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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체육에서 스포츠 클럽으로

2022 KBO 드래프트에서 고등학교 졸업 예정자 760 명, 대학교 졸업 예정자 240 명, 해외 아마 및


프로 출신 등 기타 선수 6 명 등 총 1,006 명이 참가하였는데, 1 차 지명 포함 프로를 향하는 110 개의
자리 중 대학 졸업 예정자 선수 지명률은 6%(15 명)이다. 90% 이상은 선수 이외에 다른 길을 찾아야
하는데 이에 대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엘리트 체육 특성상 대부분의 선수들은 운동 외에
다른 것을 경험할 기회가 적다. 제대로 된 학교 생활을 할 수 없고, 학교 교육에서 소외돼 있으며,
운동 외에 자기 계발할 시간이 잘 마련되지 않는다. 운동부 학생이 있는 학교 교실을 떠올렸을 때
주로 수업시간에 자고, 대회를 뛰러 가는 모습을 떠올릴 수 있다.

이에 대한 방안으로 독일의 스포츠 클럽 시스템을 주목해 볼 수 있다. 2006 년 5 월


엘리트체육단체인 독일올림픽위원회와 생활체육단체인 독일스포츠연맹이 독일체육회로 통합되었다.
독일학생들은 어렸을 때부터 지역 클럽(생활체육)에서 운동을 즐기면서 주기적으로 열리는 대회에
나가 두각을 나타내면 베스트팀에 속해 더 집중적인 훈련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서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면 엘리트체육에 선발돼 최상급 국제대회에 출전한다. 학교는 생활체육이나
엘리트체육에 개입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엘리트 선수로 성장하는 데 학교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것과는 달리, 독일에서는 클럽에서만 잘하면 얼마든지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실제로 그들은 올림픽,
유럽 프로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보여준다. 독일 외에도 프랑스, 미국 등 여러 체육 선진화
국가에서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핸드볼, 럭비와 같은 비인기 스포츠를 살펴 보았을 때 비인기 종목의 경우 생활체육인은 거의


없는 반면 엘리트 선수들은 존재한다. 일반적인 스포츠 상황이라면 많은 생활체육인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다수의 선수가 생기고 그에 따른 대회, 리그 설립이 될 것이다. 이는 역전된 상황으로
엘리트 선수들만 있다 보니 시설도 적고 선수 유입은 굉장히 적은 상황이다. 실제로 핸드볼은
고등학교 엘리트 선수는 있는 반면 스포츠 클럽은 1 팀에 불과하다.

중, 고등학교 스포츠 클럽 형성을 바탕으로 많은 생활 체육인을 배출해야 한다. 스포츠에 본질에


맞게 즐겁게 참여하고 자연스러운 기량 상승이 이상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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