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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의 또 다른 저항 무드 - 이효석과 무스잉의 도시인식과 섹슈얼ᄅ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의 또 다른 저항 무드 - 이효석과 무스잉의 도시인식과 섹슈얼ᄅ
제77집
ISSN : 1598-0383(Print)
진저, 진산화
To cite this article : 진저, 진산화 (2022) 1930년대 한·중 도시소설의 또 다른 저항 무드 - 이효석
과 무스잉의 도시인식과 섹슈얼리티를 중심으로 - , 한중인문학연구, 77,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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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 저 *· 진 산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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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문요약
본 논문은 1930년대 한국의 이효석과 중국의 무스잉 도시소설에 드러난 도시인식과 섹슈
얼리티에 주목하여 호미 바바의 탈식민적 관점 중의 양가성(Ambivalence), 응시(Gaze), 모
방(Mimicry)을 키워드로 작품들을 비교 고찰하면서 두 작가가 식민지 근대 상황에 어떻게 대
응하고 저항했는지를 논의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두 작가가 도시소설을 통해서 보여준 것은 식민도시의 양가성인 바, 이효석은 ‘구라파문명
의 진열장’을 활용한 ‘쭉정이의 복마전’ 글쓰기로, 무스잉은 ‘천당지옥론’과 ‘몰락된 사람’을 ‘슬
픈 사람에게 즐거운 가면 씌우기(悲傷的臉上戴快樂的面具)’ 글쓰기로 각자 부동한 형태로 드
러나 있다. 이와 같은 양가적이고 이중적인 서사는 식민 지배담론의 ‘내적 일관성’을 부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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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민 지배담론의 ‘내적 모순’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두 작가가 도시소설에서 보여준
여성의 섹슈얼리티 사건들은 식민주체 남성에 대한 모방과 부정, 시선과 응시로 나타나 있다.
이효석은 여성 타자가 겉으로는 남성의 식민권력을 모방하는 것 같지만, 응시를 통해 남성
식민권력을 조롱하는 저항의식을 보여줬고, 무스잉은 응시되는 여성의 겁탈된 몸을 잃어버린
민족성이라는 메타포로 보여줌과 아울러 여성에게 내재된 고독의 이중적인 감정 표현을 통해
외세의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조국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도시소설들
은 각자의 특징을 유지하면서 도시소설의 현대적 감성과 은밀한 서사전략으로 탈식민적 의지
를 표출하고 있다.
<목차>
1. 서론
2. ‘양가성’과 식민도시의 명암 드러내기
1) ‘구라파문명의 진열장’을 활용한 ‘쭉정이의 복마전’ 글쓰기
2) ‘천당지옥’론과 ‘몰락한 Pierrot’ 글쓰기
3. 시선과 응시, 모방과 부정의 섹슈얼리티
1) 여성 타자의 응시와 정체성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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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10) 박상기, 「탈식민주의의 양가성과 혼종성」, 고부응 편, 탈식민주의 이론과 쟁점, 문학과
지성사, 2003, p.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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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의 책, p.226.
12) 이영옥, 「이효석 소설의 도시성 고찰」, 조선대학교 석사논문, 1997.
13) 이경훈, 「하르빈의 푸른 하늘」, 문학 속의 파시즘, 삼인, 2001,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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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이란 곳이 지금까지와는 달라 또 하나의 생각지도 못했던 요소를 가지고
있음을 처음으로 깨닫게 되었고, 이 새로운 요소의 발견으로 말미암아 도시의 인상
이 지금까지와는 달라진 것을 신기하게 느끼고 있는 중이네. 하기는 그 어디인지 넓
고 깊고, 그 깊은 속에 헤아리지 못할 그 무엇이 숨어 있으려니는 생각되었었으나,
(중략) 하얼빈은 향수의 도시만이 아니라 공포의 도시임을 처음으로 깨달았네. 무시
무시한 전율의 도시라네. 안심하고 즐거운 날만을 보낼 수 없는 위험하고 무서운 도
시임을 깨달은 것이네.19)
다.29)
32) 최경란, 「이효석 소설의 혼종성 연구」, 이화여자대학교 석사논문, 2016, p.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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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론
저항과 협력이 수없이 교차하는 험난한 세월을 살다간 그들에게 섣부른 비판만
날리지 말고 보다 객관적이고 차분한 시선으로 그 시대작품들을 깊이 있게 들여
다본다면 작품 속에 내장된 탈식민적 요소들을 적지 않게 읽어낼 수 있을 것이
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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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행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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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and Sexuality-
This paper aims to give new meaning to how the Lee Hyo-seok of Korea and Mu
Shiying of China responded to and resisted the colonial modern situation during the
period by comparing and examining related works with the keyword ‘Ambivalence’,
‘Gaze’, and ‘Mimicry’ from the perspective of Homi K. Bhabha's postcolonialism, paying
attention to urban perception and sexuality in the 1930s.
The two writers expressed the ambivalence of the colonial city through urban novels,
and Lee Hyo-seok was revealed www.earticle.net
as the writing from ‘the showcase of the Gurapa
civilization’ to ‘Jukjeong's pandemonium’, while Mu Shiying is revealed in different
form as ‘The theory of Heaven and Hell’ and ‘people pushed out of life’ as ‘wearing
a happy mask on a sad face’. Such ambivalent and dual narratives can be seen as
revealing the ‘internal contradiction’ of colonial discourse that denies the ‘internal
consistency’ of colonial discourse. In addition, in the events that show women's
sexuality, the two writers in urban novels are shown as Mimicry and Disavowal, eye
contact and Gaze of the men colonizers at the same time. Lee Hyo-seok reveals that
female seem to mimicry male's colonial power on the outside, but through her gaze,
she makes a mockery of male's colonial power, and Mu Shiying shows the violative
body of the woman as a metaphor of lost ethnicity as well as the dual expression of
loneliness inherent in women, revealing her regret for her country being pillaged by
foreign powers. Their urban novels express their postcolonial will through modern
sensibility and secret narrative strategy while maintaining their own characteristic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