스칼과 유스란이 멸망한다 해도 넌 내곁에 두어줄테니 걱정말고."

"훗......유스란과 파스칼이 멸망하면 그 다음에 내가 죽을꺼야."

"라쿤과 연인사이라지??"

"............."

"그녀석은 상당히 흥분하는 타입이거든...그래서...더 알기 쉽지."

유리는 더이상 이곳에 있고싶지 않았다.

유리는 온힘을 다하여 침대를 내려왔다.

그래도 금방 또 주저앉아 버렸다.

"도망갈 생각 말라고 했잖아??"

".......흐...흐윽.."

유리는 눈물을 한두방울 떨어뜨리기 시작했다.

라쿤이 죽는 일따위...유스란과 파스칼이 멸망하는 일따위는 생각하기도 싫었다.

최악의 상황이었다.

유리의 목숨으로 하나하나 쓰러뜨리려는 태자가 싫었다.

"싫어...흐윽...보내줘...나...나..보내줘..."

유리는 애원하듯 그를 쳐다보며 말했다.

"..........넌...못가."

태자는 유리를 번쩍 안아들어 다시 침대에 눕혀 주었다.

"우리에게 협조하는게 좋을 꺼야.."

그리고 그는 나갔다.

"뭐야....뭐야..이게...이게...뭐야...흐윽...흑....."

유리는 눈물을 계속 쏟아놓았다.


"라쿤...죄송해요.....흐윽.....죄송...죄송해요...흑..."

//끼익!!//

유리는 로우의 소리가 들리가 주위를 살폈다.

창문에서 탁탁거리고 있는 로우가 보였다.

유리는 힘들게 일어나 창문을 열었다.

"로우!!"

유리는 로우를 껴안았다.

"라쿤은?? 괜찮으시지??"

//끼익!!//

로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는 주위를 살펴 종이와 펜을 집어들었다.

그리고 서한을 썼다.

"로우. 이거 가져다 드려. 알겠지??"

//끼익!!//

로우는 다시 힘차게 날랐다.

"이런이런...장난감을 보냈네."

어느샌가 태자가 다시 들어와 유리의 목을 손으로 잡았다.

유리는 기척조차 느낄수 없었다.

"감각이 많이 무뎌졌는데??"

"................"

"저런 장남감을 쓰다니.....간이 배밖으로 나왔나 보군."

"로우...건들지마."

"아니. 죽일까??훗.."

".............."

"저런 새따위...죽이는거 쉬워."

"건들지마."

"..........눈물로 동정심을 산다음에 뒤통수를 때리는게 너의 수법인가??"

"............"
"내가 널 죽이지 못할꺼라 생각해??

널 죽이고 또 데려오면 그만이야. 하지만 니가 더 일하기 쉬우니까 데려온 거야.

니 주제를 알아. 넌 포로야. 그와 동시에 내께 되는 거지."

태자는 유리르 목덜미에 키스했다.

유리는 미동도 하지 않았다.

"................."

태자는 재미없다는듯 입술을 떼었다.

"훗....그래..언제까지 버티나 보자."

태자는 뒤돌아섰다.

"확실히 지켜라!!!"

그리고 병사들에게 그리 이르고 나서는 문을 닫았다.

"라쿤!!! 로우가 돌아왔습니다!!!"

카룬은 로우의 서한을 풀어 라쿤에게 전해주었다.

[전 괜찮습니다. 절대로 저때문에 허튼짓 하지 마세요.

라쿤은 한나라의 황제니까 잘 알거라 믿겠습니다.

전 죽어도 원망하지 않아요. 좋은 결정을 내리시라 생각할께요.

그리고 앞으로 보내지는...못할꺼예요.....태자가 눈에 불을 켜고 감시하거든요.

라쿤.......사랑....해요....]

라쿤은 그 서한을 읽고서는 신경질 적으로 내팽겨 쳤다.

"뭐?? 죽어도 원망하지 않아??!! 내가 원망할꺼야!!! 널 죽인 내가...어떻게 편히 살아??!!! "

"라쿤...."

"유리의 생사는 확인되었다. 회의를 할터이니 라자와 하운형님을 뫼셔오거라."

"예."

"꼭 구해줄께..."
*

유리는 침대에 앉아 책을 읽었다.

울기만 해서 해결될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뭐보냐??"

태자가 은쟁반을 들고 들어왔다.

유리는 말없이 책을 덮었다.

"병법책 봐요."

"........"

태자는 유리의 다른 행동에 놀랬다.

"이제 인정하기로 했나??"

"아니요. 그저 존칭을 하는 것 뿐이예요.

그래도 한나라의 태자를...어찌 함부로 말하겠습니까."

"아까와는 다른데??"

".........."

"먹어봐라."

태자는 침대에 쟁방을 올렸다.

죽이었다.

"먹어봐."

".........."

유리는 먹기 거북했다.

"독같은거 넣지 않았으니까 걱정마. 인질을 설마 그리 숙게 죽이겠냐."

유리는 조심스레 숟가락을 들어 조금씩 먹었다.

얼른 몸이 회복되야지 도망칠수 있었다.

".......맛있다."

"훗...그렇지??"
태자는 유리를 보며 활짝 웃었다.

유리는 몇숟가락 먹지 못하고 숟가락을 내렸다.

더 먹고는 싶었지만 입맛이 없어 도저히 먹을수가 없었다.

"더 않먹어??"

"못먹겠어요."

"........뭐...그러든지."

태자는 손수 쟁반을 치워주었다.

"궁금한거...있는데요."

"뭔데??"

태자는 쟁반을 한쪽에 올려놓고 유리를 쳐다봤다.

"20 번째 후궁........파스칼에 있어요."

"...훗...훗....그래서??"

"..........."

"널 잡았으니 먼저 그녀를 요구해야 되지 않겠느냐?? 훗.."

"..........."

"그년은 미끼였어. 후궁 20 번째라 했겠지. 그년은 내 후궁이 아니라 시녀다.

그렇게 해서 잡혀준다면야..너희는 긴장이 풀릴거고 난 너를 노린거지.

간단한 원리 아냐?? 천하의 파스칼이...아니 라쿤이 자신의 약점을 보란듯이

내놓다니 말이야. 사실은 비책으로 남겨둘려고 했는데....파유로를 너때문에

빼앗겨서 말이야...조금 화났거든."

"............."

"삐진거냐??"

"별로요. 그저 분할 뿐이예요."

"그게 삐진거지. 사국의 황궁이나 구경시켜 줄까??"

"..........."

유리는 태자의 의중을 알수가 없었다.

자신을 인질로 잡으려 한다면 옥에 가두어야 함이 아닌가.

"난 네가 마음에 든다."


유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리고는 씨이 웃고는 그의 얼굴에 가까히 대었다.

입술이 닿을랑 말랑 하였다.

"미안한데요...전 싫은데....어쩌죠??"

그리고 보란듯이 앞에서 씨익 웃었다.

그러자 태자도 씨익 웃고는 유리를 안고 입술을 대었다.

갑자스런 행동에 유리는 쉽게 입술을 내주었다.

"웁!!!웁!!!"

발버둥 쳤지만 아픈몸으로 밀칠수는 없었다.

그는 단 사탕을 빨듯이 유리의 입술안을 해집었다.

해집으면 그럴수록 더 가지고 싶어졌다.

말랑말랑한 솜처럼 느낌이 좋았다.

그에 반에 유리는 더러워 진것같아 기분이 나빴다.

끝까지 저항했지만 쉽게 물러설것 같지는 않았다.

"웁!!!웁!!!하아.."

유리는 태자가 입술을 떼자마자 물러서고는 천으로 입을 카리며 입술을 닦았다.

"쿡쿡쿡...그렇게 기분나쁜가??"

"....아시잖아요. 전 라쿤의 연인이라는거."

"그러니까 뺏으려 한다는 거야."

"............"

"게다가...난 남색도 좋아하거든."

태자는 씨익 웃고는 쟁반을 들고 유리의 방을 나갔다.

"젠장할....몸만...몸만 괜찮았어도..."

유리는 눈물을 꾸욱 참았다.

일일히 눈물을 흘리면 앞으로 나아갈수 없을것만 같았다.

유리는 꽃이 보고싶었다.

유리는 창문으로 가보았다.


아래에는 예쁜 후원이 있었다.

가보고 싶었다.

유리는 롱안에서 옷을 꺼내 입었다.

전신을 붕대로 감아서 붕대가 보이긴 했지만 신경쓰지는 않았다.

그리고 문을 살짝 열었다.

역시나 두명이 지키고 있었다.

"무슨일입니까."

"...후원에 가고싶은데..."

"............."

"바람쐐고 싶어. 같이가. 도망칠일은 없겠지만...."

그들은 병사는 아닌것 같았다.

평복을 입고 있었다.

얼굴도 참 멋있었다.

유리보다 키가 커서 유리는 그들의 손목을 잡고 후원으로 갔다.

유리는 도착하자 마자 두 손목을 놓고서는 꽃들이 만발한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바람이 찹니다. 태자전하께서 뭐라 하십니다."

"필요없어. 그딴 변태 아저씨 같으니라고."

"유리님. 이곳은 사국입니다. 그런 말은 오히려 입장에 좋지 않을 텐데요.."

"알아. 그래도 말이야... 변태는 변태야."

유리는 활짝 웃었다.

왠지 편했다.

이곳이 맘에 들었다.

유리는 꽃들을 살폈다.

"파스칼보다 아름다운 꽃들이 많네.."

"이곳의 기온은 파스칼보다 높습니다."

마침내 흑발을 가진 남자가 말했다.

"이름이 뭐야??"

유리는 친근히 물었다.


"..........가이라 합니다."

"넌??"

유리는 여태껏 대답을 해준 남자에게 물었다.

"가우라 합니다."

"둘이 형제야??"

이제보니 많이 닮아보여 유리가 말을 건넸다.

"네."

"와아.....그렇구나...둘은 같이 있어서 좋겠네.."

"........."

"난말이야.....형이 2 분 계셨는데 한분은 생사불명이거든."

"이안님을 말씀하시는 겁니까."

"응. 이안형님. 아주 대단하셨던 분이었지. 쿡."

"지금의 라자가...반란을 일으켰다지요??"

"응. 근데......원망하지는 않아. 그래도 내 형이잖아. 난 라자가 좋아.

형제니까.. 아무리 그래도 형제니까."

유리는 꽃들을 바라보았다.

"난 절대로 죽지 않아."

"..........."

"살아서 파스칼로 돌아갈꺼야. 내가 있을 자리로."

"그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태자전하께서는 여태껏 맘에 들어한 것을 끝까지 가지고 마셨거든요."

"소유욕이 강하나 보네.."

"....."

"라쿤과 똑같네."

유리는 꽃들을 꺽어 품에 안았다.

"내가 너희들을 많이 편하게 생각하나봐. 쿡..

처음만난 사람들에게 내 이야기를 꺼내다니....아니...내가 변한건가??"

유리는 꽃들을 한아름 안아 일어났다.

"들어가자. 가이 넌 화분좀 준비해 줄래??"


"아...네.."

유리는 가우와 같이 방으로 돌아왔다.

"왜...도망치지 않으세요??"

"..........내 몸꼴이 이모양 이꼴이어서 도망갈 힘도 없어."

유리는 붕대들을 보여주었다.

"............."

"여기요."

가이가 유리에게 꽃병을 주었다.

유리는 그곳에 꽃들을 꽃았다.

마치 여신의 꽃인마냥 아름다웠다.

"태자마마의 후궁들보다 더 뛰어나신데요??"

가이가 괜스리 장난을 걸었다.

"뭐...꽃을 좋아하니까. 쿡.."

유리를 꽃을 다 꽂고는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난 전쟁이 싫어... 누가더 어리석은지 가리는게 전쟁이라는 거야.

이겨도 좋지않고 져도 좋지않은게 전쟁이라는 거야..

사국에서 왜 전쟁을 일으키려는지는 잘 몰라..

하지만....지금이라 멈추워 줬으면 좋겠는데...."

유리는 창문을 내다보았다.

"그건...무리입니다."

"아니. 할수있어."

"........."

"이 세상에서 할수 없는 것은 없거든."

*
유리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몸을 움직여 보았다.

단전이 망가져 무공을 쓰기에는 무리였고,

상처도 다 아물지 않았다.

"하아....도대체...내 단전까지 망가질 정도면......"

납치당한 이후로 신경이 곤두세워져 있어 그리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기척을 느끼는 감각을 미처 잊어버려 고생하는 중이다.

"젠장할........역시......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한....건가..."

하면 않돼는 생각을 해버린 유리는 머리를 도리질 쳤다.

"마마 아니됩니다!!!"

"태자비인 내가 천한 포로를 좀 보자는데 뭐가 그리 않된다는 것이냐!!!!"

"태자전하께서..."

"내가 잘 말할테니 걱정말고 문을 열어라!!!!"

가이와 어떤 여인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태자비...인가??"

유리는 문을 쳐다보았다.

잠시뒤 문이 열리고 화려한 드레스에 화려한 장식으로 치장한 여인이 들어왔다.

향수냄새와 화장냄새가 너무 독해 유리는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예쁘긴 했지만 유리만큼은 아니였다.

유리옆에 있으니 그저 평번한 여자같았다.

"............"

"오호라...니가 그 파스칼에서 잡아온 포로라지??"

태자비는 유리의 얼굴을 쳐다보았다.

남자라고 들었지만 암만봐도 여자같아 보였다.

화장도 않한 아기같이 뽀얀 피부에 신비로운 금발색이 그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 했다.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었다.

"벙어리인것이냐!!! 감히 내가 말하는데 대답을 하지 않다니!!!"

상당히 사치에 쩌들어 사는 여인같았다.


"송구합니다."

유리는 퉁명스럽게 말하고는 고개를 돌려 창문을 바라보았다.

고약한 화장품과 향수냄새를 더이상 맡고싶지는 않았다.

"네...네놈이 감히 날 무시해??!! 여봐라!! 내가 이놈의 버릇을 고쳐줄 것이다!!

내 채찍을 가져오너라!!!!"

태자비는 상당히 화가난듯 얼굴까지 빨개졌다.

유리는 신경쓰지 않았다.

서둘러 그녀의 시녀가 그녀의 채찍을 가져다 주었다.

"태자비마마. 아니되옵니다. 태자전하께서..."

"저놈은 날 무시했다!!!! 감히 날!!!!"

태자비는 채찍을 휘둘렀다.

유리는 쇼파에 손을 집고 가뿐히 피했다.

"제가 맞아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그저 마마의 향수냄새와 화장품 냄새가

고약하여 피했을 뿐입니다."

"뭐라??!! 고...고약??!! 니가 감히 네게 이러고도 살아남을줄 아느냐!!!

내가 너와 나의 수준을 알게 해주겠다!!!!!! 여봐라!!! 저놈을 붙잡아라!!!!"

태자비의 군사들이 몰려왔다.

가이와 가우는 그들을 막아섰다.

"유리님께 손대면 태자전하께서 용서치 않을 것입니다."

"뭐하느냐!! 빨리 잡지 않고!!!"

유리는 가만히 그들을 바라보았다.

"않됀다!!! 죽고 싶지 않으면 가만히 있거라!!"

"내명을 무시하는 거냐!!!"

군사들은 중간에 끼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였다.

"네놈들도 죽고싶은 것이냐!!!!"

태자비는 가우를 향해 채찍질을 했다.

미처 피하지 못한 가우가 팔에 채찍이 맞았다.


얼마나 쎄게 했는지 가우의 팔이 피로 흥건하게 되었다.

유리는 얼른 천을 들고 가우에게 갔다.

"가우!!"

유리는 헐레벌떡 가우를 지혈했다.

"의료도구를 가져와라!!!"

유리는 시녀에게 말했다.

"얼른!!!!"

시녀는 어정쩡하게 있다가 의료도구를 가져왔다.

"가우..괜찮을 까요??"

가이가 걱정스럽다는 듯 말했다.

"괜찮아. 신경이 다치지는 않았어."

유린느 실을 바늘에 꿰었다.

"가우. 좀 아플꺼야."

"뭐하는 것이냐!! 감히!!!"

"시끄럽습니다. 제가 지금 참고 있는 것은 제 처지때문이 아니라

이들에게 피해가 갈까봐서 입니다. 죄없는 사람에게 채찍질을 했으면

반성을 못할망정 방해는 마세요. 자칫 잘못하면 가우는 한팔을 쓸수 없을수도 있습니다."

유리는 상처에 소독약을 전부 부워버렸다.

"으윽!!!"

"좀만 참아."

유리는 의료의 신이라고 불릴정도의 빠른 속도로 상처를 꽤매었다.

"하아..."

순식간에 상처를 꽤매었다.

가우는 살짝 웃었다.

"의료의 천재라는 소문이 거짓을 아니였군요."

"뭐하는 짓들이냐."

태자가 유리를 보러 방으로 왔다가 바닥은 흥건한 피에 태자비는 울것같은 얼굴로

유리를 바라보고 있었다.


유리는 그를 바라보았다.

"유리. 무슨일이야."

"가우가 다쳤어요."

유리는 가우의 상처에 약을 바르고 붕대를 감아주었다.

"태자비."

태자는 태자비를 째려보았다.

"흐...흐윽.."

태자비는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유리는 상관없다는 얼굴을 하고 일어섰다.

"괜찮아??"

유리는 가우를 부축했다.

"유리. 어떻게 된거야??"

"뭘요??"

"왜 가우가 다쳤냐고."

"몰.라.요"

"제가 데리고 가겠습니다."

"응. 그래. 팔에 세균들어가면 않됀다!!"

"네."

가이는 가우를 데리고 나갔다.

"흐윽...흐윽..."

태자비는 계속 훌쩍거렸다.

"하아..."

태자는 태자비에게 다가갔다.

"그만 울거라. 어떻게 된거냐."

"흐윽...그...그게..흐윽..유...유리가..흐윽...가우를...흑....가우를...."

유리는 어이없는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니가 그랬잖아. 라는 눈을 했다.
"유리."

".........네네네. 내가 했네요. 됐죠?? 빨리 그사람 데리고 나가요. 냄새나요."

태자는 피식 웃었다.

"가우를 치료해 준것이냐."

태자는 유리의 머리에 손을 올렸다.

"고맙다."

"........"

유리는 태자가 자신을 몰아세울줄 알았다.

하지만 제법 빠른 두뇌회전으로 상황을 가정해본 모양이었다.

"태자비. 내가 유리는 건들지 말라 했을텐데."

"저...전.."

"여봐라. 태자비를 뫼시거라."

"예."

시녀는 태자비를 데리고 나갔다.

태자비는 나가지 전에 유리를 째려보았다.

"괜찮느냐??"

"네. 가우가 좀 다쳤어요. 신경은 다치지 않았지만 근육이 엉망이 되어서...

제가 꼬매긴 했는데 접합할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어요."

"그정도면 됐어. 고맙다."

"나때문에 다치거니까 치료해 준거 뿐이예요."

유리는 쇼파에 앉아서 과일을 먹었다.

"어제 라쿤을 만났다."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걱정마. 멀쩡하니까."

유리는 조용히 자리에 앉았다.

"라쿤도 참 어리석더군. 널 미끼로 파스칼의 영토를 반의 반만 주면

전쟁도 멈추고 너도 돌려주겠다고 했는데 말이야..."

태자는 유리에게 다가가 긴 손가락으로 그의 턱을 치켜올렸다.


"근데 싫다는데??"

유리는 피식 웃었다.

"웃어?? 널 버린거라고."

"훗......과연 그럴까요?? 라쿤은 멍청한 사람이 아닙니다.

저 하나 때문에 나라를 망칠 사람은 아니라는 겁니다.

절 이렇게 붙잡고 있어도 득이 될건 없을 텐데요?? 쿡쿡.."

"내가 말했지?? 너가 맘에 든다고."

"전 싫은데 어쩌죠??"

"훗......그래?? 내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알려줄까??

넌 모를테지?? 라쿤과 하운의 이야기를. 그 이야기를 듣고도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

[동 성] ※황제의 남자※-25-

[25]

"하운과 라쿤의 아비...즉 선대 라쿤은 노망이 났었다.

후궁들만해도 수십명이었지. 물론 나보다 많았고 말이다.

하운은 라쿤의 50 번째 후궁을 사랑했었다.

결국 하운은 자신의 아버지를 몰아내고는 그 여인을 차지했다.

하운같이 현명한 사람에게는 욕심많은 여인과 사랑을 한다는 것은 힘들었겠지."

유리는 카룬에게 들었던 이야기와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하운은 즉위식도 하지 못한채 전쟁터에 나가게 되었다.

그동안 그 여인은 다른남자들을 유혹하며 잠자리를 같이 했다.

게다가......"

".........듣지...않을래요..."

"들어."

"싫어!! 않들을 꺼예요!!"


유리는 두 귀를 손으로 막았다.

태자는 그의 양 손목을 꽉 잡고는 떼게 했다.

"류사는...지금의 라쿤은...니가 사랑하는 남자는 형의 여자와 같이 잤다."

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흘렸다.

"그 여인과 잤던 남자들은 태자에게 이 이야기를 일러받쳤고, 하운은 충격을 받았다.

결국 그는 태자자리...즉 황제자리를 내놓고 사라졌다.

하운은 그 여인을 쫓아내고 류사도 용서했다. 무슨말인지 알겠어??!!"

"죽인게...아냐??"

"몇몇은 그렇게 알고있지..쿡쿡..하운은 차마 사랑했던 여자를 죽일수 없었다.

그 여인은 지금 파스칼에 가있는....사국의 태자의 20 번째 후궁이라 되어 포로로 잡혀있는 여인이다."

유리는 결국 주저앉았다.

"하.....하..."

유리는 충격을 받았다.

"그녀는 많이 변했다. 아마 곧 하운과 류사가 알아볼 것이다."

"왜....왜...왜그래요...흐윽...원하는게 뭐예요...흐윽...내버려둬요....우릴...내버려둬요...."

"...................난 널 원한다. 내것이 되거라.

그럼 그 여인일은 조용히 아무도 모르게 처리해 주마. 전쟁도 모든 수고를 감수하고 멈추겠다."

만약...만약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파스칼은 혼란에 빠져든다.

쥐도새도 없이 패국할수도 있다.

분열될수 있다.

열쇠는....태자가 가지고 있다.

유리는 아무말도 하지않고 고개를 숙였다.

"..........당신의.....것이 될테니........그 여인 일은...조용히 처리해 주세요..

하운님도...라쿤도...라자도...모르게....조용히......"

"쿡....알았다."

태자는 유리의 턱을 잡고 입을 맞추었다.

유리는 조용히 그를 받아드렸다.

"미안........류사...."
유리는 조용히 그의 이름을 읆었다.

태자는 충분히 맛본후에 입술을 떼었다.

"그 일은 내가 잘 처리해 주마. 전쟁도 멈추겠다."

태자는 방을 나갔다.

유리는 스르르 주저앉고는 눈물을 흘렸다.

"미안해요...미안해요.....나....난....무서워요... 저 하나때문에...

모두들 다칠까봐 두려워요....제가...제가 다 다칠께요..

그러니까...그러니까.....당신들은.....당신들은....행복해 지세요...."

"라쿤!!!"

"왜그러느냐??"

"사국의 태자가 왔습니다!!!!"

"태자가???"

라쿤은 그가 적군 진영에 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죽을수도 있는 일인데 무엇때문에 적군의 진영에 제발로 찾아 온것인가..

라쿤은 조용히 접대실로 갔다.

"안녕하십니까."

사국의 태자는 라쿤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그건 복종의 의미였다.

라쿤은 조용히 의자에 앉았다.

"무슨일로 이리 적군의 진영으로 제발로 찾아온 것이냐.


죽고싶어 환장을 한것이냐???? 아니면 뭘 또 요구하러 온것이냐."

"전쟁을 멈추겠습니다."

"........뭐??!!"

라쿤은 태자의 의중을 이해할수 없었다.

유리로 자신을 조금만 더 쑤시려 들면 뭔가는 나올 것인데

피해보상을 다 감수할 정도로 전쟁을 멈춘다??

"이유를 들어볼까??"

"제 후궁을 돌려주세요. 그럼 전쟁을 멈추겠습니다."

"쿡...뭐라?? 그럼 유리도 돌려줘야 함이다."

"아니요. 그는 제 곁에 있는다 하였습니다."

"...뭐??"

라쿤은 인상을 찌푸렸다.

청천병력같은 소리에 라쿤은 이해할수 없었다.

옆에서 듣고 있던 레이도 놀란 눈치였다.

"그에게 가서 직접 물으셔도 상관은 없습니다. 파스칼도 전쟁은 오래끌면 그다지

득이 될것은 없을거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우리 사국이 피해보상도 할 것입니다.

모두 파스칼에는 득이 가는 일입니다. 아니면....전쟁을 계속 하겠습니까??"

"자...잠깐...유리가.....유리가....사국에.....있는 다 했다고??!!"

"예. 전쟁을 멈추시겠습니까 계속 하시겠습니까."

라쿤은 말을 이을수가 없었다.

유리는...자신을 버렸다.

"............."

"잠시 시간을 주시겠습니까."

레이가 결국 대신 말하였다.

"전 상관 없습니다. 열쇠는 이제 라쿤께 넘어간 것이니 까요."

라쿤은 레이의 부축을 받으며 집무실로 갔다.

"레...레이...내가....잘못 들은게 아니지??"

"............"
"유리가.....사국에 남는다고???"

".......라쿤 우선 전쟁에 대한 일부터 해결해야 할듯 합니다.

유리님은 나중에 데려와도 괜찮을 것입니다. 그저 전쟁을 막기위해

말한것일 뿐일 겁니다. 어찌 유리님이 사국에 남겠습니까."

"............"

라쿤은 이마에 손을 짚었다.

유리가 그런 소리를 할 이유는...역시 전쟁을 막기위해서 일 뿐일것이다.

"...........가자."

라쿤은 다시 접대실로 갔다.

"전쟁을 멈추겠다. 우리는 포로를 내어줄 것이다."

"저희는 피해보상금으로 총 5 만 금화를 지불하겠습니다."

태자는 고개를 숙이고 밖으로 나갔다.

"뭐야....유리가 전쟁을 막으려고 그런 말을 한거라 생각하는 건가??"

태자는 고개를 갸우뚱 했다.

"쿡쿡쿡...재밌게 됐네....철저히 라쿤을 망가뜨릴수 있겠어."

그는 그렇게 포로들을 데리고 돌아왔다.

"유리."

태자는 사국으로 도착하자 마자 유리의 방으로 들어섰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돌아오셨어요??"
유리는 모든걸 포기했다.

굳히 태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필요는 없을거라 생각했다.

"다 끝냈다."

"아....."

유리는 울지도....슬픈표정도 짖지 않았다.

그런 유리의 행동에 태자는 오히려 기분이 좋았다.

유리가 정말 자신의 것이 된거라 생각했다.

"저 꽃은..."

"아.....그때 꽃꽂이 한건데 물을 주지 않아 시들어 버렸어요."

유리는 웃음을 지었다.

"전하 우리 같이 꽃꺽으러 가요."

유리는 태자의 손몬을 잡았다.

"그래."

태자는 유리를 데리고 후원으로 갔다.

유리는 역시나 들판에 털썩 주저앉고 꽃들을 골르기 시작했다.

"슬프지 않느냐."

"슬퍼요."

하지만 얼굴을 생기발랄 하였다.

"나보고 그걸 믿으라는 것이냐."

"정말로 슬퍼요. 울고싶어요. 기분나빠요."

"........."

"근데요......슬퍼한다고 바뀔일은 없잖아요.....변화에 수긍하는게 좋을것 같았거든요."

"변화라...."

"파스칼은 참 좋은 나라예요."

"그래."

"그리고 좋은 황제가 다스리고 있죠."

"그래."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알아."

"근데......이곳은 슬퍼요."

"............."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으니까 슬퍼요."

하지만 유리는 웃고 있었다.

"전 태자전하를 밀어내지는 않을 꺼예요."

"그러니까...내가 밀어내란 말인가??"

"네."

"그럴일은 없다. 난 한번 내 손에 들어온것은 그 누구가 와도 주지 않아."

"..........글쎄요....그건 하늘만 알 뿐이죠."

유리는 꽃들을 한아름 안았다.

"다됐다."

상당히 많은 꽃이었다.

"전하께도 해드릴께요."

유리와 태자는 방으로 돌아왔다.

"가이. 나 꽃병 하나만 더 가져다줘."

"네."

유리는 꽃병에 있던 시든 꽃을 한쪽에 두고 싱싱한 꽃을 꽂기 시작했다.

가이가 꽃병을 가지고 오자 그곳에도 꽃을 꽂았다.

"다됐다."

유리는 한 꽃병을 태자에게 안겨주었다.

"집무실에 가져다 놔요. 집중력과 기분전환에 좋은 꽃들이예요. 냄새도 좋아서

일하는데 한결 편할꺼예요."

유리는 자신의 꽃병을 장식장 위에 가져다 놓았다.

"정말로 라쿤을 버린것인가??"

태자는 유리에게 물었다.

".........글쎄요...."
유리는 살짝 웃고는 쇼파에 앉아 과일을 먹었다.

"뭐좀 먹겠느냐."

"아니요. 저.....그사람....만나보면 않되요??"

"나련이??"

태자는 되물어보았다.

"나련이...하운님의.....여자였던..사람 이름이예요??"

"그래.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고??"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제의 근본인 그녀를 만나고 싶다라.......가우. 나련이를 데리고 오거라."

잠시뒤 가우는 여인을 데리고 왔다.

유리는 그녀를 보았다.

"그럼."

태자는 자리를 피해 주었다.

"..........나련이라...했죠??"

"...........다 알겠네요."

유리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이해가지 않겠죠....."

"............솔직히 그래요....무엇때문에...사람가슴에..

상처를 줬는지...전 몰라요..........하지만....하나 알아요...당신은 그들 곁에 있으면 않되요."

"............."

유리는 그녀를 똑바로 보았다.

"라쿤과 하운님 앞에 나타나지 말아요. 버린거였으면.....그걸로 끝이잖아요."

"..........알아요....그저......마지막으로.......한번만 보고싶었던 뿐이니까....

걱정 말아요...나도 이쪽에서 처자식 다 있는 몸이니까.......

태자전하 덕에 전 새로운 삶은 살고 있습니다.

그들을 다시 볼일은 없을 거니 걱정 마세요."

유리는 마음을 쓸었다.

"..........그보다......상당히.......아프겠네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괜찮아요....아직은....참을만 하니까..."

[동 성] ※황제의 남자※-26-

[26]

"저....정말로...그리...말했습니까??"

하환과 유스, 카룬, 라쿤과 하운, 레이는 방에 모여 아까의 일을 풀어나갔다.

하환은 믿을수 없다는 눈을 했다.

"레이님의 말씀대로 유리님이 전쟁을 막기위해 그런 소리를 했을수도 있습니다."

라쿤은 생각에 잠겼다.

"훗...훗...."

하운은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그랬던 거로군....사국의 태자는...참 비열하군...."

하운은 팔을 꼬고서는 라쿤을 바라봤다.

"유리나 너나 참 어리석구나.."

하운은 기지개를 폈다.

모두들 어리둥절 하였다.

"넌 그여인이 누군지 아직도 모르겠느냐."

하운이 라쿤을 보며 말했다.

"그여인....이라니요..."

"포로로 잡아온 사국 태자의 20 번째 후궁 말이다."

"태자의 후궁이 아닙니까."

"쯧쯧...넌 제대로 못봐서 모르는 것이냐...그녀는.......나련이다."

".............."

나련....그녀는..하운과 류사를 가지고 놀듯 돌아다녔던 여인이었다.

하운의 여인으로 류사와 잠자리를 같이 한 자였다.


류사는 생각하기도 싫다는듯 고개를 돌려버렸다.

"유리는 벌써 다 알꺼야. 그일을....분명 태자가 말했겠지.

그리고 나서는 나련이를 미끼로 자신의 것이 되거라......라고 말했겠지??"

"...........증거...는요??"

"내 이름을 걸고 확신한다."

"그정도로.......확신 하십니까.."

"당연하지. 쿡쿡.....유리는 우리가 그 사실을 알면 내란을 일으킬꺼라 생각한거야..

나야 널 용서한지 오래였지만...넌 너자신을 용서하지 못했지 않느냐..

유리가 그걸 모를줄 알았느냐. "

".............."

"유리를 찾아야 겠어. 큭큭큭...날 너무 얕본것 같군 유리....

내가 모를줄 알았나 보지....그래서 일찌감치 그 여인을 데리고 간거야. 무슨말인지 알겠어??"

라쿤은 겨우 그것때문에 유리가 자신을 버렸다는 사실이 믿고 싶지 않았다.

"훗.....유리는 내것이지....유리를...찾아야 겠어."

라쿤은 마지막으로 한마디 했다.

"하암..."

유리는 아침 일찍 일어나 기지개를 폈다.

그리고 창문을 바라보았다.

"라........"

유리는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어제만 해도 자신의 곁에서 자고있던것 같았는데...이제 그는 없다...

유리는 고개를 숙였다.

"뭐야......"

유리는 그가 보고싶었다.

너무너무 보고싶어서 미칠것만 같았다.

"유리님....태자비....마마...드셨습니다..."

"태자비....??"

유리는 갸우뚱 했다.

막 쳐들어 올줄 알았는데 의외로 조신하게 들어오려는 것을 보고 말이다.

"뫼시거라."

유리는 침대에서 내려와 태자비에게 고개를 숙였다.

"이리 이른 아침부터 무슨일입니......."

//짝!!!!//

태자비는 다짜고짜 유리의 뺨을 쳤다.

"너때문에 우리 사국은 많은 피해를 입게 되었다. 어찌 보상하겠느냐."

"..........."

"하유룬에게도 동맹을 깬 보상을 해야할 판이다. 어찌 하겠느냐!! 겨우 너 하나때문에

우리 사국이 망하게 생겼다는 것이다!!!!"

".........."

유리는 할말이 없었다.

그녀의 말은 전부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는 전부 사실이었다.

"............송구합니다....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하...할 말이 없어??!! 니가 태자전하를 말렸어야지!!!! 내가 못하니까...

너나라도 말렸어야지!!!! 적국의 나라니까 상관이 없다...이거야??!!

그런거야??!! 내가 소문을 잘못 들은 것이었어!!! 너는 평화주의를 택한다 들었다!!

아니였어!!! 넌 이기주의였던 거야!!!!"

"..............."
유리는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

"너....너..!!"

"........송구...합니다...정말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허나 사국은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처리하겠습니다. 저때문에 생긴 일이니 제가 나서서 수습하겠습니다.

제힘으로 않된다면 제 권력을...유스란의 권력을 이용해서 라도 수습하겠습니다."

"............."

"약조하겠습니다. 사국의 제정상태를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난말이다......이 사국이 전부다...내가 사치와 탐욕에 빠져들고는 있지만..

사국이 망하는걸...어찌 보고만 있겠느냐....날 원망해도 상관없다.

니가 사랑하는 사람곁에 못가는거...내가 전하대신 사과하마...

허나... 그거와 이일은 전혀 별개의 문제란걸 알거라...

이유야 어찌되었건 너때문에 생긴일이다... 무슨뜻인지 알겠느냐??"

"예.....태자비마마는....후에 좋은 황후가 되실 것입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태자비는 유리를 본척 만척 하고 나갔다.

"이중인격이네..."

유리는 자리에 털썩 주저앉아 천장을 바라보았다.

"사국은....뭘로 교역을 하면 좋을까..."

유리의 머리에는 벌써 돈을 벌어드릴 일만 생각하고 있었다.

"유리."

한참 뒤에 태자가 유리의 방으로 들어섰다.

"아...."

유리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이에 바닥에 앉아 있느냐."

"아.......뭐좀 생각하다가 정신이 팔려서 말이예요."

"뭘 생각하고 있는데??"

"사국의 제정을 원래대로 돌려놓을 방도."

"........."
태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너가 상관할 일이 아니다."

"......이유야 어찌 되었든 저때문에 생긴일이니 제가 수습하고 싶어요.

수습하게 해줘요."

"않돼. 그건 내가 할일이다."

"그러니까 제가 돕겠단 말이예요. 네??"

"............"

"좀 돕게 해줘요. 사국에 피해갈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네??"

"...........알겠다."

"후훗...고마워요."

유리는 쇼파에 앉았다.

"생각해 봤는데요......사국은 원예로.....교역하면 어떨까요???"

"꽃??"

"네. 파스칼이나 하유룬이나 유스란이나..모두 꽃들이 예쁘지 않은 나라들이예요.

모두 기온차가 심하거나 날씨가 변덕스럽거나 너무 덥거든요.

이곳의 꽃들을 포장하여 다른나라에 파는 거죠. 예쁜 꽃들만 전문적으로 생산하여

팔면 이득이 꽤 많을 꺼예요."

"좋은 생각이다만 과연 그 세나라가 사국과 교역하려 할까??"

"제가 상단을 이끌고 갈께요."

"너......"

"걱정마요. 도망치지는 않아요. 난 사국의 제정상태를 원래대로 돌려놓겠다고....

약속했거든요?? 도망치는 그런 비열한 짓은 하지 않아요. 그건 전하께서 더 잘 아시잖아요??"

"............"

유리는 몸이 낫고도 도망치지는 않았다.

유리의 말은 진심이라는 걸 모를리는 없다.

"위험해. 유스란과 파스칼은 상관 없다지만...하유룬은..."

"하유룬은 남자에 비해 여자가 훨씬 많은 나라예요.

여인들이 좋아하는 꽃을 팔면 더욱더 이득이 남아요."


".............."

"죽지 않아요. 도망치지도 않아요. 걱정마요."

"넌 정말이지...고집이 왜이리 쎈것이냐."

"훗....글쎄요. 과연....왜 그럴까요??"

유리는 라쿤은 보고싶어 이리 고집을 부리는걸 알고 있었다.

"알겠다. 대신 꼭 살아서 돌아와야 한다. 언제 가겠느냐."

"지금."

"뭐??"

"지금갈래요. 파스칼부터 가면서 황궁에 직접 팔꺼예요. 상단의 주인으로써."

".............."

"상단 하나만 내주고 꽃들을 많이 실어 주세요. 모두 물을 묻힌 천으로요.

한.......5000 석정도면 될꺼계요. 다 팔면 한 천금화정도는 벌겠지요.

맛보기로 조금만 팔고 차차 규칙적으로 보급하면 더 많은 이익이 남겠죠."

"니가 직접 가려는 것이냐."

"네."

".......그래그래...니고집을 누가 말리겠냐....가우와 가이를 붙여줄 것이니 가거라."

"감사합니다."

잠시뒤 여행정비가 끝나자 마자 유리는 파스칼로 향했다.

"유....유...유...유리님!!!"

유리는 상단을 이끌고 황궁의 문지기에게 갔다.

"오랫만이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사국에서 상단이 온다 하였는데.....그곳의...상주가......유리님이...십니까??"

유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문좀 열어줄래??"

"....에...네!! 정문을...."

"아니. 후문을 열어줘. 정문은 한나라의 사신이나 황족들이 드나드는 곳이잖아.

난 이곳을 상주의 자격으로 온것이지 라자의 동생으로 온게 아냐."

"..........알겠...습니다.....후문을 열거라!!!"

유리는 후문으로 들어섰다.

"유리님...괜찮으...십니까.."

"괜찮아 가이. 설마 죽기야 하겠니???후훗... 그저....놀러온거라 생각하면 그만인것을..."

유리는 가이와 가우와 함께 시녀들의 안내를 받았다.

"유....유리님!!"

지나갈때마다 유리를 광대보듯 보았다.

그래도 유리는 당당했다.

유리는 접대실로 들어섰다.

그곳에는 카란, 유스, 하환, 레이, 소아, 하운과 라쿤이 있었다.

".........사국의 상단의 상주인 유리라 합니다."

유리는 한쪽 무릎을 꿇고서는 황제를 맞는 예를 갖추었다.

라쿤은 어이가 없었다.

갑자기 사국의 상단이 왔다하여 놀란판이었는데 그곳의 상주가 유리니

두번 놀라 이제는 어이가 없었다.

".............."

모두들 유리만 뚫어지게 쳐다봤다.

"유리님...."

소아는 눈물을 흘려내렸다.

"하.....그래. 내게 무슨 볼일이지???"

라쿤은 한숨을 쉬고서는 유리를 보며 말했다.

"꽃을 팔러 왔습니다."

유리는 일어서며 말했다.

"꽃??"
"파스칼에 없는 꽃을 팔러 왔습니다."

라쿤은 유리의 말에 더 어이가 없었다.

파스칼의 황제에게는 후궁도 없을 뿐더러 없는 꽃은 많이 있지만 그렇다고

아름답지 않은것도 아니였다.

근데 그걸 잘 아는 유리가 황궁에 팔러 왔다는 게 이해가지 않았다.

"너...."

"유리. 그만 하지??"

하운은 팔장을 꼬며 말했다.

"이제 파스칼로 돌아와. 뭐때문에 사국에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운은 나련의 일을 모른척 했다.

"전 일개 상주일 뿐입니다."

유리는 활짝 웃었다.

카룬과 유스, 하환은 알수있었다.

그 미소는 접대용 미소라는 걸..

진심으로 웃는 미소지만 접대용 미소..

"우리는 필요없다는거 잘 알텐데??"

"그러니까 온것입니다."

"뭐??"

"이 꽃들을 황궁에서 판다면 황궁의 제정에 도움이 될수 있지 않겠습니까.

특별히 파스칼에 없는 꽃만 골라왔으니 여인들은 필시 살것입니다.

그것도 황궁에서 파는 꽃이니 않사고 뵈기겠습니까.

전쟁을 끝마친 뒤니 제정에 약간 문제가 생겼을 것이니 이걸로 대처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민심도 얻고 제정도 보충하고 일석이조가 아닙니까."

"..........."

라쿤과 하운은 역시나 라는듯 피식 웃었다.

"내가 그 꽃을 사면 너는 내게 무얼 해주겠느냐. 그 꽃들을 사지 않는다 한들

우리 파스칼이 무너지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라쿤은 슬쩍 유리를 떠보았다.


"미천한 상주에게 무얼 원하십니까. 제가 해드릴수 잇는건 별로 없습니다.

기껏해야......라쿤의 방에 꽃꽂이 정도밖에 해드릴수 없는데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훗...좋다...네 그꽃들을 사마. 얼마에 쳐주겠느냐."

"꽃꽂이 값과 포함하여 이백금화를 내어주십시오.2000 석을 드리겠습니다."

"흐음...."

이천석이면 대충 이만송이 정도 된다.

한송이에 이십동식 팔면....200 금화는 이익이 붙는다.

".........좋다. 만약 반응이 좋다면 파스칼은 사국에서 매달 2000 석씩 교역을 할것이다."

"감사합니다. 그럼...."

유리는 가이와 가우와 같이 밖으로 나갔다.

"유리님..."

유리는 나가자 마자 아까의 밝은 얼굴은 온데간데 사라지고 어두운 그림자가 비추어 졌다.

"괜찮아......얼른 보급해야지..."

유리는 상단이 있는 곳으로 가 2000 석을 보급하였다.

그리고 꽃병하나를 수레에서 꺼내었다.

그리고 화려하게 꽃꽂이를 시작했다.

가장 아름답고...화려하고....애절하게...

유리는 마음을 담았다.

유리는 자신의 귀를 매만졌다.

라쿤이 주었던 귀걸이..

버릴수 없었다.

아무리...그래도...버릴수 없었다.

라쿤은 그걸 알고 있을 것이다..

아직 자신이 라쿤을 잊지 못했다는 것을....

"가우...이거 가져다 드리고 올테니까 정비하고 있어."

"네."
유리는 라쿤의 침소로 향했다.

//똑똑//

"유리입니다."

"들거라."

유리는 방에 들어갔다.

"가지고 왔느냐."

"예."

유리는 장식장에 꽃병을 놓아두었다.

항상 꽃병을 놓던자리였다.

유리는 아차싶어 꽃병을 다시 들려 했지만 라쿤은 뒤어서 유리의 손목을 잡았다.

"유리."

".............."

"기다릴테니까.....돌아와. 알겠지??"

라쿤은 유리의 귀에 속삭였다.

"조급하게 하지 않을께... 돌아오기만 해.

하지만...너무 늦으면 찾으러 갈꺼야.. 알겠지??"

"..........."

유리는 눈물을 삼켰다.

그래야만 했다.

라쿤은 유리를 뒤로 돌려 자신을 보게 했다.

"사랑해..."

라쿤은 유리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유리는 그의 목에 팔을 감고 적극적으로 그를 받아드렸다.

라쿤도 유리를 계속해서 탐했다.

"돌아올테니까...기다려요."

유리는 마지막으로 그의 볼에 뽀뽀를 해주고 난후 다시 상단으로 복귀했다.

"가자."

그들은 유스란으로 갔다.


"유리님. 황궁으로 들어가실 겁니까??"

"아니. 난 형님이 무지하게 무섭거든..........그냥 저자거리에 조용히 풀고 팔아."

"예."

가우는 내 명령을 시행하기 위해 사라졌다.

"이거 드실래요??"

가이가 만두하나를 입에 물고 다른 만두 하나를 유리의 손에 쥐여주었다.

"오~ 만두다!!"

유리는 만두를 입에 물었다.

"맛있죠??"

"응. 오랫만에 먹어보는 거여서 더 맛있네?? 큭큭큭.."

유리는 만두를 입에 물고서는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아...덥다...역시 유스란은 더워..."

"유스란 과일은 비싸게 팔리고 있잖아요."

"그렇지...아무래도 날씨가 더우니까 과일이 잘 자라서 맛이 좋거든."

유리는 겉옷을 벗었다.

"아...역시 덥다 더워...빨랑 끝내고 가자. 라자께 걸리면 못돌아갈테니까."

"설마..."

"아니. 파스칼이고, 사국이고 뭐고 죄다 뒤집어 버릴꺼야. 얼른얼른 뜨자고. 큭큭큭."

유리는 수레에 기대어 앉았다.

"유...유리님!!!"

가우가 서둘러 뛰어왔다.

"왜그래??"

유리는 무슨일이냐는듯한 얼굴을 했다.

"드....드....들켰습니다!!!"

"뭐??!! 이 바보가!!!! 빨랑 떠!!!"

유리는 상단원들에게 일렀다.

모두들 서둘러 채비를 하였다.

가우와 가이는 저자거리에 내놓은 꽃들을 싸고 수레에 실었다.


"튀자!!!"

유리는 겉옷을 집어들었다.

근데 누군가가 유리의 머리를 잡았다.

"어떤 자식.....이....머리....를..."

유리는 고개를 천천히 돌려보았다.

"안녕 유리."

라자는 활짝 웃으면 유리의 머리를 꽉 잡았다.

[동 성] ※황제의 남자※-27-

[27]

"라.....라자...하하하......잠시...머리좀..."

라자는 순순히 머리를 놓아주었다.

"그럼."

유리는 고개를 숙이고 다시 도망가려고 했지만 역시나 붙잡히고 말았다.

"형님...."

유리는 반짝이는 눈으로 라자를 바라보았다.

"너...어떻게 된거야!!!!!! 오호라...내가 너무 풀어주었더니 모두 니맘대로 하나보구나.

여봐라!!!!!! 유리의 상단을 모두 붙잡아라!!!"

"형님!!!!"

"형님??!! 라자라고 않불러??!!"

라자는 유리의 머리채를 잡고 걸었다.

"아악!!!! 형님!!!!"

"형이고 자식이고 빨랑 따라와!!!"

결국 그들은 황궁으로 입궁할 수밖에 없었다.

라자는 유리와 가이, 가우를 뺀 나머지는 황궁에 있는 접대방에 감금해놓고는

집무실로 갔다.
"아악!!! 형님!!!"

"시끄러!!!"

가이와 가우는 않됐다는 듯한 얼굴을 하고 따라나섰다.

라자는 방에 도착하자 마자 유리를 놓아주고는 의자에 앉았다.

"아...아퍼라.."

유리는 머리르 문질렀다.

"아파??!! 니가 정신이 있는거야 없는거야??!!

사국으로 납치당했다고 해서 있는 걱정 없는 걱정 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사국의 상주로 나타나서 저자거리에서 꽃이나 팔고 있어??!!"

"주안..."

유리는 주안에게 도와달라는 듯한 눈길을 보냈다.

"하.....라자...진정하세요.."

결국 주안은 라자를 말리기 시작했다.

"주안!! 시끄러. 저자식은 버릇이 없어졌어. 옛날에는 사고도 안치고

곧잘 말도 잘 들었는데 지금은 뭐야??!! 이리저리 남자들만 끌고 다니고!!!

여자들이라면 차라리 낫지. 하지만 남자잖아!! 라쿤도 모자라서 이제는

사국의 태자야??!! 어??!!"

"씨이....그럼 형님은요??!! 주안은 뭔데요??!! 형님은 라니도 삼지 않으시면서

왜 저한테만 그래요!!"

"시끄러. 난 내 처자식 있으니까 그걸로 된거야."

"불공평해.."

"뭐가??!! 넌 앞으로 유스란에서 한발자국도 못나갈줄 알아라."

"라자!! 하지만 사국의 태자전하께 약속했단 말이예요!!"

"뭘?? 너...설마......제정을 원래상태로 돌려놓겠다던가....그딴걸 약속한거야??!!"

유리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저게 진짜!!!!!!"

라자는 결국 옆에 놓인 물건을 던지려 하였지만 주안이 극적으로 말렸다.


"라자!!! 진정하세요!!!"

"하....하..."

라자는 털썩 주저앉고는 숨을 골랐다.

"...........너......내가 이럴줄 알았어...넌 너무 동정심이 강해..

사국이 어찌되든 그건 그쪽 사정이 아니냐. 니가 짊을 필요는 없단 말이야.

무슨말인지 알아?? 태자가 널 원해 생긴일이니 너가 만든 일이 아니라는 거야.

사국의 제정에 피해가 가든 말든 그건 너와는 상관이 없다는 말이야.

무슨말인지 알겠어?? 어??!!"

"...............알아요...."

"그럼 왜그랬어?? 하......솔직히 말해봐. 태자에게 동정심이라도 생긴거야??

모든걸 혼자서 해결해야되는 그가 불쌍해 지기라도 했느냐는 말이야!!!"

".............."

"주안. 유리를 방에 감금시켜라."

"라자!!!"

"시끄러!!!!!"

주안은 유리를 일으켰다.

"유리님. 지금은 물러나지죠."

".........형님 미워!!!"

유리는 팩 돌아섰다.

"하아....머리야..."

라자는 머리를 손으로 잡고았다.

"너희는 사국태자의 장수들이 아니냐. 가이. 가우...였지??"

"예."

"유리를 지켜줘서 고맙다. 오늘길에...있었느냐."

"예. 총 두명의 고수 암살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녀석...너무 둔감해 졌어.....예전에는 너희보다 훨씬 뛰어났는데 말이다..

라쿤의 보호아래 살았으니......하....걱정이구나.."

"..........."
"사국의 태자가...그래도 유리를 많이 맘에 들어한것 같군..

사국의 최고봉인 너희를 호의를 삼게 하니 말이다."

"태자전하께서는 진심이십니다."

"유리는 몸만 어른이지....정서는 아직 어린이야...적어도 나와 라쿤이 보기에는 말이지."

".........."

"무슨일이 있었는지 알려주겠느냐."

"................"

가이와 가우는 있었던 일은 전부 말했다.

"........역시나....그녀석은 말이다.....모두 자기가 짊고 가자는...그런 주의거든.

그래서 항상 자신 혼자만 상처입고 슬퍼하지.....나에게라도 털어놓으면 좋을 련만..."

".........."

"유리는 사국으로도...파스칼로도 보내지 않을 것이다. 태자에게 그리 전하거라. "

"........."

"태자도 알것이다. 유리를 노리고 있는 자들이 있다는 것을..

파스칼도, 나도 태자도 안다. 유리의 안전이 확보되면 그때 다시 보낸다 전하거라.

뭐....어쨌든 약조는 약조니 그 약조가 지켜지고 나면 난 다시 유리를 데리고 오겠지만,

우선 유리의 안전이 확보가 되면. 그때 사국으로 보내겠다 전하거라."

"............태자전하께서 직접 찾아오실 것입니다."

"후훗...글쎄."

"그럼..."

"여봐라. 사국의 상단을 풀어주고 국경까지 안내하라."

"예. 라자."

가이와 가우는 방을 나갔다.

*
"쳇. 나빴어. 내가 뭐 죽길해 뭘해??"

유리는 쇼파에 앉아 쿠션을 끼고 투덜거렸다.

"후훗...유리님은 라자께서 얼마나 걱정하신지 모르시죠??"

".........뭐...그건..."

"형제니까 그런것입니다. 다 유리님을 걱정해서 하는 거라는 겁니다.

"알아..."

"유리님. 이제 그만 장난치시고 유스란에서 지내세요."

"장난이라니!!!"

"적어도 제가 보기에는 장난입니다. 라쿤을 사랑하시는건 진심일지 몰라도,

사국에서 태자를 가지고 노시는게 아닙니다. 그게 장난이 아니고 뭡니까."

"쳇.........제 2 의 레이네."

"후훗.."

주안은 차를 끓여 유리에게 가져다 주었다.

"음...맛있다..."

"기력보충에 좋은 차입니다."

"고마워. 근데 주안."

"네??"

"형님과 잤어??"

유리는 정말 순진한 얼굴로 물어보았다.

"그...그게..."

아무렇지도 않게 물어보는 유리때문에 주안은 적지 않게 당황했다.

"응???"

"유...유리님...하하...그..그건...."

"뭐야. 않잤어??"

"아니예요!!"

"아...잤구나.."

한순간에 자시 페이스로 만들어버린 유리때문에 주안은 얼굴이 빨개졌다.

"큭큭큭...아 웃겨.... 만족시켜주는 거야???푸풉.."


"유...유리님!!!만족이라니요!!!"

"농담이야 농담. 쿡쿡....참 이상하지?? 예전에는 이런거..생각할수도 없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당연하게 느껴져.......후훗...역사에 길이길이 남을꺼야.

동성을 사랑한 파스칼의 라쿤과 유스란의 라자. 쿡."

"뭔가.....고민거리가 있으신 겁니까??"

"고민?? 흐음.....글쎄..없을...껄?? 훗...

주안 우리 내기하나 할까??"

"내기...요??"

"넌 라자가 널 사랑한다 생각해??"

"예?? 그거야..."

"형님은 아직날 잊지 못했다.

그래서 내가 유혹하면 넘어올 꺼야. 어때??"

"유리님. 라자께 장난을...."

"상관없어. 너도 라자의 마음...알고싶잖아???

아직도 날 사랑하는지...아니면 널 사랑하는지."

잔인한 말은 내뱉는 유리가 주안은 낯설게 느껴졌다.

하지만...알고싶었다.

"좋아요.."

"내가 이기면 넌 내게 무얼 해주겠어??

흐음.......날 이 황궁에서 나가게 해주는거..어때??"

"좋아요. 하지만 제가 이기면 라자의 말씀 전부 들어야 해요.

나가면 않되거니와 유스란에 머무셔야 합니다."

"좋아. 후훗...과연 누가이길까??"

*
주안이 나가고 유리는 잘준비를 했다.

"유리. 자니??"

라자가 유리의 방으로 들어섰다.

유리는 침대에 누워 라자를 바라보았다.

"라자."

라자는 조용히 유리의 옆에 앉았다.

"가이와 가우는....돌아갔다."

"..........."

"섭섭하느냐?? 내가 뭐라 해서."

"........당연한걸요?? 한번도 내게...소리치지 않았잖아요."

".........미안."

"괜찮아요. 다 나 걱정해서 그런거니까...이해할수 있어요.

그런거 하나 이해 못하겠어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라자. 가까히 와봐요."

"왜??"

"빨리요."

라자는 유리의 얼굴에 가까히 자신의 얼굴을 대었다.

//쪽//

유리는 그의 입술에 뽀뽀해주었다.

"유리."

"네???"

"뭐하는 거야??"

"흐음...애정표현???"

유리는 눈웃음을 쳤다.

유리는 팔로 그의 목을 감았다.

"가지마요....곁에 있어줘요.."
유리는 그의 귀에 속삭였다.

라자는 갑작스런 유리의 행동에 정신이 없었다.

"유...유리..."

"........무서웠어요....사국에 납치당해서..정말로...정말로 죽는지 알았어요..

형도...라쿤도.....모두 못보는지 알았어요.."

라자는 유리를 토닥거려 주었다.

"미안....구하러 가지 못해서..."

유리는 도리질 쳤다.

"오면 내가 혼냈을 꺼예요. 잘하셨어요."

"유리...이제 이것좀 놔주지..."

"싫어요. 주안한테 갈려고 그러지요?? 가지마요.....여기있어요.."

라자는 유리가 외로워서 그런거라 생각했다.

라자는 단념한듯 유리의 옆에 누워 유리를 안아주었다.

"큰일났어....어리광만 늘고."

"헤에....어리광 아닌데."

유리는 라자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가까히 대었다.

"어리광...이라고 생각해요??"

"구미호가 됐어."

"헤에..."

"장난 그만 치고 빨랑 자기나 해."

"장난 아닌데....."

유리는 그의 몸위에 앉았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그리고 유리는 다시 얼굴을 가까히 대었다.

"아직도 장난 같아요??"

"유...유리..."

"더러운 몸이라서...싫은 거예요??"

유리는 더욱더 유혹적으로 그를 유혹했다.


라자는 피식 웃더니 그의 머리에 손을 집어넣고는 가까히 이끌었다.

[동 성] ※황제의 남자※-28-

[28]

"나랑 자고 싶은 것이냐. 라쿤이 알면 날 죽이려 들터인데??"

"글쎄요."

라자는 입술을 가까히 대었다.

유리는 가만히 눈을 감았다..

그런데 라자는 입술이 아닌 유리의 코를 꽈악 깨물었다.

"아악!!!!! 라자!!! 아...아파요!!! 놓아줘요!!!!"

라자가 코를 놓자마자 유리는 상체를 들어 코를 살살 문질렀다.

"아프잖아요!!!!"

"어디서 장난이야??"

"............"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었다.

"니가 심심하다는 건 알겠는데 주안을 가지고 놀지는 말라고."

"..........재미없어."

유리는 라자위에서 내려와 옆에 앉았다.

"형님은 이제 날 않좋아 하는 구나."

"훗...."

라자는 유리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하지만 하마터면 이성을 놓을 뻔 하였다.

내가 널 담념하였다고는 하나...이리 아름다워서야.."

유리는 피식 웃었다.

"니가 라쿤에게 가지 못하는거...주안에게 풀지는 말라고."

"네네네. 잘못했네요. 그래도....다행이네요.......배신하지 않아요."


"내가 너냐?? 훗.."

"그보다....주안에게 가보세요. 기다리고 있을 꺼예요."

"............"

라자는 왠지 가면 않될것만 같았다.

"허나...."

"오지 않으면 초조해 져서 결국은 울어버릴껄요??"

"유리....."

라쿤은 갈등했다.

"자. 가요.. 사랑하는 사람 곁으로...얼른..."

라쿤은 결국 주안의 방으로 향했다.

"자...이제 나오지??"

유리의 방 이곳저곳에 검은 인영들이 나타났다.

다 합쳐 20 은 더 되보였다.

유리앞으로 인영들이 갔다.

"라자를 구한건가."

"글쎄...그나저나....무공이 대단하나 보군...쿡쿡쿡...형님이 알아채지 못하니 말이다.."

"아니. 니가 대단한거다. 우리의 기척을 안 사람은 여태껏 너 하나다."

"누구냐."

"............"

"누가 너희를 보낸것이냐."

"그건.......죽고 나서 알려주지!!!!!"

검은 인영중 하나가 유리에게 칼을 휘둘렀다.

유리는 가볍게 피하고는 창문으로 몸을 돌렸다.

"도망갈 셈이냐!!!!"

"알아서 생각해. 후훗.."

유리는 황궁에 피해를 줄수 없었다.

저자들이 누군지는 모르지만...라자와 같이 싸워도 이길 상대들이 아니였다.

유리는 경공술로 달렸다.


아무리 유리의 경공술이 뛰어나다 한들

그리 많은 사람들을 따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죽어라!!!"

한 인영이 유리에게 창을 휘둘렀다.

유리는 아슬아슬하게 피했지만 팔을 살짝 긁혔다.

"하아...하아...하아.."

유리의 단전은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무공을 쓰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런게 경공술까지 썼으니 유리는 지금 쓰러져도 모자를 판이다.

유리는 한쪽 무릎을 꿇고서는 숨을 골랐다.

"대단한 무공을 가지고 있다 들었는데....다 헛소문이었군.

아니면 황제의 보호아래 할아 그런가???"

"뭐....맞는...하아...말이지...하아....."

유리는 힘들었다.

"하아...하아...하아.."

저들을 다 상대할수는 없었다.

분명 자신이 죽을 것이다.

"라쿤.......약속.....못질킬수도 있겠어요.....돌아간다는.....약속."

유리는 빠르게 몸을 날렸다.

뛰고 또 뛰었다.

"으악!!!"

군데군데 상처를 입었지만 멈추지 않았다.

숲을 빠져나가고 곧이어 절벽에 도달했다.

"후훗...참으로 지겨운 추격전이었다."

"하아...하아...나도...하아...그렇게....생각해.."

"이제 단념하지."

"..........."

"넌 끝이다."

"누구냐."
"훗....뭐...죽으꺼니 알려주마. 우리는 하유룬의 비밀 암살조직이다."

"아...그렇구나...근데 어떻하지...난 않죽어..넌....내가 나중에 꼭 죽여주마."

유리는 절벽 아래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물속으로 빠졌다.

주안은 자신에게 온 라자가 마냥 고마웠다.

"고마워요....고마워요...."

그에게 안기는 동안 한말이라고는 고작 이거였다.

그럴수록 라자는 더욱더 적극적으로 변했다.

"라자...표정이 왜그러세요??"

주안은 어두운 라자의 표정을 보고 말했다.

"........유리가....마음에 걸려....마치 다시는 못볼것 같은 표정을 했었단 말이야..."

"............"

주안은 자신이 곁에있는데에도 불고하고 유리를 생각하는 라자가 얄미웠다.

주안은 그의 앞에 앉아 그의 목에 팔을 둘렀다.

"나만생각해요."

".........그런게 아냐."

주안은 조용히 다시 옆에 앉았다.

"......역시 가봐야 겠다."

라자는 가운을 입고서는 유리의 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문을 열었다.

"유리!!!!!"

하지만 그곳에서는 창문이 열려 바랑이 불어올뿐 그 누구도 없었다.

"유리!!! 유리!!!"
라자는 화장실부터 다 뒤졌다.

"어...없어..."

라자는 유리의 침대를 보았다.

칼자국이 남아 있었다.

"젠장....젠장...젠장!!!!! 역시 가지 말아야 했어!!!!"

라자는 무릎을 꿇고서는 자신을 책망하였다.

"라자??"

주안이 옷을 입고서는 유리의 방으로 갔는데 책망하고 있는 라자를 보자 내심 놀랬다.

"유리.....유리가......"

주안은 침대를 보았다.

칼자국이었다.

"주안.........회의를 소집해!!!!!!!"

라자는 벌떡 일어났다.

"유리가.......사라졌다."

"네??? 무슨말씀이십니까?? 분명 다시 돌아왔다 들었는데요.."

한 귀족이 말했다.

"유리를 노리고 있는 암살자들이 있었다.

라쿤도, 사국의 태자도 안다.

어제 찾아오던 날 태자의 가신인 가이와 가우는 2 명의 암살자들을 봤다 하였다.

그래서 내가 이 황궁에 잡아두었던 것이다.

헌데......누군가가 유리를 잡아갔다."

"그렇다면 사국의 태자...."


라자는 도리질 쳤다.

"그런짓을 할 태자가 아니다. 유리의 침대에 칼자국이 있었다.

칼을 써가며 유리를 잡아간다는게 말이 되리라 생각하냐??!!!

찾아라!!!! 암살집단을 뒤져라!!!!!! 유리를 꼭 찾아!!!!

만약.....만약...죽었다면....시신이라도 찾아!!!!!!"

이 이야기는 라쿤에게도 들어갔다.

"마....말도않돼..."

라쿤은 절망했다.

"라쿤!!!"

레이는 라쿤을 부축했다.

"유리가.......죽어??"

"아직 확실치 않습니다."

"생사불명이라 하지 않느냐!!!!!! 하........극화운을 풀어 유리를 은밀히 찾아라!!!

온 나라를 다 뒤져서라도 찾아!!!!!!"

"존명!!!"

레이는 라쿤의 방을 나갔다.

"...........약속했지 않느냐......돌아온다고..."

"........으.....으음....음..."

"어??? 일어났다..."

유리는 눈을 살며시 떴다.

한 귀엽게 생긴 남자아이가 보였다.

유리는 몸을 움직이려 했다.


"으...으윽!!!"

온 몸 마디마디가 쑤셔서 일어날수가 없었다.

"하아..."

결국 다시 누워야 했다.

상당히 평범한집...

"강에서 떠내려 오는거 우리 상단이 구했어."

".........고마워. 여긴....어디야??"

"여긴 자한이야."

"자.......한??"

유리는 머리를 굴렸다.

"...........자한이라면.......유스란이나...파스칼과는....정 반대에 있는 나라잖아!!!"

"아....맞아..."

"하아.....도대체 얼마나 떠내려 온거야..."

"어느나라 사람인데??"

"..........유스란...."

"그래?? 지금은 전쟁중이라던데..."

"아니. 끝났어."

"일어났냐??"

한 남자가 들어왔다.

건장한 체격에 여자꽤나 울리게 생긴 얼굴이었다.

"너 구하느라고 내가 죽는지 알았다."

"나좀 일으켜 줄래.??"

귀여운 남자아이가 날 일으키려하였지만 역부족이었다.

결국 투털거리는 남자가 날 일으켜 주었다.

"이름이 뭐냐??"

"유리. 넌??"

유리는 자신의 이름을 물어본 건장한 남자에게 물어보았다.

"난 사휘고, 저 귀여운 녀석은 아잔."


"아......."

"유스란 사람이라고?? 여기서 말을 타고 가도...족히 최대 세달이야."

"세.....달??!! 너무...멀잖아..."

유리는 머리를 감쌌다.

"너희...상단일을 한다고 했지."

"응...뭐...그래..."

"여기 상주는 누구야??"

"상.....주?? 하하..."

사휘가 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뭐야. 상주도 없는거야??"

"있어. 근데 어디 나가서 말이야."

"....하아.......그럼...나 말이나 좀 빌려줄수 있을까??"

"우리는 상단이야. 이득이 남지 않는 일은 하지 않아.

아마 상주녀석....너 부려먹을려고 구한걸껄??"

"............"

유리는 고개를 푹 숙였다.

이곳의 지리도, 문화도 하나도 모른다.

무턱대고 행동하다가는 유스란이라는 이름에 먹칠을 할수 있다.

"근데...넌 여자냐 남자냐?? 우리 상단원들이 되게 궁금해 하던데??큭큭큭..."

유리는 긴 머리를 뒤로 넘기며 살짝 웃었다.

"내가 여자면 어쩔껀데??"

"글쎄. 아마 상주녀석이 데리고 살겠지. 후훗..아니면 노예시장에 내다놓던가.

넌 최상급중에 최상급이어서 값이 꽤 많이 나갈껄??"

사휘는 유리의 머리카락을 잡고 입을 댔다.

유리는 가소롭다는 듯 웃고 머리카락을 뺐다.

"어디 해보라 그래."

"사...사휘형!! 그러지마!!!"
"알았어. 알았어."

사휘는 아잔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유리는 아잔을 빤히 쳐다보았다.

마치 자신의 어렷을적 모습같았다.

"아잔이라고 했지??"

"아...응."

".............나중에 커서 살기 힘들겠네..."

"무....슨말이야??"

아잔의 눈에는 눈물까지 맺히며 말했다.

"다들 그런말 한단 말이야...상주님도 그렇고...

뭐야...왜 맨날 나만 몰라야 되는데!!!!"

"아..아잔.."

사휘는 아잔을 달랬다.

"유리가 장난친거야..하하...아무뜻도 없는 말이니까.........."

"나중에 얼굴이 나처럼 되면 남자자식들이 쥐도새도 모르게 잡아먹는 단다..

게다가 사랑한번 제대로 못하고 나처럼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게 될껄??"

유리는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아잔은 무섭다는 듯 얼굴이 사색이 되서 울었다.

"으아아아아앙!!! 싫어!!! 그런거 싫어!!!! 으아아아아앙!!!"

"아...아잔!!!"

사휘는 아잔을 달래는데 여념이 없었다.

"너.....!!!"

유리는 모른척했다.

유리는 입구를 바라보았다.

누군가가 들어왔다.

상당히 고지식해 보이는 남자였다.

어찌보면 카룬과 많이 닮은듯 하기도 하다.

"아잔??"
"상주님!!!!"

아잔이 사휘의 품을 달아나 그 남자에게 달려가 안겼다.

남자는 아잔을 안아 달랬다.

"왜그래?? 아잔??"

"흐윽...흑...으아아아앙!!!"

"저녀석이 울렸대요."

사휘는 날 가리켰다.

난 모르척하고 고개를 돌렸다.

"구해줬더니 아잔이나 울리고 말이야...못써먹겠네."

그는 씨익 웃었다.

유리는 그를 쳐다보았다.

"왜??? 버릴꺼야??"

유리는 눈웃음을 쳤다.

"..........훗...사람 꽤나 많이 잡아먹었겠군."

"별로. 좀...큰것들을 먹긴 했지만 말이야."

"이름이 뭐냐."

"유리."

"유.......리??"

유리는 아차 싶었다.

혹시나 자신의 정체가 알면...돌아가는 것이 늦어질수도 있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것 같은데...."

"하하...뭐...그런이름이 한두갠가??"

유리는 내려온 머리를 뒤로 넘겼다.

"유스란으로 갈수있게 도와줘."

"싫은데."

"............"

유리는 상주를 노려보았다.


"우리는 상단이야. 이익이 되지 않는건 아지 않아."

"이익이.....된다면???"

유리는 살짝 웃었다.

"니가 황제의 연인이냐?? 얻을게 뭐가 있겠어??"

유리는 뜨끔했다.

"더 큰 이문을 남길수 있게 도와주지. 파스칼과 교역을 할수있는 교역권을 쥐워줄께."

"파....파스칼??!! 강대국과??!!"

사휘는 입을 쫘악 벌렸다.

"증거가 없잖아?? 나중에 도망가면 우리는 손해만 입게 되잖아??"

"...........어떻게 하면 믿을래??"

"글쎄. 그건 니가 생각해 봐야 될거 아닐까??"

"............아 좀 도와준 김에 더 도와주면 어때!!!!

진짜 부탁좀 하자?? 응?? 하라는거 뭐든 다 할테니까..제발...응??"

"해달라는건....다 한다고??"

유리는 순간 후회했다.

그의 웃음에 후회를 하고 또 후회했다.

"으.....응...."

하지만 그렇게 말할수 밖에 없었다.

우선 유스란으로 가는게 먼저다.

"좋다. 사휘. 채비해라."

"진...진짜 상주??!!"

"당근. 하라는거 다 할꺼래잖아. 훗...인원은 우리 넷이다.

나머지는 이곳에 남아 저자거리에서 물건이나 팔고 있으라고 해라.

지금 쌓여있는걸로 봐서는 일년은 더 팔아도 되니까."

"알겠다."

사휘는 방을 나갔다.

"상주님. 우리 유스란 가는 거예요??"

"그래."
"저.......사람하고요??"

아잔은 날 가리켰다.

"왜?? 싫어??"

아잔은 안절부절 못하였다.

그러다가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

"유리. 아잔이 너 싫데."

"상관없어. 나도 저런애 싫어. 나 좋아하는 애 따로 있다고."

유리는 타란을 생각하고는 말했다.

"나 옷좀줘."

"완전 주인이 따로없네. 아잔. 옷좀 갔다줘."

"네..."

아잔은 옷을 가지러 나갔다.

유리는 이불을 걷었다.

온몸이 붕대로 감겨 있었다.

"돌이 찢지고, 치이고 한 자국들이 많아서 일단 치료하고

세균이 들어가지 않게 감다 보니 이렇게 됐다."

"괜찮아.내 성별 알았겠네?? 훗."

"어. 남자지. 믿겨지지 않아서 확인하고 또 확인했을껄??"

"............"

유리는 자신의 몸을 다른 사람이 보는게 왠지 기분이 나빴지만 어쩔수 없었다.

"여기..."

아잔이 내게 옷을 내밀었다.

난 활짝 웃었다.

"고마워."

아잔의 얼굴을 빨개졌다.

유리는 붕대가 감긴 몸 위에 옷을 입었다.

그것도 아주 힘겹게 겨우겨우 입었다.


"준비 다됐어. 상주."

"가자."

유리도 일어나려 하였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나 못일어나."

유리는 사휘와 상주를 바라보았다.

"다리가 완전히 않움직여."

"훗. 그럼 상주님이라고 부르면 데리고 가주지."

상주가 가까히 유리에게 다가섰다.

"싫어."

"않그럼 너 못가."

"............."

유리는 인상을 찌푸렸다.

".........상주........님..."

"좋아."

그는 유리를 안았다.

"아야야!! 아프잖아!!!"

유리는 온몸이 끊어지는 듯한 고통을 느껴야 했다.

우리는 방을 나섰고, 모든 사람들은 우리를 쳐다봤다.

아무래도 상단 전체가 같이 사는 듯 했다.

저택도 상당히 컸다.

"우와......우...움직인다.."

모두들 유리를 보며 말했다.

마치 인형같은 유리가 움직이자 모두들 놀란 눈치였다.

유리는 활짝 웃으며 고개를 까닥 거리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그 순간 여러군데에서 코피터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너 우리 상단원들 죽일 셈이냐??"

"왜?? 너도 저렇게 만들어 줄까??"

"확 내려버린다."
"아아아!! 잘못했어!!"

유리는 그를 꽉 잡았다.

정말 떨어뜨릴것만 같았다.

우리는 말에 올랐다.

사휘와 아잔이 말하나에 같이 탔다.

"어떻할래?? 말하나 줘??"

"아니. 이런 몸으로는 말타다가는 죽어."

"그럼 같이 타지.."

상주는 유리를 말 위로 올려주었다.

그리고 자신은 유리뒤에 앉아 말 고삐를 쥐었다.

"다녀오마!! 모두들 물건 간수 돈간수 잘하고!!"

[동 성] ※황제의 남자※-29-

[29]

유리일행은 밤이 될때까지 달렸다.

"하암...졸려.."

"한것도 없으면서."

"그래도 졸린걸..."

유리는 눈을 비볐다.

"다음 마을에 도착할려면 아직 조금더 시간이 남았다."

"..........좀 잘래...."

"않돼. 힘들어..."

"...........졸려...."

유리는 그의 가슴에 몸을 기대었다.

"야...야!!"
상주는 유리를 한쪽손으로 제대로 자리잡게 해주었다.

유리의 머리가 얼굴을 간지럽혔지만 참을만 했다.

"라........쿤..."

유리는 조그맣게 그를 불렀다.

"라쿤??"

상주가 그 소리를 듣지 못할리 없었다.

하지만 유리는 자고 있었다.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상주는 유리를 안았다.

분명 불편했을 텐데도 잘 잤다.

"상주. 제가 안을까요??"

"괜찮아. 방이나 잡아."

"네."

사휘는 아잔을 안고서는 방을 잡았다.

상주는 유리를 안고서 방으로 올라갔다.

"어디야??"

"저기하고 저기요."

상주는 사휘가 가리킨 방중 하나로 들어가 유리를 눕혔다.

사휘는 유리가 누운 침대 옆에 아잔을 눕혔다.

"잘도 자네."

"그러게 말이다. 사휘 우리 뭐좀 먹자. 배고파 죽겠다."

"아...그러지 뭐."
상주와 사휘는 방을 닫고 식당으로 내려가 술과 안주를 시켜 마셨다.

"유리.....그녀석 정체가 뭘까??"

"글쎄. 라쿤....이라..."

"파스칼의 왕 아냐."

".........."

"아...그거 들었어??"

"뭘??"

"라자의 동생이 생사 불명이라던데??"

"유스란의 황제의...동생??"

"그래. 방에서 누군가가 침입해서 잡아갔다...뭐 거기서 죽었다는 둥

여러 말이 많더라고."

"아........"

"그 애가 라쿤의 연인이라 던데??"

"연인??"

"그래. 둘다 남자로 사랑한다면서 여인네들의 로망이라더나 뭐나.."

"저질이네 둘다."

"글쎄.....난 오히려 그렇게 숨기지 않고 사랑하는거...괜찮다고 보는데??"

".............."

"상주. 이제 그만 책망해. 그건 상주잘못이 아니였잖아."

"........그 이야기는 하지 말자. 별로 듣고 싶지는 않아."

상주는 술을 한모금 마셨다.

"이름이......뭐라고 했던것 같은데 기억이 않나네."

"............."

*
"유리를 아직도 못찾았어??!!!"

라쿤은 레이와 카룬을 데리고 소리쳤다.

"그게...."

카룬은 할말이 없었다.

"극화운을 전부 풀어서 찾고 있는데...아무래도 파스칼, 사국, 하유룬, 유스란에는...없는듯...


합니다.."

"유리 옷가지 하나라도 찾아내!!!! 신발하나라도 찾아내!!!!!"

라쿤은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라쿤!!!!!"

레이가 참다참다 라쿤에게 소리를 높였다.

"유리님 살아계실꺼예요. 분명. 살아계십니다. 참고 기다리세요. 이것도 사랑의 일부분 입니다."

"기다리라고??? 유리가 사라진지 자그만치 한달이야!!! 한달!!! 내가 참고 기다릴수 있겠어??!!"

"하아.."

레이는 골치아프다는듯 고개를 저었다.

"극화운도, 저희들도 모두 열심히 찾고 있으니 곧 뭔가가 나올꺼예요."

"................하아.....유리......"

라자는 자신을 한없이 책망했다.

그때 나가면 되지 않았었다.

주안은 그날 이후로 라자가 안아주지 않자 조급해 졌다.

정말 자신은 버리지 않을까 조바심이 했겼다.

"라자......"

".............."
라자는 주안을 바라보지 않았다.

"........왜....왜자꾸 저에게 이러세요!!! 네??!!"

".........유리나....찾아내."

"라자!!!!!"

"시끄러워. 나가."

"..........."

주안은 울것만 같았다.

"유리님이....유리님이.....그렇게 중요해요??!! 저보다...저보다 더요??!!"

"그만하자."

"라자는 지금 저때문에 유리님이 잡혀간거라 생각하시는 거잖아요!!!!"

"그만하자고."

"하........제가.....제가 잘못했어요. 그래요..제가 잘못했다는거 아는데......

이렇게 까지 할필요는 없잖아요!!"

"그만해!!!!!!"

라자는 목소리를 높였다.

"그만하자고 했다. 나가."

"............조금은....제게....기대도 되잖아요..."

주안은 라자의 방을 나갔다.

모두들 유리가 돌아오길 바라지만 유리는 깜깜 무소식이었다.

"지겹다 지겨워....."

유리는 말에 몸을 축 내밀었다.

자한을 빠져나온지 한달이나 되는데 지겨운 사막만 계속되고 있었다.


말도 낙타와 바꾸었다.

유리는 몸이 다 낳아 낙타를 혼자 탔다.

"유리!!"

상주가 유리의 낙타 고삐를 쥐었다.

"빨리 잡아!! 여기서 발 잘못 디디면 죽어!!!"

"네.네."

유리는 고삐를 쥐었다.

"사휘....나 물......"

"니가 다 먹었잖아!!!"

"하아........"

유리는 얼굴을 푹 숙였다.

"재미없어...심심해..심심해...심심하다고!!!!"

"시끄러. 아잔도 가만히 있느데 왜 니가 더 난리야??!!"

사휘가 소리쳤다.

"모래폭풍이다!!!! 빨리 얼굴가려!!!"

유리는 목에 걸려있는 목면으로 얼굴을 가렸다.

//쉬이이이잉!!//

큰 바람이 지나갔다.

유리는 눈을 꽈악 감았다.

얼마나 지났을까.... 한참 뒤에서야 폭풍이 지나갔다.

이렇게 생사의 고비를 넘나드러나야 하는 자신의 신세가 마냥 싫기만 했다.

"유리??!! 괜찮아??"

"응... 다 괜찮아??"

유리가 물어보았다.

"응. 괜찮아."

사휘가 복면을 내리면서 말했다.

"하암....도대체 이게 몇번째 폭풍인지 기억도 않나네...."

"조금만 더 가면 숲으로 들어갈수 있다."


"하아.....사막 다음에는 인제 숲이야???"

"그래."

"혹시 그다음에는 배아냐??"

"맞다."

"헤엑....도대체 왜이렇게 먼거야!!!!!"

유리는 피곤했다.

"마을 얼마나 남았어??"

"곧 나타날 꺼다."

"하암......."

유리는 하품을 해댔다.

"빨리 보고싶다..."

유리는 조심스레 말했다.

마을에 도착하자 마자 여관을 잡고, 유리는 욕실에 들어가서 몸부터 씻었다.

"으...모래좀 봐..."

유리는 머리에 있는 모래도 다 씻어 내렸다.

"아...개운해..."

유리의 뽀얀 속살이 더 보송보송해 보였다.

유리는 방을 나와 새옷으로 갈아입었다.

전에 입던 옷은 버려버렸다.

거의 너덜너덜해서 입을수가 없었다.

"저기........"

아잔이 방으로 조심스레 들어왔다.

"나 다썼으니까 씻어."

아잔은 아직도 유리를 어려워 하는 듯 보였다.

유리는 피식 웃고는 아잔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착하네. 혼자서 씻을 수도 있고..."

유리는 아잔나이었을때 항상 이안이 씻겨 줬던걸로 기억한다.


"유리...."

아잔이 유리를 바라보았다.

유리는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어....이상하다...하하....."

유리는 눈물을 닦았다.

"얼른 가서 씻어."

유리는 아잔을 욕탕으로 밀어넣었다.

유리는 식당으로 내려갔다.

유리가 내려오자 모두들 유리를 쳐다봤다.

"아줌마 술하고 안주좀 주세요."

"나...나이...."

"19 이예요. 걱정 말아요."

아줌마는 떨리는 손으로 술과 안주를 쟁반에 담아 주었다.

"...........감사합니다."

유리는 쟁반을 들고 다시 걸었다.

"저기 일행 없으면 같이 먹지??"

한 능글맞은 남정네가 유리를 잡았다.

유리는 피식 웃었다.

"죄송하지만 고독을 즐기고 싶어서 말이예요. 죄송합니다."

유리는 그를 피해 방으로 들어와서 침대에 쟁반을 올려놓았다.

그리고 안주를 먹었다.

"어??"

아잔이 욕탕에서 나와 술을 마시고 있는 유리를 바라보았다.

"술도 먹어???"

"응. 너도 먹을래??"

"난 나이 않되잖아."

아잔은 옷을 입고는 자기도 반대편에 있는 침대에 앉았다.

"왠 술??"
"...........그냥 마시고 싶어서......"

오늘은.....이안이 죽은 날이다..

유리는 벌컥벌컥 술을 마셨다.

"유리.....그만마셔."

아잔은 유리의 술잔을 뺏었다.

"쳇....마음대로 못먹게 하네....."

유리는 침대에 누워버렸다.

"오늘은...내 형이 죽은 날이거든."

아잔은 멈칫했다.

"나 잔다...."

유리는 그대로 골아떨어졌다.

"유리....유리."

아잔이 유리를 깨웠다.

"으음...왜......."

"지금 출발한데."

"하암...이렇게 일찍???"

"응."

"......아....머리야..."

유리는 머리를 잡았다.

깨질듯 아파왔다.

"어제 많이 마셔서 그래."

".........."

유리는 대충 씻고서는 밖으로 나갔다.


"유리. 얼굴이 왜그래??"

사휘가 물었다.

"아....어제..술좀 마셨더니...얼굴이 부었어.."

"왠술??"

"그런게 있어."

유리는 말에 올랐다.

"앞으로 이리만 가면 숲이다. 그래서 말로 바꿨다."

"아........."

유리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가자!"

유리는 빨리 말을 몰았다.

한참을 가니 숲이 보였다.

너무 숲이 많이 우거져 있어 천천히 갈수밖에 없었다.

"재미없어...재미없어..."

유리는 말에 몸을 기대었다.

"재미있고 없고를 떠나서 제대로 못앉아 있어??"

상주가 말했다.

"몰라...몰라....."

유리는 머리를 하나로 묶었다.

겨우 말 하나가 들어갈수 있을 정도의 길에 울창히 우거진 숲때문에 유리는 답답했다.

"아...그거 들었어 상주??"

"뭘??"

"사국의 황제가 죽었데."

"훗...오랫동안 병상에 누워있다고 하던데...잘된거지."

유리는 사국이란 이름이 나오자 귀를 바짝 세웠다.

"태자가 황위에 올랐다고 하던데???? 아마...꽤 됐다던데..

유스란과 파스칼 못지 않게 성장하고 있다던데??"

"그래?? 대단하군.."
"파스칼..완전 난장판이라잖아."

"왜??"

"겉으로는 아직까지는 괜찮은데...내란이 장난이 아닌다봐.

황제파와 귀족파로 나뉘어서 후계문제로 싸우고 있다나봐..

귀족파는 후계자를 두라 난리고, 황제파는 타란을 지지하고 있다나봐."

"원래 반대가 되야 되는거 아냐??"

"그렇지. 근데 파스칼의 귀족들...워낙 똑똑하잖아.

부정부패도 그다지 없고. 황제가 아들을 낳아 황위를 이어놓는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겠건만 황제가 자꾸 거부하니까 심통난거 겠지."

유리는 가만히 그들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라자의 동생때문이라는 가봐. 모든 군력으로 찾고있는데

옷조가리 하나 않보이나본데?? 라쿤은 거의 반 미친상태라는 소문도 떠돌고 있고.

거기에다가 후계 문제까지 쌓여 있으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꺼야."

상주는 유리를 쳐다보았다.

유리는 그리운 표정을 짖고 있었다.

"라쿤!!! 이제 저희도 더이상 참지 못합니다!!!! 쓸데없는 국력소비는 이제 그만 하십시오!!!"

"쓸데없는???!!!"

라쿤은 얼굴살을 구겼다.

"하찮은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유리가 우리 파스칼을 위해 뭘 했는지 잊은 것이냐??!!!"

"............그렇긴 하지만..."

귀족이 우물쭈물 하였다.

"라쿤. 하지만 이제는 더이상의 국력 소비는 밑빠진 독에 물을 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운이 말했다.

"형님."

"니가 유리를 얼마나 많이 생각하는지는 알겠는데 유리는 이제 없어. 정신차려."

"유리가...죽을리 없어요!!!"

"벌써 한달이야!!! 한달하고도 일주일이라고!!!! 이제 잊어!!!"

하운이 목소리를 높였다.

"절대로 못합니다. 무엇하나 형님의 말....듣지 않았던적 없습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싫습니다. 유리는 포기하지 않습니다."

"난 이제 니가 혼인하여 아이도 낳고 오손도손 사는걸 보고싶다.

더이상 환상에 잡혀 살지 말거라!!!!!"

"환상이 아닙니다!!!! 살아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유리가 오지 않지???"

"..............."

"유리가 살아있다면 분명 이곳으로 왔을 것이다.

유스란도 거의 포기한 모양이다. 류사. 이제 그만 포기해."

"............."

"라자는 벌써 정신차리고 정사를 돌보고 있다.

이제 나도 한계다. 이제 그만 포기하고 정사나 돌보거라."

"형님!!!"

"유관."

하운은 한 귀족의 이름을 불렀다.

"예."

"류사에게 알맞는 처자를 골라 혼인을 시켜야 하겠습니다."

"유관. 난 혼인하지 않는다."

"어린애처럼 굴지마. 타란 보기가 창피하구나!!!"

"형님!!!"

"그만. 유관 혼인에 관한 일은 그대에게 전적으로 맡길 것이니 알아서 하거라."

"형님!!!!"
하운은 라쿤에게 인사를 하고 방을 나갔다.

라쿤은 머리를 짚었다.

"하아....."

"라쿤. 좀 쉬세요. 한달동안 제대로 자지도 못했지 않습니까."

카룬이 하다 못해 말했다.

"카룬....너도 정말 유리가 죽었다 생각하느냐."

"...........아무래도......"

카룬은 슬픈 눈을 하였다.

카룬또한 믿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믿을수 밖에 없었다.

".............유리......나....포기하면.......미워할꺼냐...."

귀족들은 라쿤에게 예를 갖추고 나갔다.

귀족들이 전부 나가자 큰 회의장에는 라쿤과 카룬 둘만이 남았다.

라쿤은 눈물을 흘렸다.

"무섭구나....무서워.........정녕......없는 것이냐......"

"라쿤..."

카룬은 라쿤이 안쓰러웠다.

"........유리님은 라쿤을 미워하지 않을 겁니다. 오히려 잘했다며 칭찬하실 겁니다..

이제 원래대로 돌아가세요.. 유리님은 없었던 것처럼....사랑하지 않았던 것처럼...."

"........하....."

카룬은 방을 나갔다.

혼자있을 시간이 필요한것 같았다.

"흐윽......"

카룬은 벽에 기대어 눈물을 흘렸다.

모두들 지나가다 카룬이 울자 그를 쳐다보았다.

시녀들은 그를 위로하려 가까히 가려 했지만 왠지 가까히 갈수 없었다.

"흑........"
"카룬. 너이자식 여기서 질질 짜고 있었냐??"

유스가 무리를 뚫고 카룬에게 다가갔다.

카룬은 그를 바라보았다.

"유리가....흐윽......."

"...........그러니까 참지 말랬잖아. 나중에 울면 더 힘들다고."

유스는 카룬을 짐짝 처럼 안았다.

그리고 방으로 들어갔다.

"머리좀 식혀. 라쿤보다 니가 더 걱정이다."

유스는 그를 침대에 눕혀주고 나갔다.

"유리는 살아있어. 적어도 난 마음속으로.....그렇게 생각해. 그거면 된거잖아."

"어??!! 여긴!!!!"

유리는 두달 반만에 눈에 익은 풍경들이 들어왔다.

"여기가 유스란의 국경이다. 진짜 일찍 왔네."

사휘가 나뭇잎을 털으며 말했다.

"지름길로 왔으니까 그렇지."

"뭐야. 그래서 길이 험했던거야 상주?? 어째 이상하다고 했지."

유리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유스란이다...유스란...내고향..

유리는 눈물을 흘렸다.

"뭐야. 유리 그렇게 감격적이야??"


사휘가 유리의 어깨를 잡았다.

"도착했다......흐윽........"

유리는 눈물을 얼른 닦았다.

"자. 이제 어쩔꺼지??"

상주가 물었다.

유리는 기쁨도 잠시 가슴이 떨려왔다.

"우선.....수도로....가자.........."

유리는 수도로 향했다.

수도에 오후가 다 되서야 도착했다.

"아...그거 들었냐??"

"아...라쿤이 혼인한다는 거 말이야??"

"그래. 웃기지 않냐?? 우리 유리님 좋아한다고 할때는 언제고.."

유리는 지나가는 도중 백성의 이야기를 들었다.

유리는 그들을 잡았다.

"라쿤이.........혼인.......한다고??"

"아....뭐...그렇소만...."

유리의 얼굴은 긴 터번으로 가려져 얼굴을 알아볼수 없었다.

눈 하나만 겨우 볼수 있을 정도였다.

".........."

유리는 그 백성을 놓아주었다.

"유리??"

앞서가던 사휘와 상주 아잔은 유리가 오지 않자 뒤로 돌아 유리를 보았다.

유리는 떨리는 손으로 울고 있었다.

물론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유리??"

상주가 유리에게 다가갔다.

"가...갈수없어........."
유리가 조용히 말했다.

[동 성] ※황제의 남자※-30-

[30]

유리가 조용히 말했다.

"야. 무슨소리야?? 유스란으로 가자는건 너였잖아??"

사휘가 유리에게 말했다.

아잔은 사휘를 잡았다.

"뭔가 있나봐 사휘."

"..........."

"유리. 말해봐. 왜그래??"

"흐윽...흑...갈수없어...흑..."

유리는 상주의 옷을 꽈악 잡았다.

"하아......사휘....여관 잡자. 오늘은 여기서 우선 자자."

"뭐...그래..."

사휘는 아잔과 여관으로 갔다.

"유리. 왜그래??"

"흐윽...흑..."

유리는 계속 눈물만 흘렸다.

상주는 말에서 내려와 유리에게 팔을 뻗었다.

"이리와."

유리는 그를 향해 떨어졌다.

상주는 유리를 받아주었다.

그리고 유리를 토닥거려 주었다.

"다큰어른이 울고그래."

"상주. 잡아 놨어."
"알았어. 말좀 부탁할께."

"응."

상주는 유리를 안고서 여관으로 들어와 방에 눕혔다.

"자.. 나중에 물어볼테니까 울지 말고."

상주는 이말 하나를 남긴채 방을 나갔다.

"아...상주. 마굿간에 말 놓았어."

".........어디 좀 다녀와야 겠어."

"어디??"

"알거 없고...아마 내일 아침 늦게나 올테니까 여기서 기다리고 있어."

"상주!!!"

상주는 서둘러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마굿간에서 자신의 말을 잡아서 탔다.

"라쿤이라.......어떤사람인지 봐볼까??"

유리는 하루종일 울다 치쳐 잠을 잤다.

그리고 아침 늦게서야 일어났다.

"일어났어??"

아잔이 유리를 보며 말했다.

"아잔........."

"............무슨일인지는 않물어 볼께. 하지만 우리는 이제 친구지??"

아잔이 활짝 웃었다.
유리는 조심스레 웃었다.

"고마워...아잔....상주는??"

"아.....어제 어디 간다고 나갔데. 아직 않왔데."

"아.....그래??"

"스프좀 가져 왔는데 먹을래??"

"아니......"

유리는 창밖을 바라보았다.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을 바삐 하고 있었다.

"기쁘지 않은거야??"

".........아니....너무 기쁜데.......왠지 슬퍼."

유리는 애절한 눈으로 허공을 보았다.

"어떻할래?? 다시.........자한으로 갈래??? 우리랑 같이 있자."

아잔이 말했다.

"...........그럴........까........"

유리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눈을 했다.

아잔은 그런 유리를 처음봐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다.

"유리."

상주와 사휘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

유리는 금새 밝은 얼굴을 지었다.

"어떻게 할래??"

다짜고짜 사휘가 물었다.

"............자한으로 다시 가면........나 돌봐줄래??"

유리는 상주를 보며 말했다.

".....못할건 없지. 하지만 좀 놀다가지. 유스란에 온것도 오랫만인데."

상주는 피식 웃었다.

"라쿤의 혼인이 오늘이라나봐. 파스칼은 거의 축제라더군. 가서 좀 놀다오자고."


상주가 유리를 이끌었다.

"아...난..별...."

"같이 가자고. 좀 놀다 가자. 우린 힘들어 죽겠거든?? 너때문에 헛고생 한거라고."

상주는 피식 웃었다.

유리도 피식 웃었다.

".........알았어."

유리는 터번으로 얼굴을 가렸다.

그리고 말에 올라 파스칼로 향했다.

"우리 황궁으로 들어갈까??"

사휘가 물어보았다.

"황궁???"

"이번 혼인은 백성들에게도 공개한다는데???"

사휘가 대답했다.

유리는 가기 싫었다.

혹시나 자신을 알아볼까 두려웠다.

라쿤은 자신을 버렸다.

기다려 주지 않았다.

조금만 기다려주지.....

"가자."

상주가 유리를 이끌었다.

"싫어."
"뭐 어때. 좀 구경좀 하고 오자는데."

사휘와 상주는 유리를 이끌고 황궁으로 들어왔다.

유리는 점점더 얼굴을 더 세심하게 가렸다.

유리는 단상위로 올라가려 걷고 있는 라쿤과 그의....여자를 바라보았다.

".........나쁜사람.......좀 기다려....주면...덧나??"

유리는 조금만 더 빨리 오지 못한게 후회되었다.

하지만 황궁으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

안정된 평화를 해치고 싶지 않았다.

연회석에는 사국이 태자....아니 황제와 라자가 보였다.

그리고 카룬과 하환, 유스, 레이와 대장군 소아가 보였다.

소아의 아들은 벌써 걸을 정도로 커있었다.

유리는 조용히 라쿤을 보았다.

더 멋있어진 그가 좋았다.

//휘익!!!!//

카룬이 휘파람을 불었다.

"이........휘파람은........."

유리는 서둘로 뒤를 돌아 나가려 했다.

"유리?? 어디가??"

상주가 유리를 잡았다.

"나..나...나가야 되....놔!!"

유리는 상주의 손을 뿌리치려 했지만 이제 사휘가 그이 팔목을 잡았다.

"사휘!! 빨랑 않놔??!!"

곧이어 아름다운 매 한마리가 비상하여 백성들의 머리를 날아다녔다.

"왠 매여??"

백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라쿤이 걷는 것을 멈추었다.

조금만 더 가면 혼인이 완료되어 그들은 부부가 된다.

하지만 라쿤이 멈추가 여인은 무슨일이냐는 듯한 얼굴을 하였다.


라쿤은 머리에 달린 장신들을 던져버렸다.

그리고 부부를 알리는 명패도 던져버렸다.

그의 아름다운 금발이 내려왔다.

"난 이혼인 하지 않는다."

백성들이 술렁이기 시작했고, 귀족들은 벌떡 일어났다.

하운은 역시나 라는 듯한 얼굴을 하였다.

유리는 영문을 알수 없었다.

"난 이여인은 사랑하지 않는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벌써 두달전에 행방불명 되었다.

상당히 똑똑했고, 예뻤고, 나만 봐라봐 주는 남자였다."

라쿤의 선포에 백성들은 더욱더 술렁이기 시작했다.

"남자를 사랑한다는것은 처음에......난 인정할수 없었다.

하지만 그를 보면 볼수록 좋아졌다. 파스칼을 잘 이끌수 있도록 도와주고,

내옆에서 위로해 주던 그가 행방불명 되었었다."

".............."

유리는 가만히 서서 라쿤을 바라보았다.

"그가........지금 여기 있다한다...처음에는 그 사실을 믿을수 없었다.

아니....믿기 싫었다. 그를 찾는 것을 포기하려하였던 나를 그가 용서해 줄수 없을것 같았다.

로우.........유리를....찾아줘."

로우는 급 하강했다.

백성들은 로우를 피하기 시작했다.

유리일행을 빼고 백성들을 다섯걸음씩 정도를 물러나게 되었다.

유리를 향해 로우가 내려왔다.

유리는 가만히 로우를 바라보았다.

//끼익!!!!//

사휘와 상주는 유리의 손목을 놓아주었다.

로우는 유리의 팔목에 착지 했다.

//끼익!!!//
로우는 유리의 터번을 부리로 풀었다.

그의 아름다운 금발머리와 얼굴을 나타났다.

"유리!!!!"

라쿤은 성큼성큼 걸어와 유리를 안았다.

로우는 다시 하늘로 비상하였다.

".........너무 많이 늦었다....."

유리는 그토록 안기고 싶었던 그의 품에 다시 안겼다.

유리는 눈물을 흘렸다.

"흐윽...흑...라쿤....라쿤...."

유리는 그의 옷을 꽉 잡았다.

"보고싶었다.....보고싶어....미치는지 알았다..."

"흑...흑...."

"사랑해.......죽을만큼......사랑해......"

"....사랑........해요........"

유리를 그의 품으로 파고들었다.

라쿤은 유리를 달래주었다.

그리고 그의 귀에 조용히 속삭였다.

"오늘밤에 못잘줄 알거라."

그리고 라쿤은 씨익 웃었다.

유리는 피식 웃었다.

"........재우지 마요....."

유리는 그의 입술에 키스했다.

백성들은 빨간 얼굴을 보고 그들을 바라보았다.

"축하드립니다 라쿤!!!!!!"

한 백성이 이리 소리치다 다른 백성들도 모두들 환호성과 축하단 말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두분 너무 잘어울리세요!!!!!"

"와아아아아아!!!!!"

유리는 입술을 떼었다.


"너무 늦었죠?? 저.......다녀왔어요...."

"그래....너무 늦었어.........훗..

이 혼인은 무효다!!!! 백성들이어!! 환호하며 기뻐하라!!!!

오늘은 마시며 먹거라!!!! 모든 부담은 이 황제인 나 류사가 하겠다!!"

이 말은 남긴채 라쿤은 유리와 사휘, 상주를 이끌고 황궁으로 서둘러 들어왔다.

사국의 황제와 라자, 카란,유스,하환, 대장군, 소아도 기쁘다는 얼굴을 하고 황궁으로 들어갔다.

귀족들도 포기했다는 얼굴을 하였다.

그들은 라쿤의 집무실로 갔다.

라쿤은 유리와 사휘, 상주를 놓아주었다.

"유리님!!!!!!!"

하환이 안겨왔다.

"하환..."

"정말이지....죽는지 알았잖아요!!!!!!"

"맞아요 유리님!!!! 얼마나 놀랬는 데요!!!"

소아는 예쁜 얼굴로 유리에게 투정을 부렸다.

"미안......."

유리도 그제서야 활짝웃었다.

"유리..."

유리는 라자를 바라보았다.

"........자책하지 마세요......만약 라자께서 다치셨으면 전 죽을 정도로 아팠을 꺼예요."

유리는 라쿤을 바라보며 활짝 웃음을 지었다.

"설마 주안을 미워하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않하셨겠죠??!!!"

"........훗....."

라자는 유리를 안았다.

"내동생아.......잘왔다..."

"나 왔어요....형......"

라쿤은 자리에 앉았다.


그리고 모두들 하나둘씩 자리를 잡아 앉았다.

"자한 상단의 상주라 하였지??"

라쿤이 상주에게 말했다.

"예. 이름은 얀이라 합니다."

유리는 그제서야 상주의 이름을 알았다.

"얀. 너의 말을 믿은게.....내가 한 선택중 가장 탁월한 선택이었던것 같구나."

유리만 그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내 너에게 파스칼에서 나 라쿤의 이름하에 운영할수 있는 상단을 내주마.

그곳의 상주가 되어 일을 하거라."

"아니요."

"그럼 무얼 원하느냐."

"파스칼에서 주둔할수 있게 모든 비용을 부담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곳에서 제가 이끈 상단을 운영할수 있게 상단권과 교역권을 주세요."

유리는 얀의 말에 기분이 나빠졌다.

"나하나 가지고 그리 많은걸 원하는 거야?? 너무 많은 이익이 남는거 아냐??"

"훗........그게 장사꾼이지."

"..........."

"...........뭐....좋다.....파스칼에 득이 될것이 많을 것 같구나.

너희 상단을 이 파스칼에 주둔할수 있도록 해주겠다."

"황공하옵니다."

유리는 얀을 계속해서 째려봤다.

"유리 그만 째려봐. 그는 나에게는 내 모든걸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니까."

"네??"

"어제 내게 유리를 데리고 있다 하였다."

유리는 얀을 바라보았다.

"어디 간다고 한게......여기 온거야??"

얀은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 믿을수야 없었지......누가 두달동안 보이지 않은 사람이 한낯 상단의 상주가


데리고 있을거라 생각하지는 않았지..."

".........."

"제안을 하더군....난 죽어도 혼인하고 싶지 않았고, 내일은 혼인날짜였으니...

그 혼인을 이용해 유리를 백성들에게 알리자더군...

생각이야 좋지만, 만약 유리가 정말로 없다면 난 그야말로 우슷거리가 되는 꼴이었겠지...

난 믿저야 본전이란 심정으로 반대에도 불고하고 이 일은 시행했던 것이다."

유리는 얀이 배신한것만 같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여기 있는데 어딜간다는 거야??"

얀이 따끔히 유리에게 말했다.

유리는 뜨끔했다.

"뭐야....어딜간다니??"

"라쿤. 유리가 라쿤 혼인소식듣고 삐져서 아마 자한으로 돌아간다고 했죠??"

사휘가 말했다.

"사휘!!!!"

"오호.....날 믿지 못했다는 건가??"

"............."

유리는 입을 삐쭉 내밀고 모른척 했다.

"유리. 그거 알아? 항상 잘때마나 라쿤의 성함....말한거."

얀이 유리에게 말했다.

유리는 몰랐다는 얼굴을 했다.

"대충은 알고있었어...이름도 똑같고, 머리도 금발인 사람은 라자의 동생인 유리...라고.

니가 가기 싫다고 했을때 확신했지."

".........고마워....."

유리는 활짝 웃었다.

"......다시......사랑하는 사람하고 만나게 해줘서 고마워."

"그럼 저는 상단을 데리고 파스칼로 다시 오겠습니다."

사휘와 얀, 아잔은 밖으로 나갔다.

"유리님. 수고했어요."
하환이 웃으며 말했다.

".........날 죽이려한 자객들.....하유룬에서 보낸거였어."

모두들 분위기가 싸해졌다.

"모두들 대충은 짐작하고 있었어."

사국의 황제가 말했다.

"태...아니 황제 전하라고 해야 되나??"

유리는 특유의 웃음을 지었다.

"여랑황제라 하거라."

"여랑폐하께서는 어찌 알고 계셨는지요."

"사국과 유스란, 파스칼이 아니면 하나밖에 없지 않느냐."

"흐흐흐...이제 어떻게 볶아야 될까..."

유리는 머리를 굴렸다.

"어쩔려고??"

라쿤이 말을 이었다.

"당연히 박살을 내야줘.....카룬."

"네."

"극화운 풀어서 하유룬의 비밀 암살 조직에 대해 알아봐. 그것들이 날 죽이려고 했어......."

"예."

"여랑폐하."

"왜??"

"................그약속.......못지켜서......죄송해요....."

"푸..푸풉...괜찮다. 그저 내곁에 두려 한거니 신경쓰지 말거라.

결과가 좋으면 모든게 좋은 것이다."

"황공합니다."

"왠일로 이렇게 고분고분 하실까??"

"뭐.....기쁜.......날이니까요."

"라쿤. 난 사국으로 돌아가겠다. 아직 일을 다 못끝냈거든."


"그래."

여랑은 방을 나갔다.

"유리 날 얕봤어."

하운이 유리를 보며 말했다.

"네???"

"나련이. 내가 모를줄 알았느냐."

".............."

"처음 볼때 부터 알고 있었어."

"........예상은 했었어요..근데....결과는 좋잖아요??

덕분에 좋은 사람 만나서 기분은 좋은걸요??"

유리는 활짝 웃었다.

"그래그래.....누가 널 말리겠느냐....좀 잘련다."

하운은 방을 나갔다.

"우리도 자러 가자 유리."

라쿤이 유리를 이끌었다.

"자..잠깐만요!!! 라쿤!!!"

"왜??"

"소아랑 수다떨고........"

"니가 여인이냐??"

라쿤은 다짜고짜 유리를 방으로 끌고가 눕혔다.

그리고 유리의 빨갛고 말랑말랑한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추었다.

"읍!!!!"

유리는 너무 갑작스러워서 미쳐 숨도 쉬지 못했다.

숨이 모자르자 유리는 발버둥 쳤다.

라쿤은 입술을 살짝 때고 유리가 숨을 쉴수 있게 해주었다.

그리고 다시 키스를 하기 시작했다.

"읍!!!!!"

유리는 너무 적극적인 라쿤때문에 정신을 차릴수가 없었다.


라쿤은 유리의 옷을 하나하나 벗겨냈다.

"자...잠깐...흡!!!"

라쿤이 유리의 몸을 쓸어내리자 유리는 흠칫했다.

"자...잠깐만요!!!"

라쿤은 유리의 말을 무시하고 유리의 온 몸에 입을 맞추었다.

"하...하...하아.."

유리는 라쿤의 머리에 손을 집어넣었다.

"하아...하아..."

"사랑해.....정말로...정말로...보고싶었어..."

"저도요....저도....사랑...해요..."

[동 성] ※황제의 남자※-31-[完]

[31]

"......저기.......카룬."

"왜??"

카룬은 레이와 접대실에서 서류정리를 하고 있었다.

"........유리님하고 라쿤......"

"아.....식사는 가져다 주면 드시긴 한다더군."

"..........카룬!!!! 그렇게 가만히 있을때가 아니라고!!!

자그만치 이틀이야!!!!! 이틀이라고!!! 이틀동안 그때 이후로 방밖으로는 한발자국도

않나온다고!!! 어??!!"

"지겨워 지시면 나오겠지. 신경쓰지마. 아직은 그렇게 중요한 일도 없으니까."

레이와 카룬은 당연하다는 듯한 얼굴을 했다.

"지...지겨워 진다니!!!!"

"큭큭큭...넌 유스랑 한번 방에 들어가면 한 삼일은 않나오면서 말이야."


카룬은 키득키득 거렸다.

소아는 한숨을 쉬고는 쟁반에 음식을 담아 라쿤의 침소로 갔다.

//똑똑//

"소아입니다. 식사 내려놓고 가겠습니다."

소아는 문을 살짝 열었다.

바닥에는 옷가지들이 널려있었다.

소아는 담담히 쟁반을 침실 안으로 밀어넣고는 방문을 닫고는 다시 할일을 하러 갔다.

"......도대체 몇일째인지.....식사는 거르지 않고 하시는것 같은데......라쿤께서 그동안

많이 참았나 보네...."

소아는 키득키득 웃었다.

"으으음..."

유리는 눈을 떴다.

옆에서 누군가가 자꾸 숨막힐 정도로 쎄게 안아서 이다.

"으음.....라쿤....좀...놔줘요..."

라쿤이 유리를 꽈악 껴안고 있었다.

"아침이야 저녁이야??"

유리는 침대의 베일은 살짝 옆어 확인하려 했지만 라쿤은 그런 유리의 손을 잡았다.

"아침이든 저녁이든 상관 없잖아."

"라쿤......저 힘들어요. 도대체 몇칠인.....읍!!!!"

라쿤은 입을 맞추었다.

라쿤은 유리의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

"하....하...앗!!!"

라쿤은 잠든 유리를 바라보았다.


인형처럼 긴 속눈썹에 여자보다 더 하얀 피부가 마냥 예쁘기만 했다.

라쿤은 유리의 이마에 키스를 해준 후에 가운을 입고 목탕에 들어가 몸을 씻었다.

그리고 간편한 곤룡복으로 갈아입고서는 집무실로 향했다.

집무실에는 카룬과 레이가 서류정리를 하고 있었다.

"라쿤. 오랫만 입니다."

카룬은 피식 웃었다.

"일은??"

"급한 서류들도 없었고, 큰 일거리도 없었고....뭐.....괜찮습니다."

레이가 대충 서류를 떠들어 보고 말했다.

라쿤은 의자에 앉았다.

"유리님은요??"

카룬이 물었다.

"잔다."

"하긴...."

"너. 그만 않할래??"

"네.네. 큭큭큭."

카룬은 피식피식 웃었다.

"백성들은....어찌 생각 하더냐."

"괜찮습니다. 모두들 유리님과 라쿤을 인정하십니다.

뭐...유스란이야 유리님이 살아온것 자체가 행복이겠지만요."

".........."

"근데....정말 다음 황위는 타란님께 넘기실 생각이십니까."

카룬이 약간은 심각한 표정으로 말했다.

"나보고 다른여자와 아이를 낳지는 않겠느냐 물어보는 것이냐."

"아니요. 그저 라쿤의 생각을 알고 싶을 뿐입니다.

라자께서는 벌써 아이가 계시지만 라쿤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귀족들이 과연 그걸로 포기할까요?? 제가 보기에는 분명 다시또 후계문제를


거론할것이 틀림없습니다. 후궁하나라도 맞아들이라는 식으로 말이지요."

"............난 후궁도, 황후도 들이지 않아. 내 생각은 변하지 않아."

"..........뭐.......그리 하실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나저나.....유관님께서 화가 단단히 나신것 같던데요??"

"유관이??"

"그때 혼일하려 했던 여인이 유관의 여식입니다."

"아........그랬지..."

"남자보다 못한 여자란 명분으로 저자거리에서 모두들 그녀를 들먹거립니다."

".........유사라 했었지??"

"네. 여식을 밖에도 못내보내니... 많이 화가 나신듯 합니다."

"...........보상을....해줘야 겠군."

"과연 그걸로 괜찮을까요?? 후궁자리 하나라도 내주는것이 예의가 아닐듯 합니다."

"유리에게 또다시 상처줄 마음은 없는데??"

카룬은 고개를 숙였다.

"제가 상관할 일은 아닌줄 압니다만........최소한의 예의는 지키시는게 낫을듯 합니다.

유리님께서 설마 그런것 하나 이해해 주지 않으시지는 않으실 겁니다."

"카룬. 그만하지."

보다못한 레이가 카룬을 말렸다.

"라쿤께 무슨 망발이야??"

"송구합니다."

카룬은 허리르 숙여 사과를 표했다.

"됐다. 괜찮다. 나가들 보거라."

라쿤은 카룬가 레이가 나가고 나서 생각에 잠겼다.

"...........후궁이라.......하나쯤 둔다면.....귀족들도 조금은 수그러져 들테지..

하지만 유리가 문제군....."

라쿤은 골칫거리들 때문에 머리가 다 아파왔다.


*

"으음........"

유리는 한밤중이 되서야 일어났다.

온몸에는 빨간 자국들로 가득했고, 아래가 무척이나 아파왔다.

"아얏..."

유리는 배를 쓸었다.

"하아......"

유리는 힘들게 침대에서 내려와 욕탕으로 가서 몸을 깨끗히 씻었다.

"정말이지.......몇일이나 지난거야..."

유리는 그리고 테이블에 놓인 옷을 입고는 널브러진 옷들을 대충 정리하고는 라쿤의 방을 나갔다.

"아...유리님 오랫만이십니다."

소아가 피식 웃으며 유리에게 말했다.

"놀리지마. 시녀하나 보내서 라쿤의 침소좀 치우라그래."

"네."

소아는 지나가던 시녀에게 유리가 했던 말을 전했다.

유리는 소아와 자신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

유리는 쇼파에 앉아 몸을 기대었다.

"차드실래요??"

"응. 홍차로."

"네."

소아는 차를 끓이기 시작했다.

"라쿤께서 않놔주셨던 거예요??"

"응........힘들어 죽을것 같아.....도대체 무슨말만 하려고 그러면....."

유리는 얼굴을 붉혔다.


"하하....좋으시겠어요...."

소아는 왠지 부럽다는 표정을 했다.

"아.....소아의 아이...많이 컸던데?? 대단한 장군이 될꺼야."

"감사합니다."

"...........그....여인은....."

"아....라쿤과 혼인할뻔 했던 여인말이십니까??"

"응."

"그 여인은 유사라고...유관님의 여식이십니다."

"아........."

"지금은 집밖으로 한발자국도 못나가고 있다던 데요??

저자거리에 소문이 쫙 퍼져서 유사님께서 나가시면

놀림거리가 되는 바람에......"

"............."

유리는 슬픈 표정을 지었다.

"........미안하네...."

"유리님. 그런말씀 마세요. 자신의 사랑을 얻는데에는 조그만 희생도 필요한 법이랍니다.

유리님께서 마음이 약해지시면 또다시 그런일이 일어날 겁니다."

"........알아...나도..."

"절대로 약해지시면 아니 됩니다. 이제는 즐기세요."

"..........."

유리는 창밖을 내다보았다.

"유리님 차드세요."

"올라다 놓고 나가....혼자있고 싶어."

"..........네...그럼.."

소아는 유리에게 인사를 하고 밖으로 나갔다.

유리는 연무장을 바라보았다.

"...........오랫만에....수련이나 해볼까??"

유리는 지난일을 떠올렸다.


기척하나 느끼지 못하고 무력하게 당한 자신을 얼마나 미워했는지...

유리는 그대로 아래로 몸을 날렸다.

그리고 가뿐하게 착지 했다.

그 모습은 가히 여신이라도 해도 될만큼 아름답기만 했다.

유리는 검을 하나 집고서는 수련에 들어갔다.

단전의 내공도 정리하고 막힌 혈도도 뚫었다.

몇시간 되지도 않았건만 유리의 능력은 다시 되살아 났다.

이리까지 보이는 뛰어난 시력과 느낌 오감이 다시 살았다.

"하아......이정도면...되겠지??"

유리는 검을 내려놓을려가 누군가의 기척이 느껴져 그곳으로 검을 던졌다.

"누구냐!!!"

"나야 나."

라쿤이었다.

라쿤은 유리의 검을 쉽게 잡았다.

"하아...라쿤..."

"왠 수련이야??"

"...........그때.......여랑폐하께 납치당했을때..

기척하나 느끼지 못했었어요. 조금은...수련해볼려고요.."

"그렇...군.."

라쿤은 유리의 옆에 앉았다.

"유리...나 할말있는데."

"뭔데요??"

"........유사.....알지??"

"그때 라쿤과 혼인하려 했었던......"

"그래. 그녀를...후궁에 앉힐까 해서 말이야."

"................"

유리는 적지않게 충격을 먹었다.

라쿤이 그런소리를 할줄은 꿈에도 몰랐다.


"저자거리에 소문이 퍼져 집에서는 한발자국도 못나간다 하더군..

어찌보면 나때문이니...후궁에라도 앉히는게 예의일듯 같아서 말이야."

".......왜....저한테....물어보시는 거예요??"

유리는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표정을 했다.

"그야...."

".........라쿤 마음대로 해요."

유리는 벌떡 일어났다.

"유리!!"

라쿤의 유리의 손목을 잡았다.

"왜그래?? 물어본거잖아. 난 너의 선택에 따르려 했어."

"......거짓말."

"진짜야. 왜그래?? 내가 언제 그녀를 사랑한다고 했어

아니면 황후에 앉힌다고 했어??

그저 보상을 해주자는 것 뿐이잖아. 응??"

유리는 라쿤은 보지 않았다.

"유리."

".......아는데.......싫단말이예요."

"뭐??"

"라쿤옆에....나말고 다른사람 있는거...싫어요."

유리는 그를 바라보았다.

"싫어요. 예전의 나였더라면.....괜찮았을지 모르지만...지금은 싫어요.

그냥 내버려 둬요....나만 좋아해 주고 나만 사랑해 줘요.."

"유리...."

유리의 전혀 다른 태도에 라쿤은 놀랐다.

유리가 그런말을 직접적으로 할줄은 몰랐다.

".......나......내가 눈을떴을때....자한이었어요..

자한에서 파스칼까지는 최소 3 달이 걸린데요....


무서웠어요... 라쿤이....나... 포기할까봐 무서웠어요..

혹시나 내가 가면 다른여자가 옆에서 라쿤과 눈을 맞추고 있지는 않을까...

아니면 날 이제 싫어하게 될까....무서웠어요...."

"유리..."

"그래서...다짐했어요....이제는 숨기지 않기로..

내 마음에 놓은 사랑.....놓치고 싶지 않으니까.

숨기지 않기로 약속했어요...그러니까 말할께요..

유사.....그녀를 후궁에 앉히지 말아요...부탁이예요.."

"훗.....알았어..."

라쿤은 유리를 안았다.

"유리가 이렇게 까지 말하는데 어찌 내가 유사를 후궁에 앉히겠느냐..

유리.....하나만 알고있거라.....일년이든..삼년이든....다음 생에든...난 널 사랑한다..

난 널 잊지 않고 또다시 널 사랑할것이다...

알겠느냐....사랑하는 유리...."

"응....응...사랑해요.."

유리는 라쿤을 꼬옥 안았다.

"라쿤...다음생에서는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아니."

"네??"

"내가 먼저 사랑할 것이다. 내가 먼저 널 사랑할것이야..

넌 그저 기다리다 나만 사랑하거라."

"하지만..."

"아니. 그래... 왜냐면...먼저 사랑한다는건 너무 아프니까...그러니까

내가 다음생에 너를 또다시 사랑하면 넌 그때 받아 주기만 하거라."

".......하여간...그 고집을 누가 말리겠어요."

라쿤은 유리의 입술에 키스했다.

그들의 사랑이야기는 계속해서 이어져만 갔다.

라쿤은 타란에게 모든것을 전수해 주었고, 하운은 여행을 핑계로 다시 궁을 나갔다.


유스란과 사국도 나날히 번창해나갔다.

역시 그중에서도 강대국은 파스칼이었다.

유리는 자신의 방대한 지식으로 파스칼의 제도와 체제 전부를 바꾸었다.

물론 그 뒤에는 라쿤이라는 든든한 방어막으로 버티고 있었다.

유리는 과거제도에서부터 사소한 쓰레기 처리까지 모든것을 뒤바꾸어 놓았다.

그 체제는 현제와 거의 같았고, 현대에서는 유리의 제도를

유청제도(有靑濟道)라 칭하고 역대 최고의 제도라 일컫고 있다.

유리와 라쿤의 사랑이야기는 현대에서는 많은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 졌고,

그 기록들은 최초의 동성사랑의 기록으로 수조억이 호가하는 몸값을 지니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유리가 파스칼에 있을때 쓴 일기는

파스칼과 사국, 유스란에 대해 잘 알수 있는 기록으로 총 사십편으로

한 권당 수억을 호가하는 보물이 되었다.

그들의 사랑은 거짓이 아니였다.

파스칼의 류사왕의 다음왕인 타란왕은

류사왕과 유리가 만든 제도를 더욱더 체계적으로

형성시키고, 그들이 생각해 놓은 정책들을 실시하기 시작했다.

류사와 유리는 초기에는 타란이 정치를 하는 것을 도와주었다.

하지만 타란이 막 서른이 되던 해에 류사와 유리는 황궁을 나와 숲으로 들어갔다.

타란왕은 그들을 무작정 잡으려 하였지만 류사와 유리는 황궁을 나왔다 한다.

타란왕은 그래도 그들을 위해 나라를 잘 다스렸다.

하유룬은 류사가 왕의 자리를 내놓기 전에 사국과 유스란과 단번에 멸망시켰다.

하유룬에서는 유리를 여남전사(女男全社)라 칭하고 있다.

남자지만 여자같은 외모에 대단한 힘으로 파스칼을 라쿤과 이끌어간

전사라 칭하고 있다.

파스칼의 강대국은 끝없이 이어졌다.

이 세나라가 어떻게 멸망했는지는 기록이 전해지지는 않고있다.

류사와 유리의 관한 이야기도 이걸로 끝이었다.

황제의 신분으로 남자를 사랑한 류사.


류사왕은 동성을 사랑한 최초의 왕으로 남게 되었다.

류사왕과 유리의 시신은 같이 안치되어 있다 기록은 있지만 어디에 있다는

것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대에서는 이 이야기들을 모두 통틀어 유환몽원(有煥夢圓)이라 칭하고 있다.

꿈같이 아름답고, 환상적인 나라들이었고, 이야기였다 칭하고 있다.

즉, 그들의 이야기는 기록에는 있지만 전설로 전해지고 있었다.

여러분들은 어떤사랑을 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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