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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59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듣기·말하기 읽기 쓰기 문법 문학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 중세 국어의 모습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 국어의 현황과 미래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 국어 생활과 문법 요소

문법 요소는 올바른
국어 생활과 어떤 관계가
있는 걸까?
국어의 과거, 현재,
우리말, 우리글의 미래를 함께 고민해
옛 모습을 볼 수 볼 수 있겠구나!
있겠는걸?

비판적· 자료·정보 공동체· 자기


의사소통 문화 향유
창의적 사고 활용 대인 관계 성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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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들어가기

왜 공부할까?

들어가기
■우리말과 우리글, 알고 아끼고 사랑하기

 위 내용을 보며 국립국어원이 어떤 일을 하는 곳인지 알아보자.


 지금까지 내가 실천한 ‘국어 사랑 활동’을 되돌아보고, 그 활동이 ‘국어 바르게
세우기’, ‘국어 아름답게 가꾸기’, ‘국어 튼튼하게 넓히기’ 중 어느 것에 가까운
활동이었는지 말해 보자.

이 단원 을 공부하면?

•우리말, 우리글의 과거와 현재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까닭을 알 수 있다.


•국어를 사랑하며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의 중요성을 알 수 있다.
•문법 요소의 특성을 알고 담화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264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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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공부할까?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만화와 대화 글 「중세 국어의 모습」 이해


하기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알고 국어 생
활 하기
•중세 국어 자료를 활용하여 당시의 의사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소통 원리 이해하기
•설명 글 「국어의 현황과 미래」 이해하기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 지니기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을 탐구하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하려는 태도
•설명 글 「국어 생활과 문법 요소」 이해하기 지니기
•문법 요소의 특성 탐구하기
•문법 요소의 특성을 활용하여 담화 상황
에 맞게 사용하기

창의·융합 디자인, 한글을 만나다

알고 있는 것 스스로 써 보기 알고 싶은 것 스스로 질문하기

● 훈민정음 어제 서문을 현대어로 풀이할 수 있다. ● 우리말, 우리글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탐구하고
국어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실천을 했나?
● 평소에 ‘문법에 맞게 말을 해야지.’라고 생각하
면서 의사소통을 하고 있나?

단원 들어가기 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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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 1 )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학습 목표∥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알고 국어 생활을 할 수 있다.
•중세 국어 자료를 활용하여 당시의 의사소통 원리를 이해한다.

핵심 질문 과거와 현재의 우리말, 우리글은 같은 모습일까?

생각
열기
다음 그림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자.

어린 백성? 내가
그렇게 어려 보이나?
이런 어린 백성을
어찌할꼬?

(1) 위와 같이 다른 시대의 사람들이 만난다면, 가장 먼저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이 무엇일지 말


해 보자.

(2) (1)과 같은 어려움이 생기는 까닭은 무엇일지 말해 보자.

266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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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 두기

국어가 걸어온 길

국어의 역사는 대체로 어떻게 구분하나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대체로 고대 국어, 중세 국어, 근대 국어, 현대 국어로


나누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고대 국어는 어느 시기까지의 국어를 말하나요?

국어를 역사적으로 구분하였을 때, 가장 이른 시기의 언어를 말합니다. 대개 고려 시


대 이전까지 사용한 언어를 고대 국어라고 부르지요.

중세 국어라고 하면 고대 국어 이후 어느 시기까지의 국어를 말하나요?

대체로 고려가 세워진 10세기 초부터 임진왜란이 일어난 16세기 말까지의 국어를 말
합니다. 중세 국어의 특징으로는 소리 나는 대로 이어 적기를 하였고, 성조가 있었으
며, 어두 자음군이 존재하였다는 점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왜 국어의 역사에서 중세 국어를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나요?

훈민정음이 창제된 시기를 포함하기 때문이지요. 훈민정음이 창제되면서 우리말을


우리글로 표기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중세 국어는 국어의 역사를 탐구하는 데 중심이
되는 시기라고 할 수 있답니다.

그러면 근대 국어는 어느 시기의 국어를 말하나요? 또 그 특징은 무엇인가요?

대체로 17세기 초부터 19세기 말까지의 국어를 근대 국어라고 부른답니다. 중세 국어


의 문법 체계와 음운 체계가 많이 바뀐 시기라고 할 수 있지요.

현대 국어는 어느 시기부터를 말하나요?

현대 국어는 대체로 갑오개혁 이후부터 현재까지 쓰고 있는 국어를 말하는 것이 일


반적인 관점입니다.

문득 이런 의문이 드는데요. 중세 시대의 선조들과 현재의 우리들은 서로 대화가 가능할까요?

중세 국어 자료를 살펴보면, 음운, 어휘, 문법, 의미 등 전 분야에 걸쳐서 현대 국어


와는 모습이 다르답니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들과 중세 시대의 선조들이 만나 대화를
한다면 의사소통이 원활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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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중세 국어를 알아보기 위한 가상 여행 만화와 대화 글이다. 이를 통해 중세 국어의
특징을 이해하고, 현대 국어와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생각해 보자.

중세 국어의 모습

※ 이 글에서는 서책인 훈민정음은 『훈민정음』으로, 문자인 훈민정음은 ‘훈민정음’으로 구분하였다.

고등학생인 성진이는 국어학자인 아버지께 『훈민정음』


을 선물해 드리고 싶은 마음에 친구 정음이와 함께 시간
여행을 계획한다. 둘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 여행을 시 앗! 벌써
도착했구나!
작한다.

그래! 우리는
1460년으로
온 거야. 성진아,
여기가 어딜까?

빨리 『훈민정음』을
찾으러 가자!

정말이네. 빨리
낯이 익은데
『훈민정음』을 찾자! …….

우리가 하는 말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아. 중세
국어로 해볼까?
앗, 저 낭자, 저, 이 책
너랑 똑같이 생겼다. 파세요?

정음 낭자

268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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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百(오백) 銀(은) :도··로
다· 권· ·사·아지·라 성진아!
(오백 냥 돈으로 다섯 권만 이번에는 어떻게
사고 싶다.) 므·스게 ·시·리 말할 거니? 아바님· 받· 므·슴
(무엇에 쓰실 겁니까?) ·호려 ··시·니(아버지께 드려
무엇 하려 하십니까?)

아바님·
받·리·라
(아버지께 드리고
싶다.)

·내 ·이 冊(책) 나·리·니 一切(일체) 種種(종종)


一切(일체) 種種(종종) 智慧(지혜)
·를 일·워 學生(학생)· 濟渡(제
智慧(지혜)·를 일·워 學生(학생)· 濟渡(제도)사다
도)·코져 ·노·라(모든 여러 종류의
(제가 이 책을 드릴 테니, 모든 여러 종류의 지혜를 이루어
지혜를 이루어,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베푸소서.)
베풀고자 한다.)

고맙습니다.

『훈민정음』을 만든
그런데 이건 뭐지? 세종 대왕의 뜻을 풀
어 적은 글이에요.
▲ 『훈민정음』 언해본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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世·솅宗御·製·졩訓·훈民민正·音
아, 그런데 현대 국어에서
‘•, ᄫ, ᅀ, ᅙ, ᅌ’ 같은 글자는
나·랏  :말 ·미 中國·귁·에 달·아 文문字··와·로 서
사용하지 않아요.
르 ·디 아·니· ·이런 젼··로 어·린 百· 姓
··이 니르·고·져 · ·배 이·셔·도 ·:내 제 ·
·들 시·러 펴·디 :몯 ·노·미 하·니·라 ·내 ·이· 爲
·윙··야 :어 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字·· 
·노·니 :사: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

뼌安·킈 ·고·져  ·미니·라


- 『월인석보』

| 현대어 풀이 |
우리나라의 말이 중국과 달라 한자와는 서로 통하지 아니하여서 이런 까닭
그렇다면, ‘·’와
으로 어리석은 백성이 말하고자 하는 바가 있어도 마침내 제 뜻을 펴지 못하는 ‘ᄫ, ᅀ, ᅙ, ᅌ’
사람이 많다. 내가 이것을 가엾게 생각하여 새로 스물여덟 글자를 만드니, 모든 같은 글자가
사람들로 하여금 쉽게 익혀서 날마다 쓰는 데 편하게 하고자 할 따름이다. 낯설어
보이겠군요.
- 교육과학기술부, 『고등학교 국어(하)』

✽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과 달리 가로쓰기를 하고, 오늘날의 띄어쓰기 규정에 맞


추어 띄어 썼다.

또 다른 특징을 알려 줄게요. 우리
는 음절의 첫 부분에서 두 자음을 발
음할 수 있기 때문에, ‘··메’처럼 음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문자들이 사라지게 되어 현대
절의 첫머리에 서로 다른 둘 이상의
국어에서 볼 수 없게 된 모양이
자음자를 나란히 쓴답니다.
에요.

참! 글자 왼쪽에 찍힌 점은
무엇인가요?

270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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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소리인 평성에는 점을
찍지 않고, 높은 소리인 거성에 얼굴은 똑같은데
는 한 점, 낮았다가 높아지는 소리인 상성에 다른 이 느낌은
는 두 점을 찍어요. 입성이라고 해서 받침으 뭘까?
로만 구분하는 소리도 있어요.

‘방점’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글자의 왼쪽에 점을 찍어 나는 현대 국어를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내고, 와, 정말 잘 안다고!
이를 통해 뜻을 구별합니다. 총명하시네요.

‘어린’은 ‘어리석은’이라는
그런데 백성 중에 뜻이랍니다. 즉, 세종 대왕께서 글을
나이가 많은 사람도 결국 중세 국어는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을 위해
있고 적은 사람도 현대 국어와는 많이
‘훈민정음’을 만드셨다는 뜻이지요.
있는데, ‘어·린 百· 달랐다는 얘기군요.
姓·’이라고 한 건
왜인가요?

어리다
중세: 어리석다
현대: 나이가 적다

성진아! 왜 책을 안고
중세 국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자고 있니? 이제 일어나거라!
많은 탐구가 필요할 것 같아요. 가르침
감사합니다. 『훈민정음』을 가지고 현대로
돌아가서 아버지와 함께 중세 국어를
연구해 보겠습니다.

이제 우리
『훈민정음』을
돌아갈 시간이야!
꼭 챙겨야지!
서두르자!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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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실 선생님   가상 여행 만화를 읽고 중세 국어에 관심이 많아졌나요?
『월인석보』
조선 세조 5년(1459 「세종어제훈민정음」을 통해 중세 국어의 모습도 살펴보았
년)에 『월인천강지곡』
을 본문으로, 『석보상
지요? 그런데 가상 여행 만화 중 성진과 정음 낭자의 대화
절』을 주석으로 합하여
는 『월인석보』에 나오는 ‘구이와 선혜의 대화’를 재구성한 것
간행한 책.
입니다. 우선 가상 여행 만화 속 대화의 바탕인 『월인석보』의 5

일부를 살펴보겠습니다. 『월인석보』는 세조 5년인 1459년에


간행된 책으로, 당시의 대화 모습을 잘 보여 줍니다. 뜻을 짐
작하며 읽어 보세요.

월인석보(月印釋譜)
善慧(선혜) 니·샤· 五百(오백) 銀(은):도··로 다· 줄·기· ·사 10

·아지·라
도움말 俱夷(구이) :묻·샤· 므·스게 ·시·리
중세 국어에서는 단어
善慧(선혜) 對答(대답)·샤· 부텻·긔 받·리·라
의 첫머리에 둘 또는 그 이
상의 자음의 연속체를 활
俱夷(구이) · :묻·샤· 부텻·긔 받· 므·슴 ·호려··시·니
용해 표기했는데 이를 어
두 자음군이라고 한다. 善慧(선혜) 對答(대답)·샤· 一切(일체) 種種(종종) 智慧(지혜)·를
 ‘·시·리’의 ‘ㅄ’
15

일·워 衆生(중생)· 濟渡(제도)·코져 ·노·라


俱夷(구이) 너·기샤· ·이 男子(남자)ㅣ 精誠(정성)·이 至極(지극)·
:보·· 아·니 앗·기놋·다 ··야 니·샤· ·내 ·이 고· 나·
리·니 願(원)· ·내 生生(생생)·애 그딧 가·시 외·아지·라
善慧(선혜) 對答(대답)·샤· ·내 ·조 :·뎌 20

·글 닷·가 :일 :업·슨 道理(도리)· 求(구)


· 노·니 죽사·릿 因緣(인연)·은 둗 ·디
:몯·호려·다
俱夷(구이) 니·샤· 내 ·願(원)·을 아
·니 從(종)·면 고· :몯 :어·드리·라 25

- 『월인석보』

✽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원문과 달리 해석이 어려운 한자어에 한글 표기를 하였으며, 이 표기는 오늘날
의 한글 표기 방식을 이용하였다.

272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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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    옛날 글이라 그런지 뜻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아요.

선생님   현대 국어와 다른 점이 많아서 그럴 거예요. 현대어 풀

이를 알려 줄게요.

| 현대어 풀이 |
5 선혜가 이르시기를 “은돈 오백 냥으로 (꽃) 다섯 줄기를 사고
싶다.”
구이가 물으시기를 “무슨 일에 쓰실 겁니까?”
선혜가 대답하시기를 “부처께 바치려 하네.”
구이가 또 물으시기를 “부처께 바쳐서 무얼 하려 하십니까?”
10 선혜가 대답하시기를 “모든 여러 지혜를 이루어 중생에게 가르침을 베
풀고 싶으이.”
구이가 생각하시기를 ‘이 남자가 정성이 지극하므로 보배를 아끼지 않는
구나.’ 하고 이르시기를 “내 이 꽃을 드리리니 원하건대 내 (이어질 다음) 생
에 그대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15 선혜가 대답하시기를 “내가 깨끗한 행덕을 닦아서 (속세와) 인연 없는
도리를 구하고 있기 때문에 생사의 인연을 두지 못하겠으이.”
구이가 이르시기를 “내 바람을 들어주지 않으면 꽃을 못 얻을 겁니다.”

누리    이런 뜻이었군요! 그런데 지금은 쓰지 않는 낯선 글자들도 많이 보여요.

선생님   중세 국어에는 ‘·’와 ‘ㅿ, ㆆ, ㆁ’처럼 현대 국어에서 쓰이지 않는 문자가 도움말


20 쓰였고, 받침에는 여덟 개의 초성자(ㄱ, ㄴ, ㄷ, ㄹ, ㅁ, ㅂ, ㅅ, ㆁ)만 쓰였어 ㆍ: 아래아
ㅿ : 반치음
요. 받침으로 쓰인 ‘ㄷ’과 ‘ㅅ’은 구분되어 발음되었다는 점도 기억해야 해요. ᅙ : 여린히웋
ᅌ : 옛이응
누리    그런데 ‘ㅸ, ㅄ’이 쓰인 ‘받·리·라’와 ·
‘ 시·리’도 보이는데요?
선생님   이들은 위아래로 자음 둘을 이어서 쓴 연서법과 좌우로 자음 둘을 이어서

쓴 병서법에 의해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ㅸ’은 ‘순경음 비읍’이라고 하는데


도움말
25 16세기 초에 사라집니다. ‘ㅄ’처럼 적는 것은 서로 다른 글자 둘을 합쳐 썼다 ‘이어 적기’와 ‘끊어 적기’
•이어 적기는 한 음절의
고 하여 ‘합용 병서’라고 하는데, 두 자음 모두 발음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종성을 다음 자의 초성
으 로 옮겨서 쓰는 표
누리    중세 국어 문장은 띄어쓰기를 하지 않아서 읽기가 어려워요. 기법이다.

선생님   맞아요. 중세 국어는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말·미’, ·


‘
 음운을 → 으무늘
•끊어 적기는 여러 형태
소가 연결될 때 그 각
·들’처럼 앞 음절의 끝소리를 뒤 음절의 첫소리로 이어서 쓰는 표기법인 이어
각을 음절이나 성분
단위로 밝혀 적는 표
30 적기를 했어요.
기법이다.
누리    중세 국어에서는 조사나 어미가 환경에 따라 달리 쓰였던 것 같은데요?  음운+을 → 음운을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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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 까닭은 대부분 모음 조화 때문이에요. 중세 국

어에서는 현대 국어에 비해 모음 조화를 엄격하게 지

도움말 켰어요. 체언이나 용언 어간의 끝음절 모음이 양성


모음 조화
모음(•, ㅗ, ㅏ)이냐 음성 모음(ㅡ, ㅜ, ㅓ)이냐에 따
두 음절 이상의 단어에
서, 뒤의 모음이 앞 모음 라 조사나 어미가 선택된 거죠. 모음 조화가 잘 지켜
의 영향으로 그와 가깝거
나 같은 소리로 되는 언어 진 대표적인 사례로 체언과 목적격 조사의 결합을 들
수 있어요. ‘고·(곶+)’, ‘:·뎌·글(뎍+을)’, ‘:보··’, ‘智慧
현상. ‘ㅏ’, ‘ㅗ’ 따위의 양
성 모음은 양성 모음끼리,

(지혜)·를’을 서로 비교해 보면 ‘/을’과 ‘/를’은 앞 음절의 ‘자음 / 모음’,


‘ㅓ’, ‘ㅜ’ 따위의 음성 모음
은 음성 모음끼리 어울리
는 현상이다.
‘양성 모음 / 음성 모음’ 여부에 따라 달리 선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누리    그 당시에도 높임법이 있었나요? 10

선생님   중세 국어에서는 행동을 하는 사람(주체)을 높이는 표현과 행동이 미치

는 대상(객체)을 높이는 표현, 그리고 듣는 사람(상대)을 높이는 표현이 모


두 발달해 있었어요. 다음 표를 통해 정리해 볼게요.

높임법 실현 양상

주체 높임 선어말 어미 ‘-시- / -샤-’를 어간 뒤에 붙임. 15

객체 높임 선어말 어미 ‘-- / -- / --’을 어간 뒤에 붙임.

상대 높임 ‘--’와 결합한 다양한 종결 어미에 의해 표현함.

누리    그런데 중세 국어에는 소리의 높낮이가 있었다면서요?

선생님   중세 국어에는 소리의 높낮이, 즉 성조가 존재했는데, 방점을 사용해서 표기

했어요. 왼쪽에 점이 하나면 높은 소리인 거성, 점이 둘이면 낮다가 높아지는 20

상성, 점이 없으면 낮은 소리인 평성이었어요. 입성은 별다른 표시 없이 받침이


‘ㄱ, ㅂ, ㅅ, ㄷ’인 경우 짧고 빨리 끝을 닫는 소리라고 생각하면 돼요.
누리    결국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는 표기 및 음운, 문법, 어휘 등의 측면에서

차이 나는 부분이 많이 있네요.
선생님   물론 다른 점들 위주로 이야기했기 때문에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가 많 25

이 달라 보일 수 있어요. 하지만 현대 국어는 중세 국어가 변화를 거듭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것이므로, 중세 국어의 특징을 이해함으로써 현
대 국어를 좀 더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을 거예요.

274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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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세 국어의 특징과 관련하여 빈칸에 알맞은 말을 써 보자.
중세 국어

•‘•’와 ‘ᄫ, ᅀ, ᅙ, ᅌ’ 등이 사용됨.  :수·


음운과 성조 • 을/를 사용함. ··메
•방점을 찍어 성조를 표시함.  :사:마·다

•체언과 조사, 용언의 어간과 어미의 결합에서 이/가 잘 지켜짐.


문법  고·, :·뎌·글
•‘ㅣ’ 계열 주격 조사만 존재함.  · ·배

표기 • 표기 방식을 사용함.  나·랏 :말·미

2 다음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 국어의 특징을 탐구해 보자.


나·랏 :말·미 中國·귁·에 달·아 文문字··와·로 서르 ·디 아
중세 국어 ·니 · ·이런 젼··로 어·린 百· 姓··이 니르·고·져 · ·배 이
탐구 시작! ·셔·도 ·:내 제··들 시·러 펴·디 :몯·노·미 하·니·라 ·내 ·이·
爲·윙··야 :어 엿·비 너·겨 ·새·로 ·스·믈 여·듧 字·· ·노·니
:사 :마·다 :· :수· 니·겨 ·날·로 ··메 便뼌 安·킈 ·고·져
 ·미니·라

(1) (가)와 (나)를 바르게 연결해 보자.

(가) 중세 국어 → 현대 국어 (나) 국어에 나타난 변화

ㆍ이런 → 이런 ㅸ이 사라짐.

·내 → 내가 ‘·’의 소실.
도움말
현재 사용하지 않는 글
··들 → 뜻을 성조가 사라짐.

:수·ᄫ
ᅵ → 쉬이
자로는 ‘•(아래아), ㅸ(순
어두 자음군의 경음화.
경음 비읍), ㅿ(반치음),
ᅙ(여린히웋), ᅌ(옛이응)’
·고·져 → 하고자 주격 조사 ‘가’의 탄생.
등이 있다.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75

#6단원(262~303).indd 275 2018. 7. 19. 오후 3:59


(2) 다음 중세 국어에 해당하는 현대 국어를 빈칸에 써 보자.

:말 → ·디 →

어ㆍ린 → ·놈 →

하·니·라 → :어엿·비 →

(3) 다
 음은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 변화하는 과정에 관한 탐구 학습이다. 빈
칸에 들어갈 내용을 정리해 보자.

검토할 자료 펴·디 → 펴지

문제 제기 중세 국어에는 구개음화가 존재했을까?

가설 설정 중세 국어에는 구개음화가 존재했다.

가설 검증

3 다음 자료를 바탕으로 중세 국어에 나타난 문법상의 특징을 탐구해 보자.


중세 국어의
대화체를 보며
善慧(선혜) 니·샤· 五百(오백) 銀(은):도··로 다· 줄·기·
중세 국어의
높임법을 탐구해요! ·사·아지·라
俱夷(구이) :묻·샤· 므·스게 ㉠·시·리
善慧(선혜) ㉡ 對答(대답)·샤· 부텻·긔 받·리·라
俱夷(구이)· :묻·샤· 부텻·긔 ㉢받· 므·슴 ·호려 ··시·니

 ~㉢에 쓰인 선어말 어미 ‘-시-’, ‘-샤-’, ‘--’은 각각 누가 누구를 높이


(1) ㉠
기 위해 사용한 것인지 정리하고, 이들의 쓰임을 비교해 보자.

㉠ ‘-시-’ 구이가 문장의 주어인 선혜를 높이기 위해 사용한 것임. → 주체 높임.

㉡ ‘-샤-’

㉢ ‘--’

276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6단원(262~303).indd 276 2018. 7. 19. 오후 4:00


(2) 다
 음은 중세 국어에서 현대 국어로 변화하는 과정에 관한 탐구 학습이다. 적
절한 원리를 도출해 보자.

검토할 자료 니·샤· → 이르시되

문제 제기 중세 국어에는 두음 법칙이 존재했을까?

가설 설정 중세 국어에는 두음 법칙이 존재했다.

오늘날 [이르시되]로 읽고 ‘이르시되’로 쓰는 말을 중세 국어에서


는 ‘니·샤·’로 쓴 것이 그 반례가 된다.
가설 검증

원리 도출

4 중세 국어 자료인 「용비어천가」의 일부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불·휘 기·픈 남· ·매 아·니 :뮐· 곶 :됴·코 여·름 ·하·니
:·미 기·픈 ·므·른 ··래 아·니 그츨· :내·히 이·러 바·
·래 ·가·니
 - 「용비어천가」 제2장
(현대어 풀이)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기에, 그 꽃이 아름답고 그 열매 성하도다.
샘이 깊은 물은 가뭄에도 마르지 않기에, 흘러서 내가 되어 바다에 이르는도다.

(1) 현대어 풀이와 비교할 때 특징적으로 드러나는 차이가 무엇인지 말해 보자.

「용비어천가」 현대 국어

음운과 표기 •‘·’
를 사용함.

‘하다’는‘행동이나 작용을 이루
어휘
다’
라는 뜻으로 사용함.
문법 •주격 조사는‘이/가’
를 사용함.

(2) 원래의 노래를 소리 내어 읽어 보며 감상을 이야기해 보자.

(3) (1), (2)를 통해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관계를 이야기해 보자.

(1) 우리말, 우리글이 걸어온 길 277

#6단원(262~303).indd 277 2018. 7. 19. 오후 4:00


(2)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 2 )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학습 목표∥
•국어를 사랑하고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태도를 지닌다.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을 탐구하고 바람직한 언어생활을 하려는 태도를 지닌다.

핵심 질문 (가)는 우리 주변에서
국어를 가꾸고 흔히위해
발전시켜 나가기 볼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할까?
수 있는 간판들이고, (나)는 한
외국인이 쓴 편지이다. 이를 바
탕으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생각
열기
(가)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간판들이고, (나)는 한 외국인이 쓴 편지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음 활동을 해 보자.

(가) (나)

(1) (나)를 쓴 외국인이 (가)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할지 짐작하여 말해 보자.

(2) (1)을 바탕으로, 우리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보자.

278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6단원(262~303).indd 278 2018. 7. 19. 오후 4:00


알아 두기

국어의 현황과 전망

국어를 사랑하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현재의 국어 생활 양상을 진단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어떻게 볼 수 있나요?

국어를 사용하는 양상을 반성적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몇 가지 문제 상황을 발견할


수 있어요. 외래어의 남용,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를 대표적
인 문제 상황으로 꼽을 수 있지요.

저도 사람들이 외래어를 남용한다는 점에 동의해요. 그런데 외래어의 개념이 단어에만 국한


된 게 아니라고 들었어요.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세요.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를 외래어라고 한다는 건 이미 알고 있


지요? 그런데 단어뿐만 아니라 음운, 문법 요소, 경우에 따라서는 문장 수준의 외래어
를 사용하는 경우도 있어요. 단어 수준으로는 ‘버스, 피아노, 홈페이지, 우동, 구두, 기
라성’ 등이 있고, 문법 요소로는 이중 피동 표현이 대표적이에요. 문장 수준의 외래어
표현으로는 “귀에 못이 박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다.” 등이 있지요.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은 무엇이고, 왜 문제가 되는 걸까요?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의사소통의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답니다. 예를 들어, 블로그나


누리소통망(SNS)에서의 의사소통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의사소통 유형이지요. 이러한
의사소통 방식을 통틀어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이라고 하는데, 문제는 그 공간에서
언어 파괴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정말 절실한 반성이 필요하지요.

남북한 언어의 이질화를 문제 상황으로 보는 까닭은 무엇인가요?

같은 민족으로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데 분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남북한의 언어가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한국어의 세계적 위상은 어떠한가요?

한국어는 사용자 수가 세계 13위인 언어랍니다. 현재 사용 인구는 칠천칠백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지요. 앞으로도 세계 곳곳에 한국어 교육 기관들이 개설되어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한국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답니다.

국어의 미래를 생각해 먼저 우리 스스로 국어 생활을 바르게 하고 있는지 돌아봐야겠군요.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279

#6단원(262~303).indd 279 2018. 7. 19. 오후 4:00


다음은 국어의 현황과 미래를 설명하는 글이다. 국어의 현재 모습을 반성적으로 관찰해 보
고, 자신의 언어생활에서 개선할 점을 찾으면서 읽어 보자.

국어의 현황과 미래

언어는 의사소통을 위한 도구인 동시에 사용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담는 틀이다.


이런 까닭에, 국어는 우리 문화 발전의 중심에서 그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수천 년 5
자료실
조선어 학회 동안 우리 민족의 역사 속에서 끊임없이 다듬어져 왔다. 우리의 말과 글이 사라질
1931년 11월에 조선
어 연구회를 고친 것. 뻔했던 일제 강점기에도 ‘조선어 학회’ 등을 통해 민족의 혼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국어의 연구·발전을
목적으로 한 민간 학 선조들 덕분에 맞춤법과 표준어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근래에는 우리나라가
술 단체로, 일제의 탄
압 속에서도 꾸준히 우 경제적·문화적으로 그 위상을 높여 감에 따라 한국어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함께
리말을 연구·보급해
왔으며, 1949년에 ‘한글 커지고 있다. 이러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는 우리의 말과 글을 얼마나 소중히 10
학회’로 이름을 고쳤다.
여기고 있는지 되돌아보고,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고유어와 외래어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온 말로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를 말한다. ‘댐, 빵, 첼로,
도움말
컴퓨터’ 등과 같이 다른 나라와 경제적·문화적으로 교류하면서 새로운 문물과 함
우리말의 어휘 체계
•고유어 께 들어오는 것이 보통이며, 이렇게 외래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언어 현상 15
•한자어
•외래어 이다.
외래어에는 유행이 반영되기도 한다. 또한 외래어는 외국의 문화를 받아들이면서
유입되어 우리말 어휘를 풍부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그러나 문화 교류의 과정에
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외래어일지라도 외래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것은 우
리말의 정체성을 흐린다는 점에서 분명 바람직한 일은 아니다. 일단 널리 쓰이게 된 20

말은 다른 말로 바꾸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처음 외국어가 들어왔을 때 무조건 수


용하기보다는 다소 낯설고 불편한 면이 있더라도 고유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노력을

280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6단원(262~303).indd 280 2018. 7. 19. 오후 4:00


해야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다행히 외래어를 순우리말로 바꾸어 쓰려는 노력이 도움말
외국어와 외래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예를 들어 ‘댓글, 누리꾼, 알림창, 동아리’는 ‘리플, 네티즌,
외국어는 외국에서 들
어와 아직 국어로 정착되
팝업창, 서클’을 순화하여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순우리말로, 외래어를 고유어로 바
지 않은 단어로 ‘무비, 밀
꾸어 쓰려는 고민과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크’ 따위가 있다. 외래어는
외국에서 들어와 국어처럼
쓰이는 단어로 ‘볼펜, 스마
트폰’ 등이 있다. 일반적으
5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 로 국어사전에 외래어는
실려 있지만 외국어는 실
인터넷 등의 매체가 발달하면서 우리의 언어생활에도 큰 변화가 생겨났다. 전자 려 있지 않다.

우편, 인터넷 댓글, 누리소통망(SNS) 등을 통해, 상대방과 직접 만나거나 목소리를


통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가상 공간에서의 의사소통은 현실 공간에서의 의사소통과는 다른 몇 가지

10 특징을 보여 준다. 가상 공간에서는 즉각적인 쌍방향 소통이 이루어지며 좀 더 빠른


소통을 위해 줄임말이 일반화되었다. 또한 그림말도 점점 그 사용 범위를 넓혀 가고
있고, 특정 사용자 간에 쓰이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그중에는 창의성을 인정받아 널리 쓰이게 된 말도 있지만, 우려할 만한 점도 눈에
띈다. 시대나 환경에 따라 변하는 것이 언어의 기본 속성이라고 할 수 있으나, 가상
15 공간에서 쓰이는 언어의 왜곡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는 현상도 그 한 예이다. 초성만
으로 의미를 전달하려고 한다든지, 말을 지나치게 줄여 자신만 알 수 있게 하는 것
등은 사용자 사이의 소통 단절을 불러오기도 하기 때문이다. 또한 가상 공간의 한 가상 공간에서 ‘나’는
어떤 말을 쓰고 있는지 생
특성인 익명성은 품위 있는 언어생활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상대방을 배려 각해 보자.

하지 않고 지나치게 감정을 표현하거나 욕설을 사용하는 것은 반드시 고쳐야 할 태


20 도이다.

세계 속의 한국어
최근의 조사 자료에 따르면
한국어 사용자 수는 약 7,700
•그림말 컴퓨터나 휴대
만 명으로 세계 13위의 규모 전화의 문자와 기호, 숫자
등을 조합하여 만든 그림
25 이다.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문자. 감정이나 느낌을 전
달할 때 사용함.
어를 배우는 외국인의 수가 •한류(韓流) 우리나라의
대중문화 요소가 외국에서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한국 유행하는 현상.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281

#6단원(262~303).indd 281 2018. 7. 19. 오후 4:00


자료실 어를 제2 외국어로 배우거나 대학 입시 과목으로 채택하는 나라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의 언어 분포
단위: 명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우리말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정책도 다양하게 펼쳐지고
1. 중국어(11억 9,700만)
2. 스페인어(3억 9,900만)
있는데, 그 예로 국립국어원에서 기획한 『외국인을 위한 한국어 학습 사전』 편찬을
3. 영어(3억 3,500만)
들 수 있다. 이 사전은 『한국어 기초 사전』을 러시아어, 몽골어, 프랑스어 등 열 개
4. 힌두어(2억 6,000만)
5. 아랍어(2억 4,200만)
언어로 번역한 것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을 돕고 있다. 5
6. 포르투갈어(2억 300만)
7. 벵골어(1억 8,900만)
8. 러시아어(1억 6,600만)
9. 일본어(1억 2,800만) 남북한 언어 이질화
10.란다어(8,870만)
11. 자바어(8,430만) 분단 상황이 지속되면서 남북한의 언어는 어휘, 어법, 언어 정책 면에서 많은 차
12. 독일어(7,810만)
13. 한국어(7,720만) 이점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남한에서는 놀이 시설을 갖춘 장소를 흔히 ‘◯◯ 랜
14. 프랑스어(7,590만)
15. 텔루구어(7,400만) 드’ 또는 ‘◯◯ 공원’이라고 부르는 반면, 북한에서는 ‘문화궁전’이라고 부른다. 또한
- 국립국어원, 「국어 정책
통계연감」, 2015년 북한에서는 두음 법칙과 사이시옷을 적용하지 않아 ‘노인(老人)’을 ‘로인’으로 표기하 10

며 ‘다듬잇돌’을 ‘다듬이돌’로 쓰고 [다드미돌]로 읽는다. 한글 자모의 명칭과 배열도


남한과 다르다.
그렇지만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을 회복하는 일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남한
과 북한의 표기법은 모두 1933년 ‘조선어 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그 근본 원리는 같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2005년부터 『겨 15

레말 큰 사전』을 남북 공동으로 편찬하기 위해 연구 중이며, 2010년에는 『남북한 학


술 용어 비교 사전』을 출간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고유어와 외래어,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 세계 속의 한국어, 남북한


언어 이질화 등 우리말의 현재 모습을 살펴보았다. 우리가 살아갈 미래에는 점점 더
문화의 영향력이 커질 것이고 언어는 그 중심에 놓이게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애 20

정을 가지고 우리말을 가꾸어 가고, 우리말을 바르게 사용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곧 우리 문화를 풍부하고 건강하게 하는 길이 될 것이다.

282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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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국어의 현황과 미래」를 읽고 빈칸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써 보자.
(1) 외래어는 우리말 어휘를 ( ) 한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무분별한 수용은 우리말의 ( )을/를 흐리게 할 수 있다.

(2) 가
 상 공간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특징으로는 ( )의 사용, 그림말
의 사용, 신조어의 등장 등을 들 수 있다.

(3) 한국어 사용자 수는 세계 13위 규모이며, 세계 속 한국어의 ( )


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4) 남한과 북한의 표기법은 ( )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을


토대로 만들어진 것으로 근본 원리는 같다고 할 수 있으며, 현재 이질화된
남북한 언어의 ( )을/를 회복하는 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 다음 (가), (나)를 읽고 아래 물음에 답해 보자.


(가)
너 에스엔에스(SNS)에 내가 아무리 우리 학교 비담이라지만,
내 사진 올렸니? 사진을 함부로 올리면 개인 정보
침해인 것 모르니?

비담?
어? 바로 삭제했는데 무슨 말이야?
비주얼 담당이라고, 어떻게 알았어?
이 핑프야!
손가락 공주?

핑프는
또 뭐야? 핑프는 핑거 프린(세)스.
검색은 안 하고 물어보기만
하는 사람이란 뜻이야.

나야말로 진정한
친구지!

아, 나에게도 내 마음을
네가 나의
알아줄 프렌드가 있으면
베프라고?
좋겠다.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283

#6단원(262~303).indd 283 2018. 7. 19. 오후 4:00


(나)
외래어인 ‘홈페이지’ 역시 ‘누리 이 있다. 새벽 동쪽 하늘에 반짝이
집’으로 바꾸는 등 외래어를 한글 는 금성을 뜻하는 ‘샛별’, 서로 허물
로 바꾸는 운동을 하고 있다. 한자 없이 지내는 사이를 말하는 ‘너나
는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문자 들이’ 등이 그 예이다. 고운 우리말
이기 때문에 아예 없앨 수는 없지 을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사용했으
만, 가능한 한 순우리말로 순화해 면 좋겠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언
서 사용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순 어 순화도 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말이라고 하면 낯설게 느끼
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훨 - 『울산매일신문』, 2016년 4월 18일
씬 정겹고 아름다운 단어들이 많 청소년 기자 김◯◯(◯◯고)

(1) (가)에서와 같이, 부적절한 표현 때문에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을


말해 보자.

(2) (가)에서와 같은 언어생활을 자신의 입장에서 평가해 보자.

(3) (나)의 입장을 참조해서, (가)에서 부적절한 표현을 찾아 적절하게 바꾸어 보자.

3 다음 대화를 언어 규범에 맞게 고쳐 보고, 여기에 드러난 언어생활을 점검해 보자.

이번 ㅅㄱ 들어봄? 이번 신곡 들어봤니?

완전 띵곡 각 완전 ( ) 될 것 같아.

린정? 어, 린정. 나도 ( )해.

진짜 사실이야. ( )
ㄹㅇㅍㅌ ㅂㅂㅂㄱ
하기 ( )할 것 같아.

284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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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위와 같은 언어 사용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자신의 의견을 말해 보자.

(2) 이
 러한 의사소통 방식이 우리 사회의 담화 관습으로 굳어진다면 어떨지 자
신의 생각을 말해 보자.

4 다음 기사를 읽고 아래 활동을 해 보자.


태국, 대입 시험 과목으로 한국어 추가
지난 8일 주태국 한국대사관은 태국대 등학교와 대학 등 많은 각급 학교에서 한
학 총장협의회(CUPT)가 한국어를 대입 국어를 가르치고 있고, 한국어에 관심을
시험(PAT) 제2 외국어 선택 과목으로 채 보이는 학생들이 많아진 점 등을 고려해
택하기로 결정한 뒤 이를 통보해 왔다고 한국어를 입시 과목으로 채택했다.”라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어는 중국어, 아랍 설명했다.
어,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팔리어에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으로 채택한
이어 일곱 번째로 제2 외국어 선택 과목 국가는 미국, 호주, 프랑스, 일본 등이 있
이 됐다. 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국가
이 기사를 보니
태국 교육 당국은 이르면 내년 하반기 중에서는 태국이 최초이다.
한국어의 국제적 위상을
실감할 수 있는걸! 에 치러질 2018학년도 대학 신입생 선 태국 내 한국어 학습자는 중국어(60만
발 시험부터 한국어 과목을 추가할 것으 9,224명), 일본어(8만 6,618명), 프랑스어
로 보인다. ◯◯ ◯◯◯◯◯ ◯◯대학 총 (3만 5,358명)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장협의회 입시제도결정 소위원장은 “중 - 한국방송(KBS), 2016년 7월 8일

(1) 외국에서 한국어를 대입 시험 과목으로 선택하는 까닭을 생각해 보자.

(2) 한국어의 위상 변화에 대해 주변에서 경험한 일을 이야기해 보자.

(3) 한
 국어를 발전시키고 한국어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친구들과 이야
기해 보자.

(2) 국어의 현재와 나아갈 길 285

#6단원(262~303).indd 285 2018. 7. 19. 오후 4:00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 3 ) 국어의 올바른 표현
∥학습 목표∥
•높임 표현, 피동 표현, 시간 표현, 인용 표현 등 문법 요소의 특성을 탐구한다.
•문법 요소의 특성을 활용하여 담화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다.

핵심 질문 문법 요소의 특성을 이해하고 담화 상황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가?

생각
열기
다음은 일상생활에서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다. 대화를 살펴보고 아래 물음에 답해 보자.

영수증 받으실게요.

자기가 받겠다는 거야?


나더러 받으라는 거야?

받으실게요?

- 국립국어원, 「경어법 개선 홍보 동영상(2017년)」

(1) 점원의 말이 문제가 된 까닭을 생각해 보자.

(2) 문제가 된 표현을 바르게 고쳐 보자.

286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6단원(262~303).indd 286 2018. 7. 19. 오후 4:00


알아 두기

담화와 문법 요소

담화의 개념을 설명해 주세요.

의사소통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 의사 전달의 매개체인 언어뿐만 아니라 의사소


통이 이루어지는 시간적·공간적 환경인 맥락 등이 함께 어우러져 이루어집니다. 이러
한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소통하는, 둘 이상의 문장이 연속되어 이루어진 말의 단위를
담화(談話)라고 하지요.

똑같은 담화도 대상이나 상황에 따라 효과나 뜻이 달라지나요?

담화는 구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같은 언어 표현도 대상이나 상


황에 따라 효과나 뜻이 달라진답니다. 예를 들어 “수고하셨습니다.”는 아랫사람에게는
격려의 의미로 사용할 수 있는 적절한 표현이지만, 윗사람에게 말하면 불쾌감을 줄 수
도 있어요.

그럼 대상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표현을 써서 생기는 문제점도 많겠군요.

그렇지요. 예를 들어 “이 그림은 그 화가에 의해 심혈을 다해 그려졌어.”와 같은 어색


한 표현을 쓰면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지요. 또 학급 회의 같은 공적인 상황에
서 “이번에는 승호에게 발표 기회를 줄게. 승호야, 네가 말해 봐.”라고 반말을 하는 등,
대상이나 상황에 맞지 않는 부적절한 표현을 쓰게 되면, 심한 경우 인간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답니다. 그래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정확한 표현을 쓰는 태
도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문법 요소에 맞게 언어생활을 해야 한답니다.

의사소통을 할 때 고려해야 할 문법 요소에는 무엇이 있나요?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맥락과 언어 표현 사이의 관계를 드러내는 여러 문법


요소들이 필요하답니다. 우선 대상과 나의 관계를 고려하여 적절한 높임 표현을 사용
해야 하며, 무엇을 부각하여 말할 것인가에 따라 피동 표현과 능동 표현을 적절히 사용
해야 하지요. 또한 말하는 시점과 사건이 일어난 시점의 관계 등에 따라 적절한 시간
표현을 선택해야 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할 때에는 올바른 방법에 따라 인용해야
한답니다.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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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대상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요한 문법 요소를 설명하는 글이다.
자신이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고 있는지 점검하면서 읽어 보자.

국어 생활과 문법 요소

국어의 문장은 대상과 상황에 따라 다르게 적용해야 할 문법 규칙을 바탕으로 구


성된다. 더구나 실제의 언어 활동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을 포함한 구체적인 맥 5

락 속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언어를 사용할 때에는 항상 어떤 맥락에서 누구를 대


상으로 하는지를 고려하여 정확하고 올바르게 표현해야 한다.

  

왼쪽 그림처럼 친구에게 “밥 먹어.”라고 말하는 것은 올바른 표현이다. 하지만 오


른쪽 그림처럼 할머니에게 “밥 먹어.”라고 말하는 것은 상황과 맥락에 맞지 않는 부
적절한 표현이다. 이렇게 동일한 언어 표현도 대상에 따라 옳고 그름이 달라진다. 10

따라서 일상에서 언어를 올바르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대상과 상황에 맞는 문법 규


칙을 지켜야 한다.
일상의 언어 사용에서 지켜야 할 대표적인 문법 요소에는 ‘높임 표현, 피동 표현,
시간 표현, 인용 표현’ 등이 있다.

288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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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임 표현
화자가 어떤 대상을 높이거나 낮추는 정도를 언어적으로 구별하여 표현하는 방식
을 높임 표현이라고 한다. 우리말은 서술의 주체가 되는 대상을 높이는 주체(主體)
높임, 서술의 객체가 되는 대상을 높이는 객체(客體) 높임, 그리고 듣는 사람을 높이

5 거나 낮추는 상대(相對) 높임이 복합적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높임 표현을 적절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
말하는 사람과 서술의 주체 또는 객체와의 관계, 그리고 대화가 일어나는 맥락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한다. 높임 표현을 적절하게 쓰면 자연스럽게 언어 예절을 지켜 대화
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와의 관계를 원만하게 유지하면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10 주체 높임법
서술의 주체를 높여서 표현하는 방법을 주체 높임법이라 한다. “할머니께서 집에
오셨다.”에서 집에 오신 행위를 한 주체인 ‘할머니’는 높임의 대상이 된다. 그래서
주격 조사로 ‘이/가’ 대신 ‘께서’를 쓰고 서술어의 어간 뒤에 선어말 어미 ‘-(으)시-’
를 붙여 주체 높임을 표현하였다. 이 외에도 ‘계시다’, ‘잡수시다’, ‘주무시다’ 등의 특

15 수 어휘를 사용하여 주체에 대한 높임을 표현하기도 한다.


주체 높임법은 사용 맥락에 따라, 주체를 직접 높이는 ‘직접 높임’과 주체의 신체 도움말
일부나 소유물을 높이는 ‘간접 높임’으로 나뉜다. “아버지께서 회사에 가셨다.”와 같 ‘있다’의 높임 표현
‘있다’의 높임 표현에는
은 표현은 주체인 ‘아버지’를 직접 높이는 ‘직접 높임’에 속하고, “아버지께서는 고민 ‘있으시다’와 ‘계시다’가 있
다. 이 중에서 ‘있으시다’는
이 있으시다.”와 같은 표현은 주체와 밀접하게 관련된 대상인 ‘고민’을 높임으로써 간접 높임에 사용하고, ‘계
시다’는 직접 높임에 사용
20 주체인 ‘아버지’를 간접적으로 높이는 ‘간접 높임’에 속한다. 한다.
 • 선생님께서 교실에
계십니다.
•선생님의 말씀이 있
객체 높임법 으시겠습니다.

목적어 또는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 즉 서술의 객체를 높여 표현하는 방법을 객


체 높임법이라 한다. “영수는 할머니께 진지를 차려 드렸다.”에서 ‘할머니’는 영수
가 진지를 차려 드린 대상이므로 문법적으로 객체가 된다. 이 문장에서는 객체인 할

25 머니를 높이기 위해서 ‘밥’ 대신 ‘진지’를, ‘주다’ 대신 ‘드리다’를 사용하였다. 이처럼


객체 높임법은 대개 ‘여쭈다’, ‘뵈다’, ‘모시다’, ‘드리다’와 같은 특수 어휘를 사용하여
표현하며, 조사 ‘에게’ 대신 ‘께’를 함께 쓰는 경우가 많다.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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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 높임법
듣는 사람을 높이거나 낮추어 표현하는 방법을 상대 높임법이라 한다. 상대 높임
법은 종결 어미를 사용하여 듣는 사람에 대한 높임이나 낮춤의 정도를 표현한다. 예
를 들어 “선생님, 지금 학교에 갑니다.”는 종결 어미 ‘-ㅂ니다’를 사용하여 대화의
상대방을 높이고 있고, “집에 빨리 가라.”는 종결 어미 ‘-아라’를 사용하여 대화의 5

상대방을 낮추고 있다. 상대 높임법은 말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에 따라 다시


격식체(格式體)와 비격식체(非格式體)로 나뉜다. 격식체는 격식을 차려야 하는 상황
이나 공적인 상황에서 쓰는 표현으로, 듣는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가 비교적 멀게 느
껴지고, 비격식체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쓰는 표현으로, 듣는 사람과의 심리적 거리
가 비교적 가깝게 느껴진다. 10

평서법 의문법 명령법 청유법 감탄법

하십시오체 합니다 합니까? 하십시오 하십시다 -

하오체 하오 하오? 하오 합시다 하는구려


격식체
하게체 하네 하나? 하게 하세 하는구먼

해라체 한다 하니? 해라 하자 하는구나 15


다른 높임 표현과 달
리 상대 높임법에만 ‘격식 해요체 해요 해요? 해요 해요 해요
체, 비격식체’의 구분이 있
비격식체
는 까닭을 생각해 보자.
해체 해 해? 해 해 해, 하지

과도한 높임 표현
대화 상대를 높이려는 의도가 지나쳐 높임 표현을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다. 이
러한 과도한 높임 표현은 특히 고객에 대한 친절한 태도를 요구하는 업종에서 자주 20

사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이 제품은 신

이 제품은 신상품이세요. 상품이세요.”나 “주문하신 음식이 나오셨

신상품이세요? 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때 각 문장의 주체인 ‘제품’이나 ‘음식’은
높임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따라서 “이 제 25

품은 신상품입니다.”, “주문하신 음식이


나왔습니다.”와 같이 표현해야 한다.

290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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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동 표현
주어가 제힘으로 동작을 하는 것을 능동(能動)이라 하고,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
해서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을 피동(被動)이라 한다. 그리고 이러한 의미 관계가 표
현된 문장을 각각 능동문과 피동문이라 한다. 피동 표현은 일부 능동사 어간에 피동

5 접미사 ‘-이-, -히-, -리-, -기-’를 붙이거나, ‘-아/어지다’, ‘-게 되다’를 붙여


만들며, 일부 명사에 ‘-되다’를 결합하여 만들기도 한다.

•물이 섞였다. •도둑이 경찰에게 잡혔다.


(섞이었다) (잡히었다)
•문제가 술술 풀렸다. •버스가 끊겼다.
10 (풀리었다) (끊기었다)
•꿈이 이루어지다. •도구가 사용된다.
(이루어지다) (사용되다)

같은 사건을 표현한 문장이라도 능동문인지 피동문인지에 따라 문장의 의미 초점


이 달라진다. 피동문은 행동을 당하는 대상 중심으로 상황을 표현해야 할 때나 행동
15 의 주체를 모호하게 해야 할 때 주로 쓴다.

두 문장의 의미 초점이
능동문: 벌레가 나를 물었다. 어떻게 다른지 말해 보자.
(주어) (목적어) (서술어 - 능동사)

피동문: 나는 벌레에게 물렸다.


(주어) (부사어) (서술어 - 피동사)

20 잘못 사용하는 피동 표현
일상생활에서 피동을 중복해서 사용하는 이중 피동 표현이나 번역 투의 피동 표 도움말
이중 피동 표현
현을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잘못된 표현이다. 이와 같은 표현의 사용을 자
이중 피동은 하나의 용언
제하고, 규범에 맞는 언어생활을 해야 한다. 에 ‘-이-, -히-, -리-, -기-’
등의 피동 접미사와 보조
용언 ‘-아/어지다’가 모두
붙은 것으로, 비문법적인
•이중 피동 표현: 이름이 불려지자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표현이다.
25
이름이 불리자 나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

•번역 투의 피동 표현: 그에 의해 동아리 축제 계획이 만들어졌다. (×) •능동사(能動詞) 주어가


제힘으로 행하는 동작을
그가 동아리 축제 계획을 만들었다. (◯) 나타내는 동사.
 철수가 친구를 업다.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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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표현
말하는 시점과 사건이 일어난 시점을 비교하여 사건이 일어난 시간의 선후 관계
를 문장에 표시하는 것을 시간 표현이라고 한다. 이 가운데 시제(時制)는 어떤 사건
이 일어난 시간의 위치를 언어적으로 구분하여 표현하는 것으로, 발화시(發話時)와
사건시(事件時)의 관계에 따라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로 나뉜다. ‘발화시’란 5

말하는 이가 말을 시작하는 시점을, ‘사건시’란 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을 의미한다.

과거 시제 현재 시제 미래 시제

사건시 발화시 발화시 = 사건시 발화시 사건시

 15분 전에 먹었다.  지금 먹는다.  15분 뒤에 먹겠다.

과거·현재·미래 시제를
발화시보다 사건시가 앞서는 과거 시제는 대개 선어말 어미 ‘-았-/-었-’이나 10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들을
하나의 표에 ‘-더-’ 등을 사용하여 나타낸다. 이때 ‘-더-’는 과거의 경험을 회상하는 의미를 더
정리해 놓아야겠군!
해 주기도 한다.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현재 시제는 품사에 따라 형태가 다르
다. 동사에는 선어말 어미 ‘-ㄴ- / -는-’을 쓰고, 형용사와 서술격 조사 ‘이다’는 선
어말 어미 없이 현재 상태를 표시한다. 발화시보다 사건시가 나중인 미래 시제는 대
개 선어말 어미 ‘-겠-’이나, 관형사형 어미 ‘-(으)ㄹ’과 이에 의존 명사 ‘것’이 결합한 15

‘-(으)ㄹ 것-’ 등을 써서 표현한다. ‘-겠-’, ‘-(으)ㄹ’, ‘-(으)ㄹ 것-’은 미래 시제임


을 나타내는 것 이외에도 추측, 의지, 가능성 등의 뜻을 더하기도 한다.

한편, 문장 내부에 동사를 서술어로 하는 관형절이 안긴 경우에 관형절의 시제는 주


절의 사건시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이때, 관형사형 어미 ‘-(으)ㄴ’이 붙으면 주절보다
앞선 시제를 나타내고, ‘-는’이 붙으면 주절과 동일한 시제를 나타낸다. 이렇게 관형절 20

의 시제가 주절과의 상대적 관계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상대 시제라고 한다.

도움말
관형사형 어미 •고향에서 택배 온 것이 있지요? --- 관형절의 시제가 주절의 시제에 앞섬.
문장에서 용언의 어간
에 붙어 관형사와 같은 기 •누군가가 오는 기척이 들렸다.
능을 수행하게 하는 어미
관형절의 시제와 주절의 시제가 일치함.
누군가가 오는 기척이 들린다.
로, ‘-(으)ㄴ’, ‘-던’, ‘-는’,
‘-(으)ㄹ’ 등이 있다.

292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6단원(262~303).indd 292 2018. 7. 19. 오후 4:00


사건과 시간과의 관계를 나타내는 또 다른 문법 요소로 동작상(動作相)이 있다.
동작상은 어떤 동작이 시간적으로 변화하는 양상을 나타내는 것으로, 동작의 진행
을 나타내는 ‘진행상’과 동작의 완료를 나타내는 ‘완료상’이 있다. 진행상은 주로 ‘-
고 있다’, ‘-아/어 가다’ 등의 표현을 통해 실현되며, 완료상은 주로 ‘-아/어 버리다’,

5 ‘-아/어 있다’ 등의 표현을 통해 실현된다.

•진행상: 지금 약속 장소에 가고 있다.


과제물 준비가 끝나 간다.

•완료상: 시험을 망쳐 버렸다.
그들은 모두 잠들어 있다.

인용 표현
듣는 이에게 신뢰감을 주거나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다른 사람의 말이나 직접 인용을 간접 인
용으로 바꾸는 방법을 정
글을 빌려 표현하는 것을 인용(引用) 표현이라 한다. 인용 표현은 본래의 발화 형식 리해 보자.

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전달하는 ‘직접 인용’과, 본래의 발화에서 내용을 선택해 형


태를 바꾸어 전달하는 ‘간접 인용’으로 나눌 수 있다.

15 직접 인용은 인용할 말이나 글의 종결 어미에 변화를 주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여


표현한다. 이때 인용하는 내용의 앞과 뒤에 큰따옴표를 붙이고, 그 뒤에 조사 ‘라고’
를 붙여 준다. 간접 인용은 직접 인용과 달리 따옴표를 사용하지 않으며, 뒤에 조사 도움말
간접 인용은 다른 사람
‘고’를 붙여 준다. 그런데 이와는 반대로 직접 인용에 조사 ‘고’를 사용하거나 간접 이 한 말을 말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자신의 말로 바
인용에 조사 ‘라고’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꾸어 전달하는 것이기 때
문에, 말하는 이와 인용하
는 말을 한 사람 사이의 관
20 •직접 인용: 할아버지께서 “내가 자료를 직접 우편으로 보내 줄게.”라고 말씀하셨어. 계나 담화 상황에 따라 적
절한 지시 표현, 높임 표
•간접 인용: 할아버지께서 당신께서 자료를 직접 우편으로 보내 주신다고 말씀하 현, 종결 표현 등을 사용해
야 한다.
셨어.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93

#6단원(262~303).indd 293 2018. 7. 19. 오후 4:00


1 「국어 생활과 문법 요소」를 읽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1) ‘국어 생활’과 ‘문법 요소’는 서로 어떤 관계라고 생각하는지 말해 보자.

나는  

 

(2) 문
 법 요소를 적절하게 사용할 때 생기는 긍정적인 면과 부적절하게 사용할
때 생기는 부정적인 면에 대해 말해 보자.

•긍정적인 면 :

•부정적인 면 :

2 다음 글을 참고해서, 높임 표현이 실현된 양상을 표시해 보자.


높임 표현은 높임의 대상에 따라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으로 나뉜다.
그런데 하나의 문장 안에 둘 이상의 높임 표현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 구분해서 이해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높임이 나타나는 경우는 +로, 나타나지 않는
주체 높임, 객체 높임, 상대 높임
경우는 -로 표시하여 높임의 실현 여부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의 정의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289~290쪽
내용을 확인해 볼까?
(1) 철
 수야, 선생님께 이 편지를 드려라.
(주체 높임 + / - ) (객체 높임 + / - ) (상대 높임 + / - )

(2) 선
 생님께서는 진지를 맛있게 드셨습니다.
(주체 높임 + / - ) (객체 높임 + / - ) (상대 높임 + / - )

(3) 선
 생님께서는 오늘따라 숙제를 많이 내주셨습니다.
(주체 높임 + / - ) (객체 높임 + / - ) (상대 높임 + / - )

294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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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다음은 이중 피동 표현을 판정하기 위해 만든 검사지이다. 이를 활용하여, (1)~(4)
가운데 이중 피동 표현이 사용된 문장을 찾아 바르게 고쳐 보자.

이중 피동 표현 판별법

검사 대상 잊혀지다 옮겨지다

1단계 검사 어간 + -어지다

잊히- + -어지다 옮기- + -어지다

어근 + 접미사
2단계 검사

잊- + -히- 옮- + -기-

3단계 검사 접사가 피동 접사인가요?

예 아니요
 

잊혀지다 옮겨지다
판정
(이중 피동 표현) (문법에 맞는 피동)

이중 피동 표현을
판정하기 위해서는 (1) 바람이 불어 모자가 벗겨졌다.
가장 먼저 각 문장의 동사를
찾아야겠지?
(2) 경찰에 의해 사건의 전모가 밝혀졌다.
맞아. 특히 문장 중간에
있는 동사도 빼먹지 말고
찾아서 검사를 해야 할 (3) 운동장에 놓여진 사다리를 타고 옥상으로 올라갔다.
것 같아!

(4) 구름이 몰려오는 것으로 보아 내일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여진다.

번호 고친 문장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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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은 친구와 전화 통화를 하는 상황이다. 대화를 읽고 ㉠, ㉡의 시제와 동작상을
설명해 보자.

시연: 여보세요. 민아야, 지금 뭐하니?


민아: ㉠ 중간고사 공부하고 있어.
시연: 오늘 오후에 친구들이랑 놀이공원에 갈 거야. 같이 갈래?
시간 표현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시제뿐 아니라 민아: 중간고사가 며칠 안 남았어.
동작상의 진행상과 완료상도 시연: 너 어제도 공부했다며?
비교해서 이해해야겠는걸! 민아: ㉡ 시험 범위까지 다 하지 못한 채 시간이 훌쩍 가 버렸어.

사건시와 발화시가 동일한 것으로 보아 현재 시제이고, ‘-고 있-’을 쓴 것으로



보아 진행상이군.

5 (가), (나)는 각각 어머니와 동생의 말이다. 상황을 고려하여 (가), (나)의 말을 간접


인용으로 바꾸어 표현해 보자.

(가) (나) 나는 여기에


나는 여기에
있을게. 있을게.

(1) 친구에게 말을 전달할 때

(가)

(나) 동생은 거기에 있겠다고 말했어.

(2) 할머니께 말을 전달할 때

(가)

(나) 동생은 거기에 있겠다고 말했어요.

296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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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다음 면접 상황에 나타난 다양한 문법 요소의 쓰임을 보고, 아래 활동을 해 보자.
사회 복지사: ㉠복지관 봉사 활동에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먼저 지원 동기부
터 말씀해 주십시오.
지원자: ㉡대충 시간만 때우는 중학교 때와는 달리, 이제부터는 의미 있는 봉사
활동을 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제 장래 희망이 사회 복지사이기 때문에 진
로를 결정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사회 복지사: 우리 복지관은 봉사 활동을 하는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부모님 동의
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허락이 계셨나요?
지원자: 복지관 봉사 활동에 지원하겠다는 제 의견에 ㉤부모님은 “너에게 좋은 경
험이 될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사회 복지사: 의미 있는 봉사 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
은 말이 있으면 하세요.
지원자: 봉사 활동 경험은 많지 않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열심히 하겠습니다.

질문 답

•㉠에서 사회 복지사가 지원자에게 높임 •


높임 표현을 쓰는 까닭을 말해 보자.
표현 •㉣이 적절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하고, •
바르게 고쳐 써 보자.

•㉢이 적절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하고, •


피동 바르게 고쳐 써 보자
표현 •㉥을 ‘봅니다’로 바꾸면 뜻이 어떻게 달 •
라지는지 생각해 보자.

•상대 시제와 관련하여, 주절보다 한 시 •


제 앞선 시제를 표현하려고 할 때 ㉡이
적절하지 않은 까닭을 설명하고 바르게
시간 고쳐 써 보자.
표현 •미래 시제를 나타내는 선어말 어미 ‘-겠-’ •
은 상황에 따라 의지나 추측, 가능성 등의
의미를 더할 수 있다. ㉦은 어떤 의미를
더하고 있는지 설명해 보자.

인용
•㉤을 간접 인용 표현으로 바꾸어 써 보자. •
표현

(3) 국어의 올바른 표현 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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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의·융합

디자인, 한글을 만나다


국민들이 쉽게 익히고 쓸 수 있도록 과학적으로 만들어진 우리의 글자 ‘한글’이 디자인 측
면에서도 재조명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자연의 이치와 그 꼴을 짝 지어 만든 모음과
발음 기관을 본떠 소리가 거세짐에 따라 획이 더해지는 방식으로 만든 자음은 과학적 질서가
조화롭게 디자인되었다고 평가받는다. 다음 활동을 통해 한글의 가치를 탐구해 보고 재해석
함으로써 한글을 사랑하는 태도를 길러 보자.

한글 디자인의 개념과 특징, 다양한 사례 찾 한글 디자인 계획서 작성해 보기


아보기

뉴스 영상을 보고, 다음 활동을 해 보자.

아나운서: 어제가 한글날이었죠. 우리의 문화유산, 기자: 여러 한글 자음을 인쇄한 특수 종이에 알록달
한글이 생활 소품, 공예품과 결합해 새로운 예 록 색을 칠한 뒤 열을 가했더니 크기는 7분의
술 소재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1, 두께는 7배인 한글 장신구가 완성됩니다.

인터뷰 대상자: 예쁘게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들고, 한 기자: 우리의 빛나는 문화유산, 한글이 생활 소품, 공
글로 제 이름 첫 글자를 만드니까 더욱 뜻깊어요. 예품과 만나 새롭게 꽃피고 있습니다.

298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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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한글로 디자인을 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 보자.

(2) 자
 신이 한글을 이용하여 디자인을 한다고 상상할 때, 한글의 어떤 장점을 살릴
수 있을지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자.

창의·융합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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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글을 이용한 다양한 디자인 사례를 찾아보자.

300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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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바탕으로 디자인 계획서를 작성하여 자신의 아이디어를 정리한 뒤, 한글
을 이용한 디자인을 해 보자.

분야

목적

주제

디자인
스케치

창의·융합 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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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 마무리하기

스스로 정리하기

중세 국어와 현대 국어의 특징 국어의 변화와 발전


중세 국어 현대 국어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
•대체로 소리 나는 대로 이 -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단어의 기본 형태를 밝
어 적기를 하였음. 과 문화 발달에 힘입어
혀 끊어 적기를 함.
표기 •소리의 높낮이를 나타내기  세계 속 한국어의 위상
•방점을 사용하지 않음.
위해 방점을 사용하였음. 이 높아지고 있음.
•띄어쓰기를 함.
•띄어쓰기를 하지 않았음. •국어 발전에 참여하는
‘ㆍ, ㅿ, ㅸ, ᅙ, ㆁ’ 등의
‘ㆍ, ㅿ, ㅸ, ᅙ, ㆁ’ 등의 음
태도
음운은 사라지고, 어두 - 불필요한 외래어와 외국
음운 운과, ‘ㅺ, ㅳ’ 등의 어두 자 
자음군의 형태가 ‘ㄲ, ㄸ’ 어 사용을 줄이고 고유어
음군을 사용하였음.
등 된소리 형태로 변함. 와 순화어 사용을 지향함.
- 가상 공간에서 규범에
•주격 조사로 ‘이/ㅣ’만 사 •주격 조사로 ‘이/가’를 맞지 않는 언어 표현을
용하였음. 사용함. 사용하는 경향이 있는
문법  데, 되도록 규범에 맞는
•조사나 어미가 결합할 때 •조사나 어미가 결합할
모음 조화가 잘 지켜졌음. 때 모음 조화가 약화됨. 언어 표현을 사용하여
의사소통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함.
•단어의 형태와 의미, 문법 요소가 현대로 오면서 변화함.
- 남북한 언어의 동질성
어휘  서르 > 서로, 어리다 > 어리석다
회복을 위해 노력함.
•현대 국어에서는 한자어와 외래어의 사용이 증가함.

문법 요소의 이해와 활용
문법
뜻 실현 방법
요소
주체 조사 ‘께서’, 선어말 어미 ‘-(으)
서술의 주체를 높여 표현하는 방법.
높임법 시-’, ‘계시다’ 같은 특수 어휘 사용.
높임 객체 목적어나 부사어가 지시하는 대상인, 조사 ‘께’, ‘드리다’ 같은 특수 어휘
표현 높임법 서술의 객체를 높여 표현하는 방법. 사용.
상대 듣는 사람을 높이거나 낮추어 표현하
종결 어미의 변화로 실현
높임법 는 방법.
피동 능동사의 어간에 ‘-이-, -히-, -리-,
주어가 다른 주체에 의해 동작을 당하게 되는 것.
표현 -기-, -아/-어지다, -게 되다’를 붙임.
선어말 어미 ‘-었-/-았-, -더-’를
과거 시제 발화시보다 사건시가 앞서는 시제.
붙임.
시간 현재 시제 발화시와 사건시가 일치하는 시제. 선어말 어미 ‘-ㄴ-/-는-’을 붙임.
표현 선어말 어미 ‘-겠-’, 관형사형 어미
미래 시제 발화시보다 사건시가 나중인 시제. ‘-(으)ㄹ’과 이에 의존 명사 ‘것’이 결합
한 ‘-(으)ㄹ 것-’ 등을 써서 표현함.
본래의 발화 형식을 바꾸지 않고 그대 해당 인용절의 앞뒤에 큰따옴표를 붙
직접 인용
인용 로 전달하는 것. 이고, 뒤에 조사 ‘라고’를 붙임.
표현 본래의 발화에서 내용을 선택해 형태 따옴표 없이 해당 인용절 뒤에 조사
간접 인용
를 바꾸어 전달하는 것. ‘고’를 붙임.

302 6. 우리의 말과 글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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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점검하기

● 이 단원에서 세운 계획을 잘 수행했는지 점검해 보자.

점검 내용 자기 평가

1 국어가 변화하는 실체임을 알고 국어 생활을 하게 되었다.

중세 국어 자료를 활용하여 당시의 의사소통 원리를 이해하게


2
되었다.

외래어의 남용, 가상 공간에서의 언어생활, 남북한 언어 이질


3
화 문제 등을 생각하게 되었다.

국어 사랑의 정신을 알고 이를 실천할 마음의 자세를 갖게 되


4
었다.

5 문법 요소의 특성을 고려하여 올바른 언어생활을 하게 되었다.

● 점검한 내용을 살펴보고, 추가 학습 계획을 세워 보자.

다시 살펴봐야 할 점 더 알아보고 싶은 점

● 문법 요소 정리하기 ● 중세 국어의 표기법에 대해 더 알아보기

● ●

● ●

학습 계획 학습 계획

단원 마무리하기 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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