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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 손
원숭이 손
글쓴이ㆍ W. W. 제이콥스
번역ㆍ오성진
Part 1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은 화이트씨. 아들이 실수가 벌어진 현장을 발견하지
못 하게 주의를 산만하게 하려는 어설픈 노력을 보이며 입을 열었다. “바람소리를 잘
들어보렴."
“듣고 있어요,” 아들이 말했다, 그러고는 손을 뻗어가며 표독한 눈빛으로 보드를 살피던
아들은 무언가 발견한듯이 읊조렸다. “체크…...”
원사는 사람들과 악수를 나누고 주어진 자리에 앉아서 집주인이 위스키와 위스키 잔을 꺼낼
때 까지, 그리고 구리주전자를 불 위에 세워둘 때 까지 가만히 앉아 주변 상황을
만족스럽다는 듯이 바라보았다.
“그냥 지금 사시는데 계세요,” 원사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그리고 원사는 빈잔을 내려놓고
한숨을 작게 쉬고는 다시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냥 봤을 땐,” 원사가 주머니를 뒤지며 말을 꺼냈다, “그냥 작은 손이예요. 말려서 미라가
되어버린 작은 손.”
“모리스, 자네가 이걸 원하지 않는다면 말이야,” 노인이 말했다, “그냥 나에게 주게나.”
노인은 머리를 좌우로 흔들며 새롭게 그의 소유가 된 물건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소원을
빌 때 특별히 해야할 일은 없는건가?” 그가 질문을 던졌다.
“그냥 조그만거라도 주려고 했지,” 살짝이나마 대단한 것처럼 꾸며 말하며 남편이 답했다.
“근데 원하지 않는 것 같더라고, 그래서 가져가게 만들었지. 그런데 글쎄 그 녀석이 나를 한
번 더 밀치더니 기어코 풀밭에다가 던져버리더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